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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의 시대, 믿을 건 ‘인공지능’…통신3사 CEO 신년사 봤더니
  • 불확실성의 시대, 믿을 건 ‘인공지능’…통신3사 CEO 신년사 봤더니
  • [이데일리 김현아 정다슬 기자]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CEO, 구현모 KT CEO, 황현식 LG유플러스 CEO다. 사진=각사 제공올해 경제성장률이 정부가 제시한 1.6%도 위태로운 속에서 통신 3사 수장(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저성장을 돌파할 미래기술로 인공지능(AI)을 꼽았다. 음성에서 데이터로, 통신에서 인터넷으로, 유선에서 모바일로 변신했던 커뮤니케이션의 발전이 AI로 획기적인 변신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세계 최대의 인공지능(AI) 연구소인 ‘오픈 AI’가 공개한 AI 챗봇 ‘챗GPT(Chat GPT)’가 GPT-4를 출시하는 등 글로벌 AI 신기술 경쟁이 치열하다 못해 처절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사람과 유사한 글쓰기 능력을 보였던 GPT-3를 넘어, GPT-4는 인간과 다름없음을 보여주는 ‘튜링 테스트’를 통과할 정도의 기술력을 지닌 것으로 전해진다.SKT, 에이닷의 성공적 안착에 올인지난해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는 AI컴퍼니(Company)’가 되겠다고 선언한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의 유영상 CEO는 2일 이메일 신년사에서 “넥스트 인터넷 후보로 거론되는 대화하는 AI(Conversational AI), 메타버스, 웹3 등은 부침을 거듭하면서도 발전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특히 챗GPT 등으로 대변되는 AI 기술은 특이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전망”이라고 전제했다.그러면서 “올해 에이닷(A.)의 성공적 안착을 통해 글로벌 AI 서비스 사업자로 성장할 기반을 구축할 것이고, 유무선 통신·미디어·엔터프라이즈 등 기존 사업도 AI로 재정의할 것이다. 궁극적으론 글로벌 빅테크 수준의 서비스와 기술 역량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에이닷은 앱을 다운받은 뒤 처음 한 번만 내 관심사를 설정하면 AI 기술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알아차려 서비스를 알아서 해주는 만능 앱이다. KT, AI 기술 세계적 수준으로최근 차기 KT CEO 후보로 선임돼 3월 말 주총에서 연임이 확실시되는 KT의 구현모 CEO도 이날 오전 진행된 오프라인 시무식에서 AI 기술력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2023년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졌으나 다시 한번 기반을 다지고 도약을 시작하는 해로 만들자”면서 △통신망의 안전과 안정 운용 △타 산업 및 글로벌 진출로 확장되는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전략 △혁신적인 미래기술 역량 확보 △디지털 시대 사회적 책임 강화 등을 언급했다. 특히 구 대표는 “특정 분야의 전략 기술이 필요한데 인공지능 기술에 있어선 세계적 수준으로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는 지난해 1000억 원을 훌쩍 넘긴 AICC(인공지능 컨텍센터) 매출을 2025년 5000억원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KT클라우드, 리벨리온, 모레 등 AI 반도체 생태계 주요 기업과 ‘한국형 AI 풀스택(AI Full Stack)’서비스를 글로벌 무대에 선보이기도 했다.LG유플러스, 확실하게 다른 서비스는 AI로 가능지난해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한 LG유플러스의 황현식 대표도 고객 관점에서 확실하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들려면 AI가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날 동영상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신년사를 전하면서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미켈란젤로가 말했듯이 ‘완벽한 것은 사소한 것에서 온다. 하지만, 완벽 그 자체는 사소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단순히 고객의 Pain Point(문제점)를 제거하거나 개선하는 정도로는 안 된다. 유플러스만의 독특하고 새로운 고객경험이 제공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리되려면 AI, 데이터 기술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최신 AI, 데이터 기술 및 실시간 데이터 제공이 가능한 인프라를 서비스에 적용하고, 데이터 기반의 고객경험 혁신이 가능한 영역에 AI 엔진을 내재화해 상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02 I 김현아 기자
윤풍영 SK㈜ C&C 사장 "2030년 1위 디지털 ITS파트너 도약 원년"
  • [신년사]윤풍영 SK㈜ C&C 사장 "2030년 1위 디지털 ITS파트너 도약 원년"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윤풍영 SK㈜ C&C 사장이 올해를 ‘2030년 국내 1위 디지털 ITS 파트너’로 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삼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략 방향을 재정비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윤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고객 중심의 디지털 IT 서비스 체계 구축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성장 엔진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본원적인 사업 경쟁력 제고 등 세 가지 중점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급자 중심이 아닌 고객 입장에서 서비스할 수 있도록 체계를 정비하는 한편, 국내 시장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성장력 있는 사업 영역을 발굴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윤 사장은 IT서비스 이외 영역에서도 추가 성장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해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도 밝혔다. 윤풍영 SK(주) C&C 사장이 2일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이와 함께 윤 사장은 사업 제안 지원 기능과 함께 현장 중심의 사업 체계 구축을 통해 국내 톱 수준의 사업 수준 역량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사장은 “수년간 지속하고 있는 국내 IT서비스 시장의 성장 정체와 글로벌 기업의 국내 시장 점유 확대 등으로 경영 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네 가지 실천 사항도 약속했다. 윤 사장이 약속한 실천사항은 △협업체계 강화 △오프라인 중심의 구성원 소통 강화 △고객 가치 제고를 위한 최고의 실력 지향 문화 조성 △회사의 기본이 되는 매니지먼트 인프라 고도화, 네 가지다. 그는 “조직 핵심성과지표 체계 개선과 직책자 간 교류 활성화 등을 통해 경계가 없는 협력을 이끌어 낼 것”이라며 “경영층과 리더 간, 조직의 대면 소통 강화로 상호 협력을 통한 시너지를 제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 사장은 “현장 경험을 통해 실력을 향상하고 고객의 성공을 이끌어내는 문화를 확산하고 평가, 보상 체계를 개선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회사 성장에 기여한 구성원에 대한 인정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윤 사장은 “국내외 경기가 불확실하고 반도체를 포함한 국내 주요 사업의 다운 턴이 예상되는 등 사업 환경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많은 고객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성공을 의심하는 자에게 성공을 있을 수 없고 우리 모두 성공에 대한 자기 확신을 가지고 120%의 열정을 발휘한다면 회사와 구성원 모두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2023.01.02 I 함정선 기자
미중 갈등에 멕시코 공급망에 눈 돌리는 美기업들
  • 미중 갈등에 멕시코 공급망에 눈 돌리는 美기업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멕시코로 공급망을 옮기는 미국 기업이 늘고 있다. 미·중 갈등을 피해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해서다.멕시코 산루이스포토시의 자동차 부품 공장.(사진=AFP)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멕시코의 대미(對美) 상품 수출액은 3820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했다. 맥킨지글로벌연구소의 조사에서도 2021년 미국의 해외 투자액에서도 멕시코는 중국보다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NYT는 미·중 갈등에 따른 니어쇼어링으로 멕시코의 대미 수출이 확대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니어쇼어링은 생산시설이나 공정을 인접 국가로 옮기는 현상이다.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중국을 대체할 납품·생산 지역을 모색하는 미 기업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 시절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고율 관세 조치를 연장한 데 이어, 반도체 등 첨단제품 수출입 통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또 위구르족 강제노역 의혹을 제기하며 중국산 섬유·의류 수출입도 제한하고 있다. 한 단추회사 최고경영자(CEO)는 “고객들은 미국이 중국과 계속 다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중국에 의존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물류난도 니어쇼어링 요인으로 지목됐다. 중국에서 미국으로 컨테이너를 운반하는데 통상 한 달 가량 소요된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컨테이너 배송 기간이 2~3배 길어졌고, 운송 비용도 크게 증가했다. 반면 미국과 육로로 이어진 멕시코에서는 2주 안에 물건을 보낼 수 있는 데다, 운송비 역시 중국보다 저렴하다. 니어쇼어링 현상이 지속될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우선 니어쇼어링을 가속화했던 물류비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의류 산업의 경우 중국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낮춰 운송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또 멕시코가 미국에 수출하는 제품 역시 상당 부분 중국산 원자재를 사용하고 있다. 프랑스계 섬유회사 렉트라에서 멕시코 담당 임원을 맡고 있는 카를로스 사르미엔토는 “니어쇼어링을 주도하는 건 기본적으로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상황”이라면서도 “중국이 미국 시장에서 사라지는 건 아니디”라고 말했다. 광범위한 상품에서 주공급자 역할을 하는 중국 역할을 멕시코가 대신하기에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2023.01.02 I 박종화 기자
새해 코스피 상승 출발…개인·기관 ‘사자’ 속 2240선
  • 새해 코스피 상승 출발…개인·기관 ‘사자’ 속 2240선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코스피 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지난해 G20 국가 중 사실상 ‘꼴찌’ 수익률을 냈던 국내 증시는 올해에도 긴축, 경기·이익 침체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증권가는 새해 첫 주 국내 증시는 대외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반등 여력이 있다고 예상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05포인트(0.43%) 상승한 2248.4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2249선에서 출발했다.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다우 지수가 8.8% 하락했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9.4%, 33.1% 급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한해 25.17%, 코스닥 지수는 34.55%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증시는 인플레이션, 경제지표, 기업 실적 데이터의 개선 정도에 달려 있다”며 “이번주 한국 수출과 반도체, 시클리컬 등 국내 주력 업종들의 실적 변화에 영향을 주는 미국의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중국 수출입 지표 결과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에 대한 민감도 변화가 증시의 반전 포인트가 될 가능성도 있다”며 “새해 첫 주부터 대외 이벤트 의존적인 구간에 돌입하는 것이 불가피하지만, 12월 30일 종가 기준 코스피의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4배(12월 중에는 0.93배까지 도달)로 역사적 밴드 하단에 재차 근접하며 진입 매력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329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은 147억원, 개인은 176억원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 상승 우위다. 비금속광물, 운수장비, 전기전자가 1%대, 의약품, 제조업, 기계, 섬유의복, 서비스업, 건설업, 의료정밀, 유통업, 통신업, 음식료품, 증권이 1% 미만 상승하고 있다. 전기가스업은 2%대 내리고 있고 운수창고, 유통업, 금융업, 철강및금속, 보험은 1% 미만 하락하고 있다 시총상위주들은 상승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일제히 오름세다. 현대차(005380), 기아(000270)가 3%대 상승하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NAVER(035420)은 1%대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우(005935), 카카오(035720)는 1% 미만 오르고 있다.
