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인천로봇랜드 조성 정상화 합의…내년 착공
  • 인천로봇랜드 조성 정상화 합의…내년 착공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로봇랜드 기반시설 공사가 내년 착공한다.유정복(가운데) 인천시장이 28일 시청 접견실에서 조동암(오른쪽) 인천도시공사 사장, 박철휴 ㈜인천로봇랜드 대표이사와 인천로봇랜드 합의약정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인천시는 28일 시청 접견실에서 인천도시공사, ㈜인천로봇랜드(특수목적법인)와 인천로봇랜드 조성사업 정상화를 위해 합의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약정에 따라 토지주인 인천도시공사는 인천시와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해 조성 실행계획 변경 등의 인허가 절차를 진행한다. ㈜인천로봇랜드는 사업시행자가 위탁하는 범위 내에서 로봇랜드 조성사업의 조성·관리·운영 등의 업무와 테마파크(유원시설)에 대한 사업계획 등을 수립한다. ㈜인천로봇랜드의 민간투자자는 경제자유구역법에서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필요한 용지를 매입할 권리를 갖고 테마파크 개발과 공익시설 공사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약정 체결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조동암 인천도시공사 사장, 박철휴 ㈜인천로봇랜드 대표이사가 참석했다.유정복 시장은 “인천로봇랜드를 국내 최대 로봇산업의 혁신 클러스터로 조성하려면 원스톱 인프라 구축과 산·학·연·관 통합, 로봇 기업 지원 등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인천로봇랜드 조성사업은 서구 청라국제도시에서 76만9000㎡ 규모의 로봇산업 클러스터를 만드는 것이다. 산업용지, 업무용지, 로봇체험시설,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향후 산업통상자원부에 조성 실행계획 변경 승인 등 후속 행정절차를 준비해 내년 기반시설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2023.08.28 I 이종일 기자
기아, 글로벌 PBV 확장 속도..‘美·이스라엘서 스타트업 협업 본격화’
  • 기아, 글로벌 PBV 확장 속도..‘美·이스라엘서 스타트업 협업 본격화’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기아(000270)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사용자 목적 맞춤형 차량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사업의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에서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발굴 막바지에 이르면서 사업화 전 단계인 실증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PBV 관련 해외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는 이번이 처음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을 교두보로 삼아 글로벌 PBV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업계에서는 글로벌 PBV 시장이 자율주행 기술과 함께 급속도로 발전해 2030년에 연 7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BV는 차량이 스스로 움직이는 동안 그 안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물류와 대중교통을 넘어 업무, 휴식, 의료까지 다양한 목적으로 PBV가 확장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기아가 발빠르게 시장 선점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미국서 PBV 스타트업 발굴 나서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올 들어 미국에서 버클리대학과 산학 공모, 현지 엑셀레이터(AC·창업기획자)인 플러그앤플레이와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챌린지를 각각 진행했다. 이를 통해 △배송·물류 △수요 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 △차량 내 공간 디자인과 관련한 총 13개 분야에서 PBV 관련 스타트 후보군을 선정했고 이달 중으로 최종 협업 업체를 선발을 앞두고 있다.현재 최종 후보군에 오른 스타트업은 △자신의 차량을 캠핑카로 직접 바꿔보는 맞춤형 캠핑카 키트 제공업체 ‘밴랩’ △카셰어링 서비스 플랫폼업체 ‘런치 모빌리티’ △V2G(Vehicle-to-Grid, 자동차전력망 연동기술)를 활용한 에너지 솔루션업체 ‘페르마타 에너지’ △주차장 내 충전 로봇 판매업체 ‘줄 랩스’ △AI 플랫폼 기반 물류 서비스 업체 ‘센펙스’ △EV 플릿 충전 관리 솔루션 ‘앰프업’ 등 6곳이다.기아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IRA와 같은 외부 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중점을 뒀다”며 “이달 중으로 최종적으로 2~3개 가량의 업체들을 선정하고 내년부터는 사업화를 위한 실증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스라엘서 물류 관련 PBV 솔류션 개발미국에 이어 ‘스타트업 네이션(스타트업의 나라)’이라고 불리는 이스라엘에서는 그룹 차원에서 투자한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연계해 로보틱스를 활용한 물류 관련 PBV 솔루션을 기획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 최대 물류 기업(UPS ASC)과 협업해 기획 단계부터 현장의 요구를 솔루션에 반영하고 실제 물류 시설을 활용한 실증을 통해 혁신 기술을 발굴하겠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기아는 올해 4월부터 8주에 걸쳐 약 50여개 업체를 발굴했고 이들을 대상으로 인터뷰 및 선발을 통해 최종적으로 △엑스텐드(XTEND) △딥러닝 로보틱스(Deep Learning Robotics) 2개 업체를 선정한바 있다. 이들은 물류 배송 과정 중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라스트마일(배송 마지막 단계 구간) 배송, 노동 집약적인 차량 상·하차 및 적재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내년 기술 실증을 목표로 헙업을 추진 중에 있다.기아는 이번에 미국와 이스라엘에서 선발한 스타트업에 약 5만 달러 규모의 기술 실증 자금을 지원하고, 실증 결과에 따라 전략적 제휴 및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PBV 스타트업 협업 및 투자는 있었지만 해외 기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는 일부 업체는 협력사로 선정해 기아의 PBV에 기술과 서비스를 적용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인 헙업 관계를 구축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기아 관계자는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최적의 차량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의 기술 솔루션을 발굴하고 적극적인 개방형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2030년에 PBV 시장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앞서 기아는 올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오는 2030년 판매 목표를 430만대로 세웠고 이중 PBV 판매는 100만대로 잡은 바 있다.
