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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앙 퀸’ 김효주의 승부사 기질…“후반기 우승 기대하세요”
  • ‘에비앙 퀸’ 김효주의 승부사 기질…“후반기 우승 기대하세요”
  • 김효주가 24일 열린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박준석 작가 제공)[에비앙레뱅(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이글 아니면 답이 없다. 도망가지 말자.”마지막 18번홀 두 번째 샷을 앞두고 김효주(27)가 캐디와 나눈 이야기다. 선두 그룹과 2타 차였던 김효주(27)는 484야드의 짧은 파5 홀인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남기고 4번 하이브리드를 잡았다. 큰 클럽을 잡고 살살 칠까도 고민했지만, 더 짧은 클럽으로 세게 쳐서 무조건 이글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 때라고 판단했다.당시 선두 그룹과 2타 차였던 그가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잡으면 선두 그룹을 압박할 수 있고 연장전까지도 바라볼 수 있었다. 그러나 김효주의 두 번째 샷은 그린 입구를 얼마 지나지 않아 뚝 멈췄다. 계획대로라면 공이 더 굴러야 했는데 하필 그린 오르막 경사에 맞고 멈춰섰다.10m 거리의 쉽지 않은 이글 퍼트. 왼쪽을 타고 오른쪽으로 흐르는 까다로운 라인을 잘 파악해 보낸 퍼트는 홀 오른쪽을 훑고 나오고 말았다. 18번홀 그린에 모인 수많은 갤러리가 탄식을 내뱉었고 김효주도 입술을 깨물며 아쉽다는 웃음만 지었다.김효주가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김효주, 우승 노리며 18번홀 승부수24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엮어 4타를 줄인 김효주는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 자리했다.그는 “스코어보드를 계속 보면서 경기했다. 내 순위, 선두와 타수 차이를 알고 있었고 우승 기회가 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마지막 홀에서 승부를 걸었다”고 돌아봤다.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말했지만 숨겨진 승부사적 기질이 그대로 드러난 18번홀이었다. 이글을 해야 우승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예상보다 긴 이글 퍼트가 남았지만 스트로크를 하자마자 ‘들어갔다’고 예감할 정도로 느낌이 좋았다. 그는 “볼이 조금 더 빨리 왼쪽으로 휘었어야 했는데 끝에서 생각보다 늦게 휘었다”며 아쉬움을 곱씹었다.김효주는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18홀 남녀 메이저 대회 최소타(10언더파 61타) 기록을 쓰며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에는 최종 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다가 14번홀에서 볼이 벙커에 박히는 바람에 트리플보기를 범하고 우승을 내줬지만 준우승을 기록했다. 한 번도 컷 탈락을 한 적이 없을 만큼 에비앙은 김효주에게 ‘약속의 땅’이다.선두 브룩 헨더슨(캐나다)에 6타 뒤진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지만, 지난해 이민지(호주)가 7타를 뒤집고 우승했던 터라 김효주의 역전 우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헨더슨이 이븐파로 주춤할 줄 몰랐다”며 놀란 김효주는 그렇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놓친 것이 더욱 아쉬웠다.버디로 최종 라운드를 마무리한 김효주는 올 시즌 한 번 더 우승을 기대해도 되겠느냐는 질문에 자신있게 “네”라고 대답했다.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샷과 퍼팅이 더 좋아졌기 때문에 자신감도 차올랐다. 지난해 73위였던 그린 적중률(70.17%)이 올해 31위(71.73%)로 올라왔다. 평균 퍼팅은 지난해에도 3위(28.94개)로 좋았는데 올해는 1위(28.71개), 그린 적중시 퍼트는 3위(1.73)로 순도가 더 높아졌다.김효주는 “전보다 찬스를 만드는 능력이 좋아졌고 쇼트게임도 잘 되다 보니 올해 꾸준한 경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이를 포함해 9개 대회에서 톱10 4차례를 기록했다.그는 “올해 한 번 더 우승하는 게 목표”라며 “올 시즌 마지막 남은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브리티시 여자오픈)까지 컨디션 관리를 잘하겠다. 처음 가보는 코스이기 때문에 적응 연습을 잘해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은 다음달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 로디언의 뮤어필드 골프장에서 열린다.브룩 헨더슨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미소짓고 있다.(사진=AFPBBNews)◇ 흔들린 헨더슨, 기회 못 잡은 태극 자매들2타 차 선두로 나선 헨더슨이 초반부터 흔들린 덕분에 이날 최종 라운드는 한때 7명이 공동 선두로 나섰고 13번 선두가 바뀌는 등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헨더슨은 1번홀(파4)에서 3퍼트 보기로 유소연(32)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고 6번홀(파4)에서는 4퍼트 더블보기를 기록하고 말았다. 7번홀(파5)에서 이날의 첫 버디를 잡아냈지만 11번홀(파4)에서 또 2m 파 퍼트를 놓쳤다.헨더슨에게 2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유소연(32)은 1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로 출발해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지만, 5번홀(파3)에서 4퍼트 더블보기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헨더슨이 3타를 잃은 틈에 공동 선두에 오른 김세영(29) 또한 17번홀(파4)에서 회복할 수 없는 큰 실수를 범해 우승 기회를 놓쳤다. 14번홀까지 버디만 3개를 잡으며 기세를 올린 그는 1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크게 벗어나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깊은 풀에 잠긴 김세영은 그린까지 공을 한 번에 빼내지 못했고 결국 더블보기를 범해 우승권에서 밀려났다.흔들리던 헨더슨은 14, 15번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사회생했고, 후반부에 3타를 줄이며 깜짝 돌풍을 일으킨 소피아 슈버트(미국)와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끝내기 버디를 잡은 헨더슨은 LPGA 투어 통산 12번째 우승이자 올 시즌 2승, 또 6년 만에 메이저 2승째를 거머쥐었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3억1000만원)다.헨더슨은 “오늘 최고의 경기를 펼치지 못했지만 인내심을 유지했고, 메이저 우승은 최종 라운드 후반 9개 홀에서 결정된다는 말을 생각하며 후반 홀에 집중했다”며 “마지막 클러치 퍼트가 우승에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2.07.26 I 주미희 기자
그림으로 日체제 선전한 박수근…전쟁미술제 참가도
  • [단독]그림으로 日체제 선전한 박수근…전쟁미술제 참가도[박수근 행적 의혹②]
