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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김건희가 점찍은 구두는..국내 1위 컴포트화 ‘바이네르’
  • 윤석열·김건희가 점찍은 구두는..국내 1위 컴포트화 ‘바이네르’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취임 첫 주말 신세계백화점을 방문해 구두를 구매했다. 취임 직후라 윤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이 산 구두 브랜드도 주목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그랑슈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윤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3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4층에 럭셔리 슈즈 전문관 ‘그랑슈’에서 바이네르 구두 한 켤레를 구매했다. 바이네르는 국내 컴포트 슈즈 1위 기업으로 편안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평소 윤 대통령의 패션을 챙기는 김건희 여사가 편안하지만 세련된 국산 브랜드 구두를 찾다가 선물한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20만~40만원대다.특별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으로 간 것은 윤 대통령이 거주하는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서 차로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 때문이다. 바이네르는 신세계백화점 외에도 국내 5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바이네르는 1961년 이탈리아 바이네르 드 피에트리가 출시한 수제화 브랜드로 국내에는 1996년부터 수입됐다. ‘구두밥’만 40년 먹은 김원길 바이네르 대표는 금융위기로 브랜드가 어려움에 쳐하자 2011년에 바이네르를 인수한만큼 지금은 엄연히 국산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그랑슈에서 신발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문재인 전 대통령은 사회적 기업인 아지오가 만드는 수제 구두를 밑창이 떨어질때까지 신어 화제를 모은바 있다. 아지오는 청각장애인이 만드는 수제 구두 브랜드로 2010년 론칭한 브랜드다. 매장도 없이 판매하던 아지오는 2011년 문 전 대통령이 민주통합당 대표시절부터 신어서 이름이 알려졌다. 이후 아지오는 경영난으로 폐업을 했다가 유시민 작가가 홍보모델을 해주는 등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다시 재기했다.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은 금강제화 등 브랜드에서 자체 디자인한 수제화를 신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대통령에게 패션은 대중에게 자신을 드러내는 방법이며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 수단”이라며 “대통령은 보통 발길이·발볼, 굽 등을 전부 맞춤제작한 수제화를 신는데 기성 수제화를 샀다는 것은 본인도 평범한 국민이라는 메시지를 보여주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2.05.15 I 윤정훈 기자
삼성전자, 7주째 외국인 순매도 1위…언제 오를까
  • 삼성전자, 7주째 외국인 순매도 1위…언제 오를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7주 연속 외국인 순매도 종목 1위에 올랐다.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주가도 한 달 넘게 6만원대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 매크로 불확실성 우려에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외국인의 투매가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시스)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월 둘째주(5월9일~13일)까지 최근 7주 연속 외국인 순매도 순위 1위 종목에 올랐다. 해당 기간 외국인이 순매도한 누적 금액은 4조7707억원에 이른다. 주별 매도금액 추이를 보면 3월 다섯째주(7672억원)→4월 첫째주(1조2138억원)→4월 둘째주(6574억원)→4월 셋째주(4108억원)→4월 넷째주(9816억원)→5월 첫째주(3201억원)→5월 둘째주(4198억원) 등이었다. 5월에 접어들면서 매도금액이 전월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이와 달리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여전히 순매수하고 있다. 5월 둘째주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여지없이 삼성전자가 올랐다. 순매수 금액은 3077억원으로 외국인이 매도한 물량을 대부분 받아내고 있다. 삼성전자의 매도세가 7주 연속 지속되면서 주가 역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도세 힘입어 지난 3월29일 이래로 7만원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달 13일 삼성전자의 종가는 6만6500원으로 한 달 전(6만8700원)과 비교하면 3.2% 하락했다. 지난해 8월5일 52주 최고가(8만3300원) 대비 20.17% 내렸다. 지난달 28일 52주 최저가(6만4500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3.1%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주가가 장기간 6만원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매크로 이슈 영향이 크다. 중국의 코로나 제로 봉쇄 조치, 인플레이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반도체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투자 매력이 꺾였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은 동사 대비 장기공급계약(LTA)비중이 높으면서 실적이 양호한 TSMC 주가 급락에서 알 수 있듯이 매크로 불확실성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증권가에서는 2분기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개선 사이클에 진입하고 매크로 불확실성이 축소되면 주가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양호하고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개선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락다운이 해제된다면 메모리 업황 개선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적 대비 밸류에이션이 과도한 수준으로 하락한 데다 향후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요인 중 하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D램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견조한 메모리 수요 증가로 2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2분기 메모리 가격은 긍정적 흐름이 예상돼 올해 삼성전자 분기 실적은 3분기까지 증익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2.05.15 I 김응태 기자
루나·테라 폭락에 금융당국 동향점검…기본법 탄력 받나
  • 루나·테라 폭락에 금융당국 동향점검…기본법 탄력 받나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한국인이 제작한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가 가격이 폭락하고 세계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거래중단·상장폐지가 이어지면서 금융당국이 동향점검에 돌입했다.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다만 현재로서는 가상자산 거래와 관련한 검사 및 관리감독 권한이 없어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금융당국은 가상자산과 관련한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15일 가상자산 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루나 및 UST 폭락 사태가 발생하자 상황파악을 위한 동향점검에 나섰다. 루나와 UST가 세계적으로 유통되는 만큼 국내 피해규모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국내 거래소들의 보유물량 및 이용자 수, 폭락 사태 발생 이유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현행법상 금융당국은 가상자산 거래에 대한 직접 검사나 제재 권한은 없다. 