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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택 대출도 막겠단 정부…"투기근절 타깃은 민간인?"
  • 비주택 대출도 막겠단 정부…"투기근절 타깃은 민간인?"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공직자 투기 잡으랬더니, 민간인 잡나”, “공직자 땅투기로 여론이 나빠지니, 전체 부동산시장을 원흉인 것처럼 몰아가나.”지난 29일 정부가 발표한 ‘반부패방지대책’에 대한 반발 여론이 거세다. 공직자 땅투기 논란 잠재우기에 급급한 정부가 이날 주택·토지뿐 아니라 상가·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까지 대출을 옥죄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정부는 다음달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가계의 비(非)주택담보대출에 대해 LTV(담보대출인정비율)를 정하는 새 규제안을 담는다. 현재는 주택을 살 때만 적용하는 LTV 규제를 투기논란이 일어난 토지뿐 아니라 상가, 꼬마빌딩, 레지던스 등 수익형부동산에까지 적용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부동산업계는 수익형부동산에 LTV 규제를 신설하면 거래가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토지·상가 등은 LTV 규제 없이 시세의 60~80% 대출이 이뤄져 왔는데, ‘돈줄’을 확 묶으면 매수자의 자기자본 부담이 늘어 거래가 얼어붙을 수밖에 없다. 강은현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LTV가 생긴다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위축을 가져와 모든 부동산시장에 연쇄적인 여파가 올 것”이라고 봤다. 특히 상업용부동산시장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문재인 정부 출범 전인 2016년만 해도 월 평균 2만건을 밑돌던 전국 상업업무용 건물 거래 건은 지난해 월 평균 2만5000건을 넘어섰다. 공실이 늘어도 건물 가격은 오히려 오르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정부의 주택에 대한 고강도 규제에 천문학적인 유동자금이 수익형부동산으로 이동한 결과다.서울 대학가 상가에 붙은 임대 문의(사진=연합뉴스)임현택 상가정보연구소장은 “투자 목적으로 대출·융자를 끼고 산 상가건물이나 점포 가격이 지금 오를 대로 올라 있다”며 “이 상황에서 규제를 큰 폭으로 해버리면 팔지도 사지도 못하고, 단기간에 거품이 빠져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윤수 빌사남 대표는 “공직자 땅투기 문제를 상업용부동산 규제 강화로 풀겠다는 건 여론호도”라며 “주택 LTV 강화 때도 그랬듯이 상업용부동산도 현금부자는 못 막고 일반 사람만 진입을 막는 ‘사다리 걷어차기’가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2021.03.31 I 김미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비적정 상장사’ 속출…증시 상폐 공포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다음은 3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비적정 상장사’ 속출…증시 상폐 공포-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공정위, 총수로 지정 통보-비주택 LTV 규제 ‘뒷북’ 논란-“글로벌 반도체 전쟁, 정부가 나설 때다”-[사설]투기 잡는다며 ‘내로남불’, 정부 핵심들부터 법 지켜야-[사설]막말·흑색선전 난무하는 선거전, 국민 보기 부끄럽다△줌인&-월가의 탐욕이 키운 ‘빚투’의 말로…‘돈벌이 천재’서 IB업계 악몽으로-月 524만원 이상 버는 220만명, 국민연금 1만8900원 더 낸다△증시 ‘상폐 주의보’-흥아해운·세우글로벌…코로나 직격탄에 ‘살얼음판’ 기업 늘어-럭슬 등 14곳 2년 연속 ‘비적정’…투자 주의해야-라임 투자 받은 에이팸 등 감사의견 거절△산으로 가는 부동산 정책-땅·점포·꼬마빌딩에 LTV 규제 논란…이번에도 현금부자만 웃나-공공재개발 2차 후보지 정했지만…1차도 지지부진-지난달 수도권 주택 인허가 30% 뚝…공급정책 ‘빨간불’△흔들리는 K반도체-자립화 전쟁 치열…“정부는 R&D 늘리고, 기업은 전기차 반도체 키워야”-車반도체 부족에 코나 생산 중단…“현대차·삼성전자 합작공장 세워야”-“안정적 생태계 구축 위해 전문 인력 양성 시급”△2022년도 예산안 편성 지침-600조원 넘는 ‘초슈퍼 예산’ 예고…포스트 코로나 뉴딜 투자에 방점-확장 재정기조 이어가…내년 나랏빚 1100조 육박-플랫폼종사자 내년부터 고용보험 가입…공공일자리도 확대△정치-뒤집어라…與, 의혹에 화력 집중-굳혀라…野 지도부 부산 총출동-朴 “경부고속道 지하화” vs 吳 “경전철 사업 속도”-청와대 새 경제수석에 안일환-외교부, ‘독도 일본땅’ 기술한 日 교과서 시정 촉구…주한 日공사 초치-靑 “김여정, 文대통령 겨냥한 원색 비난 유감”△경제-백화점 앞 긴 줄, 돌아온 식당이모…방역 완화에 물꼬 튼 보복소비-광해공단+광물공사 통합 본격화…주도권 누가 쥐나-투기 칼 빼든 국세청…‘개발지역 토지거래’ 전수검증△금융-7월부터 최고금리 24→20%…연 이자 4800억 줄어든다-송종욱 행장 주총서 재선임, 내년 말까지 광주銀 이끈다-윤석헌 “준비기간 짧았던 금소법, 문제해결에 최대한 노력”-신한금융, 업계 첫 3000억 디지털 사업 펀드 조성△산업&기업-고성능 전기차 시대 연 ‘EV6’-이석희 대표 “美에 연구센터, 글로벌 R&D 24시 체제로”-위성통신·에어모빌리티·블록체인…한화家 3형제, 신사업에 힘 싣는다-한국타이어 형제의 난, 주총서 무승부-지주사 이사회 의장 겸직…김남호의 책임 경영△산업·바이오-GDPR 첫 발…데이터 글로벌시장 확장 ‘날개’-“가짜 사진 꼼짝마!”-“독감백신 대신 코로나19 백신에 집중”-19종 영양성분…한미약품 메가비타민 ‘비엘비정’△소비자생활-“주주님, 선물 받아가세요”…주주 챙기는 식품사-롯데그룹, 대졸 공채 폐지하고 계열사별 상시 채용 체제 전환-마켓컬리, 업계 최대 물류센터 갖춰…“샛별배송 확대”-스니커즈에 빠진 MZ세대…다시 ‘밤샘 줄서기’△경제 인문학 토크콘서트 위대한 생각-무역로 다툼서 비롯된 세계대전…군수물자 수송은 무역 발전 계기돼-한국, 북극항로 타고 해양강국 재부상할까△증권&마켓-‘빌 황 포트폴리오’ 본 서학개미…곤두박질 中 기술株 담을까-성난 게이머에 개미들 ‘벌벌’…엔씨소프트 70만원 전망도-“무차입 공매도 땐 과징금·형사처벌”△ESG 경영이 미래다-소외되는 학생 없이 양질의 소프트웨어 교육…‘함께 가요 미래로!’-7년간 ‘숨은 의인’ 142명 발굴…선행의 선순환 만들어-친환경차 제품·솔루션 통합 브랜드로 미래 혁신 앞장-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 리더로 친환경 경영 선도-‘디지털·친환경·신사업’ 삼각편대로 미래성장 가속△ESG 경영이 미래다-초등생도 배우는 ‘미래 자동차 학교’…미래 모빌리티 주역 키운다-초격차 기술력…R&D 투자로 배터리 특허 세계 1위-ESS시스템 등 스마트 기술 선도해 공공 이익 기여-친환경 섬유·수소사업 본격화…미래성장동력 발굴 -비대면 트렌드에 ‘엑스퍼트’ 온라인 클래스 열풍△엔터테인먼트-조선구마사發 콘텐츠 보이콧…드라마 제작 ‘양날의 검’ 되나-독이 된 차이나머니…드라마시장 ‘반중 정서 주의보’-스튜디오드래곤, 웹툰 스튜디오 와이랩과 협력 계약△Book-지구가 살 길 ‘그린뉴딜’에서 찾아야-흙으로 사람 빚은 상상이 AI가 되는 과정-디플레이션이 만드는 풍요로움, 인류의 희망이다-200자 책꽂이△오피니언-[목멱칼럼]미래세대에 울림 주는 ‘임자 해봤어’ 정신-[기고]‘취업맞춤특기병’을 아시나요-[기자수첩]LH 유탄 맞은 軍, 제 식구 감쌀 때 아니다-[e갤러리]문선호 ‘장욱진’△피플-임직원들 “식품한류 위해 달려가겠다”-구자열 무협 회장, 취임 첫 ‘현장 소통’ 행보-“머리카락 1모로 3만모 배양” 탈모 기술 개발-KT IS 윤경근·KT CS 박경원 신임대표 선임-동아쏘이오홀딩스, 정재훈 부사장 대표이사로-“석탄화력발전 건설 직접투자 배제”…미래에셋, ESG 선언문 승인-엔씨앤 신임 대표에 최종현-이래운 케이블TV방송협회장-안완기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사회-욕설에 음란물 테러까지…대학 온라인 수업 불청객 ‘줌바밍’ 기승-檢 “투기 공직자 법정 최고형 구형”…수사망에 국회의원 10명 포함-교사들 “이참에 폐지 시켜야” vs 학부모 “수업 의견개진 창구”-‘선거법 위반’ 최강욱 재판 내달 13일 마무리-AZ백신 2차 접종분, 1차에 우선 사용키로
2021.03.30 I 박기주 기자
"차 벤츠로 바꿨다"…현직교사, 당당한 '갭투자' 자랑·강의 파문
