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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락비 피오, 연극 ‘소년, 천국에 가다’ 출연
- 블락비 피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그룹 블락비의 피오(본명 표지훈)가 다시 연극에 도전한다.피오는 오는 16일부터 3월3일까지 서경공연예술센터 SKON 2관에서 공연하는 연극 ‘소년, 천국에 가다’에 출연한다.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미혼모와 결혼하는 게 꿈인 13살 네모가 눈을 떠보니 33살 어른으로 변해 꿈 같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다. 2005년 개봉한 영화 ‘소년, 천국에 가다’가 원작이다.피오는 지위를 이용해 사람들을 휘어잡으려는 파출소장으로 분한다. 이밖에 네모 역은 배우 이충호와 이한솔이 출연한다. 어린 네모는 정창현이 맡았다. 사랑에 상처받은 외로운 부자 역은 오유민이다. 서동현이 기철 역할, 김수아가 네모를 짝사랑하는 두부로 무대에 오른다.극단 소년은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1기 졸업생 이충호, 이한솔, 임동진, 최현성, 피오(표지훈)가 설립했다. 연극 ‘소년, 천국에 가다’는 7일부터 예매를 시작한다.
- [경제학자에게 묻다]①학연·지연 'SKY캐슬'…한국 경제 성장 가로막는 성벽
-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장용성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좋은 질문에는 본질을 건드리는 힘이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연중기획으로 <경제학자에게 묻다>를 연재합니다. 경제학자의 시선으로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바라보려 합니다. 때로는 도발적인 질문도 던지겠습니다. 한국 경제가 나갈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방성훈 안승찬 기자] 장용성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제학자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 장 교수는 교육의 문제도, 최저임금의 문제도, 결국 생산성과 효율성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거시경제학자다. 미국 펜실베니아대 경제학과 조교수, 미국 리치몬드 연방은행 시니어 이코노미스트, 미국 로체스터대 경제학 교수 등을 거쳤다. 장 교수는 인터뷰 내내 ‘생산성’과 ‘효율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 경제의 생산성이 낮은 건 인재풀이 나빠서가 아니라 적재적소에 배치하지 못해서”라고 했다. 생산성을 높이지 않으면 성장하기 어려운 시대다. 생산성을 높이려면 지식을 축적하거나 좋은 인적 자원을 키워내야 한다. 즉 교육이 생산성을 높이는 핵심적인 수단이란 얘기다. 자연스럽게 ‘스카이(SKY)캐슬’ 이야기로 넘어갔다. 상류층의 자녀 교육열을 소재로 삼은 화제의 드라마는 경제학자에게도 관심의 대상이었다. 장 교수는 “드라마에서 그려진 것처럼 막상 교육 문제를 들여다보니 사회 재분배 문제와 시장 불공정성 문제가 뒤엉켜있었다”며 “순수하게 효율성 측면에서만 접근하기엔 무리가 있었다”고 토로했다. 장 교수는 공정한 시장경제를 확립하는 게 꼬여 있는 교육 문제를 푸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도 평준화 교육이 효율적이지 않다는 걸 다 안다. 그런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특수한 학교를 만들면 돈 많은 집안 아이들만 입학하는 경향이 있다. 문제는 그 돈이 공정한 게임으로 창출한 게 아니라는 인식이 팽배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회가 받아들이질 못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공정 경쟁이 부재하다는 인식이 교육 분야에서도 비효율을 양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시장의 공정성을 확보해준다면 교육 문제도 사람들이 더 관용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며 “빌 게이츠가 자신이 번 돈으로 자녀들을 비싼 사립학교에 입학시킨다고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다음은 지난 25일 장 교수의 서울대 연구실에 진행한 일문일답 내용이다.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두고 논란이 많았다. △장기적인 ‘성장’ 측면에서 보면 인재 효율성을 높이거나 지식 자본을 늘리는, 이 두 가지 트랙 중 하나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정부는 이 두 가지를 얘기하지 않고 단순히 소득이 늘어나면 성장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소득주도성장은 아직까지 검증되진 않은 이론이다. 그래서 경제학자들이 반발하는 것이다. 소득이 자동으로 성장을 이끈다고 볼 수는 없다.-최저임금 인상으로는 성장이 힘들다는 뜻인가.△소득주도성장이라는 단어 자체가 잘못됐다. 소득을 늘리는 건 단기적인 미봉책이다. ‘반짝’ 경기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지만 성장과는 무관하다. 되레 고용창출을 막는 부작용만 낳고 있다. 최저임금을 올렸더니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줄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꿨더니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인다. 한 번 뽑으면 쉽게 해고할 수 없으니까. 결혼을 평생 단 한 번만 할 수 있고 이혼은 절대로 못한다고 생각해보자. 보다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그럼 한국 경제가 성장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는가.△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성장하는 방법은 두 가지밖에 없다. 인풋을 많이 넣어서 아웃풋(output)이 많이 나오는 것, 양적 성장이다. 이 단계는 지났다. 또 하나는 같은 인풋으로 더 많은 아웃풋이 나오는 것, 즉 생산성을 높여 이루는 질적 성장이다. 노동이라면 같은 5시간을 일해도 더 질 좋은 노동을 의미한다. 그럼 질 좋은 노동은 뭐냐. 바로 휴먼 캐피탈(Human captial·인적 자본)이다. 그런데 똑같은 사람, 똑같은 기계인데도 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낸다면, 조직이 잘 돌아가거나 노하우가 있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생산성이다. 지식이 쌓인 것이다. 아이폰처럼 새로운 물건일 수도 있다. 똑같은 삼성 부품을 쓰는데 소비자들은 뭔가 다르다고 느끼니까.-생산성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인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야 한다. 한국 경제의 생산성이 낮은 건 인재풀이 나빠서가 아니다. 적재적소에 배치하지 못해서다. 우리나라 편의점 직원은 보통 미국 편의점 직원보다 훨씬 똑똑하다. 왜 우리는 똑똑한 인재가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아마 미국에 있었다면 보다 생산적인 일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생산성이 높은 경제가 궁극적으로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인재가 적재적소에 배분되지 못하는 이유는.△우리 사회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근본적인 존중이 부족한 것 같다. 일종의 철학의 부재랄까. 사람을 평가할 때 사람 그 자체보다는 학벌, 집안, 배경 등 이런 걸 본다.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좀 더 유연해진다면 ‘간판을 따기 위해’ 굳이 대학을 가려고 할까.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장용성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교육이 정말로 중요한 문제다. 해법이 있을까. △한국에서 교육 문제는 풀기가 쉽지 않다. 사회 재분배 문제와 시장 불공정성 문제가 엉켜있다. 그래서 순수하게 효율성 측면에서 접근을 못한다. 학창시절부터 학연, 지연, 혈연 등으로 평가받기 위한 관점만 형성된다. 드라마 ‘스카이캐슬’에서도 그렇지 않은가. 다양한 관점을 만들어줘야 한다. 성적 1등이 아닌 봉사 1등, 성격 1등도 인정받는 사회로 가야 한다. 부모의 소득 창출 과정도 봐야 한다. 경쟁에서 낙오한 사람과 성공한 사람이 갈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즉 공정한 게임이었다면 결과를 받아들일 거다. 반면 반칙을 해서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나뉜다면 납득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공정한 게임이 중요하다. -생산성을 높이려면 다양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인가.△사람들도 평준화 교육이 효율적이지 않다는 걸 다 안다.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특수 학교를 만들면 돈 많은 부모를 가진 아이들이 주로 입학한다. 그런데 그 돈은 공정한 게임으로 창출한 게 아니라는 인식에 이를 허락하지 않는 것이다. 두 문제를 분리해서 시장 공정성을 확보해준다면 교육 문제도 사람들이 더 관용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한마디 덧붙이자면 다들 소위 ‘SKY 대학’에 가려고 막대한 돈을 쓴다. 그런데 막상 대학이 좋아지는 것엔 별로 관심이 없다. 왜 하버드 대학같은 곳이 나오지 않느냐고 하면서 대학에 돈을 쓰는 것엔 인색하다. 등록금도 10년째 동결이다.-결국 공정하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는 것인가.△그렇다. 그런 믿음이 생기면 부자들도 기부를 많이 하고 그들에게 존경심이 생길 것이다. 지금은 기부한다고 해도 사람들이 고마워한다거나 존경하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내놓는다는 사회 인식 때문일텐데, 과거를 청산하는 건 쉽지 않겠지만 조금씩 고쳐나가야 한다. 부작용 때문에 원칙을 버려서는 안된다. 해외 경제학자들은 한국 경제 성장에 대한 연구를 정말 많이 한다. 좋은 성공 사례이기 때문이다. 한목소리로 그 원동력이 교육이라고 한다. 그런데 뉴욕타임스에 한국의 기러기 아빠에 대한 기사가 나온다. 한국 교육이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하는데, 한국의 부모들은 아이들을 외국에서 교육을 시키려고 한다는 사실에 외국 학자들은 혼란스러워한다. 무역외수지를 보면 해외 유학 및 연수에 지출된 비용이 자동차와 반도체를 수출해서 번 돈의 절반 정도다. 한국에도 그런 좋은 학교가 있다면 그 돈을 한국에서 쓸 것이다. 그럼 다시 처음 문제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다. 부자들이 자녀를 남들보다 좋은 학교에 보내는 상황을 과연 대중이 납득할 수 있겠는가 하는 점이다.
