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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임리서치, 2024 SFAW 참가…로봇기반 자율제조 실증사례 발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통합로봇관제솔루션 전문기업 다임리서치(대표 장영재)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24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Smart Factory + Automation World 2024)’에 참가해, 로봇 기반의 자율화 공장 구축 플랫폼인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Robot Orchestration Platform, ROP)’을 소개한다.다임리서치는 어떤 회사?카이스트(KAIST) 산업시스템공학과 장영재 교수와 박사 인력들이 창업한 기업이다. 제조 공장 내 수백 대에서 수천 대의 로봇을 통합 제어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다임리서치의 제조 자율화 기술력은 2022년 IEEE TSM 국제 반도체 운영 저널의 우수논문으로 선정된 바 있고, 2024년 연구개발특구 기술사업화 부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꾸준히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반도체 및 2차전지 등 첨단제조공정에 솔루션을 공급하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반도체, 2차전지,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첨단 제조 산업 내에서 이송로봇들에게AI협업지능을 부여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과거 수 십대 수준에 머물던 이송로봇 동시 제어 대수를1,000대 규모로 혁신적으로 개선시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디지털 트윈(산업용 메타버스)기술을 기반으로 로봇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시각화하여 모니터링을 제공하고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주요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어떤 서비스를 소개하는데?이번 전시회에서 다임리서치는 로봇 기반의 자율화 공장 구축에 필요한 전체 라이프사이클(Full Cycle Platform)을 혁신하는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Robot Orchestration Platform, ROP)’을 소개한다. ROP는 ▲자율화 공장 구축을 위한 시스템의 설계 자동화 솔루션 ▲이기종 로봇(AGV, AMR, OHT 등)의 통합 관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솔루션 ▲로봇의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여 유지·관리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건강 모니터링 솔루션을 통합한 AI와 디지털트윈 기반의 제조 공장 구축 운영 플랫폼이다.특히 전시회 기간 중 부대행사로 진행되는 ‘2024 산업지능화 컨퍼런스’에서는 다임리서치의 AI 자율제조에 대한 실증 사례와 최신 정보 만나볼 수 있다. 컨퍼런스의 연사로 나서는 다임리서치 장영재 대표는 ‘로봇 협업지능과 자율제조의 실증 사례’를 주제로 다임리서치의 로봇 통합관제 솔루션을 통한 자율제조 실증 사례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소개할 예정이다.장영재 다임리서치 대표는 “대한민국이 제조 강국으로 재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독일 지멘스와 같은 세계적인 제조 소프트웨어 기업이 한국에도 있어야 한다”면서 “다임리서치가 대한민국 제조 소프트웨어의 대표주자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 것”이라고 전했다.
- 마로솔, 2024 SFAW 참가…엘리베이터 타는 로봇 시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토탈 로봇 솔루션 스타트업인 마로솔이 코엑스에서 오는 27일부터 열리는 ‘2024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2024 SWAF)’에 참가해 이종 로봇 관제 시스템 솔링크(SOLlink)와 용접, 팔레타이징 솔루션을 포함한 다양한 제조·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선보인다.마로솔이 어떤 회사인데?두산로보틱스 출신 김민교 대표가 2020년 창업했다. 로봇 플랫폼 ‘마로솔’을 시작해 400여 로봇 공급기업과 로봇이 필요한 국내 기업과 소상공인을 연결해주고 있다. 로봇의 초기 도입비용을 낮춘 금융상품을 도입했으며, 로봇의 사후관리를 위한 로봇보험과 로봇 중고마켓도 만들었다. 최근에는 이종·다종의 로봇을 한눈에 관제할 수 있는 통합관제시스템 솔링크(SOLlink)도 개발해 로봇의 도입부터 관리, 사후 처리 등 로봇의 전생애주기에 맞는 토털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지난해 3월, 98억원 규모의 시리즈A투자를 유치했다. 누적투자금액은 113억원이다.마로솔이 오는 27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4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에 참가해 최근 공개한 로봇-엘리베이터 연동 솔루션인 솔링크 링커와 로봇 작업간편 지시 솔루션 솔링크 워크플로우 빌더 등 신기술과 제조·물류 자동화 솔루션 등을 선보입니다.전시 상품은 뭔데?로봇 관제 시스템 솔링크(SOLlink)에 대한 설명과 함께 마로솔에서 가장 수요가 높았던 서비스 로봇 11종을 전시한다. 현장에서 구매 상담을 한 고객에게는 할인과 마로솔 사후관리 패키지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솔링크는 세계 최대 이종 로봇 관제 솔루션이다. 