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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따, CES 2024 3년 연속 혁신상 수상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주식회사 와따는 내년 1월 개최예정인 세계가전전시회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3년 연속 수상이다.(사진=㈜와따)CES는 미국 소비자 기술 협회가 매년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 가전제품 박람회로, 카테고리 별로 높은 점수를 받은 제품에 혁신상을 수여한다. 와따는 2022년 ‘Virtual & Augmented Reality’, ‘Software & Mobile Apps’, 2023년 ‘Virtual & Augmented Reality’ 부문에 이어 2024년 ‘Artificial Intelligence’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와따는 지난 3월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이후 지속적으로 개발 고도화를 진행해 올해 상반기 AI 비전 키트(Vision Kit)를 활용한 AI 창고물류 관리 플랫폼을 출시했다. 3D 라이다, AIoT, 엣지서버가 융복합된 AI 비전 키트를 지게차에 부착하여 급변하는 산업현장의 정보를 실시간 수집 후 3D로 실제와 동일한 환경을 구현해 재래식 창고의 디지털 전환(DX)을 지원한다.(사진=㈜와따)와따의 AI 비전 키트는 시시각각 변하는 환경/공간/물류/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플랫폼에 전송해 실제 현장과 동일한 3D 공간으로 구현 가능하다. 또한 전 세계 물류창고가 공통으로 경험하는 임의 선입선출로 인한 재고 불일치, 현장 데이터 수집 제한, 휴먼 에러 발생, 수출입 창고에서의 물류 사이즈 및 중량 수기 측정 문제를 AI 비전 키트가 일괄로 처리하여 대형 물류처리 프로세스를 자동화한다.실시간 지도/선반 생성, DPS 연동을 통한 실시간 물류 선반 위치 및 품목 확인, 작업자/지게차/물류 실시간 통합 모니터링이 가능한 AI 창고물류 관리 플랫폼은 SaaS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도입 시 기존 시설을 활용해 별도 공사가 필요 없다. 또한 고객사별로 맞춤형 기능을 추가할 수 있어 창고를 보유한 기업이면 당일 지게차에 AI 비전 키트 설치 후 플랫폼 연동이 가능하다.김민규 와따 대표는 “전 세계 수출입 물류창고가 수작업으로 측정하던 물류 사이즈 및 중량 등을 지게차 피킹 시 실시간으로 수집해 자동화함으로써 물류 출하 리드타임을 50% 이상 줄일 수 있다”며 “AI 창고물류 관리 플랫폼은 산업현장 내 작업자, 로봇, 중장비, 물류의 위치정보를 동시에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는 통합 관제 모니터링 플랫폼으로 거듭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 두산밥캣ㆍ두산로보틱스, ‘CES 2024 혁신상’ 수상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두산의 첨단 전동화, 인공지능 제품이 세계적인 혁신기술 경쟁 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두산은 15일(미국 현지시각) 발표된 ‘CES 2024 혁신상(Innovation Awards)’에서, 두산밥캣 완전 전동식 스키드 로더 ‘S7X’ 모델과 두산로보틱스 재활용품 분류 솔루션 ‘오스카 더 소터(Oscar the Sorter)’가 혁신상(Honoree)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CES 혁신상’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가 매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개최를 앞두고, 기술력과 혁신성이 뛰어난 제품에 수여하는 상이다.먼저 두산밥캣 ‘S7X’ 모델은 △지속가능성, 에코 디자인 및 스마트 에너지(Sustainability, Eco Design & Smart Energy), △스마트 시티(Smart City) 부문 등 2관왕에 올랐다.‘S7X’는 두산밥캣 대표 제품인 스키드 로더 모델로, 내연기관은 물론 유압시스템까지 ‘완전 전동식’으로 구현한 친환경 제품이다. 동급 디젤 모델에 비해 부품 개수가 절반에 불과하고, 유압작동유를 비롯한 오일류의 양은 96% 줄어 관리가 용이하면서도 유지비가 현저하게 낮다. 오염물질 배출은 전혀 없다.제품 성능도 대폭 향상됐다. 순간 모터 회전력(Torque, 토크)은 동급 디젤 모델 3배에 달한다. 또한 스마트 전력 관리 시스템으로 작업 상황에 맞게 출력을 조절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소음과 진동도 현저히 줄었다.두산밥캣은 1958년 세계 최초로 스키드 로더 제품을 만들어 소형 건설장비 시장을 개척했고, 지난 2022년엔 완전 전동식 친환경 콤팩트 트랙 로더 ‘T7X’를 역시 세계 최초로 개발해 선보였다. 두산밥캣은 콤팩트 트랙 로더 ‘T7X’ 모델로 ‘CES 2022 혁신상’ 2개 부문을 수상한 데 이어, 이번 스키드 로더 ‘S7X’ 모델로 ‘CES 2024 혁신상’ 2관왕까지, 총 4차례 수상해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어 ‘CES 2024 혁신상’ 인공지능 부문을 수상한 두산로보틱스 ‘오스카 더 소터(Oscar the Sorter)’는 코딩 없이 협동로봇을 손쉽게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다트 스위트(Dart Suite)’를 기반으로 AI 머신러닝 기술까지 적용한 ‘재활용 분리수거 솔루션’이다.