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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에 '피임도구 사 와' 시킨 20대男, 발각되자 "심심해서"
  • 초등생에 '피임도구 사 와' 시킨 20대男, 발각되자 "심심해서"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초등학생과 만남을 시도하던 남성이 발각되자 “심심해서 놀려고 했다”는 황당한 변명을 늘어놓는 모습이 포착됐다.(사진=궁금한 Y 유튜브 캡처)지난 23일 방송된 SBS 시사 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랜덤채팅을 통해 이뤄지는 미성년자 성폭력 범죄 사건이 소개됐다.당시 20대 남성 2명은 13살 여학생이 혼자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집에 찾아가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법원은 “증거 인멸, 도주 우려가 없다”며 체포영장과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시켰다. 피해 여학생의 부모는 아이 휴대전화를 공개하고 “아직도 연락오는 사람들이 있다”고 분노했다.실제로 미성년자 성범죄는 랜덤채팅을 통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피해 학생이 이용한 랜덤채팅 앱을 설치하고 13세 여학생인 척 가장해 계정을 생성했다. 계정이 생성되자 마자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아저씨 어때요” “용돈 주는 유부남” 등 계정으로부터 메시지가 도착했다.실제로 대화를 시도하자 성적 목적으로 접근한 듯 음란 대화가 이어졌다. 한 20대 남성 A씨는 제작진에 “그냥 방 잡을까? 그건 좀 그런가? 내가 7시에 가면 집 가기 애매해서”라며 숙박업소를 잡자고 제안했다. 그는 “내일 오후 7시에 ○○역에서 만나지? 만나면 방 잡으러 바로 갈 거지? 잡으면 바로 씻을 거지?”라며 제작진에 ‘피임 도구’를 사 올 것을 요구했다.이 남성은 실제로 약속 장소에 나타났다. 제작진을 보고 당황한 A씨는 ‘초등학생을 만나 무엇을 하려고 했느냐’는 질문에 “뭐하려고 한 게 아니고 외로워서 그냥 친구로 지내려고 만난 것”이라며 “밥 한 번 사주려고 했던 것”이라는 황당한 변명을 내놨다.이어 “심장이 이쪽에 있죠? 여기 양심 걸고 얘기하겠다”며 “제가 심심한데 ‘같이 놀래?’라고 한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제작진이 “피임 도구도 사 오라고 하고 방도 잡겠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하자 A씨는 “만약에 진짜 할 거라면 제가 책임 못 지니까 혹시 몰라서 방지한 거다. 말만 그렇게 한 것”이라고 했다. 또 “저도 반성하고 진짜 그 앱에 쓰레기들이 너무 많다”고 했다.한편, 랜덤채팅을 이용한 미성년자 성범죄가 만연해지자 여성가족부는 지난 2021년 실명 인증 및 신고기능 등 기술적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랜덤채팅앱을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지정하고, 별도의 성인인증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그러나 랜덤채팅 앱 외에도 게임 채팅 등 미성년자에 접근해 다른 SNS로 대화를 유도, 성범죄를 저지르는 방식 등은 사실상 제재가 어려운 상황이다.
2024.08.25 I 김혜선 기자
‘가장 뜨거웠던 8월’ 2016년 넘어설까…폭염일수 역대 2위
  • ‘가장 뜨거웠던 8월’ 2016년 넘어설까…폭염일수 역대 2위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올 여름 폭염이 이어지면서 가장 뜨거운 8월의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역대 8월 전국 평균 폭염일수를 기준으로 가장 더웠던 여름으로 여겨지는 2018년을 이미 넘어섰고, 역대 1위인 2016년도 가시권 안에 둔 것이다. 만약 이번주 내내 폭염이 지속된다면 이 기록도 갈아치울 가능성이 크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되며 무더위가 이어진 23일 대구 서구 이현공원어린이물놀이장에서 한 어린이가 물놀이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25일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올해 8월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14.8일로, 지난 30년 평균(1991~2020년, 5.7일)의 약 2.5 배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8년(14.1일)의 기록은 이미 넘어섰고, 역대 1위인 2016년(16.6일)의 기록을 깨는 것도 가능한 상황이다. 폭염일수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의 수를 의미한다.아울러 1년 총 폭염일수 기록도 갈아치울 가능성이 있다. 올해 연 합계 폭염일수는 현재 22일로, 2016년(22일)과 함께 2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8년(31일)의 기록과는 아직 다소 차이가 있지만, 폭염이 누그러질 기세를 보이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순위 변동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실제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 최고체감온도가 33~35도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9월초까지 전국의 아침 기온은 22~26도, 낮 기온은 30~33도를 기록할 전망인데, 이는 평년(최저기온 18~23도, 최고기온 27~30도)보다 조금 높은 수치다. 다만 다음 주 중후반에는 대기 상층 티베트고기압이 수축하고 중·하층으로는 각각 기압골과 방향을 틀어 일본 열도를 따라 북동진하는 제10호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찬 공기가 유입돼 무더위가 일시적으로 누그러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대기 상층 티베트고기압이 재확장하고 중층과 하층으로 각각 고온건조한 서풍과 고온다습한 남풍이 불면서 다시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2024.08.25 I 박기주 기자
타이레놀 서방정 복용할 땐 하루 최대 ‘6알만’
  • 타이레놀 서방정 복용할 땐 하루 최대 ‘6알만’[약통팔달]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타이레놀은 머리가 아프거나 열이 나면 약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해열진통제인데요. 타이레놀 복용시 주의해야 하는 점들이 있어 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진통제는 크게 해열진통제와 소염진통제로 나뉘는데요,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은 통증·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진통제(NSAIDs)에 속합니다. 이와 달리 타이레놀은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의 해열진통제로, 중추에 작용해 진통과 해열 효과가 뛰어나고 소염진통제 대비 위장장애에 대한 부담이 적어 빈속에 복용이 가능하며, 발열, 통증, 두통, 치통 등의 통증에 널리 쓰입니다.타이레놀 자체의 종류도 다양해 통증에 따라 알맞은 약물을 골라 복용해야 합니다. 타이레놀 제품군은 △타이레놀 8시간 이알 서방정(이하 ‘타이레놀 이알’) △타이레놀정 500㎎ △어린이 타이레놀산 160㎎, 어린이 타이레놀 현탁액 △타이레놀산 500㎎ △우먼스 타이레놀정 △타이레놀 콜드-에스정 등이 있는데요.먼저 약국과 병원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타이레놀 이알은 서방정으로 약물이 천천히 방출돼 최대 8시간 약효가 유지됩니다. 만약 근육통, 관절통, 허리통증 등 밤새 지속되거나 오래가는 통증으로 수면장애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서방정이 효과적입니다.타이레놀 이알 영상 광고 화면(자료=켄뷰)특히 타이레놀 이알은 일반 서방형 제제와는 달리 특허를 받은 2층정의 이중구조로 설계돼 약물 절반(속방층)은 빠르게 녹고 나머지 절반(서방층)은 서서히 녹아 빠르게 통증 억제 효과가 있으면서도 약효는 길게 유지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만 이중구조가 파괴되지 않도록 임의로 쪼개 복용하거나 입 안에서 녹여 먹고 깨물어 먹으면 안 됩니다. 서방효과가 유지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다만 약효가 길게 유지되는 만큼, 하루 최대 복용한도를 꼭 지켜야 합니다. 권장용량을 초과해 복용하면 간 손상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타이레놀 이알은 한번에 2정씩 8시간 간격으로 하루 3번, 최대 6정까지 복용할 수 있습니다. 표준용량으로 복용할 경우 간 손상의 위험은 거의 없습니다. 간 손상에 대한 위험성이 높은 간 경변 환자나 경-중등도 음주자도 아세트아미노펜을 1~2주 내 단기간 표준용량으로 복용하는 것은 적합합니다.또, 타이레놀과 술 모두 간에 있는 2E1이라는 효소에 의해 대사되며 분해되므로 음주 전후에 타이레놀 복용을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서방정은 약효가 길기 때문에 타이레놀 이알을 복용한 뒤에는 술을 마시기까지 충분한 간격을 둬야 합니다. 하루 이상의 간격을 두는 것이 권장되는데, 적어도 최소 8시간 이상의 간격은 둬야 합니다.반면 타이레놀정 500㎎은 속방정 제품으로 약효가 빠른 것이 특징입니다. 복용 즉시 체내에서 녹기 시작해 15분 내 빠른 진통효과를 보이는데요. 생리통, 두통, 치통과 같이 빠른 통증 완화가 필요할 때 복용하면 좋습니다. 한번에 1~2정씩, 4~6시간 간격으로 복용하되, 이 역시 하루 최대 8정(4000㎎)을 초과하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이밖에 어린이 타이레놀산과 어린이 타이레놀 현탁액은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어린이를 위한 약이고, 타이레놀산은 물이 없을 때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생리통 및 부기관리에는 우먼스 타이레놀정이 적합하고, 종합감기약을 찾을 땐 타이레놀 콜드-에스정을 복용하면 됩니다.