- 선친 참전지 답사 이 중령 가족·3부자 처음 한자리 김 원사 가족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육군 제2작전사령부(이하 2작전사)와 그 예하부대에서 현역으로 근무하고 있는 3부자가 있다. 2작전사 화력장비 정비 장교로 근무하고 있는 김만재 중령(49)과 39사단에서 근무하는 김현성(25) 중위, 김진성(23) 상병이다.올해 1월 22일 군 생활 30년차를 맞은 김 중령은 병기병과로 임관해 15사단,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육군본부 군수참모부 등 전·후방 각지에서 근무했다. 2005년에는 이라크 파병시 정비대대 지원통제과장 임무를 수행했다.아버지에 이어 장교의 길을 걷고 있는 장남 김 중위는 2018년 임관해 39사단 정보통신대대에서 지원과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차남인 김 상병은 제주한라대학교에서 호텔조리학과 재학 중 취사병으로 입대해 사단 장병들의 식단을 책임지고 있다.김 중령의 부친 고(故) 김희순 옹은 6.25전쟁 당시 3사단 소속 일등중사로 낙동간 방어선의 가장 치열한 전적지였던 왜관·다부동 전투에 참전했다. 작전 중 적의 총탄에 부상을 당해 1951년 전역했다. 뒤늦게나마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금성화랑무공훈장을 수여받았다. 3대째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병역 명문 집안의 가장인 김 중령은 군 복무 30주년을 맞아 국가를 위해 희생하셨던 선친의 뜻을 새기고자 조만간 두 아들과 함께 휴가를 맞춰 왜관·다부동 전투 현장 등 낙동강지구 전투 전적지를 답사할 계획이다. 김진성 상병(왼쪽부터), 김현성 중위, 김만재 중령이 2작전사 부대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조국수호 의지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육군]이와 함께 육군에는 군 생활 이후 처음으로 3부자가 명절을 함께 보내는 가족도 있다.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이하 수기사) 김백수 원사(53)와 아들 김동규 중사(30), 김동준 하사(24)가 그 주인공이다. 아버지 김 원사는 1985년 정비병과로 군 생활을 시작했다. 2000년에는 동티모르 상록수부대에서 통신장비수리관 임무를 수행하며 합동참모의장 표창을 받는 등 34년간 군수분야에서 근무한 베테랑이다. 8사단에서 근무하다 부대 개편으로 수기사 일원이 됐다. 장남 김 중사는 2008년에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군수분야인 병기병과로 임관해 수기사에서 근무해 왔다. 차남 김 하사는 2016년에 보병병과 부사관으로 임관했다. 생활 주소지 인근부대에서 군 복무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연고지 복무제도’를 통해 아버지와 함께 8사단에서 근무해 왔다.8사단에서 근무하던 김 원사와 차남 김 하사가 부대개편을 통해 소속이 수기사로 바뀌면서 3부자는 한 부대에서 만나게 됐다. 김 원사는 사단 예하 번개여단 군수지원대대 무선수리관, 장남 김 중사는 사단 직할 군수지원대대 유선장비수리부사관, 차남 김 하사는 사단 예하 번개여단본부 경비분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6.25 참전용사인 김 원사의 부친 고(故) 김기열 옹은 1953년 15사단 소속 상등병으로 치열했던 고성 301고지 전투에서 활약한 국가유공자다. 전역한 후에도 조국을 지키기 위해 6.25전쟁에 참전했던 것을 항상 자랑스럽게 아들과 손자들에게 들려줬다고 한다. 국가와 군을 위해 충성과 헌신을 다해 온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보며 자라 온 두 아들은 자연스레 군인의 꿈을 키우게 됐고 지금은 모두 직업군인의 길을 걷고 있다. 올해 전역을 앞두고 있는 김 원사는 “우리 3부자가 ‘맹호’라는 이름으로 한 부대에서 근무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군 생활이지만 두 아들에게 33년 동안 쌓아온 군 생활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규 중사(왼쪽부터), 김백수 원사, 김동준 하사가 수기사 맹호상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육군]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한국 경제, 이대론 안 된다..정부 안팎의 두 시선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기사다.△1면-한국 경제, 이대론 안 된다..정부 안팎의 두 시선-빅데이터 활용..고소득 블로거, 유튜버 탈세 막는다-NH증권, KPI 폐지 파장은..인사평가 효율이냐, 과당경쟁 근절이냐△2면 줌인&-‘미세먼지 특효약’이라는데..콘덴싱 왜 안 쓰나-‘제2의 포항공대’ 한전공대 나주에 설립△3면 NH증권, KPI 폐지 후 술렁이는 금융권-자산관리 업무 질까지 높아질 것 VS 상품판매 의존 커 결국 실패할 것-금융당국, NH투자증권 제도개선 확산 기대△4면 믿을 수 없는 이베리코 흑돼지-소고기보다 비싼값에 먹었는데 10%가 가짜..“나머지 90%도 확신 못해”-‘이베리코’라고 안밝혀도 수입통과…수입업자가 품종 속여도 속수무책-‘가짜 이베리코’ 논란 이마트몰·쿠팡…“즉시 판매 중단”△5면 권재민 S&P글로벌신용평가 한국대표 파워인터뷰-주 52시간·최저임금 ‘과속’…탈 날게 뻔한데 아무도 ‘조율’ 안나서-“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되면 韓 신용등급 오른다?…틀린 생각”△6면 정치-김경수 무죄땐..손혜원, 서영교 사태로 궁지 몰린 與 분위기 반전-文 대통령 “한국기업 관심 가져달라” 세일즈 외교-남북 유해발굴, 제재 면제…北에 지뢰제가 장비 지원 ‘탄력’△8면 경제-국세청 “신종 디지털 사업자 탈세 검증 강화..조세회피 강력 대응”-김현철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 대한상의 초청강연 “매년 7% 성장하는 아세안 시장으로 나가자”-애플 ‘차이나쇼프’ 현실로…지난 4분기 中 출하량 22% 급감△9면 금융-산은 10명 중 1명이 임금피크 직원..기재부는 ‘명퇴 부활’ 여론 눈치-금감원vs삼성·한화생명 ‘즉시연금 소송 대리전’-10억 이상 부자들 “향후 5년간 경기 침체…그래도 부동산 확대”△10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정해구 대통력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경유세 올려야 하는데…자영업자 서민 대책도 같이 해야죠-“미래 위해선 한·일 갈등 풀어야…文 대통령 일본 방문도 필요”△12면 산업&기업-친환경 영업 ‘올인’..한국 해운. 벼랑끝 승부수-SK하이닉스 임단협 부결..“영업익 2조 벌었는데 풀어라”-“1·2위 업체만 생존” 전망-200W 흡입력, 최대 60분 연속 사용…‘삼성제트’ 무선청소기 시장 뒤집기-제임스 박 하만코리아 대표 “하만, 삼성과 시너지 효과 본격화”-현대오일뱅크, 최대 1조8000억원 투자 유치△16면 산업 소비자생활-삼성 ‘갤럭시S10’으로 암호화폐 실시간 저장·송금한다-‘집밥’ 대신 ‘편의점 도시락’…간편식 쌀 소비 늘어-‘담배 구매 방지’…이마트24 무인 편의점, 청소년 출입 막는다△18면 건강-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 피부질환 부추겨-음식준비에 남아나지 않는 허리, 바닥에 앉지 말고 좌식의자 어때-[전문의칼럼] 안구돌출 부르는 ‘그레이브스병’, 유전적 영향 커△19면 증권&마켓-“코스피 단기 고점은 2250선..주식 투자 쉬어갈 때”-‘포스트차이나’ 인도펀드 3개월 수익률 9%-사학연금 지난해 운용수익, 금융위기 이후 첫 마이너스△20면 증권-코넥스 스타株들 ‘큰물서 놀자’..코스닥 도전장 잇따라-KG제로인 펀드어워즈, ETF 부문 수상 삼성자산운용-‘제3인터넷은행’기대감…키움증권株 5일 연속 상승세△22면 스포츠-쇼트게임 확실한 무기 준비중..내년엔 유럽 풀시드 받을래요-김경문 “베이징올림픽 金 감동 다시 한 번”-로즈 PGA 통산 10승, 정상에 열번 핀 ‘장미’-마지막 날 5언더…우즈 뒷심, 살아있네-뒤에 선 캐디 탓…‘톱10·1억’ 날린 리하오퉁△24면 피플-‘킹덤’ 김은희 작가, “배고픔만 남은 좀비에 민초들의 고통 담았죠”-대법원, 고위 법관 정기인사..김창보 서울고등법원장, 김문석 사법연구원장-‘남북회담 분야 14년 한우물’…전문직 출신 고위공무원 1호-박종우 서울변회 신임 회장 “변호사 일자리 창출위해 뛸 것”△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 이유도 안 적힌 한장짜리 판결문-[생생확대경] ‘문화 대통령’ BTS의 꿈은..-[기자수첩] 검사가 이래서야..‘윤창호법’ 누가 지키나-[e갤러리] 이피‘…하기 싫어서 입원하고 싶다’△26면 부동산-재건축바람 다시 부는 목동아파트..방배 삼호 안전진단 결과에 촉가-반포3주구, 개포주공1..검찰, 재건축조합 5곳 비리 조사 -“新청사에 임대주택 절대 못들여”△27면 사회-여가부, 유해환경 실태조사..학교 안팎에서 아픈 청소년들-고졸 고무원 2배 확대 논란에..유은혜 “대졸자 역차별 아니다”-‘모바일 소액결제 완료’…PG사 사칭 문자 주의보-지난해 한국인 2860만명 해외로 ‘역대 최대’-민노총 ‘癌적 존재’ 표현, 경찰청장 “관행이었다”