마로솔은 최근 솔링크의 기능을 개선해 엘리베이터와 다수의 로봇을 바로 연동할 수 있는 솔링크 링커와 드래그 앤드 드롭 방식으로 로봇에 작업 지시를 간편하게 내릴 수 있는 솔링크 워크플로우 빌더를 선보였다. 마로솔은 SWAF에서 출입문 개폐 기능을 갖춘 엘리베이터 설치해 솔링크 워크플로우 빌더로 지시를 내리면 작업 지시를 받은 로봇이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는 모습을 시연할 계획이다. 엘리베이터 탑승 시연에는 청소로봇을 비롯해 물류로봇(AMR), 배송로봇 등 솔링크로 연동된 다양한 로봇이 투입된다.186개 사업장에서 사용중솔링크는 현재 병원, 상업용 빌딩, 호텔, 리조트, 공장, 물류센터 등 전국 186개 사업장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솔링크 링커와 워크플로우 빌더를 통해 로봇 관제를 넘어 로봇 운용까지 아우르는 로봇의 필수 소프트웨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솔링크를 적용한 사업장 중 가장 많은 로봇을 운용하고 있는 곳은 한림대성심병원으로 2022년 8월부터 청소로봇, 배송로봇, 안내로봇 등 7종 73대의 로봇을 마로솔을 통해 도입했다. 이들 로봇이 1년 5개월 동안 수행한 작업은 모두 2만5000여 건이다.또 마로솔은 이번 SFAW에서 용접 로봇과 과 팔레타이징 로봇 등도 설치하고 물류 로봇과 연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마로솔의 제조 자동화와 물류자동화의 경쟁력도 선보일 계획이다.김민교 마로솔 대표는 “마로솔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이 로봇 도입에서 겪는 장애 요소를 극복하고 로봇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술과 솔루션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로봇 도입의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솔링크와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고객 현장에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AI분야 힘쏟는 경과원, 올해 실증지원·인재양성에 40억 투입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이 AI분야 실증지원 및 인재양성에 올해 40억원을 쏟는다. 이는 지난해 21억원 대비 86% 증가한 수치다.20일 경과원에 따르면 경기도와 경과원은 공공분야 및 민간분야 AI실증 지원사업을 3월, AI인력 양성프로그램은 4월 중 모집할 예정이다.공공분야 AI실증 지원사업은 도내 시·군 및 산하 기관을 대상으로 교통, 환경, 안전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AI 기반 솔루션 실증에 1개 과제 3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민간분야 AI실증 지원사업은 AI 기술과 서비스의 실증을 통해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4개 과제 각 1억5000만원을 지원한다.AI인재양성 지원사업은 도내 미취업 청년 및 재취업 희망자(만 39세 이하)에게 아마존, 구글, 네이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교육 과정을 활용한 실무 중심의 교육을 제공한다. AI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60명을 양성한다.또한 AI리터러시(문해력) 교육은 도내 소재 4개 대학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해 대학 특성에 맞는 AI활용 기초교육 및 AI윤리교육을 실시한다. 북부권 2개 대학, 남부권 2대 대학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면 된다. 1개 컨소시엄에 6억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올해 처음으로 AI분야 지원사업 통합공고를 실시해 AI사업 추진을 희망하는 시·군, 중소 스타트업, 도민들이 쉽게 확인하고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내 AI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며 경제적 가치 창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자료=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한편, 경과원은 2017년부터 AI·메타버스·로봇·데이터 분야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올해부터는 AI관련 사업을 대폭 확대했다.이번 지원 사업 외에도 경과원은 AI관련 △메타버스 기술개발 실증지원(9개 과제, 과제당 최대 1억원) △로봇기업 실증지원(3개 과제, 과제당 최대 8000만원) △데이터 관련 사업화 지원(6개 과제, 과제당 최대 3000만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각 사업은 현재 참여 기업 모집이 진행 중이며, 관심 있는 기업들은 이지비즈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ICT기업에서 학점 따고 인턴도 하고”…경쟁률 4.3대1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중소ㆍ중견 ICT 기업에서 직무 프로젝트 기반 인턴십을 지원하는 2024년 「ICT학점연계프로젝트 인턴십」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올해는 상반기 148명의 대학생이 106개 국내‧외 기업에서 인턴십을 수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연내 총 320명을 지원할 계획이다.상반기는 국내 3~6월, 글로벌 3~8월이다. 하반기는 국내 9~12월, 글로벌 7~12월이다. 인원은 상반기 148명(국내 142명, 해외 6명), 하반기 172명(국내 158명, 해외 14명)이다.기술이 급변하고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ICT 현장에서는 대학에서 배운 이론과 함께 직무 관련 실무 역량을 겸비한 인재를 절실히 필요로 한다.