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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팩트체크]영화 '연평해전' 유튜브 시청, 정부가 막은 것?
  • 국내 유튜브에서 영화 '연평해전'을 접속한 화면. "동영상을 재생할 수 없다"는 문구가 출력된다. (사진=Youtube 갈무리)지난 27일 블로그, 온라인 커뮤니티 등의 웹사이트에서 김학순 감독의 영화 '연평해전'을 유튜브로 시청할 수 없다는 글이 게재됐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금액을 지불하면 시청할 수 있었던 영화가 갑자기 '국가 제한 콘텐츠'로 전환됐다는 얘기다. 네티즌들은 "VPN 서비스로 IP를 우회해 미국에서 접속해보니 영화가 잘 나왔다"면서 "정부의 https 정책이 정권 성향과 반대되는 영화를 차단한 것 아니냐"고 의구심을 품었다. 영화 연평해전은 정말 https 정책으로 차단됐을까? 이데일리 스냅타임에서 팩트체크를 진행했다.'미국'서 연평해전 제공…지역별 서비스 차이먼저 네티즌들이 연평해전을 시청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미국 유튜브를 살펴봤다. 현재 미국 유튜브에서 연평해전을 제공하고 있는 업체는 'Well Go USA'라는 기업이다. 이 업체는 세계 각지의 영화를 전문으로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유통 레이블이다. 국내 Olleh TV, U+ TV처럼 디지털 VOD 서비스를 함께 진행해, 미국 현지에서 TV로도 시청할 수 있다. 본사는 미국 텍사스주 플레이노에 위치해 있으며, 대만과 중국에 아시아권 지사를 두고 있다. 영화 '해적'의 유튜브 영상. 연평해전과 달리 국내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사진=Youtube 갈무리)Well Go USA는 국내 영화로 연평해전 뿐만 아니라 지난 2014년 개봉된 이석훈 감독의 영화 '해적'도 유튜브에서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해적은 연평해전과 달리 국내 유튜브에서도 가격을 지불하고 시청할 수 있다. 같은 업체가 제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연평해전을 시청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원인은 'YouTube 영화'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업체 차이다. 해적은 한국 유튜브에서 롯데 엔터테인먼트가 VOD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제공 업체와 별도로 또 다른 업체가 국내에서 서비스하고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한국 이용자들도 온라인 결제만 하면 해적을 유튜브로 시청할 수 있다. 그러나 연평해전의 경우는 다르다. 현재 유튜브에서 연평해전을 서비스하고 있는 곳은 Well Go USA라는 미국 기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 지역에서 접속했을 때만 영화를 시청할 수 있다. 또한 미국 기준에서 '해외'인 국내 IP로 접속했을때 시청 제한이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한국에서만 볼 수 없다?…미국 제외하면 대부분 '차단'정부의 'https 차단'은 해외 유해 사이트를 더욱 정밀하게 차단하기 위해 지난달 11일부터 적용된 정책 내용 중 일부다. 이 정책에 따라 정부는 기존에 막을 수 없었던 해외 불법·유해 사이트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연평해전이 유튜브에서 사라진 사건을 두고, "정부의 https 차단 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블로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연평해전 차단 논란이 'https 차단 정책' 때문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사진=티스토리 블로그 갈무리)특히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영화 연평해전이 정권 입맛에 맞지 않아서 https로 차단해버렸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유튜브의 연평해전 콘텐츠 제한이 국내 https 차단 정책 때문이라는 주장은 사실일까? 스냅타임에서 VPN 서비스를 통해 해외의 접속 사례를 살펴봤다. 사용한 VPN 클라이언트는 'SoftEther'이며,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구글 지도의 위치 기능도 함께 썼다. 미국 지역을 기준으로 영화 '연평해전'을 선택한 결과. 한국과 달리 영화가 정상적으로 출력된다. (사진=Youtube 갈무리)네티즌들이 "영화가 잘 나온다"고 이야기했던 미국은 어떨까. VPN 프로그램으로 미국 인디애나주를 기준으로 검색했다. 목록에서 연평해전 항목을 선택하니 영화의 세부 설명과 함께 결제 전 미리 볼 수 있는 데모 영상이 출력됐다. 반면 유럽 국가인 스위스를 기준으로 설정하니 동영상을 재생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나왔다. 남미 지역 국가도 마찬가지였다.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근을 기준으로 접속한 결과 영화가 출력되지 않았다. 페루의 라마 인근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비교적 한국과 가까운 일본, 홍콩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로 영화가 차단됐다. (사진=Youtube 갈무리)https 차단 정책을 시행한 한국의 인접 지역인 일본, 홍콩의 사례도 확인했다. 일본은 이바라키현 중앙에 위치한 미토 시를 기준으로 설정했다. 결과는 앞서 살펴봤던 유럽, 남미와 마찬가지로 '동영상을 재생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출력됐다. 즉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마땅한 제공 업체가 선정되지 않아 연평해전을 볼 수 없는 상태였다.유튜브의 서비스 제공 방식 또한 영화 연평해전 사건이 https 차단 정책과 관련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특정 국가에서 영상 콘텐츠를 차단하는 것은 정부 정책과 전혀 상관없는 유튜브의 자체 이용 규정이다. 유튜브 고객센터의 설명에 따르면 콘텐츠를 업로드 한 소유자가 저작권, 내용 등을 이유로 영상을 특정 국가에서만 제공되도록 선택할 수 있다. 또 일부 영상이 현지 법규를 어기는 내용을 담고 있을 경우, 유튜브에서 자체적으로 영상을 국가별로 차단할 수도 있다.https 차단이 원인?…전혀 사실 아님지난 27일 저녁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유튜브 연평해전 차단 사건'은 국내와 해외의 제공 업체 차이가 원인이었다. 국내에 별도의 제공 업체가 선정된 다른 영화와 달리, 연평해전은 국내 유튜브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일부 네티즌들이 주장한 "https 차단 정책이 원인"이라는 주장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접속 지역을 우회할 수 있는 VPN 서비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스위스, 아르헨티나, 일본, 페루, 홍콩 등 나머지 지역에서도 똑같이 차단됐기 때문이다. 유튜브에서는 국가, 지역별로 영상을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을 자체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사진=Youtube 고객센터 갈무리)국가별 콘텐츠 제한 기능도 정부 정책이 아닌 유튜브의 자체 규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는 정부 정책은 영상을 클릭했을 때 '동영상을 재생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를 출력하도록 만들 수 없다. 이처럼 영화 제공 업체와 접속 지역, 유튜브 규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데일리 스냅타임은 "https 차단 때문에 유튜브에서 영화 연평해전을 볼 수 없다"는 정보를 '전혀 사실 아님'으로 판단했다./스냅타임
2019.03.29 I 구자형 기자
  • 에코백이 에코백이 아니다?
  • (사진=이미지투데이)“집에 에코백이 도대체 몇 개인지 모르겠어요, 열 개도 넘는 것 같은데 그 중 한두 개만 사용하니 이게 과연 환경을 생각하는 건지 찜찜하네요”대학생 구슬기(가명·24·여) 씨는 “요즘 에코백이 범람하는 수준으로 많은 것 같다”며 “환경을 생각해 종이나 비닐봉지보다는 에코백을 사용하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오히려 불필요하게 너무 낭비되는 기분이 든다”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동물 가죽이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취지에서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가방을 통칭하는 에코백은 최근 천으로 만들어진 모든 가방을 가리키는 말로 확장돼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대중화로 인해 친환경이라는 에코백의 원래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어떤 사람은 에코백 낭비가 심해서, 어떤 사람은 친환경 소재인지 믿지 못해서 등 이유는 다르지만 스냅타임이 만난 이들은 현 상황에서 에코백이 진짜 Ecobag(친환경가방)인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이데일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신년 희망 메시지를 담은 '2019 신세계 신년 희망 에코백' 증정 행사를 알리고 있다.증정품으로 에코백을 주는 기업·단체 줄이어에코백은 1997년 영국의 디자이너 안냐 힌드마치가 환경단체들과 함께 친환경적인 가방을 내놓으면서 출발했다. 개발 초기에 많은 연예인들이 나는 비닐봉지가 아닙니다(I'm not a plastic bag)이라고 적힌 에코백을 사용하며 이슈가 됐고, 이후 에코백은 전 세계적으로 큰 유행으로 번져나갔다. 비닐봉지 대신 사용되기에 환경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유행 탓에 많은 기업과 단체들이 에코백을 지나치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대학교에서 학회와 동아리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힌 김해솔(가명·22) 씨는 “여러 단체의 행사를 갈 때마다 기념품으로 받거나 구매한 에코백이 집에 많이 있다”며 “사실 낭비라는 생각도 가끔 든다”라고 말했다. 김 씨는 “아무래도 에코백이 다른 물건들에 비해 원가가 낮기 때문에 쉽게 프린트해서 제작할 수 있고, 실용성도 있다고 생각해서 요즘 많은 단체들이 기념품으로 선호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사례는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여러 사이트에서는 기업에서 사은품으로 에코백을 증정하는 행사를 서로 소개하고 있었다. 보통 특정 물건이나 커피, 티켓 등을 구매하면 에코백을 추가로 증정하는 형태였다.직장인 함소원(가명·31·여) 씨는 “아무래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증정품을 받으면 기분이 좋기 때문에 이런 행사가 있으면 다 받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꼭 에코백이 필요하기 때문만은 아니다”며“에코백은 광고하는 기업 마크가 적혀있지 않은, 디자인이 더 예쁜 것들도 집에 많다”라고 말했다. (사진=네이버 검색 캡쳐) 수많은 애코백 증정 행사를 알리는 모습합성원단 사용, 낭비로 본래 취지를 잃었다환경을 지키는 의미에서 출발한 에코백이 패션 아이템이 되면서 시즌마다 새로운 디자인의 에코백을 출시하는 패션브랜드들이 늘고 있다. 그러면서 천연 면과 같이 자연으로 다시 돌아가는 원단이 아닌 합성 원단을 사용해 에코백을 제작하는 사례도 점점 늘고 있다.익명의 한 패션 디자이너는 “천으로 만든 한쪽 팔에 걸치는 모든 가방을 에코백이라고 부르는 경향이 생겼다”며 “그러다보니 친환경 소재나 본래 취지와는 관계없이 브랜드에서 나오는 비슷한 가방들이 모두 에코백이라는 이름을 사용해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명품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비닐백들도 한국에서 에코백이라고 불리는 경우도 있다”라고 덧붙였다.에코백을 지속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계속 새로운 제품을 더 선호하는 것에 대해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대학생 김소은(가명·23·여) 씨는 “에코백이 방수가 안돼서 쉽게 지저분해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주위에 보면 워낙 에코백 가격이 저렴하고 증정도 많이 하다 보니 세탁해서 사용하기보다는 다른 에코백을 다시 구매해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씨는 “에코백의 원래 취지에 맞게 낭비는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바람을 드러냈다.가볍고 저렴하기에 전 세대에 걸쳐 대중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발전한 에코백의 본질을 잊지 말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에코백이 어떻게 발전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스냅타임