2024.08.25 I 나은경 기자
사전증여로 상속세 줄이기, 항상 답은 아니다
  • 사전증여로 상속세 줄이기, 항상 답은 아니다[상속의 신]
  • [조용주 법무법인 안다 대표변호사·안다상속연구소장] 상속세를 절세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상속개시 전에 사전증여를 하라는 전문가들이 많다. 상속세와 증여세는 무상으로 대가 없이 받는다는 점에서 세율구조가 똑같은 세금이다. 그런데 상속세와 증여세의 제도적 차이로 인해 상황에 따라 절세전략이 달라져야 한다. 예를 들어 사전증여를 통해서 받은 부동산의 가격이 계속 상승한다면 사전에 증여할 필요성이 커진다. 그러나 부동산의 가격이 떨어진 경우에는 사전증여가 불리할 수 있다. 부동산의 가격이 계속 상승할지 하락할지는 그 부동산의 위치, 건물의 형태나 경제적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그래서 절세를 위한 사전 증여시 고려할 점이 많다. 부모님의 재산을 사전증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많다. 우선 부동산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경우 종합부동산세, 건강보험 등의 부담할 조세가 많다. 이러한 부동산을 자식들에게 사전증여를 해 분산시킬 경우 위와 같은 조세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부동산에서 발생한 임대소득에 대하여도 분산되는 경우 세율이 낮아져서 절세를 할 수 있다. 상속세와 증여세는 누진세의 구조로 되어 있어서 부동산의 가격이 높아지면 더 높은 세율이 적용된다. 상속세는 유산세 방식이라서 피상속인 재산의 전체 금액에 대해 상속세율이 적용되고, 증여세는 증여받은 사람별로 증여받은 재산에 대해 증여세가 적용된다. 그러므로 재산이 미리 분산될 때에는 더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다. 사전증여된 재산 중 상속개시 전 10년 전까지 증여액은 상속세 과세표준에 포함된다. 그래서 상속개시 전 10년을 초과한 증여재산은 상속세 과세표준에 포함되지 않는다. 우리 상속세법이 10년간의 증여를 모두 합쳐 과세를 하기 때문에 10년마다 증여하는 경우 더 낮은 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지금처럼 평균연령이 80대 중반이라면 50대부터 사전증여를 10년 단위로 하면 3번의 증여의 기회가 있는 것이다. 다만 증여는 동일인으로부터 증여받은 금액을 합한 것이고 그 동일인에는 배우자도 포함되므로, 아버지로부터 증여받은 금액과 어머니로부터 증여한 금액을 합해야 한다. 사전증여가 10년 내이더라도 상속세 과세금액에 포함될 때는 증여 당시의 가액을 합산하므로, 시가 5억원의 아파트를 사전 증여했는데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10억원이 됐다고 하더라도 5억원의 증여액만 합산돼 과세금액이 줄어들게 된다. 이러한 점이 사전증여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언제나 사전증여가 답은 아니라는 점을 위에서 언급했다. 그 이유는 상속세의 공제제도 때문이다. 상속공제제도는 피상속인의 사망 이후에 상속인들의 생활 안정과 기초생활 기반의 유지를 위해 상속개시 당시 상속재산의 가액에서 일정 금액을 차감해주는 제도다. 상속공제는 일괄공제가 5억원이고, 배우자 공제는 법정 상속 지분 가액의 범위 내에서 실제로 상속받은 금액만큼을 공제하는데 그 금액이 5억원 이하면 5억원을 공제하고, 30억원을 초과하면 30억원을 한도로 공제한다. 상속공제는 피상속인의 사망시에 남겨진 재산을 한도로 공제한다. 만약 사전에 재산을 모두 배우자가 아닌 자식들에게 나누어 준 경우에는 상속공제금액이 남은 재산인 0원을 한도로 하기 때문에 공제금액은 0원이 된다. 그런 경우 이미 사전증여한 재산을 모두 상속세 과세표준으로 하고 공제되는 금액은 없으므로 엄청난 상속세가 나올 수가 있다. 그래서 상속공제제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한 과도한 사전증여는 오히려 더 많은 세금을 내게 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사전증여는 상속재산이 최소한 50억원 이상 되는 경우에는 확실한 절세 효과가 있다. 그러나 상속재산이 20억원 이하의 경우에는 사전증여가 절세에 효과가 있는지는 상속공제제도와 한도액을 이해하고 따져 보아야 한다. 최근 정치권에서 상속공제 한도와 관련해 일괄공제금액은 5억원에서 8억원, 배우제공제금액을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상향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이렇게 금액이 상향될 경우에는 30억원 이하의 자산을 소유하는 자는 상속공제제도를 고려하고 사전증여를 하는 것이 절세에 도움이 될지 구체적으로 따져 보길 권한다. 특히 상속공제한도액은 상속인이 아닌 자가 받거나 사전에 증여한 재산가액을 차감한 금액을 한도로 한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조용주 변호사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사법연수원 26기 △대전지법·인천지법·서울남부지법 판사 △대한변협 인가 부동산법·조세법 전문변호사 △안다상속연구소장 △법무법인 안다 대표
2024.08.25 I 성주원 기자
바람난 남자친구에게 위자료 청구소송 가능할까요
  • 바람난 남자친구에게 위자료 청구소송 가능할까요[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안미현 법무법인 숭인 대표변호사]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4년 가사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출연남자친구와 사귀게 된 건 2년 전입니다. 만나자마자 가까워지기 시작했고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았어요. 둘 다 자취를 하고 있어 제가 남자친구 집에 며칠씩 머물기도 했고, 남친이 제 원룸에서 몇주씩 있기도 했고요. 같이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함께 쓰는 돈들이 꽤 있더라고요. 그래서 함께 통장을 만들어 돈을 모았고 그 비용으로 데이트비용과 생활비용으로 사용했습니다. 장을 보고 함께 외식을 하고 쇼핑을 하는 비용까지 함께 썼고요. 그렇게 함께 지내던 중, 남자친구가 제 친한 언니와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그것도 그 언니 입으로 직접 듣게 되는 충격에 연속이었죠. 저를 감쪽같이 속이면서 양다리 생활을 한 건데요. 적반하장으로 남친은 저보고 헤어지자며 이별을 통보하는 거예요.저는 남자친구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습니다. 이런 지저분한 관계로 저에게 고통을 준 남자친구에게 법적으로 책임을 묻고 싶은데, 위자료 청구 소송이 가능할까요? -남자친구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가 가능할까요? △두 사람의 관계가 깨졌을 때 법적으로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는지를 살펴봐야 하는데요. 사연을 보면 두 사람이 거의 함께 지내면서 생활한 사이로는 보입니다. 이런 사실들에 근거해 만약 두 사람이 사실혼관계에 있었다고 한다면, 잘못을 저질러 이를 해소하게 만든 남자친구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를 할 수 있습니다. -사실혼은 어떤 관계에 있을 때 인정이 되나요? △우선 두 사람이 혼인할 의사가 있어야 합니다. 외관상으로도 부부 공동생활이라고 인정할만한 외형이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남들도 부부라고 인정할 수 있을 만큼 미풍양속에 어긋나는 관계는 아니어야합니다. 하지만 사연만 봤을 때는 과연 혼인 의사가 있었는지부터가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서로의 가족들이나 지인들로부터 부부로 공인된 사이였다고 볼만한 사정도 없고, 데이트 통장을 따로 만들어서 사용해오긴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경제적으로 독립된 생활을 한 것으로 보이고요. 사연의 내용만으로는 사연자와 남자친구가 혼인의 의사로 부부공동생활을 해 온 것으로는 보기 어려워서, 사실혼 해소를 이유로 한 위자료 청구는 쉽지 않겠습니다.-만약 사연자와 남자친구가 앞으로 결혼을 하자고 약속한 사이라면 어떤가요? △혼인을 약속한 약혼관계에 있었다면, 약혼 해소의 원인을 제공한 데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합니다. 약혼은 장차 혼인을 하겠다는 두 사람 사이의 합의만 있으면 성립되는데요. 사연자가 약혼 해소를 원인으로 한 손해배상 청구를 고려하고 있다면, 서로가 결혼을 약속했다는 이 부분을 입증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입니다. 약혼관계 사실은 약혼예물, 양가 상견례, 결혼 준비과정 등이 확인돼야 하는데요. 사연의 내용만 봐서는 사귀는 사이란 얘기만 있지 혼인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사연자와 남자친구가 혼인을 약속한 관계였다고도 보기 어렵고, 약혼 해제로 인한 위자료 청구도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남친 혹은 여친이 양다리를 걸쳤다.’ 간혹 이런 폭로가 등장하곤 하는데요. 주의할 점이 있을까요? △간혹 억울함을 해소하기 위해 SNS를 통해 이런 내용을 공개하기도 하는데요. 이 경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만약 허위 사실을 게재했다면 처벌은 더욱 가중됩니다. 앞서 설명했듯 두 사람의 관계가 사실혼 관계나 약혼관계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위자료 청구를 할 수는 없습니다. 욱하는 심정에 SNS에 양다리 관계를 공개하면 형사처벌은 물론이고 역으로 손해배상을 물어야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으니 가급적 외부에 공표하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양담소’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2024.08.25 I 성주원 기자
무빙데이 주춤했어도 2타 차 선두 지켜낸 이예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해낼 것"
  • 무빙데이 주춤했어도 2타 차 선두 지켜낸 이예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해낼 것"
  • 이예원이 24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한화클래식 3라운드 4번홀에서 퍼트한 뒤 굴러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KLPGA)[춘천(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예원이 한화클래식(총상금 17억원) 무빙데이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선두를 지켜내며 시즌 4승에 18홀만 남겼다.24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클래식 셋째 날 3라운드. 앞선 이틀 동안 이글 1개에 버디 11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12언더파까지 점수를 낮춰 5타 선두를 달린 이예원은 3라운드에선 버디 사냥에 더뎠다. 오히려 티샷 실수와 퍼트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보기를 쏟아내는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5타 차 선두로 무빙데이를 시작한 이예원은 2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낸 이후 12번홀까지 10개 홀 동안 파 행진을 했다. 13번홀(파3)에서도 다시 1타를 더 잃어 흐름을 바꾸지 못한 이예원은 15번홀(파3)에서 이날 처음 버디를 잡아냈다. 그러나 16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어려움을 겪었고,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리면서 보기를 적어내 전 홀에서 줄였던 타수를 까먹었다.2타를 잃으면서 1타 차 아슬아슬한 선수를 지킨 이예원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겨우 한숨을 돌렸다. 82m 지점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홀 30cm에 붙여 탭인 버디를 기록했다.3라운드에만 버디 2개에 보기 3개를 적어내 1오버파 73타를 친 이예원은 사흘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해 2타 차 선둘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도전한다.컷오프 뒤 시작하는 3라운드부터는 본격적인 순위 싸움을 시작해 ‘무빙데이’로 불린다. 추격자는 선두를 따라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경기하고, 선두는 달아나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경기를 마치고 돌아온 이예원은 “제가 만약 선두가 아니었으면, 어떡해서든 타수를 줄이려고 했을 것이다”라며 “그러나 선두로 출발하면서 초반에 지키려고 하다 보니 오히려 뜻대로 경기가 되지 않았고 그러면서 타수를 잃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실수가 좀 나오고 타수를 잃으면서 흐름이 좋지 않았는데, 그래도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만들어 낸 게 위안이 됐다”라며 “18번홀에서는 오버파를 치고 있어서 어떡해서든 1타라도 줄이기 위해서 공격적으로 친 샷이 홀에 가깝게 붙어서 버디로 이어졌다. 오늘 경기를 봤을 때 타수를 더 잃을 수도 있었지만, 나름 잘 막았다. 내일 조금 더 집중해서 경기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지난해 상금왕과 대상을 모두 휩쓴 이예원은 올해도 3승을 거두며 2년 연속 상금왕에 도전하고 있다. 6월 중순 이후 상승세가 주춤해 상금랭킹 3위로 밀렸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가장 먼저 10억원 고지를 밟아 상금 1위를 탈환할 수 있다.이예원은 “그래도 2타 차 선두를 지켰으니 내일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만들어 내겠다”라고 우승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무빙데이에서 3타를 줄인 이가영과 5언더파를 친 박지영이 사흘 합계 9언더파 207타를 쳐 공동 2위로 이예원을 추격했다.이가영은 “상반기를 마치고 2주 동안 쉬면서 체력을 재충전했다”라며 “어제는 선두와 6타 차였는데 오늘 2타 차로 좁혀졌다. 기회가 온 것 같다”라고 역전 우승을 다짐했다.황유민과 최민경이 공동 4위(이상 8언더파 208타), 유니자 6위(7언더파 209타), 안송이와 전예성, 홍정민은 공동 7위(이상 6언더파 210타)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상금 1위 박현경은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를 쳐 임희정, 박민지 등과 함께 공동 10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다.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의 강자 하라 에리카(일본)은 사흘 합계 2언더파 214타를 기록해 공동 22위에 이름을 올렸다.이가영이 4번홀에서 아이언샷으로 온그린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LPGA)