2023.01.02 I 이은정 기자
"中 반등에도…韓 상반기 수출 10% 넘게 감소할수도"-한화
  • "中 반등에도…韓 상반기 수출 10% 넘게 감소할수도"-한화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올해 상반기 수출이 전년대비 10% 이상 감소할 수 있단 전망이 나왔다. 지난달 2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글로벌 경기 둔화를 감안하면,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수출이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수출은 549억 9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9.5% 감소했다. 수출은 지난 10월 2020년 10월 이후 감소 전환한 이후 석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하루 평균 수출과 선박 제외 하루 평균 수출은 각각 전년동월대비 9.5%, 11.5% 줄었다. 특히 대중국 수출은 7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도체, 석유화학, 무선통신 등 중간재가 대중국 수출 감소를 주도하며 지난달 대중국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7% 줄었다. 15대 주요 품목 중 전년동월대비 수출이 증가한 품목은 자동차, 석유제품, 2차전지, 선박 등 4개에 불과했다. 원유, 가스, 석탄 등 3대 에너지원의 수입단가가 오르며 수입액이 전년동월대비 27.7% 급증하면서, 무역수지는 49억 9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무역수지는 9개월 연속 적자다. 지난해 연간으로 무역수지는 472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수출 부진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상반기까지 이어지며 상반기 수출이 전년대비 10% 이상 줄어들 수도 있단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연간으로 수출이 전년대비 4.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주요 품목 수출 부진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수출 경기가 하강 국면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며 “중국 경기 반등이 유력하지만, 여타 주요국 경기부진을 감안하면, 상반기 수출이 10% 이상 감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2023.01.02 I 원다연 기자
LG엔솔, 4Q 실적 컨센서스 하회 '숨고르기'-한국
  • LG엔솔, 4Q 실적 컨센서스 하회 '숨고르기'-한국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일 삼성증권에 대해 작년 4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진단했다. 단기 실적과 오는 27일 우리사주 락업 해제 우려에 따른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1만원을 유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지난달 29일 종가는 43만3500원이다.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추정 실적은 매출액 8조2000억원, 영업이익 34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4.9%, 350.7% 증가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4분기 2차전지 납품은 우려와는 달리 안정적으로 이뤄졌으나 성과급(3분기 분기보고서 기준 직원 수 1만명), 연말 재고자산 평가손실(저가법) 등이 반영된 영향이다. 원·달 러 환율도 분기 초 대비 하락하면서 수익성에 다소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단기 실적에 대해서는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가 중국에서 제품 가격을 인하하는 등 수요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그는 “중국 시장 부진으로 테슬라가 상해 공장 가동률을 조정한 것으로 추정되나 제품 가격 인하는 단순히 수요 부진에서 기인했다기 보다는 소재 가격 안정화(1~2분기 급등 이후)가 가격에 반영된 영향도 있다”고 짚었다.다만 LG에너지솔루션의 테슬라 납품 물량은 수출용이어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력 약화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단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은 존재하지만 반도체칩을 포함한 부품 전기차 공급차질이 개선되고 있고, 가격 인하 및 대기 수요 등을 고려하면 실적 추정치의 가파른 하향 조정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올해는 수주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반기부터 다수의 공급계약이 성사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으로 미국에서 안정적으로 2차전지를 공급할 수 있는 회사는 국내 3사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조인트벤처와 자체 공장을 통해 가장 발 빠르게 미국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자동차 회사들도 IRA 적용 시점 내에 현지 조달 기준은 못 맞추더라도 최대한 빨리 공급망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이 급하다”고 말했다.
2023.01.02 I 양지윤 기자
"올해 첫 주 주가 복원…코스피 2200~2300포인트"
  • "올해 첫 주 주가 복원…코스피 2200~2300포인트"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올해 첫 주 한국 증시가 주가 복원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와 중국 수출입 등 경제지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및 미국 고용지표를 통한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의 시장 민감도 변화 여부 및 중국 리오프닝 관련 뉴스플로우 등 대외 이벤트에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는 2200~2300포인트로 제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일 “12월 이후 주요국 증시는 조정장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2022년 연간 성과 역시 다우(-8.8%)를 제외한 S&P500(-19.4%), 나스닥(-33.1%), 코스피(-24.9%), 코스닥(-34.3% 등 각국의 대표지수들이 역대급 최악의 해를 보냈다”고 밝혔다. 다만 주가 하방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한 연구원은 “2023년에도 연준 긴축과 경기 및 이익 침체 등 여러 불확실성을 마주해야 하는 만큼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서고 있다”며 “그러나 이런 불확실성들은 2022년 연중 주가 조정을 통해 반영돼 왔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와 나스닥 등 주요 벤치마크 지수가 연간 20% 넘게 급락한 다음 해에는 반등에 나서면서 연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과거 사례도 복기할 필요가 있다고도 부연했다. 한 연구원은 “올해 시장 관건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연속 경신하는 문제가 아니라 반등의 탄력이 어느 정도 될 것인지에 관한 문제로 귀결될 전망”이라며 “이는 인플레이션과 경제지표, 기업 실적 데이터의 개선 정도에 달려 있다”고 했다. 이번 주 한국 수출과 반도체, 시클리컬 등 국내 주력 업종들의 실적 변화에 영향을 주는 미국의 ISM 제조업 PMI와 중국 수출입 지표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한국 수출은 전년대비 -9%대를 기록했으며 이에 선행하는 ISM 제조업 PMI도 -19%대를 기록하는 등 녹록지 않다”며 “현재는 알려진 악재에서 기인한 성격이 강해 바닥권에 근접하고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싣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4일 공개되는 12월 FOMC 의사록 관해서도 한 연구원은 “시장의 연준 정책에 대한 민감도에 변화가 생기면서 증시의 반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3.01.02 I 김보겸 기자
인류 진보 이끌 최첨단 기술은..'CES 2023’  막 오른다
  • 인류 진보 이끌 최첨단 기술은..'CES 2023’ 막 오른다