‘오스카 더 소터’는 종이컵, 플라스틱 용기, 캔 등을 분류하고 내용물을 제거한 뒤 지정된 휴지통으로 옮긴다. 보통 이런 작업에는 비전(Vision) 인식기술이 활용된다. 하지만 두산로보틱스는 비전 인식기술 없이 협동로봇 손에 해당하는 ‘그리퍼(Gripper)’로 물체를 집으면서 강도에 따른 전류값, 크기 등의 차이를 측정하고 인식한다. 생김새가 유사한 물체도 재질에 따라 분류할 수 있으며 앞이 보이지 않는 현장에서도 분류 작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AI 머신러닝 기술로 물체 모양과 재질을 지속 학습해나가 시간이 지날수록 정교한 분류가 가능하다. 두산 관계자는 “세계적인 혁신기술 무대에서 두산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면서 “앞으로도 환경 친화적이면서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부터 격년 단위로 CES에 참가하고 있는 두산은 내년 1월 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 참가해 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 '쉬었음' 청년 41만명…정부, 1조원 투입해 취업 돕는다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공지유 기자]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경제활동이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쉬었음’ 청년이 올 들어 9월까지 41만명이 넘어서자, 정부가 약 1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쉬었음’ 청년들을 노동시장으로 유인하는 대책을 내놨다. 사회 초년생 대상 온보딩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고립은둔 청년들에게 사회복귀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재학·재직·구직 단계별 대응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취업 초기 ‘온보딩 프로그램’ 신설…구직 단념 예방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년층 노동시장 유입 촉진방안’을 발표했다. 추 부총리는 “일부 청년들의 경우 여전히 원하는 일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노동시장 밖에 머물고 있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재학·재직·구직 단계별로 조기 지원과 사전 대응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쉬었음’은 질병이나 장애가 없지만 취업 준비나 육아·가사, 학업 등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상태를 뜻한다. ‘쉬었음’ 청년은 2020년 44만8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여왔지만, 올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쉬었음’ 청년은 월 평균 41만명으로 집계돼 전체 청년 인구의 4.9%를 차지했다.앞서 기재부는 7~ 10월 진행한 심층 실태조사를 통해 ‘쉬었음’ 청년을 5개 유형으로 구분하고 각 사유를 분석했다. 그 결과 양질의 일자리 축소, 평생직장 개념 약화 등 구조적 요인과 함께 기저효과, 공공부문 선호도 저하 등 추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이에 정부는 재학·재직·구직 단계별 대응을 통해 청년층의 ‘쉬었음’ 전환을 예방하고 구직단념 탈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기준 주요 사업의 예산 규모는 9900억원이다.우선 재학 단계에서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올해 시범도입한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확대하고 고등학생을 위한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민간·공공기관에서 일할 기회를 7만4000명을 대상으로 확대 제공하고, 이를 연계하는 ‘일경험통합플랫폼’도 운영한다. 국가기술자격 응시료 부담은 절반 수준으로 낮춘다. 취업한 청년들이 입사 초기 적응 문제로 노동시장에서 이탈하는 것을 막고자 44억원을 투입해 ‘온보딩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청년층이 중시하는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을 직장문화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해 관련 인프라 지원을 확대하고, 실제로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기업에는 1인당 장려금 30만원을 최대 1년간 지원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초기 단계 ‘쉬었음’ 청년의 구직 단념을 예방하기 위해 자조모임, 집단·심리상담 등을 제공하는 청년성장프로젝트에는 281억원을 투입한다. 구직단념 청년에게 최대 300만원을 지원하는 청년도전지원사업은 대상자를 1000명 더 늘리고, 기존 단기(5주)와 장기(5개월) 프로그램에 더해 중기(3개월) 과정도 신설한다. 니트족(NEET, 학업이나 일·구직을 하지 않는 무직자) 특화형 일경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고립은둔청년을 위해서는 사회 복귀·재적응 프로그램이 신설된다. 