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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티노빌리티, 존슨앤드존슨 주관 JLABS Korea 선정
  • 노벨티노빌리티, 존슨앤드존슨 주관 JLABS Korea 선정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항체신약 개발 전문 회사 노벨티노빌리티는 글로벌 빅파마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의 글로벌 인큐베이터 네트워크인 ‘JLABS Korea’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JLABS는 제약 및 의료기술 등 헬스케어 전주기에 걸쳐 보유한 전문지식, 개발경험, 파트너십 및 투자자 네트워킹을 통해 신생 기업을 지원하고 강화하는 가장 큰 규모의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네트워크다. (사진=노벨티노빌리티)노벨티노빌리티는 JLABS Korea를 통해 c-Kit과 VEGF을 타깃하는 혈관성 망막질환 이중항체 후보물질인 NN4101와 Pan-RAS 변이 고형암을 타깃하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후보물질인 NN3206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 설명했다.노벨티노빌리티는 자체 발굴한 완전인간항체를 바탕으로 면역질환, 암, 안질환 등 항체 치료제가 활용되기 적합한 질환 분야에서 이중항체, ADC 등 고도화된 모달리티(modality)의 항체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다. 회사는 지난 7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A, A등급을 획득하고, 현재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접수한 상태다.노벨티노빌리티 박상규 대표는 “개발 초기 단계에 있는 후속 파이프라인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JLABS Korea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당사의 파이프라인을 발전시키고 의미 있는 사업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07 I 임정요 기자
야외활동 증가하는 봄, 자외선으로부터 눈 보호 필수
  • 야외활동 증가하는 봄, 자외선으로부터 눈 보호 필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완연한 봄이 되면서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자외선 차단을 위해 선크림을 바르는 것은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습관이 되었지만, 정작 눈 보호를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강한 자외선에 과다하게 노출되면 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자외선은 수정체에 영향을 주어 백내장 발생 위험을 높이고, 망막 중심부의 황반에도 손상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햇빛이 강한 날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 백내장 발생에 영향 미쳐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흐려지는 질환으로, 주로 노화로 인해 발생하지만 자외선 노출 또한 주요한 위험 요인 중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백내장 환자의 약 20%가 자외선 노출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특히,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수정체 내 단백질 변성이 가속화되어 백내장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고대구로병원 안과 최광언 교수는 “백내장이 진행되면 시야가 점점 뿌옇게 변하고, 강한 빛에 대한 눈부심이 심해지거나 빛이 퍼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야간 시력 저하, 복시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시력이 지속적으로 악화될 수 있다. 백내장은 진행 속도가 개인마다 다르지만, 일단 발생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으므로 증상이 심해질 경우 수정체 제거술 및 인공수정체 삽입 수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최 교수는 또한 “백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노출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야외활동 시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챙이 넓은 모자를 활용하면 효과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다. 또한 흡연은 백내장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금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황반변성, 실명의 주요 원인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이 손상되면서 시력 저하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65세 이상 인구에서 실명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황반은 시력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중요한 부위이기 때문에 손상이 진행되면 물체가 일그러져 보이거나 중심 시야가 흐려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황반변성은 주로 연령 증가와 관련이 있지만,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흡연, 비만, 자외선 노출 등의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최광언 교수는 “특히 자외선은 망막 세포에 산화적 손상을 유발하여 황반변성 진행을 촉진할 수 있다. 따라서 강한 햇빛 아래에서 장시간 활동하는 경우 반드시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보호 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최 교수는 “황반변성의 초기 증상은 미미하여 자각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한쪽 눈을 가리고 보았을 때 사물이 휘어져 보이거나 중심 시야에 이상이 감지된다면 즉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조기 발견 시 치료 효과가 높아지므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황반변성의 진행을 늦추고, 영구적인 시력저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어린이 시력 보호에도 필수적인 자외선 차단자외선은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이의 시력 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어린이의 수정체는 성인보다 투명하여 자외선을 더 많이 흡수하게 되므로, 강한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망막 손상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자외선이 강한 날에는 아이들도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최 교수는 “선글라스를 사용할 때는 단순한 패션용 선글라스가 아니라 자외선 차단 기능이 검증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동공이 확장된 상태에서 오히려 더 많은 자외선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당부했다. 선글라스를 선택할 때는 반드시 ‘UV 차단 99~100%’ 혹은 ‘UV400’이 표시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으로부터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 습관눈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다. 자외선이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야외활동 시 눈 보호를 위한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1. 햇빛이 강한 시간대(오전 10시~오후 3시)에는 야외활동을 줄인다.2. 외출 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한다.3. 챙이 넓은 모자를 활용해 직사광선을 차단한다.4. 균형 잡힌 식습관과 금연을 실천하여 눈 건강을 유지한다.
2025.04.06 I 이순용 기자
백내장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인공수정체 탈구
  • 백내장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인공수정체 탈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23년 주요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은 백내장 수술이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가 뿌옇거나 흐리게 보이는 안질환이다. 외상, 포도막염, 당뇨 등 안과 또는 전신 질환의 합병증으로도 나타날 수 있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이다. 백내장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수술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것인데, 수술 후 드물지만 인공수정체가 제자리에서 벗어나는 인공수정체 탈구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이 발생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백내장 초기에는 점진적으로 시력 감퇴가 진행되기 때문에 노안으로 오인하여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방치할 경우 치료 과정이 까다로워지고 어느 정도 진행되면 수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여 진행을 늦추고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공수정체 탈구는 대개 수정체를 싸고 있는 수정체 주머니의 지지대가 약화 또는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백내장 수술 후 오랜 시간이 지난 고령 환자인 경우 ▲고도근시가 있는 경우 ▲망막질환이 있거나 망막수술을 받은 적 있는 경우 ▲폐쇄각녹내장이 있는 경우 ▲눈이나 머리에 외상을 입은 경우라면 수정체 주머니를 지지하는 결합구조가 약해지면서 인공수정체 탈구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아질 수 있다. 또한, 평소에 눈 비비는 습관이 있다면 인공수정체를 지지하고 있는 섬모체소대(수정체와 섬모체를 연결하는 섬유 다발)에 지속적인 손상이 가해져서 인공수정체가 한쪽으로 밀리거나 탈구될 가능성이 있다. 인공수정체 탈구가 진행되면 그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달라질 수 있는데 제자리를 약간 벗어난 부분 이탈 상태라면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앞이 뿌옇게 보이거나, 빛이 번져 보이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제자리를 완전히 이탈한 상태라면 급격한 시력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백내장 수술 후 위 증상이 나타난다면 인공수정체 탈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어 안과에 방문하여 인공수정체가 제자리에 있는지 그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권고한다. 치료는 수술을 통해 이루어지며 수정체 주머니 및 섬모체소대 손상 정도에 따라 그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위치교정술은 기존에 있던 인공수정체의 위치를 교정하는 방법이고, 공막고정술은 과거에 삽입된 인공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삽입한 후 봉합사를 통해 공막(눈 흰자위 안쪽)에 묶어 고정하는 방법이다. 특히 인공수정체가 완전히 이탈되어 유리체강 내에 있다면 망막에 영구적인 손상을 줄 수 있어 유리체절제술을 통해 최대한 빠르게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백내장 수술을 받은 후 인공수정체 탈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눈에 강한 충격이 가해지거나 눈을 자주 비비는 행위는 주의하는 것이 좋다. 또한, 특별한 증상이 없다 해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인공수정체가 제자리에 잘 위치해 있고 손상이 진행되지 않았는지 점검하는 것을 권고한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이지현 전문의는 “인공수정체 탈구 수술은 일반적인 백내장 수술보다 통증이 더 심하고 수술 및 회복기간이 상대적으로 더 길어질 수 있다”며 “백내장 수술 후에도 정기검진을 통해 경과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고 만약 인공수정체가 탈구되었다면 꼭 숙련된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백내장 수술 후 인공수정체 탈구 예방을 위해서는 눈에 강한 충격이 가해지거나 자주 비비는 행위는 주의하는 것이 좋다. (출처 김안과병원)
2025.04.04 I 이순용 기자
큐라클 MT브라더스 기술수출 자신감, 뻥카인가? 찐카인가?
