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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많던 남편, 안도의 한숨을”…퇴근길에 ‘5억’ 복권 당첨됐다
  • “걱정 많던 남편, 안도의 한숨을”…퇴근길에 ‘5억’ 복권 당첨됐다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퇴근길에 구매한 복권이 1등에 당첨된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그는 당첨금을 전액 대출 상환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사진=동행복권 공식 홈페이지 캡처28일 복권 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공식 홈페이지에 ‘스피또1000’ 85회차 1등 당첨자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A씨가 복권을 구매한 곳은 서울특별시 강북구에 위치한 판매점이다.A씨는 “퇴근 후 집에 가는 길에 복권판매점이 보여 1만 원으로 스피또1000을 10장 구매했다”며 “집에 도착해 바로 복권을 긁었고 1등 당첨 복권을 확인한 순간 잘못 본 줄 알고 계속 봤다”고 말했다.이어 “근처에 사시는 어머니에게 전화해 빨리 집으로 오시라고 얘기했고 1등 당첨 사실을 말씀드렸다. 남편에게 당첨 사실을 알리자, 최근 걱정이 많았던 남편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기뻐했다”고 덧붙였다.평소 A씨는 두 세달에 한번 정도 로또645나 스피또 복권을 구매한다고 한다. 그는 “당첨금은 전액 대출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첨자 소감란에 “내 복이 우리 아이에게도 갔으면 좋겠다”고 적었다.스피또1000은 행운 숫자가 나의 숫자 6개 중 하나와 일치하면 해당 당첨금을 받는 즉석 복권이다. 판매 가격은 1000원이며 1등 5억원 당첨 매수는 매회 9장이다.
2024.08.29 I 이로원 기자
읽기·쓰기 불가능 ‘비문해 성인’ 146만명…지역·계층 간 격차 여전
  • 읽기·쓰기 불가능 ‘비문해 성인’ 146만명…지역·계층 간 격차 여전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기본적 읽기·쓰기·셈하기가 불가능한 ‘비문해 성인’ 비율이 3.3%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0년 조사 결과(4.5%)보다는 1.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복지센터에서 어르신들이 한글공부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의 제4차 성인 문해능력 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성인 문해능력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2014년부터 3년 주기로 시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작년 9월 1일부터 11월 6일까지 전국 1만126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2014~2023년 성인문해능력조사 결과 추이(자료: 교육부)조사 결과 ‘수준 1’의 비문해 성인은 3.3%(146만명)로 나타났다. 수준 1은 초등 1·2학년에 해당하는 학습이 필요할 정도로 일상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말한다. 기본적 읽기·쓰기·셈하기가 불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읽기·쓰기·셈하기는 가능하지만 일상 생활에서의 활용은 미흡한 ‘수준 2’도 5.2%로 231만3000명이 이에 해당했다. 반면 일상생활에 필요한 충분한 문해력을 갖춘 ‘수준 4’ 이상은 83.4%(3688만7000명)로 우리나라 성인 대다수를 차지했다. 지난 2020년 조사(79.8)보다도 3.6%포인트 상승했다. 문제는 지역·계층 간 문해력 격차가 크다는 점이다. 서울·광역시의 비문해 성인 비율은 2.2%에 그쳤다. 반면 농산어촌의 경우 비문해 성인 비율이 7.9%로 3.6배나 높았다. 소득별로는 월 100만원 미만 계층의 비문해 성인 비율이 36.2%나 됐다. 월 500만원 이상 계층의 비문해 성인 비율은 0.8%에 불과했다. 성별로는 여성의 비문해 성인 비율이 4.7%로 남성(1.9%)보다 2.8%포인트 높았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의 비문해 성인 비율(10.1%)이 60세 미만(0.2%)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해의 날(9월8일)’을 기념, 2014년부터 매년 9월의 문해의 달로 선포하고 있다. 올해는 학술대회와 온라인 시화전 등을 열 예정이다. 전국 17개 시도에서도 문해의 달 기념행사를 준비 중이다. 특히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는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에서 문해교육 컨퍼런스를 연다. 최창익 교육부 평생직업교육정책관은 “2006년부터 시작된 ‘성인 문해교육 지원 사업’을 통해 읽기·쓰기·셈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인 약 70만 명의 문해력 향상을 지원해왔다”며 “기본적 읽기·쓰기·셈하기 외에도 디지털·생활·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문해 교육을 지원하여 비문해 성인들이 세상과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8.29 I 신하영 기자
조국 52억원, 이준석 12억원… 페라리·NFT 보유한 의원도 눈길
  • 조국 52억원, 이준석 12억원… 페라리·NFT 보유한 의원도 눈길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22대 국회 신규등록 국회의원 재산등록 내역을 공개한 가운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 주요 정치인들의 재산 규모가 주목된다.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지난 6월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새롭게 재산을 등록한 의원 가운데 눈길을 끌었던 인물은 조 대표다. 조 대표는 52억15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그는 모두 20억9000만원 상당의 예금을 신고했는데, 본인 명의가 9억6500만원가량, 배우자 명의가 11억1200만원가량에 이른다. 이외에도 조 대표는 본인이 관악구 소재 아파트 7억원과 배우자 소유로 재건축이 진행 중인 방배동 소재 아파르 16억7400만원을 신고했다.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자기 명의의 서울 노원구 상계동 아파트 7억2800만원과 예금 4억6900만원, 가상자산 77만6000원 등 12억48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 의원은 45종류의 다양한 가상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는데, 가치는 77만6000원 정도로 신고됐다.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총 58억9700만원을 신고했다. 남편과 공동명의로 소유한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아파트(26억6500만원)를 비롯한 건물 51억4100만원, 예금 15억1800만원, 주식 8억4800만원 등이 포함됐다.이번 재산 공개에서는 고가의 외제차량 등 이색자산도 눈길을 끌었다. 333억100만원의 재산을 보유한 국민의힘 고동진 의원은 배우자와 공동으로 소유한 2021년식 페라리(2억5600만원)를 신고했다. 28억9800만원의 재산을 등록한 민주당 강유정 의원은 2023년식 포르쉐 카이엔 쿠페(1억2400만원)를 신고했다.이상식 민주당 의원은 총 70억6400만원을 신고했다. 자신 명의의 주택은 없었고 이우환의 작품을 비롯한 예술품 14점(17억8900만원)이 재산 대부분을 차지했다.‘리아’라는 이름으로 가수 활동을 했던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은 대표곡인 ‘눈물’ 등 총 60곡을 저작재산권으로 신고했다.또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훈민정음해례본 대체불가토큰(NFT) 1억원을, 임미애 민주당 의원은 본인 소유 한우 1억5000만원을 신고했다.
