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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대항마...모레-짐 켈러 연합군의 무기는 '확장성'과 '호환성'
  • 엔비디아 대항마...모레-짐 켈러 연합군의 무기는 '확장성'과 '호환성' [이슈+]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모레(MOREH, 대표 조강원)가 세계적인 반도체 프로세서 전문가 짐 켈러(Jim Keller)가 이끄는 AI 반도체 기업 텐스토렌트(Tenstorren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지난 2년간 공동 연구개발 및 사업 논의를 이어오다가 드디어 지난 4일 서울 모레 본사에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MOU를 체결한 것이다.협력의 목표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엔비디아(NVIDIA)의 칩 독점을 깨고, 엔비디아의 ‘쿠다(CUDA)’ 프레임워크의 지배력을 대체하는 것이다. 전문가는 이번 모레와 텐스토렌트의 협력 무기는 ‘확장성’과 ‘호환성’이라고 평가했다. 11월 4일 저녁 서울시 서초구 소재 모레 사무실에서 진행된 모레와 텐스토렌트의 업무 협약식. (사진 왼쪽부터 모레 조강원 대표, 텐스토렌트 CEO 짐 켈러) 사진=모레모레와 텐스토런트는 어떤 회사?모레(MOREH)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서 10년 이상 슈퍼컴퓨터용 소프트웨어(SW) 연구를 이어온 연구진들이 설립한 회사로, 특히 GPU와 NPU를 묶어내는 병렬처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험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모레의 창립자이자 대표인 조강원 대표는 서울대 컴퓨터공학 학사와 전기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2020년 9월 모레를 공동 창립했다. 토종 슈퍼컴퓨터 ‘천둥’ 개발에 참여한 경험을 지닌 전문가다.텐스토렌트(Tenstorrent)는 세계 최고의 마이크로프로세서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전설적인 인물로 꼽히는 짐 켈러(Jim Keller)가 설립한 AI 반도체 기업이다. 짐 켈러는 AMD, 테슬라, 애플에서 CPU와 AI 반도체 개발을 이끌었다. 애플에서 A4와 A5 모바일 프로세서를 설계한 주역이었으며, 테슬라에서 자율주행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을 역임했다. 2020년 12월 텐스토렌트에 CTO로 합류한 뒤, 2023년 1월 CEO로 승진했다.AI 데이터센터 솔루션, 2025년 상반기 출시텐스토렌트 신경망처리장치(NPU)와 모레 소프트웨어(SW)를 결합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은 단순 추론(inference)뿐 아니라 초대형언어모델(LLM)의 파운데이션 모델 학습(training)에까지 폭넓게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상당한 개발이 진행돼 2025년 상반기 중에 완전 상용화해 출시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를 통해 엔비디아가 독점하고 있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이다.‘확장성’과 ‘호환성’에서 기대SSD컨트롤러, 저전력반도체, CXL스위치 등을 개발 중인 파두(440110)의 남이현 각자대표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굉장히 괜찮은 시너지”라고 평가했다. 그는 “모레 소프트웨어의 확장성과 짐 켈러가 만드는 칩의 확장성이 결합되면 단일 칩이나 카드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초거대AI용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남 대표는 또한 오픈 인스트럭션 아키텍처(Open Infrastructure Architecture)를 통해 ‘쿠다’ 플랫폼과 호환되는 호환성도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사람들이 엔비디아 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쿠다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때문”이라면서 “모레와 텐스토렌트가 쿠다 API와 호환되는 솔루션을 개발하면 엔비디아 칩을 쓰지 않아도 쿠다 위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는 마치 AMD와 인텔의 CPU가 다르지만, 인텔에서 구동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AMD에서도 문제없이 실행되는 것과 유사한 원리다.짐 켈러의 모레 투자는 아직한때 짐 켈러가 모레에 지분을 투자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이 확대될수록 지분 투자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조강원 모레 대표는 “엔비디아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SW)의 통합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텐스토렌트의 AI 반도체에 우리의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짐 켈러 텐스토렌트 CEO는 “모레는 급변하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는 탁월한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다. 긴밀히 협력해 AI 생태계를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확장해 나가는 데 함께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24.11.18 I 김현아 기자
숭실대 ‘소중한77’팀, 캠퍼스 특허유니버시아드 대통령상 수상
  • 숭실대 ‘소중한77’팀, 캠퍼스 특허유니버시아드 대통령상 수상