이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통신 관련학과 대학생들이 직접 제안한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직무 인턴십을 수행하고 이를 대학에서 학점으로 인정하는 사업이 2015년부터 추진돼 왔다.최근 진행된 상반기 인턴십 공고에서는 기업이 제안한 프로젝트에 640명의 학생이 지원했으며, 이는 역대 최고인 4.3:1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다. 기업과 학생 간의 수요 기반 매칭 평가를 거쳐 총 148명의 대학생이 106개 연수업체에서 인턴십을 수행하게 됐다.국내 인턴십 과정에 선발된 학생 142명은 구름(에듀테크), 중고나라(중고거래 플랫폼), 링글(에듀테크), 코코넛사일로(모빌리티) 등 102개 기업에서 3월부터 약 4개월간 인턴십을 수행하며, 월 206만원(최저임금액) 이상의 인턴십 수당을 지원받는다.해외(글로벌) 인턴십 과정에 선발된 학생 6명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베어로보틱스(자율주행 서빙로봇), 차트메트릭(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피보(AI 기반 영상촬영 시스템), 커먼 컴퓨터(AI기반 블록체인 플랫폼) 4개 기업에서 3월부터 8월까지 약 6개월간 인턴십을 수행하며, 왕복 항공료, 비자 발급비, 의료 보험비 등 현지생활을 위한 체제비(월 150만원) 및 실습생 수당(월 $2,000 이상) 등을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지원받는다.졸업생 평균 취업률 88.4%한편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까지 총 2468명의 대학생이 국내·외 인턴십에 참여하여 직무 경험을 쌓았다. 특히 졸업생 평균 취업률이 88.4%에 달하는 등 청년 실업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해외 인턴십에 참여한 학생 중 63명이 현지 연수업체 요청에 따라 현지 인턴십을 연장하고, 26명이 미국 본사 또는 한국 지사에서 취업했다.과기정통부 전영수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인턴십은 이공계 대학생들이 사회로 나가기 전 국내외 디지털 현장을 직접 경험함으로써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는 도전의 기회”라며, “하반기에는 더욱 많은 대학과 기업이 참여하여 미래 인재들이 다양한 경험과 현장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ICT학점연계프로젝트 인턴십” 안내문과 공고문은 ICT학점연계프로젝트 인턴십 홈페이지 및 과기정통부,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참여 대학 및 기업은 상시 모집 중이다.
- 가온칩스, 밀려드는 수주에 폭발적 성장 기대-KB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KB증권은 가온칩스(399720)에 대해 “밀려드는 수주로 폭발적 이익 성정이 기대된다”고 기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5만원을 유지했다.권태우 KB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지속적인 수주 가능성과 성장 잠재력, 국내 DSP 중 가장 하이엔드 공정에 최적화된 점, 최선단 수주를 통한 삼성 파운드리와의 시너지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KB증권은 가온칩스의 올해 예상 수주 규모가 지난해 매출액 636억원 대비 2배 수준인 1250억원으로 2022~2024년까지 연평균 11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 연구원은 “지난 2월 일본 시장을 대상으로 한 고성능 컴퓨팅 (HPC) 프로젝트를 직접 수주한 것은 기술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분명한 증거”라며 “삼성과 TSMC 간의 글로벌 경쟁 구도에서 이뤄진 수주는 의미 있는 성과이며 이로 인해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으며 중화권과 북미 등 해외 업체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가온칩스의 글로벌 시장 내 기술적 우위가 더욱 주목받으며 입지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KB증권은 가온칩스의 내년도 예상 실적으로 매출액은 79.6% 증가한 1945억원, 영업이익은 164.9% 는 209억원이다. 인공지능(AI) 칩 수요 급증과 더불어 NPU와 같은 주문형 반도체 (ASIC)의 폭발적 수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양산 매출이 반영되는 시기는 2025년이다. 2023년에는 개발 매출이 70%, 양산 매출이 30%를 차지했으나, 2025년에는 각각 50%로 매출 구성 변화를 예상했다. 올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차량용 프로젝트의 양산 매출 증가 추세를 반영하여 2023~2025년 연평균 75% 매출 증가율, 118%의 이익 성장률이 전망된다.권 연구원은 “글로벌 AI 시장에 추론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AI 로봇, 제약, 유통 및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특화된 맞춤형 AI 칩 중요성과 AI 서비스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 말했다.이어 “파운드리 산업에서 최상위 시장은 TSMC와 삼성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나, 미드티어의 니치마켓은 디자인하우스가 주도하는 영역”이라며 “DSP 내 1등인 가온칩스는 삼성 파운드리를 사용하고자 하는 고객사에 최적의 파트너이자 대체 불가한 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기대했다.