  • [이데일리 박민 최영지 김국배 기자]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이 오는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나흘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일대에서 열린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소비자 가전 전시회로 출발했으나 이제는 IT·가전을 넘어 인공지능(AI)·이동통신·반도체 등을 총망라한 대표적인 산업 전시회다.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174개국 3000여개 기업이 참가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여는 최대 규모의 전시를 펼친다. 모빌리티와 인공지능(AI), 스마트시티&홈, 메타버스, 디지털 헬스케어 등의 각종 첨단 기술은 물론 ‘탄소중립’과 ‘친환경’을 향한 인류의 발걸음을 앞당길 신기술과 미래 먹거리도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국내 삼성·SK·LG 등 550개 기업 참가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CES2023에 참여하는 전 세계 3000여개 기업들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센트럴홀·노스홀·사우스홀 등에 부스를 차리고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우리나라는 삼성전자, SK그룹, LG전자, HD현대, 현대모비스 등 550개 기업이 참가한다. 이 중 350개가 스타트업이다. 글로벌 기업으로는 올해 초 CES에는 불참했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도 복귀하고, 메르세데스-벤츠·BMW·제너럴모터스(GM)·폴스타 등 완성차 업체도 대거 참석한다. CTA는 이번 행사에 관람객만 10만명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CES 2023은 ‘Be in it’(빠져들어라)를 슬로건으로, 한층 진화한 모빌리티, 메타버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휴먼 테크 등의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 전시되는 기술 가운데 500여 개는 ‘혁신상’을, 그 중에서도 시각 장애인을 위한 촉각 그래픽 장치 기술과 블록체인을 이용한 투표 방식 등 17개 기술은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올해 기조연설자로는 미 반도체 기업 AMD의 리사 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미 농기계 제조업체인 존디어의 존 메이 CEO를 비롯해 올리버 칩세 BMW그룹 회장,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 등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기조연설자로 완성차 업체 CEO가 둘씩이나 배치된 건 그만큼 이번 행사에서 자동차 전시가 주목받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존 메이 존디어 CEO. (사진=존디어)특히 첨단 IT기업들의 잔치라 할 수 있는 CES에서 농기계 분야 인사가 기조연설 무대를 오르는 건 55년 역사상 처음이다. 존 디어는 농기계에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농기계 제조업체로 ‘농기계의 테슬라’로 불린다. 존 메이 CEO는 ‘기술혁신이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과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자율주행 농기계 등 농업 관련 첨단기술 발달이 인류 식량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음을 전할 예정이다.◇관전 키워드...‘캄테크, 모빌리티, 그린’ 올해 CES2023에는 △오토모티브 △디지털 헬스케어 △웹 3.0 △메타버스 △지속가능 △인간안보 등 5개의 주요 테마로 총 3100여개 전시관이 마련됐다. 미래 인간의 삶을 바꿔줄 신기술과 신제품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크게 3가지로 압축된다.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편리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캄테크’(Calm tech)와 이동의 혁신 ‘모빌리티(Mobility)’, 친환경과 탈탄소를 향한 ‘그린’(Green) 이다.우선 가전 업체들은 ‘있는 듯, 없는 듯’ 자연스럽게 일상에 녹아드는 ‘캄 테크’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캄테크는 조용하다는 뜻의 ‘Calm’과 기술을 뜻하는 ‘Tech’의 합성어다. 평소에는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수준의 조용한 상태를 유지하다가 필요로 할 때 고도화된 연결성에 따라 제품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뜻한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기업으로 구성된 글로벌 가전 기업연합 ‘HCA’(홈 커넥티비티 얼라이언스)는 CES 2023에서 타 기업 제품 간 연결을 구현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뿐 아니라 GE, 하이얼, 일렉트로룩스, 아르첼릭 등 13개 글로벌 가전이 연합을 이룬다. HCA은 앞서 ‘IFA 2022’에서 기기 간 연결을 시연했으며, 이번 CES 2023에서 이를 완성시킨다.LG전자가 CES 2023에서 공개하는 超프리미엄 LG 시그니처 2세대 제품들. 왼쪽부터 세탁기, 건조기, 듀얼 인스타뷰 냉장고, 후드 겸용 전자레인지(위), 더블 슬라이드인 오븐(아래).(사진=LG전자)◇모빌리티 최대 격전장…‘자율주행’ 주목올해는 ‘오토쇼’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모빌리티’ 관련 전시도 두드러진다. CTA는 ‘세계에서 가장 큰 오토쇼 중 하나’를 표방하며 최근 새롭게 개장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300여 완성차, 전장 기업의 부스를 채워 넣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스텔란티스 산하 램트럭과 푸조, 폴스타, 소니 혼다 모빌리티(SHM) 등 주요 완성차 브랜드가 전시관을 운영한다.부품업계의 경우 ‘자율주행’ 관련 기술 경연을 벌인다. LG이노텍은 주행보조 시스템(ADAS)용 카메라 모듈, 라이다 솔루션 등 미래차 솔루션을 선보인다. 현대자동차·기아는 불참하지만 현대모비스가 목적기반모빌리티(PBV)에 적용되는 첨단 기술을 공개한다. HL만도㈜와 자율주행 전문기업 ㈜HL클레무브는 평행주차와 완전자율주행 수준인 레벨4에 이르는 자율주행 솔루션을 폭넓게 선보인다.미국 빅테크 기업이 선보이는 미래차 기술도 눈에 띈다. 구글은 음성 명령만으로 쉽게 차량을 제어하고 구동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오토’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을 운영한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체 모빌리티 기술, 서비스를 소개하는 전시관을 별도로 마련했다. 차량 계기판,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 차량 소프트웨어를 전시한다. 아마존 역시 ‘아마존 포 오토모티브’라는 이름으로 모빌리티 기술, 서비스 전용 전시관을 꾸린다. 자체 인공지능(AI) 기술 ‘알렉사’를 적용한 새로운 ‘스마트카’ 서비스도 공개한다.세계 1위 조선사인 HD현대(옛 현대중공업)은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CES에 참가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해양 비전,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제시한다. 무인 선박, 원격관제 디지털 솔루션 등의 해양 데이터 플랫폼를 전시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탄소감축 기술 눈길..‘웹3·메타버스’도‘그린’ 분야에서는 SK그룹의 전시를 주목할만하다.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2억톤)를 줄이겠다고 공표한 SK는 이번 CES 2023에 총 8개 SK 계열사가 미국 소재 10개 파트너사와 함께 참여한다. 전기차 배터리, 수소, 고효율 반도체, 폐기물 에너지화,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심항공교통(UAM), 헬스케어 등 친환경 기술·제품은 40여개를 선보인다.이밖에 웹3과 메타버스도 행사 기간 화두가 될 전망이다. 웹3는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 플랫폼과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 같은 탈중앙화 차세대 인터넷 기술을 통칭한다. 업계에서는 웹3·메타버스 구현에 있어 하드웨어 고도화가 핵심인 데다 빅테크들이 내년에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과 관련한 신제품이 대거 소개될 것으로 전망했다.대표적으로 게임 콘솔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를 만든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는 차세대 가상현실 헤드셋 ‘플레이스테이션 VR2’를 전시한다. 대만의 HTC는 퀄컴 스냅드래곤 XR2 1세대 칩을 탑재한 혼합현실(MR) 헤드셋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되며, 아우디와 레노버, 캐논 등도 관련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기업중에서는 롯데그룹이 롯데정보통신 등이 주축이 돼 ‘메타버스 존’ 등의 대규모 부스를 꾸려 혁신적인 메타버스 기술을 소개한다.