  • [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숭실대 ‘소중한77’팀이 올해 캠퍼스 특허 유니버시아드에서 영예의 대상인 대통령상을 차지했다. 특허청은 18일 서울 서초의 엘타워에서 ‘2024 캠퍼스 특허 유니버시아드(CPU)’ 시상식을 개최했다. CPU는 기업·연구소가 기술 및 특허 관련 현안 과제를 제시하면, 대학(원)생들이 특허 정보를 분석·활용해 해당 기술에 대한 사업화 또는 특허획득 전략 등을 수립하는 국내 최대의 지식재산 산학협동형 대회이다.2024 캠퍼스 특허 유니버시아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숭실대 소중한77팀. 왼쪽부터 김휘중, 박소윤, 한영웅. (사진=특허청 제공)올해에는 국내 71개 대학에서 모두 1319개팀이 참가했고, 국민참여심사를 포함한 5단계의 치열한 심사를 통해 33개 대학, 112개팀이 최종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최고상인 대통령상에는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 관련 기술·업체·국가별 특허 동향을 조사·분석하고, 향후 특허출원 전략 등을 제시한 숭실대 ‘소중한77’팀(박소윤·김휘중·한영웅)이 수상했다.소중한77팀은 “인공지능 및 반도체 관련 방대한 특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반도체 소자의 발열 관리에 적용 가능한 새로운 특허 전략을 수립할 수 있었다”며 “검색식 작성과 회피설계 등 다양한 특허 관련 개념을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됐고,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청춘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소감을 밝혔다.국무총리상은 현장진단 PCR 기술 관련 특허 분석을 통해 공백 영역을 파악하고, 신규 사업화 아이디어를 제시한 한국기술교육대 ‘mozada24’팀(김태윤·곽은철·김태윤)에게 돌아갔다. 단체상인 최다응모 대학상과 최다수상 대학상은 74개팀이 기초심사를 통과하고, 최종 17개팀이 수상한 한양대 에리카에 돌아갔다.수상자에게는 최고 1500만원, 모두 3억여원의 상금과 함께 상장이 수여되며, 차세대 지식재산 리더(YILP) 프로그램에 참여해 체계적인 지식재산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시상식에서는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지도교수들에 대한 시상 외에도 대통령상을 수상한 숭실대 팀의 우수사례 발표 및 NAEK(공학한림원) 포럼도 함께 진행됐다.김완기 특허청장은 “CPU는 학생들을 높은 지식재산 역량을 갖춘 미래 R&D 인력으로 성장시키고, 기업에게는 창의적 인재와 아이디어를 공급하는 우수한 산·학·연·관 협력 교육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며 “특허청은 앞으로도 기업이 필요로 하는 창의적인 지식재산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11.18 I 박진환 기자
구속 갈림길 류화현 위메프 대표 "구영배 지시대로 운영"
  • 구속 갈림길 류화현 위메프 대표 "구영배 지시대로 운영"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티메프(티몬·위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초래한 혐의로 두 번째 구속 기로에 놓인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주간 회의, 통화 그리고 모든 일하는 방식 자체가 다 그 분(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이 지시한 대로 (회사를) 운영했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티몬·위메프(티메프)의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지난달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횡령·배임) 혐의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류 대표는 18일 오후 2시1분께 서울 서초동 중앙지방법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앞서 구 대표 지시와 관련해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앞서 류 대표는 구 대표가 쇼핑 플랫폼 위메프 인수 후 상품권 사업과 디지털·가전 사업 부문을 티몬에 넘기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날 남천규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전 10시께부터 오후 2시께까지 구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에 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이들은 판매대금을 정산할 수 없는 상황임을 인식했음에도 입점 업체들에 돌려막기식으로 대금을 지급하는 영업을 지속해 1조5950억원을 편취한 혐의(사기)를 받는다. 아울러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에 총 72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 미국 전자상거래 회사 ‘위시’ 인수대금 등으로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 자금 799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앞서 서울중앙지검 티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수사1부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횡령·배임) 혐의로 이들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달 10일 “혐의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모두 기각했다. 이에 검찰은 사기의 고의성을 더 명확히 입증하고 티몬·위메프가 정상적인 이커머스 기업처럼 운영되지 않은 점, 피해자들이 심각한 피해를 본 점 등을 부각하는 방향으로 보완 수사한 뒤 영장을 재청구했다.인터파크커머스 관련 혐의도 추가해 배임·횡령 혐의액이 각각 28억원, 128억원 늘었다.티몬·위메프(티메프)의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횡령·배임) 혐의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오전 법원에 출석한 구 대표는 “먼저 이번 사태에 피해를 입으신 고객, 판매자, 그리고 많은 모든 분들께 불철주야 저희 회사를 위해서 매진해준 임직원들이게도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서 제 책임을 분명히 통감하고 있고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검찰은 티메프 사태로 인해 막대한 피해자와 피해금액이 발생한 만큼 이들에 대한 구속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4~5일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연달아 재소환하는 등 보강수사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티메프 사태 피해 판매자 및 소비자 모임 검은우산 비상대책위원회 역시 구 대표 등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검은우산 비대위는 성명을 통해 “구 대표 관련 의혹이 계속 추가되고 있어 구속 및 강도 높은 수사를 해야 한다”며 “해외 도주 우려가 높고 허위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어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 회생 중인 회사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하고 기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티메프 경영진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께 나올 전망이다.