- "AI칩 제조사서 플랫폼기업 도약"…초격차 더 늘린 엔비디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블랙웰은 칩이 아니라 플랫폼 이름입니다.”‘검은 가죽 재킷의 사나이’로 불리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기존보다 2.5배 성능이 강화된 차세대 인공지능(AI) 칩과 함께 이를 보다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는 새로운 소프트웨어(SW)를 발표했다. 특히 단순 칩 제조업체를 넘어 AI플랫폼 업체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AI칩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면서 월등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AMD 등 후발주자와 기술 격차를 보다 늘리겠다는 전략이다.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이 1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GTC2024에서 차세대 AI칩 ‘B10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AFP)◇“블랙웰은 새 산업혁명 원동력이 될 엔진”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콘퍼런스 GTC (GPU Technologh Conference) 2024’를 열고 차세대 AI 칩 ‘B(블랙웰·Blackwell)100’을 공개했다. 블랙웰은 2022년 공개된 엔비디아의 호퍼 아키텍처(프로세서 작동방식)를 대체할 차세대 기술이다. 게임 이론과 통계학을 전공한 수학자이자 흑인으로는 최초로 미 국립과학원에 입회한 데이비드 헤롤드 블랙웰을 기리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젠슨 황은 “호퍼는 환상적이지만 우리는 더 큰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요하다”며 AI는 우리 시대를 정의하는 기술이고, 블랙웰은 새로운 산업 혁명의 원동력이 될 엔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엔비디아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기업들과 협력해 모든 산업에서 AI의 잠재력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PU는 기본적으로 게임 및 동영상 성능 향상을 위해 사용되지만, AI를 구현하는 데 최적화돼 있어 AI칩이라고 불린다.블랙웰은 2080억개 트랜지스터로 구성돼 있다. 800억개의 트랜지스터로 이뤄진 기존 H100 보다 연산속도가 2.5배 빨라졌다. 현재 기술로는 하나의 칩에 이 많은 트랜지스터를 넣은 수 없기 때문에 실제로는 두개의 GPU를 연결해 하나의 칩처럼 원활하게 작동하는 방식을 취했다. 젠슨 황은 “이렇게 확장된 트랜지스터는 거의 동시에 칩에 연결된 메모리에 액세스할 수 있어 생산성이 향상된다”며 “H100을 사용할 경우 GPT 훈련에는 8000개의 GPU를 써서 90일이 필요했지만, B100의 경우엔 같은 기간에 단 2000개의 GPU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력소모도 줄어든다. H100은 15MW(메가와트)에 달하지만, B100은 4MW로 크게 줄었다.엔비디아는 블랙웰칩을 여러개로 묶고, 자체 개발한 중앙처리장치(CPU)인 그레이스와 결합한 ‘슈퍼 컴퓨터’ 형태로도 판매할 계획이다. 블랙웰 GPU 72개와 그레이스 36개를 결합한 ‘GB200 NVL72’는 거대언어모델(LLM)에서 기존 슈퍼컴 대비 최대 30배 성능을 제공하고, 에너지소비는 최대 25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다고 엔비디아는 설명했다.18일(현지 시각)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4에서 깜짝 등장한 로봇 ‘오렌지’ (사진=AFP)◇칩 제조사에서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로봇 제조 확장도젠슨 황은 특히 AI칩 제조업체를 넘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단순히 AI칩 판매만 하는 게 아니라 SW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해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처럼 확고한 플랫폼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이를 위해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구독 모델에 ‘엔비디아 인퍼런스 마이크로서비스’(NIM)이라는 제품을 새로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NIM을 사용하면 AI모델 훈련에 적합하지 않았던 구형 GPU에서도 프로그램을 더욱 쉽게 실행할 수 있다는 게 엔비디아의 설명이다. 이를테면 강력한 성능을 가진 클라우드 서버가 아닌 GPU가 탑재된 노트북에서 NIM을 사용하면 AI를 실행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는 얘기다. 이같은 전략은 엔비디아 칩을 산 고객이 엔비디아의 SW도 구매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락인 효과’를 노린 것이다. 단순히 AI칩만 판매하는 후발주자로서는 까다로운 진입 장벽이 생긴 것으로 해석된다. 2시간이 넘게 진행된 젠슨 황 기조연설 말미에는 엔비디아가 직접 훈련한 로봇 ‘오렌지’와 ‘그레이’가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로봇 훈련을 가능케 하는 플랫폼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 그루트(GR00T)’와 블랙웰이 탑재된 로봇용 시스템온칩 ‘토르’를 공개 했다. 엔비디아의 칩 기술이 로봇 제조로 확장될 수 있음을 자신만만하게 드러낸 것이다. 젠슨 황은 “여러분은 엔비디아의 영혼(soul)을 보고 있다”고 했다.블랙웰은 올해말 출시될 예정이고,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기존 H100은 칩당 2만5000달러~4만달러에 달한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엔비디아의 새로운 칩 가격이 약 5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마존 웹서비스, 델 테크놀러지,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이 대거 블랙웰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칩은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가 4나노(1나노미터·10억분의 1m) 기술을 사용해 생산할 예정이다.
