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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황교안 n번방 호기심 발언에 ‘국민 분노’”
  • 與 “황교안 n번방 호기심 발언에 ‘국민 분노’”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n번방 사건과 관련해 “호기심으로 방에 들어온 이는 다르게 판단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강력하게 비판했다.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황 대표의 n번방 사건에 대한 몰지각한 ‘호기심’ 발언이 국민들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고 브리핑했다.강 대변인은 “n번방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암호화폐를 이용해 최대 200만원 가량의 입장료를 내야 하는 등 비밀스럽게 운영되는 만큼 단순 호기심으로 들어갈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라며 “황 대표는 n번방 가입을 단순한 호기심으로 치부하고 범죄 가해자에게 관용을 베풀고 싶은 것인가? 그것이 아니라면 심각한 성착취 범죄인 n번방 사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 갖추지 못한 것”이라 꼬집었다.이어 “통합당이 여성 위한 안전 종합대책을 마련했다는 황 대표의 말이 무색하다”며 “황 대표는 제1야당 대표로 자격을 갖추려면 n번방 사건을 비롯한 디지털성범죄의 심각성을 제대로 이해하는 노력부터 해야 할 것”이라 지적했다.황 대표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가입자 신상 공개 문제에 대해 “개개인 가입자 중에서 범죄를 용인하고 남아 있던 사람들은 처벌해야 한다고 본다”며 “다만 호기심 등에 의해 방에 들어왔는데 막상 적절하지 않다 싶어서 활동을 그만둔 사람들에 대해선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사진=연합뉴스)
2020.04.01 I 이정현 기자
檢, 조주빈·공범 동시 소환…변호인 "박사방 관리자 더 있어"
  • 檢, 조주빈·공범 동시 소환…변호인 "박사방 관리자 더 있어"
  • [이데일리 안대용 기자] 검찰이 미성년자 여성 등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과 공범을 동시에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조주빈은 물론 공범들의 활동과 각각의 관계를 살펴보면서 박사방에서 벌어진 범행 전반으로 수사를 넓히는 모습이다.미성년자 여성 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검찰에 따르면 1일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TF(태스크포스·팀장 유현정)는 이날 오후 2시10분께부터 변호인이 참여한 가운데 영상녹화 조사실에서 조주빈에 대한 5차 피의자 신문을 진행했다. 또 같은 시간대에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청 사회복무요원(공익요원)인 강모(24·구속기소)씨를 서울구치소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조주빈과 강모씨를 상대로 텔레그램 그룹(방) 운영 및 활동 내역, 회원 관리 방식, 공범들과의 관계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다만 이날 두 사람의 대질 조사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면서 피해자들의 개인 신상 등 정보를 조주빈에게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강씨는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이었던 A씨와 가족의 개인정보를 조회하고서 조주빈에게 보복을 부탁한 혐의 등으로 지난 1월 구속기소됐다. 앞서 강씨는 A씨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며 여러 차례 신변을 위협한 혐의 등으로 징역 1년2월을 선고받고 복역했으나 출소 뒤 또 다시 재판에 넘겨졌다. 조주빈의 변호인 김호제 변호사는 조주빈이 전날 조사 과정에서 텔레그램을 통해 알게 된 이들과 박사방을 함께 관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조사 입회 전 중앙지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 변호사는 “닉네임이긴 하지만 (조주빈이) 그 사람들을 안다고 했다”고 전했다. 조주빈이 언급한 이들은 ‘사마귀’ ‘붓다’ ‘이기야’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인물들이고 후에 분란이 생겼다고 한다. 박사방에서 ‘수익’이 발생한 시기와 관련해 김 변호사는 “작년 9월부터 정도인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수익 분배와 관련해선 “아직 수사가 이뤄지지 않아 잘 모른다”고 답했다. 조주빈에게 가상화폐 관련 전문 지식이 있는지에 대해선 “본인은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주빈이 “박사방의 유료회원 몇 명은 기억하고 있는 것 같다”며 경찰이 확보했다는 1만5000여명에는 중복회원이 포함돼 그것보다는 적을 것이라 했다고 전했다.지난달 25일 송치된 조주빈의 1차 구속 만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검찰은 구속기간을 한 차례 연장해 증거를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수사 단계에선 기본 열흘의 구속기간에 한 차례 열흘을 더 연장할 수 있다.
2020.04.01 I 안대용 기자
체인파트너스, 크라우드펀딩 앞두고 투자설명회
  • 체인파트너스, 크라우드펀딩 앞두고 투자설명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온라인IR 진행 중인 체인파트너스표철민 대표다. 체인파트너스 제공국내 블록체인 기업인 체인파트너스가 다음주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주식 청약 시작을 앞두고 지난 화요일, 블록체인 전문 유튜브 채널 ‘코인사이트(CoinSight)에서온라인IR(투자설명회)을 진행했다.체인파트너스 표철민 대표는 신사업 ’체인저‘에 사업 전력을 집중하게 된 배경과 목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대중을 상태로 주식 발행에 나선 배경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체인파트너스 신사업, ’체인저‘체인저는 가상자산(암호화폐)가격 비교 기능이 탑재된 100% 자동화된 장외거래(OTC) 플랫폼이다. 현재 장외거래 시장의 문제점인 ’유동성 부족‘ 해결이 목표다.체인저를 통해 고객이 거래를 원할 때 전 세계 OTC 데스크들로부터 가격을 받아와 가장 좋은 가격을 제시할 예정이며, OTC 거래의 큰 허들이었던 최소 거래 금액을 없애 개인도 OTC 시장의 유리한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표철민 대표는 가상자산(암호화폐)OTC 시장이 과거 ’외환 시장‘의 발전과 유사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90년대에는 외환 시장은 개인들 참여가 불가능 했으나, 소프트웨어가 개발되면서 개인들이 외환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체인저를 통해 체인파트너스는 궁극적으로세계 1등 디지털 자산(가상자산) 환전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다.체인파트너스는 지난 2017년부터 OTC 사업 시작해온 덕분에 성장 잠재력을 가진 니치 시장을 발견할 수 있게 됐고, 대규모글로벌 OTC 회사들과 거래하며 신뢰를 쌓아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표 대표는신사업 소개와 함께, 거래소 데이빗의 향후 운영방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 3월, 국내에서는 특금법이 통과되며 가상자산이 제도권으로 편입됐다. 이에 데이빗도 특금법에 맞는 요건들을 순차로 충족시켜 나갈 예정이다.그는 “특금법 시행령을 준수하기 위한 허들은 높겠지만, 명확한 마라톤의 룰이 생긴 셈”이라며 “오히려 공정한 경쟁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이번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특금법 개정에 따른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나가는 것과 마케팅에 사용할 예정이다.그간 체인파트너스는 유치한 투자금 대부분을 제품 개발, R&D에 사용했다. 덕분에 가상자산(디지털 자산)커스터디에 필요한 거래소, 지갑 등을 보유하게 된 만큼, 향후에는대규모 예산을 빠르게 소진시킬만 한 요소가 없다고 전했다.마지막으로 표철민 대표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이유는 가상자산(크립토) 시장에서 개진하려는 사업에 대해 공감을 얻고, ’체인저‘의 우군이 되어줄 주주들을 모집하고 싶다고 밝혔다.체인파트너스는 크라우디에서 4월 8일,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주식 청약 시작을 앞두고 있다. 크라우디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체인파트너스는 체인파트너스는 2017년도에 설립된 이래, 블록체인 컴퍼니 빌더로 국내 건강한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힘써 왔다. 3년간 전국 천여 개 가맹점을 보유한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코인덕‘, 거래소 ’데이빗‘, 지갑 서비스 ’노바월렛‘, 블록체인 미디어 ’디센터‘까지 제공한다. ’코인덕‘은 삼성전자 공식 육성 스타트업에 선정(C-LAB)된 바 있으며, 갤럭시S10 블록체인 월렛에 탑재되기도 했다.크라우디는’크라우디‘는 제이피모건(JP Morgan),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의 고위 임원 출신 김기석, 김주원 공동대표가 2015년 함께 설립한 크라우드펀딩 중개사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의 성공률은 업계 1위로, 업계 평균 수준(60%대)를 웃돌고 있다.
2020.04.01 I 김현아 기자
'디지털 머니 시스템' 혁명이 찾아온다
  • '디지털 머니 시스템' 혁명이 찾아온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3년 전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가 새로운 투자 창구로 세간의 관심에 올랐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각종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거웠다. 그러나 정부의 규제로 인해 열기는 금세 식었다. 블록체인 기술이 생소한 일반인에게는 그냥 잠시 지나가는 유행처럼 느껴졌다.그러나 암호화폐는 시작에 불과하다.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디지털 자산혁명은 ‘현재진행형’이다. 고려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이며 국내 블록체인 연구 최고 권위자인 저자는 “블록체인으로 자산시장에서 일대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다. 부동산과 같은 실물 자산이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되고 국경을 뛰어넘어 24시간 거래되는 진정한 글로벌 자산시장이 열린다는 것이다.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전광판에 1000만원을 돌파한 비트코인 시세가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외국은 이미 이런 변화에 앞장서고 있다. 저자는 2018년 10월 미국 크라우드펀딩 회사 인디고고가 콜로라도주 애스펀의 유명 스키 리조트 세인트 리지스 애스펀을 토큰으로 유동화한 사건을 주목한다. 인디고고는 애스펀 리조트 객실 가운데 1800만 달러의 가치를 지닌 5분의 1을 1800만 개의 애스펀 코인으로 토큰화했다. 애스펀 코인 한 개의 가치는 1달러였다. 이 코인들은 22개의 전자지갑으로 판매, 전송됐다.저자는 이를 “디지털 자산혁명의 상징적인 예”라고 꼽는다. 전통적으로 중요하게 다뤄진 자산과 새롭게 출현한 자산 모두를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차원에서 자유롭게 거래하고 유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암호화폐의 출현으로 각국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법정화폐를 넘어서는 진정한 글로벌 화폐가 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초고층 빌딩 같은 고가 부동산도 블록체인으로 ‘디지털 토큰화’가 된다면 대다수의 일반인도 중개인 없이 쉽게 이들 자산의 지분을 소유할 수 있게 된다. ‘아날로그 머니 시스템’에서 ‘디지털 머니 시스템’으로 가는 혁명과 같다.블록체인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 등이 양질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4차 산업혁명의 뿌리다. 그래서 저자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인 블록체인을 누가 주도하느냐에 따라 세계 경제 판도가 바뀔 것으로 내다본다. 페이스북, 골드만삭스, IBM 등 해외 기업들은 이미 블록체인에서 주도권을 잡고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블록체인을 이제는 미래 기술의 핵심 인프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요지다.