  • "차 벤츠로 바꿨다"…현직교사, 당당한 '갭투자' 자랑·강의 파문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울산 한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수도권 부동산 플랫폼 외부강사로 활동하며 유튜브 영상까지 찍어 논란이다.울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현직교사 A씨(43, 여)는 겸직 허가도 받지 않고 부동산 온라인 강의 플랫폼에서 외부강사로 활동했다.유튜브와 블로그를 활용해 지난해부터 1년 동안 수강생들에게 갭투자 등을 이용해 자산을 불리는 방법을 강의했다. A씨는 영상 등에서 “4년 전에는 평범한 직장인이었지만 지금은 기대수익까지 13억 정도 투자 결과를 얻었다”는 말을 하며 갭투자를 권한다.A씨는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한달 동안은 부동산 온라인 강의 플랫폼에서 ‘갭투자로 월세 부자 되는 법’ 등을 강의하기도 했다. A씨 부동산 경매 비법을 담은 전자책이 판매됐다는 의혹까지 나왔다.A씨는 투자 수익을 얻어 “14년 정도 타던 아반떼가 있었는데 그 차를 이번에 벤츠로 바꾸게 됐다”는 말도 한다.A씨가 출연한 유튜브 영상은 지난해 12월 26일자로 게시돼 1만건 넘게 조회수를 기록했다. 현재 해당 유튜브 채널과 영상 등은 모두 비공개 전환됐다.A씨 출연 논란은 경쟁 부동산 플랫폼에서 민원을 제기해 알려졌다. 시교육청에서 감사에 들어가자 해당 플랫폼은 A씨가 재능기부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자책을 판매한 정황 등 영리활동 의혹이 큰 상태다.시교육청은 A씨가 겸직 허가 신청도 하지 않아 경찰에 수사도 의뢰했다. 시교육청은 “해당 교사가 부동산 유료사이트에서 활동한 것으로 금품수수 여부에 대한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해 수사 의뢰했다. 교육청 자체 감사에서도 경찰수사 결과에 따라 금품수수 여부가 확인되면 해임이나 파면 등 중징계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03.30 I 장영락 기자
'아내의 맛' 766억 기부 이수영♥김창홍 신혼 "시집 잘 갔다더라"
  • '아내의 맛' 766억 기부 이수영♥김창홍 신혼 "시집 잘 갔다더라" [종합]
  • ‘아내의 맛’(사진=TV조선)[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수영 회장이 남편 김창홍 변호사와 신혼 일상을 공개했다.지난 16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이수영 회장이 출연했다. 이수영 회장은 서울대 법대 동창인 김창홍 변호사와 4년 차 신혼이라고 전했다.이어 이수영 회장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수영 회장은 새벽부터 일어나 누군가와 통화를 했다. 이수영 회장은 “미국 부동산에 투자를 했다. 수익을 이메일로 확인을 하고 있고 관리인에게 확인을 한다”고 설명했다.이후 이수영 회장은 기부금과 관련된 통화를 했고 “기부금 1억을 낸다고 해서 이번 달에 1억을 주려고 한다”면서 “서울대학교에서 내 암을 고쳐줬다”며 기부를 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766억 기부를 해 화제가 된 이수영 화제는 기부를 하는 것에 대해 묻자 “줘봐. 행복해진다”고 대답해 감동을 안겼다.이수영 회장의 남편 김창홍 변호사는 아내와 산책 중 벤치를 닦아주고, 양말을 신겨주는 등 달달한 면모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내의 맛’(사진=TV조선)이후 두 사람은 고급 레스토랑을 찾았다. 이수영 회장은 “미국 크루즈에서도 식사를 했다”면서 “그때 남편이 음식을 많이 가져다줬다. 심부름하기 바빴다”고 웃었다.MC들은 “여행비는 반반 내느냐”고 물었고 “이때까진 남편이 냈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회장님이 더 부자 아니냐”고 질문을 했고 이수영 회장은 “내가 생활을 한다”고 반박했다.이어 김창홍 변호사는 스테이크를 잘라줬고, 이수영 회장은 “나는 다른 남편들도 다 이러는 줄 알았다”면서 “동창들이 깜짝 놀라면서, 진짜 시집 잘 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이후 두 사람은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창홍 변호사는 “당신은 결혼하기 전에 내가 첫사랑이 아니라는 것도 얘기를 하지 않았느냐”고 말했고 이수영 회장은 “당연히 아니다”고 전했다.이수영 회장은 대학시절 인기가 많았다며 “러브레터 뜯어보기도 바빴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은 이수영 회장을 좋아한 동창의 이름을 실명으로 언급해 웃음을 안겼다.이어 김창홍 변호사는 아내를 위해 깜짝 이벤트를 했다. 꽃다발을 준비해 사랑을 고백한 것. 김창홍 변호사는 “사랑한다. 당신을 너무 사랑해서 (꽃을) 샀다”면서 “우리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다가 한날 한시에 가자”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2021.03.17 I 김가영 기자
무상급식부터 내곡동 땅 의혹까지…吳·安 피튀기는 설전(종합)
  • 무상급식부터 내곡동 땅 의혹까지…吳·安 피튀기는 설전(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단일화 경선 TV토론에서 안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 무상급식 파동 등을 놓고 충돌했다.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채널A 주관으로 열린 후보 단일화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오 후보는 안 대표에게 “약속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많은 합당을 하느니 입당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입당하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경쟁력을 조사하는 부분으로 양보하겠다”고 말했다.앞서 이날 안 대표는 단일후보로 서울시장이 되면 국민의당·국민의힘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오 후보가 한발 앞서 제안을 한 셈이다.이에 대해 안 대표는 “내 목적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이 이기는 것이다”이라며 “4번(국민의당) 지지자들과 2번(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모두 모여 한 마음이 돼야 이길 수 있다”고 하면서 사실상 거절 의사를 내비쳤다.이어 안 대표는 “혹시나 미덥지 못하다고 할 수 있어서 오늘 시장 선거 이후 3단계 범야권 통합 방안을 말씀 드린 것이다”고 부연했다.오 후보는 재차 안 대표의 합당 계획을 지적하며 “국민의힘은 의석수가 100석이 넘고 국민의당은 3석이다. 지구당 위원장 및 당협위원장 임명 권한을 나누는 게 가장 맞추기 어려운 조건인데 100대 3비율로 합당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어떤 지분도 요구할 생각이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를 살리는 것이다”고 답했다.토론 과정에서 안 대표는 10년 전 무상급식 파동을 거론하며 오 후보를 공격하기도 했다.안 대표는 오 후보를 향해 “의사 입장에서 보면, 아이들은 먹는 것 자체가 평생 건강에 중요하다. 아이들이 여기에서 차별을 받으면 심리적으로 타격을 받는다. 아이들에 대해선 보편 복지를 하는 게 원칙이다”고 저격했다.안 대표는 오 후보가 10년 전 서울시장직을 걸고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한 것에 대해 “지금도 무상급식을 반대하느냐”고 물었고 오 후보는 “무상급식을 반대한 게 아니라 부자 무상급식을 반대한 거다. 부자를 위한 복지를 하는 게 아니라 어려운 계층에 복지가 가야 한다는 게 원칙이다”고 답했다.이에 대해 안 대표는 “어른들에 대한 선별 복지는 동의한다. 그러나 최소한 아이들에 대해선 보편 복지가 맞다는 입장이다”며 “시장직을 사퇴한 것에 대해 책임이 있다는 데엔 동의하느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오 후보는 “자리를 건 부분은 여러 번 사죄의 말을 드렸고 결과적으로 박원순 시정이 시작된 데 무한책임을 느낀다”고 답변했다. 이어 안 대표는 “(2011년 당시) 아이들이 유권자가 됐다. 지금 그 아이들에 해줄 말은 없는가”라고 오 후보에 물었으나 시간 초과로 답변을 듣지는 못했다.오 후보가 강남구 내곡동 소재 처가의 땅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두 후보는 입씨름을 벌였다. 오 후보는 “주택 지정에 관여했으면, 부당한 압력을 받은 서울시 직원이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 직원은 양심선언을 해달라”며 “한 사람이라도 오세훈이 관심을 표했거나 직간접적으로 압력을 가했다고 기억하면 나서달라. 그러면 바로 후보직에서 사퇴한다”고 배수진을 쳤다. 그는 “해당 땅은 1970년도에 아내가 초등학교 4학년일 때 장인어른이 돌아가시면서 상속을 받은 땅이다”며 당시 평당 보상 가격은 270만원으로, 당시 주변 시세인 317만원보다도 낮았다고 부연했다.오 후보가 강경한 태도로 나오자, 안 대표는 “시세보다도 낮게 매각을 했다고 하지만 36억원을 번 것은 사실이다. 아마도 많은 분이 상실감이 클 것이다”며 재차 공격했다.이에 오 후보는 “정부가 주택예정지구를 지정해서 보상가를 선정할 땐 시세보다 10~20% 낮게 책정한다. 그걸 받아들이지 않는 분들이 소송하면 10~20%를 더 줘서 소송을 끝낸다”며 “법조계에 물어봐도 상식적인 수준이다. ‘총액이 얼마다’는 걸로 시민들이 상실감을 가진다고 한다는 건, 안 대표가 할 말은 아닌 듯 하다”고 반박했다.
