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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지표 1년만에 최악…산업생산도 '뚝'(상보)
  • 중국, 소비지표 1년만에 최악…산업생산도 '뚝'(상보)
  • 사진=신정은 기자[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경제 성장이 힘을 잃고 있다. 중국의 8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증가율이 모두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특히 소비 동향의 중요한 척도가 되는 소매판매는 1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8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대비 5.3%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8%를 밑도는 것으로 전월(6.4%)보다도 크게 낮아졌다. 1~6월 상반기 평균은 15.9%를 기록했는데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산업생산은 국내총생산(GDP)을 선행적으로 보여주는 경제지표다. 지난해 기저효과에 힘입어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속도는 급격히 느려지는 모습이다. 중국의 산업생산은 1~2월 35%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6개월 연속 둔화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생산은 5.5%로 늘었지만 채굴 광업은 전년대비 2.5% 증가하는데 그쳤다. 기업 규모로 보면 국유 기업이 4.6%, 민영기업이 5.2%, 외국계 기업이 3.4%를 각각 기록했다. 중국 경제 성장에 중요한 동력인 소매판매 증가율은 급격하게 꺾였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8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7.0%를 밑돈 것으로 전월의 8.5%보다도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마이너스(-)로 떨어졌던 소매판매 지표는 올해 들어 계속 두자릿수를 유지하며 실물 경제가 살아난다는 기대가 커졌다. 그러나 7월부터 다시 한자릿수로 떨어졌으며 특히 8월에는 지난해 8월(0.5%)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중국 소매판매 지수. 자료=국가통계국지난 1~8월 고정자산 투자는 8.9% 증가했다. 이는 1~7월의 10.3%보다 둔화한 것은 물론 로이터의 전문가 예상치 9.0%보다도 소폭 낮았다. 지난 2019년과 비교해서는 8.2% 늘었다.도시 실업률은 1~8월 5.1%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은 올해 1~8월 취업자수가 938만명으로 올해 목표의 85.3%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다만 여기엔 자영업자와 농촌을 떠나 도시에서 일하는 농민공 숫자가 빠져 있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은 7월 말 각지에서 델타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자 여러 지방정부는 사실상 도시 봉쇄에 나섰고 기업 운영도 중단시켰다. 일부 도시는 관광지를 모두 폐쇄하고 대규모 행사를 취소하면서 서비스업이 큰 타격을 받았다. 거기에 홍수와 태풍도 이어지면서 중국 기업들은 비용 상승과 공급 차질로 어려움을 겪었다. 국가통계국은 “국민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복잡한 국제 환경, 산발적인 코로나19 발생, 장마 등 자연재해로 인해 경제 운용의 충격이 나타나고 있다”며 “경제 회복의 기반이 더 견고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급부문의 구조 개혁을 심화하고, 새로운 발전 구조 구축을 가속하며 거시정책의 주기 조절을 효과적으로 실시해야 할 것”이라며 “합리적인 구간에서 경제 운영을 유지하고, 질 높은 경제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1.09.15 I 신정은 기자
정부 “델타변이로 1차 접종만으로는 안심 어려워”
  • 정부 “델타변이로 1차 접종만으로는 안심 어려워”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방역당국이 델타변이 바이러스의 우세화로 1차 접종만으로는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안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2차 접종까지 마치는 것이 델타변이로부터 감염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사진= 연합뉴스)손영래(사진)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5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1차 접종만으로는 과거 비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델타바이러스에 대한 영향들이 악화됐다”면서도 “1차 접종만으로도 약 70% 정도의 전파 차단 효과가 있다고 하는 자료들은 현재 외국에서 계속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손 반장은 “1차 접종은 접종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1차 접종자들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2차 접종을 하기 때문에 2차 접종률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선행지표”라며 “1차 접종률이 70%를 넘는다는 것은 2차 접종률도 70%를 넘는다는 게 예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현재 델타 변이의 경우 2차 접종까지 마쳐야 감염전파 차단효과나 중증도, 위중도를 낮추는 효과가 우세하고 강력하다”고 강조했다.중수본에 따르면 2차 접종까지 마치면 80~90% 사이에서 현재 중증화율과 치명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손 반장은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누적 치명률은 0.86%이지만 7~8월 2개월간의 치명률은 0.29% 정도로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치명률 감소효과는 예방접종의 누적효과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3차 유행 당시 지난해 12월 약 1000명의 신규확진자 규모에서 한 주간 사망자가 140~150명대 내외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4차 유행시기에서는 1700명대 초반의 유행 규모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주간 사망 환자는 40~50명 내외로 사망자가 매우 줄었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2차 접종에 속도가 붙어 10월 말로 앞당겼던 국민 70% 2차 백신 접종 목표도 조기에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손 반장은 “접종완료율 70% 달성시기를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목표로 하는 10월 말까지 70% 국민의 접종 완료(달성)를 조금이라도 더 빨리,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접종인구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유행 규모를 축소하거나 전파를 차단하는 힘이 강해질 것”이라며 예방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2021.09.15 I 박철근 기자
美 펀드매니저들이 증시 하락을 우려하는 이유
  • 美 펀드매니저들이 증시 하락을 우려하는 이유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잔인한 9월’을 맞아 월가에서는 어김없이 주식시장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역사상 뉴욕증시의 성적이 가장 나빴던 9월인데다, 델타 변이 확산과 인플레이션 등 악재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사지= AFP)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최근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보면 기관 투자자들의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눈에 띄게 하락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258명의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들이 운용하는 자산은 총 859억달러(약 1008조원)에 달했다. 기관 투자가들은 증시를 지탱하는 주요 펀더멘털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경제 성장세의 둔화와 이에 따른 기업 이익 전망치 하향이 예상되고,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긴축 시점 도래 역시 경계심을 키운다는 것이다.응답자 중 13% 만이 세계 경제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지난 3월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91%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급격한 추락이다. BofA는 보고서에서 거시경제적 낙관주의가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성장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펀드매니저들 사이에서는 기업 이익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BofA는 전 세계 이익 기대치도 이달 들어 현저히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익 전망치는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9월 조사에서는 8월에 비해 이익 기대치가 29%포인트 하락했다. 또 응답자 중 22%는 기업들의 순이익이 향후 몇 달 동안 계속해서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8월에는 15%가 기업 이익 악화를 예상했다. 경제 성장과 이익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월가에서는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대한 새로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는 야후파이낸스에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지금 지수 수준에서 위험 감수에 따른 보상이 크지 않다는 것”이라며 “올해 남은 기간 S&P에 상승 여력을 두지 않는 이유”라고 말했다. 아울러 펀드매니저들은 인플레이션에 주목하고 있다고 BofA는 진단했다. 응답자 중 84%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말까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했고, 중앙은행의 첫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전망은 내년 11월에서 2023년 2월로 미뤄졌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도 경제가 침체 국면으로 빠져들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을 6%에 불과했다. 경제 성장이 둔화될 뿐 침체로 반전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단 의미다.
