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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당 부통령 후보 월즈, 집·주식 없어…4인중 재산 최소
  • 美민주당 부통령 후보 월즈, 집·주식 없어…4인중 재산 최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순자산이 100만 달러(약 13억7000만원) 미만으로 추정된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러닝메이트로 채택된 팀 월즈 미네소타주 주지사가 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유세에서 함께 무대 위로 걸어나오고 있다. (사진=AFP)월즈 주지사 부부는 2019년 재산공개 기준 36만2000달러(약 4억9000만원)에서 83만달러(약 11억4000만원) 사이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엔 교원 연금, 대학 학자금 저축, 종신 보험 등이 포함됐다. 이는 그의 가장 최산 재산공개로, 당시 그는 연방 하원의원이었다. 특히 미네소타 선거자금위원회에 따르면 월즈 주지사는 1만달러(약 1300만원) 이상의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 뮤추얼 펀드 혹은 부동산 등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월즈 주지사는 2019년 주지사로 당선돼 주지사 관저로 이사하면서 미네소타주 맨카토에 위치한 주택을 30만4000달러(약 4억1000만원)에 팔았다. 블룸버그는 “은퇴한 교사이자 주방위군 출신이란 그의 상황에 맞게 상대적으로 겸손하고 보수적인 투자”라고 평했다. 민주당이 이번 대선에 승리해 월즈 주지사가 부통령 자리에 오르면 그의 급여도 대폭 오를 예정이다. 현재 미네소타 주지사인 그의 1년 급여는 12만7629달러(약 1억7000만원)다. 부통령의 1년 급여는 28만4600달러(약 3억9000만원)로, 2배 수준이다. 반면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은 여러 채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며 금과 가상자산을 포함한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억만장자다. 성공한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리스트 출신인 밴스 의원은 100여개의 회사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상원의원 공개에 따르면 그의 순자산은 430만 달러(약 59억원)에서 1070만 달러(약 147억원) 사이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산은 57억 달러(약 7조8000억원)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500위를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55만 달러~110만 달러(약 7억원~15억원)의 현금 예금과 77만5000달러~180만 달러(약 10억원~24억원) 사이의 은퇴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메건 고먼 세무 전문 변호사는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 이후 월즈 주지사보다 적은 재산으로 주목 받은 주요 후보는 거의 없다”고 짚었다. 그는 “월즈 주지사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으나 안정적인 중산층을 대표한다”면서 “밴스 의원이 부를 쌓은 경로는 대부분 미국이 따라갈 수 없는 것”이라고 짚었다.
2024.08.08 I 김윤지 기자
이복현 “두산 구조 개편, 정정신고서 부족하면 계속 정정 요청”
  • 이복현 “두산 구조 개편, 정정신고서 부족하면 계속 정정 요청”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논란이 된 두산그룹의 구조 개편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다면 두산 측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의 정정을 계속해서 요구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금감원이 범정부적 추진 과제인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는 만큼 이에 동참해달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기업 먼저 소액주주 이익 보호 나서야”…‘밸류업 공시’ 참여 요청이 원장은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두산그룹의 구조 개편 논란에 관해 “구조 개편 효과와 의사결정 과정, 그로 인한 위험 등에 대해 주주들이 주주권 행사 여부 등 다양한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가 (증권신고서에) 충분히 기재돼 있는지 서두르지 않고 보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두산그룹이 구조 개편 과정에서 두산로보틱스가 제출한 ‘합병’,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전’ 증권신고서에 중요사항이 제대로 기재되지 않았다며 지난달 24일 정정을 요구했다. 중요사항이 기재 또는 표시되지 않거나 기재나 표시내용이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이 원장은 “(증권신고서에) 조금이라도 부족함이 있다면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꾸준히 정정을 요구할 것”이라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선 주주 이익을 고려하는 문화·관행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이어 기업들이 먼저 소액주주 이익을 보호하는 데 경각심을 두지 않으면 기업에 부담이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이 원장은 대기업과 중견 기업들에 밸류업 자율 공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도 요청했다. 이 원장은 “엔비디아·애플·테슬라 등 대기업에서 CEO가 회사 가치나 미래 성장 전략을 적극적으로 시장과 공유하면서 믿음을 준다”며 “우리도 CEO와 대주주 레벨에서 주주 소통이 원활해지면 기업들의 오해도 많이 불식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美 주간거래 차질, 책임 있다면 증권사 자율 조정으로 해결”이 원장은 이날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표명했다. 그는 “(투자수익과 배당소득이) 이자수익과 같은 성격으로 취급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다”며 “펀드 등 집합 투자기구는 (분배이익에 대한 세율이) 50%가 적용되는데, 이것이 전문가를 믿고 장기 간접투자를 하는 흐름과 맞는가에 대한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 원장과 함께 간담회에 참석한 자산운용사 CEO들도 대다수 금투세 폐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의 국내 투자 위축,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자금 이탈, 펀드런 등 부작용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불가피하게 금투세가 시행될 때도 사회적 논의를 통한 공감대 형성, 제판 인프라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이 원장은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진 점에 대해선 펀더멘털보다는 수급·심리적 영향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주가 급락은 과거 상황과 비교해 환율·자금·실물경제의 급격한 침체와 병행하지 않아 이례적인 현상으로 보인다”며 “국내 시장의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해 금투세 문제,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제도적 측면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미국 주식의 주간거래 차질 문제에 대해선 “워낙 많은 주문이 특정 시기에 몰렸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그런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닌가 짐작하지만, 기술적인 부분은 더 확인해야 한다”면서도 “개인의 자율적 투자 의사 결정이 침해된 것만으로도 책임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증권사에 책임이 있다면 자율 조정을 통해 해결되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2024.08.08 I 박순엽 기자
1500달러 간다던 슈퍼마이크로, 400달러대 추락…위기? 기회?(영상)