2024.08.24 I 주영로 기자
의료대란 카운트다운…간호사도 29일부터 총파업
  • 의료대란 카운트다운…간호사도 29일부터 총파업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간호사,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등이 소속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오는 29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24일 밝혔다.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조합원이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2024 보건의료노조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적정인력 기준 제도화, 주4일제, 공공의료 강화, 올바른 의료개혁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보건의료노조는 이달 19~23일 61개 병원 사업장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91%의 찬성률로 총파업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투표에는 61개 사업장 총 2만9705명 중 2만4257명(81.66%)이 참여했으며, 이 중 2만2101명(91.11%)이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보건의료노조는 임금과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결렬되면서 지난 13일 중앙노동위원회와 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서를 제출했으며, 15일간 조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조정에 실패하면 노조는 오는 29일 오전 7시부터 동시 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노조 요구사항은 △조속한 진료 정상화 △불법의료 근절과 업무 범위 명확화 △주4일제 시범사업 실시 △간접고용 문제 해결 △총액 대비 6.4% 임금 인상 등이다. 전공의에 이어 간호사 등까지 파업에 나설 경우 의료 대란이 한층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만 보건의료노조는 동시 파업을 하더라도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된 업무에는 필수 인력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보건의료노조는 “15일간의 조정 기간이 만료되는 이달 28일까지 합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만약 사용자 측이 노조의 정당한 요구를 끝끝내 외면한다면 동시 파업 하루 전인 28일 의료기관별 총파업 전야제를 열고 이튿날부터 동시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4 I 김응태 기자
(영상)김병주 "한동훈, 무능..채상병특검법으로 리더십 증명해야"
  • (영상)김병주 "한동훈, 무능..채상병특검법으로 리더십 증명해야"[신율의 이슈메이커]
  •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1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방송프로그램 ‘신율의 이슈메이커’]○녹화일 : 2024년 8월 21일(수)○방영일 : 2024년 8월 24일(토)○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대담 :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남양주을 국회의원)※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신율: 국민의힘하고 더불어민주당하고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이 됐습니다. 이번주 일요일 25일 양당 대표회담도 한다고 하는데. 어쨌든 민주당도 전당대회가 끝났고 최고위원 선거 좀 다이나믹했죠. 롤러코스터 같이 왔다 갔다 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바로 그래서 오늘 모실 분은 이 중심에 계셨던 분이고요. 참 그리고 오늘이 99회예요. 100회 딱 한 회 남겨놓고 있어서 특집 분위기인데 아주 중요한 분을 모셨습니다. 새로운 민주당 지도부에 선출되신 분이죠.▷이혜라: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김병주: 안녕하세요.▷신율: 우선 축하드려요. 다들 얘기하는 게 김병주 최고위원님은 각계격파로 여기까지 올라왔다고 하더라고요. 1, 2위 하다가 좀 내려가셨다가 다시 올라가시고. 어떠셨어요?▶김병주: 롤러코스터를 탔죠. 첫 주에 2위로 갔다가 3위로 내려갔다가 6위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2위, 3위 결국은 4위로 됐습니다.▷신율: 근데 많은 부분에서 말씀을 하셨습니다만. 이번 전대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부분은 정봉주 전 의원. 제가 알기로는 전화도 하셨다고 그러더라고요. 본인이 굉장히 결과에 섭섭해하죠?▶김병주: 본인은 그럴 수 있는데 티는 안 내더라고요. 제가 ‘많이 서운하죠’ 했더니 ‘잘하세요’ 하고 덕담을 해주고.▷이혜라: 네. 새 지도부가 꾸려졌습니다. 양당 모두요. 그리고 대표회담을 저희 방송일 기준으로 내일 진행이 되는 건데요. 분위기 등 어떨 것으로 예상하세요?▶김병주: 일단은 양당 대표께서 8월 25일날 3시에 하기로 결정을 한 사항이니까 실무 협의를 통해서 어떤 형식으로 할 건지, 어떤 내용, 어떤 의제로 할 건지 실무 협의에서 잘 조율이 되리라고 봅니다.▷이혜라: 그런데 첫 스텝부터 조금 삐그덕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작년에 사실 이재명 대표가 공개적으로 정책 토론하자고 했었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생중계 회담은 불가하다, 안 된다 이런 입장이신 거죠? 왜요?▶김병주: 네. 사실은 이것은 회담이잖아요. 회의고. 그런데 이제 생중계로 하면 토론회가 되는 거죠. 토론하게 되면 아마 보여주기식이 되고 실질적인 성과는 없을 겁니다. 지금은 지금 민생이 아주 급하잖아요. 해결해야 되는 문제가 많고 지금 또 양당의 갈등 구조가 심해서 양당 대표가 만나서 민생 분야라든가 이런 급한 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성과를 내야 되고. 그래서 회담을 하는 건데 굳이 그것을 공개로 하게 되면 토론회고요. 그래서 한동훈 대표는 성과를 낼 자신이 없으니 그냥 보여주기식으로 폼 내는 이런 걸로 가지 않나 싶어요.▷신율: 근데 이제 국민의힘 쪽에서는 뭐라고 얘기를 하냐 하면. 이재명 대표가 지난번에 회담하자고 얘기하면서 로텐더홀(국회의사당 중앙 로비)에 그냥 의자 하나 갖다 놓고 얘기하자 이런 식으로 얘기했는데, 왜 이게 생중계가 안 되느냐 이런 식의 지금 입장을 얘기했는데 어떻게 보세요?▶김병주: 생중계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요. 사실은 성과를 내야 되잖아요. 그리고 처음 이렇게 만나는데 생중계를 하게 되면 자기들 각자의 속내를 제대로 얘기할 수가 없잖아요. 그리고 이것은 토론회가 아니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토론회를 하자는 것은 성과를 낸다든가 이런 의미는 별로 없는 것 같고 보여주기식으로. 한동훈 대표가 지금 대표된 지 한 달 되면서 존재감이 거의 없었잖아요. 제대로 된 존재감을 못 드러냈고 또 본인이 얘기했던 채상병 특검법도 발의도 못하고 하니까 이번에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은데 그러려면 공개로 하자. 이렇게 보여주기식이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한동훈 대표는 좀 더 진실하게 또 진정성 있게 이런 문제를 풀면 좋을 것 같아요.▷신율: 근데 아마 뒷말이 나올까 봐 그런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좀 하거든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김병주: 만약에 회의를 하고, 회의 결과를 서면으로 한 장 정도 만들어서 할 수 있거든요. 그러면 뒷말이 안 나오게 할 수 있는 방안은 많아요. 원내대표들도 계속 회의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중요한 건 아예 한 장짜리로 만들어서 서명을 서로 받고 그걸 공개하지 않습니까? 그런 식으로 하면 되는 거죠. 그리고 굳이 뒷말이 나올 이유가 뭐 있겠습니까. 참모들도 한 두세 명 배석을 할 거 아닙니까? 수석 대변인이라든가 또는 비서실장이나 합의가 되면 두 사람이 공동으로 회의 결과를 발표하면 되는 것인데.▷이혜라: 그럼 이번 대표회담 때 이것은 민주당에서 꼭 받아야겠다 하는 것 있으세요? 민생지원금인가요. 양보할 여지가 있는 부분인가요? 어느 정도 완화해서요.▶김병주: 민생지원금 25만원은 시기적으로 아주 필요하지 않습니까? 지금 민생이 너무 어렵고 경제가 돌아야 되는데 돌지 않으니까 그렇게 제의했는데. 지금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까지 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머리를 맞대고 좀 논의를 해서 다 열어놓고 하겠다는 게 이재명 대표의 생각이기도 합니다.▷이혜라: 오늘 오전에 안철수 의원이. 그러니까 일부만 차상위계층이라든지 이런 쪽으로만 집중해서 주는 게 낫다, 전 국민 말고. 이런 부분도 충분히 대화와 타협으로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받아들이면 되는 걸까요? 열려 있다고요.▶김병주: 저는 이재명 대표께서는 민생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주자 그 안인데. 그런 것도 이제 허심탄회하게 서로의 입장을 얘기하고 조율할 수 있는 분야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민생지원금을 실제 지원을 해서 또 지역화폐 형식으로 해서 경제가 순환되게. 우리 사람의 피가 순환되듯이 건강도 피가 순환되지 않을 때 건강이 악화되잖아요. 그걸 빨리 해결해야 되는 그런 취지인 것이고요. 그래서 민생에 대한 것은 사실 정치적인 쟁점으로 갈 건 아니라고 봅니다. 서로 머리를 맞대서 어느 정도가 합리적인 수준이냐를 서로 양당이 합의만 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신율: 김 최고위원님께서 예전에 여러 가지 언급을 하신 걸 알고 있어요. 10월에 이재명 대표에 대해 만일 판결이 나올 경우를 생각했을 때 다른 걸 여쭤보고 싶은데요. 그것과 관련해서 과연 민주당 내에서 만일 이 대표가 어떤 피선거권이 박탈될 수준의 유죄 판결이 나온다고 가정을 하면 민주당 내부가 흔들릴 거라고 보세요?▶김병주: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 사실 지금 10월 예정되어 있는 게 선거법 위반하고 위증교사 건이잖아요. 그것은 사실 검찰에서 무리하게 탈탈 털어서 무리한 수사를 한 거고 그렇게 수사를 해서 기소한 것이기 때문에 재판부에서 저는 현명한 판단을 하리라고 봅니다. 저나 이재명 대표나 또 우리 민주당에서는 이것은 무죄가 나올 걸로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가정을 해서 ‘유죄가 나오면 어떻게 하겠냐’ 그것은 가정으로 얘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지금 이재명 대표께서는 85% 절대적인 지지로 지금 당선이 됐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 우리 당에서는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하나로 똘똘 뭉쳐 있고요. 이번 전당대회에서의 민심도 사실은 윤석열 정부의 폭정과 폭주가 너무 심하고 많은 부분에서 후퇴했다, 특히 민주주의나 민생이나 한반도 평화니까 이런 걸 빨리 독주를 막아 세우고 새로운 민주 정부를 만들라는 시대정신이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별로 흔들리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신율: 85% 말씀하시니까 갑자기 생각이 났는데 지금 사실 호남 지역에서 전국 평균 투표율이 이번 전당대회도 밑돌았고요. 이재명 대표의 득표율도 좀 밑돌았거든요. 그건 어떻게 해석하고 계십니까?▶김병주: 글쎄요. 호남 지역에서는 저도 좀 밑돌았거든요. 수도권에서는 1~3위였는데 그것은 그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이지 큰 의미 부여할 건 아니라고 보고요. 호남에서 차이도 많은 차이가 아니거든요. 그리고 호남에서 전체적으로 이번에 투표율이 좀 낮았어요. 그만큼 호남 같은 경우는 실제 이번에 전당대회에서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될 거라고 생각을 하니까 조금 관심도가 낮았던 것 같고요. 그런 것들이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신율: 그러니까 호남이 민주당을 변함없이 선호하는 것은 확고부동하다고 보시는 거죠?▶김병주: 확고부동한 거는 없습니다.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저희도 끊임없이 노력을 해야 되고요. 이번에 조국혁신당이 만들어졌잖아요. 거기와도 일부는 좀 경쟁할 수가 있어요. 지방선거로 가게 되면은. 그렇기 때문에 호남에 민주당이.▷신율: 10월에 재보궐 선거가 있죠.▶김병주: 재보궐 선거가 있고 아마 조국혁신당에서도 후보를 낼 수가 있잖아요.▷신율: 지금 이상한 게. 거기 월세 구해 놨대요. 대표하고 신장식 의원.▶김병주: 네. 그러니까 사실은 호남이 항상 민주당의 텃밭이라는 생각은 잘못됐다고 보고요. 끊임없이 민주당도 호남의 발전을 위해서 또 표심을 얻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신율: 최고위원님, 안 내려가세요? 