2023.08.28 I 박민 기자
자율주행기술 안면정보 수집, 테슬라는 되는데 국내기업은 ‘불법’
  • 자율주행기술 안면정보 수집, 테슬라는 되는데 국내기업은 ‘불법’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피고인은 초범이지만 범행기간 및 횟수 등을 고려해 징역 10월을 선고해 주시기를 바랍니다.”28일 오전 서울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내 모의법정. 실내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를 개발하는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는 검사로부터 10개월 형을 구형받았다. 이 대표의 죄목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배달로봇의 주행 성능과 안전성을 향상하기 위해 불특정 행인들의 얼굴을 촬영한 뒤 인공지능(AI)에 학습시킨 것이 죄가 됐다. 이영(왼쪽에서 다섯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2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모의법정에서 열린 ‘모빌리티 분야 규제뽀개기 모의재판’을 마친 후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비록 모의법정이었지만 대한민국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다. 실제 뉴빌리티는 개인의 민감정보로 해석될 수도 있는 안면정보를 모자이크로 처리한 뒤 비식별 정보로 변환해 저장한다. 현행법을 위반하지 않기 위한 조치이지만 이 과정에만 5~10명의 인력이 추가로 필요하다. 더 큰 문제는 세계 1위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는 이 같은 법망을 피해 자유롭게 안면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미간 ‘통상조약’에 근거해 전국 5만대의 테슬라 차량이 안면정보 데이터를 별도의 추가 조치 없이 데이터베이스화 해서 AI 알고리즘 향상에 활용한다. 국내 규제가 역차별까지 야기하는 셈이다.이날 중소벤처기업부가 개최한 ‘모빌리티 분야 규제뽀개기 모의재판’에는 뉴빌리티 외에도 전기차 폐배터리 보관과 관련해 최성훈 에임스 대표, 선박수소연료전지 실증과 관련해 이칠환 빈센 대표가 각각 기소됐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상 폐배터리의 법정 보관기간을 30일로 규정하고 있다. 폐기물을 장기 보관하면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환경 오염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폐배터리를 쓰레기나 동물사체와 같은 폐기물로 적용한 ‘폐기물 관리법’이 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변론을 맡은 김후곤 법무법인 로백스 변호사는 “폐배터리는 잔존 수명이 70~80%이기 때문에 재사용 및 재활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폐배터리’ 대신 ‘사용후 배터리’로 규정해야 한다”며 “이같은 불합리한 규제 때문에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의 80%가 그대로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칠환 빈센 대표는 국내에 규정 자체가 없는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선박분야의 테슬라’를 기치로 소형 수소선박을 개발하는 이 회사는 지난 4월에나 마련된 ‘선박수소연료전지 잠정기준’에 준해 개발에 나서고 있다. 그마저도 ‘잠정’ 기준이어서 기준 자체가 현실에 맞지 않는 상황이다.가령 잠정기준에 따르면 수소연료전지가 설치되는 구역 전체를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모든 장비’에 방폭 기준을 강제하고 있으나 이는 국내에서만 적용되는 규정으로 전세계 어디에도 이를 만족시키는 방폭 기준 제품이 없다. 수소선박을 개발하기 이전에 부품 개발에 먼저 나서야하는 형국이다.경기동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잠정기준 제5조 제1항 본문에 ‘이 기준을 적용하기에 곤란하다고 판단되는 사항은 이 기준의 각 조항의 내용을 적절히 경감하여 적용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라며 “적절히 경감이라는 점에서 합격 기준이 정확히 무엇인지 명확하지도 않다. 기준 자체가 미비하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이영 중기부 장관은 “신산업 분야 기업이 자유롭게 뛸 수 있도록 장애물을 제거하고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도록 국제 수준에 맞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2023.08.28 I 김영환 기자
도로 질주 명품백·마스카라 지하철...가짜 옥외광고가 뜬다
  • 도로 질주 명품백·마스카라 지하철...가짜 옥외광고가 뜬다[영상]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자크뮈스의 명품백이 프랑스 파리 도로를 질주하고, 거대 속눈썹이 달린 뉴욕 지하철이 메이블린의 대형 마스카라로 화장을 한다. 와인병 모양의 전차가 프랑스 보르도 시내를 가로지르는가 하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부르즈 할리파만큼 큰 바비 인형이 포장 상자에서 걸어나온다. 모두 실제 영상 속에 컴퓨터 그래픽(CG)를 합성한 ’초현실 광고‘다.(사진=이안 패덤 SNS)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숏폼 동영상이 소통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짧고 강렬하게 대중의 시선을 끄는 ’가짜 옥외광고(FOOH.Fake Out Of Home)‘로 브랜드를 알리려는 패션계 광고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가짜 옥외광고는 실제로 존재하는 명소나 일상적 공간에 매우 정교한 CG를 입히고, 진짜 벌어지는 이벤트처럼 보이게 만들어 소비자가 스스로 입소문을 내게 만든다.’가짜 옥외광고(FOOH)‘ 단어를 만든 이는 미국 디지털 아티스트 이안 패덤(Ian Padgham)이다. 버클리대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하고 트위터에서 비디오 프로듀서로 근무하던 그는 SNS용 콘텐츠 비디오를 제작해주는 회사 Origiful을 설립했다. 패덤은 지난 2021년 와인의 도시로 알려진 프랑스 보르도에서 와인병 모양의 전차가 시내를 달리는 FOOH 영상을 제작해 SNS상에서 화제가 됐다. 거대한 와인 전차가 보르도 부르스 광장을 달리는 모습에 많은 이들이 속아넘어갔고, 급기야 프랑스 교통 당국이 나서 SNS에 “와인 모양의 전차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공지까지 내야 했다.왼쪽부터 자크뮈스 핸드백, 메이블린 마스카라, 보르도 와인 가짜 옥외광고. 모두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었다. (사진=이안 패덤 SNS)지난 7월에는 미국 유명 화장품 브랜드 메이블린의 마스카라 광고가 화제에 올랐다. 지하철 플랫폼으로 거대한 눈썹이 달린 뉴욕 지하철이 진입하고, 벽에 부착된 마스카라에 속눈썹이 스쳐 지나가는 영상이다. 이 영상은 SNS상에서 4500만뷰가 넘게 조회되고 급속도로 전세계에 퍼졌다. 패덤은 “이 영상은 거의 다 CG로 만들어진 이미지”라며 “지하철도 가짜다. 하지만 창문으로 보이는 진짜 사람들을 합성하기 위해 몇 시간이나 걸렸다”고 설명했다.명품 브랜드인 구찌와 자크뮈스도 패덤의 FOOH 영상으로 홍보에 나섰다. 자크뮈스는 거대한 세탁기에 자사 브랜드 가방 수백여개가 돌아가는 영상과, 거대한 핸드백이 프랑스 파리 도로를 질주하는 영상으로 주목을 받았다. 구찌도 컨셉 스토어 볼트(VAULT)를 런칭하며 FOOH를 이용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었다.이 밖에 디스커버리 채널은 프랑스 상공에서 거대한 조각상을 촬영하는 영상으로 조회수 5500만회를 달성했고, 로봇청소기 브랜드 로보락 역시 FOOH를 이용해 광고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패덤은 “건물을 이용해 상업광고를 하려면 너무 많은 예산이 든다. 거대한 설치예술을 하고 싶었지만 예산이 없었다”며 “내 작품을 더 알리고 싶어 영상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가능한 한 많은 ’진짜‘를 통합할 때 FOOH 광고와 가장 잘 어울린다”고 덧붙였다.
2023.08.28 I 김혜선 기자
팀네이버, 서울시·모라이와 대학생 버추얼 자율주행 챌린지 개최
  • 팀네이버, 서울시·모라이와 대학생 버추얼 자율주행 챌린지 개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클라우드와 네이버랩스가 서울특별시,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업체 모라이(MORAI)와 함께 디지털 트윈 환경에서 학생들의 자율주행 기술을 겨루는 ‘제1회 서울 버추얼 자율주행 챌린지(Seoul Virtual Autonomous Driving Challenge)’를 개최한다.이번 대회는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 받는 자율주행 분야의 기술 기반을 확대하고, 인재 육성 및 학생들에게 자율주행 분야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해 6월 네이버클라우드와 네이버랩스, 모라이 3사간 체결한 공공 분야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MOU의 연장선으로 삼사가 협력해 진행하는 첫 번째 경진대회다.네이버클라우드와 네이버랩스는 이번 대회에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동시에 안정적으로 시뮬레이션 할 수 있도록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크레딧을 포함, 독자적인 솔루션 어라이크(ALIKE)로 제작한 실내외 디지털 트윈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실제와 동일 수준의 환경이 구현된 자율주행 플랫폼에서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경험할 수 있다.