다만 가상자산 투자자들에 거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서나 향후 디지털자산기본법을 제대로 제정하기 위해 이번 사안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가상자산 거래와 관련한 부분은 금융당국 차원에서 규율하지 않고 민간 자율에 맡겨져 있다”면서 “향후 논의에 도움이 되기 위해 상황파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국은 특금법(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가상자산을 활용한 자금세탁방지 분야에 대해서만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번 사태가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속도를 앞당길지도 관심을 모은다. 기본법 제정을 통해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거래에 대해서도 검사·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을 수 있어 보인다.다만 기본법 제정이 만병통치약이 되기는 힘들어 투자자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가상자산 특성상 국내에서만 거래되는 게 아니어서다. 루나와 UST만 해도 발행사 대표가 한국인이라는 점 외에는 외국계 코인과 다를 게 없다. 발행사 테라폼랩스가 싱가포르에서 설립됐으며, 유통도 전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폭락 이유도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2022.05.15 I 김정현 기자
'취임 첫주' 지각 논란 겪은 대통령, 주말 백화점 쇼핑
  • '취임 첫주' 지각 논란 겪은 대통령, 주말 백화점 쇼핑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주말인 14일 토요일 김건희 여사와 함께 강남 소재 백화점에서 쇼핑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사진=뉴스1윤 대통령의 이날 일정은 사전 예고된 공식 행사가 아닌 개인 일정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방문 역시 시민들이 대통령 내외를 알아보면서 알려졌다.윤 대통령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경호원을 대동하고 신발점 등을 들러 쇼핑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들이 찍은 사진을 보면 윤 대통령이 직접 신발을 둘러보고 발 사이즈를 맞춰보기도 한다.대통령이 재래시장이나 마트 등을 찾는 일은 이전에도 종종 있었다. 그러나 지역 경제를 시찰하거나 대외 행사를 하는 차원의 공식 행사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날처럼 비공식으로 백화점을 찾아 시민들이 대통령을 알아보는 일은 이례적이다.전임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 2020년 1월 설을 앞두고 서초구 양재에 있는 하나로마트를 찾아 장을 본 일이 있다. 당시 방문 역시 농산물 거래와 관련한 대통령 메시지가 나오는 등 국정 홍보 차원에서 마련된 공식 행사였다.이처럼 윤 대통령 임기 첫 주는 이전까지 없었던 대통령의 출퇴근부터 시작해 주말 쇼핑까지 눈에 띄는 일정들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특히 대통령 출퇴근을 위한 아침, 저녁 시간 서울 시내 교통 통제 때문에 뒷말이 많이 나왔고, 출근 시간이 일정치 않을 것을 두고 ‘무리한 출퇴근으로 대통령이 지각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나오기도 했다.또 12일에는 윤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있었지만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 없이 안보실장 주재 안보상황점검회의만 열려 ‘대통령이 일찍 퇴근해서 회의를 안한거냐’는 일부 비판도 있었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집무실에 밤 늦게까지 있었고 사안 경중을 고려해 NSC를 생략했다고 해명해야 했다.사진=뉴스1
2022.05.14 I 장영락 기자
신규 확진자 2만9581명…토요일 15주만에 3만명 아래로
  • 신규 확진자 2만9581명…토요일 15주만에 3만명 아래로
  •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서초구 삼광의료재단에 문을 연 내·외국인 관광객 전용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한국여행업협회(KATA) 관계자가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토요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주 만에 3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9581명을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1775만6627명이다.토요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3만명 아래인 것은 지난 1월29일(1만7509명) 이후 15주 만이다.이는 전날 기준으로도 2870명 적은 규모다. 지난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4만29명, 2만589명, 4만9923명, 4만3916명, 3만5906명, 3만2451명, 2만9581명을 기록했으며 평균은 3만6059명이다.이날 기준 위중증 환자 수는 341명으로 전날대비 6명 감소했다. 지난 13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는 55명으로 전일대비 3명 줄었다. 이중 10대 사망자도 1명이 늘면서 현재까지 코로나19 10대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 사례는 25명이다. 국내 지역발생은 2만9556명이다.지역별로는 △경기 6982명 △서울 4764명 △부산 1540명 △대구 1516명 △인천 1413명 △충남 1283명 △전남 1234명 △전북 1205명 △강원 1155명 △충북 1086명 △경북 2107명 △경남 1959명 △광주 986명 △대전 890명 △울산 781명 △제주 405명 △세종 272명 △검역 3명 등이다.
2022.05.14 I 김정유 기자
새 정권의 시작…도심 풍경이 달라졌다
  • [사사건건]새 정권의 시작…도심 풍경이 달라졌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이번주 새 정권이 들어섰습니다. ‘용산시대’ 개막에 도심 풍경도 달라졌습니다.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겨가면서 대통령은 유례없는 출퇴근을 시작해, 도심 일부가 하루 두 번 이상 교통 통제됩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떠난 청와대는 지난 10일 시민에 개방됐습니다.마약에 취한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은 이른 아침 행인에 ‘묻지마 폭행’을 가해 숨지게 했습니다. 머리에 피를 많이 흘린 채 쓰러져 있던 이 60대 남성을 수십 명의 사람들이 무심히 지나쳤습니다. 인면수심 범죄자에 대한 엄벌과 함께, 우리 사회엔 더 많은 ‘착한 사마리아인’이 필요합니다.◇尹 출퇴근, 교통체증 크지 않았다…열린 靑, 관람객 몰려 윤석열 대통령 차량(왼쪽 위)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중앙로를 지나 용산 대통령 집무실로 향하는 가운데 앞 차량 행렬이 정체를 빚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석열정부가 출범한 10일. 이날 오전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과 청와대 개방 행사 등이 맞물리면서 서울시내 교통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새 대통령 취임식은 5년에 한 번 있는 국가적 행사이니 교통체증이 벌어져도 불가피하지요. 하지만 이날 교통정체를 겪은 일부 시민은 ‘대통령 출퇴근 땐 차가 얼마나 막힐까’란 우려와 걱정을 했습니다.‘출퇴근길 교통지옥’ 사태까진 벌어지지 않았다는 평가입니다.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7㎞, 윤 대통령의 출근엔 10여분이 소요됐습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오전 8시 21분쯤 자택에서 출발, 반포대교를 건너 오전 8시 31분쯤 용산 미군기지 13번 게이트에 도착했습니다. 경찰의 교통 통제로 반포대교 진입이 잠시 막혔지만 심각한 수준의 교통 체증은 없었습니다.퇴근시간대 상황도 비슷합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45분께 퇴근했는데, 미군기지 13번 출구에서 자택까지 9분이 소요됐습니다. 큰 혼잡은 없었지만 통제 구간에선 차량 흐름이 일부 지연됐습니다. 경찰은 앞서 “세 차례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시민에게 과도한 불편을 초래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다만 주민들 사이에선 불만 목소리가 나옵니다. 특히 출근 시간은 시민들 이동이 가장 많고 1분1초가 급한 때여서입니다.