2024.11.18 I 백주아 기자
“얼마나 힘드셨어요”…반포대교 오른 20대 마음 돌린 경찰
  • “얼마나 힘드셨어요”…반포대교 오른 20대 마음 돌린 경찰[따전소]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서울 반포대교에서 투신을 시도하던 20대 남성의 마음을 돌린 지역경찰 위기협상 전문요원의 소식이 알려졌다.서울 서초경찰서 소속 지역경찰 위기협상요원(빨간원)이 반포대교 교각에서 투신을 시도하고 있는 20대 남성(파란원)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서초경찰서 제공)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16일 위기협상요원을 투입해 반포대교 교각 위 투신을 시도하던 20대 남성 A씨를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18일 밝혔다.경찰은 지난 16일 오후 8시50분쯤 ‘친구가 술을 마시고 혼자 한강으로 간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 즉각 추적을 시도했다. 휴대전화 위치값 추적 등으로 반포대교 교각 위에 있는 A씨를 발견해 반포지구대 소속 지역경찰 위기협상요원을 즉각 투입했다.당시 경찰은 자신의 신분을 밝히며 A씨에게 조금씩 접근했다. “여기까지 올라오느라 얼마나 힘들었나”, “어려운 일 있으면 같이 이야기하고 고민해보자”고 A씨의 마음을 위로하고 공감해주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라포(rapport·상호신뢰관계)를 형성한 경찰은 A씨에게 “안전하게 모시러 왔다. 손을 살짝 잡겠다”고 말하고 A씨를 토닥여줬다. 이후 경찰은 A씨와 함께 안전하게 반포대교 상단으로 이동했다.이후 A씨는 위기협상요원들에게 자신이 힘들었던 부분을 자세히 진술하는 등 마음을 여는 모습을 보였다. A씨는 요원들에게 “혼자 있기 무서웠는데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서초경찰서는 지난 4월부터 ‘위기협상요원’을 기획·운영하고 있다. 위기협상요원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이들에 특화된 경찰로 구조부터 사후관리까지 철저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간 본서 위기협상요원만 운영해오던 서초경찰서는 ‘현장 도착시간까지 20여분 걸린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지역경찰 위기협상요원을 운영하고 있다. 인질강도, 납치감금, 테러 등 강력사건은 본서 위기협상요원이, 극단적 선택과 관련한 사건은 지역경찰 위기협상요원이 맡고 있다.지난 14일 A씨를 구한 지역경찰 위기협상요원은 “전문교육 때 배웠던 대화기법들이 자연스럽게 몸에 베어 사용할 수 있었던 계기”라며 “이번 구조사건을 계기로 자살 구조 업무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2024.11.18 I 김형환 기자
경찰, ‘마약 자수’ 방송인 김나정 조만간 소환조사
  • 경찰, ‘마약 자수’ 방송인 김나정 조만간 소환조사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필리핀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고 밝힌 방송인 김나정씨에 대해 경찰이 조만간 소환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나정 아나운서가 2019년 12월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흰물결 아트센터 예술극장에서 열린 ‘2019 미스맥심 쇼케이스’에서 마술쇼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경기북부경찰청 마약수사계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씨를 1~2회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김씨는 한국에 돌아온 뒤 인천국제공항 경찰단에서 2회가량 조사를 받았으며 주거지 관할인 경기북부경찰청에 인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김씨 측 법률대리인이 ‘김씨는 필리핀 현지에서 강제로 마약 흡입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언론에 공개된 입장문을 통해 처음 알게 된 내용이고 수사를 통해 사실 여부를 파악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필리핀 현지 수사는 예정에 없다”고 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1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출국하기 전 SNS에 “체류 중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대사관 전화 좀 부탁드린다”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삭제해 논란이 됐다. 그는 해당 글에서 “늦은 저녁 공항직원, 승객, 이미그레이션 모두가 저를 촬영하고 트루먼쇼처럼 마약 운반 사태를 피하려고 제가 캐리어와 가진 백들을 모두 버리고 비행기를 타지 않고 다시 나왔다. 저 비행기 타면 죽는다”며 “대한민국 제발 도와달라.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 그것을 가지고 저의 과대망상으로 어떤 식으로든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를 못 타겠다”고도 했다. 김씨는 마닐라에서 여객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인천국제공항경찰대에서 조사를 받았으며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씨 측 법률대리인은 18일 입장문을 내고 ‘김씨는 필리핀 유통 예정인 뷰티 제품 홍보 등을 위한 미팅을 위해 필리핀에 방문했다가 소개받은 젊은 사업가 A씨로 인해 강제로 연기를 흡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어 “김씨는 술자리를 해 다소 취했던 상황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A씨로부터 손이 묶이고 안대가 씌워졌다”며 A씨가 내뿜는 연기를 마시거나 관을 통해 연기 흡입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씨 측은 김씨의 휴대전화에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촬영돼 있기에 항거불능 상태였음을 증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A씨가 범행 전 총기를 보여주고 김씨를 협박했으며 A씨는 다수의 범죄를 저질러 현재 수배 중이라고도 했다.
2024.11.18 I 이재은 기자
국표원 "2031년까지 차세대 반도체 국제표준 39종 개발"
  • 국표원 "2031년까지 차세대 반도체 국제표준 39종 개발"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8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외 반도체 표준 전문가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반도체 표준화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국제반도체표준협의회(JEDEC),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등 글로벌 반도체 표준을 개발하는 전문가들도 함께 했다. (사진=로이터)포럼에서 삼성전자는 △SEMI의 반도체 제조 공정의 효율과 품질 극대화를 위한 로봇 운영 △통신·데이터추적과 같은 자율공장(Autonomous Fab) 표준화 작업반(WG) 동향 △JEDEC의 저전력 D램(LPDDR6) 표준 규격이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소개했다. 반도체 공장 자동화 기업인 피어 그룹은 매년 증가하는 반도체 제조 공장에 대한 사이버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출범한 SEMI의 작업반 활동 내용을 소개하고, ‘공장 보안상태 모니터링 시스템’ 표준 개발 등 주요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국표원은 포럼에서 △지난 5월 발표한 ‘첨단산업 국가표준화 전략’의 한 분야인 ‘차세대 반도체 표준화 전략’ △IEC에 제안한 인공지능용 반도체 ‘뉴로모픽 소자 특성평가’ 표준의 개발 성과 등을 발표했다. 반도체 표준화 전략은 2027년까지 첨단 패키징, 전력반도체 등 차세대 분야 신규 국제표준 15종, 2031년까지 총 39종을 개발하고, JEDEC, SEMI와의 협력 등 글로벌 표준화 우호국 확보를 위한 계획을 담고 있다.오광해 국표원 표준정책국장은 “우리나라의 반도체 초격차 기술 확보를 지원하고, 국제기구에서 표준 리더십 강화를 위해 산·학·연 전문가의 국제 표준화 활동을 다방면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1.18 I 윤종성 기자
'티메프 사태' 핵심 구영배 "불구속 기회 주시면 피해회복 최선"