이번 대회는 서울시와 모라이가 주최하고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랩스, 아프리카TV,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후원한다. 참가자들은 모라이의 시뮬레이션 플랫폼 ‘모라이 심(MORAI SIM)’을 통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자율주행 알고리즘 역량을 겨룬다.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된 상암동 도심을 배경으로 고주로 주행, 지정 속도 준수, 신호등 준수, 돌발상황 대처 등 실제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며 자율주행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참가 접수는 8월 25일부터 9월 15일까지 대회 홈페이지(www.morai.ai/svadc)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대한민국 소재 고등학생부터 대학원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최소 3인에서 최대 5인까지 1개 팀으로 구성될 수 있다. 예선을 통과한 20개 팀은 10월 30일, 국내 최대 규모의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인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본선 진출 20개 팀 중 5개 팀에게는 서울특별시장상이 수여되고, 이외 자동차안전연구원 원장상 및 입상자 중 최종 3위까지는 네이버랩스 2024년 신입사원 채용 시 서류전형 패스권 부여와 소정의 상금 지급 등 다양한 특전도 제공된다.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전략&기획 상무는 “자율주행 시뮬레이션을 위해선 안정성과 보안성이 보장된 고성능 클라우드 인프라 공급이 중요하다”며 “병목현상 없이 대규모 시나리오 테스트가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지원할 예정으로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국내 클라우드 인프라 저변이 확대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백종윤 네이버랩스 부문장은 “현실세계와 연동되는 디지털 트윈 가치가 이번 경진 대회를 통해 잘 드러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 디지털 트윈 기반의 자율주행차, 로봇, 나아가 스마트 시티 연구의 새로운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정지원 모라이 대표는 “자율주행 시대를 맞이해 자율주행 기술 역량을 갖춘 인재 확보가 중요해졌다. 모라이는 자율주행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 마련과 대학생들에게 자율주행 기술 교육 및 인재 육성을 돕기 위해 대회를 준비했다”며 “향후 자율주행 기술 개발의 주역이 될 대학생들이 기술 역량을 쌓을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하며, 앞으로도 자율주행 산업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8.28 I 한광범 기자
카카오모빌리티, 택시기사 자녀 코딩 클래스 ‘주니어랩’ 수료식
  • 카카오모빌리티, 택시기사 자녀 코딩 클래스 ‘주니어랩’ 수료식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카카오모빌리티 주니어랩에 참여한 택시기사 청소년 자녀와 카카오모빌리티, 아이들과미래재단 관계자들이 수료식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가 택시기사 청소년 자녀 대상 코딩 교육 프로그램 ‘주니어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수료식을 개최했다.‘주니어랩’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자금을 마련하고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이사장 이훈규)’과 공동으로 운영한 사회공헌 교육 프로그램으로, 택시기사 청소년 자녀의 성장 지원과 업계와의 지속적인 상생을 위해 기획됐다.이 프로그램은 스마트 모빌리티를 주제로 한 코딩 교육,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인 ‘네모개러지’ 현장학습, 카카오모빌리티 개발자와의 멘토링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에 참여한 23명의 학생들은 지난 달 19일부터 약 한 달 동안 여름 방학 기간 동안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9일 카카오모빌리티 판교 사옥에서 수료식을 개최하고, 주니어랩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수한 학생들에게 수료증, 지속적인 코딩 학습을 위한 교구, 주니어랩 굿즈 등을 수여했다. 학생들의 코딩 교육 과제 결과물을 전시하고 이를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에게 공개했다.이 외에도 프로그램은 멘토링 세션을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개발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했다. 학생들은 모바일 주행로봇,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 대한 호기심과 다양한 질문들을 개발자들과 나누며 이를 통해 학습한 역량을 높였다.한 학생은 “주니어랩에 참여해 새로운 친구들과 협업하며 코딩 작품을 완성한 것이 뜻깊은 여름 방학을 보낸 것 같아 기쁘고 성취감을 느낀다”고 말했다.수료식에 참석한 택시기사인 카카오 T 벤티 기사 정모 크루는 “모빌리티 IT 기술 개발 관련 교육 프로그램이 소중한 경험과 선물이었다”고 했다.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주니어랩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현장 체험 및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며, “미래세대에게 IT 기술을 통한 혁신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동시에 택시기사님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됐다”고 했다.
2023.08.28 I 김현아 기자
중기부, 모의재판 통해 미래 모빌리티 제도 모색
  • 중기부, 모의재판 통해 미래 모빌리티 제도 모색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28일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모의법정에서 ‘모빌리티 분야 규제뽀개기 모의재판’을 개최했다고 밝혔다.미래 모빌리티 모의재판이번에 세 번째로 개최되는 규제뽀개기는 모빌리티 분야에서 ‘전기차 폐배터리, 미래자원 vs 쓰레기?’, ‘AI 학습을 할 수 없는 영상정보’, ‘바다에 띄울 수 없는 수소선박’을 주제로 진행됐다. 법령과 규제 내용이 복잡하다는 점을 고려해 국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모의재판 형식으로 진행됐다.이날 모의재판에는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조인영 교수(전 부장판사)와 박정난 교수(전 검사)가 각각 판사와 검사역할을 담당했고 3개의 사건 변론을 위해 김후곤 변호사(법무법인 로백스, 전 서울고검장), 구태언 변호사(법무법인 린), 경기동 변호사(법무법인 태평양)가 참여했다. 아울러 핵심 기술을 보유한 모빌리티 분야 스타트업·벤처기업 현직 대표 3명이 각각 사건의 피고인 역할을 맡았다.‘전기차 폐배터리, 미래자원 vs 쓰레기?’ 사건에서는 전기차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에너지저장장치를 생산하는 벤처기업이 부자재 수급 문제로 전기차 폐배터리를 30일 초과 보관하다가 ‘폐기물관리법’을 위반한 사안이다. 전기차 페배터리가 폐기물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쟁점이 됐다.‘AI 학습을 할 수 없는 영상정보’ 사건에서는 배달로봇의 자율주행 시 안전성 확보와 사고 예방을 위해 행인들의 의도파악 등을 위한 얼굴정보를 AI학습하다가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한 사안으로 얼굴을 민감정보로 해석하는 것이 과잉해석인지 여부와 AI학습이 개인정보 처리에 해당되는지에 대한 공방이 오갔다.‘바다에 띄울 수 없는 수소선박’ 사건에서는 수소연료전지 격벽 기준 등을 물리적으로 충족할 수 없어 건조검사를 받지 못한 소형 수소선박에 대한 처벌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이번 모의재판은 신기술과 제도의 불일치를 조명하고 최근 모빌리티 분야의 제도적 쟁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개최된 만큼 선고기일을 제시하면서 판결은 내리지 않았다.이날 모의재판에 참석한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박동진 원장은 “규제개선은 기업, 정부, 국민, 전문가가 함께 풀어나가야 하는 것”이라며 “중소벤처기업부의 규제뽀개기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기술과 법·제도의 발전방향에 대한 미래지향적인 논의가 촉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이영 장관은 “신산업 분야 기업이 자유롭게 뛸 수 있도록 장애물을 제거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해외 기업과 경쟁할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라며 “국민들의 공감이라는 큰 힘을 바탕으로 안전성과 혁신성을 모두 담보할 수 있는 규제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중기부는 혁신 창업·벤처기업 및 소상공인들을 대변해 규제로 인한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규제 애로를 겪는 벤처·스타트업 및 소상공인, 국민판정단, 전문가가 참석하는 ‘규제뽀개기’를 개최하고 있다.