윤 대통령은 앞으로 한달가량, 관저로 쓸 용산구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의 리모델링 공사가 끝날 때까지 출퇴근을 이어갑니다. 청와대 국민 개방 당일인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정문에서 시민들이 입장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으로 청와대는 시민에 열렸습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74년 만입니다. 지난 10일 오전 매화 꽃다발을 든 지역주민과 소외계층 등 국민대표 74명에 이어 수천 명의 사람들이 열린 청와대 정문으로 입장했습니다. 청와대 사랑채 맞은편에 있는 영빈관문으로도 입장한 관람객들은 영빈관을 지나 본관, 관저, 춘추관까지 약 50~60분 걸리는 산책 경로를 즐겼습니다. 청와대 관람은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6차례에 걸쳐 회차별 6500명씩 최대 3만 9000명 가능합니다. 오는 22일까지는 다채로운 행사도 이어집니다. 한편 청와대에서 북악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역시 54년 만에 전면 개방됐습니다. ◇이유없이 행인 죽이고…영장실질심사서 ‘히죽’끔찍한 살인사건이 벌어졌습니다.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11일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 A씨를 살인과 폭행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A씨는 이날 오전 5시 58분쯤 구로구의 한 공원 앞 노상에서 발과 주먹으로 60대 남성 피해자 B씨의 안면부를 수차례 폭행했습니다. A씨는 쓰러진 피해자의 겉옷 주머니를 뒤져 소지품을 자신의 주머니에 넣은 뒤 주변에 있던 깨진 연석(도로 경계석)으로 피해자 안면부를 다시 내려치곤 유유히 현장을 떠났습니다.이후 그는 인근에서 리어카를 끌던 노인 C씨를 다시 폭행, C씨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두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피의자를 특정한 뒤 동일인으로 판단하고 A씨를 붙잡았습니다.무차별 폭행을 당한 B씨 곁으로 50명 넘는 사람들이 지나쳤지만 별다른 조치는 없었습니다. B씨는 10여분간 방치됐고 경찰이 왔을 때는 이미 숨졌습니다.13일 서울남부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러 나온 A씨는 히죽히죽 웃을 뿐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습니다. 폭행한 B, C씨와는 모르는 사이로 ‘묻지마 폭행’을 한 걸로 보입니다.A씨는 경찰의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고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마약 관련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습니다.길거리에서 지나가던 노인을 때려 숨지게 한 40대 남성 A씨가 서울남부지법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김형환 기자)
2022.05.14 I 김미영 기자
윤석열 정부 들어섰지만…주택시장은 ‘잠잠’
  • 윤석열 정부 들어섰지만…주택시장은 ‘잠잠’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3주 연속 0.04% 상승률을 보이면서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9일 기준)을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0.04%의 낮은 상승률로 잠잠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 역시 전주 대비 0.04% 올랐다. 광역시에서는 광주(0.18%), 부산(0.05%), 울산(0.03%), 대전(0.02%), 대구(-0.05%)가 각각 보합권에서 소폭 상승과 하락을 보이고 있다.(자료=KB부동산)먼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대비 0.04%를 기록했다. 자치구별로 용산구(0.23%), 종로구(0.14%), 동작구(0.13%), 서초구(0.12%), 영등포구(0.10%)가 약간 상승했고 노원구(-0.05%), 성북구(-0.01%)는 하락했다.경기는 전주 대비 0.04%를 기록하며 소폭 상승했다. 시군구별로 이천(0.71%), 용인 처인구(0.52%), 안성(0.33%), 평택(0.18%), 수원 팔달구(0.18%) 등이 약간 상승했고 수원 영통구(-0.10%), 수원 권선구(-0.07%), 안양 동안구(-0.06%), 안양 만안구(-0.02%), 용인 수지구(-0.02%), 화성(-0.02%), 수원 장안구(-0.01%)는 하락했다. 인천은 미추홀구(0.18%), 중구(0.09%), 서구(0.08%), 동구(0.07%), 부평구(0.07%)가 소폭 상승했다.전셋값은 서울은 전주 대비 0.07% 상승하였지만 여전히 낮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영등포구(0.28%), 서초구(0.23%), 중구(0.15%), 동대문구(0.14%), 강서구(0.14%) 정도만 조금 상승했고, 대부분 보합권을 형성하였다. 성북구(-0.04%), 강남구(-0.02%)는 하락했다.경기도는 전주 대비 0.04% 상승, 인천은 지난주 상승률보다 소폭 낮아진 0.07%를 기록했다. 경기도에서는 안성(0.44%), 이천(0.33%), 동두천(0.25%), 안산 단원구(0.23%), 군포(0.18%), 고양 일산서구(0.17%), 남양주(0.16%), 수원 권선구(0.15%) 등은 조금 상승했고 광명(-0.21%), 안양 동안구(-0.2%), 수원 영통구(-0.12%), 의정부(-0.07%), 양주(-0.07%), 용인 수지구(-0.06%), 의왕(-0.06%)은 하락했다. 인천에서는 동구(0.38%), 미추홀구(0.18%), 부평구(0.10%), 중구(0.09%), 연수구(0.06%)가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61.2)보다 조금 떨어진 60.5를 기록하면서 최근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천(25.1)을 제외한 5개 광역시에서는 부산이 42.4로 가장 높다. 울산 34.5, 광주 31.0, 대전 22.1, 대구 20.0으로 100 미만의 ‘매도자 많음’ 상황이다.
2022.05.14 I 강신우 기자
"20억 풀매수"…루나 대표 집 초인종 누른 아프리카BJ 자수
  • "20억 풀매수"…루나 대표 집 초인종 누른 아프리카BJ 자수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폭락 사태가 벌어진 한국산 코인 ‘루나·테라 USD(UST)’ 발행업체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 집에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고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13일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모습.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자매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 폭락으로 가상화폐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이날 루나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비트코인은 9개월여 만에 40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사진=연합뉴스)13일 서울 성동경찰서는 전날 권 대표 집에 찾아간 피의자의 신원을 특정해 조사를 앞두고 있다.이 남성은 아프리카TV에서 코인 전문 방송을 하는 BJ로 직접 자신의 채널을 통해 경찰 출석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방송에서 “권도형 찾아간 것 맞습니다. 루나에 20억을 풀매수했다. 돈도 날리고 빨간 줄까지 긋게 생겼다”고 말했다.이 남성은 전날 오후 6시께 권 대표가 사는 아파트의 공용 현관을 무단으로 침입해 집 초인종을 누르고 도주한 혐의(주거침입)를 받는다. 당시 용의자는 집에 있던 권 대표 배우자에게 “남편이 집에 있나”라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권 대표의 배우자를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신변보호) 대상자로 지정했다.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권 대표가 발행한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는 최근 가격이 폭락하며 이날 하루 동안 두 차례 거래가 중단됐다.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도 루나는 잇따라 상장 폐지되고 있다. 이날 국내 5대 원화 거래소 중 고팍스가 처음으로 루나를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고,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도 상장 폐지 방침을 발표했다.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루나는 이날 한때 0.01센트 수준까지, 1달러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 UST는 한때 6센트까지 추락했다.