  • '티메프 사태' 핵심 구영배 "불구속 기회 주시면 피해회복 최선"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티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초래한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인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불구속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특경법상 사기, 횡령, 배임 등 혐의를 받는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구 대표는 18일 오전 9시40분께 서울 서초동 중앙지방법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앞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남천규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전 10시께부터 오후 2시께까지 구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에 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구 대표는 “먼저 이번 사태에 피해를 입으신 고객, 판매자, 그리고 많은 모든 분들께 불철주야 저희 회사를 위해서 매진해준 임직원들이게도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서 제 책임을 분명히 통감하고 있고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13일 서울중앙지검 티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수사1부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횡령·배임) 혐의로 이들의 사전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앞서 검찰은 지난달 4일 이들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피의자에게 범죄 혐의를 다툴 여지가 있으므로 방어권 보장의 필요성이 있다”는 이유로 기각했다.구 대표 등은 판매대금을 정산할 수 없는 상황임을 인식했음에도 입점 업체들에 돌려막기식으로 대금을 지급하는 영업을 지속해 1조5950억원을 편취한 혐의(사기)를 받는다. 아울러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에 총 72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 미국 전자상거래 회사 ‘위시’ 인수대금 등으로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 자금 799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검찰은 티메프 사태로 인해 막대한 피해자와 피해금액이 발생한 만큼 이들에 대한 구속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4~5일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연달아 재소환하는 등 보강수사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께 나올 전망이다.
2024.11.18 I 백주아 기자
"성과급 달라"…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 종료에도 또 주택가 시위
  • "성과급 달라"…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 종료에도 또 주택가 시위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트랜시스 노조가 한 달 이상 지속한 파업을 종료했지만, 서울 주택가 장외 시위는 이어가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현대트랜시스 노조 주택가 시위 사진.(사진=현대트랜시스)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 노조원 일부는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 인근에서 대형 현수막과 피켓을 동원한 시위를 벌였다. 앞서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지난달 8일 국내 최대 자동변속기 생산거점인 충남 서산 지곡공장 부분파업에 이어 11일부터는 총파업에 돌입했다. 그러다 지난 9일 한 달 만의 파업을 종료하고 교섭 재개를 밝히며 11일부터 정상 출근을 시작했지만, 주택가 시위는 계속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장외 집회·시위는 8번째다.이와 관련해 노조의 교섭대상이 없는 일반 시민들이 사는 주택가에서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기 위해 시위를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현대트랜시스는 장기간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 및 신뢰 회복을 위해 지난 11일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고, 경영진 등 전임원들은 연봉의 20%를 자진 반납하기로 하는 등 노조에 위기 극복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한 바 있다.업계 관계자는 “시위와 집회 장소는 목적과 대상을 고려해 정해져야 하는데 현대트랜시스 노조가 교섭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서울 주택가에서 벌이는 시위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시민을 볼모로 사측을 압박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한남동 한 주민은 “일반 기업 관련 시위가 여기서 진행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일반 시민들이 왜 이러한 내용의 공감과 호소의 대상이 돼야 하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지난달 26일 서울 한남동에서 성과급 관련 시위를 처음 시작했으며, 28일에는 노조원 1000여명이 서울 서초구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강행했다.한편 현대트랜시스는 금속노조 현대트랜시스 서산지회와 지난 6월부터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진행해왔으나 노조가 기본급 15만 9800원 인상(정기승급분 제외)과 전년도 매출액의 2%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면서 협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 총액은 약 2400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현대트랜시스 전체 영업이익(1169억원)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반면 현대트랜시스 사측은 지난달 31일 18차 교섭에서 노조에 기본급 9만6000원 인상(정기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급 및 격려금 400%+1200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현대트랜시스가 제시한 역대 최고 성과급(총 재원 1075억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의 92% 수준이다.
2024.11.18 I 공지유 기자
박찬대 "이재명에 짜집기 유죄 판결…명백한 사법살인"
  • 박찬대 "이재명에 짜집기 유죄 판결…명백한 사법살인"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징역형 판결이 ‘짜집기 유죄 판결’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심에서 이 판결을 바로 잡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故김문기·백현동 허위 발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오고 있다.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는 이 대표에 대한 선고기일을 열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사진=이영훈 기자)18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1심 재판부의 판결은 누가 봐도 명백한 사법살인”이라면서 “이번 판결을 두고 보수 진영에서도 비판이 나올 정도로 상식적이지 않은 판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 발언을 왜곡 짜집기한 것을 유죄로 인정한 판결은 전제부터 틀렸고 심지어 헌법재판소 판결과 대법원 판례마저 무시한 판결”이라면서 “법적 안정성과 신뢰성이 크게 훼손됐다”고 단언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이번 1심 재판부의 판결은 사법부 역사에 두고 오점으로 남을 최악의 판결”이라면서 “1심 판결은 2심에서 바로 잡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도 처벌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 1야당 대표와 배우자가 2년 넘게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는데 왜 김 여사에 대한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심지어 기소조차 되지 않았는가”라면서 “식사비 7만8000원 때문에 5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는다면 500만원 든 돈봉투를 두 차례 줬다는 김 여사는 최소한 벌금 1억9000만원의 당선 무효형을 선고 받아야 마땅하지 않나”라고 물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이번에도 특검 거부한다면 국민께서는 끝까지 죄를 물을 것”이라면서 “국민의힘도 말한 것처럼 죄지은 자가 벌 받는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라고 말했다.
