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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서울대병원, ‘HIMSS EMRAM Stage 7’ 아시아 최초 4회 인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은 세계적 공신력을 가진 미국의료정보경영학회(이하 ‘HIMSS’)의 의료 IT 인증 ‘HIMSS EMRAM Stage 7’ 재인증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분당서울대병원은 해당 인증을 4회 부여받으며 아시아 최초 기록을 수립했다. HIMSS는 12만여 명의 회원이 가입된 세계 최대의 의료 IT 학회로, 의료기관의 정보화 수준을 평가해 0단계부터 최고 7단계까지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 중 전자의무기록(EMR)을 활용한 진료·연구 역량을 평가하는 ‘HIMSS EMRAM’ 인증의 최고 등급 ‘Stage 7’을 2010년 북미를 제외한 유럽·아시아 전 지역에서 최초로 받은 바 있다.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번 7단계 인증은 2010년 최초 인증 이후 2016년, 2019년에 이은 네 번째 인증으로, 지난 12월 실시된 평가에서는 특히 병원에서 자체 개발한 차세대 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CDW 3.0)가 평가단의 주목을 받았다.CDW 3.0은 수십 년 동안 임상 현장에서 축적된 대규모 데이터를 안전하면서도 유연하게 활용 및 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빠른 데이터 가공 기능과 정밀한 검색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심장 초음파, 병리 검사 등 데이터 분석이 어려운 비정형(unstructured) 정보까지 데이터화 돼 있어, 의료진은 목적에 따라 환자군을 설정하고 시점별 상태까지 다각도로 분석해 최적의 치료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또한 정교한 대규모·장기간 연구를 가능하게 해 치료 가이드라인 설계, 나아가 공중보건 정책 수립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미래 의료의 큰 축으로 꼽히는 의료 인공지능 등의 개발 등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분당서울대병원은 이와 같은 병원정보시스템 및 CDW를 활용한 ▶환자 안전 향상 ▶환자 만족도 증진 ▶의료진 의사결정 및 연구 지원 ▶환자 정보보호 ▶디지털 생태계 구축 등 다양한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으며 평가를 통과했다.송정한 원장은 “이번 네 번째 인증은 세계적인 디지털헬스케어 역량을 재확인한 성과”라며, “환자 데이터를 보다 정밀하게, 능동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 이른바 ‘미래 의학’을 실현하기 위해 디지털 역량을 더욱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마켓인]창업가로 변모한 교수님에 돈 푸는 투자사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국내 투자사들이 대학교수가 창업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사업가 정신이 없다’는 판단에 이들을 포트폴리오로 삼기 꺼리는 분위기가 업계 전반에 깔렸었다.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최근이다. 교수 창업가들이 기술력을 인정받고 사업화에 성공하는 등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시선이 달라진 것이다.(사진=아이클릭아트)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는 대학교원들이 창업한 스타트업 포트폴리오를 모아 회원사인 엔젤투자자, AC, VC 등에 소개하는 채널을 준비 중이다. 교수 창업자에 대한 관심이 업계에서 커지자 협회 차원에서 딜 소싱 채널을 구축하려는 것이다.실제로 다양한 벤처캐피털(VC)·액셀러레이터(AC)들이 대학교수가 창업한 스타트업을 포트폴리오로 삼고 있다. 교수 창업가가 만든 대표적인 기업으로 ▲망고부스트 ▲뉴로엑스티 ▲큐심플러스 등을 꼽을 수 있다. 망고부스트는 김장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창업했다. 회사는 지난해 9월 IMM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등으로부터 5500만달러(약 727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4000억원에 달한다. 망고부스트는 데이터처리가속기(DPU)와 같은 시스템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한다.뉴로엑스티는 성준경 고려대 바이오의공학부 교수가 주축이 돼 창업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자기공명영상(MRI), 양성자방출단층촬영(PET) 등 뇌 영상 기법과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치매 치료제 효능을 예측한다. 회사는 지난해까지 카카오벤처스, 데일리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엑셀러레이터로부터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큐심플러스는 고려대의 노광석 양자 ITRC센터 교수와 허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설립했다. 회사는 양자통신 분야에 활용되는 시뮬레이터와 초소형화 전용칩을 개발한다. 큐심플러스는 이달 초 미래에셋벤처투자, 인터베스트, 스틱벤처스로부터 3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지했다.업계가 교수 창업자들에게 본격적으로 주목하기 시작한 건 비교적 최근이다. 교수 창업 기업 중 기술력을 인정받고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곳이 속출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일례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 연속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 지크립토가 있다. 창업자는 오현옥 한양대 교수와 김지혜 국민대 교수다. 회사는 유권자의 신분과 투표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투표 내용을 전달하는 시스템 지케이보팅을 개발했다.전문가인 만큼 인적·물적 네트워크가 남다르다는 점도 투자사들이 교수 창업가에 주목하는 이유로 꼽힌다. VC 업계 한 관계자는 “오랫동안 기술력을 가진 그 분야의 전문가이다 보니 투자시 신뢰가 크다”며 “해당 분야에 대한 네트워크가 넓어 창업 후 사업화까지 과장이 일반 스타트업보다 수월한 측면도 있어 성장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 이화의료원, 펨테크 디지털·바이오 헬스케어 심포지엄 개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이화의생명연구원(연구원장 김영주)이 오는 2월 22일 오후 2시 이대목동병원 MCC B관 10층 대회의실에서 펨테크 디지털·바이오 헬스케어 심포지엄을 개최한다.이번 심포지엄은 이화의료원 의생명연구원과 이화여자대학교 BK사업단, ER바이오코어사업단이 공동으로 주관하고 펨테크 연구소(Female Technology Institute)가 주최한다. 심포지엄은 허준렬 교수(하버드 의과대학)의 ‘글로벌 펨테크 연구 동향‘ 기조연설로 시작된 뒤 총 3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김영주 펨테크 연구소장(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이 좌장을 맡는 1부에서는 ‘펨테크 라이프 케어’를 주제로 박선화 펨테크 부소장(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최인희 박사(한국여성정책연구원), 황도식 교수(연세대), 임국진 대표((주)프로테옴텍) 강의를 진행한다.김상준 기술사업화센터장이 좌장을 맡는 2부에서는 ‘펨테크 디지털 · 바이오 기술 사업화’‘를 주제로 서선일 대표((주)뉴로소나), 홍성태 대표(애드에이블), 박준형 대표((주)쓰리빅스), 김선미 박사((주)티움바이오), 박순희 대표(바이오웨이브)의 강연이 진행된다. 3부는 전선곤 테크비즈랩 대표가 좌장을 맡아 ’펨테크 디지털 X 바이오 라이프케어‘를 주제로 김영주 연구소장, 이태규 대표(스케일업파트너스), 서경훈 대표(이앤에스헬스케어), 최두아 대표(휴레이포지티브)의 패널토의를 진행한다.