2022.05.13 I 황효원 기자
“대장동 각본 이재명이 짰다” 녹음 들은 검찰…李 소환은 언제하나?
  • “대장동 각본 이재명이 짰다” 녹음 들은 검찰…李 소환은 언제하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지 9개월이 지났지만, 사건의 ‘윗선’은 여전히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연루 정황이 드러난 ‘정영학 녹취록’을 입수하고도 정권의 눈치를 살피다 단 한 번도 이 전 지사를 소환하지 않은 채 진상 규명의 기회를 놓쳤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13일 인천시 부평구 부평깡시장 고객쉼터에서 열린 민생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는 이날 대장동 의혹 핵심 관계자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4명에 대한 29번째 공판을 개최했다. 재판부는 지난달 열린 24차 공판부터 지금까지 정영학 회계사의 녹음 파일을 재생해 증거로 조사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총 30시간 분량으로 알려진 해당 녹음 파일에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 등이 성남시의회를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펼친 것으로 보이는 발언들이 등장한다. 아울러 당시 성남시장이자 대장동 사업의 최종 결재권자였던 이재명 전 지사의 이름도 수차례 거론된다.2012년 9월 7일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의 대화 녹음에서 남 변호사는 “이 모든 각을 유동규, 이재명, 최윤길 세 사람이 처음부터 각본 짜서 진행한 것이라고 하더라”라며 “시의회에서 짜고 반대하고 이재명 퇴로를 열어줘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대장동 개발을 민관 합동 개발 방식으로 추진하는 데 이 전 지사와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 등과 모종의 협의가 있었다는 언급으로 해석된다.또 2013년 4월 17일자 녹음 파일에서 남 변호사는 정 회계사에게 “(유동규가) 원하는 대로 해줄 테니까 어떤 방법이든 본인하고 협의하자고 했다”며 “‘우리(성남시)는 많아야 1000억 원에서 1500억 원 정도만 빼서 나오면 된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동규가) 적당히 시장님을 설득할 거다”고 덧붙였다. 이 전 지사의 ‘측근’으로 꼽히던 유 전 본부장이 범행에 가담한 정황이라는 게 검찰 측 설명이다.이 밖에도 최근 공판에서는 남 변호사의 “(대장동 사업은) 4000억 원짜리 도둑질” 발언 등 대장동 일당이 초기부터 사업의 불법성과 예상 이득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었고, 성남시와 사전에 교감했음을 암시하는 발언들이 잇따라 공개됐다. 사업 최종 결정권자였던 이 전 지사가 사업 실태를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해명이 설득력을 잃는 대목이다.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가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하지만 검찰은 해당 녹음 파일을 지난해 9월에 확보하고도 이 전 지사를 단 한 차례도 소환하지 않았다. 법조계는 주요한 발언들에 대한 사실 확인 차원에서 이 전 지사를 불러 조사하는 게 인지상정이지만 당시 정권의 눈치를 살피던 검찰이 의도적으로 수사를 회피했다고 지적한다.실제로 검찰은 지난해 대장동 초기 수사 과정에서 핵심 증거로 지목된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제때 확보하지 못했고, 이와 관련해 거짓 해명까지 내놔 구설수에 올랐다. 또 핵심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거나 성남시장실에 대해 늑장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부실 수사 논란도 계속됐다. 이에 당시 야권은 친정부 성향이었던 김오수 전 검찰총장의 수사 의지에 불신을 표명하며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했지만, 특검 도입 열쇠를 쥔 더불어민주당과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은 이 같은 요구를 일축했다.지난 10일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특수통’ 출신인 한동훈 검사장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자 전 정권 권력형 비리를 겨냥한 검찰 수사에 다시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 전 지사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대장동 ‘윗선’ 수사 전망은 또다시 안갯속으로 빠지게 됐다. 이 전 지사가 국회의원직을 얻어 ‘불체포특권’이 적용되면 검찰의 출석 요구에 무제한 불응할 수 있어 수사 동력 상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검찰이 이 전 지사의 혐의를 명확하게 밝혀내더라도 국회의 동의 없이 의원 체포는 불가능하다. 국회의장은 체포 동의안을 본회의 표결에 부칠 수 있지만 168석의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은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동의안을 부결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가의 중론이다. 아울러 이 전 지사는 수사·체포에 불응하며 시간을 끌고 결국 의혹은 ‘아랫선’을 붙잡는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이 잇따른다.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인 이헌 변호사는 “검찰은 기존에 확보한 증거들만으로 이 전 지사가 대장동 사업의 불법성을 인식하고 있었고, 간접적으로 지원을 했다는 점도 충분히 입증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이 전 지사를 소환하지 않은 것은 김 전 총장 등 친문(親文) 인사들이 법조계를 장악하고 있었던 정치적 상황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비로소 검찰은 정치적 압박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수사가 가능해졌지만, 이 전 지사는 불체포특권을 근거로 수사에 비협조하고 검찰이 ‘정치 보복’을 한다고 주장할 것”이라며 “이 과정을 지켜본 국민들은 다가오는 22대 총선 등을 통해 엄중한 판결을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5.13 I 이배운 기자
"尹대통령, 9시45분쯤 마포대교 지났대"...출근 지켜보는 국민들
  • "尹대통령, 9시45분쯤 마포대교 지났대"...출근 지켜보는 국민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관저로 사용할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 공사를 마칠 때까지 한 달가량 서초구 자택에서 출퇴근하면서 예상치 않게 전 국민에게 근태를 공개하게 됐다.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윤 대통령 출근과 관련해 “9시45분쯤 반포대교 지났대. 국민이 다 지켜보는 중”이라는 댓글이 달렸다.박영훈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도 같은 날 트위터에 “윤석열 대통령 출근 시간 추이. 1일 차 8시 31분 2일 차 9시 12분 3일 차(13일) 9시 55분”이라는 글을 올렸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김건희 여사의 배웅을 받으며 출근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문재인 정부 시절 친여 성향을 보인 진혜원 수원지검 안산지청 부부장 검사는 이러한 윤 대통령의 출근 시간을 겨냥하듯 “공무원의 성실의무, 직장이탈금지의무(=지각금지의무)”를 강조했다.진 검사는 “선출직 공무원은 국가공무원법상 공무원”이라며 “직전 정부의 검찰은 대통령의 국가공무원법상 의무 중 ‘정치적 중립 의무’만 물고 늘어져 으르렁댔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국가공무원법상 공무원의 의무 중 더 중요한 것은 ‘성실의무’와 ‘직장이탈금지의무’인데, 9시부터 6시까지 직장을 이탈하지 않을 의무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래서 공무원이 지각하게 되면 법률(국가공무원법) 위반이 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공무원의 1일 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하며, 점심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로 한다’는 내용의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제5조를 내세웠다.