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5,505건
- 中 부동산 시장, 홀로 뛰는 3선 도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등 중국의 굵직굵직한 도시들의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되는 가운데 3선 도시들만 홀로 독주하고 있다. 주요 도시의 땅값이 상승하며 고정비가 증가하자 공장들이 3선 도시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12일 닛케이아시아리뷰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의 부동산 가격은 최근 1년 사이 30% 이상 급등했다. 이 지역은 안후이성에서 비교적 시골에 있는데다 주택 공급이 과잉되며 부동산 가격이 내내 주춤한 상태였다. 베이징이나 상하이 같은 1선 도시들이 규제를 내놓을 때도 주택 구입을 유도하는 정책을 내놓을 정도로 미분양 문제도 심했다. 그러나 최근 1년 사이 분위기는 바뀌고 있다. 공장들이 3선 도시로 향하며 이제 공급 과잉이 아닌 공급 부족이 우후시의 문제로 바뀌고 있다. 보통 중국의 투자전문가들은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1선 도시나 인구 밀도가 비교적 높은 항저우 등 2선 도시의 시장이 밝다고 전망했다. 반면 3선 도시는 산업 기반이 약하고 정부 주도 사업이 취약해 성장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중국은 교육열이 뜨거운 국가인 만큼 대부분 가정이 자녀 교육을 위해 1,2선 도시로 옮기는 경우가 많다. 이에 3선 도시에선 지속적으로 인력이 유출될 것이라 봤기 때문이다.최근 5년간 중국의 신규주택 가격 추이[파란색:1선 도시, 하늘색 : 2선 도시, 회색: 3선 도시, 붉은 색 : 3선도시 중 하나인 안후이성 우후시, 닛케이아시아리뷰 제공]그런데 2015년부터 3선 도시로 온기가 퍼지고 있다. 3성 도시의 주택가격은 지난 1년 사이 평균 7% 상승했다. 3선 도시들의 미분양 주택 역시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이 같은 3선 도시 부동산의 상승세가 ‘투기’에 따른 것이라며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5년 상하이종합지수가 급락한 후 주식시장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일제히 돈을 빼내 부동산에 투자했다. 당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주택대출을 확대하던 중국 정부의 기조 역시 부동산 상승세를 부추겼다. 이에 베이징과 상하이 등 1선 도시의 집값은 두 배로 급등했고 이 지역에서 집을 얻지 못한 투자자들은 2선과 3선 도시로 향했다. 실제로 안후이의 한 부동산 조사기관 관계자는 “올해 판매된 매물 중 4분의 1 이상이 우후시 주민이 아닌 외지인이 구매하는 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전에는 외지인의 매수가 10분의 1이었다면 최근 급격히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3선 도시의 부동산 강세를 ‘거품’으로만 치부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3선 도시 중 동부와 남부권의 도시는 지하철 공사를 단행하거나 인프라 확충에 나서는 곳이 많다. 우후시 역시 고속철도를 통해 상하이로 3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이같이 교통 편의성이 개선되며 투자자들이 몰린 만큼 단순한 투기로 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중국 정부 역시 경제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륙으로 공장 이전을 유도하며 3선 도시들의 상승세를 지원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현재 2400만명에 이르는 상하이 인구를 2040년까지 2500만명 내외로 억제하는 대신 우후시 등 상하이와 가까운 3선 도시로 귀향하는 대졸자에게는 특별 보조금을 제공하는 등 인구 관리에 나서고 있다. 닛케이아시아리뷰는 “도시 인구를 인위적으로 관리하는 건 경제에 해로울 수 있다”면서도 “3선 도시에는 활기를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문준용 "대통령 아들? 하루살이 걱정하는 예술가일 뿐"
