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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로서기` 성공한 서울국제도서전…“독자들이 다했다”
- 지난달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 2024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한 관람객이 책을 구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독자는 건재했다. 올해 처음 정부 지원 없이 처러진 `2024년 서울국제도서전`이 독자들의 호응 속에 지난달 30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1일 서울국제도서전을 주관한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 자체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도서전을 찾은 총 현장 관람객 수는 약 15만명에 달했다. 지난해 13만명 수준보다 약 15.4% 증가한 수치다.주관단체인 출협이 정부 지원금 없이 도서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매출(수익금) 정산 등을 남겨놓긴 했지만 홀로서기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주말 동안 관람객이 몰리면서 입장하는 데에만 1~2시간 가량 소요돼 불편함을 호소하는 일부 관람객도 있었다. 실제 입장을 하더라도 사람들이 많아 부스에서 책을 제대로 살펴보기 어려웠다거나, 산소가 부족하다고 느낄 만큼 복잡했다는 반응도 나왔다.도서전에 참여한 출판사 관계자들은 “관람객이 몰려 1시간 가량 지연된 입장 시간에도 독자들은 끝까지 줄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질서정연했다. 무거운 책보따리를 이고지고 행사를 찾아 즐겨준 독자들이 다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달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폐막한 2024 서울국제도서전의 마지막 날에도 여전히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올해 도서전은 불신과 거짓말, 전쟁 같은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 완벽한 세상을 묘사하는 ‘후이늠’(Houyhnhnm)을 주제로 도서 전시, 강연, 사인회 등 450여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해외 19개국 452개 참가사(국내 330개사·해외 122개사)와 작가 및 연사 185명(국내 151명·해외 34명)이 도서전을 찾았다.출협은 올해 드러난 문제점들을 점검하고 분석해 내년에 면밀히 보완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국제도서전 측은 “정부 지원은 받지 않고 ‘홀로 서기’를 했지만, 출판사와 독자들과 ‘함께 서기’를 한 도서전이었다”며 “믿고 찾아준 출판사, 저자와 독자들 덕분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딛고 무사히 행사를 마쳤다”고 전했다.한편 서울국제도서전은 그동안 정부의 국고보조금 지원을 받아왔으나, 지난해 주관단체인 출협과 문체부가 도서전 수익금 정산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올해 처음 기부금과 회비, 참가비 등 출협 자체 비용으로 운용됐다. 지난해 도서전 비용은 약 40억원으로, 국가 보조금은 7억7000만원 상당이다. 문체부는 올해 도서전 예산(6억7000만원)을 산하 기관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 배정, 도서전에 참가하는 개별 출판사에 직접 지원했다. 지원을 받은 출판사는 최대 300만원을 받았다.
- 문체부, 서울국제도서전 참여 `188개 출판사` 직접 지원
-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4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리고 있다. 올해 도서전에는 18개국 122개 해외 출판사와 출판 관련 단체가, 국내에선 약 350개 출판사 등이 참여해 마켓 운영, 도서 전시, 강연, 사인회 등 450여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3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4 서울국제도서전’에 참가하는 188개 국내 출판사의 프로그램 운영과 국제교류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문체부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주관단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를 통해 전시장 임차료, 설치비 등을 중심으로 지원했다면, 올해는 △국내 참가사의 작가 행사와 독자 체험프로그램 운영 △온·오프라인 홍보 콘텐츠 제작 △국내외 출판사 간 교류 등을 돕는다. 올해 도서전 참가사 중 개별 부스 참가사 99개사를 비롯해 연합부스 참가사 35개사, 책마을 참가사 54개 등 총 188개 출판사가 이번 지원 혜택을 받았다.이번에 지원하는 대표 프로그램을 보면 △민음사의 ‘금빛 종소리’ 김하나 작가 강연 △문학동네 손웅정 작가 사인회와 완독 도전(챌린지) ‘독파’ 체험존 △프란츠의 김연수, 편혜영, 은희경, 윤성희, 김애란 작가 행사 △산지니의 ‘심지층저장소’ 저자 초청 북 토크 등이다.