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51건

김순옥 신작 온다…황정음→엄기준 '7인의 탈출', 인물관계도 공개
  • 김순옥 신작 온다…황정음→엄기준 '7인의 탈출', 인물관계도 공개
  • (사진=초록뱀미디어·스튜디오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김순옥 작가의 신작 ‘7인의 탈출’ 인물관계도가 공개됐다.오는 15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은 거짓말과 욕망이 뒤엉켜 사라진 한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7명의 악인들의 생존 투쟁과 그들을 향한 피의 응징을 그린 피카레스크(악인들이 주인공인 작품) 복수극이다.‘황후의 품격’과 ‘펜트하우스’ 시리즈를 연이어 흥행시킨 ‘히트 메이커’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감독의 재회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독한 변신을 꾀한 배우들의 열연은 진화한 ‘김순옥 표’ 복수극에 방점을 찍을 예정이다.7일 공개된 인물관계도는 ‘빌런 맛집’을 예고한다. 서로를 속이며 잔혹한 생존게임을 벌일 악인들과 이들을 심판대 위에 올릴 단죄자까지, 예측 불가한 관계성이 ‘피카레스크 복수극’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엄기준은 모바일 플랫폼 ‘티키타카’의 대표이자 베일에 싸인 악의 단죄자 매튜 리(엄기준 분)를 연기한다. 특히 매튜 리(엄기준 분)가 설계한 잔혹한 게임판 위에 올려질 7인의 악인들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높인다.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방울이 사건’에 연루된 이들은 가짜뉴스로 한 소녀의 운명을 뒤바꾼다. 사건에 휘말리는 소녀인 방다미(정라엘 분)에게 7개의 죄를 저지른 악인들의 교묘한 연대가 눈길을 끈다.(사진=초록뱀미디어·스튜디오S)LH제작사 대표 금라희(황정음 분)는 돈과 성공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욕망의 화신이다. 그는 치열한 엔터테인먼트 생태계에서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체리 엔터테인먼트 대표 양진모(윤종훈 분)과 주도권 싸움을 벌이는 인물. 그런가 하면 전설적인 현금 부자 방칠성(이덕화 분) 회장의 내연녀 차주란(신은경 분)과 재산을 놓고 벌이는 대립 구도 역시 심상치 않다.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 민도혁(이준 분)과 얽힌 이들도 흥미롭다. 전 중앙파 보스이자 태백엔터테인먼트 대표 강기탁(윤태영 분)과 끈끈했던 그는 나름 조폭 출신의 해결사로 통한다. 하지만 민도혁의 인생은 뜻하지 않은 배신의 연속이다. 강기탁과 사이가 틀어진 것은 물론 체리엔터테인먼트 대표 양진모에게 이용과 배신을 당하게 된 위태로운 행보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이목이 집중된다.아이돌 지망생 한모네(이유비 분)는 악인들과 긴밀하게 얽혀있다. 훗날 톱스타가 될 그는 LH미디어 대표 금라희와 계약 관계로 묶인다. 또 사랑스러운 미소 속에 ‘거짓말’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숨긴 한모네는 민도혁의 의심과 추적을 받는다.여기에 비밀을 공유한 체리엔터테인먼트 대표 양진모와의 특수 관계성은 화려함 뒤에 가려진 그의 어두운 과거를 짐작게 한다. 고등학교 교사 고명지(조윤희 분)와는 또 어떤 ‘거짓말의 연대’를 갖게 될 것인지 한모네의 비밀에 궁금증이 쏠린다.마지막 일곱 번째 악인 덕선경찰서 형사 반장 남철우(조재윤 분)는 방다미의 아버지 이휘소(민영기 분)에 관련된 사건을 조사하면서 이들과 얽혀간다. 산부인과 의사 차주란과 뜻밖의 인연이 있는 그의 활약에도 관심이 집중된다.무엇보다 방다미에게로 향한 악인들의 7가지 죄 역시 범상치 않다. 한 소녀의 비극에 깊숙이 얽혀있는 이들은 저마다 비밀을 숨기고 있다. 성공을 위해 씻을 수 없는 죄악을 저지른 이들이 어떤 연대로 묶여 있는 것인지, 또 이 연대는 오래 지속될 수 있을지는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앞서 공개된 제작기 영상에서 배우들은 ‘7인의 탈출’에 대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르가 탄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악인들의 죄를 응징하는 복수극이자,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드라마”라고 강조했다.‘7인의 탈출’은 오는 15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2023.09.07 I 최희재 기자
최재형 의원, ‘기업존속을 위한 상속세제 개편 세미나’ 개최
  • 최재형 의원, ‘기업존속을 위한 상속세제 개편 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재)굿소사이어티와 (사)한국기업법연구소와 함께 22일 오전 10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기업존속을 위한 상속세제 개편 세미나’를 22일 개최했다.세미나에는 장재형 법무법인 율촌 세무사가 ‘기업상속에 대한 과세는 정당한가?’와 최준선 성균관대학교 로스쿨 명예교수가 ‘주식(지분)상속 특례 도입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황승연 경희대학교 명예교수, 임동원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황성택 트러스톤자산운용 사장, 최영전 기획재정부 재산세제과장이 토론에 참여한다.최 의원은 우리나라에 100년 기업이 10개밖에 없음을 거론하면서 “선진국의 위상에 걸맞도록 대한민국에 존경받고 100년 가는 기업들이 더 많아져야 하며, 경제를 활성화하고 국부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상속세제의 재설계 논의가 필요”하다고 세미나의 의의를 설명했다.행사를 주관한 재단법인 굿소사이어티 우창록 이사장은 “상속세 개편을 제안하면 모두가 ‘부자 감세’라는 반론에 움츠러 들어서 제대로 말도 꺼내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기존에 갖고 있던 편견을 내려놓고 모두 함께 더 잘 살 수 있는 방법으로 과감하게 방향을 전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2023.08.22 I 김영환 기자
"부자 경찰에 두 딸 엄마, 국가대표까지"…신임 경찰 2278명 탄생
  • "부자 경찰에 두 딸 엄마, 국가대표까지"…신임 경찰 2278명 탄생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아버지와 형을 보며 경찰관이라는 꿈을 키운 만큼 끊임없이 정진하고 노력하겠으니 지켜봐달라.”윤희근 경찰청장이 18일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제312기 졸업식’에 참석해 신임경찰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경찰청)‘경찰 부자(父子)’를 이룬 조용수(26) 순경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조 순경을 비롯해 두 딸을 키우며 경찰 시험을 준비한 조효준 순경(33, 여), 검도 국가대표인 이화영 순경(29, 여) 등 신임 경찰 2278명이 탄생했다.중앙경찰학교는 18일 오전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중앙경찰학교 초심관에서 ‘신임경찰 제312기 졸업식’을 개최했다.이날 졸업식엔 윤희근 경찰청장 등 경찰 관계자와 졸업생, 졸업생 가족 총 6000여 명이 참석했다.올해 졸업생 2278명 중 공개경쟁 채용 인원은 1984명(101경비단 62명 포함)이다. 경찰행정학과·사이버수사·안보수사·재난사고·무도·학대예방 등 14개 분야의 경력경쟁 채용 인원은 294명이다.졸업생들은 2022년 12월 26일에 입교해 34주간(약 8개월) 현장 사례 중심 실무교육 및 사격·실전 체포술·긴급차량 운용 등 현장 대응에 필수적인 교육훈련을 받고 이를 실제 치안 현장에서 적용하는 현장실습까지 모두 수료했다.대통령상은 종합성적 최우수자 1위 여정호 순경(25세, 남), 국무총리상은 종합성적 2위 이주형 순경(28세, 남), 행안부 장관상은 종합성적 3위 정인석 순경(35세, 남)이 수상했다.졸업생을 대표한 안길상 순경(30세, 남)과 진혜인 순경(24세, 여)은 국민의 바람에 부응하는 공정하고 당당한 경찰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는 복무선서를 했다.윤희근 경찰청장은 축사를 통해 “국민이 필요로 하는 그 순간, 적어도 걷지는 않겠다는 초심을 바탕으로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켜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경찰 관계자는 “다양하고 유능한 인재들로 구성된 제312기 신임경찰들이 졸업식과 동시에 국민의 곁으로 다가가 실력 있고 당당한 대한민국 경찰관으로서 힘찬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말했다.
2023.08.18 I 손의연 기자
'훈 센 장남' 훈 마넷, 캄보디아 신임 총리로 지명
  • '훈 센 장남' 훈 마넷, 캄보디아 신임 총리로 지명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훈 센 캄보디아 총리의 장남 훈 마넷이 신임 총리로 공식 지명됐다. 훈 센 총리는 38년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나지만 은퇴 후에도 막후에서 권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훈 마넷 신임 캄보디아 총리 지명자.(사진=AFP)7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영자지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노로돔 시아모니 캄보디아 국왕은 이날 훈 마넷을 신임 총리로 지명한다는 칙령을 발표했다. 훈 마넷은 의회 신임투표를 거쳐 오는 22일 총리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훈 센-훈 마넷 부자가 이끄는 집권 캄보디아인민당은 원내 125석 중 120석을 차지하고 있어 신임투표 통과는 확실해 보인다. 새 총리 임기는 2028년까지다.현 훈 센 총리는 지난달 총선에서 압승한 이후 훈 마넷에게 권력을 이양한다고 발표했다. 1985년 처음 총리직에 올라 철권통치를 이어간 지 38년 만이었다. 그는 총선 전 홍콩 봉황TV와 만나 “마넷이 나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올해 45세인 훈 마넷은 미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와 영국 브리스톨대학에서 각각 경제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육군 대장으로서 캄보디아군 부사령관을 맡고 있다. 그간 아버지 그늘에 가려 정치적 발언은 거의 하지 않았다.일각에선 훈 마넷이 아버지보다 개혁적인 정책을 펼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실제 그가 홀로서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훈 센 총리가 막후에서 권력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훈 센 총리는 총리직에서 물러나도 여당 대표직을 유지할 것이며 상원의장과 국왕 자문기구 의장도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들의 목숨이 위험에 처하면 내가 총리직에 복귀할 수 있다는 걸 경고한다”고도 말했다.
2023.08.07 I 박종화 기자
킹더랜드, 그 '슬픔의 삼각형'
  • [정덕현의 끄덕끄덕]킹더랜드, 그 '슬픔의 삼각형'
  • [정덕현 문화평론가]제75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루벨 외스툴룬드 감독의 영화 <슬픔의 삼각형>은 모델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오디션을 보러 온 패션모델 칼에게 심사위원이 “슬픔의 삼각형을 좀 펴보라”고 주문하는 것. 여기서 ‘슬픔의 삼각형’은 업계 용어로서 미간 주름을 뜻한다. 패션모델들은 주문에 따라 표정도 만들어야 한다. 이른바 ‘발렌시아가 표정’과 ‘H&M 표정’이 다르다. 전자가 신분상승을 하고 싶다면 돈을 더 많이 내라는 듯 ‘소비자를 내려다보는’ 도도한 표정이라면, 후자는 피부색은 달라도 우리 함께 웃자는 듯한 ‘유쾌하고 밝은’ 표정이란다. 어떤 브랜드의 옷을 입느냐에 따라 표정도 맞춰 지어줘야 하는 패션모델들의 이 모습은 다름 아닌 감정도 사고파는 자본 세상의 단면을 보여준다. 최근 방영되고 있는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는 킹 호텔의 VVIP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일하는 호텔리어 천사랑(임윤아)과 킹그룹 회장 아들로 이 호텔 본부장으로 온 구원(이준호)의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구도만 봐도 익숙한 신데렐라 스토리라는 걸 알 수 있지만, 이 드라마에서 흥미로운 지점은 이 직업이 갖고 있는 ‘슬픔의 삼각형’적인 요소다. 이곳에서 일하는 호텔리어들은 늘 “헤르메스!”를 외치며 애써 미소를 짓는 연습을 한다. 그곳을 찾는 VVIP들 앞에서 어떤 일을 당해도 미소를 잃지 않고 응대해야 하는 이 직업에서 ‘슬픔의 삼각형’은 용납되지 않는다. 심지어 지극히 사적인 요구들까지도 서비스라는 미명하에 받아들여지기를 강요받는 이 일은 ‘감정 노동’ 그 자체다. 천사랑의 친구들인 오평화(고원희), 강다을(김가은)도 각각 킹그룹이 갖고 있는 항공사 킹에어, 면세점 알랑가에서 일하는데 이들 역시 모두 감정 노동자들이다. 진상 고객들 앞에서도 애써 웃으며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는 이들은 그렇게 사적 감정까지 파는 대가로 월급을 받는다. 이러한 감정 노동자들을 인물로 내세우고 있어서일까. 현대판 왕자님으로 등장한 구원이라는 캐릭터의 판타지는 가진 게 많은 부자라는 것만이 아니다. 이 왕자님은 ‘가짜 미소’를 혐오한다. 어린 시절 갑자기 사라진 엄마를 울며 찾았지만 보모, 가정부, 요리사, 정원사, 기사 모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웃는 얼굴로 그를 대한 것이 트라우마로 남았다. ‘킹더랜드’는 그래서 구원과 천사랑의 신데렐라식 로맨틱 코미디를 가져오면서, 감정노동이 만들어내는 거짓 감정이 아닌 진짜 감정을 두 사람이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직업적으로 늘 방긋방긋 웃어야 하는 천사랑이 구원 앞에서 진심어린 웃음을 짓고, 그런 웃음 모두가 거짓이라 여겼던 구원이 그런 감정 노동까지 해야 하는 이들의 처지를 공감하는 과정이 그것이다. 현실에서 과연 이런 일이 가능할까 싶지만, 대부분의 직업이 갑과 을로 구분돼 감정 노동이 일상화된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이만한 강력한 판타지가 없다. ‘킹더랜드’는 달달한 구원과 천사랑의 로맨틱 코미디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 쓰디쓴 감정 노동의 아픈 현실을 적나라하게 그리고 있진 않지만, 영화 ‘슬픔의 삼각형’은 다르다. 보다 적나라하게 자본이 만들어내는 감정 노동의 현실과 위계를 드러내고 이를 전복시켜 버린다. 패션모델 이야기에서 두 번째 에피소드인 유람선 이야기로 넘어가면, 위선으로 가득한 부자들과 그들을 위해 무조건 “예스”를 외치는 승무원들이 등장한다. 그 배에는 스스로를 ‘똥 부자’라고 농담을 섞어 부르는 비료기업으로 어마어마한 부자가 된 인물이 있지만, 그들이 똥을 싼 변기를 청소하는 에비게일 같은 이민자 출신 청소부도 있다. 배는 하나의 삼각형의 위계로 나뉘어 있다. 맨 꼭대기에 부자 승객들이 있다면 맨 밑바닥에는 가난한 승무원들이 있는 것. 하지만 평탄하게 순항하던 유람선이 폭풍을 만나 뒤집어지면서 이 삼각형의 위계구도도 뒤집어진다. 그래서 유람선 에피소드에서 ‘슬픔의 삼각형’은 바로 그 유람선을 은유하는 것처럼 보인다. 배 모양의 삼각형이 뒤집어지자 변기는 똥물을 쏟아내고, 우아하게 음식을 만끽하던 승객들은 먹었던 음식들을 토해낸다. 감정까지 노동해야 하는 자본화된 세상에 대한 감독의 처절한 혐오와 비판의식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자본화된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은 너무나 다르지만, ‘킹더랜드’나 ‘슬픔의 삼각형’이 공통적으로 그리고 있는 건 이제 사적 감정까지 서비스라는 재화가 되어 사고 팔리는 세상의 풍경이다. 그래서 ‘킹더랜드’를 보다 보면 그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에 가려진 슬픔의 삼각형이 주는 비의가 느껴진다. 물론 이 작품 속 감정노동자들인 천사랑, 오평화, 강다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위로하며 씩씩하게 살아가는 캔디들처럼 그려지고, 그 힘겨움도 구원 같은 사적 연애가 만들어내는 행복감으로 지워내지만 그건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일들이다. 게다가 그런 시스템의 문제가 사적 차원의 방식으로 해결될 수는 없는 일이다. 감정 노동자들의 냉혹한 현실은 오히려 정주리 감독의 영화 ‘다음 소희’가 아프게도 담았던 끝내 세상을 버린 소희가 마주한 것이었을 게다. 고객의 폭언과 욕설에 성희롱까지 당하면서도 목표 실적을 넘겨 성과급을 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다 끝내 절망하고 무너져 버린 소희의 비극 앞에 학교부터 노동부, 교육청에 이르기까지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현실이 그것이다. 그래서 ‘킹더랜드’라는 제목에서는 시쳇말로 “킹 받는다”라는 표현이 떠오른다. 하필이면 ‘킹’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이 ‘킹 받는’ VVIP들의 공간이 ‘킹더랜드’이고, 바로 이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사이의 위계가 나뉘는 ‘킹더랜드’가 바로 우리가 사는 세상의 단면처럼 느껴져서다. 이런 현실의 킹더랜드에서도 우리는 저 천사랑처럼 방긋방긋 미소 지을 수 있을까. 오히려 슬픔의 삼각형을 펴기 위해 보톡스라도 해야 하는 생존의 현실을 마주하게 되지 않을까.