- 문준용 작가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작업실 입구에 섰다. 아티스트로서 장단점을 묻자 ‘완벽주의’로 퉁친다. 한 작품에 꼬박 한 달이 걸리는 것도 그 때문일 거라고 자체진단을 했다. “난 모험이 좋다. 개척정신도 있다. 소신 같은 게 있어 내 마음대로 하려는 성향도 있다. 그래서 잘 맞는다, 이 분야가”(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오현주 선임기자] 젊은 예술가들이 속속 둥지를 틀고 있다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철재상가. 한때는 ‘대한민국 철강재 판매 1번지’였던 곳이다. 1960년대 경인로를 따라 철재상이 하나씩 들어서면서 철공소가 800여곳이 밀집하기도 했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불어온 개발바람은 더 무거운 철근을 들이댔고 이내 동네는 부식한 쇳가루처럼 흩어져 갔다. 철재상을 대신해 이 스산한 공간에 하나둘 모여든 건 가난한 예술가였다. 작업공간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던 이들이 하나씩 정착한 것이다. 누가 봐도 군더더기 같은 묘사가 이처럼 구구절절한 건 뭔가 기대치와 어긋났다는 뜻이다. 그랬다. 이곳에서 좀 특별한 사람을 만났다. 큰 도로 양편으론 길쭉한 건물들이 우뚝 섰지만 한 블록만 들어가면 여전히 쇳내와 소음이 진동하는 공장건물. 그와의 대면은 간판도 없는 2층짜리 낡은 공장을 기웃거리며 입구를 찾는 일부터 시작됐다. “알려주신 주소로 찾아왔는데 들어가는 곳을 못 찾아서요. 어디로 가면 될까요.”미디어아티스트 문준용(35). 첫 만남부터 평범치 않았다. 미술가의 작업실을 모조리 찾아다닌 건 아니지만 이제껏 중 대단히 인상 깊은, 아니 솔직히 눈에 띄게 허름하고 또 허술한 장소였으니까. 그의 작업실은 건물 위층의 가장 끝방이었다. 66㎡(20평) 남짓 될까. 그는 이 공간을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소개한 2명의 아티스트와 2013년부터 함께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니터 두 대가 올라 있는 책상 앞에서 그는 작업 중이었다. ▲공식 직함대로 ‘미디어아트 전시·모바일게임 출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하루아침에 신분이 바뀌었다. 소설이나 영화에서나 보던 일 아닌가. 그런데도 그는 아버지가 그런 것처럼 바뀐 신분에는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오히려 숨죽였던 듯 본업에 더 열심이다. 이름 앞에 붙는 공식 타이틀은 두 가지. 미디어아티스트와 게임회사 티노게임즈의 이사다. 최근 이 직함에 걸맞은 두 가지 일을 해치웠다. 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미술관서 연 기획전에 8명의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참여한 것이 그 하나. 다른 하나는 2년 전 공동설립한 게임회사에서 첫 모바일게임 ‘마제스티아’를 출시한 것이다. 아버지가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라 더했겠지만 그를 향한 관심과 반응은 뜨거웠다. “바뀐 신분이 실감나느냐”라고 대놓고 물었다. 문 작가는 “잘 모르겠다”며 고개부터 가로젓는다. “미술관 전시는 방문객 수로 이어져야 하는데 어쨌든 찾는 이들이 많다는 얘기는 들었다. 작품이 궁금한 건지 다른 게 궁금한 건지 명확하진 않지만. 게임의 반응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다운로드 수나 평가나. 출시 얼마간은 상승곡선을 타게 돼 있어 사실 이후가 중요하다.” 어찌 보면 문준용 작가에게는 ‘기술하는 아티스트’란 수식이 더 잘 어울릴지 모른다. 굳이 예술가라기보다는. 미디어아트의 디자인하고 분석하고 보완하는 작업과정은 게임개발과 다르지 않다고도 했다. 인터랙션이 들어가는 순간 이 과정은 필수가 된다고(사진=노진환 기자).미술관 전시작은 ‘비행’(Flying·2017)이다. 작품과 관람객이 교감하는 인터랙티브 설치작품이다. 두 개의 스크린을 벽면에 열고 키넥틱센서가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한 뒤 율동 이미지로 변환해 투사하는 방식. 그는 동작인식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했다. “2009년 파슨스디자인스쿨에서 과제로 구상했던 것을 이번 전시용으로 구현했다. 관람객이 마치 활공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게 관건인 작품이다.” 