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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재생②] 부산의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산복도로
- 29년만에 화려하게 부활한 송도해상케이블카산복도로의 주황색 가로등이 그리움을 자아낸다편지를 쓰면 1년후에 받아볼 수 있는 유치환의 우체통[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부산의 독특함을 만나고 싶다면 산복도로에 가야 한다. 산복도로에서 내려다보는 시원한 풍광도 좋지만, 그곳에 부산의 어제와 오늘이 있기 때문이다. 산복(山腹)은 산허리를 뜻하며, 산복도로는 경사지를 개발하면서 맨 위쪽에 자리한 도로다.산복도로에서 본 풍경◇산복도로의 도시 ‘부산’부산은 평지가 좁고 산이 많아 땅이 부족했다. 일제강점기에 일자리를 찾아 전국에서 온 사람들이 살 곳이 마땅치 않아 산으로 올라갔다. 산에는 무허가 판자촌이 하나둘 생겼다. 한국전쟁산복도로 사람들의 삶을 담고 있는 168계단과 올해 운행을 시작한 모노레일 때는 피란민이 봇짐을 지고 부산으로 모여들었다. 광복 당시 28만 명이던 부산 인구는 한국전쟁을 거치며 100만 명이 훌쩍 넘었다. 그렇지 않아도 비좁은 산비탈이 판잣집으로 뒤덮였다. 사람들은 산에 움막을 짓고, 깡통을 펴 지붕을 올렸다. 힘겨운 시절이었다. 아이들은 몸집만 한 물통을 이고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 물을 길었고, 마을 사람들은 공동 화장실을 사용했다. 팍팍한 삶이지만, 산동네는 피란민에게 안식처이자 희망의 터전이었다. 산동네에도 길이 필요했다. 1964년 10월 산동네를 연결하는 첫 산복도로가 열렸다. 중구 대청동 메리놀병원 앞에서 동구 초량동 입구까지 1820m 구간에 걸친 망양로다. 이후 구봉산과 천마산을 비롯해, 부산 곳곳에 산복도로가 만들어졌다. 이렇게 부산은 ‘산복도로의 도시’가 되었다. 최근 산복도로 재생 사업을 통해 부산의 애틋한 역사를 품은 산복도로가 새롭게 조명된다. 산비탈에 숨은 이야기를 만나고,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부산의 보석 같은 경치를 볼 수 있도록 구석구석 정비했다. 먼저 망양로(望洋路)에 가보자. 이름처럼 부산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길로, 발길 멈추는 곳이 모두 전망대다. 황홀한 풍광에 걸음이 저절로 느려진다. 망양로의 랜드마크는 ‘유치환우체통’이다. 파란 바다와 대결이라도 하듯, 빨간 우체통이 바다를 등지고 섰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로 시작하는 시 〈행복〉이 머릿속에서 흐른다. 유치환우체통은 부산과 인연이 깊은 유치환 선생을 기리기 위해 만든 것으로, 편지를 넣으면 1년 뒤에 배달된다.유치환우체통에서 민주공원 방향으로 걷다 보면 ‘이바구공작소’를 만난다. 이바구는 ‘이야기’의 경상도 사투리. 이곳에서는 풍경만으로 알기 힘든 산복도로의 속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산복도로 사람들이 펼쳐놓은 〈요강 이바구뎐〉을 비롯해, 산복도로의 풍경을 펜으로 그린 작품이 전시된다. 이바구공작소 근처에는 국내 의료보험의 시초인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을 만든 장기려 박사를 기념하는 ‘더나눔’ 센터가 있다. 돈이 없는 환자에게 ‘닭 두 마리 값을 내주시오’라는 처방전을 썼다는 장기려 박사의 일화를 비롯해 가슴 뜨겁게 하는 이야기가 고스란히 남았다. 바다를 향해 뻗은 ‘168계단’은 산복도로 서민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이 계단은 산복도로에서 부산항까지 이어주는 가장 빠른 길이었다. 누군가는 아이를 업고 장바구니를 든 채 계단을 올랐을 것이다. 또 누군가는 계단에 앉아 부산항에 배가 들어오기를 기다리다가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뛰어 내려갔을 것이다. 타임머신을 탄 듯, 계단 위에 멍하니 서서 당시 모습을 상상해본다. 숨을 고르며 오르내렸을 가파른 계단, 지금은 모노레일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 2016년 5월부터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모노레일이 가동돼, 동네 주민과 여행자의 수고를 덜어준다. 168계단 아래는 산복도로 사람들이 목을 축인 우물이 있다. 우물을 뒤로하고 내려가면 골목을 따라 초량이바구길이 이어진다. 담장갤러리에 걸린 ‘산복도로의 시인’ 강영환의 시와 옛 초량동 사진을 보며 추억에 빠져든다. 부산역 쪽으로 조금 더 내려가면 남선창고 터와 옛 백제병원이 보인다. 부산에 처음 생긴 창고인 남선창고는 ‘부산 토박이 치고 남선창고 명태 눈알 안 빼 먹은 사람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지금은 명태도, 남선창고도 사라지고 이야기만 남았다. 백제병원은 1920년대에 문을 연 부산 최초 근대식 종합병원으로, 중국집과 예식장을 거쳐 ‘브라운핸즈백제’라는 카페가 되었다. 내부 장식도 옛 모습을 간직해, 100년 전 시간을 만나볼 수 있다. ‘지붕없는 박물관’으로 사랑받고 있는 감천문화마을◇지붕없는 박물관 ‘감천문화마을’산복도로를 이야기할 때 빠뜨리면 안 되는 곳이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감천문화마을이다. 한동안 낙후된 시설로 주민이 빠져나갔지만, 지금은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공공 미술 프로젝트로 썰렁한 담장에 그림을 그리고, 골목 곳곳에 재미를 입힌 덕분이다. 감천문화마을에서 고개를 넘으면, 산복도로 주민의 삶을 보여주는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이 나온다.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공동묘지가 있던 마을이다. 