2021.09.15 I 장영은 기자
서울 신규 확진 첫 800명대…추석 방역 '초비상'(종합)
  • 서울 신규 확진 첫 800명대…추석 방역 '초비상'(종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00명대를 기록하며 또 다시 역대 최다 규모를 갈아치웠다. 확진자 개인간의 접촉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의 비중이 최근 급증한 가운데 전파력이 강한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으면서 확산세에 가속도가 붙는 형국이다. 특히 이동량이 증가하는 추석 명절이 대규모 재확산의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높아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사진=방인권 기자)서울시는 1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808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서울 발생 이래 역대 하루 최다 기록이다. 종전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달 24일의 677명보다 무려 131명이나 많다.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가 800명을 넘은 것도 역대 처음 있는 일이다.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올 여름 4차 유행이 시작된 이래 급증해 7월 6일(582명)과 13일(637명), 지난달 10일(660명)과 24일(677명) 등 4차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이 5번째로 3주 만에 700명대를 건너뛰고 800명대로 직행했다.특히 이달 들어 7일부터 11일까지 671→667→670→659→658명으로 엿새 연속 600명대 후반을 기록해 확산세가 한층 거세진 양상이다. 개인간 접촉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의 비중이 늘어난 데다가 전파력이 강한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잡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탓이다. 실제로 14일 0시 기준 전체 확진자 중 델타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5756명에 달했다. 신규 확진자는 당분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과 13일에는 주말 검사자 수 감소 영향에 잠시 주춤했으나 이번 주 월요일부터 검사자 수가 다시 평일 수준으로 돌아오면서 14일 확진자 수 폭증으로 이어졌다. 하루 검사 인원은 일요일인 12일 4만179명에서 월요일인 13일 7만7758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 1주일간(7∼13일) 확진율이 평균 1.1% 수준임을 고려하면 하루 검사 인원이 7만∼8만명대를 유지할 경우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700∼800명대를 이어갈 수도 있다.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14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80.3%, 서울시는 81.3%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326개 가운데 입원 가능한 병상은 143개다. 시와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는 33개소 총 5198병상의 가동률은 61.7%, 즉시 입원가능한 병상은 815개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현재 병상 7700개 확보했지만, 신규 확진자가 800명 이상 지속되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생활치료센터를 확대하고 필요에 따라 자가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집단감염은 송파구 소재 시장 관련(9월) 16명, 강동구 소재 고등학교 관련(9월) 5명, 광진구 소재 직장 관련(9월) 4명, 용산구 소재 음식점 관련(9월) 4명 등이다.서울의 누적 확진자 수는 8만8364명이다. 이날까지 1만645명이 격리 치료 중이고, 7만7107명은 완치 판정을 받아 격리에서 해제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4명이 추가로 파악돼 누적 612명이 됐다.박 통제관은 “추석 연휴 전후로 이동 증가가 예상돼 재확산 위험이 있는 상황”이라며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이동과 모임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2021.09.15 I 양지윤 기자
알아봐야 쓸모있는 '자가격리' 없는 해외여행
  • [뉴스+]알아봐야 쓸모있는 '자가격리' 없는 해외여행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해외여행에 대한 실낱 같은 꿈을 꾸는 이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백신 접종국 간 여행안전권역(트래블버블·Travel bubble) 등의 교류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 또한 점점 높아지고 있어서다. 격리없는 해외여행 가능한 괌vs사이판, 다른 아시아국가는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문제는 현실적인 조건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것이 출입국시 자가격리 유무다. 하와이를 비롯해 괌, 이스라엘, 스위스, 체코, 몰디브, 모리셔스, 이탈리아, 프랑스 등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한국인의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테국이나 베트남 등 동남아 일부 국가들도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물론 아직은 여행 목적의 입국을 허용하는 곳이 많지 않다. 여기에 직항편 운항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현실적인 문제 또한 여전하다. 특히 한국인의 입국이 가장 많은 중국과 일본은 국경을 열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한국의 유일한 트래블버블 지역인 북마리아네 제도(사이판) 사전답사 팸투어 참가자들. (사진=마라아나관광청)◇ 韓 유일 트래블버블 ‘사이판’, 추석 연휴에만 270명 예약그나마 사이판(북 마리아나 제도)은 비교적 방문이 자유롭다. 우리 정부가 트래블버블을 체결한 유일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트래블버블은 코로나19의 방역 신뢰가 확보된 국가 간 격리를 면제해, 일반 여행 목적의 국가(도시) 간 이동을 재개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 정부는 싱가포르·대만·태국·괌·사이판 등 방역신뢰 국가·지역과 여행안전권역 추진 의사를 타진해왔고, 지난 6월 30일에 사이판과 트래블버블 협정을 체결했다. 이후 양 국가는 여행객이 머물 호텔과 방역체계를 점검한 뒤 7월24일 트래블버블을 첫 시행했다. 괌 정부관광청은 지난 7월 4일부터 괌 입국 72시간 이내 코로나19 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소지하고 괌을 방문하는 해외 입국자들은 격리에서 면제된다고 밝혔다.마리아나관광청에 따르면, 6월 30일 트래블 버블을 체결한 뒤 8월 31일까지 한국인 약 250명이 트래블버블 여행상품을 이용했거나 예약했다. 추석 연휴(9월 18~16일) 사이판행 트래블버블을 예약한 승객은 270여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마리아나 주정부는 2인 이상 패키지 여행객을 대상으로 여행 경비(7일 이하 체류 250달러)를 지원해 주고, 600달러 상당의 코로나 검사 비용도 대준다. 백신 접종자는 입출국 이후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다만 사이판에 도착하면 5일간 지정 숙소인 켄싱턴리조트에만 머물러야 한다. 이후에는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사이판과 이웃한 괌은 백신 접종을 안 했어도 코로나 음성 확인서만 있으면 격리 없이 들어갈 수 있다. 