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잔치 ‘2024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또 서울국제도서전의 신간 발표 도서인 ‘여름, 첫 책’에 선정된 ‘아무튼, 에스에프(SF)게임’(위고 출판사)의 김초엽 작가 북토크와 ‘아무튼 시리즈’의 이슬아, 정보라, 천선란 등 작가 사인회가 있다. 이 외에도 영상/카드 뉴스 등 게시물, 웹 배너, 포스터, 팬 상품(굿즈) 제작 등 홍보 활동 비용도 뒷받침했다.앞서 전병극 문체부 제1차관은 도서전 첫날 개막식에 참석해 도서전의 시작을 축하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전 차관은 이 자리에서 “K-북이 더 넓은 시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출판, 서점, 독서, 도서관계 등 출판 생태계 전반의 토대를 강화하고 산업현장의 요구를 들어 새로운 정책을 발굴하고 개선하겠다”고 말했다.전병극 차관은 27일 오후 7시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리는 도서전 주빈국 ‘사우디아라비아 디너 나이트’ 행사에도 참석한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주빈국 참가를 계기로 문화, 예술, 관광 등 교류의 지평을 넓혀갈 것으로 기대된다.문체부는 국내외 출판사들이 연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투자 유치 설명회와 교류 행사도 가졌다. 이 행사에서는 ‘2024년 K-북 저작권마켓’(24~26일)에 참가했던 해외 출판사 약 80개사가 참여해 국내 출판사와 자유롭게 소통했다. 국내 출판사들은 해외 구매자를 직접 만나 각국의 출판시장을 알아보고 ‘K-북’ 수출을 위한 인적 관계망을 구축했다.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도서전’에 참가해 주빈국 사우디아라비아 부스를 둘러본 뒤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사미 빈 모하메드 알사드한 대사에게 기념품을 받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 `책속` 미래행복 찾는다…김건희 여사 도서전 참석하나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23년 6월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에서 축사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책을 통해 ‘세계의 비참함’을 줄이고 ‘미래의 행복’을 찾는 여정이다.”국내 최대 책 잔치 ‘서울국제도서전’이 올해 던진 화두다. 26~30일 닷새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에서 열리는 이번 도서전의 주제는 조너선 스위프트의 소설 ‘걸리버 여행기’(1726)에 등장하는 ‘후이늠’(Houyhnhnm)이다. 후이늠은 불신과 거짓말, 전쟁 같은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 완벽한 세상으로, 2024년 우리의 시선 안으로 끌고 온다. 300년 전 작품이지만 후이늠은 지금 우리의 고민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이성적·상식적으로 완벽한 ‘후이늠’의 세상을 만들면 우리는 전쟁을 그칠 수 있을까. 유능한 인공지능(AI)은 우리 미래에 ‘후이늠’이 되어 줄 것인가. 후이늠의 세계가 해법이 아니라면, 우리는 어떤 미래를 그려야 하는가. 이것이 올해 도서전의 질문이다.미셸 자우너(왼쪽부터), 김연수 작가, 진은영 시인, 은희경 소설가(사진=문학동네·창비·연합뉴스 제공).◇닷새간 프로그램 450개…스타 작가 총출동서울국제도서전은 우리 앞에 닥친 중요한 문제들을 놓치지 않고 다뤄왔다. 올해 역시 후이늠을 주제로 다양한 시각에서 세상을 탐구하고 통찰해 볼 강연과 전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주최 측인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에 따르면 올해 66회째인 도서전에는 19개국 452개 출판사(국내 330·해외 122)가 참여해 전시, 부대행사, 강연, 세미나 등 450여 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와 연사는 185명(국내 151명·해외 34명)에 달한다.도서전 첫날인 26일에는 걸리버 여행기를 김연수 작가의 입말로 다시 쓰고 강혜숙 작가의 그림을 더해 새롭게 해석한 주제 도서 ‘걸리버 유람기’를 처음 선보인다. 올해 초 집필 제안을 받은 김 작가는 걸리버 여행기 3부(라퓨타)와 4부(후이늠)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2024년 한국판 유람기를 썼다. 두 작가는 이 책의 의미와 작업 과정 등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김연수 작가는 “오래전 멸망했을 인간 사회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점에서 역설적으로 희망적”이라며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실마리를 찾으러 ‘다시 쓴’ 작품”이라고 말했다.27일에는 산문집 ‘H마트에서 울다’의 저자이자 밴드 재패니즈 브렉퍼스트 리드보컬인 미셸 자우너가 참여하는 ‘기억으로 이어지는 레시피’ 강연이 열린다. 29일엔 ‘사라져가는 아름다움, 생태적 감수성’을 주제로 생태학자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강연한다. 