2019.03.25 I 정성광 기자
  • [펫팸, 육아를 뛰어넘다]사료 등 품질 믿어도 되나요
  • (사진=이미지투데이)"솔직히 사료비 등 비용 부담이 크죠. 그래도 어쩔 수 없어요, 애초에 아이가 건강하길 바라니까 비싸고 부담돼도 좋은 거 사 먹이고 입히고 싶어요."고양이 세 마리, 개 한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고 밝힌 곽인석(가명·33) 씨는 반려동물들에게 비싼 외국산 사료만 먹인다. 그는 “(아이들이)건강이 안 좋아져서 병원에 가면 돈이 최소 몇 십에서 몇 백까지 들기 때문에 애초에 건강하길 바라니까 부담이 돼도 마트에서 파는 국산 사료보다 1.5배에서 2배 정도 비싸지만 믿을만한 외국산 사료를 준다”며 위와 같이 말했다.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지난달 1일 발표한 2018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구의 비율은 전체 가구의 23.7%로 밝혀졌다.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구 수는 약 511만 가구로 추정되며, 전체 가구 중 개를 기르는 가구는 18%(507만 마리), 고양이는 3.4%(128만 마리), 토끼, 새, 수족관동물 등을 기르는 가구는 3.1%(117만 마리)로 추정된다. 이처럼 반려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삶이 익숙해진 현재, 다양한 이유로 경제적 부담을 겪고 있다는 반려인(반려동물 보호자)들의 이야기를 스냅타임이 들어봤다. (사진=박소정 씨 제공) 사료에 적힌 불분명한 성분표시 및 배합 비율이 달라질 수 있다는 표시반려인들, 비싼 제품 선택할 수밖에 없는 속사정스냅타임이 만난 반려인들은 저렴한 국산 사료들이 있지만 이는 선택사항에 두지조차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유상은(가명·27·여) 씨는 “사료는 안전성 문제와 처방식 등 때문에 대부분 수입품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라며 “국내 사료는 재료 속이기, 알레르기 반응 등의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믿을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성분 표기 등에서 확실한 외국산을 사용하는 것이 믿음이 가기 때문에 비싸도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는 박소정(가명·33·여) 씨는 사료에 들어가는 돈이 부담돼 직접 간식이나 사료를 만들어 먹인다고 했다. “국산 사료에 경우 반려견이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옥수수, 콩 등의 곡물 성분이 포함된 경우가 많아, 저렴한 사료를 먹고 반려견이 토를 한 적도 있다"며 "저는 고급 사료 가격이 부담돼 직접 고기와 야채를 섞어서 수제 사료를 만들어 준다"라고 말했다.스냅타임이 사료들을 확인한 결과 실제로 사료에 적힌 성분들이 사람이 먹는 것과 다르게 몇 % 들어가는지 적혀 있지도 않고, 공장 사정에 따라 배합 비율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표시도 돼있었다. 게다가 재료에 대한 원산지도 적혀 있지 않아 재료가 어디서 오는지 조차 알 수 없었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스냅타임이 만난 반려인들은 1.5배에서 2배가량 비싸더라도 검증된 외국산 제품들을 선호한다고 말했다.사료뿐 아니라 가구나 카펫, 장난감 등에 들어가는 비용도 부담된다고 말한 반려인도 있었다. 정은하(가명·24·여) 씨는 "강아지가 소파나 침대를 오갈 때 사용할 계단을 사려고 했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포기했다"며 "미끄러운 아파트 마룻바닥 때문에 강아지의 슬개골 탈구가 걱정돼서 집 전체에 애견매트를 깔았는데 그 가격도 만만치 않았다"라고 말했다. (사진=이미지 투데이)천차만별 동물병원 진료비, 보호자들 허리 휜다반려인들은 동물병원 진료비에 대해서도 고충을 토로했다. 유상은 씨는 “전에 고양이가 방광염에 걸려서 이 주 정도 입원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입원비 포함해서 병원비가 300만원 넘게 나왔다”고 말했다. 또 “진료비가 병원마다 천차만별이라 싸고 진료를 잘해주는 곳을 찾기가 어렵다”라고 불만을 표현했다.박소정 씨도 “정기적으로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비나 구충제 값이 당연히 보험 적용 안 되니 부담스럽다"며 "이사를 가서 병원을 어쩔 수 없이 옮긴 적이 있는데 같은 구충제를 주는데도 가격이 두 배 정도 저렴해서 놀란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한국소비자연맹(회장 강정화)이 지난 2013년 서울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289개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동물병원별로 진료항목에 따라 진료비가 2.5배에서 18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병원별로 가격 차이가 많이 나고 있으나 진료비를 게시하고 있는 동물병원은 조사대상 병원의 20% 미만이었다.1999년 이전에는 동물병원 표준 진료비 제도로 진료비가 정해져 있었지만, 자율 경쟁을 통해 진료비를 낮춘다는 명목하에 이 제도가 폐지됐다. 하지만, 병원들 사이의 진료비 담합이나 진료비의 과도한 편차 탓에 소비자들에게 오히려 과도한 부담이 주어져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돈도 중요하지만, 하나의 생명체"이에 대해 유상은 씨는 “국가에서 동물권이나 동물복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서 “매번 생기는 일이지만 동물을 생명이 아닌 사유재산으로만 취급하다 보니 병원비를 경쟁에 붙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짜 정보들이 많아 정확한 정보를 찾기가 어렵다”며 “병원비, 약값 등의 표준 가격을 정확히 공시한 사이트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곽인석 씨도 “사람이 먹는 음식이라면 이렇게 소홀하게 관리하겠느냐”며 “반려 동물 몸에 안 좋을 수 있는 성분이나 사료 구성에 대해 기본적으로 정확한 정보를 제작 업체에서 알기 쉽게 제공하도록 강제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처럼 반려동물 건강을 위해 보호자들이 커뮤니티에서 직접 안전한 제품을 정리해서 공유해야만 하는 형태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박소정 씨는 본인이 스스로 반려견 사료를 만드는 법이나 반려견 정보에 대해 공유하기 위해 블로그를 운영 중이라고 밝히며 "많은 반려인들이 반려동물의 안전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이렇게 서로 알고 있는 정보를 공유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또 "안전은 가장 기본인데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사료나 진료비와 같은 부분들은 정확히 통일하고 기준을 세우길 바란다"라고 바람을 표명했다.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반려인들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사료와 병원비에 대한 기준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창구도 존재하지 않고 정보도 반려인들 커뮤니티에서 공유하는 것이 대부분인 현 상황에서 반려인들의 경제적 부담과 가격 편차로 말미암은 이 논란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스냅타임
2019.03.15 I 정성광 기자
  • [생생확대경]中 유니콘 탄생의 네 가지 법칙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3년 전 찾았던 중국 베이징 중관춘창업거리(中關村創業大街)의 음식점에 대한 흥미로운 경험은 그 이후 저녁 자리 단골 소재가 됐다. 중관춘 내 ‘1911’이라는 음식점이었는데 중국 칭화대 설립연도를 따 이름을 지은 식당이었다.식당에 들어서니 종업원은 예약된 방까지만 안내하고 사라졌다. 아무리 찾아봐도 메뉴판은 없었다. 멋쩍게 가져온 찻물만 홀짝이다가 함께 간 중국 측 인사가 메뉴 선정하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줬다.먼저 스마트폰의 위챗으로 식탁 위에 있는 QR코드를 인식한다. 스마트폰 화면에 메뉴가 나타나고 각자 좋아하는 메뉴를 클릭하면 선정된 전체 주문 내역을 볼 수 있다. 식사를 마친 후 계산대에 음식값을 내는 과정이 없었다. 이미 위챗페이로 중국 측에서 계산을 끝냈다고 했다. 중관춘 스타트업의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거리를 실현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뒤바뀐 투자 트랜드4~5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투자자들은 한국의 트랜드를 보고 그것에 맞는 중국기업에 투자했다. 하지만 지금은 중국에서 뜨는 트랜드를 보고 한국에 투자하는 흐름으로 완전히 변했다.지난 1월 발표한 CB인사이트 자료를 보면 중국 기업이 전 세계 유니콘의 30%에 달한다. 중국 85개의 유니콘을 분석한 결과 공통으로 4가지 배경이 있었다. 훌륭한 인재, 적절한 펀드, 데이터 접목, 그리고 정부의 지원이다.매년 밸류를 2배 이상 끌어올리면서 1~2억 달러, 많게는 6억 달러씩 투자를 받는 기업이 다수다. 여러 유니콘이 1~2년이 채 안돼 이런 자금을 유치한다.이렇듯 중국은 인재, 돈, 데이터, 정부 지원이 함께 돌아가는 선순환 생태계 구조다. 어느 하나만 가지고 돈과 인재가 몰리진 않는다. 중국은 인재가 스타트업을 만들고 갈 수 있는 생태계가 크다는 것이 강점이다. 뛰어난 엔지니어가 중국에 와서 창업하는 것은 애국심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큰 부를 얻을 수 있다는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이다. 유니콘이 만들어지고 성공하는 배경이다.◇‘제2 벤처 붐’ 우선조건 ‘규제 철폐’전문가들은 한국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로 규제를 꼽는다. 전통산업을 보호하는 규제 등으로 혁신기업이 성장할 수 없는 조건을 만든다는 주장이다. 창업은 앱 개발 등 소프트웨어(SW) 분야에 집중돼 있다. 벤처 투자는 여전히 재정·모태펀드 중심이다. 민간 자본의 자율 투자 확대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규제로 자유롭게 도전할 수 있는 제도 등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아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하는 신산업 출현과 우수 인력 유입은 여전히 요원하다. 스타트업ㆍ벤처업계 반응은 냉소적이다. “한국이 사업하기 어려운 나라인 건 불필요한 규제 때문인데, 정부 돈을 풀어서 유니콘 기업을 만들겠다는 발상 자체가 비현실적”이라고 했다.이러한 가운데 지난 6일 정부가 제2 벤처 붐 확산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24장짜리 대책에는 규제 개혁 정책을 찾아볼 수 없다. 2022년까지 12조원의 돈을 쓴다고 한다. 규제 철폐와 개혁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와 책임감을 발휘해야 한다. 그래야 12조원 혈세의 값어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않겠는가.