2023.01.02 I 박민 기자
작년 무역적자 사상 최대...이창양 장관 "수출 총력 지원"
  • 작년 무역적자 사상 최대...이창양 장관 "수출 총력 지원"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고물가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여파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가속화하면서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연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수출 등 전반적인 교역 여건도 녹록지 않아 보인다. (사진=연합뉴스)◇무역적자 472억달러…IMF 직전해의 ‘2배’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2년 연간 및 12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작년 수출 6839억달러, 수입 7312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로써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472억달러의 적자를 냈다. 무역수지가 연간 적자를 기록한 것은 미국발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132억6000만달러 적자)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적자액은 종전 최대였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전 1996년(206억2000만달러)의 2배를 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의 가격이 급등한데다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이 무역적자의 핵심 요인이 됐다. 원유·가스·석탄 가격은 각각 전년대비 94%, 34%, 361% 급등했고, 수입액은 1908억 달러로 전년대비 784억 달러 늘었다. 3대 에너지원 수입이 전체의 4분의 1 이상인 26.1%에 달했다. (자료=산업부)지난해 수출은 전년대비 6.1% 증가한 6839억 달러를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품목을 비롯해 신산업·유망품목 수출까지 고르게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제로 코로나 정책과 대러제재 등의 영향으로 중국(1558억달러, -4.4%)과 옛 소련 구성국 연합체인 독립국가연합(CIS·113억달러, -17.7%)으로의 수출은 줄었지만, 아세안·미국 등으로의 수출은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무역규모 대비 무역적자 비중은 3.3%로 종전 최대였던 1996년(206억 달러, 7.4%)의 절반 이하”라며 “에너지 수입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는 일본, 독일 등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제조기반의 수출강국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경기도 ‘암울’…정부, 수출 총력지원정부는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더 꺾일 것으로 봤다. 앞서 정부는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수출 증가율을 전년대비 -4.5%로 전망했다.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26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산업부는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수출을 작년만큼 달성한다고 밝혔다. 수출 회복을 통해 1%대 저성장 위기를 돌파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3대 수출애로 분야인 무역금융·마케팅·인증 분야에서 수출기업이 느끼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신흥시장·자원부국을 중심으로 맞춤형 지원으로 수출시장 다변화를 촉진한다. 아울러 원전·방산·해외플랜트 등 유망분야의 수출산업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에너지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입 급증 등 영향으로 큰 폭의 무역적자가 발생한 것은 우리 경제에 부담요인”이라며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주요국 경제 성장세가 약화하며 우리 수출에 더 어려운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며 “수출의 마이너스 성장을 막고, ‘수출 플러스’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1.02 I 강신우 기자
새해 증시 2차전지가 이끈다…반도체도 기대감 고조
  • 새해 증시 2차전지가 이끈다…반도체도 기대감 고조
  •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고 기업 실적도 침체하는 국면에서 전문가들은 뚜렷한 성장성을 보이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이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2차전지가 올해도 증시를 이끌 것이라는 평가다. 1일 이데일리가 국내 10대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2023년 증시 전망을 집계한 결과 5명이 ‘2차전지’를 올해 추천업종으로 꼽았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차전지는 산업 사이클상 여전히 성장국면에 있다”면서 “올해도 시장 주도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순수 경기사이클에 의존하는 산업은 회복이 느린 반면, 정부 주도의 공급망 재편이 이뤄지고 있거나 독자적인 산업성장이 이뤄지는 업종은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미국 공급망, 에너지공급망과 관련 있는 2차전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역시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꼽혔다. 지난해 수요 부진과 재고 누적 여파로 삼성전자(005930)와 마이크론을 비롯해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어닝쇼크까지 기록했지만 올해 수출 증대와 공급망 병목현상 해소 등으로 모멘텀이 나타날 것이란 것이다.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 코스피 부동의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005930)의 반등세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하반기 반도체 업종에 주목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현재 2023년 선행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12배 수준으로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올해 상반기까지 재고 조정이 마무리된다고 가정하면 반도체 주가가 통상 6개월 선행하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는 가격 매력이 매우 높은 구간”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올해 실적 추정치 하향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반기 중 반도체 업황 저점 통과를 예상한다”며 “감산에 따른 유통재고 감소 효과 나타나며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인터넷업종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인터넷업종은 지난해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는 각각 53.10%, 52.80% 하락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의 하락률(-24.89%)보다 훨씬 부진한 성적을 낸 바 있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성장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는 만큼, 인터넷 업종이 올해도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부본장은 “지난해 인터넷 업종은 성장주의 부담과 임금상승 등에 따른 인건비 부담, 광고 시장의 부진 등 악영향을 계속 받았다”면서 “올해는 악재가 완화하는 구간인 만큼, 긍정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주의해야 할 업종으로는 경기에 영향을 크게 받는 정유와 운송, 화학 등이 꼽혔다. 건설업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부동산 경기 악화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불안으로 일부 업체의 부도 가능성이 높아지며 시장 전반에 불안 심리가 확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3.01.02 I 김인경 기자
코스피 올해 2062~2634 전망…'삼천피'는 여전히 깜깜
  • 코스피 올해 2062~2634 전망…'삼천피'는 여전히 깜깜
  •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올해 코스피는 2062~2634선에서 움직일 것이다.”지난해 2977.65로 출발한 코스피지수가 2236.40까지 내려앉으며 연간 24.89%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물결에 기업들의 실적 부진 가능성이 커지며 코스피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미국의 금리 인상 이슈가 가라앉으며 코스피도 조금씩 상승 곡선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다.◇상저하고 흐름…‘2630선까지는 오른다’1일 이데일리가 국내 10대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2023년 증시 전망을 집계한 결과 코스피는 ‘상저하고’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최저점은 평균 2060선, 최고점은 평균 2630선으로 전망됐다. 단 두 명의 센터장이 최고점으로 2700선을 제시했지만, 3000선을 돌파할 것이라 보는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올해 상반기는 경기침체 리스크가 좀 더 부각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데, 다만 이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이 일단락되며 하반기는 경기 저점의 통과와 연준 긴축의 정점 통과 기대감이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1분기는 경기 악화에 따른 물가 안정이 통화정책의 완화로 이어지면서 증시가 저점을 확인하는 분위기로 전개될 것”이라며 “2분기 기업 실적이 바닥을 찍고 하반기부터 추세적 상승이 전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하지만 전문가들도 올해 증시 곳곳에서 가시밭길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증시의 가장 큰 위험요소로는 미국의 통화정책을 지목하는 목소리가 가장 컸다. 2023년 말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하는 기준금리는 5~5.25%다. 올해도 금리를 0.75%포인트를 더 올리겠다는 의미다. 한미 금리 역전 폭이 1.25%포인트로 22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한 만큼,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는 올해와 같이 금리가 될 것”이라며 “고금리로 인한 기업들의 자금 조달 부담을 비롯해 가계의 소비 여력 둔화 등의 광범위한 영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 국면이 이어지는 만큼 단기자금시장 경색도 지켜봐야 한다. 