마지막 날인 30일엔 2019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수상자인 오만의 소설가 조카 알하르티와 소설가 은희경, 문학평론가 허희의 북토크가 이어진다. 소설가 강화길, 김금희, 김애란, 김초엽, 천선란, 최진영, 편혜영, 시인 김현, 나태주, 박준, 안희연, 진은영, 작가 박서련, 요조 등도 독자들과 만난다.주제 전시에서는 3개 카테고리로 후이늠을 사유할 수 있는 400권의 책을 모아 소개한다. 주빈국은 사우디아라비아다. 올해 도서전의 얼굴(홍보대사)은 걸리버와 2013년 제주 바다에 방사된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다. 동물과 생물도 법적인 권리를 지닌 법인격을 부여할 수 있는지 묻기 위함이다.◇출판 경향 한눈에 `교류의 광장`…2030 홀릭책을 읽는 독자, 책 쓰는 작가, 책을 만드는 출판사가 만나는 교류의 장이다. 애서가들이라면 도서전을 놓칠 리 없다. 도서전에서 처음 선보이는 새 책은 물론, 출판사 굿즈는 잇템(it item)이다. 지난해 도서전을 찾은 관람객 수는 13만명, 2030세대 여성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매일 개장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섰고, 강연과 사인회 등을 위해선 ‘오픈런’까지 펼쳐졌다.도서전은 K(케이)컬처의 원천인 ‘K북’을 알리는 큰 장이기도 하다. 출판계 관계자들은 “해외 출판사 및 에이전시와의 저작권 수출마켓 등이 열려 세계 출판 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고 입을 모은다. 문화관광체육부도 도서전과 연계해 24~26일 롯데호텔월드에서 ‘2024년 K북 저작권마켓’을 열고 있다. 국내 출판사의 저작권과 지식재산권(IP) 수출 판로 개척을 위한 기업 간 거래(B2B) 행사다. 올해는 해외 100개 출판기업에서 1250건의 수출 상담을 예약했다.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K-북 저작권 마켓에서 외국인 출판 바이어들이 책을 살펴보고 있다. K-북 저작권 마켓은 국내 출판사의 저작권 수출 계약과 지속적인 출판 교류 협력을 위해 마련됐다(사진=뉴스1).특히 올해 도서전은 정부 지원 없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이제 믿을 건 ‘독자’와 ‘출판인’들이다. 문체부는 서울국제도서전 수익금 회계 처리에 문제가 있다며 출협을 통한 출판계 지원을 중단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해외 일정으로 불참하는 대신 전병극 1차관이 개막식에 참석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서전 참석 여부도 관심이다. 지난해에는 개막식을 찾아 “책은 기다림과 사유의 시간을 함께하는 우리의 친구”라는 축사를 남겼다.윤철호 출협 회장은 “이번 도서전은 (출판사) 회원들이 준 기부금과 회비, 참가비 등으로 치러진다”며 “문화를 만드는 주체들이 적극적이고 창조적으로 문화를 만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관람객들이 입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핸섬가이즈' 이희준 "이성민과 투샷 본 박지환, 보자마자 충격받아"[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희준이 극단 시절부터 20년 가까이 호흡을 맞춘 선배 이성민과 영화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로 브로맨스 코믹 케미를 펼친 소회와 은퇴작 논쟁(?)을 불러일으킨 파격 비주얼 변신 비화를 전했다.이희준은 영화 ‘핸섬가이즈’의 개봉을 하루 앞둔 2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26일 개봉을 앞둔 영화 ‘핸섬가이즈’는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던 재필(이성민 분)과 상구(이희준 분)가 하필이면 귀신들린 집으로 이사 오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다. 지난해 천만 영화 ‘서울의 봄’을 제작한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신작이자, 한국에서 좀처럼 볼 수 없던 독특한 B급 정서의 유쾌한 호러 코미디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남동협 감독의 입봉작에,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던 이성민, 이희준이 화끈한 코미디 장르로 다시 만나 주목받고 있다. 이희준은 ‘핸섬가이즈’에서 날카로운 인상에 아무렇게나 기른 장발, 우락부락한 체격과 달리 순박한 소녀감성의 마음씨를 지닌 경상도 남자 ‘상구’ 역을 맡아 이성민(재필 역)과 영혼의 대환장 콤비 케미를 완성했다. 이희준은 그간 연극 등 공연에선 웃긴 역할들을 종종 맡아 연기했지만 매체 연기를 하며 이처럼 망가지는 역할을 맡은 게 처음이다. 20년 가까이 연극 무대에서 호흡을 맞춰온 절친한 선배 이성민과 사이좋은 의형제로 작품에서 만난 것도 처음이다. 이희준은 평소 역할의 비중에 상관없이, 작품을 하면 철저히 캐릭터를 분석해 세세한 디테일까지 준비해오는 배우로 유명하다. 이희준은 선량한 마음씨와 달리 외모로 인해 험상궂은 범죄자로 오해를 받는 ‘상구’ 역할을 위해 팔근육을 키우는가 하면, 분장팀에 요청해 등에 부항자국까지 만드는 등 철저히 망가져 호응을 얻고 있다. ‘핸섬가이즈’의 예고편, 스틸, 시사회 등을 접한 관객들 사이에서 ‘은퇴작을 준비하냐’는 웃음섞인 반응들까지 이어졌다. 이희준은 개봉 소감을 묻자 “출연한 작품 중 아직까지도 공개되지 않은 영화들이 몇 개가 있는데, 작품이 개봉할 수 있어서 실감이 안 난다”며 “특히 감독님이 안쓰럽고 고맙다. 