김영주 연구소장은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펨테크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이 다뤄질 예정”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이 펨테크의 최신 지견을 나누고 디지털·바이오 헬스케어 성장을 위한 또 하나의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라이프시맨틱스, 건강관리 앱 ‘파프리카케어’ 인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라이프시맨틱스(대표 송승재)가 건강관리 앱 파프리카케어를 인수해 디지털 헬스 플랫폼 제공에 나선다.자사의 개인건강기록 플랫폼과 파프리카케어를 통합해 ‘AI서비스 고도화 및 융합모델’을 개발하려는 취지다.파프리카케어 화면라이프시맨틱스는 공개매각입찰을 통해 파프리카케어를 인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입찰 대상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앱을 포함한 파프리카케어의 서비스와 회원정보 등 데이터 일체다.파프리카케어, 회원수 23만명파프리카케어는 질병과 약에 대한 정보, 복약 시 주의사항, 복약 알림, 의료 기록 관리, 복약관리 등을 쉽고 편하게 제공받을 수 있는 건강관리 앱이다. 주요 기능은 복약관리로 처방전이나 약 봉투의 사진을 찍어 앱에 등록하면 자동으로 처방약의 복용일수를 알려준다. 여기에 처방전의 정보를 토대로 질환 이력, 진료 의료기관, 복용 중인 약 등 의료정보까지 제공한다. 파프리카케어는 2022년 기준 앱 다운로드 수 45만 회와 누적 회원가입 수 23만 명을 기록했다.개인건강기록플랫폼과 통합 이번 인수를 통해 라이프시맨틱스는 파프리카케어가 보유한 23만 고객의 처방전 및 복약관리 기록을 확보하게 됐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자사 개인건강기록 플랫폼 ‘라이프레코드’와 통합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디지털 헬스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라이프시맨틱스가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 플랫폼’은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가 통합된 하나의 의료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 이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수집된 고객의 개인 및 의료정보를 안전하게 저장, 관리하는 기술이 요구된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자체 구축한 개인건강기록 플랫폼인 ‘라이프레코드’에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합해 안전한 의료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라이프시맨틱스 김보람 ISS(Internet Software & Services) 사업부문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라이프시맨틱스는 파프리카케어의 건강관리 기능과 23만 회원의 데이터를 확보하며 새로운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확보한 데이터는 새로운 AI 서비스 개발, 개인에게 최적화된 건강식품 추천 및 소분 등에 활용될 수 있어 라이프시맨틱스의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오는 4월 코엑스서 '2024 월드IT쇼(WIS 2024)' 열린다
- 2023년 월드IT쇼 코엑스 행사장 모습[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내외 500여 개 기업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2024 월드IT쇼(WIS 2024)’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한국무역협회,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등 6개 기관 공동 주관으로 오는 4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 A, C 홀에서 진행된다.‘혁신과 연결, 디지털 세상의 모든 가능성, 월드IT쇼!’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글로벌 ICT기업과 국내외 주요 통신사들이 생성형 AI와 온디바이스(On-Device) 최신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혁신적 디지털 기술을 보유한 중견·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대거 참가해 신규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구축하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LLM(거대언어모델)기반 인공지능(AI)기술 및 활용 서비스, 최신 온 디바이스 신제품, 클라우드와 사이버 보안, 확장현실(XR) 기술은 물론 모빌리티, 로봇, 디지털 트윈, 디지털 헬스케어 등 융합 분야의 최신 기술 및 신제품들도 대거 소개된다. 한편 동시개최 행사로는 ICT/SW융합 연구개발 분야 공공기관 및 기술사업화 지원 기관들이 쌓아온 그간의 R&D 성과를 수요 기업들과 공유하고 사업화 네트워크를 도모하는 ‘2024 ICT기술사업화페스티벌’이 개최되고, 글로벌 ICT 산업의 트랜드와 개발자들의 관심 분야를 공유하는 컨퍼런스 행사인 ‘Connect to Code(C2C)’도 함께 개최되어 참가 기업들에게 ICT 분야 비즈니스 네트워크 창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의 디지털 혁신(디지털화) 전략에 따라 ICT는 물론 전 산업 분야의 디지털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AI, IoT 등 ICT Convergence △Digital Twin & Metaverse △ 스마트 리빙 및 헬스 케어 △Robotics △ 자율주행과 UAM 등 Intelligent Mobility △ 블록체인 및 보안 △ 양자정보기술 분야의 최신 기술과 제품들이 선보인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푸드테크, 에듀테크 등 빅블러시대 융합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산업기술들도 소개될 예정이다. 부대행사로는 최근 주목받는 △ 생성형 인공지능(Gen AI) △XR과 메타버스 △ AI기반 모빌리티와 로봇기술 △디지털 트윈과 AI 활용 의료 및 디지털 서비스 △ 사이버 보안 등 차세대 ICT 주요 기술 및 트렌드를 공유하는 ‘글로벌 ICT 트렌드 인사이트 콘퍼런스’가 개최되며, 해외 주요 ICT 바이어와 참가기업 간 사전매칭을 통해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는 ‘글로벌 ICT 바이어 수출상담회’도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참가기업들이 자사의 최신 기술과 신제품들을 선보일 수 있는 ‘WIS 2024 신기술·신제품 발표회’, 참가기업들의 기술 혁신성을 심사해 수여하는 ‘WIS혁신상’과 ‘대한민국 ImpaCT-ech 대상’ 등의 시상 행사들도 현장에서 개최되어 수상 기업들의 마케팅 기회로 활용될 예정이다.올해로 16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의 주관기관 관계자는 2024년 행사가 “우리 사회 디지털화의 중심에 있는 생성형 AI 및 최신 온디바이스 제품은 물론 산업 전 영역에서 생산성과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디지털 기술과 모빌리티 상품들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마켓 플레이스”라며 “국내외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 ‘2024 월드IT쇼’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올해 행사를 자사의 대외 마케팅 공간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바라며, 나아가 올해 행사가 참가기업·기관 간 다양한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구축되는 최적의 공간이 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의 참가 및 기타 관련 사항은 2024 월드IT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AI로 식물키운다…그루우, 프리A 투자유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데이터와 AI를 활용한 반려식물 성장 관리 서비스 ‘그루우’를 운영하는 플랜트테크 스타트업 ‘(주)그루우’(대표 권휘광)가 넛지헬스케어(주)(대표이사 박정신),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대표이사 강석흔·송인애)로부터 Pre-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유치 금액은 비공개다.