진 검사는 “숙취와 늦잠은 근무시간인 9시부터의 시간에 직장을 이탈한 것에 대한 정당한 사유가 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했다.청와대 관저를 사용하지 않기로 한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다르게 출퇴근하는 대통령이 됐다.문 전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기 전인 지난 6일 공개한 KTV 특집 다큐멘터리 ‘문재인의 진심’에서 대통령의 업무 시간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문 전 대통령은 퇴근 후 관저로 돌아온 뒤에도 각종 보고자료를 살피곤 했던 것에 대해서 “대통령은 퇴근 후부터 오히려 본격적인 일이 시작된다. 그럴 수밖에, (그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대통령의 업무 시간은 24시간, 매일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2.05.13 I 박지혜 기자
김수로 "예술의전당 꿈 이룬 '돌아온다', 다음은 해외 진출"
  • 김수로 "예술의전당 꿈 이룬 '돌아온다', 다음은 해외 진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극 ‘돌아온다’를 만들 때 목표가 토월극장(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하는 것이었는데, 그 꿈이 이뤄져 기쁩니다.”배우 겸 공연제작자 김수로는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연극 ‘돌아온다’ 하이라이트 시연회에서 2년 만에 돌아온 이번 공연의 의미를 이같이 밝혔다.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연극 ‘돌아온다’ 하이라이트 시연회에서 청년 역 배우 김수로(오른쪽), 주인 역 배우 강성진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예술의전당)김수로는 “뮤지컬 시장은 점점 커가는 반면 연극 시장은 죽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연극 시장에) 일조를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며 “연극을 어려워 하는 분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6~7년 전부터 대학로에서 소극장 연극으로 준비한 작품이 바로 ‘돌아온다’였다”고 털어놨다.극작가 선욱현의 희곡을 무대화한 ‘돌아온다’는 서울 근교의 작고 허름한 식당 ‘돌아온다’를 배경으로 욕쟁이 할머니, 군대 간 아들을 기다리는 초등학교 여교사, 집 나간 아내를 기다리는 청년, 작은 절의 주지 스님 등의 사연을 통해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를 전하는 작품이다.2015년 제36회 서울연극제에서 우수상과 연출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2017년엔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돼 제41회 몬트리올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2019년 한국·캐나다 문화교류재단의 초청을 받아 밴쿠버를 찾아 현지 교민들의 감동을 이끌어내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이번 공연은 예술의전당과 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 공동제작으로 지난 7일 개막했다. 프로듀서로 참여한 김수로는 극 중 청년 역을 맡아 직접 무대에도 오른다. 연출가 정범철이 연출을 맡았다.김수로는 “꿈을 이룬 만큼 이제는 ‘돌아온다’로 해외로 나가 작품이 담고 있는 그리움으로 전 세계 관객과 만나고 싶다”며 “내년엔 해외를 두드려서 K콘텐츠에 이런 ‘찐 연극’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바람을 나타냈다.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연극 ‘돌아온다’ 하이라이트 시연회에서 출연진과 창작진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예술의전당)이번 공연은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해제된 뒤 관객과 만나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김수로는 코로나19 발생 초창기인 2020년 8월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를 만나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나 싶다”며 잇따른 공연 취소로 제작사가 겪는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김수로는 “제작자로서 어떻게든 (힘든 상황을) 견뎌야 했기 때문에 대출로 버텼고, 처해 있는 환경에 적응하는 제작자가 됐다”며 “다행히 나중에 대관료 지원사업이 생겨서 다른 제작자들은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돌아온다’에는 김수로 외에도 강성진, 홍은희, 이아현, 박정철 등 TV와 영화에서 자주 만났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여교사 역을 맡은 이아현은 이번이 첫 연극 출연이고, 같은 여교사 역의 홍은희는 8년 만의 무대 복귀다. 이들 외에도 정상훈, 김곽경희, 유안, 리우진, 최영준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오는 6월 5일까지.
2022.05.13 I 장병호 기자
강남 역삼동 '라클라쎄' 오피스텔 1차 분양
  • 강남 역삼동 '라클라쎄' 오피스텔 1차 분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일대에 들어서는 ‘라클라쎄 강남 1차 오피스텔’이 분양에 돌입한다.라클라쎄는 강남역 중심에 위치하는 오피스텔로, 지하 1층~지상 9층 규모의 건물 내 오피스텔 67실과 업무시설 및 사무소로 구성되어 있다. 해당 오피스텔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교통환경이다. 사통팔달 광역교통망으로 2호선, 신분당선 도보 2분 거리의 입지를 자랑하며, 신분당선 연장(강남역-용산역)의 1단계인 (강남역-신사)가 5월에 개통예정을 앞두고 있어 향후 교통 프리미엄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테헤란로, 강남대로, 서초IC 등의 교통의 최중심지에 있어 지역 교통망 역시 우수하다.입지환경도 주목할 만 하다. 테헤란로 비즈니스 벨트와 학원가, 상업시설 등 초 밀집지역 및 삼성타운의 약 2만4000여명의 종사자의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오피스텔 반경 1.5㎞ 내 영화관과 대형병원 등 생활 편의시설 다수가 모여 있고, 강남역 먹자골목 등 종 먹거리와 식음료카페, 인근 다양한 생활시설들이 밀집되어 있어 편리한 생활환경을 구축하고 있다.오피스텔 내부는 타입별로 다양하게 누릴 수 있는 특화설계가 적용되었다. 전 타입 더블 복층형으로 여유로운 공간 활용이 가능하고, 확장형 특화설계를 통해 업무와 생활 공간을 나눠서 합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슬라이딩도어를 통해 거실과 주방 분리 또는 하나의 방으로 프라이빗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이에 더해 라클라쎄 강남 1차 오피스텔은 입주민을 위한 첨단시스템을 제공한다. IOT 시스템을 설치하여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고, 난방제어 LED조명으로 대기전력을 차단해 에너지 사용량을 관리할 수 있다. 또한, LED 조명등을 세대 내 설치해 전기료 절감과 눈의 피로도를 감소할 수 있도록 했고, 가전제품의 전기코드를 뽑지 않고 대기 전력을 차단하여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무인택배보관함과 풀퍼니시드 가전, 입주민전용 루프탑 가든 편리하고 여유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다.분양 관계자는 “라클라쎄 강남 1차 오피스텔은 희소성 높은 강남 고급 복층 소형 주거 상품으로, 최고의 입지를 자랑하는 강남구에 위치해 교통과 생활, 입지 편의를 모두 누릴 수 있는 분양 건이다. 특히, 오피스텔은 청약통장, 주택소유, 자금출처 관계없이 매입이 가능하고, 전매 제한이 없다”고 설명했다.한편, 라클라쎄 강남 1차 오피스텔의 입주시기 2023년 4월로 예정되어 있다. 분양 문의는 유선 상담을 통해 가능하다.