  • 1965년 작고하기 두 달 전의 박수근. 서울 전농동 집에서 찍은 것이다. 양구군 박수근미술관에 전시한 사진을 다시 촬영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1965년 5월 6일. 51세 화가 박수근의 죽음을 알리는 부고기사가 일제히 일간지에 실렸다. 크기의 차이는 있지만 ‘불운했던 예술가’의 생애를 축약한 한 줄 소개는 다르지 않았다. “생전 개인전을 갖지 못한 화가”라는 거였다. 다섯 달 뒤 그이의 아내가 남편이 남긴 그림 79점을 어렵게 모아 연 ‘유작전’에서조차 ‘첫 개인전’이란 동정 어린 수식이 붙었으니까. 가난하지만 성실했던 화가에 얹은 안타까움은 56년이 흐른 뒤에도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연 박수근의 대규모 회고전 ‘봄을 기다리는 나목’(2021년 11월 11일∼2022년 3월 1일)에서 명시한 작가소개에도 “지금까지 박수근은 생전에 개인전을 한 번도 열지 못한 화가로 알려졌고”란 대목이 나온다. 실제로 1962년 서울 용산 주한미군사령부 도서관에서 열린 ‘박수근 개인전’을 설명하던 중에 나온 이 언급은 팩트보다 ‘마음’이 가는 작가라는 것을 말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 ‘팩트’도 명확하지 않긴 마찬가지다. 박수근이 태어나고 묻힌 양구에 2004년 개관한 박수근미술관이 게시하고 있는 작가연보까지 말이다. 1962년 경기 오산 주한미공군사령부 도서관에서 열린 ‘박수근 특별초대전’을 설명하며 “규모는 작으나 박수근 생애 첫 개인전이나 다름없음”이라고 쓰고 있으니까. 이제껏 누구도 확신하지 못한 그 ‘박수근 첫 개인전’은 도대체 언제 어디서 열린 건가. “박수근은 춘천에서 1937년과 1938년 두 번의 개인전을 개최한 것으로 최종확인된다”는 주장은 바로 그 틈에서 나왔다. 박수근의 생애를 통틀어 가장 미스터리하다고 할 ‘춘천·평양시절’의 시작이다. ◇일본 관료 중심 사진동호회, 첫 개인전 후원배원정 홍익대 미술사학 박사(41·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가 박수근 일생의 마지막 퍼즐을 맞춰낸다. ‘신예 화가 박수근의 등단: 춘천과 평양에서의 초기 미술활동을 중심으로’(‘미술사논단’ 제54호 2022·상반기)란 논문에서다. 고리는 박수근 일대기에서 빠져있던 부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사실 그랬다. 가난으로 가족이 모두 흩어진 뒤, 1935년 박수근 홀로 춘천으로 이주한 것까진 알려진 사실이다. 그해를 국립현대미술관은 “박수근 홀로 춘천으로 가서 지냄. 강원도청 사회과장 미요시 이와키치와 양구공립보통학교 시절 은사인 오득영 도움을 받으며 근근이 생활함”이라고, 또 박수근미술관은 “홀로 춘천에 가서 최악의 빈곤한 생활을 하면서 그림에 정진함”이라고 각각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배 박사는 그 행간에서 박수근에게 당시 가장 중요한 인물인 ‘미요시 강원도청 사회과장’을 불러낸다. 그가 “고관들에게 그림을 팔아주기도, 개인전을 주선하기도 하는 등 박수근이 화가로 성장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줬다”는 거다. 그중 하나가 춘천의 사교모임 소양구락부에 박수근을 소개한 일이다. 당시로선 고급취미였던 이 사진동호회는 일본인 관료가 대부분이었는데, 1937년 7월 자신들의 작품발표회와 함께 ‘박수근 청년의 개인전을 결정했다’고 발표를 하게 된다. 배 박사는 “전무후무한 이 사건을 통해 박수근 최초의 개인전이 춘천 소양구락부의 후원으로 열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이후 1938년 10월 춘천에서 두 번째 개인전도 연다. 배 박사는 “두 번째는 소양구락부와 관련이 없어 보인다”면서도 이 소식을 보도한 기사(‘조선신문’ 1938년 10월 25일자)가 “선전(조선미술전람회)에서 수차례 입선한 견실한 청년화가”로 박수근을 소개한 대목은 주의를 끈다고 했다. 하지만 더 큰 궤적은 이후 평양에서 그려진다. 춘천에서 인연을 맺은 미요시가 평남도청 사회과장으로 옮겨가면서 박수근을 사회과 서기로 취직시켜준 일이다. 이 역시 세상에는 ‘1940년 평안남도 도청 사회과 서기로 취직해 홀로 평양으로 이주함’이라고만 알려졌던 터. 우선 배 박사는 “보통학교를 졸업한 박수근이 면서기도 아닌 도청서기로 취직한 부분은 이해가 어렵다”고 단언한다. 과연 ‘도청서기’ 박수근이 했던 일은 무엇이었나. ◇‘종이연극’ 그린 평양서 두 차례 전쟁미술제 참여 “청빈함을 감수하지만 예술에 포로가 된 청년과 그 순수함에 내다보고 직을 내주어 재능을 발휘하도록 노력한 과장과의 훈훈한 화제가 있다. 조선 강원도 출생의 박수근과 평남도청 사회과 미요시 과장이 그 주인공이다.” ‘훈훈한 인정미담: 과장과 청년화가’란 기사가 실린 ‘아사히신문’ 1939년 8월 15일자 5면.‘아시히신문’ 1939년 8월 15일자 5면. ‘훈훈한 인정미담: 과장과 청년화가’란 제목이 달린 기사는 여느 미담의 유사한 시작이다. 하지만 때는 일제강점기. 아니나 다를까. 뒤이은 내용이 단순치 않다. “작년 가을 평남도에 전출한 미요시 과장의 발의안으로 최근 평남도정동연맹에서 종이연극을 작성하게 되어 그 일에 적당한 사람을 물색하던 중 미요시 과장은 즉석에서 박수근을 추천하였다.” 슬쩍 지나치면 그런가 보다 넘어갈 수도 있을 이 기사는 사실 엄청난 내용을 품고 있다. 먼저 ‘평남도정동연맹’이 걸린다. 이는 국민정신총동원 평안남도연맹을 의미하는데, 1937년 중일전쟁이 터지자 일제는 전시동원정책을 추진하려 국민정신총동원령을 발동했던 거다. 그중 박수근이 담당한 종이연극은 일본어를 모르던 농어촌주민에게 그림으로 전달하던(연사를 따로 둔) 이른바 프로파간다(선전)였다. 배 박사는 “국책 종이연극은 전시체제기 제국 일본이 추진한 거의 모든 정책을 포함한다”며 ‘징병제 선전’ ‘군사사상보급’ ‘근로보국’ 등 전방위로 뻗쳐 있었다고 설명한다. 이어 박수근이 종이연극뿐 아니라 “선전활동에 필요한 그림의 대부분을 맡아 그렸을 것”이라고 추측해다. 논문이 꺼낸 평양 행적은 한 가지가 더 있다. 박수근이 1942년 조선총독부 후원 ‘반도총후미술전람회’에 ‘일하는 가족’을 출품해 입선한 데 이어, 1944년 평안남도총력연맹 주최 ‘결전총력미술전’에는 ‘일하는 여자’로 4등을 했다는 사실이다. 결국 박수근은 전쟁미술제에 두 번 참여했다는 얘기다. 전쟁미술에 나섰는지 여부는 현재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미술가들의 ‘친일’을 가름하는 중대한 잣대다. 배 박사의 근거대로라면 ‘친일 예술가’의 범주에서 박수근은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배 박사는 “어느 한 작가에 대한 평가에 답을 정해놓고 접근하는 건 위험한 일”이라고 했다. “한국근대미술사의 경우 미발굴자료가 많고, 사람 기억에 의존한 구술채록은 분명 한계가 있어 설익은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는 거다. 다만 “그 시절 화가들은 전쟁미술에 가담했음이 ‘이미’ 밝혀졌거나 ‘아직’ 밝혀지지 않았거나 둘 중 하나일지 모른다”며 “친일을 했다 아니다란 흑백논리보다 일제강점기 미술가라면 ‘전쟁미술’ 혹은 ‘징용’이란 척박한 선택에 놓일 수밖에 없던 현실에 대한 이해가 먼저”라고 덧붙였다.
2022.07.26 I 오현주 기자
강렬한 색감의 '눈'·열목어의 '벙커'…이란·한국 작가의 작품세계
  • 강렬한 색감의 '눈'·열목어의 '벙커'…이란·한국 작가의 작품세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실험적인 매체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국내외 작가의 작품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오는 9월 8일까지 파운드리 서울에서 열리는 파샤드 파르잔키아의 아시아 첫 개인전 ‘만 개의 눈(Ten Thousand Eyes)’과 바이파운드리에서 개최하는 오세린 개인전 ‘숲 온도 벙커’를 통해서다.파샤드 파르잔키아의 개인전 ‘만 개의 눈’ 전경(사진=파운드리 서울).이란 테헤란에서 태어난 파르잔키아(42)는 이란 혁명 직후 가족들과 함께 1989년 덴마크로 이주했다.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2016년 전업작가로 전향한 이후 회화를 중심으로 조각, 설치, 판화를 아우르는 다양한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과거와 현재, 전통과 대중문화 등을 넘나드는 파르잔키아의 작품세계를 17점의 신작·근작 회화와 25점의 드로잉을 통해 소개한다. 거침없는 붓 터치와 어린아이가 그린 듯 단순하면서도 과감한 형태와 구성, 검정·빨강·파랑 등 시선을 끄는 강렬한 색감으로 채워진 것이 특징. 고대 중동의 벽화를 연상시키는 ‘Masked Ball 1-9’(2022)와 영국 락밴드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음반 커버를 캔버스 귀퉁이에 그려 넣은 ‘Atlas and the Eye in the Sky’ 등을 만나볼 수 있다.특히 작가의 그림에는 새, 불꽃 등의 상징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눈’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서로 다른 문화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두 인물의 대화 장면 등에 담겨있는 또렷한 눈은 사람의 진실한 감정과 마음을 마주하는 일을 상기시킨다.오세린 개인전 ‘숲 온도 벙커’(사진=파운드리 서울).오세린(35) 작가는 서울대에서 동양화와 금속공예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금속공예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2년 금속 공예 기반의 작업인 ‘모방과 속임수’ 시리즈를 시작으로 오브제, 영상, 텍스트 등의 여러 매체를 다루며 관습과 통념을 뛰어넘는 작업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아연 광산과 열목어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업한 도자와 3D 프린팅으로 빚은 18점의 조각을 선보인다. 작가는 이미지보다 서사를 찾는 작업을 중요시하는데 이번엔 아연 광산의 부흥·쇠락의 과정과 낙동강 열목어의 이야기를 작업에 접목했다. 살아가기에 적합한 깊은 숲과 계곡물의 서늘한 온도가 되돌아올 때를 기다리며 낙동강 열목어들이 몸을 숨겼을 ‘어느 틈새’를 상상하고 이를 도자와 조각들로 형상화했다.
