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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스마트팩토리 기술로 베트남 자동화 시장 공략
  • LS일렉트릭, 스마트팩토리 기술로 베트남 자동화 시장 공략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LS일렉트릭이 베트남 산업·도시 종합 개발기업 베카멕스와 손잡고 베트남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LS일렉트릭은 베카멕스와 지난 14일 베트남 빈즈엉성에 위치한 베카멕스 WTC 타워에서 산업단지 입주 기업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 기회 창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과 응우옌 반 흥 베카멕스 회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체결식에서 양사는 베트남의 디지털 전환 기조와 친환경 정책을 기반으로 베트남 내 제조업의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위한 다각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베카멕스는 스마트팩토리 마케팅을 통해 산업단지를 홍보하고 고객을 발굴하는 등 사업 진행을 위한 코디네이터 역할을 맡게 된다. LS일렉트릭은 자동화 제안·실행·운영 등 솔루션 공급 계약부터 적용까지 스마트팩토리 구축 전반을 책임지며, ESS를 포함한 신재생 에너지 분야로도 솔루션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베카멕스는 베트남 빈즈엉성 최대 국영기업으로, 산업 부동산과 도시 개발을 통합한 원스톱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으며 물류, 금융,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발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외 기업의 투자 유치를 촉진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특히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 단지 개발과 스마트 시티 이니셔티브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앞열 왼쪽부터 조욱동 LS일렉트릭 글로벌사업본부장, 팜 응옥 투언 베카멕스 총책임자, 뒷열 네번째부터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응우옌 반 흥 베카멕스 회장.(사진=LS일렉트릭.)LS일렉트릭의 청주사업장은 다양한 스마트팩토리 적용 사례를 성공적으로 구축하며, 제조 분야에서의 뛰어난 ICT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1년 세계경제포럼(WEF)으로부터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바 있다.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과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제조 자동화 시장을 선도할 다양한 솔루션을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베카멕스와 협력하여 베트남 현지 제조 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팩토리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베트남은 세계에서 제조 공장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국가 중 하나로, 자동화 시장 역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약 3조 7092억 원 규모였던 베트남 자동화 시장은 오는 2028년까지 약 6조 138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연평균 8.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같은 베트남 자동화 시장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열린 ‘2024 ELECS(Electric Energy Show)’ 전시회에서 베트남 서열 3위인 팜민찐 총리가 LS일렉트릭 부스를 방문해 자동화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등 베트남 정부의 공장 자동화 확대에 나서고 있는 만큼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적기로 LS일렉트릭은 판단하고 있다.LS일렉트릭은 1990년대 중반 베트남에 진출한 1세대 한국 기업으로 현지 전력기기 시장 점유율 35% 이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2013년 이후 현재까지 전력기기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베트남에 입주한 제조 기업의 자동화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베카멕스가 조성하는 산업단지를 활성화해 자동화 시장에서도 점유를 확대하는 동시에 빈증성의 산업 혁신도 선도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통해 양사는 베트남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예정이다.조욱동 LS일렉트릭 상무는 “이번 MOU를 통해 베트남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베트남 제조업의 생산성, 공정 운영 효율성, 제품 품질 제고에 집중하고, 장기적으로는 이를 거점으로 아세안 시장 공략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디지털 혁신과 친환경 제조를 선도하는 중요한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번 협력은 베트남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과 입주 기업들의 RE100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LS일렉트릭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과 친환경 기술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생산 환경 구축을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4.10.15 I 김성진 기자
KT&G, 견조한 담배 본업…목표가 8.3%↑-한투
  • KT&G, 견조한 담배 본업…목표가 8.3%↑-한투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5일 KT&G(033780)에 대해 견조한 담배 본업으로 음식료 업종 내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종전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10만 730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KT&G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1조 6533억원, 영업이익은 6.0% 감소한 3822억원으로 시장 기대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은지 연구원은 “대형 프로젝트 종료로 인한 부동산 사업부의 실적 부진을 담배 사업부가 상쇄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담배 사업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1조 426억원, 영업이익은 16.9% 증가한 3148억원으로 추정했다. 강 연구원은 “국내 사업은 궐련, 전자담배(NGP) 모두 시장 점유율 상승이 이어지고 해외 사업은 궐련 주요 권역 가격 인상 효과와 함께 궐련, NGP 판매 수량이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어갈 ”이라고 봤다. 부동산 사업부는 수원 및 과천 상상 PFV 등 대형 프로젝트 종료로 인한 기저효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9.7% 감소한 1131억원, 영업이익은 96.4% 감소한 2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건기식 사업부의 경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4145억원,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614억원으로 추정했다. 강 연구원은 “부동산 사업은 자회사 프로젝트 투자 재검토를 통해 실적 변동성이 축소될 것”이라며 “건기식 사업은 출혈 경쟁 지양 및 해외 사업 수익성 개선을 통해 상반기 대비 양호한 실적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국내 가공식품 수요 둔화로 3분기 음식료 업종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본업인 담배 사업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KT&G는 주주환원 또한 가장 적극적으로 시행 중이기에 업종 내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2024.10.15 I 원다연 기자
80명 정원에 대기만 2072명…규제 발목 잡혀 '실버타운 공급' 하세월
  • 80명 정원에 대기만 2072명…규제 발목 잡혀 '실버타운 공급' 하세월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KB라이프생명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가 서울 서초구에서 운영 중인 ‘KB서초빌리지’에 들어가려면 번호표를 뽑아야 한다. 정원 80명에 현재 대기인원만 2072명. 1인실 한 달 이용료가 310만원에 달하지만 가정집처럼 설계돼 있고 인력배치도 다른 노인복지주택에 비해 많아 ‘줄 서는 집’이 됐다. 만족도가 높다고 입소문이 나서 수요자 사이에서는 경쟁이 치열하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서울 도심권 중심으로 노인요양시설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가운데 시대에 뒤떨어진 규제가 공급을 가로막고 있다. 특히 보험사를 중심으로 금융권이 요양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지만 막대한 토지·건물 비용 때문에 적극적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사가 요양시설에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한적이라 입소자의 요구에 대응하기 어렵다. 요양시장 밸류업을 위해 금융사가 요양시설을 적극적으로 공급하고 의료 등 요양서비스도 더 확대할 수 있도록 규제를 합리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현행 노인복지법 시행규칙은 노인복지주택과 노인의료시설을 설치할 때 땅 부지, 건물을 모두 소유하도록 했다. 문제는 이 규제로 금융사뿐 아니라 일반 기업이 수도권 요양시설을 공급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지난해 30인 이상의 요양시설 설치 시 공공부지·건물은 임차할 수 있도록 규칙이 개정했지만 폐교 등 실제로 활용 가능한 부지가 적어 실효성이 떨어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서울 근처 입지가 좋은 곳은 땅값이 천문학적이다. 땅·건물을 꼭 소유하게 돼 있어 부지 확보가 가장 어렵다”며 “기존 빌딩을 사려고 해도 요양시설에 맞게 개조하기 어려워 땅·부지 확보에 초기 비용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수도권에 100인 규모 요양시설을 설립하려면 최소 500~600억원이 필요하다. 요양시설을 운영하는 보험사가 제대로 된 시니어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것도 문제다. 장기요양·치매 등급 판정을 받으면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하는 대신 보험사가 운영하는 요양시설에서 비급여 생활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명확한 규정이 없어 서비스를 연계하기 어렵다.고령화를 앞서 겪은 일본은 이미 규제를 완화했다. 일본 정부는 2011년 고령자 주거법을 전면 개정해 민간에서도 요양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경증의 중산층 노인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제공형 고령자 주택’ 개념을 도입하고, 민간 요양사업자에게 세금 혜택과 보조금도 지원했다. 실제 일본의 고령자 주거시설 정원은 230만명 중 영리법인이 참여 가능한 유료노인홈·서비스제공형 고령자 주택·그룹홈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민간에 열려 있다. 중국도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에서 금융사의 실버타운 투자 개발을 허용한다. 중국의 태강보험은 12개 거점도시에서 실버타운을 운영 중이다. 일본 가전기업 파나소닉은 중국 상하이에 고급 실버타운을 설치하고 입주자에게 파나소닉 제품을 사용하게 하면서 중국 내 시니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지만 부처 간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전향적인 제도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조건부 임차 허용’이 필요하다고 본다. 입소자 주거 안전성과 시설 내 서비스 품질을 보장하는 조건에 재무안정성, 사업운영 역량, 지역 기여도 등을 고려해 규제를 풀어주는 방안이다.송윤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본의 서비스제공형 고령자주택 등록제와 일본 정부의 보조금·세제·융자 지원 정책을 참고할 수 있다”며 “요양·주거시설 소유와 운영을 분리하고 부동산투자신탁(리츠)이 시장에 참여하면 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장기요양 등급을 받지 않은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복지주택, 이른바 실버타운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도 필요하다. 전체 자산의 80%가 부동산에 쏠려 있는 우리나라 자산구조상 부동산을 팔지 않고도 자산을 유동화할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본은 2006년 노인 거주 주택의 유동화와 노인주택 입주를 지원하는 전담기구인 JTI(Japan Trans-housing Institute)를 통해 현금 유동화를 지원 중이다.