2023.07.20 I 송길호 기자
정쟁 멈추고 수해현장 찾은 여야…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한목소리
  • 정쟁 멈추고 수해현장 찾은 여야…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한목소리
  • [이데일리 이수빈 김기덕 기자] 여야 지도부가 16일 집중 호우로 피해를 본 수해 지역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수해 지역을 찾아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비롯한 모든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할 것을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에 설치돼 있는 민생 지원 태스크포스(TF) 등을 활용해 수해 피해 복구 및 이재민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부를 향해서는 군 부대를 동원해 신속히 피해 복구에 착수할 것을 요구했다.윤재옥(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산사태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북 괴산군을 방문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부에서 신속하게 피해 상황을 파악해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충북에서는 괴산댐이 넘치면서 주민 수천 명이 학교 강당과 마을회관 등지로 긴급 대피했다. 전날 충북 괴산군 문광면의 한 주택 인근 하수구에서는 부자로 추정되는 2명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이날 현장에는 윤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 전주혜 원내대변인, 엄태영 김영식 원내부대표, 당 재해대책위원장인 정희용 의원 등이 함께 했다. 이들은 괴산군을 찾아 하문교와 조곡교 인근을 도보로 이동하며 괴산댐 월류로 침수 피해를 본 농장과 축사 등 마을 곳곳을 1시간가량 둘러봤다.국민의힘 지도부는 산사태 피해를 입은 경북 예천군도 방문해 현장을 살피고 이재민을 위로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현장에 와보니까 (언론) 보도 통해서 보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역민들이 불편한 것, 피해 본 것과 앞으로 피해 없게 하는 조치까지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폭우 침수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 궁평 제2지하차도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같은 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폭우로 침수돼 인명 피해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의 오송 지하차도 현장을 찾았다. 현장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인 김교흥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도종환·변재일·이장섭·임호선·천준호 의원이 동행했다.이 대표는 현장 통제선 바깥쪽에서 배수 작업 등을 지켜봤고, 구조 작업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며 소방 당국 브리핑도 사양했다. 현장에 온 김에 안으로 들어가자는 제안에도 그는 “사소하게라도 방해되지 않게 하겠다”며 “우리도 구조해봤는데 정치인이 와서 하는 것은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현장을 25분간 지켜본 그는 “참 안타깝다”며 “신속하게 수습할 수 있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찾아봐야겠다”고 말했다. 또 “정부, 소방 당국이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수습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앞으로 계속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전 대비도 최선을 다해주시라”고 당부했다.이어 이 대표는 충북 괴산군 오성중학교 대강당에 마련된 괴산댐 월류 이재민 대피소와 괴산군 폭우 피해 농가를 방문했다. 하루 종일 수해 현장을 둘러본 이 대표는 “심각한 재난 지역에는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고, 군 부대를 투입해서라도 신속한 복구 지원을 할 것을 요청드린다”는 메시지를 냈다고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했다.이날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도 비상체제를 갖추고, 모든 지역위원회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2023.07.16 I 이수빈 기자
與, 괴산 등 호우피해 지역 방문…"특별재난지역 선포 조치"
  • 與, 괴산 등 호우피해 지역 방문…"특별재난지역 선포 조치"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들은 16일 집중 호우로 피해를 본 충북 괴산 등 수해 지역을 방문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비롯한 모든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할 것을 약속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북 괴산군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부에서 신속하게 피해 상황을 파악해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충북에서는 괴산댐이 넘치면서 주민 수천 명이 학교 강당과 마을회관 등지로 긴급 대피했다. 전날 충북 괴산군 문광면의 한 주택 인근 하수구에서는 부자로 추정되는 2명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 네번째)가 16일 충북 괴산군 조곡교 수해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날 현장에는 윤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 전주혜 원내대변인, 엄태영 김영식 원내부대표, 당 재해대책위원장인 정희용 의원 등이 함께 했다. 이들은 괴산군을 찾아 하문교와 조곡교 인근을 도보로 이동하며 괴산댐 월류로 침수 피해를 본 농장과 축사 등 마을 곳곳을 1시간가량 둘러봤다. 이어 송인헌 괴산군수로부터 침수 피해 상황과 재난 대응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들은 이후 폭우 피해로 이주한 주민들이 임시거처로 머무는 한 경로당을 찾아 이들을 위로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경북 안동에 있는 경북도청 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아 경북 지역 수해 상황 브리핑을 듣고 직원들을 격려한 뒤 곧바로 경북 예천군으로 이동해 침수 지역을 살펴보고 경로당으로 대피한 주민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경북 예천군은 사흘간 251㎜ 폭우가 쏟아져 산사태가 발생, 전날 오후 기준 사망 6명, 실종 10명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다만 산사태 지역에 계속 비가 내리면서 구조 작업도 지연되고 있다.이날 현장에서 윤 원내대표는 “현장에 와보니까 (언론) 보도 통해서 보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역민들이 불편한 것, 피해 본 것과 앞으로 피해 없게 하는 조치까지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말했다.이에 여당에서도 관련 주무부처인 국토부가 수혜 복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관련 상임위 회의를 연기하기로 했다. 당초 17일 국회서 열리는 국토교통위원회 회의에서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참석, 여야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사업 백지화 관련 현안 질의를 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다만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수해 복구 이후인 19~20일로 회의 연기를 요청, 윤 원내대표는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2023.07.16 I 김기덕 기자
'악귀' 만든 배후, 오정세 조부모였다… 김태리 '극대노'
  • '악귀' 만든 배후, 오정세 조부모였다… 김태리 '극대노'
  • (사진=SBS ‘악귀’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SBS 금토드라마 ‘악귀’의 충격 진실이 드디어 밝혀지면서 역대급 소름을 몰고 왔다. 악귀를 만든 건 극악 무도한 욕망으로 끔찍한 만행을 저지른 오정세 집안이었다.지난 14일 방송된 ‘악귀’ 7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11%, 전국 가구 10.6%를 기록했고, 순간 최고 13.2%까지 오르면서 금요일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의 자리를 지켰다. 채널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4.1%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수성했다. (이하 닐슨코리아 기준)이날 방송에서는 무속인 최만월(오연아)에 대해 알아보던 산영(김태리)과 해상(오정세)이 충격적 진실에 이르기까지, 폭풍 전개가 휘몰아쳤다. 먼저 산영은 “악귀를 만든 사람의 이름만 봤는데, 최만월이란 여자를 찾아”라는 말만 남기고 사라진 ‘아귀’ 우진(김신비)에 대해 조사했다. 악귀가 그를 가리킨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서였다. 우진 교복의 학교 마크와 그가 해상의 친구란 정보를 기반으로 우진이 1999년 장일고에 입학한 학생이었다는 사실을 찾아냈고, 학교 선배이자 형사인 홍새(홍경)의 도움으로 그의 학생기록부까지 손에 넣었다. 그런데 우진이 살았던 곳 주소가 중현캐피탈 초대 사장 염승옥(강길우), 즉 해상 할아버지의 집이었다.그 사이, 해상 역시 최만월을 추적했다. 문춘(김원해)으로부터 1958년 장진리에서 벌어진 여아 납치 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용하다고 소문났던 무속인 최만월이었는데, 그녀 역시 스스로 목을 매 자살했다는 당시 사건 조서에 대해 전해들었기 때문이다. 해상은 최만월로부터 신기를 물려받아 점쟁이가 된 조카손주(조현철)를 찾아갔다. 그는 최만월이 남긴 기록을 통해, 가뭄과 태풍으로 유독 흉흉했던 1958년, 고모할머니가 “해선 안 될 짓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최만월의 수첩을 둘러보던 해상의 시선이 염매의 대가로 받은 ‘일금 십억환’ 어음에 꽂혔다. 지금의 가치로 환산하면 강남 한복판에 빌딩을 살 수 있는 거금의 어음을 발행한 회사는 바로 ‘중현상사’였다.홍새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중현상사는 현재 대부업체 중현캐피탈의 시초가 된 회사였다. 자금난에 허덕이다 다 무너져가는 중현상사를 물려 받아 다시 일으켜 세운 염승옥은 신흥재벌 순위까지 들어갈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중현캐피탈을 “이승과 저승 사이에 흐르는 강”이란 뜻의 ‘삼도천’이라 불렀다. 회사를 수사했던 검사, 경쟁 관계였던 회사 대표 등 걸림돌이 될만한 사람들이 모두 죽었기 때문이다.등기소에서 중현상사 대표 이름이 염승옥이란 사실까지 확인한 해상은 그 길로 할머니 병희(김해숙)를 찾아갔다. “할아버지와 우리 집안이 정말 최만월을 사주해 불쌍한 어린 애를 죽인 거냐”고 묻는 해상의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이미 다 알고 온 손자에게 병희는 어떤 동요도 없이 맞다고 시인했다. 과거 병희는 최만월이 염매한 아이가 비참하게 죽어가는 걸 보면서도 낯빛 하나 변하지 않았다. “대대로 집안 가장에게 악귀가 물려지면서, 원하는 걸 이뤄줄 것인데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는 최만월의 무서운 경고가 있었지만, 원하는 걸 가질 수 있다면 상관없었다. 해상의 엄마는 악귀가 아들에게 대물림되는 걸 막으려다 변을 당했다. 그럼에도 병희는 아직도 “그년 아니었음 더 큰 부자가 될 수 있었어”라며 서슬 퍼런 기세를 뿜어냈다.충격에 휘청이며 집을 나온 해상은 쏟아지는 폭우를 온몸으로 맞으며 주저앉은 산영과 마주쳤다. 산영은 ‘중현상사’에 대해 들은 이후 갑자기 보이기 시작한 이목단의 환영을 뒤쫓다 해상의 집까지 다다랐다. 그리고 이곳에서 푸른 천에 싸인 굶주린 어린 아이가 최만월의 광기어린 칼부림에 비참하게 죽는 것까지 보고 말았다. 이로써 악귀를 만든 게 해상 집안이란 진실을 알게 된 산영은 “이렇게 좋은 집에서 돈 펑펑 쓰고 사니까 행복했냐”며 분노를 쏟아냈다.모든 걸 다바쳐 쫓았던 악귀를 둘러싼 처참한 진실에 무너진 해상은 한강다리 앞에 섰다. 그 곁엔 우진이 있었다. 아버지 치원(이규회)을 따라 해상의 집에 살게 된 우진은 집안의 물건을 탐하다 아귀에 씌어 죽기 전 엄청난 사실을 봤다. 그걸 알고도 말해주지 않았던 친구에게 원망을 쏟은 해상은 자신 역시 처참히 얻은 부를 누린 똑같은 사람이라며 울부짖었다. 그러자 그의 절망한 마음을 파고드는 무시무시한 검은 그림자가 몰려들었지만, 해상은 피하지 않았다. 두려움에 휩싸인 우진은 결국 “넌 나처럼 바보 같이 죽지마”라는 말을 남기고는 검은 그림자를 끌어안고 투신했다.그 시각 화원재에서 자신의 그림자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얼마나 아프고 무서웠냐”며 슬픔을 어루만지던 산영에게 또다시 악귀의 목소리가 들렸다. “니 아빠가 그랬던 것처럼 너도 날 원하게 될 거야”라는 것. 그 순간 산영의 시야가 흐려지며 눈앞이 캄캄해졌다. 사실 우진이 알았던 건 최만월의 이름뿐만이 아니었다. 병희를 협박하러 온 강모(진선규)와의 대화도 몰래 엿들었던 것. 장진리에 지역 조사를 갔다가 며느님을 만났다는 강모는 악귀를 만들어 집안을 일으켰다는 걸 알고 있으며, 그 증거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런데 그가 병희로부터 알고 싶어했던 건 바로 “악귀를 가지는 방법”이었다. 악귀를 없애는 방법을 찾아다녔다고 생각했던 강모가 악귀의 말대로 정말 악귀를 원했던 것인지, 산영에겐 왜 갑자기 눈이 보이지 않는 위기가 찾아왔는지, 거대한 진실이 휩쓸고 간 자리에 또다시 미스터리가 솟아나는 역대급 엔딩이었다. ‘악귀’ 8회는 오늘(15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2023.07.15 I 윤기백 기자
"엄카 안녕~" 초등학생 사로잡은 토스 카드가 뭐길래
  • "엄카 안녕~" 초등학생 사로잡은 토스 카드가 뭐길래