가족돌봄청년에게는 연 200만원 상당의 자기돌봄비를 신규 지원하고, 자립수당은 월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인상한다. 정부는 다음 달 중으로 관계기관 정례협의체를 신설해 관련 지원사업 논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교육·고용·복지 공공데이터를 연계해 니트 위험군을 발굴하고, 전담인력을 통해 밀착 지원하는 청년미래센터를 수립하는 작업은 내년까지 이어진다.기재부 관계자는 “이직 과정에서 가볍게 쉬는 등 ‘쉬었음’ 청년을 모두 부정적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쉰 기간이 길어지면서 의욕을 상실한 탓에 노동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청년들에는 관심이 필요하다”며 “청년 비노동력화로 인한 잠재 성장률 저하 우려가 있다는 분석을 토대로 대책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K-조선’ 7000억원 집중 지원…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확대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K-조선 차세대 선도전략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방안 △데이터경제 활성화 추진과제 등도 함께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는 액화천연가스(LNG)·암모니아·수소 등 3대 탈탄소를 이용한 미래선박기술개발에 약 2000억원, 자율운항기술개발에 약 1600억원을 지원하는 등 2028년까지 7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울산항을 친환경 연료공급 거점항만으로 지정하고, 2030년까지 LNG·메탄올 등 국내 친환경 선박연료 수요의 30% 이상을 공공부문이 선제적으로 공급하는 등 공급망 시장 기반을 조성할 방침이다. 자율주행차, 이동형 로봇 등의 서비스 개발을 위해 영상데이터 원본 활용을 허용하는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는 이달부터 시행된다.추 부총리는 “정부는 친환경선박, 자율운항선박 등 차세대 조선시장에서의 주도권 선점을 추진하고, 조선·해운시장의 친환경 전환 대응을 위한 산업생태계를 조속히 구축하겠다”면서 “신산업 발전과 일상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데이터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 “생성형AI, 이제 서비스 경쟁...MS전략 괜찮다”[ECF for 2024]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인공지능(AI)에 대한 (파운데이션모델)사이즈 경쟁은 의미가 없어졌다. AI들의 기초 지능 수준도 비슷해져 이제는 각 회사들의 ‘서비스 전략’만이 차별화를 이룰 수 있는 부분이라 본다. 다이아몬드 원석을 어떻게 가공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 이듯이, AI도 ‘고객이 원하는 모습으로 어떻게 전달할거냐’라는 디테일의 차이가 성공 여부를 가를 것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배순민 KT융합기술원 Al2XL 연구소장 인터뷰디자인=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서울 우면동에 있는 KT 우면연구센터에서 만난 배순민 KT융합기술원 AI2XL 연구소장(상무)의 첫 대답은 ‘명쾌’하면서도 ‘유쾌’했다. 생성형AI가 우후죽순 쏟아지는 지금, 파라미터(매개변수)경쟁보다는 고급 명품처럼 ‘AI서비스 브랜드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배 소장은 “물론 AI의 크기가 크다면 성능은 좋겠지만, 효율성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KT는 실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KT ‘믿음’을 내놓을 때 AI 사이즈 별로 패키징했는데, 그 이유도 사용자나 파트너 등 자신들이 원하는 거에 맞는 크기, 성능을 맞추기 위함이다. 앞으로 1년간은 AI컨설팅이 엄청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얼마 전 초거대 AI ‘믿음’에서 매개변수가 수억개 에서 2000억 개 이상인 4가지 모델을 발표했는데, 이 역시 ‘믿음’을 기반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서비스들이 나오길 기대해서다.배 소장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 대학원(전기컴퓨터공학과)을 졸업해, 삼성테크윈 로봇사업부 AI 개발팀장과 네이버 클로바 AI 리더 등을 거친 국내 톱티어 인공지능 전문가다. 지난 2021년 KT의 최연소 임원으로 합류해 KT자체 개발 초거대 인공지능 ‘믿음’을 키워냈다. 믿음(MI:DEUM)은 ‘마음(Mindful)·지능(Intelligence)·대화(Dialogue)·공감(Empathy)·이해(Understand)·움직임(Move)’의 약자로, 단순히 뛰어난 연산능력을 지닌 것을 넘어, 사람과 함께하는 AI를 만들겠다는 KT의 포부가 담긴 이름이다.