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주담대 대출비교 2조 돌파…담비 “핀테크 메기될 것”(종합)
  • 주담대 대출비교 2조 돌파…담비 “핀테크 메기될 것”(종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30개 금융사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한 눈에 비교하는 핀테크 서비스가 나온다. 오프라인 지점을 찾지 않아도 휴대폰으로 쉽게 좀 더 낮은 금리로 주담대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온라인 담보대출 비교 플랫폼 ‘담비’를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인 베스트핀 주은영 대표는 22일 “주담대 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서비스 강점을 강조했다. (사진=베스트핀)온라인 담보대출 비교 플랫폼 ‘담비’를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인 베스트핀은 연내에 30개 금융사와 주담대 상품계약 예정이라며 22일 이같이 밝혔다. 담비는 현재 SC제일은행, BNK부산은행, SBI저축은행, KB손해보험, 교보생명, 삼성생명 등 16개 금융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담비는 담보대출 상품의 실질 금리를 한눈에 비교하는 특허를 취득한 국내 최초의 부동산 전문 핀테크 플랫폼이다. 담비에 접속하면 대출 금리와 한도를 비교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최적의 상품을 선택해 비대면 대출신청, 대면 상담요청까지 한 번에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앞으로 담비는 전국 우수 부동산 중개업소 2만여 곳과 제휴할 예정이다. 우수부동산 소개, 고객 맞춤형 부동산 추천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부동산 허위 매출 우려를 고려해 중개업소를 소개하되, 직접적으로 매물을 소개하는 것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담비는 작년 11월 지노바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억원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주은영 대표는 “늦어도 올해 10월 안에 2차 투자가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주 대표는 이르면 2026년부터 담비와 같은 온라인 기반 주담대 대출 비중이 오프라인 비중을 앞설 것으로 봤다. 담비의 경쟁력은 유일한 온·오프라인 결합 서비스라는 점이다. 휴대폰으로 주담대 금리를 비교한 뒤 상담 신청을 하면 ‘찾아가는 컨설팅’이 이뤄진다. 작년 11월5일부터 올해 6월21일까지 집계한 결과, 현재까지 담비 앱에 접속해 대출 비교한 금액이 2조3597억원에 달했다. 주 대표는 “현재 주담대 시장은 대면 상담 수요가 많다”며 “비대면 위주의 빅테크가 시장에 들어와도, 온·오프 하이브리드 모델을 가진 담비가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주 대표는 2006년부터 오프라인 대출모집법인 베스트엘씨를 이끌어왔다. 카카오페이(377300)·핀다는 주담대 대출 비교 서비스를, 네이버파이낸셜은 개인사업자 대출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서비스가 성장세를 계속 보일지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과의 제휴 여부다. 현재 5대 은행은 주담대 대출 비교 서비스에 참여하지 않고, 각사 앱이나 오프라인 지점을 통해 주담대를 진행 중이다. 주 대표는 “고객들은 손쉬운 대출 비교 서비스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5년·10년 뒤에는 주담대 대출 비교로 판도가 바뀔 것”이라며 “담비는 5대 은행과 제휴를 추진하고, 주담대 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담비는 담보대출 상품의 실질 금리를 한눈에 비교하는 특허를 취득한 국내 최초의 부동산 전문 핀테크 플랫폼이다. (사진=베스트핀)베스트핀은 이르면 2026년부터 담비와 같은 온라인 기반 주담대 대출 비중이 오프라인 비중을 앞설 것으로 봤다. (자료=베스트핀)
2022.06.22 I 최훈길 기자
인기 시들? 투자수요 유입?…'분상제 개선' 청약시장 영향은?
  • 인기 시들? 투자수요 유입?…'분상제 개선' 청약시장 영향은?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정부가 6·21 부동산 대책을 통해 분양가와 실거주 의무 규제 등을 손질하고 나서면서 향후 아파트 청약시장 분위기가 어떻게 바뀌게 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우선 분양가 상승으로 청약 예정자들의 부담이 커지면 예년보다 청약 인기가 시들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실거주 의무 완화가 현실화될 경우엔 오히려 추가 투자수요가 몰릴 수 있을 전망이다.정부는 지난 21일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임차인의 전·월세 부담 완화와 전·월세 물량 확보를 위한 저리 전세대출 등 정책자금 지원 확대, 주택담보대출 주택의 전입 요건 및 분양가 상한제 실거주 요건을 완화해주는 방안 등을 확정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분양가 제도 개편…실거주 의무 요건 완화22일 정부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임대차 시장 안정 및 3분기 부동산 정상화 방안’은 큰 틀에서 분양가 산정 방식 개편과 임대차 시장 안정화 방안으로 나뉜다.먼저 정부는 분양가상한제(분상제) 개선 방안을 통해 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소요되는 주거이전비 등 필수 비용을 분양가에 반영키로 했다. 또 자잿값 급등이 분양가에 적기 반영될 수 있도록 기본형 건축비(건축 원가를 산정하는 상한 건축비) 조정 기한도 줄이기로 했다.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심사제도 개선한다. 지금까지는 최근 20년간 준공된 주변 아파트를 기준으로 분양가 상한을 정했지만 앞으론 10년 이내로 기준을 바꾼다. 자재비 인상분도 인정한다.고분양가 심사제는 이달부터, 분양가 상한제는 7~8월 개편할 예정이다. 개선안 시행 전까지 입주자모집공고가 이뤄지지 않은 모든 사업장에 바뀐 제도를 적용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개편으로 일반 분양가가 최대 4%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나아가 정부는 임대차 시장 안정 방안 중 하나로 분상제 아파트에 적용되던 실거주 의무 요건 완화를 추진한다. 현재 분상제 적용 주택의 경우 택지 종류 및 주변 시세 등에 따라 최초 입주 가능일부터 즉시 2~5년간 실거주를 해야 한다. 그러나 규제가 완화되면 해당 주택을 양도하거나 상속·증여하기 이전까지만 거주 의무 기간을 채우면 된다. 정부는 올 하반기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해 내년 상반기 시행한다는 목표다.◇열기 식지만…‘갭 투자’ 유입될 수도전문가들은 이번 정책 변화로 인해 청약 열기가 예년보다 식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함영진 직방 랩장은 “도심 및 구도시 알짜 정비사업지 일반분양 물량 분양가 상승 등은 수분양자 부담 증가로 연결될 수 있다”며 “분양가 인상 가능성과 경기 둔화, 주택거래량 감소, 매매가 약세 등이 겹치면서 청약 1순위 경쟁률이 전년보다 다소 낮아질 전망”이라고 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분양가 상승은 기본적으로 청약자에게는 부담”이라며 “입지가 좋거나 가격상승 여력이 있는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선 청약 수요가 유지될 수 있겠지만, 그 외 지역에선 미분양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내년께 실거주 의무가 완화 조치가 시행되면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 수요가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 대표는 “실거주 의무기간이 실제 완화되면 당장 실거주가 급하지 않은 무주택자들까지 시세 차익을 노리고 ‘갭 투자(전세끼고 매매)’ 형태로 청약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 역시 “분양가 인상보다는 실거주 요건 완화로 전세 낀 매매가 가능해지면서 기존 청약 수요에 더해 투기를 노리는 가수요가 들어오는 측면이 더 클 것”이라며 “입지가 안 좋은 지역은 청약 수요가 좀 빠지겠지만, 부산, 인천, 대구 등 일부 광역시들에서는 실거주보다 투자 목적의 청약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단 투자 목적의 청약자라면 추후 임대 매물 증가로 전세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2022.06.22 I 김나리 기자
(영상)자재값 상승분 전가 가능해진다...건설사 `숨통`
  • (영상)자재값 상승분 전가 가능해진다...건설사 `숨통`