2022.07.25 I 이윤정 기자
'집값 2.4억인데 전세 2.5억'…화곡·부평 등 수도권 깡통전세 '빨간불'
  • [단독]'집값 2.4억인데 전세 2.5억'…화곡·부평 등 수도권 깡통전세 '빨간불'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서울 강서구 화곡동. 대로에서 조금 안으로 들어서면 연립·다세대주택(빌라)와 공인중개사무소가 밀집해 있다. 일부 공인중개사무소엔 ‘신축빌라 분양. 실투자 1000만원!’ 같은 문구가 붙어 있다. 분양가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세입자를 받으면 소액으로도 새 빌라를 분양받을 수 있다는 게 이들 업소의 설명이다. 거꾸로 뒤집으면 깡통전세(전셋값이 매매 가격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낮은 것)가 공공연히 양산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2억5000만원에 전세 놓은 집, 2억4000만원에 팔려수도권 곳곳에 ‘깡통전세’ 빨간불이 켜졌다. 중·저가 빌라가 많은 서울 서남부와 인천이 특히 깡통전세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이데일리가 공간 데이터 전문회사 빅밸류의 ‘위험 의심 주택 탐지 시스템(FDS)’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수도권에서 깡통전세 위험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 강서구 화곡동이었다. 올 1~3월 화곡동에서 체결된 빌라 전세 계약 중 103건의 전셋값이 빌라 매매가와 같거나 이를 웃돌았다. 이 기간 이 지역에서 체결된 전세 계약(1452건) 중 7.0%에 해당한다.한강 변에서 바라본 서울 강서구 화곡동 일대. (사진=뉴시스)화곡동 다음으론 인천 부평구 부평동(39건), 서울 금천구 독산동(33건)·양천구 신월동(26건),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23건) 순으로 깡통전세 위험 거래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중·저가 빌라가 많은 수도권 서남권 또는 인천 지역이다. 빌라를 50채 이상 소유하고 있는 ‘큰 손’들도 이 지역에 빌라를 다수 소유하고 있었다.화곡동 A빌라는 올 3월 2억5200만원에 전용면적 30㎡형 전세 계약을 체결했는데 시세(2억5071만원)을 웃돈다. 지난해 2억4900만원에 전용 30㎡형 전세 계약이 체결된 신월동 B빌라는 지난달 그보다 낮은 2억4000만원에 매매됐다. 화곡동 C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들어 집주인이 전세금을 못 돌려준다니 ‘울며 겨자 먹기’로 집을 떠안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은 주택은 임대 보증금 보증(집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할 때 보증기관이 대신 돌려주는 보증 상품)도 가입하지 못하기 때문에 피해는 고스란히 세입자 몫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전셋값 급등 속 세입자, ‘울며 겨자 먹기’ 위험 주택 속으로지역 부동산 시장에선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정책 실패를 틈타 불법 행위가 성행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화곡동 D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집값이 폭등한 데다 재작년부터 전셋값까지 급등하면서 위험한 집이라도 전세를 구해야 하는 서민이 늘었다”며 “그 틈에 무자격 중개보조원이 ‘컨설팅 업체’란 이름으로 빌라 업자와 짜고 신축 빌라를 대거 분양하고 있다”고 전했다.신축 빌라는 정확한 시세도 없어 세입자의 위험도를 파악하기 어렵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렇게 분양된 빌라는 최근 주택 가격이 하락하자 ‘깡통전세’로 전락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전세 보증금 미반환 사고는 1595건, 사고 액수는 3407억원에 이른다. HUG 보증에 가입하지 못한 고위험 주택을 고려하면 깡통전세 문제가 더 심각하리란 게 부동산 업계 시각이다.박동수 서울세입자협회 대표는 “빌라 업자들이 신축 빌라를 비싸게 분양하기 위해 분양가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전세를 끼고 분양한다”며 “세입자도 구축 월세보다는 신축 전세를 선호하다 보니 구조적으로 전세 사기에 취약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이런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선 으름장만으론 전세 사기·깡통 전세 문제를 근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전세 사기·깡통 전세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정부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주 발표한 ‘주거 분야 민생 안정 방안’에서 전세 사기 대책 방향을 예고했다. 전세가율이 급등하는 지역을 사전에 관리하고 빌라 시세 데이터베이스(DB)를 만들어 세입자에게 개방하기로 했는데 빌라 시세 DB는 데이터 축적 문제로 내년 상반기에나 공개할 예정이다. 김진경 빅밸류 대표는 “전세사기는 결국 보증 사기로 이어져 개인의 피해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적 손실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사회적 손실을 막기 위해 민간 차원의 대응이 아닌 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07.25 I 박종화 기자
'로드FC 최연소 챔피언' 박시원 "권아솔은 배 나온 일반인일 뿐"
  • '로드FC 최연소 챔피언' 박시원 "권아솔은 배 나온 일반인일 뿐"
  • 2002년생으로 로드FC 역대 최연소 챔피언에 등극한 박시원(오른쪽). 사진=로드FC권아솔. 사진=로드FC[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로드FC 역대 최연소 챔피언이 된 ‘라이트급 챔피언’ 박시원(20·카우보이MMA)이 전 챔피언 권아솔(36·FREE)을 디스했다.2002년생으로 만 20살인 박시원은 23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로드FC 061’에서 ‘우슈 세계 챔피언’ 박승모(29·팀 지니어스)를 꺾고 새로운 라이트급 챔피언이 됐다.박시원은 1라운드에 긴 리치를 활용해 상대를 먼저 압박한 뒤 펀치로 경기를 끝냈다. 박시원의 펀치에 박승모는 두 차례나 다운되는 수모를 겪었다. 박시원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그래플링으로 경기를 풀어갈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타격을 너무 보여주고 싶었고 자신감도 있었다”며 “코치님 말씀 듣고 상황에 맞게 준비를 했는데 그게 다 나왔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박시원은 타격을 확실히 보여줬다. 이전까지는 그래플링을 많이 보여줬다. 박시원이 그라운드로 박승모를 데려갈 거라고 예상하는 사람들도 많았다.박시원은 “내 마음 속에 타격에 대한 불안감이 조금은 있었던 거 같다”며 “열심히 준비하면서 불안감이 사라졌고 순수 타격으로만 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박시원은 챔피언이 된 기쁨을 누릴 틈도 없이 방어전을 먼저 생각한다. 그는 “나랑 누구랑 싸우면 누가 이기냐 이런 말도 많고 타 단체 선수들이랑 비교하는 것도 얘기가 나오는데 내가 다 이긴다”며 “이의 있으면 로드FC로 와서 덤비면 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아울러 박시원은 전 챔피언 권아솔을 직접 디스해 눈길을 끌었다. 박시원은 “예전의 권아솔 선수면 잘하는 거 인정하는데 최근 권아솔 선수는 선수가 아니라 배 나온 일반인 느낌이다”며 “권아솔 선수와 하더라도 한 경기 하고 올라와야 한다. 일단 운동부터 해서 살부터 빼야 할 것 같다”고 노골적으로 창끝을 겨눴다.이어 “최근에 난딘에르덴 선수 이긴 여제우 선수가 연승 중인 걸로 알고 있는데 덤비면 KO 시켜드리겠다”며 “라이트급에서 그래도 제일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2.07.24 I 이석무 기자
'2002년생' 박시원, 박승모에 KO승...로드FC 최연소 챔프 등극
  • '2002년생' 박시원, 박승모에 KO승...로드FC 최연소 챔프 등극
  • 박시원. 사진=로드FC[원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02년생’ 박시원(20·카우보이MMA)이 화끈한 KO승을 거두고 로드FC 역대 최연소 챔피언에 등극했다.박시원은 2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로드FC 061’ 라이트급(-70kg) 타이틀전에서 박승모(29·팀지니어스)를 1라운드 4분 1초 만에 펀치에 의한 TKO로 제압했다.2002년 4월 4일 생인 박시원은 만 20세 3개월 20일 나이에 챔피언 벨트를 차지하는 새 기록을 썼다. 전 페더급 챔피언 이정영이 보유했던 최연소 챔피언 기록(만 22세 11개월 22일)을 갈아치웠다.2019년 만 17세 때 프로 선수에 데뷔한 박시원은 이날 승리로 7전 7승을 기록했다. 반면 우슈 세계챔피언 출신이자 격투 오디션 ‘맞짱의 신’ 우승자 출신인 박승모는 프로 격투기 데뷔 후 4전 만에 첫 패배를 맛봤다.박시원은 타격이 능한 박승모를 상대로도 물러서지 않고 맞불을 놓았다. 오히려 185cm 큰 키와 긴 리치를 활용한 거리싸움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스탠딩 타격에서 조금씩 우위를 점한 박시원은 박승모가 들어오는 타이밍에 맞춰 강력한 니킥과 왼손 스트레이트 펀치를 적중시켰다. 충격을 입은 박승모는 뒤로 넘어졌고 박시원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파운딩 펀치를 퍼부었다.박승모도 필사적으로 막으려고 했지만 박시원은 무차별 펀치를 퍼부었고 심판이 곧바로 경기를 중단시켰다. 로드FC 역대 최연소 챔피언에 탄생하는 순간이었다.중학교 때 격투기 선수가 되기 위해 자퇴를 하고 종합격투기에 집중했다는 박시원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꿈인 것 같다. 그동안 열심히 했던 것이 보답을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오늘 경기를 통해 국내에선 내가 가장 강한 것 같다”면서 “불만이 있거나 이의가 있다면 로드FC에 와서 도전해달라”고 큰 소리쳤다.반면 첫 패배 쓴맛을 본 박승모는 “내가 많이 부족했다. 앞으로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2022.07.23 I 이석무 기자