‘믿음을 키워냈다’라는 수식어답게 배 소장은 믿음의 개발이 사실상 ‘육아’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배 소장은 “지금 AI들의 능력은 고등학교 졸업생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고등학교 졸업 후에 경영ㆍ자연ㆍ인문ㆍ음대 등 전공을 정해 공부하게 되면 특화된 AI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대언어모델(LLM)들이 말을 잘한다고 하는데, 이는 회사들이 비슷비슷한 오픈 도메인 데이터를 썼기 때문”이라며 “KT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기업이 가진 ‘클로즈드 도메인 날리지(Closed Domain Knowledge, 기업 특성 정보)’를 말하는 능력과 연결시키려고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예를 들어 한 금융기업이 생성형 AI를 이용해 채팅봇을 개발하려 한다면, 이 때 필수적인 게 해당 금융사의 내부 문서와 정책을 학습하고 연결하는 것이다. 이리 되면, AI는 고객별로 초개인화된 금융 상담서비스와 상품 추천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배순민 KT융합기술원 Al2XL 연구소장 인터뷰배 소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전략을 ‘고객중심 서비스’의 표본이라며 칭찬했다. MS는 지난 3월 ‘MS 365’에 오픈AI의 거대언어모델(LLM)을 결합한 ‘MS 365 코파일럿’을 공개했다. MS 365에는 엑셀, 파워포인트(PPT), 팀스 등이 내장돼 있는데, 작업 중에 데이터 분석, 작업, 협업 등을 AI가 돕는다. 예컨대 정보를 주면 AI가 자동으로 PPT를 만들고, 구두 지시만으로 문구를 그래픽으로 전환하고, 화상회의 내용을 자동으로 요약해 준다.배 소장은 “개인적으로 AI나 클라우드 사업을 할 때 보면 MS의 ‘고객 중심’ 전략이 참 잘한다고 생각한다”며 “자신들의 오피스 서비스에 AI를 넣고, 이메일을 써주는 등 자신들이 가진 서비스에 부가가치를 채워 넣는 걸 본받을 만하다”고 부연했다. KT도 MS의 사례처럼 KT만이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미 KT는 자사 콜센터에 AICC업무를 접목해 운영 중이다. 콜센터 상담 내용을 믿음이 저절로 요약해 저장하는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배 소장은 “상담원들은 믿음의 상담요약 결과물의 80%에 대해서 내용에 만족하고 수정없이 바로 저장한다. 나머지 20%에 대해서도 요약 내용을 일부 추가하는 수준에 머무를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며 “내용을 수정하는 20% 역시 오류라기 보다는 사고판단의 차이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특히 KT 콜센터는 24시간 운영 중인데, 이 또한 AI가 15% 정도의 상담을 대체하고 있다. 배 소장은 데이터베이스가 더 쌓이면 믿음을 활용해 고객과 사람이 대화하듯 정확한 답변을 해줄 수 있는 능력이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배 소장은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KT가 믿음을 공개하면서 70억 개 파라미터를 가진 저용량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방한 점도 이 때문이다. 70억 개 모델은 국내 기업들이 많이 쓰는 메타의 오픈소스 LLM ‘라마’와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배 소장은 “AI는 아직 완성형이 아니고, 거의 탄생초기라고 봐야한다”며 “학생이나 일반인들이나 일반 개발자들은 언어 모델을 다룰 수 없다. 오픈소스가 많아지고 노코드 AI가 발전하면 전문가도 늘고, AI 시장의 파이도 커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배 소장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멀티 모달리티’도 강조했다. 멀티 모달리티는 텍스트·코드·이미지·오디오·비디오·3D 모델 등을 함축한 말이다. 그는 “AI가 이제 음성을 언어로 바꾸는 것뿐 아니라, 음성을 영상으로도 혹은 3D로 체인지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다국어 능력뿐 아니라 데이터들의 수집과 처리에서도 능력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 ‘플렉스’하거나 ‘자린고비’…유통가 세일에 쇼핑양극화 뚜렷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유통업계가 대대적인 연말 세일행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저렴한 가성비 상품과 프리미엄 고가 상품으로 소비가 갈리는 이른바 ‘평균 실종’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커머스 G마켓은 ‘빅스마일데이’ 행사 직후인 지난 6~12일 일주일간 거래액을 전년 동기와 비교 분석한 결과, 가전/명품 등 고액상품군의 거래액이 68% 급증한 걸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e쿠폰/생필품 등 중저가 상품군도 15% 증가했다. G마켓 관계자는 “지속되는 고물가에 사회 양극화와 취향이 다변화되는 N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쌀 때 쟁여두기용으로 대량 구입해두는 자린고비형 소비와 엔데믹으로 주춤했던 플렉스형 소비가 돌아오면서 두 트렌드가 공존하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먼저 고가의 상품은 세일 행사에 판매량이 늘었다. 가전제품 전체 거래액은 73% 증가했다. 역대 매출을 기록 중인 로봇청소기가 포함된 ‘생활미용가전’은 121%, 갑자기 찾아온 겨울날씨에 ‘계절가전’은 56% 증가했고, 주방가전(50%)과 영상가전(24%)도 모두 신장세를 보였다. 