  • 토스의 ‘유스카드’ (사진=비바리퍼블리카)[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아이가 6학년인데 친구들이 자기 빼고 전부 유스카드 다 쓴다며 만들어 달라네요. 이 카드 괜찮나요?”서울 강서구 소재의 A초등학교 학생들 사이에서는 토스의 유스카드 발급이 유행처럼 늘고 있다. 만 7세부터 만 16세까지 어린이나 청소년이 보호자의 동의를 받으면 자신의 명의로 사용할 수 있어 청소년뿐 아니라 어린이들에게도 인기다. 유스카드가 2010년 이후 출생한 ‘알파세대’의 필수품으로 떠오르면서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청소년 선불카드 관련 정보를 구하는 학부모들의 궁금증이 쏟아지고 있다. 금융 소비자 연령대가 점차 어려지고 있는 가운데 토스가 어린이·청소년용 선불 카드인 ‘유스(USS)카드’를 앞세워 10대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엄카’(엄마카드)에서 해방되고 싶은 청소년들의 니즈가 폭발하면서 소비 내역을 직접 확인하고 관리도 쉽게 할 수 있는 유스카드가 학생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이 나고 있다. 10대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토스의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11일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에 따르면 유스카드의 누적 발급량은 지난 6월 말 기준 116만장이다. 지난 2021년 12월 출시 이후 1년 6개월 만의 성과다. 출시 이후 하루 평균 발급량이 2000장이 넘는 셈이다. 이는 주체적인 금융생활을 할 수 있는 동시에 안전한 사용이 가능한 점, 온·오프라인 모두 사용이 가능한 점 등이 주효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자신의 이름으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유스카드는 연결된 가상 계좌에 이체하거나 CU 편의점에서 현금을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온라인 가맹점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다. 편의점 충전 누적 횟수는 115만회, 토스페이 온라인 결제 이용자 월평균은 70만명을 돌파했다. 교통카드 기능은 물론 토스 앱에서 소비 내역을 확인하고, 결제 알림, 카드 일시 정지 등의 관리도 손쉽다. 윤주승 PO(Product Owner·제품 책임자)는 “토스는 2021년부터 누구보다도 빠르게 알파 세대를 주목하기 시작했다”면서 “유스카드는 10대들이 토스 앱을 더 잘 사용하고, 주체적인 금융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아이템”이라고 설명했다.유스카드가 성공으로 안착하자 금융권에서는 ‘키즈’ 고객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8월부터 청소년 전용 금융 서비스 ‘미니(mini)’ 이용 연령을 만 7세까지 확대한다. 미니 서비스는 카카오뱅크가 지난 2020년 10월 만 14~18세 청소년층을 타깃으로 출시한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다. 최근 카카오뱅크는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약관을 바꾸고 위치기반 서비스 이용약관도 개정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미니 연령하향을 통해 미니 생활을 이용하는 초등학생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도 지난해 만 14세부터 만 18세까지 가입가능한 선불전자지급수단 ‘하이틴’의 연령 하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도 이 같은 알파세대를 공략하는 경쟁에 동참할지 주목된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11일 만 14~18세 대상의 청소년 전용 선불서비스 ‘우리 틴틴’을 출시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규로 나온 청소년 전용 선불서비스로 주목을 받곤 있지만 가입 연령 폭이 넓은 금융사 대비 경쟁력을 갖출지는 미지수다. 이미 하나은행은 지난 2021년 6월부터 초·중학생을 위한 체험형 금융플랫폼 ‘아이부자 앱’을 서비스하면서 결제 전용 선불카드를 서비스 하고 있는데, 부모의 휴대폰 동의 절차를 거치면 14세 미만 유소년도 이용이 가능하다. 이에 우리은행 내부에서도 업계 동향을 파악하며 향후 타깃층을 넓히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금융권 관계자는 “금융 소비자 연령대가 점차 어려지고 유스카드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청소년을 넘어 키즈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3.07.12 I 정두리 기자
괴짜 중퇴자들이 바꾸는 세상
  • [목멱칼럼]괴짜 중퇴자들이 바꾸는 세상
  • [이우영 한국기술교육대 기계공학부 교수] 최근 어느 모임에서 우연히 듣게 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학사 위에 석사가 있고 석사 위에 박사가 있으며 박사 위는 중퇴(中退)”라는 것이다. 전통적인 학벌사회의 변화를 풍자한 이야기이다. 이는 인공지능 비즈니스의 ‘게임 체인저’로 등장한 한 청년 창업자의 이야기에서 시작됐다. OpenAI사의 설립자 샘 올트먼의 이야기이다.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더욱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그는 생성형 인공지능 챗(Chat)GPT를 개발한 OpenAI사를 2015년에 창업했다. 1985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8세에 매킨토시 컴퓨터를 이용한 프로그래밍을 배웠고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컴퓨터과학을 전공했으나 곧바로 중퇴했다. 친구들과 위치 기반 소셜 네트워킹 회사인 Loopt를 공동 설립했으며, 2012년 매각했다. 이후 엔젤 투자자로서 에어비앤비, 레딧, 스트라이프 등 여러 스타트업의 초기 펀딩에 참여함으로써 막대한 수익을 얻었고, 2015년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미만의 최고 투자자로 선정됐다. 벤처기업답게 OpenAI사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인재도 채용해 명문대 출신 석·박사들과 협업 경쟁하도록 하고 있다. 학력보다는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의 잠재적 능력과 성장성을 중시하는 혁신기업이다. 청년기에 대학을 뛰쳐나와 벤처창업으로 억만장자가 된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15년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지는 마케팅 조사업체 버브서치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전 세계 슈퍼리치 중 25%가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자퇴했다고 보도했다. 버브서치는 미 경제지 포브스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100대 자수성가 부자들의 학력을 조사해 이같이 발표했다.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을 창업하며 하버드를 중퇴했고, 세계적인 컴퓨터 제조업체 델의 설립자 마이클 델은 텍사스대학 1학년 때 대학을 그만두고 델을 설립했다. 이외에도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에번 윌리엄스, 래리 엘리슨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정형화된 대학 교육보다 경험에서 얻는 학습을 중요시한다는 점이다. 사용자 개개인의 경험을 극대화하는 맞춤 서비스 트렌드는 이미 여러 영역에서 ‘초(超)개인화’의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용자의 기본정보를 기반으로 카테고리별 페이지뷰, 방문페이지 유형, 클릭 패턴을 추적하던 단계는 이미 과거가 됐다. 이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구매 의향그룹의 인구통계, 심리속성별 유사 집단 예측을 통해 고객 경험을 개인화해 소비자별 구매 여정을 고려한 단계를 넘어, 개별 라이프 사이클을 고려한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고 원하는 때에 원하는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초개인화’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 같은 흐름은 교육 서비스에도 커다란 변화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교육영역의 ‘초개인화’는 전통적인 ‘집단적 교육 중심’의 울타리를 벗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고객인 학생 스스로가 경험과 체험 중심의 배움과 익힘을 통해 개개인의 성장을 돕는 맞춤형 교육 서비스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신호이다. 며칠 전 교육부는 한 대학당 1000억 원의 국비를 지원하는 고등교육 혁신 사업 ‘글로컬(Glocal)’의 예비 후보를 발표했다. 사업 배경에는 청년층 학령인구의 급감,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 고령화 시대 진입에 따른 평생학습 생태계의 변화, 자동화와 인공지능으로 인한 스킬 변화 가속화 등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사회경제적 환경 변화에 대학이 중심적 역할을 하라는 취지이다. 이는 형식적으로 구분해 오던 고등교육과 직업교육, 평생교육의 역할과 기능에도 대변화를 가져오고 결국 대학은 다양한 수요자의 선택권을 보장하며 원하는 경로를 향해 나아가도록 도와주는 맞춤형 플랫폼이 될 것이다. 초거대 AI와 초개인화를 기반으로 한 담대한 대학혁신 모델의 출현으로 고착된 대학 서열의 판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길 기대해본다.
2023.06.26 I 송길호 기자
김기현, 野에 "의원 수 줄이고 불체포특권 포기하자" 서약 제안
  • 김기현, 野에 "의원 수 줄이고 불체포특권 포기하자" 서약 제안[전문]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진행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의힘이 앞장서서 ‘결정적 변화’를 이끌어 대한민국을 다시 뛰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정적 변화가 필요한 3대 분야로 민생 경제와 정치, 지속 가능한 사회로의 대전환 등을 꼽았다. 김 대표는 특히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 △무노동 무임금 제도 도입 △불체포특권 포기 등을 3대 정치 쇄신 공동 서약을 할 것을 야당에 제안했다. 김 대표는 “국민의힘은 결정적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을 희망이 살아 숨쉬는 나라,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어가겠다”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국민이) 거대 야당의 국정 발목잡기를 매섭게 꾸짖어달라”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7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다음은 김기현 대표의 연설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재외 동포 여러분! 김진표 국회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한덕수 국무총리님을 비롯한 국무위원 여러분!안녕하십니까.국민의힘 당 대표 김기현입니다. 1. 국민의힘부터 성찰하고 달라지겠습니다. 제가 당 대표가 되고 나서 가장 많이 만난 분들이 있습니다. 청년들입니다. 천원의 아침밥 현장에 가고, 형편이 어려운 국비 지원 유학생들도 만났습니다. 청년들과 수시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한 청년 그룹과의 만남이, 제 가슴 깊이 묵직하게 남아 있습니다. 어버이날이었습니다.부모님의 은혜를 되새기는 그날에, 저는 청년들을 만났습니다. ‘가족 돌봄 청년’ 혹시 들어보신 분도 있을 겁니다. 언뜻 듣기엔 좋은 말 같기도 합니다만, 실은... 참 가슴 아픈 말입니다. 이제 막 사회에 나온 젊은 청춘들이었습니다.당장 자신의 앞가림하기도 벅찰 나이였습니다.그런데 이 청년들이 가족 생계를 책임지고, 부모님 병원비 대고, 동생 학비까지 책임지고 있었습니다.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우연히 한 청년의 닳아 해어진 운동화가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너무 오래 신은 탓일까.’ 아니면, ‘미처 자신을 돌볼 겨를도 없었던 걸까.’그러면서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정치는 이 청년들에게 무슨 답을 주고 있을까? 우리 사회의 수많은 아픔과 절규에 해결책을 드리는 일보다도, 권력 다툼하는 일에 빠져있는 것 아닌가? 이런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부끄러운 우리 정치, 이제 정말 고쳐야 합니다. 저도, 국민의힘도 먼저 성찰하겠습니다. 그리고 달라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더 달라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국민의 삶을 돌보는 정치,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 그래서 더 나은 대한민국을 여는 정치를 다짐합니다. 2. 민주당의 정상화를 기다리겠습니다. 어제 이재명 대표 말씀 잘 들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게도, 동의하기 힘든 장황한 궤변이었습니다.사법 리스크, 돈 봉투 비리, 남 탓 전문, 말로만 특권 포기, ‘사돈 남말’ 정당 대표로서 하실 말씀은 아니었습니다. 한 번 생각해보십쇼,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소주성 실험으로 자영업 줄폐업시키고, 집값 폭등시켜서 국민을 좌절시킨 정권이 어느 당 정권입니까?제 말이 거짓말입니까. 탈원전, 태양광 마피아, 세금 폭탄, 흥청망청 나라살림 망쳤던, 민생 포기, 경제 포기입니다. 공수처, 검수완박, 엉터리 선거법 날치기 처리, 이런 정쟁에 빠져서 조국 같은 인물이나 감싸고 돌던 반쪽짜리 대통령, 과연 문재인 정권에서 ‘정치’라는 게 있긴 있었습니까?야당 대표라는 분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중국 대사 앞에서 조아리고 훈계 듣고 옵니까. 이게 외교입니까, 굴종적인 사대주의죠! 저는 정말 민주당에 묻고 싶습니다. 지금 이게 맞는 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도대체 왜 국민을 실망시킨 문재인 정권 5년에 대한 반성과 사과는 찾아볼 수 없단 말입니까?정권교체라는 역사적 심판을 받고서도, 쇄신은커녕 퇴행의 길을 이렇게 고집하실 겁니까?윤석열 정부가 실패하면 민주당이 성공할 것이라는 미신 같은 주문에 국민들이 속을 줄 아십니까?언제까지 반지성적이고 반이성적인 개딸 팬덤의 포로가 돼있을 겁니까?존경하는 민주당 의원님 여러분! 공천 걱정되시죠? 이해됩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그래도 특정 정치인 개인의 왜곡된 권력 야욕에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길에서 벗어나시기 바랍니다. 이제 민주당이 스스로, 나름대로 존중해오던 민주당의 유산을 지키는 길로 돌아오기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순리와 상식을 믿겠습니다. 민주당의 정상화를 저는 기다리겠습니다. 3. 이 시대는 보수가 이끄는 ‘결정적 변화’를 요구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오늘날 대한민국은 역사상 가장 찬란한 시대를 열었습니다.전 세계가 우리 문명과 기술에 찬사를 보냅니다.우리가 G8 국가 반열로 우뚝 올라섰습니다.위대한 국민이 만든 위대한 기적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한민국의 ‘내일’입니다. 혹시 지금이 ‘최고 정점’이고, 이제부터 내리막길이 아닐까? 많은 국민이 미래를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성장판이 닫히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초저성장 공포가 경제를 무겁게 짓누릅니다.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조선업에서는 나름 선전하고 있지만 AI, 로봇, 차세대 모빌리티, 우주항공, 방위산업 분야는 여전히 기술 격차의 벽이 높습니다. 소득 불평등, 절대빈곤이 서민의 삶을 여전히 위협하고 있습니다.일자리 양극화가 심해지고 중산층이 흔들립니다. 결혼 포기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대로 가면 국민연금, 건강보험 기금 고갈은 시간문제입니다. 다 잘 아시지 않습니까. 하지만 저는 믿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인류 현대사에서 가장 빛나는 기적의 이정표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이 위기를 퀀텀 점프의 기회로 만들 수 있고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역사 한번 돌아볼까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시작으로 박정희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보수는 75년 우리 현대사의 주역입니다. 거세게 공격해오는 공산주의 태풍을 뚫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선택했고 지켜냈습니다.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해 평화와 풍요의 기틀을 세웠습니다.미래를 내다보는 혜안과 결단력으로 제철공장 만들었습니다. 고속도로를 뚫었습니다. 중화학 공업을 일으켰습니다. 건강보험, 국민연금을 보수정권이 최초로 도입했습니다.황량했던 국토가 울창한 숲으로 뒤덮이게 했습니다.이 모든 ‘결정적 변화’를 이끈 선두에 바로 보수당이 있었습니다.국민통합의 정신을 바탕으로 평화로운 민주화를 이끄는 대열에도 보수가 함께했습니다. 