집 지을 자리와 자재가 필요한 피란민은 묘지도 상관없었다. 묘지 위에 집을 짓고, 묘비를 주춧돌로 활용했다. 마을을 걷다 보면 담장으로 사용된 묘비가 자주 눈에 띈다. 지금까지 남은 묘비가 가슴을 아릿하게 만든다.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아미문화학습관이 있다. 이곳에는 부산을 사랑한 사진가 최민식갤러리가 마련되었다. 산복도로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에 자꾸 눈이 간다. 인간의 진솔한 모습을 담은 사진이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산복도로 어디에서나 황홀한 풍광을 볼 수 있지만, ‘누리바라기’는 꼭 가볼 만한 곳이다. 우뚝 선 부산타워부터 코모도호텔, 영도의 봉래산과 빌딩 숲, 산복도로 주변에 빼곡한 집이 한눈에 들어온다. 밤이 되면 또 다른 모습을 선물한다. 부산항대교의 화려한 조명과 정감 넘치는 산복도로의 가로등 불빛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산복도로에서 본 야경◇부산 시민의 삶을 더듬어볼 수 있는 곳산복도로를 둘러본 뒤에는 과거 부산 시민의 삶을 더듬어볼 수 있는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으로 향한다. 자갈치시장은 한국전쟁 후 살길이 막막해진 사람들이 모여 수산물을 팔기 시작한 곳이다.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라는 슬로건 아래 리드미컬한 부산 사투리가 오간다. 현대식 건물과 함께 생기 넘치는 노점도 운영된다. 자갈치시장에서 길을 건너면 국제시장이다. 국제시장은 무역을 통해 신문물을 접하는 통로이자, 문화 교류의 장이었다. 영화 〈국제시장〉 덕분에 ‘꽃분이네’도 명소가 됐다. 국제시장은 예나 지금이나 꿈과 청춘을 품은 곳이다. 국제시장 6공구 B동 2층에 부산의 향을 담은 향초, 감성적인 흑백사진을 찍어주는 사진관 등 청년들의 아이디어로 만든 복합 문화 공간 ‘국제시장 609몰’이 문 열어, 젊은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끊임없이 변하는 부산의 새로움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발길이 뜸하던 송도해수욕장에 사람들이 다시 몰린다. 송도해상케이블카가 29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했기 때문이다. 송림공원에서 암남공원까지 1.62km를 짜릿하게 즐긴다. 할아버지 손잡고 케이블카를 타러 온 아이들의 모습이 따듯하다. 넘실거리는 바다 위 높이 86m에 매달려 산복도로를 보니, 문득 부산의 내일이 궁금해진다.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자갈치시장입구◇여행메모△여행 코스= 망양로 산복도로 여행 / 유치환우체통→더나눔→이바구공작소→168계단과 모노레일→담장갤러리→옛 백제병원→자갈치시장→국제시장, 감천문화마을 산복도로 여행 / 감천문화마을→아미동 비석문화마을→아미문화학습관(최민식갤러리)→누리바라기→송도해수욕장(송도해상케이블카) △가는길= 경부고속도로 신갈 JC→영동고속도로 여주 JC→중부내륙고속도로 김천 JC→경부고속도로 동대구 JC→중앙고속도로→좌천삼거리→중앙대로349번길→고관로→수정남로→망양로△먹을곳= 중구 남포길에 회국수전문점 할매집회국수(051-246-4741), 중구 광복로에 냉채족발 전문점인 원조부산족발(051-245-5359), 중구 비프광장로에 완당집인 18번완당집(051-245-0018) 등이 있다.△주변 볼거리=역사의디오라마, 부산타워, BIFF광장, 보수동책방골목, 민주공원, 임시수도기념관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망해도 철수조차 어려운 나라, 中國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망해도 철수조차 어려운 나라, 中國 -송도 ‘바이오 개벽’ -러시아産 JTI 담배, 軍부대 불법유통 적발 △줌인&-막냇사위 이어 맏사위까지… IB시장 주름잡는 ‘박태준의 사위들’ -지방으로 옮긴 109개 공공기관, 채용 30%는 해당지역서 뽑는다 -김판석 인사혁신처장 “여성 관리자 대폭 늘리겠다” △철수조차 어려운 나라, 중국 -근로자 보상금 강요, 설비반출 금지… 철수하려 일부러 부도 내는 中企도 -롯데마트 중국 매장 매각 급한데 헐값 부르는 현지기업·화교자본 -베이징 한인타운 왕징 가보니..“물류창고에 한국행 이삿짐 가득”△송도 ‘바이오 개벽’ -셀트리온 “15년전 둥지 틀고 ‘매출 1兆 글로벌기업’ 일궈… 송도는 기회의 땅” -외국기업과 기술협업땐 ‘취득·법인세’ 감면 -규제 피한 송도 ‘부동산 열기’ 뜨겁네 △송도 ‘바이오 개벽’ -셀트리온·삼성바이오 뜨니… ‘장비제조·벤처·연구소’ 다 모여 -1600조원… 바이오시장 규모 ‘車+반도체’ 보다 커 -日기업도 공장 건설 “최적의 생산거점이죠” △종합 -“적폐 기관장 나가라” 두달 만에 절반 옷 벗어… 노조판 블랙리스트 현실화 -“유엔이 북핵 대화 위해 역할 맡아달라”… 文 대통령, 구테헤스 총장에 중재 요청 -서울 위험 없는 군사옵션… 사이버戰 등 거론되지만 가능성 낮아 △종합 -‘송영무-문정인 설전’… 靑 옐로카드 들자 정치권으로 확전 -박원순 “원세훈은 꼬리, MB가 몸통” -홍준표 “젠더? 트랜시젠더는 들어봤는데…” -내일 대법원장 인준 ‘원포인트 본회의’… 청문보고서 채택 안되면 직권상정 -호국영웅, 66년 만의 귀환… 두살배기 아들은 백발이 돼 아버지를 맞았다 △경제·금융-한 명이 긁고 따로 결제… 카드 한장으로 ‘더치페이’ 가능해진다 -씨티銀, 22일 임추위… 박진회 행장 연임 유력 -“면세점 제도 개선, 백지화 수준서 전면 재검토” △산업&기업 -“기술 유출” 장관 한마디에 시장 혼란… LGD, 中 OLED공장 계획 뒤엎나 -현대차, 20대 중국인 겨냥 ‘올 뉴 루이나’ 출격 -한국행 비행기표만 할인… 코리아페스타 반쪽행사 될라 -사업장 인근 돌며 순찰..