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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강도 근무, 참지 않아”…‘경찰의날’ 삭발 투쟁 나선 현장 경찰들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일선 경찰관들이 최근 조직 개편에 반발하며 삭발 시위에 나섰다. 불합리한 감시 체계를 중단하고 경찰관들이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라는 주장이다. 경찰청장 탄핵을 요청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 동의자가 5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경찰의 날에 삭발식까지 진행되는 상황이어서 경찰청 지휘부로서도 내부 반발을 잠재워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왼쪽부터)남용희 서울 서초경찰서 경찰직장협의회 회장, 민관기 전국 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 경남 김해중부경찰서 회원이 21일 서울 서대문구의 경찰청 앞에서 최근 경찰청장의 조직 개편 등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며 삭발하고 있다.(사진=황병서 기자)경찰의 노동조합 격인 전국 경찰직장협의회는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최근 경찰청의 조직 개편 등에 반대하는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들은 △하위직 경찰관 의견 경청 및 실질적인 대책 마련 △불합리한 감시 체계 중단 및 인권보호 위한 대책 강구 △조직개편 과정서 절차적 정당성 확보 △ 근무여건 개선 위한 계획 수립 및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등을 요구했다. 이날 삭발식에는 민관기 직협회장을 비롯해 윤영호 서울본부장, 유희열 경기북부본부장, 장유석 충북본부장, 김재득 대구본부장, 김갑보 충남본부장 등 9명이 참여했다.민관기 직협 회장은 “서로 축하해주고 행복해야 하는 날, 수 십년 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온 경찰관들은 정작 현장에서 일한 보람을 송두리째 부정당하고 있다”면서 “최근 경찰청의 조직 개편은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지 못하고 진행돼 조직원들의 불만이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으며, 현직 경찰관들의 살인적인 노동 강도로 인한 각종 질병과 과로사, 심지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결과마저 초래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이 순찰을 목적으로 도입하려는 GPS 이용 감시 체계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민 회장은 “여러 가지 법률에 저촉되고 헌법 정신에 위배 될 여지가 충분하다”면서 “GPS 감시체계는 13만 경찰관들의 사생활까지 통제하는 인권침해 행위가 돼 경찰 조직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며, 결국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로 치안 대란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경찰청의 조직 개편에 대한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라고 주장했다. 민 회장은 “경찰청의 조직 개편은 합법적인 현장경찰관들로 구성된 직장협의회의 목소리를 완전 무시하고 있다”면서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는 조직개편은 누구를 위한 개편이란 말인가”라고 했다.조 청장과 현직 경찰관 사이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7년 차 경찰관이 지난 16일 국회전자청원 게시판에 조 청장의 탄핵을 요청하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조 청장이 두 달 전 취임한 후 단행한 지역관서 근무감독·관리체계 개선안 등이 갈등의 실마리가 됐다. ‘경찰청장이 해야 할 수많은 일은 유기하고, 경찰관들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무능하고, 무책임한 경찰청장의 탄핵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올린 글은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부 대상이 됐다.취임 두 달을 넘긴 조 청장이 조직 내부의 불만을 어떻게 잠재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조 청장은 문제가 된 정책들을 고수하는 모양새다. 그는 이달 14일 열린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순찰차가 2시간 동안 전혀 움직이지 않고 한 장소에 있을 때 ‘그대로 있어야지’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얼마나 되겠느냐”면서 “교대 근무를 하는 경찰관들이 근무시간만큼 최선을 다해 달라는 것이 국민적 요구사항”이라고 반박했다.