키움, 투타 조화로 6-0 승… 삼성, 에이스도 못 막은 '13연패'
  • 키움, 투타 조화로 6-0 승… 삼성, 에이스도 못 막은 '13연패'
  •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SSG랜더스 경기, 1회초 키움 요키시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키움 히어로즈가 투타 조화에 힘입어 후반기 2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13연패에 빠졌다.키움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키움은 시즌 56승(1무32패)째를 거두며 2위를 지켰다.외인 에이스 에릭 요키시는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했다. 삼진을 6개나 잡아내는 동안 볼넷 하나 내주지 않았다. 시즌 8승(4승)째를 거두며 최근 4연승을 달렸다. 뒤이어 2141일만에 구원 등판한 최원태와 9회 마무리로 나선 김태훈이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타선도 13안타 6득점으로 호응했다. 김혜성(5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 송성문(4타수 3안타 1득점), 김휘집(4타수 3안타 3타점) 등 선발 라인업에서 무려 3명의 선수가 3안타 경기를 했다.1회부터 선취점을 내며 승부를 쉽게 풀어갔다. 김혜성과 송성문이 안타로 출루해 만들어진 2사 1,3루 기회에서 김휘집이 우익 선상으로 떨어지는 적시 3루타를 때려내 누상의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날의 결승점이었다. 3회엔 상대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이 흔들리는 틈에 이지영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냈다. 7회 김혜성의 우월 솔로포와 김휘집의 점수차를 5점까지 벌렸다. 8회엔 1사 1,3루 기회에서 김혜성이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반면 삼성의 역대 구단 최장 연패 기록은 13경기로 늘어났다. 이날 전까지 8위에 있던 삼성은 이로써 시즌 성적표 35승52패를 썼다. 오후 경기를 치르는 9위 NC 다이노스(33승2무49패)와 자리를 맞바꿀 처지다. 외인 선발 뷰캐넌은 4회 조기 강판됐다. 2회 땅볼 타구를 맨손으로 잡으려다 타박상을 입는 불운이 겹쳤다. 결국 평균 투구수에 못미치는 75개를 던진 뒤 3⅔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이 됐다. 1선발 출격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던 삼성의 기대도 좌절됐다.
2022.07.23 I 이지은 기자
'달러값 올랐으니 팔자'…거주자 외화예금 한 달 만에 감소
  • '달러값 올랐으니 팔자'…거주자 외화예금 한 달 만에 감소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거주자 외화예금이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기업들이 수입대금을 결제하기 위해 달러화를 인출한 영향도 있지만 개인들이 달러값이 오른 틈을 타 달러를 원화로 바꾸기도 했다. (출처: 한국은행)22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6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870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21억1000만달러 감소한 것이다. 달러화 예금, 유로화 예금은 전월말 대비 각각 17억4000만달러, 5억달러 감소했다. 달러화 예금의 경우 기업의 수입 결제대금 및 해외 투자 자금 인출, 개인의 현물환 매도 확대 등에 따라 줄어들었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6월 중 1280.8원으로 한 달 전보다 12.4원 올랐다. 유로화 예금은 일부 증권사의 해외 파생 거래 관련 증거금 납입, 현물환 매도 등으로 줄었다. 엔화와 위안화는 각각 5000만달러, 1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기업 예금은 725억7000만달러로 13억4000만달러가 줄었고 개인 예금은 144억9000만달러로 7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국내은행과 외국환은행 국내 지점은 각각 791억5000만달러, 79억1000만달러로 11억2000만달러, 9억9000만달러 줄었다.
2022.07.22 I 최정희 기자
이엔플러스, ‘2차전지용 방열소재’ 양산 공장 준공
  • 이엔플러스, ‘2차전지용 방열소재’ 양산 공장 준공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엔플러스(074610)는 김제 자유무역지역에 위치한 2차전지 소재 ‘방열갭필러’ 생산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이엔플러스가 방열갭필러 생산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사진=이엔플러스)이번에 설립한 방열갭필러 공장은 연간 2500t의 2차전지용 방열소재를 생산할 수 있다. 공장 내부에 방열갭필러 자동 도포장비 ‘디스펜서’ 설비도 별도로 운영한다. 디스펜서는 배터리셀과 하우징 사이에 방열갭필러를 정밀한 두께로 도포해주는 설비다. 방열갭필러는 배터리 셀의 미세한 틈 사이를 채우는 역할을 하는 재료다. 공기나 이물질로부터 열전달 방해를 최소화해 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열원에서 발생하는 고열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이동시켜 제품의 수명을 향상시킨다.이엔플러스의 방열갭필러는 전기차 배터리 적용에서 가장 중요한 물성인 ‘절연 특성’을 국내외 대표 기관에서 검증받았다. 과전류나 누설전류로 인한 발화 및 폭발 위험성과 관련한 소재 안정성을 확보했다. 난연성 등급 또한 최고 수준으로 전기차 배터리 충·방전 시 발생하는 발열 및 화재와 관련 위험도 낮출 수 있다.이엔플러스는 이번 설비 구축을 기점으로 오는 9월에는 추가적인 2차전지 소재 양산을 위한 공장 신축도 완료할 예정이다. 이엔플러스 관계자는 “방열갭필러 공장은 8월부터 바로 양산을 시작해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한다”며 “추가적인 2차전지 소재 생산을 위한 공장도 현재 공사가 진행 중으로 9월 말이면 준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21 I 김응태 기자
영유아 치명적 손상 32% 추락 사고…0세는 질식 사고 많아
  • 영유아 치명적 손상 32% 추락 사고…0세는 질식 사고 많아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지난해 영유아 생활안전사고 중 ‘3분의 1’ 가량이 추락 사고였고, 아파트 추락이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만 0세는 질식사고, 만 1~6세는 추락사고가 가장 많았다.소방청은 2021년도 영유아 생활안전사고 총 1만 6327건을 분석한 결과, 손상으로 인해 의식이 거의 없거나 반응이 전혀 없는 상태로 신고된 건이 총 81건(0.5%)이라고 21일 밝혔다. 생활안전사고는 질병이나 교통사고, 고의적 사고, 사고 기전이 없는 건 등을 제외한 경우다.(자료=소방청)손상 발생 유형을 보면 추락이 32%로 가장 많았고 △익수 28% △질식 24% △기도폐쇄 의심 10% △넘어짐 6% 등의 순이었다. 이 중 추락은 △아파트 발코니 등에서 떨어짐 △보호자 실수(목마 또는 업거나 안고 가다 떨어짐) △의자 등 가구에서 떨어짐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만 4세가 높은 건물에서 추락한 영유아 중 가장 많다.익수는 △수영장 △욕조 △바다 등으로 만 1세 미만 아이의 경우 수위가 낮은 욕조라도 잠깐 혼자 두거나 나이 어린 형제와 있는 경우에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왔다.질식은 주로 엎어져서 자던 중이거나, 침대와 물체(벽·매트리스 등) 사이에 끼인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기도폐쇄는 만 0세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만 0세가 39.5%으로 가장 많았고 △만4세 16%△만2세 14.8%, △만3세 12.3%, △만1세 11.1% 순이다.만 0세는 질식사고가 가장 많았고, 만 1세부터 만 6세까지는 추락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소방청은 보호자를 위한 생활안전사고 예방법도 소개했다.주요 예방법은 △베란다에 아이가 딛고 올라갈 수 있는 물체 치우기 △낮은 수위의 욕조라도 아이 혼자 두지 않기 △뒤집기를 못하는 아이는 엎어서 재우지 않기 △아이 몸이 끼일 수 있는 침대 주변의 틈새 메우기 △아이 주변에 입에 넣을 수 있는 작은 물체 놓지 않기 등이다.이상무 생활안전과장은 “영유아 사고는 나이가 어릴수록 많이 발생하는 만큼,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통해 생활 속 영유아 안전사고 통계를 면밀하게 분석하는 예방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2.07.21 I 양희동 기자