2024.11.18 I 김유성 기자
애큐온캐피탈·저축銀 ‘소아암 환자돕기 행복 트레일런’ 수익금 기부
  • 애큐온캐피탈·저축銀 ‘소아암 환자돕기 행복 트레일런’ 수익금 기부
  •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 임직원들이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대모산, 서초구 구룡산 일대에서 ‘애큐온과 함께하는 소아암 환우돕기 제15회 행복 트레일런 축제’에 참가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제공[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이 소아암 환우를 돕기 위한 ‘제15회 행복 트레일런 축제’에 참여했다. 행사를 통해 조성된 수익금은 소아암 환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은 임직원들이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대모산, 서초구 구룡산 일대에서 열린 ‘애큐온과 함께하는 소아암 환우돕기 제15회 행복 트레일런 축제’에 참여했다고 18일 밝혔다. 대회는 수서역에서 시작해 대모산, 구룡산, 청계산을 지나 매헌교를 도착하는 코스로 구성됐다. 초보자용 13km와 중급자 및 전문가용인 30km 종목으로 나눠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애큐온 임직원 50명은 소아암 환우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완쾌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가족 및 지인들과 함께 서울둘레길 9코스를 걸었다.아울러 기부금 전달식도 진행했다. 전달식에는 애큐온캐피탈 길광하 사회책임운영위원장과 애큐온저축은행 강신자 사회책임운영위원장, 사단법인 소아암환우돕기마라톤조직위원회 이동윤 대회장이 참여했다.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은 기부금 1500만원을 출연했으며, 조성된 기부금은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소아암 환우에게 전달될 예정이다.길광하 애큐온캐피탈 사회책임운영위원장은 “소아암 환우들의 완쾌를 기원하며 꾸준히 행복 트레일런 축제에 참여하는 애큐온 임직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애큐온은 금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신자 애큐온저축은행 사회책임운영위원장은 “이번 행복 트레일런 축제를 통해 소아암 환우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꿈꾸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은 앞으로도 병마로 고통받고 있는 환우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행복 트레일런 축제는 일 년에 하루는 이웃을 위해 달리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행사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소아암 환우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평탄한 지형 대신 포장되지 않은 산길과 숲을 달리는 코스로 구성돼 참가자들의 도전정신을 높이고, 함께 달리는 행위를 통해 공동체 의식을 고취한다. 축제는 사단법인 소아암환우돕기마라톤조직위원회에서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마라톤연맹에서 진행한다.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 2017년부터 행복 트레일런 축제 및 서울시민마라톤대회 등에 참여하며 소아암 환우돕기 활동에 나서고 있다.
2024.11.18 I 김나경 기자
법원도서관 구술총서 '법원의 길 서성' 발간…8번째
  • 법원도서관 구술총서 '법원의 길 서성' 발간…8번째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법원도서관은 대한민국 법원 구술총서 8 ‘법관의 길 서성’을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구술총서 제8권은 지난해 2차례 12시간에 걸쳐 채록한 서성 전 대법관의 녹취문을 토대로 쓰여졌다.법원도서관 제공법원도서관에 따르면 서성 전 대법관은 1942년 출생해 1963년 제1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1969년 서울민사지방법원 판사로 임관했다. 1993년 춘천지방법원장, 1994년 법원행정처 차장을 역임하고 1997년 대법관으로 임명됐다.서성 전 대법관은 약 35년간의 법관 생활 동안 공정하고 신속한 재판을 법관의 가장 중요한 사명으로 여기며 이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고자 노력했다. 그는 제1회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하고 학부를 마친 후 제2회 사법시험 합격자와 함께 사법대학원에서 연수를 받았고, 임관 후에는 미국 유학을 다녀오기도 했다. 법관 임관 후 소송법대로 재판을 진행하기 어려운 현실과 법원 내 관행을 인식하는 과정에서 운용의 묘를 살려 재판에 임한 것으로 전해진다. 군사정권이 국가권력을 장악한 엄혹한 시절, 서울대생 내란음모사건 합의에 소신 있게 임하다 정부 당국의 도청을 인지했고 그 영향으로 법관 재임용 탈락대상이 될 뻔한 위기를 맞기도 했다. 재판연구관 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 살해사건 상고심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소수의견을 낸 6명의 대법관이 사임한 상황에 대한 구술에는 아쉬움이 짙게 묻어난다. 서성 대법관 재임 당시 법정에 앉아 있는 모습. 법원도서관 제공.사법행정 보직을 맡았을 때는 법관의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법관 해외연수 예산을 확보하고 해외 유수대학을 방문해 법관 해외연수제도를 정착시켰고, 서초동 대법원 청사를 신축할 때는 청사 업무 효율을 고려해 내부 공간을 합리적이고 탈권위적으로 배치하도록 설계를 변경하기도 했다. 서 전 대법관은 민복기, 이영섭, 유태흥, 이영섭, 김용철, 이일규, 김덕주, 윤관 대법원장에 대한 기억도 공유했다. 법원도서관 관계자는 “구술 기록은 개인의 시각에서 기억하는 사안을 보여주는 것으로 역사적 사실에 접근하는 하나의 경로를 제공한다”며 “보다 많은 이들의 시각이 모일 때 구술 기록은 역사 현장을 재현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법원도서관 ‘구술채록 사업’을 통해 발간된 이번 책은 각급법원 도서실과 유관기관, 법학전문대학원 도서관, 어린이·청소년 특화 공공도서관 등에 배부되고, 법원전시관, 사법역사문화전시실, 가인전시실 등 법원사 자료 상설전시공간에도 비치된다. 법원도서관 홈페이지의 ‘전자책·오디오북’에서 전자파일을 열람할 수 있다.법원도서관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역대 대법원장 등 법원 주요 인사 23인의 구술을 채록했다. 인터뷰 영상과 음성, 사진, 녹취문 등의 자료는 구술기록으로 보존하고, 구술자가 정한 공개 시기와 범위에 맞게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2024.11.18 I 성주원 기자
AI SW업체 ‘모레’, 반도체 제왕 짐 켈러와 엔비디아 ‘쿠다’ 대항마 만든다