호남에 월세 안 구하세요?▶김병주: 저도 이번에 호남에서 제일 성적이 잘 안 나와서 앞으로 호남을 자주 내려가서 접촉 유지를 좀 많이 해야 되겠다는 걸 느끼고요. 또 당원들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해야겠다는 걸 느끼고 반성도 했습니다.▷이혜라: 교수님이 호남 투표율을 말씀하셔서 생각이 난 건데. 지금 시점과 타이밍이 김경수 전 지사도 복권이 됐잖아요. 그래서 일각에서, 또 한 분께서 다음 대선 구도를 보면 ‘친명’ 대 ‘비명 연합군’이 될 거다 이렇게 얘기도 하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의원님께서는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쳤기 때문에 10월에 어떤 선거 결과가 나오든 문제없을 거다, 흔들리지 않을 거라고 말씀을 하시니. 그래서 그쪽에서 말하는 친명 대 비명 연합군 이거에 대해서 어떤 관점을 가지고 계신지요?▶김병주: 친명 대 비명은 프레임이라고 보고요. 85%의 지지인데 대다수가 친명이라고 봐야 되죠. 그것은 사실은 친명 비명(대결)의 프레임이라기보다 이제는 강한 리더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하나로 뭉쳐야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막아내고 우리 민주 정부를 만들 수 있다는 간절한 열망들이 이번 전당대회에 녹아 있고요. 김경수 전 지사 복권이 됐으니까 친문이 결집하지 않느냐 하는데, 사실은 이미 친문은 다 친명화 된 상태고. 저는 김경수 지사의 복권을 아주 환영하고요. 김경수 지사가 옴으로써 친문이 뭉치는 것이 아니라 부·울·경 지역에서 우리의 외연을 좀 더 확장할 수가 있다고 봅니다. 김경수 전 지사는 경남지사를 했고 또 성품이 원만하시잖아요. 그래서 부·울·경에서의 민주당의 외연 확장에 아주 도움이 될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신율: 근데 일각에서는 바깥에 새로운미래하고 이런 쪽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얘기도 하는데?▶김병주: 거기는 거의 미약하잖아요. 저는 큰 의미 없다고 봅니다. 이번에 제가 최고위원 나가서 보니까 이제는 정보의 순환, 뉴미디어 시대가 도래했다는 걸 절감을 했어요. 그리고 정보 순환이 그렇게 빠르고 또 우리 당원들이나 지지자분들은 이 정보에 대해서 아주 관심이 많아서 무서울 정도로 정치인이 정신 바짝 차리고 말 한마디 한마디도 조심을 해야 되고. 이런 당원들의 목소리를 그대로 받아서 잘 하지 않으면 참 어렵겠구나. 이제는 진짜로 정치인들이 당원들의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하루 아침에 한 칼에 날아갈 수 있는 시대가 왔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되는 이제 시대가 진짜로 도래한 겁니다.▷이혜라: 채상병 특검법 얘기할게요. 채상병 제삼자특검법으로도 굉장히 말이 많은데요. 국힘 쪽에서는 지금 최고위원님께서도 말씀해 주셨지만 한동훈 대표가 한 달 동안 성과를 못 보였다, 오히려 이런 거를 해줘야 조금 더 드러나는 것이 아니냐라고 말씀을 해 주신 것 같고. 근데 또 국힘 쪽에서는 민주당 일부에선 대승적으로 결단해서 발의해줘야 한다. 제보 공작 의혹도 넣어서 해라 먼저 해라 이런 입장인 것 같고요. 어떻게 풀어야 된다고 보시나요?▶김병주: 이것은 한동훈 대표가 무능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대표 후보 당시에 이것을 제3자 추천안을 냈잖아요. 또 이런 것들에 여론이 반영이 돼서 당대표까지 됐으면 바로 제3자 추천안을 발의를 하면 되는 겁니다. 10명의 국회의원만 공동 발의해 주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것을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의원들을 설득을 못 시키니까 그다음에 또 조건을 하나 더 걸었잖아요. 제보 공작 의혹도 넣자. 이것도 우리가 받겠다고 하니까 이걸 또 대통령실을 설득을 시켜야 되는데 설득 작업을 못하는 것 같아요. 이번에 저희 원내대표도 이거 빨리 발의를 해라 그러면 제보 공작도 우리가 받겠다 하는데도 못하고 있잖아요. 그것은 본인이 이미 말한 것에 대해서. 정치인은 말한 것에 대해서 행동력이 있어야 되는데 이미 한 달 동안 리더십이 부재했다고 봐요. 국민의힘 자체도 설득을 못 시키고 대통령실도 못 시켰기 때문에. 그래서 이것은 스스로 무능하다는 첫 시험대에서 그런 걸 보여줬기 때문에 빨리 자신이 무능한 걸 떨쳐내려면 해야 된다. 빨리 발의를 하면 이거 우리 당에서는 이미 발의가 됐잖아요. 그걸 가지고 법사위에서 토의하면서 중재안이 마련될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걸 하겠다는데도 아직까지도 의견 조율이 안 됐느니 의견을 더 듣느니 이렇게 하는 것은 스스로 리더십이 부족하다라는 걸 자인한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신율: 최고위원이시니까 제가 여쭤보는데 최민희 방통위원장이 오늘 야당 몫에 2명의 방통위원을 우리가 추천하겠다. 대통령은 꼭 좀 받아주시길 바란다 이런 얘기를 분명히 했습니다. 근데 그러면 여당 몫의 추천 위원도 여당이 추천을 하면 국회 통과를 해서 해야 되는데. 민주당의 입장에서 볼 때 야당 2명은 민주당이 추천하는 거니까 그건 통과가 돼서 대통령이 임명하면 되겠죠. 근데 여당 추천 몫을 좀 해줘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얘기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김병주: 지금 방통위가 비정상적으로 돌아간 지가 오래 됐잖아요, 거기는 협의 기구인데. 제대로 협의기구가 돌아가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된 배경 속에는 윤석열 정부가 언론을 장악하기 위한 그러한 게 있죠. 특히 최민희 의원 같은 경우는 방통위원으로 추천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을 안 했잖아요. 그러니까 언론 장악의 이런 의도로 보이고요. 그래서 아마 최민희 의원님이 오늘 또 그런 안을 낸 것 같은데 어떻게든 언론 장악을 하는 윤석열 정부의 의도는 저희는 막아야 된다고 봅니다.▷이혜라: 두 번째 영수회담 성사가 될 수 있을까요? 만약에 성사가 되려면 대통령실에서 선결해줘야 되는 게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김병주: 영수회담이 빨리 성사가 돼야죠. 사실은 이렇게 영수회담이 어려운 경우는 진보 보수 정부 할 것 없이 없었습니다. 지난번에 총선에 패배하니까 보여주기식으로 딱 한 번 하고 했잖아요. 사실은 대통령이 국정을 제대로 운영하려면, 특히 거대 야당이지 않습니까? 야당 대표한테 먼저 제의해서 업무 협조를 받고 또 국정에 대해서 협조를 받고 해야 되는데 지금 거꾸로 된 거죠. 야당 대표가 제의했는데도 지금 사실상은 안 받겠다는 거랑 마찬가지지 않습니까?이 전제조건은 윤석열 대통령의 태도가 바뀌어야 된다. 사실은 우리나라에는 삼권이 엄연히 분리돼 있고 의회민주주의가 정착돼 있는 나라에서 야당의 대표를 존중해주고 해야 되는 거죠. 이미 지난번에 총선 때 심판을 한 번 받았잖아요. 그럼 국정 기조를 바꿔라. 야당하고도 협조하고 거부권도 행사를 좀 줄이고 뭐 이런 건데. 안 바꾸니까 어떻게 됐습니까? 140만 명 이상의 탄핵 청원까지 왔죠. 이게 2차 심판인데. 이렇지만 바꾸지 않고 있죠. 윤석열 대통령이 진짜로 국민을 생각한다면 빨리 그러한 태도를 바꾸라고 주문하고 싶네요.▷신율: 시간이 거의 다 돼서요. 제가 한 가지 여쭤볼 게, 일각에서는 민주당 일극체제다, 1인 중심 정당이다, 사당화다 이런 얘기 나오는데 여기 물론 동의 안 하시잖아요. 그죠? 동의 안 하시는 이유를 쫙 한번 말씀해 주시죠.▶김병주: 일극 체제다 사당화다 이런 건 전혀 동의를 못합니다. 왜냐하면 이번에 84.5%로 된 지지를 받아서 당 대표가 됐고요. 이것은 인위적으로 한 것이 아니잖아요. 그리고 정적이 있을 때 정적을 죽여버리고 한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이재명 신드롬이 일어나고 있다. 왜 이재명 신드롬이 일어났느냐는 좀 더 분석을 해야 되는 거고요. 그리고 85%가 된 것은 저는 시대적인 요구라고 봅니다.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고 이재명 정부를 만들라는 이런 시대적인 요구고요. 그리고 또 일극체제가 아닌 이유는 지금 최고위원 5명이 뽑혔는데, 5명 현재처럼 다양한 사람이 뽑힌 적이 없습니다.▷신율: 언론은 신명이라고 그러더라고요. 구명, 신명.▶김병주: 예를 들어서 저는 군 장군 출신이 최고위원에 출마한 적이 민주당이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여당에서도 장교 출신이 출마한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도 저와 같은 외교 안보 전문가가 압도적인 지지로 됐잖아요. 2위까지 오르다가 롤러코스터 탔지만 항상 거의 끝내 있었고요. 그리고 또 언론 전문가인 한준호, 또 경제 전문가인 이언주 의원님, 또 다양한 분들이 이렇게 들어온. 그래서 사실은 이렇게 다양한 지도부가 구성된 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것은 다양성을 인정하는 거고요. 그래서 지금 아마 우리 당원들께서는 이제 지휘부가 수권 정당의 모습을 좀 보여줘서 국민의 신뢰를 받고 중도 외연 확장을 해서 정권 찾아와라 이런 시대적인 요구가 있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극 체제니 뭐니 다양성 없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은 그냥 비난을 위한 비난이라고 보여져요. 비판을 위한 비판이고요.▷신율: 근데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지지율이 국민의힘보다 좀 떨어지게 나오는 경우도 많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그렇다면 좀 잘 나와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올 법한데 어떻게 보십니까?▶김병주: 그것은 민주당만 놓고 보면 해서는 안 되고 지금 정치 지형이 조국혁신당이 있잖아요. 조국혁신당하고 범야권 속에서 봐야 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의 지지 이거 단순 비교는 어려운 것 같고요. 그래서 전반적으로 이번에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민주당 지지도가 많이 또 올라갔어요. 이제는 전당대회가 돼서 새로운 지도 체제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제 일사불란하게 이렇게 가게 되면 지지도는 점점 오를 거라고 봅니다.▷신율: 조국혁신당 말씀하셨는데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가능성은 얼마나 몇 퍼센트로 보세요?▶김병주: 글쎄요. 지금은 지방선거 때까지는 좀 어려울 것 같아요. 그리고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서 아마 조국혁신당에서 의미 있는 수치가 안 나오게 되면 그때 자연스럽게 합당의 논의가 될 것 같은데 그때까지는 서로 각자의 길을 갈 것 같고. 또 조국혁신당 나름대로의 역할이 있다고 봅니다. 또 그래서 그 당이 만들어진 거고요.▷신율: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도 사법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제가 여쭤본 건데 그 부분도 이제 해결이 돼야겠죠?▶김병주: 네. 그런 것도 있겠죠. 그렇지만 하여튼 현재로서는 각자의 목소리를 내고. 그런데 공동 목표는 하나 있지 않습니까? 현재 윤석열 정부의 폭정과 폭주를 막는 공동 목표는 있는데. 점점 갈수록 이제 당의 색깔이 강화될 수가 있는데 아마 지방선거가 분수령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4.08.24 I 이혜라 기자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까진 난항 예상
  •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까진 난항 예상[똑똑한 부동산]
  • [법무법인 심목 김예림 대표변호사] 최근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안이 포함됐다. 재건축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까지 적용할 경우 재건축 사업을 사실상 진행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는 2006년에 처음 도입됐지만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시작한 시점은 2019년도다. 재개발은 이미 임대주택 건설 등의 공공기여의무가 법에 정해져 있지만 재건축은 특별히 공공기여의무가 법에 정해져 있지 않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투기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 만들어진 제도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한동안 적용하지 않다가 2019년도에 헌법소원을 제기한지 6년만에 헌법재판소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리면서 지자체는 본격적으로 재건축 단지에 재건축 부담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다만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가 과도하게 개인의 재산권을 침해할 여지가 있다는 점을 받아들여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한 차례 완화됐다. 재건축 부담금은 재건축으로 인한 초과이익의 금액에 따라 부담률이 달라지는데, 사업 종료 시점의 주택 가격에서 사업 개시 시점의 주택가격 및 정상주택가격상승분, 개발비용을 공제한 금액으로 초과이익을 산정한다. 기존에는 초과이익이 조합원 1인당 3000만원 이상이면 재건축 부담금이 부과됐지만 이제는 조합원 1인당 8000만원 이상인 경우에만 재건축 부담금이 부과된다. 부담률 구간도 기존보다 넓어졌고 1세대 1주택 장기보유자의 경우에는 재건축 부담금의 최대 70%까지 감면을 받을 수도 있게 됐다. 그러나 이런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실제 재건축 단지들의 부담은 크게 줄지 않았다. 수억원씩 재건축 부담금을 부과받는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의 경우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의 완화로 줄어드는 재건축 부담금은 수천만원에 불과하다. 현재 재건축 부담금 부과가 예정돼 있는 재건축 단지는 전국적으로 약 69곳이고, 그 평균 부담금도 1억원이 넘는다. 이번 부동산 대책에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안이 포함됐다. 만약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폐지되면 재건축 사업의 경우 이전보다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이기는 한다. 그러나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폐지되려면 법 개정이 필요해 여당과 야당 사이에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1·10 부동산 대책에서 발표했던 재건축 활성화 방안 중에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은 아직 시행이 되지 못하고 있다. 기존에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완화하기 위한 과정에서도 국회에서 상당한 진통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24.08.24 I 이윤화 기자