중요한 역사적 순간, 국가적 운명의 기로마다 보수는 ‘결정적 변화’로 대한민국 성공의 역사를 만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시대는 다시, 보수가 해냈고, 그리고 보수만이 해낼 수 있는, ‘결정적 변화’를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자유, 시장, 법치, 동맹, 공동체를 중시하는 보수의 가치가 위기 극복의 해법이었음을 우리 국민이 잘 알고 있습니다. 낡은 제도, 관행, 기득권과 결별해야 합니다.과감한 경제 개혁과 정치 쇄신이 필요합니다. 다음 세대에게 불행을 물려주어서는 안 됩니다.지속가능한 대한민국으로 전진해 나가야 합니다. 이제 다시, 보수가 해내겠습니다.우리 국민의힘이 앞장서서, 결정적 변화를 이끌어 대한민국을 다시 뛰게 만들겠습니다.4. 낡은 제도를 깨고, 대한민국 성장판을 열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결정적 변화가 가장 필요한 분야는 바로 민생 경제 부문입니다. 노동개혁의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노동자 자신입니다. 경직적 노사관계가 일자리를 증발시켰습니다.이중적 노동시장 구조는, 거대 노조의 기득권을 위한 카르텔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비정규직 노동자, 실업자, 구직자는 철저하게 외면당했습니다.거대 노조의 정치투쟁과 불법파업의 결과는 어땠습니까? 좋은 기업은 해외로 떠났습니다. 글로벌 기업은 한국을 기피했습니다.그래서 일자리가 없어졌습니다. 사실 아닙니까. 결국 어떻게 되느냐. 힘없는 진짜 노동자 그리고 국민만 손해를 봤습니다. 이제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 ‘건폭’이 멈췄습니다.건설 현장 숨통이 트이고 공사장이 움직입니다.민생 경제 핏줄이 다시 돈다는 얘깁니다. 노조비가 어떻게 쓰이는지도 모르는 깜깜이 노조, 고용 세습으로 청년의 기회를 차단하는 특권 대물림 노조도 이제는 사라져야 합니다.노조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겠습니다. 공정채용법을 추진하겠습니다.근로자의 필요와 자율적인 선택에 따라 쉬고 싶을 때는 확 쉬고, 일할 때는 집중해서 일할 수 있게 해드려야 합니다. 탄력적 근로시간제는 노동자와 기업 모두 ‘윈윈’입니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로드맵은 완벽하게 준비돼 있습니다.민주당만 결단하면,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우리나라 법인세 최고세율이 26.4%입니다.미국, 프랑스, 영국보다 높고, 심지어 중국보다도 높습니다. 기업이 부담하는 준조세가 무려 90개에 달합니다.상속세 폭탄은 백년 기업의 탄생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 아일랜드는 세계적 부자나라로 올라섰습니다.법인세 인하로 전 세계에서 기업을 끌어들인 결과입니다.과중한 조세는 ‘경제 쇄국정책’입니다.국경 없는 글로벌 경쟁 시대에 쇄국정책은 더 큰 어려운 길로 갈 수 있습니다. 세수 상황을 면밀히 살펴야 하겠지만, 시급한 조세 개혁에 빨리 착수해나가겠습니다. 혁신을 방해하는 낡은 규제, 걷어내야 합니다. 시장과 소비자의 자유로운 선택을 보장해야 경제가 발전하는 겁니다.적극적인 중재와 조정으로 새로운 산업 연착륙을 돕겠습니다. 불공정과 독과점을 깨뜨리고 자유경쟁을 촉진하겠습니다. 그것만이 살길입니다.그래서 우리 민생 경제에 결정적인 변화를 일으켜 대한민국의 성장판을 다시 열겠습니다.5. 정치 쇄신의 3대 과제, 공동 서약을 제안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결정적 변화가 필요한 두 번째 분야는 정치입니다. 21대 국회의 시간도 1년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돌이켜보면, 아쉬운 장면이 많았습니다. 국민들께 많은 실망 드렸습니다. ‘어떻게 하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책임 있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3대 정치 쇄신 공동 서약을 야당에게 제안합니다. 첫 번째,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에 나섭시다. 국회의원 숫자가 많으냐 적으냐, 갑론을박이 있습니다.그런데 정답은 국민입니다. 주권자인 국민들께서 많다고 생각하시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는 겁니다.정치 과잉이라는 것입니다. 입법 남발로 자꾸 경제공해, 사회분열을 촉발시킨다는 것입니다. 의원 숫자가 10% 줄어도, 국회는 잘 돌아갑니다. 아무 문제 없습니다. 엉뚱한 정쟁 유발, 포퓰리즘에 골몰할 그 시간에, 진짜 할 일을 열심히 하면 됩니다.두 번째, 무노동 무임금 제도를 도입합시다.김남국 의원처럼 무단 결근, 연락 두절에 칩거까지 해도 꼬박꼬박 봉급이 나오는, 그런 직장이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안 그래도 ‘일하지 않는 국회’ ‘개점휴업 국회’라는 오명을 쓰고 있습니다. 이제 출근 안 하고, 일 안 하면, 월급도 안 받는 것이 상식이고 양심이라는 것을 우리도 깨달아야 합니다. 세 번째,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진짜로 포기합시다.이재명 대표의 어제 불체포특권 관련 말씀, 만시지탄이지만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그러나 선결돼야 할 일이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께서 국민들 앞에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해놓고 손바닥 뒤집듯 그 약속을 어겼습니다.국민을 속인 것입니다.국민에게 정중한 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입니다. 그리고 말로만 아니라 어떻게 약속을 지킬지, 구체적 실천 방안을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회가 드디어 불체포특권을 포기할 때가 왔습니다.우리 모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에 서명할 것을 제안합니다.야당의 답을 기다리겠습니다. 6.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고 다가오는 내일을 준비하겠습니다.세 번째 결정적 변화가 필요한 분야, 바로 지속가능한 사회로의 대전환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베네수엘라는 지금도 세계적 자원 강국입니다.한때 남미의 보석이라 불릴 정도로 잘 살았던 나라입니다. 그런데 순식간에 세계 최빈국으로 추락했습니다. 포퓰리즘이 낳은 비극입니다. 저는 이것이 남의 일로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5년 동안 정부 1년 예산이 200조 원이나 늘었습니다. 건국 이후 70년 세월 동안, 문재인 정권 전까지 쌓인 국가채무가 660조 원 규모였는데요. 문재인 정부 5년 들어 얼마 늘었는지 아십니까. 400조원이 넘어요. 세상에 이렇게 무책임한 정권이 어디 있습니까? 그 돈 우리 청년들이 훗날 다 갚아야 합니다. “그건 내 퇴임 후의 일이니까 내가 알 바 아니다”,“일단은 무조건 빌려 쓰고 보자”는 그러면 안되죠. 그건 책임 있는 정치인이 아닙니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선택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13년 만에 ‘예산 긴축’에 나섰습니다.정말 어렵고 용기 있는 결정적 변화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재정 지출이 가져다주는 반짝 효과는 정말 매혹적입니다. 늘 유혹에 노출돼있습니다. 그러나 그 유혹을 이겨내야 합니다.재정 중독, 일단 쓰고 보자는 무책임 정치에 대한 제어장치가 필요합니다. 윤석열 정부는 ‘재정준칙’을 도입할 것입니다. 전쟁, 대규모 재해, 경기 침체 등 예외적인 경우를 빼곤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을 GDP 대비 3% 이내로 관리하겠습니다.국가채무비율이 GDP 대비 60%를 넘으면 적자 비율을 2% 이내로 낮출 것입니다. ‘추경’ 말씀하시는데요, ‘추경 중독’도 이제 끊어야 합니다. 빚 어디서 납니까. 조삼모사입니다. 복지정책 기조도 확 바꿔야 합니다. 획일적이고 무차별적인 현금 살포, 이건 복지가 아닙니다.헬리콥터 타고 돈 막 뿌리듯 하면, 부익부 빈익빈만 가중될 뿐입니다.엉뚱한 곳에 쓸데없이 막 퍼주는 돈을 줄여서 정말 복지가 필요한 분들을 넉넉하게 지원하는 족집게식 ‘맞춤형 복지’로 리모델링해야 합니다. 교육, 의료, 교통, 문화와 같은 ‘인프라 복지’도 확충해서 실질적 혜택을 드리겠습니다. 자립을 돕고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되어줄 수 있도록 하는 ‘선순환 복지’를 더 늘리겠습니다. 연금 개혁도 지체할 수 없습니다.청년들은, “내가 어차피 받지도 못할 국민연금, 왜 이렇게 열심히 내야 되느냐?”고 합니다. 지극히 당연한 권리주장입니다.연금개혁은 매우 민감한 사안입니다. 충분한 설득과 사회적 합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정쟁의 소재가 되면 개혁은 좌초합니다.민주당에 초당적인 협조를 요청 드립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지금과 사뭇 다른 미래가 우리 바로 눈앞에 다가와 있습니다.인구 감소는 필연적입니다.첨단 기술이 세계 산업 지형을 바꾸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요구되는 인재상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위기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우리는 G8을 넘어 G5로 도약하는 발판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핵심은 올바른 교육 제도입니다. 미래에 대한 가장 확실한 투자는 교육입니다.우리 선조들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학교를 짓고 아이들을 가르친 우리 부모 세대의 지혜를 되새겨야 할 때입니다. AI, IT 소프트웨어, 반도체, 이차전지, 우주항공, 방위산업 분야는 더 많은 인력, 더 좋은 인재를 원하고 있습니다.국가가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해야 합니다. 그래서 대학 구조개혁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디지털 교육 혁신도 하루 빨리 시작해야 합니다. 직업훈련 기회를 폭넓게 제공해서 직업 간 자유롭고 활발한 이동을 돕도록 하겠습니다. 기초학력 미달, 교실 붕괴, 교권 추락을 해결할 때가 됐습니다.학부모가 안심하고 보낼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다.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투 트랙으로 동시에 접근해야 합니다.먼저, 혼인과 출산 여건을 개선하는 것입니다.결혼하고 싶어도, 아이를 낳고 싶어도, 결국 못하게 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경제적 어려움과 불안 때문입니다.무엇보다도 주거 불안정을 해소해야 합니다.문재인 정부가 많은 실패했지만 가장 큰 실패 중 하나는 부동산 정책입니다. 부동산 정책 실패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전월세 대란 와서 많은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포기했습니다. 집 살 수 없는데 어떻게 결혼하겠습니까. 내 집 마련의 길을 활짝 열어야 합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주택 가격이 하향 추세로 접어들었습니다. 이제 적은 이자 부담으로도 필요한 주택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고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지금보다 좀더 넓고, 좀더 편리하고, 접근성이 뛰어난 공공주택의 공급 역시 확대하겠습니다.집값 걱정 없이 결혼하고, 평수 걱정 없이 아이 낳을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습니다.집문에 이어 두 번째 일자리 문제입니다. 적정 소득이 보장되는 양질의 일자리가 더 많아져야 합니다.통계적으로 비정규직, 저임금 근로자일수록 결혼 의사가 현저히 떨어집니다.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노동개혁은 가장 효과적이고, 근본적인 저출산 해결책입니다.두 번째로 필요한 접근은, 인구 감소에 대비한 대안의 마련입니다. 결혼과 출산이 아무리 증가한다고 해도, 인구 감소 흐름 자체는 지금 당장은 피할 수 없습니다.세수 악화에 따른 사회보장제도 붕괴되고 병력 부족에 따른 국방력 약화, 인구구조 불균형에 따른 사회문화적 침체는 아마도 우리의 현실이 될 것입니다. 이미 우리 경제는 외국인 근로자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또한 소멸 위기의 지방, 인력난에 허덕이는 기업은, 일할 사람이 없다며 아우성입니다.결국에는 이민 확대가 불가피한 대안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이민 확대 아젠다를 놓고 국민적 총의를 모으겠습니다.예상되는 부작용과 혼란을 꼼꼼히 검토하고 철저하게, 빈틈없이 대비하겠습니다. 7. 원칙이 바로 선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민주화는 분명,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문제는, 민주를 참칭하는 특권 세력입니다. 이들이야말로 전형적인 ‘반(反)민주’ 세력입니다. 한때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다는 이유로 민주를 빙자해 반칙을 합리화하고 민주라는 이름으로 ‘진짜 민주’를 허물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지난 대선에서, 무너진 원칙을 바로 세워달라며 정권교체를 선택하셨습니다. 서슬 퍼런 권력의 부당한 위협에 물러서지 않고 당당하게 맞섰던 모습이 국민들께 커다란 희망을 드린 것입니다.그래서 우리 국민의힘은 약속드립니다.꼭 해내야 할 결정적 변화! 원칙이 바로 선 대한민국으로 변화시키겠습니다. 첫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법질서 회복입니다. 법을 어기거나 비리를 저지른 자들이 큰소리치며 정의의 사도인 양, 탄압받는 피해자인 양 행세하는 모습,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습니다. 정치적 거래와 길거리 투쟁으로, 범죄와 비리를 덮으려 생각한다면, 커다란 오산입니다.더 이상 그런 꼼수는 안 통합니다. 오직 법치주의 원칙이 있을 뿐입니다. 당연히, 적법한 노동쟁의와 집회시위 권리는 확실하고 철저하게 보장할 것입니다. 우리가 근절하려 하는 것은 오직 ‘불법’입니다.사용자든 노동자든, 불법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습니다.떼법, 폭력, 협박과의 타협은 이제 더 이상 없습니다. 그건 정의롭지도 않고, 공정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최근 민간단체 보조금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 혈세에 빨대를 꽂아 사리사욕을 채운 부정한 기생 세력의 실체가 수없이 많이 드러났습니다.일벌백계해야 합니다.학폭, 마약, 음주운전, 전세 사기 등 국민의 일상을 순식간에 지옥으로 만들어버리는 범죄 역시 그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할 것입니다. 그 누구도 법 위에 군림해서는 안 됩니다. 힘없다고 해서 억울하게 차별당해선 안 됩니다. 법 앞에 모두가 평등한 나라가 되도록 윤석열 정부는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두 번째 원칙입니다. 공공부문을 정상화하겠습니다.나라의 주요 공공기관이 특정 이념과 정파적 이익에 휘둘리고 있습니다.국민을 위해 봉사하라 그랬더니 그 자리 앉은 사람이 그들만의 권력, 그들만의 철밥통을 지키기 위해 혈세만 축내고 있습니다. 국민 권리 수호의 최후의 보루, 사법부 어떻습니까. 가장 엄격한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데 여기에 우리 법, 국제인권법, 민변의 ‘우국민’으로 구성된 사법부가, 정의를 수호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만의 출세와 정파적 이익을 수호하는 데 앞장서왔던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용서받을 수 없는 일입니다.공영방송과 방송 통신 감독기관 한번 볼까요. 철저하게 정치화 편향화 사유화돼있습니다. 반드시 정상화하겠습니다. KBS 수신료 분리징수하겠다고 하니 왜 국민들이 환호하겠습니까? 한쪽 주장만 일방적으로 퍼 나르는 방송, 이건 공영방송이 아니라 민주당·민노총 프로파간다 매체 아닙니까. 국민에게 돈 달라고 손을 내밀 자격조차 없습니다.방송 통신 감독기관이 심사 점수 조작해서 특정 언론매체를 찍어내려 했답니다. 