  • 큐라클 MT브라더스 기술수출 자신감, 뻥카인가? 찐카인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임상 1상 하기 전에 기술수출이 성사될 것으로 생각한다”.유재현 큐라클(365270) 대표는 MT-101과 MT-103의 전망을 묻자, 예상외 답변을 내놨다. 유 대표는 거침이 없었다. 그는 “솔직히 속으로는 연내 기술수출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한발 더 나아갔다. 큐라클과 글로벌 빅파마 간 협상이 순조롭단 의미로 해석된다.유재현 큐라클 대표가 지난해 2월 서울 여의도 NH금융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CU06의 미국 FDA 임상 2a상 결과를 발표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이 같은 분위기는 회사 측에서도 똑같이 감지된다. 이데일리는 19일 MT-101과 MT-103에 대해 묻자, “두 치료제 후보물질 모두 (글로벌 빅파마와) 활발하게 기술이전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기자는 지난달 25일 유 대표와 통화에서 MT-101과 MT-103 조기기술 가능성을 처음 인지했다. 이후 큐라클은 지난 12일 <맵틱스-큐라클, 차세대 항체 치료제 개발 박차…글로벌 기술이전 타진>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큐라클은 해당 보도자료에서 “다수의 파트너사와 협의를 진행 중인 만큼, 전임상 단계에서의 조기 기술이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기술수출 협상 상황을 공개했다. 이날 문의에 큐라클은 다시 한번 “기술수출 협상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는 답변을 반복했다. 회사가 앞서 기술수출 성사 가능성을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시켜 주고 있는 셈이다.이날 기준 시가총액 958억원짜리 회사가 ‘쎈 척’하는 것인지, ‘자신감’을 내비치는 건지 현 상황에선 알 수 없다. 우리는 그동안 수많은 제약사, 바이오벤처가 남발하는 뻥카에 속고 또 속았다. 이데일리는 MT-101과 MT-103 기술수출 가능성 시사가 시총을 올리기 위한 뻥카인지, 찐카인지 파헤쳐봤다.◇“50조 시장에 약은 4개뿐…항체치료제 시한부 특성 고려해야”기술수출이 되기 위해선 특별해야 한다. 기전이 특별하건, 효능이 특별하건 무조건 특별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지난 5년간 기술수출 건수는 100여 건에 그쳤다.단도 직입적으로 이들 치료제의 ‘특별함’에 대해 물었다.MT-103은 시장 상황, 기전, 효능 모든 면에서 시장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소위 말해 ‘되는 치료제’라는 것이다.유 대표는 “망막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만 50조원”이라며 “문제는 이 시장에서 치료제가 4개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4개 치료제로 10년, 20년 못 쓴다”며 “항체는 시간이 지나면 효능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그는 “항체치료제는 (내성 문제로) 계속 약을 바꿔야 한다”며 “즉, 항체 치료제는 다섯 번째, 여섯 번째, 일곱 번째, 여덟 번째 항체가 나와도 다 장사(판매)가 잘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MT-103은 이중 항체 치료제로 당뇨병성 황반부종, 습성 황반변성, 당뇨 망막변성 등을 적응증으로 한다. 망막질환 치료제 쓰이는 항VEGF(안구주사제)는 루센티스, 아일리아, 에일리아, 바비스모 등 총 4종이다. VEGF는 신생 혈관 생성을 촉진하는 단백질이다. 항VEGF는 신생 혈관 생성을 막는 항체 치료제다.유 대표는 “MT-103은 아일리아보다 효능이 좋다”면서 “다섯 번째 항체치료제지만, 효능이 더 우월하기 때문에 시장 관심을 많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속 (빅파마를 비롯한 해외 제약사들로부터) MT-103과 관련해 연락이 온다”고 덧붙였다.MT-103은 비교실험에서 아일리아보다 신생혈관 생성 효능 억제가 우수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제공=큐라클)큐라클은 서울아산병원 안과연구팀에 MT-103과 아일리아 비교 실험을 요청했다. 실험 결과, MT-103은 아일리아보다 신생혈관 생성 억제 효과가 뛰어났다. 아울러 혈관 누수 감소 효능도 아일리아보다를 앞섰다. 아일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90억달러(13조원)에 달했다.◇“MT-101, 비교실험에서 기존 치료제 압도”MT-101 역시 MT-103만큼이나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MT-101은 단일 항체 치료제로 만성 신부전, 급성 신손상을 적응증으로 한다.유 대표는 “MT-101과 관련, 지난해 11월 충남대병원 신장내과 연구팀에서 외주 결과가 니왔는 데 놀랍다”며 “급성 신손상에선 혈중 크레아틴, 요소 질소 농도(BUN) 등의 수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만성 신부전에선 신장 손상과 신장 섬유화를 각각 억제했다”고 덧붙였다.크레아틴, BUN 수치는 주로 신장 기능을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 크레아틴, BUN 혈중 수치가 감소한다는 것은 신장 기능이 개선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신장 손상과 섬유화가 억제된 것은 염증 수치가 줄었단 의미다. MT-101이 타깃하는 급성 신손상과 만성신부전은 현재 치료제가 없다. 유 대표는 “MT-101은 타깃과 가전이 명확하다”면서 “비교 실험에서 기존 치료제들 대비 압도적인 효능을 나타냈다는 것도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라고 말했다.MT-101은 직접 Tie-2 수용체에 결합해 활성을 유도한다. 이를 통해 혈관 정상화를 하는 기전이다. (제공=큐라클)MT-101은 Ang-1 단백질처럼 직접적으로 타이(Tie-2) 수용체에 결합해 혈관을 안정화한다. Ang-1 단백질은 혈관 발달과 혈관 안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다. Ang-1 단백질은 혈관 내피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타이2(Tie2) 수용체에 결합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타이2 수용체를 활성화하면 혈관 투과성을 감소한다. 즉, 몸속을 떠다니던 염증 인자가 혈관 속 침투를 막아준다. 자연스레 염증이 감소하는 원리다.혈관 문제가 생긴 환자들은 Ang-1 대신 Ang-2 단백질 생성이 활발하다. Ang-2와 타이2 수용체가 결합하면 활동을 멈춘다. 이 경우 염증 인자들이 혈관 속에 침투가 증가한다. 이 염증은 혈관을 망가뜨리고, 이후 온몸으로 확산하며 각종 질환을 일으키거나, 증상을 심화한다.◇치료제 기반인 MT-101 효능 ‘만점’ MT-101과 MT-103은 모두 항체 치료제다. 다만, MT-101은 단일 항체, MT-103은 이중 항체라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MT-101은 혈관 정상화에 관여하는 타이2수용체를 표적한다. MT-103은 여기에 항VEGF가 결합한 것이다.요컨대 MT-103은 MT-101에 아일리아 주사제를 첨가한 것이다. MT-101이 핵심 기반 기술이다.큐라클이 자신감을 보인 배경엔 치료제 기반이 되는 MT-101의 혈관 정상화 기능이 내로라하는 경쟁 치료제와 비교해 우수하기 때문이다.타이2 활성화 항체 중, 큐라클-맵틱스 항체 활성도가 우수.(제공=큐라클)내부 자체 실험 결과, MT-101은 경쟁 치료제 5개사 치료제와 비교해 타이2 신호 활성화가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타이2 와 Ang-2 결합 억제력 역시 뛰어닜다. 투과실험에서도 MT-101은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앞선 5개 경쟁사 치료제와 △급성 신손상, 만성 심부전 △망막질환 △허혈 △당뇨병성 발기부전 등의 질환에서 항투과성과 치료 효능 비교하자 MT-101이 가장 우수했다. 기반 기술이 되는 MT-101이 가장 우수한 효능을 나타냈다. MT-101을 기반으로 한 MT-103의 효능은 자연스레 올라갔다. 바비스모와 같은 기전이지만. MT-103이 비교 우위에 있단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유 대표는 “임상 1상 전 영장류 실험을 계획 중”이라며 “현재 분위기로선 임상 1상 전 기술수출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정리를 해보자면, MT-101과 MT-103은 우수한 효능에 더해 빅파마가 군침을 흘릴 만한 시장성, 기전을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바탕으로 큐라클은 빅파마와 계속 진전된 대화를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까지는 찐카다. 하지만 기술수출 성사는 또 다른 얘기다. 딱 여기까지다. 한편, 큐라클과 맵틱스는 계약을 통해 MT-101, MT-103과 관련한 투자를 50대 50으로 하고, 계약금, 로열티, 마일스톤 등의 이익 역시 반씩 나눠 가지기로 했다.