2021.03.16 I 권오석 기자
서해수호의날 앞두고 제2연평해전 영웅 故윤영하 소령 추모
  • 서해수호의날 앞두고 제2연평해전 영웅 故윤영하 소령 추모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가보훈처가 10일 ‘서해수호의 날’(3월 26일)을 앞두고 제2연평해전의 영웅인 고(故) 윤영하 소령의 흉상이 있는 인천 연수구 소재 송도고등학교에서 추모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장에는 송도고등학교 ‘해군주니어 ROTC’ 학생들도 참석했다. 해군주니어 ROTC는 지난 2015년 윤영하 소령 13주기 추모식을 계기로 창단됐다. 그간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행사와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 봉송 행사 등 다양한 보훈관련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고 윤영하 소령은 해군사관학교 18기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50기로 임관했다. 고속정 참수리-357호 정장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수호하다 한·일 월드컵 3·4위전을 앞둔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께 북방한계선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의 기습공격에 맞서 치열한 교전을 벌이다 전사했다. 제2연평해전으로 명명된 이 전투에서 윤영하 소령을 비롯해 승조원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을 당했다. 윤 소령의 아버지인 윤두호씨 역시 1970년 6월 29일 해군 제12해상경비사 소속 경비정 정장으로 근무 당시 인천 남방 영흥도에 침투한 4톤급 북한 무장간첩선을 격퇴한바 있다. 정부에서는 대를 이어 나라에 충성한 두 부자의 공훈을 기려 아버지에게는 인헌무공훈장을, 아들에겐 충무무공훈장을 수여했다. 황기철 보훈처장은 “대를 이어 국가에 충성한 명예로운 가문에 ‘국가유공자의 집’ 명패를 전달한다”며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인천 송도고에 있는 고 윤영하 소령의 흉상을 부친 윤도호씨가 어루만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1.03.10 I 김관용 기자
세계 22위 부자 베이조스 전처, 자녀 학교 교사와 재혼
  • 세계 22위 부자 베이조스 전처, 자녀 학교 교사와 재혼
  • 매켄지 스콧(오른쪽)과 댄 주엣 (이미지출처=The Giving Pledge)[이데일리 성채윤 인턴 기자]세계 최고 부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전처 매켄지 스콧이 미국 내 한 사립학교 교사와 재혼해 화제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콧(51)이 워싱턴주(州) 시애틀시의 명문 사립학교인 레이크사이드 스쿨의 과학교사 댄 제웻(50)과 재혼했다고 보도했다. 스콧의 재혼 소식이 알려진 것은 6일(현지시간) 억만장자들의 기부 캠페인 사이트인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에 제웻의 글이 올라오면서다. 제웻은 스콧의 서명난에 “행복한 우연으로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관대하고 친절한 사람과 결혼했다”며 막대한 재산을 다름 사람을 위해 쓰기로 한 스콧의 결정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평생 교사로 살아왔다는 그는 “이 정도의 자산을 모으기 위해 노력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억만금을 기부하겠다는 서약을 쓰는 게 매우 생소하다”고 덧붙였다.스콧은 이혼한 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창업자 등이 속한 ‘기빙 플레지’에 참여해 재산의 절반 이상을 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제웻은 다년간 교사 생활을 했으며 최근까지 시애틀의 사립학교인 레이크사이드스쿨에서 화학을 가르쳤다. 스콧과 베이조스 사이의 자녀가 이 학교를 다녔으며, 두 사람은 처음에 학부모와 교사로 만났다고 통신은 전했다. 레이크사이드스쿨은 마이크로소프트를 공동창업한 빌 게이츠와 폴 앨런이 졸업한 지역의 명문 사립학교로 알려졌다. 베이조스와 전직 TV 앵커 로런 산체스 간 불륜 사실이 보도된 2019년 남편과 이혼한 스콧은 합의금으로 베이조스가 보유한 아마존 주식의 25%(아마존 전체 주식의 약 4%)를 받았다. 이는 당시 주가 기준으로 356억달러(약 39조원)였다. 이에 스콧은 단번에 블룸버그 세계 18위 부호 반열에 올랐다. 현재 그의 재산은 535억달러(약 60조원)로 스콧은 세계에서 22번째로 부유한 사람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2021.03.09 I 성채윤 기자
`세계 최고 女부호` 베이조스 전처, 과학교사와 재혼했다
  • `세계 최고 女부호` 베이조스 전처, 과학교사와 재혼했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아마존의 창업주인 제프 베이조스의 전처로,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재산이 많은 여성 중 한 명인 메켄지 스캇이 시애틀에 있는 한 사립학교 교사와 재혼했다.메켄지 스캇(오른쪽)과 댄 주엣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캇이 미국 시애틀에서 과학교사를 하고 있는 댄 주엣과 결혼했다고 보도했다. 댄 주엣은 시애틀 레이크사이드 스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스캇은 지난 2019년 세계 최고 부자인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와 세기의 이혼을 하며 화제에 올랐던 인물로, 그 후로는 주로 여성과 푸드뱅크, 흑인 대학 등 사회에서의 상대적 약자들과 관련된 자선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그의 새 배우자인 주엣은 “행복한 우연으로 내가 아는 가장 너그럽고 친절한 사람과 결혼했다”며 “그녀가 엄청난 부(富)를 다른 사람을 위해 쓰겠다는 서약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스캇은 지난 2019년 워런 버핏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부부인 빌·멜린다 게이츠 부부가 2010년 설립한 자선단체인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에 기부를 약속했다. 작년 말 코로나19 사태로 고통받는 취약계층을 위해 384개 단체에 총 42억달러를 기부하는 등 116개 단체에 17억달러를 기부했다. 지난해 기부액만 6조원이 넘는다.베이조스 창업주도 이 같은 소식에 대해 아마존 대변인을 통해 “댄은 매우 멋진 사람”이라며 “나는 행복하고, 두 사람이 만남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스캇은 베이조스와의 25년간 결혼 생활을 마치고, 각자의 삶을 살아왔다. 이혼 당시 아마존 지분의 4%를 받는 것으로 합의했다. 당시 기준으로 350억달러(원화 약 39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재산이다. 다만 이 지분에 대해서 베이조스는 계속 의결권을 갖는 조건이었다.
2021.03.08 I 이정훈 기자
'놀면 뭐하니?' 이영지, '허재 子' 허웅 선수에 시선 고정
  • '놀면 뭐하니?' 이영지, '허재 子' 허웅 선수에 시선 고정
  • ‘놀면 뭐하니?’(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C ’놀면 뭐하니?’의 H&H주식회사에 ‘농구 대통령’ 허재와 아들 허웅 선수가 깜짝 등장한다. 대학교 농구 코트 위를 달리던 ‘연세대 천정명’ 허웅 선수에게 첫눈에 반해 팬이 되어버린 의뢰인의 사연과 영문도 모른 채 H&H주식회사에 깜짝 초대된 허재, 허웅 부자의 어리둥절한 모습이 공개될 예정이다. 오는 6일 방송되는 MBC ‘놀면 뭐하니?‘(연출 김태호 윤혜진 김윤집 장우성 왕종석 작가 최혜정)에서는 H&H주식회사에 초대된 허재, 허웅 부자(父子)의 모습이 공개된다.H&H주식회사의 ‘사랑 배송 서비스’에 접수된 사연 중 ‘연세대 천정명’으로 통하는 농구부 6번 선수에게 첫눈에 반해버린 의뢰인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의뢰인은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와 처음 찾은 농구 경기장에서 등번호 6번 선수를 보고 단번에 팬이 됐다고. 자신도 모르게 선수를 향해 큰 소리로 응원을 하는가 하면 교양 과제를 핑계로 인터뷰를 요청하기도 했다며 ‘사랑 배달꾼들’을 설레게 만들었다.자동으로 ‘벚꽃 엔딩’을 떼창하게 만드는 사연 속 ‘연세대 천정명’의 단서를 맞춰 본 ‘사랑 배달꾼들’은 주인공이 바로 ‘농구 대통령’ 허재의 첫째 아들 허웅 선수라는 사실을 알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러브 유’(유재석)는 바로 전화를 걸어 H&H주식회사로 허재와 허웅 선수를 초대했다. 사연 속 ‘연세대 천정명’ 모습 그대로 등장한 허웅 선수를 본 ‘사랑 배달꾼들’은 “눈이 진짜 천정명이야!”라며 감탄을 쏟아냈다.공개된 사진 속 이영지(Young知)가 허웅 선수에게 시선을 완전히 빼앗긴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모은다. 무슨 상황인지 몰라 ‘허웅둥절(?)’한 허웅 선수와 마치 자신도 첫눈에 반한 듯 그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이영지의 찐 표정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유발한다는 전언이다.H&H주식회사를 통해 허웅 선수를 찾는 분이 있다는 소식을 들은 허재는 “너 돈 빌린 거 있니?”라며 예능 입담을 뽐내는가 하면 아들인 허웅 선수보다 더 적극적인 모습으로 ‘사랑 배달꾼들’을 당황케 만들었다고 해 기대를 모은다. 첫눈에 반해 버린 ‘연세대 천정명’이자 ‘마음 속 국가대표’ 허웅 선수를 찾는 의뢰인의 스토리와 H&H주식회사에 깜짝 초대된 허재, 허웅 부자(父子)의 모습은 오는 6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되는 ‘놀면 뭐하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1.03.05 I 김가영 기자
육사77기, 졸업·임관…미래 육군 주역 268명 소위 계급장
  • 육사77기, 졸업·임관…미래 육군 주역 268명 소위 계급장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 제77기 졸업 및 임관식이 2일 서욱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서울 노원구 소재 육사 화랑연병장에서 열렸다. 외국군 수탁생도 4명을 포함해 이날 임관한 268명의 초임장교들은 지난 2017년 입교해 4년간 최정예 장교가 되기 위한 역량과 자질을 함양해 왔다. 이들은 전공에 따라 각각 이학사·문학사·공학사 학위와 함께 군사학사 학위를 받았다. 육사는 이날 졸업과 임관식의 주인공인 77기 생도들의 발자취를 담은 영상물을 상영하고, 졸업생 대표로 김중구 소위가 지난 4년의 생도생활과 임관 소감을 발표했다. 김 소위는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숭고한 사명을 가슴에 새기고 국가와 국민에 충성을 다하는 명예로운 장교의 길을 당당히 걸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임관한 신임 장교 중 영예의 대통령상은 최고 성적을 거둔 이윤호 소위가, 국무총리상은 이재현 소위, 국방부장관상은 김지원 소위가 수상했다. 또 서완석 소위가 합참의장상, 김유빈 소위가 연합사령관상, 안수길 소위가 육군참모총장상, 김지훈 소위가 학교장상을 각각 받았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축사에서 “지난 4년간 생도 생활을 통해 쌓아온 군사지식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해왔던 육사의 명예와 전통을 이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관하는 신임장교들의 면면도 눈길을 끈다. 6.25전쟁 또는 베트남전 참전용사 후손인 9명의 신임장교를 비롯해 형제 또는 남매가 사관학교 출신인 4명의 신임장교, 2대째 군인의 길을 걷는 10명의 신임장교, 특히 육·해·공군사관학교 출신의 장교 삼부자 등 대를 이어 국가에 헌신하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이와 함께 미국 육사에서 개최하는 예비 장교들의 전투기술경연대회 ‘샌드허스트 경연대회(Sandhurst Competition)’에 3년 연속 참가하며 여생도로서 대한민국 육군의 우수성을 알린 문미림 소위와 2019년과 2020년 생도 최초로 ‘육군 최정예 300전투원(300워리어)’에 2년 연속 선발돼 황금 베레모를 수상한 황윤성 소위 등도 있었다. 한편, 이날 졸업 및 임관식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가족과 외부인 초청 없이 진행됐다. 참석하지 못한 가족들을 위해 국방홍보원 SNS를 통해 생중계됐다.