입봉작을 너무 오래 기다리셨는데 긍정적으로 잘. 밝게 이겨내 주셔서 감사했다. 우리 영화처럼 감독님이 진짜 유머러스하고 재밌으신 분이다. 그래서 이런 영화를 만드신건데 진짜 너무 재밌으시다. 밝게 잘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그는 상구의 말투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남동협 감독의 실제 성격, 말투 등을 상당 부분 반영했다고도 밝혔다. 이희준은 “대본을 보자마자 감독님의 느낌이 떠올랐다. 평소 천천히 말씀하시는 그런 행동 등에서 영감이 떠올라 참고해 역할을 준비했다”며 “또 성민 선배님이 워낙 동물적인 감각을 지니신 선배님이셔서 제가 뭔가를 하면 그에 맞게 적절한 밸런스로 잘 받아주신 것 같다”고 겸손을 드러냈다. 캐릭터의 외형을 구축한 과정에 대해선 “역할 특성상 나시를 입고 팔이 계속 드러날 것 같아 팔 운동 위주로 열심히 했다”며 “(캐릭터가 험상궂은 비호감 캐릭터인데)제 잘생긴 외모로 이를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저 역시 걱정이 돼 어려웠다. 그래서 머리를 기르고 피부 색도 시꺼멓게 탄 분장을 많이 하고 르했다”고 떠올려 웃음을 자아내기도. 평소 필모그래피에서 잘 선보이지 않았던 코믹한 캐릭터를 과감히 택한 배경도 전했다. 이희준은 “재미있을 거란 확신이 있었다. 저 자체도 위트있고 재미있는 사람이면서, 후배들에겐 편한 선배이고 싶다”며 “하지만 되고 싶은 모습과 실제는 다른 것 같다. 저는 그렇지 않은데 의외러 저를 무서워하는 배우도 있더라. 말을 하지 않으면 좀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 재미있는 사람이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성민과의 호흡에 대해선 “저희는 20년간 무대에 오르며 공연을 해왔기에 어색함은 전혀 없었다. 다만 선배님이 비주얼적으로 시꺼멓게 피부가 탄 자국부터 꽁지머리까지 분장에 진심이셔서 자극을 받아 저도 부항 뜬 자국을 만들며 혼자만의 (분장) 경쟁을 펼친 것 같다”며 “최 소장을 연기한 박지환 배우가 촬영날 처음 저희 분장한 모습을 보더니 ‘보자마자 충격적이었다’고 말하더라. 우리 둘이 하는 연기를 보며 ‘이게 뭐지? 이 영화는 어떤 스타일이지?’ 난감하고 충격적이었다는 반응을 전한 게 생각이 난다. 우리의 모습을 보며 이 영화가 어떤 스타일인지 감을 잡아야겠다고 말했다”고 전해 폭소를 자아냈다. 놀이터에 온 것처럼 촬영장의 분위기도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이희준은 “우리 모두 현장에서 연기하며 오케이 사인을 받아도 늘 세 가지 정도 여러 버전으로 장면을 준비했다. 서로가 시도하는 애드리브들을 받아주려 이것저것 시도해봤다”고 떠올렸다. 극 중 재필과 상구의 애틋한 우정에 몰입하는 과정 역시 어렵지 않았다고 했다. 20년 가까이 롤모델로서 존경하고 따라왔던 절친한 선배 이성민과 연기하며 상구와 재필의 관계에 자연스레 몰입할 수 있었다고. 이희준은 “저와 선배님과의 관계가 주인공 두 사람의 관계와 비슷했다. 오랫동안 함께 연극을 해와서 척하면 척이었다. 선배님 표정이 안 좋으시면 자연스레 어떤 게 불편하신지 알았고, 선배님 역시 제 연기의 단점이 무엇인지 바로 알아주셨다”며 “워낙 어릴 때부터, 20대~30대 초반부터 선배님과 공연을 하며 느낀 내 연기의 단점들이 있다. 내가 생각해도 15년, 16년 전 이희준의 연기는 답답했다. 그런데도 선배님은 당시 날 예쁘게 봐주셨다. 사실은 이성민 선배님을 비롯해 연극을 하며 만난 많은 선배님들 덕분에 지금의 내가 매체 연기를 할 수 있었다. 선배님들이 연극 공연에 많은 관계자들을 불러 후배들을 소개해준 덕분에 영화 ‘부당거래’에 출연할 수 있었고, 드라마에도 출연할 수 있게 됐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선배님과 영화에서 만나 코미디 연기를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이런 코미디 영화 배역이 잘 안 들어온다. 그런 영화들도 요즘 잘 없었기에 소중한 기회였다”며 “덕분에 촬영 내내 행복했다. 후배들도 잘 따라와줬고, 감독님도 뛰어나셨다”고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 HDC현대산업개발, 상반기 ESG평가 A등급…2단계 상승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국내 주요 ESG 평가기관이자 의결권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의 ESG 평가에서 A등급을 부여받았다고 25일 밝혔다.서스틴베스트(Sustinvest)는 2006년에 설립된 한국의 ESG 평가 및 자문 기관이다. 국내 최초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한 ESG 평가를 도입했다. 현재 약 1300개의 상장 및 비상장기업에 대해 매년 ESG 관리 수준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서스틴베스트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ESG 등급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B등급 대비 2단계 상승한 A등급을 달성했다. 지난 2022년 상반기 C등급을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3단계가 상승한 것이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은 삼성물산, DL E&C, GS건설 등과 함께 주요 건설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을 기록했다.