  • AI SW업체 ‘모레’, 반도체 제왕 짐 켈러와 엔비디아 ‘쿠다’ 대항마 만든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인공지능(AI) SW 전문기업 모레(MOREH, 대표 조강원)가 세계 최고의 반도체 프로세서 전문가 짐 켈러(Jim Keller)의 AI 반도체 기업 텐스토렌트(Tenstorren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양사가 AI 반도체와 SW 양방향에서 협업하여 AI 시장에서 엔비디아(NVIDIA)와 쿠다(CUDA)의 독점을 깨뜨리겠다는 목표다.양사는 지난 2년간 다양한 공동 연구개발과 사업논의를 진행해 왔으며, 지난 4일 서울 모레 사무실에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화 본격 추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MOU를 체결했다.11월 4일 저녁 서울시 서초구 소재 모레 사무실에서 진행된 모레와 텐스토렌트의 업무 협약식. (사진 왼쪽부터 모레 조강원 대표, 텐스토렌트 CEO 짐 켈러) 사진=모레현재 전 세계적으로 막대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은 엔비디아의 하드웨어와 이를 바탕으로 한 쿠다 소프트웨어가 독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AI 데이터센터들은 어쩔 수 없이 엔비디아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엔비디아의 시장 독점에 따른 가격상승 및 기술지원 부족 등 많은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이번 ‘모레’와 ‘텐스토렌트’의 전략적 협업은 AI 시장이 기다려온 NVIDIA의 대안을 마련함으로써 큰 파급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협력은 텐스토렌트의 AI 반도체(NPU)에 모레의 소프트웨어를 통합해 LLM 등으로 인해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짐 켈러는 AMD, 테슬라, 애플 등의 CPU와 AI 반도체 개발을 리드한 전 세계 최고의 프로세서 반도체 전문가로 현재 텐스토렌트는 혁신적인 차세대 AI 반도체와 CPU를 개발하고 있다. 모레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서 슈퍼컴퓨터용 SW만 10년 이상 연구해온 연구진들이 설립한 회사로 특히 수많은 GPU/NPU를 묶어내는 병렬처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험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텐스토렌트 NPU와 모레 SW를 결합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은 단순 추론(inference)뿐 아니라 초대형언어모델(LLM)의 파운데이션 모델 학습(training)에까지 폭넓게 사용될 수 있으며, 이미 상당한 개발이 진행 중으로 2025년 상반기 중에 완전 상용화해 출시될 예정이다. 양사는 이를 통해 엔비디아가 독점하고 있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이다.모레 조강원 대표는 “엔비디아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AI 반도체와 SW를 통합적으로 혁신해야 한다. LLM시대에 맞는 혁신적인 아키텍쳐를 갖춘 텐스토렌트와 협력하게 되어 기쁘다. 텐스토렌트의 AI 반도체에 우리의 SW를 결합하여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텐스토렌트의 짐 켈러 CEO는 ”모레는 급변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탁월한 SW개발력을 갖추고 있다. 향후 긴밀한 협력을 통해 AI 생태계를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확장해나가는 데 함께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4.11.18 I 김현아 기자
10조 쏟아붓는 삼성전자, 5%대↑…'6만전자' 가나
  • 10조 쏟아붓는 삼성전자, 5%대↑…'6만전자' 가나[특징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삼성전자 주가가 18일 5%대 급등하고 있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23% 오른 5만 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장 마감 뒤 1년간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는 계획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중 3조원의 자사주는 3개월 내에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이날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장내 매수 방식으로 매입해 소각할 계획인 자사주는 보통주 5014만 4628주, 우선주 691만 2036주다.나머지 7조원 규모의 자사주에 대해서는 자사주 취득을 위한 개별 이사회 결의시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활용 방안과 시기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증권가에선 이 같은 결정이 최근 가파른 주가 하락세를 보여온 삼성전자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하회한 것은 2024년을 포함하면 총 5번으로 이중 자사주 매입 결정 후 과거 주가 추이 사례를 감안하면 삼성전자 주가는 단기 상승세를 시현하며 반등 계기로 분명히 작용했다”고 밝혔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결정은 일정 수준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이는 최근 가파르게 하락했던 주가의 안전성을 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11.18 I 원다연 기자
서울 아파트 최고가 거래 5개월 만에 줄어…서초·은평 ‘반토막’
  • 서울 아파트 최고가 거래 5개월 만에 줄어…서초·은평 ‘반토막’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대출 규제 여파로 서울 아파트 최고가 거래 비중이 5개월 만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초구와 은평구의 최고가 거래 비중은 한 달 전보다 절반 이상 급감했다.(자료=직방)1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10월 서울 최고가 거래 비중은 전체 거래의 15.6%로 전체 3029건 중 472건 거래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월별 최고가 거래 비중이 5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 5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최고가 거래가 많이 감소한 자치구는 △서초구(58% 감소) △은평구(54% 감소) △중랑구(36% 감소) △금천구(33% 감소) △노원구(29% 감소)다.9월 구축과 신축 모두 최고가 거래가 많았던 서초구는 10월 들어서는 절반도 되지 않는 22건의 최고가 거래가 이뤄졌다.반면 최고가 거래가 증가한 자치구는 △관악 △도봉 △서대문 △동대문 △성북 등으로 조사됐다.절대적인 최고가 거래 건수로는 강남구가 가장 많았다. 10월 강남구 최고가 거래 건수는 78건으로 전월(74건)보다 5.4% 늘었다. 압구정 현대와 더불어 개포, 대치 일대 준신축 중심으로 거래가 됐다. 가격 방어가 잘되는 재건축과 신축 랜드마크 위주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이외에 송파, 양천, 마포 등 도심 접근성과 학군이 우수한 상급지 위주로 최고가 거래가 많았다.직방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아파트 중심으로 거래가 주춤한 가운데 정책대출과 제2금융권의 대출이 제한되는 등 대출 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연내까지는 고강도 대출 규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매수를 고려했던 수요자들의 주요 자금줄이 막히며 당분간 서울 아파트 매매는 짙은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11.18 I 박지애 기자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내달 14일 예술의전당 개막