2024.10.15 I 김나경 기자
“베트남·인도·중국 다 좋다는데”…혼돈의 亞증시 투자 어디에
  • “베트남·인도·중국 다 좋다는데”…혼돈의 亞증시 투자 어디에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신흥국에서 투자 기회를 엿보는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전 세계적으로 금리 인하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늘자 신흥국들로 자금이 흘러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제2의 중국으로 불리는 인도와 베트남이 올해 상승 흐름을 탄 가운데 중국까지 경기 부양에 진심인 모습을 드러내면서 선택지가 늘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신흥국들의 사이에서도 중국, 인도 등 순으로 우선순위를 나눠 포트폴리오를 꾸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신흥국에 특성상 정치·경제적인 구조가 선진 시장에 비해 탄탄하지 않고, 수급상으로 단기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인도·베트남 ‘불기둥’에 중국도 가세…선택지 넓어져1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연초 이후 상해종합지수는 약 10.4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인도 니프티50지수는 약 14.90% 올랐고, 호찌민 거래소에 상장한 대형주 30개 종목으로 구성한 베트남 대표 지수 중 하나인 VN30은 연초 이후 약 16.80% 상승했다. 이와 달리 코스피 지수는 연초 이후 -1.20% 하락했다.통상 금리 인하기에는 신흥국들의 증시가 부각된다. 금리 인하로 달러 약세 시기가 도래하면 상대적으로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보이고, 신흥국 수출 기업의 수익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는 경제 성장 촉진으로 이어진다. 게다가 미국 내 저금리 환경이 조성되면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신흥국 시장으로 자본이 이동한다.이에 따라 아시아 주식형 펀드에는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신흥 시장 중 일본을 제외한 펀드군(Asia ex- Japan)에는 19주 연속 자금 유입이 이어져오고 있다.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시아에서의 자금 흐름은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유출되어 주식형 펀드로 강력하게 유입되고 있다”며 “업종별로는 신흥시장의 소비재, 기술, 소재, 산업재 등에 강한 자금 유입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아시아 신흥국 중 인도·중국·베트남이 주목받고 있다. 인도와 베트남이 주목되는 이유는 앞으로 ‘세계의 공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인도는 14억 명의 거대한 내수시장과 더불어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3연임에 성공해 정치적 안정도 찾았다. 베트남 역시 약 1억 명의 인구에 매년 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중이다.중국은 최근 경기 부양책에 진심인 모습을 보이며 재조명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5%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최근 지급준비율 0.5%포인트(p) 인하, 장기 유동성 1조 위안(약 190조원) 공급, 정책 금리·부동산 대출 금리 인하, 증시 안정화 자금 투입 등의 대책을 연이어 발표했고, 추가적인 부양책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신흥국 투자 전략은…덜 오른 中부터 주목해야증권가에서는 경제 성장 잠재력이 있는 아시아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하되, 급하게 이들 증시가 오른 만큼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먼저 중국 증시를 가장 우호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단기 과열권에 진입하면서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지만, 연간 기준으로 봤을 때 인도와 베트남 증시가 올해 초부터 꾸준히 오른 것에 비하면 여전히 상승 폭이 높지 않다는 이유 때문이다. 특히 중소형 기술주가 모인 중국의 심천종합지수는 연초 대비 2.85%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최근 급등한 폭은 그간 하락분을 되돌린 수준에 그친 셈이다. 또한, 중국 증시의 단기 조정 때는 인도를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인도의 주식시장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인데다가 경제 대국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중국 증시의 급등 이후 인도 증시에서 자금이 유출되는 등의 이른바 ‘시소게임’이 벌어지고 있어, 중국 증시가 숨을 고를 때 인도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전략도 제기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중국 증시가 급등한 이후, 글로벌 전체 펀드 중 인도 주식형 펀드에는 82주 만에 첫 자금 유출이 이뤄졌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자금이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이기에 밸류에이션, 정책 모멘텀 등을 고려하면 중국 증시의 매수세가 집중될 수 있고, 인도와 중국은 신흥국 내에서 경쟁자로서 역할이 강화하고 있기에 인도 증시는 단기간 쉬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전체적으로 이익증가세가 지속하고 있어 아시아 주식의 비중 확대를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2024.10.15 I 이용성 기자
STO 사업 확장하는 핑거…실질적 성과는 ‘글쎄’
  • [마켓인]STO 사업 확장하는 핑거…실질적 성과는 ‘글쎄’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핀테크 전문기업 핑거(163730)가 금융투자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STO(토큰증권발행)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 STO 제도화 이전까지 핑거는 관련 연구개발과 기업간 협업 체계 구축에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국내 STO 대장주로 꼽히는 핑거가 △투자계약증권 발행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STO 솔루션 제공 사업 수주 등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STO 업계에 따르면 핑거는 △STO 솔루션 제공 △특허권 STO △STO 미들웨어 플랫폼 솔루션 제공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핑거는 광동제약, 텔레픽스, 이노그리드, SK증권, NH농협은행 등 국내 다수의 기업들과 협업하며 STO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환금성 낮은 식음료 투자계약증권 발행 성공할까시장에선 핑거가 STO 사업과 관련해 주목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핑거는 현재 금융당국으로부터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위한 사전 심의를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광동제약과 식음료 투자계약증권 발행 공동사업에 나섰지만, 아직 금융당국에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핑거와 광동제약의 식음료 투자계약증권의 경우 미술품, 한우 투자계약증권이나 부동산 신탁수익증권 등에 비해 환금성이 낮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법제화가 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 투자계약증권은 발행만 가능하고 2차 거래는 불가능해서다. 식음료 투자계약증권은 식음료 신제품의 판매 수익을 배당금 형식으로 투자자에게 분배한다는 점을 특징으로 한다. 양사는 추후 STO 법안이 통과될 경우 해당 증권의 유통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식음료 투자계약증권이 발행된다면 2차 거래가 어려워 법제화 이전까지는 투자 원금을 회수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해당 투자계약증권은 미술품이나 한우와 달리 기초자산의 매각 절차가 없고 수익에 따른 배당금 지급만 가능해서다.현재 토큰증권은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 인가를 받아야만 발행과 유통이 가능하다. 핑거는 그간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을 지속적으로 해왔지만 심사에서 연이어 낙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는 아직 STO 관련 제도가 확립되지 않아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없이는 토큰증권을 발행해 유통할 수 없다. 올해 상반기 STO 사업과 관련해 눈에 띌만한 사업 수주가 없었다는 지적도 따른다. 반기보고서 매출 및 수주상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STO 솔루션 관련 수주는 0건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증권가에선 핑거가 STO 시장 개화에 대비해 선제적 준비를 진행한 만큼 법제화 이전 수주가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지만 이와는 반대되는 결과다.◇ STO 솔루션 개발부터 업계간 협업까지 ‘총력’핑거는 추후 관련 연구개발과 업계 협업 체계 구축 등을 통해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STO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위한 공익 플랫폼도 준비 중이다. 핑거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핑거는 현재 ‘중소 스타트업 토큰증권 발행인의 발행을 지원하는 공익적 토큰증권 플랫폼’을 연구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을 시작으로 다양한 기업에 해당 플랫폼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3월에는 텔레픽스와 ‘토큰증권 발행 및 AI 기반의 공동 사업’을 진행하기로 협약 맺고, 우주 개발·인공위성 개발 시장을 민간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양사는 △토큰증권 발행&유통 상품화 협력 △디지털 자산분야 공동사업 협력체계 구축 등의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이외에도 핑거는 ‘2023년 블록체인 기술검증(PoC) 사업’ 중 ‘Web3.0 금융biz를 위한 선제적 기술검증’ 사업 주관사업자로 선정돼 성공적으로 STO 플랫폼 기술 검증을 완료하기도 했다.