그루우는 식물을 키우는데 필요한 물주기 다이어리, AI 식물병원, AI 식물이름 찾기 등의 도구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그루우는 유저들이 식물을 키우는 과정에서 겪는 식물별 질병사진, 가드닝 팁, Q&A Data를 모으고 있으며, 이 데이터베이스로 AI 식물관리 서비스(인식, 진단, 추천, 상담)의 품질이 지속 개선되는 선순환 구조의 서비스를 구축했다. 그루우는 수익 모델로 가드너들의 식물을 같이 키워주는 ‘유료 멤버십’과, 서비스 내에서 신규 식물을 구매하면 같이 키워주는 ‘관리형 커머스’의 가능성을 확인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및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투자유치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그루우는 지난 22년 3월 정식 출시 후, 사용자들은 누적 18만 개 이상의 식물을 등록해 성장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23년 구글플레이 창구 프로그램 Top3 스타트업에 순위 올렸고, 동년 11월 그루우는 교육앱차트 6위를 기록했다.신규 투자자로 참여한 넛지헬스케어(주)의 박정신 대표는 “가드닝 활동은 해외에서 멘탈 헬스케어 효과로 각광 받는 웰니스 라이프스타일을 대표한다. ” 그루우는 해외 서비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초기 앱인데 불구하고 훌륭한 유저경험과 리텐션을 만들어내는 역량이 있어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성장을 기대하며 투자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그루우 권휘광 대표는 ”화훼시장 소비자가 겪는 고질적 문제는 유통 과정이 아니라 키울 줄 모른다는 막막함“이라며, ”이 문제는 고도화된 디지털 연결 경험과 AI를 통해서만 한계비용 없이 해소될 수 있으며 그루우의 글로벌 서비스 출시로, 글로벌 식물 집사의 소비 경험 개선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 아이센스, 올해 실적 이끌 쌍두마차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국산 1호 연속혈당측정기(CGM) 개발사 아이센스(099190)는 올해 정부의 2형 당뇨 혈당기 건강보험 적용, 카카오헬스케어의 당뇨 관리 서비스 출시를 통한 실적 발돋움이 기대된다. CGM의 보편화, 대중화 시대가 본격 개화하면서 이에 대한 수요는 필연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남학현 아이센스 대표.(자료= 아이센스)15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 2형 당뇨 환자들의 CGM이 건강보험 급여 목록에 등재될 경우 아이센스가 기대할 수 있는 최대 매출 규모는 1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2형 당뇨 환자는 국내 전체 당뇨 환자의 약 80%를 자치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당뇨는 크게 1형 당뇨와 2형 당뇨로 나뉜다. 1형 당뇨는 절대적인 인슐린 양이 부족한 상태로 선천적인 소아당뇨인 경우가 많다. 1형 당뇨 환자들은 진단 시점부터 평생 인슐린 보충이 필요하다. 2형 당뇨는 성인 당뇨로도 불리며, 잘못된 식습관이나 운동 부족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혈당조절을 하는 작동 기전이 남아있어 먹는 약으로도 조절이 가능하나, 증세가 호전되지 않으면 인슐린 투약을 병행한다.CGM은 자가혈당측정기(BGM)와 달리 5분마다 자동으로 혈당을 측정해준다. 측정 데이터는 스마트폰 등으로 쉽게 관리가 가능해 환자 편의성이 우수하다. 현재 CGM은 제1형 당뇨 환자에게만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은 올해 7월을 목표로 2형 당뇨 환자들에게도 1형 당뇨 환자처럼 제품 구입가의 70%를 지원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형 당뇨환자와 임신성 당뇨환자에게 해당 2개 품목에 대해 건보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2형 당뇨는 인슐린 투여 횟수에 따라 크게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인슐린 1일 1회 초과 투여 환자는 중증, 1일 1회 투여 환자는 중등도, 인슐린은 투여하지 않는 환자는 경증으로 본다. 현재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는 중증 환자에게 건보를 적용하고 있다. 국내도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2형 당뇨 중증 환자에게 건보를 적용할 경우 새로 혜택을 받을 환자는 100만~150만명 정도다. 현재 국내 1형 환자 대상 CGM 시장은 5만 명 수준이며, 관련 시장 규모는 500억원 대로 추정된다. 이를 2형 환자군에게도 적용하면 전체 시장 규모(TAM)는 1조원대다. 여기서 아이센스의 시장 점유율을 1%로만 가정해도 단순 계산 시 연간 달성 가능한 매출은 100억원, 10%로 보면 1000억원이다. 다음달 당뇨 관리 서비스를 출시하는 카카오헬스케어와의 협업을 통한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 CGM의 대중화에 따른 수요 증대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혈당 관리 솔루션 ‘파스타’ 서비스를 2월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2025년에는 미국 시장에도 진출하겠단 계획이다. 파스타는 CGM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당뇨병 환자 관리 솔루션이다. 혈당, 식단, 운동, 수면 등 여러 데이터를 분석해 당뇨병 환자에게 필요한 조언을 해준다. 이들 데이터를 의료기관에 보내 자신의 생활정보를 공유할 수도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이 서비스 개발을 위해 지난해 9월 아이센스의 연속혈당측정기 ‘케어센스 에어’를 카카오헬스케어 혈당관리서비스에 연동해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증권업계는 올해 아이센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3190억원, 영업이익은 85% 증가한 285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CGM 보편화와 대중화를 통해 만성 질환자 대상 디지털 헬스케어 침투 가속화가 기대된다”며 “중저가형 ODM·OEM(제조사설계생산, 주문자상표부착생산) CGM에 대한 수요는 필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3월에는 유럽 CE 인증 획득에 따른 유럽향 매출 발생도 기대된다. 아이센스는 올해 상반기 유럽 진출을 목표로 지난해 3월 유럽 CE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유럽 제1형 당뇨 인구는 국내의 100배에 달한다. 유럽 진출이 외형 성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에 따라 올해는 지난해와는 다르게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3분기 적자전환 했고 실적 전망치도 하향조정한 바 있다. 3분기 적자전환은 미국 혈당 측정기 기업 ‘아가매트릭스’ 인수 관련 법률 및 재무 비용(약 25억원)과 연속혈당측정기 출시 준비를 위한 일회성 비용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12월 28일에는 공시를 통해 매출은 약 7% 내린 2687억원, 영업이익은 약 40% 하향한 143억원, 순이익은 약 68% 감소한 51억원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아이센스는 “신규제품 개발과 임상 등에 따른 R&D 비용의 증가로 영업이익 전망치를 낮춘다”며 “영업권 등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 손실에 따른 영업외손실 증가로 순이익 전망치도 당초보다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이센스의 자가혈당측정기는 국내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44%를 차지하는 1위 자가혈당측정기 업체다.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고 같은 해 9월 출시한 케어센스 에어는 센서를 피하 지방에 위치시켜 연속적으로 혈당값을 측정해주는 제품이다.