상반기 평가에는 지배구조 측면의 개선사항이 핵심 평가지표로 활용됐다. 이와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이사회와 감사위원회, 주주권리, 리스크관리 등 분야를 개선한 바 있다.이사회 부문에서는 여성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이사회와 위원회 평가제도를 도입했다. 또 주주 권리 분야에서는 주총 4주 전 소집공고를 준수했고, 전자투표제 도입, 자사주 매입과 중장기 배당정책도 수립했다. 이어 감사위원회에는 계열사 내부거래와 외부감사인의 비감사 용역을 사전 심의하며 회계 투명성을 확보했고, 부패방지(ISO 37001)와 규범준수경영시스템(ISO 37301) 인증을 신규 취득했다.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에 평가 대상이었던 지배구조 부문뿐만 아니라 환경과 사회 부문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환경 부문에서는 시공 중 환경영향을 저감하고, 자원순환을 강화했다. 또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설정 등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수립해 ESG공시 의무화에 대비하고 있다.사회 부문에서는 협력회사 행동규범을 제정하여 공급망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했다. 임직원과 이해관계자 대상 인권영향평가 및 인권보호정책을 수립하는 등 인권경영체계를 구축했다. 또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안전관리 IT플랫폼을 고도화해 안전한 사업장 구축을 위한 사고예방 활동에 힘써왔다.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최고경영진의 ESG경영 실천의지와 전사 임직원의 경영개선 활동을 통해 단기간에 ESG경영을 내재화할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 평가 예정인 환경, 사회 부문의 성과 및 추진계획은 이달 중 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공개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22년 이후 3년 연속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 김현수, 최다 타이 15번째 올스타전 출전...장성우, 데뷔 17년 만에 첫 올스타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 간판타자 김현수가 통산 최다 올스타 선정 공동 1위에 등극했다. 반면 KT위즈 주전포수 장성우는 데뷔 17년 만에 처음으로 올스타에 뽑히는 기쁨을 맛봤다.KBO는 오는 7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 출전할 감독 추천선수 명단 26명을 24일 발표했다.이강철 KT 감독이 이끄는 드림 올스타에는 쿠에바스, 김민, 장성우, 로하스(이상 KT), 문승원(SSG), 이영하, 양석환(두산), 박세웅, 김원중, 정보근, 손호영(이상 롯데), 이승현(등번호 57), 김지찬(이상 삼성)이 선발됐다.나눔 올스타 사령탑인 염경엽 감독은 유영찬, 오스틴, 김현수, 홍창기(이상 LG), 김재열, 김영규, 김형준(이상 NC), 최지민(KIA), 주현상, 최재훈, 노시환(이상 한화), 조상우, 하영민(이상 키움)을 선발했다.드림 올스타에서는 베테랑 선수들의 첫 출전이 눈에 띈다. 장성우는 데뷔 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올스타에 뽑혔다. 양석환 역시 데뷔 11년 만에 첫 올스타전을 경험하게 됐다.2020년 베스트12에 선정됐던 로하스는 4년만에 KBO 올스타전에 복귀한다. 3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준 손호영도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나눔 올스타 외야수 부문의 김현수는 통산 15번째로 올스타에 선정됐다. 이로써 양준혁(당시 삼성)이 보유한 최다 올스타 선정 기록(15회)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투수 부문에서는 감독 추천 선수 중 유영찬, 김영규, 김재열, 주현상, 하영민이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초대받았다. 특히 2014년 프로에 데뷔한 김재열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로 NC로 팀을 옮긴 뒤 올스타전까지 나서는 스토리를 만들어냈다.올 시즌 베스트12와 감독 추천선수를 포함해 가장 많은 올스타 선수를 배출한 구단은 삼성과 KIA로 총 8명이 선발됐다. 이어 두산, 롯데, LG, 한화가 5명, KT, 키움 4명, SSG, NC에서 각각 3명이 선정됐다.이로써 7월 5일 올스타 프라이데이에 거행되는 홈런레이스, 7월 6일 썸머레이스, 팬 사인회, 올스타 경기 등 다양한 이벤트와 경기에 출장할 50명 선수가 모두 확정됐다.