레고랜드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부동산 등 부채 문제가 진정되는지 여부와 자금시장 정상화가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는지 여부가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줄 변수”라고 지적했다. ◇고꾸라지는 실적에도…‘하반기 반등’기업 실적도 주의해야 한다. 퀀트와이즈와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54조85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에 이어 감익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물가·고환율·고금리에 소비심리 침체까지 겹치며 기업들의 실적 눈높이는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기업 실적이 부진하면 증시의 상승세 역시 제한될 수밖에 없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융위기 이후 한국 주식시장 지수 레벨업은 이익 증가에서 나온 만큼 이익이 뒷받침되지 않은 ‘저가 매수’ 위주의 반등세는 오래 지속하지 못한다”라고 우려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경제체력이 약해진 가운데 높은 금리가 유지되면서 한계기업이 다수 출몰할 수 있다”면서 “과거 한국의 위기처럼 기업들의 연쇄 도산은 시장 전반을 흔들릴 수 있는 요인이므로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하반기부터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하고 기업들의 실적도 개선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특히 코스피를 이끄는 주요 축인 반도체 업황이 수요 부진에서 벗어나 반등을 시작하며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경기선행지수 등 지표는 반등하는 가운데 실적의 바닥을 확인하면서 주가는 상승세를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02 I 김인경 기자
"1.6% 성장도 위태…수출경쟁력 높이고 미래 기술 확보해야"
  • "1.6% 성장도 위태…수출경쟁력 높이고 미래 기술 확보해야"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주요 기관들은 올해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잠재성장률(2%)을 밑도는 1%대 저성장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전문가들의 전망은 더 암울했다. 정부가 제시한 1.6% 성장률 달성도 힘들 것이란 예측을 내놓을 정도다. 다만 반도체 등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단단히 다지는 동시에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성장동력을 적극 확보해간다면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희망’을 얘기하는 시각도 많았다. 이를 위해 정부의 과감한 규제개혁과 적극적인 지원을 주문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대 초반 성장’ 80% …정부 1.6%보다 ‘우울’1일 이데일리가 국내 주요 경제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년 한국경제 SWOT(강점·약점·기회·위협) 진단’에 따르면 응답자 4명은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대 초반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2023 경제정책방향’에서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1.6%도 힘들다는 얘기다. 정부는 엄중한 경제상황을 고려해 한국은행(1.7%), 한국개발연구원(KDI·1.8%)보다 더 낮게 전망했지만, 전문가들이 보는 우리 경제의 상황은 더 엄혹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통화긴축에 따른 금리인상 여파를 최대 ‘위기’(Threats)요인으로 꼽았다. 유일호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황윤재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차기 한국경제학회장) 등 3명이 이를 위기요인으로 지목했다. 장재철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도 금리인상과 직결된 ‘부동산 및 가계의 신용위기’를 한국 경제의 최대 위기요인으로 꼽았다. 전문가들이 경제위기 국면에서 가장 많이 우려했던 부동산시장 경착륙(3명)도 금리인상에서 비롯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사상최대인 1870조원(9월말 기준)에 달하고, 가계부채의 상당액은 주택담보대출이기 때문이다. 또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경색으로 이어져 금융위기로 번질 가능성도 높다. 정부가 가장 시급하게 대응해야할 부분으로 보인다. ‘약점’(Weakness)으로는 높은 대외 의존도를 꼽았다. 한국은 자원 대부분을 수입해서 쓰기에 국제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급등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또 수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경기 침체시 그 여파를 고스란히 받기 때문이다. 고령화·규제·노동시장 후진성 등 성장잠재력 저하(유일호 전 부총리)를 약점으로 꼽는 의견도 있었다. ◇산업·수출 경쟁력 강점…“연금·노동 먼저 개혁하라”우리 경제의 ‘강점’(Strength)으로는 산업·수출 경쟁력을 꼽았다. 장재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공업부터 첨단산업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산업경쟁력이 강점”이라며 “주요 수출품목으로도 잘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조영무 연구위원도 반도체 등의 경쟁력과 혁신 역량이 우리 경제가 가진 최대 강점이라고 했다. 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주요선진국 대비 높은 재정건전성과 대외건전성을 통한 국가신용도 유지와 탄력적 정책대응’을 강점으로 언급했다. 실제 지난해 10월 장중 환율이 1444.2원까지 치솟는 위기 속에서도 피치·무디스·S&P 등 3대 신용평가사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바꾸지 않았다. 높은 수준의 인적자본과 위기극복을 위한 공동체 의식(황윤재 석좌교수)도 강점으로 꼽혔다.윤석열 정부가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과 관련해서는 노동과 연금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했다. 연금개혁에 우선순위를 둔 전문가들은 ‘지속성’에 방점을 찍었다. 조 연구위원은 “연금개혁이 늦어질수록 관련 비용 및 부담이 급격히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부총리와 이 원장은 노동개혁을 먼저 꼽았다. 유 전 부총리는 “3개 부문 개혁이 다 중요하지만 노동 개혁이 비교적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자정 인천공항 대한항공 제1화물터미널을 찾아 새해 첫 출항하는 국적화물기의 반도체 수출 선적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두 토끼 다 잡아라”…정부지원·규제개혁 ‘시급’전문가들은 한국 경제의 ‘재도약 기회’(Opportunities)를 만들기 위해 신성장 산업 육성과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자동차, 선박, 반도체 등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시장 다변화도 필요하다”며 “4차 산업에 대한 R&D(연구·개발)투자 확대와 산업화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디지털 분야 및 신재쟁에너지(그린에너지)가 한국의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신성장 4.0전략’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40%(2명)은 미래형 모빌리티 등 미래기술 확보를 우선해야 한다고 답했고, 다른 40%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전략산업의 세계 1위 초격차 확보에 더 높은 우선순위를 줬다. 신성장 4.0 전략은 농업 중심의 성장 1.0, 제조업 중심의 2.0, IT산업 중심의 3.0에 이은 미래산업 중심의 새로운 성장전략을 의미한다. 신성장 동력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정부의 확실한 지원과 규제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장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산업발전의 청사진을 확실히 제시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민관학 협력과 정부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 관료 출신인 유 전 부총리와 이 원장은 “신성장을 위해선 규제개혁(규제완화)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윤석열 정부가 강조하는 ‘민간주도성장’이 가속페달을 밟기 위해 ‘정부가 민간혁신 역량을 지원하고 관련 제도와 인프라를 정비해야 한다’고 조 연구위원은 제안했다. 황 석좌교수는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자유로운 진입과 퇴거 기반을 조성하고, 데이터기반 기술연구를 적극 지원할 것을 주문했다. 정부가 데이터를 총괄해 공급·수집하는 데이터청(廳)은 지난 대선부터 언급됐으나 여전히 추진여부가 미지수다.
2023.01.02 I 조용석 기자
김종인 "경제 더 어렵다…개혁보다 사회안전망 구축이 우선"
  • 김종인 "경제 더 어렵다…개혁보다 사회안전망 구축이 우선"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대한민국의 원로 정치인이자 경제학자 출신으로 경제통으로 불리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내년 국내 경제가 더욱 어려울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가장 큰 축인 수출이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갈등 속 글로벌 밸류 체인 재편 등 녹록지 않는 글로벌 환경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어서다. 김 전 위원장은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가장 큰 문제는 사회적으로 루저(패배자)가 많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취약계층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사회 안정망이 무너질 수 있다”며 “정부가 민주주의 발전의 전제조건으로 생각하고, 꼭 필요한 부채를 늘려서라도 취약계층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신년 인터뷰.(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그는 해외 유학시절 독일 뮌스터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 같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사회민주주의가 발달한 독일에서 공부한 탓에 그동안 국회에서 활동할 당시에도 독일식 경제민주화를 도입해야 한다고 수차례 주장해 왔다. 시장경제의 자율성과 효율성을 보장하지만 사회적 약자인 취약계층이나 중소기업을 위해 정부가 적절한 개입을 해야 한다는 게 그의 논리다. 그는 “미국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자유를 신앙의 자유, 언론의 자유, 공포로부터의 자유, 빈곤(결핍)으로부터의 자유 등 4가지로 구분했다”면서 “어려운 사람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잘살기 위해서는 정부가 빈곤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도록 일정한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줘야 한다. 