2019.03.12 I 문승관 기자
르노삼성, 브랜드 캠페인 실시..가수 박효신과 콜라보
  • 르노삼성, 브랜드 캠페인 실시..가수 박효신과 콜라보
  •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르노삼성 자동차는 11일 창립 20주년을 맞아 ‘조금 다른 특별함’을 주제로 한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을 시작한다.르노삼성 관계자는 “지난 20년 동안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구축해 온 제품·AS·세일즈 등 의 분야를 고객들의 관점과 언어로 전달하고자 주제를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캠페인을 위해 제작된 광고 영상에는 가수 박효신과 대한민국 재즈 1세대를 대표하는 보컬리스트 박성연이 함께 출연했다. 특히 박효신은 데뷔 20년만의 첫 CF촬영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박효신은 평소 존경하던 재즈 보컬리스트 박성연과의 콜라보레이션 제의 내용에 출연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보컬리스트 박성연은 대한민국 재즈의 산 역사이자 ‘대모’로 불리며,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왕성한 공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광고 영상의 배경음악에는 박효신과 박성연이 함께 부른 음원 ‘바람이 부네요’를 삽입했다. 음원은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서도 감상 및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르노삼성자동차 브랜드 캠페인의 마이크로 사이트에서는 고객 참여형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기간은 4월30일까지다.사이트를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사진 공모이벤트를 실시한다. 당첨자에게는 제주도 여행 상품권(1명), 호텔 뷔페 이용권(20명), GS 칼텍스 5천원 상품권(50명)이 증정된다.공유 이벤트도 진행된다. 일상 속 ‘조금 다른 특별함’을 담은 이미지를 해시태그와 함께 원하는 카테고리에 올려 참여할 수 있다. 당첨자에게는 최신형 휴대폰 갤럭시S 10(1명), CJ 10만원 기프트 카드(10명), 베스킨 라빈스 파인트(150명)을 제공한다.
2019.03.11 I 임현영 기자
https 차단의 3가지 논란..검열은 아니라는데
  • https 차단의 3가지 논란..검열은 아니라는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정부가 음란물·불법도박 등 불법정보를 ‘보안접속(https)’하는 방식으로 유통하는 해외 인터넷사이트를 차단하자 검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 삶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통제 수위를 높인 것이다. 정부 발표이후, ‘ https 차단 정책에 대한 반대 의견’이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등장했고 광화문 한복판에선 ‘야동 안 보는 자 내게 돌을 던져라’는 1인 시위까지 등장하는 등 논란이 뜨겁다.https가 뭐길래 인터넷 검열 논란이 제기되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①‘https 차단’은 검열인 패킷감청과 다르다.하지만, ②정부의 차단기술 고도화가 결국 검열로 이어질 것이라든지, 건전한 인터넷 환경을 오로지 정부(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판단하는 데 대한 우려는 있다. 또 ③정부가 특정 사이트를 차단하면 정부가 어쩌지 못하는 유튜브로 해당 영상이 몰리는 등 근본적인 해결책은 안 된다는 평가도 나온다.▲SNI 차단 흐름도①https차단, 검열은 아니다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https 차단’에 쓰인 ‘SNI(Server Name Indication) 차단’은 통화내용을 직접 듣는 패킷감청은 아니라고 말했다.그는 다음의 사례를 들었다. 어린 아이들까지 음란통화에 빠져드는 걸 걱정한 왕은 전화번호부(DNS, Domain Name System)에서 음란전화업체인 A기업을 지우라고 했는데, 음란전화업체 A는 ‘https’라는 암호기술을 이용해 전화가 실제로 어디로 연결되는지 교환원이 모르게 감춰버리는 묘안을 낸다. 그래서 참다 못한 왕은 보다 진일보된 차단방식을 고민했고 이게 ‘SNI(Server Name Indication) 차단’ 방식이다. 이는 ‘https란 기술을 쓸 때 암호화가 본격적으로 개시되기 직전에 순간적으로 업체 A 이름이 드러난다’는 허점을 이용한 것이다. 순간적으로 노출된 A의 이름을 보고 교환원은 전화를 연결시킬 지 차단할지 결정할 수 있다.김 교수는 ““SNI 방식은 통화 내용을 직접 듣는 패킷 감청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이런 식으로 정부가 계속해 대응수위를 높여가면 언젠가 통화내용까지 감청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음란통화를 걸러내거나 나를 검열하지 않겠냐는 우려가 있는 것 같다. 적절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②차단된 사이트, 방심위가 결정..과도한 심의 국가 한국이번에 차단한 해외 인터넷 사이트는 895건으로 대부분 불법도박과 음란물이다. 그리고 차단 사이트 결정은 여야 추천 9명의 위원이 있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5명 통신심의소위원회 위원들이 했다.방심위는 정보통신망법(44조의7, 불법정보의 유통금지 등)에 따라 음란물, 명예훼손, 불법도박 정보, 국가보안법 금지정보 등을 삭제하거나 차단하는 업무를 한다. 방심위 관계자는 “https차단 논란과 별개로 방심위는 불법정보유통을 금지하는 법령에 따라 심의업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음란물의 경우 시대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단순하게 성기가 노출됐다고 해서 영화나 예술작품까지 차단하지 않는다. 최대한 대법원 판례에 맞추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에 https차단으로 접근 통제된 사이트들하지만 방심위가 인터넷이용자의 자유로운 콘텐츠 접근 권리를 제한한다는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불법정보에 해당되는 음란물의 수위를 어디까지로 할지는 결국 대법원 판단이 있어야 하는데 방심위는 한 해 평균 15만 건(출처: 한국인터넷투명성보고서)이나 불법정보 접속차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사)오픈넷 김가연 변호사는 “성기 노출 포르노에 대한 차단 논란뿐 아니라 외국인 기자가 운영하며 북한의 정보통신기술 현황을 전달하는 ‘노스코리아테크’를 국가보안법 위반 정보로 차단했다가 법원에서 위법 판결을 받은 사례도 있고, 웹툰 레진코믹스를 음란 사이트로 차단했다가 이용자들의 항의로 하루 만에 번복한 해프닝도 있었다”며 “접속차단 기술의 강화가 달갑지 않은 것은 우리나라의 과도한 인터넷 심의 제도와 맞물려 이용자의 정보 접근권을 침해할 위험이 더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③유튜브에 있는 음란물은 통제 못해..풍선효과또 다른 논란은 정부가 유튜브를 접속차단하지 않는 이상, 유튜브에 올라 있는 전 세계 음란물 등 정부가 말하는 불법정보를 통제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이다. 방심위 관계자는 “서버가 외국에 있는 구글 유튜브에 게시물 삭제를 요청해도 구글 측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왕이 진일보된 음란전화 차단 방식(https 차단=SNI 차단방식)을 고안해 음란전화 업체 A사를 교환원(통신사)을 통해 차단해도, B사(유튜브)에 A사가 음란정보를 올리면 어쩔 수 없는 셈이다.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성범죄 동영상 등 범죄 동영상은 즉각 차단하고 삭제하는 게 맞지만, 경계가 모호한 음란물 등까지 모두 지우라면 국내 미디어 플랫폼이 아니라 유튜브로 이용자들이 몰려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인터넷 실명제이후 국내 동영상 플랫폼은 어려워지고 유튜브는 잘됐던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2019.02.14 I 김현아 기자
"불법사이트 차단, 과잉조치" 반발에도…방통위 "문제 없다" 정면돌파
  • "불법사이트 차단, 과잉조치" 반발에도…방통위 "문제 없다" 정면돌파
  • 방송통신위원회.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디지털성범죄영상· 불법도박·저작권 위반 콘텐츠가 담긴 해외 인터넷 사이트 접속 차단 고도화 조치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방송통신위원회가 정면돌파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12일 방통위는 불법 콘텐츠가 담긴 해외 인터넷사이트들이 국내 당국의 시정조치를 무시하고 보안접속(https)과 우회접속 방식을 이어가자 ‘SNI(서버네임인디케이션) 필드 차단’ 방식을 동원해 이들 사이트들을 차단했다. 방통위 조치가 내려지자 인터넷에선 남성들을 중심으로 패킷 감청과 검열 및 표현의 자유 침해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방통위는 13일 경기도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불법 인터넷사이트의 보안접속·우회접속 차단 조치의 적법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효성 위원장과 상임위원들은 해외 불법사이트 접속차단 조치와 관련해 방통위 차원의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를 요구했다.방통위 사무처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보안접속 차단이 패킷 감청이나 인터넷 검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적법절차를 거쳐 인터넷사업자에게 시정명령을 하면 인터넷사업자가 이를 바탕으로 차단하는 것이다. 기술적 차단 과정에 정부 개입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국내 인터넷사이트에서 불법도박, 디지털성범죄 영상, 저작권 침해 콘텐츠가 유통될 경우 방심위 심의를 거쳐 삭제 요구를 받고, 삭제하지 않으면 형사처벌 등의 여러 처벌을 받게 된다”며 “하지만 텀블러 등 해외사이트는 시정요구를 전혀 수용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고 전했다.실제 지난해 방심위 심의를 통해 불법 정보를 이유로 삭제·차단 조치를 내린 23만건 중 18만건이 해외 사이트였다. 이중 70%인 12만건 이상이 보안접속(https) 사이트로 운영되어 완벽한 차단이 되지 않고 있었다. 방통위는 성 관련 인터넷사이트 접속 차단과 관련해서도 대법원 판례에 의해 불법 음란물이나 아동 음란물에 해당하는 경우만 해당한다며 합법적인 성 영상물은 차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날 차단한 해외 사이트 895건 중 86.7%인 776건이 불법 도박 사이트였다고 부연했다.정부·여당 추천 상임위원들도 방통위 조치를 옹호하며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를 방통위 사무처에 당부했다.고삼석 위원은 “기존 차단 방식으로는 불법 영상물 사이트에 대한 보안접속과 우회접속을 막는 데 한계가 있어 법집행과 이용자 피해라는 문제가 있었다”며 “국회, 언론,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실효성 있는 차단 방법을 강구해왔다”고 강조했다.그는 “법원의 허락 없는 감청은 불법이다. 감청에 대한 우려는 안 해도 된다”며 “SNI 필드 차단 방식은 설정 정보만 보는 것으로서 패킷 감청으로 보는 건 무리가 있다”고 잘라 말했다.허욱 위원도 “일반 이용자 입장에선 차단된 사이트에 접속했을 때 보이는 ‘블랙아웃’에 대해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언론에서 제기되는 우려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효성 위원장은 “사용자 입장에서 갑자기 블랙아웃이 되면 바이러스 감염 등을 우려하는 것 같다”며 “접속에 대한 경고화면이 뜨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방통위가 12일 불법 인터넷사이트 차단 고도화 조치를 발표한 이후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https를 차단 반대’ 청원에 12만명이 넘는 동의가 이어졌다. 청원인은 “https를 차단하기 시작할 경우 지도자나 정부에 따라서 자기 입맛에 맞지 않거나 비판적인 사람들을 감시하거나 감청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반면 정부 조치에 대한 찬성 입장을 담은 청원도 나왔다. 청원인은 “정부에서는 https가 개인 검열에 사용되지 않고 단지 불법·유해사이트 차단에 사용된다는 것을 증빙해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2019.02.13 I 한광범 기자