- '오뚜기 3세' 함연지, 남편 포함 가족사진 공개...정략결혼설 '훌훌'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오뚜기 창업주 함태호 명예회장의 손녀이자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장녀인 함연지가 가족사진을 공개했다.뮤지컬 배우이기도 한 함연지는 지난 21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아빠 훈장 받으신 기념으로 찍은 가족사진이 나왔다. 아빠 사랑해”라며 사진을 게재했다.사진에서 함연지는 의자에 앉아 있는 함 회장 뒤에서 남편의 손을 잡고 환히 미소 짓고 있는가 하면, 훈장을 가슴에 단 함 회장의 팔짱을 끼고 남편과 나란히 서 있다. 함연지가 남편의 얼굴을 공개한 건 지난달 21일 크리스마스 인사를 전하며 올린 가족사진에 이어 두 번째다.사진=함연지 인스타그램함연지는 지난 2017년 2월 5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의 남편은 국내 대기업 임원의 아들로, 민족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유수의 대학을 졸업한 뒤 홍콩에서 회사에 다니고 있다. 지난해 KBS 2TV ‘해피투게더4’에 출연한 함연지는 “남편과 7년 연애하고 2017년에 결혼했다”며 정략결혼설을 부인하기도 했다.또 함연지가 언급한 ‘아빠 훈장’은 함영준 회장이 지난해 10월 식품업계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42회 국가생산성대회에서 받은 금탑산업훈장이다.한편, 함연지는 지난해 보유한 상장사 주식 가치가 313억 원으로, 재벌닷컴이 발표한 연예인 주식 부자 5위에 이름을 올렸다.이에 대해 함연지는 ‘해피투게더4’ 출연 당시 “주식이 있는 건 알았는데 정확히 그 분야에 대해 잘 모른다”며 “이해가 안 되는 액수와 분야인 것 같다. 공연해서 받는 공연료가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돈”이라고 말했다.함연지는 2014년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고 데뷔했으며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무한동력’, ‘지구를 지켜라’, ‘아마데우스’, ‘노트르담 드 파리’ 등에 출연했다.
- [여행] 광주 100년의 시간…한편의 뮤지컬같은 버스여행
-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광역시가 오랜 고심끝에 내놓은 ‘광주 100년 이야기 버스’. 여타 도시가 시티투어버스를 나열식으로 관광지를 소개했다면, ‘광주 100년 이야기 버스’는 장소와 공연을 결합해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을 취했다. 위 사진은 광주의 1930년대를 잘 보존하고 있는 양림동에 있는 양림살롱에서 투어 안내원이자, 공연의 여주인공을 맡은 ‘나비’가 ‘오빠는 풍각쟁이’를 간드러지게 부르며 관광객들을 1930년대로 이끌고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광주는 ‘광역시’라는 행정 구역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 두 글자는 이미 한 단어가 가질 수 있는 수준을 한참 뛰어넘은 맥락과 집단기억을 불러일으킨다. 바로 5·18민주항쟁이다. 물론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역사다. 하지만 광주라는 도시는 그 5월의 기억 안에만 머물러 있지는 않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끊임없이 수많은 기억이 도심 곳곳에 새겨져 있다. 그 기억들을 찾아 광주로 향한다. 이번 여행의 콘셉트는 광주시티투어, ‘광주 100년 이야기’다. 1980년대를 기준으로 1930년대의 광주와 역사, 그리고 미래를 향한 문화중심 도시, 광주의 100년을 둘러보는 여정이다.광주 스토리 시티투어 ‘광주 100년 이야기 버스’.◇광주 100년을 이야기와 공연으로 풀어내다이번 여행은 ‘광주 100년 이야기 버스’, 즉 ‘스토리 시티투어버스’다. 여타 도시가 주요 관광지를 나열식으로 소개한다면, 광주시티투어는 핵심 관광지의 이야기를 연극과 음악 등으로 융합했다. 이른바 ‘장소와 공연’을 결합한 시티투어인 셈이다. 이야기 중심인 장소는 크게 세 곳이다. 1930년대의 ‘양림동골목’, 1980년대의 ‘185·18민주광장(이하 오월광장)’, 2030년대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다. 여행은 100년의 세월을 ‘음악’이라는 매개체로 각 시대 청년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여기에 광주가 가진 구석구석의 숨겨진 이야기와 매력적인 모습들을 자연스럽게 비친다.광주 100년 이야기 버스의 여 주인공 ‘나비’와 광주남구평화의소녀상여행을 이끄는 중심 인물은 ‘나비’와 ‘폴’이다. ‘나비’는 여행을 이끄는 ‘내비게이터’이자, 공연을 이끌어가는 여자 주인공이다. ‘폴’은 광주의 1930년대와 1980년대를 대표하는 두 인물을 ‘정율성’(1914~1976), ‘윤상원’(1950~1980)을 대변하는 남자 주인공이다. 중국 혁명 음악의 대부로 추앙받고 있는 정율성은 1914년 양림동에서 태어나 1933년 중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인 항일 투쟁을 벌였다. 중국을 대표하는 작곡가로 ‘연안송’, ‘팔로군 행진곡’, ‘연수요’ 등을 작곡했다. 1980년대를 대변하는 윤상원은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동하다 계엄군에 의해 희생된 인물이다. 하지만 더 크게 본다면 ‘폴’은 시대별 청년을 대변한다. ‘나비’와 ‘폴’이라는 가상 인물을 매개로 여행은 시간과 공간을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그렇게 광주는 1980년대에서 벗어나 100년의 세월 속에서 재탄생한다.광주 스토리 시티투어 ‘광주 100년 이야기 버스’. 안내원인 ‘나비’가 여행객들에게 관광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타임머신을 타고 100년 전 광주로 향하다.여행의 시작점은 ‘광주종합버스터미널’(유스퀘어). 목적지는 ‘양림동’이다. 버스는 2018년에서 1930년대로 타임머신을 탄 듯 빠르게 흘러간다. 1980~90년대를 풍미했던 해태타이거즈의 홈경기장인 ‘무등경기장’, 그 옆으로 기아타이거즈의 홈경기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스친다. 이어 버스는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광주천’을 따라 간다. 본래 이름은 ‘조탄강’으로, 지금보다 강폭이 5배나 넓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직강공사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이어 광주에서 가장 오래된 ‘광주극장’. 1933년 들어선 이 극장은 항일 문화운동을 일으켰던 곳이다. 광주극장을 지나면 ‘광주제일고’다. 이 학교는 3·1 운동 이후 일어난 최대 규모의 독립운동인 광주학생독립운동발상지다. 지금은 야구명문 ‘광주일고’로 더 유명한 학교다. 이곳의 전신은 일제강점기 시절 학생독립운동의 주축이었던 ‘광주고등보통학교’. 통학기차 안에서 일본인 학생들의 시비에 맞서 싸운 것이 계기가 돼 전국적으로 퍼져나간 독립운동이었다.버스는 100년의 역사를 가진 양동시장으로 향한다. 호남의 대표시장으로, ‘손 큰 시장’으로 불릴 만큼 온갖 물산들이 이곳에서 팔려나간다. 5·18 학생 민주화운동 당시에는 대인시장의 상인들과 주먹밥과 음료수 등을 지원하며 시민군들을 격려하기도 한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광주 100년 버스’의 주요 투어코스인 양림동골목◇1930년 암울했던 광주의 모습에 멈춰서다버스는 1930년 광주(양림동)에 멈춰선다. 1930년대의 양림동의 골목을 걷는 코스다. 첫 장소는 양림살롱 여행자라운지. 원래는 광주와 양림동을 여행하는 이들을 위해 만든 공간이지만, ‘광주 100년 이야기 버스’에서는 무대로 변신한다. 살롱은 1930년대풍의 경쾌한 음악소리와 함께 여행객들의 시계태엽을 빠르게 1930년대로 이끈다. 안내원 ‘나비’가 어느새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가수’로 변신해 ‘오빠는 풍각쟁이야’를 간드러지게 불러낸다.한 편의 드라마 같은 공연이 끝나면 나비는 여행객을 이끌고 이장우 가옥으로 향한다. 이장우 가옥은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이 모여 살았던 공간과 광주 최고의 부자들이 살았던 공간을 분리하는 기준이 되는 집이었다. 1899년에 지은 전통가옥으로 일자형이 주를 이루는 남부지방의 가옥과 달리 한양의 가옥처럼 ‘ㄱ’자 구조다. 나름대로 부를 과시하고 멋을 부린 것이다. 솟을대문을 들어서면 일본식 정원과 사랑채, 멋스러운 안채가 모습을 드러낸다. 마당에는 큰 연못이 있고, 수령 100년이 넘은 은행나무도 있다. 주중 낮 시간대에만 개방한다.1899년에 지어진 양림동 이장우가옥이장우 가옥에서 최승효가옥도 지척이다. 1920년 최상현이 지어 일본 요정으로 운영하며 독립운동자금을 조달하고 한편으로는 본채에 비밀 다락을 두어 독립운동가들의 은신처로 사용했던 공간이다. 현재는 설치미술가 최인준이 아름다운 문화공간으로 꾸미고 있다.광주 최초의 교회 양림교회는 1904년 미국 선교사 배유지가 세웠다. 현재의 건물은 1954년에 지은 것으로, 양림동 여행에서 이정표 역할을 한다. 교회 바로 앞에는 오웬기념각(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6호)이 있다. 1914년 선교사로 활동하다 순교한 ‘오웬’(1867~1909)과 그 할아버지를 기념하기 위해 지은 건물이다. 당시 유교적 관습에 따라 남녀가 들어가는 문이 달랐기에 출입문이 2개다. 설교단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 구조다. 개화기에 다양한 문화행사가 이곳에서 열리며 근대문화의 전당으로 사용했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TV 드라마 ‘각시탈’도 이곳에서 촬영했다.오웬기념관 앞에서 공연중인 ‘나비’와 ‘폴’◇아픔을 딛고 다시 미래를 이야기하다매일 5시 18분이면 ‘임을 위한 행진곡’이 차임벨소리로 흘러나오는 오월광장 ‘시계탑’양림동에서 다시 타임머신 버스를 타고 5·18 민주화운동의 중심지 ‘오월광장’으로 향한다. 5·18 최후의 격전지였던 구 전남도청건물과 군부의 헬기사격 총탄증거가 남아있는 ‘전일빌딩’, 시민의 시신을 임시 안치했던 ‘상무관’, 매일 5시 18분이면 ‘임을 위한 행진곡’이 차임벨소리로 흘러나오는 ‘시계탑’, 민주인사들의 얼을 담아 세운 ‘민주의 종각’까지 곳곳에서 5월 정신의 느낄 수 있다.