경제민주화는 이런 것이지, 뭔가 거창한 개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집권 2년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가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과제를 제시하고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김 전 위원장은 이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다. 그는 “무슨 선언과 말만 가지고 정책이 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추진하는 실체가 있어야 한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정부여당이 제대로 협상도 못하면서 개혁이 가능하겠냐”며 반문한 뒤, “총선에서 여당이 다수당이 될 때까지는 개혁이 어렵기 때문에 이런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는 사회 양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취약계층과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정부여당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는데도 유리하다”고 첨언했다. 아울러 그는 정부가 민간시장 자체의 자율 질서에 모든 걸 맡기기보다는 공정한 룰을 만들기 위해 일정 부분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 박정희 대통령이 재벌 위주의 정책을 펼치고 자원을 집중해서 현재의 재벌을 만든 것이라면 지금 시급한 건 중소기업을 살리는 정책”이라며 “최근 법안이 통과된 납품단가연동제와 같이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발휘하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가 일정 부분 개입할 부분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경제상황을 좀 더 냉철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삼성이 반도체 부문 메모리 점유율이 세계 1등이라고 하지만 아직 삼성이 세계 일류기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의 설계기술을 가지고 제조만 하는 수준”이라며 “5000만명이 살고 있는 한 나라의 경제는 반도체 등 일부분만 잘되는 것 아니라 여러가지 사회 각 분야가 제대로 정상적인 발전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1.01 I 김기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갈등 씨앗서 통합 불씨로…정치권, 이젠 달라져야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갈등 씨앗서 통합 불씨로…정치권, 이젠 달라져야-“노동·교육·연금개혁 기득권과 타협 없다”-취약계층·중기 지원 급선무…협치, 독일 정치에서 배워라△2023 신년사-“복합위기, 수출로 돌파…모든 정책 역량 총동원”-경제·민생 위기 대비 집중 ‘통합·협력 정치’ 힘쓰겠다-‘좋은 재판’ 굳건히 실현…신뢰 받는 사법부 될 것-민간중심 경제 활성화 노력…지속가능 성장 이뤄 나갈 것-[사설]다시 불씨 살린 개혁, 더 미루면 안된다△위기를 기회로…새 엔진 찾는 韓경제-1.6% 성장도 위태…수출경쟁력 높이고 반도체 초격차·미래기술 확보해야-전영수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생산인구 향후 20년간 900만명↓…3대개혁도 인구대응 관점서 봐야”△공동체 복원…다시, 더불어 사는 삶-“소외 아이들에 작은 선물, 더 큰 선물로 돌아와요”-거리두기가 알려줬죠, 행복은 함께하기라는 걸-“답정너하곤 대화 안돼…입보다 귀 먼저 열어야”△미래 선점 나선 기업들-실제 헬기 조종하듯…KAI ‘밀리터리 메타버스’로 수출 新시장 뚫는다-한화에어로, 2027년까지 누리호 4회 발사…KAI, 고부가가치 위성 서비스 사업 첫발△신년 특별대담-“내년 총선 이후가 정치개혁 적기…승자독식 선거제도 손봐야”-“올해 경제 암울…필요한 부채 늘려서라도 취약층 도와야”-보수·진보 넘나들며 구원투수로 활약△시계제로 금융시장-“올해도 금리 인상·부동산 가격 조정 불가피…가계·기업 건전성 초비상”-“미래 성장 동력위한 M&A 매물 찾는다”-“금산분리 완화 정책 기대감…초개인화 서비스 확산할 것”△2023년 증시 대전망-월가 “S&P500지수 10% 뛴다”…‘위험한 낙관론’ 경계 목소리도-“코스피 기껏해야 2630선”…‘삼천피’ 탈환은 깜깜△종합-“추가연장근로로 겨우 버텼는데”…처벌 1년유예 ‘미봉책’에 中企 허탈-北, 600mm 방사포 실전배치…“남한전역 사정권”-오늘부터 중국발 입국자 PCR 의무화…단기비자 발급도 이달 말까지 제한-작년 무역적자 사상 최대…이창양 장관 “수출 총력 지원”△2023년 이렇게 달라집니다-최저시급 9620원, ‘만 나이’ 통일…2주택자 종부세 중과 없어져-로또 3등도 면세…휘발유값 ℓ당 99원 인상-생애 첫 집 취득세 면제, 민간 청약추첨제 확대-청년도약계좌 6월 출시…증권거래세 인하-소형차 살 때 채권 면제, 인터넷등기 간편결제-병장 월급 100만원…현장 인파관리시스템 도입-사이버대 박사 신설, 0세 아동 부모급여 70만원-납품단가연동제 시행…영화관람료 소득공제△정치-국정조사·임시국회 연장 등 현안 수두룩…새해에도 여야 대치 이어져-오늘 文 전 대통령 만나는 이재명…‘내부 결속’ 다지기 광폭행보-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尹정부, 전두환식 경제정책에 매몰”-與 신년인사회에 당권주자 총출동-북, 새해 첫날부터 탄도미사일 도발△경제-추경호 “반도체 세액공제율 두자릿수로 상향”-종부세 이어 양도소득세도 손본다-체감물가 24년 만에 최고…서민들은 앞으로가 더 걱정-한은 “中, 준비 안된 방역완화…경기회복세 제한 우려”△글로벌-시진핑 “코로나 새 방역, 서광 보여…단결로 이겨내자”-中외교 수장 오른 왕이…“美와 대화…상생 모색”-푸틴 “우크라戰 정당성 러에 있어…새 영토는 국민 보호하기 위한 것”-지난해 65% 빠진 테슬라…“저가매수” vs “고평가” 팽팽△산업-무인건설기계 3년 후 2배 쑥…업계 ‘AI 기술개발’ 집중-최태원 SK그룹 회장 “찐팬과 네트워크가 경쟁력”-전자 혹한기…삼성은 반도체, LG는 전장으로 뚫는다-중동 첫 반조립 공장…현대차, 사우디에 세운다△ICT-반도체 장비 검사, 건물 밖에서 한다-[인사이드 네이버] 하반기 외부몰도 ‘빠른정산’…소상공인 부담 덜 것-해수담수화 농축수 처리 기술 개발…네옴시티 진출 기대↑-통신사 지원금 대폭 늘었다는데…갤Z폴드·플립3 싸게 사려면△소비자생활-“한우코너 가는데만 1시간 이상…高물가에 먹고살려면 어쩔 수 없죠”-반값에 1+1 맞불…유통가, 새해부터 할인전 봇물-프리미엄부터 가성비까지…설 선물세트 납시오△증권-경기침체 우려속 ‘1월 효과’ 나타날까…“종목장세 지속”-기지개켜는 中 소비재주…코로나 재확산 가능성에 ‘긴장’-NH아문디 새 수장 임동순…미래 먹거리 ETF에 ‘방점’△부동산-“SRT 단전사고 피해고객 30% 운임할인권 지급”-[르포]“물난리 걱정 달고 살았는데 재정비 반가워…투자 문의는 아직”-정부 재건축 돕는데…시공사 구하기 쉽지 않네-미분양·PF 위축·원자잿값 폭등…올해도 건설시장 3중고△스포츠-토끼띠 골프스타 5인방 “껑충 뛰어오를 것”-거품 빠진 대중형골프장 이용로 상한선 주중 18만 8000원·주말 24만 7000원-“적어도 25개 대회 열리고…유럽·日·亞 등 공동주관 대회 5개로 확대한다”-3월 WBC·7월 여자 월드컵·9월 아시안게임△오피니언-[목멱칼럼]北 도발에 대처하는 자세-[데스크의 눈]‘계묘년, 살아남으면 다행이죠’-[기자수첩]방음터널 참사, 사후약방문은 이제 그만△피플-598년 만에 ‘자진 사임’ 베네틱토 16세 전 교황 선종-지질자원연, ‘우주자원 탐사·활용 연구 강화’ 조직 개편-사진작가 김중만, 지난 31일 폐렴 투병 중 사망△사회-고교학점제 성취평가 방식 내달 확정…다시 불붙은 ‘절대평가 논란’-해외 유입 석달 만에 100명대…10명 중 2명이 중국發 입국자-오세훈 “서울, 약자와의 동행”…김동연 “경기, 경제영토 확장”-3년만의 종소리…“사고 더는 없길”-전장연, 법원 조정안 수용…“지하철 5분내 탑승”-‘불법사찰’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 징역 2년 확정
2023.01.01 I 이다원 기자
홍성국 "尹경제정책, `80년 전두환식`에 머물러…국민은 불행"
  • 홍성국 "尹경제정책, `80년 전두환식`에 머물러…국민은 불행"[파워초선]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2023년은 대전환 복합 위기 속 ‘피크 코리아’로 갈지 아니면 ‘어메이징 코리아’로 갈지를 결정할 중요한 과도기인데 윤석열 정부는 ‘80년대 전두환식 경제정책’에 매몰됐습니다.”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우증권 사장 출신인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경제를 전망하며 한 말이다. 홍 의원은 경제 곳곳에서 ‘복합 위기’가 예견된 상황에서 또다시 인플레이션을 마주할 수도 있는 난국에 잘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단순히 기업 성장에 의한 ‘낙수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80년대 보수 성장론에 매몰된 착각이라고 주장했다.홍 의원은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권의 ‘성장’ 초점이 잘못 맞춰졌다. 부자가 돈을 많이 벌어 선순환으로 이어지는 ‘낙수 효과’는 사라진 지 20년이 넘었다”며 “떨어지는 지표들을 받쳐줘야 할 부분에 대한 정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홍 의원은 저성장·저금리·저물가 속 코로나19를 겪고 대전환과 복합의 시기를 마주하며 경기 침체는 이미 예견된 일이지만 윤석열 정부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예산안 편성에 “한가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예컨대, 가계부채가 세계 1위를 넘어서고 자영업자대출 규모가 최근 1000조원을 돌파한 것과 공공임대보다도 분양에 초점을 맞춘 정부안을 대표적 사례로 들며 “일반 서민을 위한 고민은 전혀 없다. 떨어지는 것을 받쳐줘야 하는 데 아예 손을 치워버리는 셈”이라고 평가했다.홍 의원은 특히 윤석열 정부가 공공분양주택융사업과 공공임대주택 관련 전세임대융자사업을 유지키로 한 데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홍 의원은 “현재 부동산 가격이 추락하고 있는데 분양을 더 추진하면 기존 집값이 다 떨어진다”며 “집이 없고 어려운 사람들은 계속 존재할 텐데 당연히 공공 임대 주택 중심의 정책으로 나가야 하는데 방향이 완전히 헛다리를 짚고 있다”고 질타했다. 인구가 줄고 있고 세대 수는 더 늘어나는 가운데 임대 형태 주택이 더 늘어나야 한다는 것이다.이어 홍 의원은 ‘저금리에 대한 미련’에서 벗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동산의 신화가 깨져가는 가운데 고금리 시장은 유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금리가 높은 수준이 유지된 채 부채에 대한 이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홍 의원은 “예컨대 한 달에 이자로 100만 원을 내던 사람이 200만 원 내게 돼 장기적으로 못 버티게 되면서 부동산 시장은 폭락할 것”이라며 “이는 곧 전체적인 경제에도 영향을 미쳐 계단식 하향세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또 홍 의원은 ‘법인세 인하’에만 초점을 맞춘 정부의 정책은 편협하다고 질책했다. 그는 일례로 제조업의 법인세를 낮출 시, 형평성에 따라 유통업의 세율도 함께 낮춰야 하는 상황을 지적했다. 롯데와 신세계 등 대표적 그룹의 법인세를 인하하는 것은 곧 소상공인의 몫을 뺏어가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홍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돈을 안 써도 되는데 돈을 썼다”며 “우리 국민들 입장에서는 불행하게 됐다”고 말했다.정부가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을 2년 유예하고 국내상장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판정 시 가족합산을 폐지한 것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한 종목을 100억원 넘게 보유한 고액 투자자에게만 양도세를 매기려 한 것에 대해서도 어불성설이라 판단했다. 홍 의원은 “기본이 안 된 사고방식”이라며 “종목당 100억원이 있는 사람 2~3명에 불과할 것이다. 전두환 정권 때는 시장 눈치라도 봤다. 똑바로 보고 감시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홍 의원은 경제 위기 속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산업의 기술 전쟁에선 우위를 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중국 경기 둔화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여파로 일어난 ‘차이나 런(글로벌 투자자의 중국 이탈)’을 언급하며 “수출 중심 국가인 한국이 탈세계화 속 기술 전쟁에서 이겨야 할 핵심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후 위기 △인구 위기 △과잉 공급 위기를 대처할 장기적 로드맵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홍 의원은 “1등만 살아남는 세상이 됐기 때문에 지원 정책을 통해 세계 4등, 5등 하는 회사들을 균형있게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기치와는 조금 어긋날지 몰라도 다양한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모든 산업을 글로벌 톱 수준으로 만들려는 국민적인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3.01.01 I 이상원 기자