불법 해외사이트 차단 강화에…일각 "과한 조치" 반발
  • 불법 해외사이트 차단 강화에…일각 "과한 조치" 반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정부가 해외 인터넷사이트 불법정보 차단 조치 강화안을 발표하자 일부 남성들을 중심으로 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는 반발을 일축하며 차단 강화 조치를 이어가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방통위는 12일 불법 정보가 담긴 해외 인터넷사이트에 대해 ‘SNI(서버네임인디케이션) 필드’ 방식을 이용해 차단 강화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이번 조치는 디지털 성범죄 영상, 불법도박, 저작권 위반 정보를 이유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차단이 결정된 사이트를 대상으로 한다. 방심위가 통신사업자에게 차단이 결정된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보하면 통신사업자가 ‘서버 네임’을 확인해 이를 차단하는 방식이다. 정부가 ‘SNI 필드’ 방식을 꺼내 든 것은 불법정보 해외 인터넷사이트 차단에 대한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방심위는 국내 인터넷사이트와 마찬가지로 불법 정보가 담긴 해외 인터넷사이트에 관련 정보 삭제를 요청하지만 이에 응하는 사이트는 극히 일부에 그친다.지난해 방심위로부터 삭제·차단 조치를 받은 해외 인터넷사이트 18만 곳 중 70% 이상이 방심위 결정을 무시하고 불법 정보를 버젓이 사이트에 그대로 노출했다. 정부는 차단 조치를 내렸지만 이들 사이트들은 보안접속(https)과 우회접속을 통해 이를 회피했다. 정부가 새로 꺼낸 ‘SNI 필드’ 방식은 서버 이름 자체로서 차단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 같은 보안접속·우회접속이 어렵다.하지만 이 같은 조치가 12일 현실화되자 일부 남성들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었다. ‘표현의 자유의 침해’라는 주장부터 ‘패킷 감청이나 검열이 될 수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https 차단 정책에 대한 반대 의견’이라는 청원엔 13만명 넘게 참여했다.청원인은 “목적에 동의하지만 https를 차단하는 것은 초가삼간을 다 태워버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https를 차단하기 시작할 경우에 지도자나 정부에 따라서 자기의 입맛에 맞지 않거나 비판적인 사람들을 감시하거나 감청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청원에는 “야동(야한동영상) 사이트 차단은 사생활 침해”라는 주장까지 나오기도 했다.이 같은 주장에 대해 허욱 방통위 상임위원은 “불법정보 유통으로 돈 버는 사람이 존재하고 반대편엔 피해자도 존재한다”며 “이런 불법유통 사업자들이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며 뒤에 숨어버리면 철저히 걸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방통위 관계자도 “차단되는 성 관련 사이트는 대법원 판례에 의해 불법 음란물이나 아동 음란물에 해당하는 경우만 해당한다”며 “합법적인 성 영상물은 차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19.02.13 I 한광범 기자
전셋값 폭락하는데 '전세가율'이 올랐다고?
  • 전셋값 폭락하는데 '전세가율'이 올랐다고?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연말 연초, 전셋값 폭락으로 ‘깡통전세’ 공포가 확산하고 있지만 한 부동산 통계에서는 ‘갭투자(전세를 끼고 집을 매입하는 투자방식)’ 열기를 반영하는 지표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이 오히려 반등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1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9.8%로 전달보다 0.4%포인트 올랐다. 한강 이남 11개구는 57.1%로 2.7%포인트, 한강 이북 14개구는 63.0%로 0.1%포인트 뛰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 2016년 6월(75.1%) 이후 지속 하락 곡선을 그려 왔는데, 2년 반 만에 반등한 것이다.그러나 이는 통계 오류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KB부동산 자료를 보면 올 1월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전월 대비 0.014%, 전세값은 0.101% 하락했다. 전세가율은 매매값과 전셋값에 따른 비율이기 때문에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하더라도, 전세가격의 상승폭이 그보다 높으면 오를 수 있다. 그러나 KB주간동향을 보면 1월 마지막주(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11% 하락하며 10주 연속 낙폭을 키웠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내리며 4주 연속 약세를 보였다. 1월 한 달 전셋값 하락폭이 매매값 하락폭보다 훨씬 큰 상황이기 때문에 1월 전세가율이 상승한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감정원 통계를 보면 1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9.4%로 전월 대비 무려 6.5%포인트 떨어졌다. 2013년 6월 이후 처음으로 60%대 밑으로 하락한 것. 감정원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하거나 상승하더라도 오름폭이 줄어드는 반면, 전셋값 하락폭은 훨씬 컸기 때문에 전세가율이 하락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전세가율은 주택시장 가수요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다. 전세가율을 통해 가수요와 실수요 비중 수준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이 지표가 높을 수록 이른바 갭투자가 횡행하는 등 부동산 경기가 과열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연초 서울 부동산 시장은 1월 아파트 거래 건수가 6년래 최저치를 찍는 등 극도로 냉각기를 보내고 있다. 같은 조사 내 통계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셈이다.KB부동산은 한국감정원 등과 더불어 부동산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사이트 중 하나다. 지난 2001년 KB국민은행에 합병되기 전인 주택은행 시절부터 전통적인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KB의 주택가격 종합지수는 무려 1986년부터 집계돼 있을 정도로 국내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현재 신규 입주단지들이 잔금대출을 할 때 담보 기준 가격도 대개 KB 시세를 기준으로 할 정도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부동산 정보사이트 ‘서울부동산정보광장’도 KB부동산 통계를 활용해 매매거래 시세정보를 제공하고 있다.KB부동산 측은 조사 표본 개편에 따라 전셋값이 소폭 오른 것으로 집계되면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세가율 집계의 판단이 되는 중위가격(주택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때 중앙에 위치하는 가격)을 보면 1월 서울 아파트값이 전달보다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1월에 조사 표본을 기존 3만300개에서 3만1800개로 늘리면서 실제 현상과 다소 괴리감이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19.02.12 I 정병묵 기자
"설 연휴 해킹 안 당하려면 이렇게" 안랩, 8가지 수칙 공개
  • "설 연휴 해킹 안 당하려면 이렇게" 안랩, 8가지 수칙 공개
  • 안랩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설 연휴를 맞아 보안 사고를 예방하고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수칙으로 ‘수상한 사이트 접속 금지’와 ‘공개 와이파이 이용 자제’, ‘출처 불분명한 링크 실행 금지’ 등이 꼽혔다.1일 정보보안 업체 안랩(053800)은 설 연휴 기간 ‘사용기기별 보안수칙’을 발표했다. PC와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즐기면서 겪을 수 있는 각종 보안위협에 대한 주의사항을 담았다.◇불법 토렌트는 이용하지도 말라우선 PC에서는 동영상, 게임, 만화 등을 즐길 때 우선 토렌트 사이트, 불법 성인사이트 등 보안 취약 웹사이트 접속을 자제해야 한다.웹사이트 내 광고에 있는 취약점을 활용한 개인정보탈취나 랜섬웨어 감염 등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예 유명 콘텐츠를 사칭해 악성코드를 유포한 사례도 있었던 만큼, 이용 자체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안랩은 또 이 밖에 △운영체제(OS)와 웹 브라우저, 오피스 소프트웨어의 최신버전 업데이트 △V3 등 백신 프로그램 설치와 자동 업데이트·실시간 감시 기능 실행 △안정성이 확인되지 않은 불법 공유 SW·콘텐츠 이용하지 않기 등을 제시했다.◇공공 와이파이 사용 자제, 문자 속 링크는 실행 주의스마트폰의 경우 고속도로 휴게소, 기차역 등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공공 와이파이 사용 자제를 당부했다. 해킹 공격자가 주요 공공장소의 공유기를 해킹하거나, 기관사칭 무료 와이파이를 개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경우 해당 와이파이에 접속한 기기(스마트폰, 패드 등)의 정보 탈취 위험이 있다.또 기차표·항공권·숙박 예약, 여행지 정보 검색, 지인간 선물 교환, 안부인사 등으로 스마트폰 이용이 더욱 활발해지는 점을 노려 이를 가장한 문자메시지(SMS)나 이메일로 공격하는 경우도 많다.특히 스마트폰은 주소록, 사진, 금융정보 등 민감한 정보를 다양하게 갖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안랩은 V3 모바일 등 스마트폰용 백신 설치·실행은 물론, 의심스러운 링크를 실행하거나 정보를 입력하지 말 것을 권장했다.안랩은 또 설 연휴 기간 동안에도 주요 대응 부서가 24시간 근무 체제를 가동하며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신종 악성코드 발견 시 긴급 엔진 업데이트 제공 등 보안 위협에 상시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19.02.01 I 이재운 기자