핵심은 두 사람이 동시에 참여해 만드는 움직임. “원래는 1인용이었다. 3D 가상공간에서 두 사람이 함께 비행하는 콘셉트로 바꾸며 서로의 상호작용을 강조했다.” ▲“기존 예술이 하지 못한 것 추구하려”문 작가의 작품에서 ‘기술’은 중요한 요소다. 기존 예술이 하지 못한 방식을 기술로 추구하고 싶다는 것이다. 이 지점에서 그는 눈빛을 반짝였다. “일종의 실험이고 개척이다. 새로운 방식으로 기술과 예술을 접목한다는 의미다. 기술자가 다루는 기술과 예술가가 다루는 기술이 다를 테니까. 프로그래밍은 전문가 수준이라 꽤 어렵다.” 다만 나아진 환경 덕은 톡톡히 보고 있단다. “나 같은 비전공자도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게 됐다. 난이도도 떨어졌고 비용도 싸졌다. ‘비행’의 경우 사람의 관절을 감지하는 키넥틱센서를 붙였는데 예전에 몇백 몇천만원이 들었을 것을 이젠 몇십만원으로 해결할 수 있으니까.” 아무리 사정이 나아졌다고 해도 대한민국에서 예술을 한다면 짐처럼 얹고 가야 하는 게 있다. 먹고사는 일. 문 작가 역시 그 부분에선 자유롭지 않았을 터. 작품을 팔기도 했느냐는 질문에 “두 점 정도 팔았다”는 대답이 왔다. 경기 가평의 인터랙티브아트뮤지엄이 상설전시하고 있는 ‘확장된 그림자’(2010)가 그중 하나다. 그런데 팔았다고 끝난 일이 아닌가 보다. “한겨울에 야외설치를 했더니 고장이 자주 났다. 그때마다 AS를 하러 달려갔는데 정말 쉽지 않았다.” 미디어아티스트로서 겪은 웃지 못할 에피소드다. 그나마 지금은 별탈 없이 잘 돌아가고 있단다. “작품값은?” 좀 짓궂다 싶었지만 짐짓 아무렇지 않은 척 물었다. 잠시 망설이더니 “꽤 높은 편”이라고 말한다. “들어간 비용이 있으니까. 컴퓨터 프로젝터에 특수부품, 적외선카메라 등 장비만 몇백만원”이라고 설명한다. “그런데 젊은 작가의 미디어아트가 잘 팔릴 리가 있나. AS 문제도 있고 기술은 계속 발전하니까 소장가치가 그다지 높지 않다”며 웃는다. “작품만 열심히 하련다. 남들 앞에 나서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고. 그저 실력 있는 작가라는 걸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싶다.” 그간 세상이 폄훼한 ‘작가 문준용’에 대해 제대로 알리겠다는 선언처럼 들렸다(사진=노진환 기자).▲대선 후 부모님 처음 봬…“고생했다 기특하다” 며칠 전 청와대에 다녀왔다고 했다. 지난 대선 이후 처음 뵌 부모님이었다. 당신들 힘들었던 건 아랑곳없이 “고생했다, 기특하다”는 말씀만 하셨다고 했다. 그렇게 많은 일을 어찌 한꺼번에 다 했느냐고. 어릴 적부터 만화·애니메이션을 하고 싶었단다. 그 꿈을 누르고 얌전히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니다가 결국 고3 때 터졌다. 미대에 가겠다고 폭탄선언을 한 것이다. 당시 부모님의 반응은 여느 부모와 다르지 않았나 보다. 어머니는 ‘결사반대’, 아버지는 ‘묵묵부답’. 지금껏 자식 일에 별로 간섭이 없었다는 부모님의 성정을 볼 때 당시의 그림이 그려지긴 한다. ‘전공은 다른 걸 하고 예술은 취미로 하면’이라고도 하셨고 ‘그나마 순수예술이 아니어서 다행’이라고도 하셨단다. 시간이 한참 지난 뒤 전시장을 찾은 부모님에게 “재미있네. 잘해 봐라”는 칭찬도 받았다니. ‘성공한 반항’이었던 셈이다. ▲“유혹에 기웃거리지 않겠다” 팔리는 작품을 만드는 건 그에게도 과제다. 미디어아트가 팔릴 수 있다는 건 관람객을 충실히 배려했다는 거니까. 그래도 지금까지는 괜찮았단다. 먹고살 만 했다고. 비교적 잘 풀린 편이라고. 작품활동만으로 수입이 생겼으니까. 프리랜서도 할 수 있었으니까. 그렇다면 앞으로는? “하루살이라…. 결국 이번에 출시한 게임의 성공여부에 따라 계획이 바뀔 것 같다. 어쨌든 2년여 게임개발에 몰두하느라 놓고 있던 작품활동에는 매진할 생각이다.” 그 외에 한 가지. 지난 대선 때 불거진 ‘채용 특혜’ 논란과 관련해 진행 중인 소송은 반드시 마무리 짓겠다고 했다. 고통받은 주위 사람을 위해서란다. “적극 대응해야 할 거란 생각이 든다. 아내와 가족, 친구들이 피해를 보는 건 용납할 수 없다.” ‘달라진 건 없다’는 게 소회라면 소회고 ‘다른 유혹에 기웃거리지 않겠다’는 게 각오라면 각오다. “작품만 열심히 하련다. 남들 앞에 나서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고. 그저 실력 있는 작가라는 걸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싶다.” 그간 세상이 폄훼한 ‘작가 문준용’에 대해 제대로 알리겠다는 선언처럼 들렸다. 그러곤 이어지는 희망사항. 요즘 가장 큰 고민거리인 게임이 성공해 10명 남짓 회사식구를 굶기지 않길, 2년여 투자한 시간을 보상받을 수 있길, 거기서 힘을 얻어 작품활동에도 매진할 수 있게 되길. 