2024.10.15 I 김연서 기자
모바일로 이사하는 저축銀…디지털 전환 속도
  • 모바일로 이사하는 저축銀…디지털 전환 속도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저축은행업계의 시장 환경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이 점포와 임직원을 줄이며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른 금융권에 비해 늦은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해 효율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그러나 디지털 디바이드(격차) 현상에 따른 소외 계층의 불편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저축은행 79개의 점포는 265곳이다. 지난해 말(276곳) 대비 11곳 감소했다. 저축은행 점포는 지난해 9월부터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9월 280곳이었던 점포 수는 분기마다 줄어들며 9개월 만에 25곳이 사라졌다. 올해 들어 SBI·OK저축은행은 각각 2곳씩 영업을 중단했다. 이어 DB·신한·융창·JT저축은행 등 4곳이 지점을 1곳씩 줄였고 페퍼저축은행과 더케이저축은행은 지역사무소와 출장소를 1곳씩 없앴다.저축은행의 임직원도 9656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225명 줄었다. 저축은행의 임직원 수가 9600명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말 이후 처음이다. 올 상반기 주요 저축은행 5곳(SBI·OK·웰컴·한국투자·애큐온저축은행)의 임직원은 3109명으로 전년 말(3192명) 대비 83명 줄었다. OK저축은행은 반년 만에 임직원 30명이 감소했고 이어 웰컴저축은행(22명), 한국투자저축은행(14명), 애큐온저축은행(9명), SBI저축은행(8명) 순으로 줄었다.저축은행 업계는 업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점포와 임직원이 줄어든 면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국내 79개 저축은행은 308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으며, 연체율도 8.36%까지 치솟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로 적자폭이 1년 전보다 4배 가까이 확대됐다.이에 점포와 임직원은 줄고 있지만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계약직 인력은 대거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다른 금융권보다 디지털 전환이 늦은 상황에서 스마트폰 사용 수준이 높아진 중장년과 미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선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대형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권 등 실적이 좋은 금융권도 대면 창구를 줄이는 상황에서 업황이 좋지 않은 저축은행도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점포 축소는 불가피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저축은행중앙회도 중소 저축은행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보안 능력 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다만 점포와 대면 창구가 사라지면서 고령층 등 디지털 소외계층이 저축은행의 서비스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저축은행업계는 시장금리가 인하된 상황 속에서도 4% 고금리 예금을 내세우고 있는데 사실상 비대면으로만 가입을 할 수 있는 상품이 많아 모바일 기기가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은 가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일부 저축은행들이 점포를 줄이는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앱에 고령자 친화 간편모드를 도입하는 소외계층을 배려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서민금융에 소외계층이 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0.15 I 최정훈 기자
골드만삭스, 中 성장률 전망 상향…올해 4.7→4.9%
  • 골드만삭스, 中 성장률 전망 상향…올해 4.7→4.9%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중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건물 건설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AFP)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13일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7%에서 4.9%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4.3%에서 4.7%로 올렸다. 중국이 지난 주말 발표한 공공지출 확대 등 경기부양책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의 후이 샨과 리셍 왕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최근의 중국 경기부양책은 당국이 경기 순환적 정책 관리로 전환하고 경제에 더 집중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한 이유를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소비심리 약화와 디플레이션(deflation·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압력에 직면한 경제를 부양할 목적으로 지난 9월 말부터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앞서 중국 당국은 경기 부양책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어 재정 지원 방안을 내놨지만, 일각에선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장관)은 12일 기자회견에서 “국채 발행을 대폭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저소득층에 대한 보조금 지급과 부동산 시장 지원, 국유은행 자본 확충에 사용하며 침체된 경제 성장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구조적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2026년 이후 전망은 유지했다.보고서는 “인구구조 악화와 다년간의 부채 축소 추세, 공급망 리스크 완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 등은 최근의 부양책으로 되돌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4.10.14 I 양지윤 기자
이창용 "부동산 가격 조정 과정…정부 정책 강력"
  • 이창용 "부동산 가격 조정 과정…정부 정책 강력"[2024국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부동산 시장 가격이 조정 과정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강력한 정부 규제 정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내년 안정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이 총재는 14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이 총재는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는 것을 보자마자 그 문제를 제기해 정부가 굉장히 강력한 미시정책을 했기 때문에 지금은 조정을 구하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이 잡혀서 내년도에 안정이 이뤄지면 어떤 면에서 적절히 대응한 것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이 총재는 부동산 자산 비중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부동산 가격을 어떻게 대응하는 데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은행은 70~80%가 가계부채뿐 아니라 기업대출이 부동산 관련”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결국 우리나라 모든 국민이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는 것인데, 이는 담보가 있으니까 안전하다고 볼 수 있지만 집중 위험이 있다”며 “모든 재산을 한 바구니에 넣는 것이기에 장기적으로 반드시 변해 나가야 할 정책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4.10.14 I 하상렬 기자
김병환 "금리 기조 전환 따른 부동산 과열시 선제적 대응"