2023.08.28 I 김영환 기자
KB자산운용, 'KB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 ETF' 순자산 2천억원 돌파
  • KB자산운용, 'KB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 ETF' 순자산 2천억원 돌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KB자산운용은 ‘KBSTAR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 ETF’가 순자산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KB자산운용)올 초 KBSTAR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은 200억원 수준이었지만, ‘챗 GTP’의 등장과 함께 비메모리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운용규모가 2490억원까지 늘었다. 또한 지난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으로 연초이후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연초이후 수익률은 57.12%로 반도체 관련 ETF 중 가장 높다. 지수구성 종목을 살펴보면 상위 10개 종목 중 가장 큰 상승률을 보인 기업은 반도체 장비업체인 한미반도체(042700)로 연초 이후 332% 상승했고,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 아이에스시(ISC)도 170% 이상 상승했다.KBSTAR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 ETF의 벤치마크인 iSelect 비메모리반도체지수는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에 상장된 보통주 중 비메모리반도체 산업 전반에 걸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지수구성 종목을 살펴보면 종합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가 13.17%로 가장 높고, 한미반도체(9.09%), 리노공업(058470)(7.89%), DB하이텍(000990)(7.67%), 이오테크닉스(039030)(6.56%), 대덕전자(353200)(4.91%), ISC(4.86%) 등 최근 주목받고 있는 국내 후공정 패키징 기업들까지 고르게 구성돼 있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 본부장은 “전체 반도체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비메모리반도체는 향후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의 기술 발달과 함께 더욱 커질 것”이라며 “국내 상장된 유일한 비메모리 관련 KBSTAR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 ETF를 활용하면, 급성장 중인 비메모리반도체 관련 기업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8.28 I 이은정 기자
KAIST, 쭉쭉 늘어나고 잘 찢어지지 않는 소재 핵심 기술 개발
  • KAIST, 쭉쭉 늘어나고 잘 찢어지지 않는 소재 핵심 기술 개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착용하는 전자 장치나 유연한 로봇 구현에 필요한 소재를 개발할 가능성을 높였다.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강지형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탄성 고분자 소재의 기계적 물성과 자가 치유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는 고분자 설계법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강지형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사진=KAIST)자가 치유 고분자는 고분자 사슬의 움직임이 많고, 에너지 분산에 효율적인 결합이 사용돼야 스스로 치유하는 특성이 있다. 이러한 성질은 고분자 소재를 기계적으로 약하게 만들게 되기 때문에 강하면서 치유되는 특성을 동시에 갖는 재료를 개발하기 어려웠다.연구팀은 고분자 소재가 외부 힘에 얼마나 견디는지에 대한 응력 완화 원리를 알아냈다. 이어 각기 다른 기능을 지닌 두 음이온을 의도적으로 섞어 기존 소재 대비 강성을 세 배 이상 높이고, 자가 치유 효율성도 높게 나타났다.자가 치유 고분자는 금속 양이온과 고분자 속 유기 리간드가 가교 결합하고, 전하 균형을 위해 음이온이 근처에 존재한다. 하지만, 기존 연구들은 음이온이 배위 결합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 있게 분석하지 않았다.연구팀은 다른 성질을 나타내는 다섯 가지 음이온을 골라 배위에 참여하는 음이온, 배위에 참여하지 않는 음이온, 둘 이상의 배위 방식을 가지는 음이온, 총 세 유형으로 분류했다. 이후 거시적 고분자 물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배위에 참여하는 음이온은 고분자의 탄성율을 높이지만 소재가 끊어지지 않고 늘어나게 하는 연신율을 감소시켰다. 반면 배위에 참여하지 않는 음이온은 탄성율이 낮고, 연신율은 높았다. 둘 이상의 배위 방식을 가지는 음이온은 응력 완화 구조의 다양화를 통해 탄성률과 연신율 모두 높았다.다중 배위 방식을 가지는 음이온과 배위에 참여하지 않는 음이온을 혼합했을 때 두 음이온이 가지는 시너지로 단독 음이온 시스템에 비해 더 높은 탄성률, 높은 연신율, 높은 자가 치유 효율성을 보이는 셈이다.강지형 교수는 “양날의 검과 같은 관계가 있는 탄성 고분자 소재의 기계적 성질과 자가 치유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는 새로운 전략을 개발했다”며 “잘 찢어지지 않는 자가 치유 연성 고분자의 설계·합성 방향성을 제시해 차세대 소재 개발에 기여하겠다”고 했다.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지난 19일 게재됐다.
2023.08.28 I 강민구 기자
이번엔 다르다…1조 IPO 두산로보틱스, 수혜주도 '꿈틀'
  • 이번엔 다르다…1조 IPO 두산로보틱스, 수혜주도 '꿈틀'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두산로보틱스가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일정을 본격화하며 관련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관련 수혜주가 미리부터 상승세를 나타내면서다. 올해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IPO는 파두에 이어 두 번째지만, 대기업 자회사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직행하는데다 최근 첨단 기술주에 대한 관심까지 커지고 있어 그간 침체했던 시장에 남다른 파급력을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의 모기업인 두산은 지난달 말 이후 한 달 새 25.63% 상승하며 11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2분기 호실적까지 겹치며 11만8900원까지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6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던 두산이 급반등한 것이 두산로보틱스의 상장이 본격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31일 21%대 상승한 데 이어 두산로보틱스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다음 날인 24일에는 6.43% 오르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두산(000150)은 두산로보틱스의 지분 90.91%를 가지고 있는 지배기업이다. 두산로보틱스는 2015년 출범한 협동로봇 제조기업으로 2018년 이후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1년 이후에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4위권을 유지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상장 시 삼성전자 투자 효과로 시가총액 2조원을 돌파한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와 로봇 대장주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희망밴드(2만1000원~2만6000원) 상단 기준 두산로보틱스의 예상 시가총액은 1조6853억원으로, 10월로 예정된 상장 이후 경우에 따라 모 기업인 두산의 시가총액(25일 종가기준 1조8225억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시장에서는 오는 11일부터 시작하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등 상장절차가 본격화하고 흥행에 성공할 시 다른 로봇주로 투심이 확산하리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특히 두산로보틱스와 협동로봇 대리점 계약을 체결한 에스피시스템스와 무인 커피로봇을 합작했던 에스비비테크(389500), 로봇용 초정밀 감속기 제조사 에스피지(058610) 등이 주요 수혜주로 거론된다.로봇 관련 시장 전망이 긍정적인 것도 이 같은 기대에 힘을 싣고 있다. 협동로봇의 올해 글로벌 수요는 7만1000대에서 2032년 43만대까지 연 평균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다양한 작업이 가능한 범용 로봇 팔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리라는 전망이다. 두산로보틱스도 40여개국, 100개 이상의 판매채널을 통해 전체 매출 중 6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작년 5월에는 미국 텍사스주에 판매법인을 설립하는 등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해왔다.국내에서도 협동로봇 안정규정 완화와 이동형 협동로봇 가이드라인 발표 등 로봇 활용을 확대하려는 정책이 지속적으로 발표되며 산업계에서는 두산 외 한화 등 대기업의 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유상증자 참여를 시작으로 지난달 열린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튜디오’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팔 전시에 이르기까지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관련 산업에 대한 투심이 회복세를 나타낼 정도다.다만 한편에서는 IPO 흥행을 무조건 장담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두산로보틱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450억원 수준으로 2018년 이후 연평균 46% 수준으로 성장 중이고 레인보우로보틱스(매출액 136억원)보다 세배 가량 많으나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아직 입증하지 못한 실적이 아니라 성장 가능성에 투자를 해야 한다는 리스크가 남아 있다는 점이 위험요소라는 얘기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두산로보틱스는 다양한 협동로봇 솔루션에서 나아가 소프트웨어 플랫폼까지 개발하며 외형을 확대해왔다”며 “IPO를 통해 협동로봇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더욱 고도화하고, 다양한 산업에 협동로봇을 적용하는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초기 시장인 만큼 글로벌 시장 침투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유럽과 미국 등 높은 인건비로 로봇 수용성이 높은 지역으로 해외 판매를 조기 실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3.08.28 I 이정현 기자
"스타트업 잡아라" 삼성·LG, AI기업 발굴해 '게임체인저' 선점 속도
  • "스타트업 잡아라" 삼성·LG, AI기업 발굴해 '게임체인저' 선점 속도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과 LG 등 국내 기업들이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미래 먹거리 선점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들은 신산업을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 투자·협업을 통해 주력사업을 강화하고 신사업 선점 기회를 늘리고 있다. 구광모 회장이 캐나다 토론토 LG전자 AI랩을 찾아 AI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케빈 페레이라 LG전자 토론토 AI랩장, 이홍락 LG AI연구원 CSAI, 배경훈 LG AI연구원장. (사진=LG)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최근 미국 보스턴과 캐나다 토론토를 찾아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 및 스타트업을 찾아 AI 등 미래 시장 트렌드를 살폈다. 보스턴에서는 하버드의대 연계의 세계 최고 항암 연구시설인 다나파버 암 센터와 바이오·제약 분야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시설인 랩센트럴을 방문했다. 항암 연구를 비롯 바이오산업 동향을 확인하고 관련 스타트업 육성 모델을 소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토론토에서는 ‘벡터 연구소’와 ‘자나두 연구소’를 찾아, LG의 AI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AI 분야 최신 기술 동향을 살폈다. 벡터 연구소는 기업과 대학, 스타트업들이 협력해 머신러닝, 딥러닝, 로봇 등 다양한 AI 분야의 응용 연구가 진행 중인 곳으로, 구글의 딥러닝, 우버의 자율주행, 엔비디아의 컴퓨터비전 등이 이곳을 거쳐 탄생했다.배터리(이차전지), 전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을 20~30년 전부터 준비하고 투자해 현재 LG의 주력사업으로 키운 것과 같이 미래 먹거리도 지금 준비하는 경영 전략이라는 게 LG 설명이다.LG전자도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를 통해 오는 2024년 말까지 1억 달러(약 1300억원) 이상 규모로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헬스케어·클린테크·모빌리티·커넥티드 홈·메타버스 등 분야의 스타트업을 선발해 신사업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육성은 물론 LG전자 사업과 접목시켜 기술개발까지 이루겠다는 게 LG전자 청사진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AI스타트업인 텐스토렌트와 AI를 비롯 모빌리티, 로봇 분야에서 전략적으로 협업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이번달 삼성 반도체 전략혁신센터(SSIC)가 운영하는 삼성캐털리스트펀드(SCF)를 통해 텐스토렌트 투자에 참여했으며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텐스토렌트는 ‘반도체 설계의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곳으로 AI반도체 개발에 강점을 갖는다는 게 업계 평가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LG전자와 현대자동차와도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앞서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지분을 투자해 로봇산업을 미래먹거리로 낙점한 바 있다.