2021.03.02 I 김관용 기자
'아내의 맛' 전원주, 30억 주식부자 된 반전 비법 "직원 관상 봐"
  • '아내의 맛' 전원주, 30억 주식부자 된 반전 비법 "직원 관상 봐"
  • ‘아내의 맛’(사진=TV조선)[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연예계 주식부자 전원주의 노하우가 공개됐다.지난 23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전원주가 함소원, 진화의 집을 찾았다.함소원은 의외의 인연에 “전원주 선생님이 숙명여대 선배님이다. 미스코리아 되고 같은 프로그램에서 만났는데 저에게 많이 조언을 해주셨다. 많이 예뻐해주고 챙겨주셨다”고 전했다.전원주는 ‘절약’ 후배 함소원의 모습을 보고 흡족해했다. 이어 “티끌 모아 태산이다”면서 “나는 지금도 물을 확 틀지 않는다. 졸졸졸 틀어서 쓴다”고 원조 ‘짠순이’ 다운 면모를 보였다.이어 전원주는 “지금도 버스, 지하철을 탄다. 지하철은 65세 이상이라 공짜다. 택시타면 요금 올라가는 것이 총알 쏘는 것 같다”고 말했다.또한 “수입의 10분의 1을 썼다. 뭘 살 때도 살까 말까 고민한다”면서 “명품을 좋아하지 말고 사람이 명품이 돼야한다”고 명언을 남겼다.전원주는 이렇게 절약을 하는 이유에 대해 “인생을 어렵게 살았다”고 설명했다. 전원주는 이북에서 넘어온 피난민이고 전하며 “버린 연탄을 주워서 폈다”면서 “고생하면서 살았다. 그때 고생을 해서 돈은 있어야한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아내의 맛’(사진=TV조선)또한 돈을 소중히 여긴다는 전원주는 “돈을 다린다. 돈을 귀하게 알아야 돈이 생긴다. 다린 돈을 이불 속에 넣었다”고 전했다.돈을 다린 시절 주식을 시작했다는 전원주는 “58만원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원주는 30억 주식 부자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전원주는 주식 부자가 된 비결을 묻자 “싼 것 부터 했다. 층계를 올라가야한다”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안된다”고 말했다.그러나 함소원, 진화 부부가 주식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묻자 “주식하는건 다른 사람에게 들어라. 전문가한테 들어라”고 선을 그었다.이때 함소원이 지금까지 저축한 통장들을 가지고 와서 보여줬다. 함소원은 전원주에게 인정 받기 위해 쉽게 보여주지 않는 통장을 공개한 것. “선생님처럼 저축상 받고 싶다”는 함소원의 말에 전원주는 “동지”라며 감격했다.이어 전원주는 주식으로 성공하는 방법에 대해 “욕심 부리지 말고 그 회사를 알아야한다. 참을성이 많아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한다. 20년 된 것도 있다”고 조언했다. 전원주는 1987년도에 주식을 시작했다고.그리고 전원주는 “담당자를 만나면 관상부터 본다. 대학교 때 관상학을 배웠다. 지금도 편안하고 착해보여야한다. 안그러면 자기만 생각을 한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2021.02.24 I 김가영 기자
이익 환원에 앞장서는 IT 젊은 부자들…왜?
  • [김현아의 IT세상읽기]이익 환원에 앞장서는 IT 젊은 부자들…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어록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노력보다 많은 富(부), 덤과 같더라(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넉넉하지 못한 가정형편에 이만큼 이룬 것은 신의 축복이다(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이사회 의장)”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의 ‘재산 절반’ 기부 소식이 세상을 훈훈하게 했습니다. 사회에 환원하기로 한 금액이 각각 최소 5조 원, 5500억 원에 달하는 것도 놀랍지만, 한창 일할 40·50대 젊은 기업인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김범수 의장은 1966년생, 김봉진 의장은 1976년생이죠.두 분뿐 아니라 IT 분야에는 기부에 열성적인 유명 기업인들이 많습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김정주 넥슨 대표, 이재웅 쏘카 이사회 의장,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이사회 의장 등이시죠. 공동으로 펀드를 만들어 교육혁신사업에 쓰거나, 어린이병원 건립을 돕거나, 문화나 사회공헌재단을 통해 장애인 지원에 나서기도 합니다.왜 IT 분야에는 유독 기부왕이 많은 걸까요? IT 기업인들의 뛰어난 소통 자질, 때로는 돌직구 발언으로 이어지는 영혼의 자유로움, 기술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것이라는 믿음 같은 데 이유가 있지 않나 합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왼쪽)과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이사회 의장①소통 문화가 사회 문제 공감으로스타트업(초기 벤처)에서 근무하다 토스로 이직한 지인은 입사 이후 가장 놀란 점은 누구라도 회사의 히스토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공개된 정보라고 했습니다. 토스가 인터넷은행 예비인가에서 떨어진 2019년 5월 당시 상황에 대한 내용도 클릭 몇 번으로 누구든지 알 수 있어 놀랐다고 하죠. 직원들과 공유하는 정보의 깊이와 넓이가 기존 기업들과 사뭇 다릅니다.같은 맥락에서 카카오는 직원들을 ‘크루’라고 부르고 계열사들을 ‘카카오 공동체’라고 부릅니다. 존칭 없는 영어 이름을 쓰면 말하기 수월해질 것 같아 김범수 의장은 브라이언,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는 메이슨과 션으로 불리죠. 금방 입사한 직원들도 “브라이언, 그리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할 수 있죠. 김 의장은 이런 기업 문화를 두고 ‘카카오스러움’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런 사내 소통 문화를 주도하는 사람은 창업가(의장)들인데, 스스로 타인과의 소통에 적극적이다 보니 사회문제에 대한 공감 능력도 다른 분야 기업인들보다 뛰어나지 않나 합니다.이재웅 쏘카 이사회 의장②돌직구 발언으로까지 이어지는 영혼의 자유로움IT분야 샐럽(유명 인사)로 꼽히는 이재웅 쏘카 이사회 의장은 각종 사회문제에 대한 돌직구 발언으로 유명한 분입니다.‘타다금지법’ 논란의 한 가운데서 ‘할 말을 한 기업인’으로 기억되죠. 그는 2020년 3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직접 글을 올려 “코로나 경제위기에 재난국민소득 50만 원을 만들자”고 주장했고, “타다가 잘 성장해 제가 이익을 얻게 된다면 그 이익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여러 참여자들을 연결해 생태계를 만드는 플랫폼 사업을 키운 대가는 기업가나 주주뿐 아니라 참여자, 그리고 우리 사회가 나누는 것이 맞다고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다”며 “혁신을 이룬 다음 결실을 사회와 나눌 방법을 이야기하고 싶었으나 지금은 며칠 뒤 ‘타다’가 금지되는 법이 통과되는 건 아닌지 걱정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었죠.이 의장의 타다 수익 환원은 좌절됐지만 그는 김범수, 김택진, 이해진, 김정주 씨 등과 함께 2014년부터 ‘C프로그램’이라는 기부 펀드를 조성해 매년 10억원 씩 교육혁신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이해진 네이버 GIO③기술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것이라는 믿음IT 젊은 부자들의 기부 행렬은 권위적이지 않은 소통 의식, 자유로운 영혼 같은 이유이지만, 무엇보다 기술의 진보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좋은 기술은 사람의 행동 양식을 바꾸고 나아가 사고의 방식까지 바꾼다는 것이죠. 평소 언론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그가 2016년 4월 장기 방향성으로 언급한 ‘프로젝트 꽃’은 기술과 인간에 대한 무한한 믿음에서 출발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산길에 홀로 피어나는 꽃들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지만, 재능과 희망을 실현해보려는 청년들의 작은 프로젝트들을 찾아 네이버 플랫폼을 통해 키워주자는 취지였죠. 꽃의 정신은 현재 △41만 개 SME(중소상공인)와 함께하는 스마트스토어 △금융 이력이 없는 씬파일러 신청자 중 52%가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 승인 같은 결과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IT 젊은 부자 중에서는 서울대나 카이스트 같은 명문대학을 나온 개발자 출신도 있지만, 예술대학이나 고등학교만 졸업한 분들도 있습니다. 남들보다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무엇보다 이용자 편에 서서 세상의 불편함을 해결하려는 실용적인 가치를 실천한 분들이 많죠.그래서일까요? 정보기술(IT)이 세상을 선하게 만들 것이라는 믿음으로 뭉친 그들은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데 아까워하지 않습니다. 물론 자발적으로 이뤄질 때 말이죠. 여당 일각이 주장하는 ‘이익공유제’ 법제화와는 다른 차원의 이야기입니다.