‘빅컷’ 가능성 남긴 파월…환호한 뉴욕증시, 나스닥 1.5%↑
  • ‘빅컷’ 가능성 남긴 파월…환호한 뉴욕증시, 나스닥 1.5%↑[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9월 금리인하를 사실상 확정하고, 빅컷(50bp) 가능성도 제한하지 않자 시장은 환호했다.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4% 오른 4만1175.08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15% 상승한 5634.61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47% 오른 1만7877.79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3.19% 오르며 2218.70에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미팅 연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파월 “정책 조정할 때 왔다..고용 추가 냉각 원치 않아”이날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정책을 조정할 때가 왔다”며 “고용시장의 추가 냉각을 바라지도 환영하지 않는다”고 밝힌 게 투심을 고조시켰다. 이미 시장은 9월 ‘피벗(긴축정책서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지만, 파월이 이를 확실히 입증한 것이다. 파월은 ‘인플레이션과 전쟁’도 사실상 끝이 났음을 인정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크게 감소했고,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가는 지속 가능한 경로에 있다는 저의 확신은 커졌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파월은 앞으로 고용시장 냉각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은 더는 과열되지 않았고, 팬데믹 이전보다 조건이 덜 타이트해졌다”며 “추가 냉각을 바라지도 환영하지 않는다. 고용시장 둔화는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뚜렷한 경기 둔화를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파월 의장dl 23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캔자스시티 연은 유튜브 캡처)◇빅컷 가능성도 차단 안해...8월 고용보고서 관건파월 의장은 9월 금리인하 폭에 대한 구체적인 힌트도 제공하지 않았다. 다만 늘 그렇듯 향후 들어올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파월은 “정책의 방향은 분명하며, 금리 인하의 시기와 속도는 들어오는 데이터, 변화하는 전망, 리스크의 균형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이는 9월 FOMC 전에 나올 각각 한차례 물가보고서와 고용보고서에 따라 정해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다른 연준 위원들이 “점진적 금리인하”를 언급한 것과 달리 그는 이같은 문장을 언급하지 않았던 만큼 시장은 ‘빅컷’ 가능성도 남겨뒀다고 해석했다.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는 “이번 연설은 매파적이지 않았고, 25bp 금리 인하에 청신호를 주었으며, 필요하다면 더 큰 폭의 인하도 가능하다는 문을 열어둔 만큼 시장은 만족했다”고 평가했다.이제 9월의 금리인하폭은 8월 고용보고서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 만약 7월처럼 실업률이 더 치솟는 등 고용둔화 속도가 가팔라질 경우 50bp 인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전 부의장이었던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리차드 클라리다 글로벌전략 고문은 “세부 금리인하폭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금리인하를 하겠다는) 연준의 방향은 분명해 보인다”며 “8월 고용보고서가 금리인하폭 논의에 중요한 역학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시마 샤는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시작을 알리는 종을 울렸다”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50bp 인하를 미리 약속하지 않았지만 고용시장이 더 냉각될 조짐을 보이면 연준은 확신을 가지고 인하할 것이다”고 평가했다.이에 따라 시장은 50bp인하가능성을 소폭 높였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장 마감 시점 연준이 9월 50bp 인하할 가능성은 전날 24%에서 36.5%로 반영하고 있다.달러인덱스 추이 (그래픽=마켓워치)◇2년물 국채금리 3.9%까지 뚝..달러인덱스 100.7까지 급락연준의 금리인하가 가시화되자 국채금리는 뚝 떨어졌다. 글로벌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1bp(1bp=0.01%포인트) 내린 3.801%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9.5bp 떨어진 3.915%에서 움직이고 있다.달러 하락폭도 컸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81%나 떨어진 100.68까지 뚝 떨어졌다. 달러·엔 환율은 무려 1.39%나 급락하며 144.26엔까지 내려갔다.반도체주들은 대체로 급등했다. 엔비디아가 4.55% 급등한 가운데 인텔(2.19%), 브로드컴(2.48%). AMD(2.16%) 등이 2%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테슬라(4.59%), 알파벳(1.11%) 아마존(0.52%) 마이크로소프트(0.03%) 애플(1.03%) 도 상승마감했고, 반면 메타(-0.74%) 은 하락했다.국제유가 추이 (그래픽=CNBC)◇국제유가 2% 이상 급등…금리인하→수요확대 기대국제유가도 2% 넘게 급등했다. 금리인하가 가시화되자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확대 기대감이 증폭된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82달러(2.49%) 급등한 배럴당 74.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80달러(2.33%) 뛴 배럴당 79.02달러에 마감했다.유럽증시도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런던 FTSE100지수는 0.48%, 독일 DAX지수는 0.76%, 프랑스CAC40지수도 0.7% 상승했다.
2024.08.24 I 김상윤 기자
  • 금연하세요... 과도한 흡연이 발기부전에도 여향 미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흡연은 비만과 함께 만병의 근원으로 불리는 존재다. 담배에는 포름알데히드와 벤젠, 1-아미노나프탈렌, 2-아미노나프탈렌, 벤조피렌, 4-아미노비페닐로, 포름알데히드 등의 대표적인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다. 특히 남성들이 두려워하는 발기부전의 원인으로 꼽히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발기부전이란 성 생활을 할 때 발기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거나 유지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만약 이러한 증상이 3개월 지속됐을 때 발기부전으로 정의할 수 있다.성적 자극이 일어나면 대뇌에 전달되어 경동맥 확장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때 음경동맥도 확장되는데 다량의 혈액이 음경해면체 내부로 유입되면서 팽창을 일으켜 발기가 나타나게 된다.이처럼 발기 상태는 남성 음경의 동맥 및 정맥의 혈류에 의해 결정된다. 만약 흡연을 할 경우 혈관 벽 손상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때 손상 부위에 지방 침착 현상이 나타난다. 이에 따라 혈류를 방해함으로써 발기부전을 초래할 수 있다.특히 담배에 들어 있는 니코틴은 음경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을 수축시킨다. 혈관 확장 작용을 하는 물질도 억제하여 발기를 방해한다. 심지어 동맥경화 위험에도 노출될 수 있다.만약 발기부전 증상을 보인다면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할 것이 바로 금연이다. 금연을 하면 음경 혈류가 회복되기 시작한다. 연령대가 어릴 수록 혈액순환 개선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만큼 적극적인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만약 금연 후 일정 기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발기부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비뇨기과를 찾아 전문의 상담 및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발기부전 치료제 및 발기부전 팽창형 보형물 삽입술 등의 다양한 치료법들이 등장해 발기부전 환자들에게 희망으로 다가오고 있다.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최근 젊은층 발기부전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흡연과 음주, 비만 등 생활 패턴 불균형에 따른 원인이 많다.”라며 “균형 잡힌 식습관 및 일상생활 습관 유지를 유지하되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 자가 치료에 그치지 말고 비뇨기과를 찾아 근본적인 개선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2024.08.24 I 이순용 기자
잭슨홀 관망 속 되돌림…환율, 장중 1340원 중심 등락
  • 잭슨홀 관망 속 되돌림…환율, 장중 1340원 중심 등락[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시장의 관망세가 큰 가운데 달러화 반등에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사진=AFP◇빅컷이냐, 25bp 인하냐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4.7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4.0원 오른 1338.7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6원 오른 1341.3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43.5원) 기준으로는 2.2원 하락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1343.3원으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후에는 반락하며 오전 11시께 1338.8원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1340원을 중심으로 환율이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11시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예정돼 있다. 그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겠지만, 금리 인하 폭에 대해선 말을 아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파월 의장이 ‘빅컷(50bp 인하)’ 가능성은 차단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채권 시장에선 올해 연말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을 100bp까지도 보고 있다. 만약 빅컷 가능성을 열어두는 신호가 나온다면 환율은 다음 레벨인 1300원까지 추가 하락 할 수 있다.한편으로 빅컷 가능성은 차단하되, 9월 25bp 인하에 대해서 좀 더 확실한 신호를 준다고 해도 달러화 약세, 환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는 다소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발언이 나온다면 환율의 일부 상승 되돌림이 있을 수 있다.현재 시장은 9월 빅컷보다 25bp 인하에 베팅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73.5%로 반영하고 있다. 전날 마감 때의 62%에서 급등했다. 50bp 인하 확률은 26.5%로 위축됐다.빅컷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달러화는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22일(현지시간) 저녁 11시 7분 기준 101.35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1선에서 오른 것이다. 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는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 증시 하락에 국내 증시도 하락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50억원대를 팔고 있다.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뉴욕 증시가 하락하고 잭슨홀도 대기하고 있는 데다, 환율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하락했던 것에 대한 되돌림”이라며 “네고(달러 매도)와 결제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고, 수출 쪽에선 환율이 더 내려갈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서 일단 지켜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오후도 이벤트 관망세잭슨홀 결과가 주말로 넘어가는 저녁에 나오는 만큼, 환율에는 다음주 월요일에 반영이 될 예정이다. 이날 오후 장 마감까지는 잭슨홀 미팅에 대한 관망세로 인해 환율은 1340원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가며 큰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문정희 연구원은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나 빅컷 가능성이 나온다면 시장에 혼란을 줄 것”이라며 “파월 멘트는 생각보다 도비시(통화완화 선호)하지는 않을 것이다. 금리 인하에 가까워지고 있다 정도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문 연구원은 “오후에도 환율은 현재 레벨 정도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오늘 밤 미국 증시가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2024.08.23 I 이정윤 기자