‘지역 안전 지킴이’ 삼성 -현대모비스, 중기와 손잡고 친환경차 부품 국산화 △산업 -‘VOD시장 공략’… 스카이라이프, 무선인터넷 활용 ‘텔레비’ 공개 -“AI 개인비서 스피커 시장 2021년 35억 달러 넘는다” -페북 접속경로 변경 의혹… 방통위 조사 못하나 안하나 -모바일 게임 ‘드래곤 플라이트’ 5주년 이벤트 △소비자생활 -“18년 일터 잃고 거리로 내몰릴 판… 롯데서 계속 위탁운영했으면” -신세계푸드, 채식주의자 위한 빵 판다 -짱구잠옷·포켓몬티… 나는야 ‘성공한 덕후’ -신동빈 롯데 회장 “이른 시일 내 여성 CEO 배출” △중소기업·제약 -“세상에 없던 고체 자외선레이저… 세계인 주름 쫙 폅니다” -신성이엔지 디스플레이 장비… 중국업체에 434억원 수출 -씹기 편한 배달 도시락, 어르신 입맛 잡는다 -닻 올린 치매국가책임제, 빛보는 제약사들 △증권&마켓 -셀트리온 한달새 시총 4조5000억 쑥… ‘큰물’ 가면 3400억 자금유입 기대 -中협력사와 갈등 해소 효과… ‘현대차 3인방’ 나란히 달렸다 -“증권거래세 없애자” vs “안될 말” △증권 -투자금 회수 징검다리 ‘VC 세컨더리펀드’ 쑥쑥 -기관 큰손들 ‘VC 블라인드’ 선정 분주 -‘눈먼 돈’ 블라인드펀드… 브로커 타깃 전락 -상신전자 “3년내 전기차·ESS사업 비중 30%로 확대” △IR라운지 -삼성전기, 분기 영업이익 1000억 눈앞… ‘부품 강자’ 화려한 부활 -고추 수확 돕고, 노후배선 고치고… 삼성전기 임직원들 23년째 농촌 사랑-애널리스트가 본 삼성전기 매력 셋△名士의 서가 -김판석 인사혁신처장 “아무리 능력자라도… ‘공공 마인드’ 없으면 공무원으론 낙제점이죠” -인재관리 노하우 다룬 ‘용재수필’… 마오쩌둥도 즐겨 읽어 -靑 인사수석실 신설 이끌어… 7년 연속 세계인명사전 올라 △Book -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 플랜… 모든 국민 기본소득 보장은 ‘리얼’ -연결지배성… 음성비서·스마트홈 ‘IoT’ 무한 진화 -왜 사업하는가… CEO 스승이 던지는 경영·인생의 화두 -빛 혹은 그림자… 고독 품은 호퍼의 그림, 소설로 다시 만나 △스포츠 -‘A급 스폰서’ 지원 빵빵하니… 女봐라, 男드림팀 나가신다 -‘괴물 아마추어’ 최혜진, 국내 개막 LPGA 출전 -‘봄데 아닌 갈데’ 롯데 3위 간데 -우즈 주최 PGA 투어… 타이틀 스폰서 못 구해 -‘박지성 절친’ 퍼디낸드 “프로복서로 변신” △사람&나눔 -황창규 KT 회장 “빅데이터로 글로벌 감염병 예방” -대한항공, 中 사막 11년째 ‘푸른숲 가꾸기’ -“日정부, 군 위안부 모집에 개입… 법적 책임져야” -한영애 “무대는 성장통… 나를 발전시키는 곳” -박현주의 미래에셋 혁신, 세계 학술기관에 등재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화주 신뢰 회복해 재무구조 개선” △오피니언 -[목멱칼럼]메모리 반도체 없인 인공지능도 없다 -[기자수첩]국회·소방청 무관심이 낳은 ‘소방관의 눈물’ -[특파원의 눈]베이징마라톤을 통해 본 사드 해법 △부동산 -‘공짜 이사비 7천만원’… 반포주공1단지 수주전 ‘출혈경쟁’ -전국 4분기 12만8천가구 입주..1년새 42%↑ -그린벨트내 택시 차고지, 내년 초 허용된다 -서울시, 뉴타운 해제지역 20곳에 집수리비 최대 3500만원 지원 △사회 -‘손 안 닿고 안 보여요’… 장애인 외면하는 무인결제기 -‘KAI 경영비리의혹 정점’ 하성용 전 사장 檢 소환 -대입 ‘학종’ 비중 커지는데… 입학사정관 전문성은 ‘글쎄’ -내년 고1 필수… 통합 사회·과학 교과서 첫 선 -학교전담경철관 5년간 20명 징계 -회사돈으로 집수리 혐의… 조양호 회장, 경찰 출석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미래에셋·ING 등 7개 변액보험 수익률 ‘마이너스’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다음은 9월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미래에셋·ING 등 7개 변액보험 수익률 ‘마이너스’-“코스닥 최대주주 변경은 로또투자”-“최저임금 인상 속도 신중하게 검토할 것”-[사설]청와대와 여당의 ‘김동연 패싱’ 없는가-[사설]인구절벽 아랑곳 않는 교사증원 대책△줌인&-별 생각없이 ‘엄지 척’...애먼 사람 잡는 ‘엄지 총’-김동연 패싱? “남의 평가 중요하지 않다”△10년 이상 된 변액보험 운용 성적표-100만원 내면 10만원 떼고 투자...사업비·운용보수 높아 수익률 관리 초비상-판매하면 끝...관리 소홀 생보사에 칼 빼든 금감원-전문가와 지속 상담하고 펀드 변경 통해 수익 관리를△종합-주인 바뀐다고 무턱대고 투자했다간 낭패 본다-청년실업률 외환위기 이후 최악 ‘일자리 정부’에도 고용은 빨간불-큰 울림 남긴 라가르드의 쓴 소리 △외교·안보-韓·美·日 정사회담 성사땐...‘고강도 대북 제재’ 카드 나올수도-中도 가는 트럼프...시진핑과 사드 담판 지을까-공군 타우러스 첫 실사격 北 지하벙커 정밀 타격 가능-美, 中은행 12곳 직접제재 추진-“사드 대응, 성깔대로 할 순 없다”△정치-秋 “국민당은 형제당 아냐” 朴 “언제는 형제취급 했나”-박성진을 어찌하오리까...-김이수 낙마 후폭풍에 시달린 국민당 김명수 국회 인준안 처리엔 조심조심-“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 스스로 나가라”...올 것이 온 한국당-“전술핵 배치, 미국에 직접 설득하겠다”...홍준표, 자체 외교단 파견△경제-北 위협에 갈피 못잡는 원화 환율...경제까지 발목 잡을라-日 도쿄전력 원전2기 사실상 재가동 승인-‘갑질 근절’ 프래나이즈 본사 마진 공개한다△금융-CEO 인사에 감놔라 배놔라...도넘은 금융권 ‘勞治’-“3시간 기다려도...면접 봐서 너무 좋아요” 취준생 몰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30대 노후준비 관심 높지만 개인연금보험 가입은 저조”△산업&기업-경주트랙 질주 가능한 N브랜드...“펀드라이빙 느껴보시라”-SKT ‘AI 네트워크’ 인도 전국땅에 깔린다 -의류관리기 빌려 쓴다...LG ‘트롬 스타일러’ 렌털서비스-3주된 바나나도 싱싱...삼성 ‘김치플러스’ 냉장고 -“WD 아닌 SK하이닉스와 교섭” 도시바, 또 몸값 올리기 밀당?△산업-10년 상징 홈버튼 없앤 아이폰, 디자인 대신 기능을 택하다-총리실에 ‘통신비 절감 사회적 논의기구’ 설치한다-LG 전략 스마트폰 ‘V30’ 64GB모델 94만 9300원 20일까지 예약 판매 -넷마블 ‘테라M’, 사전예약 나흘 만에 50만명 참여 -효리가 마신 보이차에 발암물질 있다고...