2021.02.20 I 김현아 기자
'더 먹고 가' 장현성 "준우·준서, 어느덧 고3·중2 됐다"
  • '더 먹고 가' 장현성 "준우·준서, 어느덧 고3·중2 됐다"
  • ‘더 먹고 가’(사진=MB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장현성이 두 아들을 사로잡은 독특한 교육관을 공개한다.장현성은 오는 21일 방송하는 MBN ‘더 먹고 가’ 16회의 게스트로 출연한다. 특히 강호동과 ‘70년 개띠’로 동갑내기 친구인 장현성은 시작부터 “연예계 대표 요.알.못”이라며 ‘목이버섯 미역국 사태’를 언급한 강호동의 공격에 차분하게 해명에 나서 웃음을 안긴다.‘임강황 3부자’와 인사를 나누자마자 맷돌로 불린 콩을 가는 작업에 나선 장현성은 민요, 국악, 재즈 등 장르별 ‘노동요’ 애드리브를 즉석에서 선보인다. “2021년 상황극 1위”라는 강호동의 극찬이 쏟아진 가운데, 장현성은 어린 시절 육아 예능에 출연했던 아들 준우, 준서의 근황에 관해 “어느덧 고3과 중2가 됐다”며 입을 연다.“애들이 순해서 고맙다”는 장현성은 “준우가 고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다 보니 힘들어해서, 시험이 끝나자마자 양양으로 서핑 여행을 떠나 ‘삼부자’만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힌다. 뒤이어 “저녁을 먹으며 준우에게 소개팅 주선을 해주겠다고 공약했다”며, “준우는 그 희망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덧붙인다. ‘아들 아빠’ 황제성을 감탄케 한 장현성의 교육관과 아버지로서의 남다른 마음가짐이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길 전망이다.제작진은 “장현성이 강호동과의 훈훈한 ‘동갑 케미’를 발산하는 동시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모사 본능’을 선보이며 지금껏 보지 못한 매력을 발산했다. 편안하면서도 따뜻함이 넘치는 평창동 산꼭대기 집에서의 하루를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날로 입소문을 모으고 있는 임지호-강호동-황제성의 힐링 푸드멘터리 MBN ‘더 먹고 가’ 16회는 오는 21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2021.02.19 I 김가영 기자
‘여신강림’ 종영까지 단 2화…마지막 관전포인트는?
  • ‘여신강림’ 종영까지 단 2화…마지막 관전포인트는?
  • ‘여신강림’(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여신강림’이 종영까지 단 2화만을 남겨두고 있다. tvN 수목드라마 ‘여신강림’(연출 김상협, 극본 이시은, 기획 tvN,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본팩토리, 스튜디오N)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가 ‘화장’을 통해 여신이 된 주경과 남모를 상처를 간직한 수호가 만나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며 성장하는 자존감 회복 로맨틱 코미디. 삼각 로맨스와 캐릭터들의 성장 이야기를 중심으로, 단짠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전개가 펼쳐지며 결말을 더욱 궁금케 했다. 이에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여신강림’의 마지막 관전포인트를 짚어본다. ◇문가영, ‘차은우 or 황인엽’ 로맨스의 결말은?주경(문가영 분)과 수호(차은우 분), 서준(황인엽 분)의 삼각 로맨스 결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주경과 수호는 당당하게 공개연애를 시작했다. 이후 두 사람은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알콩달콩하게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으로 설렘을 폭발시켰다. 반면 서준은 애정을 키워가는 주경과 수호를 보며 주경을 짝사랑하는 마음을 접고자 했다. 그러나 14화 말미 수호가 자신의 아빠인 주헌(정준호 분)이 뇌출혈로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데 이어, 주경과 서준이 함께 하는 2년 뒤 모습이 담겨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에 주경과 수호, 서준의 삼각로맨스가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관심이 쏠린다.◇문가영, 박유나와 우정 회복할 수 있을까?주경이 절친이었던 수진(박유나 분)과 우정을 회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경은 수진을 믿고 민낯 비밀부터 수호와의 연애 사실까지 솔직하게 밝혔다. 하지만 수진은 자신의 학업 스트레스를 알고 위로해준 유일한 사람인 수호에게 우정 이상의 감정을 키워가고 있었고, 이윽고 주경을 향한 질투와 분노에 휩싸였다. 이에 수진은 주경의 과거 영상을 학교 대나무숲에 유포하며 관계를 무너뜨린 데 이어, 자신을 붙잡는 주경의 손을 뿌리친 채 교문을 나섰다. 그러나 이내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는 듯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아내는 수진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수진이 혹독한 성장통을 극복하고 주경과 우정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고조된다. ◇차은우, 父 정준호와 부자관계 회복하나?수호는 어릴 적부터 아빠 주헌에 대한 깊은 불신을 지닌 채 살아왔다. 엄마가 돌아가신 날 아빠 주헌이 다른 여자와 침실에 있는 것을 보게 됐던 것. 더욱이 수호는 1년 전 주헌의 스캔들을 막기 위해 절친 세연(강찬희 분)이 희생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주헌은 세연의 희생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과거의 일 또한 오해였음이 드러났다. 이에 수호는 미국으로 향한 주헌에게 귀국 후 식사를 제안하며 마음의 문을 열었다. 그러나 주헌은 곧 뇌출혈로 쓰러졌고, 수호는 무너져 내리듯 눈물을 쏟아내 마음을 찢어지게 했다. 이에 수호가 2년간 아빠 주헌의 곁을 지키며 부자관계를 회복할 수 있었을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황인엽, 가수 데뷔하나?서준은 아이돌 연습생이었지만 1년 전 궁지에 몰린 세연을 보호해주지 않은 소속사에 대한 배반감에 가수에 대한 꿈을 접었다. 하지만 수호는 무대 위에서 더욱 반짝거리는 서준을 향해 “왜 노래 안하냐? 니가 노래 다시 했으면 좋겠어”라며 진심을 전했다. 더욱이 엔터테인먼트에 다니는 희경(임세미 분)이 인기 동영상 순위에 오른 서준의 버스킹 영상을 보고 찾아와 “노래 다시 하자”라고 제안하자, 서준은 수호의 말을 떠올리며 고민에 빠졌다. 이에 서준이 가수로 데뷔하게 될지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임세미-오의식 & 김민기-여주하, 로맨스 향방은?주경과 수호, 서준의 삼각 로맨스 외에도 희경과 준우(오의식 분), 주영(김민기 분)과 고운(여주하 분)의 로맨스에도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희경은 준우를 보고 첫 눈에 반해 저돌적으로 직진했고, 이후 연인으로 거듭난 두 사람은 강렬한 티키타카로 웃음과 설렘을 유발하고 있다. 특히 14화에서는 준우가 희경의 집에 입성해 사위 대접을 받으며 이미 한 가족이 된 듯한 분위기를 풍긴 바 있어, 상여자 ‘딸기’ 희경과 섬세남 ‘자몽’ 준우의 로맨스가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그런가 하면 고운은 주영의 끊임없는 구애에도 친구로서 챙길 뿐이었고, 주영은 제대로 고백하고 차이니 마음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짝사랑을 끝내려 하고 있다. 이에 두 사람의 로맨스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진다.이처럼 주경과 수호, 서준의 예측할 수 없는 로맨스와 미소를 자아내는 캐릭터들의 성장 스토리 등으로 시청자들을 헤어나오지 못하게 만들고 있는 ‘여신강림’이 어떤 엔딩을 맞을지, 남은 2화에 관심이 더욱 증폭된다. 한편,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tvN 수목드라마 ‘여신강림’은 오는 3일 오후 10시 30분에 15화가 방송되며, 4일 16화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2021.02.02 I 김가영 기자
1352일 도전 끝… 김시우, PGA 투어 관문에서 세 번째 우승
  • [줌인]1352일 도전 끝… 김시우, PGA 투어 관문에서 세 번째 우승
  • 김시우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에서 열린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통산 3승째를 올린 뒤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시우(26)가 3년 8개월(1352일)의 도전 끝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670만달러)에서 통산 3승째를 올렸다. 김시우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쳐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이날만 11타를 줄이며 추격해온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013년 PGA 투어 진출 이후 2016년 윈덤 챔피언십과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개인 통산 3승째다. 특히 8년 1개월 전 자신의 PGA 투어 진출 관문이 된 퀄리파잉스쿨(이하 Q스쿨)이 치러진 장소에서 우승을 했다는 점에서 이번 우승은 의미가 남달랐다.김시우는 PGA 투어 진출부터 남달랐다. 2012년 12월. PGA 웨스트 골프장에서 열린 PGA 투어 Q스쿨. 당시 대회를 끝으로 PGA 투어 Q스쿨이 폐지될 예정이었던 터라 강성훈, 이동환, 김민휘, 김형성, 김대현 등 한국 선수들이 유독 많이 참가했고 고등학교 2학년으로 만 17세였던 김시우도 도전을 했다. 6라운드로 치러지는 대회 중 3라운드가 끝났을 때 김시우에게 관심이 쏠렸다. 25위 이내에 이름을 올려 김시우가 Q스쿨을 통과하면 곧바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PGA 투어 측은 답하지 않았다. 이런 일이 드물었기에 관련 규정을 찾아봐야 했다. 하루가 지나 4라운드 끝난 뒤 김시우가 24위를 유지하자 미디어센터에 관련 보도자료가 배포됐다. 김시우가 Q스쿨을 통과해도 만 18세 이전까지 정식으로 PGA 투어 대회에 나올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상황이 복잡했으나 김시우는 아랑곳하지 않고 PGA 투어 Q스쿨을 통과했다. 