2025.03.31 I 김지완 기자
  • “고혈압 예방과 치료, 6가지 생활습관 꼭 기억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혈압은 혈관 벽에 가해지는 압력으로, 여러 원인으로 인해 이 압력이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으로 상승해 있는 상태를 고혈압이라고 한다. 고혈압은 혈압 상승 폭이 아주 큰 경우 두통, 뒷목이 뻐근한 느낌, 얼굴이 붉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부분 증상이 없어 위험한 질환이다.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없더라도 혈관 벽에는 꾸준히 강한 압력이 가해져 혈관들이 조금씩 망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김용희 교수의 도움말로 고혈압이 영향을 미치는 질환과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고혈압 합병증 심뇌혈관질환, 신장, 망막 등 다양하게 나타나대부분의 고혈압은 나이가 듦에 따라 혈관 벽의 탄력이 약해지고 혈관이 딱딱해지면서 심장이 뛸 때 혈관이 잘 늘어나지 못하면서 발생한다. 그 외에 드물게 호르몬 문제, 콩팥 혈관의 협착 등의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이처럼 혈관 벽의 탄력이 아닌 다른 원인으로 인해 고혈압이 발생하는 것을 이차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파이프를 설계된 압력보다 높은 압력으로 10년, 20년 쓰다 보면 문제가 생기듯 혈관 벽에 높은 압력이 가해지는 상태가 오래되면 혈관이 망가지기 시작한다. 뇌로 가는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뇌경색 · 뇌출혈이 되고, 심장으로 가는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심근경색 · 협심증이 된다. 고혈압이 오래되면 만성 신장질환이 생길 수도 있고, 눈 뒤쪽 망막에 있는 아주 작은 미세혈관에 손상이 오면 시력 저하, 심할 경우 실명까지 할 수 있다. 그 외에 온몸의 혈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고혈압 치료의 목적은 혈압 자체를 낮추는 게 아닌 고혈압으로 인해 발생하는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고혈압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 개선으로는 체중 관리, 저염식, 스트레스 관리, 커피 끊기, 금연, 금주가 있다. 여러 연구를 살펴보면 체중 1kg가 빠지면 혈압이 1정도 감소한다. 저염식의 경우 혈압이 대략 5정도 감소하고, 명상, 스트레칭, 심호흡 등으로 스트레스 관리를 하면 마찬가지로 대략 5정도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커피를 끊으면 1잔당 1정도 감소하고, 금연 · 금주시에도 각각 혈압이 5정도 감소한다. 약물치료로는 혈압약을 복용하면 되는데, 대부분의 환자는 알약 한 알로 혈압 조절이 된다. 다만 고혈압 환자의 10% 정도는 저항성 고혈압으로, 혈압약을 아주 많이 복용해야 되거나 그중에서도 아주 일부의 환자는 교감신경 전기소작술 등의 시술이나 수술을 요한다.고혈압 환자의 5~10% 즉, 10~20명 중 한 명은 호르몬 문제나 콩팥 혈관 문제로 인한 이차성 고혈압이다. 20~30대 젊은 나이에 비만한 체형도 아닌데 고혈압이 처음 진단됐거나 혈압약을 4~5알씩 먹는데도 혈압조절이 안된다면 내과전문의와 이차성 고혈압에 대해 상담해 보는 게 좋다.김용희 교수는 “고혈압은 체중관리, 금연, 금주, 저염식, 커피 끊기, 스트레스 관리 중 한 두 가지만 해도 아침에 복용하는 혈압약 개수가 줄어들거나 혈압약을 약하게 드시던 분들은 끊기도 한다”며 “고혈압 치료는 약물치료로만 되는 게 아니고 생활습관 개선이 항상 필요하다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5.03.22 I 이순용 기자
  • 우리 아이 사시 예방하려면, 스마트폰 이용 시간 조절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일반적으로 사람의 두 눈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그러나 종종 물체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른 경우를 보게 되는데, 바로 사시(斜視)다. 한쪽 눈이 정면을 바라볼 때 다른 쪽 눈은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돌아가거나 위 또는 아래로 돌아간다. 항상 눈이 돌아가 있을 수 있지만 가끔 돌아간 눈이 어느 순간 정면을 주시하기도 하고 정면을 주시하던 눈이 돌아가기도 한다. 사시는 주로 아이들에서 발견된다. 대개 부모가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눈동자가 돌아간 각도가 클 때는 얼른 알아챌 수 있지만, 각도가 작거나 간헐적으로 나타날 때는 부모도 잘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 사시는 출생 직후부터 청소년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아이가 시선을 똑바로 마주치지 못하거나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면 사시를 의심할 수 있다. 또 아이가 사물을 볼 때 째려보는 등 옆으로 돌려서 보려고 하거나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이는 경우, TV를 가까이에서 보려고 하거나 눈을 자주 깜빡일 때도 의심해야 한다. 아이가 햇빛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거나 한쪽 눈을 감고 자주 눈을 비빌 때도 가능한 빨리 안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임혜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눈은 키 성장과 달리 6~7세 이전에 시감각과 시력이 완성되기 때문에 눈 질환은 무엇보다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며 “6~7세 이전에 발견된 시력 부진이나 시감각은 회복이 가능하지만 이후에는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마트폰 사용 늘며 사시 발현·심화 환경 조성돼 ‘주의’사시의 원인은 눈을 움직이는 근육인 외안근 자체의 문제 또는 불균형이 지적되지만,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원인은 △굴절 이상 △선천백내장 △망막 이상 등 눈질환 △외상 △뇌성마비 등 뇌질환 △가족력 등이다. 사시는 눈이 돌아가는 방향에 따라 눈이 안쪽(중앙)으로 치우치는 내사시, 바깥쪽(좌우)으로 치우치는 외사시, 위쪽으로 치우치는 상사시, 아래쪽으로 치우치는 하사시 등으로 나눈다. 서양의 경우 내사시의 빈도가 높은 반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에서 가장 흔한 사시는 ‘간헐성 외사시’다. 간헐성 외사시는 가까이에 있는 사물을 보는 등 평소에는 정상이지만 △먼 곳을 볼 때 △졸리거나 피곤할 때 △화낼 때 △감기 등으로 아플 때 △멍하니 응시할 때 등에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영아에서 나타나는 ‘영아 내사시’는 생후 직후부터 6개월 이내에 발생하는 선천성 내사시를 이른다. 눈동자가 안쪽으로 몰려 있는 것이 특징으로, 한쪽 또는 양쪽 모두 몰릴 수 있다. 이때 사시를 적절히 치료를 하지 않으면 추후 양쪽 눈의 초점이 맞지 않아 ‘입체시’ 형성이 안 될 수 있다. 입체시는 양쪽 눈이 한 사물을 보면서 원근감 또는 입체감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입체시는 생후 6개월 전후에 형성되는데 늦어도 24개월 이전에 완성된다. 따라서 영아 내사시는 보통 생후 6~18개월 전에 수술하는 게 좋다. 임혜빈 교수는 “최근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사시가 잠재돼 있는 아이들이 육안으로 나타나거나 심해질 수 있는 환경이 되고 있다”며 “아이들의 스마트폰이나 영상매체 이용 시간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초기엔 안경 착용 등 시도, 심할 땐 수술 치료 고려해야사시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안과 검사가 필요하다. △시력 검사 △굴절 검사 △사시 각도 검사 △안(眼) 운동 기능 검사 △감각 기능 검사 △세극등 현미경 검사 △안저 검사 △시신경 검사 등을 시행해 눈의 구조적·기능적 이상을 파악한다. 사시는 각도가 적은 초기의 경우 비수술적 치료인 안경 착용, 양안 가림 치료 등을 먼저 시도할 수 있지만, 사시 각도가 많이 벌어져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외안근의 위치를 바꿔줘 눈의 위치를 교정해 주는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시를 빨리 치료하지 않을 경우 교정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 약시(弱視)로 발전할 수 있다. 임 교수는 “수술적 치료는 한 번에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재발률이 높아 2~3회 이상 하는 경우도 있다”며 “수술 후에도 5년 정도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소아 사시는 원인이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은 만큼 특별한 예방법 역시 없다. 다만 영유아 검진이나 부모의 세심한 관찰 등으로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한다면 충분히 정상적인 눈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3.21 I 이순용 기자
  • 서울대병원, 소아 희귀안과질환 최신 지견 나누는 공개강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대병원 희귀질환센터(센터장 채종희)이 ‘희귀안과질환: 우리아이에게 발생할 수 있는 희귀안과질환 알아보기’를 주제로 소아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으로 송출되며,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사장 정무성)이 후원한다.강좌에는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안과 의료진이 참여해 △선천 눈질환(김정훈 교수) △소아 포도막염(이기황 교수) △소아 안종양(조동현 교수) 3가지 희귀안과질환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할 예정이다.‘선천 눈질환’은 태어날 때부터 존재하는 질환으로 선천성 백내장, 소안구증, 무홍채증 등이 있다. ‘소아 포도막염’은 포도막을 구성하는 홍채·맥락막·모양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며, ‘소아 안종양’은 악성 안종양인 망막모세포종이 가장 흔하며 대표적이다.이처럼 소아에게 발생 가능한 희귀안과질환은 시력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 조기 진단이 중요하며, 유전성 질환일 경우 정기 유전자 검사와 시력 검진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강좌는 각 질환의 진단부터 치료와 관리법까지 정확하고 상세한 정보를 나누는 자리로 마련된다.채종희 희귀질환센터장은 “이번 공개강좌는 참여자들이 평소 느낀 궁금증을 해소하고 충분한 의료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자리”라며 “강좌를 통해 희귀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환자와 보호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강좌는 희망하는 누구나 웹페이지에서 참여 등록 후, 로그인해 강좌 제공 기간 동안 언제든지 시청할 수 있다.
2025.03.20 I 이순용 기자
  • 새학기 우리 아이 안경·콘택트렌즈 제대로 관리하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같은 반에서 공부하는 학생 중 안경을 쓰지 않은 아이를 찾는 것이 어려울 정도로 안경을 착용하는 학생 수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근시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114만 5,321명이며, 이중 20세 미만이 약 5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시를 관리하고 진행을 늦추기 위해 착용하는 안경이나 콘택트렌즈의 올바른 관리법을 숙지하고 정확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근시는 물체의 상이 망막 앞쪽에 맺혀 가까운 거리는 잘 보이지만 먼 거리에 있는 물체는 잘 보이지 않는 굴절이상으로, 눈의 성장이 활발한 만 7~9세 사이에 급격히 진행된다. 10대 후반까지도 근시가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시기 적절한 관리를 받지 않으면 고도근시, 초고도근시로 진행할 수 있다. 고도근시는 망막박리, 녹내장, 근시성 망막변성 등 실명을 초래할 수 있는 안질환의 위험요인으로, 소아기·청소년기에 근시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근시 교정을 위해 일반적으로 안경을 착용하게 되는데, 아이 눈에 맞지 않는 안경을 장기간 착용하게 되면 시력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안과전문의의 검사와 처방을 통해 적합한 안경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초등학생이라면 6개월 내지 1년에 한 번 정도는 정기적으로 시력검사를 하고 안경 상태 및 도수를 점검하는 것을 권고한다. 아이가 자라는 동안 눈 상태가 계속 변하므로 꾸준히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한 눈 관리의 기본이다. 마스크 착용 시 김 서림, 스포츠활동 시 불편함 등으로 안경 대신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경우도 있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수 있는 나이는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눈에 직접적으로 닿기 때문에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가 뒷받침되어야 하고 일상생활 중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콘택트렌즈가 빠졌을 때도 잘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아이가 충분히 책임감을 가지고 관리가 가능한 시점에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부모의 세심한 관찰도 필요하다. 장시간 착용 시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고, 콘택트렌즈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착용한다면 각막염, 결막염 등 안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안경 착용이 불편하고 근시진행이 빠르다면 ‘드림렌즈’라고 불리는 각막굴절교정렌즈 사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드림렌즈는 일반 렌즈와 달리 각막 중심을 누를 수 있도록 제작되어 착용하는 동안 각막 형태에 변화를 주며 8시간 이상 착용하고 잔 다음 날 일시적으로 시력이 개선되어 안경 없이도 생활이 가능하다. 꾸준히 착용할 때 시력 개선 효과가 잘 유지되며 소아·청소년기에 사용할 경우 근시 진행을 어느 정도 늦출 수 있다.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 백승희 전문의는 “나이가 어릴수록 불편함을 느껴도 인지하지 못하고 표현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아이의 눈에 이상이 없더라도 적절한 시기에 안과 검진을 받아서 안질환을 조기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안과병원은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고객들이 눈 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정기적 검진과 관리로 건강한 눈을 오래 유지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해피eye 해피life’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시기능을 위해 놓쳐서는 안 될 골든타임인 소아청소년 시기 약시, 사시 등 안질환을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는 눈 건강 실천 방안과 정보들을 소개하고 있다.