-블랙야크 ‘가볍게’ 마모트 ‘폼나게’-이마트, 코스트코 지분 넘기고 편의점에 집중 -‘서른살’ 스팸, 10억캔 팔렸다 △중소기업·벤처 -‘노량진 학원시스템 그대로...’ 공시생을 위한 지식학습공간-1대당 3명 몫...무인결제 ‘키오스크’ 효자네 -화상 아픔 딛고 진심 담은 ‘닥터지’ K뷰티 앞세워 美시장 빠르게 안착△Auto&Life-韓서 성공한 비결은 ‘세일즈+엔지니어’ 시너지-6년 후엔 오나전한 자율주행차가 도로 위 달릴 것 -고속도로선 제로백 6.9초 씽씽 오프로드선 흔들림 없이 편안△식품박물관[3]신라면-남극 입구에서 알프스까지 ‘新라면’ 간판...지구촌 울리는 매운 맛-숫자로 본 신라면 △증권&마켓-LG·한화·롯데 ‘슈퍼사이클 맞은 석유·화학이 효자’-오늘 ‘네 미녀의 날’ 외국인을 주목하라-北 리스크 줄고 수사 리스크 산적...방산주 ‘침체의 늪’△증권-유암코,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탈바꿈...운용자산 1조원 목표-여왕 떠난 ‘인수금융 자문시장’ 군응할거 시대로-사드 리스크는 남 얘기...CTK코스메틱스, 코스닥 노크-교직원공제회 ‘착한투자’ 나서 공제회 첫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문화&스포츠-한평생 나답게 살아온 그녀, 너답게 사는 걸 고민하다-병풍 대신 애니메이션에 소리 쏙쏙 아따, 전투신 한 번 실감나는구만~△스포츠-오늘 복귀전 배상문 ‘고질병 푸시볼 확 줄어...내 실력 나도 궁금“-’역대급 역전쇼‘ 프로야구...구원투수에 울고 웃고-챔스리그 개막전 2골...메시, 유벤투스에 ’굴욕‘ 되갚다-’아깝다 끝낵‘...김현수, 비디오 판독으로 날려-추신수, 2경기 연속 멀티히트...팀은 가을야구 멀어져-’2군 무섭네‘...윤용호·유주안 K리그 골행진△사람&나눔-”판결에 대한 비난 과해...재판 독립에 위협 수준“-박용만 ”재계, 합리적 대안 갖고 사회적 대화 임할 것“-장애인 전용 푸르메치과, 10년간 3만 2천 여건 진료-유현재 서강대 교수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홈앤쇼핑, 서울 강서구에 장학금 1억 전달-류현진·비지현 열애중...”시즌 끝나고 결혼“-”해양 안전 때문에 눈물 흘리는 국민 없도록 최선“△오피니언-법률가여, 실버그레이로 빛나라-면세점·공항공사 상생 노력 필요하다-中企업계 ’희망고문‘은 이제 그만 △부동산-7전 8기 끝 건축심의 사실상 통과...한남3구역 재개발 속도낸다-서울 아파트 거래량 ’반토막‘...거래절벽 현실로-미입주자 3명 중 1명 ”기존 주택 못 팔아서“-청약자 10명중 4명 ”분양가 상한제로 로또판될 것“△사회-’목숨 구하려 문 부쉈는데 돈 걱정‘...서글픈 소방관-”교사 정원 1만5000명 더 늘려야“ 서울 초등교사 280명 추가 선발-올린다던 ’가정양육수당‘ 내년에도 제자리-경의중앙선 열차 추돌 사고...기관사 1명 숨져 -이재용 항소심 첫 재판 28일 열려...특검VS삼성 ’2라운드‘
- 보유세 불확실성↑..김동연 "신중해야" Vs 與 "올려야"(재종합)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강화에 대해 “현재까지로는 보유세 문제에 대해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여당이 최근 잇따라 보유세 증세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는데 급제동을 건 셈이다. 하지만 여당 측에서는 보유세 증세가 필요하다며 재반박에 나서, 보유세 정책을 둘러싼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김동연 부총리는 취임 100일(9월16일)을 앞둔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유세 문제에 대해선 지난번 입장에서 변함이 없다. 보유세를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 하는 건 신중해야 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필요하다면 초(超)과다 부동산 보유자에 대한 보유세 도입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원식 원내대표는 지난 7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초(超)과다 부동산 보유자들에 대한 추가 조치 등 주머니 속에서 꺼낼 수 있는 것을 단계적으로 다 꺼내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검토 없다” Vs 추미애 “검토해야”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기획재정부]하지만 김 부총리는 세 가지 속내를 내비치면서 다른 입장을 밝혔다. 첫째 조세저항이다. 김 부총리는 “보유세를 건들면 전국적인 문제가 된다. 실현된 이익이 아닌 보유에 과세하는 측면도 있다”며 증세에 선을 그었다. 재산세는 가격에 관계없이 모든 집 주인이 내기 때문에 증세를 하면 전국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종부세는 다주택자는 공시가격 합산액이 6억원을 초과할 경우, 1세대 1주택자는 공시가격 합산액이 9억원을 초과할 경우 종부세 납세 대상이다. 소득이 없더라도 건물·토지를 갖고 있으면 과세(미실현 이익 과세)를 하기 때문에 조세저항이 심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전국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재산세보다는 상위 1%를 겨냥한 종부세 인상론을 제기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은 지난 10일 “상위 1%가 1인당 평균 6.5채를 보유 중”이라며 “자산 소득에 대한 적정 과세가 돼야 양극화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세청·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보유 부동산 가격 기준 상위 1%는 13만9000명, 이들이 보유한 주택은 총 90만6000채였다. 