‘혹한기’ 성적표 받아드는 삼성·LG…경쟁력 확보 화두는
  • ‘혹한기’ 성적표 받아드는 삼성·LG…경쟁력 확보 화두는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본격적인 업황 둔화 접어든 전자 기업들의 4분기 잠정 성적표가 새해 첫 주 발표된다. 전 세계적인 수요 한파에 수익성 둔화까지 더해진 가운데 삼성·LG의 연간 실적이 침체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겨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두 기업은 새해 중심 사업을 육성하며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6일께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지난해 말 경기 침체가 심화하면서 삼성과 LG의 실적 둔화도 불가피하단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2년 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4분기 매출액 73조5244억원, 영업이익 7조210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7%, 48% 하락한 수치다.LG전자 역시 4분기 매출액 22조8205억원, 영업이익 44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59%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25.45% 감소하며 업황 침체를 알렸다.◇ 수요 줄고 재고 쌓여…빛 바랜 ‘최대 매출’전자업계는 지난해 급격한 수요 위축으로 몸살을 앓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봉쇄 등의 공급망 문제와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심화가 소비심리 둔화로 이어졌다. 전자·가전제품을 살 사람이 줄어들자 재고도 급격히 쌓이기 시작했다. 스위스투자은행 UBS에 따르면 반도체 재고 수준은 업계 평균 대비 40일치를 웃돌며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누적된 재고에 출하량이 연쇄적으로 줄면서 수익성 또한 둔화하기 시작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최고 매출을 찍어도 영업이익은 뒷걸음질 치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연간 컨센서스를 보면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6조3279억원으로 전년(51조6339억원) 대비 10.28%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매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300조원을 넘길 가능성이 점쳐진다. LG전자 역시 연간 영업이익 3조93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액이 80조원 중반대를 달성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과 대조적이다.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사진=뉴시스)반도체, 가전 등 전자 산업에 닥친 겨울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과잉 재고 상황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침체기가 최대 올해 말까지 지속할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영업이익 감소 추세는 올해 2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반도체 부문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 적자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소비심리 회복이 관건인 TV·가전제품의 경우 올해 경기 회복기까지는 침체가 불가피하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교체 주기가 10년 이상 되는 가전(H&A) 제품의 경우 2020~2021년 보복 소비가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3년 내에 수요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은 낮다”며 “TV도 팬데믹 기간 동안 보복 소비의 중심이었고 지난해 4분기 월드컵 특수까지 발생했다는 점에서 올해에도 교체 수요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울한 전망에도 ‘봄’ 맞이 분주한 삼성·LG우울한 새해 전망에도 삼성·LG는 기술 개발을 통한 경쟁력 확보와 시장 점유율 확대에 매진할 계획이다. 침체기에 주력 사업을 전격 육성하며 다가올 봄을 대비하는 행보다.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은 겨울을 지나고 있는 반도체다. 감산과 설비투자(CAPEX) 위축에 나선 경쟁 기업과 달리 삼성이 감산 없이 소비투자를 장기적으로 유지하겠단 의사를 밝힌 이유다. 또한 삼성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중심으로 시스템 반도체 사업 확장에 나선 점도 눈에 띈다.LG전자는 높은 수익성을 보이는 자동차 전장(전기장치)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삼았다. 지난해 2분기 처음으로 흑자 전환한 LG전자 VS(전장)사업본부는 연말께 처음으로 전장 사업 수주잔고가 80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어 올해도 수익을 점차 확대하며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앞서 “전장 사업은 2023년에도 자동차 부품 수요 증가, 신규 프로젝트 본격 양산에 힘입어 높은 매출 성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가전 부문에서는 사용자 편리성을 강화하기 위한 스마트홈 생태계가 주축이 된다. 오는 5~8일(현지시각)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 참석해 각각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LG 씽큐(ThinQ) 등 스마트홈 플랫폼을 중심으로 전시를 꾸밀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일렉트로룩스, 하이얼 등 15개 가전 브랜드 연합체 ’HCA‘는 다양한 제조사의 앱으로 서로 다른 브랜드의 제품을 연동하는 시연에 나선다.
2023.01.01 I 이다원 기자
삼성, ‘웰스토리 부당 지원’ 줄소송 대비..전관변호사 영입
  • [단독]삼성, ‘웰스토리 부당 지원’ 줄소송 대비..전관변호사 영입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그룹 급식계열사인 웰스토리에 사내 급식을 몰아준 혐의를 받는 삼성전자는 현재 진행 중인 행정소송뿐 아니라 이번 달 새롭게 시작하는 형사소송에 대비하기 위해 공정거래 전담 판사 출신 변호사를 전격 영입했다. 이 변호사는 앞서 공정거래위원회가 해당 사건에 대한 심의를 진행할 때에도 삼성 측 대리인으로 나서기도 해, 향후 삼성전자 내부에서 방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는 최근 이정환 변호사를 사내 변호사로 영입했다. (사진=법무법인 태평양)1일 재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법무법인 태평양의 이정환 변호사(사법연수원 27기)를 사내 변호사로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변호사는 이달 초 삼성전자 법무팀으로 출근할 예정이다.삼성전자가 이 변호사를 영입한 배경으로는 ‘삼성웰스토리 사건’ 관련 소송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 꼽힌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의 개입 하에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등 계열사들이 삼성웰스토리에 유리한 조건으로 급식 거래를 하게 하는 등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줬으며, 결과적으로 총수일가에 금전적인 이익을 안겨줬다고 판단했다. 이후 검찰 고발과 함께 삼성그룹에 과징금 2349억원을 부과했다. 이중 삼성전자에 부과된 과징금만 1012억원으로 국내 단일기업 규모로는 역대 최대다.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은 이 사건 수사를 진행해 지난달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삼성전자와 삼성웰스토리,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등을 재판에 넘겼다. 해당 급식 거래는 매출 2조5951억원, 영업이익 3426억원 상당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해당 재판은 오는 12일 공판준비절차를 거쳐 본격 시작되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가 심리한다. 삼성전자 등 계열사는 향후 소송에서 “삼성웰스토리에 과도한 이익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자료=공정위)이외에도 삼성전자 등 계열사가 공정위의 제재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낸 제기한 시정명령 등 취소청구 소송과 삼성 웰스토리가 공정위를 상대로 제기한 시정명령 등 취소소송 등이 서울고법에서 진행 중이다. 각 소송에서 김앤장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 태평양 등이 삼성 측 대리인으로 나서 변론을 진행 중이다. 이 변호사 역시 삼성웰스토리 대리인으로 소송에 참여한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삼성웰스토리의 무죄 주장 취지가 약간 다를 수 있지만 총수 사익 편취를 부인하는 것은 공통된 입장이기에 대리인이었던 로펌 관계자를 직고용함으로써 소송에 대비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이 변호사는 공정위가 처분에 앞서 심의를 진행할 단계에서도 삼성 측에 서서 식자재비와 운송비 등에 대해 공정위가 정상규모와 정상가격에 대한 입증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태평양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 법관으로 당시 서울지방법원과 법원행정처 등을 거쳤으며 서울고법 행정부에서 공정거래 사건을 전담했다. 주요 심리 사건으로는 다국적 반도체·통신장비업체 퀄컴이 공정위의 불공정거래 처분에 불복한 소송이 있다. 당시 공정위는 퀄컴이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에 부당 계약을 강요하며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고 판단하며 퀄컴에 과징금 1조300억원을 부과했다. 이에 퀄컴이 불복했음에도 법원은 공정위 및 삼성전자 등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의 손을 들어줬다. 이 소송에는 공정위와 보조참가인인 애플, 인텔, 화웨이를 대리해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태평양 등 국내 굴지의 대형로펌이 대거 참여해 세기의 소송으로 불렸다.한편 삼성그룹은 지난해 8개의 사내식당을 외부에 개방했으며, 올해 28개 사내식당에 대해 추가 경쟁입찰한다는 방침을 냈다.