여행의 마지막 장소는 아시아문화전당이다. 광주가 아시아의 문화중심 도시로 발돋움 하는 현장이다. 바로 2030년대의 광주가 그리는 모습이다. 이 건물의 설계 콘셉트도 ‘빛의 숲’이다. 빛으로 격동의 한 시대를 거쳐온 광주를 다잡는다는 의미다. 폴은 이렇게 외치며 여행을 마무리한다. “광주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가 되기를 희망하며 미래로 달려가고 있소. 광주의 역사와 문화가 아시아의 정신이 될 수 있도록, 빛의 숲을 더욱더 환하게 밝혀줄 한 그루 나무가 되어주길 그대들에게 희망하는 바이오. 그럼 이만 나는 물러가겠소. 모두의 삶에 빛이 있으라.”◇여행메모△여행팁= ‘광주 100년 이야기 버스’는 매주 금요일 야간 1회, 토요일 오전과 오후 각 1회 등 총 3회 운영한다. 이용권은 1만 원이다. 공식 누리집(www.gjcitytour.com)에서 사전에 예약하거나 현장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다. 운영 경로는 송정역에서 출발해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양림동(도보여행), 오월 광장 및 국립아시아문화전당(도보여행)을 거쳐 다시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을 들른 후에 송정역에서 마무리한다.5.18 기념공원 내 새겨진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 명단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인공임신중절 수술 전면 거부에 불법·가짜약 기승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산부인과 인공임신중절 수술 중단-수술 전면 거부에 불법·가짜약 기승-유연해진 트럼프 “북핵 협상 시간싸움 않겠다”-증권·카드사에서도 해외송금 길 열린다-사모펀드10%룰 폐지…‘한국판 엘리엇’ 나오기 쉬워진다-경평올림픽 유치로 민족 화합 다지자-좌고우면하다 금리인상 시기 놓칠라◇줌인&-美블프는 ‘창고 대방출’…韓은 ‘억지춘향 할인’-외교부 1·2차관 모두 교체…다자·통상외교에 무게 실려◇사모펀드 규제 ‘대수술’-소수지분으로 경영 참여 가능해져…기업 돕는 백기사 늘어나나-투자 기회 확대에도…일반투자자 빠져 효과는 글쎄-자금 조달처 다변화…“기업-PEF 윈윈 전략될 것”◇美 기준금리 0.25%P 인상-美 내년까지 네 차례 인상할 듯…자본 유출 압력에 한은 ‘11월 인상설’-“증시에 미치는 영향 미미…코스피 연내 2300~2400선 머물 것”-신규대출 때 이자 부담 줄이려면 “주택대출, 혼합형 유리”◇규제혁신 보폭 넓히는 정부-외환 서비스, 은행 독점 깬다…증권사 발행 ‘외화어음’에 투자 길 열려-“수수료 인하, 새 서비스 개발 경쟁 벌어질 것”-‘사교춤’ 교습소 이젠 학원…전동킥보드는 주행기준 마련◇산부인과 ‘낙태 거부’…그 후 한달-“낙태하면 범죄자”라는 法…단, 여성·의사만-“복지부가 ‘비도덕 의사’ 매도…중절수술 계속 거부하겠다”-두번째 심판대 오르는 낙태죄…유남석호 헌재 판단은-아일랜드, 국민투표 거쳐 157년 된 ‘낙태 금지법’ 없애◇정치·경제-유엔총회서 ‘무역’‘북핵’ 내세운 트럼프…중간선거 ‘국면전환’ 노려-주한미군 지휘관이 탄 헬기…MDL 10km 내 비행 못한다?-김관영 “판문점선언 비준 논의하자”…지상욱 “당내 의견도 안묻고…독선”-심재철 “靑 업무추진비 2.4억 부적절 사용”…靑 “문제 없다”-판매수수료 동아백화점·CJ오쇼핑·이마트順 높아◇금융-非은행에 힘준 윤종규 회장…‘리딩뱅크 KB’ 만들다-요양병원 입원비 주는 암보험 나온다-금감원, 빅데이터·AI로 금융사기 막는다-신한 바짝쫓는 삼성카드…코스트코에 발목 잡히나◇격화되는 낸드플래시 다단화 기술 전쟁-삼성전자 선점한 낸드플래시 ‘96층 고지’ 뺏자…협공 나서는 도전자들-중국산 물량공세에…저사양 낸드 공금과잉 징후-4차 산업혁명 파고에…고사양 제품은 수요 충분-SK하이닉스, 내주 낸드플래시 전용 M15공장 준공◇산업&기업-현대상선, 오늘 컨테이너선 20척 본계약…해운·조선 ‘UP’ 기대감-삼성전자, AT&T 손잡고 미국 내 ‘5G 테스트베드’ 구축나서-전략제품 확대하고, 신성장동력 확보…대한전선 ‘2025년 중장기 로드맵’ 완성-최정우 포스코 회장 “노사 모두 업무활동 적법해야”-세아제강, 280억 투입 美 생산법인 증설 결정◇산업-‘아~ 그 장면 어디였지’…갑갑한 맘, AI가 풀어줘요-‘V40 씽큐’는 눈이 다섯개-동화책에 펜 갖다대면 TV에 음성·영상이 나와요-웹호스팅 업체 아이웹 ‘랜섬웨어’ 감염…홈피 3000개 피해◇소비자생활-15년 만에 문여는 ‘입국장 면세점’…담배 안 팔고, 600달러 유지 ‘시큰둥’-어른 안주, 아이 간식…모두 ‘치~즈’-‘68세’ 칠성사이다. 톡 쏘는 맛은 한결 같네◇바이오·중소기업-‘3세대 신약’ 아시아 첫 임상시험…아토피·폐섬유증 같은 난치병 잡는다-삼성바이오에피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美허가 신청-떼었다 붙였다…‘공간 활용 甲’ 가구 인기몰이◇미래 인재 키우는 기업-일류기업 도약 사람이 답이다-학점·토익 묻지않고 성장 가능성만 살펴-효성-자율주행 R&D 인력 1000명으로 늘려…미래車 기술 선도-현대모비스-이웃 돕기, 출산 장려…사람을 향하는 ‘나눔’-롯데-‘일하기 좋은 직장’…기업 경쟁력 UP-GS칼텍스-전 직원 AI 교육…‘스마트팩토리’ 실현-포스코-해외 학위취득 지원…글로벌 인재 양성-LS그룹◇증권&마켓-MSCI, 중국 A주 편입 늘려…“韓증시서 글로벌자금 4조 이탈 우려”-신용평가사 수수료 인상…‘품질 개선’에 일조할까-엔씨소프트, 신작 앞세워 ‘시총 10조’ 재탈환 노린다◇증권-영업 강화로 수익 쑥…중소 증권사 DCM 약진-SSF수익률 ‘짭짤’…행정공제회 1000억 재투자-‘X맨’ 못걸러내는 코스닥 기술분석보고서-“EMR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社로 거듭날 것”◇관광벤처 성공기업-대여부터 숙식까지 어디서든 OK…자전거여행, 든든한 파트너-바이크로◇스포츠-남은 대회 4개뿐인데…기울 생각 없는 ‘타이틀 무게추’-2012년 ‘1무 3패’ 굴욕…우즈 ‘종이 호랑이’ 딱지 뗄까-켑카, PGA ‘올해의 선수’-이소영 “메이저 우승으로 시즌 4승 채울래요”◇사람&나눔-용산 유엔사 부지를 ‘한국판 롯폰기힐스’로 개발-LGU+·네이버, 장애인가정에 AI기기 전달-정만석 기획조정관, 인사혁신처 차장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고용보험 적용 대상 지속적으로 늘릴 것”-박주민 의원 “사법농단 국정조사 추진해 진상 밝힐 것”◇오피니언-백두산은 어느 나라 영토인가-모두가 즐겁지만은 않았단 명절-연휴도 집어삼킨 뿔난 부동산 민심◇부동산-청약통장 가입자 2400만명 돌파-‘집값 더 오를텐데’…일시적 2주택자도 임대등록 ‘만지작’-2년 후 오를 만한 ‘돈되는 아파트’ 30곳은…-전국 미분양 줄었지만…‘준공 후 미분양’은 한달새 9% 늘어◇사회-섬마을 중학교엔 왜 새내기 선생님이 많을까-오늘부터 뒷좌석도 안전띠 꼭 매세요-중·고교생, 파마·염색도 OK…서울시 ‘두발 자율화’ 논란-警 ‘사이버 성폭력 수사’ 6주 만에 1012명 검거-오거돈 부산시장 재산 87억원…광역단체장 ‘최고 부자’
- “결혼 못해 죄송”…‘엄마나왔어’ 홍석천의 눈물
- 사진=‘엄마 나 왔어’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엄마 나 왔어’가 첫 방송부터 감동과 웃음을 전했다. 26일(수) 밤 9시 30분 첫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 ‘엄마 나 왔어’는 독립한 지 오래된 자녀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가 부모님과 특별한 동거를 선보이는 예능 프로그램. 남희석, 홍석천, 신이, 허영지가 부모님 집을 떠나온 지 각각 37년, 32년, 20년, 7년 만에 다시 부모님 집으로 들어가 색다른 시간을 보냈다. 남희석은 ‘엄마표 된장찌개’를 48년동안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의외의 사연을 털어놨다. 남희석의 어머니는 오래전 된장찌개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듣고 아들의 건강을 생각해 된장찌개를 식탁에 올리지 않았던 것. 남희석이 있으면 기분이 안좋아진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한 아버지는 남희석과 함께 고향 웅천의 목욕탕을 찾아 유쾌한 부자간의 추억을 쌓았다. 체중이 많이 빠진 아버지의 등을 밀어주며 닮은 점을 찾는가하면, 목욕탕 바닥에 누워 세신을 이어갔다. 홍석천은 “부모님이 더 나이드시기 전에 시간을 많이 가져야겠다는 생각”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밤 늦게 도착한 홍석천을 반기며 밤잠도 설친 홍석천 부모님은 아들을 위해 야밤의 저녁을 준비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또한 끝내 결혼을 하지 않는 아들의 결정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자꾸 아들한테 권할 수는 없다. 열심히 자기가 잘 살고 있으니까 그걸로 만족해야지”라는 속마음이 공개되며 홍석천은 눈물을 흘렸다.허영지는 ‘딸바보’ 아버지에 의한 깜짝 몰래카메라로 웃음을 선사했다. 평소 허영지의 기사를 검색하는 1호팬 아버지는 중학교 때 이후로 함께 살아본 적 없는 허영지를 오매불망 기다렸다. 치밀하게 허영지의 강아지와 짐을 미리 옮겨둔 것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허영지를 집으로 끌어들이는 전화통화까지 진행하며 완벽한 몰래카메라를 선보였다. 이날 방송은 평균 3.4%, 최고 4.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닐슨,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 [런던에서 온 편지] 86. "좋은 학교 보내야"…런던에 집 사는 中 부모들