  • 22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앵커>올해 원자재값 급등으로 주요 건축자재 가격도 치솟으면서 많은 건설 현장에서 공정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앞으로는 자재값이 오르면 적기에 분양가에 반영할 수 있게 돼 건설사들의 부담이 완화될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성주원 기자! <기자>네, 보도부입니다.<앵커>정부가 분양가 제도 개선안을 발표했죠? 주요 내용은 무엇이고, 어떤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기자>이번 분양가 상한제 운영 합리화 방안은 기존 분양가 상한제 하에서 현실과 다소 괴리가 있었던 부분을 바로 잡은 건데요. 22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정비사업에서 특수하게 발생하지만 그동안 반영되지 않아 공급의 애로요인으로 작용하던 필수비용을 분양가에 적정하게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또 자재비 상승을 건축비에 더 연동시킴으로써 자재값 상승이 공급에 차질을 주지 않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번 제도 개편으로 분양가가 1.5~4% 정도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22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이에 따라 △분양가 상승을 기다리던 대기물량들의 분양 재개 △자재값 상승분 전가가 가능해짐에 따른 주택 신규수주 회복 △도시정비사업의 수익성 개선 등이 뒤따를 전망이고요. 주택공급 확대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상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제도개선이 이뤄지면 안정적인 공급 기반이 확보돼서 저렴한 주택공급 확대를 통한 무주택 서민들의 내 집 마련과 부동산 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22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사실 최근 분양시장 분위기는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 부담이 커서 가라앉아 있는 상태입니다. 특히 공급자인 건설사는 자재값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이번 제도 개선으로 부담이 다소 완화됐습니다. [이호상 대한주택건설협회 전략기획본부장]“건자재값 급등 등 실제로 발생하는 비용이 많았는데 분양가에 반영되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책으로 민간의 주택공급 저해 요인이 개선돼서 주택공급자로서의 역할을 더욱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22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증권가에서는 이번 제도 개편으로 건설사들의 실적 회복은 물론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금리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주택매수 수요 둔화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건설업종 투자심리에는 부동산 가격 흐름이 더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지금까지 보도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22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2022.06.22 I 성주원 기자
주요국 부동산 거품 알아보니…뉴질랜드 1위·한국 17위
  • 주요국 부동산 거품 알아보니…뉴질랜드 1위·한국 17위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부동산 거품 붕괴가 글로벌 경제를 위협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초저금리로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으나,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주요국이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리면서 차입 비용이 치솟아 주택 구매자들의 자금 조달이 한계에 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사진=AFP)이날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 기관인 블룸버그이코노믹스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결제은행(BIS)의 자료를 토대로 주요 30개국의 올해 1분기 집값을 조사한 결과 임대료 대비 주택가격(price-to-rent) 비율과 소득 대비 주택가격(price-to-income) 비율 등 현 시점의 각종 지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가격이 펀더멘털 대비 과하게 올랐다고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임대료 대비 주택가격 비율,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 실질·명목 부동산 가격 성장률, 대출 증가율 등 5개 지표에 대한 표준점수를 바탕으로 순위를 매긴 결과 부동산 거품이 붕괴될 위험이 가장 높은 나라는 뉴질랜드였다. 체코, 헝가리, 오스트리아, 캐나다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은 7위를 차지했다. 조사 대상국이 대부분 유럽으로, 아시아 중에선 한국(17위)·일본(18위)만 포함됐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신용평가사 S&P(스탠다드앤드푸어스)의 분석을 인용해 아시아 국가 중 한국의 부동산이 가격 조정 위험에 취약하다고 전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신용 위험, 가계부채 증가율, 집값 상승 속도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일본 투자은행(IB) 노무라홀딩스의 롭 서브바라만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와 금융 사이클이 동시에 하락해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면서 “지난 10여년 간 양적완화(QE)가 주택 시장의 거품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은 2008년과 같은 금융 시장 붕괴가 반복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대출 기준을 강화하고, 가계 저축이 여전히 건재하며, 노동 시장 여건도 나쁘지 않아 완충 장치도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캐나다 스코샤 은행의 투울리 맥컬리 아시아태평양경제실장은 “일반적으로 부동산은 가계 자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집값 조정은 소비자 지출과 경제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주요 국가의 가계 대차대조표가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어 부동산 가격 거품이 세계 경제로 연결되는 등 특별히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다.
2022.06.22 I 김윤지 기자
권성동 "文정부 뒤치다꺼리에 시간 허비…3중고 물려받았다"
  • 권성동 "文정부 뒤치다꺼리에 시간 허비…3중고 물려받았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정부 뒤치다꺼리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것 아닌가 굉장히 걱정스럽다”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22일 인천 송도센트럴파크호텔에서 열린 인천시당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한 권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로부터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중고’의 나쁜 성적표를 물려받았다”고 말했다.이어 “새로운 정책 기조와 철학으로 새로운 일을 해야 하는데 지난 정부 뒤치다꺼리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것 아닌가 굉장히 걱정스럽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TF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권 원내대표는 지난 정부 때 탈원전 정책으로 전기 요금 인상 압박이 강해졌다며 “임대차 3법도 민주당이 문재인 청와대 지시에 따라 거수기 역할을 하는 바람에 언제 전세대란 폭탄이 터질지 모르는 위험에 처했다”고 지적했다.또 ‘재앙’이란 표현을 쓰면서 “영끌해서 주식·코인 투자하고 부동산을 사들인 지금 젊은 세대들은 엄청난 재앙이 밀려오고 있다”며 “이 재앙을 지난 정부 탓만 할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끝으로 그는 “우리 스스로의 힘과 실력으로 이것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국민들이 계속해서 국민의힘을 신뢰해줄 것”이라면서도 “(지난 정부가) 좀 원망스럽긴 원망스럽다”고 밝혔다.