2022.05.13 I 이윤정 기자
스테이블 코인 테더 “환전 차질없이 진행중”
  • 스테이블 코인 테더 “환전 차질없이 진행중”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12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각종 가상자산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달러를 담보로 설정하는 스테이블 코인 테더(USDT)의 최고기술책임자 파울로 아르도이노가 테더의 환전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파울로 아르도이노는 12일 트위터에 “USDT는 테어닷티오 웹사이트를 통해 고객들의 USDT-달러 환전을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며 “지난 24시간 한 톨의 남김없이 3억 USDT 이상을 환전했다”라고 말했다.그동안 스테이블 코인은 일단 코인들에 비해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글로벌 최대 스테이블 코인인 USDT는 전일 저녁부터 1달러 페깅(고정)이 깨지기 시작해 오후 4시 31분 기준으로 0.978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 발발 직후 최대폭으로 떨어진 것이다.이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현금 담보가 아니라 알고리즘 방식인 테라USD(UST)는 이날 오후 3시55분 0.61달러 수준으로 급락하는 등 혼란이 큰 상황이다. UST는 차익 거래 시스템을 통해 자매 코인 루나를 발행하거나 소각하는 방식으로 ‘1UST=1달러’ 가격을 유지해왔다. UST가 1달러를 초과하면 차익 거래자는 루나를 소각하고, 1달러보다 아래로 떨어지면 루나 공급을 늘려야 하는 식이다.하지만 이번에 알고리즘 방식 뿐 아니라 현금 담보 스테이블코인까지 급락하면서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상원 은행위원회 강화당 간사 팻 투미 의원은 “이번 테라 사태는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칠 뿐 아니라 스테이블 코인 페깅(고정) 시스템 전체 균열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미 의회가 당장 규제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2022.05.12 I 김현아 기자
'웰컴투비디오' 손정우, 범죄수익은닉·도박 혐의 인정
  • '웰컴투비디오' 손정우, 범죄수익은닉·도박 혐의 인정
  •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 ‘웰컴투비디오’ 운영자 손정우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1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전세계 최대 아동 성착취물 공유 웹사이트였던 ‘웰컴투비디오’ 운영자 손정우(26)가 법정에서 범죄수익은닉 혐의를 전부 인정했다.손씨 변호인은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조수연 판사) 심리로 열린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도박 혐의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전부 인정한다”고 밝혔다. 손씨 역시 ‘변호인과 같은 의견이냐’는 재판부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재판부는 다음 달 9일 추가로 공판을 열어 검찰이 제출한 증거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손씨는 다크웹사이트였던 웰컴투비디오에서 아동 성착취물을 판매해 얻은 4억여원을 가상자산 계정을 이용해 은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여러 가상자산 계좌를 거친 후 아버지 명의 계좌 등을 이용해 현금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손씨는 아울러 현금화한 수익 중 560만원가량을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 베팅한 혐의도 받는다.손씨는 2015~2018년 다크웹에 웰컴투비디오 사이트를 만들어 아동 성착취물을 거래한 혐의로 징역 1년 6월 판결을 받고 복역 후 출소했다.미국 사법당국은 손씨를 기소한 후 한국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으나, 한국 법원은 송환을 불허했다. 손씨 아버지는 당시 아들의 미국 송환을 막기 위해 손씨를 직접 서울중앙지검에 범죄수익은닉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2022.05.12 I 한광범 기자
김선욱의 '脫베토벤' 선언…"음악가로 시작, 바로 지금"
  • 김선욱의 '脫베토벤' 선언…"음악가로 시작, 바로 지금"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이번 공연의 첫 번째 목표는 ‘베’와 ‘브’로 시작하는 작곡가(베토벤·브람스)는 일단 빼는 것이었어요.”피아니스트 김선욱(34)이 ‘탈(脫) 베토벤·브람스’를 선언했다. 그는 오는 1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선보이는 피아노 리사이틀에서 자신의 대표 레퍼토리인 베토벤·브람스 대신 슈베르트·리스트·알베니즈 등으로 프로그램을 꾸려 색다른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피아니스트 김선욱이 12일 서울 서초구 빈체로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빈체로)12일 서울 서초구 빈체로 사무실에서 만난 김선욱은 베토벤, 브람스를 선곡에서 제외한 이유에 대해 “이번 공연을 관통하는 주제를 한 마디로 말하자면 ‘나도 살고 싶어서’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대부터 꾸준히 파고들었던 베토벤, 브람스 대신 보다 자유롭고 편안한 곡으로 관객과 만나겠다는 뜻이다.“피아노를 잘 치고 싶어서 베토벤과 브람스의 곡을 자주 연주했는데, 사실 이들의 곡이 심신을 편하게 만드는 곡은 아니에요(웃음). 연주자인 저도 숨이 막히고, 관객도 이들이 작곡가로 도달한 경지까지 가는 것이 쉽지 않죠. 올해 들어 더 자유롭고 편안하고 싶어서 그동안 연주를 많이 안 한 곡을 많이 연주하고 있어요.”김선욱이 이번 공연에선 연주할 곡은 슈베르트 ‘네 개의 즉흥곡’, 리스트 ‘피아노 소나타 B단조’, 알베니즈 ‘이베리아’ 모음곡 2권이다. 슈베르트와 리스트는 자신의 유년시절을 대표하는 곡이다. 김선욱은 “‘네 개의 즉흥곡’은 여섯 살 때 ‘음악이란 이렇게 아름다운 것이구나’를 알게 해준 곡이자 부모님께 악보를 사달라고 졸랐던 첫 번째 곡이고, ‘피아노 소나타 B단조’는 10대 때 콩쿠르에서 자신 있게 연주했던 곡이었다”고 설명했다.‘이베리아’ 모음곡 연주는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작곡가인 알베니즈가 슈베르트, 리스트의 음악적 명맥을 이어받았다는 점에서 선곡에 포함했다. 김선욱은 “알베니즈는 몇 년 전 스페인 여행을 하다 악보를 사서 쳐봤는데 너무 어려워 (악보를 다시) 넣어뒀던 곡”이라며 “얼마 전 다시 한 번 쳐보고 싶어 악보를 꺼내 보니 관객도 좀 더 대중적으로 따라올 수 있는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선곡 이유를 말했다.피아니스트 김선욱. (사진=빈체로)만 3세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김선욱은 만 18세 나이로 리즈 콩쿠르 4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이자 첫 아시아 출신 우승자 기록을 세운 뒤 16년간 전 세계 무대를 활발하게 누벼왔다. 어린 시절부터 지휘자를 꿈꿨던 그는 지난해 KBS교향악단 공연에서 지휘자로 성공적인 데뷔를 마치며 꿈을 이루기도 했다. 그는 “제 직업은 음악애호가가 첫 번째이고, 피아니스트가 두 번째, 지휘자가 세 번째”라며 “음악과 관계가 있다는 점에선 셋 다 똑같다”고 웃으며 말했다.김선욱의 이번 피아노 리사이틀은 오는 18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19일 경기 광주 남한산성아트홀로 이어진다. 오는 7월에는 부산시향 정기연주회의 지휘자로 나선다. 스페인·폴란드·영국 등에서도 지휘자로 무대에 오를 계획이다.“너무 어릴 때부터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저를 중견 연주자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그렇게 안 봐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베토벤과 브람스를 주로 연주했던 때가 음악가로서의 유년시절이었다면, 이제는 음악을 제가 생각하는 해석이나 방향으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저의 음악가로서의 시작은 바로 지금입니다.”