- 외국 학생들이 영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출처=유니버시티 UK)[런던=이데일리 이민정 통신원]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온 18세 학생이 런던 중심가이자 부촌 지역에 있는 센트럴포인트빌딩의 500만 파운드(약 73억원) 규모의 방 2개까지 아파트에 입주했습니다. 그는 런던에서 대학에 다니는 동안 이 아파트에 머물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아파트는 24시간 컨시어지 서비스, 높은 수준의 보안 등을 자랑합니다. 수영장, 운동시설, 사우나, 스파, 영화관 등도 갖췄죠. 센트럴포인트빌딩 관계자는 “처음에는 학생 한 명이 이 아파트에 산다고 해서 놀랐지만 아시아에서 많은 자본이 영국에 들어오고 있고, 이와 더불어 부자 부모들이 자녀가 공부하는 곳 근처에서 편안하게 살도록 해주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존재감은 영국의 교육산업에서 뚜렷합니다. 영국 대학에서 공부하는 외국 학생들 중 5명 가운데 1명꼴로 중국 학생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브렉시트가 이민자 등 외국인에 대해 영국이 호의적이지 않다는 스탠스를 보여주면서 해외 학생들이 영국에서 공부하고자 하는 유인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시각이 많지만 여전히 많은 중국 학생들이 영국으로 공부하러 오거나 공부하고 있습니다.영국 고등교육통계청(HESA)에 따르면 2016~2017학년도 기준으로 영국 고등 교육 기관에서 공부하는 중국 학생들은 9만 5090명으로 집계됩니다. 이어 미국 출신 학생이 1만 7580명으로 영국에서 공부하는 외국 학생들 가운데 2번째로 많은 그룹이었는데 중국 학생들의 약 5분의 1에도 못 미쳤습니다. 이어 홍콩(1만6680명), 인도(1만6550), 말레이시아(1만6370) 출신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홍콩, 인도, 말레이시아 출신 학생들의 영국 내 수학은 직전 기간보다 줄어든 데 반해 중국 출신 학생들은 작년 기간보다 4.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영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유럽연합(EU) 출신들로는 독일이 1만373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프랑스(1만3560명), 스페인(8820명)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두 직전 기간보다 수치가 늘어났습니다.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면 EU 출신 학생들이 더 이상 영국 학생들에게 부과되던 낮은 수준의 등록금 혜택을 받지 못해 영국에서 공부하는 것에 대한 매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일반적인 우려와 상반되는 결과였죠.영국 대학들의 모임인 유니버시티(UK)인터내셔널(UUKi)의 비비엔 스턴 디렉터는 “브렉시트가 영국 고등교육에 분명히 영향을 미치겠지만 영국 대학의 견고한 해외 네트워크 등이 영국 교육이 브렉시트 이후에도 세계에 열려 있는 곳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교육과 연관된 중국의 영향력은 부동산 시장에도 나타납니다. 자녀가 영국에서 공부하는 동안 거주하거나 방문할 수 있는 집을 사주는 ‘큰 손’ 중국 부모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에 있는 좋은 사립 학교와 대학 등에 자녀를 보내기 위해 런던에 집을 사는 중국, 홍콩 부모들이 늘고 있다고 영국 부동산업체 나이트프랭크를 인용해 가디언이 전했습니다. 올 5월까지 지난 1년간 영국이 아닌 외국 국적의 부자 부모들이 사들인 런던 부동산은 2162개로 약 20억파운드(약 3조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직전 같은 기간 16억5000만파운드보다 사들인 부동산 규모가 늘어났습니다. 주택 한 채당 가격은 약 92만5000파운드(약 14억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주로 중국, 홍콩, 싱가포르, 인도, 러시아 국적의 부모들이 자녀가 영국 명문 이튼스쿨, 또는 해로우, 웨스트민스터 등지의 런던 사립학교나 런던이나 근교 대학 등에 다니는 동안 아이들이 머물 수 있는 집으로 사용하기 위해 런던 부동산을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암 베일리 나이트프랭크는 리서치 부문 대표는 “이 같은 수치는 해외 부자들에게 런던 교육기관들의 질 높은 수준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며 “이들의 주택 수요는 런던 부동산 시장의 가격 상승에 기여하기도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이들 부모들 대부분은 브렉시트가 영국에서 자녀를 교육시키는데 미칠 수도 있는 영향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며 “11세 정도의 자녀가 영국에서 공부를 시작한다고 하면 앞으로 10년 정도를 영국에서 교육받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들 부모의 부동산 투자는 단기적인 접근이 아니라 장기적인 투자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급주택 중개인인 헨리 프리어는 “많은 해외 부자 부모들이 런던뿐 아니라 옥스포드, 캠브리지, 더럼, 리즈 등 교육 도시에 부동산을 산다”며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는 동안 머물 수 있을 뿐 아니라 투자 매력도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 경주로 떠나는 가을맞이 시간여행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가을은 살랑거리며,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다시 내 앞에 서성이고 있다. 하늘의 구름이 그러하고, 스치는 바람결이, 고된 여름을 견디느라 굳게 닫았던 마음의 문이 열리고 하늘거리는 실바람이 가을 여행을 재촉한다. 그 바람이 데려다주는 곳은 경주다. 서울에서 출발, 영동고속도로와 중부내륙 고속도로를 거쳐, 상주영천고속도로를 한참을 달렸다. 시속 100km~140km 이상을 오가며 빠른 속도로 3시간 30분만에 경주에 도착했다. 330km가 넘는 거리를 달리면서 ‘하늘이 참 이쁘다’는 생각과 말을 수없이 한 게 된 하루였다. 눈은 자동셔터 모드를 장착하듯 연신 깜빡였고, 또 다시 다른 장면이 펼쳐져 지난 풍경을 저장하기도 전에 잊혔다. 경주에 들어오면서 자동차 속도는 점점 줄어들었다. 시속 60~70km를 달리면서 지그시 눈을 감듯, 마음을 내려놓고 멍하니 스치는 풍경 안으로 들어갔다. 가을 초입의 경주는 한산하고 고요했다. 나지막한 풍경, 높고 낮음 보다는 옆으로 펼쳐져 너른 품을 가진 고장, 풍성하게 곡식이 익어가는 들판, 여행자의 시간을 잠시 멈추게 하는 느림의 공간이 경주다. 구름은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합쳐졌다, 다시 흩어지기를 반복하며, 경주의 하늘도 새들의 안무처럼 장관을 이루었다. 경주가 주는 단아함과 아늑함은 어린 시절에 느끼지 못했다. 시간이 지난 지금 세월의 참맛을 느끼게 되는 묘한 접점에 있는 경주는 다르게 다가왔다. ◇ 경주의 맛은 요석궁에서보지 않았어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단아하고 귀품이 있는 여인이 이 정원 곳곳을 다니며 남겨을 흔적을. 요석공주가 살았던 요석궁터에 지어진 한옥집이 지금의 요석궁이다. 조선 말엽부터 300여 년 동안 명성을 이어온 최부자집의 전통 가정집으로 마지막 최부자로 불리는 최준의 동생인 최윤씨가 운영하는 한정식 전문점이다. 최부자집은 육훈부터 특별하다. 1.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 벼슬을 하지 마라. 2. 만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 3.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4. 흉년기에는 땅을 늘리지 마라.5. 며느리들은 시집온 후 3년 동안 무명옷을 입어라.6. 사방 백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300년전 경주 교동에 터를 잡은 이후 12대 최준 선생은 해방 후 농지를 소작인에게 나누어 주고, 남은 모든 재산을 1947년 영남대학교에 기부함으로써 나눔의 철학을 실천한 본보기가 되었다. 특별한 장소에, 의미까지 더해진 이곳의 맛은 변함없이 전해진다. 놋그릇에 담긴 정갈한 음식, 더운 음식은 따뜻한 놋그릇에, 찬 음식은 찬 놋그릇에, 음식을 먹는 사람까지 고려한 근사한 한 상 차림은 담백함과 정성이다. 귀한 국빈급 손님이나, 국내외 유명인사의 만찬행사가 진행되었던 곳으로 특별한 날 가기 좋은 이곳은 예약제로만 운영된다. 반월정식 1인 기준 39,000원, 계림정식 69,000원등 4가지 차림이 있다.◇ 경주 골목길 시간여행 ‘황리단길’경주 황리단길을 걷는 사람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사랑방을 드나들 듯, 그 길에서 멈추다, 머물다, 스치다, 지나간다.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이 다시 살아나, 복숭앗빛 얼굴을 한 고운 커플들은 사랑하는 커플이 되어 그들만의 아지트를 찾듯 분주하게 움직인다. 건강한 빵집 랑콩뜨레, 루프탑이 있는 황남 PLACE카페, 수제 만둣집으로 유명한 대화맥주, 주차가 가능한 한옥카페 락가까지, 과거와 현재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이곳은 시간 여행자들에게 더 없이 좋은 장소다. 