이외 모니터(136%), 음향기기(72%)를 비롯해 엔데믹 영향으로 여행/항공권은 2배 가까이 더 팔렸고, 시계 등의 ‘명품잡화’도 48% 매출이 늘었다.특히 가전, 명품, 여행 등 관련 상품군의 고객 1인당 평균 구매객단가는 지난해 대비 18% 증가했다. 예컨대 작년에 가전이나 명품 소비에 평균 100만원을 썼다면 올해는 118만원을 썼단 얘기다.저렴한 가격대의 자린고비형 상품도 인기를 끌었다. 특가에 미리 구비해두면 좋을 e쿠폰 거래액이 14% 증가했고 △문구용품(16%) △바디/헤어(14%) △생필품(13%) △커피/음료(11%) △가공식품(6%) 등 매출이 모두 신장했다. 세부 품목으로 △통조림/캔(30%) △세제(14%) △물티슈(20%) 등 쟁여두기용 상품이 불티나게 팔렸고, 최근 빈대 관련 이슈의 영향으로 살충제(130%)도 많이 판매됐다.한편 G마켓은 오는 19일까지 쓸 수 있는 최대 15만원 빅스마일데이 할인쿠폰을 추가 제공한다. 최대 3만원이 할인되는 ‘20% 쿠폰’도 매일 지급한다. 이 쿠폰들은 멤버십인 ‘신세계유니버스클럽’ 회원에게 각각 한 장씩 더 제공한다.G마켓 관계자는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알뜰한 자리고비형 소비가 대세로 자리 잡았지만, 반대로 ‘탕진잼’, ‘플렉스’ 등 고가 제품에 지갑을 여는 큰 손 고객도 증가하는 소비 양극화 형태가 이어지고 있다” 며 “객단가 높은 프리미엄 상품부터 대용량 가성비 상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빅스마일데이’를 통해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미지=G마켓)
- 이국환 배민 대표 "2000만 국민 플랫폼…배달 사이언스 고객만족 창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음식 배달부터 퀵커머스까지 약 2000만명이 사용하는 국민 플랫폼이 된 배달의민족의 배달 사이언스를 통해 고객 만족을 창출하는 플랫폼이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겠다.”이국환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15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우아한테크콘퍼런스 2023’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15일 열린 ‘우아한테크콘퍼런스 2023’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우아콘 2023은 배민이 최적의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고민한 경험과 기술적 성취, 노하우 등을 대내외 이해관계자와 적극 공유하고, 나아가 IT 생태계 전반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한 기술 콘퍼런스다.올해 4회째를 맞은 이번 우아콘은 ‘배달 사이언스: 한 번의 배달을 위해 필요한 모든 기술들’을 주제로 진행됐다. 배달 사이언스는 한 건의 배달 처리에도 매우 복잡한 기술들이 어우러져 있음을 뜻하는 용어로, ‘현재 활용하고 있는 다양한 기술에 대해 상세히 나누는 공유의 장’이라는 우아콘의 취지도 반영했다.오프라인으로는 처음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만여 명이 사전 등록 신청을 했으며, 이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1800명의 관람객이 참석했다.이 대표는 “업무 방식 효율화, 서비스 사용성 향상, 고객 경험 극대화 등을 위해 기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정교한 인공지능(AI) 배차 추천 기술을 통해 라이더에게 최적의 배달을 매칭하고 개인화 된 AI 추천 서비스를 통해 고객, 점주, 라이더 모두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이는데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성공 사례는 물론 실패담도 기꺼이 나눠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송재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15일 열린 ‘우아한테크콘퍼런스 2023’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송재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연사로 나서 우아콘2023의 여러 세션에서 다루고자 하는 기술을 조망했다. 송 CTO는 “기술, 지식, 경험은 나눔으로써 증폭되고 깊어진다”며 “지식 나눔의 장인 우아콘이 우형 구성원들 성장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기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배달의민족 프로덕트의 고민과 2023년의 변화’를 주제로 한 키노트 세션에서 프로덕트 조직이 어떤 고민을 하며 서비스를 만들어 가고 있는지, 배민 앱의 기능 뒤에 존재하는 다양한 기술들은 무엇인지 등을 소개했다. 