- "소통·실천으로 혁신하는 연세의료원될 것"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금기창 교수(방사선종양학)가 제19대 신임 연세의료원장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연세의료원은 19일 오전 10시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제19대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취임식을 진행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서중석 학교법인 연세대학교 이사 등 이사진과 윤동섭 연세대학교 총장, 이경률 연세대학교 총동문회장, 김병수 연세대학교 전 총장 등이 참석했다. 금기창 신임 의료원장은 ‘소통과 실천을 통한 혁신’을 모토로 향후 4년간의 연세의료원 발전 계획을 밝혔다. 먼저 의료계에 인공지능, 로봇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되는 등 급변하는 사회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다짐했다. 응급환자와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3차 병원의 역할을 넘어 신약과 새로운 치료 기술을 개발해 난치성 질환을 해결하는 4차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또한, 진료 현장에 IT 기술을 적용하고 의료 선진국 시스템을 디지털로 전환해 환자가 만족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겠다고 했다.이어, 재원의 다변화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행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거액모금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기부금을 선한 영향력 행사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했다.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며 미래 의료를 이끌 인재를 육성함은 물론, 의과대학을 비롯해 치과대학, 간호대학, 보건대학원 교육 공간도 확대 마련한다. 신촌-강남-용인에 이어 송도 지역까지 아우르는 의료 클러스트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구성원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하겠다고 했다. 전임 교원 정원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수준 높은 의료를 제공해 교원들이 교육‧진료‧수술‧연구 등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했다. 특히, 현재 시행 중인 책임경영제를 확대 운영해 교직원에게 업무 자율성을 보장하는 등 인사 및 교육제도 개발에 들어선다고 말했다. ‘땀과 노력이 존중받는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한편, 금기창 신임 의료원장은 1988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연세의료원 홍보실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방사선종양학교실 주임교수, 중입자건립추진본부 본부장, 연세암병원 병원장, 송도세브란스병원건립추진본부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대외적으로는 대한방사선종양학회 학회장(이사장 겸임) 등을 지냈다.