황리단길은 주차공간이 협소해 차량을 가지고 갈 경우 먼 거리에 주차하거나, 미리 주차가 가능한 식당이나 카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밤이 아름다운 동궁과 월지가까이 있어도 성큼 다가가지 못했던, 그 마음의 거리는 동궁과 월지, 그 아름다움으로 둘의 모습은 하나의 실루엣을 완성한다. 어린아이의 입에서도 ‘예쁘다’, ‘와’ 연신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는 경주의 밤, 그 밤의 주인공은 이곳을 거니는 사람들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곳이라도 사람이 없다면, 그저 풍경일 뿐이다. 눈으로 아름다움을 담고, 가슴으로 새겨 입으로 폭풍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며, 감흥에 흠뻑 빠져들게 하는 곳이기에 밤의 성지라 할 수 있다.웅성거리는 소리는 중요하지 않다. 함께 간 그 사람의 목소리는 더욱 선명하게 들리고, 달빛 아래 동궁과 월지의 모습은 연못에, 머릿속에 데칼코마니처럼 박힌다.이곳은 신라 왕궁의 별궁 터로 나라의 경사가 있거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연회를 베풀었던 장소다. 걷는 내내 잔잔한 음악이 흐른다. 누각주변은 오렌지색 조명은 따뜻함을, 대나무는 백색 조명을, 물이 흐르는 연못 주변은 색깔이 계속 변한다. 곡선과 직선이 이어지며, 한 곳에서는 풍경을 감상할 수 없기에 한 바퀴 모두 둘러봐야 이곳의 감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걷는 길도 유모차나 휠체어 이동이 가능하다. 높은 능선에 올라 연못을 바라보면, 그곳을 보는 사람들 또한 그곳 일부가 된다. 시선이 멈추고 발길이 멈추었던 그들처럼 말이다. 빛은 또 다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고, 자연은 빛으로 재조명되었다. 이 모든 것이 인공적으로 만들어졌으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비로움을 간직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1시간 이상 멈추다 서성이다, 거닐다, 바라보며 다시 출입구까지 다다랐을 때 누군가는 끝나는 시간 내 이곳을 떠나지 못할 것이다. 그 아름다움을 더 담기 위해, 카메라가 아닌 마음에 새기고, 머리에 담아두기 위해.
- [줌인]터키화 폭락…관광객 '쇼핑찬스'vs현지인 '소득 반토막'
- 이스탄불 명품거리 니샨타시 루이비통 매장 앞. 명품 숍 앞엔 중동, 유럽, 한국, 중국 등에서 온 관광객들이 장사진을 이룬다[이스탄불=이데일리 김현숙 통신원·‘이스탄불 홀리데이’ 저자]이미 몇 개월 전부터 터키화(貨)의 가치가 떨어질 거라는 소문은 있었다. 1달러당 4리라(약 290원)였던 지난 4월부터 달러·리라 환율이 조만간 7리라(약 165원)를 넘어 10리라가 될 거라는 말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물론 경제 방송 채널에서 심심찮게 흘러나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골목마다 ‘Satlık(사틀륵·‘매물’이라는 뜻의 터키어)’이라 써 붙인 집들이 늘어났다. 어떤 이는 집과 차를 팔아 달러나 금을 사둔다고 했고, 부자들은 리라를 달러로 바꿔 유럽이나 미국에 부동산을 매입했다. 그저 ‘카더라’ 쯤으로 치부하던 그 설마, 설마 하던 일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블랙 프라이데이’에 일어났다. 하루 만에 터키화는 14% 떨어진 1달러당 6.46리라, 주말을 지나 월요일엔 7.01리라를 찍더니 6.9리라로 마감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드로안 터키 대통령 지지자가 미국의 경제 보복에 대한 반발로 미 달러를 불태우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처)◇사설환전소 난데없는 성황 토요일 아침 일찍부터 그랜드 바자르 사설 환전소는 난데없는 성황을 맞았다. 1000달러, 2000달러를 손에 쥔 소액 투자자들이, 오르내리는 환율에 맞춰 달러를 사고팔며 환치기에 여념이 없었고, 주말 내내 샤넬, 루이뷔통, 버버리 등 명품 숍엔 관광객들이 달러·리라 환율 인하로 저렴해진 명품 구입을 위해 장사진을 이루었다. 대부분 중동과 유럽,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관광객들이었다. 30도가 넘는 더위에 30분 이상 줄을 서 매장에 들어가는 모습은 현지인들에겐 낯선 풍경이다. 한국 포털사이트엔 하루 종일 ‘터키 버버리’가 상위 검색어에서 내려올 줄 몰랐다. 런던 본사에서 운영하는 버버리 터키 온라인 쇼핑 홈페이지에는 리라 기준으로 가격이 매겨져 있어 달러·리라 환율 인하로 그만큼의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 배송지는 터키. 정상 가격의 반의 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아, 해외 직구(직접구매) 대행자는 물론, 터키 현지 배송대행지를 찾는 문의가 터키 한인 사이트에 넘쳐났다. 심지어 터키 여행을 위한 항공권 문의도 쇄도했다고 한다. 여행자들에게 지금 터키는 세계에서 쇼핑하기 가장 좋은 나라, 생활물가 저렴한 나라가 돼 있다. 500㎖ 생수 한 통에 1리라(약 200원), 어른 머리 크기의 15kg 수박이 15리라(약 3000원)밖에 안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여행객의 얼굴에 미소가 절로 번진다. 약삭빠른 어떤 이는 지금이 터키 리라화 투자 찬스라며 한국에 살면서도 은행을 찾아 외환계좌를 트고 수백만 원으로 1터키리라를 163원에 구입해 해외 계좌에 예금해뒀다고 무용담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조만간 터키로 여행을 가려는데 투자 겸 준비라고 했다. 시시각각 변동 환율이 고시되는 이스탄불 사설 환전소◇부자들에겐 천재일우의 기회지만…리라화 가치 폭락은 터키에서 달러나 유로로 수익을 올리는 이에게는 쉽게 돈을 버는 천재일우의 기회이자, 돈 있는 사람들에겐 반값이 된 부동산을 사들일 흔치 않은 기회가 되고 있다. 반면, 터키 리라로 월급 받고 생활해야 하는 터키 현지인에게는 멀쩡히 앉아서 도둑질을 당하는 상실감을 맛보게 했다. 터키 리라로 월급을 받는 고교 지리 교사 딜렉은 10년째 팔순 노모를 돌봐주고 살림을 맡아 하는 입주 도우미에게 달러로 주는 월급이 이미 자신의 한 달 수입을 웃돌아 울상 짓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조금씩 터키 리라가 하강 곡선을 그리더니 올해 들어서는 월급만으로는 도우미의 월급이 감당이 되지 않는 수준에 이르렀다. 학교가 끝나고 나면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입주 도우미의 휴가 날짜를 더 늘려야줘야 했다. 벼르고 별러 열흘 전 계약한 자동차를 찾으러 갔더니, 계약서에 적힌 가격보다 우리 돈으로 200만 원가량이 더 올랐으니 차액을 내라고 해, 결사적으로 항의해 겨우 원래 가격으로 자동차 키를 받아왔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온라인 쇼핑의 가격은 몇 시간 간격으로 바뀌고 있다. 섬유를 재가공해 수출하는 터키의 한 업체 사장은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해 쓰고 있는데 리라화 가치 폭락으로 앞날이 막막한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열흘 전에 투자 목적으로 집을 산 한 교민은, 계약서에 잉크가 마르자마자 30% 가까이 손해를 봤으니 이걸 언제 회복하느냐며 망연자실했다. 그렇다면 지금이 한국에서라도 돈을 끌어와 터키 부동산을 살 기회일까? 현재로선 흔쾌히 그렇다고 답하기 어렵다. 터키는 외국인 명의로 부동산을 살 수 있지만, 터키 경제는 외자를 유치해 건설에 투자하는 전시행정에 몰두하고 정경 유착, 규모를 알 수 없는 지하 경제가 횡행하는, 건강하지 않은 경제 구조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처럼, 터키의 경제 위기는 아주 오래전부터 예견돼왔다. 요 며칠 사이 2년 만기 터키 국채의 이율은 26%를 넘었다. 투자가 아닌 투기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이다. 터키 중앙은행은 보유 외화를 풀고, 통화 안정을 위해 금리를 올리고, 해외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의 대책이 발표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지만 쉬워 보이지 않는다. 14일 오후 들어 리라화는 터키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로 소폭이나마 반등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터키 가란티 뱅크(Garanti Bank)의 제너럴 매니저 알리 푸아트 에르빌(Ali Fuat Erbil)은 “아직 불이 꺼졌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조심스레 관망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번 터키화 폭락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터키산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인상은, 스파이 혐의로 가택 연금중인 미국인 목사 브론슨의 석방을 요구하는 미국의 강력한 경고 메시지다. 브론슨 목사를 석방하지 않을 시 더 큰 경제 제재가 예고된 상태지만, 이에 대해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자국의 주권 침해라며 오기를 부리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까다로운 외교 문제를 어떻게 풀지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터키 정부의 경제 정책 문제는 수면 아래로 내려가고, 현지 미디어는 연일 리라화 가치 폭락의 원인으로 미국의 경제 전쟁을 부각시키고 있다. 에르도안 지지자들은 달러를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SNS에 공유하며 미국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더해, 14일 오후 에르도안 대통령은 소속정당인 정의개발당의 창립 17주년 기념연설에서 미국산 전자 제품 불매운동(“아이폰 대신 삼성을 사라”)을 선언했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2년 전 그리스의 채무 불이행(디폴트) 사태처럼 현금을 집단적으로 대량 인출(뱅크런)하거나 현금인출기에 현금이 동나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대다수 터키인들은 다음 주 이슬람 최대 명절인 희생절(쿠르반 바이람·21~24일) 이후를 걱정하고 있다. 연휴가 지나고 나면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어서다. ‘내일은 더 나아지겠지’가 아닌 ‘작년이 더 좋았어’라고 말하는 터키인 이웃들과 친구들이 늘어나고 있다.