  • 1500달러 간다던 슈퍼마이크로, 400달러대 추락…위기? 기회?(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AI(인공지능) 시장 내 강력한 입지와 매출 성장 잠재력을 고려할 때 15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한 월가 분석가의 평가가 무색하게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의 주가는 400달러대까지 고꾸라졌다. 심각한 마진 약화 여파다. 그동안의 거품이 꺼지는 과정일까, 절호의 매수 기회일까. 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전일대비 20% 급락한 492.7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3월 최고가(1229달러) 대비 60% 급락한 수준이다. 이달 들어 5거래일간 하락률만 30%에 달한다. 슈퍼마이크로는 1993년 설립된 가속 컴퓨팅 플랫폼 기업으로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컴퓨팅, 5G, 엣지 컴퓨팅 등 다양한 시장에서 각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서버 및 스토리지 시스템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액체 냉각 기술을 통해 환경친화적이고 에너지 절약적 제품을 설계 및 구축하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AI 칩 리더인 엔비디아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면서 칩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와 함께 AI 랠리의 중심에 있었다. 문제는 마진 약화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점이다. 그 강도는 예상보다 심각했다. 앞서 6일 슈퍼마이크로는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4분기(4~6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43% 급증한 53억10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 53억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6.25달러에 그치면서 예상치 8.07달러에 크게 미달했다. 어닝 쇼크 수준. 특히 매출 총이익(총마진)률이 11.2%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는 전년동기에 기록한 17%, 전분기 15.5%는 물론 14%대를 예상했던 월가 추정치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비싼 GPU(그래픽처리장치) 칩을 서버에 탑재하고, 액체 냉각 공급망 문제로 투자를 확대하면서 원가 및 자본지출 부담은 커지는 데 델, 휴렛팩커드와의 경쟁으로 제품 가격 인상은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주요 고객이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 등 대형 고객이라는 점에서 가격 협상 측면에서도 불리했다. 그렇다 보니 질 나쁜 성장 스토리라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서스퀘하나의 메디 호세이니 애널리스트는 목표가 325달러를 유지하면서 “슈퍼마이크로가 강력한 매출 성장 전략을 추구하고 있는데 이는 상당한 자본 지출을 필요로 하는 만큼 가파른 현금 소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잠재적 추가 자본 조달(유상증자 등) 리스크가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이어 “액체 냉각이 예상보다 낮은 마진을 기록했는데 이는 경쟁환경이 여전히 치열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루플루 비타차리아도 “강력한 매출 성장 전망에도 마진 압박이 우려된다”며 “느린 마진 개선은 제조 효율성, 고객과의 관계, 새로운 플랫폼 도입 등 다양한 이슈와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목표가 700달러를 제시했다. 반면 지금의 마진 이슈보다 앞으로의 긍정적 방향성을 봐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1300달러의 목표가를 유지하고 있는 로젠블랫의 한스 모세스만은 “슈퍼마이크로가 하이퍼 스케일러를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액체 냉각을 프리미엄 가격에 판매하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글로벌 액체냉각 시장에서 70~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경쟁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AI가 나아가는 방향이 슈퍼마이크로 비즈니스 모델과 매우 적합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JP모건의 사믹 채터지도 “투자자들이 슈퍼마이크로의 부진한 총마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그 너머에 있는 회사가 앞으로 나아갈 긍정적 측면을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결국은 비효율성 국면을 지나 강력한 성장과 총마진 개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사믹 채터지는 슈퍼마이크로의 목표가를 950달러로 제시했다. 한편 월가에서 슈퍼마이크로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21명으로 이 중 12명(57%)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906.91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84%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8.08 I 유재희 기자
한국투자증권, 초고액자산가 대상 글로벌 컨퍼런스 성료
  • 한국투자증권, 초고액자산가 대상 글로벌 컨퍼런스 성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6일 대구PB센터에서 지역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GWM 글로벌 컨퍼런스’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이번 컨퍼런스는 ‘미국주식 투자 전략’을 주제로 정훈석 GWM컨설팅부 전문위원이 강연자로 나섰다. 정 위원은 “승자독식의 구조가 확고한 IT사업에서 애플ㆍ마이크로소프트ㆍ구글 등 빅테크 기업이 주도하는 구조적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며 “미국 인구의 정점기를 고려하면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저점 매수의 기회로 활용 가능하며 미국 ETF를 적립식으로 꾸준히 분할 매수하는 장기 투자도 좋은 전략”이라고 강조했다.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앞서 7월 부산에서도 글로벌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초고액자산가 전담 부서인 GWM(Global Wealth Management)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전국 주요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고객을 초청하여 투자 트렌드와 노하우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자산관리 프로그램이다. 신경애 GWM전략담당은 “한국투자증권 GWM은 글로벌 투자, 세무, 부동산 분야 전문가로 구성되어 국내외 금융자산, 부동산, 승계 자문 등 자산관리 전반에 걸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초고액자산가의 해외자산 관리를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08 I 김인경 기자
NBA 중계권 잃은 워너브라더스, 2분기 실적 ‘빨간불’
  • NBA 중계권 잃은 워너브라더스, 2분기 실적 ‘빨간불’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미디어 기업인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라더스)가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을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간판.(사진=AFP)이날 워너브라더스는 지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한 97억1000만 달러(약 13조3832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 100억7000만 달러(약 13조8814억원)를 밑도는 것이다. 또한 워너브라더스는 2분기 주당 4.07달러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주당 51센트의 손실 보다 적자 폭이 대폭 확대된 것으로, 월가가 예상한 주당 27센트 손실을 훨씬 넘어선다. 이에 대해 회사는 91달러(약 12조5443억원) 규모의 비현금성 손상차손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전통적인 TV 방송 광고 시장의 지속적인 부진과 미국프로농구(NBA)를 포함한 제휴 및 스포츠 중계 관련 권리 갱신 관련 불확실성에 따라 TV 네트워크 부문의 가치를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부연했다.지난달 NBA는 디즈니 산하 방송 채널인 ESPN·ABC, NBC유니버설, 아마존 3개 사와 2025∼2026년 시즌부터 2035∼2036년 시즌까지 11년간 경기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770억 달러(약 106조원)에 달한다.이번 계약으로 NBC는 20년 만에, 아마존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처음 NBA 경기를 중계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40년 넘게 NBA를 중계한 워너브라더스는 제외된 것이다. 이에 워너브라더스의 스포츠 부문인 TNT는 지난달 NB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서드 브릿지 그룹의 제이미 루멜리 선임 애널리스트는 “워너브라더스의 NBA 중계권 상실은 현금이 부족한 워너브라더스에 콘텐츠 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지난해 영화 ‘바비’로 선전했던 워너브라더스가 거대한 상각과 모든 주요 부문에서의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워너브라더스가 오전에 직면한 유일한 케이블 TV 사업자는 아니”라면서 “디즈니나 파라마운트 등의 케이블 채널도 매출과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고 짚었다. 한편, 이날 정규장에서 1.85% 상승 마감한 워너브라더스 주식은 시간외 거래서 11.03% 하락했다.