2024.08.29 I 홍수현 기자
보건의료노조, 59개 의료기관 타결..조선대병원 만 파업
  • 보건의료노조, 59개 의료기관 타결..조선대병원 만 파업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보건의료노조 산하 62개 의료기관 중 59개 의료기관이 지난 27일부터 29일 새벽까지 밤샘 조정회의와 밤샘 교섭을 통해 극적 타결을 마련했다. 미타결 의료기관 중 노원을지대병원은 조정기간을 연장했고 호남권역재활병원은 파업돌입시기를 늦췄다.62개 의료기관 중 예정대로 29일 파업에 돌입하는 의료기관은 조선대병원 1곳 뿐이다. 임금인상 소급시기,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소요시간 단축, 불법파견 금지 등에 합의를 이룩하지 못한 조선대병원지부(조합원 1137명)는 이날 오전 8시 병원 로비에서 파업 출정식에 이어 오전 10시 병원을 지킨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보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떠난 지 반년이 지난 가운데 27일 인천 계양구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날 파업돌입을 예정했던 고대의료원(안암, 구로, 안산), 이화의료원(목동, 서울), 중앙대의료원(서울, 광명), 한양대의료원(서울, 구리), 한림대의료원(평촌, 동탄, 강남, 한강, 춘천), 강동성심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원자력의학원, 서울시동부병원, 대전을지대병원, 26개 지방의료원(부산의료원, 인천의료원,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 원주의료원 등), 11개 민간중소병원(녹색병원, 인천사랑병원, 부평세림병원, 인천기독병원, 메트로병원, 대전선병원 등),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 성가롤로병원 등 59개 의료기관은 8월 29일 오전 7시 파업 돌입을 앞두고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전격 타결했다. 이들 병원들은 교섭 타결로 8월 29일로 예정된 파업을 철회함에 따라 정상 운영된다.파업 돌입 전 합의를 이룬 의료기관들의 주요 타결 내용은 의사 진료공백에 따른 일방적인 책임 전가 금지, 연차휴가 강제 사용 금지, 임금 인상, 불법의료 근절, 업무범위 명확화, 인력 확충, 교대근무자 처우 개선, 주4일제 시범사업 실시, 노동시간 단축 TF팀 구성 등이다.미타결 사업장 중 호남권역재활병원은 노사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조정중지가 결정됐다. 파업권을 확보한 호남권역재활병원지부는 환자불편 등을 고려해 당장 파업에 돌입하지 않은 채 이날부터 병원 로비 농성에 돌입해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며 그래도 해결되지 않을 경우 9월 3일 파업전야제를 갖기로 했다.노원을지대병원은 9월 11일까지 조정기간을 연장한 후 노사 자율교섭을 진행하기로 하고 9월 9일 조정회의를 재개하기로 했다.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쟁의조정 절차에 돌입한 62개 의료기관 중 유일하게 파업에 돌입한 조선대병원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병원 사용자 면담과 집회, 지역여론화, 불성실교섭 규탄투쟁 등 총력 지원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8.29 I 김영수 기자
셀바스AI, AI 도입 가속화로 매출 확장 기대-KB
  • 셀바스AI, AI 도입 가속화로 매출 확장 기대-KB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KB증권은 29일 셀바스AI(108860)에 대해 인공지능(AI) 도입 가속화로 매출 확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셀바스 AI는 음성인식 및 음성합성을 기반으로한 음성 AI 전문 기업이다. 음성 AI 기술을 제품화해 국내 공공기관에 납품하고 있으며, 2023년 메디아나를 인수하며 의료 AI 관련 영역으로의 진출도 기대된다.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셀바스 AI의 핵심 제품인 ‘셀비 노트’는 조서 작성 관련 음성 인식 제품으로, 법무부로의 매출처 확장에 성공했다”며 “차세대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구축에 따라 지능형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결정되어, 2026년까지 법무부 산하 모든 조사실에 셀바스 AI의 솔루션이 탑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제윤 연구원은 “이를 통해 기존 매출의 70%가 넘는 연간 17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고, 초기 구축 이후 투입되는 비용이 적어 수익성 또한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정부는 AI 도입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법무부 레퍼런스를 확보한 ‘셀비 노트’의 매출처 확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메디 보이스’는 병원용 음성 인식 제품으로,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 증대에 효과적인 제품이다”며 “현재 우리나라는 ‘의사 파업’이 장기화 되고 있다. 병원측에서는 파업 종료 이후의 인력 문제까지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있고, 이에 따라 현재의 파업 이슈가 병원의 중장기적인 AI 도입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전했다. 그는 “‘메디 보이스’ 수요는 현재 급격히 증가해, 올해 상반기에 이미 전년도 매출을 넘어 의사 파업이 수요에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이다”며 “또 지난 6월에는 삼성서울병원이 병원내 모든 과에 셀바스 AI의 솔루션 도입을 결정해 연간 30억원 수준의 추가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고 봤다.한 연구원은 “이는 셀바스 AI가 확실한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는 것 외에도 국내 BIG5 규모의 병원에서도 AI 도입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시그널”이라며 “국내 이렇다 할 경쟁사가 없는 셀바스AI의 음성인식 솔루션 수요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8.29 I 박정수 기자
현대차, 강화된 주주환원정책…목표가 8.6%↑-유안타
  • 현대차, 강화된 주주환원정책…목표가 8.6%↑-유안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유안타증권은 29일 현대차(005380)에 대해 예상보다 강화된 주주화원 정책을 내놓았다고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종전 35만원에서 38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25만 9000원이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이번 CEO 인베스터데이(CID)에서 2024~2027년에 시행할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며 “올해 적용될 정책은 최소 연간 주당배당금DPS 1만원원(보통주) 도입, 자사주 매입 목적 명시 등이며, 2025~2027년에 는 총 주주환원율(TSR) 개념 도입, 분기 배당 2500원 추진, 3년간 총 4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우선주 디스카운트 고려) 등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3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 11~12%를 지향하고 중장기 영업이익률(OPM) 10% 이상 달성을 추진한다”며 “이는 작년 4월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정책보다 강화된 정책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존 정책의 핵심 내용은 배당성향 25% 이상, 기보유 자사주 3년간 1%씩 소각 계획으로 TSR 기준으로는 자사주 매입·소각이 없기 때문에 25%”라며 “ 따라서 이번에 발표한 TSR 35%는 기존 정책대비 10%포인트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는 단순 비교가 어렵지만 경쟁사인 도요타 및 혼다의 주주환원정책과 비교해서도 낮지 않은 수준으로 판단한다”며 “이번 CID에서 가장 시장의 관심을 많이 받았던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서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정책을 발표했다고 생각되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기아 본사. (사진=연합뉴스)