  • 커넥츠 소리드림, 유튜버 '뷰신'과 콜라보 영상 100만뷰 돌파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에스티유니타스의 영어회화 브랜드 커넥츠 소리드림은 인기 뷰티크리에이터 ‘뷰신’의 소리드림 학습과정을 담은 영상이 공개 2주 만에 조회수 100만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소리드림은 짧은 기간 동안 영어 실력이 향상되는 모습을 이용자들에게 직접 보여주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구독자 20만명을 보유한 ‘뷰신’과 함께 9개월 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영상은 9개월만에 변화된 뷰신의 영어실력을 비포·애프터 형태로 제작한 것으로, 지난달 31일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뷰신의 실력 향상을 도운 소리드림만의 공부법이 담겼다. 암기나 한글 해석이 아닌 영상 및 이미지 위주로 공부하는 ‘시냅스’는 물론 상황에 맞는 패턴으로 익히는 리듬패턴 학습법과 30분 집중연습, 연습한 부분을 녹음을 통해 들어보는 녹음파일 만들기 등을 소개했다.이와 함께 소리드림은 100만뷰 돌파를 기념해 공유하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당 영상 URL을 복사해 자신의 SNS에 업로드 후, 공유한 페이지 URL을 소리드림 사이트 이벤트 창에 입력하면 된다. 참여자 전원에게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제공하며, 추첨을 통해 영화 예매권을 증정한다.한편 커넥츠 소리드림은 미드(미국드라마)를 비롯한 예능, 팝송과 같은 미국 현지 콘텐츠를 활용해 미국인들이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표현들을 배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19.01.24 I 권오석 기자
항암제 벤처에 50억… 이우현 OCI 사장 '바이오 야심'
  • 항암제 벤처에 50억… 이우현 OCI 사장 '바이오 야심'
  • 이우현 OCI 사장[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우현 OCI 사장이 유망 벤처 지분 투자를 통해 바이오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낸다. 이는 지난해 7월 바이오사업본부 발족 후 첫 투자 결실로, 인수 대상은 췌장암 항암제 개발 벤처를 택했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공급과잉으로 핵심 사업인 폴리실리콘 부문이 부진을 겪고 있는 만큼, 신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바이오 분야에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글로벌 화학·에너지 기업 OCI는 췌장암 항암 후보물질과 신규 약물전달기술 보유한 국내 벤처기업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와 50억원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 진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통해 OCI는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 지분 29.3%를 보유,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공동 개발권과 신규 약물 우선 검토 권리 등을 확보하게 됐다. 2017년 5월 설립된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는 항암제 나노의약품에 특화된 약물전달시스템 연구개발회사다. OCI는 이들이 보유한 췌장암 치료 후보물질 ‘SNB-101’과 ‘이중나노미셀’ 플랫폼 기술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OCI에 따르면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는 SNB-101과 이중나노미셀 기술을 모두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SNB-101은 다양한 부작용 때문에 사용이 제한적이던 기존 세포독성항암제의 단점을 해소했다”며 “대량생산검증 단계를 통과했고, 유럽연합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 인증을 가진 항암제 전용공장에서의 시험 생산에도 성공했다”고 말했다.SNB-101은 현재 전임상(동물 대상 시험) 후기단계다. 올 하반기에는 미국 식품의약처(FDA) 및 한국 식약처에 임상 1상 승인을 앞둔 상태다. 이중나노미셀은 난용성 약물 고분자 물질로 이중으로 둘러싸 용해도를 높여 암세포에 직접 도달하는 확률을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는 기술이다. OCI는 지난해 5월 부광약품과 합작회사인 비앤오바이오를 설립하는 등 바이오 분야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OCI 바이오사업본부는 국내외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의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해 신약 개발에 필요한 투자는 물론 개발, 임상, 생산, 기술이전, 네트워킹 등 광범위한 범위의 바이오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다양한 질환 분야 투자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OCI의 바이오 분야 집중은 최근 태양광 산업 현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태양광 정보 사이트 PV인사이트에 따르면 폴리실리콘 가격은 1kg당 8.95달러로 1년새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kg당 14달러는 넘어야 수익이 난다고 보고 있다. OCI 바이오사업본부장 최수진 부사장은 “항암제 치료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와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번 투자를 글로벌 항암 치료제 시장에 진출하는 초석으로 삼고, 향후 혁신 플랫폼 기반 및 항암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올해 60주년을 맞은 OCI는 화학과 태양광이라는 안정된 비즈니스를 바탕으로 미래 고부가가치인 바이오 사업 확대를 통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한 췌장암 치료 후보물질 ‘SNB-101’(사진=OCI).
2019.01.22 I 김미경 기자
①'좋아요', 날씨까지 감안해 취향 저격 추천
  • [AI 음원시대]①'좋아요', 날씨까지 감안해 취향 저격 추천
  •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기분이 우울하다면 이 음악 어때요?’음악 사이트가 내 감정 상태를 감안해 선곡을 해준다. 날씨, 상황, 음악적 성향 등 감안하는 요소에 따라 선곡이 달라진다. AI(인공지능) 기반 큐레이션을 통한 개인의 취향 저격. 각 음악 사이트들이 내세운 2019년 승부처다.상위권 사업자 멜론, 지니, 벅스는 물론 ICT 기업 SKT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신생 플로(FLO)까지 AI 큐레이션을 올해 음악 서비스 시장의 승패를 좌우할 요소로 꼽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보조를 맞춘 변화다. 차트 기반 인기곡, 신곡 위주로 설정된 곡들을 주로 들은 이용자들의 사이트 이용 패턴이 개인 취향 중심으로 바뀌면서 그 동안 AI 큐레이션의 다양한 시도를 해온 멜론, 지니, 벅스는 본격적인 서비스 대중화에 나서고 있다. 플로는 ICT 기업 SKT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만큼 기술력에서는 기존 사업자들에 뒤질 게 없다는 입장이다. ◇ 멜론, 방대한 빅데이터로 만족도 높은 선곡멜론은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로서 이용자가 가장 많은 데다 모체인 서울음반부터 이어져온 음악에 대한 전문성, 그 동안 확보해온 빅데이터의 양 등에서 타사에 앞선다. 이용자 개인이 보여온 선곡 패턴과 연령, 감정, 날씨 등 제반 상황이 비슷한 상황에서 더 많은 사람들의 패턴을 분석해 내놓는 선곡이 높은 만족도를 제공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이용자 개인이 팬으로서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음원을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를 보여주고 이를 친근도로 표시해주는 등 재미를 주는 요소를 다양하게 갖춘 것도 장점이다. 국내의 오래 전 음원과 해외 음원, 클래식 등 장르적 다양성도 갖췄다. 업계 최다인 4000만곡의 음원을 확보하고 있다.◇ 지니, 유사곡 추천-사운드 인식 ‘차별화’지니의 AI 큐레이션은 이용자가 들은 노래와 유사한 곡들을 계속 추천해주는 기능이 있다. 음성인식뿐 아니라 카페 등에서 나오는 음악을 파악해 제목을 찾아주고 틀어주는 사운드 인식 기능도 제공한다. 좋아하는 아티스트 4명을 정하면 이 아티스트들의 노래를 계속 들려주는 기능으로 10대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지니는 고음질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도 하고 있다. 고음질 음원은 용량이 크지만 KT, LGU 이용자들은 데이터 차감 없이 해당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벅스, 고도화된 서비스 기반 정교한 추천벅스는 2014년부터 AI를 통한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자신들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의 고도화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용자들이 음악을 듣는 패턴뿐 아니라 검색, ‘좋아요’ 클릭까지 감안해 정교한 추천이 가능하다.팬들의 요구에 맞춰 고음질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10년째다. 좋은 음질의 음악을 자동차, 냉장고 등 다양한 곳에서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기술연동에도 앞서 있다. 2014년 BMW 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시작으로 삼성전자 패밀리 허브 냉장고 등에 벅스 최신차트를 탑재하고 추천 등 기능을 완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연동했다.◇ 플로, 개인 경험 바탕 맞춤형 선곡플로는 이용자 개인의 선곡 경험과 취향을 정교하게 분석한 음악 추천이 차별화 포인트다. 이용자의 나이, 상황 등을 바탕으로 비슷한 사람들의 취향을 엮은 빅데이터에 더해 보다 개인 취향에 맞춘 정교한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용자가 플로를 통해 음악을 듣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개인의 데이터가 축적돼 취향에 맞는 음악 선곡 확률이 높아진다.플로는 메인 화면에 차트 외에 다양한 상황에 맞춘 선곡 리스트를 제공해 이용자들이 차트 중심의 선곡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데 우선 집중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자신만의 음악 취향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아이디 하나 당 △출근할 때 △운동할 때 △아이에게 음악을 들려줄 때 등 이용자 상황에 따라 최대 3개까지 캐릭터를 만들어 최적의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도 세분화했다.