대통령 아들의 소박한 바람이다. 서른다섯 살, 이 땅의 한 젊은이가 바라는 게 이보다 더 요란하다면 그게 이상한 것 아닌가. 문준용 작가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작업실 입구에 섰다. 아티스트로서 장단점을 묻자 ‘완벽주의’로 퉁친다. 한 작품에 꼬박 한 달이 걸리는 것도 그 때문일 거라고 자체진단을 했다. “난 모험이 좋다. 개척정신도 있다. 소신 같은 게 있어 내 마음대로 하려는 성향도 있다. 그래서 잘 맞는다, 이 분야가”(사진=노진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위원회 포비아…떠는 기업들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다음은 6월 5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내용이다.△1면-위원회 포비아…떠는 기업들-자유를(노동·질병·가난으로부터) 주다-장하성 “김영란법과 서울 집값 오름세 지켜보고 있다”-[사설]흔들리는 기후협약, 우리의 대응 태세는-[사설]조류인플루엔자에 또 속수무책 당할텐가△줌인&-땅 파보고, 기우제 지내고…갈라진 땅보다 더 타는 農心-두달 만에 또…AI 전국 확산 ‘비상’△민간기업 정규직화의 그림자-“결국 명퇴만 더 늘겠죠” 4050, 사오정·오륙도 신세 되나-[현장에서]“기업 못해먹겠네”…한국 뜨겠다는 中企 사장님들-“최저임금 1만원 인상땐 中企 부담 3년간 140조 늘어”△제8회 세계전략포럼 프로그램-첫째날 6월12일 월요일, 특별세션(1)제4의 길:새로운 미래를 찾다 등-둘째날 6월13일 화요일, 세션(1)시골학교의 기적은 소프트 파워 등-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대 컴퓨터과학과 교수 “AI 기술, 질병·가난 등 인류 난재 해결 도움”-투마스 핸드릭 일베스 에스토니아 전 대통령 “조기 IT교육 도입, 발트해 소국에서 IT강국으로”-케빈 에쉬튼 전 벨킨 청정사업기술 총책임자 “지식노동자 대체할 AI시대, 기본소득 도입 필요”△제8회 세계전략포럼…4차 산업혁명의 미래 밝혀줄 리더 3인-스튜어트 러셀 “일자리 뺏는 인공지능은 기우, 창의적 직업 늘어나”-투마스 핵드릭 일베스 “코딩 교육은 제2의 읽기·쓰기…e스토니아 비결”-케빈 에쉬튼 “자동화 다음단계 인공지능, 노동의 멍에 벗겨줄 것”△정치-장하성 “소득 양극화, 재난에 가까운 위기 상황”-文대통령 “일자리 늘리는 기업에 혜택 가도록 할 것”-한민구 “사드배치 결정 변함없어” 매티스 “한국 정부 이해하고 신뢰”-TK서도 밀리는 한국당…홍준표 ‘구원투수’ 될까-사조직 논란에…靑, 국방비서관에 육군 출신 배제-野 반발에도…文, 내각 인선 속도내나△경제-이주열, 임기 중 기준금리 올릴 수 있을까-“민간 소비 여전히 정체, 수출·투자도 안심못해”-김동연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D-2, 비리 없다는 與…정책검증 벼르는 野△금융-8월부터 가맹점 수수료 뚝…4000억 수익 감소에 카드사 ‘울상’-온라인 자동차보험 4년 만에 3배 성장-‘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하는 둥 마는 둥△산업&기업-돌아온 최재원 ‘전기차 배터리’ 드라이브 건다-대우조선 세계 첫 ‘해양 LNG선’…푸틴 ‘엄지 척’-손동연 “ICT 접목 100년 기업 도약”-더 많이 싣고, 더 멀리…LCC ‘큰 비행기’ 띄운다-올 하반기 120명 채용…르노삼성, 5년 만에 최대-도시바 주춤…삼성, 낸드플래시 독주-일자리 화수분인데…文정부서 홀대받는 IT-4.5G…SKT, 오늘 세계 첫 서비스-LGU+, 영국 보다폰과 전략적 파트너십-“통신비 40% 할인”…CJ헬로비전 ‘선택양정 추가할인’ 부활△소비자생활-미세먼지·황사 타고…세탁기·에어컨 ‘바람났네’-‘F.L.Y(Fast.Loss.Young)’ 올여름 헬스·뷰티 소비 키워드-‘가성비’ 벗고 ‘프리미엄’ 입는 남성복-롯데백화점, 플리츠·로브 아이템 특설매장 오픈△중소기업·벤처-디스플레이장비 ‘글로벌 톱’…이젠 ‘바이오 의료기’ 세계 공략-中企 해오전시판매장 입점기업 모집합니다-에너지 효율 높이는 건자재 ‘로이유리’ 인기-홈앤쇼핑, 홈쇼핑 첫 금융자회사 출범△증권&마켓-“저평가 구간 줄어…가치주보다 우량주 찾아라”-5조 환매에도…혼합·채권형펀드엔 뭉칫돈-미세먼지 불어 좋은 하이마트…4개월새 주가 70% 쑥-中투자에…베셀 “9월 민간항공기 양산 돌입”△마켓in-건설·해운·부동산…‘몸집 키우는’ SM그룹 매출 8조 넘본다-하이트진로 사옥 공모펀드 ‘3년 만기 단기 설정’, 왜-벌써 7건…EY한영, 거래자문 실적 대박 예고-이랜드 리테일 프리IPO, 동부증권·한투파 합류△에듀&잡-자율전공 한동대…자퇴생 100명중 1명꼴 ‘최저’-‘취업명가’에서 배우자/폴리텍△문화&스포츠-“대통령의 아들?