세상에, 이게 가당키나 한 일입니다. 결코 묵과할 수 없습니다.교실은 우리 아이들이 꿈과 실력을 키워가는 공간입니다.그런데 여기서 교사라는 자가 북한을 찬양하고, 아이들에게 세뇌 교육을 한다니 이게 말이 됩니까? 정말 몹쓸 짓 아닙니까. 그런데 전교조 출신, 야당 편향 교육감들은 교실의 정치화를 해결하기는커녕, 오히려 방조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런 일을 막을 것입니다. 교실도 정상화시켜 학생과 학부모 품으로 돌려주겠습니다.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공공부문이 사상적 진지전의 전초기지로 악용돼선 안 됩니다. 국민의힘은 공공부문의 비정상을 정상화해서, 주인이신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습니다. 세 번째 원칙, 언제나 국민 이익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을 회복하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책임 있는 정치 지도자라면, 지금 당장에는 욕을 먹더라도 국민과 국가의 이익을 위해 고독한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합니다.이승만 대통령의 농지개혁, 박정희 대통령의 한일국교 정상화, 김영삼 대통령의 금융실명제 도입 같은 결단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역시 때로는 지지층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독한 선택을 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어땠습니까? 국익을 저버리고 정파적 이익을 앞세웠지 않습니까. 죽창가만 부르며, 조직적으로 ‘반일 선동’을 주도했죠? 그 후유증으로 인한 부담은 오롯이 국민들이 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관계 정상화 노력은 국민의 이익, 국가의 앞날을 생각하며 내린 고독한 결단입니다. 미·중 패권 갈등이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세계가 자유 진영과 반(反)자유 진영으로 쪼개졌습니다. 이런 상황이니만큼 대한민국의 평화, 발전, 번영을 위해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한미동맹은 더욱 단단하게 다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한미일 3국 공조가 절실합니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입니다.그래서 한일관계의 선제적 복원은 탁월한 외교전략인 것입니다. 대북 정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국민과 북한 주민의 이익이 아니라, 인권 탄압을 일삼는 세습 독재자 김정은의 이익만 대변했던 문재인 정권 대북 정책은 완전히 폐기해야 합니다. 강력한 동맹과 든든한 자주 국방력으로 적을 압도하는 것이 진정한 국익이자 진짜 평화입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국가적 숙제가 있습니다. 상호주의에 입각한 대외관계 확립입니다. 한중관계에서 이런 문제가 많이 있습니다. 작년 6월 지방선거 당시 국내 거주 중인 중국인, 약 10만 명에게 투표권이 있었습니다.하지만 중국에 있는 우리 국민에게는 참정권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왜 우리만 계속 빗장을 열어놓아야 하는 것입니까?우리 국민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는 나라에서 온 외국인에게는 우리도 투표권을 주지 않는 것이 공정합니다. 외국인 건강보험 적용 역시 상호주의를 따라야 합니다. 중국에 있는 우리 국민이 등록할 수 있는 건강보험 피부양자 범위에 비해, 우리나라에 있는 중국인이 등록 가능한 건강보험 피부양자의 범위가 훨씬 넓습니다. 중국인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부당하고 불공평합니다. 국민의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건강보험기금이 외국인 의료 쇼핑 자금으로 줄줄 새선 안 됩니다. 건강보험 먹튀, 건강보험 무임승차를 막겠습니다. 마지막 원칙, 우리 국민의힘은 이념이나 선전·선동에 휘둘리지 않고, 과학과 객관적 사실을 기반으로 정책을 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제2의 광우병 괴담 기획이 시작됐습니다.이미 경험해 본, 매우 익숙한 선전선동술입니다. ‘뇌송송 구멍 탁’, 모두들 기억하실 겁니다. 이 여섯 글자로 국민을 감쪽같이 속인 광우병 괴담은 거대한 조작과 연출이었습니다. 괴담을 만들어 퍼트리고, 엉터리 방송은 거짓 왜곡 보도로 국민을 선동하고, 조직적으로 동원된 세력이 광장을 계획적으로 분노로 몰아갔습니다. 광우병 괴담뿐만이 아닙니다.천안함이 좌초했다느니 충돌했다느니 괴담 들으셨죠, 전자파에 몸이 튀겨진다던 사드 괴담, ‘나쁜 세력’은 어김없이 나타나 허위 사실을 유포했습니다.그때 활약했던 가짜뉴스 전공자들이 또다시 등장했습니다. 알고보니 민주당과 찰떡 공조를 하고 있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우리 국민의힘은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국민의 생명·안전·재산을 최우선으로 지킬 것입니다. 가짜뉴스 조작과 선전 선동, 근거 없는 야당의 비난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가 직접 철저하게 검사하고 검증할 것입니다. 일본 정부에는 국제적 기준을 엄격히 준수하고,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나갈 것입니다. 현재 수입이 금지되고 있는 후쿠시마와 인근 8개 현 일본 수산물이 우리 국민 밥상에 오르는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국민의 생명·안전·재산을 해치는 일은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 번 돌아보십시오. 당리당략에 빠져, 과학을 부정하고 저지렀던 원전 폐기 정책의 부작용, 누가 피해 보고 있습니까. 근거 없는 가짜뉴스에 빠진 지도자의 폭정으로 최고 기술력의 원전 생태계가 붕괴 위기에 내몰리고, 한전 누적 적자는 45조 원에 가깝습니다. 이건 누가 갚을 겁니까. 국민들이 다 갚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국민의힘은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는 괴담, 선전 선동, 유언비어가 더 이상 횡행하지 않도록, 비정상 세력에 ‘팩트’로 맞서겠습니다. 과학과 객관적 진실을 토대로 정확하게 판단하고 그 판단에 기초해 정책을 추진하는 정상적인 국정을 집행해나갈 것입니다. 8. 마무리: 제대로 일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지난 1년, 우리는 이미 여러 장면의 ‘결정적 변화’를 두 눈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케케묵고 낡아빠진 운동권식 이념이 아니라, 실사구시에 입각한 합리적 국정으로 바뀌었습니다. 국제 고립을 자초하는 ‘혼밥 외교’는 이제 끝났습니다.대통령이 제1호 영업사원을 자처해 기업과 함께 국제사회를 누비면서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해 일자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국민을 갈라치는 분열의 정치는 막을 내렸습니다. 모든 국민을 섬기는 포용과 통합의 정치를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국민의힘은 결정적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을 희망이 살아 숨 쉬는 나라,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로 만들어가겠습니다. 그런데 정말 답답한 것이 있습니다. 절대다수 의석을 가진 야당에 가로막혀 국회가 일을 효율적으로 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생을 살리고 각종 변화와 개혁을 성공시키기 위한 입법을 야당이 일일이 가로막고 있습니다.심지어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식으로, 정작 자신들이 집권하고 절대다수 여당일 때에는 처리하지 않던 법안을 새 정부 들어 마구잡이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걸 왜 그땐 추진 안했습니까. 저희 국민의힘, 국민 요구에 부족한 것이 정말 많습니다. 죄송합니다. 더 노력하겠습니다. 두 손 모아 호소 드립니다.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제대로 일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거대 야당의 국정 발목잡기, 반대를 위한 반대를 매섭게 꾸짖어 주십시오. 반드시 성과와 변화로 국민 여러분께 보답하겠습니다.정권교체를 이뤄주신 국민의 염원을 받들어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로 만들겠습니다.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06.20 I 경계영 기자
이재명 "민주당은 국민 포기 않는다…불체포특권 포기할 것"
  • 이재명 "민주당은 국민 포기 않는다…불체포특권 포기할 것"[전문]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대표는 1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1년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윤석열 정부를 `민생, 경제, 정치, 외교, 안전을 포기한 5포 정권`이라고 깎아내리며 민주당이 희망을 만들어 30년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3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통해 정부 주도로 서민 지원 및 미래 성장 동력에 투자하고, 재생에너지 등 미래를 위한 기반을 만들겠다고 했다. `주 4일제 추진`과 `기본사회` 등 자신이 구상한 사회의 모습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자신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겨냥해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다음은 이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문 전문이다. 제407회 국회 (임시회)교섭단체대표연설문“대전환의 시대, 퇴행을 거슬러 내일을 창조하자” - 희망을 만들어 30년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김진표 국회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국무총리님과 국무위원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입니다.지구 반대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은 우리 삶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면서 지난 30년간 지속된 자유무역의 태평성대는 막을 내렸습니다. 국익을 위한 무한 경쟁의 시대, 신보호무역주의 장벽은 가파르게 높아가고 있습니다. 눈부신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성취로 우리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진 국가가 됐지만, 유례없는 대전환 속에서 국가는 흔들리고 국민의 삶은 악화되고 있습니다.저는 매일 아침 자문합니다. 국가란 무엇인가? 정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합니다. 정치는 국민의 눈물을 닦고,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합니다. 하지만 국가와 정치는 그 역할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삶의 벼랑 끝에서 생을 포기하는 국민들이 계십니다. 지난 1년, 우리 사회 곳곳은 ‘거대하고 지속적인 퇴행’을 겪었습니다. 새 정부 출범 1년 만에 ‘눈 떠보니 후진국’ 이라는 말이 유행을 하게 됐습니다. 민주공화국 주권자의 자리는 권력자가 차지했고, 정치는 통치와 지배로 대체됐습니다. 부모처럼 포근하고 든든해야 할 국가는 채찍 든 감독관처럼, 국민을 ‘각자도생’으로 내몰고 있습니다.새 정부 출범 1년 만에 윤석열 정권은 민생, 경제, 정치, 외교, 안전을 포기했고, 국가 그 자체인 국민을 포기했습니다. 한마디로 5포 정권, 국민포기정권입니다. ■ 윤석열 정부는 민생을 포기했습니다.출범 때부터 수없이 비상벨이 울렸지만 정부는 민생을 방치했습니다. “원재료 물가상승으로 부득이 가격을 인상합니다. 미안합니다” 골목마다 사정하다시피 내건, 이런 안내문이 즐비합니다. 라면과 김밥 한 줄 먹으려면 만원이 넘는 현실, 분식집도 부담스러운 학생들이 발길을 돌립니다. 30년 넘게 사우나를 운영했던 사장님은 치솟는 가스비와 전기요금 때문에 끝내 폐업했습니다. 카페를 운영하는 40대 부부는 전세대출 원리금, 생활비, 교육비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됐습니다.가계부채는 이제 시한폭탄입니다. 올 1/4분기 가계부채 총액은 약 1,854조원입니다. 한국은 세계 34개 주요국 가운데, 가계 빚이 GDP를 넘는 유일한 나라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마른 수건 쥐어짜듯, 서민과 중산층을 쥐어짜며 민생고통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서민살림을 지원하고 골목상권을 그나마 버티게 해준 지역화폐 예산을 정부가 전액삭감 하겠다고 합니다.공공기관 채용을 6년 만에 최소로 줄여놓은 정부가, 고용상황이 역대최고라 자평합니다. ‘그냥 쉬었다’는 66만 명의 2030 청년들이 이 정부에게는 투명인간입니까? 양극화와 불평등 심화로 소득하위 20% 중 3분지2가 적자가구, 즉 빚을 내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상태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경제를 포기했습니다.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긍정평가는 최하위입니다. 국민 대다수는 ‘경제가 나쁘다’고 판단했고,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올해 6월 OECD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세계경제는 0.1%p, G20은 0.2%p 씩 상향 조정했지만, 우리나라만 3월 0.2%p 하향 조정에 이어 6월에도 0.1%p를 또다시 하향 조정했습니다.국내외기관을 불문하고 성장률 예측치는 매번 낮아져 ‘저성장 고착화’마저 우려됩니다. 세계경제는 코로나 불황을 떨치고 정상화중인데, ‘우리 경제만 후퇴’중입니다.우리의 핵심 먹거리인 반도체 수출이 급전직하하며 무역수지는 15개월째 적자입니다. 최대 흑자국이던 중국은 이제 최대 적자국이 되었습니다. 수출로 살아온 대한민국이 수출에 발목 잡힌 나라가 되었습니다. 시장이 알아서 할 것이라는 자유방임적 사고로는 이 세계사적 전환의 파고를 넘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구체적 대안도 없이 막연히 내년이면 회복될 것이라 주장합니다. 중국이 회복되면 우리 수출도 회복될 거라는데, 악화일로인 대중관계 속에, 경제회복 발판은 또 ‘중국’이라 하니 이해불가입니다. 무리한 초부자감세로 부동산·자산·금융·사업소득 세수는 수십조 원까지 줄어 역대급 ‘세수펑크’를 불렀습니다. 반면에 직장인들의 근로소득세는 4월까지 22조8000억 원, 전년보다 오히려 1000억 원 늘었습니다. 유리지갑인 직장인과 서민의 부담만 늘어, 소득재분배라는 조세기능은 역행하고 양극화 불평등은 악화되고 있습니다. 국민 삶이 힘들고 경제가 어려워도 ‘무대책이 대책’이라는 정부로 인해 우리 경제는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 윤석열 정부는 정치를 포기했습니다.지난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윤석열 정부가 불참했습니다. 국가기념일 지정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도 불참했던 대통령은 공약했던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도 외면했습니다.지난 1년, 대통령은 야당과 한 번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의 ‘시행령 정치’와 ‘거부권’에 막혀 입법부는 제대로 작동할 수 없었습니다. 대법관 임명과정에서 대법원의 독립성은 훼손되었습니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외치지만, 이 땅의 자유와 민주주의는 질식해 위험에 빠졌습니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더 평등하다” 조지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속 풍자가 2023년 대한민국에서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헌법가치를 수호하고 국민 인권을 보호해야 할 검찰은 ‘우리’ 대통령을 지킨다며, 국민을 향해 쉼 없이 칼을 휘두릅니다. 