2024.08.29 I 원다연 기자
하이브, 악재 마무리…바닥을 고민할 때-하나
  • 하이브, 악재 마무리…바닥을 고민할 때-하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하나증권은 29일 하이브(352820)에 대해 악재가 마무리되고 있어 비중 확대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30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18만 2000원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획사 산업 내 가장 큰 위험 요인은 작년 4분기부터 시작된 중국향 앨범 공동 구매 감소 현상인데, 고점 대비 중국 비중으로 추정되는 30~50%까지 감소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하락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지난 1년간 기획사 산업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47% 감소한 점을 감안할 때 실적 하향이 추가적으로 나타나더라도 기울기가 상당히 낮을 것”이라고 봤다. 또 “2번째 악재는 어도어 이슈로, 최근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 등을 대상으로 주주간 계약을 해지했다”며 “주요 쟁점 사항은 5년간 대표이사·사내이사 직위 보장과 약 1000억원으로 추정되는 주식매도청구권(풋옵션)인데, 대표직 해임의 경우 어도어만 경영과 프로듀싱이 분리되지 않았던 유일한 레이블이었다는 점에서 정상화의 과정으로 본다”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주식매도청구권도 소멸된 것으로 보도됐는데 관련해 수사가 진행중인만큼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있다”며 “사실 투자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뉴진스의 성장 둔화 우려인데,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최근의 주가 하락 폭을 감안하면 해당 우려는 충분히 반영됐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 성장 모멘텀은 BTS의 완전체 컴백과 위버스의 구독 모델 도입이 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IP의 가치가 플랫폼의 가치라는 공식을 감안할 때 상호간의 시너지도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게임 사업에 대해서는 많은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으며, 핵심 사항은 수익의 여부가 아니라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이 낮다는 점”이라며 “그래도 미래 성장성을 보고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면, 최소한 투자 비용(혹은 관리)에 대한 가이던스라도 제시해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여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사진=연합뉴스)
2024.08.29 I 원다연 기자
'여혐범죄 대응방안 모색" 한국여성변호사회, 좌담회 개최
  • '여혐범죄 대응방안 모색" 한국여성변호사회, 좌담회 개최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한국여성변호사회는 오는 9월 3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여성혐오범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유형화 가능성과 양형기준’을 주제로 신종범죄 좌담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이번 좌담회는 최근 발생한 편의점 숏컷 여성 폭행 사건 등 여성혐오범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마련됐다. 대검찰청이 해당 사건을 전형적인 혐오범죄로 규정하고 엄정 대응 의지를 밝힌 가운데 여성혐오범죄의 법적 처리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좌담회에서는 여성혐오에 기반한 폭력범죄의 유형화 가능성과 가중처벌 인자로서 양형기준에 반영할 필요성 등이 주요 논의 대상이 될 예정이다. 민고은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의 사회로 진행되며, 허윤정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수석부회장)가 좌장을 맡는다. 이경하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와 박상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각각 ‘여성혐오범죄 판례 동향에 대한 비판적 고찰’과 ‘혐오범죄 가중처벌의 형법이론적 검토와 양형기준에서의 가중요소 가능성’ 주제로 각각 발제를 맡는다.지정토론자로는 전윤정 입법조사관(국회입법조사처), 이은심 변호사(공동법률사무소 이채), 류수민/수수 활동가(한국성폭력상담소)가 참여한다.왕미양 한국여성변호사회장은 “이번 좌담회를 통해 신종범죄로서 여성혐오범죄의 본질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실효성 있는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여성혐오범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구체적인 대책 마련의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8.29 I 성주원 기자
'해직교사 부당채용' 조희연 오늘 대법 판단…서울교육 운명은
  • '해직교사 부당채용' 조희연 오늘 대법 판단…서울교육 운명은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해직교사를 부당채용한 혐의를 받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대법원 판단이 오늘(29일) 나온다. 이날 대법 판단에 따라 조 교육감의 교육감직 상실 여부도 결정된다. 2022년 3선에 성공한 조 교육감의 임기는 2026년 6월까지다.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교육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29일 오전 11시 15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조 교육감에 대한 상고심 판단을 한다.조 교육감은 2018년 10월부터 12월까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 해직교사 4명 등 총 5명을 부당하게 채용토록 권한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조 교육감이 부교육감 등에 특정 인사를 뽑을 것을 지시했고 이들이 반대하자 업무에서 배제했다는 게 검찰의 주장이다. 대법에서 2심과 같은 판단을 할 경우 조 교육감은 직을 잃게 된다. 교육감의 경우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당연퇴직 대상이 되는데, 앞서 2심을 맡은 서울고법은 조 교육감에게 1심과 같은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조 교육감이 직을 상실할 경우 진보 교육계가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17곳 지역 중 진보 교육감이 당선된 곳은 9곳에 그친다. 조 교육감이 직을 상실할 경우 이마저도 8곳으로 줄어든다. 아울러 그는 서울형 혁신학교, 무상급식 확대, 학생인권조례 시행, 자율형사립고 반대 정책 등을 펼치며 진보 교육감으로서의 존재감을 키워 왔다. 학생인권조례 폐지 반대, 공립특수학교인 서울나래학교·서울서진학교 설립 등 교육불평등 해소를 위한 노력도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만약 이날 대법원이 원심을 확정하고 조 교육감이 교육감직 상실 통지를 이달 31일까지 받을 경우 올해 10월 16일 보궐선거가 치러지며, 그 동안의 임기 공백은 설세훈 서울시부교육감이 대행하게 된다.
2024.08.29 I 김윤정 기자
"내가 최저가" 롯데마트·이마트 햇꽃게 가격 전쟁