이에 김 부총리는 “정치권에서 일부 (보유세 증세론이) 예열된 측면은 초다가구 주택 소유자에 대한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일부 정치권에서 보유세를 제기하는 게 이해됩니다만 재정 당국입장에서는 현재까지로는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는 대책으로 보유세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부동산 가격 상승이) 국제적인 과잉 유동성 문제에 있다는 것에 많은 분이 동의하고 있다”며 “(8.2 부동산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을) 조금 더 조심스럽게 봐야 하는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당장 보유세를 올리기보다는 시장 상황을 보면서 다주택자들의 돈줄(유동성)을 조일 대출 규제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지막 고민은 ‘시기’였다. 김 부총리는 “증세 문제는 굉장히 민감하다”며 “앞으로 보유세, 거래세 문제와의 바람직한 조세정책 방향을 복합적으로 보면서 국민적 공감대를 보면서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입장과 연결되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거래세를 낮춰 부동산 거래 동결을 막는 대신 그만큼 보유세를 인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내년 지방선거 이후 개헌과 맞물려 전반적인 조세 개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정부가 현재까지는 보유세 증세에 선을 그었지만 내년 지방선거 이후 개편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與 “땅값 비정상..보유세 필요” 재반박1세대 1주택자는 공시가격 합산액이 9억원 이상일 경우 종합부동산세 납세 대상이다.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33만9000명이었다. 2008년 이명박 정부 때 참여정부 당시 강화했던 종합부동산세 기준을 완화하면서 연간 종부세가 1조원 이상 낮아졌다. [출처=기획재정부, 국세청]하지만 여당 측에선 보유세 강화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부총리 간담회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땅으로 인한 시장경제 왜곡을 해결하기 위해 부동산 보유세 등 적극적인 정책 수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의 높은 임대료나 땅값은 시장 경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돈의 흐름으로 보기 어렵다”며 “헌법상의 투기제한 조항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와 여당 간 보유세를 둘러싼 이견에 대해 야당 측에서는 “정책 방향을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익명을 요청한 국민의당 의원은 통화에서 “보유세를 도입할지 말지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가계부채 대책 발표까지 미뤄져 부동산 정책의 불확실성이 너무 커졌다”며 “지금 시장이 위에만 쳐다 보고 안 움직이고 있는데 불확실성을 높여 놓고 나중에 정부가 어떻게 이를 감당하려고 하는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보유세=재산세(지방세)와 종합부동산세(국세)를 통칭해서 부르는 용어다. 세법에 ‘보유세’라는 표현은 없다. 보유세는 건물과 땅(토지)에 부과된다. 일반적으로 집(주택)을 건물이라고 생각하지만, 주택법에 따르면 집은 건물과 부속토지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재산세= 가격에 관계없이 모든 집 주인이 내는 세금이다. 지방세여서 집 주소지의 시청이나 구청에 납부하게 된다. 매년 6월1일을 기준으로 납부 대상이 정해진다. ●종합부동산세=종부세로 불린다. 집을 여러 채, 수억원대 비싼 가격인 집 한 채를 가진 집 주인이 내는 세금이다. 즉 다주택자는 공시가격 합산액이 6억원을 초과할 경우, 1세대 1주택자는 공시가격 합산액이 9억원을 초과할 경우 종부세 납세 대상이다. 국세여서 관할 세무서에 납부하게 된다. 매년 6월1일을 기준으로 납부 대상이 정해진다. 부동산을 보유하는 최상위 계층에 대한 중과세를 통해 1가구1주택 정책을 유도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참여정부 때인 2005년에 도입됐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전체 주택 소유자의 1.7%(이하 2015년 기준), 1주택자의 0.5%가 종부세를 납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주로 해당된다.
- '잠깐 멈춤' 제주 부동산시장, 개발호재로 시동 건다