2024.08.08 I 김윤지 기자
쇼피파이, 매출·수익·점유율 다 잡았다 (영상)
  • 쇼피파이, 매출·수익·점유율 다 잡았다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상승세를 이어가던 지수는 점차 상승 폭을 줄이더니 결국 하락 전환했다. 엔 캐리 트레이드의 추가 청산과 중동발 지정학적 역풍 등 불확실한 요인들이 아직 해소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이어지는 모습이다.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미국 경제는 여전히 건재하다”며 “최근 투자자들의 반응은 과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우린 여전히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언제나 지정학적 이슈나 주택시장, 재정적자 및 지출, 선거 등 모든 것들이 시장에 약간의 당혹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이치뱅크는 “연준이 긴급 금리 인하(비정기적 회의 개최를 통한 금리정책) 등 이례적 조치를 할 가능성이 낮다”며 “연준이 집계하는 금융상황 지수(주식시장 가치, 주택가격, 달러화 등 7가지 변수를 조합해 미래 성장을 전망하는 것)가 여전히 중립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일대비 6.3bp 오른 3.95%를 기록했다. 급격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작다는 인식과 함께 이날 진행된 429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저조했다는 사실이 전해진 여파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에어비앤비(ABNB, 113.01, -13.4%) 숙박시설 공유 플랫폼 기업 에어비앤비 주가가 13% 넘게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의 숙박시설 수요 둔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에어비앤비는 지난 6일 장마감 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27억5000만달러로 예상치 27억4000만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다만 주당순이익(EPS)은 12% 감소한 0.86달러로 예상치 0.91달러에 미달했다. 에어비앤비는 이어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36억7000만~37억3000만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컨센서스는 38억4000만달러에 형성돼 있다. 회사 측은 “숙박 예약이 점차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일 평균 요금도 약간 상승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티넷(FTNT, 69.93, 25.3%) 사이버 보안 솔루션 제공 기업 포티넷 주가가 25% 급등했다. 깜짝 실적 효과다. 포티넷이 공개한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14억3000만달러로 예상치 14억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EPS는 50% 급증한 0.57달러로 예상치 0.41달러를 대폭 상회했다. 총마진도 35.1%에 달했다. 고마진 사업인 서비스 부문이 가파르게 성장한 효과다. 포티넷은 이어 3분기 매출과 조정 EPS 가이던스를 각각 14억4500만~15억500만, 0.56~0.58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 각각 14억7000만달러, 0.43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회사 측은 “클라우드 기반 보안 시스템에 대한 기업고객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쇼피파이(SHOP, 63.89, 17.8%) 온라인 쇼핑 플랫폼 쇼피파이 주가가 18% 급등했다. 강력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시장점유율 상승까지 완벽한 성과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쇼피파이가 공개한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1% 증가한 20억5000만달러로 예상치 20억달러를 웃돌았다. 특히 물류사업 매각을 제외하면 25% 성장했다. 쇼피파이는 5개 분기 연속 20% 중반대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조정 EPS는 0.26달러, 영업이익률은 15%로 시장 예상치 각각 0.20달러, 12%를 웃돌았다. 3분기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도 20% 초중반대로 제시했다. 월가에선 21%를 예상하고 있다. 회사 측은 “글로벌 상거래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월가에서도 “운영비용 절감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고, 잉여현금흐름이 증가했다”며 “시장 점유율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8.08 I 유재희 기자
'반도체 풍향계' 마이크론, 2년 만에 자사주 매입 재개
  • '반도체 풍향계' 마이크론, 2년 만에 자사주 매입 재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풍향계로 꼽히는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2년 만에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재개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사진=이데일리 DB)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이사회는 지난 2018년 5월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그러나 반도체 업황 침체가 찾아오면서 2022년 12월 자사주 매입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회사 측은 이날 자사주 매입 재개 제출 서류에서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환매를 재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매입 재개 소식에 이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식은 장중 한 때 5% 뛰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마이크론은 나스닥100지수 종목 중 자사주를 매입하지 않은 24개 종목에 포함됐다. 이들 기업은 올해 평균 마이너스 9.5%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전체 지수는 10% 가까이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서 호재로 인식된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자사주 매입을 재개하면 직원 주식 매입 프로그램의 희석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차 대조표를 강화하고 투자 등급 신용 등급을 유지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분기(3~5월)매출이 전년 대비 82% 증가한 68억1000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2.1% 상회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62달러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으며, 시장 기대치를 29.1% 웃돌았다. 3분기 영업현금흐름은 24억8000만달러, 매출총이익률은 28.1%를 기록했다. 그러나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보였지만 시장 눈높이에는 못 미쳤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다.다만 시장에서는 앞으로도 마이크론의 매출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인공지능(AI) PC 및 스마트폰과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미국 반도체 지원법인 ‘칩스법’(Chips Act)으로 61억4000만달러의 반도체 공장 설립 보조금 지원을 받게 된 데다, 재고 정상화 노력으로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는 점도 호재 요인으로 꼽힌다.