“술값 200만원?” 따지자 카드 빼앗아 600만원 긁어…감금까지
  • “술값 200만원?” 따지자 카드 빼앗아 600만원 긁어…감금까지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유흥주점에서 ‘술값이 비싸다’고 항의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감금하고 카드를 빼앗아 수백만원을 결제한 종업원들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사진=게티이미지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는 특수강도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20대 A씨와 불구속기소 된 20대 B씨, C씨에 대한 첫 공판 겸 결심 공판을 열었다.검찰은 범행을 주도한 A씨에게 징역 6년, B씨에게 징역 5년, C씨에게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그러면서 “죄질이 상당히 불량하다”며 “범죄에 취약한 외국인 관광객이 피해를 봤고, 이로 인해 제주 관광 신뢰도에도 심각한 타격을 줬다”고 지적했다.공소사실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28일 술값 지급을 거절하는 중국인 관광객 D씨를 방 안에 3시간30분가량 감금하고 체크카드와 휴대전화를 빼앗아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조사 결과 서귀포시의 한 유흥주점 종업원이었던 이들은 당시 D씨가 술값으로 200만원이 나온 데 대해 과다하다고 항의하며 결제를 거절하자 범행을 저질렀다.A씨는 “술값을 내지 않으면 폭력을 쓰겠다”며 위협적으로 말하고, B씨와 함께 D씨의 가방을 빼앗아 카드를 꺼냈다. B씨는 이 카드로 400만원을 결제했고, 이어 A씨도 200만원을 추가로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와 C씨는 A씨 지시로 D씨가 방에서 나가지 못하도록 감시한 것으로 전해졌다.D씨는 현재 중국에 귀국했으며, 피고인들과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과거 사기, 폭행, 음주운전 등 다수의 범죄 전력이 있으며, C씨도 집행유예 기간 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이 사건 피고인들은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이날 재판부가 “술값이 200만원이라면서 왜 600만원을 결제한 것이냐”고 묻자 A씨는 “소통에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A씨는 “업주로부터 ‘어떻게 해서든 돈을 받아내라. 만약에 받지 못하면 네가 낼줄 알아라’는 말을 듣고 B씨와 C씨에게 범행을 지시한 것”이라며 “젊은 청년으로서 두 번 다시 범죄를 저지르지 않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A씨 변호인도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어떤 수단으로라도 술값을 받으라는 업주 지시가 있었으며, 합의하고 싶지만 피해자가 출국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B씨와 C씨도 선처를 호소했다. B씨 변호인은 “집유 기간에 범행해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B씨는 A씨 지시에 따라 수동적으로 가담했으며, 이 범행으로 취득한 이득도 없다”고 했다.C씨 변호인은 “범행에 소극적으로 가담했고, A씨 지시로 피해자 앞에 앉아있었던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한편 이들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5일 열릴 예정이다.
2024.08.23 I 이로원 기자
한국 女농구, 말리에 24점차 대승...골득실차로 극적 4강 진출
  • 한국 女농구, 말리에 24점차 대승...골득실차로 극적 4강 진출
  •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선수들이 극적으로 4강 진출을 이루자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FIBA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사진=FIBA[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사전 예선 조별리그에서 극적으로 조 2위를 차지해 4강에 진출했다.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힘나시오 후안 데라 바레라에서 열린 대회 A조 3차전에서 말리를 87-63(18-16 22-19 17-10 30-18)으로 꺾었다.A조에서 FIBA 랭킹 13위로 가장 높은 한국은 약체로 꼽혔던 베네수엘라(36위), 체코(23위)에 잇따라 패해 조 2위까지 나서는 4강 진출이 어려운 듯 보였다. 하지만 이날 FIBA 랭킹이 한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말리(20위)를 상대로 24점 차 대승을 거두면서 반전을 이뤘다.체코가 베네수엘라를 크게 이기면서 3승을 기록한 가운데 한국, 베네수엘라, 말리 등 세 팀이 1승 2패 동률을 이뤘다. 결국 골 득실에서 한국이 +5를 기록해 말리(-23), 베네수엘라(-53)를 제치고 극적으로 조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4일 B조에서 4강 진출이 확정된 몬테네그로 또는 멕시코와 준결승전을 치른다.한국은 수비가 흔들리면서 경기 초반 말리에 끌려갔다. 하지만 1쿼터 막판 강이슬의 연속 3점포 3방에 힘입어 18-1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2쿼터에서도 박지수와 이소희의 득점이 살아나면서 40-35로 전반을 마쳤다.3쿼터에선 수비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말리의 득점을 단 10점으로 막고 17점을 쏟아부어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4쿼터에는 연속 15득점을 올리면서 20점 차 이상으로 격차를 넓혔다.간판 슈터 강이슬이 3점포 6개 포함, 26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주전 센터 박지수는 19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으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박지현도 15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강이슬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멕시코의 높은 고도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꽤 오래 걸렸지만 이젠 남은 경기에서 영향이 없을 것 같다”며 “트랜지션과 속공 등 한국에서 연습해온 게 잘 나온 것 같다”고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박수호 감독은 “리바운드가 강한 말리를 상대로 리바운드를 1개만 더 내준 게 승리 요인이었다”며 “준비했던 패턴 플레이가 잘 나와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한국은 3점슛을 13개나 성공시켰고 리바운드는 44대45로 대등한 싸움을 벌였다.8개 팀이 A, B조로 나눠 경쟁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은 최종 우승을 차지할 경우 월드컵 최종 예선 직행 티켓을 따내게 된다. 만약 우승을 이루지 못하면 FIBA 아시아컵 등 대륙별 대회를 통해 본선 출전권을 노려야 한다.과거에는 세계농구선수권대회로 불렸지만 2014년 튀르키예 대회부터 농구월드컵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한국은 1964 페루 대회에서 처음 본선에 진출한 뒤 2022 호주 대회까지 16회 연속으로 본선 무대를 밟았다. 1967년 체코 대회와 1979년 한국 대회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가장 최근에는 2002년 중국 대회에서 4강에 오른 바 있다.
2024.08.23 I 이석무 기자
⑤‘GLP-1 연구만 20년’…디앤디파마텍 “가장 효과적 먹는 비만약 자신”
  • [불로장생이 뜬다-비만]⑤‘GLP-1 연구만 20년’…디앤디파마텍 “가장 효과적 먹는 비만약 자신”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디앤디파마텍(347850)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약물 개발에 있어서는 국내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회사다. GLP-1 관련 파이프라인만 7개에 달한다. 비만을 타깃으로 한 치료제도 다양한 방식으로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GLP-1뿐 아니라 글루카곤(GCG), 위산분비 억제 폴리펩타이드(GIP) 등 이중·삼중 수용체 작용제를 활용하며, 8개의 비만 관련 파이프라인 중 경구약도 두 개나 된다.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가 이데일리 본사에서 GLP-1 기반 먹는 비만약 개발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디앤디파마텍)최근 서울 중구 이데일리에서 만난 이슬기 디앤디파마텍(347850) 대표이사는 “기존에 알려진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으로 경구용 약을 만드는 것보다 GLP-1 기반의 다른 물질로 시도하는 것이 더 유효할 수 있다”며 먹는 비만치료제의 개발 성공가능성을 자신했다.디앤디파마텍이 갖고 있는 특허만 누적 272개이고, 본임상에 진입한 파이프라인도 8개에 달한다. 네이처를 비롯한 세계 유수 저널에도 30건 이상 논문을 게재하는 등 연구 역량에 대해 인정받고 있다. 이 덕에 상장 이전 이미 누적 투자유치 금액이 2190억원에 달할 정도로 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런 디앤디파마텍이 지금 가장 집중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이 바로 비만치료제다.이슬기 대표는 대학원 시절부터 GLP-1을 연구해온 이 분야 전문가다. 그는 대학원생 시절 GLP-1을 접하고 약물전달력을 개선하면 충분히 시장성이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2000년대 초반은 이제 막 GLP-1이 당뇨치료제로 개발되던 시기”라며 “당시 GLP-1이 펩타이드 안정성도 낮고 주사도 매일 맞아야 된다는 점이 굉장한 단점이었는데 약물전달효과를 개선하면, 또 경구용으로 바꾸면 좋겠다고 생각해 연구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그는 “펩타이드를 먹는 약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극복할 난관이 많다”며 “펩타이드는 위와 소장 내 안정성이 극히 떨어지는데 특히 장에서는 1~2분이면 분해돼 버린다. 이런 물리적 한계점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인데 제형변경 기술뿐 아니라 펩타이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물성 자체를 개선할 수 있고, 이와 관련된 다양한 특허를 보유한 회사가 더 빠르게, 더 좋은 경구용 GLP-1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디앤디파마텍이 개발한 경구약 제형변경 플랫폼 기술 ‘오랄링크’는 비타민을 경구투여하면 장 흡수율이 100%에 달한다는 점에서 착안됐다. 그는 “펩타이드는 저분자화합물보다 분자량이 커 위장관 흡수가 어렵다. 아무리 많은 양을 복용해도 흡수율이 0.1% 미만이라 약효를 내기가 어렵고 동물마다 흡수율의 차이가 크기도 하다”며 “종합 비타민 수송체(SMVT)를 타깃으로 해서 투과율을 높이고, 지질화로 펩타이드의 반감기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기술을 동시에 접목했다”고 설명했다.디앤디파마텍의 경구용 비만치료제 포트폴리오 확장 계획 (자료=디앤디파마텍)먹는 비만약 파이프라인에는 DD03과 DD02S가 있다. DD03은 아직 전임상 단계에 있고, DD02S는 연내 글로벌 임상 1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DD02S의 경우 동물 수준에서의 생체이용률이 노보 노디스크의 경구약 ‘리벨서스’보다 10배 이상 높았다”며 “노보 노디스크가 경구 펩타이드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흡수 촉진제를 쓰는 반면, DD02S는 자체 발굴한 펩타이드를 리간드화하고 지질화했으며, 투과촉진제와 안정화제를 통해 소장흡수율과 안정성을 극대화한 물질”이라고 강조했다. 리벨서스의 경구약 흡수율은 피하주사(SC) 제형 대비 0.5%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다.전임상에서의 약효도 리벨서스를 능가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대동물에서 리벨서스와 헤드-투-헤드(head-to-head) 비교를 했을 때 흡수율은 10~12배 높고, 펩타이드 자체도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활성도가 높았으며, 체중감소 효과도 더 좋았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생체이용률, 흡수율이 10배 이상 높다는 것은 간단히 말해 동일 효과의 약을 생산할 때 필요한 원료물질의 양이 10분의 1 미만이라는 뜻”이라며 “시판 중인 비만치료제보다 생산단가를 훨씬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음식물이 복약에 미치는 영향도 적어 편의성 부문에서 차별성이 클 것으로도 보고 있다. 그는 “리벨서스는 GLP-1이 위에서 흡수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공복 상태거나 정량의 물을 함께 복용하지 않으면 약효가 떨어진다”며 “이와 달리 DD02S는 위가 아닌 장에서, 특히 비타민 특이적인 트랜스포터를 타깃으로 흡수하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동물, 비글군 실험 결과 비타민제처럼 식전이나 식후 아무 때나 복용해도 약효에 큰 차이가 없었다”고 했다.이 대표는 “경구용 GLP-1 기반 DD02S 외에도 차세대 비만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GLP-1 이중·삼중작용제, 아밀린 펩타이드의 경구용 제품도 동시 개발 중”이라며 “조만간 임상단계의 포괄적인 경구용 비만치료제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23 I 나은경 기자