2023.01.01 I 최영지 기자
지난해 무역적자 ‘사상최대’…14년 만의 적자(종합)
  • 지난해 무역적자 ‘사상최대’…14년 만의 적자(종합)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라 세계 경제가 휘청이면서 우리나라 무역적자가 연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세계 경기 불확실성에도 사상 최고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지만 글로벌 에너지가격 폭등에 따른 수입액이 더 크게 늘면서 무역수지가 악화한 탓이다. (사진=연합뉴스)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2년 연간 및 12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작년 수출은 6.1% 증가한 6839억달러, 수입은 18.9% 늘어난 731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472억달러의 적자를 냈다. 이 같은 적자 규모는 1996년 기록한 206억 2000만달러의 두 배를 웃돈다.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의 가격이 급등한데다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이 무역적자의 핵심 요인이 됐다. 이들 에너지원의 값은 전년대비 각각 94%, 34%, 361% 올랐다. 수입은 전체의 26.1%인 1908억 달러로 전년보다 784억 달러나 늘었다. 수출은 경기 불확실성에도 전년보다 6.1% 증가한 6839억 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 실적이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품목을 비롯해 신산업·유망품목 수출까지 고르게 증가하면서 수출 포트폴리오가 다변화한 영향이다. 주력품목 중에서도 반도체·자동차·석유제품·이차전지 등은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각각 1292억3000만달러, 541억달러, 630억2000만달러, 99억9000만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1%, 16.4%, 65.3%, 15.2% 증가했다. 반도체는 2021년5월부터 작년 9월까지 17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하반기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자동차도 차량용반도체 수급개선과 친환경차 수요 확대 등의 영향으로 7월 이후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며 하반기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해냈다. (자료=산업부)지역별로는 제로 코로나 정책과 대러제재 등의 영향으로 중국(1558억달러, -4.4)과 옛 소련 구성국 연합체인 독립국가연합(CIS·113억달러, -17.7%)으로의 수출은 줄었지만 아세안과 미국 등 주요 지역 수출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대중 수출 의존도를 완화했다. 특히 4대 주력시장 가운데 아세안(1250억달러, 14.8%)과 미국(1098억달러, 14.5%), 유럽연합(EU·681억달러, 7.1%)는 역대 최고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우리 2위 수출시장인 아세안은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디스플레이·석유제품 등 수출증가에 힘입어 2년 연속으로 최고 수출실적을 경신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무역규모 대비 무역적자 비중은 3.3%로 과거 가장 큰 무역적자가 발생한 1996년(206억 달러, 7.4%)의 절반 이하 수준”이라며 “에너지 수입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는 일본과 독일 등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제조기반의 수출강국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한다”고 했다.
2023.01.01 I 강신우 기자
산업부, 5.7조원 올해 R&D 예산 반도체 등 전략산업에 ‘집중’
  • 산업부, 5.7조원 올해 R&D 예산 반도체 등 전략산업에 ‘집중’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5조6711억원에 이르는 올해 연구개발(R&D) 사업 예산을 반도체, 이차전지, 미래차 등 전략·주력산업 초격차 확보와 공급망 안정에 집중적으로 투입한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022년 7월21일 경기도 화성시 반도체 소재기업 동진쎄미켐 발안공장에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을 발표 후 생산라인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부)산업부는 2일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 산하 기관과 산업부 소관 280개 연구개발 사업의 상세 추진계획을 담은 2023년도 산업기술혁신산업 통합시행계획을 공고한다고 1일 밝혔다. 정부는 산업 R&D 사업에 공들이고 있다. 정부는 올해 긴축 재정기조 속 올해 산업부 전체 사업예산을 11조737억원으로 작년보다 0.7% 줄였으나, R&D 예산만은 5조6711억원으로 오히려 2.3% 늘리며 확대했다. 5년 전인 2018년 3조1580억원에서 연평균 12.4% 증가 흐름을 계속 이어간 것이다.반도체, 이차전지, 첨단 바이오 등 미래전략산업 초격차 확보 사업들에 8.7% 늘어난 6477억원을 투입한다.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 개발에 743억원, 주력산업 데이터 수집·처리를 위한 한국형 센서 기술개발사업에 277억원을 배정했다. 바이오산업기술개발 사업에도 1144억원을 쏟는다. 산업혁신인재성장지원 사업(1356억원) 등 인력양성 사업도 다수 추진한다.산업공급망 안정화에도 3.5% 늘어난 1조4958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에 이어 액수로는 최대 규모다. 소재부품기술개발 사업에 11.5% 늘어난 9375억원을, 전략핵심소재자립화 기술개발 사업에 1864억원을 투입한다. 30억원 규모 고부가정밀화학소재개발 사업도 새로이 추진한다.주력산업 디지털·저탄소화를 위한 고도화 사업엔 13.1% 늘어난 1조222억원을 투입한다. 로봇산업기술개발에 1069억원, 전자부품산업기술개발에 1186억원을 투입한다. 50억원 규모 디지털협업공정구축기술개발 사업도 신규 편성했다. 2030년까지 8년간 9352억원을 투입하는 탄소중립기술개발사업도 올해부터 시작한다.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연구개발 혁신 사업에도 9.1% 늘어난 7952억원을 투입한다. 성공 가능성은 낮지만 성공 땐 산업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산업기술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에 240억원, 산업기술 국제 협력 사업에 1060억원을 투입한다.에너지 연구개발 사업 예산은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다. 에너지 신산업·신시장 육성 사업 전체 예산은 2.3% 줄어든 7156억원이다.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개발 사업 규모(2737억원)가 200억원 이상 줄었다. 원자력발전 생태계 강화에 3.7% 늘어난 1736억원의 별도 예산을 편성해 전체 에너지 연구개발 사업 규모를 작년 수준으로 유지했다. 2030년까지 2660억원을 투입하는 원전해체경쟁력강화 사업을 올해부터 시작한다. 2028년까지 2747억원을 투입하는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사업도 본격 착수한다.성장지향형 산업전략 지원 사업 규모는 4.9% 줄어든 4038억원이다. 사업 규모는 줄었으나 월드클래스플러스 프로젝트(345억원) 같은 중견기업의 대기업 도약을 위한 세부 사업별 예산은 일부 늘었다.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각 사업별 지원 대상과 요건, 방식과 추진 일정 등을 공고한다. 올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올해 정부 연구개발 사업 추진 합동설명회도 온라인(네이버TV·유튜브 등)으로 진행할 예정이다.산업부 관계자는 “산업부는 2018년 이후 핵심 소재의 공급망 위기와 코로나19 확산 등 위기 극복과 국가 전략기술 확보를 통한 미래 신시장 창출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계속 늘려오고 있다”며 “올해는 새 정부의 국정비전인 ‘역동적 혁신성장’ 실현을 위해 핵심 국정과제 분야에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01 I 김형욱 기자
반도체 등 첨단 산단 인·허가 처리기간 30→15일로 추가 단축
  • 반도체 등 첨단 산단 인·허가 처리기간 30→15일로 추가 단축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반도체를 비롯한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 때의 인·허가 처리기간이 30일에서 15일로 더 줄어든다. 또 정부 인력양성 사업 대상이 일부 계약학과에서 이공계학과나 직업계고 전반으로 늘어난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뒷줄 오른쪽 2번째)을 비롯한 정부·국회·기업 주요 관계자가 지난 11월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회의실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산업부)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30일 열린 제58회 임시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이하 국가첨단전략산업법)’ 일부개정법률 공포안을 의결했다고 1일 밝혔다.정부와 국회는 미·중 무역분쟁을 비롯한 자국 우선주의 심화 속 반도체를 비롯한 국가첨단전략산업을 강화하고자 올 8월 국가첨단산업법을 시행했다. 또 이에 따라 올 11월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 3개 산업 15개 기술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선정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특화단지와 특성화대학원 지정 등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그러나 현행 법만으로는 심화하는 주요국 자국 우선주의 정책에 충분히 대응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국회는 지난해 12월 양향자·양금희·김한정 의원이 대표 발의한 안을 한 데 묶은 개정안을 의결했다. 정부 역시 하루빨리 개정법을 시행하고자 연말 임시 국무회의에서 이 법률 공포안을 의결한 것이다. 이번 의결로 이 개정법은 올 7월1일부터 시행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시행에 앞서 하위법령 제·개정을 마칠 계획이다.개정법은 정부가 국가첨단산업을 지정해 특화단지로 조성토록 간접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국가산업단지로 격상해 직접 지원할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 정부는 물론 공공기관도 특화단지 조성 사업을 수행할 때 사업 적적성을 평가하는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 등의 인·허가 신속 처리기간도 30일에서 15일로 단축하고 연장이 불가피할 경우에도 60일이 지나면 무조건 인·허가 절차가 끝난 것으로 간주하는 인·허가 타임아웃제를 도입기로 했다.이와 함께 국가첨단전략산업과 관련한 정부 인력양성 사업 대상도 현행 계약학과 외에 이공계학과, 직업계고 전반으로 확대하고, 대학 교원의 관련 기업 겸임·겸직과 휴직 허용 특례도 신설키로 했다. 관련 산업에 필요하다면 관련 대학 학생 정원을 조정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정부는 이와 함께 이들 국가첨단전략산업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대폭 늘리기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도 재추진한다. 정부와 국회는 이들 산업 관련 국내 투자를 직접 지원하고자 관련 투자 세액공제율을 현 16%에서 30%(중소기업 기준)까지 늘리는 개정을 추진했으나 대기업 세액공제를 현 6%에서 중견기업 수준인 8%까지 늘리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러나 이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하며 법 재개정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첨단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 심화 전망 속 동 법 개정안을 연내 공포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반도체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초격차 유지를 위해 산업계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지원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01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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