이 CPO는 “많게는 1분에 8000건 이상의 주문이 몰리는 상황 속에서 모든 주문 건에 대해 높은 배달 퀄리티를 보장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며 “사용자와 가게의 거리, 조리시간, 배달 가능한 라이더 수, 날씨 등 70개가 넘는 요인들을 머신러닝과 AI로 분석해 정확한 배달시간을 예측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30만 개가 넘는 음식점과 1만 여개의 B마트 상품 탐색을 고도화하기 위해 주문내역과 같은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화 추천을 진행하고, GPT 기술을 활용한 상황별 메뉴 추천을 도입하는 등 탐색을 돕기 위한 다양한 기능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이기호 최고제품책임자(CPO)가 15일 열린 ‘우아한테크콘퍼런스 2023’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대표적인 배달 테크 플랫폼으로서 우아한형제들이 가진 지식과 생생한 현장경험등을 공유하고 생태계 전반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눌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아콘2023에서는 백엔드, 프론트엔드, AI, 머신러닝(ML), 데이터, 로봇, 보안, 디자인 등 14개 분야에서 총 53개의 개별 세션이 펼쳐졌다. 해당 분야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총 83명의 우아한형제들 임직원이 발표자로 참여했다. 아울러 행사 현장에는 우아한형제들이 자체 개발하고, 최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일대에서 배달 서비스를 개시한 실내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가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 NH투자증권, 'NH 인베스트먼트 포럼' 개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NH투자증권은 ‘2024년 전망, NH INVESTMENT FORUM’을 15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NH금융타워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사진=NH투자증권 제공)올해로 26회를 맞는 NH INVESTMENT FORUM은 ‘변화의 물결, Keep calm and Carry on’이라는 슬로건으로 NH투자증권 대표 애널리스트들의 발표를 통해 신냉전 시대로 들어선 세계 정세와 주요국 통화 및 재정 정책 변화가 내년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제시한다.오태동 리서치본부장의 하우스 뷰 발표를 시작으로 국내외 경제 전망, 주식 투자전략과 함께 반도체·바이오·유틸리티·재생에너지·인터넷 등 주요 산업 및 기업에 대한 전망을 밝힌다. 이어 안보와 기술 발전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주식 유망 종목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고금리 장기화 및 글로벌 크레딧 리스크 등의 지속 여부를 짚어볼 수 있는 채권, 크레딧, 대체투자에 대한 전략을 마지막 순서로 발표한다.NH투자증권은 내년 코스피 예상 밴드를 2250~2750으로 3분기 중 9월 고점을 전망했다. 미국 대선과 민간 투자 증가에 따른 수출 모멘텀을 활용한 투자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투자 아이디어로는 ‘시간’에 대한 관념 변화에 주목하며 사회적 변화가 경제 패러다임과 산업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의 효율)’ 관련 업종과 관심을 가져볼 만한 기업을 살펴볼 계획이다.아울러 한국과 일본의 ‘반도체-로봇-AI’로 연계되는 첨단산업 발전 방향을 비교 분석, 한국에 어떤 기회 요인이 있는 지 찾아볼 예정이다.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다가올 2024년 금융시장은 신냉전 구도, 주요국 통화 및 재정정책 등 다양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중요한 변곡점을 지나게 될 것”이라며 “이번 포럼에서 시대 변화의 흐름을 읽고, 시장의 움직임에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자율주행 영상데이터 원본 활용 허용 가능해졌다"[일문일답]
- 양청삼 개인젇보보호위원회 개인정보정책국장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처합동 ‘데이터 경제 활성화 추진과제’ 브리핑에서 발언하는 모습(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정부가 자율주행차·이동형 로봇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이달부터 영상데이터 원본 활용을 허용한다. 이달부터 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운영, 이미 신청을 마친 9개 기업에 대한 승인을 연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AI 학습에 대한 저작권 문제를 해결할 가이드라인도 연내 마련된다. 언론사 등 저작물을 보유한 권리자와 사업자들과 협의해 다음달 초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공공 주도로 운영돼 왔던 ‘AI 허브’를 민간 주도 ‘학습데이터 중개 플랫폼’으로 확대해 기업들이 양질의 데이터를 자유롭게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다음은 양청삼 개인정보정책국장, 엄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기반정책관, 심은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데이터진흥과장과의 일문일답-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로 어떤 부분이 풀리게 되는 건가▲양청삼 국장) 이번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허용이 되는 부분들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영상데이터의 원본 활용과 관련된 문제다. 