2019.01.15 I 김은구 기자
동원홈푸드 ‘더반찬’, 새벽배송 주6일로 확대
  • 동원홈푸드 ‘더반찬’, 새벽배송 주6일로 확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온라인 반찬마켓 ‘더반찬’이 새해를 맞아 고객서비스를 대폭 강화한다고 14일 밝혔다.더반찬은 배송·결제·상품 단계에서 서비스 경쟁력을 한 단계 올렸다고 평가했다. 배송과 관련해서는 이달부터 수도권 새벽배송을 기존 주 5일(화~토)에서 주 6일(월~토)로 확대했다. 더반찬 새벽 배송 시스템 (사진=동원그룹)더반찬 구매 데이터에 따르면 주초와 주말을 앞두고 주문량이 늘어난다. 월요일 배송을 통해 고객들이 보다 계획적으로 일주일 식단을 관리할 수 있게 생산과 배송 시스템을 개선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일요일 오전 6시까지 주말 동안 주문한 음식을 월요일 새벽까지 배송 받을 수 있다.결제와 관련해서는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인 ‘더반찬페이’를 개발해 사이트에 도입했다. 온라인 반찬마켓 시장 최초 시도다. 더반찬페이에 최초 신용카드 등록만 하면 결제 시 별도의 정보입력 없이 비밀번호 입력만을 통해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상품 측면에서도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해 신규 제품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고객 일상을 분석해 소스에 특장점을 둔 ‘밀키트’ 상품과 설날과 제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차례상’, 간편하게 장기 식단을 구성한 정기식단 등을 새롭게 출시한다.더반찬 관계자는 “올해 고객 서비스 강화를 비롯해 정기식단 개발, 주문시간 연장 등 서비스 확대를 통해 지난해 대비 3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직접 반찬과 요리를 해먹기 어려운 바쁜 현대인들이 간편하게 제대로 된 집밥을 차려먹을 수 있도록 해 온라인 반찬 마켓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9.01.14 I 이윤화 기자
고객 만나려면…디지털 세계로 가라
  • [김지현의 IT세상]고객 만나려면…디지털 세계로 가라
  • [김지현 IT 칼럼니스트]1990년대 매일 아침마다 배달되는 문 앞의 신문지를 통해 간밤의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듣고, 밤 9시 거실에 모여 앉아 TV 뉴스를 통해서 하루 동안의 주요 이슈를 보았다. 언론사와 공중파 방송사가 미디어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언론사는 포털이, 방송은 유튜브가 대체한지 오래다. 아니 이제는 인스타그램, 스냅챗, 틱톡과 같은 새로운 인터넷 미디어가 우리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언론사가 배달해준 신문지를 읽지 않고, 방송사가 제한된 시간에 송출해주는 한정된 뉴스에 얽매이지 않는다. 카카오톡과 페이스북이 다양한 시각의 콘텐츠를 시공간의 제약 없이 쏟아내면서 이전보다 더 풍성하며 다채로운 미디어 소비를 하고 있다. 비단 미디어 시장만 그런 것이 아니다. 20년 전 동네에 어김없이 존재하던 만화방, 비디오 대여점, 서점, 레코드판 가게 역시 웹툰, 넷플릭스, 리디북스, 멜론 등으로 대체되고 있다.◇아파트마다 있던 상가수첩, 배달의민족으로 대체 분절된 시공간의 한계 속에서 파편화되어 존재하던 사업들이 디지털화의 가속으로 인해 통합되고 있다. 전국구로 존재하던 부동산은 직방, 다방으로 통합되고, 전국의 아파트마다 있던 상가수첩은 배달의 민족으로 대동단결되고 있다. 지방별로 있던 콜택시, 대리운전은 카카오T로 통일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결국은 사용자, 소비자와의 접점을 하나로 일치시킨 결과이다. 마치 웹에서 포털이 인터넷의 관문으로서 모든 웹 사이트를 안내하는 첫 길잡이 역할을 했던 것처럼, 각 분야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 오프라인 사업의 출발지가 되었다. 이들 앱이 음악을 듣고, 만화를 보며, 방송을 보는 게이트웨이를 넘어 택시를 부르고, 대리를 부르고, 집을 구하고,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시작점이 되고 있다.이렇게 고객과 첫 만남의 시작이 하나로 통일되면서 작은 규모로 분절된 고객 접점을 보유한 기존의 유통망과 공급사들의 기득권은 해체되고 있다. 카카오 T는 택시는 물론이거니와 카카오가 제휴를 맺어 운영하는 리무진을 호출할 수 있는 카카오 블랙, 대리기사 호출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고 있다. 주차와 카풀 서비스의 신청까지도 가능하다. 교통, 차량 관련 서비스의 원 스톱 토털을 지향하고 있다. 배달의 민족은 상가수첩을 전국구로 확대해 동네 맛 집은 물론이거니와 배달을 해주지 않던 레스토랑 음식마저도 배달해주는 배민라이더스 서비스까지 확대해 제공하고 있다. 토스는 주요 은행의 계좌 잔액을 통합해서 보여줄 뿐 아니라 송금 서비스를 넘어 보험, 대출, 해외 주식 투자, 카드 청구 내역과 내게 맞는 카드와 자산관리 서비스를 추천해주기도 한다.◇‘11번=MBC’는 옛말…유튜브·넷플릭스에 빠진 시청자들 포털에서 뉴스를 볼 때 우리는 더 이상 그 기사의 발행처가 조선일보인지, 한겨례신문인지 눈여겨보지 않는다. 매일 아침마다 하나의 브랜드로 묶여서 배송되던 기사 꾸러미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언론사의 기사들은 갈가리 찢겨져 실시간 이슈 검색어와 포털 대문에 나열된 제목으로 배열되어 진다. 우리는 네이버와 카카오, 페이스북 등에서 뉴스를 소비하고 이 서비스 브랜드를 언론사처럼 여긴다. 이제 더 이상 어떤 신문사의 기사를 구독한다고 하지 않고, 어느 사이트에서 뉴스를 보느냐고 이야기한다. 신문사와 잡지는 이들 뉴스 유통 사이트에 콘텐츠를 만들어 제공하는 공급사로 전락했다. 독자적인 고객 접점을 잃어버린 지 오래다. 그러한 현상이 방송으로 이어져 이제 ‘11번=MBC’라는 공식으로 방송사의 프로그램을 소비하지 않고, 유튜브에서 카카오TV에서, 넷플릭스에서 검색과 추천을 통해서 프로그램을 만나고 있다. 리모컨으로 번호를 누르고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며 방송을 보던 우리 습관은 서서히 스마트폰에서 앱을 이용하거나 AI 스피커를 이용한 음성 검색으로 바뀌어가고 있다.카카오 T와 같은 모바일 승차 플랫폼은 기존의 택시리무진카풀을 통합한 서비스로 고객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새 고객 접점 찾아야 미디어와 콘텐츠만 그런 것이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소비자와 접점을 둔 여러 채널들이 온라인화 되고 있으며, 이 같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과정 속에서 새로운 유통 접점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리고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던 중간자들은 사라지고 대체되고 있다. 또한 이 채널에 종속당한 회사들은 고객과의 접점을 잃어버리면서 공급사로 전락하고 있다. 통합 유통 채널은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고, 더 오랜 시간을 체류하도록 더 많은 서비스를 확장해서 제공하며 규모를 더욱 키워갈 것이다. 이 변화의 과정은 승자독식이라는 법칙을 만들어내 1위의 권력은 더욱 커져가고 기득권을 쥔 기존 기업들의 생존마저 위협할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기득권조차 없던 작은 공급사들은 더욱 더 힘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이러한 변화로 구조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도 있다.고객과 접점을 잃어버리면 고객과 만날 수 없다. 고객과 관계 형성을 할 수 있는 채널이 없으면 그런 접점을 가진 유통망에 종속당하게 된다. 온라인으로 고객 접점을 갖춘 새 유통 채널은 디지털 데이터 기반으로 고객을 분석하고 서비스를, 사업을 고도화한다. 이 과정에서 더욱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할 수 있는 고객 중심 경영을 하게 되고, 이는 곧 더 많은 고객 확보로 이어진다. 고객의 충성도 또한 높아진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승자 독식 구조가 생겨나는 것이다. 우리 산업에서 이렇게 새로 등장하는 고객과 접점을 밀착해가는 새로운 강자는 누구이고, 그들과 어떤 경쟁 전략을 가져가야 할지 고민하고 정리하는 것이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의 중요한 축이다.
2018.12.27 I 최은영 기자
'휴면예금 찾아줌' 아침부터 접속지연… 30만원 이하 조회·지급
  • '휴면예금 찾아줌' 아침부터 접속지연… 30만원 이하 조회·지급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휴면예금을 조회 후 바로 찾아갈 수 있는 서민금융진흥원 휴면예금 찾아줌 사이트가 접속장애를 겪고 있다.휴면예금 찾아줌 사이트는 26일 오전 8시 현재 접속자가 몰려 대기인원만 3000여명이 넘는 상태다. 연말을 맞아 예금을 찾기 위해 사이트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접속지연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달 10일 문을 연 휴면예금 찾아줌 사이트는 금융회사 예금·보험금 중에서 관련 법률 규정 또는 당사자 약정에 따라 채권 또는 청구권의 소멸시효(예금 5년, 보험 3년)가 완성된 ‘휴면예금’을 조회해 찾아갈 수 있는 사이트이다.찾아가지 않은 휴면예금은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진흥원에 출연되지만 원권리자가 언제든지 조회해 돌려받을 수 있다. 그동안 휴면예금 상환 과정은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나 해당 금융회사 영업점을 직접 찾아가야 했으나 이 사이트를 통해 30만원 이하 휴면예금을 온라인 신청만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사이트는 회원가입 없이 이용할 수 있고 조회는 24시간, 지급신청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할 수 있다. 진흥원은 휴면예금 98%가 30만원 이하 소액이라 사이트 운영을 계기로 금융소비자들이 돌려받는 휴면예금 금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8.12.26 I 장영락 기자
전력시장 개방하면 국민 편익 높아진다?