- 오상헬스케어, CGM 사업 진출로 수익성 ↑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2년 만에 기업공개(IPO)에 재도전한 ‘코스닥 상장 재수생’ 오상헬스케어가 사업다각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특히 성장성이 좋은 연속혈당측정기(CGM) 사업을 통해 단기적으로 수익성을 더욱 높이겠다는 전략이다.오상헬스케어 CI (사진=오상헬스케어)12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오상헬스케어는 체외진단 분야 제품을 개발·생산·판매하는 업체다. 2020년부터 코로나19 팬데믹의 수혜를 받아 매출이 급등했던 업체로 이러한 실적 증가를 바탕으로 2021년 이익미실현 특례(테슬라 요건)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당시 한국거래소는 회사가 코로나 팬데믹 종식 후에도 실적을 유지할지 불투명하다고 봤다.◇코로나 진단키트 덕에 급성장…높은 매출 의존도는 걸림돌오상헬스케어의 매출은 2019년 573억원→2020년 2580억원→2021년 1323억원→2022년 1939억원으로 다소 들쑥날쑥한 실적을 보였다. 2023년 3분기 누적 매출은 3413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은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상헬스케어의 매출은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에 따라 좌우되고 있다.오상헬스케어는 2020년 코로나19 분자진단키트가 국내 업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2021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 감소세에 따라 매출이 감소했다 2022년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같은해 출시한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로 매출이 다시 늘었다. 같은해 12월에는 미국 보건복지부(HHS)로부터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1억 테스트(Test) 수주에 성공하며 2023년까지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코로나 진단키트로 꾸준히 현금성자산이 유입되면서 오상헬스케어는 최근 3년간 무차입 경영을 유지할 수 있었다. 2020년 20억원 규모의 차입을 실시한 적이 있긴 하지만 이 때도 차입금 의존도는 1%로 양호한 수준이었다. 이처럼 꾸준한 실적과 안정적 재무 상황이 다져지자 이번엔 일반 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오상헬스케어의 약점은 높은 코로나19 진단키트의 매출 의존도다. 이러한 위험에 대해서는 회사 측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상헬스케어는 코로나19 팬데믹 종료에 따라 재무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다양한 신제품 출시, 해외 진출, 신사업 진출 등을 모색하고 있다.◇CGM 사업 진출 검토…성장성 높은 시장이 매력준비 중인 신사업 중에서 눈에 띄는 사업은 CGM 사업이다. 오상헬스케어 관계자는 “미국 J사와 협력해 CGM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CGM 출시를 위해 확증 임상 등 임상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며, 관련 인허가를 위한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CGM은 연속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디지털 기기다. 손가락을 바늘로 찍어 그 순간의 혈당만 측정하던 혈액혈당측정(BGM) 기술에 비해 발전된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오상헬스케어의 생화학 사업본부는 2001년 BGM을 국내 최초로 출시한 경험이 있다. 이 때문에 CGM 사업이 기존 사업과 동떨어진 사업은 아니라고 판단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오상헬스케어는 CGM 사업을 위해 이번 공모 자금 중 10억원 이상을 투입해 석·박사 위주로 연구인력을 채용해 연구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자체 자금으로 CGM 관련 업체 지분에 투자할 계획도 있다. 이처럼 CGM 사업 진출에 적극적인 이유는 CGM 시장성이 밝은데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미국의 헬스케어 전문 시장조사기관 칼로라마 인포메이션(Kalorama Information)에 따르면 글로벌 혈당측정기 시장 규모는 2021년 76억달러에서 2026년 88억달러로 연평균 약 3%의 성장이 예상된다. 세계적으로 CGM을 자체 개발해 보유한 기업은 메드트로닉, 덱스콤, 애보트 래버러토리스(Abbott Laboratories), 아센시아 당뇨 케어(Acensia Diabetes Care), 아이센스(099190) 정도로 상당히 드물다.이 중 국내 기업인 아이센스도 이미 지난해 CGM을 출시했기 때문에 오상헬스케어의 CGM 상업화 속도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센스는 지난해 ‘케어센스 에어’를 출시했으며, 내달에는 카카오헬스케어와 협업해 개발한 당뇨 환자 관리 솔루션 ‘파스타’를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파스타 국내 출시 후 연내 미국과 일본에도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동물용 당화혈색소 측정기 ‘클로버A1c’(Clover A1c) (사진=오상헬스케어)오상헬스케어는 동물용 당뇨관리 시스템을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동물용 당화혈색소 측정기 ‘클로버A1c’(Clover A1c)을 미국 시장 진출용 제품으로 ‘클로버A1c 멀티플’(Clover A1c Multiple) 복합기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클로버A1c는 2008년 6월 국내 최초로 출시된 제품으로 현재 녹십자수의약품이 반려동물 전용 당화혈색소 측정기기로 판매하고 있다. 오상헬스케어는 새로운 복합기가 개발되면 클리아 면제 허가(CLIA Waiver)를 비롯한 미국 FDA 인증을 준비할 예정이다.오상헬스케어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당뇨 등 만성 질환 관련 제품의 수익성을 고도화하는 기술 개발에 힘쓸 것”이라며 “공모자금 중 일부는 CGM 생산설비 도입과 CGM 연구개발과 인허가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오상헬스케어는 2007년 ‘인포피아’라는 사명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2016년 임직원의 180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로 인해 2016년 5월 상장폐지됐던 업체다. 2016년 2월 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증을 실시해 최대주주가 오상자이엘(053980)(지분율 17.7%)로 변경됐다. 2016년 4월에는 정리매매 기간에 ㈜오상이 장내매수로 지분 19.1%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2023년 말 기준으로 ㈜오상의 지분율은 37.99%, 관계사인 오상자이엘의 지분율은 16.57%다.