2025.03.19 I 이순용 기자
‘新 자가 형광 촬영기술’로  불필요한 백내장 수술 막는다
  • ‘新 자가 형광 촬영기술’로 불필요한 백내장 수술 막는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특정 필터로 자가 형광(Autofluorescence, AF) 신호를 정밀하게 촬영해 백내장과 노안 등 수정체 이상을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술이 세계 최초로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기존 백내장 진단의 경우 의료진의 주관이 개입할 수 있는 만큼, 이번 기술 개발로 보다 객관적인 진단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안과 엄영섭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의 자가 형광 촬영 및 영상 평가 기술을 개발해 최근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다.자가 형광은 외부에서 형광 물질을 주입하지 않아도, 조직 자체가 특정 파장의 빛을 받으면 형광을 방출하는 현상으로, 우리 안구 조직에는 리포푸신과 같은 자연 형광 물질이 존재한다. 이 자가 형광을 촬영하면 망막 질환이나 이상 여부를 평가할 수 있다. 다만 현행 안저 자가 형광(Fundus Autofluorescence, FAF) 촬영 기술은 주로 황반변성 등의 망막 질환을 진단하는 데 국한 돼 있어 노안이나 백내장과 같은 수정체 이상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이번에 새로 개발된 자가 형광 촬영 장치 및 평가 시스템은 기존의 망막 질환 진단 기술을 넘어, 수정체의 혼탁도를 객관적인 수치로 평가할 수 있도록 확장된 것이 특징이다. 먼저 자가 형광 촬영 장치는 특정 광원으로 눈을 조명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자가 형광을 유도하고, 이를 영상 센서로 감지해 촬영한다. 이때 빛의 투과도를 조절하는 분석 필터를 사용해 보다 정밀한 자가 형광 영상을 얻는다. 영상 평가 장치는 촬영된 영상을 분석하고, 수정체 혼탁도나 백내장 등급 등을 수치 기반으로 평가해 수정체 이상 여부를 판단한다. 엄 교수는 “기존 백내장 평가 방식은 의료진이 현미경으로 직접 관찰해야 하기 때문에 의료진마다 평가 결과가 다를 수 있었다”며 “보다 객관적인 평가 방법이 필요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불필요한 검사와 수술을 방지할 수 있어 환자의 경제적, 신체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분석 필터를 활용해 자가 형광 신호를 촬영함으로써 수정체 이상 여부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2025.03.19 I 이순용 기자
100일 아기 천장으로 던졌다 못 받아 사망케한 父...이전에도
  • 100일 아기 천장으로 던졌다 못 받아 사망케한 父...이전에도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100일 된 아들을 달랜다며 천장에 던졌다가 받지 못해 사망케 한 30대 친부에게 항소심에서 실형이 선고됐다.(사진=챗gpt)13일 지역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항소4부(부장판사 구창모)는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A(35)씨에게 금고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금고 1년 9개월을 선고했다.A씨는 2018년 11월 16일 오후 6시께 대전 대덕구 자신의 주거지에서 생후 100일 된 아들 B군이 울자 이를 달랜다며 천장을 향해 던진 뒤 낙하하는 B군을 받지 못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바닥에 머리를 부딪힌 B군은 같은 날 오후 3시 24분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서 머리뼈 골절, 뇌진탕 등으로 사망했다.B군이 이송된 병원의 의료진은 B군의 상태를 살핀 뒤 아동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1심 재판부는 “태어난 지 수개월밖에 되지 않은 피해자를 상대로 위험하고 비상식적인 행동을 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다만 확정된 판시 전과와 동시에 판결할 경우와의 형평을 고려해야 한다”며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앞서 A 씨는 2021년 9월 대구지법 경주지원에서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운전)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아 형이 확정된 바 있다.1심 판결에 불복한 검찰은 “원심의 형이 너무 가벼워서 부당하다”며 법원에 항소했다.2심 재판부는 이 사건이 일어나기 불과 몇 달 전 유사한 사고가 있었음에도 또다시 피고인의 부주의로 인해 아이가 숨졌다며 꾸짖었다.A씨는 B군이 생후 한 달 정도 됐을 무렵에도 목욕시키다 떨어트렸고, 이 일로 B군은 입원 치료를 받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아내이자 피해 아동의 어머니와 A씨 친구에 따르면 그는 평소 “아이가 울고 보채서 귀찮다”, “싫고 짜증난다” 등의 말을 하거나, “꼬집고 밟았다”고 언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2심 재판부는 “여러 사정을 종합했을 때 고의로 아동의 몸을 짓밟거나 세게 때리는 등 학대했던 걸로 판단된다”며 “피해 아동이 사망 직전에 느꼈을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고려하면 피고인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실형을 선고했다.한편 만 2세 이하 아기를 심하게 흔들면 ‘흔들린 아이 증후군’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흔들린 아이 증후군은 뇌출혈(경막하 출혈)과 망막출혈 등을 유발한다. 아이가 울 때 달래려고 너무 흔들거나, 던졌다가 받는 경우 발생할 수 있다. 근육의 힘으로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는 성인과 달리 아직 근육이 발달하지 않은 신생아는 머리 흔들기의 충격이 골격에 그대로 전달될 수 있다.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변정혜 교수는 “아기를 어르거나 달랠 때 너무 흔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며 “이 질환이 발생했을 때 약 30%가 사망하고 생존자의 약 60%는 영구적인 후유증을 겪는데 그 후유증으로는 실명과 사지마비, 정신박약, 성장장애, 뇌전증 등이 있다”고 말했다.
2025.03.13 I 홍수현 기자
‘헤드-투-헤드' 임상...글로벌1위 기업과 '맞붙은' K바이오
  • ‘헤드-투-헤드' 임상...글로벌1위 기업과 '맞붙은' K바이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기존 글로벌 제품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성능을 직접 비교하는 ‘헤드-투-헤드’(head-to-head) 임상을 시도하는 국내 바이오·의료기기 업체들에 관심이 모인다. 이들 업체는 단순히 ‘비열등성’만 입증하는 것을 뛰어넘어 기존 제품을 압도하는 경쟁력을 과시, 시장 판도를 뒤흔든다는 전략이다.[김일환 이데일리 기자]헤드-투-헤드 임상시험은 특정 치료제 또는 의료기기가 기존 표준 치료제(대조군)와 직접 비교하는 임상시험을 의미한다. 단순히 신약이나 신기술이 효과가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을 넘어 현재 시장을 지배하는 경쟁 제품과 비교해 동등하거나 우월한 성능을 입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도전적인 방식으로 통하지만, 임상에서 성공할 경우 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위약 대조군을 사용하는 임상시험보다 실제 임상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의사나 의료 정책 결정자들 입장에서는 새로운 치료법을 기존 치료법과 비교, 직접적 장단점을 판단할 수 있어 신뢰도가 높은 임상 방식으로 꼽힌다.◇“새로운 대안 제시” 호평받은 이유10일 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바이오메디컬(389650)은 색전 치료재인 ‘넥스피어’와 현재 색전 치료재 중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제품인 ‘엠보스피어’와의 효능을 직접 비교해 경쟁력을 입증했다. 넥스피어는 간암과 자궁근종 치료에 사용되는 혈관 색전 미립구다. 색전 치료재는 출혈이 발생한 혈관 또는 조직의 비정상적 성장을 일으키는 과형성된 혈관, 종양 등과 연결된 혈관을 고분자 물질로 막아 지혈하거나 괴사시키기 위해 사용된다.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자궁근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자궁 동맥 색전술에서 넥스피어와 엠보스피어를 비교했다. 자궁동맥 색전술은 근종으로 이어지는 혈관을 일주일에서 한 달 기간까지 막아 근종을 괴사시키는 시술이다.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수술 부작용을 줄이면서도 근종 크기를 작게 할수 있다.대조군으로 사용된 미국 메리트 메디컬 시스템즈 사의 엠보스피어는 현재 세계시장 점유율이 80~90%에 달하는 색전 치료재다. 나스닥에 상장된 메리트 메디컬의 시가총액은 약 9조원이다. 임상 결과 두 제품 모두 97%라는 대등한 시술 성공률을 보였으며, 시술 후 통증이나 안전성 면에서도 차이가 없었다. 넥스피어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색전 치료재와 대등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라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미국 조지타운대학의 자궁근종 색전술 전문가인 제임스 스파이즈 교수는 “오랫동안 이상적인 색전물질을 찾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연구”라며 “이러한 견고한 연구가 색전 물질 평가의 초기 단계에서 완료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동등성 입증을 넘어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제품만의 차별점도 돋보였다. 바로 ‘체내 분해성’이다. 엠보스피어는 몸 안에 색전 물질이 영구히 남아있는 반면, 넥스피어는 분해돼 배출된다는 것이다. 이돈행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직접비교 임상을 하기 전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상당했다”면서도 “다행히 정부에서 연구비 지원을 받아 한결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고 임상시험 전 동물시험을 통해 최소한의 데이터 근거를 확인했다. 다행히 결과가 잘 나왔고 해당 논문이 나오면서 유럽 쪽에서 수주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우월성 입증, 시장성 확보웨어러블 인공지능(AI) 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458870)의 경우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필립스의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인텔리뷰 MX40’(IntelliVue MX40)과 비교 임상을 진행했다. 필립스 제품은 국내 중환자실 환자 모니터링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점유율 1위 제품이다. 임상 결과 씽크는 인텔리뷰와 동일한 수준의 부정맥 감지율을 증명했고 대조군보다 우수한 신호 품질을 확인했다. 두 제품의 가장 큰 차이점은 씨어스는 무선이고 필립스는 유선이라는 것이다.임상을 진행한 임홍의 중앙대 광명병원 심장내과 교수에 따르면 무선이 아닌 필립스 제품은 환자가 움직일 때마다 전선이 쓸려 노이즈가 생기는 반면 씨어스 제품은 10g 남짓한 패치를 사용하기 때문에 신호잡음과 손실 비율이 크게 감소했다.씽크는 웨어러블 바이오센서를 활용해 환자의 심전도, 체온, 산소포화도, 혈압, 심박수 등 주요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AI 기반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하는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환자의 상태 변화를 조기에 감지하고 의료진에게 신속히 알림을 제공한다.또 하나의 강점은 기존 글로벌 제품이 중환자실에서만 사용됐다면,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씽크는 일반 병동에도 최적화된 제품이라는 것이다. 실제 씨어스는 지난 5년 간 중환자실보다는 일반 병동을 중심으로 모니터링 시스템 검증을 진행했으며,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일반 병동은 순환기, 신경과, 호흡기, 내분기 병동부터 투석 병동, 격리 병동, 집중치료실, 재활실, 응급실 등으로 다양한데, 현재 대부분의 병동에서 씽크의 도입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2024년 3분기 말 기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등록된 전국 병상 수는 약 71만개인데, 이 중 중환자실은 1.7%에 그친다. 나머지 일반 병상에도 씽크가 도입된다고 가정했을 때 확장성이 상당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조’ 아일리아와 비교 시도케어젠(214370)은 황반변성 점안액 ‘CG-P5’를 세계적으로 가장 잘 팔리는 안과질환 치료제 중 하나인 독일 바이엘과 미국 리제네론의 ‘아일리아’와 직접 비교 임상을 진행한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다만 임상 전체를 직접 비교로만 진행하진 않고, CG-P5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 그리고 기존 치료제인 아일리아 투여군으로 나눠 진행한다. 아일리아는 현재 황반변성과 당뇨망막병증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쓰이고 있으며 2023년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이 약 70억 달러(9조3000억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다. 현재 매출 규모는 13조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진다.케어젠은 임상 1상임에도 임상 2상에 준하는 수준으로 설계돼 시장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다만 2023년 7월 25일 임상 계획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지 2년 가까이 흘렀으나, 현재까지 목표 환자 수인 45명을 다 채우지 못하고 있다.