  • [팩트체크]전력시장 개방하면 국민 편익 높아진다?
  • [런던·웨스터햄·샌드허스트(영국)=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전력시장 개방을 두고 정치권의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전력(015760) 중심의 독점체제를 깨고 경쟁체제를 구축해야 국민 전체의 편익을 높일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국회 산업통상자원중기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의 주장이 눈에 띈다. 이 의원은 “전력산업을 개방하고 경쟁을 도입해 시장구조를 수요자 중심으로 개선해야 국민 편익을 증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의 말은 사실일까?◇통신사 옮기듯 전력회사 옮기는 영국인들전력시장을 가장 빠르게 열어젖힌 영국의 경우를 보면 이 의원의 주장은 어느정도 일리가 있다. 현재 한국의 전력시장은 발전·송전·배전을 한국전력이 독점하는 형태다. 반면 영국의 경우 11개 발전사와 6개의 주요 판매회사가 경쟁하고 있다. 기본요금을 높게 내는 대신 사용량 요금을 적게 내는 요금제가 있는가 하면 사용량에 따라서만 요금을 내는 요금제도 있다.영국 샌드허스트에 살고 있는 한국인 이승은(33) 씨는 “전력회사별로 비교해 유리한 요금을 선택할 수 있다”며 “전력회사를 바꾸려고 연락하면 추가 할인혜택을 주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 휴대전화를 바꿀 때 통신사를 옮겨 보조금을 받는 것과 비슷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복잡한 해지절차도 필요없다. 새로운 업체에 전화만 걸면 다음달부터 다른 전력 회사의 고지서가 날아온다.영국 샌드허스트에 사는 이승은(33) 씨가 이웃에 사는 한국인 친구들과 전기요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조진영 기자]상황이 이렇다보니 거주지역과 한 달 전력 사용량, 주요 소비패턴 등을 입력하면 어느 회사의 어떤 요금제가 더 저렴한지 알려주는 사이트도 생겼다. 런던에서 스타트업을 하고 있는 문희성(27) 씨는 “전력 소비정보를 입력하고 약간의 비용을 지불하면 매달 알아서 전력 공급업체를 바꿔주는 서비스도 생겨나고 있다”고 전했다.전력회사들도 사용자들이 실시간으로 요금을 확인할 수 있도록 스마트미터 보급을 늘려가고 있다. 웨스터햄 비긴힐에 사는 머린 제니퍼 크레이퍼(65)·로버트 브라이언 크레이퍼(67) 부부도 이 혜택을 받고 있다. 크레이퍼 씨는 “최근 조금 더 요금이 저렴한 전력 판매회사인 EDF로 옮겼는데 스마트미터를 설치해줬다”며 “시간대별로 전력 사용량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전기를 절약하게 된다”고 말했다. 전력시장 개방이 소비자 효용을 증대시킨다는 이 의원의 주장이 맞아 떨어지는 셈이다.웨스터햄 비긴힐에 사는 머린 제니퍼 크레이퍼(65·왼쪽)·로버트 브라이언 크레이퍼(67) 부부가 영국의 전기요금 체계와 스마트미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들은 “업체 간 스마트미터 설치 경쟁이 붙었다”며 “스마트미터 설치 후 전기 절약에 더 신경을 쓰게됐다”고 말했다 [사진=이데일리 조진영 기자]◇송전망·환경규제로 전기요금 인상억제그러나 소비자 편의가 극대화한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모든 전력시장이 개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국에는 내셔널그리드(National Grid)라는 송전망 운영회사가 공기업으로 남아있다. 모든 발전사와 판매회사는 이 송전망을 통해 가정용 전기와 산업용 전기를 공급한다. 발전소에서 먼 지역이라도 송전비용이 어느정도 고정돼있다는 의미다. 그래서 발전사 입장에서는 발전 원가를 낮추는 일이 가장 중요해졌다.영국 정부가 전기요금 가격 인하 자체에만 집중했던 것은 아니다. 화석연료 대체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의무할당량만큼 재생에너지 인증서를 정부에 제출하지 못한 발전사가 바이아웃펀드에 돈을 지불하도록 하는 재생에너지 의무제도를 시행해왔다. 공공기관 성격을 띈 옵젬(Ofgem·the Office of Gas and Electricity Markets)은 기업이 이익을 얼마나 남길 수 있는지에 대해 규제하기도 했다. 정부가 주도하긴 했지만 민간이 함께 참여해 만들어낸 결과다.저탄소를 추구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원자력발전과 신재생에너지가 남았다. 영국 기업에너지산업부(BEIS)는 각 발전원별 보조금을 조금씩 줄여가면서 경쟁을 촉진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영국에서 원자력 발전을 주장하는 사람들과 신재생에너지 확충을 주장하는 사람들 모두 공정한 경쟁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뉴 뉴클리어 워치 유럽(New Nuclear Watch Europe)의 의장을 맡으며 원전을 일정부분 존치시켜야한다고 주장하는 팀 요 전(前) 영국 하원 에너지위원장은 “10여년전부터 풍력과 태양열에 많은 보조금이 지급됐다”며 “보조금만으로 지속가능한 산업은 없다. 경쟁이 필요하다”고 했다. 신재생에너지의 효율성을 주장하는 월트 패터슨 영국왕립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도 “이미 보조금 없이도 풍력에너지가 원전보다 발전 단가가 싸다”고 말했다.◇경쟁구도 도입 능사아냐..가격변동·에너지안보 신경써야다만 경쟁구도 도입이 곧바로 전기요금 인하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전력시장 개방 당시 전력가격이 대폭 올랐다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이 안정을 찾았다. 특히 영국의 경우 한국과 달리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를 사용하고 있어 가격 변동이 심했다.저탄소 발전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전기요금은 올랐다. 2017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따르면 영국의 전기요금은 3위권이다. 2010년까지 10~11위권에 머물다가 석탄 폐쇄를 결정하며 전기요금이 대폭 상승한 것이다.특히 영국의 6대 주요 전력 판매회사(npower, e·on, EDF, SSE, Scottish Power, British Gas Business) 중에서 SSE(스코틀랜드)와 British Gas Business(잉글랜드)만이 영국계 기업이다. 다른 기업들은 스페인, 독일,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에너지안보 우려도 커지고 있다.※본 기획물은 한국언론학회-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SNU 팩트체크 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2018.12.11 I 조진영 기자
"저 권양숙인데요...” '영부인 사칭'에 재산 절반을?
  • [퇴근길 뉴스]"저 권양숙인데요...” '영부인 사칭'에 재산 절반을?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한 줄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사진=Pixabay)■ “저 권양숙인데요...” 영부인 사칭 사기에 수억 원 피해 발생오늘 전·현직 영부인을 사칭해 사기 행각을 벌인 40대 여성이 구속됐습니다. 그는 작년 12월 지방 유력인사 10여명에게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 자신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라고 속였습니다. ‘딸 사업 문제로 5억원이 필요하다. 빌려주면 곧 갚겠다’고 말한 그에게 속은 유력인사는 수억원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총 4억5000만원을 송금한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은 자신이 지난 3월 신고했던 재산액(총 6억9480만원)의 절반 이상을 사기로 날린 셈입니다. 그밖에 문자메시지와 휴대전화 연락을 받은 대다수 인사들은 수상한 낌새를 느껴 피해를 당하지 않았습니다. 사진=MBN뉴스 화면 캡처■ “요즘 어떻게 지내나” 질문에 안희정 “제가 무슨...”안희정 전 충청남도 도지사의 근황이 공개됐습니다. 야산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는 등, 눈에 띄지 않게 지내온 안 전 지사는 경기도 외곽 캠핑용품점에서 지난 15일 포착됐는데요. ‘요즘 어떻게 지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무슨 할 말이 있겠나”며 “아내랑 둘이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항소심 준비’를 언급하자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앞서 정무비서 성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 전 지사는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고, 오는 29일 항소심 재판을 받습니다.사진=11번가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안내■ “오늘은 어디?” ‘블랙프라이데이’ 득템하는 법?미국 최대의 쇼핑 축제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 시기를 맞아 국내 유통업계도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근 뉴발란스, 미샤와 같은 단일 브랜드부터 무신사, W몰 등 유통업체까지 대대적인 할인판매를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일 실시간검색어 1위는 물론, 사이트 폭주까지 이어지는 모양새입니다. 보통 할인 프로모션은 특정 날짜와 시간대에 오픈되는데요. 적어도 하루 전까지 어떤 상품을 구매할지 정하고 사이트 회원가입 및 쿠폰 다운로드까지 끝내 놓으면 당일 구매 경쟁에서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최근 화제가 된 위메프 에어팟 11만원 판매의 경우, 해외 통관번호까지 사전에 발급해 놓은 이들이 구매 성공을 인증했습니다.김종천 청와대 의전비서관 음주 운전 적발, 사직서 제출(서울=연합뉴스)■ 김종천 靑 의전비서관 음주운전...文 “사표 즉각 수리”김종천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사퇴했습니다. 오늘 새벽 1시쯤 서울 종로구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단속을 받았는데요. 당시 김 전 의전비서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0.1% 이상) 수준이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비서관이 음주 후 대리운전 기사를 불렀고, 대리기사를 맞이하는 장소까지 운전해서 간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찌됐든 용서받기 어려운 음주운전을 한 책임을 지고, 김 전 비서관은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임종석 비서실장을 거쳐 보고를 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사표 수리를 지시했습니다. 향후 의전비서관 역할은 홍상우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대신하게 됩니다.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가 23일 오전 ‘삼성-반올림 중재 판정 이행 합의 협약식’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종호 기자)■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11년 만에 공식 사과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백혈병 분쟁’이 11년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습니다. 삼성전자 측이 11년 만에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향후 지원과 보상을 안내했는데요. 오늘 삼성전자와 ‘반도체 백혈병’ 피해자들을 대변하는 시민단체 반올림은 ‘중재판정 이행합의 협약식’을 열고 협약서에 서명했습니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협약식에 참석해 “소중한 동료와 그 가족들의 고통을 일찍부터 성심껏 보살펴드리지 못했다”면서 “병으로 고통 받은 직원들과 그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2018.11.23 I 박한나 기자
블랙프라이데이, '광클' 전쟁 시작···핵심상품 공략 팁은?