2023.08.27 I 최영지 기자
이번 주(8월5주)한국스팩12호 등 스팩 3곳 상장
  • [증시캘린더]이번 주(8월5주)한국스팩12호 등 스팩 3곳 상장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상상인스팩4호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한화플러스스팩4호는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한국스팩12호, 대신밸런스스팩15호, 유안타스팩11호 등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8월28일(월)~29일(화)△상상인스팩4호 수요예측-바이오제약·의료기기, IT, 신재생에너지, 탄소저감에너지, 게임·모바일, 전자·통신, 신소재·나노융합, 고부가 식품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90억원.◇8월29일(화)~30일(수)△한화플러스스팩4호 공모-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의료기기, 글로벌헬스케어, IT융합시스템, 소프트웨어 서비스, 디스플레이·모바일, 게임·소재, 화장품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95억원.◇8월30일(수)△한국스팩12호 상장 -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바이오제약·의료기기, 2차전지, 게임·엔터테인먼트, 모바일,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부품, 신소재·나노융합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80억원.△대신밸런스스팩15호 상장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의료기기, 2차전지, LED 응용, 그린수송시스템, 탄소저감에너지, 고도 물처리, 디지털콘텐츠·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융합, 고부가 식품, 자동차 부품제조, IT 및 반도체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30억원.◇9월1일(금)△유안타스팩11호 상장 -제조업, 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바이오제약·의료기기, 2차전지, 게임·엔터테인먼트, 모바일,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부품, 신소재·나노융합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00억원.
2023.08.27 I 김응태 기자
중진공, 재도약 성공기업의 투자유치 도전
  • 중진공, 재도약 성공기업의 투자유치 도전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25일 재도약 성공 유망기업의 민간 투자유치 지원을 위한 기업투자 설명회로 ‘제4차 재도약 KOSME IR마트(이하 IR마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사진=중진공)이번 IR마트는 재창업자의 투자유치 역량을 강화하고 재도약지원자금 지원기업의 사업화 성공률을 제고하기 위해 추진됐다. IR마트 참석자로는 중진공 재기지원 사업을 통해 과거 사업실패 경험을 딛고 일어선 유망 중소기업 7개사와 벤처캐피탈(VC) 6개사 등 총 13개사가 참여한다.투자유치 설명회를 진행한 기업은 △㈜굿터치(선우현 대표, 굿핏 실감형 자동바이크) △㈜코드리치(은광하 대표, 가상현실 스포츠교실 통합플랫폼 서비스) △㈜쿳션(이민석 대표, AI 비전 기반의 협동로봇 솔루션) △㈜세온(김태준 대표, 낚시용품 연구개발 제조 및 판매) △㈜하얀마인드(오정민 대표, 모바일 학습용 어플리케이션) △㈜록션(홍윤정 대표, 로스닥/빅데이터 AI 소송준비 데이터 제공 서비스) △㈜오빌(정덕교 대표, 산업용 무선전동공구 배터리분리형 전원공급장치)이다.이날 행사는 비대면 온라인 플랫폼(Zoom)을 활용해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주요 식순은 개별기업의 15분 간 IR 피칭 후, VC와 10분 내외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다. 행사 후에는 기업별 피드백 자료와 디자인된 기업 홍보자료(팩트시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투자관계자 후속매칭 지원 등 사후관리를 통해 후속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김문환 중진공 혁신성장본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재기지원사업 참여 우수기업 등 재도약 성공 유망기업에 대한 민간투자기관의 기업투자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중진공이 중소벤처기업의 성공적인 재기 지원을 위해 재창업자금 지원, 특화 교육 및 컨설팅 등 재도전 선순환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중진공은 ‘초격차’, ‘글로벌’, ‘재도약’ 등 특정 테마를 지정해 격월로 ‘KOSME IR마트’를 개최하고 있다. 우수한 기술력과 시장성을 갖춘 우수 중소벤처기업에게 투자유치 기회의 장을 마련해 기업 성장의 발판을 제공하고, 투자환경 개선에 기여한다.
2023.08.25 I 김영환 기자
‘유니티 인더스트리 서밋’ 10월 개최…주요 연사 공개
  • ‘유니티 인더스트리 서밋’ 10월 개최…주요 연사 공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유니티 코리아는 최초의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통합 행사인 ‘유니티 APAC 인더스트리 서밋 2023’의 주요 세션 라인업을 25일 공개했다.오는 10월 5일 그랜드 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 예정인 ‘APAC 인더스트리 서밋’은 산업 분야별 전문가, 크리에이터,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유니티의 핵심 기술 및 활용 사례를 선보이는 행사다. 특히 올해는 유니티 최초의 APAC 지역 통합 행사로 진행되며, 한국은 물론 일본, 싱가포르 등 각 지역의 유니티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모든 세션이 중계될 예정이다.이번 행사에는 유니티를 대표하는 주요 인사들이 신규 인공지능(AI) 플랫폼인 ‘유니티 뮤즈’와 ‘유니티 센티스’, 디지털 트윈, 폴리스페이셜, 확장현실(XR) 등과 관련한 최신 기술들을 소개한다. 오프닝 노트에는 클라이브 다우니 유니티 디지털 트윈 수석 부사장, 랄프 레오나드 하워드 유니티 에디터, 런타임 및 에코시스템 수석 부사장, 니코 페로니 유니티 AI 리서치 디렉터, 김범주 유니티 APAC 애드보커시 리더 등이 나선다.의료, 공공, 건축, 건설, 항공, 해양,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하는 세션도 진행된다. LG유플러스의 가상 오피스 ‘메타 슬랩’, DL이앤씨 주택 시각화 솔루션 디버추얼, 삼성중공업의 메타버스, CJ 라이브시티의 인터랙티브 버추얼 라이브시티, 디모아의 픽시즈 활용 사례, 온마인드의 고품질 디지털 휴먼 제작기 등 유니티를 활용한 국내외 대기업들의 사례가 소개된다.특히 의료 분야에서는 싱가포르 국립대학 의료시스템에서 유니티의 혼합현실(MR) 기술을 활용해 임상 치료에서 환자 안전을 개선할 수 있는 차세대 임상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관한 사례를 발표한다. 호주 가상현실(VR) 업체 리미널VR은 VR을 활용한 신경심리학 개발에 대한 세션을 할 예정이다.이 밖에도 유니티 코리아의 솔루션 엔지니어(Solution Engineer)와 애드보킷(Advocate)들이 나서 인더스트리 분야 개발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강연들을 펼친다. 3D 모델링과 인더스트리용 환경을 구축하는 방법 등을 안내하는 기본 세션은 물론, 차량 내 경험을 확대한 사례나 로봇을 연동해 디지털 트윈을 구축한 사례 등을 선보이는 세션도 진행된다. 또 XR 콘텐츠 개발 시 필요한 ‘XR 인터렉션 툴킷’, 다이나믹 카메라 효과를 구현하는 패키지 ‘시네머신’ 등 유니티 최신 도구에 대해 설명하는 세션도 마련될 예정이다.김인숙 유니티 APAC 마케팅 부사장은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기업들이 유니티를 활용해 성공을 일군 사례와 함께 자사의 최신 기술을 선보이며 더 많은 기업들이 워크플로 혁신을 일굴 수 있도록 돕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유니티를 보다 잘 활용하는데 도움이 되는 세션과 시연 부스 등 프로그램을 알차게 구성했으니 개발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3.08.25 I 김정유 기자
로봇AI도 앞서가는 네이버…기업용 AI 시장 공략 가속
  • 로봇AI도 앞서가는 네이버…기업용 AI 시장 공략 가속