- [제주=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영어교육도시가 위치한 서귀포시 대정읍에는 대부분 연립주택이 자리하고 있는데 최근 제주도에서 가격 상승세가 가장 뚜렷합니다. 전용면적 85㎡ 물건이 반년 새 1억 5000만원 뛰어 7억원 언저리에서 거래되고 있어요.”(김재남 한국감정원 제주지사장)올 들어 침체에 빠졌던 제주도 부동산시장이 다시 상승 엔진에 시동을 걸었다. 제주신화월드 테마파크 개장과 영어교육도시 4번째 국제학교 개교 소식에 국지적으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미 발표된 주요 개발 호재들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한 가운데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는 도심지 신규 택지개발 계획 발표도 예상된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인의 부동산 투자 위축과 지난 2~3년간 단기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 미분양 주택 증가 등이 겹치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제주 부동산시장이 다시 작년과 같은 가파른 상승 국면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개발 호재 잇단 결실·인구 유입 지속11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따르면 서귀포시 대정읍에 자리한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4번째 국제학교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SJA) 제주’가 내달 문을 연다. 공공 4592억원, 민간 1조 3218억원 등 총 1조 781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영어교육도시는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만들겠다는 JDC의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다.국제학교 추가 개교로 전국의 교육 수요가 서귀포 대정읍으로 몰리면서 현지 부동산 가격도 상승세다. 제주영어교육도시개발구역 내에 있는 라온프라이빗에듀아파트나 삼정G에듀아파트, 캐논스타운 등은 최근 2년간 전용면적 60㎡형이 2억원 이상, 85㎡형은 3억원 이상 뛰었다. 김재남 감정원 제주지사장은 “전국에 있는 전문직 부유층들이 자녀 교육을 위해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 진학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공급은 한정된 상황에서 수요가 늘면서 해당 지역 집값이 껑충 뛰었다”고 설명했다.영어교육도시와 맞닿아 있는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공원에는 이달 말 초대형 테마파크 제주신화월드가 개장한다. 이달 테마파크가 개장하고 내후년까지 2단계로 호텔 및 리조트, 워터파크 등이 문을 열면 총 6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서귀포시 일대 부동산 가격을 견인하는 재료가 될 전망이다. 그밖에 제주시와 서귀포시 도심지 내 신규 택지 개발과 오라관광단지, 제2공항, 신항만, 헬스케어타운,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등도 대기 중인 대형 호재들이다.인구 유입도 꾸준하다. 제주 인구는 2010년 순유입 전환 이후 6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다. 올해도 월평균 1000명 이상 늘며 부동산시장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제주 부동산시장, 사드 브레이크 풀리나2015년과 2016년 2년간 제주 부동산 가격은 거침없이 뛰었다. 이 기간 땅값은 연 8% 안팎으로 올랐다. 2015년 아파트값은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조정 터널을 지나고 있다.9월 첫째 주 제주지역 집값은 0.03% 내려 하락 전환했다. 8월 둘째 주 0.05% 상승 이후 주간 변동률이 매주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올 들어 누적 집값 변동률도 주택 전체 0.75% 상승, 아파트만 놓고 보면 0.56% 상승에 그쳤다. 제주시에서 첫손에 꼽히는 주거지역인 노형동에서는 매매가격이 떨어진 단지도 등장했다. 노형뜨란채아파트 전용 75㎡형은 작년 3분기 4억 3500만원에 거래됐지만 최근에는 3500만원 낮은 4억원에 거래됐다. 작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발표 이후 한중간 정치적 갈등이 빚어지면서 올 들어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하고 최근 몇년간 제주도 땅을 사들였던 중국 자본이 발길을 끊은 것이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이는 국내 부자들의 제주 투자 관망세로도 이어졌다. 최근 읍면 지역에서 우후죽순 지어진 타운하우스 등에서 미분양이 대거 발생한 것도 제주 주택시장의 발목을 잡았다. 고창덕 공인중개사협회 제주지부장은 “제주는 8·2 대책의 규제 대상지역에서 빠졌기 때문에 풍선효과 기대감도 있다”며 “인구도 계속 늘고 있고 개발 호재가 많아 지역 구분 없이 육지 투자자들의 문의 전화는 요새도 끊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 [대박땅꾼의 땅스토리]세계잼버리대회 개최가 땅 투자에 미치는 영향
- [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장] 전라북도는 최근 몇 년간 이렇게 흥분에 겨운 날이 없을 만큼 뜨겁다. 최근 몇 년간 숙원사업이었던 ‘2023 세계잼버리대회’ 유치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아마 이 낯선 대회가 뭐 그리 중요한가 싶기도 하겠지만 이 대회를 유치하며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효과는 생산유발 효과가 800억원, 부가가치효과 300억원, 고용창출 100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잼버리대회는 전 세계 스카우트 회원국의 대표단이 한 나라에 모여 야영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4만여 명이 한곳에 모이다 보니 국제적인 규모의 행사로 발전하게 됐다. 이런 행사가 이뤄질 때마다 일부 땅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걱정이 앞서게 된다. 