2025.03.13 I 석지헌 기자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던 FDA'...큐라클 "2a상 재현하면 대성공, 재수출 확신"
  •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던 FDA'...큐라클 "2a상 재현하면 대성공, 재수출 확신"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다른 얘기는 전혀 없었고 1~2차 지표 모두 시력개선으로 하라고 권유받았다”.4일 큐라클 최고위 관계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망막 질환 치료제 ‘CU06’ 임상 2b상의 ‘타입 C’(Type C) 미팅 직후 이같이 말했다. 그는 “FDA가 이번 미팅에서 황반중심두께(CST) 얘기를 한번도 안꺼냈다”며 “결국 시력개선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FDA 타입C 미팅은 개발사 요청에 따라 진행되는 비정례적 회의다. 신약 개발 과정에서 FDA와 사전 협의를 거쳐 임상시험계획(IND) 및 허가 전략을 구체화하는 절차다.이번 FDA 미팅 결과가 놀라운 데는 지난해 국내에서 일었던 논란과는 전혀 딴판이었기 때문이다.큐라클의 망막질환 경구제 CU06 300㎎ 3개월 간 투여하자, 시력검사표에서 5.8글자를 더 읽을 수 있게 됐다. 시력 0.5이하인 환자군들의 평균 시력이 0.1가량 좋아졌단 의미다. (제공=큐라클)큐라클은 지난해 2월 저시력·고용량 CU06 투여군에서 6.6글자의 시력개선이 있었다며 임상 2a상 결과를 발표했다. 시력 0.5 이하인 저시력 환자들에게 3개월간 CU06을 투약하자, 0.1가량 시력이 올라갔단 의미다. 당시 안구주사제 밖에 없는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시장에서 경구제로 이 같은 성과를 낸 것 자체가 기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럼에도 1차 지표인 황반중심두께(CST)가가 감소하지 않아 일부 언론을 중심으로 뭇매를 맞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프랑스 안질환 전문제약사 ‘떼아’로부터 CU06이 기술반환되며 논란이 확산했다.1차 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던 임상엔 실패 꼬리표가 붙었고, 기술반환은 임상 실패의 결과물로 인식됐다.큐라클도 할 말은 있었다. 임상 2a상 진행 중 거래소의 임상 결과 공시제도가 변경됐다. 임상 1차 지표의 p값 결과를 반드시 표기하도록 돼 있었다. 제약사가 시장 기만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서 제도가 변경된 것이다. 큐라클은이 임상 2a상에서 1차, 2차 지표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던 상황에서 난감했다. 투자시장에서 탐색적 임상 2a상에 임상 3상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옳은 가에 대한 새로운 논란이 발생했다.이 와중에 떼아의 대규모 기술반환 기조에 CU06이 이름을 올리며 큐라클에는 ‘임상실패’라는 주홍글씨가 깊게 새겨졌다. 그렇게 1년이 지났다. 큐라클은 지금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이데일리는 지난 4일 큐라클 고위관계자와 인터뷰를 통해 CU06의 현 상황과 재수출 가능성을 짚어봤다. ◇시력개선에 방점 찍힌 후기 임상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에서 황반중심두께 감소는 과정일뿐, 최종 목표가 아니다.큐라클 관계자는 “아직 상당수 연구자는 섬유화, 부종 등이 개선되면 시력이 개선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치료제 최종 목표가 시력 개선임에도 불구, 부종감소를 주 지표로 살핀 아이러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개발 중인 A치료제는 황반중심 두께는 감소했는데 시력개선 효과가 전혀 없다”며 “결국, 황반중심 두께가 감소하면 시력이 개선될 것이라는 것은 가설일뿐, 정론이 아니다”고 했다.실제 미국의학협회(AMA)에서 발행하는 안과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 학술지(JAMA Ophthalmology)에 지난 2019년 게재된 논문에서도 황반중심 두께와 시력 개선은 무관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 논문은 임상 3상 평가지표로 황반중심두께 대신 최대교정시력을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해당 논문 제목은 ‘아플리버셉트(Aflibercept), 베바시주맙(Bevacizumab), 또는 라니비주맙(Ranibizumab)으로 무작위 배정된 당뇨병성 황반부종(Diabetic Macular Edema) 치료 참가자에서 시력 변화와 중심 황반 두께(Central Subfield Thickness) 변화 간의 연관성’이다. 논문 제목에 열거된 치료제는 모두 당뇨병성 황반변성을 치료하는 안구주사제다.그는 “항암제를 생각해보면 왜 망막질환 치료제의 1차 지표가 황반중심 두께로 돼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며 “모든 치료제는 임상 전 동물실험에서 결과를 내야 한다. 그런데 암세포 크기 변화를 따지는 항암제와 달리, 망막질환 치료제는 동물실험에서 자각적 시력검사(시력검사표를 보고 읽는)가 불가능하다. 하는 수없이 황반중심 두께를 1차 지표로 써 오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라고 꼬집었다.미국 식품의약국(FDA)는 큐라클의 CU06 임상 2b상에서 황반중심두께(CST) 대신 최대교정시력(BCVA)을 1, 2차 지표로 설정하도록 권고했다. (제공=큐라클)큐라클 관계자는 “안구주사제 치료제는 부종도 줄이고, 시력도 개선했다”면서 “따지고 보면 별개의 사안인데, 그걸 계속 연결한 오류가 계속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FDA 역시 낡은 기준 대신, 치료제 개발 목적에 부합하는 임상 목표를 제시했다.그는 “FDA는 황반중심두께 감소엔 관심 없었고, ‘CU06이 얼마나 시력개선 할 수 있는가’에 임삼 목표를 두기를 원했다”고 강조했다.◇“2a상 결과 재현하면 대성공…재수출 자신”이 같은 미팅 결과에 큐라클은 CU06 임상 2b상 성공을 자신했다. 큐라클 관계자는 “임상 2b상 1차 지표는 최대교정시력(BCVA) 증가율”이라며 “2차 지표는 5글자 또는 10글자 이상 증가, 감소한 환자 비율 등을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CU06이 임상 2b상에서 2a상 결과를 재현만해도 대성공”이라고 덧붙였다.여기에 제형 변경을 통해 CU06 흡수율을 2배가량 높였다.그는 “CU06 임상 2a상에서 투약 용량이 높아질수록 좋은 결과를 냈다”며 “이런 결과를 토대로 CU06의 부형제 변경을 통해 체내 흡수율을 2배 높였다”고 밝혔다. 이어 “임상 2b상 성공을 위한 확실한 비밀무기”라고 강조했다.CU06은 투약 기간이 길수록, 투약량이 많아질수록 시력개선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특히, 3개월 투약 후 1개월 추적관찰(파란색 막대그래프) 기간에 시력개선 효과가 지속됐다. (제공=큐라클)CU06 임상 2a상 저시력군(0.5 이하) 12주 투약 기간에서 100㎎ 4.3글자, 200㎎ 5.4글자, 300㎎ 5.8글자가 각각 개선됐다.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더 많은 약물이 주입될수록 시력개선 효과가 컸다.부형제는 약제에 적당한 형태를 주거나 혹은 양을 증가해 사용에 편리하게 하는 목적으로 더해지는 물질을 말한다. 예를 들어 물약에서 물, 가루약의 락토오스와 녹말, 알약의 감초 가루, 글루코오스 등이 대표적인 부형제다.임상 기간은 투약 기간 6개월에 관찰기간 1개월로 잠정 확정됐다. 임상 2a상은 3개월 투약에 1개월 관찰이었다. 임상 규모는 100명 내외로 결정될 전망이다.다시 한번 기술수출 치료제에 이름을 올릴 것을 확신했다.그는 “현 시점에서 보면 2b상 진입 할 때나, 2b상 종료 직후 기술수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현재 굉장히 많은 빅파마들에게 자료 업데이트를 해주고 있다. CU06 개발 방향성에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CU06은 경구제(알약)이기 때문에 주사제보단 환자 모집이 수월하다”며 “내년 초 투약 개시 후 1년 반 이내 임상 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무리 오래 걸려도 2년을 넘기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CU06이 타깃하는 망막질환 치료제 시장은 당뇨병성 황반부종과 습성 황반변성을 합쳐 2031년 약 49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해당 치료제 시장에 허가받은 약물은 단 4종류에 불과하며 모두 안구 주사제다.