  • 작은 구명 하나만 절개해 '복벽탈장' 치료하는 로봇수술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김모(37)씨는 얼마 전부터 배꼽 주위 통증이 심해지면서 혹처럼 불쑥 튀어나온 덩어리를 발견했다. 통증이 참지못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걱정돼 병원을 찾았다. ‘복벽탈장’으로 진단받은 김씨는 수술을 받고 하루만에 퇴원해 일상에 복귀할 수 있었다.복벽탈장은 복벽의 약해진 틈 사이로 복강 내 장기가 빠지는 증상을 말한다. 복부 어디서나 발생하는 복벽탈장은 복부수술을 받은 뒤 절개 부위가 약해지면서 발생되는 절개성 탈장이 흔하다. 수술하지 않더라도 복벽의 약한 곳으로 탈장이 생기기도 하는데, 선천적인 배꼽탈장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복벽 탈장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복벽이 약해지는 이유는 복벽이 얇거나 결체조직이 선천적으로 약한 경우, 수술 후 봉합한 복벽이 약해진 경우, 노화과정 등이다. 흔히 비만이나 동맥류가 수술 후 탈장이 많이 생기는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고, 지속적인 기침, 과도한 복부운동, 변비 등은 복압을 높여 탈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탈장 초기에는 복부의 혹이 있더라도 눕거나 누르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기도 하고 심한 통증이 계속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칫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탈장이 진행되면 혹이 점점 커지고 탈장 부위로 장이나 지방조직이 들어가면서 통증을 일으킨다. 심하면 장폐색으로 악화되기도 한다.탈장은 저절로 교정되지 않고 방치하면 점점 커지기 때문에 초기에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수술은 개복수술, 복강경수술, 로봇수술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수술의 안전성과 정교성을 높인 로봇수술이 통증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서울성모병원은 4세대 다빈치 단일공(SP, Single Port) 로봇을 탈장 수술에 적용해 속옷 라인 아래 한 개의 2.7cm 절개를 통해 섬세하고 정교한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로봇팔에 장착된 수술기구와 카메라 모두 2개의 관절을 갖고 있고 다각도의 고화질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유착이 심하거나 탈장 주변 깊은 곳에 있는 지방조직 병변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 좁고 제한된 공간에서 안정적이고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술 후 환자의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특히 대장항문외과 한승림, 이철승 교수는 수술기구를 기존의 복강 내 접근이 아닌, 복막 바깥 부위로 접근해 복벽탈장 부위를 교정하는 방법을 시행하고 있는데 단일공 로봇수술을 이용한 수술로는 세계 최초의 성공 사례이다. 복벽탈장 수술사례와 탈장 중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는 서혜부(사타구니) 탈장을 수술한 사례 또한 최근 국제학술지 ‘Asian Journal of surgery(교신저자 이철승 교수)’에 게재되어 성과를 인정받았다.한승림 교수는 “복강 외 접근 방식을 통한 복벽 탈장 수술은 지금까지 보고된 수술 방법 중 재발률을 줄이는 데 가장 효과적인 수술로 알려져 있으며, 단일공 로봇을 통해 수술했을 때 수술 후 통증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고 수술 부위 상처가 속옷에 가려지는 장점이 있다”며, “무엇보다 수술 후 회복이 빨라 다음날 퇴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이철승 교수는 “복벽탈장은 증상이 없더라도 장이 탈장 부위로 끼게 되면 장이 썩거나 염증이 생기므로 대부분 수술이 필요하다”며,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고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탈장을 예방하려면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복부의 압력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복부의 압력을 줄이려면 변비를 예방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과도한 복부운동을 하지 않는 게 도움이 된다.
2022.07.21 I 이순용 기자
대중 투자 394.4% 급증?…착시에 빠진 韓 기업 투자
  • 대중 투자 394.4% 급증?…착시에 빠진 韓 기업 투자
  • [이데일리 김상윤 최영지 이다원기자] 394.4%. 지난 1분기 발표된 대(對) 중국 해외직접투자(ODI) 증가율이다. 올 1분기 대중 투자는 42억6200만달러로, 전년 동기(8억6200만달러)보다 무려 34억달러가 껑충 뛰었다. 미·중 갈등이 여전한데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국이 봉쇄정책을 펴는 와중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던 셈이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우리 기업들이 중국에서 다시 사업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이 수치에는 ‘착시’가 있다. 20일 이데일리가 수출입은행의 해외직접투자 세부통계를 분석한 결과 42억6200만달러 중 32억2900만달러는 SK하이닉스의 중국 다롄 공장 투자분이다. 지난해말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이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및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사업인수 허가를 냈고 인텔이 기존에 하던 다롄 공장 투자를 SK하이닉스가 이어받은 셈이다. 이를 제외하면 10억달러 수준으로 코로나19가 극심했던 작년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다.(그래픽=김일환 기자)◇메모리·자동차·배터리 투자 명맥만 유지우리나라 기업의 대중 투자는 2013년 52억2200만달러를 기록하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첵)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이 시작되면서 2015년 29억9200만달러까지 고꾸라졌다. 그러다 2019년 58억5400만달러까지 회복되긴 했지만, 2018년 48억500만달러, 2019년 58억5400만달러, 2020년 45억100만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크게 늘지도, 크게 줄지도 않은 수준에서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세부내역을 뜯어보면 암울한 성적표다. 유통이나 미디어, 소프트웨어 투자는 수면 아래로 내려갔고 메모리 반도체, 자동차, 2차 배터리 정도 투자만 유지되고 있다. 2018년만 해도 액정표시장치(LCD·6억7700억달러), 메모리(5억400억달러), 배터리(4억6700만달러), 제철·제강업(3억5200만달러) 등 신성장 산업 중심으로 골고루 투자가 이뤄졌다. 그러다 2021년 1분기만 보면 메모리를 제외하면 자동차(5억3600만달러), 배터리(1억4900만달러) 투자 정도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업력, 정보 등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은 대거 ‘엑소더스’한 지 오래다.▲중국 상하이시 민항(閔行)구에 위치한 한국 기업의 공장 문이 굳게 닫힌 모습. 현지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영난 악화에 공장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독자제보)업계 관계자는 “미중 갈등이 극심한 상황에서 중국 투자를 더 늘릴 수도 없고 계획된 수준에서 설비투자만 진행하고 있는 수준”이라며 “중국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는 것도 있지만 정치·외교 갈등 문제로 기업들이 경제적 판단만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맞는다”고 귀띔했다.문제는 그나마 이뤄졌던 중국 반도체 투자도 오리무중이라는 점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추진하는 520억달러(약 65조원) 규모 반도체 육성 법안에 중국 반도체 투자를 금지하는 이른바 ‘가드레인(guard rail)’ 조항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반도체 제조시설 및 장비에 투자하는 기업에는 세금 공제를 비롯한 각종 보조금과 인센티브를 제공하지만, 대신 10년간 중국 내 공장을 짓거나 증설을 금지하겠다는 얘기다. 우리 기업으로서는 미국이냐 중국이냐 ‘양자택일’을 해야하는 상황에 처한 셈이다. 여기에 미국이 한국, 일본, 대만을 함께 묶는 ‘칩(chip)4’ 동맹이 가시화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국 공장의 운명도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그래픽=김일환 기자)중국 현지에 있는 기업들은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산업연구원이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 211곳을 대상으로 지난달 1∼28일 실시한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2분기 현황 BSI는 시황 64, 매출 76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6포인트(p), 2포인트씩 하락했다. BSI가 100 미만이면 향후 사업 전망이 어둡다고 보는 업체 수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의미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지난달 스페인에서 “지난 20년간 우리가 누려왔던 중국을 통한 수출 호황시대는 끝나가고 있다”며 “중국의 대안시장이 필요하고 시장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것처럼 3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에 이어 현지진출까지 빨간불이 들어올 정도로 향후 탈(脫) 중국 후폭풍은 더 거셀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는 셈이다.