2020.04.01 I 장병호 기자
블록체인이 바꿀 미래 모습은 어떨까
  • 블록체인이 바꿀 미래 모습은 어떨까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2016~2017년 암호화폐에 대한 폭발적 관심은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디지털 자산혁명의 서곡이라고 할 수 있다. 암호화폐의 출현은 각국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법정화폐를 넘어서는 진정한 글로벌 화폐의 가능성을 의미한다. 그러나 단순히 아날로그 머니가 디지털 머니로 바뀌는 것을 넘어서 시스템 전체의 대격변이 예고되고 있다. 아날로그 머니 시스템 위에 세워진 금융 및 경제 시스템은 대변동을 겪을 것이다. 과거 아날로그 시대의 시장 지배자들이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지 못해 몰락한 것처럼 지금의 금융기관, 기업, 정부가 디지털 자산혁명을 외면한다면 쇠퇴의 길을 가게 될 수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디지털 머니 시스템의 핵심 인프라로 인식하고, 디지털 자산혁명을 새롭고 광대한 금융 영토의 확장으로 바라봐야 한다.과거 세계 최대의 필름 생산업체 코닥은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파산했다. 아날로그 TV 최강자 소니는 디지털 TV 시장에서 삼성에게 밀려났고, 휴대폰 시장을 장악하던 모토롤라도 아이폰의 애플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말았다. 반대로 기술 격변은 새로운 시장의 지배자들을 탄생시켰다. 메인 프레임이 개인용컴퓨터로 바뀌는 시기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운영체제 윈도우로 세계 컴퓨터 시장을 장악했고, 모바일 시대로 바뀌면서 구글은 안드로이드라는 운영체제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했다.인공지능과 빅데이터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도 마찬가지다. 부가 디지털 공간에서 창출되고, 거래되고, 보관되는 디지털 자산시장이 크게 확대된다. 그리고 이 시장을 떠받치는 핵심 기술이 바로 블록체인이다. 이를 누가 주도하느냐에 따라 세계 경제의 판도가 바뀔 것이다.블록체인 시대에 자산은 무엇이든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되고 글로벌 차원에서 유통될 수 있다. 암호화폐가 돈을 토큰으로 만든 것이라면 부동산, 슈퍼카, 호화 크루즈선, 기업, 광산도 그 가치를 토큰으로 만들 수 있다. 이를 디지털 토큰화라고 한다. 토큰화의 대상은 예술품, 개인 정보, 지적재산권, 탄소배출권 등으로 넓어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각양각색의 자산을 탈중앙화된 거래 플랫폼에서 매매할 수 있다. 중앙 관리자의 통제와 플랫폼 독점을 넘기 위한 혁명이 시작되는 것이다. 디지털 자산혁명은 디지털 경제를 중앙 관리자의 통제로부터 해방시켜 진정한 글로벌 경제로 발전시킬 것이다. 또한 부의 주체도 부동산 소유자, 금융기관, 대기업, 독점 플랫폼에서 다수 대중으로 바뀔 것이다.통상 블록체인을 4차 산업혁명의 뿌리라고 한다. 자율주행차나 지능형 로봇 산업이 나무의 열매라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은 나무줄기이다. 그런데 인공지능은 양질의 데이터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관건인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내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고, 데이터 제공에 대한 보상도 받을 수 있어서 결과적으로 산업이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따라서 블록체인은 인공지능, 빅데이터라는 나무줄기에 좋은 양분을 제공하여 신성장 산업이라는 열매를 맺도록 하는 뿌리인 것이다.국내 최고의 블록체인 권위자 중 한 사람인 고려대 컴퓨터공학과 인호 교수(고려대 블록체인연구소장)는 블록체인으로 인해 자산시장에서 일대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다. 부동산과 같은 실물 자산이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되고 국경을 뛰어넘어 24시간 거래되는 진정한 글로벌 자산시장이 열린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인류가 자산을 소유하고 관리하는 방식과 소유의 주체마저 바꿀 것이다. ‘미래의 부’는 비싼 자산을 누가 가지고 있느냐에 달려 있지 않다. 디지털 자산을 투명하고 안전하게 관리하는 기술, 글로벌 자산 거래에 필요한 여러 서비스를 먼저 제공할 수 있는 이들이 부의 새로운 주인이 된다. <부의 미래, 누가 주도할 것인가>는 블록체인과 토큰경제의 원리, 그리고 그것이 가져올 경제적 충격에 관해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쓴 책이다. 공저자인 인호 교수와 오준호(논픽션 작가)는 핵심 아이디어를 오랫동안 논의하고 고민을 거듭하여 쉬운 글로 다듬었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격변하는 부의 소용돌이 속에서 개인과 국가가 어떻게 헤쳐나갈지에 대해 전망과 통찰을 나누고자 한다.
2020.03.31 I 한광범 기자
'박사방' 유료 회원 3명 자수…수사 확대에 압박감 느낀 듯
  • '박사방' 유료 회원 3명 자수…수사 확대에 압박감 느낀 듯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물을 찍게 하고 이를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 유포한 이른바 ‘박사방’을 이용한 참여자 중 3명이 경찰에 자수했다.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불법 성 착취 영상을 제작, 판매한 박사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 씨가 지난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현재까지 ‘박사방’ 유료 회원 중 3명이 자수했다고 31일 밝혔다. ‘박사방’은 여러 개의 텔레그램 성 착취 대화방 중 하나로, 조주빈이 직접 운영했던 곳이다. 자수한 이들은 이 방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 ‘박사’ 조주빈(25)이 경찰에 붙잡힌 후 관련 보도가 연이어 나오고 경찰 수사가 유료 회원으로도 번지자 심리적 압박을 이기지 못해 자수한 것으로 보인다. 또 자신의 범행 사실에 대해 먼저 수사 기관에 알리면 앞으로 벌어질 재판에서 감형 등 유리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형법 제52조 1항에 따르면 죄를 범한 후 수사책임이 있는 관서에 자수한 때엔 그 형을 감경 또는 면제할 수 있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이들의 범행 경위와 가담 정도를 조사할 예정이다.현재 경찰은 박사방을 이용한 이들의 닉네임 1만5000개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조주빈의 암호화폐 지갑과 가상화폐 거래소 등을 통해 조주빈에게 돈을 내고 박사방을 이용한 유료 회원을 찾아내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금까지 닉네임이 확인된 회원 중 범죄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강제수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아울러 경찰은 이번 사건의 가장 중요한 증거 중 하나인 조주빈의 휴대전화 분석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주빈의 자택에서 휴대전화 9대 등 디지털 증거 20여점을 압수했고, 휴대전화는 2대를 제외하고 모두 분석을 완료했다”며 “7대에서는 유의미한 자료를 못 찾았고, 2대는 진행 중인데 해당 휴대전화의 잠금이 풀리면 유의미한 자료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주빈은 자신의 범행을 시인하고 있으나 휴대전화 2대의 잠금장치 해제엔 협조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한편 지난 27일엔 박사방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40대 남성이 서울 한강 영동대교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 이 남성이 숨진 현장에선 ‘가족에게 미안하다’, ‘죄책감이 든다’,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는 내용의 유서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0.03.31 I 박순엽 기자
“n번방은 아직도 존재한다”…PD수첩, 대화 내용 공개
  • “n번방은 아직도 존재한다”…PD수첩, 대화 내용 공개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익명의 그늘에서 발생한 ‘n번방’을 통한 디지털 성범죄. 누가 어디서부터 시작한 것일까. 31일 방송되는 MBC PD수첩 ‘악의 끝판, n번방’에서는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는 이른바 ‘n번방 사건’을 들여다본다. PD수첩, 31일 ‘악의 끝판, n번방’ 편 방송 (사진=MBC 제공)철저한 보안 시스템을 갖춘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 그 속에서 왕으로 군림했던 ‘박사방’ 운영자 ‘박사’. 그는 SNS나 채팅 앱을 통해 여성들에게 고수익 아르바이트, 모델 제의 등의 메시지로 접근한 뒤 나체 사진을 받아냈다. 여성들의 약점을 잡아낸 박사는 협박과 함께 지속적으로 음란물을 찍게 했다. 영상은 음란물 공유방 텔레그램 회원들에게 가상화폐나 문화상품권으로 거래됐고, 회원들은 환호하며 피해자를 농락했다. 드러난 피해자만 70여 명. 박사에게 피해자들은 노예에 불과했다. 국민들은 분노했다. 박사뿐만 아니라 n번방 가입자들의 신원을 공개하라는 국민 청원은 25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16일엔 경찰에 잡히지 않을 거라 확신하던 박사가 붙잡혔다. 경찰의 신상 공개 결정에 따라 박사의 신상이 공개됐다. 24세 청년 조주빈. 현재 조씨뿐만 아니라 텔레그램 내에서 무단으로 성 착취 물을 제작 및 유포하고 있는 운영자들이 속속들이 검거되고 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PD수첩은 취재 과정에서 아직도 텔레그램에서 익명의 누군가에 의해 성 착취물이 공유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고, 그들과 대화를 시도했다. PD수첩과 가담자가 나눈 대화. 그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걸까. 한편 조씨보다 일찍이 텔레그램에서 추앙받았던 인물이 있다. 바로 닉네임 ‘갓갓’이다. 갓갓은 SNS의 일탈계 게시물을 보고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에게 접근한 뒤 신상을 해킹해 자극적이고 가학적인 성 착취 영상을 요구했다. 피해 여성들을 노예라고 칭하며 “말을 안 들으면 유포하겠다”라고 협박했다. 이렇게 얻어낸 사진과 영상들은 갓갓의 n번방에 게시됐고 관전자들은 대화를 나누며 피해자들의 신상정보를 공유했다. 어느 날 갓갓은 n번방의 운영을 중단하고 돌연 잠적했다. PD수첩은 갓갓의 행적을 뒤쫓는 도중, n번방 사건이 공론화되기 이전부터 SNS에서 갓갓과 유사한 방법으로 개인정보를 해킹하는 사례들을 확인했다. 갓갓의 피해자 유인과 비슷한 수법. 그는 누구일까.익명의 그늘에서 발생한 디지털 성범죄 MBC PD수첩 ‘악의 끝판, n번방’은 31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2020.03.31 I 장구슬 기자
“박사방 회원 중 공무원 있다…지방 시청 근무자”