- 與, 1호 공약 저출생 대책 발표…"인구부 신설·아빠휴가 의무화"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민의힘이 18일 총선 1호 공약으로 저출생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일·가족 모두 행복’ 공약을 발표했다. 부총리급의 ‘인구부’를 신설하고 안정적인 재원 마련을 위해 ‘저출생 대응 특별회계’도 신설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의 핵심 과제로 저출생 문제 해결을 꼽은 만큼 여당도 이를 첫 번째 공약으로 내세워 총선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2대 총선 공약개발본부 출범식’에서 택배상자를 들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레이포지티브’를 방문해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를 이끄는 유의동·홍석철 총괄본부장도 동행했다. 국민의힘 1호 공약인 ‘일·가족 모두 행복’ 정책은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일·가정 양립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저출생 문제 해결의 국가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부총리급 ‘인구부’ 신설 △저출생 대응 특별회계 신설을 약속했다. 또 △배우자 출산 휴가 1개월 유급 의무화 △육아휴직 급여 상한 150→210만원 인상 △초등학교 3학년까지 유급 자녀돌봄휴가 연 5일 신설 △배우자의 임신 중 육아휴직 사용 허용 등을 통해 일하는 부모가 아이와 함께할 시간을 만들 수 있게 하겠다고 공언했다. 출산휴가는 ‘아이 맞이 엄마휴가’, 배우자 출산 휴가는 ‘아이 맞이 아빠휴가’로 개명한다. 엄마·아빠휴가 및 육아휴직은 신청만으로 자동개시 하도록 ‘남녀고용평등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최저급여에 미치지 못하는 육아휴직 급여 상한을 210만원까지 인상하고 사후지급금은 즉각 폐지한다. 국민의힘은 출산뿐 아니라 육아기에도 유연근무를 할 수 있도록 기업 문화로 만들 계획이다. 육아기 유연근무 취업규칙을 근로계약서에 명기하고 정기적으로 공지하도록 의무화한다. 기업 특성과 근로자 선호를 고려해 기업별로 육아기 시차근무, 재택근무, 근로시간단축, 혼합형(하이브리드) 유연근무, 아이돌봄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대기업과 일정 규모 이상 중소·중견기업부터 의무화를 적용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도 현행 하루 1시간 단축분 기준 월 상한 200만원(통상임금 100%)에서 하루 2시간 단축분 월 상한 250만원으로 인상한다. 기업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육아휴직과 육아기 유연근무 지표를 공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중소기업이 육아휴직으로 인한 대체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새로운 인력 채용 시 근로자에게 ‘채움인재’ 인센티브도 지급한다. 외국인 인력을 대체인력으로 활용 시 외국인근로자 고용허가 한도를 높인다. 또 중소기업 육아휴직 대체인력지원금을 현행 8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2배 늘리고, 경력단절자·중고령은퇴자를 대체인력으로 채용 시 지원금 240만원으로 3배 인상한다. 대체인력 확보가 어려운 경우엔 동료에게 업무가 가중되는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중소기업 육아휴직 동료 업무대행 수당도 신설한다.세제 혜택도 마련했다. 가족친화 우수 중소기업은 법인세를 감면해주고, 해당 기업의 청년 근로자는 저축·대출 금리도 우대한다. 아울러 아이 돌봄의 직업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직), 예술인, 자영업자, 농어민 등 고용보험 미가입자의 일·가정양립 제도도 2025년 도입할 예정이다.
- [단독]CES 찾은 KT사외이사들…"로레알에서 본 개방형 혁신"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윤종수 KT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사외이사들이 지난 12일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를 다녀왔다. 김영섭 대표이사는 바빠서 못 갔지만, KT이사회는 배순민 AI2X 랩장(상무), 윤경아 AI테크랩장(상무) 등 테크 분야 임원들과 함께 30~40여 명의 출장단을 꾸려 CES 현장을 누볐다.KT는 이번에 전시 부스를 열지 않았지만, 이사회 차원에서 참관한 것은 처음이다. KT사외이사 중에는 금융·환경 등 IT 쪽이 아닌 분도 많아 “이왕이면 현장에 가서 보고 배우자”는 취지에서 CES 현지를 찾았다고 한다. 니콜라스 히에로니무스(Nicolas Hieronimus) 로레알 CEO가 생성형 AI를 접목한 ‘로레알 뷰티 지니어스’를 소개하고 있다. 출처=로레알 홈페이지◇“기업간 연대…딥엑스와 네이션에이 주목”최양희 이사(한림대총장)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CES는 매번 갈 때마다 다른데 혁신을 멈추면 도태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로레알 CEO의 키노트가 인상적이었다. 혼자 한 게 아니라 스타트업과 함께 혁신 서비스를 만들었더라”고 말했다.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의 니콜라스 히에로니무스(Nicolas Hieronimus)CEO는 화장품 기업 최초로 CES에서 기조연설을 하며 생성형AI 기반 맞춤형 뷰티 추천 애플리케이션 ‘뷰티 지니어스’를 시연했다. 이는 챗봇과 대화하며 수분크림 등 화장품을 추천받는다.배순민 AI2X랩장(상무)도 인상적인 기업을 묻자 자동차에 알렉사와 거대언어모델(LLM)을 적용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로레알을 꼽았다. 배 상무는 “뷰티, 모빌리티, 가전, 헬스케어에서 AI는 기본이 됐다”며 “다수의 AI스타트업과 협업해 고객 개인의 특성을 수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제품을 개발한 로레알처럼, 기업 간의 연대,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 중요한 트렌드가 됐다”고 전했다. 배 상무는 국내 스타트업 중에선 △딥엑스(DeepX)의 AI성능 최적화를 위한 AI반도체로 구성된 ‘올인포 AI 토탈 솔루션’과 △생성AI 기반으로 몇 초안에 3D 콘텐츠를 쉽게 만드는 네이션에이(NationA)를 눈여겨봤다고 했다. 소니가 CES2024에서 공개한 ‘에티하드 스타디움(Etihad Stadium)’. 맨체스터 시티 FC의 홈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이 가상공간으로 재현된 메타버스 콘텐츠다. 팬들은 스마트폰에서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팀에 대한 감정과 열정을 표현할 수 있다. 사진=소니 홈페이지◇“소니와 애보트에서 본 고객 참여의 혁신”국내 최대 유료방송 기업인 KT가 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쪽은 어땠을까. 김성철 이사(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소니와 LG전자 부스가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김 이사는 “소니는 자신의 하드웨어 플랫폼에 콘텐츠와 디바이스를 연결해 고객과 접점을 늘리더라. 스포츠와 게임, 영화를 보면서 입체적으로 즐기는 기술들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소니는 이번 CES에서 ‘가상 팬 인게이지먼트 지원기술’을 공개했다. 맨체스터 시티 FC의 홈 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Etihad Stadium)을 가상공간으로 만들고, 이를 통해 팬들은 스마트폰에서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팀에 대한 감정과 열정을 표현할 수 있다. 