④프로젠 “생산성·효능 높인 PG-102, 내년 글로벌 기술이전”
  • [불로장생이 뜬다-비만]④프로젠 “생산성·효능 높인 PG-102, 내년 글로벌 기술이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과 GLP-2의 수용체 이중작용제인 PG-102는 혈당 조절, 체중 감소 효과만 있는 게 아니라 장 건강 개선, 항염증 효과가 있음을 동물실험에서 입증했습니다. 심혈관질환과 같은 동반질환에 우수한 예방 및 치료 효과가 기대되므로 GLP-1 단독, 혹은 GLP-1과 글루카곤(GCG) 작용제와도 차별화됩니다.”김종균 프로젠 대표이사 (사진=프로젠)최근 서울 마곡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김종균 프로젠 대표이사는 개발 중인 비만·당뇨치료제 PG-102에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 승인을 받은 PG-102는 올 연말까지 2상 환자투약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한다.그는 지난 2017년 처음 GLP-2와 GLP-1의 수용체를 동시에 타깃해보자는 아이디어를 갖고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로 개발에 돌입했다고 했다. “7년 전은 GLP-1와 관련된 약물들은 이미 개발되던 시기지만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을 때였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당시 GLP-1 계열 약물은 염증억제기전도 밝혀졌었는데 여기에 GLP-1과 마찬가지로 장 분비 호르몬인 GLP-2를 더하면 장 건강 개선으로 MASH를 개선하고 이와 관련된 대사질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판단에서였다.그는 “MASH 치료제로 개발하던 중 PG-102의 전신이었던 신약후보물질이 동물실험에서 혈당 및 체중 개선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보고 2020년부터는 비만·당뇨치료제로 타깃을 바꿔 집중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GLP-1과 GLP-2의 활성을 조절해 최적화한 것이 지금의 PG-102다.GLP-1과 GLP-2 수용체 이중작용제로 비만·당뇨치료제를 개발 중인 회사는 프로젠말고도 덴마크의 바이오텍 질랜드파마가 있다. 김 대표는 이 회사에서 개발 중인 물질 ‘다피글루타이드’와 PG-102의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점이 ‘NTIG 플랫폼’에 있다고 했다. 프로젠이 독자 개발한 다중 타깃 단백질 플랫폼인 NTIG는 단일 펩타이드 대비 혈중 반감기를 개선시킨다. 그는 “전임상에서도 PG-102가 다피글루타이드 대비 개선된 혈중반감기를 바탕으로 우수한 체중감량, 전신 염증조절 효과를 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NTIG는 지난 2005년 프로젠과 제넥신(095700), 포항공대가 공동 개발한 지속형 바이오베터 기술인 하이브리드 Fc 기술(hyFc)을 모태로 한다. 단백질의 안정성 및 혈중 반감기를 높여 1주 제형부터 월 단위 제형까지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이 대표적인 특징이다.프로젠의 비만·당뇨치료제 후보물질 PG-102의 작용기전 (자료=프로젠)NTIG의 또 다른 장점은 GLP-1 등 포함한 이중타깃에 선택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펩타이드 방식의 약물과 달리 NTIG 하나에 GLP-1과 GLP-2 펩타이드를 양쪽에 융합시켜 두 타깃에 동시 결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대표적으로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와 질랜드파마의 다피글루타이드가 하이브리드 펩타이드 형태인데, PG-102가 이들 약물 대비 비임상 동물시험에서 혈당조절 및 체중감소 효과가 우수했던 원인 중 하나가 이중타겟 물질구조이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프로젠은 PG-102이 일반적인 이중항체 단백질보다도 생산성이 2배 이상 높아 상용화시 월 1000~1300달러 수준의 현재 비만치료제보다 가격경쟁력이 클 것으로 봤다.GLP-1을 중심으로 한 비만·당뇨치료제 개발 트렌드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GLP-1의 효과가 좋지만 부작용, 예컨대 요요현상이나 단약시 혈당 상승 등 의학적 미충족수요가 아직 많다”며 “GLP-1의 미충족 수요를 보완할 파트너 물질을 다양하게 융합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것이고, GLP-1·GLP-2 수용체 이중작용제를 개발하는 곳도 아직 공식적으로는 우리와 질랜드파마 뿐이지만 내부적으로 개발 중인 곳이 분명히 더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프로젠은 먹는 비만·당뇨치료제 개발도 전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말 미국 라니테라퓨틱스와 경구용 비만치료제 RPG-102/RT-114의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면서 관련 연구도 본 궤도에 올랐다. 양사는 내년 1분기 호주 임상 1상 개시를 목표로 협업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앞서 라니테라퓨틱스가 피하주사(SC)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를 자사 플랫폼 기반의 경구약으로 개발했을 때 생체이용률이 84%에 달했다”며 “바이오의약품의 일반적인 경구약 전환 기술은 생체이용률 1%를 넘기 쉽지 않은데 84%라는 숫자를 냈다는 점에서 우리도 기대감이 크다”고 했다. 라니테라퓨틱스는 현재 셀트리온(068270)과 먹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진행 중이다.프로젠은 GLP-1과 GLP-2 수용체 이중작용제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우선은 PG-102를 비만·당뇨치료제로 먼저 개발하고 비만·당뇨 환자들에게 흔한 합병증인 심장질환, 간 질환, 신장질환을 타깃으로 적응증을 넓혀갈 것”이라며 “GLP-1과 GLP-2 수용체 이중작용제는 기본으로 가져가면서 여기에 다른 인크레틴 유사체를 더하는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했다. 프로젠은 최근 연관성이 확인되고 있는 알츠하이머, 파킨슨 등의 질환 치료제나, 동물 비만·당뇨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도 타진 중이다.“PG-102의 임상 1상 반복투여용량증량 시험(MAD)를 마친 뒤 임상 1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및 아시아 권역을 대상으로 기술이전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임상 2상은 내년 1분기까지 결과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인데 이후 글로벌 기술이전을 함께 추진하려고 합니다. 신속한 후기 임상 개발을 통해 오는 2027년 국내 허가 및 조기 상업화가 목표입니다.”
2024.08.23 I 나은경 기자
③라파스 "올 연말, 글로벌 패치 시장의 전환점될 것"
  • [불로장생이 뜬다-비만]③라파스 "올 연말, 글로벌 패치 시장의 전환점될 것"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두 가지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첫째는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패치 의약품은 일반 패치제와는 다르다는 것이고, 둘째는 연말까지 나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임상 1상 결과와 무관하게 GLP-1 마이크로니들 패치제는 반드시 우리가 만들 것이라는 점입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정도현 라파스 대표최근 서울 마곡에 위치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정도현 라파스 대표이사는 마이크로니들 패치에 대한 세간의 오해를 불식시키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마이크로니들 패치란 1997년 마이크로니들 제작 연구논문이 세계 최초로 발표되면서 시장에 등장한 기술로, 1㎜ 이하의 미세바늘로 피부에 의약품을 전달하는 미세구조체를 말한다. 화장품 분야에서는 대중화돼 인기가 높지만 아직 전문의약품(ETC)으로는 글로벌에서 허가받은 선례가 없다. 마이크로니들 ‘한 우물’만 파 온 정도현 대표는 “GLP-1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에 라파스가 마이크로니들 패치라는 선택지를 제공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 등 기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GLP-1 성분의 비만치료제는 아직까지 1일1회, 1주1회 형식의 피하주사(SC) 방식이 유일하다. 비만치료제 시장이 그 자체로도 성장할 뿐 아니라 수면무호흡증,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도 영역을 넓혀가자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은 최근 먹는 약, 피부에 붙이는 패치형식 등 제형을 바꿔 시장의 미충족수요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마이크로니들 패치도 그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 패치제 형식의 전문의약품들이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마이크로니들 패치 형태의 GLP-1 의약품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마이크로니들 패치로 임상 1·2·3상에 들어간 케이스가 거의 없고 시판된 전문의약품은 아예 전무하기 때문에 (기존 첩부제 패치 사례를 토대로) 마이크로니들 패치 역시 시장에 침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잘라 말했다.접착제와 약물이 함께 발라진 첩부제 형식의 기존 패치제는 화학적으로 피부장벽을 약하게 만들어 약물을 침투시키는 방식이지만 마이크로니들 기술은 미세바늘이 피부장벽 안으로 아예 들어가기 때문에 최소침습으로 약물 침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작용기전이 다르다. 이 때문에 기존 첩부제 방식 패치제의 단점으로 꼽히는 피부 습진 등의 문제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라파스가 독자개발한 마이크로니들 기술 ‘DEN’(Droplet Extension)과 기존 마이크로니들 기술 비교 (자료=라파스)특히 정 대표는 가격적 이점을 들어 마이크로니들 패치 형태의 GLP-1 비만치료제 성공 가능성을 점쳤다. 그는 “마이크로니들 패치로 투여하면 위장관을 거치지 않으므로 먹는 약에 비해 생체이용률이 높아 먹는 약보다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다. 또 GLP-1을 비롯한 프로틴 약물은 냉장보관이 필수적인데 마이크로니들로 만들면 상온보관 및 상온유통이 가능해 물류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했다.정 대표는 “전문의약품으로의 가능성을 입증하려면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지, 대량 생산을 할 수 있는지, 이 두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며 “12년간 마이크로니들 화장품 사업을 해온 것은 라파스의 대량 생산 가능성을 입증하고 마이크로니들이 부작용이 없다는 점을 시장에 인식시키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라파스는 인간과 가장 피부가 유사한 미니피그로 세마글루타이드를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패치제의 전임상을 진행했다. 정 대표는 여기서 SC제형의 세마글루타이드와 거의 유사한 생체이용률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그는 “보통 임상 1상은 부작용 여부 등 안전성을 1차 지표로 보지만, 기존에 화장품을 통해 부작용이 없다는 점을 여러 차례 확인했으므로 안전성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정 대표는 “우리가 이번 1상으로 정말 보고 싶은 것은 사람의 피부에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붙였을 때 혈액에 세마글루타이드가 제대로 흡수가 되는지 여부”라며 “이 데이터를 통해 2상 진행 가능성을 타진하고, 부족함이 있다면 제형개선을 해서 다시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정 대표는 “GLP-1을 기반으로 한 비만치료제 시장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시장이라고 본다”며 “세마글루타이드든 티르제파타이드든 그외 다른 이중타깃 기전이든, GLP-1 성분의 마이크로니들 패치제 개발이라는 목표는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8.23 I 나은경 기자
'살빼는 약' 만병통치약 급부상, 제약업계 '태풍의 눈'①