  • 블랙프라이데이, '광클' 전쟁 시작···핵심상품 공략 팁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미국 최대 연말 쇼핑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평소 원하던 제품을 싸게 장만하려는 ‘해외 직구(직접구매)족’의 구매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다만 똑똑한 소비를 하기 위해서는 무턱대고 구매하기보다 원하는 제품을 미리 정한 뒤 꼼꼼한 사전 준비를 하는 게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미국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날)는 한국시간으로 23일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오후 5~7시에 시작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미국 동부와 서부 간의 시차가 있어 주요 사이트별 시작 시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이트들 중 갭과 제이크루 등은 동부시간 EST를, 6PM, 폴로는 서부시간 PST를 따르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품을 구매하기 전 미리 어떤 제품을 구매할지 정하는 게 좋다. 쇼핑 사이트를 둘러보다 눈에 띄는 제품을 구매하기보다 본인이 꼭 사고 싶은 상품을 정한 뒤 맞춤형 준비를 하는 게 성공적인 쇼핑이 될 수 있어서다.◇접속 폭주…원하는 제품 미리 정해둬야 접속 폭주로 인해 원활한 사이트 접속이 어려울 수 있는 만큼 제품을 정했다면 원하는 쇼핑몰에 미리 회원 가입을 해두는 게 유리하다. 블랙프라이데이 인기 브랜드인 토리버치 선글라스와 장지갑.(사진=토리버치)토리버치, 갭, 짐보리 등 인기 쇼핑몰은 신규 가입 시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가입하자마자 쿠폰을 바로 보내주지 않는 쇼핑몰도 있으므로 적어도 하루 전에는 가입을 완료하고 쿠폰을 미리 받아놓는 것이 좋다.가격 비교 사이트를 활용하면 편리하게 상품을 검색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넥스태그’가 가장 유명하며 신뢰도도 높다. 상품명을 입력해 검색하면 가격이 저가에서 고가로 순차적으로 나오며 우편번호를 기입하면 미국 내 세금(Sales Tax)과 미국 내 배송비까지 확인할 수 있다. ‘카멜카멜카멜 닷컴’이라는 아마존 가격 비교 사이트도 해외 직구족이 많이 이용하는 가격 비교 사이트다. 아마존에서 해당 상품의 인터넷 주소(URL)를 복사하거나, 제품명을 검색 창에 입력하면 원하는 기간 동안 상품의 최저가격과 최고가격을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다.해외배송대행서비스 몰테일의 ‘블랙프라이데이정보사이트’는 다양한 해외 상점별 사이트와 세일 품목 등의 핫딜 정보를 한곳에 모아 손쉽게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미국 블랙프라이데이는 국내 사이트와 같이 시간을 정해 타임딜 형식을 취하는 게 아니라 사이트별로 게릴라성 이벤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사전 정보 취득이 어렵다면 커뮤니티를 꾸준히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다.◇원화보다 달러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 상품 구매 단계에서는 구매할 제품이 수입 금지 품목인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구입한 물품이 수입금지 품목으로 판정되면 100% 폐기 처분해야 한다. 처분 시 수수료도 지불해야 한다. 리튬배터리, 스프레이식 화장품, 가공 육류 등이 대표적이다.비타민이나 건강보조식품은 최대 6병까지로 수량을 제한하고 있다. 향수의 경우도 60㎖이하 1병까지 통관이 가능하며, 주류도 1ℓ이하 1병까지만 통관이 허용된다. 단, 주류는 통관 시 세금이 붙는다. 전자기기는 하루 통관 시 개인당 1대만 허용된다. 미국은 가전제품 전압이 대부분 110V이라 변압기를 별도 구입해야 할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사진=몰테일)배송대행지를 선택할 때에도 신중해야 한다. 미국은 주마다 상품 구매 시 부과하는 소비세가 7~10%로 차이가 있어서다. 즉, 똑같은 물건을 사도 배송대행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는 의미다.대표적으로 캘리포니아 같은 경우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 부피에 따른 소비세 부과가 없으므로 부피가 큰 장난감을 구매할 때 유리하다. 식료품도 소비세가 없어 초콜릿 등을 살 때 많이 활용한다.뉴저지는 해외직구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신발과 의류에 대한 세금을 부과하지 않아 각종 의류와 신발 구입 시 이곳에 위치한 배송대행지를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델라웨어는 모든 품목이 면세지역이라 화장품이나 그릇 류 등을 살 때 좋지만, 한국행 직항 비행기가 없어 배송 시간이 지연된다는 단점이 있다.상품 결제를 할 때에는 원화가 아닌 현지 통화(달러)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다. 원화로 결제하면 원화를 다시 달러화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이중 환전이 일어나고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결제 수단으로 신용카드, 체크카드, 결제대행 등이 있는데 이 중 반품이나 취소 시 지급 정지를 요청할 수 있는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해외 직구로 구입을 하거나 수입하게 되면 반드시 인천에서 통관을 거치게 된다. 수입신고가 생략되는 목록통관 물품은 200달러(미국 이외의 경우 100달러)까지, 일반통관은 총 구입금액의 15만 원 이하까지 관·부가세가 면제된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이 금액 초과 시 의류와 패션잡화의 경우 관세 8~13%, 부가세 10%가 붙는다. 다만 잡지를 포함한 서적 류는 관세와 부가세가 붙지 않는다.업계 관계자는 “수많은 사이트에서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만큼 치열한 클릭전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며 “사전에 꼼꼼히 준비해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것이 성공적인 직구의 비결”이라고 말했다.몰테일 뉴저지센터에 입고된 TV제품들.(사진=몰테일)
2018.11.23 I 함지현 기자
아는 만큼 편해지는, 부동산 서비스 기술
  • [대박땅꾼의 땅스토리]아는 만큼 편해지는, 부동산 서비스 기술
  • [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장] 클릭 한번에 내가 원하는 시간에 택배가 오고, 클릭 한번에 새로운 집을 구하는 시대이다. 생활필수품인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이 가능해져 버린 이때 필자는 늘 ‘발품’을 중요하게 말해왔다. 물론 지금도 현장답사 없는 투자는 위험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앉아서도 가능한 부동산관련 조사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데 사용하지 않기에는 너무 아까워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필자의 카페에는 수만 명이 가입되어 있고, 그중에 대다수가 노후를 준비하는 사람들이다. 최근 부동산재테크에 관심을 갖는 청년층도 많아졌지만, 실제 투자를 앞두고 행하고 있는 사람들은 여유자금이 있는 40~50대 그 이상의 사람들이 많다. 필자와 운영진들이 가장 곤란해하는 전화는 휴대전화로 하는 카페활용을 몰라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달라는 다소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회원들이다. 이들은 대다수가 휴대전화에 익숙지 않은 노년들로, 아날로그식 방법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전화 한 통으로 모든 것이 완성되길 바란다. 필자도 고령의 부모님이 있는지라 그들의 사정을 최대한 배려하고 있지만, 조금이나마 바라는 것은 가파르게 변화하고 있는 기술의 발달을 조금은 배우려는 자세도 필요하다는 것이다.필자도 그것을 배우고, 익히는 속도가 과거에 비해 느려졌다고 생각하지만 새로운 것을 발견하면 늘 알아가려 노력 중이다. 함께 공부하는 기회가 되길 바라면서 몇 가지 나라에서 제공하는 ‘부동산 서비스 기술’을 알려주려 한다.첫 번째는 ‘부동산 씨리얼’이다. 과거 ‘부동산 일사편리’로 더 많이 활용되었던 서비스가 ‘씨리얼’로 바뀌었다. 트렌디한 부동산 정보와 부동산트렌드를 정리한 사이트로 일반 시민들의 목적에 맞는 다양한 정보조회가 가능하다.대표적인 것은 ‘씨리얼 지도’인데, 이 지도서비스를 이용하면 가격지도, LH토지매물지도, 사업지구와 지역별 인구정보와 주택정보(전월세, 매매금액평균 등)에 대한 것을 손쉽게 조회할 수가 있다. 더불어 통계리포트 등이 제공되어 실사용자에게 유독 유용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필자도 도움을 얻고 있다.부동산정책 등을 매번 꼬박꼬박 찾아내기가 힘들다면, 국가의 부동산정책 등을 모아놓은 게시판과 부동산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 시장을 엿볼 수도 있다.또 다른 부동산 서비스는 ‘농취증 인터넷발급’이다. 그동안 농취증은 농민이 취득하는 것으로 자경의 법칙에 따라 해당 소재지의 읍, 면사무소 등에서 신청하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올해 2018년 7월 5일 부터는 민원24 홈페이지를 통해서 농취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반드시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민원24에 들어가 농취증신청서식을 작성하면, 취득인의 상세자료와 취득 농지의 번지내용을 입력하고, 농업경영계획서는 등은 첨부파일로 등록하면 된다. 수수료는 1000원 남짓, 먼 거리에 사는 직장인들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서비스이니 잘 활용하면 좋겠다. 단, 반려가 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는 우선전화하여 사유를 들어보고, 방문하여 신청해야 한다. 더불어 최근에는 국가에서 부동산산업을 첨단기술을 통해 성장시킨다고 한다. 부동산 기획, 개발, 임대, 관리 등의 서비스를 발전시키어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통계시스템을 구축해 보다 나은 산업성장을 일으키기 위함이다. 필자 역시 부동산은 과거 우리가 찾아가던 곳에서, 손안에서 탐색하는 서비스로 변모할 것이리라 예측하고 있다. 이 외에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서비스는 다양화되고, 편리해지고 있다. 그만큼 정보는 많고, 올바른 정보를 가려내는 것 또한 스마트폰이라는 정보 속에 존재한다. 무엇이든 끊임없이 알고자 하자, 알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알고자 하는 무엇들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
2018.11.17 I 유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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