  •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내달 14일 예술의전당 개막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발레단과 예술의전당은 크리스마스 대표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오는 12월 14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의 한 장면. (사진=국립발레단)‘호두까기 인형’은 독일 작가 E.T.A.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을 각색해 제작한 발레다. 1892년 초연 이후 130년 넘게 사랑받아온 세계적인 스테디셀러다. 국립발레단은 발레 안무 거장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으로 2000년부터 ‘호두까기 인형’을 매년 선보이고 있다.작품은 크리스마스 이브 밤 주인공 소녀 마리가 꿈 속에서 호두 왕자를 만나 크리스마스 랜드를 여행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화려한 무대 장치와 아름다운 의상, 각 나라 인형들이 선보이는 ‘디베르티스망’과 눈송이 춤 등으로 마리의 꿈 속 모험을 환상적으로 표현한다. 어린 무용수가 직접 연기하는 호두까기 인형, 극 전체의 안내자 역할을 하는 드로셀마이어 캐릭터가 국립발레단 버전 ‘호두까기 인형’의 볼거리다.올해는 총 7쌍의 커플이 무대에 오른다. 마리 역에는 수석무용수 박예은을 비롯해 최근 국립발레단 주역을 꿰차고 있는 조연재, 심현희, 차세대 스타 무용수 곽화경, 정은지, 마리 역 데뷔를 앞둔 안수연과 김별이 출연한다. 왕자 역에는 수석무용수 이재우, 김기완, 허서명, 차세대 스타 하지석, 신예 무용수 곽동현, 양준영이 각각 캐스팅됐다.티켓 가격 5000~10만원. 19일부터 예술의전당 선예매를 진행하며 일반 티켓 오픈은 20일 오후 3시부터다. 인터파크, 예술의전당에서 예매할 수 있다.
2024.11.18 I 장병호 기자
삼성전자, 악재에 둔감해지는 국면-SK
  • 삼성전자, 악재에 둔감해지는 국면-SK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SK증권은 18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악재에 둔감해지는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8만 6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5만 3500원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는 메모리 수요 양극화 심화 속에 상대적으로 높은 범용 비중,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더딘 성과, 세트 수요 부진, 디스플레이 경쟁 심화 등 대부분의 사업 영역에서 펀더멘털의 저점을 시험받으며 업종 내 언더퍼폼해왔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다만 현 주가 수준은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 0.89배 수준으로 2010년 이후 최하단을 하향 이탈한 상황이라는 점과 자사주 매입 공시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 노력, 메모리 업계의 범용 D램에 대한 보수적인 투자 지속 속에 HBM 강세 지속을 통한 생산 능력 잠식에 따른 공급 제약 논리 강화를 감안하면 악재에 둔감해지는 국면 진입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관전 포인트는 단기 실적의 방향성보다는 펀더멘탈의 개선, 조직 개편 이후 점유율이 아닌 기술 중심의 리빌딩 전략 실행 여부 등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11.18 I 원다연 기자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하방경직성 확보”
  •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하방경직성 확보”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NH투자증권은 18일 삼성전자(005930)의 자사주 매입 결정에 대해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주가 상승을 위해선 기술 경쟁력 회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류영호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는 장부가치 이하까지 가파르게 하락하며 연초대비 31.8% 하락했다”며 “동종업계의 SK하이닉스(000660)가 25.9%, 마이크론이 16.2%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큰 폭의 하락”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향후 1년간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을 공시했다. 우선 이날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3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보통주 2조 6800억원, 우선주 3200억원 규모로, 현재 유통 주식의 0.8% 수준이다. 취득한 자사주는 전략 소각할 예정이며 7조원은 향후 일정과 상황을 고려해 진행한다. 류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지난 2014~2015년 2조 2000억원, 2015~2016년 11조원, 2017~2018년 9조원 규모의 시행 이후 처음으로 시행하는 것”이라며 “이후 2018년부터는 3년 단위로 잉여현금흐름(FCF)의 약 50%를 배당으로 지급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결정은 일정 수준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이는 최근 가파르게 하락했던 주가의 안전성을 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류 연구원은 “하지만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자사주 매입 보다는 결국 실적이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향후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메모리 업황 개선, 고대역폭메모리(HBM) 부문의 개선, 어드밴스드 공정으로의 빠른 전환이 필요하며 중장기적으로는 기술 경쟁력 회복 및 파운드리 부분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11.18 I 원다연 기자
'티메프 미정산 사태' 구영배·류광진·류화현 오늘 구속기로