  • [이데일리 한광범 김가은 기자] 네이버(NAVER(035420))가 미래 로봇 분야 인공지능(AI) 경쟁에서도 한발 앞서가는 모습이다. 생성형 AI 시장 확장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도 준비했다.네이버는 24일 서울 삼성동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된 팀네이버 컨퍼런스 DAN23을 통해 네이버랩스 유럽이 수행 중인 ‘로봇을 위한 AI 연구’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네이버가 인수한 네이버랩스 유럽은 세계 최고 수준 AI 연구소로, 로봇과 물리 세계를 연결하는 AI를 오랫동안 연구해 왔다.마틴 휴멘버거 네이버랩스 유럽 연구소장이 24일 서울 삼성동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단23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네이버)마틴 휴멘버거 네이버랩스 유럽 연구소장은 “생성형 AI가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지만 정확히는 디지털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AI를 우리가 살아가는 물리세계에 적용할 때 로봇을 비롯한 여러 산업들에 혁신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네이버랩스 유럽은 2021년부터 연구 과제 대부분을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으로 과감히 전환했다”며 “기존의 AI 연구 방식으로는 실제 세계의 복잡한 환경과 변수들에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네이버랩스 유럽이 중점을 두고 연구하는 분야는 △로봇이 다양한 환경에서 태스크를 수행하는 ‘행동(action)’ △로봇이 환경을 이해하고 인지하는 ‘비전(vision)’ △로봇과 인간의 ‘상호작용(interaction)’ 등이다.휴먼버거 소장은 “사람이 두 눈으로 3차원을 인식하는 것처럼 AI가 현실 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다른 시점의 같은 장면을 담은 수많은 이미지를 학습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로보틱스 분야의 AI 연구는 네이버랩스 유럽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 그간의 내외부 평가다. 파운데이션 모델 적용 후 그 격차를 더욱 크고 빠르게 늘리고 있다”며 “AI 성능도 크게 개선됐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도메인이 다른 연구자들끼리 파운데이션 모델을 통해 서로의 시너지를 높인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미래에는 1000대의 로봇이 1000개의 각기 다른 태스크를 수행하기 위한 AI가 필수”라며 “전 세계에서 이러한 비전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곳이 바로 네이버랩스”라고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네이버는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의 기업시장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AI 기술력부터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등 인프라, 방대한 데이터가 경쟁력이다.생성형 AI 기업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전략은 강력한 보안과 커스터마이징이다. 보안과 자체 생성형 AI 구축을 원하는 기업 고객을 위한 완전 관리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가 대표적이다. 이 서비스는 인프라를 서비스형태로 제공하는 것(IaaS)인데, 오는 10월 서비스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인 뉴로클라우드를 고객사 데이터센터 내부에 직접 설치하고, 그 위에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를 결합해 하이퍼클로바X 모델과 학습·운영도구들을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고객사 데이터센터 내 폐쇄된 사내망으로 네트워크 환경을 구성하기 때문에 정보 침해나 유출에 대한 우려가 없다. 곽용재 네이버클라우드 CTO는 “개별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통해 첨단 기술을 손쉽게 이용하고, 이를 통해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네이버의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2023.08.24 I 한광범 기자
LG, 바이오·AI 대규모 투자 임박했나…구광모 "작은 씨앗, 거목될 것"
  • LG, 바이오·AI 대규모 투자 임박했나…구광모 "작은 씨앗, 거목될 것"
  • [이데일리 이준기 조민정 기자] “지금 LG의 주력사업 중 하나인 배터리 사업도 30년이 넘는 기술 개발과 투자가 뒷받침되고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도 끊임없는 실행을 이어간 도전의 역사였습니다. 바이오, AI(인공지능)가 지금은 비록 작은 씨앗이라도 꺾임 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나간다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겁니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배터리·전장·유기발광다이오드(OLED)처럼 ABC(AI·바이오·클린테크)를 LG의 미래 먹거리로 꼽고 주력사업으로 키우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현지시간 21일 미국 보스턴의 다나파버를 방문해 세포치료제 생산에서 항암 기능을 강화시킨 세포를 선별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LG그룹)24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21일(현지시간) 각각 바이오·AI 부문 선진 기술을 보유한 미국 보스턴·캐나다 토론토를 잇달아 찾아 시장 트렌드를 살피고 현지 법인을 점검했다. 앞서 마곡 LG AI 연구원·오송 LG화학 생명과학 공장·청주 LG화학 양극재 공장 방문 등 국내 경영 행보에 이은 것으로, 이들 신성장동력 부문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재계 안팎에선 이들 부문에 대한 LG의 대규모 투자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구 회장은 바이오 메카로 불리는 미 보스턴에 있는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에서 마이클 베일리 아베오 최고경영자(CEO) 등을 만나 신약 사업 방향과 글로벌 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초 7000여억원을 투입, 항암제 전문기업 아베오를 인수한 LG화학을 측면지원하려는 행보다. LG화학은 2030년 글로벌 톱 제약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AI 연구에 특화된 도시인 캐나다 토론토로 자리를 옮겨선 2018년 문을 연 LG 최초의 글로벌 AI 연구 거점인 ‘AI 랩’을 찾아 AI 사업 추진 현황을 듣는 한편 미래 연구개발(R&D) 방향과 계열사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향후 AI 기술을 활용,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조직 운영에 AI를 적극 도입하기 전 최종 점검에 나선 자리이기도 하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랩센트럴에서 요하네스 프루에하우프(Johannes Fruehauf) 랩센트럴 CEO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LG그룹구 회장은 또 현지 연구 기관과 스타트업을 찾아 AI·바이오의 산업 생태계 동향을 파악하고 협업을 추진했다. 보스턴에선 세계 최고의 항암 연구시설인 다나파버 암 센터와 바이오·제약 분야 스타트업 육성 비영리기관인 ‘랩센트럴’을, 토론토에서는 AI 전문 ‘벡터 연구소’와 ‘자나두 연구소’를 차례로 방문했다. 이 가운데 세계 4대 AI 석학 중 한 명인 제프리 힌튼이 설립한 벡터 연구소는 기업과 대학, 스타트업이 협력해 머신러닝·딥러닝·로봇 등 다양한 AI 분야의 응용 연구가 진행 중인 곳이어서 주목됐다. 실제 구글의 딥러닝, 우버의 자율주행, 엔비디아의 컴퓨터비전 등이 이곳을 거쳐 탄생했다.구 회장은 바이오·AI를 “사업 구도에 커다란 파급력을 미칠 ‘게임체인저’”로 표현한 뒤 “LG의 미래를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집요하게 실행해 가길 기대한다”고 구성원들에게 주문했다.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의 현지 경영 행보는 10년~20년 후 미래성장동력 분야의 역량 강화를 위한 선제적 움직임”이라고 해석했다.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바이오·AI는 글로벌 기업 입장에선 당연히 해야 하는 사업들”이라며 “LG는 사업 방향을 적절하게 잡은 데다 이들 사업과 관련한 상당 수준의 기술 축적을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만큼 향후 시장 점령도 차근차근 해나갈 것으로 본다”고 봤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현지시간 22일 캐나다 토론토 LG전자 AI랩을 찾아 AI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LG그룹구광모 (주)LG 대표가 현지시간 22일 캐나다 토론토 자나두 연구소에서 크리스티안 위드브룩 자나두 CEO에게 양자컴퓨팅 관련 실험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LG 그룹)