  • 김병환 "금리 기조 전환 따른 부동산 과열시 선제적 대응"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4일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 레버리지 증가, 부동산 과열 등을 면밀히 살펴 선제적 대응 방안을 미리 준비하라”고 당부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김 위원장은 이날 간부 간담회에서 “금리 기조의 전환이 금융시장과 금융업권, 가계·기업 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서 투자 촉진 등 경제활력 제고 등에 기여하는 부분은 효과를 가속화할 수 있도록 자금중개기능을 전반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달 추진 과제의 차질 없는 시행을 주문했다. 그는 △개인채무자보호법(10월17일) △실손청구 간소화(10월25일) △퇴직연금 실물이전(갈아타기)(10월31일) 등을 언급하며 “국민의 삶과 직접 관련된 중요한 대책인 만큼, 정책효과가 체감될 수 있도록 국민들께 충실히 알리는 등 만전을 기해달라”고 했다.아울러 금융사고와 관련 “금융권에서 각종 횡령, 부정대출 등 금융사고가 지속되고 있어 우려스러운 가운데, 최근 신한금융투자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며 “금융감독원으로 하여금 이번 사고를 철저히 검사·조사토록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국정감사에 대해서는 “앞으로 관계기관 국정감사도 계속 진행되는 만큼, 국감에서 제기된 사안에 대해 검토해 종합국감을 철저히 준비하고, 오해가 있거나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충분히 설명하면서, 반영할 수 있는 제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정책에 참고·반영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2024.10.14 I 송주오 기자
KB證, 2024 하반기 미국 부동산 세미나 실시
  • KB證, 2024 하반기 미국 부동산 세미나 실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KB증권은 ‘2024 하반기 미국 부동산 1:1 세미나’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이번 세미나는 KB증권 TAX솔루션부 부동산연구소가 지난 5월 실시한 ‘미국 부동산 1:1 세미나’에 이어 추가 진행하는 것으로, 하반기 미국 부동산 투자를 고려하는 고객이나 현지 거주 가족이 있는 고객 등에게 미국 부동산 전반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화상 세미나도 함께 실시해 대면 참석이 어려운 수도권 외 지역 고객들도 편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또한, 이번에도 미국 부동산 플랫폼 ‘코리니(Koriny)’와 함께 하여 고객에게 실질적이고 전문적인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코리니’는 미국 내 부동산 매매, 임대관리 및 매각 등의 부동산 올인원(All-in-one)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KB증권과는 2023년 4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이외에도 KB증권 TAX솔루션부 부동산연구소는 자체 보유한 전문인력을 통해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고도화된 부동산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에 대한 자문은 물론, 시장과 투자 자문 등 다양한 컨설팅 서비스를 상시 제공하고 있다.KB증권 이민황 자산관리솔루션센터장은 “상반기 세미나에서 높은 고객 만족도를 보여준데다 당시 참여하지 못한 고객들의 추가적인 요청에 따라 하반기에도 실시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내외 부동산 자문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2024 하반기 미국 부동산 1:1 세미나’ 기간은 10월 14일부터 10월 31일까지이며, Premier Members ‘블랙’ 등급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영업점 PB를 통해 할 수 있다.
2024.10.14 I 박정수 기자
저축은행 18곳 예보 중점 감시 대상에…5년내 최대
  • 저축은행 18곳 예보 중점 감시 대상에…5년내 최대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예금보험공사의 중점 감시 대상에 오른 저축은행이 5년내 최대로 늘어났다.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예보로부터 제출받은 ‘금융권역별 감시 단계 분류 현황’에 따르면 올 1분기 저축은행업권 중점 감시 대상은 18곳이다. 예보는 내규에 따라 예금보험을 적용받는 금융 회사의 리스크 관리를 위해 감시 단계를 3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1단계는 일반 감시로 재무 상태가 건전하고 부실 가능성이 낮아 일반적 수준의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2단계는 우선 감시 대상으로 재무 상태는 보통이나, 다양한 취약점이 나타나 통상 수준 이상의 리스크 관리를 요한다. 3단계는 재무 상태가 취약하고 지속적으로 악화돼 보험 사고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1분기 말 기준 우선 감시 대상은 총 28곳으로 은행 2곳, 생명보험사 4곳, 손해보험사 3곳, 금융투자사 8곳, 저축은행 11곳이다. 중점감시 대상은 은행 1곳, 생보 2곳, 손보 2곳, 금투 6곳, 저축은행 18곳 등 총 29곳이었다. 저축은행업권의 중점 감시 대상은 18곳으로 5년내 최대를 기록했다.특히 저축은행업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는 여타 2금융권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예보는 보험사고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개별 금융회사 재무 정보를 바탕으로 리스크 분석을 실시한 뒤 현장 확인이 필요한 경우 금융감독원과 공동 검사를 하거나 단독 조사 등 현장 점검에 나선다. 예보는 상반기 결산에 따라 이달부터 저축은행 1곳에 대해 단독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연내 추가로 2곳을 조사한다. 최근 5년간 예보가 저축은행업권에 대해 단독 조사를 한건 2022년 1회, 2022년 2회였다.김 의원은 “저축은행은 서민들과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의 버팀목”이라며 “저축은행의 위기는 단순히 개별 금융기관의 문제가 아니라 금융 시스템 전체의 안정성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예보와 금융당국의 리스크 관리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24.10.14 I 김국배 기자
"잠실 분상제 떴다" 트리플 역세권 대단지 아파트 '잠래아'
  • "잠실 분상제 떴다" 트리플 역세권 대단지 아파트 '잠래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잠실 래미안아이파크’의 견본주택을 이달 18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잠실 래미안아이파크는 잠실 진주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단지로,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3개동 총 2678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이 중 전용 43~104㎡ 589가구가 일반분양 된다.잠실 래미안아이파크 투시도.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43㎡ 114가구 △59㎡ 118가구 △74㎡ 35가구 △84㎡ 297가구 △104㎡ 25가구 등이다. 수요자들이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다채로운 평면으로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분양일정은 10월 21일(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 1순위 해당지역(서울 2년 이상 거주자), 23일 1순위 기타지역(서울 2년 미만 거주자 및 수도권 거주자)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같은 달 30일이며, 계약은 11월12일~15일까지 4일 간 진행된다.1순위 청약조건은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 서울특별시 및 수도권 거주자 중 만 19세 이상 성년자 △세대주 △2주택 이상 소유한 세대에 속한자가 아닐 것 △과거 5년 이내 다른 주택의 당첨자가 된 세대에 속한자가 아닐 것 △청약통장 가입기간 2년 이상 경과하고 지역·면적별 예치금액 이상 등이다.잠실 래미안아이파크는 지난 2005년 이후 잠실권역에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 대단지라는 상징성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경쟁력 있는 분양가로 공급되는 만큼 실수요 및 투자수요 모두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잠실 래미안아이파크는 송파구 일대의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입지환경이 강점으로 꼽힌다. 단지 인근에 8호선 몽촌토성역을 비롯해 잠실역(2·8호선), 한성백제역(9호선) 등이 위치한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강남은 물론 서울 전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고 잠실대교, 올림픽대교 이용 시 강북 지역으로 편리하게 오갈 수 있다. 단지 앞 올림픽로를 통해 테헤란로 등 강남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우수하며, 올림픽대로 및 동부간선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 진출입도 용이하다.우수한 교육환경도 자랑한다. 잠실초가 단지 앞에 위치한 것을 필두로 잠실중, 방이중, 잠실고 등 각급 학교가 지근거리에 있고 방이동 학원가 및 잠실 학원가도 쉽게 오갈 수 있다. 국내 최대 학원가 중 하나인 대치동 학원가도 대중교통을 통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또한 롯데월드몰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 롯데마트 잠실점, 홈플러스 잠실점 등 대형 쇼핑시설이 인근에 있고 방이먹자골목 및 송리단길 등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이밖에 서울아산병원, 경찰병원, 강동성심병원 등 의료시설도 가까이 누릴 수 있다. 서울의 대표적인 도시공원 중 하나인 올림픽공원이 인접해 있고 석촌호수, 한강공원 등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이 구현된다는 점도 가치를 더하는 요소다.높은 미래가치도 지녔다. 단지 주변으로 잠실주공 5단지를 비롯해 미성크로바, 장미1~2차 등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이 다수 예정돼 있다. 향후 완료되면 일대의 정주환경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아울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대지면적 약 35만 여㎡ 부지에 전시·컨벤션, 스포츠 다목적 시설 및 호텔, 문화·상업시설 등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잠실 스포츠 · MICE 복합개발 사업도 추진 중인 만큼, 일대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분양 관계자는 “잠실 래미안아이파크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입주 후 큰 폭의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분양 이전부터 수요자들 사이에서 로또 아파트로 인식돼 왔다”며 “송파구 내 선호도 높은 잠실권역에 약 20년 만에 들어서는 브랜드 대단지라는 상징성을 갖춘 데다 트리플 역세권을 비롯한 원스톱 입지환경을 자랑하는 만큼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10.14 I 이윤화 기자