- [런던에서 온 편지] 73. 땅 부자 옥스브리지?
- 캠브리지대 킹스 컬리지(사진=이민정 특파원)[런던=이데일리 이민정 통신원]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대학을 꼽으라면 아마도 가장 먼저 옥스퍼드대학과 케임브리지대학이 떠오를 것입니다. 런던 근교인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는 대학교를 중심으로 도시가 이뤄져 있죠. 도시 이곳저곳에 수백 년 된 웅장한 학교 건축물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대는 한국 학생들뿐만이 아니라 세계 학생들이 공부하고 싶어하는 곳이기도 하죠.옥스퍼드대의 역사는 12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케임브리지대는 1209년 옥스퍼드 학생들과 지역 주민 간 분쟁 끝에 대학을 세운 것이 유래가 됐죠. 옥스퍼드대는 법학, 인문학의 명성이 뛰어나고 케임브리지대는 물리, 화학, 수학 등 이공계에서 업적이 드높죠. 옥스퍼드대나 케임브리지대는 여러 컬리지들의 연합체입니다. 예를 들어 케임브리지대에는 트리니티 컬리지, 세인트 존 컬리지 등 31개의 컬리지가 있는데 한국 대학처럼 자연과학대학, 사회과학대학 등 한 분야의 학문에 집중하고 연계된 전공 수업을 제공하는 단과대학 개념과는 조금 다릅니다.컬리지는 대학본부에 재정분담금을 납부하는 것 이외에는 학생들의 학습, 생활 및 복지 관리 전반에 대해 자치권을 가집니다. 컬리지마다 역사와 전통이 다르고 재정이 빵빵한 컬리지가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컬리지도 있죠. 학생들은 재정이 좋고 걸출한 인물들을 배출한 업적이 있는 컬리지를 선호하는 편이죠.입학시험이나 지원자격, 제출 서류 등이 컬리지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케임브리지대 내에서도 자신이 전공하는 학과와 컬리지를 선택해 지원하게 됩니다. 수업은 각 컬리지 소속 학생들이 모여 듣습니다.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강의에는 트리니티 컬리지, 킹스 컬리지 등에 속한 경제학과 학생들이 모여 강의를 듣게 되는 것이죠.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는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축적해 온 부도 대단합니다. 얼마 전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를 보면 두 대학의 보유 부동산 등의 규모는 35억파운드(약 5조원)에 달합니다. 옥스브리지(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를 합친 말) 는 영국 내 기관 토지 소유자들 가운데서도 큰 손으로 꼽히죠. 스코틀랜드성, 런던 그리니치에 있는 오투(O2)공연장 등 두 대학이 보유한 땅과 부동산 등의 면적을 합치면 5만1000헥타로, 영국의 도시 맨체스터 면적보다 4배가량 많습니다. 영국에서 민간 토지소유자 가운데 가장 큰 손인 영국 성공회가 보유한 토지 등 부동산(4만2000헥타) 보다 더 많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죠. 특히 케임브리지 트리니티 컬리지가 지난 2009년 2400만 파운드를 주고 999년 임대권을 사들인 O2공연장의 수익이 짭짤합니다. O2공연장은 영국의 유명 뮤지션들 뿐 아니라 해외 유명 뮤지션들이 영국을 방문할 때 빼놓지 않고 공연하는 곳이죠. 트리니티 컬리지는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공룡 기업인 안슈츠에 O2공연장을 임대해 주고 있는데 지난 2년 동안 받은 임대료 및 수익이 2200만파운드를 넘었죠.옥스퍼드대 올 솔즈 컬리지는 런던 브렌트 지역에서만 주택 등 300개가 넘는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부동산뿐만 아니라 기부금, 투자 및 기타 자산 등을 합하면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의 부는 총 210억파운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케임브리지대 트리니티 컬리지의 자산이 13억파운드로 컬리지 중 가장 큰 부를 소유하고 있었으며 옥스퍼드대에서는 세인트 존스 컬리지가 6억파운드 자산을 보유해 최고 부자 컬리지로 이름을 올렸죠.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대는 80% 이상이 귀족 등 명문가, 고소득층, 백인 자녀들로 입학생들이 구성되면서 다양한 인종, 낙후 지역 학생들을 받기 위한 노력과 투자가 부족하다고 꾸준히 지적을 받아왔습니다.또한 이들 대학은 비싼 교육 시스템을 유지하는데 학생들의 등록금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들 대학이 축적한 부가 공개되면서 이들 대학의 다양한 배경의 학생을 받아들이기 위한 노력과 투자 등에 대한 감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데이비드 라미 노동당 의원은 “이들 대학의 부는 혜택 받지 못한 계층, 저소득층 학생들을 지원하고 받아들이는 등 조금 더 나은 목적을 위해 쓰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옥스퍼드대는 가디언에 “옥스퍼드대와 컬리지들은 연구, 학습 등을 지원하는데 자금을 쓰며 대부분의 자산은 장기 계획을 추진하고 특별한 목적 등을 위해 보유하고 하고 있는 것이지 일반적인 목적을 위해 언제든 사용 가능한 대규모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 내주 김동연 이재용 만남 주목…자영업 대출 얼마나 늘었을까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데일리 DB][세종=이데일리 이진철 최훈길 김상윤 조진영 기자, 김정현 기자] 다음주 주목할 이벤트는 6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간의 만남이다. 이날 삼성의 대규모 투자·고용 계획이 발표되지는 않는다.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수준에서 현장 방문이 진행된다. 삼성에 대한 투자 압박이나 구애라는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동연 부총리는 6일 오전 평택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아 이 부회장을 만난다. 경제부총리가 삼성전자 공장을 찾는 것은 문재인 정부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이 국내 공개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 2월 집행유예 석방 이후 처음이다. 당초 김 부총리의 방문이 알려지자 투자·고용 계획에 관심이 쏠렸다. LG(19조원 투자-1만명 고용), 현대차(23조원-4만5000명), SK(80조원-2만8000명), 신세계(9조원-1만명) 총수들이 김 부총리를 만나 일자리·투자 계획을 밝혔다. 김 부총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난 뒤, 기재부가 100조원 이상의 삼성 측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었다.이에 김 부총리는 지난 1일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에) 투자요청 SOS를 한다고 하는데 사실과 다른 이야기”라며 “정부가 투자에 대해서 요구하거나 종용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대기업도 혁신성장의 파트너라는 정부의 일관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방문”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2일에도 이 같은 입장을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3일에는 입장문까지 발표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저녁 한겨레의 <청와대, “김동연에 삼성에 투자·고용 구걸 말라” 제동> 기사 관련 부총리 입장문을 통해 “정부는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대기업에 의지해 투자나 고용을 늘리려는 의도도, 계획도 전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밝혔다. 