2022.06.22 I 권혜미 기자
"기업대출, 생산성 낮은 부동산·숙박음식에 집중…3배나 더 많다"
  • "기업대출, 생산성 낮은 부동산·숙박음식에 집중…3배나 더 많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내 기업신용(기업대출)이 부동산, 숙박 및 음식 등 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산업에 집중되면서 효율적인 자원 배분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2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생산성과 수익성이 낮은 기업이 높은 생산성과 수익성을 가진 기업 대비 각각 3배, 1.6배 높은 수준의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신용을 산업별, 기업별로 나눠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엔 기업에 투자된 총자본이 1년간 부가가치를 얼마나 창출했는지를 지표로 측정한 ‘자본투자효율’, 즉 자본생산성이 낮은 기업의 대출이 크게 늘었다. 각 업종의 생산 GDP 비중 대비 대출금 비중으로 추산한 대출집중도는 부동산, 숙박음식 등 주요 서비스 업종이 2.6, 2.4로 석유화학 0.7, 기계장비 1.4 등 제조업에 비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마이너스(-) 수치가 클수록 생산성 낮은 산업의 대출집중도가 높은 것을 나타내는 산업별 대출집중도와 자본생산성 간의 상관관계는 2010년 -0.74에서 2021년에는 -1.11으로 마이너스 폭이 확대됐다. 기업들이 대출을 많이 받는다고 무조건 생산성이 개선되는 것도 아니었다. 패널회귀모형을 통해 대출 증가와 생산성과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산업별로 특징이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긴 했지만 부동산, 숙박음식업의 경우 기업신용 증가와 재무건전성 개선 효과의 관계는 유의미한 수준이 아니거나 다른 산업들에 비해 낮았다. 반대로 생산성이 이미 높거나 부실위험이 낮은 재무건전성이 좋은 기업들의 경우 대출이 늘면 생산성, 수익성 등의 개선 효과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신용 유효성이 산업 및 기업에 따라 차등적으로 나타나므로 한정된 자금이 더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부문으로 유입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부실기업에 대한 신용 지원은 이들 기업의 미래 재무건전성을 개선시키는 데 기여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17년 이후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인 ‘취약기업’과 3년 연속 취약기업인 ‘한계기업’의 신용비중이 점차 상승하고 있다. 취약기업과 한계기업의 신용은 2017년 14.2%, 13.4%에서 2020년 20.4%, 15.6%로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부채가 한계기업들에 과도하게 유입되지 않도록 코로나19 관련 기업 금융지원을 경기회복 양상 등에 따라 단계적으로 정상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기업 부문 내에서도 불균등한 회복을 고려해 중소기업 등에 대한 선별적 지원은 지속하되 계속 사업이 어려운 한계기업에 대해서는 과감한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06.22 I 이윤화 기자
주은영 대표 “빅테크 와도 자신 있어…핀테크 메기될 것”
  • 주은영 대표 “빅테크 와도 자신 있어…핀테크 메기될 것”[일문일답]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30개 금융사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한 눈에 비교하는 핀테크 서비스가 확대된다. 오프라인 지점을 찾지 않아도 핸드폰으로 손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온라인 담보대출 비교 플랫폼 ‘담비’를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인 베스트핀은 22일 연내에 30개 금융사와 주담대 상품계약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담비는 현재 SC제일은행, BNK부산은행, SBI저축은행, 삼성생명 등 16개 금융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담비는 담보대출 상품의 실질 금리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부동산 전문 핀테크 플랫폼이다. 담비에 접속하면 대출 금리와 한도를 비교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최적의 상품을 선택해 비대면 대출신청, 대면 상담요청까지 한 번에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앞으로 담비는 전국 우수 부동산 중개업소 2만여곳과 제휴할 예정이다. 우수부동산 소개, 매물 검색, 내게 맞는 부동산 추천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부동산에 관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로 성장할 계획이다. 주은영 대표는 “다양한 금융 분야가 디지털 혁신을 이뤄왔듯이 주택담보대출도 머지않아 금융 소비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빠른 전환을 이룰 것”이라며 “고금리 시대의 주담대 시장에서 대출 고객들이 주도권을 가지고 0.1% 이자라도 아낄 수 있는 열린 플랫폼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대표는 “첨단화가 더뎠던 담보대출 시장에서 담비가 혁신해 나갈 서비스 경쟁력이 가계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담보대출 소비자들이 담비 플랫폼 안에서 모든 서비스를 간편히 누릴 수 있도록 정책적·기술적 고도화를 거듭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주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 주요 내용이다. 담보대출 비교 플랫폼 ‘담비’의 운영사 베스트핀의 주은영 대표. (사진=베스트핀)-향후 부동산 전망은.△올해 하반기에는 집값이 안정될 것이다. 정부 과제에 재건축 완화도 포함돼 있어서 도시 외곽부터 매물이 나올 것이다. 다주택자들이 매출을 내놓을 때 똘똘한 한 채 이외의 매물부터 내놓을 것이다. 따라서 도시 외곽부터 집값이 내려갈 것이다. -주담대 대출 시장 전망은.△5년, 10년 뒤에 판도가 바뀔 것이다. 현재는 5대 금융사 위주다. 하지만 앞으로도 오프라인 지점과 상담사에 계속 의존할 수 없다. 5대 금융은 자사 앱으로 고객이 유입되길 바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고객들은 비교 플랫폼으로 들어가길 원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담비는 메기 역할을 할 것이다. -담비 현황은.△작년 11월5일부터 올해 6월21일까지 집계 결과, 현재까지 담비 대출 비교금액이 2조3597억원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담비 앱 누적 다운로드는 9만1814건, 담비 방문자수는 19만1414명, 담비 대출신청 금액은 1857억원이다. -담비만의 특징·장점은.△금융사 연결해서 최적화된 금리를 비교해서 보여준다. 담비의 특징 중 중요한 것은 주담대 신청 과정이다. 앱으로 비교 후 오프라인 상담 가능하다. 고객이 원할 경우 대출 상담사나 금융사 직원이 고객에게 출장을 간다. 온라인 비교를 해주고, 찾아가는 오프라인 주담대 상담까지 제공하는 것은 담비가 유일하다. 