2025.03.12 I 김지완 기자
큐라클, 원료의약품사 대성팜텍 흡수합병 “연관성 높고 성장 잠재력 높은 사업 품어”
  • 큐라클, 원료의약품사 대성팜텍 흡수합병 “연관성 높고 성장 잠재력 높은 사업 품어”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큐라클(365270)은 원료의약품(API) 개발, 수입 및 유통 기업 대성팜텍 흡수합병을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7일 밝혔다.큐라클은 대성팜텍 합병을 통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원료의약품 분야에서 안정적인 매출 및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주력 사업인 난치성 혈관질환에 대한 혁신적인 신약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지난 6일 공시에 따르면 합병은 신주발행을 통한 소규모 합병 형태로 진행된다. 합병기일은 오는 5월 14일이다.특히 이번 합병으로 큐라클은 재무 건전성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대성팜텍의 원료의약품 분야 전문성과 큐라클의 연구개발 역량을 결합, 높은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대성팜텍은 20년 이상의 업력을 보유한 원료의약품 개발 및 유통 전문기업으로, 국내외 원료의약품 제조사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국내 독점 공급 및 판매권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원료의약품 및 중간체 공정 개선에 대한 독자적인 연구개발 역량도 갖추고 있다.큐라클이 이번 합병을 통해 확보한 제품 포트폴리오의 지난해 매출은 약 95억원, 영업이익률은 11.3%로, 매출의상당 부분이 안과 치료제 관련 원료의약품 및 중간체에서 발생하고 있다. 안과는 큐라클이 자사 핵심 파이프라인인 CU06(망막질환 경구용 치료제), MT-103(망막질환 이중항체) 등을 개발하고 있는 영역으로, 이번 합병을 통해 향후 신약개발과 원료의약품 사업 간 네트워크를 활용해 긴밀한 연계가 가능해질 전망이다.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국내 원료의약품 시장은 2020년 약 4조3000억원에서 연평균 6.9%로 빠르게 성장해 올해 6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제약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원료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높은 진입장벽으로 신규 진출이 어려운 만큼 안정적인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큐라클 관계자는 “그동안 단순한 매출 확보를 넘어 당사와의 사업 연관성이 높고 회사의 핵심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신사업 영역을 적극적으로 탐색해 왔다”면서 “이 중에서도 의료의약품 사업은 큐라클 신약 연구개발 사업과 긴밀한 연관성을 지닌 분야다. 큐라클과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합병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5.03.07 I 김지완 기자
맵틱스-큐라클, MT-101·MT-103 국내 및 PCT 특허 출원…글로벌 시장 정조준
  • 맵틱스-큐라클, MT-101·MT-103 국내 및 PCT 특허 출원…글로벌 시장 정조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항체 전문기업 맵틱스는 큐라클(365270)과 공동 연구개발 중인 항체 치료제 MT-101과 MT-103에 대한 국내 특허 및 PCT(국제특허협력조약) 특허 출원을 완료하며, 글로벌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맵틱스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를 활용한 신규 항체 발굴 플랫폼 이글스(EAGLESⓡ)를 바탕으로 난치성 혈관질환에 대한 단일 및 다중항체 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벤처 기업이다.맵틱스는 지난해 7월 큐라클과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기존 항체 치료제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파이프라인 8종을 양사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특히, 이번에 특허를 출원한 MT-101과 MT-103은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국가신약개발사업(KDDF) 과제에 선정되어 전임상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MT-101은 급성신손상(AKI) 및 만성신부전(CKD) 치료제로 개발 중인 Tie2 활성화 항체다. Tie2 활성화 항체는 Tie2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비정상적인 혈관을 정상화하고 안정화시켜 혈관내피기능장애를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맵틱스와 큐라클은 지난해 11월 충남대학교병원 신장내과에서 진행한 급성신손상 및 만성신부전 동물모델 시험에서 MT-101이 신장 손상 및 섬유화를 유의미하게 개선하는 효능을 확인했다. 아직까지 급성신손상에 대한 치료제가 없고, 글로벌 만성신부전 치료제 시장은 2033년 2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MT-101의 파트너링 활동이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맵틱스는 설명했다.MT-103은 Tie2 활성화 항체와 항-VEGF 항체를 결합한 이중항체로, 습성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의 망막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지난해 11월 서울아산병원 안과에서 진행한 전임상 시험에서 전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중인 치료제(아일리아) 대비 우수한 효능을 확인한 바 있다.2022년 출시된 이중항체 바비스모가 망막질환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단일항체에서 이중항체로 치료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가운데, MT-103은 약물 기전상 바비스모보다 뛰어난 효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맵틱스 관계자는 “망막질환 시장은 2031년까지 5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까지 상용화된 치료제가 4종에 불과해 선택지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MT-103은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기전을 가진 이중항체로서, 상용화될 경우 일차 치료제로 우선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이어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았던 환자들에게도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며 높은 시장성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큐라클 관계자는 “Tie2 활성화 항체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목하는 타깃 중 하나로, MT-101과 MT-103에 다수의 파트너사가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 조기 기술이전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특히, 연구개발이 빠르게 진척되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도 특허 출원 시기를 전략적으로 선택함으로써, 특허 보호 기간을 최대한 확보하여 두 파이프라인의 상업적 가치를 더욱 높였다”고 설명했다.
2025.03.04 I 김지완 기자
  • 맵틱스, 큐라클과 항체 치료제 국내·PCT 특허 출원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항체 전문기업 맵틱스는 큐라클(365270)과 공동 연구개발 중인 항체 치료제 MT-101과 MT-103에 대한 국내 특허 및 PCT(국제특허협력조약) 특허 출원을 완료하며, 글로벌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4일 밝혔다.맵틱스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를 활용한 신규 항체 발굴 플랫폼 이글스(EAGLESⓡ)를 바탕으로 난치성 혈관질환에 대한 단일 및 다중항체 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벤처 기업이다.맵틱스는 지난해 7월 큐라클과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기존 항체 치료제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파이프라인 8종을 양사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특히, 이번에 특허를 출원한 MT-101과 MT-103은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국가신약개발사업(KDDF) 과제에 선정돼 전임상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MT-101은 급성신손상(AKI) 및 만성신부전(CKD) 치료제로 개발 중인 Tie2 활성화 항체다. Tie2 활성화 항체는 Tie2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비정상적인 혈관을 정상화하고 안정화시켜 혈관내피기능장애를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맵틱스와 큐라클은 지난해 11월 충남대학교병원 신장내과에서 진행한 급성신손상 및 만성신부전 동물모델 시험에서 MT-101이 신장 손상 및 섬유화를 유의미하게 개선하는 효능을 확인했다. 아직까지 급성신손상에 대한 치료제가 없고, 글로벌 만성신부전 치료제 시장은 2033년 2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MT-101의 파트너링 활동이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맵틱스는 설명했다.MT-103은 Tie2 활성화 항체와 항-VEGF 항체를 결합한 이중항체로, 습성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의 망막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지난해 11월 서울아산병원 안과에서 진행한 전임상 시험에서 전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중인 치료제(아일리아) 대비 우수한 효능을 확인한 바 있다.2022년 출시된 이중항체 바비스모가 망막질환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단일항체에서 이중항체로 치료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가운데, MT-103은 약물 기전상 바비스모보다 뛰어난 효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맵틱스 관계자는 “망막질환 시장은 2031년까지 5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까지 상용화된 치료제가 4종에 불과해 선택지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MT-103은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기전을 가진 이중항체로서, 상용화될 경우 일차 치료제로 우선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았던 환자들에게도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며 높은 시장성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큐라클 관계자는 “Tie2 활성화 항체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목하는 타깃 중 하나로, MT-101과 MT-103에 다수의 파트너사가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 조기 기술이전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특히, 연구개발이 빠르게 진척되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도 특허 출원 시기를 전략적으로 선택함으로써, 특허 보호 기간을 최대한 확보하여 두 파이프라인의 상업적 가치를 더욱 높였다”고 설명했다.