  • "내가 최저가" 롯데마트·이마트 햇꽃게 가격 전쟁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가을 제철’ 꽃게를 두고 29일 롯데마트와 이마트가 최저가 경쟁에 나섰다. 롯데마트가 햇꽃게를 대형 마트 3사 가운데 제일 낮은 100g당 890원대에 선보이자 이마트는 880원으로 낮췄고, 다시 롯데마트가 871원까지 추가 할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이날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전 점포에서 햇꽃게를 100g당 871원에 판매한다. 이는 해양수산부와 하는 2024년 수산대전 20% 할인에 행사카드(롯데·신한·NH농협카드) 결제 시 10% 추가 할인 혜택을 적용한 가격이다. 지난주 꽃게 판매가격 100g당 893원보다도 22원 더 내려갔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수산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꽃게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롯데마트)꽃게 최저가를 둘러싼 눈치싸움은 지난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금어기가 끝난 직후인 지난 21일 대형 마트 3사는 일제히 꽃게 판매에 돌입한다고 알렸다. 당시 행사카드 결제 기준 100g당 꽃게 가격은 각각 롯데마트 893원, 이마트(139480) 950원, 홈플러스 990원이었다. 롯데마트보다 꽃게 가격이 비쌌던 이마트는 지난 24일부터 서울 용산·자양·왕십리·영등포·목동점, 부천 중동점 등 수도권 주요 점포에서 꽃게를 100g당 88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전단지보다 70원 내린 가격이었다. 이마트의 가격 할인으로 최저가 자리를 빼앗긴 롯데마트는 이번 주부터 꽃게 가격을 100g당 871원으로 낮췄을 뿐 아니라 할인된 가격을 전 점포에 적용하기로 했다. 대형 마트 2개사가 꽃게 최저가에 도전하는 이유는 경기 침체로 소비자가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제철인 꽃게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되는 꽃게 가격에 따라 소비자가 방문하는 매장도 달라질 수 있다. 신선도가 생명인 꽃게의 상품 특성상 직접 확인 후 사려는 소비자가 상당수여서 대형 마트만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도 있다. 대형 마트의 최대 경쟁사로 떠오른 쿠팡 로켓프레시가 산지 직송 방식으로 꽃게를 판매하지만 택배 배송과 매장 구매 간 신선도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롯데마트는 꽃게 판매를 계기로 그동안 쌓아온 산지 네트워크와 운영 노하우, 우수한 물류망, 엄격한 품질 관리 프로세스를 강조할 방침이다. 윤병수 롯데마트 신선2부문장은 “지난주 꽃게 판매 이후 신선도와 저렴한 가격으로 ‘오픈런’이 발생할 만큼 고객 반응이 뜨거웠다”며 “이번엔 온오프라인 최저가를 목표로 가격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2024.08.29 I 경계영 기자
‘장외파생상품 증거금 사전 교환제도’ 가이드라인 1년 연장
  • ‘장외파생상품 증거금 사전 교환제도’ 가이드라인 1년 연장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청산되지 않은 장외파생상품거래 증거금(담보)을 사전에 교환하도록 하는 ‘증거금 교환제도 가이드라인’이 1년 연장된다. 금융감독원은 비청산 장외파생상품거래 증거금 교환제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오는 9월부터 1년간 연장한다고 28일 밝혔다. 증거금 교환제도는 중앙청산소(CCP)에서 청산되지 않는 장외파생상품거래에 대해 거래 당사자 간 증거금(담보)을 사전에 교환하도록 하는 제도다. 이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외파생상품거래의 리스크 축소를 위해 도입됐다. 금감원은 장외파생거래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지난 2017년 3월부터 해당 가이드라인에 대한 행정지도를 시행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증거금은 개시·변동증거금으로 구분된다. 개시증거금은 거래 시점에 거래 상대방의 미래의 부도 위험을, 변동증거금은 일일 익스포저를 관리하기 위해 교환하는 담보를 일컫는다. 증거금 교환제도는 중앙청산소에서 청산되지 않는 모든 장외파생상품의 거래에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실물로 결제되는 외환(FX)선도·스왑, 통화스왑(CRS), 실물결제상품선도거래 등엔 적용이 제외된다. 매년 3·4·5월 말 비청산 장외파생거래 명목 잔액 평균이 기준금액 이상인 금융회사에 대해 오는 9월 1일부터 1년간 증거금 교환제도가 적용된다. 금융그룹에 소속된 금융사는 동일 금융그룹 내 모든 금융회사의 비청산 장외파생거래 명목 잔액을 합산해 판단한다.금융회사에 해당하지 않는 일반 회사, 중앙은행, 공공기관과 BIS 등 국제기구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자산운용사는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이나 집합투자기구·은행 등 신탁계정 및 전업카드사엔 가이드라인을 적용하지 않는다. 개시증거금 교환제도는 비청산 장외파생상품거래 잔액이 10조원 이상인 대상 기관이, 변동증거금 교환제도는 해당 잔액이 3조원 이상인 대상 기관이 적용된다. 개시증거금 교환제도 적용 대상은 전년 대비 14개사가 늘어난 135개사로 이중 금융그룹 소속 금융사는 111개사다. DGB금융지주·BNK금융지주 등 총 17개사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신규 적용하고, 기존 회사 중 3개사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변동증거금 교환제도 적용 대상은 지난해보다 1개사 줄어든 163개사로, 이중 금융그룹 소속 금융사는 129개사다. 금감원은 성공적인 제도 안착을 위해 기존 제도 시행의 경과와 신규 적용 금융회사의 제도 시행과정 등을 꾸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각종 대외적 요인 등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고려해 비청산 장외파생거래 증거금 교환 이행 현황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증거금 제도 준수와 관련한 금융회사의 애로사항 등을 수렴해 금융회사의 해당 제도 이행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8.29 I 박순엽 기자
정기국회 대비, 1박 2일간 머리 맞대는 국민의힘·민주당·혁신당
  • 정기국회 대비, 1박 2일간 머리 맞대는 국민의힘·민주당·혁신당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이 각각 29일부터 30일 1박 2일 일정으로 정기국회 대비 연찬회 및 워크숍을 연다. 이들은 강연과 분임토의 등을 통해 정기국회 목표를 설정하고 정국 대응 관련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22대 국회가 개원한 지난 5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 걸린 축하 현수막이 보인다.(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은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국회의원 연찬회를 연다. 슬로건은 ‘민생을 지키고, 미래를 연다’로 정했다.국민의힘은 가장 먼저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민주당 탄핵공세의 헌법적 문제점’에 대한 강연을 듣는다. 함재봉 한국학술연구원장의 ‘동북아의 지정학과 한국의 번영’ 강의도 예정돼 있다.특히 국민의힘은 연찬회에서 의료개혁 관련 논의를 할 계획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이주호 교육부총리,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비서관으로부터 의료개혁 관련 정부 보고도 받는다.이를 위해 당 지도부는 전날(28일) ‘4·1 발표 의료개혁 관련 대통령 대국민 브리핑 전문’을 소속 의원들에게 송부했으며 일독 후 연찬회 참석을 권고했다.이후에는 상임위별 분임 토의와 시·도별 간담회를 진행한다.둘째날에는 동료의원들의 특강이 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권성동 의원, 김정재 의원이 토론자로 나선다. 이후 결의문을 채택하고 마무리한다.민주당은 인천 중구의 네스트 호텔에서 워크숍을 연다. 이들은 먼저 우석진 명지대학교 교수의 ‘경제적 참견시점 : 윤석열 정부 2년 반 경제평가’ 강의와 조한상 요즘연구소장의 ‘탈진실의 기술’ 강연을 연달아 듣는다. 이후에는 민주당 의원들 간의 △정기국회 운영방안 △정기국회 입법과제 △2025년 예산안 심사방향 △당 운영 및 정국운영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전략을 수립한다. 상임위원회별 분임토론도 연다.이튿날 결의문을 낭독하며 워크숍을 마칠 계획이다.조국혁신당은 오는 10월 보궐선거가 열리는 전남 영광과 곡성으로 떠난다. 소속 의원 전원이 지역을 찾아 민심을 다지겠단 의지로 풀이된다. 혁신당은 12시부터 영광터미널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난다. 이후 영광군어민회를 찾아 어민 현안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지역 기자들과의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이튿날에는 전남 곡성을 찾아 노년층·농민 등을 만날 계획이며 곡성미래교육재단을 방문해 교육 현언 간담회도 연다고 밝혔다. 당원들과의 간담회도 연다.