원래는 과학적 연구나 통계 목적으로만 한정돼 있었다.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일정한 안전조치가 보장되면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이나 서비스 로봇을 하는 기업에서 영상데이터 원본을 가명처리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개인정보 전송 요구권의 전면적 시행이 이뤄지는 2025년 전에 전송 규격, 전송 시스템, 인프라 부분들을 구축하면서 관련 선도 사업을 우선적으로 허용하는 부분이다.-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신청한 9개 기업은 어디인가?▲양청삼 국장) 9개 기업 중 대표적 기업들은 뉴빌리티, 우아한형제들, 네이버랩스 등이다. 그 다음으로 현대자동차, 카카오모빌리티에서도 신청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이번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가 영상데이터 원본을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하겠다는 의지인가▲양청삼 국장) 규제샌드박스가 무조건 제도 개선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실증 특례를 통해 사업자도 신기술을 새롭게 시험 해보고 그 다음에 검증해보려는 목적이 있다. 제도 개선을 위한 근거들을 실증특례를 통해 확보해 나간다는 취지다. 충분히 안정성이 확보된 상태로 제도가 운영된다고 확신할 수 있다면 제도 개선으로 이뤄질 수도 있다.-의료 합성데이터의 출처는 어디고, 어떻게 활용될 거라고 기대하는가▲양청삼 국장) 의료 합성데이터와 관련된 유용성·안정성 평가방법론들을 계속적으로 연구해 오고 있기 때문에 지금 과기정통부가 준비한 13만5000건의 CT, MRI, 엑스레이 데이터의 안정성 여부를 확인하고, 외부에 공개하고 활용하는 형태로 운영해나가고자 한다.▲엄열 정책관) AI허브에 구축돼 있는게 2022년 3종, 올해도 3종이다. 총 6종의 분야별 의료데이터, 합성데이터를 선출했고, 안정성이나 개인정보 식별 관련된 부분들을 개인정보위에서 검토해 제공할 예정이다.-연내 마련하는 AI 저작권 가이드라인에 언론사 콘텐츠도 포함이 되나▲강기호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국 사무관) 언론사 콘텐츠도 저작물로 인정받기 때문에 저희가 마련하고 있는 가이드라인에 포함돼 있다. 저작물에 대해서는 AI 학습데이터로 이용할 시 정당한 대가를 지급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고, 12월 초에 이와 관련된 내용을 전부 포함해 가이드라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언론사를 포함한 권리자, 사업자들과 계속 만나면서 가이드라인 보완 작업을 하고 있다.-저작권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는 범위는 소급이 되는건가▲강기호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국 사무관) 기존 분야, 부문에 있어서는 현재 외국에서 관련된 소송도 많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가이드라인 범위를 벗어나 법적 판단 측면에서 논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AI 학습 데이터 중개 플랫폼 활용 방안은?▲엄열 정책관) 기존에 AI 허브에 구축된 데이터와 민간 보유 데이터를 시스템으로 연계할 거다. 또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을 매칭 시켜줘야 하니 오픈 커뮤니티를 열어 공급자는 샘플 데이터와 그에 대한 설명을 올리고, 수요자는 사전에 필요한 데이터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빠르게 매칭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향후 구체적 고도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 “원격으로 문제 파악”…‘U+로봇’ 데이터 분석 고도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 직원들이 로봇 이용 고객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 리포트를 리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은평구에서 음식점을 운영 중인 김 모씨는 올해 5월부터 LG유플러스의 U+로봇을 도입했는데 최근 로봇 활용성을 높일 수 있었다. 기존에는 로봇에 문제가 발생하면고객이 직접 고객센터에 전화해 상황을 설명해야 했다. A/S 기사가 방문하여 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원인을 찾느라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U+로봇을 판매한 대리점은 문제점을 미리 파악하고 방문해 편리해졌다. LG유플러스가 U+로봇의 데이터 분석 기술을 고도화하고, 로봇 서비스 품질과 고객 경험을 대폭 강화했다고 15일 밝혔다.U+로봇은 로봇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실시간 관제, 원격제어, 사용량 통계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로봇 표준 연동 규격을 개발하여 이기종 로봇과의 연동이 가능하다.