  • “박사방 회원 중 공무원 있다…지방 시청 근무자”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조주빈(24)이 여성들을 협박해 만든 성 착취물을 유통한 텔레그램 ‘박사방’ 가입자 중 지방 시청 근무 공무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텔레그램에서 불법 성착취 영상을 제작, 판매한 n번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경찰 관계자는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서울경찰청장과 출입기자단과 정례 간담회에서 “박사방에 참여한 아이디가 1만5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경찰이 조씨의 휴대전화 9대를 포함한 디지털증거 20여 점을 압수해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박사방 가입비는 최소 20만 원에서 150만 원이었고, 거래는 모두 암호화폐로 이뤄졌다. 박사방 가입자들은 조씨가 공지한 암호화폐 지갑에 돈을 입금했다. 또 경찰에 따르면 박사방 가입자 중 현재 지방 시청에 근무 중인 공무원이 1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이 이날 밝힌 박사방 가입 공무원이 유료회원인지 무료회원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범죄사실이 확인된 일부 회원에 대해서는 강제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5일 검찰로 송치된 조씨는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아동성착취물을 제작해 돈을 받고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조씨는 아동음란물 제작 및 강제추행, 협박, 강요, 사기, 개인정보 제공, 카메라 등 이용촬영 등 총 7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사방 피해자는 경찰이 현재까지 확인한 바로만 74명이며 이 가운데 미성년자가 16명 포함됐다.
2020.03.31 I 장구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대기업 우량채마저 가격 급락…공포의 死월 온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다음은 31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대기업 우량채마저 가격 급락…공포의 死월 온다-20달러 깨졌다 逆오일쇼크 먹구름 글로벌 경제 덮쳐-“5월 중순 지급…신속 집행 최선 다하겠다”-금융투자 왕좌에 도전하세요-[사설]긴급재난기금 지원으로 빈곤층 숨통 뚫리려나-[사설]‘온라인 개학’ 준비도 안 된 무능한 교육행정△줌인&-디지털혁신·인재육성·준법경영 방점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KT만들겠다”-中, 외국기업인 비자 신청 재개…항공편 축소 걸림돌은 남아-‘만 40세까지 비혼여성’ 30년 새 10배로 늘어△기업들 공포의 死월-4월 만기 회사채만 6.5兆인데…올해 기업 신용등급 하향 19건-中企 “담보 여력 없는데 대출 지원…정책 와닿지 않아”-경기체감 외환위기 때 수준인데…정부, 기업 건의 번번이 외면△‘긴급재난지원금’ 푼다-소득+재산 고려해 지급대상 선정…전자화폐·지역상품권으로 지급-정부·지자체 지원금 중복 지원 불가피 시흥 1인가구 소상공인 ‘최대 ·50만원’-저소득층·영세사업자 4대보험 9000억원 감면△‘긴급재난지원금’ 푼다-세출 구조조정해 9.1조 마련…예산 깎이는 부처·지자체 반발 불 보듯-코로나 대응에 적자국채 발행 불가피…회사채 시장 악영향-취약층 전기료 유예…한전 ‘요금제 개편’ 스톱 위기△선택 4·15 총선 D-15-“우리가 친노·친문 적통”…시민당vs열린민주당 진검승부-코로나 대응 치켜세운 이낙연…집안단속 나선 황교안-“10년 공공임대 분양 전환문제 국토부 장관에 따져 묻겠다”-‘고졸 신화’ 양향자·‘6선 관록’ 천정배 리턴매치-민생당 뒤늦은 총선전 내일 선대위 공식 출범△정치-‘김종인 파괴력’에 기대 거는 보수…범여권은 일제히 융단폭격-선거 보조금 총 440억 민주당 20억, 통합당 15억-코로나 여파…美·캐나다 등 재외국민 8만500명 투표 못해-北 “폼페이오 망발, 美와 대화 의욕 접어”△경제-코로나와 맞물린 저유가…경재호재는 사라지고 악재만 남았다-코로나가 판키운 온라인쇼핑…2월 매출 34% 껑충-사회적약자·지역인재…‘착한 일자리’ 늘리는 서부발전△금융-지역中企 여신 비중 큰 지방은행 ‘코로나 직격탄’-자사주 사들이는 금융사 수장들-개인 P2P금융 한도 5000만→3000만원으로 축소-현대캐피탈 美법인 독자 개발 IT시스템 구축△산업&기업-온라인 출시·시승차 배달 車업계, 안심 마케팅 속도-랜선 리쿠르팅·화상면접 기업들 “인재확보 이상무”-출시 첫날 2만2000대 판매…제네시스 G80 돌풍-신동빈 10대그룹 총수 ‘연봉킹’-위기의 E1…구자용, 신재생에 승부수△산업·소비자생활-커피부터 가구·명품까지…‘언택트 쇼핑’ 열풍-신세계百 “인테리어 고민 해결해드려요” 모델하우스형 쇼룸 ‘스타일 리빙’ 오픈-“수집목적 있으면 동의없이 개인정보 제공 가능”-중기부, 내일부터 ‘코로나 관련 기술보증’ 2.2조 공급△식물박물관 시즌3 한국야쿠르트 ‘하루야채’-딱 한병만 마셔도 하루 야채 권장량 350g 꽉 채운다-먹고 마시고 붙이는 하루야채 ‘무한변신’△증권&마켓-‘동학삼전운동’ 거센데…목표가 내리는 증권사들-변동성 장세 지속에…이달ELS 발행액 반토막-신약 나오는 ‘바이오’ 수주물량 확보한 ‘건설’ 코로나 쓰나미 비켜가△증권-코로나發 ‘농산물선물’ 희비…오렌지주스 업 면화 다운-고성·항의 사라진 주총…코로나가 바꾼 풍경-교보證, 이번엔 OEM펀드 이슈 불거져-서병기 대표 “수익확대·증자 통해 자기자본 1조 달성할 것”△‘코로나 블루’ 이기는 힐링 콘텐츠-집에 갇혀 있어도…게임·음악·웹툰으로 Fun하게-3D게임으로 세계 탐험하다보니 스트레스 훌훌-플랫폼 관계없이 크로스 플레이 가능-현실 도피한 주인공, 지친 현대인에 작은 울림-청년 김철수씨 인생사로 본 한국의 현대사-‘마스크 쓴 답답함을 잊게 해 줄 노래’ 들어볼까-백색소음·자연의 소리, 들을수록 힐링 되네△‘코로나 극복’ 앞장 서는 기업들-‘에어드레서’ 있으면 옷에 묻은 세균 걱정 싹~-‘월드톱프리미엄’ 제품으로 불황 이겨낸다-친환경에너지 넘어 신소재로…신성장동력 발굴-전력인프라·스마트에너지로 글로벌 영토 확장-성금내고 헌혈하고…‘코로나 아픔’ 함께 나누다-복지기관에 차량 497대 지원 ‘행복 위한 드라이빙’△문화-한 획엔 신념, 한 획엔 고집… 철학을 품은 미술 ‘서예’의 진화-“당신은 사랑받고 있는 사람”…시련을 이겨내는 위로의 힘△스포츠-‘박인비 드라이버’ 써보니…숨어있던 비거리 쑥 늘어-日 2020도쿄올림픽 내년 7월23일 개막-침대 메트리스에 빨래건조대까지 활용…스윙 또 스윙 연습-토트넘 간판 헤리 케인 “팀 발전 없으면 떠날 것”-이승우, 벨기에서 자가격리 “항공편 취소돼 귀국 어려워”△피플-“10주년 공연취소 아쉽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먼저죠”-靑, 김창룡·안형환 방통위 상임위원에 임명-코로나 공격 대응…美 대선 ‘쿠오모 대망론’ 부상-“코로나 함께 극복해요”…LG생건, 80억 지원-김태훈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 임명-국민대, 코로나 의료진에 기능성 화장품 기증-日 개그맨 시무라 겐 코로나 투병 중 사망-[인사가만사]-[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목멱칼럼] 한반도 평화의 열쇠, DMZ에 있다-[생생확대경] 증권사 지원 외면하는 금융당국-[e갤러리] 지근옥 ‘곡선의 자리’-[기자수첩] 사회적 거리두기, 종교계도 예외일 수 없다△부동산-공공주택 확대vs재건축 완화…총선 민심 어디로 가나-“도정법 빨리 처리해달라”-건설사들 ‘HUG 후분양대출보증’ 꺼리는 이유-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에코 덕은’ 소형 오피스텔 공급△사회-편집프로그램·마이크 구입에 45만원…온라인 수업에 사비 터는 교사들-‘인강 듣느라 자취방 안가는데’ 빈 방 월세내는 대학생들 분통-“7호선 연장 이어 공항건립 야심 한반도 교통중심지로 도약할 것”-檢 ‘박사방’ 조주빈에 범죄단체조직죄 적용 검토-‘고사 위기’ 여행업계 서울시 100억원 수혈-임대료 깎아준 지방공기업, 실적 반영
2020.03.30 I 김미영 기자
‘전국민 100만원’ 재난지원금, 중복 수령될까
  • [퇴근길뉴스]‘전국민 100만원’ 재난지원금, 중복 수령될까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한 줄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 ‘전 국민 100만원’ 긴급재난지원금 확정 발표오늘 문재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집행을 확정했습니다. 정부는 4월 총선 직후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이 통과되면, 5월 중 지급을 목표로 추진합니다. 지원대상은 소득 하위 70% 이하 1400만 가구로, 1인 가구는 40만 원, 2인 60만 원, 3인 80만 원, 4인 100만 원을 지역 상품권, 전자화폐 등의 형태로 차등 지급합니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원금의 중복 수령 여부는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이날 브리핑에서 중복 수령 문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가 발표한 1인~4인 가구까지 40만~100만원 지급 규모 골격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며 “정부가 지자체에 지원을 하고, 지자체는 정부의 골격에 더해 더 추가 지급할 수도 있고 지급의 방식을 달리할 수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지방 사정을 감안해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코로나19 관련 제3차 비상경제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사방’ 참여 닉네임 1.5만개 확보...강제수사 돌입여성에 대한 성 착취물이 유통된 텔레그램 ‘박사방’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해당 대화방에 참여한 ‘닉네임’ 1만5천개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대화방 운영자인 조주빈(24)으로부터 확보한 디지털 증거 자료 등을 바탕으로 성 착취 행위에 가담한 공범을 쫓으며 회원들의 인적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다수의 유료회원을 특정했으며 조만간 이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는 등 강제 수사 절차에 돌입합니다. 텔레그램에서 불법 성착취 영상을 제작, 판매한 n번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 씨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 ‘제2미주병원’ 확진자 58명 늘어 총 133명코로나19 소식입니다. 대규모 집단감염이 또 발생했습니다.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구 달성군 제2미주병원에서 직원 5명과 환자 53명 등 58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종사자들은 당초 병원 자체 검사에서 음성이었으나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제2미주병원 확진자는 133명(종사자 6, 환자 127)으로 늘었습니다. 이는 120명 확진 사태가 발생한 청도대남병원의 숫자를 넘어선 것입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코로나19 비극…日 국민 개그맨, 美 인기 가수 사망이어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오늘 각국에서 대중에게 알려진 스타들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먼저 일본의 ‘국민 개그맨’ 시무라 켄은 확진 1주일만에 숨을 거둬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향년 70세인 그는 합병증으로 28일 도쿄 도내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같은 날 미국의 인기 컨트리 가수 조 디피(Joe Diffie)도 코로나19로 명을 달리했습니다. 향년 61세인 고인은 27일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렸었는데요. 그 역시 합병증으로 오늘 대중들의 곁을 떠났습니다.
2020.03.30 I 박한나 기자
경찰, '박사방' 참여 닉네임 1.5만개 확보…"강제수사 나설 것"