2024.08.29 I 이수빈 기자
'비위 의혹' 이정섭 검사 탄핵심판, 오늘 헌재 결론
  • '비위 의혹' 이정섭 검사 탄핵심판, 오늘 헌재 결론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처남 마약사건 수사 무마’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이정섭(53·사법연수원 32기) 대전고검 검사의 탄핵 심판과 관련해 헌법재판소가 오늘(29일) 결론을 내린다. 헌재는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이 검사의 탄핵 사건 선고기일을 연다.이정섭 대전고검 검사가 지난 5월 28일 오후 처남 마약 사건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 관련 탄핵 심판 2회 변론기일 출석을 위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로 들어가며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검사가 탄핵될 경우 헌정 사상 첫 검사 탄핵이다. 앞서 헌정 사상 첫 검사 탄핵 소추가 된 안동완 검사는 재판관 5대 4의 의견으로 탄핵 청구가 기각된 바 있다.이 검사의 비위 의혹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처음 제기됐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탄핵소추안이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했다. 청구인(국회) 측이 주장하는 탄핵 사유는 이 검사가 타인의 전과기록을 무단으로 열람하고 스키장과 골프장을 부당하게 이용했으며, 처남의 마약 수사를 무마하고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이다. 국회 측은 이 검사가 법률을 위반했고 그 정도가 “매우 엄중하고 심각하다”며 파면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반면 피청구인(이 검사) 측은 헌법이 규정하는 탄핵 소추 대상 공직자에 검사가 명시되지 않은 만큼, 검사 탄핵 심판 청구는 현행법상 불가능하므로 각하 대상이라고 맞섰다. 또한 위장전입 외에 나머지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이종석 헌재소장은 지난 6월 3차 변론기일 종료 후 “그동안 세 차례 준비기일과 세 차례 변론기일을 통해 이 사건 탄핵 절차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협조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지금까지 쌍방 당사자 측이 주장한 내용과 증거를 기초로 신중히 검토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024.08.29 I 성주원 기자
"인분 뒤집어써도 '평화로운 법원' 위해 최선 다하죠"
  • "인분 뒤집어써도 '평화로운 법원' 위해 최선 다하죠"
  • 슈퍼맨은 아닙니다만 우리 일상을 지켜주는… . 정부 부처나 지자체 공무원 또는 준공무원들 중엔 겉으로 잘 드러나진 않지만 고강도의 고된 업무를 하는 공무원들이 많다. 본지는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공공복리를 위해 묵묵히 애쓰는 공무원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김용관(가운데) 서울고법 법원보안관리대 청사보안2팀장, 한상만(왼쪽) 서울고법 법원보안관리대 청사보안2팀 3반장, 안시환(오른쪽) 서울중앙지법 법원보안관리대 실무관이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법원을 들어서고 나설 때 가장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나는 얼굴이 있다. 바로 법원보안관리대다. 보안관리대는 법원 안팎의 질서 유지와 보안을 담당하는 사법 공무원이다. 행정부인 대통령실에 경호처가 있고, 입법부인 국회에 경호기획관실이 있듯 사법부인 법원에는 보안관리대가 있다. 다양한 직급이 있지만 편하게 ‘경위’로 통칭되기도 한다. ◇ 유단자·특수부대 출신은 기본…법원 내 숨은 ‘어벤져스’법원 부지 안으로 들어가는 모든 방문인은 보안관리대의 시선 안에 있다. 전국에서 재판이 가장 많은 서울법원종합청사 내 3곳(서울중앙지방법원, 서울고등법원, 서울회생법원)을 160여 명이 매일같이 살핀다. 이데일리는 서울고법에서 청사팀을 관리하는 김용관 법원보안관리대 청사보안2팀장, 한상만 청사보안2팀 3반장과 서울중앙지법 법정팀서 근무 중인 안시환 실무관 등 3명과 인터뷰를 통해 법원 속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보안관리대는 크게 청사팀과 법정팀으로 나뉜다. 청사팀은 법정 밖에서 벌어지는 충돌과 돌발 상황에 대응하고 법정팀은 법정 안에서 재판이 원활하게 진행하도록 지원하는 일을 한다. 체육전공자나 무도 유단자, 특수부대 출신이 대부분인 이유다. 김용관(가운데) 서울고법 법원보안관리대 청사보안2팀장, 한상만(왼쪽) 서울고법 법원보안관리대 청사보안2팀 3반장, 안시환(오른쪽) 서울중앙지법 법원보안관리대 실무관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기상천외’ 민원인 상대 가장 어려워…인분 뒤집어 쓰기도각자의 사연을 안고 오는 법원이다 보니 기상천외한 소동은 비일비재하다. 김 팀장은 “과거 어떤 부자(父子) 피고인 중 한 명만 법정 구속이 됐는데 둘이 떨어지지 않겠다고 꼭 껴안고 누워버리는 바람에 지원팀을 불러 손가락 하나하나 떼어내는 일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통상 보안관리대원 한 명이 법정 한 곳을 전담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어려움이다.사건별 특성에 맞는 대응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피해자가 많은 사기 사건은 보안관리대원 입장에서 다루기 힘든 편에 속한다. 한 반장은 “이해관계자 200~300명이 한꺼번에 몰리면 제재가 힘들다”며 “폭행 당하고도 폭행한 사람을 특정하지 못해 법적인 대응은 사실상 어렵다”고 토로했다. 정치 사건의 경우 양쪽 진영에 기계적인 공평함을 지키는 것이 ‘노하우’다. 악성민원인은 매일 법원에 나와 특정 대원만을 괴롭히기도 한단다. 김 팀장은 “하루에도 실랑이가 10건은 발생하는데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고 하소연했다. 보안관리대원이 송사에 휘말릴 경우 일부에선 법원 차원 대응을 해주기도 하지만, 이는 극히 드물다. 그렇다 보니 지난 2022년 ‘민원처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이후 바디캠과 캠코더로 직접 체증에 나서는 대원도 많아졌다. 최근에는 사기 피해를 당한 한 어르신이 자신의 몸에 인분을 바르며 시위하는 바람에 퇴거 요청을 하던 대원들이 이를 뒤집어쓰기도 했다. 법정에선 구속 수감자와 물리적 대치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안 실무관은 “선고가 끝나면 수감자를 교도관에게 인계해야 하는데 교도관이 올 때까지 시간이 걸릴 때가 있다”며 “이 사이 도주를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보안관리대는 수갑 등 구속 장비와 체포권이 없기 때문에 오롯이 몸으로 막아서는 방법밖에 없다. 안 실무관은 “법정 내에서만이라도 또는 재판장의 명 아래 수갑을 채울 수 있다면 법정 안정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용관(가운데) 서울고법 법원보안관리대 청사보안2팀장, 한상만(왼쪽) 서울고법 법원보안관리대 청사보안2팀 3반장, 안시환(오른쪽) 서울중앙지법 법원보안관리대 실무관이 서울중앙지방법원 법정 안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법원 직원 및 모든 방문객 안전 유지 “의무이자 보람”그럼에도 보람을 느끼는 매 순간들은 법원을 지키게 하는 힘이 된다. 김 팀장은 “법정에서 쓰러진 분을 응급처치한 적이 있는데, 나중에 찾아오셔서 감사하단 인사를 건네주셨다”며 “이럴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안 실무관은 “성범죄·폭행 피해자는 원래 법정에서 피고인을 대면하지 않지만, 피고인을 마주치게 될까 봐 무서워서 심문을 포기하려던 분이 계셨다”며 “뒤에서 지키고 있다고 안심시켜 드리고 집 가는 택시까지 태워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마음이 뿌듯했다”고 전했다. 한 반장은 “성공한 경호는 애초에 아무 일도 안 생기도록 하는 것”이라며 “‘평화로운 법원’ 그 자체가 보람”이라고 했다. 다만 “보안관리대는 누구에게나 안전을 보장해줘야 하는 의무가 있다”며 “일부 민원인들은 ‘나쁜 사람을 왜 보호하냐’고 비난하지만 법원의 인식은 중립적이고 공평하단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김 팀장은 끝으로 “보안관리대가 소수직렬이라 법원 내부에서도 잘 모르는 분들이 계신데, 직원의 안전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단 점을 알아주시면 더욱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4.08.29 I 최오현 기자
“AI 검색엔 AI 생각 들어가…200여 네이버 서비스로 승부”
  • “AI 검색엔 AI 생각 들어가…200여 네이버 서비스로 승부”[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검색과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결합은 필연적인 발전 방향이지만 실제 구현에는 어려움이 따릅니다. AI 검색은 AI의 사고가 반영돼 할루시네이션(환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 수용성을 찾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AI 검색은 특정 부분에서는 매우 잘 작동하지만, 다른 부분에선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구글의 AI 오버뷰(검색결과 요약본 제공서비스)가 실패한 사례를 보건대 구글 정도의 대기업에서도 쉽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고 현재의 기술적 한계를 진단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 인터뷰◇AI 검색, 신뢰성과 광고의 균형 숙제AI 검색은 검색 결과를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가 생성한 요약을 제공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네이버, 구글, MS 빙(Bing)과 같은 기존 검색 엔진 기업들뿐 아니라 검색 결과의 출처를 명시해 투명성을 높인 퍼플렉시티 같은 AI 검색 전문 기업들도 등장하고 있다.그런데 구글의 AI 오버뷰는 지난 5월 출시 이후 논란에 휘말렸다. “치즈가 피자에 달라붙지 않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 AI가 “소스에 무독성 접착제를 추가하면 점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엉터리 답변을 제공한 것이다. 