이와 같은 방식은 특허 등록된 상태다. -국민은행과 먼저 제휴할 계획인가. △베스트핀은 여러 금융회사와 제휴해 판매할 것이다. 이해관계 충돌 없이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운영될 것이다. -담비 관련 투자 유치 현황은.△작년 11월 1차 투자를 받았고, 3~4분기 안에 2차 투자가 진행 중이다. 투자 시장이 굉장히 위축돼 있기 때문에 긴밀한 관련된 위주로 투자설명회(IR)를 진행 중이다. 늦어도 10월 안에 예정돼 있다. -담비가 신용대출 서비스도 제공하나.△신용대출은 부가적으로 하는 서비스다. 담비의 정체성은 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사업자 대출이다. -2만여곳 부동산 중개업소와 언제 제휴를 맺나. △올해 하반기 준비해서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시작한다. -부동산 중개업소와 제휴하면 허위 매물 우려가 있다. △중개업소 매칭만 할 뿐 매물 소개는 하지 않을 것이다. 매물 노출은 많은 플랫폼에서 제공되고 있다. 담비는 중개업소 매칭을 하는 게 포커스다.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네이버파이낸셜도 대출비교 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할 예정이다. 담비의 경쟁력은.△저는 2006년부터 이끌어온 오프라인 대출모집법인 베스트엘씨를 이끌어 왔다. 담비는 오프라인 시장 이해도를 가지고 시작했다. 이 시장은 중개업소를 같이 가지고 가지 않으면 반쪽 시장이 된다. 빅테크가 들어와도 비대면으로 모든 시장을 제압할 수 없는 시장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앞으로 3~5년 갈 것이다. 담비는 하이브리드 모델에 가장 자신 있는 서비스다. 5대 은행은 빅테크와 제휴할 가능성 낮다. -하반기에 핀다와 카카오페이가 100% 주담대 서비스 출시한다. 베스트핀은 향후에 100% 주담대로 갈 것인가. 아니면 향후에도 온오프라인으로 가나.△지금은 비대면보다 대면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소비자들이 비대면 주담대를 선호하지 않는다. 궁극적으로 전체가 비대면으로 맞춰서 갈 것이다. 좀 더 고도화할 것이다. -주담대 시장이 커지기 위한 요건은.△시장 확대되려면 5대 은행이 주담대 비교 시장에 참여해야 한다. 사회적 분위기와 정책적 규제 해소가 숙제로 남아 있다. -향후 관건은.△중요한 것은 소비자 필요다. 향후 문제는 속도다. 제도적 문제, 사회적 문제, 5대 은행의 미참여 등의 숙제는 남아 있다. 언제쯤 5대 은행이 주담대 비교 서비스에 들어올지가 관건이다. -5대 은행이 담비에 참여할 가능성은.△많은 제휴 금융기관 개수보다는 소비자들에게 이익이 되는 질 좋은 상품을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 삼성생명 등을 보면 좋은 상품도 많다. 점차 확대될 것이다. 5대 시중은행도 성을 쌓기보다는 함께 길을 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22.06.22 I 최훈길 기자
DK아시아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5세대 하이엔드 아파트로"
  • DK아시아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5세대 하이엔드 아파트로"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부동산 개발회사 DK아시아·DK도시개발은 인천 서구 백석동에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아파트를 선보인다.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4805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다. 내년 6월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아파트가 들어서는 DK로열파크씨티는 420만㎡급 신도심이다. 도시개발구역 8개로 이뤄졌으며 각 구역이 생태 브리지로 연결되는 순환형 도시로 조성된다.DK아시아·DK도시개발은 디테일한 조경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아치형 경관 LED 가로등을 설치해 철마다 다른 빛깔의 야경을 선보인다. 방음벽도 황가진주석을 사용해 심미성을 살렸다. 단지 내부 산책로엔 메타세쿼이아와 배롱나무, 팽나무철쭉, 황매화, 수국 등 꽃나무 10만그루를 심는다.김정모 DK아시아·DK도시개발 회장은 회장은 “4세대 아파트는 한정된 공간의 제약으로 인하여 아파트 문주 특화와 커뮤니티 특화 등의 아파트 단지 내 공간과 기능만을 강조한 한계성이 있었지만 DK아시아·DK도시개발이 국내 최초로 조성하는 5세대 하이엔드 아파트인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4805가구는 아파트 단지 내 공간과 기능은 물론이고 대규모 투자를 통해 주변 도시기반시설에 예술과 디자인을 입혀 아파트와 특화된 도시기반시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자연과 문화와 감성이 충만한 리조트도시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DK아시아·DK도시개발이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에 설치하는 특화 방음벽.(자료=더피알)
2022.06.22 I 박종화 기자
"美통화긴축+중국 경기 둔화+우크라 전쟁…신흥국 경제 '퍼팩트 스톰'"
  • "美통화긴축+중국 경기 둔화+우크라 전쟁…신흥국 경제 '퍼팩트 스톰'"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기준금리 인상 가속화, 중국의 경기둔화 가시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최근 부각되고 있는 글로벌 리스크 요인으로 신흥국의 달러 부채가 증가하고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부정적 영향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2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발표하는 금융상황지수(FCI)는 신흥국의 경우 미 연준의 긴축이 시작되기 이전 100을 밑도는 수준에서 지난 5월말 기준 103~104선까지 상승하면서 급격히 나빠졌다. FC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금융상황이 긴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미국의 FCI가 지난해 1월 이후 꾸준히 100을 밑돌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올해 1~5월 중 채권과 주식펀드를 합한 외국인 투자금 유출액은 190억달러를 기록했다.신흥국의 금융상황이 급격이 나빠진 것은 미국 등 선진국의 통화긴축 급선회 영향이 컸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나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는 등 급격한 통화긴축 전환에 미국 시장금리가 큰 폭 상승하면서 달러화 가치도 20년래 최고 수준 등으로 크게 뛰자 신흥국의 외채 상환 부담액이 늘고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 유출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중 신흥국의 미 달러화 표시 채권의 만기도래 규모는 3993억달러에 달한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시장금리 상승은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우려에 주로 영향을 받은 것임에 따라 신흥국의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더 커질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흥국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여파도 큰 악재로 떠올랐다. 