- 무작위 추첨 선발 카투사, 'SKY 혹은 유학파' 편중 이유는?[2024국감]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주한미군에 배속돼 근무하는 한국군 카투사(KATUSA) 합격자 상당수가 특정 대학 출신으로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5년간 전체 카투사 합격자 8902명 중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이른바 ‘스카이(SKY)’ 출신이 총 1735명(19.5%)으로 집계됐다. 황 의원은 앞서 2017~2020년의 카투사 합격자도 공개했었는데, SKY 대학 출신이 이번과 비슷하게 19.2%를 차지했다. 게다가 당시 SKY 대학과 외국대학교 출신 비율은 34.1%였는데, 이번에도 전체 합격자 중 SKY와 해외 대학 출신자를 합친 비율은 33%로 비슷하게 집계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최근 5년간 카투사 합격자를 최다 배출한 지역은 서울 강남구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 3구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는 해마다 카투사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지역으로 기록됐다. 서울시 강남구 461명(5.2%),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336명(3.8%), 서초구 311명(3.5%), 송파구 288명(3.2%) 순이었다 .카투사 장병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카투사는 일정 어학 점수 기준만 충족하면 지원할 수 있고, 이중 무작위 추첨으로 합격자가 결정되기 때문에 특정 학교나 특정 지역 출신에 편중되는 현상은 의문이다. 카투사에 지원하는 인원이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및 외국대학교 출신이 절대 다수를 차지해야 이같은 수치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배출 지역 역시 서울 강남 3구 및 분당 지역 인원들이 카투사에 상대적으로 많이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카투사는 현역병 입영대상자(신체등급 1~4급) 중 토익 780점 이상, 텝스 299점 이상 등 병무청이 제시하는 어학 점수 기준을 충족하면 지원할 수 있다. 병무청은 지원자들의 입영 희망 시기(달)와 어학 점수대별 지원자 분포 비율 등을 적용해 전산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즉, 매달마다 점수 구간을 3구간으로 나눠 지원자가 많은 점수 구간에는 더 많은 인원을 배정하고, 상대적으로 적은 점수 구간에는 적은 인원을 배정해 최종적으로는 다 똑같은 비율로 합격자를 뽑는다. 어학 점수가 높다고 확률이 높아지고 점수가 낮다고 확률이 낮아지는 구조가 아니라는 얘기다. 황희 의원은 “카투사로 선발된 장병은 병역의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하는 한 명의 군인이면서 동시에 혈맹으로 맺어진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자원”이라면서 “카투사 선발 과정에 공정성 논란이 없도록 병무청이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 현대슈퍼빌 30.1억·갤러리아포레 29.2억원[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주 법원 경매를 통해서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현대슈퍼빌 10층(전용 면적 185㎡)이 30억 103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금강 5층(50㎡) 입찰에는 32명이 몰려 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이 됐다. 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경기 화성시 금곡동 391-3(토지면적 1만 3936㎡)으로 68억 6050만원을 기록했다.10월 3주차(10월 14일~18일) 전국 법원 주거,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등 용도 전체 경매 진행건수는 5131건으로 이중 1284건(낙찰률 25.0%)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3602억원으로 낙찰가율은 64.9%, 평균 응찰자 수는 3.5명이었다.이중 수도권 주거시설은 1028건이 진행돼 314건(낙찰률 30.5%)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1187억원, 낙찰가율은 84.1%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5.3명이다. 서울 아파트는 69건이 진행돼 43건(낙찰률 47.8%)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397억원, 낙찰가율은 95.8%로 평균 응찰자 수는 6.1명이다.이번주 주요 서울 낙찰 물건을 보면 먼저 서울 서초구 서초동 현대슈퍼빌 10층(전용 면적 185㎡)이 감정가 30억 7000만원, 낙찰가 30억 1030만원(낙찰가율 98.1%)에 주인을 찾았다. 유찰횟수는 1회, 낙찰자 수는 2명이었다.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 32층(98㎡)은 감정가 36억 5000만원, 낙찰가 29억 2000만원(낙찰가율 80%)을 보였다. 유찰횟수는 1회, 낙찰자 수는 2명이었다.서울 강남구 논현동 논현신동아 104동 10층(114㎡)은 감정가 20억 5000만원, 낙찰가 23억 5000만원을 기록했다. 유찰횟수는 1회, 응찰자 수는 1명이었다.같은 아파트 또다른 타입 11층은 감정가 20억 5000만원, 낙찰가 23억 5000만원을 보였다. 유찰횟수는 1회로 같았으나 응찰자는 10명이 몰렸다.이밖에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326동 12층(100㎡)이 22억 2700만원,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래미안 102동 7층(85㎡)이 21억 5889만원 등에 주인을 찾았다.인천 미추홀구 숭의동금강. (사진=법원)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은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금강 5층(50㎡)으로 32명이 몰렸다. 감정가는 2억 800만원, 낙찰가 1억 1000만원(낙찰가율 52.9%)를 나타냈다.