2023.08.24 I 이준기 기자
'포스트 생성형 AI' 대비하는 네이버…'로봇AI'까지 영역 확대
  • '포스트 생성형 AI' 대비하는 네이버…'로봇AI'까지 영역 확대
  •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팀 네이버 콘퍼런스 단23’에서 마틴 휴멘버거 네이버랩스 유럽 연구소장이 발표하는 모습(사진=네이버)[이데일리 김가은 기자]네이버가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에 이어, 로봇 AI로 영역을 확장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생성형AI를 넘어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로봇 시장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진행하는 모습이다.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팀 네이버 콘퍼런스 단23’에서 마틴 휴멘버거 네이버랩스 유럽 연구소장은 “생성형 AI가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지만 정확히는 ‘디지털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AI를 우리가 살아가는 ‘물리 세계’에 적용할 때 로봇을 비롯한 여러 산업들에 혁신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네이버랩스 유럽이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분야는 △로봇이 다양한 환경에서 과제를 수행하는 ’행동(action)‘ △로봇이 환경을 이해하고 인지하는 ’비전(vision)‘ △로봇과 인간의 ’상호작용(interaction)‘ 등 크게 세 가지다.그는 ’로봇용AI‘를 위한 파운데이션 모델(FM)의 필요성과 네이버랩스가 연구 중인 ’크로코‘를 설명했다. 크로코는 로봇과 디지털 트윈을 위한 3D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이다.이는 3차원 세계를 학습하고, 생성형 AI가 아닌 로봇이나 디지털 트윈을 위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GPT와 같은 대규모언어모델(LLM)과 다르다. 다만 방대한 데이터를 사전 학습해서 다양한 목적에 맞게 활용한다는 접근은 동일하다.그는 네이버랩스 유럽이 로봇과 물리 세계를 연결하는 AI를 오랫동안 연구해왔다고 강조하며 “네이버랩스 유럽은 지난 2021년부터 연구 과제 대부분을 FM 기반으로 과감히 전환했다”며 “기존의 AI 연구 방식으로는 실제 세계의 복잡한 환경과 변수들에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D 비전 기반의 파운데이션 모델인 크로코를 구축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사람이 두 눈으로 3차원을 인식하는 것처럼 AI가 현실 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다른 시점의 같은 장면을 담은 수많은 이미지를 학습시켰다”고 말했다.로봇 AI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마틴 연구소장은 “로보틱스 분야의 AI 연구는 네이버랩스 유럽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 그간의 평가이지만, FM 적용 후 그 격차를 더욱 크고 빠르게 늘리고 있다”며 “AI 성능도 크게 개선됐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연구자들끼리 FM을 통해 시너지를 높인다는 점”이라고 말했다.끝으로 그는 “미래에는 1000대의 로봇이 1000개의 각기 다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AI가 필수적일 것”이라며 “전 세계에서 이러한 비전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곳이 바로 네이버랩스”라고 힘줘 말했다.
2023.08.24 I 김가은 기자
실책인가 전략인가…'돈나무언니' 왜 엔비디아 처분했나(종합)
  • 실책인가 전략인가…'돈나무언니' 왜 엔비디아 처분했나(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실책인가, 전략인가.‘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엔비디아 주식을 또 매각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발표하기 하루 전에 벌어진 일이다. 이를 두고 엔비디아를 둘러싼 추가 수익 기회를 놓쳤다는 지적과 함께 ‘제2의 엔비디아’에 미리 집중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운영자(CEO). (사진=AFP)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인 우드가 이끄는 아크 넥스트 제너레이션 상장지수펀드(ETF)는 전날 엔비디아의 주식 2230주를 팔았다. 100만달러(약 13억원)를 약간 넘는 규모다. 하루 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갑자기 처분한 것이다. 엔비디아 주가가 올해 들어 200% 이상 폭등한 만큼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읽힌다.우드의 매도가 관심을 모은 것은 엔비디아가 곧바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였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올해 2분기(5~7월) 매출액 135억7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1% 급증했다. 영익이익은 77억76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487% 뛰었다.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전인 정규장부터 3.17% 뛰었고 시간외거래에서는 한때 10% 이상 폭등했다. 엔비디아는 AI 칩 분야에서 경쟁자들이 따라올 수 없는 절대 강자로 불린다.우드는 엔비디아를 판 대신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 주식을 12만2831주 사들였다. 800만달러 남짓이다. 줌 주가 역시 정규장에서 3.55% 상승했지만, 엔비디아의 존재감에 묻혀버렸다.상황이 이렇자 시장 일부에서는 우드가 또 실책을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우드는 올해 1월 엔비디아 보유 주식을 대거 처분하면서 200%가 넘는 기록적인 상승장에 올라타지 못했고, 이로 인해 ‘감이 떨어졌다’는 혹평을 들어야 했다. 우드가 이끄는 ETF들은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천문학적인 수익률을 올리며 월가의 주목을 받았으나, 2021년 초반 즈음부터는 수익률이 폭락하며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미국 기술주에 대해 투자한 서학개미들 사이에서는 “우드의 추천과 반대로 하면 된다”는 우스개가 돌았을 정도다.다만 우드가 ‘엔비디아 이후’를 바라보고 있다는 진단 역시 있다. 우드는 미국을 상징하는 빅테크 주식을 매수하지 않는 이유를 두고 “나에게 빅테크는 안전자산”이라고 말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미 검증이 끝났고 덩치가 커서 폭발적인 성장이 어렵다는 것이다. 시가총액 1조1630억달러로 세계 6위인 엔비디아는 우드에게 안전자산으로 여겨졌을 수 있다.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실제 우드는 제2의 엔비디아로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소프트웨어업체 유아이패스,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업체 트윌리오, 원격 의료업체 텔라닥헬스을 꼽았다. 우드가 AI 소프트웨어 쪽으로 투자 방향을 잡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한편 우드의 주요 ETF의 수익률은 올해 들어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엔비디아 대신 줌을 담은 넥스트 제너레이션 ETF의 순자산가치(NAV)는 올해 들어 74.4% 폭증했다.