이에 따라 AI 오버뷰의 신뢰도가 하락했으며, SE 랭킹에 따르면 구글 검색 결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월 12.4%에서 7월 7.47%로 줄었다.그는 AI 검색은 비즈니스 모델이 확립되지 않았다고도 했다. 하 센터장은 “AI 검색이 잘 만들어지더라도 검색의 비즈니스 모델은 여전히 광고 기반이다. 광고를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의 문제인데, AI 검색은 AI가 중간에 개입할 때 도리어 AI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 ‘네가 나에게 물건을 팔려고 하느냐’라는 인식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MS빙이나 구글 등 다른 기업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으며, 사용자의 수용성을 확인해가는 과정에 있다. 먼저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신뢰를 구축한 기업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네이버 역시 이 같은 관점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AI와 검색을 어떻게 결합하는 게 최선인가에 대한 답은 나오지 않은 것 같다. 퍼플렉시티가 굉장히 잘해주고 있지만, 완성형은 아니다”라고 했다.◇“200개 넘는 일상 서비스로 AI 검색 승부 네이버”네이버는 25일 현재 국내 검색 시장에서 53.75%의 점유율(인터트렌드)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뒤이어 구글 40.39%, 다음 2.72%, MS빙 1.94%의 점유율이다. 글로벌 검색 시장에서는 구글이 91.04%의 점유율(스탯카운터·7월)로 압도적인 1위이나, 국내에선 네이버가 선두다. 자국 검색 엔진이 1위를 차지하는 국가는 한국의 네이버, 중국의 바이두, 러시아의 얀덱스 등 3곳에 불과하다.네이버가 생성형 AI 시대에도 한국 검색 기술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하 센터장은 “생성형 AI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쩐의 전쟁’ 속에 있기 때문에 경쟁이 쉽지 않다”면서도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과 같은 방식으로 전면전을 벌일 계획은 없으며, 검색에서도 전면전을 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글 검색과 네이버 검색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다르며 네이버는 양질의 콘텐츠와 사용자 요구를 반영한 서비스를 축적해왔기 때문에, 맛집 정보, 지식인, 쇼핑 등에서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 이러한 차별화된 요소들이 네이버가 검색 시장 1위를 유지하는 이유”라고 했다. 하 센터장은 생성형 AI도 네이버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성형 AI와 관련한 두 가지 전략으로는 △네이버가 보유한 200여 개의 일상생활 서비스에 생성형 AI를 통합, 사용자에게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 △기업시장(B2B)과 공공 영역에서 생성형 AI 혁신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추진하는 전략 등을 제시했다. 쇼핑 분야에서는 중소상공인들에게 도구를 제공해 더 나은 정보를 제공하고, 챗봇 기능을 통해 소비자들의 플랫폼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클라우드 기반의 B2B와 공공영역 생성형 AI 혁신은 25년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접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9일 2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AI 검색 서비스 ‘큐:(Cue:)’를 연내 모바일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AI 검색이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네이버 AI 검색 ‘큐:’ PC 버전 화면네이버 AI 검색 ‘큐:’ PC 버전 화면◇“AI거품론?…경량화로 비용 감소 노력” 네이버는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하며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지만,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막대한 GPU 가격과 전력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다. 하 센터장은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지만 생성형 AI의 높은 비용이 문제”라며 “현재로서는 100원짜리 투자를 해서 50원짜리 가치만 얻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킬러 애플리케이션을 찾아 100원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거나 단가를 낮추는 방법이 필요하다”며 “코드 생성 AI는 월가의 금융기관에서 효과를 보고 있지만, 기업들의 적용은 개념 검증(PoC) 단계”라고설명했다.하지만 AI가 미래의 기반 기술이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 그는 “생성형 AI의 경량화와 비용 감소를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며, AI 반도체 기술을 포함한 비용 절감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 거품론이 상당 부분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팻 겔싱어 인텔 CEO(왼쪽)와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이 4월 9일(현지시간) 미국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인텔 비전 2024’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네이버클라우드◇다음 달 중동에서 기술 컨퍼런스…인텔과 AI 인프라 다양성 확보” 네이버는 생성형AI의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정우 센터장은 “AI로 국내에서 성공을 거두더라도 GDP 성장률 수준에 그칠 것”이라면서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이 글로벌로 나아가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글로벌 AI 시장은 미국과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고, 생성형 AI는 그들의 가치관과 데이터에 기반을 둔다. 아래 한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같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특정 가치관이 포함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아세안, 중동, 일부 유럽 국가들은 기술 종속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이다.하 센터장은 “한국과 프랑스(미스트랄 AI)가 기술 개발을 진행하지만, 전체 밸류체인을 갖춘 미국과 중국보다 아직 부족하다”면서 “미국과 중국이 AI 분야에서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일방적인 기술 종속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생성형 AI는 단순한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이어서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들은 자국의 가치와 문화를 반영한 AI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특정 언어를 중심으로 공동 개발과 투자를 통해 지역 맞춤형 AI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협력을 통해 거대언어모델(LLM)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다음 달에는 사우디에서 열리는 AI 행사에서 기술을 발표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네이버가 AI 반도체(가속기) 분야에서 인텔 가우디와 협력하는 것도 AI 인프라에서 다양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그는 “저스틴 호타드 인텔 수석 부사장과 정기 미팅을 통해 소통한다”며 “가우디는 하드웨어 스펙 면에선 엔비디아 A100과 유사하나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부족하다. 오픈소스 생태계를 통해 가우디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증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인텔과 시작한 AI칩 개발 협력이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면서 인텔과 진행한 프로젝트성 매출이 이번 분기에 처음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 인터뷰◇AI에이전트, 2년 내 온다하 센터장은 지금은 AI와 검색의 융합이 화두이지만, 이는 AI 에이전트로 가는 과정이라고 했다. AI 에이전트는 검색을 포함해 거의 모든 생태계와 상호작용하며, 스마트폰, 자동차 등 다양한 기기에서 나를 대신해 많은 일을 수행할 것으로 예측했다.그는 “AI 에이전트 시대는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구글이 ‘제미나이 라이브’를 예상보다 빠르게 선보이는 등 AI 에이전트 기술 경쟁이 숨 가쁘게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AI 에이전트가 로봇, 냉장고, 반려로봇 등 다양한 형태로 생활에 적용될 것”이라면서 “네이버도 이러한 방향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AI에이전트 시대,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일까. 그는 “B2C 시장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AI 에이전트가 제대로 작동하면 유료 구독 형태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기업시장(B2B)시장에 대해선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압축 기술과 소프트웨어, AI 반도체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업의 AI 도입 원가가 줄어들 것”이라면서 “B2B AI 스타트업들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성장해 글로벌로 함께 나가야 한다. 시스템통합(SI)기업들이 기업용 AI 시장에서 저가 경쟁을 하면 자신들도 피해를 보게 된다”고 조언했다.◇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은2004년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학사, 2015년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박사 (최우수박사학위 논문 수상), 2020년 네이버 클로바 AI 리서치 책임리더 (이사), 2023년 네이버 클라우드 AI 랩 연구소장, 현재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 AI미래포럼 공동의장, 과기정통부 국가전략기술 특별위원회 위원, 서울대-네이버 초대규모 AI 연구센터 공동센터장