다만 식당, 바, 체육관 등 실내 시설을 이용하려면 백신 접종 증명서가 있어야 한다. ◇빗장 푸는 태국·베트남, 경제 활성화 우선태국은 내달 1일부터 방콕과 치앙마이 등 5개 유명 관광지의 빗장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 관광객들에게 풀기로 결정했다.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내달 1일 방콕을 비롯해 촌부리, 펫차부리, 쁘라추업키리칸 그리고 치앙마이주 등 유명 관광지 5개 지역에 다시 관광객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최북단 치앙라이 등 21개 관광지 여행도 추가 허용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장기화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개방 이유를 밝혔다. 대만 가오슝(사진=부킹닷컴)이는 7월 1일부터 시작한 ‘푸껫 샌드박스’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푸껫 샌드박스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2주간의 격리 없이 푸껫에 입국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이후 7~8월 두 달간 2만 6000명 가량이 해외에서 푸껫으로 입국했고, 이로 인한 관광업계 수입은 16억 바트(약 573억 원)로 잠정 집계됐다. 하지만 일일 확진자가 여전히 1만 5000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은 좀체 나아지지 않고 있다. 베트남 역시 관광 재활성화 의지가 강하다.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섬 지역인 푸꾸옥을 외국인 백신 접종 완료자를 상대로 6개월간 시범 개방한 뒤, 주요 관광지에 대한 여행 가능 여부도 결정할 예정이다. 추가 여행 후보지는 내륙의 △하롱베이 △호이안 △냐짱 △달랏 등이다. 베트남 관광청(VNAT) 관계자는 “푸껫과 마찬가지로 푸꾸옥도 개별 입국을 통한 자유여행은 불가하다”며 “일단 3000여 명의 관광객을 받아 본 다음, 상황이 악화되지 않으면 1만 명까지 인원을 늘려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베트남 하노이에서 마스크를 쓴 여성들이 장을 보고 있다.(사진=뉴시스)◇중국과 일본은 여전히 깜깜, 2022년 이후에나 가능할 듯중국과 일본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중국은 코로나19 이후 줄곧 봉쇄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이 내세운 건 ‘무관용 원칙’이다. 백신 접종, 코로나19 검사, 자가 격리 등 방역 지침에서 그 누구도 예외를 두지 않겠다는 것이다. 해외 입국자는 21일, 중국 내 고위험 지역에서 오는 사람은 14일 자가 격리해야 한다. 중국인의 해외여행조차 빨라야 내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것이 현지 언론의 추측이다.중국령인 홍콩은 중국 본토보다 자유롭다. 홍콩은 최근 한국에서 발급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불과 하루 만에 이를 정정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한국인은 무비자로 홍콩 입국 후 2주 격리 뒤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싱가포르는 홍콩보다 자가격리 기간이 짧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코로나19 현황에 따른 국가별 입국 제한 기준을 재조정해 한국을 포함해 호주, 캐나다 등의 코로나19 위험 단계를 기존 ‘카테고리 3’에서 ‘카테고리 2’로 완화했다. 이에 따라 한국인은 싱가포르에 입국할 때 기존 14일이 아닌 7일만 자가격리를 하면 된다.일본도 여전히 깜깜한 상황이다. 일본은 올 초 긴급사태 선언 후 전 세계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한국 등 11개 국가·지역에 적용하던 비즈니스 트랙(출장 등 단기체류)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현재 외국인 비자 발급은 외교·공용 등으로 크게 제한돼, 장기 체류를 예정한 주재원 등도 일본 입국이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와도 문제다. 일본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은 2주 자가격리를 해야한다. 국내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일본 여행에서 돌아온 내국인이더라도 2주 격리를 피할 수 없다. 일본발 입국자에 대해 격리 면제를 하지 않은 것은 일본에서 최근 람다 변이까지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한 여행사 관계자는 “몇몇 국가들을 중심으로 입국 허용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격리, 항공, 백신에 대한 신뢰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현지 상황을 미리 잘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1.09.15 I 강경록 기자
“미 증시, 중기 낙관론 속 단기 부담 산적…주목할 변수는?”
  • “미 증시, 중기 낙관론 속 단기 부담 산적…주목할 변수는?”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델타 변이 확산과 공급망 차질이 여전히 부담을 주는 가운데 물가와 통화정책 정상화 논쟁이 전개되며 주가 조정론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이에 매수세 저변 약화와 쏠림 심화 등 단기 부담이 산적한 미 증시에 대해 조정이 아닌 숨고르기라는 전문가 의견이 나온다.지난주 S&P500 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는데 이는 7개월 만이었다. 김성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팬데믹 이후 별다른 조정 없이 놀라운 랠리를 구가한 점은 시장 참여자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미국 증시에 갖는 중기 낙관론은 변한 것이 없으며 역사적으로 증시 추세는 기업 이익이 결정해 왔다”고 설명했다.중기 추세에 갖는 낙관론과는 별개로 누적된 가격 부담 속 대두된 단기 불확실성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분명한 부담이다.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따져볼 시점으로 매크로 측면의 변수가 긍정적으로 선회하기 이전 수급 환경을 점검해야 한다.김 연구원은 “수급 상 매수 저변은 분명 강세장 초기보다 약화됐다”면서 “개인 투자자의 투기적 매수세는 확연히 둔화 중인데 지난 7월 들어 팬데믹 이후 처음 신용융자 잔고가 감소했고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극대화 용도로 사용됐던 콜옵션 거래량도 2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짚었다.또한 시장 내부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종목과 업종으로의 쏠림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지난 2월부터 시가총액에 따른 지수별 성과는 S&P100, S&P500, S&P동일가중, 러셀2000 순으로 전개 중”이라면서 “신고가 종목 비율, 50일 이평선 상회 종목 비율, 고점대비 10% 이상 하락 종목 비율로 본 시장 폭은 6월부터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숨 고르기와 주가 조정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지난 30년간 이익이 개선되는 구간에서 8% 이상 조정받은 사례는 역사적으로 4차례뿐이었는데 중남미 위기와 97년 동아시아 위기, 10년 남유럽 위기 등이며 대개 3~4개월 내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익 추정치 훼손이 없다면 강세장은 이어질 수 있다”면서 “주목할 변수로는 중소형주와 가치주의 유의미한 반등, 그리고 신고가 경신에 동참하는 종목의 숫자”라고 짚었다.