2025.03.04 I 박정수 기자
흔하게 나타나는 간헐외사시, 알고 보면 보인다
  • 흔하게 나타나는 간헐외사시, 알고 보면 보인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새학기를 앞두고 우리 아이의 눈 건강을 어떻게 챙겨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장기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안질환 중 하나인 사시의 경우 2020년 이후 진료를 보는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사시는 간헐외사시인데, 증상이 항상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모의 세심한 관찰과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 중요한 안질환 중 하나이다. 사시는 두 눈이 바르게 정렬되지 않고 각각 다른 곳을 보는 질환으로 다른 곳을 보는 눈이 어느 쪽으로 돌아가는지를 기준으로 구분한다. 다른 곳을 보는 눈이 코 방향인 안쪽으로 돌아가면 내사시, 귀 방향인 바깥쪽으로 돌아가면 외사시, 위나 아래로 돌아가면 수직사시이다. 사시의 원인은 정확히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뇌 이상, 유전질환의 일부분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선천백내장, 망막이나 시신경이상 등으로 한쪽 눈의 시력이 좋지 않을 때도 사시가 발생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10세 미만 사시 환자 수는 2020년 8만3,589명, 2021년 9만201명, 2022년 8만9,833명, 2023년 9만2,831명으로 2020년 이후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중 간헐외사시는 동양권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김안과병원 진료 통계에 의하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10세 미만 사시 진료 건 수 중 약 61.4%가 간헐외사시 진료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간헐외사시는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고 아무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피곤하거나 졸릴 때, 아플 때, 멍하게 있을 때, 아침에 막 일어났을 때와 같이 집중도가 떨어질 때 한 눈이 바깥쪽으로 돌아가거나, 밝은 곳에 나갔을 때 한쪽 눈을 찡그리는 증상 등이 나타나면 간헐외사시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어린아이들은 사시가 나타나도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선천백내장, 망막이나 시신경이상 등 눈의 기질적인 이상으로 한쪽 눈의 시력이 좋지 않을 때도 처음에는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간헐사시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사시가 의심된다면 반드시 안과에 내원하여 전문의에게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시기능이 완성되기 전 소아기에 발생한 사시는 어린 나이에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시기능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시기에 사시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여 양안시기능이 발달하지 못하거나 손상된다면 나이가 들어서 사시를 치료하더라도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통해 사시를 조기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헐외사시의 경우 일반적으로 3~4세 이후 수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정확한 수술시기는 사시 정도, 시력, 약시 유무 등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만약 약시와 사시가 동시에 있다면 일반적으로 약시를 먼저 치료한 후 사시 치료를 시행한다.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 백승희 전문의는 “어린아이들의 경우 시력이 떨어지는 등 이상이 있어도 본인이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부모가 자녀의 눈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정기검진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좋다”며 “사시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위해 안과에 내원해야 하고 영유아건강검진, 학교검진 등 연령별 선별 검진에서 이상이 있다고 하면 안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간헐외사시는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다. (출처 김안과병원)
2025.02.21 I 이순용 기자
갑자기 한쪽 눈이 흐려지는 ‘망막혈관폐쇄’... 실명 부를수 있어 주의
  • 갑자기 한쪽 눈이 흐려지는 ‘망막혈관폐쇄’... 실명 부를수 있어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겨울철에는 뇌졸중, 심근경색 등 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이 커진다. 혈압이 오르내리면서 발생한 혈전이 혈관을 막아 나타나는 응급질환인데, 같은 원리로 시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망막 혈관이 막히면 ‘눈 중풍’이라고 불리는 ‘망막혈관폐쇄증’이 나타난다. 치료가 늦어지면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망막혈관폐쇄증’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박효송 교수와 알아본다.망막혈관폐쇄는 일반적으로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증 등 혈액 순환 장애를 일으키는 전신질환으로 인해 발생하기 쉽다. 망막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인 망막 동맥이 막히는 망막동맥폐쇄는 색전이나 혈전으로 인해 발생하며, 망막에서 심장으로 피를 다시 돌려보내는 혈관인 망막 정맥이 막히는 망막정맥폐쇄는 망막 동맥과 정맥의 교차 부위에서 여러 이유로 뻣뻣해진 동맥이 정맥을 압박해 혈액 와류가 생기고, 혈전이 형성되어 폐쇄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박효송 교수는 “막힌 혈관 위치와 크기에 따라 중심망막동맥폐쇄, 중심망막정맥폐쇄, 분지망막동맥폐쇄, 분지망막정맥폐쇄 등으로 나뉜다. 이 질환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다양한 합병증과 급격한 시력 저하를 보이므로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망막혈관폐쇄의 주요 증상은 주로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 시야 장애 및 사물이 일그러져 보이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망막정맥폐쇄의 경우 초기 치료가 늦어지면 황반부종, 유리체출혈, 녹내장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시력을 영구적으로 잃을 수도 있다.박효송 교수는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더라도 다른 한쪽이 기능을 하므로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시력 저하가 생기고 지속되는 경우, 병원에서 빠르게 정확한 검사를 받고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망막혈관폐쇄는 안저촬영, 빛간섭단층촬영, 형광안저조영술 등을 통해 동맥 및 정맥 폐쇄를 확인하여 진단한다. 다만, 망막동맥폐쇄는 발병 극초기 망막 변화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치료법은 어떤 혈관이 폐쇄되었느냐에 따라 다르다. 망막동맥폐쇄의 경우 폐쇄 범위에 따라 치료 효과가 제한적인 경우가 많지만, 눈의 압력을 낮춰 혈액 순환을 회복하려는 시도를 한다. 최근에는 혈전용해제 치료를 시도하거나,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망막정맥폐쇄는 안내 주사술, 레이저 치료, 수술 치료 등을 통해 황반부종, 유리체출혈 등 동반되는 주요 합병증 치료를 시행하는 한편, 녹내장 등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의 예방을 위한 추적관찰을 시행한다.고혈압, 당뇨, 동맥경화증 등 혈액 순환 장애를 일으키는 만성질환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눈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혈관 폐쇄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망막혈관폐쇄가 발생했다면, 몸의 위험신호를 인지하고 검사를 통해 뇌졸중, 심장질환 등 생명을 위협하는 전신질환에 대해 평가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박효송 교수는 “실제로 눈에 발생한 혈관 폐쇄를 계기로 심각하게 진행된 전신질환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중심망막동맥폐쇄의 경우 그렇지 않은 망막동맥폐쇄에서보다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망막혈관폐쇄를 예방하려면 금연, 금주가 필요하며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음식을 더 싱겁게 먹는 등 심뇌혈관질환 관련 위험 요인들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박효송 교수는 “망막혈관폐쇄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시력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꾸준히 관리하고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예방과 조기 치료의 핵심이다. 시력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생긴다면 지체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좌측) 정상 안저, (우측) 망막혈관폐쇄 환자의 안저.
2025.02.21 I 이순용 기자
신약 물질 성과 기대감에 큐라클·대화제약 강세
  • 신약 물질 성과 기대감에 큐라클·대화제약 강세[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19일 국내 제약·바이오 주식 시장에서는 주요 파이프라인의 연구 개발과 사업성과 도출 기대감에 큐라클 주가가 10% 가까이 올랐다. 대화제약은 이날 재발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에 대한 긍정적 임상 결과 발표로 13% 넘게 상승했다. 기존 경영진들이 대부분 떠나고 최대주주가 바뀐 클리노믹스는 지난 10일 감자 발표 후 하락세였다가 최근 이틀 연속 상한가를 찍었다. ◇“임상 성공 가능성 높아졌다”이날 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큐라클(36527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 26% 올라 7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회사 주가는 최근 4거래일 연속 오름세다.큐라클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회사 주가 상승 배경을 묻는 질문에 큐라클 관계자는 “‘CU06’(망막질환), ‘CU71’(알츠하이머), ‘CU01’(당뇨병성 신증), ‘MT-101’(신장질환), ‘MT-103’(망막질환) 등 핵심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 및 사업화(기술이전)가 최근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며 “특히 CU06은 시력개선에 대한 메커니즘 규명, 성공적인 미국 식품의약국(FDA) 타입C 미팅 결과 등을 통해 후속 임상(임상2b상, 임상3상)의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생각하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파트너링 활동도 크게 진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큐라클은 최근 핵심 파이프라인인 CU06과 관련해 최근 FDA와 타입C 미팅을 마쳤다고 알렸다. FDA Type C 미팅은 개발사의 요청에 따라 진행되는 비정례적 회의로, 신약 개발 과정에서 규제 기관과 사전 협의를 통해 임상 및 허가 전략을 구체화하는 절차다. 큐라클은 CU06이 당뇨병성 황반부종 적응증으로 임상2b상을 진행하는 세계 최초의 경구용 망막질환 치료제로, 기존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규제 전례가 전무한 상황에서 FDA의 최근 개발 기준 및 요구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이번 미팅을 신청했다.