  • 경찰, '박사방' 참여 닉네임 1.5만개 확보…"강제수사 나설 것"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텔레그램 내에서 아동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박사방’에 참여한 아이디가 1만5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범죄사실이 확인된 일부 회원에 대해서는 강제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텔레그램에서 불법 성착취 영상을 제작, 판매한 n번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 씨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또한 경찰은 ‘박사’ 조주빈의 휴대전화 9대를 포함한 디지털증거 20여점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는데, 휴대전화 중 결정적 단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2대에 대해서는 아직 분석을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까지 갖고 잇는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박사방에서 활동한) 닉네임은 중복자를 제외하고 1만5000건”이라며 “모두가 유료회원은 아니고, 박사장과 관련된 대화방에 들어갔나 나왔다한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닉네임 역시 한 사람이 복수의 닉네임을 사용할 수 있어 1만5000명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찰은 지금까지 닉네임이 확인된 회원 중 범죄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강제수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공범 외에 유료회원에 대한 수사가 일부 진전이 있었고, 일부에 대해서는 범죄사실을 특정해 강제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료회원은 앞서 진행한 암호화폐 거래소 등의 압수수색을 통해 금전거래를 확인한 이들이다. 또한 경찰은 이번 사건의 가장 중요한 증거 중 하나인 조주빈의 휴대전화 분석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주빈의 자택에서 휴대전화 9대 등 디지털증거 20여점을 압수했고, 휴대전화은 2대를 제외하고 모두 분석을 완료했다”며 “7대에서는 유의미한 자료를 못 찾았고, 2대는 진행 중인데 해당 휴대전화의 잠금이 풀리면 유의미한 자료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찰이 분석을 마친 휴대전화는 초기화되거나 범죄 이전에 쓴 기기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나머지 갤럭시 및 아이폰 2대의 휴대전화 분석이 수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조주빈은 자신의 범행을 시인하고 있지만 휴대전화 잠금장치 해제에는 협조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이 밖에 경찰은 조주빈의 범죄수익을 찾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주빈의 통장이나 현금, 암호화폐 수익 등을 추적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범죄수익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조주빈은 자기 소유 차량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임대주택에 살고 있어 수사관들이 보기엔 호화생활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2020.03.30 I 박기주 기자
`박사방`조주빈 연이틀 檢조사…그룹방 개설 경위 집중 추궁(종합)
  • `박사방`조주빈 연이틀 檢조사…그룹방 개설 경위 집중 추궁(종합)
  • [이데일리 안대용 기자] 검찰이 미성년자 여성 등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 등을 받는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을 27일 두 번째로 소환해 조사했다. 전날 첫 조사에 이어 이틀 연속 조사를 진행하면서 수사에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TF(태스크포스·팀장 유현정)는 이날 오전 10시20분부터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조주빈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전 9시30분께 중앙지검에 도착한 조주빈은 9시50분 수사 검사와 면담하고, 가족들과 유선으로 변호인 선임 문제를 상의한 후 본격적인 조사를 받았다. 오전 조사는 11시30분께 마쳤고, 점심식사 후 오후 1시55분께부터 오후 조사를 진행중이다.메신저 텔레그램에 ‘박사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혐의 등을 받는 조주빈이 25일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아직 변호인을 새로 선임하지 못한 조주빈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변호인 없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조주빈을 상대로 텔레그램 이용 및 그룹방 개설 경위, 주요 내역 등에 대해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조사에서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있으며, 영상녹화 역시 전날과 마찬가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검찰은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 등 이른바 ‘n번방’ 사건과 관련해 가입자(관전자)를 비롯한 공범 수사를 두고 경찰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면서 법리 등을 검토 중이다. 범죄수익으로 취득한 가상화폐 등에 대한 몰수추징 방안 및 형법상 범죄단체 조직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형법 제114조는 ‘사형, 무기 또는 장기 4년 이상의 징역에 해당하는 범죄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 또는 집단을 조직하거나 이에 가입 또는 그 구성원으로 활동한 사람은 그 목적한 죄에 정한 형으로 처벌한다. 다만, 형을 감경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조직폭력배, 보이스피싱 조직 등 구성원들에게 주로 적용됐다. 조주빈 등 n번방 가담자들에게 이 조항의 적용을 검토하는 것은 구성원을 모두 목적한 범죄의 형량과 같은 형량으로 처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실체 처벌 형량이 높아질 수 있다. 조주빈은 지난 25일 검찰에 송치된 후 이튿날인 26일 첫 조사를 받았다. 오전 조사는 10시20분께부터 11시35분까지 진행됐으며 점심식사 후 오후 2시5분부터 7시30분까지 오후 조사가 진행됐다. 약 6시간동안 조사가 이뤄진 셈이다. 이후 오후 8시20분까지 약 1시간 조서 열람을 하고 구치소로 복귀했다.송치된 25일 기존 변호인이 사임계를 제출한 상태에서 조주빈은 변호인 없이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검찰은 이에 따라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전날 첫 조사에서 기본적 인정신문을 진행하고, 성장배경 및 범행 전 생활, 송치된 혐의 내용 전반에 대한 인정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주빈은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주빈이 경찰 수사 단계에서 자해소동을 벌이기도 했지만 현재 건강상태가 비교적 양호하고, 수감생활에도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조주빈은 지난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협박과 강요를 통해 아동 성 착취물 등을 만들어 돈을 받고 자신이 운영하는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조주빈이 송치되면서 경찰이 적용한 혐의 죄명은 총 12개이고, 수사기록은 별책을 포함해 38권(약 1만2000쪽 분량)이다. 송치 죄명 혐의에는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제작·배포, 유사성행위, 강간), 강제추행,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에 대한 음행 강요·매개·성희롱)이 적용됐다. 또 강요, 강요미수, 협박,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살인음모, 사기도 포함됐다. 다만 살인음모 혐의는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주말 조주빈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하지 않고 수사기록 및 법리 검토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020.03.27 I 안대용 기자
‘박사방’ 조주빈 檢수사 3갈래…공범찾기·범죄수익·보완수사
  • ‘박사방’ 조주빈 檢수사 3갈래…공범찾기·범죄수익·보완수사
  • [이데일리 안대용 기자] 검찰이 미성년자 등을 헙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을 26일 처음 소환해 조사했다. 최장 20일인 구속 기간 안에 재판에 넘겨야 하는 만큼 검찰은 최대한 수사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미성년자 등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우선 조주빈과 함께 주도적 역할을 한 공범들을 파악하고 범죄행위를 특정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한 현직 차장검사는 “이번 사안은 조주빈만 처벌하고 끝낼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며 “텔레그램 비밀방을 통해 암호화폐를 주고 받으며 성 착취물을 거래하고, 범행에 주도적으로 가담한 이들을 추적해 피의자들을 특정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주빈은 지난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협박과 강요를 통해 아동 성 착취물 등을 만들어 돈을 받고 자신이 운영하는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조주빈이 수위별로 단계를 나눠 유료 방을 운영하면서 일정액의 암호화폐를 받은 뒤 유료 회원을 입장시켜 성 착취물을 유포한 것으로 보고, 아동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전날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검찰은 범죄수익 환수 차원에서도 암호화폐 거래내역 파악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조주빈이 운영했다는 박사방 등 이른바 ‘n번방’에서 암호화폐가 주요 거래 수단으로 사용됐기 때문이다. 형사 사건 전문가인 A변호사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성 착취물을 거래한 이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역추적이 쉬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경찰 단계에서 미처 파악하지 못한 조주빈의 여죄 및 보완 수사에도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한 검찰 간부는 “경찰 단계에서 피해자들에 대한 조사 등이 제대로 되지 않은 면이 있어 보인다”며 “보완 수사를 통해 조주빈의 여죄와 피해자 등을 더 파악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주빈의 범행과 관련해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최소 74명이고, 이 가운데 미성년자는 16명이다. B변호사는 “대통령과 장관이 직접 언급하고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사건이란 점에서 검찰이 확실한 수사 결과를 내기 위해 더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경찰보다 구체적인 수사 결과를 내놓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TF(태스크포스)는 이날 오전 10시20분께부터 조주빈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조사에 앞서 검찰은 조주빈에게 법무법인 오현 측의 변호인 사임계가 접수된 상황을 알렸고, 조주빈은 해당 변호인과 간략히 면담을 진행했다. 조주빈은 이날 혼자서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혀 변호인 참여 없이 조사를 받았다.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은 전날 형사사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조주빈의 실명, 구체적 지위 등 신상정보와 일부 수사상황을 기소 전이라도 공개하기로 했다.