2021.09.15 I 유준하 기자
칠곡경북대병원, 코로나19 전용병상 추가 확보
  • 칠곡경북대병원, 코로나19 전용병상 추가 확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코로나 4차 대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이 코로나19 전용병상을 추가 확보했다.칠곡경북대학교병원은 지난 2020년 12월 23일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이후 200여 병상을 비우고 고위험 중증환자, 분만·투석·수술·시술이 필요한 특수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용 병상으로 운영해오고 있다.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유행의 여파로 인해 전국적으로 일평균 약 2,0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여 기존에 코로나19 환자 전용으로 운영하고 있던 위 5개 병동에 2개 병동(98병상)을 추가로 확보하였다. 그리고 현재 수도권을 포함한 대구·경북권 이외의 환자들이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코로나19 전용 병상에 다수 입원하고 있으며, 향후 병동이 추가로 운영될 경우 더 많은 환자들을 수용하게 될 예정이다.특히 코로나 병동에는 작년 3월부터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가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교수들을 포함한 전문의, 전임의, 전공의 등(이하 의사직)이 투입되어 근무하고 있으며, 올해 8월부터는 기존의 위 진료과 의사직 뿐 아니라 관련 진료과를 불문하고 병원 전체 의사직도 발 벗고 나섰다. 병동을 세부 구역으로 나누고, 진료과별 의료 인력과 상황에 맞게 병원 내 전체 의사직들이 교대로 일정기간 근무 및 당직에 참여하는 등 과부화 된 업무를 분담하기로 한 것이다. 또한, 이번에 확보한 병동을 본격 운영할 시 의사직들을 추가적으로 배치하여 코로나 4차 대유행에 적극 대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대구·경북권 공공의료기관으로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최대의 의료역량을 투입하는 노력이라 할 수 있다.권태균 칠곡경북대학교병원장은 “코로나 백신 접종을 통해서 코로나19 환자의 중증도는 낮출 수 있지만 환자 발생을 자체적으로 억제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 공공보건의료 경북권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국가적 재난에 임하고 있으며, 코로나가 종식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칠곡경북대학교병원은 현재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서 경북권역에서 발생하는 코로나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으며, 코로나 유행이 악화되면 ‘감염병 거점전담병원’인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내에 중수본과 지자체가 참여하는 권역공동대응상황실이 설치되어 진료 지원 및 병상 배정 등을 담당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추후 ‘감염병 전문병원’으로서 권역 내 대규모 신종 감염병에 대해 감염 확산을 조기 차단하고 환자 집중 격리 및 치료 등 관리기능과 진료기능을 담당할 예정이다.
2021.09.15 I 이순용 기자
화이자 "영유아 대상 백신 임상 데이터 다음달 공개"
  • 화이자 "영유아 대상 백신 임상 데이터 다음달 공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생후 6개월에서 5세까지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데이터를 이르면 10월 말 공개할 예정이다. 쿠바의 한 병원에서 3살난 어린이가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 AFP)14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알버트 불러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화이자는 이르면 10월 말 6개월에서 5세 어린이들에게 코비드19 백신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임상실험 자료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데이터는 이달 말까지 미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미 보건연구포럼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어린이들의 백신 접종 승인 여부를) 얼마나 시간을 들여 결정을 내릴 것인지는 FDA에 달려있다”고 했다. 최근 미국에서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학교들은 가을학기 시작과 함께 등교를 시작하고 있다. 많은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델타 변이 확산 이후 어린이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입원환자도 늘고 있어 우려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미 보건당국은 제약사들의 임상 데이터가 제출되면 빠르게 검토해 긴급사용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피터 마크스 FDA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장도 지난달 23일 제약사들이 데이터를 제출하면 12세 미만 아동에 대한 백신을 승인할 수 있도록 가능한 신속하게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은 12세 이상에게 허가됐고, 모더나와 존슨앤존슨(J&J)의 얀센 백신은 성인에게만 허가됐다.
2021.09.15 I 장영은 기자
美 물가상승률 둔화…테이퍼링 일정은?
  • [뉴스새벽배송]美 물가상승률 둔화…테이퍼링 일정은?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8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집계됐음에도 간밤 뉴욕 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연내로 예정된 미국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일정 역시 8월의 일시적인 둔화에도 불구,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또한 코로나19 역시 ‘델타 변이’로 인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한국의 일일 확진자수 역시 9일 만에 재차 2000명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다음은 이날 장 개시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사진=AP)◇ 8월 소비자물가 둔화에도 뉴욕증시 약세-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4%(292.06포인트) 하락한 3만4577.57로 거래를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57%(25.68포인트) 내린 4443.05, 나스닥 지수는 0.45%(67.82포인트) 내린 1만5037.76으로 각각 마감. -증시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했다는 소식에도 하락세 나타내. 노동부가 발표한 8월 C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3%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3% 올랐음. ◇ 美 8월 CPI 전년 比 5.3% ↑-미국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간)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3%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5.3% 올랐다고 발표. 이는 전달의 수치인 5.4% 상승에 비해 둔화된 것.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전월 대비 0.4% 상승, 전년 대비 5.4% 상승)를 모두 밑돌았음.-8월의 물가 상승률은 에너지 가격이 주도, 반면 중고차 가격은 하락세로 전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물가 상승 압력이 다소 둔화된 모습. ◇ 美 전문가들 “테이퍼링 일정은 변화 없을 것”-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둔화했지만 미국 전문가들은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 일정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음. -제프리스의 아네타 마코프스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8월 CPI 지표 둔화는 연준의 테이퍼링 일정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 그는 “8월 약간의 둔화에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은 2%를 웃돌고 있다”고 평가.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8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단기적인 계획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이미 11월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시작해 내년 중반에 끝내는 쪽으로 방향을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 ◇ 애플, 아이폰13 등 신제품 발표-애플이 14일(현지시간) 아이폰13, 아이폰13 미니, 아이폰13 프로 등을 포함한 아이폰13 시리즈와 아이패드 9세대 등 신제품을 공개. -아이폰13 프로는 999달러부터, 아이폰13 프로 맥스는 1099달러부터 시작하는 등 전작인 12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가격은 동결, 애플은 배터리 수명이 늘어나고 화상통화, 저장공간 등의 기능에서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고 소개. -신제품 발표에도 애플의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96%(1.43달러) 내린 148.12달러로 거래 마침. ◇ 美 코로나19 일일 평균 확진자 17만명 달해-노동절 연휴(9월 6일) 이후 미국의 코로나19 일일 평균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는 모습.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2주 전 대비 8% 증가한 17만2404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 이 수치가 17만명을 넘긴 것은 올해 1월 25일 이후 약 8개월 만의 일.-이러한 확산세는 ‘델타 변이’에 따른 것, NYT에 따르면 미국 남부의 병원들에서는 중환자실(ICU)이 부족할 정도. 