올 4월말 신흥국의 미 달러화 표시 회사채 잔액 2조6000억달러 중 중국의 비중은 36.7% 수준인데, 이런 중국이 경기 둔화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중국 내 부동산 시장의 부진 지속, 제로 코로나 정책 고수 등에 따라 중국의 성장률 전망은 점차 낮아지는 모습이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을 1월 4.8%에서 석달 만인 4월 4.4%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의 경기둔화는 중국과 교역이 활발한 아시아 신흥국의 실물부문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길어지면서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등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교역연계성이 높은 유럽지역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나 곡물 수입의존도가 높은 비(非)유럽 지역 신흥국에도 인플레이션 부담을 키우는 중이다. 위험노출자금(익스포저)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긴 하지만 서방의 경제제재로 인한 러시아 외화표시 채권의 디폴트 우려도 여전하다. 올 4∼12월중 러시아의 미 달러화 표시 채권의 만기도래 규모는 약 146억달러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경제와의 연계성이 높고 국제 원자재 가격과 곡물 가격의 상승에 크게 영향을 받는 만큼 글로벌 리스크 요인의 전개 양상과 신흥국의 경제·금융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2.06.22 I 이윤화 기자
한은 "최악의 경우 보험업계 평균 RBC비율 80%…규제선 밑으로 추락"
  • 한은 "최악의 경우 보험업계 평균 RBC비율 80%…규제선 밑으로 추락"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채권금리가 올라가면서 채권값이 떨어지고 있다. 경기침체, 물가 급등 우려가 동시에 번진다. 엄혹한 환경 속에서 국내 증권, 보험,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자본비율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보험사는 최악의 경우 업계 평균 자본 비율이 규제 기준 밑으로 추락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의결했다. ◇ 최악의 경우 16개 보험사, 4개 증권사, 규제 비율 못 맞춘다 (출처: 한국은행)한은이 통합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SAMP)을 이용해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가속 등으로 인해 내년말까지 성장률이 0.6%로 추락하고 물가상승률이 5.4%로 오르고 코스피 지수는 1950선으로 추락, 3년물 국고채 금리는 5.8%로 오르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했더니 보험·증권사의 자본비율이 크게 악화됐다. 보험업계 평균 RBC비율이 작년말 246.2%에서 최악의 경우 80.4%로 규제 기준 100 밑으로 빠진다. 특히 51개 보험사 중 16개가 RBC비율 아래로 추락한다. 금융위원회는 보험사의 자본비율 추락에 대비해 ‘보험부채 감소분’의 일부를 RBC 가용자본으로 인정하는 완충 방안을 마련한 바 있는데 이런 부분은 여기에 반영되지 않았다. 증권사는 818.6%에서 552.8%로 규제 기준 100%를 상회하지만 44개 증권사 중 4개는 자본비율을 하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축은행의 경우도 취약차주 비중이 높아 자본비율이 13.3%에서 10.3%로 떨어지지만 규제 기준 7%(자산 1조원 이상은 8%)를 상회했다. 상호금융은 8.5%에서 6.7%로 추락, 규제 기준(2~5%) 상단을 소폭 상회했다. 그나마 은행은 자기자본비율이 작년말 16.3%에서 14.7%로 규제 기준 10.5%를 넘었다. 한은은 “최근 상황을 반영한 스트레스 테스트 등을 통해 개별 기관의 잠재 리스크 및 감내 여력을 재점검하고 복원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증권사는 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를, 보험사는 금융위가 취한 대로 한시적인 RBC 계산비율 완화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 증권·보험사 유가증권 평가손실…저축은행, 대출 절반 이상이 취약차주 (출처: 한국은행)증권·보험사는 투자자산의 상당량을 주식, 채권으로 보유하고 있어 유가증권 평가손실이 커질 수 있다. 작년말 현재 증권·보험사의 시가평가 대상 채권 규모는 각각 244조1000억원, 336조8000억원이다. 시장 금리가 작년말 대비 1~2%포인트 오를 경우 증권사는 1조6000억~3조3000억원의 손실을, 보험사는 36조~72조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측됐다. 국고 3년물 금리가 올 들어 2%포인트 가까이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손실 규모는 후자쪽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 또 증권·보험의 주식 보유 규모는 각각 24조5000억원, 46조원으로 추정된다. 주가가 20% 하락하면 4조9000억원, 9조2000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한다. 코스피 지수가 올 들어 19% 가량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증권·보험사의 유가증권 평가손실은 40~80조원 가까이 커졌을 전망이다. 특히 증권사는 유동성 리스크도 잔존하고 있다. 한은은 “증권사는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초단기 차입 비중이 매우 높아 차환리스크가 큰 데다 주가연계증권(ELS) 자체 헤지 관련 마진콜, 채무보증 이행 등에 따라 추가 유동성 수요가 촉발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작년말 차입부채 중 단기시장성 차입 비중은 56.1%였다. 단기시장성 차입 중 RP 매도 비중도 73.8%에 달했다. 보험사는 해외 장기채권투자를 단기로 환헤지(전체 3분의 1 가량은 3~5년)하고 있어 외환시장 불안시 환헤지 비용이 증가하고 차환리스크가 증가할 수 있다. 특히 중소형 생명보험사는 환헤지 만기가 상대적으로 짧아(3분의 1이 1~2년) 환헤지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저축은행·신용카드 등 여신전문금융회사는 대출액 중 취약차주(다중채무이면서 저신용 또는 저소득 차주) 대출 비중이 높은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작년말 저축은행과 여전사의 가계 취약 부문 대출 규모는 각각 46조원, 74조8000억원으로 전체의 78.9%, 64.6%에 달했다. 또 이들은 기업대출에서 부동산 관련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육박한 상황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부진시 대출 자산이 부실화될 소지가 크다. 이들은 금리가 오르더라도 이자 마진을 높이기 어려운 구조다. 한은은 “저축은행·여전사는 높은 고정금리 대출 비중(저축은행 84.1%), 법정최고 금리(20%) 제약 등으로 조달금리가 상승해도 대출 금리 인상이 제한돼 이자마진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3월중 저축은행 신용대출의 43%가 15~20%대 금리이고 작년 4분기중 카드사의 신용대출 금리는 평균 17~19%대에 달했다.