특정 언론사 기사에 부총리 명의 입장문이 발표된 것은 작년 6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김 부총리는 “대기업은 4번 만났지만 투자나 고용 계획에 대해 간섭한 적이 없다”며 “삼성전자 방문 계획과 관련해서 의도하지 않은 논란이 야기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총리 취임 이후 현장을 40회 방문하는 등 시장과의 소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우리 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제주체들을 만나는데 그 대상을 가릴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음 주에는 경제 진단 결과가 나온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오는 7일 ‘8월 KDI 경제동향’을, 기재부는 오는 10일 ‘8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발표한다. 김 부총리, 고형권 1차관, 김용진 2차관은 오는 8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지자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성장회의를 주재한다. 지역 투자, 규제혁신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사진=연합뉴스◇韓 경제 뇌관될라…자영업대출 얼마나 늘었을까한국은행 일정 중 주목되는 건 9일 나오는 지난달(7월) 금융시장 동향이다.금융시장 동향은 은행권의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다. 그 중 자영업자 대출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가계대출은 서서히 안정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그러나 자영업자 대출 증가세는 잡히지 않고 있다. 가계대출을 조이자 대출 수요가 자영업자대출로 옮겨간 것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온다. 자영업자들이 개인대출을 받으면 가계대출로 집계되지만, 사업자번호를 통해 대출 받으면 개인사업자대출로 분류된다.올해 6월 개인사업자대출(302조1000억원)은 전월 대비 2조원 늘었다. 개인사업자대출은 상반기(1~6월) 13조3000억원 늘었는데,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증가세였다. 가뜩이나 최근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늘면서 한국 경제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들의 대출이 지난달 얼마나 늘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한은은 이외에 7일 ‘기혼여성의 경제활동참가 확대방안 분석’이 담긴 7월호 조사통계월보를 내놓는다.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영동대로에 아지랑이가 피어 오르고 있다. 이데일리DB◇전기수요 최대치 찍을까…산업부, 누진제 개편 관심114년 만에 한반도를 강타한 최악의 폭염이 이어진 가운데 전기수요가 최대치를 다시 경신할지 관심이 모아진다.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역대 최대 전력수요인 9248만kW를 기록한 이후 지난주에 최대전력수요는 8000만대 초반에 머물렀다. 본격적인 휴가철에 들어서면서 산업용 전력수요가 크게 줄어들은 덕분이다. 하지만 휴가철이 끝나면서 다시 산업용 전기수요가 늘면서 전력수요는 다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도 8월 둘째주 또는 셋째주에 다시 전력공급 고비가 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산업부는 ‘전기료 폭탄’ 우려를 줄이기 위한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전기요금에 붙는 부가가치세를 환급하거나 누진제 일부 구간의 전기료를 완화해주는 카드가 거론되고 있다. 부가가치세 환급은 혜택이 모든 국민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반면, 누진제 일부 구간 전기료 완화는 전기사용이 많은 계층의 세금을 감면해주기때문에 형평성 논란이 있다.다만 정부는 누진제를 완전 폐지하는 것은 제외하고 있다. 누진제 개편이 이뤄진지 채 2년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급격한 제도 개편은 무리라는 판단이다. 누진제를 완전 폐지할 경우 저소득층의 전기료 부담이 늘어나는 문제도 걸림돌이다. 누진제 자체가 전력사용이 상대적으로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자들에게 좀더 전기료를 걷자는 취지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소득층의 전기 사용량이 오히려 많고, 충분한 소득을 갖춘 1~2인 가구의 전기사용량이 적어 반드시 ‘전기사용 많은 계층=부자’라는 프레임이 맞지 않은 문제가 있다.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이번 대책 초점을 저소득층에 에너지 바우처를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에너지 바우처는 취약계층이 전기, 도시가스, 연탄 등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2015년 겨울 처음 시행했다. 여름철에도 제공해 전기료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공정위, 한국전력·대학교 부설 한국어교육원 부당약관 시정공정거래위원회는 다음주 한국전력공사와 14개 대학교 부설 한국어교육원의 불공정한 약관 시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약관에 사업자에 유리한 의견만 반영돼 있어 소비자 다수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불공정한 약관이 무효로 판정되면 해당 사업자는 약관을 시정해 공정위에 제출해야 한다.지난 2월 경남 거제도 앞 해상에서 열린 민관군 합동 해적진압훈련에서 청해부대 26진 파병을 앞둔 장병들이 민간 상선이 해적에 피랍된 상황을 가정해 해적진압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해수부, 상반기 해적사고 동향 발표..서부 아프리카 해역 관심세계적으로 해적사고가 늘어나는 가운데 해양수산부가 상반기 전 세계 해적사고 동향을 발표한다. 최근 서부 아프리카 해역을 중심으로 일어나온 선원 납치 사고 건수에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해수부는 오는 10일 ‘2018년 상반기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 동향 분석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 2015년 246건이었던 전 세계 해적사고는 2016년 191건, 2017년 180건으로 매년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서아프리카 해적사고 건수가 예년에 비해 급증하면서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해수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발생한 해적사고는 총 66건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3건)에 비해 53.5% 증가한 서부아프리카 해역에서 해적사고가 10건에서 30건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해적사고로 피해를 입은 선원 수도 119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72.5% 늘어난 수치다.소말리아, 동남아시아, 서부 아프리카는 해적들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BBC는 해적이 늘고 있는 이유는 지역정세 불안을 꼽았다. 아프리카 국가들 내부에서 해상치안을 신경쓸 여력이 없다보니 주변국가들이 불법 조업을 하고 이에 생계를 위해 해적으로 나선다는 얘기다.특히 그동안 해적이 많지 않은 곳이었던 서부 아프리카의 경우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세력 보코하람 세력 확산 등으로 지역 정세가 불안졌고 기니만 일대를 중심으로 해적 활동이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의 활동 영역이 넓어지면서 한국의 해상교통로가 위협당하고 있는 상황이다.정부는 해군 함정을 파견해 한국 선박을 보호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말리아에 청해부대 27진인 왕건함을 파견했다. 김영춘 해수부장관은 왕건함 지휘부에 한국 선원과 선박의 안전을 위한 완벽한 임무수행을 당부하기도 했다.◇농식품부, 농약 등록확대 등 PSL 시행 세부방안 발표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주 농약 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PLS)의 전면 시행을 위한 세부 실행방안을 발표한다. 농업현장 혼란 최소화를 위해 직권등록, 그룹등록, 잠정기준 등을 통한 농약등록 확대 등 PLS 시행을 위한 세부 실행방안을 담았다. 농식품부는 농업계 고교 교사 농정연수 과정을 신설해 운영한다. 올해 처음으로 농업계 고교 교사에 대한 정부의 농업정책과 농업인력 육성방향을 이해하고 공유하는 자리다. 또 지속가능한 농업, 후계 농업인력 육성을 위해 농업계 고교 교사 농정연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