▲중국 천진시 인근에 위치한 산업용 스프링 제조·생산했던 A업체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봉쇄조치로 경영난을 겪자 지난 2020년말 중국사업을 접었다. 사진은 A업체가 공장 문을 닫은 후 2년가까이 새로 입주한 기업이 없어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모습. (사진=독자제보)◇최태원 “좋든 싫든 큰 시장..포기 못해”하지만 경제계는 박근혜 정부 시절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 조치의 충격을 경험한 터여서 최근 탈 중국론에는 상당히 조심스런 분위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중국에 대해 “아직도 좋든 싫든 큰 시장인 것은 사실”이라며 “이걸 그냥 포기한다고 생각하면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상당히 큰 시장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베트남 등 아세안 시장으로 대안 시장을 찾고는 있지만 여전히 중국이라는 큰 시장을 포기하기 어렵다는 솔직한 목소리를 낸 셈이다.전문가들도 한중관계는 협력과 경쟁을 해야하는 만큼 미국과 중국 시장을 함께 이용하는 용미용중(用美用中)전략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박승찬 용인대 중국학과 교수는 “제2의 한한령 얘기까지 나오면서 기업들도 초긴장 상태로 알고 있다”며 “쉽지는 않겠지만 한중 관계는 협력과 경쟁을 같이 해야 하는 구조를 버릴 수가 없기 때문에 중국 지역에 특화한 산업 클러스트를 활용하는 등 정치·외교와 무관하게 비즈니스를 이어갈 수 있는 틈새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7.21 I 김상윤 기자
LG유플러스 강남 ‘틈’에서 ‘레고 창립 90주년’ 전시
  • LG유플러스 강남 ‘틈’에서 ‘레고 창립 90주년’ 전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는 강남에 있는 자사의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에서 글로벌 완구 브랜드 레고코리아와 함께 레고 창립 90주년 기념 팝업 전시를 20일부터 진행한다. 사진은 레고 90주년 기념 팝업 전시를 소개하는 모습.‘일상비일상의틈’은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426번지에 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7개층, 420평 규모다.LG유플러스(032640)(대표 황현식)가 강남에 있는 자사의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틈)’에서 글로벌 완구 브랜드 레고코리아(LEGO Korea)와 함께 레고 창립 90주년 기념 팝업 전시를 20일부터 진행한다. 8월 14일까지 총 23일간(휴무일 제외)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LG유플러스 대표 캐릭터인 ‘홀맨’, ‘무너’를 비롯해 우리나라 국보인 경복궁 등 다양한 레고 조형물을 만날 수 있고, ‘나만의 미니피겨 제작’ 등 레고 관련 체험도 할 수 있다.틈 1층에는 레고로 제작한 높이 약 1m 크기의 ‘홀맨’, ‘무너’와 레고 미니피겨 모양 및 유명 스포츠카 모형 장식의 대형 포토월이 설치되어 있다. 포토월 외에도 1층에 마련된 체험존에서는 ‘나만의 미니피겨 제작’, ‘컬러 브릭 뽑기’, ‘브릭 쌓기’ 체험을 할 수 있다.방문 고객 중 온라인 커뮤니티인 틈 앱(일상비일상의틈)에 가입한 고객은 체험 완료 시 도장을 찍을 수 있는 스탬프카드가 제공된다. 도장을 2개 이상 적립하면 레고 스타트팩(미니 레고 패키지), 키링 등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지하 1층에서는 9만개의 레고 브릭으로 제작한 국보 ‘경복궁 근정전’과, 덴마크 빌룬드의 레고 본사 박물관의 희귀 레고 15점 등 총 45종의 레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오늘날 대표 레고 시리즈의 전신이 되는 ‘레고 타운(LEGO Town)’, ‘레고 캐슬(LEGO Castle)’ 테마의 탄생과 같은 90년 레고 역사의 중요 순간과 레고 로고 변천사를 확인할 수 있다.2층에서는 레고 인기 상품인 영화 속 슈퍼카(‘배트맨 배트모빌 텀블러’), 축구 클럽 경기장(‘캄 노우-FC바르셀로나’)과 22년 신상품 ‘베스파 125’, ‘레고 난초’ 등을 판매한다. 틈 앱 가입 고객은 인기 레고 상품을 최대 25%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며, 7만원 이상 구매한 LG유플러스 모바일 고객에게는 한정판 레고 접이식 우산도 선착순으로 제공된다.레고 팝업 전시를 기념해 틈에서는 퀴즈 이벤트를 8월 14일까지 진행한다. 틈 앱에 가입한 후 ‘참여할틈’ 카테고리의 ‘레고 TMI 퀴즈 이벤트’에 댓글로 정답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총 90명에게 레고 상품을 주고, 15명에게는 8월 1일 출시 예정인 ‘사자 기사의 성’을 비롯해 ‘페라리 데이토나 SP3’, ‘빈센트 반 고흐-별이 빛나는 밤’ 등 희귀 레고 상품을 선물한다.장준영 IMC담당은 “놀이로 소통하는 MZ세대에게 선 넘는 즐거운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레고코리아와 함께 팝업 전시를 진행하게 됐다”며 “고객 참여로 완성되는 일상비일상의틈이 MZ세대의 놀이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을 통해 고객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서울 강남대로에 위치한 틈은 올 상반기에만 20만명이 넘는 방문객 수를 기록했으며, 누적 70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나영석 PD의 TV예능 ‘tvN 뿅뿅 지구오락실’을 비롯, ‘오뚜기’, ‘뉴발란스’ 등 다양한 브랜드와 함께 이색 팝업 전시를 진행했다.
2022.07.20 I 김현아 기자
“세력이 곧 힘”…與판갈이 앞두고 덩치 키우는 당권주자들
  • “세력이 곧 힘”…與판갈이 앞두고 덩치 키우는 당권주자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의 중징계로 자리를 비운 사이 여당 내 차기 유력 당권주자들을 중심으로 공부 모임, 토론회 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정당 역사상 사조직이나 계파 모임이 곧 당권을 장악하기 위한 발판으로 작용했던 만큼 차기 주자이 세 모으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분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차기 당권 주자 간 이합집산과 합종연횡 움직임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 제공=국회사진기자단)◇김기현·안철수·장제원 세모으기 본격화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여당 내에서 신·구 세력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거나 출범한 계파 모임으로는 김기현 의원이 주도하는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 안철수 의원의 ‘민·당·정 토론회’, 이준석 대표가 출범했던 ‘혁신위원회’, 장제원 의원이 주축이 된 ‘민들레’(민심 들어볼래) 등이 있다. 또 초선의원들이 주축이 된 공부모임인 ‘명불호전 보수다’, 청년문제 연구조직인 ‘요즘것들 연구소’도 재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미래 모임에는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강연자로 나선 가운데 의원 56명이 현장을 찾았다. 이는 일주일 전에 열렸던 모임에 참석했던 인원(39명)에 비해 50%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또 지난 11일 국민의힘이 당 대표 징계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의원총회를 열었던 당시 참여했던 40여명의 인원보다도 훨씬 더 많은 숫자다. 정치권에서는 당내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과 윤핵관의 핵심인 장제원 의원의 연대(일명 김장 연대)설이 돌면서 당내 관심이 집중됐다고 해석한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원톱 체제’를 대신할 새 지도부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모임 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 어려운 사정으로 위기를 극복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앞줄 왼쪽 세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과학기술 패권시대의 경쟁 전략을 주제로 열린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국회사진기자단)이날 오전 안 의원도 ‘과학기술 패권시대의 경쟁 전략’을 주제로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를 열었다. 지난 12일 이후 두 번째 개최한 자리에는 강기윤·류성걸·박덕흠·배현진·송석준·최재형·윤창현 등 의원 35명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 민간기업 전문가 등이 몰려 현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빼곡했다. 안 의원은 토론회를 마치고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 및 조기전당대회 등을 묻는 질문에 “당내 사정에 대해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있기 때문에 내일 정도에 입장을 밝힐까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유력 대권 주자이자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안 의원이 21일 차기 지도체제 구성 등에 대해 어떤 목소리를 내며 본인의 존재감을 드러낼지 관심이 쏠린다. 현 정부의 실세라는 평가를 받는 장제원 의원은 이날 두 모임에 참석하지는 않았다. 