2020.03.26 I 안대용 기자
경찰, '박사방' 회원 금전거래 수사 속도…가상화폐 거래소 압수수색
  • 경찰, '박사방' 회원 금전거래 수사 속도…가상화폐 거래소 압수수색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경찰이 텔레그램 내에서 아동 성 착취물을 유포한 ‘박사방’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사’ 조주빈(25)과 회원들의 금전거래가 가상화폐로 이뤄진 것에 착안, 가상화폐 거래소를 압수수색하면서 이들의 신원 파악에 주력할 방침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이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북관에서 열린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 현판식에서 인사말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지난 13일 박사방 사건과 관련해 빗썸과 업비트·코인원 등 3개 가상화폐 거래소와 19일 대행업체인 베스트 코인을 압수수색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1일에는 대행업체 비트프록시에 수사협조를 요청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거래소와 업체들로부터 회신받은 자료를 분석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조씨를 비롯한 박사방 주요 운영진은 피해자를 협박해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이를 박사방에 유포했다. 이들은 영상을 유포하면서 누구나 영상을 볼 수 있는 ‘맛보기’ 대화방과 일정 금액의 가상화폐를 지급하면 입장 가능한 3단계 유료 대화방을 운영했다. 단계별 입장료는 1단계는 20만~25만원, 2단계는 70만원, 3단계는 150만원 안팎이며 가상화폐로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조씨의 주거지에서 확인한 범죄수익은 약 1억3000만원으로, 추가 범죄수익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거래소 압수수색 등을 통해 조씨가 범죄에 동원한 가상화폐 계좌 30여개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 수를 고려할 때 범죄 수익은 많게는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경찰은 가상화폐의 환전과 거래 내역 등을 통해 수사망을 좁혀나갈 방침이다. 최종상 경찰청 사이버수사과장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가상화폐를 통해 거래해서 찾기 어렵다고 하더라도 결국 돈을 벌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환전을 해야 한다”며 “이를 찾아 특정하고 검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가상화폐 거래를 할 경우 분석하는 상용 프로그램도 있고, 경찰 자체적으로 개발한 프로그램도 있다”며 “다양한 방법을 통해 추적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0.03.26 I 박기주 기자
  • [밑줄 쫙!] '아베 무릎 꿇다'… 도쿄올림픽 1년 연기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도쿄 총리관저 앞에서 기자들에게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1년 정도 연기하는 구상에 관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의견일치를 이뤘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도쿄AP/연합뉴스)첫 번째/ 아베 "도쿄올림픽 늦어도 2021년 여름에 개최 예정"세계적으로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결국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됐어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국의 코로나19 의료기기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어요. 한편 코로나의 진원지였던 중국 우한은 4월 8일부터 봉쇄령을 해제한다고 해요.◆ 도쿄올림픽 1년 연기 합의.. 사상 최초코로나19 여파로 결국 도쿄올림픽은 연기하기로 결정했어요.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올해 7~8월 열릴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을 1년 연기하기로 합의했어요. 아베 총리는 “늦어도 2021년 여름까지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한다는 것에 합의했다”고 설명했어요. IOC 역시 “코로나19가 전 세계 선수들에 미칠 영향에 대해 (바흐 위원장과 아베 총리가) 공통된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어요.올림픽 역사상 대회가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도쿄올림픽이 내년에 열려도 ‘2020 도쿄올림픽’이라는 명칭은 유지된다고 해요.일본의 발목을 잡는 것은 바로 ‘비용’ 문제인데요. 전문가들은 도쿄올림픽이 연기됨에 따라 발생할 비용이 약 7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어요. 이 가격은 경기장 및 선수촌 유지·관리비와 각 경기 단체의 예선 대회 재개최 경비 등을 합산한 것인데요. 또한 자원봉사자 처리와 성화 봉송 릴레이 전면 중단 등의 문제 발생 역시 불가피해 보여요.◆ 우한 봉쇄 곧 풀린다... 후베이성은 오늘부터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 지역에 대한 봉쇄 조치가 조만간 풀릴 예정이에요. 후베이성 정부는 24일 “4월 8일 오전 0시부터 우한에서 외부로 나가는 교통 통제를 해제한다”고 발표했어요. 또한 우한시를 제외한 후베이성의 모든 도시에 내린 봉쇄 조치는 25일 오전 0시부터 완전 해제한다고 밝혔어요. 이에 따라 후베이성 내 주요 기차역과 공항의 운영 역시 봉쇄 해제 시점에 맞춰 재개 될 예정이에요.중국은 지난 1월 23일부터 우한 지역에 전격 봉쇄령을 내렸는데요. 최근 들어 신규 확진자 및 사망자의 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봉쇄 해제 수순을 밟게 됐어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우한시 내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한 명도 보고되지 않았고 23일에는 한 명의 환자가 추가로 나오는 것에 그쳤어요.◆ 트럼프 “한국 의료장비 지원 부탁”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코로나19 관련 의료장비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어요.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국내 여유분이 있으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답했는데요. 25일 문 대통령은 진단 시약 생산기업 '씨젠'을 방문해 "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을 긴급하게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해왔다"고 말했어요.이날 통화에서 양국 정상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극복 방안을 논의했는데요. 얼마 전 체결된 한미 통화스와프가 국제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하는 조치였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코로나19 확진 상황에 관심을 보이며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어요.한편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날마다 급증하고 있는데요. 24일(현지시간)에는 누적 확진자 수가 5만명을 넘어섰어요.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우 빠르다”며 “미국이 새로운 진원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어요.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두 번째/ 드디어 포토라인에 선 조주빈조주빈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어요. 머리엔 반창고를, 목엔 깁스를 한 상태로 나타난 조씨의 태연한 모습에 대중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어요.◆ 조주빈 “악마의 삶 멈춰줘서 감사”성착취 동영상을 제작·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얼굴을 드러냈어요. 서울지방경찰청은 25일 오전 조씨를 검찰에 송치했는데요. 24일 경찰이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신상 및 얼굴 공개를 결정함에 따라 조씨는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로 포토라인에 섰어요.조씨는 유치장을 나서며 ‘피해자들한테 할 말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줘서 감사하다”고 말했어요.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조주빈의 입에서 언급된 특정인들은 조씨가 벌인 사기 행각의 피해자로 보인다”며 현재 이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어요.◆ 수사 협조 발벗고 나선 암호화폐 사이트조주빈은 박사방 운영 당시 암호화폐를 통해 억대의 범죄 수익을 쌓았어요. 암호화폐 거래시 이름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익명의 이용자에게 성착취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것인데요. 