…하루살이 걱정하는 예술가일 뿐”-“예술, 무조건 재미있고 볼 일”△스포츠-“지현아 나도 우승”…김지현2, 4년 만의 감격-류현진 내일 ‘선발 합류’ 마지막 수능-푸홀스 만루포로 600홈런…ML 역대 9번째-장이근, 생애 첫 우승 찍고 ‘꿈의 디오픈’ 간다-레알마드리드 12번째 우승-“딸 고교 졸업식 위해”…미컬슨, US오픈 출전 포기△사람&나눔-4차산업혁명 전도사…최재붕 성균관대 교수 “포노사피엔스 시대…한국 상황은 구한말 같아”-비 “새로운 가족 생기는 건 기분좋은 일”-亞 건설인 모임 ‘이포카’ 한국대회 성공적 폐막-‘어깨’들 툭하면 장사 방해…한중 닮은꼴-권익현 자유한국당 고문, 노환으로 별세△오피니언-中企에 필요한 ‘지능정보’ 인력 키워야-[데스크칼럼]버핏이 말하는 주식투자-[기자수첩] ‘명분’ 놓고 또 쌈박질…추경 요건 바꿔라△부동산-서울 ‘도시재생 사업’ 속도…종로·창동 벌써부터 볕드네-서울 집값 상승세…분당 등 수도권으로 번져-전국 9472가구 청약접수…모델하우스 8곳 문열어-연남·면목·자양동 등 14곳 서울시, 도시재생지 추가 선정△사회-‘JY재판’ 잇단 진술 번복…수세 몰린 특검-돈봉투 檢 만찬‘ 뇌물죄보다 횡령죄 적용 유력-수사권 조정 앞두고…警 ’특사경‘ 확대 추진-한라산에만 나던 ’세바람꽃‘ 소백산서 활짝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위원회 포비아…떠는 기업들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다음은 6월 5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내용이다.△1면-위원회 포비아…떠는 기업들-자유를(노동·질병·가난으로부터) 주다-장하성 "김영란법과 서울 집값 오름세 지켜보고 있다"-[사설]흔들리는 기후협약, 우리의 대응 태세는-[사설]조류인플루엔자에 또 속수무책 당할텐가△줌인&-땅 파보고, 기우제 지내고…갈라진 땅보다 더 타는 農心-두달 만에 또…AI 전국 확산 '비상'△민간기업 정규직화의 그림자-"결국 명퇴만 더 늘겠죠" 4050, 사오정·오륙도 신세 되나-[현장에서]"기업 못해먹겠네"…한국 뜨겠다는 中企 사장님들-"최저임금 1만원 인상땐 中企 부담 3년간 140조 늘어"△제8회 세계전략포럼 프로그램-첫째날 6월12일 월요일, 특별세션(1)제4의 길:새로운 미래를 찾다 등-둘째날 6월13일 화요일, 세션(1)시골학교의 기적은 소프트 파워 등-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대 컴퓨터과학과 교수 "AI 기술, 질병·가난 등 인류 난재 해결 도움"-투마스 핸드릭 일베스 에스토니아 전 대통령 "조기 IT교육 도입, 발트해 소국에서 IT강국으로"-케빈 에쉬튼 전 벨킨 청정사업기술 총책임자 "지식노동자 대체할 AI시대, 기본소득 도입 필요"△제8회 세계전략포럼…4차 산업혁명의 미래 밝혀줄 리더 3인-스튜어트 러셀 "일자리 뺏는 인공지능은 기우, 창의적 직업 늘어나"-투마스 핵드릭 일베스 "코딩 교육은 제2의 읽기·쓰기…e스토니아 비결"-케빈 에쉬튼 "자동화 다음단계 인공지능, 노동의 멍에 벗겨줄 것"△정치-장하성 "소득 양극화, 재난에 가까운 위기 상황"-文대통령 "일자리 늘리는 기업에 혜택 가도록 할 것"-한민구 "사드배치 결정 변함없어" 매티스 "한국 정부 이해하고 신뢰"-TK서도 밀리는 한국당…홍준표 '구원투수' 될까-사조직 논란에…靑, 국방비서관에 육군 출신 배제-野 반발에도…文, 내각 인선 속도내나△경제-이주열, 임기 중 기준금리 올릴 수 있을까-"민간 소비 여전히 정체, 수출·투자도 안심못해"-김동연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D-2, 비리 없다는 與…정책검증 벼르는 野△금융-8월부터 가맹점 수수료 뚝…4000억 수익 감소에 카드사 '울상'-온라인 자동차보험 4년 만에 3배 성장-'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하는 둥 마는 둥△산업&기업-돌아온 최재원 '전기차 배터리' 드라이브 건다-대우조선 세계 첫 '해양 LNG선'…푸틴 '엄지 척'-손동연 "ICT 접목 100년 기업 도약"-더 많이 싣고, 더 멀리…LCC '큰 비행기' 띄운다-올 하반기 120명 채용…르노삼성, 5년 만에 최대-도시바 주춤…삼성, 낸드플래시 독주-일자리 화수분인데…文정부서 홀대받는 IT-4.5G…SKT, 오늘 세계 첫 서비스-LGU+, 영국 보다폰과 전략적 파트너십-"통신비 40% 할인"…CJ헬로비전 '선택양정 추가할인' 부활△소비자생활-미세먼지·황사 타고…세탁기·에어컨 '바람났네'-'F.L.Y(Fast.Loss.Young)' 올여름 헬스·뷰티 소비 키워드-'가성비' 벗고 '프리미엄' 입는 남성복-롯데백화점, 플리츠·로브 아이템 특설매장 오픈△중소기업·벤처-디스플레이장비 '글로벌 톱'…이젠 '바이오 의료기' 세계 공략-中企 해오전시판매장 입점기업 모집합니다-에너지 효율 높이는 건자재 '로이유리' 인기-홈앤쇼핑, 홈쇼핑 첫 금융자회사 출범△증권&마켓-"저평가 구간 줄어…가치주보다 우량주 찾아라"-5조 환매에도…혼합·채권형펀드엔 뭉칫돈-미세먼지 불어 좋은 하이마트…4개월새 주가 70% 쑥-中투자에…베셀 "9월 민간항공기 양산 돌입"△마켓in-건설·해운·부동산…'몸집 키우는' SM그룹 매출 8조 넘본다-하이트진로 사옥 공모펀드 '3년 만기 단기 설정', 왜-벌써 7건…EY한영, 거래자문 실적 대박 예고-이랜드 리테일 프리IPO, 동부증권·한투파 합류△에듀&잡-자율전공 한동대…자퇴생 100명중 1명꼴 '최저'-'취업명가'에서 배우자/폴리텍△문화&스포츠-"대통령의 아들?…하루살이 걱정하는 예술가일 뿐"-"예술, 무조건 재미있고 볼 일"△스포츠-"지현아 나도 우승"…김지현2, 4년 만의 감격-류현진 내일 '선발 합류' 마지막 수능-푸홀스 만루포로 600홈런…ML 역대 9번째-장이근, 생애 첫 우승 찍고 '꿈의 디오픈' 간다-레알마드리드 12번째 우승-"딸 고교 졸업식 위해"…미컬슨, US오픈 출전 포기△사람&나눔-4차산업혁명 전도사…최재붕 성균관대 교수 "포노사피엔스 시대…한국 상황은 구한말 같아"-비 "새로운 가족 생기는 건 기분좋은 일"-亞 건설인 모임 '이포카' 한국대회 성공적 폐막-'어깨'들 툭하면 장사 방해…한중 닮은꼴-권익현 자유한국당 고문, 노환으로 별세△오피니언-中企에 필요한 '지능정보' 인력 키워야-[데스크칼럼]버핏이 말하는 주식투자-[기자수첩] '명분' 놓고 또 쌈박질…추경 요건 바꿔라△부동산-서울 '도시재생 사업' 속도…종로·창동 벌써부터 볕드네-서울 집값 상승세…분당 등 수도권으로 번져-전국 9472가구 청약접수…모델하우스 8곳 문열어-연남·면목·자양동 등 14곳 서울시, 도시재생지 추가 선정△사회-'JY재판' 잇단 진술 번복…수세 몰린 특검-돈봉투 檢 만찬' 뇌물죄보다 횡령죄 적용 유력-수사권 조정 앞두고…警 '특사경' 확대 추진-한라산에만 나던 '세바람꽃' 소백산서 활짝
- [여행] 명인, 사람에 반하다
- 경남 밀양 백중놀이 예능보유자인 하용부 명인이 즉흥 춤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사람에 반했다. 바람처럼 다가와 마음 속에 소리를 만들고, 향기를 풍긴다. 그리고선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다. 그 어떤 풍경보다 사람이 준 감동에 가슴이 크게 요동친다. 이번 여정은 전국의 명인을 찾아가는 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해 온 ‘지역명사 문화여행’ 사업이다. 지역의 역사와 생생한 삶을 함께 한 명사를 고품격 스토리텔러로 발굴·육성해 그들의 ‘인생담’과 ‘지역 고유의 문화관광 콘텐츠’를 접목했다. 지금까지 지역별로 총 14명의 명사가 활동하고 있다. 마지막 황손인 이석, 박경리씨의 딸인 김영주 토지문화재단 이사장, 우리나라 1세대 커피 바리스타인 박이추 씨 등이다. 그중 이번 여정에서는 3명의 명인들을 만나봤다. 경남 밀양 백중놀이 예능보유자인 하용부 명인이 즉흥 춤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추는게 아니라 추어지는 거다”춤판이 벌어졌다. 물처럼 모나지 않다. 그 흐름에 몸을 내맡기면서 구부정해진다. 엉덩이도 살작 빠져 얼핏 춤이 아니라 엉거주춤 같지만 절묘하게 춤사위가 이어진다. 어디로든 뻗을 수 있게 휘어졌다가, 여차하는 순간 들이 댓바람으로 펼쳐낸다. 하용부는 가만히 서 있어도 춤이 된다는 ‘전설의 명무’ 하보경(1906~1998)의 손자다. 하보경은 영남 양반춤의 대가다. 하용부의 증조할아버지(하성옥)로부터 내려오는 ‘밀양 강변춤’의 맥을 잇고 있다. 타고난 춤꾼이라는 게다. 지난 2001년 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경남 밀양 백중놀이는 벼농사를 주로 하는 지방의 ‘호미씻이 놀이’의 일종이다. 밀양에서는 백중날에 논다해 ‘백중놀이’, 혹은 ‘꼼배기참놀이’라고도 한다. 양반들은 음력 7월 보름을 ‘머슴날’로 정해 머슴들에게 휴가를 주고 ‘꼼배기참’이라고 하는 음식으로 머슴들을 달랬다. 이날 머슴들은 각종 춤과 토속적인 놀이를 벌이며 하루를 즐겼다. 놀이는 농신제(農神祭)를 시작으로 작두말타기, 춤판, 뒷놀이로 이어진다. 농신제는 농악을 하며 원을 지어서 오방진굿으로 놀이마당을 닦는 순서다. 작두말타기는 지게와 비슷한 작두말에 좌상·무상을 태우고 벌이는 양반 욕하기 놀이이다. 춤판은 양반춤부터 난쟁이, 중풍장이, 배불뚝이, 꼬부랑할미, 떨떨이, 문둥이, 꼽추, 히줄대기, 봉사, 절름발이 등 익살스러운 춤과 범부춤, 오북춤 등 밀양에서만 볼 수 있는 멋드러진 춤으로 흥취를 돋군다. 이들 춤들은 각기 개성 있고 향토색이 짙다. 