다만 최근 안철수·김기현 의원과 접촉면을 넓히는 등 광폭 행보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아 당권 확보를 위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주목된다. 전날 장 의원은 권 원내대표가 대통령실 사적 채용 발언이 논란되자 “거친 표현을 삼가해야 한다”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평소 두 사람은 호형호제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지만 지난달 장 의원이 주축이 된 당내 친윤 그룹 공부모임인 민들레 결성을 놓고 이견을 보이며 불화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에는 이 대표가 추진해 설립한 ‘혁신위원회 의견수렴 경청회 2탄’ 모임이 열렸다. 위원장을 맡은 최재형 의원은 이 대표 징계와 무관하게 위원회를 정상 가동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최 의원은 “혁신위가 앞으로 국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정당을 거듭날 수 있도록 꾸준히 당 혁신안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2024년 총선 앞두고 경쟁…새 지도부 가능성도 최근 잇따른 여당 내 모임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2024년 4월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공천권을 손에 쥐기 위한 ‘총성없는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 대표 공석 상황을 두고 ‘궐위’가 아닌 ‘사고’로 해석하며 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이끌고 있는 권 원내대표는 내년 4월 원내대표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이 때까지 당을 이끌며 차기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시간 벌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만약 당 대표 공석 상황을 궐위로 해석할 경우 당헌 규정상 궐위 사유가 발생한 후 60일 이내(당 대표 잔여임기 6개월 이상일 경우)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제공=국회사진기자단)이미 국민의힘이 의원총회를 통해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 결의문을 추인했지만 이제라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5선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과연 직무대행으로 6개월을 하는 것이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 있다”며 “(이렇게까지 오게 된 상황에 대해)지도부가 공동의 책임을 져야 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조기 전당대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내부 당권을 두고 친윤(親尹)과 비윤(非尹) 간 갈등은 물론 친윤 내부에서도 세력화를 위해 싸움이 벌어지면서 정당 내부 판갈이가 나타날 수 있다”며 “이준석 대표 공석 상황이 연말까지 유지되지 못하고 조기 전당대회가 열려 새 지도부가 선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22.07.20 I 김기덕 기자
서울 강남에 레고 90주년 기념 팝업 전시관 오픈
  • 서울 강남에 레고 90주년 기념 팝업 전시관 오픈
  • 레고코리아와 LG유플러스 복합문화공단 일상비일상의틈이 서울 강남에 함게 꾸린 ‘레고 90주년 플레이그라운드’ 팝업 전시관. (사진=레고코리아)[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레고코리아가 서울 강남에 위치한 LG유플러스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과 함께 ‘레고 90주년 플레이그라운드’ 팝업 전시관을 내달 14일까지 운영한다.레고그룹 창립 90주년을 맞아 무료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전 세대가 놀이의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레고와 놀이의 모든 것을 담은 거대한 팝업북을 테마로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희귀 제품들과 수십만 레고 브릭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창작품, 이색 체험 이벤트와 인기 제품 팝업스토어까지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메인 전시 공간인 지하 1층은 레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레고 아카이브존’으로 운영된다. 이번 전시를 위해 레고 90년의 역사를 담고 있는 역대 희귀 제품 15종을 덴마크 레고 본사 박물관으로부터 공수해왔다. 1930년대 선보인 오리 모양의 목재 완구와 레고 브릭의 시초인 ‘오토매틱 바인딩 브릭’ 등 레고 브릭이 탄생하기 전부터 2010년대까지 시대를 풍미한 다양한 대표 제품들을 실물로 만나볼 수 있다.국내 레고 창작가들의 작품들도 주요 볼거리다. 최근 종영한 MBC 브릭 오디션 ‘블록버스터’ 우승자 반트(Vant)의 ‘리본(REBORN)’을 중심으로 ‘경복궁 근정전’, ‘즐거운 놀이공원’ 등의 초대형 레고 디오라마도 감상할 수 있다.지상 1층에서는 다채로운 테마의 레고 제품을 놀면서 관람할 수 있는 ‘레고 플레이그라운드’가 펼쳐진다. 방문객 누구나 △레고 90주년 생일 케이크에 레고 촛불 켜기 △나만의 미니피겨 만들기 △레고 브릭과 드레스코드 맞추기 등 레고 브릭을 활용한 기발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MZ세대를 겨냥해 인기 성인 타깃 제품들로 꾸민 포토존도 곳곳에 마련됐다.일상비일상의틈 앱을 설치하고 인포데스크에 제시하는 고객에게는 이벤트 참여 도장을 찍을 수 있는 스탬프 카드를 증정한다. 도장을 2개 이상 적립하면 다양한 경품이 들어있는 레고 캡슐 뽑기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촬영한 사진을 인화할 수 있는 포토 키오스크도 운영한다.팝업스토어로 운영되는 전시관 2층에서는 다양한 신제품 및 인기 제품을 최대 25% 할인 판매한다. LG유플러스 모바일 고객일 경우 7만원 이상 구매 시 한정판 레고 접이식 우산을 증정한다. 해당 이벤트는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증정품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레고코리아 관계자는 “MZ세대는 물론 전 세대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는 레고와 일상비일상의틈이 만나 남녀노소 모두가 즐겁게 체험하며 관람할 수 있는 전시를 마련했다”며 “놀이의 즐거움을 전파하기 위해 헌신해온 레고그룹의 90년 역사를 한 자리에서 확인하고 강력한 놀이의 힘을 직접 경험해 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2.07.20 I 한광범 기자
'에덴' 이승재X디모데, 선지현X김주연에 직진→김철민X양호석 긴장
  • '에덴' 이승재X디모데, 선지현X김주연에 직진→김철민X양호석 긴장
  • ‘에덴’[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에덴’ 청춘남녀들이 취중진담으로 속마음을 털어놓다가 돌이킬 수 없는 ‘파국 엔딩’을 맞이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IHQ 예능 프로그램 ‘에덴’ 6회에서는 첫인상 순위 공개에 이어 취중진담 시간을 가지는 청춘남녀 9인(김나연, 김주연, 김철민, 디모데, 선지현, 양호석, 이승재, 이유나, 이정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양호석, 이정현은 데이트권으로 각각 김주연, 김나연과 시간을 보냈다. 먼저 요트 데이트를 즐기던 양호석, 김주연은 “신혼여행 온 것 같다”며 만족해했고, 서로의 마지막 연애 시기에 대해 물으며 한층 가까워진 모습을 보였다. 이는 이정현, 김나연도 마찬가지. 두 사람은 운전 중 멜로 눈빛을 교환해 3관찰자의 함성을 이끌어내거나,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달달한 시간을 보내 설렘을 유발했다. 같은 시각 ‘에덴 하우스’에 남은 김철민, 디모데, 이유나는 선지현, 이승재의 예상외 산책 데이트로 신경을 곤두세웠다. 이승재가 자신에게 호감을 표현한 이유나가 아닌, 선지현과 데이트를 즐기며 직진하기로 결심한 것. 눈앞에서 선지현과의 데이트 기회를 빼앗긴 김철민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고, 3관찰자도 ‘선지현바라기’인 그를 안타까워했다. 디모데 역시 관심을 두고 있던 김주연이 양호석과 데이트를 나가자 허탈해했다. 이유나는 “승재의 판단에 맡기겠다”며 낮잠을 청했다. 이날 밤, 청춘남녀들의 첫인상 순위가 베일을 벗었다. 이들은 “다 바뀐 상태인 걸 알아서 별다른 생각이 없었다”며 초연한 듯 굴었지만, 자신의 순위에 일일이 동요해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청춘남녀들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순위로 인해 어쩔 줄 몰라 했다. 그중에서도 현재 이정현과 러브라인을 형성하고 있는 김나연이 첫인상 순위에서 이정현을 마지막으로 선택한 사실이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곧이어 취중진담 시간도 시작됐다. 먼저 첫인상 순위에서 대부분 4위를 기록한 김주연이 “겉모습만 보고 판단한 사람들 모두 서운하다. 기준에 맞춰 외모를 바꾸고 싶진 않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선지현은 첫날 방 배정 이후 자신에게서 멀어진 양호석에게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에 양호석이 해명했고, 김주연의 마음을 상하게 해 분위기를 냉각시켰다. 또 이틈을 노린 디모데가 김주연에게 호감을 표현해 새로운 삼각관계를 형성했다. 방송 말미, 김철민, 이승재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선지현이 가장 신경 쓰이는 이성으로 양호석을 꼽아 모두를 멘붕에 빠뜨렸다. 여기에 상의를 벗고 나타난 이정현이 자신의 ‘베드 데이트’ 상대가 있는 침대로 걸어가 다음 회차에서 이어질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한편 ‘에덴’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30분 채널 IHQ와 웨이브(wavve)에서 실시간 방송된다.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 30분 IHQ drama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2022.07.20 I 김가영 기자