  • '살빼는 약' 만병통치약 급부상, 제약업계 '태풍의 눈'[불로장생이 뜬다-비만]①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비만·당뇨치료제가 노화억제의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 비만이 단순히 살을 찌게 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종 만성질환의 원인으로 노화를 가속화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것이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지면서다.대표적인 비만치료제 개발사인 덴마크의 노보 노디스크와 미국 일라이 릴리는 지난 1년간 주가가 각각 80%, 94% 상승했다. 국내에서도 비만치료제를 개발한다는 소식이 나올 때마다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꿈틀댄다. 아직 구체적인 임상 데이터가 나오지 않은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기반의 비만치료제가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는 건 비만과 당뇨 외 다양한 질환에도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어서다.◇“코페르니쿠스적 전환” 비만약 시장, GLP-1 중심 재편지난 6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미국당뇨학회(ADA)에 다녀왔다는 국내 바이오벤처의 한 임원은 “매년 ADA를 챙겨왔는데 최근에는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귀띔했다. 과거에는 GLP-1이 다양한 비만·당뇨치료제의 한 줄기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전부 GLP-1을 중심으로 어떻게 더 약효나 안정성이 개선된 약을 만들까 논의한다는 것이다.그는 “이제는 GLP-1과 인슐린을 같이 썼을 때, GLP-1과 DPP-4 억제제를 같이 썼을 때 등 기본적으로 GLP-1 제재는 전제로 깔고 시작하는 분위기가 됐다”며 “비만·당뇨치료제 분야에서는 세계관이 천동설에서 지동설로 바뀌는 수준의 변화를 느꼈다”고 했다.GLP-1은 소장 내 L세포가 식후 분비하는 호르몬이다. 식욕을 낮추고 위장관 운동은 저하시켜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주 역할이다. 혈당을 높이는 글루카곤(GCG)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사실 GLP-1 기반의 당뇨치료제가 처음 승인된 것은 지난 2005년으로 꽤 오래전 일이다. 당시 일라이 릴리는 독도마뱀 힐라 몬스터의 타액에 들어있는 호르몬 엑센딘-4를 이용한 ‘바이에타’(성분명 엑세나타이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바이에타는 지금보다 부작용이 크고 1일2회 투여로 편의성이 떨어져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세간의 시선이 달라진 것은 바이에타보다 편의성과 부작용을 개선한 리라글루타이드 성분의 ‘빅토자’가 등장하면서다. 당뇨치료제로 10년이상 쓰이던 빅토자가 체중감소 효과는 물론 혈당 및 고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도 효능을 보인다는 것이 확인되자 노보 노디스크는 이를 ‘삭센다’라는 이름의 비만치료제로 개발했다. 노보 노디스크가 삭센다에 이어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위고비’(당뇨치료제명 ‘오젬픽’)까지 연속 홈런을 터뜨리자 다른 글로벌 빅파마들도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들었다.현재 GLP-1 성분의 비만치료제 시장은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위고비와 티르제파타이드 성분의 ‘마운자로’로 양분돼 있다. 위고비보다 뒤늦게 개발된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는 그보다 체중감량 효과가 더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위고비가 GLP-1 유사체로만 작용하는 것과 달리, 마운자로는 GLP-1뿐만 아니라 또 다른 장 호르몬인 위산분비 억제 폴리펩타이드(GIP) 유사체로도 작용하는 이중작용제다.물론 아직 한계도 있다. 펩타이드 제재의 한계 탓에 기존 피하주사(SC) 제형과 유사한 효능을 가진 먹는 약(경구약)을 개발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이 첫 번째다. 두 번째는 다른 비만치료제에 비해 적긴 하지만 그래도 오심, 구토, 위장장애, 근육 감소와 같은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는 점이다.세계적으로 비만치료제 붐이 불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회사들은 GLP-1과 관련된 약들의 개발 우선순위를 끌어올리고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에 비하면 후속주자일 수밖에 없는 국내외 기업들은 기존 약의 한계를 극복하거나, 유전적 요인 등 희귀 원인으로 비만이 되는 일부 환자를 집중 타깃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시장을 찾아 비만치료제 개발에 몰두하는 중이다.GLP-1·GLP-2 수용체 작용제로 비만치료제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프로젠의 김종균 대표이사는 “개발 중인 자사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신약후보물질이 비만·당뇨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한 지난 2022년부터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우선순위를 높였다”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회사의 자원 50% 이상을 투입해왔고 올해는 비중을 70% 넘게 투입 중”이라고 설명했다.◇韓도 GLP-1 이중·삼중작용제 개발 열중2021년 기준 국내 성인 비만 유병률은 38.4%에 달한다. 이중 체질량지수(BMI)가 35 이상인 3단계 비만인은 1%를 돌파할 정도로 비만 인구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세계 인구 8명 중 1명이 비만이라는 통계를 냈다. 노보 노디스크는 “비만이 평균수명 단축과 삶의 질 하락을 가져오며, 여러 질환을 불러일으키는 ‘관문질환’”이라고 했고, 일라이 릴리는 “비만 때문에 연간 약 280만명의 성인이 사망한다”고 했다.노보 노디스크와 ‘위고비’ (사진=로이터)세계적 관심에 힘입어 한국 증시에도 ‘비만’을 테마로 한 3개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됐다. 삼성증권의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 톱2플러스’와 미래에셋증권의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 톱2플러스’, KB증권의 ‘KBSTAR 글로벌비만산업톱2+’다. 이 세 ETF는 상장한 지 네 달 만에 2300억원의 투자금이 몰리는 등 비만치료제는 얼어붙은 한국 증시에서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한미약품(128940), 유한양행(000100), 디앤디파마텍(347850), 프로젠, 일동제약(249420) 등이 새로운 비만치료제 개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GLP-1과 글루카곤을 동시 타깃하거나(디앤디파마텍), GLP-1과 GLP-2를 타깃하는 방식(프로젠)으로 새로운 기전을 기반으로 한 GLP-1 이중·삼중작용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당장 공식적으로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밝히지 않은 제약사들도 내부적으로는 GLP-1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기전의 비만·당뇨치료제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반면 상용화된 약의 성분을 기반으로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만들거나 경구약, 마이크로니들 패치제와 같은 개량신약을 만드는 기업들도 있다. 인벤티지랩(389470)은 1개월용 장기지속형 주사제와 경구약 개발을 진행 중이고, 디엑스앤브이엑스(DXVX(180400))도 경구약 개발 초기 단계에 있다. 라파스(214260)는 대원제약(003220)과 손잡고 마이크로니들 패치제를 만드는 중이다.대원제약 관계자는 “과거에 비만치료제는 단순히 식욕억제 효과만이 밝혀졌었지만 최근에는 국내외 제약사들이 다양한 연구를 통해 수면무호흡, 심부전, 근육 유지, 뇌 신경질환 등으로 적응증을 넓히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비만치료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제약·바이오산업의 ‘테마주’로 반짝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이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8.23 I 나은경 기자
②인벤티지랩 “초장기 주사제부터 경구약까지 동시 개발”
  • [불로장생이 뜬다-비만]②인벤티지랩 “초장기 주사제부터 경구약까지 동시 개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다양한 방법으로 경구용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제제 개발에 접근 중입니다. 연내 제형 확정이 목표입니다. 비만치료제의 제형 변경은 이미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된 성분으로 개발한다는 점에서 비만치료제 신약 개발보다 속도를 굉장히 단축할 수 있어 작은 개발 리스크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이사 (사진=인벤티지랩)인벤티지랩(389470)이 경구제 개발에 본격 도전한다. 첫 아이템은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GLP-1 비만치료제다. 인벤티지랩은 이전까지는 마이크로스피어 기반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기술에 집중해왔지만 지난해부터 회사의 또 다른 한 축인 ‘IVL-진플루이딕’(IVL-GeneFluidic)을 바탕으로 한 GLP-1 경구약 개발에 나서면서 우선순위를 조정했다.김주희 대표는 “비만치료제가 시장의 높은 기대를 받고 있는 만큼 다양한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개발 목표에 맞게 진행시키고자 투입하는 연구·개발(R&D) 자원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서 지속적으로 그 비중을 높여왔다”고 했다.그는 “현재 시도하고 있는 접근방법 중 하나는 나노파티클과 관련된 지질나노입자(LNP) 리포좀 기술”이라며 “나노파티클 약물전달시스템(DDS) 플랫폼을 활용해서 이런 경구용 제제의 생체이용률 올리는 방법을 시도해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시장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비임상에서 최소한의 생체이용률만 확보해도 글로벌 빅파마의 주목을 받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봤다. 김 대표는 “현재 목표는 생체이용률 10%지만, 실질적으로 5%만 나와도 유의미한 연구결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연내 제형이 확정되고 독성시험을 진행하고 나면 내년 상반기에는 본격적으로 파트너링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했다. 기존 세마글루타이드 경구약의 생체이용률은 피하주사(SC) 대비 생체이용률이 0.6~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때문에 이 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당뇨약으로만 허가됐고 비만약으로는 허가를 받지 못했다.인벤티지랩이 개발 중인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 주사제의 개발 현황. 세마글루타이드, 티르제파타이드 두 가지 물질이 1개월 주사제로 개발 중이다. (자료=인벤티지랩)회사의 장기를 십분 활용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현재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와 관련된 프로젝트 여러 건이 진행 중”이라고 귀띔했다.가장 대표적인 것은 지난 1월 유한양행(000100)과 공동개발에 착수한 1개월 제형 세마글루타이드 제제다. 김 대표는 “이 정도의 파트너링, 컨소시엄을 바탕으로 GLP-1을 개발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사례는 국내에서 우리가 가장 빠를 것”이라며 “유한양행과 공동개발 계약을 맺으면서 양사간 역할분담이 명확해져 개발에도 확실히 속도가 붙었다”고 했다.이외 초장기 아이템들도 있다. 김 대표는 “1개월뿐 아니라 6개월, 1년 등 초장기 주사제를 만든 경험도 있기에 이를 바탕으로 6개월, 1년 등 투약 주기가 긴 아이템도 진행 중”이라며 “지금은 시장에 1개월 비만약 주사제 개발이 주류로 논의되지만 장기적으로 가면 결국 혈중약물지속기간을 더 많이 늘린 아이템에 대한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 보고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김 대표가 언급한 1년 지속형 장기주사제는 앞서 인벤티지랩이 개발에 성공해 프랑스 제약사에 기술이전까지 성공한 동물의약품을 일컫는다. 이 의약품은 오리지널 의약품(1개월 주사제)보다 혈중약물지속기간을 12배 늘려 1년짜리 주사제로 만들었다.주사제의 경우 세마글루타이드 외 다른 성분도 개발 대상이다. 김 대표는 “경구약의 경우 당장은 뚜렷한 대조군이 있는 세마글루타이드에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비만치료제 글로벌 시장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장기지속형 주사제로의 제형 변경 연구는 티르제파타이드 등 다양한 제제도 초기 개발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2024.08.23 I 나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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