해당 지역 병원 4곳 중 1곳의 중환자실 점유율은 95%를 초과한 상태. ◇ 韓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재차 2000명대 우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497명을 기록했음. -이후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941명인 만큼 자정 확진자 수 추이 등을 고려하면 최소 2000명에서 최대 2100명대에 달할 수 있음, 특히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전날 오후 9시 집계 기준 790명으로 최다 기록을 경신한 상태. -만약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선다면 이는 지난 9일(2049명)이후 9일 만의 일, 현재 한국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7월 7일 이후 70일간 1000명 이상이라는 추세를 유지하고 있음. ◇ 폭풍 ‘니컬러스’ 우려… 국제유가 보합-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01달러(0.01%) 오른 배럴당 70.46달러로 마감.-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둔화했다는 소식에 주식 등 위험자산이 올랐으나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유가는 개장 초 오름폭을 대부분을 반납. -미국의 원유 생산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열대성 폭풍 ‘니컬러스’가 미국 텍사스주에 상륙했다는 소식은 유가를 지탱하는 요소, 리스타드 에너지의 니산트 부샨 원유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트레이더들은 미국의 원유 생산이 여전히 회복하지 않은 상황에서 허리케인의 영향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2021.09.15 I 권효중 기자
"예상치 밑돈 美 소비자물가…테이퍼링 연기 없는 이유"
  • "예상치 밑돈 美 소비자물가…테이퍼링 연기 없는 이유"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하지만, 의미있는 수준의 인플레이션은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3%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5.4%)를 소폭 밑돌았다. 전월 5.4%까지 치솟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7월(5.5%) 이후 1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사실상 그 수준을 유지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식품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근원 물가(+0.1%)는 헤드라인 보다 예상치(+0.3%) 미달 폭이 더 컸다”며 “8월의 고용 쇼크와 내용 면에서 유사했다. 바로 델타 변이의 부정적 여파 때문”이라고 짚었다.델타 변이의 재확산으로 회복 조짐을 보였던 경기는 다시 위축했다. 이동이 제한되며 운송 서비스 물가가 크게 하락했다. 여기에 중고차 가격의 역기저효과도 작용했다.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31.9% 폭등했다. 이같은 결과에 달러화는 하락했다. 안영진 연구원은 “(CPI가) 워낙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상징하는 지표로 인식됐기 때문”이라며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결과가 당면한 통화정책 정상화의 지연 가능성으로 해석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가 전문가들이 전망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9월 예고, 11월 개시 시점을 지연시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델타 변이로 이연된 리오픈이 서비스 물가를 견조하게 끌고 가 상품물가 둔화를 일부 상쇄할 것으로 본 것이다안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도 아니고 테이퍼링을 지연시킬 만큼의 기준 미달이라 여기지 않는다”며 “이미 경제와 시장에 충분히 노출된 델타변이 여파가 ‘일시적’으로 나쁘게 반영된 것이다. 앞으로는 상승률이 둔화하더라도 의미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09.15 I 이지현 기자
델타가 다시 불지핀 '공급 병목'… 수혜株, '굳히기' 돌입
  • 델타가 다시 불지핀 '공급 병목'… 수혜株, '굳히기' 돌입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상반기 인플레이션 논란의 주요 원인이었던 공급 병목 현상으로 인한 생산자물가 상승이 또다시 나타나고 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반기와는 달리 경기선행지표가 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추세에서 나타난 현상이라 위험자산인 주식엔 부정적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병목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재·에너지 및 후방산업 위주로 주식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되, 중장기적으로는 해소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5~9월 美 성장률, 장기 금리 하락 배경…병목 심화”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4568.16으로 전주 대비 65.51포인트(1.45%) 상승했다. 2009년 10월 집계 이래 최고치이며 지난 5월 14일 이후 18주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 중이다. 지난달 세계 최대 물류 항구 중 하나인 중국 저장성의 닝보 저우산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항구 운영이 잠정 중단된 등의 영향이다. 19개 주요 상품(Commodity) 선물 가격을 산술평균한 CRB 지수는 최근 최저점인 지난 8월 20일 206.8에서 지난 13일 다시 연중 최고점인 7월 말 220선으로 복귀했다. 지난 5월 초 이후 횡보했던 비철금속 위주의 LME 지수 역시 지난 5일 기준 최고점을 경신, 4429.10을 기록했다. CRB 인덱스. (출처=인터베스팅)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이 내년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주요 생산기지인 아시아 지역에서 코로나 재확산 등의 이유로 반도체 등의 공급망 차질이 심화할 우려가 커졌다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3분기 초 극심한 부품 부족에 시달렸기 때문에 부품난의 파고가 이례적으로 높다”며 “반도체 수급난을 극복하고 전기차 생산을 최대한도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두 예상에 없었던 델타 변이 확산으로 공급 병목이 지속돼 나타나는 현상이다. 미국구매자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제조업 부문의 미처리 주문은 지난해 7월(51.8) 이후 기준점인 50을 지속 상회 중이다. 특히 글로벌 공급 병목현상이 본격화한 올해 1월부터는 59~70 사이를 매월 등락하고 있다. 반면 완제품 재고는 기준점인 50을 한참 밑도는 수준이며, 지난 7월 25를 기록해 1년 전(41.6)에 비해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8월 미국의 성장률과 장기 금리 하락의 배경은 병목 현상의 심화”라며 “원자재와 부품 조달 어려움으로 생산이 되지 않아 5~7월 자동차 판매가 줄었고, 허가는 받았지만 착공에 들어가지 못한 주택수주 잔고 역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中 주도주 원자재·에너지·소재…3분기 실적시즌까지 이어진다”공급 병목 현상에 주식시장도 재편되고 있다. 특히 중국 증시의 경우 8월 연중 최고점을 경신한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 해당 지수 세부 항목별 상승률과 업종의 순이익 추정치 및 주가와 일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공급 병목의 수혜주와 피해주가 명확히 구분되고 있는 셈이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후방 에너지, 소재 업종의 마진 스프레드를 보여주는 PPI와 (식품 제외)소비자물가지수(CPI) 격차가 7.6%포인트로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다”며 “역대급인 PPI-CPI 스프레드는 누구에겐 역대급 마진을, 누구에겐 역대급 마진 스퀴즈(수익성 압박)”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초 8월부터 스프레드는 좁혀질 거라 예상했지만, 지속 확대되고 있다”며 “현재 주도주인 원자재와 시클리컬 관련 에너지, 소재 업종은 3분기 실적 시즌까지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도 PPI와 CPI의 스프레드는 벌어지고 있으며, 최근 코스피 상승률 상위 업종 역시 에너지, 소재 업종이다. 삼성증권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0일 WI26 기준, 이달 들어 코스피 상대수익률이 가장 큰 업종은 철강(5.3%)이다. 화학(4.1%), 비철·목재 등(3.1%), 에너지(2.3%) 등 후방산업들도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했다. 한 달 전 대비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증가율에서도 철강(14.2%), 비철·목재 등(4.0%) 업종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대표적인 소재 업체 포스코(005490)는 한 달 간 11.38%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반도체 공급 부족 대표 피해주인 현대차(005380)는 1.88% 하락했다. 공급 병목 피해와 수혜주의 격차가 좁혀졌다가 다시 벌어지는 모습. (자료=한국거래소)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차츰 ‘위드 코로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향후 주도주를 선점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위드 코로나가 도래하면 공급 병목 현상의 해소가 기대되는 등 중립 이상의 영향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9월 전략에서 코스피 하단을 2900 수준으로 제시한 바 있다”며 “다만 자료 발간 후 매크로 상황을 놓고 보면 생각보다 데이터가 부진하고 우려가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시간 싸움’을 감내하고 나면 여전히 반전의 계기들이 기다리는 국면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B증권은 코스피의 영업이익 전망치 증가율이 다소 둔화해도 매출 성장이 지속되는 등으로 주식시장은 주가수익비율(PER)이 오르거나 하락하지 않으며, 추세적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장세에선 PER가 높아 비싸지만, 비싼 값을 하는 매출이 증대되는 업종이 유리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따른 화학, 미디어엔터, 바이오, 소프트웨어(인터넷, 게임) 등이 추천된다.