만 17세 5개월 6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통과한 김시우의 기록은 그 해 PGA 투어 Q스쿨이 폐지되면서 영원히 깨지지 않는 기록이 됐다. 2012년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골프장에서 열린 PGA 투어 Q스쿨을 통과한 뒤 김시우가 클럽하우스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김시우가 골프를 배운 건 6세 때다. 골프를 좋아하는 아버지를 따라 우연히 골프연습장에 갔다가 골프채를 휘둘러본 이후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보다 골프채를 휘두르는 걸 더 좋아했다. 아들의 재능을 발견한 김시우의 부친 김두려 씨는 자신이 치던 드라이버를 잘라서 아들에게 줬다. 당시만 해도 어린이용 골프채가 흔하지 않던 때여서 급조해 만들었다. 초등학교 입학 후 대회에 나가기 시작한 김시우는 일찍 두각을 보였다. 3학년 때 5~6학년과 경쟁할 정도였다. 고등학교 1학년 때는 국가대표로 뽑혀 태극마크를 달았다. 국가대표 2년 차에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PGA 투어 진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아버지와 함께 미국으로 날아갔다.PGA 투어 Q스쿨에 합격했지만 김시우는 만 18세가 되기 전까지 대회 출전은 스폰서 초청을 받은 몇 차례가 전부였다. 훈련도 부족했고, 적응하지 못하면서 성적을 내지 못했다. 6월이 돼서야 정식으로 투어 활동을 시작했으나 단 8개 대회밖에 뛰지 못한 채 시즌을 접었다. 결국, 시드를 잃은 김시우는 2부(당시 웹닷컴) 투어로 내려갔다. 2부 투어에서 김시우를 기다리고 있는 건 고생길이었다. 미국을 벗어나 콜롬비아, 파나마, 브라질 등 남미까지 이동하며 치러야 하는 2부 투어는 영어 한마디 제대로 할 줄 모르는 부자가 감당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 날이 허다해 4~5주씩 대회에 참가한 뒤 집에 오면 5~6kg씩 체중이 줄었다. 체력까지 바닥나면서 김시우는 2부 투어에서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19개 대회에 참가해 15번 컷 탈락했다. 김시우의 부친 김두려 씨는 “먹거리를 준비해 가도 전기가 잘 들어오지 않거나 그 흔한 전자레인지 하나 없어 밥을 먹지 못할 때가 많았다”며 “워낙 고생이 심해 국내로 돌아올까 고민도 했다”고 2부 투어 시절을 되새겼다. 그러나 PGA 투어에서 성공하겠다는 김시우의 의지가 강했다. 초등학교 시절의 김시우. (사진=플레이앤웍스)2015년 각오를 다지고 다시 시작한 2부 투어에서 마침내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7월 스톤브레 클래식에서 우승해 PGA 투어 재입성에 성공했다. 2년 동안 눈물 젖은 빵을 먹은 김시우는 3년 전보다 훨씬 강해져 돌아왔다. 개막 후 5개 대회에서 3번이나 톱25 이내의 성적을 거두더니 하와이에서 열린 소니오픈에서 4위에 올라 적응을 끝마쳤다. 그리고 8월 정규 시즌 마지막 대회로 열린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며 마음고생을 덜어냈다. 최경주(51), 양용은(49), 배상문(35), 노승열(29)에 이어 PGA 투어에서 우승한 다섯 번째 한국 선수가 된 김시우는 최연소 우승(21세 1개월 24일) 기록도 경신했다. ‘최연소’ 타이틀이 익숙해진 김시우는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만 21세 10개월 14일의 나이로 우승, 2004년 아담 스콧(호주)이 세운 최연소(23세 8개월 12일)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당시 김시우의 우승은 미국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규모가 큰 대회다. 타이거 우즈, 리키 파울러, 제이슨 데이 등 PGA 투어의 특급 선수와 최경주가 우승했던 대회다. 17세의 나이로 PGA 투어에 진출해 숱한 고난을 이겨내고 차지한 우승이었기에 의미가 더 컸다. 김시우의 우승 뒤 미국 골프채널은 “영국인이 유럽연합(EU) 탈퇴를 찬성하고,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것만큼 놀라운 이변”이라고 평가했다. 2승 이후 꽤 오랜 시간 우승 행진이 멈췄다. 2018년 RBC 헤리티지에서 고다이라 사토시(일본)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준우승했고,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또 한 번 우승의 기회가 있었으나 마지막 날 역전을 허용하며 3위에 만족했다. 한때 28위까지 올랐던 세계랭킹은 90위권으로 떨어졌다. 2019~2020시즌엔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81위에 그치면서 2016년 PGA 투어 재입성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후 귀국한 김시우는 2주간 자가격리를 포함해 약 한 달 동안 휴식한 뒤 다시 미국으로 이동해 새해를 준비했다. 지난해 새로 만난 스윙코치와 해온 스윙 개조를 완성하기 위해 서둘러 훈련을 시작했다. 새해 첫 대회부터 예사롭지 않은 샷 감각을 뽐냈다. 하와이에서 열린 소니오픈에서 4라운드 동안 두 번이나 보기가 없는 경기(Bogey Free)를 했다. 이어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도 김시우의 샷은 날카롭게 돌아갔다. 나흘 동안 경기하면서 3번이나 ‘보기프리’ 경기를 하며 3년 8개월 만에 통산 3승째를 올렸다. 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3승 이상을 기록한 건 최경주(통산 8승)에 이어 김시우가 두 번째다. 또 이날 우승으로 상금 120만6000달러(약 13억3000만원)를 추가해 통산 상금을 1300만9789달러(약 143억7500만원)로 늘렸다. 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상금 1000만달러를 돌파한 것 역시 최경주(3271만5627달러)에 이어 김시우가 두 번째다. 20년 동안 PGA 투어를 누빈 최경주의 뒤를 잇는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으로 성장하고 있다.김시우는 “최경주 프로님이 쌓으신 업적이 워낙 크기에 내가 그 기록이나 승수를 깰 수 있을지 생각하진 않았다”며 “내 목표는 올해 우승을 하는 것이었는데, 그 목표를 굉장히 일찍 달성해서 매우 기쁘고 행복하다.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까지 나가고 올해 또 우승하면 좋겠다”고 기뻐했다.김시우가 17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넣은 뒤 주먹을 쥐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AFPBBNews)◇김시우 프로필△생년월일 1995년 6월 28일 서울 출생△학력 신성고-연세대 체육학과△경력 2011년 골프 국가대표 △소속 CJ대한통운△프로 입문 2012년 PGA 투어 Q스쿨 최연소 통과(만 17세 5개월 6일)△우승 2015년 PGA 웹닷컴투어 스튼브레 챔피언십 2016년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만 21세 1개월 10일, 한국 선수 최연소 ) 2017년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만 21세 10개월 14일, 대회 최연소) 2021년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통산 3승)
2021.01.26 I 주영로 기자
‘슈돌’ 연우, 도플갱어 가족 대장이 되다
  • ‘슈돌’ 연우, 도플갱어 가족 대장이 되다
  • ‘슈돌’ 연우, 오늘은 내가 도플갱어 대장! 활짝 핀 웃음꽃 ‘시선 강탈’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슈퍼맨이 돌아왔다’ 연우가 오늘은 도플갱어 가족의 대장이 된다.17일 방송되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365회는 ‘널 만난 걸 감사해’라는 부제로 꾸며진다. 그중 도플갱어 가족은 경완 아빠가 아닌 연우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간을 가진다. 처음으로 가족 중 대장이 된 연우의 우여곡절 가득한 체험기가 시청자들에게 포복절도 웃음을 선사할 전망이다.이날 경완 아빠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연우에게 리더십을 알려주고자 대장이 될 것을 권했다. 언제나 경완 아빠가 일을 시키고, 연우는 일을 도맡아 하던 부자의 관계가 역전된 것. 이에 더해 하영이까지 연우의 명령을 따라야 했다.요즘 미운 두 돌 모드를 발휘하고 있는 하영이는 대장의 말을 따르지 않으며 연우를 초조하게 했다고. 급기야 연우가 말할 때 자는 척 깜찍한 회피 기술을 선보였다고 해 호기심을 상승시킨다.경완 아빠는 연우에게 일을 시켰던 만큼 그대로 돌려받았다는 전언. 결국 베짱이같이 노는 하영이를 본 개미 경완 아빠가 대장에게 불만을 표했다고 해, 연우가 이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궁금해진다.또한 이들 가족은 겨울 간식 삼종 세트를 즐겼다고. 특히 물렁물렁하게 잘 익은 겨울 홍시가 하영이의 취향을 저격했다는 후문이다. 제대로 감 잡은 하영이의 홍시 먹방이 현장 모두의 군침을 꼴깍 삼키게 했다고 한다. 이어 방 안 굴뚝 밑 화로에서 직접 구운 군밤과 군고구마가 투꼼남매의 입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게 했다고 해 기대를 더한다.한편 연우의 좌충우돌 대장 체험기는 오늘(17일) 밤 9시 15분 방송되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365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1.01.17 I 강경록 기자
코로나19와 반부패
  • 코로나19와 반부패