이 때문에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n번방 참여자 전원의 신원을 공개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했고 문 대통령 역시 “n번방 회원 전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시했어요.이에 따라 경찰은 23일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 수사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고 업계는 “범죄 행위에 관련된 사안인 만큼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어요.n번방 유료회원의 내역은 조만간 밝혀질 것으로 보여요. 유료회원의 대부분이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입금을 했기 때문인데요. 암호화폐 관계자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이용할 경우 대부분 흔적이 남는다”고 설명해요. 입장료를 받은 자금책의 암호화폐 주소만 확보하면 암호화폐를 송금한 회원의 주소 역시 알 수 있다고 해요. 또한 경찰은 구매대행 업체를 거쳐 암호화폐를 사들인 n번방 유료회원들의 명단을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어요.◆ 국회 과방위, n번방 사건 긴급 현안질의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n번방 사건 관련 긴급 현안질의를 위한 전체회의를 열었어요. 여야는 한 목소리로 정부의 대응이 너무 늦었다고 강하게 비판했어요. 이 자리에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텔레그램 규제에 대한 대책을 찾기 쉽지 않다고 말했어요. 이에 대해 강상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은 "인터넷 사업자의 디지털 성범죄물 삭제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어요.한편 방통위는 이날 웹하드 사업자가 성범죄물 등 불법음란정보의 유통방지 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최대 5000만원으로 상향하고 플랫폼 사업자의 삭제 조치 위반에 대한 조치를 강화하는 내용의 대책을 국회에 보고했는데요. 이에 대해 여야 의원들은 "재탕 수준이다"고 질책했어요. 통합당 박대출 의원은 "땜질 처방으로 제2, 제3의 n번방 사건을 예방할 수 있을지 회의감이 든다"고 말했어요.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코로나19 관련 2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 번째/ 정부, 코로나 피해에 따른 지원 확대코로나로 인해 경제가 침체기에 빠지자 정부는 자금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어요. 정부는 기업구호긴급자금으로 100조원 지원을 약속했고 고용유지지원금을 5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했어요. 한편 25일부터 소상공인 긴급대출이 시작됐어요.◆ 문 대통령 “기업구호긴급자금 100조 지원”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열린 제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100조원 규모의 ‘기업구호긴급자금’ 투입을 결정한다”고 말했어요. 앞서 문 대통령은 19일 1차 비상경제회의에서 50조원 규모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를 발표한 바 있는데요. 문 대통령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넘어 주력 산업의 기업까지 확대하고, 비우량·우량기업 모두를 포함해 촘촘히 지원할 것이다"며 "우리 기업이 도산하는 일은 반드시 막겠다"고 선언했어요.또한 문 대통령은 중소·중견기업 경영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증권시장 안정 펀드도 가동하겠다고 말했어요. 문 대통령은 “중소·중견기업에 29조 1000억원 규모의 경영 자금을 추가 지원해 기업 자금난에 숨통을 틔우겠다”며 "필요하다면 (지원 대상에) 대기업도 포함해 일시적 자금 부족으로 기업이 쓰러지는 것을 막겠다"고 말했어요. 덧붙여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 펀드와 10조 7000억원 규모의 증권시장 안정 펀드를 가동해 자금난 위기를 해소하겠다”고 설명했어요.◆ 고용유지지원금도 5000억 수준으로 확대한편 정부는 고용유지지원금 규모도 5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에요.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25일 “코로나로 피해를 입은 기업들이 고용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기존의 1000억원 수준의 지원금을 총 5000억원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어요. 고용유지지원금은 경기 악화로 고용 조정이 불가피할 경우 사업주가 휴직이나 휴업으로 고용을 유지할 때 정부가 지원금을 주는 제도에요.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6월 말까지 전 업종 휴직수당의 90%를 정부가 지원할 예정이에요. 또한 최대 30만명까지 지원이 가능하도록 고용보험기금운용계획을 변경할 계획이에요. 그 외에도 정부는 기업과 금융회사의 외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외화건전성 부담금을 한시적으로 면제한다고 해요.◆소상공인 직접대출 25일부터 시작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대한 경영안정자금 직접대출 접수가 25일부터 시작됐어요. 시범 운영되는 소상공인 직접대출은 전국 62개 소상공인진흥공단(소진공) 지역센터에서 1인당 최대 1000만원을 대출해주는 제도인데요. 신용등급 4등급 이하인 저신용 소상공인 중 연체와 세금 미납이 없는 사람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고 해요.접수 첫 날인 25일, 전국의 소진공 지역센터에는 대출 접수를 위해 모여든 소상공인들로 북새통을 이뤘는데요. 중기부는 다음 달 1일 정식 시행에 앞서 일주일간 시범 운영을 거쳐 시스템을 안착시킬 예정이에요./스냅타임 박지연 기자
2020.03.26 I 박지연 기자
조주빈 닉네임 ‘단 하나의 별 박사’…“자부심 느껴”
  • 조주빈 닉네임 ‘단 하나의 별 박사’…“자부심 느껴”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텔레그램에서 불법 성착취 영상을 제작, 판매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씨(24)의 텔레그램 닉네임은 ‘단 하나의 별 박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형진 디지털 장의사업체 이지컴즈 대표는 2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박사방 피해자가 불법 촬영물 삭제를 요청한 적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피해자 두 명이 저한테 삭제요청을 했었다. 여고생이었다. 저희가 박사방을 모니터링하게 됐고, 서울지방경찰청에서도 협조를 요청해 저희가 박사방과 접촉했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 측은 ‘박사’ 조주빈과 대화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피해자, 광고의뢰자 등으로 가장해 접촉을 시도했다. 박 대표는 “저희가 피해자 이름을 알고 있지 않냐. ‘박사님 피해자 누구누구다’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러니까 갑자기 사진을 보내더라. 피해자 사진을 보내서 정말 당황했다. 그 사진을 보내고 바로 삭제를 하더라. 텔레그램은 사진을 삭제하는 기능이 있다. 그리고 텔레그램으로 전화를 하더라. 받으라고. 안 받았다. 안 받았더니 저보고 사기 치지 말라고 그렇게 욕설을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구매자나 광고의뢰자인 것처럼 접촉해 대화를 이끌었는데 구매자라고 하니까 입금하라고 보채더라. 일베 용어도 많이 썼고. 대화하기가 굉장히 힘들었다. 오직 돈, 돈만 목적이더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보통 최고액이 150만원으로 알려져 있는데 150만원이고 2단계가 50만원이다. 2단계 방을 이야기했다. 자기 전자지갑 주소를 이야기하고, 모네로라고 해서 그거 입금하라고 했다. 가상화폐 대행업체를 소개해줬다. 그래서 입금을 유도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대표는 입금하지 않았다. 그는 “경찰이 입금한 적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입금하지 않았다. 그리고 사실 입금하기 싫더라. 왜냐하면 어쨌든 협조하더라도 박사라는 사람이 욕설도 하고 너무 피해가 큰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사실 이 사람한테 돈을 주기 싫었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박사에게 접근해 IP주소를 알아내려고 했다. 박사로 추정되는 IP가 있었는데 저희가 경찰에 제공하긴 했는데 정확하지 않다. 의심이 많고 용의주도하더라”며 “엄청 보채고 일반적 대화하기가 힘들다. 워낙 의심이 많고 성격이 급해가지고 무조건 입금을 안 하면 대화를 5분 이상 하기 힘들더라고요. 빨리 입금 안 하면 차단한다는 말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박사방’을 운영했던 조주빈은 다른 대화방 운영자들과 접촉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박 대표는 “박사는 자기가 닉네임이 ‘단 하나의 별 박사’다. 자기가 독보적이고 자기가 텔레그램 안에서 정말 신 같은 자칭 그런 식으로 자기가 생각하더라. 워낙 자부심이 되게 많은 것 같았다. 이 텔레그램 안에서”라고 말했다.