  • '티메프 미정산 사태' 구영배·류광진·류화현 오늘 구속기로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티몬·위메프(티메프)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의 핵심인 구영배 큐텐 회장,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등이 오늘(18일) 구속기로에 섰다.티몬·위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가 지난달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와 11시, 오후 2시에 구 대표, 류 대표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각각 진행한다.앞서 검찰은 지난 1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이들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지난달 10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를 법원으로부터 기각당한 지 약 한 달여 만이다.구 대표 등은 판매대금을 정산할 수 없는 상황임을 인식했음에도 입점 업체들에 돌려막기식으로 대금을 지급하는 영업을 지속해 1조5950억원을 편취한 혐의(사기)를 받는다. 아울러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에 총 72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 미국 전자상거래 회사 ‘위시’ 인수대금 등으로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 자금 799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검찰은 티메프 사태로 인해 막대한 피해자와 피해금액이 발생한 만큼 이들에 대한 구속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4~5일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연달아 재소환하는 등 보강수사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한편 법원은 지난달 10일 구 대표 등 영장에 대해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의 성격, 티메프 인수와 프라임 서비스 개시 경과, 기업집단 내의 자금 이동 및 비용분담 경위, 위시 인수와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 추진 동기와 과정 등에 비춰보면 피의자에게 범죄혐의를 다툴 여지가 있다”며 기각한 바 있다.
2024.11.18 I 송승현 기자
매출원가율에 3Q '희비'…적자늪 빠진 중견건설사들
  • 매출원가율에 3Q '희비'…적자늪 빠진 중견건설사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올해 공사비 급상승과 고금리 기조 등 대내외적 악재에 직면한 국내 중견 건설사들이 길고 긴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 3분기 높은 매출원가율을 기록한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떨어지고, 부채비율은 치솟으며 재무건전성 악화 우려마저 키우는 모양새다. 자산 매각과 더불어 발생 가능한 손실을 선반영하는 등 턴어라운드를 위한 각고의 노력이 이어지는 이유다.서울 시내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17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과 금호건설, 동부건설, 신세계건설 등 국내 주요 중견 건설사 4곳은 올해 3분기(이하 연결기준) 나란히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불안한 국제정세로 올해 주요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른 데 더해 인건비, 고금리 기조에 따른 금융 비용 등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다.실제로 이들 건설사 4곳의 매출원가율은 다른 대형·중견 건설사들 대비 상당히 높은 편이다.가장 불안한 수치를 보인 곳은 코오롱글로벌이다. 지난해 3분기 매출원가율 91.5%를 기록했던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3분기 96.9%로 원가 부담을 키웠다. 이에 따라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7% 증가한 7098억원을 기록했음에도 영업이익은 1년 새 무려 403억원 줄어든 마이너스 21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364.3% 수준이었던 부채비율은 올해 3분기 559.6%까지 치솟으면서 재무건전성을 둘러싼 우려감을 키웠다. 코오롱글로벌은 ‘서초 스포렉스’ 토지 및 건물을 그룹 게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에 4301억원에 매각하면서 부채비율 낮추기에 팔을 걷어붙인 상황이다.금호건설의 경우 올해 3분기 실적에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하면서 실적이 큰 폭 하락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31.8% 줄어든 3871억원,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하며 마이너스 1574억원을 기록했다. 대규모 터널공사 수주로 인한 공사비 상승분을 선제적으로 반영하면서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3분기 94.9%에서 올해 3분기 132.9%까지 치솟았다. 부채비율 역시 지난해 말 260.2%에서 올해 3분기 640.5%로 높아졌다.동부건설과 신세계건설 역시 올해 3분기 각각 98.0%, 107.7%의 높은 매출원가율을 보이면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동부건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219억원으로 적자전환했고, 신세계건설은 무려 54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8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었다. 3분기 부채비율은 동부건설이 250.0%, 신세계건설이 160.8%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올해 3분기 매출원가율 94.2%를 기록한 SGC이앤씨도 전년동기 대비 무려 74.5% 줄어든 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가까스로 적자전환을 면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반면 선별수주 등 상대적으로 80%대 안정적 매출원가율을 확보한 중견 건설사들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개선에 성공했다. KCC건설은 별도기준 올해 3분기 매출 3998억원, 영업이익 2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9.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09.4% 증가한 양호한 실적이다. 지난해 3분기 94.6%에 이르렀던 매출원가율이 올해 3분기 88.3%까지 떨어진 효과로 보인다. 매출원가율 89.7%, 89.2%를 기록한 HL D&I한라와 두산건설 역시 각각 132억원, 34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동기대비 23.4%, 65.5% 개선된 실적이다. 세 회사의 부채비율은 188.3%, 269.3%, 338.4%로 집계됐다.업계에선 상승한 공사비를 반영한 신규 사업의 본격화에 기대감을 거는 모양새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내년에도 공사비 강보합세가 예상돼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이 이어질 전망”이라면서도 “공사비 급등 시기 이전에 수주된 사업들이 점차 마무리되고, 공사비 상승분이 반영된 신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점진적인 매출원가율 개선이 기대된다. 금리인하 움직임도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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