2024.08.08 I 양지윤 기자
진성준 "금투세 시행 입장 확고…당론 정해지면 따를 것"
  • 진성준 "금투세 시행 입장 확고…당론 정해지면 따를 것"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투자자들로 추정되는 누리꾼들로부터 댓글 공격을 받은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에 대한 입장이 확고하다”고 밝혔다.진 의장은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예정대로 내년부터 시행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부분적 손질을 하더라도 예정대로 시행돼야 한다”며 이 같이 답했다.현재 차기 당대표로 유력한 이재명 전 대표가 공제한도를 두 배로 올리는 방식으로 금투세 개편에 긍정적 입장을 내비치고 있는 상황에서 당론은 새 지도부가 구성된 이후에 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당의 총의를 확인하는 작업은 필요하다”며 “전당대회에서 최종적으로 지도부가 구성되면 지도부를 중심으로 전체적인 의견을 한번 토론을 해서 정리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 의장은 ‘새 당대표가 유력한 이재명 전 대표 중심으로 금투세 개편안이 당론으로 채택될 경우’에 대해선 “당의 총의가 그렇게 모인다면 당인의 한 사람으로서 따르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다만 “이 전 대표가 공제한도를 상향하자고 주장하며 정밀한 검토나 판단 때문에 하신 말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제가 보고 드린 바가 없고 아직 우리나라 주식투자의 어떤 액수에 따른 세금 규모 과세 규모를 자료가 나오지 않아가지고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께서 합리적인 분이시기에 당신의 발언이라고 해서 고집하는 게 아니고 당내 여러 의견들, 합리적 얘기들을 들어서 최종적으로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총의가 모이면 대표도 그 총의에 따르실 거라 생각한다”고 전망했다.◇“OECD 38개국 중 28개국 도입”진 의장은 금투세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실이 ‘내년 시행이 예정된 금투세가 주가 폭락의 원인일 수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무슨 근거인지 모르겠다”며 “나중에 주식 시장이 살아나지 못하고 영영 주저앉을 때를 대비해 핑곗거리를 찾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이어 “거의 모든 투자자들이 무슨 세금이 있냐 없냐는 갖고 투자를 결정하는 게 아니다. 주식 시장에서 수익이 발생하느냐를 갖고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한국 주식시장에서 수익이 예상된다면 세금이 있어도 투자를 하는 것이고, 수익이 없을 거라 예상하면 투자를 안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의 선진 금융시장 대부분, 활성화된 자본시장에서는 전부 다 주식양도소득세를 도입하고 있다. 세금의 차이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8개국 중 28개국이 주식양도소득세, 금투세를 도입하고 있다”며 “도입하지 않는 나라 10개국 중 5개국은 1년 정도 보유하고 팔아도 양도세를 물린다. 전혀 도입하지 않은 5개국은 홍콩 같은 도시국가나, 사우디아라비아 같이 소득세 자체가 없는 나라들”이라고 전했다.◇“대신 거래세 올리자? 그게 개미 위한 것인가?”진 의장은 ‘금투세 도입 시 외국인 투자자 큰손들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에 부합하지 않다”며 “외국인 투자자는 주식시장이 있는 나라에서 세금을 내는 것이 아니고 자기 본국 거주지 국가에서 세금을 내도록 돼 있다”고 일축했다.그는 “이미 우리나라에선 주식을 크게 보유하고 있으면 그에 따른 양도소득세를 내고 있다. 예전엔 10억원까지였던 걸 50억원으로 높였다”며 “금투세 도입과 무관하게 양도소득세를 내고 있는 분들이 세금 내니까 다른 데로 빠져나가겠다? 그렇지 않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금투세를 폐지하는 대신 필요시 거래세를 올리자’는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 개미투자자들 가운데 한 해 5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내는 분도 없지만, 현재의 증권거래세는 손해를 봤어도 내야 한다”며 “그게 정말 개미투자자 입장을 대변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진 의장은 조세형평성 차원에서도 금투세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우리나라 투자 수익률이 6% 정도 된다. 그냥 미국처럼 10%라고 가정하더라도 1년에 (세수 기준인) 5000만원의 수익을 내려면 5억원을 현금으로 주식시장에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렇게 현금을 동원해 투자하는 분이 우리 국민들 중 몇 분이나 될까 싶다”고 지적했다.그는 자신의 블로그 등 소셜미디어에 비판 글을 단 누리꾼들에 대해선 “실제로 개미투자자인지 어쩐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2024.08.08 I 한광범 기자
버핏, 美 단기 국채 322조원어치 보유…연준보다 더 많아
  • 버핏, 美 단기 국채 322조원어치 보유…연준보다 더 많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더 많은 미 단기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버핏이 위기가 오면 단기 국채를 사들이겠다고 밝힌 바 있어 주목된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AFP)7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버크셔는 지난 3일 공개한 2분기 실적보고서에서 2346억달러(약 322조 8100억원) 상당의 미 단기 국채(T-bills·TB)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TB는 만기 1년 미만의 국채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만기 4주에서 52주까지 발행되며 최소 매수 금액은 100달러다. 버크셔는 올해 상반기 TB 및 고정 만기 증권을 2295억달러(약 315조 7920억원)어치 매수해 단기 국채 투자에서 연준을 앞질렀다. 연준은 지난주 1953억달러(약 268조 7300억원)어치의 단기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다만 중장기채, 물가연동채 등을 포함한 연준의 전체 국채 보유액은 4조 4000억달러(약 6054조 4000억원)에 달한다. 국채 투자는 위험자산인 주식보다 수익률은 낮지만, 연준이 기준금리를 오랜 기간 5.25~5.5%로 유지해 과거보다는 이익이 늘었다. 버핏은 오래 전부터 TB 투자를 칭송해 왔으며, 위기 발생시 미 단기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지난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미 단기 국채 투자를 “가장 안전한 투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2일 기준 3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은 5.05%를 나타냈다. 6개월 만기는 4.68%, 12개월 만기는 4.18%를 각각 기록했다. 버핏이 지난 2년 간 2000억달러(약 275조 2000억원)를 수익률 5%인 3개월 만기 국채에 투자했다면 연간 100억달러(약 13조 7600억원)의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된다.
2024.08.08 I 방성훈 기자
유상임 과기부 장관 후보자, 8일 인사청문회 쟁점은
  • 유상임 과기부 장관 후보자, 8일 인사청문회 쟁점은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달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8일 열린다. 인사청문회에선 윤석열 정부의 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논란과 함께 후보자의 정보통신 분야 전문성 부족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초전도체 테마주 취득 배경과 장남의 병역 기피 논란도 언급될 예정이다. 청문회에선 윤 정부의 R&D 예산 삭감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증인으로 2024년 R&D 예산 삭감 당시 과기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으로 재직했던 주영창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가 출석한다. R&D 예산은 계속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2023년 31조원까지 늘어났으나 올해 26조5000억원 수준으로 깎였다.유 후보자는 앞서 비효율적인 R&D 예산 집행을 개선할 필요가 있었지만 이 과정에서 현장과의 소통이 부족했다고 짚었다. 유 후보자는 서면 답변질의에서 “지난 몇 년간 R&D 예산이 급증하면서 연구 역량이 없는 기업에 연구비를 지원하거나 소재·부품·장비, 코로나19 등 현안 대응을 위해 늘어났던 예산이 줄지 않고 관행적으로 지원됐는데 이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나눠먹기 등) 부정적 표현이 언급돼 과학기술인의 자긍심에 상처가 된 부분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유 후보자는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로 재직할 당시 R&D 예산 삭감과 관련 예산을 총괄하던 주 교수와 의견을 나눈 바 없다고 전했다. 청문회에는 R&D예산 삭감 관련 학생, 연구원, 연구기관장 등도 참고인으로 선정됐다. 유 후보자의 정보통신(ICT) 부문 전문성 부족도 거론될 전망이다. 유 후보자는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로 재직, 약 30여년간 재료공학 분야를 연구해왔지만 과기부 장관 자리는 과학기술 분야 못지않게 정보통신도 중요한 업무라는 점에서 관련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을 의식해서인지 유 후보자는 장관으로 임명되기 전이지만 통신서비스 개선을 위해 ‘제4 이동통신사 도입’보다는 ‘알뜰폰 활성화 대책’에 무게를 싣는 등 본인만의 색깔을 내고 있다. 과기부는 기존까지 제 4이통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다만 6월 스테이지엑스의 자본금 부족 등을 이유로 이통사 지정에 필요한 주파수 할당을 취소한 바 있다. 유 후보자는 “제4 이통사 진입이 필요한지, 알뜰폰 사업이 필요한지 살펴보겠다”면서도 “주파수 할당 최소 자격 기준을 마련하는 반면 알뜰폰 대형화를 유도하는 등 알뜰폰 활성화 종합 대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후보자 개인의 도덕성 검증도 예상된다. 유 후보자는 초전도체주로 알려진 ‘서남(294630)’이 2004년 설립될 당시 엔젤투자로 2000주(2018년 액면분할로 2만주 보유)를 보유해오다 2020년부터 매도하기 시작해 7월 말 전량 매도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 후보자가 문승현 서남 대표와의 친분을 활용,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가 급락 직전 보유 주식을 처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유 후보자가 서남 주식을 첫 매도했던 때는 2020년 6월 15일, 16일이다. 유 후보자는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를 통해 각각 5000주, 1만주를 4430원, 4145원에 매도했다. 당시 장중 고가가 4400원, 4080원임을 고려하면 장중 고가보다 높게 판 것이다. 청문회에는 문승현 서남 대표이사도 증인으로 참석한다. 후보자 장남의 병역기피 의혹도 제기될 전망이다. 장남은 과거 여섯 차례 병역판정 검사를 연기했다. 후보자는 장남이 2013년초 질병으로 미국 현지 병원에 두 달 가까이 입원하게 됐고 귀국이 늦어져 최종적으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후보자는 “판정 사유에 대해선 개인 사생활, 인권 보호 차원에서 공개하지 못함을 양해바란다”고 밝혔다.