2020.03.25 I 김소정 기자
  • [밑줄 쫙!]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성폭력범 최초 포토라인 선다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경찰이 공개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씨의 주민등록사진.(사진=이데일리)첫 번째/정체 드러난 ‘박사방’ 운영자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며 여성에 대한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이른바 ‘박사방’ 사건의 피의자 신원이 공개됐어요.◆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는 ‘25세 남성 조주빈’‘박사방’ 운영자는 25세 남성 조주빈씨인 것으로 드러났어요.조씨는 인천의 한 전문대학에서 정보통신을 전공했다고 알려졌어요. 재학 당시 학보사 편집국장으로 활동했을 뿐만 아니라 4학기 중 3학기 평균 학점 4.0을 넘는 등 우수한 성적을 받기도 했죠. 또 지난 2017년 10월부터 3년간 50번 넘게 자원봉사를 하며 성실하다는 평가까지 받았다고 해요.하지만 대학교를 졸업한 2018년부터 텔레그램에 총기나 마약을 팔겠다는 허위광고를 올려 돈을 가로채는 등 범죄 행각을 시작했어요. 이후 지난 2019년 9월부터는 텔레그램에 성 착취 영상 공유방인 ‘박사방’을 만들어 범행을 저지르기 시작했답니다.◆ 경찰 “조주빈, 성폭력범 최초 신상공개 결정” 서울지방경찰청은 24일 오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박사` 조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어요.위원회는 “조씨의 신상공개로 인한 피의자 인권 및 피의자의 가족·주변인이 입을 수 있는 2차 피해 등 공개 제한 사유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했다”면서도 “피의자는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노예로 지칭하며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등 범행 수법이 악질적·반복적이었다”고 설명했어요.국민의 알권리, 동종범죄의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심의해 피의자의 성명,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공개 배경을 밝혔어요.이로써 조씨는 성폭력처벌에 관한 특례법 조항(제25조)에 따른 최초의 신상공개 사례가 됐어요. 경찰은 조씨의 검찰 송치가 예정된 오는 25일 오전 8시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얼굴을 공개할 예정이에요.◆ n번방 물려받은 ‘와치맨’도 검거...창시자 ‘갓갓’은?'n번방'의 3대 운영자 중 한명인 전 운영자 '와치맨'이 지난해 9월 경찰에 검거된 사실이 밝혀졌어요.와치맨은 지난해 2월 n번방을 만든 '갓갓'으로부터 방을 물려받아 운영해 왔던 인물인데요. 23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와치맨으로 알려진 A(37)씨를 지난해 9월29일 불법 사이트 운영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어요. 현재 A씨 사건은 수원지법에서 1심을 진행하고 있으며, 검찰이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한 것으로 확인됐어요. 내달 9일 1심이 선고될 예정이라고 하네요.불법 음란 영상을 최초로 퍼트린 것으로 알려진 ‘n번방’ 창시자 ‘갓갓’에 대한 경찰의 수사망도 좁혀지고 있는 상태에요.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3일 언론 브리핑을 열고 “’갓갓’에 대해서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추적 중에 있다”고 밝혔어요. 경찰 관계자는 “현재 경찰의 수사 대상자 중 ‘갓갓’이 분명히 있다고 특정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어요.아울러 경찰은 박사방, n번방 등 유통 경로 내에서 성착취물 제작 행위를 교사·방조한 관련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답니다.◆ 문 대통령 “n번방 회원 전원 조사하라”문재인 대통령이 “'n번방' 사건과 관련해 회원 전원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어요.23일 문 대통령은 “아동, 청소년 16명을 포함한 피해 여성들에게 대통령으로서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국민의 정당한 분노에 공감을 표한다”고 말했어요. 특히 문 대통령은 "경찰은 n번방 운영자 등에 대한 조사에 국한하지 말고 n번방 회원 전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는데요. 문 대통령이 'n번방' 운영자뿐 아니라 'n번방'을 이용한 회원 전원에 대한 조사 필요성을 언급한 만큼 이 같은 신종 디지털 성 착취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는 확대될 전망이에요. 비례대표 워크숍 인사말하는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사진=연합뉴스)두 번째/여야, 비례대표 후보 명단 발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약 3주 앞으로 다가왔죠. 사흘 뒤 총선을 위한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가운데, 여야의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이 발표됐어요.◆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1번은 ‘코로나 의사’ 신현영24일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4·15 총선 범여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시민당) 최고위원회는 공천관리위원회가 최종 심사한 비례대표 후보자 35명의 순번을 결정해 발표했어요.시민당의 비례대표 후보 순번 1번으로는 신현영(39·여)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결정됐어요.신 교수는 대한가정의학회 코로나대응TF(태스크포스)에서 활약하고 명지병원 코로나19 역학조사팀장을 맡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에 나서왔던 것으로 알려졌어요. 시민당은 23일 오후 공공의료분야 시민추천후보로 추가공모된 신 교수를 상징성이 큰 1번에 배치했어요.비례 후보 2번은 김경만(57·남)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 3번은 권인숙(55·여)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 4번은 이동주(48·남)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부회장으로 각각 결정됐어요. 5번과 6번은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한 소수정당 몫으로 돌아갔답니다. 이에 따라 5번은 용혜인(29·여) 전 기본소득당 대표, 6번은 조정훈(47·남) 전 시대전환 공동대표가 배정됐죠.이어 7번은 윤미향(55·여)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8번은 정필모(61·남) 전 KBS 부사장, 9번은 양이원영(48·여)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 10번은 유정주(45·여)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장이 배치됐어요. 11번부터는 민주당 자체 비례대표 후보 선출 당시 1번이었던 최혜영 강동대 교수부터 차례로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로 꾸려진다고 하네요.◆ ‘공천 파동’ 겪은 미래한국당, 통합당 영입인사 전진 배치앞서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미래한국당의 4·15 총선 비례대표 후보도 잠정적으로 확정 발표됐어요.통합당 영입 인사 7명이 새롭게 20번 내에 진입하는 등 기존 명단이 대폭 수정된건데요. 재발표된 명단에서 통합당 영입 인사들이 최다 24계단을 뛰어올라 당선 안정권에 안착해 통합당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여요.총 40명인 비례대표 후보 중 상징성이 강한 1번 역시 통합당 영입 인사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받았어요. 이어 2번은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 3번은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4번은 이종성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이 배치됐죠.반면 원래 앞 순번이었던 후보들은 줄줄이 뒤로 밀려났어요.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1번에서 5번으로, 신원식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은 2번에서 8번으로 조정됐어요. 미래한국당 영입 인사인 피아니스트 김예지씨는 3번에서 11번으로 이동했어요.명단 수정으로 당선 안정권 밖으로 빠진 이들도 있는데요.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는 14번에서 32번으로, 권신일 에델만코리아 수석부사장은 6번에서 28번으로 변경돼 사실상 당선이 어렵게 됐어요. 또, 김정현 변호사, 유튜버 우원재, 이옥남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연구소 소장 등은 앞서 한 자릿수 순번을 받았지만 이번엔 아예 명단에서 제외돼 논란이 될 것으로 보여요.◆ 열린민주당, 김의겸 전 대변인 비례대표 당선권 안착여권의 제2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의 4·15총선 비례대표 후보 경선 투표 결과 1번은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진애 전 민주당 의원이 확정됐어요. 이어 최강욱 전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 강민정 서울시교육청 혁신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각각 2번, 3번, 4번으로 상위 순번에 배치됐어요.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에 따르면 열린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5석가량 의석을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이에 따라 최 전 비서관과 김 전 대변인 등은 국회에 입성할 가능성이 큰 셈이죠. 특히 더불어민주당 전북 군산 후보에 도전했던 김 전 대변인은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출마를 포기했었지만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4번이 되면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될 것으로 보여요.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는 6번을 받았지만 음주운전 전력으로 논란이 되고 있어요. 지난 22일 주 전 대표가 열린민주당 후보 면접 영상을 통해 자신의 과거 음주운전 이력을 공개한건데요. 주 전 대표는 ‘문제가 될 만한 개인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2008년인가에 제가 음주운전으로 면허정지를 받았죠”라고 대답해 비판이 제기됐어요. 열린민주당 당규 6조 8항은 병역기피, 음주운전을 공직선거 후보자의 부적격 심사 기준으로 규정하고 있어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네요. 재난기본소득 지급 계획 밝히는 이재명 경기지사.(사진=연합뉴스)세 번째/광역지자체, ‘재난기본소득’ 지급 시작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잇따라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결정하고 있어요. 각종 재난 상황으로 위축된 국내 경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국민들에게 일정 금액의 기본 소득을 주자는 게 목표죠.◆ 경기도 “도민 1인당 10만원씩 재난기본소득 지급”경기도가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4월부터 도민 1인당 10만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했어요. 소득 수준이나 직업과 상관없이 모든 주민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것은 광역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이에요.24일 이재명 경기지사는 브리핑을 열고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을 조금이나마 타개하기 위해 재원을 총동원해 도민 1인당 10만원씩의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어요.이 지사는 “고소득자와 미성년자를 제외하거나 미성년자는 차등을 두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이는 기본소득의 이념에 반하는 것”이라며 “고소득자 제외는 고액납세자에 대한 이중차별인데다 선별비용이 과다하고, 미성년자도 세금 내는 도민이다. 또한 소비지출 수요는 성인과 다를 바 없다는 점에서 제외나 차별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어요.재난기본소득은 지급일로부터 3개월이 지나면 소멸하는 지역화폐로 지급될 예정이에요. 또, 지급대상은 2020년 3월 23일 24시를 기준으로 신청일까지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둔 주민에 한정한다고 하네요.◆ 서울시의회, 재난긴급생활비 등 코로나19 추경서울시의회도 24일 재난긴급생활비 지원안과 서울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했어요. 시의회는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고 '서울시 저소득주민의 생활안정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서울시 추경' 등을 상정, 8619억원(국고보조금 포함)의 추경안을 처리했습니다.서울시는 코로나19로 인한 시민들의 경제적 고통을 줄이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맞춤지원을 위해 총 8619억원의 추경을 편성했어요.민생안정지원, 피해업계지원, 시민안전강화 등이 핵심인데요. 코로나19 확산으로 생계절벽에 직면한 계층을 위해 중위소득 이하 가구에 대한 재난 긴급 생활비 지원, 저소득층 소비쿠폰, 아동수당 대상자 돌봄쿠폰 등에 582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에요.특히 '재난 긴급생활비 지원'에 3271억원을 배정했어요.시가 적립하고 있는 재난관리기금(구호계정) 1271억원을 활용하고 추경에서 2000억원을 편성해 예산을 확보한건데요. 이에 따라 재난긴급생활비 지원을 통해 중위소득 이하 117만7000가구에 가구당 총 30~50만원을 지역사랑상품권 또는 선불카드로 지급할 예정이에요. 신청은 오는 30일부터 5월8일까지 가능하며,지급받은 상품권 등은 6월말까지 사용이 가능하답니다.◆ 충북도 코로나19 긴급재난생활비 편성충청북도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에 최대 6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어요.이시종 충북지사는 24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형 긴급 재난생활비’ 지원 계획을 발표했어요. 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생계 절벽에 맞닥뜨린 저소득 가구에 포괄적이고 즉각적인 현금성 지원을 통해 가정 경제의 붕괴를 막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어요.이에 따라 도는 중위소득 100% 이하 저소득층에 가구당 40만원부터 최대 60만원의 긴급 재난생활비를 지원할 예정이에요.긴급재난생활비는 지역사랑 상품권이나 선불카드 등 형태로 지원되며 사용 기간은 3개월 이내로 제한된다고 해요. 하지만 코로나19 정부추경 지원 혜택 가구와 실업급여 수급자 등 기존 지원 제도 혜택 가구는 중북지원 문제로 제외됐어요./스냅타임 이다솜 기자