HD현대건설기계, 업황 반등 신호 아직…목표가 하향-한화
  • HD현대건설기계, 업황 반등 신호 아직…목표가 하향-한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4일 HD현대건설기계(267270)에 대해 기대했던 업황 반등 신호가 뚜렷하지 않다며 단기 실적 눈높이를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기존 7만 6000원에서 6만 7000원으로 11.84%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5만 4100원이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건설기계에 대한 투자의견은 유지하나 목표주가는 6만 7000원으로 하향한다”며 “기대했던 업황 반등 시그널이 아직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아 단기 실적 눈높이를 조정한다”고 말했다. (표=한화투자증권)배 연구원은 HD현대건설기계의 올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5% 줄어든 8221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2.3% 감소한 472억원을 기록하리라고 전망했다. 이는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규모다. 그는 “올 3분기에도 딜러들이 재고를 보수적으로 확보하면서 홀세일 매출이 전년 대비 저조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금리 인하 대기 수요가 유럽·북미 금리 인하 이후 실제 구매로 전환되기까지는 시차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 3분기 직수출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35.7% 감소한 2307억원에 그치리라고 관측했다. 올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제재로 인해 러시아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베트남 등의 아시아 지역의 부동산 경기 위축도 직수출액의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중동은 전년 동기에 아시아의 부진을 만회하는 주요 지역 중 하나였으나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및 투자 위축 등으로 구매력이 약화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3분기 인도·브라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한 1714억원으로 추정했다. 인도는 모디 총리 3연임 이후 인프라 투자가 지속하며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하는 주요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판단했다. 인도 굴착기 점유율도 18~2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브라질 또한 장비 구매 금융 지원 프로그램 및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등을 통해 3분기에도 홀세일 판매가 양호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배 연구원은 “중국은 아직 부양책으로 인한 특별한 변화는 감지되기 이르다고 판단하나 7~8월 중국 판매량이 24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5% 반등한 점을 고려하면 유의미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4.10.14 I 박순엽 기자
쏟아지는 A급 회사채…롯데건설 완판 가능할까
  • 쏟아지는 A급 회사채…롯데건설 완판 가능할까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년 2개월 만에 인하하면서 금리 변동성이 해소되자 회사채 시장을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활발한 모습이다. 특히 A급 기업들이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업종별로 수요예측 결과가 나뉠 것으로 전망된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14일~18일) 한화에너지(A+), 롯데하이마트(071840)(A+), 대한항공(003490)(A-), HK이노엔(195940)(A), 세아제강(306200)(A+), 키움에프앤아이(A), LS(006260)(A+), 신한투자증권(AA), 한국투자증권(AA), SK실트론(A+), HD현대(267250)(A+/A 스플릿), 한진(002320)(BBB+), 국도화학(007690)(A+), 롯데건설(A+) 등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하나금융지주(086790) 신종자본증권(AA-) 등 자본성증권 발행도 이어진다.◇ 등급전망 ‘부정적’ 롯데건설, 공모채 조달 나서롯데건설은 2년물과 3년물로 총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계획을 세워뒀다. 오는 18일 수요예측, 25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공모 희망 금리 수준으로는 절대 금리 밴드를 제시했다. 2년물의 경우 5.4~5.6%, 3년물의 경우 5.6~5.9% 수준으로 시장 친화적인 금리 수준을 제시했다.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 조감도.(사진=롯데캐슬)주관사단은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이다.롯데건설 회사채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여파로 인해 비우호적 투자심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월 회사채 발행에서는 총 1500억원 모집에 나서 77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는 데 그쳐 미매각이 발생하기도 했다.국내 신용평가3사는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을 ‘A+’로 평가했으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렸다.김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대형 프로젝트들의 착공 전환을 통해 우발채무 부담을 줄이고, 신용보강에 따른 추가적인 이익을 확보한다면 롯데건설의 사업 및 재무안정성이 제고될 것”이라면서도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 금융비용 상승에 따른 사업성 저하 등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가시적인 사업 성과를 통한 재무안정성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평가했다.비우량채인 한진도 회사채 발행 계획을 세웠다. 1.5년물 100억원, 2년물 150억원, 3년물 150억원 등 총 400억원 규모다. 오는 17일 수요예측, 25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희망 금리 밴드는 1.5년물과 2년물은은 개별 민평(민간 채권평가사 평균 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20bp를 가산한 수준, 3년물은 민평 대비 -30bp~0bp 수준으로 제시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인수단은 흥국증권, 한양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이다.◇ 신한·한국투자證…증권채 발행AA급 증권채 발행도 이어진다. 기업어음(CP),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단기자금 대비 회사채 매력도가 높아져 차입구조 장기화가 가능하다.신한투자증권은 2년물 500억원, 3년물 2000억원 등 총 2500억원, 한국투자증권은 2년물 800억원, 3년물 1200억원 등 총 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신한투자증권은 오는 16일 수요예측, 24일 발행, 한국투자증권은 17일 수요예측, 25일 발행할 계획이다.마지막으로 하나금융지주는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34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오는 17일 수요예측, 25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공모 희망 금리는 3.3%~4.0%의 절대 금리를 제시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양증권, 교보증권, 인수단은 하나증권, 리딩투자증권이다.이번에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제고시키기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올해 연말 은행권 스트레스완충자본 도입을 앞두고 선제적인 자금 조달에 나서는 것으로 관측된다.