2022.06.22 I 최정희 기자
미 3대지수, 반발 매수세로 상승…월가 “일시적 반등”
  • [뉴스새벽배송]미 3대지수, 반발 매수세로 상승…월가 “일시적 반등”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모처럼 반등했다. 최근 변동성 장세를 딛고 반발 매수가 유입하면서 상승했다. 다만 현재 레벨이 바닥인지에 대해서는 데드 캣 바운스(하락 중 일시적 반등)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세계 최대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상향 조정했다. 향후 2년 안에 침체가 닥칠 확률을 48%까지 높였다. 원숭이두창 의심 환자가 국내에 처음 유입돼 격리 치료와 확진 검사에 들어갔다. 방역당국은 오늘(22일) 오전 추가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다음은 22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소식이다.(사진=AFP 제공)◇“미 증시 여전히 데드 캣 바운스”-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5% 상승한 3만530.25에 마감. 최근 무너졌던 3만선을 재차 회복.-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45% 상승한 3764.79에 거래 마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1% 오른 1만1069.30을 기록.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70% 뛰어.-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 지난주 뉴욕 증시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 폭락했는데, 이날은 반발 매수세가 유입한 것으로 읽혀. 반등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은 많지 않아.-국제유가는 추가 상승.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과 비교해 0.99% 오른 배럴당 110.65달러.◇집값은 사상 최고…금리는 들썩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5월 기존주택 매매는 전월 대비 3.4% 줄어든 541만건(연율 환산)으로 4개월 연속 감소세.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6% 줄어.-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긴축에 나서면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급등, 대출 부담이 커지고 있는 탓. -집값은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 NAR에 따르면 5월 거래된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40만7600달러(약 5억3000만원)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14.8% 상승. NAR이 1999년부터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높은 가격.-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내놓은 5월 전미활동지수는 0.01로 시장 예상치(0.35)를 밑돌아.-금융시장은 오는 22~23일 상·하원에 출석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주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당시 기자회견에서 더 나아가는 언급이 나올지 주목.◇골드만 “2년 내 미 침체 가능성 48%”-세계 최대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상향 조정.-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고객 메모를 통해 “우리는 경기 침체 위험을 이전보다 더 높게 보고 있다”며 내년 미국의 침체 가능성을 기존 15%에서 30%로 높임. 앞으로 2년 내의 경우 기존 35%에서 48%로 상향.-해치우스는 “경제 활동이 급격하게 둔화하더라도 에너지 가격이 추가로 오른다면 연방준비제도(Fed)가 높은 헤드라인 인플레이션과 기대인플레이션에 강하게 대응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성장률 전망치도 내림. 올해 3분기와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기 대비 연율 기준)을 각각 1.75%, 0.75%로 하향.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주최로 열린 카타르 이코노믹포럼에서 존 미클스웨이트 블룸버그 편집장과 대담을 하고 있다. (출처=블룸버그)◇머스크 “석달 간 인력 3.5% 구조조정”-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주최로 열린 카타르 이코노믹포럼에서 존 미클스웨이트 블룸버그 편집장과 대담에서 “경기 침체는 언젠가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석달간 전체 인력의 3.0~3.5%를 감축하겠다”고 언급.-머스크는 “정해진 급여를 받는 정규직 근로자의 10%를 해고하겠다는 것”이라며 “테슬라는 동시에 (정규직이 아닌) 시간제 근로자 수는 늘릴 것이기 때문에 이번 계획의 영향을 받는 직원은 전체의 3.5% 정도일 것”이라고 말해.◇국내 원숭이두창 의심환자 2건 첫 신고-방역당국은 22일 “원숭이두창 의심환자가 6월 21일 2건 신고돼 진단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힘. 추가 내용은 이날 오전 설명할 예정.-21일 인천의료원 등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감염이 의심되는 2명이 이날 오후 9시 40분께 인천의료원 격리 병상으로 이송. 이들은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원숭이두창 의심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풍토병이 된 바이러스지만, 지난달 7일 영국에서 첫 발병 보고가 있고 난 뒤 세계 각국에서 빠르게 확산 중. 현재까지 2600여명이 감염.
2022.06.22 I 양지윤 기자
"오를 이유 딱히 없는데"…미 3대지수 '불안한 반등'
  • [뉴욕증시]"오를 이유 딱히 없는데"…미 3대지수 '불안한 반등'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모처럼 반등했다. 근래 이어진 변동성 장세를 딛고 반발 매수가 유입하면서 상승했다. 그러나 현재 레벨이 바닥인지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사진=AFP 제공)◇“미 증시 여전히 데드 캣 바운스”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15% 상승한 3만530.25에 마감했다. 최근 무너졌던 3만선을 재차 회복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45% 상승한 3764.7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1% 오른 1만1069.30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70% 뛰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탔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 폭락했는데, 이날은 반발 매수세가 유입한 것으로 읽힌다. 그러나 이날 반등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은 많지 않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가 많지 않은 가운데 일시적으로 튀었다는 것이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전략가는 “중요한 질문은 (이날 지수 상승이) 단순한 반등인지 아니면 바닥인지에 있다”며 “바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다 리서치의 비라지 파텔 매크로 전략가는 “이는 여전히 ‘데드 캣 바운스’(장기 하락 이후 일시 반등)로 보인다”고 진단했다.특히 경기 침체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많다. CNBC는 “많은 투자자들이 경기 침체에 대해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반등이 단기적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올해 1월 이후 S&P 지수가 2% 이상 급등한 것은 모두 10차례다. 그런데 10차례 모두 상승분을 반납하고 그보다 낮은 레벨로 떨어졌다.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고객 메모를 통해 “우리는 경기 침체 위험을 이전보다 더 높게 보고 있다”며 내년 미국의 침체 가능성을 기존 15%에서 30%로 높였다. 앞으로 2년 내의 경우 기존 35%에서 48%로 상향했다. 그는 “경제 활동이 급격하게 둔화하더라도 에너지 가격이 추가로 오른다면 연방준비제도(Fed)가 높은 헤드라인 인플레이션과 기대인플레이션에 강하게 대응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치우스는 아울러 미국이 내년 경기 침체를 피한다고 해도 오는 2024년 침체에 직면할 가능성을 25%로 점쳤다. 골드만삭스뿐만 아니다. 크리스티안 제빙 도이체방크 최고경영자(CEO)는 “분명한 사실은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갑자기 중단하면 유럽에 경기 침체가 빨리 올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는 것”이라며 “유럽뿐 아니라 미국도 침체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마저 블룸버그 주최로 열린 카타르 이코노믹포럼에서 “경기 침체는 언젠가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석달간 전체 인력의 3.0~3.5%를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주식전략가는 “경기 침체 가능성이 아직 주가에 덜 반영됐다”며 “침체가 발생할 경우 S&P 지수가 300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침체 발생하면 S&P 3000 갈 수도”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5월 기존주택 매매는 전월 대비 3.4% 줄어든 541만건(연율 환산)으로 나타났다.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6% 줄었다. 활황세를 보였던 주택시장이 갑자기 쪼그라드는 건 대출 부담이 커지고 있는 탓이다. 연준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긴축에 나서면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이미 6%에 근접한 상태다.