- "핀란드 블랑코 잡겠다”…휴대폰 개인정보 삭제 SW 내놓은 이 회사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집 안에 장롱폰이 많은 이유는 내 데이터가 유출될까 봐 걱정되기 때문이죠. 공장 초기화(리셋) 기능이 있지만, 완벽하지 않거든요.”유병호 케이포렌식 컴퍼니 대표. 사진=케이포렌식데이터 삭제 소프트웨어 ‘지금이레이저’를 개발해 KT M&S에 공급한 케이포렌식컴퍼니의 유병호 대표는 “공장 초기화만으로 데이터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제조사가 보증하면 좋겠지만, 그건 불가능하다”며 안티-포렌식 솔루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티-포렌식은 데이터를 완전히 삭제하는 기술이다.케이포렌식컴퍼니가 개발한 소프트웨어(SW)를 사용하면,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 연락처, SNS, 메모 등의 흔적을 완벽하게 지울 수 있다. 유 대표는 “처음 데이터 삭제를 생각한 시기는 2014년인데, 당시 핀란드의 블랑코사만이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면서 “우리나라도 충분히 기술력이 있는데 못 만들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 개발을 시작했고, 기업용 제품에 이어 얼마 전에는 고객 대상 서비스도 오픈했다”고 소개했다. 연세대 전기공학과 학사·석사 학위를 받은 유병호 대표는 삼성전자 정보미디어본부 ECIM, 삼성전자 컴퓨터사업부, LG U+ 인터넷사업팀을 거쳤다. 이후 휴대폰 데이터 전송 솔루션 ‘모비고’를 개발한 지온네트웍스의 창립 멤버로 합류해 일하다 2021년 케이포렌식컴퍼니를 창업했다. 그는 방송통신위원회의 ‘휴대폰 데이터 유출방지 민관 협의회’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지금이레이저’는 웹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비용은 9900원이다. 사진=케이포렌식컴퍼니◇모든 공간에서 0x00 데이터로 덮어 씌운다 ‘지금이레이저’는 지난해 11월에 개발된 데이터 삭제 소프트웨어다. LG유플러스가 최근 데이터 삭제 서비스를 위해 도입한 핀란드의 블랑코사 제품과 경쟁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데이터를 완전히 삭제할까요? 이 소프트웨어는 미국 국방부가 권고한 영구삭제(ECE) 방식을 사용하여 모든 저장 공간을 0x00 데이터로 덮어쓴다.유병호 대표는 “원래는 포렌식에서 출발했지만, 기술적으로는 안티-포렌식도 서로 보완하는 측면이 있다. PC에서 데이터 삭제와 관련해 미 국방부가 권고한 표준을 필 방식이라고 하는데, 휴대폰은 플래시 메모리의 특성상 이미 씌여져 있는 공간을 다른 데이터로 덮어쓰면 되살아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이어 “휴대폰의 메모리 영역을 0으로 덮어쓰는 것이 제로필이고, 블랑코에서 사용하는 방식은 랜덤필로 0이 아닌 숫자로 덮어쓰는 것”이라며 “저희가 하는 제로필은 휴대폰의 메모리 영역을 덮어 복구가 불가능하게 만드는 솔루션이다. 직접 고객이 사용할 수 있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사실상 세계 최초”라고 덧붙였다. ‘지금이레이저’ 기술은 KT그룹의 휴대폰 유통사인 KT M&S에 공급된 것 뿐 아니라, SK의 벤치마크 테스트(BMT)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소프트웨어의 검증이 완료된 것을 의미한다. 또한, 한 번에 USB 32개와 와이파이를 포함한 64대의 단말기를 동시에 삭제할 수 있는 점도 이 소프트웨어의 장점 중 하나다.잠깐, 중고폰으로 팔기 위한 목적이 아니더라도 개인이 자신의 폰 데이터를 완벽하게 삭제하는 데 ‘지금이레이저’가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유 대표는 “본인 인증이 된 경우라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금이레이저’는 9900원에 데이터 완전 삭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지금이레이저’ 화면. KT M&S 직영 매장 직원이 고객이 반납한 중고폰의 개인정보를 삭제하기 위해 전자레인지처럼 생긴 ‘스마트 MRI’ 기기에 고객 휴대폰을 넣고 있다. ‘스마트 MRI’에는 케이포렌식컴퍼니의 ‘지금이레이저’ 기술이 적용돼 있다. 사진=KT M&S◇휴대폰 성능진단, 데이터 보관 서비스도 케이포렌식컴퍼니는 데이터 삭제뿐만 아니라 휴대폰 진단 서비스와 휴대폰 데이터 보관, 중고 단말기 및 통신 서비스 플랫폼 사업(인증 허브)도 추진 중이다.유 대표는 “휴대폰의 라이프 사이클을 보면 구매할 때, 사용할 때, 바꿀 때라고 볼 수 있는데, 처음 창업했을 때 만든 휴대폰 데이터 전송 솔루션 ‘모비고’가 처음 살 때 필요한 것이라면, 데이터 유실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해 주는 게 휴대폰 데이터 보관 서비스다. 데이터 백업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지금은 데이터를 개인 클라우드에서 끌어와 사용할 수 있지만, 케이포렌식컴퍼니는 휴대폰 데이터에 대한 검색 기능과 리포트 제공을 통해 UI/UX를 개선하고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휴대폰 성능 진단 서비스는 데이터 삭제 서비스와 짝을 이루며, 쓰던 폰의 배터리 상태, 디스플레이 상태, 카메라, 스피커 및 마이크, 버튼 및 포트, 센서 작동 등을 점검하여 중고폰 매입 및 판매 업체에게 제공한다.유병호 대표는 국내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으로 나가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는 “안전한 중고폰 수출 확대를 위해 데이터 삭제 이력을 관리하고 안전한 폰만 합법적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기여하고 싶다”며 “일본 등 중고폰 거래가 활성화된 나라에서 블랑코와 경쟁하며 토종 소프트웨어의 글로벌 진출도 이루겠다”고 밝혔다.