2024.08.29 I 김현아 기자
회사 추석선물 부가세 비과세…하반기 소비 더 늘면 추가공제
  • 회사 추석선물 부가세 비과세…하반기 소비 더 늘면 추가공제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추석(9월 17일)을 앞두고 고금리·고물가로 위축된 소비를 살리기 위해 정부가 세제 지원을 확대하고 소득공제율을 상향한다. 또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려 숙박 할인쿠폰 50만장을 배포하고, 자금 사정이 어려운 소상공과 중소기업에 43조원의 신규 대출·보증도 제공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정부는 28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최근 수출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회복 흐름이 계속되고 물가도 2%대로 안정세에 접어들었으나 내수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재화소비는 9개 분기 연속 줄었고,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 소비와 밀접한 서비스업 생산도 1년 넘게 감소 흐름이 이어졌다. 우리나라가 지난 2분기(4~6월) 역성장한 것도 민간소비 등 내수 지표가 크게 개선되지 않은 점이 반영됐다.이에 정부는 소비를 끌어올리기 위해 기업이 추석에 사원에게 지급하는 선물에 대해서는 부가세를 매기지 않기로 했다. 한도는 10만원이다. 그간 명절과 생일, 창립기념일을 통틀어 10만원까지 적용되던 데서 명절을 따로 분리한 것이다.하반기 소비에 대한 소득공제도 확대한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올해 하반기에 5% 이상 지출액이 늘어날 경우 증가분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20%로 2배 올린다. 전통시장 지출액 소득공제율은 40%에서 80%까지 상향한다. 다음 달에 한해 온누리상품권 개인 월 구매 한도는 지류형 기준으로 50만원 더 늘려 200만원까지 올리기로 했다. 카드형과 모바일형의 경우 할인율을 10%에서 15%로 상향한다. 기업이 온누리상품권을 업무 추진목적으로 구입하면 이에 대해서는 업무추진비 손입산금 특례를 적용키로 했다.다만 하반기 이 같은 소비 진작책이 유효하려면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소득공제율 상향은 소득세법, 온누리상품권 업무추진비 손입산금 특례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상반기에도 전년대비 추가소비분과 전통시장 지출액에 대한 소득공제를 확대하려 했으나 관련 내용을 담은 조특법 개정안은 21대 국회에서 폐기된 바 있다.국내 관광 활성화를 통한 소비진작책도 강화한다. 비수도권 내에서 숙박하면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50만장 배포하고 사용 기한을 11월말까지 연장한다. 중소·중견기업 근로자들에게 휴가경비 4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의 대상자도 5만명 추가 모집한다. 단 사용처는 국내로 한정한다. 추석을 계기로 고향에 방문하는 이들을 관광과 연계하기 위해 연휴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는 면제한다. 기차는 역귀성 할인을 최대 40% 적용하고, 인구감소지역을 기차로 여행할 경우 10% 우선 할인에 40% 추가 할인까지 받을 수 있게 했다. 공항 주차비와 국가운영 연안(종합) 여객터미널 이용료 및 주차비는 국내 여행객이라면 무료다.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주차장은 개방하고 초·중·고교 운동장도 주차장으로 쓸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한편 정부는 추석 전후 자금 사정이 어려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43조원의 신규 대출·보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소상공인 전기료 지원(최대 20만원) 대상의 조건을 ‘연 매출 6000만원 이하’에서 부가가치세 간이과세자 기준인 ‘연 매출 1억 400만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2024.08.29 I 이지은 기자
  • [사설]한은이 제안한 입시제도 개선안, 공론화해 볼 만하다
  • 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 진학률이 학생의 잠재력보다 부모 경제력에 더 크게 좌우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그제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과 공동으로 연 심포지엄에서 ‘입시경쟁 과열로 인한 사회문제와 대응 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소득 상위 20% 가구 자녀의 상위권대 진학률(5.9%)이 나머지 가구(2.2%)보다 3.9%포인트 높았다. 진학률 격차 가운데 학생 개인의 잠재력(중1 때의 수학 성적)에 기인한 부분은 25%에 불과하고 나머지 75%는 부모의 경제력이나 거주 지역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이 같은 불합리와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상위권 대학의 ‘지역별 비례선발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상위권 대학의 입학 인원을 지역별 학생수에 비례해 배정하자는 것이다. 한국의 입시경쟁 과열은 수많은 폐해를 낳고 있으며 그런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사교육 열풍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7조 1000억원으로 같은 해 교육부 예산(102조원)의 26.6%나 된다. 우리 국민은 자녀 교육을 위해 국가에 100조원 넘는 세금을 내고도 추가로 사설 교육기관에 4분의 1이 넘는 세금을 매년 갖다 바치는 셈이다. 대한민국을 ‘사교육 공화국’이라 불러도 할 말이 없다. 부유층으로 갈수록 사교육 열풍이 심해 서울 강남구 학원가에는 월 수백만원 하는 유치원 영어학원이 비일비재하고 초등생 의대 입시반까지 등장했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속담은 옛말이 됐고 요즘에는 ‘부모 지갑에서 용 난다’는 말이 대세가 되고 있다. 과다한 사교육비 부담은 저출산을 유발하고 경제 성장률을 낮추며 종국에는 성장을 멈추게 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밖에도 인구의 수도권 집중과 집값 상승, 지역 소멸 위험 가속화 등의 폐해를 낳고 있다. 한은이 입시제도 개선안을 내놓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러나 입시경쟁 과열과 사교육 열풍의 폐해가 교육에만 그치지 않고 경제와 사회 전반에 심대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한은이 제시한 ‘지역별 비례선발제’가 대학 입시제도에 관한 발상 전환을 유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2024.08.29 I 양승득 기자
“R&D 기획 때부터 표준화 추진”…국표원, 연구자 대상 설명회
  • “R&D 기획 때부터 표준화 추진”…국표원, 연구자 대상 설명회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더 많은 기업·연구소 연구자들이 기술 연구·개발(R&D) 기획 단계에서부터 관련 표준 개발을 고려하도록 유도하는 자리를 마련했다.오광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표준정책국장(무대 위)이 28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연구개발(R&D)-표준 연계 설명회에서 기업·대학·연구소 연구자를 대상으로 표준 개발 방법과 우수 사례, 정부 지원사업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8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기업·대학·연구소 연구자 70여 명이 참여한 R&D-표준 연계 설명회를 열었다.통상 신기술·신제품이 등장하면 처음엔 제조사별로 그 기준이 제각각이지만, 차츰 세부 기준이 통일되며 국제적으로 표준으로 자리 잡는다. IT기기들이 쏟아져 나온 2000년대 충전 커넥터는 제조사별로 다 달랐으나 20여 년에 걸쳐 아이폰을 뺀 대부분 기기가 C타입으로 통일되며 고객 편의가 늘어난 게 대표적이다.국표원은 이 같은 과도기를 줄이고자 신기술·신제품 R&D 기획 단계에서부터 관련 표준을 함께 개발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우리 기술·제품의 표준화에 속도를 붙임으로써 이를 국제표준화하고, 우리의 기술 기반을 세계 시장의 표준으로 만들어 국제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우자는 취지다. 국표원은 매년 이를 추진하는 연구자를 대상으로 표준안 개발부터 국제표준 제정 추진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국표원은 이날 설명회에서 개발 기술의 표준화에 관심 있는 연구자를 대상으로 연구 단계별 표준개발 방법과 절차와 함께 정부 지원사업을 소개했다. 또 앞선 사업 과정에서의 우수 사례도 공유했다. 이미 연구 기획 단계에서 표준 개발을 추진 중인 연구자를 위한 현장 표준 개발 컨설팅도 진행했다.오광해 국표원 표준정책국장은 “연구개발과 함께 표준 개발이 이뤄지면 신기술의 사업화와 세계 시장 진출을 촉진할 수 있다”며 “정부는 연구자들이 부담 없이 표준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을 늘릴 예정인 만큼 연구 현장에서도 표준 개발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전했다.