마지막 뒷놀이는 모든 놀이꾼이 함께 어울리는 군무로, 다양한 장단에 저마다의 활달한 춤사위로 기진할 때까지 춤을 췄다고 한다.하용부의 공연은 밀양연극촌(055-355-2308)에성 열린다. 즉흥 춤 공연과 춤사위 배우기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거친 숨소리와 나비처럼 떨리는 손짓을 지근거리에서 경험할 수 있다. 춤을 배우는 시간도 흥겹다. 처음에 멀쑥해하던 이들도 시간이 지나면 저마다 흥의 세계로 빠져든다. 서계종택의 13대 종부인 조귀분 여사가 ‘음식디미방’을 쓴 저자인 1대 종부 장계향을 직접 소개하고 있다.◇최초의 한글 음식백과서 ‘음식디미방’“이리 눈도 어두운데 간신히 썼으니, 이 뜻을 알아 이대로 시행하고, 딸자식들은 각각 베껴가되, 이 책을 가져갈 생각은 하지 말아라.”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음식백과서인 ‘음식디미방’ 책 뒤에 쓰인 말이다. 이 책은 지금부터 약 350년전인 1670년(현종 11년) 동사이사에 최초로 여성이 쓴 조리서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종가 레시피이기도 하다. 이름 그대로 경상도 양반가의 음식을 담고 있다. 지은이는 서계종가의 1대 종부인 ‘여중군자’ 장계향이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 쓴 책이다. 음식디미방이란 ‘좋은 음식 맛을 내는 방문’이란 뜻으로 여기서 ‘디’는 한자 지(知)의 엣말이다. 경상도 양반가의 음식과 저장, 발효식품 등 146가지 요리와 51가지 술을 소개하고 있다. 장계향이 남긴 가문의 비법은 13대손인 조귀분 여사의 손에서 그대로 재현될 수 있는 이유도 ‘음식디미당’ 덕분이다. 조 여사는 종부에서 종부로 300년 넘게 이어져 온 손맛을 식탁 위에 펼쳐 놓는다.석계종택에서는 ‘음식디미방’ 속 요리를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잡과편(떡의 일종) 등 비교적 손쉬운 음식들이 대상이다. 조 여사가 강연자로 나선다. 음식디미방의 레시피대로 만든 한상차림을 맛볼 수도 있다. 물론 값은 녹록하지 않다. 유물전시관과 두들마을의 고택들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석계종택 옆으로는 음식디미방 체험관, 음식디미방 교육관과 전시관이 있다. 또 근처에는 정부인 안동장씨 유적비와 장계향 예절관, 유물전시관이 있어 두들마을에서 하룻밤 한옥체험을 하며 음식디미방에 소개된 음식을 맛보거나 직접 배울 수 있다.강원도 홍천의 흑자도예가인 김시영 명인◇국내 유일무이한 흑자 도공 ‘김시영 작가’“1년에 최소 300번 이상은 불을 때운 셈이지요. 그 300번 중에 마음에 드는 색을 찾는 건 손에 꼽을 정도지요. 무수한 실패를 거듭했어요. 그나마 체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힘들었지만 흑유의 매력 때문에 도저히 헤어나올 수가 없었지요.”강원도 홍천의 김시영 작가는 국내에서 드문 흑자(黑磁) 명인이다. 흑유(黑釉) 또는 흑자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에서 널리 만들던 검은 도자기다. 흰빛을 즐겼던 조선시대에 맥이 끊겨서 그렇지 고려 때만 해도 청자보다 귀한 대접을 받았다. 철분이 든 약토(유약)를 발라 굽는 방식에 따라 다양한 스펙트럼의 검은빛이 나온다. 김 작가는 “조선시대에 워낙 흰색을 귀하게 여겼던 탓에 자취를 감췄지만 고려 때만 해도 많이들 썼다”고 했다. 김 작가는 대학 시절 우연히 마주한 흑자에 마음을 뺏겼다. 도예가의 길로 들어선 것은 1998년. 그는 당시 경기도 가평에 가마터 ‘가평요’를 차렸다. 쉽지 않은 길이었다. 일본이나 중국에는 전통 흑자 기술이 전수되고 있는 반면 당시 국내에는 스승으로 삼을 만한 도공이 없었다. 독학 끝에 흑자를 빚는 데 성공했고, 지금까지 국내에선 유일무이한 흑자 도공으로 활동해왔다. 김 작가 작품은 흑자를 청자나 백자보다 더 고급으로 치는 일본에서 인기가 있다. 일본미술구락부가 낸 ‘미술가명감’ 2009년판은 그가 만든 작은 찻잔 하나를 무려 100만엔(약 1000만원)으로 감정했다. 현재 그가 빚는 달항아리 연작은 개당 3000만원을 호가한다. 5년 전인 2012년 홍천강 지류 동막천이 지나는 홍천 모곡리에 새 작업실을 지었다. 이름도 그대로인 가평요를 유지했다. 대지 3300㎡(약 100평)의 널찍한 땅에 흙과 나무로 만든 건물 세 개 동이 들어섰다. 국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흑자를 만날 수 있는 전시장이다. 흑자를 계승하게 된 사연, 흙과 불의 조화에 따라 사뭇 다른 빛깔로 태어나는 흑자 이야기 등을 들을 수 있다.