2020.03.25 I 이다솜 기자
 "n번방 26만명 처벌? 억울해서 잠 안와"
  • [무플방지] "n번방 26만명 처벌? 억울해서 잠 안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 누리꾼은 지난 21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지식인(지식in)에 “너무 억울해서 잠이 안 온다. 제가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정당한 성인 콘텐츠를 이용료를 내고 시청한다는 게 잘못인가”라며 “n번방 참여자들을 처벌하는 것보다 자기 몸 영상 올리는 여성부터 처벌해야 하는 것 아닌지, 그런 영상 안 올렸으면 26만 명의 피해자들도 없었을 텐데 여자들 잘못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찌 보면 시청료를 냈는데 방이 없어졌으니 운영자와 여성에게 기만죄, 사기죄를 적용할 수도 있다”며 “가장 큰 피해자는 참여자들인데 처벌을 하다니…”라고 덧붙였다.또 다른 누리꾼은 지식인에 “n번방에 실수로 들어가서 영상 몇 개 받았다”며 “사건 터지고 회원 탈퇴하고 텔레그램 삭제했다. 저는 아무 잘못도 안 했는데 처벌받을까? 눈팅만 했다”는 질문을 남기기도 했다.지난 19일 미성년자들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물을 찍어 유포한 이른바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모(25) 씨가 구속된 뒤 지식인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이러한 내용의 글이 쏟아졌다.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에는 ‘텔레그램 n번방 사태 해결해드린다’, ‘n번방 기록 삭제’, ‘n번방 처벌 안 받는 법 알려드림’ 등이라는 오픈채팅방이 잇따라 등장하기도 했다.사진=네이버 지식인 캡처◇ “n번방 참여자 26만 명…한 방에 최대 1만 명 참여”n번방은 서버가 해외에 있어 추적이 어려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텔레그램을 이용해 성 착취 영상물을 공유하는 대화방의 시초다.방마다 1번방, 2번방 등 숫자가 붙어 있어 n번방이라 불렸다. 이곳에선 음란물이나 불법 촬영물 공유는 물론 미성년자를 포함한 일반 여성을 상대로 한 성 착취물을 주로 공유했다.운영자 조 씨가 구속된 ‘박사방’은 n번방을 모방한 것으로, 조씨는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내고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한 뒤 이를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조 씨는 동사무소 공익요원을 매수해 채팅방 회원과 피해 여성들의 정보를 빼낸 뒤 협박 수단으로 악용하기도 했다.특히나 박사방에선 엽기적이고 가학적인 성 착취물을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불법 영상들은 단계별로 금액이 다른 유료 대화방에 올려 가상화폐를 받고 팔아넘겼으며, 일부 현금화한 돈이 1억 3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또 돈을 내고 채팅방에 들어온 회원들은 아동 음란물을 유포하고 인증하도록 해 공범으로 만들었고, 적극적인 회원은 ‘직원’이라고 부르며 자금 세탁에 성폭행까지 지시했다.지금까지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는 74명이며, 이 가운데 미성년자도 16명이나 있었다.‘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모씨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법정에서 나와 경찰차에 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성단체 연대체인 ‘텔레그램 성 착취 공동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몇 달간 텔레그램에서 발견한 성 착취물 공유방 60여 개의 참여자는 26만 명에 달했다. 경찰은 증거를 통해 대화방 하나에 많게는 1만 명대 인원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의 신상공개와 그를 포토라인 세워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23일 오전 8시 현재 215만7213명이 참여하며 역대 최다 인원의 동의를 받았다. 이어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한다’는 청원도 사흘 만에 147만7717명이 참여했다.이 사건이 이렇게 큰 공분을 일으키는 이유는 그동안 일어난 디지털 성범죄가 솜방망이 처벌로 끝났고, 그 때문에 더 조직적이고 잔혹한 수법의 범죄로 진화했기 때문이다.청원인 역시 “(n번방 가입자 전원을) 처벌하지 않을 거라면 그들의 신상이라도 알려달라”며 “저는 알아야겠다. 나라가 아이들을 아동 성 범죄자들로부터 지켜주지 않을 거라면 알아서 피할 수라도 있게”라고 강조했다.◇ “남녀 간의 전쟁 아닌 범죄와의 전쟁”지식인에 올라온 글들처럼 정말 실수로 n번방에 들어갈 수 있을까?n번방 참여자들은 텔레그램에서 해당 대화방을 찾아가 가상화폐 계좌를 개설한 뒤 운영자에게 신분증 사본을 보내 본인 인증을 하고, 70만~100만원을 들여 가입 승인을 받는 절차를 받아야 한다. 호기심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보게 됐다는 변명도 보인다.초등학교에서 교생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다는 한 누리꾼은 “n번방 사건 참여자 전원 신상 공개되면 학교에도 전해지나? 어떻게 기록을 지울 수는 없나? 성욕은 남자의 당연한 욕구니까 한 번 보기만 하고 유포도 안 했는데 처벌되나?”라고 지식인에 묻기도 했다.사진=네이버 지식인 캡처이에 대한 답변은 검찰 내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고발하면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확산을 촉발한 서지현 법무부 양성평등정책 특별자문관(47·사법연수원 33기)의 페이스북 글에서 찾을 수 있다. 서 자문관은 n번방 사건에 분노하며 “‘남자라면 누구다 야동(야한 동영상) 본다’면서 모든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로 만들지 말라”, “‘남자라면 야동 좀 볼 수 있지’라고 남성혐오 좀 부추기지 말아라”라고 했다.그러면서 “성범죄 문제는 결코 ‘남녀 간의 전쟁’이 아니라, ‘범죄와의 전쟁’이다!”라며 “‘야동’ 아니고 ‘성 착취물’”이라고 강조했다.지금도 n번방의 수법을 따라 하거나, 이미 유통됐던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대화방이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n번방을 처음 만든 인물로 알려진 ‘갓갓’이란 닉네임을 쓴 운영자를 포함해, 대부분의 n번방 운영진은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피해자들은 여전히 자신의 신상과 촬영물이 계속해서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살고 있다. 이 가운데 실수와 호기심이라고 주장하는 방관자와 해외 음란물 사이트의 검색어 상위권에 ‘텔레그램 N번방’이 올라왔다는 사실이 씁쓸함을 안긴다.
2020.03.23 I 박지혜 기자
표창원 “텔레그램 박사, 해외면 종신형…우리나라, 형량 낮을 듯”
  • 표창원 “텔레그램 박사, 해외면 종신형…우리나라, 형량 낮을 듯”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텔레그램 사건에 대해 “일반적인 성범죄와 다르다”라며 “너무 화가 난다”라고 말했다. 텔레그램 성착취물 유료채널을 운영하다 검거된 20대 조모씨가 지난 19일 유치장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표 의원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온라인 디지털 모바일 사회에서 피해자들의 신상이 마구 유포, 공개되고 있다는 건 그 피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기 때문에 충격적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텔레그램 ‘박사’의 예상 형량을 묻는 질문엔 “글쎄다. 범죄 구성 요건에 대한 해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외신을 통해 보는 해외 사례는 이런 경우 수십년 넘어 종신형까지도 가능하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늘 지적하지만 성범죄에 대한 처벌 형량이 높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게 어떤 육체적인 성폭력을 박사가 한 건 아니지 않냐. 다른 회원에게 시킨 경우는 있어도. 그 부분이 이제 교사로 인정되느냐 여부 등에 따라서 징역 10년 아래 위로. 과연 어떻게 될지는 재판을 봐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회원들 역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표 의원은 “일단 돈 내고 시청한 회원 가입 절차가 복잡하지 않냐. 더군다나 가상 화폐까지 사용을 해야 하고. 그 정도 과정과 절차라면 일단 시청이냐 소지냐의 여부를 떠나서 전체적인 범죄의 공범으로 볼 수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이것을 이제 기소와 재판 단계에서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일단 그냥 시청만 가지고는 처벌할 수 있는 법이 우리나라에는 없다. 소지라는 형태. 그러니까 다운로드를 받아서 자신의 모바일 기기 등 컴퓨터든 태블릿이든 이런 데 가지고 있느냐 여부. 증거의 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그마저도 미성년자 피해자에 대한 것일 경우 1년 이하 징역이라는 상당히 약한 처벌이다. 그러다 보니까 국민들께서 분노하시는 만큼의 법감정이 처벌에 연동될 수 있는 가능성이 상당히 낮아서 많이 좀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많은 국민들이 텔레그램 사건 관련자들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며 분노하고 있다. 이에 대해 표 의원은 “저는 (신상공개가) 된다고 본다. 돼야 하고. 첫 사례로 신상 공개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성폭력 범죄의 정의에 보면 아동 대상, 미성년자 대상 간음이나 업무상 위력 간음 또는 추행까지도 해당되는 법조항이다. 그러면 N번방 사건에 분명히 이런 부분들이 있고, 가능하다고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다.
2020.03.23 I 김소정 기자
`텔레그램 n번방` 핵심 인물 `박사` 내일 구속 갈림길
  • `텔레그램 n번방` 핵심 인물 `박사` 내일 구속 갈림길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촬영한 성 착취 동영상을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유포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에 대한 구속 여부가 19일 결정된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일명 `박사방` 사건 핵심 피의자인 20대 남성 조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19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조씨는 박사방의 운영자인 `박사`로 의심받고 있는 인물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재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간사, 미래통합당 송희경 간사를 비롯한 위원들이 지난 1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텔레그램에서 발생하는 디지털 성범죄 발본색원`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검찰은 이날 경찰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신청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씨는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이라는 음란 채널을 유료로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 단체 대화방에는 미성년자 등 여러 여성을 상대로 한 성 착취 동영상과 사진이 다수 올려졌다.`박사`라는 닉네임을 쓰는 운영자는 여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물을 찍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암호화폐 등으로 해당 방의 입장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 경찰에 체포된 조씨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여러 정황상 조씨가 박사방의 운영자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N번방`, `박사방` 등으로 대표되는 텔레그램 성 착취 사건을 집중 수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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