2024.08.08 I 최정희 기자
글로벌 폭락에 드러난 ‘코스닥 민낯’…성장도, 맷집도 꼴찌
  • 글로벌 폭락에 드러난 ‘코스닥 민낯’…성장도, 맷집도 꼴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글로벌 증시가 출렁인 지난 5일 ‘블랙 먼데이’ 당시 주요 지수 중 가장 크게 내린 것은 일본의 닛케이였지만, 이번 폭락으로 세계 최하위 수준의 체력이 탄로 난 것은 코스닥이다. 코스닥은 미국의 경기침체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확산한 최근 한 주간 6.77% 하락하며 이슈의 중심에 선 일본 닛케이(-10.8%)와 나스닥(-7.00%) 다음으로 큰 낙폭을 보였는데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뭘 했다고 닛케이, 나스닥과 나란히 내리느냐”는 자조 섞인 비판이 나왔다. 연초부터 이 시점까지 닛케이는 11.57%, 나스닥은 11.76% 올랐지만, 코스닥은 10.07% 내린 상태였기 때문이다. 블랙 먼데이 쇼크를 계기로 코스닥의 경쟁력이 심각한 수준까지 저하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간 코스닥의 수익률이 ‘세계 꼴찌’가 우스개처럼 시장에 돌았지만, 올해는 숫자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7일 엠피닥터와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스닥의 연초대비수익률(YTD)은 -13.62%로 저성장 국면에 들어선 중국의 심천종합(-11.29%), 상해종합(-3.53%)보다도 낮다. 주요 48개 지수 중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코스닥이 이처럼 부진한 건 시장의 덩치는 키웠지만 부실 기업을 퇴출하지 못하고 있는 구조가 고착화하면서다. 지난 3년간 코스닥 종목수는 1498개에서 1735개로 240개 가까이 늘었는데 전체 시가총액은 439조원에서 356조원으로 되려 줄었다. 주요 기업이 코스피로 이전상장하며 실적이 쪼그라들고 기관투자자의 외면도 이어지고 있다. 해외 주식 투자가 유행하고 인도 등 이머징 마켓이 떠오르는 상황서 코스닥에는 단타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만 몰릴 경우 시장이 유명무실해질 수밖에 없는 위기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관련 제도를 손보고 종합적인 지원책을 내놓을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턱없이 부족한 기업분석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거나 특례상장, 정리매매와 같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상장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장기적인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한국증권학회장인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코스닥 시장이 혁신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조달이라는 목적을 상실해 단순히 상장 허들을 낮추거나 세제 지원만 하는 것은 단기 효과만 있을 뿐 중장기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불법 투기 자본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 실시를 통해 투자자를 보호하고 투자 환경을 개선해 시장 신뢰도를 쌓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4.08.08 I 이정현 기자
'엔 캐리 트레이드' 앵글로 시장 읽기
  • [김학균의 투자레슨]'엔 캐리 트레이드' 앵글로 시장 읽기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오를 때나 내릴 때나 시장은 투자자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경우가 많지만 금주 초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유별났다. 폭락 전에 나타났던 일들을 복기해 보면 변화를 촉발할 만한 세 가지의 트리거가 존재했다. 가장 먼저 변화가 나타난 곳은 나스닥 시장이었는데, 엔비디아 주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동아시아판 ‘블랙 먼데이’가 나타나기 직전 3주 동안 17%나 하락했다. 인공지능(AI) 버블론이 어느 정도 주가에 투영되고 있었던 셈이다. 두 번째 변화는 일본에서 나왔다. 7월 31일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직후 달러·엔 환율은 152엔에서 141엔까지 수직 낙하했다. 마지막 변화는 미국 경기 침체 우려였다. 8월 2일 발표된 7월 고용지표와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증폭됐다.세 가지 요인은 모두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과 관련돼 있다. 캐리 트레이드는 조달 비용이 낮은 국가에서 차입해 기대수익률이 높은 국가에 투자하는 행위인데, 최근 십수 년간 차입하기에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춘 국가는 일본이었고 투자하기에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춘 국가는 미국이었다.일본의 금리는 글로벌 주요국 중에서 가장 낮았다. 일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한때 마이너스권에서 움직이기도 했고 최근 일본은행의 긴축이 시행되면서 많이 오르기는 했지만 여전히 1%를 하회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2012년 말 아베 내각 출범 직전의 80엔에서 160엔까지 장기적으로 상승했다. 엔 캐리 트레이드가 활성화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돈에 꼬리표가 달려 있지 않기 때문에 엔으로 차입된 자금이 어떤 자산에 투자됐는지를 정확히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미국으로 상당히 큰 규모의 자금이 투자됐으리라는 추론은 가능하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한때 5%가 넘어갔을 정도로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오랫동안 유지했고, 나스닥의 기술주들은 플랫폼과 AI 등 우리 시대의 기술혁신을 선도했기 때문이다.주초에 나타났던 글로벌 증시의 폭락은 일본 금리 상승과 달러·엔 환율 급변이라는 엔 캐리 트레이드의 차입 여건 변화와 AI 버블 논란, 미국 경기 침체 우려라는 주요 투자 대상에 대한 평가 변화가 동시에 맞물리면서 나타났던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향후 자산시장의 향방도 비슷한 앵글로 추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일본 금리가 상승하고, 엔화 가치가 오르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자극하면서 자산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고 미국 경제의 급격한 침체와 AI 버블론 확산은 그 자체가 주가를 끌어내리는 악재임과 동시에 개념적으론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의 금융 환경을 전망해 보면 달러·엔 환율의 추가적인 급락과 일본 금리 추가 상승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일본은 정책 딜레마에 빠져 있다. 