  • [문형구 고려대 명예교수·반부패협력대사] 많은 전문가들은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이 우리의 삶을 과거와는 전혀 다른 종류로 만들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른바 전혀 새로운 ‘뉴노멀’의 시대가 도래한다는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이 상황과 코로나 이후의 삶은 과연 ‘인간다움’의 정의를 완전히 바꿀 것인가. 어쩌면 우리는 100여 년 전 전 세계를 지금과 비슷하게 공포에 몰아넣었던 ‘스페인 독감’의 발생과 소멸 그리고 그 이후 인간의 무(無)변화로부터 경험적, 지적 영감을 얻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어떻게 바뀔 것인지 바뀐다면 얼마나 광범위하게 깊게 바뀔 것인지는 아직 판단하기는 힘들지만, 분명한 것은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 19의 상황이 우리의 삶에 커다란 생채기를 여기저기에 만들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코로나 19의 영향이 남녀노소, 인종, 지역, 국가, 부자와 빈자 등 인간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경제협력기구(OECD) 등 여러 국제기구들이 입을 모아 지적하고 있듯이 코로나 19가 차별적으로 영향을 끼쳐 다양한 형태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불평등은 인권침해, 부패 등의 원인과 결과가 되어 세상을 더 암울하게 만들 위험이 존재한다. 특히 엄청난 자원이 풀리면서 공공구매, 부당한 가격설정, 불공정거래 등 공정성을 심하게 훼손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위기’라는 명분으로 지금까지 공정성을 담보해 온 각종 규정이나 절차가 느슨하게 적용될 위험도 존재한다.코로나 19가 초래할 부패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일반적으로 부패는 권력과 정보의 불균형을 이용하여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행동이다. 우리가 흔히 목격하고 비난하고 없애려고 노력해 온 그런 종류의 부패가 발생할 것이다. 그런데 권력이나 정보의 독점을 오랫동안 향유하게 되면 다른 형태의 부패가 나타나게 된다. 자신의 사적 이익을 위해 이루어지는 부패를 넘어서서 정신이 썩는 상태에 빠지게 된다. 즉 위기를 빌미로 올바른 판단과 행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이 훼손되는 마음 혹은 도덕적 쇠퇴가 일어나게 된다.부패를 줄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인간의 마음속에 윤리의식을 함양하기 위한 의식개선 노력이나 법과 제도의 보완을 통한 반부패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그 밑바탕에 신뢰와 투명성이 자리 잡을 때 기대한 열매를 얻을 수 있다.신뢰는 어떻게 형성될까? 여러 전문가들은 신뢰의 결정요인으로서 일관성(말과 말, 말과 행동, 행동과 행동의 일관성), 능력, 배려, 개방성, 공정성을 들고 있다. 사회의 구성원과 조직들이 공정하고 일관성이 있으며 개방적으로 되는데 필요한 덕목을 찾으려 할 때 칸트가 강조하고 있는 절대정언이 유용하다. 절대정언에 따르면 자신의 행위에 의해 영향을 받을 사람이 받아들일 수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 또한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지 말아야 한다. 신뢰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타인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합리성을 지닌 존재로 존중하여야 하며, 또한 자신과 생각이나 행동이 차이가 날 수 있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투명성은 무엇일까. 그냥 모든 것을 알리면 투명성이 확보되는 것일까. 첫째 투명성은 의사소통이다. 이해관계자가 알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의사소통하면서 알려 주는 것이다. 둘째, 투명성은 개방이다. 비밀의 베일을 거두고 절차와 과정 그리고 결과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알리는 것이다. 셋째, 투명경영은 책임(accountability)이다. 개인과 조직의 활동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외부의 감시(public scrutiny)를 받는 것이다. 넷째, 투명성은 책임의 완수를 의미한다. 조직이 사회의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맺고 있는 사회적 계약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을 의미한다.지난해 12월 1일부터 4일까지 국제투명성기구와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국제반부패회의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500여명의 연사와 토론자가 7개의 전체 세션과 100여개의 워크숍에 참여한 이 회의는 150만 명이 누리집에 접속하여 코로나 19로 인해 정치적 경제적으로 혼란스러운 현재 상황 속에서 부패를 줄이기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고 성찰한 귀중한 기회였다.권력이나 정보가 적은 사람이 부패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권력을 오랫동안 누려온 사람이 부패할 가능성이 높다. 정치인·공직자·경영자들은 항상 자신을 반성하고 내가 왜 이런 일을 하는지 매일매일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 특히 코로나19라는 위기상황 속에서 자기 확신이나 집단사고에 빠져 있지 않은지 통렬한 자기반성이 요구된다. 러시아 작가 자마틴의 말처럼 살아있고-살아 있는 인간은 끊임없이 고민하고 반성하는 인간이다. 위기의 상황 속에서 권위주의와 포퓰리즘의 대두, 불평등의 심화 등의 위험을 지적하고, 민주주의 규범의 회복을 위해 국제적 연대와 시민사회 기업 정부의 협력을 강조한 이번 반부패 국제회의의 서울선언이 우리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이유다.문형구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는△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 학사 △연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 △미네소타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 △1993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2009년 고려대 노동대학원 원장 겸 노동문제연구소 소장 △2011년 4월 제31대 한국인사조직학회 회장 △2011년 5월 한국사회복지사협회 명예사회복지사 △한국투명성기구 이사 △한국사회투자 3대 이사장 △2020년 5월 반부패협력대사
2021.01.15 I 정다슬 기자
인순이 "다문화중학교, 심한 사춘기 겪던 어린시절 생각에 운영"
  • 인순이 "다문화중학교, 심한 사춘기 겪던 어린시절 생각에 운영"
  • (사진=MBN)[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가수 인순이가 정체성 혼란 고백부터 다문화 아이들을 향한 각별한 애정까지 솔직한 속마음을 드러내며, 한파도 녹일 따뜻한 여운을 선사했다.10일 방송된 MBN 푸드멘터리 예능 ‘더 먹고 가(家)’ 10회에서는 지난 방송에 이어 ‘가요계 디바’ 인순이와 함께 하는 ‘칭찬 밥상’과 토크가 이어졌다.지난 방송에서 인순이의 신년맞이 ‘깜짝 콘서트’에 큰 감동을 받았던 임지호는 이날 인순이를 위해 특별히 주문한 대방어를 꺼내 즉석에서 해체 작업에 돌입했다. 임지호의 신들린 해체쇼에 인순이는 “차마 못 보겠다”며 고래를 돌렸지만, 이후 손질된 싱싱한 회를 즉석에서 맛본 뒤 ‘황홀경’에 빠졌다.임지호가 방어를 요리하는 동안 인순이와 강호동, 황제성은 유자청 만들기에 집중했다. 인순이는 “고음을 노래할 때 음 이탈이 걱정되지는 않느냐”는 강호동의 질문에 “목 관리를 잘못했을 땐 걱정이 되는데, 연습이 충분하면 바로 지를 수 있다”며 “연습을 150% 하는 것이 비결”이라고 답했다.이후 임지호가 “인순이가 걸어온 길을 생각하며 밥상에 그림을 그렸다”며, 정성스럽게 ‘칭찬 밥상’을 대접했다. 인순이는 회는 물론, 초밥과 탕, 어만두, 조림, 튀김, 위장 젓갈 등 제철 방어의 모든 부위를 활용한 고급 요리에 감탄했다. ‘방어는 밤마다 네 모습 떠올리기 좋아’라는 강호동의 탁월한 밥상 작명에 폭소가 이어진 가운데, 모두가 역대급 ‘감탄’을 이어가며 밥그릇을 싹싹 비웠다.김치를 먹던 중 인순이는 “엄마의 고구마순 김치가 그립다”며 돌아가신 어머니를 추억했다. 인순이는 “엄마가 나와 동생을 입양 보내지 않고 끝까지 키워줘서 감사하다”며 “1년 전 잡힌 공연 스케줄을 가던 중 어머니의 임종 소식을 들었다. 바로 돌아갈까 고민을 하다 ‘엄마는 약속을 지키라고 했을 것’이라는 생각에, 독한 마음으로 무대를 마치고 내려와 펑펑 울었다”고 털어놔 뭉클함을 안겼다.9년째 ‘다문화 중학교’를 운영 중인 사연도 전했다. 인순이는 “어린 시절 사춘기를 심하게 겪었다. 아이들이 나처럼 심한 사춘기를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6명과 함께 학교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43명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나아가 인순이는 “학교 졸업 후, 군대를 간 아이가 후원 의사를 밝혀서 감동을 받았다”며 미소지었다.남들과는 다른 정체성에 대해서는 “부모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엉킨 실타래’가 있었다. 엄마는 엄마 나라 사람이고 아빠는 아빠 나라 사람이지만 ‘그럼 나는?’이라는 의문과 갈등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어린 시절 짓궂은 오빠들이 외모로 시비를 걸었는데, 도와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고 떠올린 인순이는 “내가 나를 인정하고, 편견에 부딪혀서 멋있게 살아보자는 생각으로 가수가 됐다”고 밝혀 임지호-강호동-황제성의 박수를 받았다.국민 힐링 송인 ‘거위의 꿈’에 대해서는 “신곡 홍보 무대에서 카니발의 ‘거위의 꿈’을 함께 불렀는데 기립박수가 터졌다. 이후로 이슈가 되면서 싱글을 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군부대의 전문 교육 시간에 ‘거위의 꿈’ 뮤직비디오를 틀어준 후, 2절에 라이브로 등장하는 ‘깜짝 이벤트’로 장병들에게 특별한 일상을 선물해주곤 한다”며 ‘노래 봉사’의 보람을 전했다.마지막으로 인순이는 무반주로 ‘거위의 꿈’을 열창, 또 한 번 ‘임강황’ 3부자의 눈시울을 붉혔다. 임지호는 “노래 선물을 받으니 영혼이 절로 치유가 된다. 감사하지 않은 게 하나도 없다”며, 인순이에게 직접 그린 그림을 선물했다.쉽게 꺼내기 어려운 가정사 고백과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 계기 등, 인순이의 진솔한 토크가 시청자들을 완전히 매료시킨 한 회였다. 아울러 인순이의 이야기에 눈시울을 붉힌 임지호-강호동-황제성의 뜨거운 반응 또한 진정성을 더했다. 시청자들은 “디바의 또 다른 모습을 봤어요”, “마음속에 풀리지 않는 응어리가 그간 얼마나 본인을 힘들게 했을지, 담담한 말투에 여운이 남습니다”, “청춘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멋진 일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네요” 등 응원을 보냈다.임지호-강호동-황제성의 힐링 푸드멘터리 예능 MBN ‘더 먹고 가’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20분 방송한다.