- 이재준 큐렉소 대표 “인허가 쏟아지는 내년이 분수령”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인허가가 쏟아지는 내년이 분수령이 될 겁니다”.이재준 큐렉소 대표가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키메스(KIMES) 2024’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키메스(KIMES, 국제의료기기기·병원설비전시회) 2024에서 만난 이재준 큐렉소 대표의 목소리엔 자신감이 넘쳐 흘렀다. 이 대표는 의료로봇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을 글로벌 5대 강국으로 올려놓은 주인공이다. 큐렉소 의료로봇 판매는 2020년 18대, 2021년 30대, 2022년 62대, 지난해 88대 순으로 증가했다. 큐렉소 의료로봇은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아 해마다 고성장하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이데일리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키메스 2024’를 찾아 이재준 대표를 단독 인터뷰했다. 2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인터뷰에선 예정보다 지연되는 큐비스-조인트(미국명 티맥스)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비롯해 향후 성장 비전에 대한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눴다. 다음은 이 대표와 일문일답.▲미국 진출이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는데.-원래는 작년 4분기 큐비스-조인트 FDA 인허가를 신청할 계획이었다. 문제는 미국에서 보안 및 내구성에 대한 서류 요건을 강화되면서 예정보다 인허가 신청이 지연되고 있다.▲보안문제부터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보안과 관련해서는 외부적으로 요건이 추가된 것은 없다. 다만, 이전보다 강화된 테스트 결과를 요구하고 있다. 수술데이터, 인체데이터 등에서 강화된 테스트 요건 하에서 진행된 시스템 암호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또, 사이버보안도 강화됐다. 현재 FDA가 요구하는 자료 수준이 예전보다 훨씬 더 강화됐다고 보면 된다. 그렇다 보니 강화된 요건에 맞춰 보안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회사나 전문인력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현재는 업체를 찾아 테스트를 진행했고 인허가에 필요한 관련 문서를 작성 중이다.▲내구성에 대해서도 설명해달라.-미국에 테스트 결과를 보냈더니 절삭기(제품 말단에 있는 드릴 모양, 아래 사진 참조) 내구성을 문제 삼았다. (전시된 큐비스-조인트를 가리키며) 절삭기를 보호하기 위해 외피 속에 회전 베어링이 들어가 있다. 1차 검토 결과, 베어링 내구성이 떨어져 환자에게 위해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작년에만 큐비스-조인트의 경우 73대를 판매했고 누적판매 대수가 150대가 넘는다. 그럼에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던 부분인데, 미국의 의료기기 인증 요건은 보다 까다로웠다.다행히 베어링 소재를 바꾸거나 설계를 바꾸는 등의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 다만, 답을 찾는 데 시간이 걸렸다. 현재는 베어링을 일본산에서 독일산으로 바꾸는 것으로 해법을 찾았다. 이 문제를 해외 유명 치과 의료기기 회사와 협력으로 풀어가고 있다.▲언제쯤 큐비스-조인트 FDA 인허가 서류를 제출하나.-예정했던 시점(작년 4분기)으로부터 6개월가량 지연됐다고 보면 된다. 올 2분기 중에는 FDA 인허가 신청이 들어갈 예정이다. 또 리뷰(인허가 검토) 중 나올 추가 자료요청에 대해선 철저히 대비했기 때문에 연내 품목허가를 자신한다.이재준 큐렉소 대표. (사진=김지완 기자)▲시장에선 큐렉소의 성장세 유지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큐렉소는 급성장했다. 하지만 당장 올해 큐비스-조인트 미국, 내년 일본 인허가가 나온다. 또 내년 유럽CE 인증도 예상된다. 큰 시장이 열리기 때문에 파트너십만 잘 이뤄진다면 충분히 승산있다. 결국 내년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이 외에도 큐비스-조인트는 작년 1월 말레이시아, 4월 인도네시아, 5월 터키, 10월 러시아, 올해 2월 인도 순으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큐비스-스파인은 작년 5월 인도네시아, 6월 미국(2021년 5월 CS100, 지난해 CS200을 각각 승인받음), 올해 1월 베트남 순으로 승인을 완료했다. 글로벌 시장을 계속 넓혀가고 있다.▲미국, 일본 진출이 인도 메릴 헬스케어 같은 성과 보장하진 않는다-일본의 경우 오는 6월이면 인허가 서류가 접수될 것이고 내년 6월이면 품목허가가 나올 것이다. 우리 파트너사가 ‘교세라’다. 교세라는 창업이래 한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다. 교세라의 창업주 이나모리 가즈오는 회사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며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불린다. 교세라 특유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겸비한 경영이 큐비스-조인트를 중심으로 한 인공관절 수술로봇에 결합한다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은 스트라이커 출신의 대표이사가 미국 인공관절 수술로봇 시장을 꿰뚫고 있다. 미국 파트너사인 씽크서지컬이 티미니(기본형), 티맥스(고급형) 등 풀(full) 라인업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면 충분히 승산 있다고 판단한다.※교세라는 ‘아메바 경영’이라는 독창적인 경영철학으로 유명하다. 조직을 작은 단위인 소그룹(아메바)으로 나누고 아메바에게 경영 목표와 채산관리를 맡기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고 구성원 간 소통을 강화한다. 이 방식은 다양한 기술을 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유용하다.▲국내 시장 계획은.-국내 유명 의약품 마케팅사와 국내 시장 침투를 늘리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 의료로봇의 렌탈, 장기할부(캐피탈) 등으로 중소 병원에서 수술로봇 도입 문턱을 낮춰 시장 침투력을 높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