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 급등에 따른 주택 접근성을 고려할 때 향후 몇 달간 매매가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주택시장은 미국 경기의 주요 바로미터 중 하나라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 부동산이 가라앉는 건 곧 경기 침체를 부채질할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 전체 주택시장에서 기존주택 거래는 약 90% 비중이다. 나머지 10%는 신규주택 거래다.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내놓은 5월 전미활동지수는 0.01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0.35)를 밑돌았다.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미국과 비슷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42% 오른 7152.05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20%,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75% 각각 올랐다. 범유럽 지수 유로 Stoxx 50 지수는 0.70% 상승한 3494.00을 기록했다.금융시장은 오는 22~23일 상·하원에 출석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주시하고 있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당시 기자회견에서 더 나아가는 언급이 나올지 주목된다.국제유가는 추가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0.99% 오른 배럴당 110.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2.06.22 I 김정남 기자
이준석 "인물 없다면 전당대회 다시 나간다"①
  • 이준석 "인물 없다면 전당대회 다시 나간다"[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박기주 배진솔 기자] ‘헌정사 최초 30대 당수’라는 타이틀을 달고 대선과 지방선거라는 굵직한 선거를 연이어 승리로 이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기 정치’의 청사진을 밝혔다. 이데일리와의 인터뷰 내내 과거 정치와의 절연을 강조한 그는 전당대회 재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이 대표는 지난 2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당 대표 연임 가능성을 묻는 말에 “가장 비극적인 당 대표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못하는 대표고, 하고 싶은 일을 했다 하더라도 차기 지도부에서 그런 것들이 원상복귀 된다고 하면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돈을 벌 기회라든지 다른 기회를 모두 포기하고 내 인생의 2년을 투자해 당 대표를 한 이유는 국민의힘의 영속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다. 만약 내가 당 대표를 그만둔 후 다시 인사가 ‘짬짬이’로 돌아간다거나 안 좋은 문화가 살아난다고 하면 서글픈 것”이라며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인물이 없다면 내가 다시 (전당대회에) 나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특히 선거가 마무리된 후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비판의 목소리들을 향해 “지난 1년 정치 일선에서 보이지 않았던 사람들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시비를 걸고 있다”고 지적하며 과거 정치 세력과의 단절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존 정치세력들은) 자신들에게 익숙한 정치를 이어나가려고 한다. 이런 것을 뚫고 나가야 개혁을 하는 것이겠지만, 황당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앞서 자유한국당의 실패 등을 거론한 그는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 당을 운영할 경우 또 다시 ‘선거 4연패’와 같은 위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당 대표가 대선에 욕심을 내고 그것에 매몰되면 권력을 사유화하게 된다. 실제 황교안 전 대표가 당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는 모두가 알 것”이라며 “당원의 집단지성을 믿는다. 사리사욕을 앞세운 사람들이 당 대표가 될 리가 없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가 현재 경제 위기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한 방법으로는 ‘소통의 정치’를 꼽았다. 금리 인상 등 일반 국민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충분한 설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금리 문제는 연착륙시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부동산이나 주식 등 올라도 문제고 내려도 문제기 때문”이라며 “만약 긴축을 하고 허리띠를 졸라매자는 취지의 이야기를 하려면 국민을 설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그런 과정없이 조치만 남발되면 국민들을 설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22 I 박기주 기자
  • [사설]경제 위기에도 팔짱 낀 국회, 이래서 '삼류' 소리 듣는다
  • 원자재 가격과 환율·금리가 동반 상승하고 증시가 연일 추락하는 등 경제 위기의 먹구름이 몰려오자 정부가 민생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기업들도 앞다퉈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제 “국민들이 숨 넘어 가고 있다”며 물가 잡기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어 “금리 상승기에 금융 소비자 부담을 덜어줄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이어 전·월세 부담 완화를 위한 대책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정부도 어제 부동산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월세 세액공제율 인상 등의 대책을 확정, 발표했다.기업들의 위기 대응도 눈에 띄게 빨라졌다. 삼성은 그제 전자·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 사장단 25명의 8시간 마라톤 비상경영 회의를 열고 급박한 국제 정세와 글로벌 시장 상황에 대응한 전략을 논의했다. 삼성이 전자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따로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2년간 화상 회의로 진행했던 해외법인장 회의를 다음 달 한국에서 대면회의로 열고 글로벌 전략과 주요 권역별 이슈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두산·삼양그룹 등에서는 알짜 자산을 팔고 인수합병(M&A)작업을 중단한 곳도 속출하고 있다. 기업들의 목표가 성장·확대에서 생존으로 급변한 것이다. 정부와 기업들의 위기 대응은 당연하다. 위기가 닥칠 때 긴장하고 대비하지 않은 대가는 혹독하다. 외환위기 때의 고통이 좋은 예다. 하지만 퍼펙트 스톰의 경보가 아무리 울려도 정치권은 ‘위기 무풍지대’다. 국회의 원 구성 늑장과 내부 갈등으로 입법 공백 상태가 3주를 넘기면서 민생 관련 법안 처리는 올 스톱 상태다. 유가 상승 피해를 줄여주기 위한 추가적 유류세 법안의 논의가 막혀 있고,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를 위한 법안 10여건도 묶여 있다. 국회 계류 중인 법안 1만 936건 중 극히 일부일 뿐이다. 삼류 정치라는 비판과 질타에 대해 의원들은 반성하고 부끄러워하지 않으면 안 된다. 법률 제·개정권을 무기로 대통령과 정부의 협조 요청을 외면한다고 해도 국정이 어디서 발목 잡히고 민생이 왜 풀리지 않는지 민심은 알기 마련이다. 여야는 하루라도 빨리 국회 문을 열고 경제 위기 극복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2022.06.22 I 양승득 기자
'실거주 의무' 완화로 임대주택 공급 확대..전세난 해소 도움
  • '실거주 의무' 완화로 임대주택 공급 확대..전세난 해소 도움[6.21대책]
  • [이데일리 하지나 강신우 기자] 정부가 오는 8월 계약갱신청구권 2+2년이 만료로 전월세 시장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임대차시장 안정화 대책을 마련했다. 세액공제 등 임차인 부담을 낮추고 상생임대인에 대한 혜택을 확대하는 한편, 실거주 의무 완화와 각종 세제 지원을 통해 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내걸었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법 개정 없이 행정입법으로 할 수 있는 대책 위주로 발표하면서 현실성을 높인 점에 대해서 높이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다. ◇상생임대인 혜택 1주택자 한정..다주택자 유인책도 필요정부는 21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임대차 시장 안정 방안’을 통해 자발적으로 5% 이내로 임대료를 인상한 착한 집주인을 대상으로 양도세 비과세 혜택 기준인 ‘2년 이상 거주’를 인정해주기로 했다. 이어 기존에 임대개시할 때 기준시가 9억원 이하 주택을 보유한 1가구 1주택로 한정됐던 상생임대주택도 앞으로 1주택자 전환 계획이 있는 모든 다주택자를 포함하기로 했다.