2021.01.11 I 김보영 기자
②“卞공급책 회의적…민간 정비사업 활성화해야”
  • [2021 전망]②“卞공급책 회의적…민간 정비사업 활성화해야”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내년 2월 설 명절 전 25번째 부동산대책 발표가 예고된 가운데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공공임대주택 확대와 공공자가주택 등 일명 ‘변창흠식(式) 공급책’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전문가들은 올해 집값과 전셋값이 급등하는 등 주택시장 불안이 턱없이 부족한 주택공급에 더해 임대차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 시행 등에 따른 규제의 부작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규제 완화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활성화를 통한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급부족…민간 정비사업 활성화 해야29일 이데일리는 부동산시장 전문가 32명을 대상으로 내년 주택시장 전망과 함께 정부의 지난 부동산정책을 평가하고 향후 방향성에 대해 물었다. 정부가 지난해 5·6공급대책, 8·4 공급대책에 이어 11·19 전세대책을 통해 일명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공급 대책을 내놨지만 공급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설문조사 결과 전문가 23명(71.9%)은 ‘부족하다’, 4명(12.5%)은 ‘충분하다’고 답했다.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5명(15.6%)이다. 공급부족분을 메우기 위해서는 서울 도심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활성화’를 추가 대책으로 꺼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공급대책이 부족하다고 답변한 전문가 중 23명(복수응답 가능) 중 85.2%가 이 같은 답변을 내놨고 이어 △그린벨트 해제 등 대규모 택지 개발(29.6%) △도시재생뉴딜사업 등 주거개선 사업(25.9%) 등의 순을 보였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면에 내세운 ‘공공자가주택’(토지임대부+환매조건부 주택)과 공공임대주택 확대 카드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이 우세했다. 앞서 변 장관은 오는 상반기 전 3기 신도시에 공공자가주택을 도입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이 같은 공공자가주택은 주택의 주거기능과 자산기능 중 자산 기능을 배제했기 때문에 시장에서 외면받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공자가주택 도입과 관련해 전문가 53.1%(17명)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적절하다’는 답변은 18.8%(6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28.1%(9명)는 ‘모르겠다’며 답변을 유보했다. 김학환 숭실사이버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공공자가주택이 일부에 공급될 것이고 무주택 서민 외에 소유에 대한 관념이 강한 우리나라 국민 정서와는 맞지 않는 점 때문에 공공자가주택 도입은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했다. 이 밖에도 부정적으로 응답한 전문가들은 “실효성이 떨어진다.” “수요자로부터 선택받기 어려워 제대로 작동하기 어려울 것이다.” “국유지비율이 낮고 시장경제체제하에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다. 중산층까지 살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 확대에 대해서는 전문가 56.3%(18명)가 “매매시장에 아무런 영향을 줄 수 없다”고 답했다. “매수세를 낮추는 등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6.3%(2명)에 그쳤다. ◇임대차법 전세난 가중…양도세 완화해야전문가들은 양도세를 완화해 자연스레 시장에 나오는 매물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급확대가 장기적 관점의 대책이라면 당장 급한 불을 끄기 위해서는 양도세 완화가 효과적이란 인식 때문이다. 풀어야 할 규제정책 중 양도세 완화가 69%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어 △대출규제 완화(44.8%) △취득세 완화(31%) △보유세 완화(20.7%) △규제지역 완화(20.7%) 순을 보였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오는 6월1일부터 양도세 중과세율이 적용되는데 다주택자들이 서둘러 매물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양도세중과세율을 인하하는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공급정책 외에도 문재인정부에서 부동산정책 중 가장 큰 실책에 대해서는 임대차법(54.8%)을 꼽은 전문가들이 가장 많았고 이어 △재건축 규제 강화(45.2%) △분양가상한제(41.9%) △임대사업자 혜택 폐지(38.7%) 등의 규제를 들었다. 특히 임대차법 시행이 전세난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한 이들은 81.3%(26명)에 달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러한 규제는 결과적으로 임대시장의 매물을 줄이고 실수요자들의 레버리지 이용을 제한하면서 현금부자 등 투기수요만 집을 산 실정이 됐으며 이 때문에 젊은층의 영끌 매수 등 부동산매수 심리도 거세진 것”이라고 했다. 김예림 법무법인 정향 변호사는 “입법원칙을 지켜 정부가 신뢰를 주는 방향으로 정책을 제안해야 한다. 원칙과 일관성 없는 정책은 매수세를 부추기는 심리만 형성할 뿐”이라며 “장기적으로 공급에 중점을 두고 1주택자나 무주택자에게는 대출, 세금 규제를 더욱 완화했으면 한다”고 했다. ◇설문에 참여해 주신 분들(가나다 순)△강태구 한화건설 기획실장(상무)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 △권영선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 △김도현 대림산업 분양마케팅 담당임원 △김예림 법무법인 정향 변호사 △김응정 신영 마케팅본부 상무 △김학환 숭실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 △노지영 더피알 본부장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마재영 금호산업 상무 △박상선 현대엔지니어링 부장대우 △박성민 다방 사업총괄 본부장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 부동산전문위원 △서원석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 △송영규 SK건설 건축M&BD그룹장 △안상수 한양 주택개발사업본부 상무 △안상태 대우건설 마케팅실장(상무) △오세정 한국주택협회 전무 △우수영 신동아건설 부사장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부동산팀장 △이용만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정명기 GS건설 주택분양관리팀장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명예교수 △조현욱 현대건설 브랜드마케팅 팀장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2020.12.30 I 강신우 기자
김경남, '오케이 광자매'로 돌아온다…한예슬 役
  • 김경남, '오케이 광자매'로 돌아온다…한예슬 役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배우 김경남이 KBS2 새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출연을 확정했다. 소속사 제이알 이엔티는 “김경남이 내년 3월 방송 예정인 ‘오케이 광자매’에서 남자 주인공 한예슬 역을 맡는다”고 29일 밝혔다.‘오케이 광자매’는 부모의 이혼소송 중 벌어진 엄마의 피살 사건에 가족 모두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소문난 칠공주’, ‘수상한 삼형제’, ‘왕가네 식구들’, ‘왜그래 풍상씨’ 등 다수의 히트 드라마를 집필한 문영남 작가가 극본을 쓰고 ‘천명’, ‘동안미녀’, ‘부자의 탄생’ 등의 이진서 PD가 연출을 맡는다. 김경남이 연기하는 한예슬은 록가수가 되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고 상경한 인물이다. 감성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매력을 지녔다. 김경남은 “한예슬 캐릭터를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리게 되어 무척 기대되고 설렌다. 긴 호흡의 작품을 앞두고 부담도 있지만 즐겁게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아 예슬과의 만남이 무척 기다려진다”고 전했다. ‘오케이 광자매’에는 김경남을 비롯해 홍은희, 전혜빈, 고원희, 윤주상, 이보희, 이병준, 최대철, 설정환, 김혜선, 하재숙, 주석태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2020.12.29 I 김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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