이런 행사의 효과가 땅투자에 무슨 효과를 가져올지 말이다. 그 행사가 끝나면 아무것도 없는데 왜 이 행사만을 바라보며 땅투자를 해야 하는 지 쉽사리 이해하지 못한다. 실제로 몇몇 회원은 필자에게 ‘올림픽이며, 잼버리며 그런 것들 끝나면 소용도 없는데 왜 그곳에 땅투자를 해야 하냐’라는 질문을 하곤 한다. 단편적으로 바라봤을 때 이런 국제적 행사는 국가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줄 뿐, 그 행사를 치르고 나면 쉽게 잊히곤 한다. 그러나 세계적인 행사가 치러진다고 하면 사람들은 해당 지역의 부동산을 들여다보기 바쁘다. 이유는 SOC(사회기반시설)사업의 지원이 빨라지기 때문이다. 올림픽이라는 세계적인 스포츠대회를 위해 고속철도, 고속도로 등이 2018년을 목표로 개통을 앞두고 있다. 평창이 뜨는 것은 이 ‘서울-평창’의 교통 이동망이 남달라지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잼버리대회 역시 마찬가지다. 새만금의 국토의 지형이 바뀌는 사업인 만큼 개발계획기간이 길고 사업진척도 천천히 흘러간다. 반대로 생각하면 이런 세계적 대회를 유치해 내면서 앞으로 기반시설 조성을 위한 국가적 지원규모가 커진다.잼버리유치는 새만금의 기반시설 설립에 더 많은 공을 들이게 된다. 전 세계인이 몰리는 자리인 만큼 새만금 국제공항, 신항만, 내부도로 등의 기반시설에 좀 더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땅투자는 도로를 끼고 있어야 좋고 그 도로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용하느냐, 서울과의 시간을 얼마나 단축하느냐에 따라 땅값이 달라진다고들 한다. 국제적 행사는 주요교통망 중심의 조성을 앞당기기 때문에 해당 지역의 지가를 크게 끌어올리는 효과를 가져온다.한 가지 국제적 행사가 가져오는 후폭풍이 그저 단편적인 것만은 아니다. 행사가 끝난 이후의 지가도 염려해야 하기에 매수와 매도 타이밍 역시 중요하다.새만금에 잼버리대회 유치는 그저 국제 행사유치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것은 새만금조성사업이 가진 본 목적(경제특구, 산업단지, 관광 레저 용지 등)에 한 발짝 다가서는데 가속도를 붙여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 한은 금통위원 "日과 다르다…韓 부동산 거품 없어"(종합)
- 조동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사진=한국은행[이데일리 김정남 김정현 기자] 조동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7일 “우리나라는 부동산 가격에 대규모 거품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대표적인 거시경제 권위자로 꼽히는 조 위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아시아의 지속성장 전망과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국제컨퍼런스에서 ‘우리나라의 잠재성장 하락’ 발표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한은 외에 기획재정부, 국제통화기금(IMF), 미국 싱크탱크인 피터슨연구소가 공동 개최한 행사다.◇“日 장기 침체 전철 밟는 韓”조 위원은 “저출산과 고령화, 자본집약도 증대로 인해 우리 경제의 역동성이 둔화되면서 과거 일본이 겪었던 것과 같은 경기 침체가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그는 그러면서 “인구와 산업구조, 1인당 소득의 측면에서 우리 경제 여건은 20년의 시차를 두고 일본의 변화를 따라가는 모습”이라고 주장했다.조 위원은 우리나라의 자연금리도 큰 폭 하락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사망률과 출산율이 감소하고 총요소생산성(TFP)이 정체되면서 자연금리는 1990~2015년 기간 중 4.3%포인트, 2015~2040년 기간 중 1.6%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자연금리는 경제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혹은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압력이 없고 고용시장도 완전고용 상태인 등 경제적 충격이 없는 상황에서 순수하게 수요와 공급 요인으로만 형성되는 금리를 말한다. 장기 균형 금리로 이해하면 된다.이는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염두에 두는 지표 중 하나다. 조 위원의 추정은 현재 사상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도 결국 우리 경제의 약해진 체력을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그는 그러면서 “향후 우리나라의 자연금리가 하락하면서 명목금리 하한(zero lower bound)의 제약을 받을 확률이 높아짐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명목금리 하한은 중앙은행의 명목 기준금리는 0% 이하로 떨어지기 어렵다는 의미다. 자연금리가 급락하고 있는 만큼 중앙은행이 아무리 기준금리를 내려도 경제가 회복되지 못하는 현상이 만연할 수 있다는 게 조 위원의 우려로 풀이된다. 잠재성장률이 떨어질수록 통화정책의 여력이 바닥날 수 있다는 경고다.그는 이어 “향후 잠재성장률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노동시장, 금융시장, 상품시장의 과감한 구조개혁을 통해 자원배분의 효율성(TFP)을 제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부동산값 대규모 거품 없어”조 위원은 다만 “우리나라는 일본과 달리 부동산 가격에 대규모 거품이 존재하지는 않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조 위원이 제시한 그래프를 보면, 일본의 경우 소비자물가가 계속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1990년대 초까지 땅값이 급등했다가 그 이후 확 꺼졌다. 하지만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집값은 소비자물가가 오르는 속도만큼 상승했다. 물론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큰 폭 올랐지만, 나라 전체로 보면 큰 비중은 아니라는 것이다. 부동산 가격을 내리려는 목적의 통화정책 방향의 조정, 다시 말해 기준금리 인상은 맞지 않다는 관측도 가능한 대목이다.조 위원은 지난 6월 한은의 금요강좌 제700회 기념특강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했던 적이 있다.이는 문재인정부가 ‘집값 잡기’ 정책 방향과 다소 배치되는 점에서도 주목되는 측면이 있다.