완장 찬 감사원은 헌법상 독립기관인 권익위와 선관위를 무릎 꿇리려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검경의 구둣발은 제1 야당 당사도, 국회 사무처도 언론기관도 가리지 않습니다. 하루 평균 천 건이 넘는 압수수색이 벌어집니다. 무죄추정·불구속수사·공판중심주의 원칙은 다 어디로 가고, 구속과 기소가 남발되고 있습니다. 압수수색, 구속기소, 정쟁에만 몰두하는 윤석열 정권을 두고 ‘압·구·정’ 정권이라는 비난이 결코 이상해 보이지 않습니다. 정부의 제1 소명은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것인데, 이 정권은 힘없는 국민에게 매일같이 죄를 묻습니다.오늘은 양회동씨가 삶을 등진 지 49일째 되는 날입니다.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싸운 자신을 공갈협박범으로 몬 정부를 용납할 수 없다면서, 구속심사 직전에 자신의 생명을 던졌습니다. 하지만 정부 누구도 이 죽음에 대해 반성하지 않습니다. 대통령이 말하는 ‘우리 국민’에는 정부와 생각이 다른 노조, 시민단체, 국민은 포함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제4의 권력이라는 언론 상황도 예외가 아닙니다. 감사원이 1년 내내 감사하고, 망신을 준 것도 모자라, 임기 두 달도 안 남은 방송통신위원장을 굳이 해임했습니다. 그 자리에 MB정권의 검증된 ‘언론탄압 선봉장’이자, ‘언론장악 기술자’를 앉히려고 합니다. 드라마 ‘더 글로리’에 버금가는 학폭 사건이지만, 이 정부의 인사검증 시스템에선 문제가 안 됩니다.윤석열 정권은 마치 오늘만 사는 것처럼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며, 민주주의를 질식시키고 있습니다. 삼권분립은 무너지고 입법, 사법, 행정 간의 견제와 균형은 교과서에나 있는 말이 되었습니다. ‘모든 국민은 자유롭다. 어떤 국민은 더 자유롭다.’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정치현실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외교를 포기했습니다.나주공립보통학교 6학년생 양금덕 소녀는 아무것도 모른 채, 일제에 강제동원 되었습니다.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 항공기 제작소에서 매일 비행기 녹을 닦고 페인트칠에 시달리다 오른쪽 눈을 잃었고, 후각마저 잃고 말았습니다. 해방된 지 이미 80년 세월이 지났지만, 일본은 아직도 강제동원에 사과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강제동원 사실을 부인합니다.그런데도 우리 정부는 ‘제3자 변제’를 내세워 일본의 사과 기회마저 없애버렸습니다. 일방적 양보를 하면서 일본이 물 잔의 나머지 반을 채울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일본의 잘못이 분명한 초계기 갈등마저 없던 일로 하면서, 대체 우리는 무엇을 얻었습니까? 정부가 일방적 양보만을 담아 내준 물 컵을, 일본은 후쿠시마 오염수로 채우려 합니다. 희석된 핵 오염수를 마실 수 있다는 한덕수 총리 말씀처럼, 오염수 안전성 홍보에 우리정부가 일본정부보다 오히려 더 나서고 있습니다. 외교는 더 이상 보수·진보, 니편 내편의 진영문제가 아니라, 경제문제이고, 생존문제입니다. 외교에는 국익중심의 전략적이고 신중한 접근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얼마전 “미국은 디커플링이 아닌 디리스킹과 다양화를 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어제(18일)는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했습니다. 일본 역시 지난 12일, 상하이에서 중국 외교부와 협의를 가졌습니다. 테슬라, 엔비디아 같은 유수의 미국 기업들이 앞다퉈서 중국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한미동맹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으로 경제의 조속한 안정과 회복을 위해 중국과의 공급망 협력 체계를 꼼꼼하게 다시 챙겨가야 합니다. 외교에서는 야당도 역할을 분담해야 하고, 다방면에서 다양한 공공외교가 펼쳐져야 합니다.지난주 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는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 외사위원회, 국제무역촉진회, 국무원 발전연구중심 등을 방문했고, 이 자리에서 ▲ 중국 단체 관광 제한 완화 ▲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입 시, 불편과 차별 해소 ▲ 상호 관광 및 비자 확대 ▲ 한류 등 문화·예술 규제 완화 ▲ 인적 교류 확대 등을 요청했습니다.점증하는 북한도발에 대비해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대응에도 함께 할 일이 많습니다. 글로벌 무한경쟁의 시대의 외교는 국익을 최우선한 ‘전략적 자율외교’로 전환해야 합니다. 실용과 실리의 관점에서 ‘가치’와 ‘이익’의 균형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념중심 진영중심의 ‘맹목적 편향외교’는 결코 답이 될 수 없습니다. ■ 윤석열 정부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포기했습니다.2022년 10월 29일, 이태원에 국가는 없었습니다. 최초신고는 무시됐고, 수차례 구조 요청에도 불구하고 아비규환 속에 믿을 수 없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234일이란 긴 시간이 지났지만, 국가는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수사 후 결과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 말했지만, 책임지겠다던 당사자들은 안면을 바꿨습니다. 국민안전의 무한책임자인 집권여당은 야4당이 발의한 ‘이태원참사특별법’(약칭)마저 반대하고 계십니다. 참으로 비정합니다.지난 주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시설 시운전을 시작했습니다. 우리 어민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사형선고’라며 반대하고, 대책을 촉구합니다. 하지만 정부는 국민의 불안과 우려를 ‘괴담’ 치부하며 사법조치 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당당하지 못한 처사입니다. 비겁합니다.전문가들에 의하면 핵 오염수를 고체화하는 등, 다른 선택지가 얼마든지 있는데도 일본 정부는 쉽고 비용이 적게 드는 방류를 고집합니다. 정부는 더 이상 일본정부를 대신하듯 안전성만 강변하지 말고, 주권국가답게 방류를 막기 위한 실질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다른 피해국들처럼 반대의사를 명백히 발표해야 합니다. 피해국들과 연대해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고 방류금지 임시조치도 요구하기 바랍니다.비용이 문제라면, 방류를 반대하는 국제사회와 함께 보관비용을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부당하지만 그것이 천문학적인 방류피해를 피하는 현실적인 방법일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민주당부터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겠습니다. 첫째, 민생과 경제회복을 위해 35조원 규모의 추경편성을 추진하겠습니다. 고금리로 절벽에 내몰리는 서민들부터 구해야 합니다.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긴급생계비 대출, 중소기업 자영업자에 대한 이자 및 고정비 지원 등에 총 12조원이 필요합니다. 치솟는 물가와 에너지요금 부담에서 서민들을 보호해야 합니다. 물가피해계층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물가지원금,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가스 전기 요금 지원, 농업 전기요금 지원, 지역화폐예산 증액 등에 총 11조원을 투입해야 합니다. 주거 안정을 통해 최소한의 삶을 보장해야 합니다. 미분양 주택 매입 후 공공임대 전환, 전세보증금 이자지원, PF 배드뱅크 설립 등에 총 7조원의 예산이 필요합니다.경기불황기가 바로 정부가 활동할 때입니다. 추락하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신속한 경제회복 프로젝트를 가동해야 합니다. RE100 대비 등 재생에너지 인프라, 미래성장을 위한 디지털 인프라 경기회복을 위한 SOC인프라 구축 등에 4.4조원을 투입해야 합니다. 그 밖에 전세사기 피해지원, 취약청년 지원 확대, 국민안전 강화 등에도 재정지원(0.6조 원)이 시급합니다. 정부가 의지만 있다면 세계잉여금, 업무추진비나 특활비 감액, 불용 확정된 사업의 감액 등으로 국채 발행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경제침체상황과 국민의 고충, 재정운용의 효율성을 고려한다면, 국채를 다소 늘려서라도 재정이 경제회복을 위한 역할을 해야 할 때입니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 국가채무비율은 51%,선진국 평균 117.9%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습니다. 미국 128.1%, 일본 262.5%, 안정적 경제를 자랑하는 독일도 70%에 달합니다.국가가 져야 할 빚을 국민이 대신 지는 대한민국의 이 현실은 결코 정의롭지 않습니다. 적시의 재정지원은 사후약방문 비용을 아끼는 길입니다. 정부여당도 추경 필요성을 이해하시고 지혜를 모아주시길 당부 드립니다.둘째, 전세사기 대책을 시급하게 보완하겠습니다.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았던 30대 전세사기 피해자는 “기댈 곳 없는 현실을 죽음으로 탄원하겠다”는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런데 국토부 장관은 ‘모든 사기는 평등하다’는 해괴한 명언을 남기며 전세사기에 대한 국가책임을 회피했습니다. 전세대출은 국가보증이 있기에 운용 가능했고, 임대차 시장의 여러 문제는 수십 년간 방치됐습니다. 전세사기는 관련 기관들의 미비한 예방책과 제도적 허점을 파고든 범죄입니다. 해당 사태에 책임 있는 기관과 정부가 일부나마 책임을 부담하는 것은 당연합니다.여야합의 결과라는 점에서 전세사기피해특별법은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법 통과는 ‘끝이 아닌 시작’이 되어야 합니다. 공공에 의한 피해직접구제 조치로 채권매입, 사후정산 제도가 필요합니다. 전세사기피해자를 위한 추가 입법에 나서겠습니다.■ 민주당은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세계사적 대전환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습니다. 첫째, 미래산업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세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연합은 핵심원자재법(CRMA)으로 자국 산업을 보호합니다. 유럽연합은 수입제품의 탄소배출량만큼 세금을 부과하는 ‘탄소국경조정제(CBAM)’를 도입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유수의 기업들도 ESG경영과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에 과감히 투자하고 있습니다. 애플, 테슬라 같은 글로벌 기업은 RE100 즉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한 제품만 구매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2030년까지 일본 재생에너지 목표는 38%인데도 이미 3년 전, 소니는 ‘일본 내 재생에너지 이용률이 낮아 일본을 떠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선언하고 일본정부에 재생에너지 생산 확대를 촉구했습니다.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우리의 2030년 재생에너지 목표를 21.6%로 되레 낮췄습니다. 한국 기업들이 RE100에 참여하지 못할 경우 2040년이면 자동차 15%, 반도체 30%, 디스플레이 40% 등, 핵심 산업의 수출 감소가 예상됩니다. RE100은 완고하고 높은 무역장벽이 될 것입니다. 수출기업들은 재생에너지가 부족한 한국을 버리고, 재생에너지가 풍부하고 값싼 나라로 생산시설을 옮길 수밖에 없습니다. 조만간 일자리와 국내총생산, 그리고 국내경제에 치명상을 입게 될 것입니다.다급하게 된 정부는 원전을 염두에 두고 탄소프리 100%, 즉 CF100 표준화를 들고 나왔습니다. 그러나 기업들은 냉소적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가 열심히 CF100 추진한다 해서 국제사회가 받아들일 리 없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확대·추진하는 원전은 RE100 에너지원으로 인정받지 못합니다. 유럽연합도 그린 택소노미에서 원전을 엄격히 규제하고 나섰습니다. ‘2050년까지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을 확보하라’, ‘2025년부터 신규건설원전과 수명 연장 원전에 사고 저항성 핵연료 사용하라’는 조건을 붙였는데, 대한민국이 이 기준을 충족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정부 에너지정책의 전면적 전환을 촉구합니다. 재생에너지의 신속한 확보는 우리 산업과 경제의 생사문제입니다. 위기는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에너지 위기 역시 얼마든지 성장의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서남해안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풍력·태양광 등의 재생에너지 자원은 무궁무진합니다. 재생에너지 수요도 폭발적일 만큼 충분합니다. 기술수준은 높고, 유동성은 풍부합니다.산업화고속도로, 정보화고속도로가 산업화시대, 정보통신시대의 성장을 이끌었듯이, 신재생에너지시대를 이끌 에너지고속도로, 즉 전국적인 지능형 송배전망을 대규모로 건설할 때입니다. 경기불황기에 정부의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는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침체를 막고, 미래 경제와 성장의 기반을 구축하는 일석다조 효과를 냅니다. 2030년 재생에너지 목표부터 글로벌 추세에 맞춰 30% 이상으로 상향을 해야 우리 기업과 경제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둘째, 벤처 스타트업 활성화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자원이 빈약하지만 인적자원이 풍부한 우리나라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벤처스타트업의 성장과 육성에 생존이 걸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고속 성장하던 벤처스타트업 투자가 작년 하반기부터 곤두박질치고 업계 신음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벤처투자는 이미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급감했고, 펀드결성도 전년 동기 대비 78.6%나 추락했습니다. 그런데도 정부의 모태펀드 예산은 4,135억 원으로 작년 5,200억 원, 2021년 1조700억 원에 비해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민간이 주도하는 벤처투자 생태계’를 조성한다고 하면서도, 벤처스타트업계의 현실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이 성장하려면 국가의 뒷받침이 필수적입니다. 모든 것을 시장화라며 ‘민간’에 떠넘기지 말고 모태펀드 확충, 세컨더리 펀드 확대, 창업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을 위한 규제완화 특구를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쉽지 않은 문제지만, 벤처하기 좋은 나라 반드시 만들어야 합니다.셋째, 노동시간 단축으로 혁신성장이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주69시간 연장시도는 소모적인 논란만 일으켰습니다. 불평등이 심각하고 사회안전망이 부족한 이런 상황에서는 혁신적 경제활동이 쉽지 않습니다. 선진복지국가에서는 혁신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은 이들도 얼마든지 안정적으로 생활을 유지하고, 신산업에서 일자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OECD 평균보다 연간 노동시간이 무려 300시간이 더 많은 우리 현실에서는 ‘창조적 파괴’가 불가능합니다. 