큐라클에 따르면 FDA는 CU06의 개발과 관련해 큐라클이 지난 수개월 간 준비해 제안한 내용을 대부분 수용했다. FDA는 후속 임상(임상2b상 및 3상)에서 회사 측이 예상했던 대로 CU06의 치료 효과를 최대교정시력(BCVA)으로 평가할 것을 권고했으며, 황반중심두께(CST)와 같은 부종 관련 평가지표에 대한 별도 언급은 없었다. 이에 따라 후속 임상은 시력 개선 효과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또 FDA는 CU06이 혈관내피기능장애 차단제로서 계열 내 최초 약물인 ‘퍼스트 인 클래스’ 신약으로 개발 중이라는 점을 고려해 약물의 효능 및 안전성을 보다 면밀히 검토할 수 있도록 추가 자료를 요청했다. 큐라클은 이와 관련한 연구 계획들을 FDA에 제시했고 FDA도 이를 수용했다. CU06은 앞선 임상2a상에서 경구용 치료제 중 최초로 시력 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연구시작부터 투약 3개월 차까지 나타난 시력 개선 효과는 안구 내 주사제(Anti-VEGF)의 신약인 루센티스(Ranibizumab)와 유사한 경향을 보였으며, Anti-VEGF의 12개월 실사용 데이터와도 비슷한 효능을 나타냈다.CU06이 타깃하는 망막질환 치료제 시장은 당뇨병성 황반부종과 습성 황반변성을 합쳐 2031년 약 49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허가받은 약물은 단 4종류에 불과하며 이들 모두 주사제다.회사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CU71도 전임상 실험에서 아리셉트 대비 우수한 효능을 보이며, 올해 학회 등에서 해당 데이터 공개를 앞두고 있다. 큐라클 관계자는 “핵심 파이프라인들의 기술이전 논의가 매우 활발히 진행 중이며, 올해 연속적인 모멘텀을 기대하고 있다”며 “관련해 최근 IR도 진행 중이며 이러한 부분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유방암 치료제 긍정적 데이터 발표대화제약(067080)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3.36% 오른 1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가 개발 중인 재발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임상 결과를 발표한 게 주가 강세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대화제약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대화제약은 이날 재발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로 주사제 대비 리포락셀액 유효성 및 안정성 비교평가 임상 2/3상 결과를 임상수행기관(CRO) 업체로부터 수령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총 582명(2상 33명/3상 549명)의 재발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은 국내 12개 실시기관, 임상 3상은 국내 21개, 중국 18개, 헝가리 2개, 세르비아 7개, 불가리아 3개, 총 51개 실시기관에서 다국가를 통해 진행됐다.파클리탁셀 주사제 대비 PPS(프로토콜을 준수한 대상자)군에서 1차 유효성 평가변수인 연구자 평가 PFS(무진행 생존 기간)의 중앙값은 리포락셀액에서 10.02개월, 파클리탁셀 주사제는 8.54개월로 나타났다.2차 유효성 평가변수인 OS(전체 생존율), ORR(객관적 반응률), DCR(질병 통제율), TTF(치료 실패까지의 시간), QoL(삶의질 평가)에서도 리포락셀액은 파클리탁셀 주사제에 비해 비열등한 경향을 확인했다.파클리탁셀 주사제 대비 리포락셀액을 비교시 안전성 측면에서 TEAEs(임상시험용 의약품 투약 후 발생한 이상사례)와 ADRs(약물이상반응)의 발생률은 두 그룹 간에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3등급 이상 TEAEs(임상시험용 의약품 투약 후 발생한 이상사례)와 ADRs(약물이상반응)은 리포락셀액에서 높은 비율로 발생했지만 용량 연구를 중단을 초래할 발생률은 두 그룹 모두 매우 낮아 내약성이 있고 관리 가능한 안전성을 확인했다.대화제약은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금년 상반기 한국과 중국(하이허바이오파마, Haihe Biopharma 진행)에 추가 적응증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무상감자하는데… 이틀 연속 상클리노믹스(35277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 오른 481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18일)에 이어 두 번째 상한가다. 클리노믹스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클리노믹스는 게놈 기반 암·질병 조기진단 전문기업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진단키트 사업 축소 영향으로 매출이 2021년 기준 554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50억원까지 급감했다. 클리노믹스는 지난 2023년 12월 15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지만 증자 규모와 배정 대상자가 계속 바뀌면서 7차례나 연기됐다. 결국 지난해 4월 말 제노투자조합1호가 유상증자 대금 76억원을 납입하면서 지분 13%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올랐다. 그 사이 창업자였던 박종화 박사와 김병철·정종태 전 대표가 퇴사하는 등 기존 경영진들은 회사를 떠났다. 최대주주 변경 후 클리노믹스는 바이오 기술을 기반으로 한 항노화 기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 중구에 위치한 뉴오리엔탈호텔을 184억원에, 가금농산 지분 40%를 40억원에 각각 인수했다. 이후 지난 10일 회사는 재무구조 개선을 이유로 보통주 15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발표했다. 지난 17일까지 회사 주가는 42.3% 하락했다. 보통주를 병합하는 형태 감자는 무상감자이며, 이는 회사가 자본을 줄이는 과정에서 주주에게 별도 보상을 지급하지 않는 감자 방식이다. 주식 병합은 기존 주식을 합쳐 주식 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병합 시 총 발행 주식 수는 줄어들지만 자본금 자체는 변동되지 않는다. 감자로 인해 주식 수가 줄어들면 주식 유동성이 감소하고 감자 후 기업이 추가적 증자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존 주주 지분율 희석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위험 요소가 있어 통상적으로 악재로 인식된다.
2025.02.20 I 석지헌 기자
이엔셀, 유전성망막색소변성 AAV 플랫폼 기술 특허 출원
  • 이엔셀, 유전성망막색소변성 AAV 플랫폼 기술 특허 출원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첨단바이오의약품 CDMO 및 신약개발 전문기업 이엔셀(456070)은 특허청에 유전성망막색소변성 치료를 위한 AAV 플랫폼 기술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유전성망막변성(IRD)은 안구 내 광수용체 사멸로 인해 시세포 및 망막색소상피세포가 점점 파괴되는 유전성 질환으로 유전적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세계적으로 2500~3000명 중 1명 빈도로 발견되고 국내 환자는 약 2만명으로 추산된다.이엔셀 연구진은 안구 내 광수용체 세포 내에 특이적으로 전달이 가능한 아데노연관바이러스(Adeno-Associated Virus, 이하 AAV) 벡터 후보군을 확보해 이번 특허를 출원하게 됐다. 이는 안구 세포 또는 조직으로의 정확한 유전자 전달 및 발현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다.AAV는 유전자 전달 바이러스벡터 시스템으로, 면역원성이 낮고 유전체 내에 통합되지 않아 유전자치료제의 핵심 역할을 한다. 이엔셀은 자체 AAV 생산 기술 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효율적인 바이러스 벡터 생산 시스템 개발을 통해 유전자치료제 생산의 비용 절감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강점을 확보하고 있다.이엔셀은 국내 1위 다품목 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 트랙레코드를 보유한 경험을 바탕으로 AAV 기반 유전자치료제 분야도 집중 육성해 신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안구 질환 이외에도 보다 범용적인 근육 관련 AAV 플랫폼 원천 기술 개발도 초읽기에 들어가는 등 관련 포트폴리오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엔셀 관계자는 “이엔셀은 첨단바이오의약품 CDMO 강자로서 AAV 기반 치료제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이 분야를 집중 육성해 왔다”며, “이엔셀의 탁월한 기술력과 글로벌 수준의 GMP를 바탕으로 한 AAV 기반 유전자치료제 분야 또한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서 CDMO 사업에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엔셀은 최근 바이오 공정 기술 솔루션 기업 싸토리우스코리아(Sartorius Korea)와 공동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AAV 기반 유전자치료제 대규모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혁신적 공정 개발을 완료한 바 있다.
2025.02.18 I 송영두 기자
“성관계 후 걸렸어요”…日이어 한국서 퍼진 ‘이 병’
  • “성관계 후 걸렸어요”…日이어 한국서 퍼진 ‘이 병’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일본과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매독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30세대의 감염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6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매독 환자는 2786명이었다. 이는 10년 전(2014년 1015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뛰었다.사진=AI 생성 이미지해외에서 감염된 환자도 93명(3.3%) 나왔다. 미국은 매독 감염 건수가 2022년 기준 20만건을 웃돌아 1950년 이후 최다였고, 같은 해 일본에서도 1만3000명 이상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해당 수치는 역대 최다 매독 발생률을 기록한 2023년(1만1260건)에 육박하는 수치다. 매독은 주로 성 접촉을 통해 전파되지만 임신 중 태아에게로 직접 옮겨가는 경우도 있다. 보통 매독은 1기, 2기, 3기로 나뉜다. 1기에는 감염 후 약 3주(10~90일) 잠복기를 거쳐 첫 증상이 나타난다. 입술, 성기 등에 통증 없는 작은 궤양이 생기며 1~5주 후 자연적으로 없어진다.하지만 1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매독은 2기로 넘어간다. 2기에는 온몸에 발진이 발생하며 발열과 인후통 같은 독감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구강, 생식기, 항문 등에는 습한 사마귀 모양의 병변이 생긴다.마지막 단계인 3기가 되면 다양한 기관에 손상을 주며, 비가역적인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피부, 뼈, 간 등에 나타나는 염증성 종괴인 ‘고무종’이나 심혈관계에 이상이 생긴다. 또 기억력 감퇴, 마비, 보행 장애, 시력 저하 등을 겪는다.이 단계에서는 항생제 치료를 받아도 손상이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 만약 매독균이 근육·내장까지 침범한 경우 치료받지 않으면 감염자의 50~70%는 사망에 이른다.최근 국내에서는 매독 합병증 때문에 실명 위기에 놓인 사례도 늘고 있다.국제학술지 ‘성감염병’ 최신 호는 강북삼성병원 안과 송수정 교수, 창원삼성병원 안과 김은아 교수, 한양대 의예과 류수락 교수 공동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연구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매독 환자 빅데이터(44만8085명)를 분석한 결과 1.4%에서 매독균 감염으로 눈에 합병증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중 가장 흔한 합병증은 포도막염으로, 2010년 10만명당 0.18명이던 환자 수가 2019년에는 1.58명으로 9년 만에 8.7배나 늘었다. 매독성 포도막염은 매독 진단 후 평균 2~3년 후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고혈압과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의 대사성 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견줘 매독성 포도막염 발생 위험이 1.5배가량 높았다. 포도막에 염증이 생기면 주변 망막, 공막, 각막, 유리체 등이 함께 손상되고 백내장, 녹내장은 물론 심하면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다.이번 연구에서 보면 30대 남성(남성 매독 환자 중 21.2%)과 20대 여성(여성 매독 환자 중 18.2%)의 포도막염 감염이 두드러졌다.
2025.02.18 I 권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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