아울러 실시간 상호 작용 데이터를 캡쳐하고, 시각화하며, 전송하는 방법을 선보였다. 김 이사는 “고객 접점을 가진 회사들이 그 접점에서 고객이 더 많은 가치를 느끼도록 기술을 동원하는 모양새다. 그러려면 고객의 생활 속에서 데이터가 나와야 하는데, 소니뿐 아니라 웨어러블기기에서 내 몸의 정보를 받아 자동으로 분석한 뒤 다시 내게 보여주는 헬스케어서비스도 많았다”고 전했다.이와 관련 미국의 헬스케어 기업 애보트(Abbott)는 환자 몸속에 삽입된 심박 측정기를 통해 의료기관이 해당 환자의 심장 이상 증세를 곧바로 점검할 수 있는 ‘이중 챔버형 무전국 유도 심박동기 시스템’으로 CES2024 디지털 헬스 부문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헬스케어 분야에서 CES 최고 혁신상을 받은 미국 스타트업 애보트의 ‘이중 챔버형 무전국 유도 심박동기 시스템’ 사진=애보트 홈페이지LG전자가 CES 2024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무선 투명 올레드 TV’. TV를 껐을 때 투명한 유리처럼 그 너머 공간을 보여준다. 사진=LG전자 뉴스룸김 이사는 LG전자가 선보인 ‘무선 투명 올레드TV’도 극찬했다 그는 “LG전자 투명 디스플레이는 확실히 좋았다”면서 “아직은 그냥 디스플레이 자체이나 응용된 단말기가 나오면 가구나 자동차 유리와도 연결돼 그 자체로 미디어 디바이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인터넷이 없는 환경에서도 제품 자체에서 다양한 생성형AI를 사용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에 대한 관심도 컸다. 배순민 상무는 “퀄컴, 인텔, 엔비디아 등 칩 제조사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온디바이스AI가 구체화되면서 소비자의 생활과 경험에서 큰 혁신을 이루게 될 것”이라며 “외국의 악셀레라 AI(Axelera AI), 국내의 딥엑스(DeepX) 등 많은 AI반도체 스타트업들이 온디바이스 AI 트렌드를 지원하는 만큼 기술의 가속화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차봇인슈어런스, 라이나생명 출신 김성범 대표 영입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차봇인슈어런스가 신임 대표를 영입하며 디지털 중심의 인슈어테크사로서의 역량을 강화한다.차봇모빌리티 자회사 차봇인슈어런스 ‘김성범’ 신임 대표이사 차봇 모빌리티(대표 강성근)의 보험·금융 비즈니스 부문 자회사 ‘차봇인슈어런스’가 전 김성범 KB 손해보험 상무를 신임 대표로 영입했다.국내외 보험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지닌 리더를 영입해 인슈어테크사로서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김성범 신임 대표는 보험 업계에서 약 23년 이상의 경험을 지닌 글로벌 보험 전문가다. 시그나(라이나생명)에서 상품개발 및 전략기획을 시작으로 미·중 시그나 그룹 본사 APEC 다이렉트 마케팅을 총괄했다. 이후, AXA 손해보험 장기보험 본부 상무, 애트나(AETNA) 헬스케어 사업부 상무, KB손해보험 다이렉트 본부 상무를 역임하며 상품 개발과 채널 구축 등 신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라이나생명의 대한민국 최초 치아보험개발과 이순재의 일명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마케팅 캠페인을 주도했다.김성범 대표는 대표는 현 유석일 대표이사와 함께 공동 대표이사를 맡아 조직 개편과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며 새로운 디지털과 플랫폼 사업의 전략적 확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데이터 기반 마케팅, 인슈어테크 상품개발, 디지털 전략확대 등의 비지니스를 전개하며 인슈어테크 선도기업으로의 성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딜러기반으로 성장 차봇인슈어런스는 딜러기반 자동차/운전자 보험 컨설팅 및 맞춤형 상품 판매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2021년 영업이익 흑자 달성 이후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 보험 서비스 부문은 2022년 모빌리티 플랫폼 중 고객 전환율 1위로 누적 거래액 3,000억원을 달성한 이래, 2023년에는 월간 거래액 60억을 돌파하며 전년비 약 2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이렉트 장기보험 부문은 2023년 전년 대비 약 50%의 급성장세를 기록하며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또, 모회사 차봇모빌리티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비즈니스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차봇모빌리티의 메인 비즈니스인 B2B2C플랫폼 연계 맞춤 보험/금융 서비스를 비롯해 향후에는 주행 및 차량 관리 데이터 기반의 맞춤 보험 관리 서비스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김성범 신입 대표이사는 “차봇인슈어런스는 딜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빠른 성장을 달성하며 여느 인슈어테크사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강력한 경쟁력을 수치상으로도 입증하고 있다”며, “이전 국내외 대형 생손보험사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조직 운영을 비롯해 데이터 기반의 상품개발과 다양한 산업과의 플랫폼 제휴 등 혁신적인 변화를 모색하며 대한민국 넘버원 인슈어테크사로의 도약을 위한 내실 다지기와 외형 성장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 65세 이상 고령층, ‘스마트폰 사용하지만 절반은 스스로 앱 설치 못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김광일·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 연구팀은 국내 고령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고령자의 노쇠여부에 따른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의 사용 현황, 이용 목적, 만족도 등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은 다양한 건강관리 어플리케이션(App)부터 웨어러블 기기까지 이미 우리 삶 속에 깊이 침투해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에 대한 수요는 더욱 급증했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하는 고령층도 증가하고 있지만, 그들은 젊은 연령층에 비해 경험 부족과 신체적인 한계로 기술을 활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고령층에서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활용을 늘리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사용 현황 파악이 선행되어야 하지만 고령자, 특히 거동이 어려운 노쇠한 고령자가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사용하는 패턴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건강한 노인과 노쇠한 노인의 기술 활용 실태를 비교하는 종합적인 연구도 이뤄진 바 없다. 