2024.08.29 I 김형욱 기자
재산 '333억원'…삼전 출신 고동진, 신규 국회의원 중 최고 부자
  • 재산 '333억원'…삼전 출신 고동진, 신규 국회의원 중 최고 부자
  •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제22대 국회에 새로 이름을 올린 147명 중 최고 자산가는 삼성전자 대표이사 출신인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이었다. 22대 신규등록 의원은 초선뿐 아니라 21대 국회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재산 이상 의원들도 포함됐다.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22대 국회 신규등록 국회의원 재산등록 내역에 따르면 고 의원의 재산은 333억 100만원이었다. 고 의원은 예금 108억 8900만원을 비롯해, 부동산으로는 신고가 72억 4000만원인 서울 한남동 한남더힐을 보유했다.그는 대표이사로 근무했던 삼성전자 주식 4만 8500주를 비롯해 37억 4500만원의 주식을 신고했다. 고 의원의 배우자와 차남도 각각 삼성전자 주식을 1만주 이상 보유했다. 차량으로는 현재가액 2억600만원 상당의 페라리와 5800만원 상당의 배우자 명의 벤츠 SL400을 신고했다.고 의원의 뒤를 이어 2~4위 의원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었다. 의사로서 강남보건소장을 역임한 서명옥 의원이 270억 7900만원을 신고해 2위를 기록했다. 서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서울 삼성동, 광장동, 문배동 건물 3개와 배우자 명의의 압구정동 및 자양동 아파트 등 부동산으로만 166억 900만원을 신고했다.다음으로는 MBC 기자 출신으로 이명박정부 대통령실 대변인과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역임한 김은혜 의원은 배우자 명의의 서울 대치동 토지 163억원 등 총액 268억 8400만원을 신고해 3위를 기록했다. 을지대 의대 교수 출신인 한지아 의원은 부모 소유의 압구정동 아파트,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서초동 아파트 등 총 110억 7100만원을 신고했다. 그 뒤를 CJ제일제당 대표 출신인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이 110억 16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더불어민주당 소속 양부남·오세희 의원은 그 뒤를 이었다. 검사장 출신인 양 의원은 두 아들 명의의 한남동 단독주택을 비롯해 31억 3100만원 상당의 건물 등을 비롯해 총 84억 3300만원을 신고했다. 소상공인연합회장 출신인 오세희 의원은 본인 명의의 예금 62억 5700만원을 비롯해 총 84억 1700만원을 신고해 7위를 기록했다.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한 의원은 민주당 이병진(-8억 3400만원), 정준호(-5억 8800만원), 차지호(-3800만원), 모경종(-1000만원) 의원과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1억 5800만원) 등 5명이었다. 특히 이 의원의 경우 45억원 이상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했지만 60억원이 넘는 채무로 가장 많은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했다.국회에 처음 입성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본인 소유로 재건축사업이 진행 중인 방배동 아파트 16억 7400만원 등을 비롯해 총 52억 1500만원을 신고했다.조 대표는 특히 자신과 배우자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쓴 책의 저적재산권과 함께 저서들의 소득금액도 함께 신고했다. 조 대표는 ‘조국의 법고전산책’과 ‘디케의 눈물’로 각각 2억 600만원과 6900만원을, 정 전 교수는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로 55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고 신고했다.국민의힘 대표 출신으로 마찬가지로 이번에 국회에 처음 입성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본인 명의 재산 12억 4800만원을 신고했다. 이 의원은 서울 상계동 본인 명의 아파트를 비롯해 8억 9300만원의 부동산과 가상자산 77만 6000원 등을 신고했다.
2024.08.29 I 한광범 기자
프로야구 사상 첫 900만 관중 돌파…1000만명 달성도 ‘보인다’
  • 프로야구 사상 첫 900만 관중 돌파…1000만명 달성도 ‘보인다’
  • 프로야구 역대 최다 관중 900만 돌파(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4 프로야구가 출범 42년 만에 처음으로 시즌 관중 900만명을 돌파했다.28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이날 전국 5개 구장에 6만 9559명의 관중이 입장했다.서울 잠실구장에 1만 3848명,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1만 3929명, 부산 사직구장에 2만 2758명,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 1만 3155명, 창원NC파크에 5869명의 관중이 들어찼다.이로써 올해 KBO리그는 610경기 만에 누적 관중 900만 904명을 기록해 최초로 관중 900만 시대를 열었다.지난 18일 역대 최다 시즌 관중 947만 5664명 신기록을 세운 프로야구는 열흘 만에 900만명을 넘어서, 이제 꿈의 1000만명 관중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LG 트윈스(113만 3851명), 두산 베어스(111만 9571명), 삼성 라이온즈(113만 1022명)에 이어 KIA 타이거즈(100만 215명)가 시즌 4번째로 시즌 총관중 100만명을 넘겼다.올해 누적 관중 95만 1776명의 SSG 랜더스와 93먼 5178명의 롯데 자이언츠를 포함해 10개 구단 중 6개 구단 관중이 100만명을 넘어서는 초유의 일도 곧 펼쳐질 전망이다.전체 매진 경기 수는 169경기로, 27.9%의 비율을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가 홈 62경기 중 41경기를 매진시켰고 두산, KIA, 삼성이 나란히 21차례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2024.08.28 I 주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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