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사진=연합뉴스)임차인에 대해선 월세 세액공제율을 15%(총급여 5500만원 이하)까지 확대하고, 전월세보증금 대출 원리금 상환액에 대한 소득공제한도도 연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늘린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빠른 월세화에 대비해 월세세액공제 비율을 확대하고 갱신만료 임차인의 전세대출 지원을 강화하는 금융대책을 통해 세입자 부담을 낮추려는 전략은 단기임대차 지원정책으로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도 “그동안 2년 거주 요건 비과세 적용받기 위해 본인 집에 거주할 필요 없는데 거주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 같은 현상이 해소되면 임대차 시장에 직접적인 시장에 영향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세제 혜택이 1주택자에 한정되면서 정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주택자에 대한 유인책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인만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양도세 비과세 요건인 ‘2년 거주’를 모두 인정해준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 “다만 다주택자 중 1주택자로 전환할 계획이 있는 사람에게만 혜택을 준다는 것은 아쉽다. 다주택자 중 이 때문에 1주택자가 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담대·분상제 실거주 의무 완화..전월세시장 ‘숨통’이번 대책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양도세 비과세 요건인 ‘2년 거주 인정’을 비롯해 주택담보대출과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에 적용되는 실거주 의무의 완화이다. 기존에는 규제지역 내 주택을 구입하는데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경우 6개월 내 기존 주택을 처분하고 신규 주택에 전입해야 하는데 이를 폐지했다. 기존 주택은 2년 내 처분하면 된다. 또한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 실거주 의무 기간도 최초 입주가능일 즉시 아닌 해당 주택의 양도·상속·증여 이전까지 충족하면 되는 것으로 완화됐다. 현재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의 경우 2~5년간 실거주를 해야한다.시장에서는 이를 통해 전월세 시장에 유통 매물이 확대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주담대 이용 시 전입요건을 완화하고 분상제 대상 아파트 의무거주 시점을 매도전으로 늦춰 전월세 물량 확대를 유도하는 점 또한 유통 매물을 확대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즉시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 주택법 개정이 필요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 법 시행이 이뤄진 이후에나 가능해질 전망이다. 직방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중 현재 전매 및 실거주 규제가 있는 아파트는 12개 단지, 7693가구에 이른다. 올해 입주 예정인 아파트의 경우 4개 단지, 1892가구이다. 일각에서는 갭투자 등 투기를 조장할 우려가 있어 면밀한 시장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의 실거주 의무 완화 방안은 새롭게 공급되는 아파트가 임대차 시장에 나올 수 있어서 긍정적이다. 또 실수요자들이 내 집을 마련하는데도 도움이 된다”면서도 “다만 투기를 조장할 수 있어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2022.06.21 I 하지나 기자
한국투자증권, 초고액자산가 대상 ‘미국 부동산 투자 세미나’
  • 한국투자증권, 초고액자산가 대상 ‘미국 부동산 투자 세미나’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초고액자산가 대상으로 20일 ‘미국 부동산 투자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110여명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는 한국투자증권 미국 부동산 전문가 및 회계사 등이 강연자로 나서 △미국 부동산 및 LA시장 현황과 전망 △ 뉴욕 부동산 시장 현황 및 전망 △ 미국 EB-5 투자이민 프로그램 △ 미국 부동산 세금 및 투자신고 핵심 가이드를 살펴봤다. 세미나에 참석한 황미선(41)씨는 “가족이 미국에 거주 중이고 국내 투자가 어려워져 미국 부동산에 눈을 돌리게 됐다”며 “세미나를 통해 미국 부동산 시장과 세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세미나는 초고액자산가를 전담하는 GWM(Global Wealth Management)의 미국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 론칭을 기념해 마련됐다. GWM은 미국 현지 부동산 컨설팅 업체와 협약해 간편한 현지법인 설립·관리부터 현지 매물 발굴과 세무·법무 자문까지 성공적인 해외 부동산 투자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김성환 개인고객그룹장은 “7월에도 미국 부동산과 세금, 환율시장 관련하여 우리은행과 공동 세미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초고액자산가의 해외자산 관리를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21 I 김겨레 기자
한국전력, 연기된 연료비 조정…재무건전성 악화 중-신영
  • 한국전력, 연기된 연료비 조정…재무건전성 악화 중-신영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영증권은 21일 한국전력(015760)의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가 연기된 가운데 재무정상화를 위해서 적어도 1킬로와트아워(kwh)당 38원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투자의견 ‘중립’, 목표주가 2만3000원은 유지했다.권덕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료비조정단가 결정 발표를 또 다시 연기하고, 이번 주 내로 확정할 예정”이라면서 “지난해 1분기 연료비연동제를 시행했지만 지금까지 6개 분기 중 2개 분기만 인상하고 지속적으로 유보했다”고 지적했다. 국민 안정 도모와 코로나 19 상황 등의 이유가 인상을 유보한 이유였다. 하지만 권 연구원은 “지속적으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한국전력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고려할 사안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료비 조정단가를 3원 인상하는 것으로 적자폭을 크게 줄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연료비연동제 시행에 대한 불확실성을 점차 해소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재무정상화를 위해 적어도 전기요금을 약 38원/kwh의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올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손실(7조800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전체로는 2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며 “2022년까지는 자금조달이 약 90조원까지 가능하지만, 2023년에는 자금조달도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에 한국전력은 부동산 매각, 자회사 지분 매각, 경영 효율화 등을 통해 약 6조원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권 연구원은 “전력매도가격(SMP) 상한제는 당초 7월에 시행을 목표로 하였으나, 민간발전사 반발로 인해 지연되는 상황”이라며 “전기요금 결정은 한국전력이 정부에 제출하고, 정부는 기재부와 협의한 후,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되는 구조로 전기위원회가 개선될 시, 독립성이 어느 정도까지 주어지는 것이 관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 연간 원전 이용률은 계획예방정비공사, 경상정비공사 등을 고려하여 70% 후반이 예상되며,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유지하지만 적자폭을 줄여 나갈 가능성과 요소들을 고려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2.06.21 I 김인경 기자
한국전력, 연료비연동제 불확실성 해소가 관건 -신영
  • 한국전력, 연료비연동제 불확실성 해소가 관건 -신영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 신영증권은 21일 3분기 연료비조정단가 발표가 연기된 한국전력(015760)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2만3000원을 유지했다. 다만 적자폭을 줄여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해 향후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조정할 전망이다.권덕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료비조정단가 결정 발표가 이번주 내로 확정될 예정”이라며 “한국전력은 지속적인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연료비 조정단가를 kWh(킬로와트시)당 3원 인상하는 것으로 적자폭을 크게 줄이기는 어렵지만 연료비연동제 시행에 대한 불확실성을 점차 해소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동사의 재무 정상화를 위해서는 당사 추정치 기준으로 적어도 kWh(킬로와트시)당 약 38원의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일 한국전력의 연료비 조정단가 결정 연기 방침을 통보했다. 지난해 1분기 연료비연동제를 시행했으나 최근 6개 분기 중 2개 분기만 인상을 결정했다. 대부분 물가상승률·국민안정 도모·코로나19라는 요인이 인상 유보의 이유였다.권 연구원은 “전기요금 결정을 두고 전기위원회의 독립성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올해 연간 원전 이용률은 계획예방정비공사·경상정비공사 등을 고려해 70% 후반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한국전력은 올해 21조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권 연구원은 “올해는 자금조달이 약 90조원까지 가능하지만 내년은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못할 것”이라며 “동사는 재무건전성 악화로 부동산·자회사 지분 매각·경영 효율화 등을 통해 약 6조원 규모의 자금 확보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손실(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2022.06.21 I 이지혜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