이에 연구팀은 2022년 국내 65세 이상 79세 미만의 노인 505명을 선발하여 태블릿 PC를 이용한 대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건강기술 활용 현황, 목적, 활용과 관련된 요인 및 노쇠 정도에 따른 기술 활용 차이를 확인하는 포괄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는 숙련된 설문조사자가 시행했으며 응답하는 고령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 앱, 신체정보 수집·분석 앱, 운동량 측정 앱 등 다양한 앱의 아이콘 그림이 그려져 있는 보기카드를 활용하였다. 노쇠의 정도는 한국형 노쇠설문도구(K-FRAIL)를 이용하여 조사하였다. K-FRAIL은 피로, 저항, 이동, 지병, 체중감소 5문항에 대해 응답하는 설문으로, 총점이 0점이면 정상, 1-2점이면 노쇠 전 단계(Pre-frail), 3-5점이면 노쇠단계(Frail)이다. 연구에서는 정상과 노쇠 전 단계 및 노쇠한 고령자로 분류하여 분석하였다. 총 505명의 고령자 중 153명(30.3%)이 노쇠 또는 노쇠 전 단계였고, 352명(69.7%)이 건강하였다. 연구팀은 노쇠 정도에 따른 ▲인터넷 사용 ▲앱 사용 ▲건간관련 앱 사용 ▲웨어러블 기기 사용 등에 관한 실태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전체 응답자 505명 모두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그 중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은 433명(85.7)%이었다. 인터넷의 주된 사용 목적은 정보습득과 소통이며 검색, 뉴스, 메신저 서비스를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쇠 전 단계와 노쇠 단계의 경우, 건강한 사람에 비해 소셜미디어 사용이 활발한 특징을 보였다. 앱을 사용하는 비중은 높았으나 스스로 활용하는 데는 미숙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응답자 중 440명(87.1%)이 앱을 사용하고 있으나, 스스로 설치하거나 삭제할 수 없다고 319명(63.2%)이 답했다. 이들은 주로 배우자 및 동거인, 자녀가 앱의 설치를 도와주고 앱 사용을 추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관련 앱 사용자는 290명(57.4%)이었으며 주된 사용 목적은 운동량 측정(90.7%)이었다. 그리고 노쇠 전 단계 혹은 노쇠한 경우, 건강한 사람에 비해 건강정보를 얻거나(49.3% vs. 29.5%) 약물지도(6.9% vs. 1.4%)를 위해 건강관련 앱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었다.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비중은 높은 반면 웨어러블 기기는 단 36명(7.1%)만이 사용하고 있었다. 이 중 건강한 고령자의 경우 자가관리를 위해 사용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70,8%), 노쇠한 노인은 병원방문 결정을 위해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한다는 응답이 많았다(33.3%).논문 1저자인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최초로 고령자에서 노쇠여부에 따라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이용 현황 및 목적을 포괄적으로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교신저자인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김광일 교수는 “고령자를 위한 디지털 기술개발이 활발하다. 향후 고령자를 위한 기술을 개발할 때, 노쇠여부에 따른 사용자의 구체적인 요구를 반영하여 만족도 높은 기술을 개발하는 근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한국의학회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재됐다.
- 연세의료원, 디지털 치료기기 생태계 구축 선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세의료원이 디지털 치료기기(DTx) 통합 솔루션 플랫폼 ‘커넥트-DTx’를 기반으로 디지털 치료기기 처방을 시작한다.세브란스병원은 12일 수험 생활 중 불면증을 얻은 환자 A씨(26세)에게 커넥트-DTx 기반 불면증 개선 인지치료 소프트웨어 솜즈를 처방했다. A씨는 디지털 치료기기를 통해 수면제한, 자극조절, 인지재구성, 근이완, 수면 위생교육 등 불면증 개선을 위한 인지행동치료를 받는다. 디지털 치료기기가 의료 시스템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관련된 의료기관, 정부기관, 개발 기업, 환자 등 사용자 모두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보장하는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디지털 치료기기(DTx) 플랫폼 유(아래), 무(위)에 따른 사용자 간 이해관계도.연세의료원은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78억원을 지원받아 파이디지털헬스케어와 개방형 디지털 치료기기 플랫폼 커넥트-DTx를 개발했다. 이는 디지털 치료기기 통합 솔루션 플랫폼으로 디지털 치료기기 사용자와 치료서비스, 제품, 장소 등 생성되는 정보를 연계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환자는 커넥트-DTx 기반의 디지털 치료기기를 사용해 실시간으로 개인의 상태를 입력하고 그에 따른 맞춤형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의료기관은 병원의 전자처방/의무기록 시스템과 연결돼 실시간으로 환자 개인별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으며, 보험급여 청구나 심사를 담당하는 정부기관과 편리하게 소통할 수 있다. 건강보험공단이나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기관은 처방되는 디지털 치료기기가 임상시험 결과와 마찬가지로 치료효과가 유효한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특히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사는 모든 의료기관과 개별적으로 접촉할 필요 없이 플랫폼에 속해있는 의료기관들과 쉽게 연결이 가능하다. 서울성모병원과 보라매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고려대안암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이 플랫폼 개발에 참여해 도입을 앞두고 있다.커넥트-DTx와 연계된 의료기관과 기술회사, 정부기관 등은 플랫폼으로 구축된 의료빅데이터를 활용해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도 가능하다. 현재 불면증 치료기기 외에도 치매, 파킨슨병, 금연 등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디지털 치료기기가 개발 중이다.연세의료원 임준석 디지털헬스실장은 “디지털 치료기기 플랫폼 커넥트-DTx의 개발로 환자 맞춤형 치료는 물론 의료기관, 정부부처,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회사 등 사용자가 편의성과 안전성 높은 의료데이터 활용이 가능해졌다”면서 “진료실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환자의 일상생활 알고리즘, 치료 패턴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빅데이터 기반의 첨단 의료 시대 개막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디지털 치료기기는 의약품과 같이 질병을 예방, 치료,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사용을 허가하는 치료전문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일반적인 건강 애플리케이션과 달리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국내 1호 디지털 치료기기 솜즈는 만성 불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치료법인 불면증 인지행동치료법(CBT-1)을 제공하고 있다.