- 이젠 `메이드 인 USA`…자국보다 美생산이 더 싸다는 中기업들
-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이제는 ‘메이드 인 차이나’가 아니라 ‘메이드 인 USA’ 시대가 올 것이라고 CNBC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내에서 치솟는 임금으로 생산여건이 악화되자 중국 제조업체들이 해외 생산기지로 미국을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CNBC는 한때 중국이 제조원가가 싼 지역이었지만 인건비와 전력비 등의 상승으로 많은 중국인 제조업자들이 생산기지로 미국을 더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생산업체들의 등을 미국으로 떠미는 요인은 또 있다. 바로 미국에 투자하라고 부르짖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존재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법인세를 15%로 내린다면 미국에 대한 선호도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법인세율을 현행 35%에서 15%로 낮춰 기업 투자와 일자리를 촉진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미국에 투자하는 중국인들은 단지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권고하기 때문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에 비용적인 이득이 있다고 말했다. 즉 제조원가가 더 싸다는 것이다.섬유생산업체인 키어 그룹을 예로 들자면, 미국인 근로자는 중국보다 2배의 임금을 줘야 하지만 기타 비용을 고려하면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이 중국에서 생산하는 것 보다 싸다, 미국에서는 땅값과 전기세, 면화 가격이 훨씬 싸기 때문에 섬유 생산 시 톤당 생산비가 중국보다 25% 더 싸다.또 지난 10년간 중국의 임금은 연간 30%씩 올라 더이상 인건비가 싸지 않다. 주산칭 키어그룹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법인세를 5%포인트만 깎아도 미국을 떠났던 기업들이 다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또 미국은 중국보다 사업하기에 안정된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와의 근접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또 좋은 공기, 안전한 먹거리, 자금조달에 대한 직접적인 접근, 개입하지 않는 정부등의 장점이 있다.CNBC는 섬유, 화학, 제지, 포장, 자동차 부품 등 자본집약적인 제조업은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이 좋지만 의류업 같은 노동집약적인 제조업은 그렇지 않다고 전했다. 하지만 숙련된 인력 부족과 비자문제, 공급체인 문제는 미국에서 생산하려는 중국 기업을 가로막는 문제들이라고 CNBC는 덧붙였다.
- [개별공시지가]전국 5.34% 상승…제주 19% 상승률 1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올해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제주 지역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2017 전국 개별공시지가’에 따르면 올해 전국 땅값은 전년 대비 평균 5.3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와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으로 기반시설 확충 등을 위한 토지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국 땅값이 상승세를 보였다. 전국 개별공시지가는 지난 2010년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제주시다. 제주시는 혁신도시 조성과 제2공항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년보다 땅값이 19% 급등했다. 이어 부산(9.67%), 경북(8.06%), 대구(8.0%), 세종(7.52%) 순으로 전국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부산은 해운대관광리조트 개발과 주택재개발, 경북은 경북도청 이전과 상주~영덕간 고속도로 개통, 세종은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과 토지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땅값이 크게 올랐다. 서울 개별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5.26% 오르며 전국 평균 수준을 보였다. 서울에서는 특히 홍대 상권이 확장되고 경의선 숲길 조성으로 거주여건이 개선된 마포구를 비롯해 수서SRT역세권 개발 호재가 있는 강남 등을 중심으로 땅값이 상승했다. 시·군·구별로 땅값 상승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난 지역은 128곳, 낮게 상승한 지역은 122곳이며 떨어진 지역은 1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상승률이 높은 상위 5개 지역은 제주도 서귀포시(19.41%), 제주시(18.72%), 경북 예천군(18.50%), 전남 장성군(14.50%), 서울 마포구(14.08%) 순이다. 반면 전북 군산시(0.74%), 경기 고양시 덕양구(1.04%), 인천 연수구(1.11%), 인천 동구(1.21%),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1.22%)는 1%대 안팎의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 개별공시지가 공시대상인 전체 3268만 필지 가운데 1㎡당 1만원 이하인 땅은 1112만 필지(34.0%), 1만원 초과 10만원 이하는 1389만 필지(42.5%), 10만원 초과 100만원 이하는 595만 필지(18.2%), 100만원 초과 1000만원 이하는 169만 필지(5.2%), 1000만원 초과는 3만 필지(0.1%)로 나타났다. 가격수준별로 1만원 초과 10만원이하 필지가 전년대비 1.2%포인트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고 1만원 이하 필지는 전년대비 1.6%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개별공시지가는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www.realtyprice.kr) 또는 해당 토지소재지 관할 시·군·구 민원실 및 홈페이지를 통해 열람하거나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공시가격은 건강보험료 산정, 조세 및 부담금 부과 등의 기준으로 활용되므로 개별공시지가에 이의가 있는 경우 이의신청을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 이의신청은 다음 달 29일까지 공시된 가격에 이의가 있는 자가 이의신청서(시·군·구에 비치)를 작성해 해당 토지의 소재지 시·군·구에 직접 또는 팩스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시·군·구청장은 이의신청기간이 만료된 날부터 30일 이내에 이의신청 내용을 심사해 결과를 이의신청자에게 서면통지하고, 이의신청의 내용이 타당하다고 인정될 경우에는 개별공시지가를 조정하여 다시 결정·공시할 예정이다.△2017 전국 개별공시지가 상승률. [자료=국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