- KBO올스타전, 16년 만에 인천으로 돌아온다...워터페스티벌 개최
- 2024 KBO 올스타전 엠블럼2024 KBO 올스타전 키비주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BO 리그의 최대 축제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이 7월 5일과 6일 양일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개최된다.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팬들과 선수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예정이다.인천에서 16년 만에 열리는 올스타전인만큼, 키비주얼은 인천의 랜드마크인 인천 공항과 비행기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선글라스를 착용한 비행 야구공 캐릭터 ‘크뱅기’를 통해 활주로에 모인 10개 구단을 표현했다. 야구공 실밥에는 각 구단의 대표 색상을 활용해 모든 구단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상징적으로 나타냈다.올해 올스타전의 큰 변화 중 하나는 신한 SOL뱅크 워터페스티벌의 개최다. 경기 중 주요 상황에서 1루와 3루 응원단상에 설치된 워터캐논이 물줄기를 쏘아 올려 야구장을 워터파크로 변신시킨다. 워터페스티벌은 양일 모두 진행되며, KBO 리그의 여름 축제에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신한 SOL뱅크 워터존에 해당하는 좌석에는 선착순으로 우비를 무료 제공한다.올스타 전야제인 7월 5일 올스타 프라이데이에는 오후 6시부터 북부리그(한화, 두산, LG, SSG, 고양)와 남부리그(상무, 롯데, KIA, KT, NC, 삼성) 간의 퓨처스 올스타전이 열려 KBO 리그의 주역이 될 유망주들의 맞대결이 펼쳐진다.해부터는 퓨처스 올스타전에도 베스트 퍼포먼스상이 신설된다. 선수들의 개성 넘치는 분장과 퍼포먼스를 통해 더욱 다채롭고 흥미로운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베스트 퍼포먼스상 수상자는 퓨처스리그 타이틀 스폰서인 메디힐 후원을 통해 상금 100만원과 부상이 제공된다.퓨처스 올스타전 종료 후에는 8명의 거포가 출전하는 올스타 프라이데이의 하이라이트 ‘컴투스프로야구 홈런더비’가 진행된다. 올해부터 홈런레이스의 명칭이 홈런더비로 변경됐다. 참가 선수는 100% 팬 투표로 선정한다. 투표는 25일 오전 10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KBO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진행한다. 홈런더비 후보는 베스트12와 감독 추천 선수들 중 23일 경기까지 10개 이상 홈런을 기록한 선수들이 대상이다.팬투표로 선정된 선수들은 개인전으로 경기를 치르며 예선 7아웃, 결승은 10아웃 전까지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우승한다. 이 외에도 외야 일부 구역을 ‘컴프야존’으로 설정해 컴프야존 최다 홈런상을 선정하는 등 새롭게 변화된 홈런더비가 펼쳐질 예정이다.KBO 리그의 별들이 총출동하는 7월 6일 KBO 올스타 팬 사인회로 문을 연다. 이후, 선수와 어린이 팬이 함께하는 올스타전의 대표 행사 ‘신한 SOL뱅크 썸머레이스’가 펼쳐져 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올스타전 본 게임에 앞서 대형 태극기 세레모니와 애국가 제창 등의 오프닝 쇼로 올스타전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릴 예정이다.나눔 올스타(LG, NC, KIA, 한화, 키움)와 드림 올스타(KT, SSG, 두산, 롯데, 삼성)의 본격적인 맞대결은 오후 6시부터 펼쳐진다. 드림 올스타가 1루 덕아웃, 나눔 올스타가 3루 덕아웃을 사용한다.클리닝타임에는 팬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KBO 리그 올스타전을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올스타전 최초로 ‘CGV 클리닝타임쇼’를 진행한다.이 외에도 SSG랜더스필드 외부 광장에는 스폰서존, 야구체험존, 포토존 등이 구성되어 있는 ‘팬페스트존’을 통해 팬들이 다양한 체험과 이벤트, 풍성한 선물을 받아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은 SBS스포츠(제작)와 KBSN스포츠, MBC스포츠플러스, SPOTV, SPOTV2 및 TVING에서 생중계된다.
- 야구레전드 김태균, 역대급 ‘황해’ 먹방 선보인다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야구 레전드’ 김태균이 자신의 얼굴만 한 족발을 들고 황해로 변신한다. 2039세대의 뜨거운 호응이 이어지는 ENA&채널십오야 신규 예능 ‘찐팬구역’은 ‘그깟 공놀이’에 인생을 걸고 사는 찐팬들의 처절한 응원기. 팬이 주인공이 되는 최초의 스포츠 예능으로 첫 시즌은 한화이글스 팬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인기리에 방영중이다. 스튜디오 수파두파와 에그이즈커밍이 공동 제작하고, ENA에서 방송되며, 유튜브 채널십오야에서 동시 공개된다. 또한, 중립구역 MC 조세호와 함께 이글스의 찐팬 멤버 차태현, 김태균, 인교진, 이장원, 그리고 김환이 연예계의 대표 찐팬 파워를 과시한다.24일 야구 없는 월요일 저녁 7시에 방송되는 ENA&채널십오야 ‘찐팬구역’ 시즌 마지막회에서는 이글스와 베어스의 재대결이 펼쳐지는 가운데 이글스 찐팬 매직박과 베어스 찐팬 소이현, 유희관, 케이윌, 그리고 새롭게 크래비티의 원진이 리벤지 매치에 나선다.김태균은 얼굴 만한 족발로 역대급 ‘황해 먹방’을 구현해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는다. ‘족발 홀릭’이 된 김태균의 모습에 매직박은 “비주얼 봐. 미쳤다, 미쳤어”라며 감탄사를 내질러 차태현의 웃음보를 자극한다. 이때 유희관이 때를 놓치지 않고 “황해 아니야 황해? 니 내 눈지 아뉘?”라고 ‘린쟈오밍’ 성대모사까지 나서자, 김태균은 곧바로 “니 죽고 싶뉘?”라며 ‘환장의 개그 콤비’를 완성, 모두를 웃음바다로 만든다.소이현이 “이제 김태균만 보면 오서방이 보인다”라며 김태균의 ‘희극인 설’에 화룡점정을 찍어 좌중을 폭소케 한다. 지난 녹화 당시, 김태균과의 첫 만남이 하필 ‘오서방 분장’이었던 것. 김태균은 베어스 찐팬들의 연속 타격에 “곰이니까 곰탕 먹어야겠다”라며 새로운 ‘먹방 디스’를 선사, ‘김태균 맞수’ 유희관 조자 할 말을 잃게 만들며 베어스와의 말빨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차지했다는 후문이다.음식 배달원이 “김태균 팬이다. 집에 사인도 있다”라며 야구찐팬의 고백을 전해 김태균을 감동시킨다는 전언이다.