2021.09.15 I 고준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컨트롤타워 없는 성과 위주 내부경쟁이 화 불렀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다음은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컨트롤타워 없는 성과 위주 내부경쟁이 화 불렀다-구글 잡은 조성욱 “플랫폼 규제 이정표”-탄소감축 과속…목표 현실화, 통큰 지원 절실△2면 종합-가석방 후 ‘청년 일자리’부터 챙긴 JY…3년간 7만개 고용창출 약속-文대통령, 감사원장에 최재해 전 감사위원 지명-환노위, 카카오·네이버 총수 국감 증인 추진△3면 상생안 내놓은 카카오-꽃배달 접고 두 자녀 퇴사…카카오 “대화·협력 통해 혁신 지속할 것”-카카오페이, 상장 또 늦춘다-상생카드‘ 꺼내자 장중 낙폭 축소…카카오 1.3조 줍줍한 개미들 안도△4면 구글 갑질에 칼 빼든 정부-제조사OS 최적화 허용은 필수 vs 안드로이드 호환성 지켜갈 것-“경쟁 막는 플랫폼, 국내외 차별없이 들여다볼 것”-구글 점유율 85%…큰 변화 어렵지만 자율성 확대 기대△5면 탄소중립 과속 논란-탄소배출 많은 철강·석화는 감산하란 말…기술개발·인프라 지원부터-“감당 가능 범위 넘어서…기업 여력 고려를”-2~3배 급등은 예사…널뛰는 탄소배출권도 경영에 부담△6면 종합-국민 열에 셋 “3촌까지만 친족”이라는데…’6촌까지 혈족‘ 옭아매는 法-’눈물의 사퇴쇼‘ 없던 일로…홍원식 회장, 안 물러난다-고2부터 지방 의·약대 신입생 40% ’지연인재‘로만 뽑는다-한미일 북핵대표 “대화와 외교 시급”…대북 인도적 협력사업 논의△8면 정치-윤석열 주춤한 새 지지율 골든크로스…점차 현실로 다가오는 ’무야홍‘-국방부 “北 순항미사일 사전 탐지”-文대통령, BTS 특별사절 임명…19일 유엔총회 함께 참석-“최재형, 가장 안정적이고 흠 없어…이재명 상대하기 최적”-권익위 “조성은, 공익신고…공인신청은 안해”△9면 글로벌-델타변이·인플레보다 무섭다…美 증세 강행에 시장 찬바람-리벤지 포르노도 VIP엔 면책특권…페북 또 구설수-美 코로나백신 ’부스터샷‘ 무용론 점화-’세계의 공장‘ 중국도…“반도체 공급난 당분간 지속”△10면 경제-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았는데…고용유지지원금 끊길라 애타는 여행업계-금통위원 5명 중 4명 “기준금리 인상 필요”-9급도 예외없다…부동산 관련 공직자 전원 재산등록△11면 금융-점포 없애고 사람 줄이고…끝 안 보이는 ’은행 다이어트‘-장기대출 수익 ’짬잘‘…카드사 상반기 ’호호‘-’코로나 대출‘ 3차 만기 연장 여부 내일 나온다-“BTS 굿즈 매년 준다고”…신한카드, 방탄소년단카드 내놨다△12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전세값 뛰니 서민들 돈 빌릴 수밖에…전세대출 규제는 예외로 해야”-“제2의 머지포인트 막으려면…금융당국, 제도권 밖 업체도 관리해야”△14면 산업-SK 이어 롯데그룹도 ’노크‘…중고차 시장 개방 임박했나-현대차,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안 판다-SK E&S, 해수부 손잡고 항만 수소 스테이션 구축-“반도체 기업, R&D·세제지원 절실”-“오늘은 조종사, 내일은 승무원”…항공업계 체험 마케팅 활발△15면 ICT·소비자생활-네이버, 세계서 가장 빠른 소상공인 정산 도입-롯데, 디자인경영센터 신설…센터장에 배상민 교수 영입-증여세 재원 마련 위해…정용진 부회장, 광주신세계 지분 매각-오너 뜻대로…사조산업 임시주총 이변 없었다△16면 증권-공급 병목현상에…“원자재株 3분기 실적시즌까지 오를 것”-“차별화 장세 심화 예상…ESG 변화 기업 매력” 이원선 트러스톤운용 CIO-’규제 무풍지대‘ 배터리·수소株, 외국인 매수세에 ’쑥쑥‘△18면 증권-IPO 필승 카드?…이커머스 업체, 오픈마켓 진출 ’릴레이‘-’美 S&P500지수·ESG결합‘ SOL미국S&P…ETP’ 출시-LG화학 때처럼…국민연금 “SK이노 분할 반대”-미래에셋증권, 국내 금융사 최초 ‘글로벌 RE100’ 가입△19면 부동산-13년째 제자리 신림1구역…오세훈표 재개발로 ‘속도’ 낸다-기본형 건축비 3.4% 껑충…분양가 하반기 더 오를듯-분양하면 수백대 1…아파트 대체상품도 ‘후끈’-62돌 롯데건설 “해외사업·디벨로퍼로 100년 기업 도약”△22면 건강-무릎 인공관절 로봇 수술로…정확도·만족도 다 잡았다-점점 가늘어지는 소변 줄기…‘요도협착’ 의심을-‘노안·백내장수술’ 15년 이상 검증거쳐 안전성 확보△24면 BOOK-당신은 어떤 어른인가요-인류는 원래 느릿한 삶을 살았다-‘욕구 피라미드’ 다시 들여다보기△25면 오피니언-K-방역 집착이 불러온 K-불평등-600조 슈퍼예산, 국민 납득시키려면-퍼주기로 땜질하다 놓친 잠재성장률 추락△26면 피플-지구 120바퀴 돌며 71개국서 대성회…천막교회를 35년만에 세계 최대 교회로 -전재산 기부 김밥 할머니 “남 도울때 가장 즐겁다”-개원 70주년 국립국악원 기념전-한국문화축제 총감독에 김형석 작곡가 위촉△27면 사회-마트선 못 사는 갤워치 편의점선 OK…“국민지원금 사용처 기준이 뭐냐”-진상조사로는 한계, 손준성은 “결백”…공수처, 尹 ‘고발사주’ 수사 빈손되나-‘프로포폴 불법 투약’ 하정우, 벌금 3000만원-태풍 ‘찬루’ 17일 남해안 통과…제주 물폭탄 전망-‘청소년 접종’ 의견 갈리자…정부 “강제 접종 없다”
2021.09.14 I 한광범 기자
고승범 빠진 8월 금통위도 5명이 `매파`…연내 추가 인상에 무게
  • 고승범 빠진 8월 금통위도 5명이 `매파`…연내 추가 인상에 무게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 8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로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7월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낸 고승범 전 위원이 금융위원장으로 가면서 인상을 주장한 위원이 한 명 줄었지만, 8월 금통위에서도 금리 동결 소수의견을 낸 주상영 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통위원들이 경제 여건에 맞춰 금리를 정상화해가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통화정책 정상화 ‘첫단추’, ‘매우 완화적인 기조’, ‘점진적인 금리 인상’ 등의 단어로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2016년부터 금통위원을 지낸 고승범 전 위원이 지난달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하면서 7명 중 1명이 빠진 6명이 8월 금통위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14일 한은이 공개한 지난달 금통위 정기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고 위원과 이주열 총재를 제외한 나머지 5명 중 기준금리 동결 소수의견을 밝힌 주 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4명 모두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위원별 의견 개진’에 주장을 나타내진 않지만 지난달 기자회견 당시 한차례 인상 이후에도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면서 경제여건에 맞춰 금리 정상화를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인만큼 금통위원 6명 중 총 5명이 ‘매파’(=통화 긴축 선호) 주장을 보였다. ◇“금융 불균형 축소해야”…금리 인상 편익이 더 크다 대부분의 금통위원들은 코로나19 재확산이 민간소비의 일시적 위축을 가져오겠으나, 이것이 우리경제 성장에 미칠 부정적 효과가 제한적이고 실물경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런 가운데 가계부채의 증가세 지속 등 금융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현 금융경제 여건 하에서는 금융 불균형 축소를 통해 우리 경제의 취약성을 줄여나가는 편익이 더 클 것이라고 봤다. 