인천남중학교 북서측 인근에 위치한 해당 물건 주변은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다. 1호선 제물포역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어 대중교통이용이 편리하다. 인천대학교도 가까워 소형주택이나 원룸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보인다.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보증금 일부를 배당받을 수 있는 후순위 임차인이 점유하고 있어 명도는 어렵지 않겠다. 본건 과거 명칭은 도시형생활주택 원룸형 아파트로서 현재는 소형주택으로 분류된다. 상업지역에 위치할 수 있는 만큼 주변에는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고 말했다.이어 “인천은 1회 유찰시 감정가격에서 30%가 저감되는데, 본건은 3회나 유찰되면서 30%까지 떨어졌었다”면서 “1억원에 못 미치는 최저가격이 형성되자 월세 수익을 바라는 투자자가 대거 몰렸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경기 화성시 금곡동 391-3의 임야. (사진=법원)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경기 화성시 금곡동 391-3의 임야(토지면적 1만 3936㎡)로 감정가 63억 8268만 8000원, 낙찰가 68억 6050만원(낙찰가율 106.3%)이었다. 응찰자 수는 1명으로 낙찰자는 법인이었다.금곡리 마을회관 북동측 인근에 위치한 해당 물건 주변은 농경지와 중소규모 공장이 혼재돼 있다. 동측에는 동탄산업단지가 가까이 위치해 있고, 서측에는 세교신도시가 자리잡고 있다.이 전문위원은 “등기부등본상 말소되지 않는 선순위 지상권이 있지만, 근저당권자가 담보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지상권을 설정했다. 향후 근저당권자와 합의 후 쉽게 해결이 가능해 보인다”면서 “일부 지상에 매각에서 제외되는 건물이 소재하고 있지만, 인접 필지의 건물이 경계를 침범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 범위가 크지 않아서 토지 활용에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6미터 도로에 접해 있어 차량 접근이 가능하고, 산업단지와 주거지역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어 향후 토지 개발에 따른 가치 상승을 노리고 낙찰받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 "커피 취향도 존중"…먹거리에 진심인 SPC 구내식당[회사의 맛]
- 고물가시대에 회사 구내식당은 직장인들에게는 또 하나의 ‘복지’입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식사를 할 수 있어서입니다. “오늘 점심은 뭐 먹지?”라는 고민 없이 식당을 오가는 시간, 조리를 기다리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것도 강점입니다. 특색 있는 구내식당을 탐방해봅니다.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SPC그룹 구내식당 (사진=SPC)[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서초구 SPC그룹 빌딩 1층 로비, ‘OCS(Open Coffee Station)’. 이곳은 SPC그룹만의 커피문화 공간이다. 브랜드별 원두를 활용한 커피를 제공하고 있는데 핸드드립은 물론 캡슐커피 등 원하는 방법대로, 취향대로 골라서 마실수 있다. 먹거리에 진심인 회사에서는 직원들의 커피 취향 마저 존중받는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SPC그룹은 1945년 창업한 종합식품기업이다. 파리크라상,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 등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물론 샤니, 삼립식품 등 식품전문업체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15일 찾은 이 회사의 구내 식당은 유명 맛집을 푸드코트 형태로 모아놓은 ‘셀렉트 다이닝(Select Dining)’의 모습이 연상됐다. 물론 SPC그룹의 유명 맛집이지만 말이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SPC그룹 구내식당SPC그룹 구내식당 메뉴 (사진=오희나 기자)이 식당에선 아침과 점심이 제공된다. 조식은 무료이며 샐러드와 빵, 시리얼 등 가벼운 식단으로 제공한다. 중식은 회사 지원금이 매칭돼 5500원으로, 2개 메뉴 중 선택해서 먹을수 있다. 가격 부담은 줄이고 품질은 높으니 전체 사옥 근무 인원 1600명중 점심엔 800여명 가량이 이용한다고 한다. 이날 점심 한식 메뉴로는 △떡만두국 △잡곡밥·쌀밥 △소불고기 △해물완자부침 △연근조림 △도라지생채 △포기김치가 나왔다. 또다른 양식 메뉴는 △씨푸드비스큐링귀니 △유부장국 △텐더샐러드 △깍두기 △배스킨라빈스 아몬드봉봉 초코파이가 제공됐다. 셀러드바에서는 △그린샐러드 △망고쥬스 △숭늉이 무한 제공됐다. 이곳 급식은 2014년 7월 출범한 식자재유통 및 급식전문회사 SPC GFS가 맡는다. 79년 업력을 가진 SPC그룹의 특화된 식자재, 외식, 유통의 노하우를 가진 회사다. 에그슬럿 등 자사 메뉴 뿐만 아니라 ‘에머이’(쌀국수), ‘무모한 초밥’(모둠 초밥), ‘아비꼬’(커리) 등 외부 브랜드와 협업해 직원들의 높은 호응을 받기도 했다. 매주 수요일은 ‘라이트 데이’로 지정해 저탄소 메뉴를 제공, 환경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회사는 구내 식당 뿐만 아니라 △스트릿(아시아 푸드 전문) △시티델리 등은 물론 △던킨 △배스킨라빈스 △잠바주스 등 디저트 가게까지 입점해 직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1층에 위치한 ‘OCS(Open Coffee Station)’은 1500원에 커피를 마실수 있는 공간이다. 점심 5500원에 커피 1500원 총 7000원에 점심과 후식을 즐길수 있는 셈이다. SPC 구내식당을 자주 이용한다는 한 직원은 “SPC브랜드 메뉴 뿐만 아니라 실제 식당에서 파는 다른 브랜드 메뉴까지 맛볼수 있어 좋다”면서 “자사 브랜드들이 한 곳에 모여 있어 외부로 나가지 않아도 빌딩 안에서 해결 가능해 눈이나 비가 오는 날에는 편하다”고 전했다.SPC그룹 빌딩에 자리한 OCS(Open Coffee Station) 매장 전경 (사진=오희나 기자)SPC그룹 빌딩에 자리한 배스킨라빈스, 던킨 매장 전경 (사진=오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