2024.10.14 I 박미경 기자
38개월만에 금리인하 물꼬 텄지만…주식·부동산, 뭉칫돈 유입 없을 것
  • 38개월만에 금리인하 물꼬 텄지만…주식·부동산, 뭉칫돈 유입 없을 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이 역대 최장기간의 금리 동결기를 깨고 금리 인하를 시작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3.25%로 0.2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 금리인상을 시작한 지난 2021년 8월 이후 38개월 만에 금리 인하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지난 11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금통위는 이날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사진= 한국은행)통화정책 전환으로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이 어디로 향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통상 금리 인하기에는 수익률이 떨어지는 예금 등에 묶여 있던 자금이 주식·채권·부동산 시장 등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발생하지만 이번엔 큰 흐름이 나타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금리 인하 시점이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이 돼 있는데다, 국내 주식시장 상황도 좋지 않아서다.예금 금리는 이미 상당수 은행에서 최근 2∼3개월 사이 0.20∼0.45%포인트 정도 일제히 낮아진 상태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 8월 2일 수신상품의 기본금리(가산금리 등 제외)를 최대 0.20%포인트 일제히 낮췄고, KB국민은행 역시 8월 5일부터 상당수 수신(예금)상품 금리를 최대 0.20%포인트 내렸다. 하나은행과 케이뱅크도 같은 달 30일 수신(예·적금) 금리를 최대 0.20%포인트 깎았다.(그래픽= 김일환 기자)시중은행 수신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먼저 떨어진 것은 이미 시장 금리가 떨어진 탓이다. 올해 7~8월부터 금리 인하를 예상한 투자자들은 기대 수익률이 높아지는 채권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린 상태다. 통상 금리 인하기엔 채권 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채권 금리는 이미 2번 이상의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한 국내은행 채권운용역은 “지금 채권시장은 가격적인 메리트가 크지 않다”며 “향후 금리 인하 속도가 절대 빠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신규로 들어올 자금 규모가 클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향후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해 “정책 변수 간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신중하고 균형 있게 결정해 나갈 것”이라며, 미국만큼 빠르고 큰 폭으로 금리를 내리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으로 자금이 몰릴 가능성도 낮다는 분석이다. 중동지역 불안과 반도체 경기에 대한 우려 속에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낮아진데다, 한은과 금융당국 모두 실수요가 아닌 부동산 관련 대출을 제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2024.10.14 I 장영은 기자
금통위원 6명 중 5명 "내년 1월까지 추가 금리인하 없을 것"
  • 금통위원 6명 중 5명 "내년 1월까지 추가 금리인하 없을 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이 3년이 넘는 긴축 사이클의 종료를 알렸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풀었던 대규모 유동성과 그에 따른 물가 상승 등의 부작용을 정상화하기 위해 끌어올렸던 금리를 다시 내리기 시작한 것이다.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는 이미 예상된 바였다. 이제 관심은 향후 금리 인하의 속도와 최종금리 수준으로 쏠린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번 결정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인하’라는 분석에 동의한다면서, 향후 금리 인하의 속도가 결코 시장의 기대만큼 빠르지 않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가계부채 둔화 시작…성장·취약부문으로 눈 돌려시장과 전문가들은 올해 7~8월을 한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점으로 예상한 바 있으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금융안정 위험을 들어 금리 인하를 미뤘다. 6월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집값이 급등하면서 이에 연동해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되기 시작해서다.금통위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를 자처한 신성환 금통위원 조차도 갑자기 급등하기 시작한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세에 금리인하 의견을 낼 수 없었다고 털어놨을 정도다.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이 5대 1(이창용 총재 제외)로 결정된 배경으로도 수도권 아파트 거래 감소가 꼽혔다. 시장 원리에 따라 거래가 감소하면 부동산 경기가 둔화될 수밖에 없을테고, 이는 주택 가격 상승세와 주택담보대출이 견인하는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논리다.이 총재는 “거래량을 보면 아파트 거래량이 9월이 7월 대비 2분의 1 수준이고,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률도 8월의 3분의 1 수준이라 정부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 이후에 공급 정책을 포함해 의미 있는 진전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담보대출은 다음달까지는 7~8월에 거래량 증가의 영향으로 올라갔다가 11월에는 내려갈 것”이라고 봤다.그러면서도 “금융안정을 확인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금리가 인하되면 주택가격 상승률에 대한 기대심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이런 것들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추가 대책, 시중 은행들과의 공조를 통해 가계부채를 관리해 나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비쳤다.그동안 강조했던 금융안정 위험이 완전히 해소되진 않았지만 일단 ‘급한 불’이 꺼지자, 다른 시급한 요인 때문에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는 의미로 읽히는 대목이다.이와 관련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낮아지면서 실질금리 측면의 통화 긴축 정도가 강화되고, 성장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이 상태에서 중립금리 이상으로 (기준금리를) 계속 오래 가져가면 (잠재성장률인) 2%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금통위의 무게추가 가계부채로 대변되는 금융안정에서 성장과 취약부문으로 이동한 것이다. 이날 기준금리와 함께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를 연 2%에서 연 1.75%로 인하하기로 한 것도 이같은 기조가 반영된 결정으로 보인다. 이창용 총재 제외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6명의 향후 3개월 내 기준금리 전망.◇‘매파적 포워드 가이던드’…“올해 추가 인하 없다”금통위는 내수 부진과 성장의 불확실성을 이야기하면서도 추가 금리 인하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3개월 내 기준금리 전망에 대해 이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5명이 향후 3개월 후(내년 1월 포함) 금리 동결 의견을 냈고, 1명의 위원만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이 총재는 이번 금리 인하가 가계부채 증가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에 “금리 인하를 어떤 속도로 하느냐도 이 문제에 굉장히 중요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고, ‘영끌족’(한계까지 대출을 낸 차주)에 대해선 “한동안 이자율 수준이 예전의 0.5% 수준으로 갈 가능성은 굉장히 적다”며 “(미국 등이) 50bp(1bp= 0.01%포인트) 내린다고 우리도 이제 50bp씩 떨어지겠구나, 그러니까 돈 빌려도 문제가 없겠다고 생각하시면 안 된다”는 경고를 날렸다. 이에따라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연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하진 않을 것으로 봤다. 외국계투자은행(IB)을 비롯해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와 연구소에서도 11월 추가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내년 추가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JP모건과 노무라증권은 추가 금리 인하 시점으로 1월을, 씨티는 2월을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2월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했으며, SK증권은 1분기 중 추가 인하를 점쳤다.(자료= 한국은행)