2022.05.12 I 장병호 기자
정은보 금감원장 사의 표명...후임에 '검찰 출신' 급부상(종합)
  • 정은보 금감원장 사의 표명...후임에 '검찰 출신' 급부상(종합)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사의를 표명했다. 유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지만 취임한 지 9개월 만에 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한 것. 앞서 고승범 금융위원장도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금융당국의 두 수장이 윤석열 정부 출범과 동시에 바뀌게 됐다. 후임 금감원장 후보로는 금감원에서 자본시장조사단장(부원장보)을 지낸 검사 출신의 정연수 법률법인 김앤장 변호사 등 검찰 출신이 급부상했다.정은보 금융감독원장.(사진= 이데일리DB)금감원은 이날 “정 원장이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행시 28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정 원장은 금융위 사무처장, 기획재정부 차관보, 금융위 부위원장을 거쳐 문재인 정부에서 한미방위비분담 협상대표를 지낸 뒤 지난해 8월 제14대 금감원장에 올랐다. 행시 동기인 고승범 위원장과 동시에 임명된 후 고 위원장과 가계부채 관리에 손발을 맞춰왔다.금감원장 임기는 3년이지만 새 정부 출범 시 원장직에서 물러나는 게 관례로 이어졌다. 하지만 정 원장은 ‘신호’를 받고 사의를 표명했다는 분석이 금감원 내에서 나왔다. 금감원의 한 고위 관계자는 “스스로 물러날 계획이었다면 임원들에겐 사전 귀띔이 있었을 것”이라며 “전날(11일) 임원회의에서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고 했다.지난 5일 사의를 표명한 고 위원장에 이어 정 원장도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윤석열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이 동시에 바뀌게 됐다. 금융위원장엔 금융위 사무처장과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지낸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행시 25회)이 확실시된다.김 회장과 손발을 맞출 금감원장 후임으로는 검찰 출신이 급부상하며 정연수 김앤장 변호사(사시 26회·연수원 16기)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1961년생 경남 합천 출신인 정 변호사는 대구 성광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1987년부터 검찰에 몸담았다.2001~2004년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파견돼 심사분석실장을 지냈고 2008년부터 2013년까지는 금감원에서 자본시장조사본부장(부원장보) 역할을 수행하며 기업공시, 금융투자업 검사, 자본시장 조사를 담당했다. 2013년부터 지금까지 김앤장에서 변호사를 지내고 있다.박은석 법무법인 린 변호사(사시 30회·연수원 20기)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1963년생 충북 청원 출신인 박 변호사는 청주 세광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1994년부터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검찰에서 퇴직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금감원 감찰실 국장을 지냈고 2016~2018년에는 금감원 자본시장조사1국장을 맡았다.이밖에 검사 출신인 조두영 전 금감원 부원장보, 박순철 전 남부지검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관료 출신으론 김태현 예금보험공사 사장,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대외협력부회장, 이찬우 금감원 수석부원장 등이 오르내리지만 금융권에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관료 출신인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지난 대선 때 비공식적으로 ‘서초동 캠프’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캠프에서 활동한 인사에도 직을 주지 않겠느냐”고 했다.금감원장 교체에 따라 정 원장이 개편한 금융감독 체계가 유지될지 주목된다. 정 원장은 기존 종합·부문검사를 정기·수시검사로 검사체계를 개편해 각종 위험요인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정 원장은 가계부채 문제를 성공적으로 대응해 안정화 시키고 금융소비자 보호 정책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월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선 후보들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향 공약에 대해 “가계부채 상황을 고려할 때 LTV 상향은 어렵다”며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달 말엔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관련해 ‘금융의 효율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피력했다.다만 최근 우리은행 614억원 횡령 사태를 적발하지 못하며 부실 감독 논란이 뒤따랐고 정 원장은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2022.05.12 I 서대웅 기자
'한국산 코인' 루나·테라 폭락 후폭풍…암호화폐 '리먼 사태' 오나
  • '한국산 코인' 루나·테라 폭락 후폭풍…암호화폐 '리먼 사태' 오나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국산 암호화폐로 루나와 자매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가 연일 폭락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외신들은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세계에서 애정의 대상이었던 테라가 죽음의 소용돌이로 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암호화폐 업계에선 “성장통에 직면한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12일 암호화페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5분 루나는 0.3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1달러로 가치가 고정돼 있어야 할 UST도 0.61달러 수준으로 급락한 상태다.12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각종 가상자산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최근 한국 블록체인 기업 테라가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 ‘테라’가 사흘째 무너지면서 자매 코인 격인 ‘루나’ 역시 5월초 대비 95%에 가까운 폭락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뉴스1)◇스테이블 코인 UST 알고리즘 ‘작동 불능’루나와 UST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테라폼랩스가 발행하는 암호화폐다. 테라폼랩스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지만, 한국인 대표가 설립한 회사가 발행했다는 점에서 국산 암호화폐로 분류됐다.루나는 지난달 119달러(약 15만2800원)까지 오르며 암호화폐 시가총액 순위 10위권에 속했지만, 최근 며칠 새 97% 폭락하며 시총 30위권 밖으로 밀렸다.