금리 인상을 주장한 한 위원은 “코로나19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단기간 내 해소되긴 어렵겠지만 광범위한 백신 접종으로 주요국의 경제활동 정상화 흐름이 이어지고,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청장년층에 대한 백신 접종이 크게 확대되면서 대면소비 등에 대한 경제활동 제한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통화정책 기조를 우리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에 적합한 수준으로 정상화하기 위한 첫 단추로서,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0.5%에서 0.75%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라면서 “다만 추가 조정의 정도와 시기는 향후 성장 및 물가 흐름 변화, 금융 불균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주장했다. 금리 인상을 주장한 또 다른 위원도 “저금리 수준은 금융시장이 정상화를 넘어 크게 완화적 상황을 이어가고, 경제회복이 어느 정도 진전돼 4% 내외의 성장률이 전망되는 현재의 시점에서 이를 더 이상 지속하는 것은 정의 효과보다 부의 효과가 커질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경기 회복세와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을 조심스럽게 관찰·분석해 가면서 소폭의 그리고 점진적인 금리인상은 금리수준의 정상화와 미래 통화정책 여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관점에서 다소의 단기적 비용이 예상되더라도 더 미루지 않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이 금융안정에 도움 주장 디수…주 위원 “영향 미미”기준금리를 인상해 가계부채 증가세와 집값을 잡아야한다는 주장과 그 영향이 미약하다는 반대 의견이 지난 7월에 이어 8월에도 맞부딪혔다. 금리 인상 필요성을 주장한 다른 한 의원은 “현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소폭 인상하더라도 성장과 물가는 전망경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위험선호 완화를 통한 레버리지 투자 억제, 한계기업 등에 대한 자원의 비효율적 배분 완화, 내외금리차 확대를 통한 자본유출 억제 등을 통해 금융안정을 도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주상영 위원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에 대해 명백히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기준 금리를 0.5% 수준에서 유지할 것을 주장했다. 주 위원으로 추정되는 위원은 “코로나19 델타변이의 확산으로 상반기 예상보다 내수 회복세가 지체되고 있다”면서 “조사국 전망대로 수출과 제조업 생산 위주로 4% 성장이 실현되더라도 올해의 국내총생산(GDP)는 코로나 발생 이전 2019년 GDP를 3% 웃도는 수준에 불과하며, 민간소비는 2019년 수준에 2% 이상 미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주 위원은 가계부채 증가세를 금리 인상으로 막기 어렵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보면 2005년 이후 지난 17년간 하락 반전 없이 추세적으로 증가해 왔음을 알 수 있는데, 기준금리의 조절로 통제하기 어려운 변수임을 시사한다”면서 “기준금리 인상으로 일시적 억제가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으며, 가계대출 관행과 규제정책에 구조적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적었다.현재 6명의 금통위원 중 1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들이 기준금리 인상 방향성에 찬성한데 다가 기획재정부 등 정부 측 입장도 추가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분위기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됐지만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다”며 금융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관련 대책을 점검하겠다고 밝힌 만큼 연내 금리 추가 인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021.09.14 I 이윤화 기자
올해 첫 5달러대 기록한 정제마진…‘코로나 터널’ 빠져나오나
  • 올해 첫 5달러대 기록한 정제마진…‘코로나 터널’ 빠져나오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추락했던 정유업체들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낮은 정제마진 탓에 전통 주력 사업인 정유 사업 대신 석유화학·윤활유 등 비(非) 정유 사업에서 이익을 거뒀던 정유업체들의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단위=달러, 자료=업계1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평균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지난주보다 1.4달러 오른 배럴당 5.2달러로 집계됐다. 주간 평균 정제마진이 배럴당 4달러 이상을 기록한 건 지난해 2월 둘째 주(4달러) 이후 처음이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가격과 수송·운영비용 등을 뺀 값으로 정유업체의 수익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다. 업계에선 보통 배럴당 4~5달러 수준을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 마이너스(-)까지 떨어졌던 정제마진은 지난 2월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2달러대에 올라섰으나 이후에도 2~3달러대에 계속 머물러왔다. 이른바 ‘박스권’에 머물던 정제마진을 끌어올린 건 경유·항공유 마진 확대다.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평균 항공유 크랙(원료인 원유가격과 제품가격 간 차이)은 배럴당 6.19달러로, 지난달 대비 1.65달러 상승했다. 경유 크랙도 같은 기간 2.45달러 상승한 9.48달러를 기록했다. 그동안 업계에선 정제마진이 회복되기 위해선 항공유·경유마진의 회복이 필수적인 요소로 여겨왔지만, 항공유·경유마진은 코로나19 사태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부진해 마진 회복이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최근 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 등에서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등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석유제품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 울산컴플렉스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또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다’의 영향으로 멈춰선 미국 멕시코만 지역 원유 정제설비의 재가동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발생한 공급 부족도 정제 마진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 정부가 환경오염 등을 방지하겠다며 소규모 정유 업체 대상으로 원유 수입 허용 쿼터를 줄인 것도 석유제품 공급 위축에 영향을 