2024.10.14 I 장영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흑백요리사 열풍에 경동시장도 웃었다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흑백요리사 열풍에 경동시장도 웃었다- 38개월만에 금리인하 물꼬텄지만 증시·부동산 뭉칫돈 유입 없을 것- 국경·인종·종교 넘어…대한민국의 한강, 전 세계를 잇다- MBK 공격은 끝…17일 1차전 승패 나온다△2면- [사설]노벨상 ‘한강’ 열풍, 문화 강국 견인차 되길- [사설] 사법부가 제동건 무책임 포퓰리즘 경영- “경쟁보다 고객 만족” 4년 질주 체질 개선으로 ‘수익성 톱’ 우뚝△3면- 흑백요리사가 입맛 돋웠다…보글보글 끓는 외식업계- 해외도 흑백요리사 신드롬…지금이 K푸드 세계화 적기- 편수저 시리즈, 최현석 간편식…스타셰프 모시는 유통가△4면- 가계빚 억제에 대출금리 못 내릴 듯…인하효과 선반영된 집값도 영향 미미- 금리 내리면 위험자산 선혼?…국내증시는 ‘꽁꽁’- 금통위원 6명 중 5명 “내년 1월까지 추가 금리인하 없을 것”△5면- 겹겹의 차별 벽 허문 한강, K문화 르네상스 물꼬 텄다- 신용호·문체부 묵묵히 번역 지원…기적 만든 조연들- 해외 독자들도 ‘한강앓이’…‘한국어 원서’까지 불티△6면- “이대론 안돼” 전면 쇄신론…JY, 이달 ‘뉴삼성’ 새그림 내놓는다- “내년 3월 정기주총까지 갈수도”…고려아연 분쟁 장기화 관측- ‘연소득 상위 1%’ 웹툰작가, 11억 번다…유튜버는 5억- 원전 세일즈, 공급망 강화 경제·안보 영토 더 넓혔다△8면- 금뱃지 14명 법정으로…재선거땐 평택을·용인갑 주인 바뀔 수도- “대통령실 쇄신 필요” 韓, 독대 앞두고 尹 압박- 연내 개최 추진 한미일 정상회의, 변수는 美 대선 결과- 국감 2주차 들어섰지만, 기승전 ‘김건희·이재명’△9면- “내 집 마련 희망은 로또뿐”…복권 4.3조 팔렸다- 협력사 유통마진 ‘0원’ 갑질…교촌에 2억 8300만원 과징금- 높아지는 무역기술장벽…올해 기술규제 3176건 ‘최대’- 오징어 사라지는 동해…56년간 수온 1.9도↑△10면- “수수료 내려야”…마트·주유소도 카드사 압박- ‘임종룡의 혁신안’ 실효성 글쎄- 가계대출, 안정될 때까지 옥죈다 DSR 규제 확대 검토 나선 당국- 디지털 금융부터 상용차 앱까지…현대커머셜, 디지털화 ‘속도’△12면- 中 부양책에도 디플레 우려 여전…재정 투입 규모에 쏠린 눈- “헤즈볼라 축축 기회 노리는 美 이스라엘 레바논 공습 허용키로”- 경기위축 신호에…유럽중앙銀, 17일 금리 내릴 듯- 이시바 “원전 비중 줄일 것 美 대선 당사자와 조기회담”△13면- 3년간 수주 꽉 찼어요…4층 높이 300t짜리 변압기도 ‘뚝딱’- 포스코퓨처엠 포항 공장 NCA 양극재 본격 생산- 주행 정보가 車 앞유리에 쫙~ 펼쳐지네 현대모비스 ‘홀로그래픽 HUD’ 개발 속도- 가전 라이벌 삼성·LG전자 이번엔 ‘구독 전쟁’- 삼성SDI·LG이노텍 ‘해외인재 확보’ 대표가 직접 챙긴다△14면- 스타트업과 함께 크는 네이버…더 많은 성공 기준 만들 것- 韓 AI스타트업 투자유치 ‘업스테이지’가 1위 차지- KT, AI 중심 체질개선…통신망 관리 4700명 자회사로- “3D 도면 제작도 AI시대…엔지니어 핵심역량은 이제 협업”△15면- 야간구조에 탁월…특수드론, 해가 지지 않는 안전환경 띄운다- “기업·대학 원팀 이뤄 지방소멸 적극 대응”- “10년간 쌓은 K스마트팩토리 구축 노하우 수출해요”- 주방이 사라진다?…주방 가전 ‘미니멀리즘’△16면- 초고령사회 눈앞…‘3조’ 케어푸드 시장 쟁탈전 후끈- G마켓 ‘T우주패스 쇼핑’ 한 달새 가입자 4만 돌파- CJ대한통운, 해양진흥공사와 북미 물류센터 첫 삽- 롯데칠성, 페트병 무게 확 줄인 ‘초경량 아이시스’ 출시△18면- 당분간 박스피…낙폭 과대주 담아라- 배터리·바이오는 코스닥 노크 중- 힘빠진 반도체? 삼전 빼면 상승세- 적자사업 뗀 현대위아…증권가는 ‘신중모드’- 금리인하·생보법 양날개 단 바이오ETF△19면- 제주 첫 대단지 청약 흥행…완판은 시간 걸릴 듯- 신길13구역 ‘586가구 아파트 단지’ 탈바꿈- AI로 번역…외국인 근로자 언어장벽 허무는 건설사- 데이터센터·산업단지도 ‘리츠’ 투자 가능…규제 대폭 개선△20면- 4년 흘러 더 깊은 맛…59년 연기인생 녹였죠- 빛의 정원 변신한 조선 왕들의 무덤△22면- 홈런포 3방으로 먼저 웃은 삼성…KS행 ‘75%’ 확률 잡았다- KLPGA 평정 앞둔 윤이나…‘연봉 퀸’ 예고- “무조건 핀 향해 쐈다”…김민별 ‘닥공 골퍼’ 우뚝- ‘시즌상금 10억’ 벽 뚫은 장유빈 개인 타이틀 ‘싹쓸이’도 노린다△24면- ‘어디로 갓 것인가’ 갈림길에서- 북한의 두 국가 지향과 논리적 모순- 연금개혁, 올해를 넘기면 생길 수 있는 일들△25면- DB형 퇴직연금이 더 문제다- 혼돈의 배달시장, 양보 없인 공멸한다- 어른의 무관심 속 교실에 뿌리내린 불법 도박△26면- 이재용·구광모 등 특급하객 총출동…최태원·노소영 나란히 혼주석에- “화제의 ‘오타니 50호 홈런공’…경매가 24억원 넘을 것”- 김주혜,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 희망친구 기아대책·LG전자 “제3세계 주민 자립 돕는다”- 하나금융, 충북괴산에 97번째 어린이집 활짝- LG U+, 인더스트리 어워드 와이파이 네트워크 사업자상△27면- “비키세요” 인도 가득 우르르…‘크루’에 몸살 앓는 시민들- 따릉이 대야 90% 늘고 자전거 사고 뚝 줄었네- 의대 입학 13% ‘강남 3구’ 출신- 중학생 셋중 한명 ‘예비 수포자’- 음주운전 재범 근절…‘훅’ 불어야 시동 걸립니다
2024.10.13 I 송승현 기자
“기준금리 인하, 부동산 선반영…가계부채 관리에 대출금리 인하 어려워”
  • “기준금리 인하, 부동산 선반영…가계부채 관리에 대출금리 인하 어려워”
  • [이데일리 정병묵 박경훈 기자] 한국은행이 3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은행 대출금리가 내려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시장금리에 기준금리 인하가 선반영해 있는데다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는 태도여서 당분간 대출금리 인하가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아파트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이미 선반영됐다며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 내다봤다. 특히 현재 시장 상황은 금리보다는 대출규제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가계 빚 잡기 총력전…대출 금리 인하 어려워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 11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990∼5.780% 수준이다. 약 석 달 전 7월 19일(연 2.840∼5.294%)과 비교해 하단이 1.150%포인트 높아졌다. 변동금리(신규코픽스 기준·연 4.710∼6.500%)의 하단도 0.750%포인트 올랐다.같은 기간 혼합형 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3.345%에서 3.304%로 0.041%포인트 떨어지고 변동금리의 지표인 코픽스(COFIX)가 3.520%에서 3.360%로 0.160%포인트 내린 것을 고려하면 은행권 대출 금리가 시장 금리를 큰 폭으로 역행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금융당국이 가계 빚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은행이 대출금리를 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가계대출의 증가세가 다소 움츠러들긴 했지만 아직 하향 안정화했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기준금리 인하가 수도권 집값 상승을 부추겨 가계부채가 다시 늘어날 여지도 크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9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6조 9000억원으로 전달의 8조 5000억원보다 1조 6000억원 감소하긴 했지만 아직 7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의 주담대가 실행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늦어지리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추가적인 시장금리 하락이 어려울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의 향방은 부동산 시장 과열이 언제 진정될 지 여부다”며 “이번 한은의 금리 인하를 견인한 핵심 변수는 집값 상승세 둔화에 있다”고 진단했다.