- '미래 성장동력' B2B제품 총망라…美 LG전자 혁신센터 가보니
- [로스앤젤레스=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신도심에 위치한 이곳은 LG전자(066570) 기업 간 거래(B2B) 제품을 전시한 쇼룸으로, 초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부터 의료용 모니터와 전기차 충전기, 로봇 등 다양한 솔루션을 볼 수 있습니다.”(LG비즈니스 혁신센터 관계자)미국 로스앤젤레스 LG BIC에 설치된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이니지 자동문 (영상=최영지기자)◇투명문:수술모니터·전자칠판…B2B 제품 총망라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LA 다운타운 인근의 LG 비즈니스 혁신센터(BIC)에 들어가자마자 발견한 건 투명한 유리처럼 보이는 화면 위에 “LG BIC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Welcome to LG Business Center)”라고 흰 글씨로 쓰인 자동문이었다. 도어 솔루션 분야 글로벌 기업 ‘아사아블로이’와 협업한 제품으로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를 자동문으로 상용화한 것이다. LG BIC 관계자는 “투명 OLED 사이니지는 OLED의 강점을 살려 화질이 선명하고 시야각도 넓다”며 “이처럼 와우 팩터(wow factor·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요소)를 포함시킨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는다”고 했다.LG전자는 LA를 비롯한 미국 내 주요 도시에서 LG전자의 B2B 제품과 솔루션을 직접 보고 경험하는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BIC)를 운영하고 있다. 모델들이 방문 고객을 맞이하는 로비 공간에서 커브드(Curved) 올레드 사이니지 등 LG전자의 차세대 디지털 사이니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2022년 개관한 LG BIC는 연간 200개 이상의 고객사에서 방문해 마이크로 LED, OLED 사이니지 등 차세대 디지털 사이니지를 비롯해 LG 그램, 의료용 모니터, 로봇 등 다양한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해 왔다. 국내 언론에 이 공간을 공개한 건 처음이다.방문 고객을 맞이하는 로비에선 163형 초대형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인 ‘LG 매그니트’와 커브드 올레드 사이니지 등 LG전자의 차세대 디지털 사이니지가 전시돼 있었다. 특히 메디컬 콘셉트로 꾸며진 전시 공간에선 로비, 간호 공간, 회의실, 엑스레이 검사실, 입원실 등 다양한 공간별로 최적화된 솔루션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수술용·진단용·임상용 모니터 등 의료용 모니터와 방역 로봇인 LG 클로이 UV-C봇이 방문객에게 차별화된 의료 솔루션 경험을 제공한다.메디컬 콘셉트로 꾸며진 LA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BIC)에서는 로비, 간호 공간, 회의실, 엑스레이 검사실, 입원실 등 다양한 공간별로 최적화된 솔루션을 한눈에 만나볼 수 있다. 모델들이 수술실 등에서 활용하는 다양한 LG전자 의료용 모니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이 밖에도 교실, 독서실, 스튜디오 등 교육용 제품을 전시한 공간과 북미 시장에 판매될 11kW 완속 전기차 충전기, 상업용 프로젝터 LG 프로빔(ProBeam) 등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특히 LA가 속한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내 중요한 메디컬·헬스케어 시장으로 꼽힌다. 주요 병원과 의료기기 제조사 본사 및 연구소와 할리우드 주요 영화 제작사들의 본사 등이 소재하고 있어 B2B 사업을 주력하는 곳으로 꼽힌다.LA BIC에 전시된 전자칠판 모니터. (사진=최영지기자)LG BIC 관계자는 “BIC는 LA를 비롯해 시카고, 애틀랜타, 워싱턴DC, 뉴저지 등에 있으며 B2B 고객이 직접 와서 LG전자 B2B 제품과 솔루션을 직접 보고 경험하는 공간”이라며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사업으로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B2B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안하고 있다”고 했다. LG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시에 구축한 전기차 충전기 생산공장의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 12일 LG전자 텍사스 전기차 충전기 생산공장을 찾은 매티 파커 포트워스시장이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 부사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LG전자)◇“연간 1만대 생산” 美 전기차 충전기 공장 가동LG전자는 지난해 기존 가전기업에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선포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목표로 B2B 영역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중 전기차(EV) 충전 사업을 신성장 동력의 중요한 축으로 삼았다. 최근 구축한 텍사스주 포트워스 소재 전기차 충전기 공장은 첫 해외 생산공장으로 미국을 시작으로 전기차 충전 사업 영역을 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지속 확장할 방침이다.‘CES 2024’서 미디어브리핑 중인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 (사진=LG전자)LG전자는 자사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안정성이 업계 내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은 CES 2024 기간 중 진행한 미디어브리핑에서 “미국 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고장률이 높다는 것을 페인포인트로 인지했다”며 “이점에 착안해 기존 인수한 회사 제품 불량률을 개선하고 고객 요구수준에 맞는 품질 개발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7년 내에 조 단위 사업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며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지역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텍사스 공장은 연면적 약 5500㎡ 규모로 연간 약 1만대 이상 충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11킬로와트(kW) 완속 충전기 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연내 175kW 급속 충전기, 350kW 초고속 충전기까지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