일본처럼 장기간 디플레이션으로 고생한 국가에서 2% 중반인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억제하고자 굳이 금리를 올리면서 긴축을 해야 할 당위성은 낮았다. 30년 디플레이션이 진행된 일본에서 다소 높은 인플레이션은 디플레이션 기대심리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기제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굳이 금리를 올린 것은 세대 간 불평등 문제가 심각했기 때문이다. 2024년 6월 일본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이 1.1% 상승해 2년 3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전됐다는 보도가 최근 있었다. 아베와 기시다 내각에서 바랐던 일이다. 물가가 상승하면 실질 구매력이 감소하는데 명목 임금 인상을 통해 이를 상쇄하고자 했다. 아베와 기시다 내각은 임금 인상을 기업들에 촉구하는 언뜻 보기엔 좌파적 정책을 썼고 일본 기업들도 이런 요구를 순순히 받아들였다.문제는 은퇴자들이다. 일본 인구의 30%는 은퇴한 연금생활자들이다. 이들은 정해진 수입으로 살아가는 이자 생활자로 볼 수 있는데 인플레이션과 절대 저금리는 이들의 구매력을 잠식했다. 이들이 인구의 절대 다수이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엔화 약세와 이로부터 파생된 인플레이션에 대한 제어가 어느 정도 필요했던 셈이다.그렇다고 금리 인상과 엔화 강세가 지속될 수는 없다. 세 가지 제약 요인이 존재한다. 무엇보다도 일본 경제가 너무도 취약하다. 일본 경제는 엔화 약세에 기댄 수출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큰 데 엔화 강세가 지속되면 성장에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작년 1.9% 성장한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분기에 -2.9% 역성장했고 2024년 전체 성장률 전망치도 0.1%에 불과하다. 엔화 강세를 견뎌낼 만큼 일본의 펀더멘털이 강하지 않다. 두 번째는 주식시장의 교란이다. 일본 증시는 엔화 가치와 높은 상관성을 가져왔다. 엔화 약세와 수출 기업의 실적 호전이 일본 증시의 상승 동력이었는데 반대의 힘이 작동하면서 금주 월요일 닛케이225지수는 12% 하락이라는 기록적인 급락세를 기록했다. 기시다 정부는 ‘저축에서 투자로의 전환’을 강조해 왔는데, 그 결과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 계좌’는 금년 6월 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난 1520만 개까지 증가했다. 정치가 주가를 전적으로 통제할 수는 없겠지만 긴축 강화로 주가를 더 압박하긴 어려울 것이다. 마지막으로 일본 정부의 이자 부담이다. 일본의 국가부채는 GDP 대비 260%에 달한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지급 비용 부담을 일본 정부가 감내하긴 힘들다. 엔 캐리 트레이드의 차입 관점에서 보면 차입 여건의 악화가 주가를 끌어내리는 힘은 약해지지 않을까 싶다. 캐리 트레이드의 운용 관점에서 보면 미국에 대한 걱정이 많다. 2023년과 2024년 상반기까지 미국 경제는 잠재 성장률을 웃도는 고성장을 했기 때문에 순환적인 하강이 오더라도 전혀 이상할 것이 못 됐다. 바이든 행정부도 공격적인 재정지출을 지속하고 있어 아직 심각한 침체를 논할 상황은 아니다. AI 버블론은 8월 말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내용에 따라 수그러들거나 힘을 얻을 것이다. 다만 관련주들의 주가가 장기간 큰 폭으로 상승했고 여전히 밸류에이션도 높기 때문에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결론적으로 일본발 악재의 힘은 약해지고 미국은 글로벌 증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증시는 박스권 내에서의 완만한 조정 압력이 유지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이 높은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주도 종목이 바뀌는 흐름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4.08.08 I 최은영 기자
  • [사설]불확실성 커진 하반기 경제, 금리인하 실기하면 안 돼
  • 주식시장이 미국발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 빠르게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그제 각각 3.3%와 6.02% 오르는 급등 장세를 보였다. 전날 코스피가 8.77%, 코스닥도 11.3% 내리며 유례없는 대폭락 사태를 빚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전날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아시아 증시도 일본 닛케이와 대만 자취안 지수가 10.2%와 3.38% 오르며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나쳤고 시장이 과민반응을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미국의 경기 상황이 공포를 느껴야 할 만큼 심각한 단계는 아니지만 침체의 초입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작은 이슈에도 크게 출렁이는 주가 움직임은 이런 불안심리가 팽배함을 보여주고 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보복 공격이 현실화할 경우 확전이 불가피하고 이는 세계 경제와 주식시장에 또 한 차례 회오리를 불러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물경제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한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수출 호조로 6월 경상수지 흑자액이 122억 6000만달러로 6년 9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실물경제에도 불안심리가 팽배하다. 내수가 극심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 그 증거다. 통계청의 ‘6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소매판매와 설비투자가 1년 전보다 각각 3.6%와 2.7% 줄었다. 수출 호황에도 불구하고 불안심리로 인해 소비자와 기업인들이 소비와 투자에 나서기를 기피한 결과다.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는 걷혔지만 침체 우려는 여전하다. 하반기 경제의 최대 과제는 실물경제 저변에 두껍게 깔려 있는 불안심리, 즉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극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금리인하가 시급하다. 미국에서는 고용시장 악화와 주가 폭락을 계기로 연준(Fed)이 금리 인하의 타이밍을 놓쳤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은은 이번 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내리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해주기 바란다.