금융당국은 금리·부동산 상황에 따라 가계부채가 언제든 확대할 수 있어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뜻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 폭이 여전히 크고 추석 연휴 등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점을 고려할 때 높은 경각심을 갖고 가계부채를 관리해야 한단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가적인 가계부채 관리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대출 금리는 요지부동인데 예금 금리는 이미 상당수 은행에서 최근 2∼3개월 사이 0.20∼0.45%포인트 정도 일제히 낮아진 상태다. 신한은행은 지난 8월 2일 수신상품의 기본금리(가산금리 등 제외)를 최대 0.20%포인트 일제히 낮춘 데 이어 지난달 2일 대부분의 적립식예금(적금)·정기예금·시장성예금 상품의 기본 금리를 0.05∼0.25%포인트 인하했다. KB국민은행 역시 앞서 8월 5일부터 상당수 수신(예금)상품 금리를 최대 0.20%포인트 낮췄고 하나은행과 케이뱅크도 같은 달 30일 수신(예·적금) 금리를 많게는 0.20%포인트씩 내렸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한차례 금리 인하로 부동산 시장 온기 확산 ‘글쎄’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거라 관측했다. 김효선 NH All100자문센터 부동산 전문위원은 “주택 시장에서는 상반기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심리적인 기대와 실제 대출 금리에 선반영됐다”며 “이 때문에 거래량 증가와 일부 지역의 주택 가격 상승 요인이 됐다”고 언급했다.이어 김 전문위원은 “9월 이후 정부의 금융정책 규제와 대출금액 제한으로 심리가 꺾인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만으로 시장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은 적다. 당장 주택 시장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매매와 전세 시장의 약보합 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준금리의 인하는 장기적으로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영향이 있더라도 제한적일 것으로 봐야 한다”며 “현재 상황은 금리보다는 대출규제가 더 크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시장거래를 활성화할 만큼 유의미한 수준의 금리 인하가 아니라면 개인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고 했다.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빅데이터 랩장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빅컷’(0.5%포인트 인하)이후 이미 금리 인하 기대가 시장에 선반영됐다”며 “9월부터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과 금융권의 가계대출 총량관리 움직임이 더해지면서 10월 기준금리 인하 효과 발현이 제한적이다”고 말했다.기준금리 인하가 수익형 부동산과 비아파트 등에는 긍정적인 신호라는 의견도 나왔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최근 완화한 규제와 금리 인하로 임대 수익 개선이 이뤄질 수 있어 투자 수요의 회복 등은 비아파트 시장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특히 다세대 주택과 오피스텔 등은 금리 인하의 혜택을 누리면서 거래량 증가와 가격 안정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2024.10.13 I 정병묵 기자
부양책에도 中 디플레 여전, 이달말 재정 지출 규모 결정한다
  • 부양책에도 中 디플레 여전, 이달말 재정 지출 규모 결정한다
  • [그래픽=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정부가 경기 회복을 위해 국경절 연휴 전후 잇따라 부양책을 내놨다. 하지만 중국 내 소비자 물가가 여전히 낮은 성장세에 머무는 등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정부가 내수를 살리는 방안으로 재정 투입을 예고한 만큼 이달 말 구체적인 부양책이 추가로 나올지 관심을 모은다.◇中 경제지표 부진, 연 5% 경제 성장 빨간 불하반기 들어 중국 주요 경제 지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3일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0.4% 올랐다.중국 CPI는 지난 2월 이후 8개월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0%대 낮은 상승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상승폭도 시장 예상치인 0.7%를 밑돌았다.지난달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월대비 2.8% 떨어져 2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생산자가 공급하는 제품·서비스에 대한 가격을 말하는 PPI가 하락한다는 것은 수요뿐 아니라 공급 측면의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중국은 춘절 연휴가 있던 올해 초만 해도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으나 하반기 들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4.5%, 2.1% 증가해 시장 예상치(4.8%, 2.5%)를 밑돌았다. 중국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활동과 소비 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앞으로 발표될 경제 지표 전망도 긍정적이지 않다. 중국에선 오는 14일 수출액을 발표할 예정인데 시장에서 예상한 전년동월대비 증가폭은 6.0%로 전월(8.7%)보다 낮은 수준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인상했거나 인상할 계획이어서 무역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 위기에 빠진 이유는 부동산 침체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1~8월 부동산 개발투자는 전년동기대비 10.2%나 하락했다. 8월 70대 주요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5.3% 떨어져 9년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집값이 떨어져 주택 거래가 줄어드니 가전제품 등 소비재 수요가 줄고 대출금 납부에 부담을 느끼는 주택 소유자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중국 베이징에서 건물 건설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AFP)◇특별국채 얼마나 발행할까, 전인대서 결정할 듯3분기가 지나도 중국 경제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다급해진 정부는 잇단 대책을 내놨다. 시중에 유동성을 풀어 소비 수요를 자극하고 정부 지출을 통해 부동산 회복을 모색함으로써 연간 5% 안팎의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하자는 취지다.중국 인민은행은 지난달 24일 지급준비율(RRR·지준율) 인하, 정책금리 인하, 기존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같은 유동성 공급 대책을 발표했다. 지준율 인하에 따른 시중 유동성 공급과 연간 주담대 이자비용 절감 효과는 1조1500억위안(약 220조원)에 달한다.지난 8일과 12일에는 각각 2000억위안(약 38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과 2조7000억위안(약 516조원)짜리 지방정부 지원 방안을 내놨다. 한 달도 안돼 총 4조위안(약 765조위안)이 넘는 대책을 발표한 것이다.인민은행 발표 이후 중화권 중시는 급등하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으나 여러 차례 부양책이 발표되면서 오히려 실망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 기대한 특별국채 발행 같은 구체적인 신규 대책이 없었기 때문이다.블룸버그통신은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이 새 재정 부양책에 최대 2조위안(약 380조원)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번 대책은) 중국이 경제 전반에 편안함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했다”며 “지방정부 특별채권 사용 같은 방안은 단기적인 부양책으로 작용할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이제 시장의 관심은 이달말 열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로 쏠릴 전망이다. 란푸안 중국 재정부장(장관)은 전날 대책을 발표하면서 특별국채 발행 규모 등에 대해 법적 절차를 거쳐 적시에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달말 회의에서 후속 조치가 나올지 주목되는 것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예산안 수정 승인 권한을 가진 상무위가 회의를 열고 경기부양책을 승인한 후인 이달 말에나 구체적인 수치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2024.10.13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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