강승규 수석 “대통령실 채용시 엄격한 공적 채용 절차 거쳐”
  • 강승규 수석 “대통령실 채용시 엄격한 공적 채용 절차 거쳐”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20일 “대통령실의 직원으로 채용될 때는 엄격한 공적 채용 절차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오픈라운지에서 국민제안 홈페이지 창구 개설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강 수석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최근 대통령실 인사 채용 논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서 “악의적 프레임”이라고 규정한 데 대해서는 “경제가 매우 위중한 상황인데 지금 대통령실 채용제도와 관련해서 사실을 왜곡해서 프레임을 통해 공적 채용을 한 비서진을 사적 채용이라고 비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공개 채용제도가 아니고 비공개 채용제도, 소위 말하는 엽관제라는 게 강 수석의 설명이다. 즉, 비공개 채용을 통해서 하지만, 검증과 여러 가지 자질 능력 등을 평가한 뒤 공적 채용을 통해서 이뤄진다는 것이다. 강 수석은 “사적 채용이라는 것이 능력도 없는 측근이나 지인 등을 대통령실 등 중요한 국가기관에 채용했다는 것이 사적 채용에 대한 비판일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 대상이 되고 있는 우 행정관 등 대통령실 구성원칙 엽관제에 의해서 캠프 등에 참여했고 공적 채용을 통해 일할 수 있는 능력과 그런 철학을 가진 그런 인사들”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저도 시민사회수석으로 내정되어서 인사혁신처나 국세청이나 검찰이나 경찰청에서 파견된 분으로부터 철저한 검증을 받았다”면서 “저도 현직 검사로 파견된 분으로부터 30분간 인터뷰를 했다. 저의 재산이라든지 세금 납부 관계, 또는 여러 가지 저의 경력에 대해서 많은 평가를 받았고, 그것을 한 달 정도 검증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적 기준에 대해 언급했다.우 행정관의 아버지가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의 지역구 선거관리위원이고, 최근 사표를 낸 안모 씨도 동생이 유튜브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적 검증 항목에 들어가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아버지가 선관위원이었다는 것과 우 행정관이 윤석열 대통령 선거캠프에 참여한 것과는 전혀 이해충돌이 없다”고 답했다.지역선관위는 그 지역의 인사들 중에서 선거관리에 보좌하고 지원할 수 있는 위원들을 선발하는데, 그때 기준은 정당의 추천을 받기도 하고, 지역선관위가 지역 명망가들 중에서 선거 관리에 필요한 요원을 선발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우 행정관의 아버지는 권 직무대행의 추천도 아닌 지역선관위가 선발한 분이고, 우 행정관은 선거캠프에 참여하고 인수위에 들어가고 또 대통령실에 채용이 됐기 때문에 전혀 이해충돌이 없다는 논리다.강 수석은 “아버지가 지역선관위 위원이라고 하더라도 우 행정관이 대통령실 행정비서로서 일하는 데 전혀 이해충돌이 없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왜 지역선관위원 아들이 대통령실 비서실에 취직을 할까’라고 자꾸 프레임을 씌우면 안된다. 이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이어 “(안씨의 경우) 동생이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 자체 등을 검증에서 다 다뤄질 수도 있지만, 그것이 검증에서 다루지 않았다는 것은 하나의 검증시스템에 대한 약간의 틈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유튜버 누나가 대통령실 채용되는 과정에서 유튜브 활동을 하고 그분이 다소 우파 지향적인 것이 문제가 된다라는 것 등을 이해충돌로 다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2022.07.20 I 박태진 기자
"모르는 번호는 절대 안 받지" 텍스트로만 살아가는 '콜 포비아' MZ들
  • "모르는 번호는 절대 안 받지" 텍스트로만 살아가는 '콜 포비아' MZ들
  • [이데일리 안수연 인턴기자] 직장인 (27세·여) A씨는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는 무조건 받지 않습니다. 아는 번호여도 전화를 받지 않고 문자로 말해달라고 답장을 보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정보를 전달 받을 수 있는 수단은 무조건 전화보다 문자를 선호하고 업무와 행정처리 등도 가능한 온라인으로 진행합니다.언론사에서 인턴 중인 대학생 D씨 (25세·여). 상사에게 해야 할 가벼운 업무보고는 메신저를 이용해 말합니다. 거주하고 있는 오피스텔 관리소장 등에게 전화가 왔을 때도 마찬가지로 문자로 보내달라고 답합니다.코로나 19이후 모든 분야에서 비대면이 익숙짐에 따라 위와 같은 사례는 주위에서 흔히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전화보다 문자·텍스트를 선호하는 현상을 뜻하는 '콜 포비아'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사진=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화면 캡처 콜 포비아는(Call phobia - 전화공포증) 전화를 뜻하는 콜과 공포증을 뜻하는 포비아의 합성어로 전화로 불편을 느끼는 사람이 늘면서 생겨난 전화 통화 기피증을 뜻합니다. 전화공포증이라고도 하는데 스마트폰에 익숙한 청년층에게 더 많이 나타납니다. '콜 포비아'는 음성이나 영상통화보다는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를 더 선호하고 말보다는 텍스트로 의사 전달을 하며 대면, 직접적인 음성 전달을 어려워하거나 불편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높습니다. "전화보다 문자 선호, 사회불안과 관련 있다"전문가는 이 같은 전화 기피 현상이 가벼운 사회불안과 관련이 있다고 말합니다. 심민영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극도의 공포나 회피 반응이 나타날 때를 포비아라고 하는데 전화보다 문자를 선호하는 현상에 대해 정신 병리적인 측면에서 포비아란 말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이 문제는 사회불안과 관계가 있다. 예를 들어 대면보다는 전화가 간접적이고, 전화보다는 문자가 더 간접적이다. 더 간접적인 것을 선호한다는 건 관계에서 불편·불안을 느끼니까 그렇다." 라고 설명했습니다. 간접소통이 익숙한 MZ는 전화가 어려워전화 공포증의 원인으로 '간접 소통의 일상화'도 꼽힙니다.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이 가능한 지금, 우리는 결제, 주문, 질의, 공적인 업무 처리 등 많은 부분을 온라인으로 처리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메시지나 텍스트는 생각을 하면서 작성이 가능하고 추후에 수정을 할 수 있지만 전화는 생각할 틈 없이 즉각적으로 반응해야 하고 추후 수정이 불가피합니다.문화평론가 정지우 변호사는 "MZ들은 모든 것을 미리 알고 생각해보는 소통 습관이 있다. 콜 포비아가 특히 두드러지는 경우는 '모르는 번호'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을 때"라며 "친구,연인과의 통화를 어려워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청년 세대는 대개 온라인 소통을 하면서 상대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MZ들은 SNS 계정을 통해 상대에 대한 정보를 얻고 소통하거나, 반대로 아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하는 '상호 익명성'에 익숙하다"고 덧붙였습니다.청년에게 일상적인 '을'의 상황이 콜포비아를 불러왔다는 관점도 제시됩니다. 정 변호사는 "청년 세대는 온라인 등에서 세대 간, 직업 간, 직책 간 우열 없이 항상 수평적으로, 익명으로 소통하는 것에 익숙하다. 반면 실제 현실에서는 상대와 나 사이에 어떤 권력 구조가 있는 게 일반적"이라며 "상사와 부하 직원, 교수와 학생, 판매자와 소비자, 집주인과 하숙인 등 사회생활에는 대개 보이지 않는 권력이 숨어 있다. 청년 세대는 대개 그런 권력 구조에서 '을'인 경우가 많고, 전화를 받는다는 것은 수직적인 소통 구조에 들어서는 일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다 보니 전화만 와도 긴장하게 되고, 익명성에서 쫓겨나며 권력 구조 속으로 들어선다는 압박감이 존재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개선 방법은 적절한 대면 장치 섞는 것 심민영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계속해서 더 간접적인 의사소통 방식을 선택하는 일종의 회피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형식으로든 노출이 필요하다. 대면하는 것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점점 더 불안해질 수 있다. 대면하는 장치를 섞어줘야 한다." 라고 조언했습니다.
2022.07.19 I 안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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