2024.08.08 I 양승득 기자
美 주간거래 먹통 피해 6300억…금감원 “자율 조정 추진”
  • 美 주간거래 먹통 피해 6300억…금감원 “자율 조정 추진”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국내 증권사가 제공하는 미국주식 주간거래(데이마켓, 오전 10시~오후 4시30분) 서비스 중단으로 주문 체결이 취소된 거래 규모가 6300억원의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주문 체결 취소로 투자자들이 피해를 봤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미국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의 일방적인 취소 통보 때문에 벌어진 일로써 국내 증권사의 책임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에 증권사와 피해를 본 투자자 간 자율 조정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금융감독원은 7일 “현지 대체거래시스템의 오류에 따른 일방적 거래 취소가 발생해 국내 증권사의 귀책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증권사와 투자자 간 자율 조정을 우선 추진하는 등 투자자 불만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사건은 지난 5일 블루오션이 오후 2시45분 이후 일방적으로 데이마켓 주식 체결 취소 통보하면서 발생했다. 주식 체결이 취소된 뒤 국내 주요 증권사에서 투자자들의 결제 건에 대한 매매내용 원상 복구(롤백) 작업이 지연되면서 주식매매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에서는 다음 날인 6일 새벽이 돼서야 매매가 정상화되기도 했다.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경기침체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매수나 매도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손실을 보게 됐다고 지적했다.블루오션이 거래를 일괄 취소한 것은 주문량 폭증으로 처리한도를 초과해 장애가 발생한 것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블루오션은 지난 6일 휴장, 7일에는 상장지수펀드(ETF) 20여개 종목에 대해서만 거래를 재개하며 완전히 시스템을 복구하지 못한 상황이다. 블루오션 측은 현재 시스템 보완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달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추가 종목의 거래 재개 여부는 알 수 없다. 금감원은 이번 주간거래 취소된 금액은 19개 증권사에서 6300억원, 약 9만개의 계좌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금감원은 투자자들이 거래 중단으로 피해를 본 것에 대해 국내 증권사의 온전한 책임을 물을 수 없는 만큼 증권사와 투자자 간 자율 조정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금융감독원은 “해외 주식거래는 현지 브로커나 거래소의 안정성에 따라 시스템 장애, 시세정보 오류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향후 해외주식 투자의 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8.07 I 김응태 기자
교보증권 “엔화 절상 강도·속도 강할 시 캐리 트레이드 자금 유출”
  • 교보증권 “엔화 절상 강도·속도 강할 시 캐리 트레이드 자금 유출”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교보증권은 엔화의 절상 강도와 속도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날 시에는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유출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확대시킬 수 있다고 봤다.교보증권은 7일 리포트에서 “최근 엔화가 빠르게 절상하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진행으로 시장 변동성도 크게 확대됐다”며 이같이 밝혔다.지난달 일본은행(BOJ)이 금리를 인상한 이후 청산이 시작된 엔 캐리 트레이드도 일부 진정세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일본과 미국의 금리 차를 이용해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돈을 빌려 금리가 높은 미국 등에 투자하는 거래다. 외환시장에서는 ‘엔 매도·달러 매수’의 거래를 하게 돼 엔저 현상을 촉발한다.하지만 지난달 말 일본은행이 단기 정책금리를 현재 0~0.1%에서 0.25%로 인상하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달 초 달러 대비 엔화는 160엔을 웃돌았지만, 지난 5일에는 144엔으로 내려오며 엔화가 급격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 방증이다. 신윤정 교보증권 선임연구원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움직임이 본격화 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의 엔화 가치 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가 엔화 모멘텀 개선과 엔 캐리 청산 속도 가속화에 가장 주요한 요인이 됐다”고 진단했다.실제로 지난 5일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자금 유출로 국내 증시를 비롯해 아시아 증시는 급락했다. 실제로 연초 이후 아시아 국가별 외국인 포트폴리오(주식)는 일본과 한국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이러한 외국인의 투기성 자금이 급격하게 유출되면서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던 것이다. 교보증권은 일본 정부가 하반기에도 엔화 가치 정상화를 꾀할 것으로 보고, 하반기 엔화 레벨을 130엔 초반대로 전망했다. 다만 정부의 의도보다 빠른 속도로 절상된 엔화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는 만큼, 이전보다는 직접적인 개입을 제한하면서 속도 조절에 주안점을 두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신윤정 선임연구원은 “당사는 엔화 가치의 실질적인 개선 움직임이 다시 한번 정부의 의도보다 과도하게 계상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엔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일본의 내수 기반 경제 성장에 따른 엔화 자체 모멘텀 개선이 나타난다면 추가 절상 압력이 크게 더해질 여지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 선임연구원은 “엔화 절상 강도와 속도가 당사의 기본 시나리오보다 강하게 진행될 경우, 이번에 청산되지 않았던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유출되면서 글로벌 증시의 하방 압력을 다시 한 번 확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엔화 절상에 따른 환차손에도 불구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자본 차익 기대감으로 아직 포지션이 정리되지 않은 자산군은 아직 존재하는 상황”이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일본 경제 자체의 모멘텀에 따라 엔화 절상 속도가 빨라진다면 해당 자산군에서 자금 유출이 확대될 것이고, 이로 인한 자산 가격 하락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확대될 수 있다”며 “따라서 아직은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2024.08.07 I 이정윤 기자
롤러코스터 증시에 '화들짝'…"금리 인상 자제" 시장 달랜 BOJ
  • 롤러코스터 증시에 '화들짝'…"금리 인상 자제" 시장 달랜 BOJ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과감하게 금리 인상에 나서고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내비쳤다가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한 주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엔화 강세가 촉발한 ‘엔 캐리 트레이드’(값싼 엔화를 빌려 고금리 해외 자신에 투자하는 방식) 자금 청산 등 세계 금융시장의 격변을 가져온 뒤 한발 물러선 셈이다.우치다 신이지 일본은행 부총재(사진=AFP)7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우치다 신이지 BOJ 부총재는 이날 홋카이도에서 열린 금융경제자문위원회 회의에 출석해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난달 BOJ의 금리 인상 당시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추가 금리 인상 여지를 시사한 발언과 정반대 메시지를 시장에 던졌다.시장이 요동치는 동안 기준 금리를 현재 수준인 0.25%에서 인상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당분간 통화완화를 확고히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우치다 부총재는 이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도 최근 주가와 환율의 급격한 변동 등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언급하며 추가 금리 인상을 포함한 향후 정책 대응에 대해서 “과거보다 더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쐐기를 박았다. 