이제 주4.5일제 도입을 시작으로 주4일제 사회로 전환해가야 합니다. 이미 유럽 여러 나라들은 ‘주4일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생산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은 빗나갔고, 오히려 이직률만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미국에서도 근무시간을 주32시간으로 줄이는 법안이 공식 발의됐습니다. 노동시간 감축은 한마디로 ‘글로벌스탠다드’입니다. 삼성전자도 최근, 월1회 ‘주4일제’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SK· CJ ENM, 카카오게임즈 등에 이어서 삼성전자의 부분적 ‘주4일제’ 시행으로 우리 기업들의 ‘단축근무 실험’도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아무리 험해도 가야할 곳이라면 길을 내야 합니다. 없는 길을 내는 것이 바로 정치입니다.가능한 영역부터 한 발 한 발 나아갑시다. ‘노동시간 단축’으로 산업재해 같은 장시간 노동의 부작용을 줄이고, 일과 삶이 조화되는 사회, 삶의 질과 효율성이 모두 높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 치열한 혁신으로 ‘어제의 민주당’과 경쟁하겠습니다. 국민여러분께서 정권의 무도한 실정 앞에서도 선뜻 민주당에 마음을 주지 못하는 것을 아프게 자성합니다. 1년 만에 국민이 정권을 포기했지만, 민주당이 그 분노와 실망을 희망과 기대로 바꾸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가의 미래를 개척하고, 국민의 삶을 책임진다는 기본 책무 외에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필요한 모든 것을 바꾸겠습니다. 더 이상 윤석열 정권과 경쟁하지 않고, 어제의 민주당과 경쟁하겠습니다. 더 이상 국민의힘과 비교하지 않고, 민심만을 기준으로 삼겠습니다. 국민께서 ‘민주당이 달라졌다’, 이렇게 느낄 때까지 변화와 개혁을 멈추지 않겠습니다.억압적 통치는 순식간에 사회를 망가뜨립니다. 잘하기 경쟁을 해도 부족한데 정쟁 몰입된 정부 여당이 야당 파괴와 정적 여당에 혈안이 돼 나라 살림이 제대로 될리가 없습니다. 취임 1년이 넘도록 검경을 총동원해서 없는 죄를 만드느라 관련자들 회유 협박에 국가 역량을 소진하고 있습니다.국민들께서 이미 간파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무능과 비리는 숨기고 오직 사정 칼날을 휘둘러 방탄 프레임을 하는 것이 집권여당의 유일한 전략입니다. 저를 겨냥해 300번도 넘게 압수수색을 해 온 검찰이 성남시와 경기도의 전현직 공직자를 투망식 전수조사하고 강도 높은 추가 압수수색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재명을 다시 포토라인에 세우고 체포동의안으로 민주당의 갈등과 균열을 노리는 것으로 보입니다.이제 그 빌미마저 주지 않겠습니다. 저를 향한 정치수사에 대하여 불체포권리를 포기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소환하면 10번 아니 백번이라도 당당히 응하겠습니다.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입증하겠습니다.‘압’수수색 ‘구’속영장 ‘정’쟁만 일삼는 무도한 압구정 정권의 실상을 국민들에게 드러내겠습니다. ■ 국민의 삶을 지키는 ‘기본사회’를 준비해가겠습니다.윤석열 정권의 지난 1년은 국가가 국민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절실히 느끼게 했습니다. 반대로 정치가 제 역할을 다하면 얼마든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도 알게 하였습니다.우리는 30년 후의 미래, 다음 세대가 살아갈 세상을 준비해야합니다. 각자도생 사회를, 최소한의 삶이 보장되는 복지사회가 대체해 왔던 것처럼, 이제 복지사회를 넘어 기본적 삶이 보장되는 ‘기본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원하는 모두가 일할 수 있고, 노동소득만으로도 삶을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진실이 아닙니다. 기술혁신과 4차 산업혁명의 거센 파고 앞에 노동이 생산의 주축이던 시대의 사회제도는 기술이 생산의 주축이 되는 세상에는 더 이상 유용하지 않습니다.민주당은 당내에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하고 ‘기본사회 2050 비전 수립’에 박차를 가해 왔습니다. 이미 시행되는 아동수당처럼, 부분적 단계적으로 기본소득을 시행하고 확대해 가며 국민의 실질소득을 늘리고, 삶의 질을 높여나가야 합니다. 주거, 금융, 교육, 의료, 교통, 통신, 에너지 같은 국민의 다원적 욕구를 충족하는 ‘보편적 기본서비스’를 통해 국민의 삶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더 높여나가야 합니다. 재생에너지 등의 미래경제인프라 구축과 신산업 육성으로, 기본사회로 나아갈 경제적·재정적 역량을 갖춰야 합니다.국민을 포기한 윤석열 정권의 ‘각자도생 정글사회’를 넘어, 안정되고 풍요롭고 희망 넘치는 세상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모두의 꿈,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지난 1년간의 좌절과 절망을 딛고 국민과 함께 일어나겠습니다. 희망의 원천을 만들어 30년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대통령께서 오늘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외교순방길에 올랐습니다. 큰 성과내시고 무탈하게 돌아오시길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기원하고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06.19 I 박기주 기자
'효자촌2' 윤지성 母, 아들 앞에서 "미안하다" 오열
  • '효자촌2' 윤지성 母, 아들 앞에서 "미안하다" 오열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효자촌’ 생활 내내 아슬아슬한 모자(母子) 관계를 보였던 윤지성 어머니가 결국 눈물을 쏟고 말았다.오는 19일 방송하는 ENA ‘효자촌’. (사진=ENA)오는 19일 방송 예정인 ENA ‘효자촌’에서는 어린 시절 상처 받은 자신을 향한 위로를 갈구했던 윤지성과 “먹고 사느라 어쩔 수 없었다”는 윤지성 어머니의 첨예한 대립이 공개될 예정이다.다른 방송 스케줄로 자리를 비운 김동현을 대신해 김동현 집을 찾은 윤지성은 평소 어머니가 “독불장군이다. 너무 무섭다”는 말을 시작으로 마음 속 담아뒀던 이야기를 시작한다.이를 들은 윤지성 어머니는 김동현 어머니 앞에서 부모 자식 간의 일을 털어 놓는 아들에게 “엄마가 바뀐다고 말했으면, 너도 밖에 나가선 그런 얘기하면 안 된다. 너 때문에 바뀌고 싶지가 않다“라며 서운함을 내비친다.이에 김동현 어머니는 “아이들 초등학교 때, 우울증을 심하게 앓았다”라며 그 당시 아이들을 너무 엄하게 키운 것에 대한 미안함을 고백한다. 어느 순간 상처 받았을 아이들에 대한 깨달음이 생겼고, 그 이후에는 생긴 습관에 대해 설명했다.집으로 돌아온 윤지성 모자는 과거 있었던 처벌의 대한 생각이 다른 것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결국 감정에 북받친 윤지성의 어머니가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치달았다.한편 이재원 부자(父子) 또한 심상치 않은 난기류가 흐를 예정이다. 평소 아들이라면 “왕보다 귀한 존재”라며 아들 사랑을 내비쳤던 이재원 아버지는 무슨 일인지 아들과 겸상조차 거부한 채, 혼자 물에 밥을 말아 식사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MC들은 “결국 터질 것이 터진 것 같다”며 지적했다.‘효자촌2’는 오는 19일 오후 8시 30분 ENA를 통해 방송된다.
2023.06.18 I 장병호 기자
육쌍둥이·누란누란·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웰컴 소극장]육쌍둥이·누란누란·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연극 ‘육쌍둥이’ 포스터. (사진=극단 즉각반응)◇연극 ‘육쌍둥이’ (6월 23일~7월 2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 극단 즉각반응)용산 망루 철거 사건을 모티브로 하는 연극이다. 2009년 용산 망루에서 타올랐던 불이 현재도 타오르고 있다는 설정 아래, 서울의 한 재개발 빌딩에서 불이 타오르는 것으로 시작한다. 물을 아무리 부어도 꺼지지 않던 그 불이 고물을 줍는 사내에게 옮겨 붙는다. 며칠 뒤, 몸이 붉게 달아오른 채 사내가 죽음을 맞이하자, 10년 전 가출했던 육쌍둥이가 고물상을 찾아온다. 연출가 하수민이 극작과 연출을 맡고 배우 권일, 이주영, 이진경, 장재호, 정연주, 조은아, 홍원표 등이 출연한다.연극 ‘누란누란’ 포스터. (사진=지공연 협동조합)◇연극 ‘누란누란’ (6월 21일~7월 2일 씨어터 쿰 / 지공연 협동조합)배꽃이 만발한 봄날, 어느 지방 대학. 대학 재단은 비인기학과, 취업률이 낮은 문과대를 하나의 학부로 줄이려고 한다. 구조 조정에 대한 찬반투표를 시행하기로 하면서 교수들 사이에 갈등이 생긴다. 그러나 투표는 취소되고 구조조정은 강행된다. 이후에도 교수 연구실 축소, 교수 휴게실 폐쇄 등이 진행되면서 대학의 기업화는 가속화돼 가지만, 교수들은 거대한 흐름 속에서도 일상을 이어간다. 극작가 홍창수의 희곡을 문삼화 연출이 무대화한다. 배우 전소현, 권남희, 정아미, 노윤정, 오정민, 박현미, 우연호, 권기대, 조주경, 김루시아, 김윤태, 최담, 이종승, 박원진, 이서이, 조하연, 김현주, 박신운 등이 출연한다.연극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포스터. (사진=극단 여행자)◇연극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6월 16일~7월 2일 여행자극장 / 극단 여행자)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버려진 고양이가 된 ‘나’는 간신히 어느 집에 정착하게 된다. 주인 쿠샤미는 중학교 영어교사로, 미학자 메에테에 등 친구가 찾아와서 지적인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나는 그들을 ‘태평시대의 일민’이라 단정한다. 한편 근처에는 부자 실업가인 카네다, 두 줄 거문고의 스승이 살고 있다. 이들은 쿠샤미와 사이가 나쁘다. ‘나’는 이들의 일상을 남몰래 관찰한다. 일본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연극. 연출가 이대웅의 작품으로 배우 배병휘, 장준혁, 유혜림, 유지리산 등이 출연한다.
2023.06.17 I 장병호 기자
육군, 9자녀 둔 온은신 원사 등 부사관 다둥이 가족 초청 행사
  • 육군, 9자녀 둔 온은신 원사 등 부사관 다둥이 가족 초청 행사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육군은 14일 서울 용산구 육군호텔(ROKAUS)에서 ‘육군 부사관 다둥이 가족 초청행사’를 열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임무에 최선을 다 하며 행복한 가정을 일궈온 다둥이 가족들을 격려했다.이번 행사는 국가적으로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사회 귀감이 되는 다둥이 가족들을 응원하고 육군이 인구절벽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취지다.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이 주관하고 배우 이영애 씨와 (재)육군부사관학교 발전기금이 후원했다. 6자녀 이상을 양육하며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고 있는 부사관 다둥이 부부 15쌍과 자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14일 육군호텔(ROKAUS)에서 열린 ‘육군 부사관 다둥이 가족 초청행사’에서 박정환 육군참모총장(뒷줄 중앙 오른쪽)과 배우 이영애 씨(뒷줄 중앙 왼쪽)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육군)이영애 씨는 “쌍둥이 엄마로서 육아의 어려움을 늘 느끼고 사는데, 군인 부군을 내조하며 꿋꿋하게 아이들을 양육하고 있는 다둥이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주기 위해 이 행사에 참석했다”고 말했다.가족들에게는 격려금, 기념품과 함께 4박 5일의 위로휴가도 주어졌다. 또 자녀들을 위한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 선물 이벤트를 비롯해 부친이 현역 장교로 군인가족이기도 한 가수 이소원 양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잦은 이사와 격오지 근무, 훈련과 상황 대기 등 군인의 길을 걸으며 다둥이 자녀를 키우는 것은 쉽지 않다. 하루에 세탁기를 5~6번 돌리는 건 기본, 아침마다 화장실 쟁탈전이 벌어진다. 가족들은 다둥이 가족만의 남다른 고충과 애환을 함께 나눴다.기계화학교 온은신 원사는 24살 맏이부터 이제 막 걸음을 뗀 2살 막내까지 9남매(7남2녀)의 아버지다. 온 원사 부부의 매일 아침은 아이들 식사부터 등원, 등교 준비에 한바탕 전쟁을 치르며 시작한다. ‘힘들겠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온 원사는 “아이를 낳고 키우는 동안 많은 행복을 느끼고 있다”며 “첫째부터 막내까지 서로 아껴주고 돌보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어떤 부자도 부럽지 않다”고 말했다. 14일 육군호텔(ROKAUS)에서 열린 ‘육군 부사관 다둥이 가족 초청행사’에 참석한 가족들에게 선물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육군)7자녀(1남 6녀)의 아버지 3군수지원여단 홍성만 상사는 첫째 딸과 둘째 딸, 큰 사위가 모두 수송병과 부사관으로 함께 복무하고 있는 군인 가족이다. 아내 이재진 씨는 “막내를 임신하고 전방에서 인천으로 이사를 오게 됐는데, 부대의 배려로 2곳의 관사를 배정받을 수 있었다”며 “우리 가족의 행복을 지켜준 많은 분들의 도움과 배려를 잊지 않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박정환 총장은 “행복한 다둥이 가족이 육군의 희망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장병들이 즐거운 일터와 행복한 가정을 조화롭게 이뤄나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대책, 합당한 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6.14 I 김관용 기자
이재명 "라면·김밥 `만원 시대`, 민생 피멍…尹, 정권놀음만 해"
  • 이재명 "라면·김밥 `만원 시대`, 민생 피멍…尹, 정권놀음만 해"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두고 “서민과 중산층에 각자도생을 주문하는데 참으로 몰염치하고 비정하다”고 비판을 쏟아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 2년 차에 들어섰는데 민생에 피멍이 들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이 대표는 “한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MZ세대의 근심 1위가 ‘먹고사니즘’이라는 얘기가 있다”며 “서민의 음식인 라면이 소비자 물가지수 14년 만에 최고치 기록했다고 한다. 곧 라면과 김밥 10000원 시대가 오지 않겠냐는 자조석인 한탄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소득 하위 20% 가구 세 집 중 한 집이 소득보다 지출 더 큰, 즉 빚을 내서 살아야 하는 적자가정이라고 한다”며 “수수방관해온 정부는 대책을 세우기는커녕 지역화폐예산 전액 삭감하겠다고 나섰다. 세수가 초부자감세로 절단 나니까 그 문제 해결점을 서민 지원 예산 삭감으로 찾겠다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이 대표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서민과 취약계층 위한 정책 확대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 전 세계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라며 “경기 불안과 저성장을 타개하려면 세제 분배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경제 살리기’ 보다도 ‘정권 놀음’에 집중하고 있다고 질책했다.그는 윤 대통령이 이동관 대통령비서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내정했다는 것에 대해 “MB(이명박) 정권의 최고실세였던 이동관 특보의 자녀가 당시 하나고등학교 학교 폭력 최고 가해자였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며 “‘정순신 사태’와 비교도 안 될 수준의 심각한 학폭이었는데 학폭위는 열리지도 않았고 가해자는 전학 후 유유히 명문대에 진학했다고 한다. ‘일단락된 사건이니 문제없다’고 하는데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이동관 특보는 MB정권의 언론탄압 선봉장이었다”며 “(정권에) 비판하는 언론인을 ‘좌편향’으로 몰아 낙인을 찍고 보수지를 동원해 여론 조작한 다음 방송에서 (좌파 진행자를) 자연스럽게 퇴출했다. 언론탄압 기술자를 방통위원장에 임명하는 순간에 인사참사로 시작한 윤 정권은 정점을 찍게 될 것이다. 내정을 즉각 철회할 것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2023.06.07 I 이상원 기자