이번에 회사는 U+로봇 플랫폼의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을 완료하여 데이터 분석 기술을 대폭 높였다. 데이터 파이프라인은 로봇의 하드웨어, 사용량, 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표준규격에 맞춘 데이터 정형화, 데이터 가공, 데이터 분석, 시각화 리포트 제공으로 구성된다.U+로봇은 전국에 설치된 로봇으로부터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로봇 사용량, 품질, 케어 고객 등 세 가지 주제로 분류하여 리포트를 생성한다. 이를 통해 로봇 사용에 대한 표준 운영절차를 최적화하고, 사용 패턴 분석, 문제점 사전 감지, 서비스 퀄리티 개선 등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전영서 기업서비스개발Lab장은 “수백, 수천 건의 로봇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각화하는 기술을 통해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빠르게 인지하고 개선함으로써 고객의 로봇 활용도를 대폭 높일 수 있게 됐다“면서 “향후 서빙 뿐 아니라 배송, 물류 등 다양한 영역에도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적용하여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했다.
- 국내 의료진이 만든 로봇으로 심장 스텐트 시술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인공지능이나 로봇 기술이 발전하면서 의료 분야에서의 접목도 주목받고 있는데, 최근 국내 의료진이 개발한 로봇으로 협심증 환자를 심장 스텐트 시술로 치료하는 데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이승환 · 김태오 교수팀은 협심증을 앓고 있던 지모 씨(50세)를 로봇을 이용한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로 안전하게 치료했다고 15일 밝혔다. 로봇을 이용해 보다 정교하고 안전하게 치료받은 지 씨는 합병증 없이 시술 후 하루 만에 건강하게 퇴원했다.이번 시술은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외국산에 의존하던 로봇 시장에서 국내 의료진이 개발한 국산 관상동맥중재술 ‘1호 로봇’을 이용한 시술인 만큼 더욱 의미가 크다.서울아산병원 의공학연구소 최재순 · 심장내과 김영학 교수팀이 개발한 관상동맥중재술 보조로봇 ‘에이비아(AVIAR)’는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았다. 현재는 서울아산병원, 은평성모병원에서 실증임상연구를 위한 실제 시술에 활용되고 있으며, 미국, 유럽 등 해외진출까지 추진 중이다.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이란 환자 사타구니의 대퇴동맥이나 손목의 혈관을 통해 얇은 카테터를 심장 관상동맥까지 삽입한 뒤, 좁아진 관상동맥에 풍선을 진입시켜 혈관을 넓히고 스텐트를 펼쳐넣는 시술법이다. 동맥경화나 혈전으로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힌 협심증, 심근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된다.머리카락처럼 가느다란 장비를 미세혈관에 집어넣어 진행되는 시술인 데에 더해, 관상동맥에서 나타나는 병변이 환자마다 다르고 복잡해 숙련된 의료진의 술기가 중요하다. 또한 눈으로 보이지 않는 몸속 혈관을 시술하다 보니 시술 중 엑스레이 투시 영상을 통해 스텐트가 정확한 위치에 도달했는지 확인하며 시술한다. 여러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의 경우 반복되는 엑스레이 촬영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방사선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관상동맥중재술 보조로봇은 의사의 손에 해당하는 핸들 부분과 컴퓨터로 구성되어 있다. 조이스틱과 같은 핸들로 관상동맥중재술 보조로봇을 조종해 환자의 관상동맥 내 목표 병변까지 유도 철사를 넣은 뒤, 혈관 확장을 위한 풍선과 스텐트를 진입시킨다. 핸들은 한 번 움직일 때마다 1mm씩 오차 없이 이동한다. 또한 핸들에는 햅틱기능이 장착되어 있어 시술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미세한 감각을 실제 손으로 느낄 수 있게 해준다.관상동맥중재술 보조로봇의 컴퓨터 부분에는 인공지능 기반으로 시술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를 표시해 의료진이 정확하게 시술 상황을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시술 도중 환자의 혈관 커브를 분석하고 이상 징후가 있는지 등을 보여준다.기존에는 숙련된 의료진의 노하우에 의존해 시술이 진행되었지만, 관상동맥중재술 보조로봇을 이용하면 로봇을 이용한 미세조정이 가능해 더욱 정확하고 정교하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관상동맥중재술 보조로봇을 이용하면 의료진은 시술 때 사용되는 엑스레이 기계가 있는 곳과 떨어진 곳에서 시술할 수 있고, 시술 시간이 단축돼 의료진과 환자 모두의 방사선 노출량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이승환(왼쪽), 김태오(오른쪽) 교수팀이 국산 로봇을 이용한 관상동맥중재술을 국내 최초로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