일주일 만의 기조 변화에 “그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정책에 반영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리스크가 바뀌면 금리의 경로도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날 발언이 앞선 우에다 총재 발언과 배치되는 것이 아니며, 단지 상황이 변했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시장을 달랜 BOJ 당국자의 첫 공식 발언에 금융시장에 불어닥쳤던 공포심리가 수그러드는 분위기다. 개장과 동시에 하락 출발했던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전장보다 1.2% 올라 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 중 144엔대에서 거래되던 달러당 엔화 가치도 이날 한때 147엔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한 주 만에 금리 인상 기조 변화에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우려의 중심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1년여간 엔화 약세로 주가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금융시장의 ‘총아’로 평가받던 일본이지만, BOJ가 금리를 급작스레 인상한 후 투자자들의 전략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했다. 그랜트 새뮤얼 펀즈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밀러 컨설턴트는 “일본은 이제 주식, 채권, 엔, 신용 등 모든 자산에 걸쳐서 새로운 우려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BOJ가 ‘매파’(통화 긴축 선호)에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선회로 일단 엔화 약세가 예상되지만,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은 살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이와 증권의 스에히로 토루 이코노미스트는 “우치다 부총재 발언은 분명히 비둘기파적이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지 않는 한 9월이나 10월 인상 가능성은 작다”며 “다만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사그라지면 12월에 올릴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2024.08.07 I 이소현 기자
소프트뱅크그룹 비전펀드 적자 '탈출'…4.7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키로
  • 소프트뱅크그룹 비전펀드 적자 '탈출'…4.7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키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SBG) 산하 비전펀드가 전분기 대비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사진=AFP) SBG는 올해 4~6월기 연결기준 1742억엔(약 1조630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적자폭은 전년 동기(4776억엔 적자)보다 축소됐다.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인공지능(AI)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비전펀드 부문은 19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1597억엔 흑자를 기록했으나 연간 기준으로 2043억엔의 손실을 기록했다. 전분기(575억엔 적자) 역시 적자를 면치 못했다가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비전펀드 보유한 자산 가격은 큰 편차를 보였다. 2분기 한국 인터넷 쇼핑몰 업체 쿠팡의 주가가 20% 미만 상승했고, 동남아시아 배차 서비스 업체 그랩홀딩스는 10% 이상 올랐다. 반면 비상장 투자처의 실적 부진이 전체 투자 손익의 발목을 잡았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짚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흑자전환에 성공한 배경에는 지난해 미국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영향이 컸다. 소프트뱅크는 ARM 기업공개(IPO) 당시 지분의 약 9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ARM의 견조한 매출이 비전펀드에서 발생한 지속적인 손실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SBG는 이날 최대 5000억엔(약 4조7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도 내놨다. 이는 전체 주식의 최대 6.8%에 이르는 규모라고 미국 CNBC은 전했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서 호재로 받아들여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2024.08.07 I 양지윤 기자
디와이운용, 옵션 양매도에 펀드 수익률 폭락…미래에셋도 재간접
  • [단독]디와이운용, 옵션 양매도에 펀드 수익률 폭락…미래에셋도 재간접
  • [이데일리 박정수 이용성 기자] 공모주 투자상품을 주로 운용하는 디와이자산운용이 최근 증시 폭락장에 옵션 양매도 전략을 펼쳤다가 사모펀드 수익률이 폭락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공모주 펀드 가운데 유일하게 디와이운용 펀드를 재간접으로 담아 수익률 폭락 타격을 그대로 입었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디와이운용이 운용하는 공모주 투자전략 상품 대부분 지난 5일 50~100%에 달하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디와이운용은 공모주 전략으로 불리는 하이일드, 일반 공모주 사모펀드 위주로 운용하는 사모자산운용사로 알려져 있다.업계 관계자는 “디와이운용 펀드 대부분 운영 전략에 파생상품 거래가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안다”며 “특히 옵션 양매도 전략을 펼쳤다가 펀드 수익률이 줄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옵션 양매도는 시장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적을 때 콜옵션(살 수 있는 권리)과 풋옵션(팔 수 있는 권리)을 동시에 팔아 수수료를 받는 전략이다. 양매도 전략은 주식가격이 콜·풋옵션 가격 범위를 벗어나지 않으면 안정적 이익을 낼 수 있다. 하지만 예상범위를 이탈할 경우 손실은 무한대로 나는 구조다.지난 5일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중동의 전쟁 확산 가능성 등 우려 요소가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며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77%, 코스닥은 11.3% 뒷걸음치게 만들었다. 국내 증시 역대 최대 하락 폭이다. 이에 디와이 운용자산(AUM)도 지난 2일 1373억원에서 5일 755억원으로 45%나 쪼그라들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공모주 전략은 대체로 기관 수요예측과 청약을 통해 공모주를 배정받은 후 대부분 상장 당일 매도로 운용하기 때문에 하방이 막혀 있는 전략으로 투자자들에게 수요가 많고, 역사적으로도 시장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여왔다”며 “하지만 디와이운용은 옵션 양매도로 약간의 인컴 수익을 노렸다가 이번 급등락으로 인해 양쪽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면서 피해가 컸을 것”이라고 전했다.이에 대해 디와이운용 관계자는 “담당자가 부재중이다. 추후 답변 주겠다”고 말했다.특히 공모형 공모주 재간접펀드 가운데 미래에셋운용이 유일하게 디와이운용 펀드를 편입해 그 피해를 그대로 입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공모주펀드 테마에서 사모펀드 재간접형 구조는 미래에셋운용 펀드뿐이다.‘미래에셋IPO공모주셀렉션혼합자산투자신탁(사모투자재간접형)’은 ‘디와이 하이일드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2호 C-s’를 9.23% 비중으로 담고 있다. 해당 펀드(집합투자증권 비중 전체 87.77%)에서 디와이운용 펀드 비중이 두 번째로 크다. 이에 지난 5일 ‘미래에셋IPO공모주셀렉션혼합자산투자신탁’ 하루 수익률은 마이너스(-) 6.14%로 집계됐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전체 펀드 수익률이 -6%라면 기초자산인 디와이운용 펀드 수익률은 -6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래에셋운용 펀드 편입자산 운용전략에 옵션 양매도가 포함됐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다. 몰랐다면 재간접펀드를 운용하는 입장에서 큰 문제”라며 “미래에셋운용 펀드가 위험등급(1등급)이긴 하지만 옵션 양매도 전략 펀드 편입까지 투자자들에게 고지됐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해당 전략이 펀드의 주 전략이 아닌 부가전략으로서 일정 부분 활용되는 점에 대해 인지했다”며 “이례적인 시장 이벤트가 발생해 부가전략의 손실이 확대된 상황으로, 해당 펀드는 현재 추가적인 성과 변동성 가능성을 감안해 전량 환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당사 펀드의 기준가 하락이 유감스럽고 투자자들께 송구스럽지만, 그래도 해당 펀드 성과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 미래에셋IPO공모주셀렉션펀드에는 -5% 수준 기여로, 개별 펀드 리스크를 상대적으로 방어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리스크 관리에 철저하게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2024.08.07 I 박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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