'금쪽상담소' 오지헌 父, 원조 일타강사 "월 수입 3천…집에 수영장도"
  • '금쪽상담소' 오지헌 父, 원조 일타강사 "월 수입 3천…집에 수영장도"
  •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개그맨 오지헌, 오승훈 부자의 고민이 공개된다.2일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오지헌과 MC 정형돈이 오랜만에 재회한다. 두 사람은 과거 개그콘서트 ‘꽃보다 아름다워’ 코너 후, ‘오지헌이 정형돈을 개콘에서 밀어냈다’는 소문의 진상을 파헤친다. 정형돈은 개콘 전성기 시절 자신을 한낱 미물로 만들었던 넘사벽 얼굴 천재 오지헌에 대해 리스펙 했고, 이에 오지헌 아버지 오승훈은 “아들이 얼굴로 웃긴다는 걸 이해할 수 없다. 이상한(?) 애들하고만 묶어놨더라”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빵 터지게 했다는 전언이다.또한 이날 함께 상담소를 찾은 아버지 오승훈이 과거 ‘원조 일타강사’였던 이력도 밝혀진다. 90년대 국사계 바이블인 ‘홈런 국사’의 저자이자 ‘한국사 일타강사’였다는 오승훈. 그가 하루에 가르친 학생만 약 3천 명에 달하며 한 달 수입이 최대 3천만 원이었다고. 이에 오지헌은 아버지에게 개인 운전기사가 있었음을 증언하며, 본인 역시 어렸을 때 수영장 딸린 집에서 자랐다고 밝혀 ‘청담 키즈’다운 면모를 보인다.그러나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잠시, 오승훈은 “아들을 설득하기 위해 찾아왔다”는 말을 시작으로, “아들 오지헌이 수학 강사를 했으면 좋겠다”며 고민을 털어놓는다. 또한, 오지헌에게 실력 좋은 수학 강사 티칭 노하우를 전수해주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아들이 자신의 뜻을 따라주지 않아 무산됐다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한다.오은영 박사는 아들이 개그맨임에도 수학 강사를 권한 이유를 묻자 오승훈은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수입이 불안정하기에 안정적인 직업으로 수학 강사를 권유한 것이라 답하는데. 이에 오지헌은 “돈을 벌기 위해 마음에 없는 일을 하는 건 힘들다”며, “돈 버는 일보다 자녀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여 팽팽한 부자전쟁의 서막을 알린다.뿐만 아니라, 오승훈은 ‘일타강사 할아버지’로서의 면모를 보이며 “아들이 손녀들의 대학 진학에 적극적으로 서포트하지 않고 있다”고도 토로한다. 반면, 오지헌은 “인생에 있어 대학은 중요하지 않다”고 반박하며 ‘손녀 교육관’에 대해 치열한 부자전쟁 2차전에 돌입한다.오은영 박사는 오승훈을 손녀 교육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조부모인 ‘학조부모’라고 설명한다. 덧붙여 “오승훈은 학업 성취를 잘하는 것이 성공이라 생각한다”며 자녀가 목표를 향해 매진하길 바라는 ‘성취 지향형 부모’라고 분석한다. 이어 부모가 지나치게 성취 지향적일 경우 자녀는 무기력해질 수 있으며, 수동적인 사람으로 성장한다고 경고한다.한편, 오승훈은 “손녀 교육에 대해 얘기하려고 하면 오지헌이 지나치게 막는다”며 서운함을 토로한다. 이를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오지헌이 아버지의 의견이라면 무조건 반대하고 있음을 포착하고 그 행동엔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부자의 과거 이야기를 들어본다.이에 오승훈은 오지헌이 고등학교 3학년 때 이혼했음을 고백한다. 아들을 케어하기 위해 잘 나가는 강사 일을 그만두기까지 했으나, 어느 날 오지헌이 말도 없이 집을 나가 괘씸한 마음에 8년간 연락하지 않았다고 털어놓는다. 이에 오지헌은 집을 나간 이유로 “고3 시절, 아버지의 말에 상처를 받았었다”며 속내를 꺼내 보였고, 이후 8년간 아버지를 찾으려 하지 않았다고 전해 모두를 안타깝게 만든다. 이에 오승훈은 아버지로서 너무 죄스러워 묻지 못한 것이 있다고 고백하며, 아들에게 미안한 속마음을 꺼내 보여 상담소를 먹먹하게 만들었다는 전언이다.과연 8년간 절연했던 오지헌, 오승훈 부자의 마음속 깊이 자리한 감정의 골을 풀어줄 오은영 박사의 솔루션은 무엇일지 오늘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오은영의 금쪽 상담소-개그맨 오지헌, 오승훈 부자’편 방송은 6월 2일 금요일 오후 9시 3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2023.06.02 I 김가영 기자
절대 빈곤국 공통점 보니…"자본주의 교육 제대로 해야"
  • 절대 빈곤국 공통점 보니…"자본주의 교육 제대로 해야"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부자들의 심리’에 대한 연구로 유명한 라이너 지텔만 박사가 “한국에서도 자본주의 교육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너 지텔만 박사는 지난 22일 대한민국교원조합이 주최한 ‘사공나눔 아카데미’ 북 콘서트에 참석해 “사람들이 굶주리고 어렵게 사는 곳으로 대체로 아프리카 대륙을 떠올리지만 놀랍게도 20세기 세계 절대 빈곤 인구의 80%가 자본주의를 택하지 않았던 중국과 소련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북한은 베를린 장벽이 있던 시절 서독· 동독과 유사한 점이 많다”며 “자본주의를 선택해 가난을 극복하고 경제발전을 통해 선진국 반열에 오른 한국의 모습을 제대로 공부하고 학생들에게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라이너 지텔만 박사 [사진 = 윤상구 작가]이번 북 콘서트는 그의 새책 ‘반자본주의자들의 열 가지 거짓말’ 출간을 기념해 열렸다. 지텔만 박사는 역사학과 정치학을 전공하고,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역사학 교수로 재직했다. 또 독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신문인 ‘디 벨트’의 편집국장을 지냈으며 부동산과 컨설팅 투자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둔 후 부자들의 심리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의 저서 ‘부의 해부학’은 부자 45인의 심층 인터뷰와 경제, 심리, 사회학 등 다양한 학계의 연구결과를 총망라해 부를 만들어내는 결정적인 생각과 태도가 담겨있어 학계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또 다른 저서로는 ‘부유한 자본주의 가난한 사회주의’, ‘무엇이 당신을 부자로 만드는가’가 있다. 지텔만 박사는 이번 북콘서트에서 신간 내용을 일부 설명했다. 그는 “자본주의가 경제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분명하다”며 반자본주의자들의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지텔만 박사는 자본주의가 발전해 억만장자가 많아질수록 절대 빈곤율은 급격하게 감소한다는 통계자료를 제시하며 “반 자본주의자들이 주장하는 대로 자본주의가 확산될 수록 불평등이 심화된다는 이른바 ‘제로셈 게임’의 이론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자본이 곧 권력을 뜻한다’는 반 자본주의자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그 근거로는 1952년~2016년에 있었던 미국 대선에서 돈을 많이 쓴 후보가 당선된 경우는 단 2번뿐이었다는 사례와 과거 점유율이 높았던 노키아, 제록스, 코닥 등의 기업이 현재는 점유율을 다 잃었던 사례를 제시했다.마지막으로 지텔만 박사는 “자본주의를 통해 성장해 선진국의 반열에 오른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자본주의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고 반 자본주의자들의 주장에 흔들림 없이 미래의 아이들에게도 역사와 경제를 제대로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이번 행사를 기획한 조윤희 교원조합 상임위원장은 “학교 현장에서 올바르게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에 대한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사회 현상을 바라보는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교육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북콘서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2023.05.24 I 권소현 기자
사과 없는 사회
  • [법조프리즘]사과 없는 사회
  • [박주희 법률사무소 제이 대표변호사]소송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상대방의 주장이나 범죄사실을 인정하는 진술을 ‘자백’이라 한다. 사실확정이 중요한 재판에서는 자백을 하게 되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판사는 사실로 인정하게 되며, 당사자는 패소 혹은 유죄 판결의 위험부담을 안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변호사는 의뢰인에게 소송과정에서 섣불리 상대방의 주장을 인정하거나 본인에게 불리한 사실을 인정하는 일은 경계하도록 조언한다. 더더욱 법적 분쟁으로 비화될 조짐이 보이는 사안에서는 소송이 제기되기 전이라 해도 말 한마디, 문자 하나가 향후에 불리한 증거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시키게 되고, 설사 자백을 하는 경우에도 에둘러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관계를 세분화해 인정하는 것과 인정하지 않는 것을 명확히 구분하도록 한다. 하루가 멀다 하고 사건사고가 터지는 우리나라에서 곰곰이 생각해보면 논란의 당사자가 속 시원히 본인의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하는 일은 별로 없다. 특히 정쟁이 업인 정치인들은 사실관계를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비판하다 자신의 주장과 반대되는 증거가 버젓이 드러나고 심지어 법원의 판결이 있어도 끝내 사과 없이 모르쇠로 일관하곤 한다. 결국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만 답답해할 뿐 논란의 당사자는 언제 무슨 일이 있었냐는듯 뻔뻔하게 행동하다보면 결국 논란은 유야무야 사그라들고 만다. 잘못을 했어도 사과는 없는 사회, 뻔뻔한 사람이 살아남는 사회, 왜 우리 사회에는 진솔한 사과가 없는지 고민해봤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섣부른 사과로 법적 책임을 지게 될까봐 선뜻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고 ‘자백’의 법 기술을 부리고 있는 건 아닐까 추측된다. 얼마 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정순신 변호사 부자의 학교폭력 사건에서도 정 변호사의 아들이 썼다는 반성문을 보면 사과는 하되 결정적인 사실관계는 인정하지 않는, 전형적인 변호사의 조언이 가미된 반성문이란 느낌을 받았다. 물론 변호사는 명확한 사실관계에 기초해 의뢰인이 하지도 않은 행동을 부당히 떠안게 되지 않도록 막아야 할 의무가 있지만 모든 사안을 쟁송으로 보고 기술적인 방어에만 몰두하게 되면 갈등만 심화시키기 마련이다. 그 사건을 보며 나 역시 변호사로서 ‘다만’과 ‘그러나’로 단단히 방어 태세를 갖춘 사과를 하는 분위기에 일조하지 않았을지 반성하게 됐다. 또 다른 이유는 사과를 ‘쿨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회 분위기다. 사과를 하는 사람의 자세도 중요하지만 타인의 사과를 수용할 수 있는 성숙한 관용의 자세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분야를 막론하고 논란이 생기면 여론은 논란의 당사자에게 비난의 십중포화를 쏘아대며, 정당한 해명의 기회도 주지 않는다. 그러한 분위기에서 자칫 잘못을 인정했다가는 상대방에게 또 다시 공격할 여지를 주거나 ‘죄인’으로 몰릴 뿐이다. 그러다 보니 갈등이 불거지면 마치 최전선의 전투병처럼 밀리면 안 된다는 자세로 역으로 상대를 공격하거나 논란이 잦아들 때까지 버티는 것이다. 정치인들의 싸움이 바로 그 모양새라 하겠다.그런데 얼마 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할아버지를 대신해 광주 5.18 유족에게 사과를 했다. 이를 두고도 당사자가 아닌 손자가 사과를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부터 갑자기 사과를 하는 저의를 모르겠다느니 마약 투약 혐의가 있는 사람의 사과에 진정성이 있느냐 등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보기 드문 어떤 조건이나 단서도 달지 않은 사과였다는 점은 분명하다. 변호사로 일을 하면서 증거확보와 법리구성에 열을 올리지만 결국 모든 건 ‘감정’의 문제임을 깨달을 때가 있다. 아무런 토를 달지 않은 사과 한 마디를 듣지 못해 싸움이 벌어지기도 하고, 상대방의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에 눈물을 흘리며 몇 년을 끌어 온 소송을 끝내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우리의 일상을 모두 재판정으로 만들 필요는 없다, 진심이 담긴 사과와 이를 성숙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한 때다.
2023.05.15 I 송길호 기자
한국국제금융연수원 ‘금융 취업 마스터 클래스’ 교육 실시
  • 한국국제금융연수원 ‘금융 취업 마스터 클래스’ 교육 실시
  • 한국국제금융연수원. (사진=연수원 홈페이지)[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국국제금융연수원, 존리의 부자학교, 오원트금융연구소는 공동으로 ‘금융 취업 마스터 클래스’ 교육 과정을 출범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교육과정은 금융업계 취업을 희망하거나 금융권 재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대상이다. 전문적인 지식·기술·실무 경험을 제공해 금융업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한국국제금융연수원은 14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영국의 왕립 금융전문대학인 LIBF와 파트너십을 맺어 기업금융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존리의 부자학교는 자산운용 분야, 오원트금융연구소는 개인자산관리 분야에서 전문가를 배출했다.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각 분야에서 전문 지식을 공유하게 된다. 교육 내용은 은행업무, 국제금융업무, 자산운용업무, 개인자산관리와 금융권에서 요구하는 인재상 및 정보기술(IT) 업무 등으로 구성됐다.교육은 7월 10일부터 8월 3일까지 열린다. 일주일 중 월~목, 1일 6시간씩 총 96시간을 진행한다. 전문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된 실용적인 커리큘럼으로 취업 시장에서 요구하는 기술과 능력을 보유한 인재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한다. 교육 참가자들은 교육 완료 후 한국국제금융연수원에서 발급하는 금융취업마스터클래스 수료증을 취득해 취업 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김상경 한국국제금융연수원장은 “금융업은 서비스 산업으로 금융인력의 역량과 전문성이 금융업 발전의 핵심 역할을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대학교와 산업간 협력을 통해 고품질의 실무 중심 교육 체계를 구축해야 하고 금융 분야에서는 실무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 원장은 “외국어 능력뿐 아니라 금융 전문 지식을 습득할 교육 프로그램이 필수”라며 “국제 경쟁력 있는 금융 전문가들을 충분히 양성해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금융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05.11 I 이명철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