- 행복도시, 대학부지 땅값 획기적 인하.. 공동캠퍼스 조성 추진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에 국내외 유수 대학 유치를 위해 대학이 들어설 부지의 땅값이 획기적 인하되고 외국대학과 공동캠퍼스 조성이 가능해진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국토부 장관, 허재완 중앙대 교수)는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43차 회의를 열고 국내외 우수대학 유치를 위한 ‘행복도시 토지공급지침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추진위는 국내외 우수 대학이 재정부담 없이 행복도시에 입주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행복도시 토지공급지침’을 개정하기로 했다. 행복도시가 도시 자족기능과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서는 핵심시설인 대학유치가 필수적이지만 대학 구조개혁 및 열악한 재정여건 등으로 유치가 어려운 실정이었다.추진위는 이번 개정안에서 현행 감정가격 체계를 변경해 별도의 인하된 대학교 용지 공급가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본원가를 기준으로 필지 위치 등에 따른 격차율을 적용해 책정하며, 기존 감정가격 대비 약 3분의 1 수준으로 대학 용지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개정안은 행정예고를 거쳐 오는 11월에 개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행복도시에서 외국대학 등 대학별 독자적 캠퍼스를 건립할 수 없는 경우 다수 대학이 임차로 입주할 공동캠퍼스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공동캠퍼스는 교육·연구시설을 독자적으로 사용하면서 도서관, 강당, 체육관 등 지원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새로운 유형의 대학이다.공동캠퍼스는 행복도시건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4-2생활권 대학용지(16만8000㎡)에 건립할 예정이며, 1·2단계로 나누어 추진하기로 했다. 1단계는 연면적 6만8336㎡에 2640명의 학생을, 2단계에서는 연면적 4만3464㎡에 2360명의 학생 등 총 5000여 명을 수용할 계획이다.아울러 공동캠퍼스와 부대시설의 관리 및 입주기관 유치업무 등을 수행할 운영법인을 설립하고, 입주기관 협의체를 구성해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공동캠퍼스 건립의 법적근거를 명시한 행복도시특별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도록 노력하고, 2021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추진위는 행복도시 5-1생활권(274만㎡)을 세계적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시티’로 조성해 미래도시의 모델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현재 행복도시 5-1생활권은 지구단위계획을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수립 중이며, 오는 2023년 주민입주를 목표로 실시설계, 부지조성, 토지분양 등 단계적으로 제로에너지타운 조성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제로에너지타운은 신재생에너지 등을 활용해 에너지를 자급하며 건축·교통 등에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기술을 융합하여 삶이 편리한 커뮤니티를 구현하는 사업이다.이를 실행하기 위해 에너지효율화·최적운영 등을 통한 에너지절약을 추진하고, 필요에너지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해 에너지 자급을 추진하게 된다. 또 수소·전기·자율주행차 등 친환경 미래형 교통수단을 도입하고, 바람길 조성, 건축물 녹화 및 녹지공간 확보 등을 통해 탄소배출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수변공원 등 금강·미호천 등을 활용한 친수공간 조성, 식생수로 등 빗물순환형 저영향개발 등 수자원의 재활용도 추진한다.허재완 행복도시건설추진위 민간 공동위원장은 “도시 건설을 본격적으로 착수한지 10여년 만에 행복도시는 상전벽해의 눈부신 변화를 이뤄냈다”면서 “앞으로 국정과제의 조속한 이행 등을 통해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실질적인 행정도시를 완성하고, 자치분권 및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미래 모범도시를 건설해 줄 것”을 관계기관에 당부했다.행복도시 공동캠퍼스 조성 계획. 국토부 제공행복도시 제로에너지타운 사업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