- [기고]적극적 모듈화 전략으로 'K방산' 업그레이드 해야
- 2000년대 초반 미 국방부는 모듈식 개방형 체계 접근법, 이른바 ‘MOSA’(Modular Open Systems Approach)를 소개하고 이에 맞춰서 무기 체계 종류에 따른 ‘SOSA’(Sensor Open Systems Architecture), ‘FACE’(Future Airborne Capability Environment) 등 새로운 무기 개발 체계를 발표했다. 이는 무기 개발에 있어 이전에는 없었던 모듈화 전략을 도입하겠다는 미 국방부의 의지와 철학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무기 체계는 ‘K-방산’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내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지속하고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미 국방부가 발표한 모듈화 전략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모듈화 전략이란 원래는 IT 분야에서 나온 용어로 복잡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부품의 집합 혹은 기능적 단위, 즉 여러 개의 모듈로 분할함으로써 유지 보수 및 업그레이드가 용이하도록 만든 것을 말한다. 제조업에서는 일반적으로 여러 기업들이 함께 항공기나 로켓 같은 복잡한 제품 내지 시스템을 만들 때 협력 체계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모듈화 전략을 도입한다. 즉, 수백 수천 명이 동시에 논의를 하면서 하나의 제품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제품들을 여러 개의 모듈로 나누고 각자 자신이 맡은 영역(모듈)을 독립적으로 설계, 개발, 검증한 후에 이를 다시 결합하는 방식으로 완성하는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제품을 업그레이드할 때 모듈 단위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도 있고 모듈 단위 변형을 통해 고객의 수요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비교적 용이하게 만들어 낼 수도 있게 된다. 특정 부분에 문제가 있을 때나 부품 생산자 문제가 있을 때에도 비교적 용이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되는 건 물론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모듈화 전략을 방위산업에 도입하는 것은 시각에 따라서는 조금 이례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무기는 상대적으로 사용 기간 및 운영 기간이 긴 편이고 생산의 효율성과 개방성 보다는 폐쇄적인 독자성을 추구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미 국방성이 MOSA라는 무기 체계의 변화를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목적은 분명해 보인다. 첫째, 무기 체계의 유지 보수와 업그레이드 용이성을 높여서 수명 주기를 늘리겠다는 의도다. 앞선 설명과 같이 무기 체계에 모듈화 전략을 채택할 경우 수리나 문제를 바로잡는 것이 용이해지기 때문에 무기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기술 수명 주기가 짧아지고 발전 속도가 빨라진 환경에서 업그레이드를 용이하게 만들어 상당히 오랜 시간 공들여 개발한 무기가 금방 구식이 되어 버리는 상황을 극복할 수 있게 된다. 이외에 향후 새로 개발할 무기 체계와의 연계도 용이하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둘째, 점점 복잡해지는 무기 체계에서 공급망의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의도다. 2000년대 이후 무기에 다양한 첨단 기술이 적용됨에 따라 하나의 무기를 하나의 회사에서 만들 수 없고 부품 공급망이 글로벌하게 이뤄지는 것이 보통이다. 심지어 정치 외교적인 환경에 따라 적성 국가에서 특정 부품이 제조돼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럴 때 모듈화 전략을 취하게 되면 특정 부품 내지 크게는 특정 모듈의 제조사만 바꾸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제조 환경을 고려해서 미 국방부는 모듈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게 된 것이다. 셋째, 모듈화를 통해 다품종 소량 생산이라는 무기 체계에서 비용 절감을 도모할 수 있다. 특히 자국 사용 외에 수출까지도 고려하면 무기 체계에서도 제조 비용 절감은 치명적인 이슈일 수밖에 없다. 최근 다양한 국가들에서의 전쟁 상황에서 엿볼 수 있듯이 각 지역에서 필요한 무기들은 조금씩 달라지게 마련이다. 이에 같은 무기라 하더라도 사용 국가들에 따라 조금씩 다른 형태로 생산에 변화를 줘야 하고 이 같은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을 취하기 위해서 모듈화는 필수적인 전략일 것이다. 이 같은 모듈화 전략을 우리나라 방위 산업에 도입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된다. 다행히도 지난 연말 대한민국 국방부는 ‘23-2차 국방과학기술조정협의회’를 통해 올해부터 국방무기체계의 계열화 및 모듈화를 도입하는 이른 바 ‘K-MOSA’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한 필자가 컨설팅하는 여러 방산 기업들에서도 모듈화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와 정책들이 일회적이고 구호적인 수준에 그치지 않고 체계적,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모처럼 형성된 ‘K-방산’이 우리나라의 새로운 먹거리로 확실히 자리잡는 것은 물론, 역설적이지만 ‘전쟁 억제 효과’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필자소개R&D/PLM, 모듈러 디자인 전문 컨설팅사인 P&P Advisory의 컨설턴트로 국내 방산, 자동차, 전기전자, 건설, 반도체 장비 기업에서 모듈러디자인/모듈화전략 컨설팅, 교육, 자문을 수행했다. 그 외 화장품, 바이오, 디스플레이, 건설기계, 화학 산업 등에서 R&D 컨설팅을 수행했다. 저서로는 ‘모듈러 디자인’, ‘모듈화전략’, ‘모듈러 아키텍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