2023.08.24 I 김정남 기자
북미行 구광모 "AI·바이오 미래 게임체인저…LG 新성장동력"
  • 북미行 구광모 "AI·바이오 미래 게임체인저…LG 新성장동력"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국 보스턴과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해 바이오와 인공지능(AI) 분야의 미래준비 현황과 육성 전략을 점검하고 미래 사업 분야의 시장 트렌드를 살폈다. 23일 LG(003550)에 따르면 구 회장은 21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LG화학 생명과학본부의 보스턴 법인과 아베오, 토론토의 LG전자 AI Lab 등을 방문해 바이오와 AI 분야의 미래 사업을 점검했다. 미래성장동력을 살핀 이번 행보는 구 대표가 수년 간 이어온 미래준비 행보를 세계로 확장하겠단 의지다.LG는 미래성장동력으로 ABC(AI, Bio, Cleantech) 분야를 점 찍고 역량 강화와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ABC 분야를 육성하기 위한 조직 체계를 가다듬고 인재를 확보하는 등 기본 역량 확보에 주력해 온 LG는 세계 무대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구 회장은 지난해와 올해 마곡 LG AI연구원, 오송 LG화학 생명과학 공장, 마곡 LG화학 R&D 연구소, 청주 LG화학 양극재 공장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미래준비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구광모 (주)LG 대표가 현지시간 21일 미국 보스턴의 다나파버를 방문해 세포치료제 생산에서 항암 기능을 강화시킨 세포를 선별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LG그룹)◇ ‘바이오 산업의 중심’ 보스턴…바이오 육성 점검구 회장은 미국 보스턴을 방문해 항암 신약과 세포치료제 등 혁신 신약 개발 전략을 점검하고 미국의 항암신약 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 인수 이후 사업경쟁력 강화 현황도 세심하게 살폈다.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미국 보스턴은 전 세계 바이오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 2000여개가 밀집해 있다. 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2019년 바이오 분야 혁신 기술 도입 및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보스턴 법인(이노베이션센터)을 설립했다. 아울러 지난 1월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를 인수하고 기존 사무실을 생명과학 보스턴 법인과 통합해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구 회장은 이날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에서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본부장, 이동수 보스턴 법인장, 마이클 베일리(Michael Bailey) 아베오 CEO 등과 만나 신약사업 방향 및 글로벌 상업화 역량 강화 방안을 점검하고 아베오 육성 전략 등을 논의했다.구 회장은 “그룹의 성장사를 돌이켜보면 LG는 늘 10년, 20년을 미리 준비해 새로운 산업을 주도해 왔다”며 “지금 LG의 주력사업 중 하나인 배터리 사업도 30년이 넘는 기술 개발과 투자가 뒷받침되고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도 끊임없는 실행을 이어간 도전의 역사”라고 말했다. 이어 “LG의 바이오 사업이 지금은 비록 작은 씨앗이지만 꺾임 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나간다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항암 신약과 세포치료제를 중심으로 글로벌 임상 과제를 확대하고 상업화 역량을 강화하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인수한 아베오를 활용해 글로벌 혁신 신약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나가고 있다. LG화학은 2030년까지 글로벌 톱 티어(Tier) 제약사로 발돋움 해나갈 계획을 밝힌 바 있다.구광모 (주)LG 대표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랩센트럴에서 요하네스 프루에하우프(Johannes Fruehauf) 랩센트럴 CEO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LG그룹)◇ 토론토에선 AI 분야 미래준비 현황 점검보스턴에서 바이오 분야를 살핀 구광모 대표는 22일에는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해 AI 분야 미래준비를 이어갔다. 캐나다 토론토는 AI 분야에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토론토대가 위치한 곳으로, AI 연구에 특화된 도시다. LG전자는 2018년 LG그룹 최초의 글로벌 AI 연구 거점인 ‘AI Lab’을 토론토에 설립했다. 토론토 LG전자 AI Lab을 방문한 구 대표는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과 이홍락 CSAI(Chief Scientist of AI), 김병훈 LG전자 CTO 등과 미팅을 통해 사업 현장의 AI추진 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미래 연구개발(R&D) 방향 및 계열사 간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현재 AI Lab은 토론토대와 산학 협력 과제를 수행하며 LG전자 내 AI 분야의 선행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AI Lab의 선진 연구 결과들을 스마트홈 및 스마트카 솔루션, 온라인 채널 등에 접목해 고객경험을 혁신해 나가고 있다. 이날 미팅에서 LG는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 관점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실행력을 더욱 높이고 필요한 핵심 역량 강화에도 힘쓰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LG의 제품이나 서비스, 조직 운영에 AI를 활용하는 성공 사례를 많이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구 회장은 “AI는 향후 모든 산업에 혁신을 촉발하고, 이를 어떻게 준비하는가에 따라 사업 구도에 커다란 파급력을 미칠 미래 게임체인저”라고 강조했다. 계열사별로 AI 분야를 연구해 온 LG는 2017년 LG전자 인공지능연구소 설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AI 사업 육성에 나섰다. 2020년에는 그룹 차원의 LG AI연구원을 설립하는 등 AI 분야의 기술과 역량 확보에 힘써왔고 AI를 중심으로 의미 있는 변화들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구 회장은 “AI 관련 기술의 진화 속도가 매우 빠르고 경쟁도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확보한 기술들이 계열사의 비즈니스 현장에서 실질적 사업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빠르게 적용해 가며 이를 통한 레슨런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여가자”고 강조했다. 또 “AI를 통한 혁신도 단순한 제품과 서비스의 개선 차원을 넘어 고객의 관점에서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치열하게 고민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구광모 (주)LG 대표가 현지시간 22일 캐나다 토론토 LG전자 AI랩을 찾아 AI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사진=LG그룹)◇ 세계 최고 수준 연구기관·스타트업 방문구 회장은 보스턴과 토론토에 소재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 및 스타트업을 찾아 미래 시장 분야 트렌드를 살피고,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하버드 의대 연계의 세계 최고 항암 연구시설인 다나파버 암 센터(Dana-Farber Cancer Institute)와 바이오·제약 분야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시설인 랩센트럴(LabCentral)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LG 관계자는 “이번 현장경영에서 LG 계열사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항암 연구소, AI 분야 연구소 등을 찾아 산업 생태계를 살핀 것은 AI, 바이오 등의 미래 사업들을 글로벌 톱 수준으로 육성해 미래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구 대표의 의지가 담긴 행보”라고 설명했다. 다나파버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항암 전문 임상 연구기관으로 해마다 1000여개의 임상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75종의 항암제 중 35종의 항암제가 개발 단계에서 이곳을 거쳤다. 제약회사와 병원 간 신약 개발 협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병원 내 별도의 세포치료제 생산 시설도 갖추고 있다. 구 회장은 다나파버 로리 글림쳐(Laurie Glimcher) CEO와 함께 세포치료제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연구중심병원과 제약기업 간 협력 모델과 항암 연구의 새로운 동향을 살피고 의견을 나눴다. 이후 보스턴을 대표하는 바이오·제약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랩센트럴(LabCentral)도 찾아 창립자 중 한 명이자 CEO인 요하네스 프루에하우프(Johannes Fruehauf)를 만나 보스턴 바이오 창업 생태계와 글로벌 혁신 스타트업 육성 모델을 소개 받았다. 랩센트럴은 바이오 분야에서 가장 인정받는 스타트업 육성 비영리기관으로 이곳에 입주한 스타트업들은 사무실, 연구장비, 멘토링 등 다양한 지원을 받고, 다른 스타트업과 상호 교류를 통해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며 사업을 키워가고 있다. 전 세계 수많은 나라의 도시들이 이곳을 롤모델로 삼아 비슷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구광모 (주)LG 대표가 현지시간 22일 캐나다 토론토 자나두 연구소에서 크리스티안 위드브룩 자나두 CEO에게 양자컴퓨팅 관련 실험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LG 그룹)보스턴에서 바이오 분야 미래 트렌드를 살핀 구 대표는 캐나다 토론토로 이동해 ‘벡터(Vector) 연구소’와 ‘자나두(Xanadu) 연구소’를 찾아 LG의 AI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AI 분야 최신 기술 동향을 살폈다. 벡터 연구소는 기업과 대학, 스타트업들이 협력해 머신러닝, 딥러닝, 로봇 등 다양한 AI 분야의 응용 연구가 진행 중인 곳이다. 세계 4대 AI 석학 중 한 명인 제프리 힌튼(Geoffrey Hinton)이 설립했고, 구글의 딥러닝, 우버의 자율주행, 엔비디아의 컴퓨터비전 등이 이곳을 거쳐 탄생했다. 자나두(Xanadu)는 2016년 설립된 양자컴퓨팅 선도 기업으로 기업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 3400억원)로 추정된다. 양자컴퓨팅은 양자역학 기술을 활용해 기존 컴퓨터보다 압도적으로 빠르게 연산할 수 있도록 하는 컴퓨팅 기술이다. AI 분야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연산해야 하기 때문에 양자컴퓨팅 기술을 접목한다면 미래 AI 분야를 한 차원 높은 단계로 이끌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2023.08.24 I 조민정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