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스테이블 코인 자리에 올랐던 UST의 가치도 반 토막이 난 상태다.UST는 가격이 1달러에 고정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인데, 현금 등을 담보로 설정하는 일반적인 스테이블 코인(테더, USDC 등)과 달리 차익 거래 시스템을 통해 자매 코인 루나를 발행하거나 소각하는 방식으로 ‘1UST=1달러’ 가격을 유지해왔다. UST가 1달러를 초과하면 차익 거래자는 루나를 소각하고, 1달러보다 아래로 떨어지면 루나 공급을 늘려야 하는 식이다.일각에서는 “폰지 사기”라는 비아냥도 나왔지만, 루나 시세가 계속 상승하면서 이런 알고리즘이 잘 작동했다. 문제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UST 시세가 1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루나도 덩달아 하락했고, 결과적으로 이 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됐다. 두 코인은 상승 작용을 일으키며 폭락을 촉발했다.월스트리트저널은 “UST·루나 모델은 이 암호화폐를 지원하는 사람들의 집단적 의지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비판받아왔다”고 지적했다.◇3만달러도 깨진 비트코인…2008년 리먼 사태 떠올려루나·UST의 가격 붕괴로 암호화폐 시장도 흔들렸다. 최근 약세를 보여온 비트코인은 3만달러마저 무너졌다. 솔라나, 아발란체 등 디파이와 관련된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폭락했다.권 CEO는 이번 폭락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나섰다. 권 CEO는 트위터에 “지난 72시간이 여러분 모두에게 매우 힘든 시간이었다는 것을 안다”며 “우리는 이 위기를 헤쳐나갈 방법을 만들 것”이라고 썼다. 테라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도 지난 10일 트위터에 “테라는 지금까지 큰 성장통 없이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예치 자산 규모 2위를 달성했다”며 “지금은 그동안 없었던 성장통에 직면한 것”이라고 적었다.하지만 암호화폐 업계에선 오히려 테라 측이 수십억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최근 매입한 점을 우려한다. 이번 폭락 사태가 비트코인 처분으로 이어질까 봐 긴장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권 대표를 주인공으로 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왔다. 여기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까지 UST 등 스테이블코인의 규제 강화를 주장하는 등 좋지 않은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포브스 등 일부 외신은 이번 폭락 사태를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와 비교하기까지 했다.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죽음의 소용돌이 현상을 피하지 못하면서 UST가 폭락하고, 루나도 97%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2022.05.12 I 김국배 기자
신광렬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 변호사로 새출발
  • 신광렬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 변호사로 새출발
  • 신광렬 전 고등법원 부장판사. (사진=뉴스1)[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무죄 확정 판결을 받은 신광렬(사법연수원 19기)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변호사로 새롭게 출발한다.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신 전 부장판사는 최근 서울 서초동에 개인 사무소인 ‘신광렬 법률사무소’를 개업했다.신 전 부장판사는 법원 재직 시절 민·형사는 물론 사법행정에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 ‘엘리트 법관’ 중 한 명이었다. 보성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그는 1987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3년 서울지법 의정부지원(현 의정부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이후 서울중앙지법과 대전지법에서 영장전담 재판부에서 근무했고, 민사수석부, 민사합의부, 가사부 등도 거쳤다. 사법연수원에서 2007년부터 3년간 교수로 근무하기도 했다.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로 근무하던 2010년엔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에 대해 뒷돈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하기도 했다. 또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과 관련해 진경락 전 과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아울러 북한의 연평도 도발 사태와 관련해 인터넷에 허위글을 올린 혐의로 검찰이 한 시민에 대해 청구했던 구속영장에 대해선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며 기각하기도 했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부 재판장 시절이던 2011년엔 강간치사 무죄를 받은 피고인이라도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군복무 중 자살한 군장병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유족의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신 전 부장판사는 2012년 ‘법관의 꽃’인 고등법원 부장판사로 승진해 부산고법과 서울고법에서 노동 및 국제거래 전담 재판부 재판장 등을 지냈다. 부산고법 부장판사 시절엔 거창 양민학살 사건 희생자 유족에 대한 국가배상 판결을 내렸다. 신 전 부장판사는 당시 국가의 ‘시효소멸’ 주장에 대해 “적극적 피해회복 조처는 하기는커녕 그 같은 주장으로 책임을 부인하는 것은 국격에 맞지 않는다”고 질타하기도 했다.서울고법 근무 당시엔 동아일보에서 해직된 동아투위 해직기자들에 대한 국가의 배상책임을 인정했다. 또 학원강사의 근로자성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신 전 부장판사는 사법행정 분야에서도 뚜렷한 능력을 발휘해 법원행정처에서 △법무담당관 △기획담당관 △사법정책1심의관으로 근무했고 고법부장 승진 후에도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 △인천지법 수석부장판사를 거쳤다.그는 이른바 사법농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몰아치던 2019년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 시절 검찰의 영장청구서 속 수사기록을 법원행정처에 보고해 기밀유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신 전 부장판사는 1·2심에 이어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도 무죄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은 당시 판결에서 법원행정처에 대한 보고행위가 정당한 사법행정권이라는 취지로 판결했다.하지만 김명수 대법원장은 지난 1월 신 전 부장판사에게 “법관으로서 품위를 손상하고 법원 위신을 떨어뜨렸다”는 사유로 감봉 6개월의 징계를 처분했다.법원 내부에서 ‘김 대법원장의 징계권 남용’이라는 거센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신 전 부장판사는 징계불복 소송을 제기하고 지난 2월 법원을 떠났다.
2022.05.12 I 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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