줬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석유 수요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있고 축적된 과잉도 해소됐다”며 “오히려 공급 측면의 제약 요건들이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정제 마진은 앞으로의 수요 회복을 반영해 반등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정제 마진의 상승세에 정유업계의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정유사 실적은 △재고자산 평가손익 △정제 마진 △판매량 등에 따라 좌우되는데, 정제 마진이 오르면 그만큼 실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량 감소로 정제 마진이 다시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백신 접종률이 낮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봉쇄 정책으로 경제 상황이 피폐해진 탓에 ‘위드 코로나’(With Corona·코로나와의 공존)를 선택하는 국가들이 나오고 있어 코로나19 확산이 정제 마진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한샘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인도를 비롯한 전 세계 정유제품 수요 회복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사태 초기만큼의 활동 제한이 있지는 않으리라고 분석된다”고 말했다.
2021.09.14 I 박순엽 기자
"유동성보다 실적… 실적·밸류에이션 확보된 중소형株 볼 때"
  • "유동성보다 실적… 실적·밸류에이션 확보된 중소형株 볼 때"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하반기에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짙어진 가운데 국내 증시 역시 카카오(035720)의 규제 이슈 등으로 인해 대형주가 흔들리는 등 변동성이 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안은 확실한 실적 모멘텀이 뒷받침되는 중소형주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대신증권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테이퍼링의 윤곽이 드러난 상황인 만큼 유동성보다는 실적 성장이 확실한 업종, 중소형 종목들에게 집중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미국 시장에 하반기 테이퍼링에 대한 언급이 나온 이후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결국 시기의 문제지만 테이퍼링이 확정된다면 실물 경기 회복에 대한 확인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에 과도한 증시 하락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며, 지수 흐름보다는 업종과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여기에 시장의 유동성 역시 아직까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신용융자잔고는 상승 추세가 완만해졌지만, 개인의 순매수 금액에 예탁금을 더해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은 연초인 1월 90조원 수준이었지만, 이달 기준 150조원까지 늘어났다. 한 연구원은 “이러한 환경에서는 2022년 이후에도 높은 실적 성장이 가능하고,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한 종목들이 시장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신증권이 주목한 업종은 △2차전지 산업 내 부품과 장비 업종 △2022년 실적 모멘텀과 저평가 매력을 보유한 소비재 △해외 진출 모멘텀이 유효한 헬스케어다. 이에 따라 추천한 종목은 신성델타테크(065350), 삼기(122350)(2차전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337930), 씨앤씨인터내셔널(352480)(소비재), 레이(228670), 제이브이엠(054950)(헬스케어·의료기기) 등이다.한 연구원은 “2차전지는 현 시장의 주도 섹터로 2025년 이후까지 가장 뚜렷한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을 갖춘 부품과 장비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주요 배터리 업체들은 지난 6월 대규모 해외 시장 증설 계획을 밝혔고, 지난달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30년 신차 기준 전기차의 비중을 50%로 확대하겠다는 행정명령을 발표하는 등 장기적인 성장성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모멘텀이 유효하기 때문이다. 소비재 역시 현재 델타 변이 등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 회복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평가다. 이미 영국, 싱가포르 등은 ‘위드 코로나’를 선언했고, 미국 역시 코로나19 ‘부스터 샷’을 계획하며 변이 바이러스 저지를 막고 있는 만큼 연말 소비 성수기 등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하반기 ‘위드 코로나’ 체계 전환시 다시 소비심리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개별 성장 모멘텀을 갖춘 소비재 업체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짚었다.또한 임플란트와 에스테틱(피부미용) 등을 포함하는 의료기기 업종 역시 코로나19 이후 보복 소비 수혜가 기대됐다. 한 연구원은 “상반기 이미 호실적을 보여준 업체 외에도 2022년 실적 회복, 해외 진출 등을 통한 모멘텀을 보유한 업체들의 주가 상승세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2021.09.14 I 권효중 기자
美 코로나19 사망자 점점 어려지고 있다
  • 美 코로나19 사망자 점점 어려지고 있다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들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사망 위험이 높은 고령층이 백신 접종에 적극적이었던 반면, 젊은이들은 백신 접종을 기피한 탓으로 분석된다.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내 55세 미만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일주일 평균 1600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1일 기준 25~34세가 207명, 35~44세가 472명, 45~54세가 1022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12월 급증 당시 주당 최고치인 1800명에 근접한 규모라고 WSJ는 설명했다. 미국 내 7일 평균 사망자 수는 지난 7월 초 220명 아래로 떨어졌다가, 델타변이 확산과 함께 최근 다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최근 발생하는 사망자 중 55세 미만 연령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30대의 경우 18~29세보다 감염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4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5~84세 노인들은 무려 220배나 높다. 감염에 따른 사망 위험은 고령층이 더 큼에도 최근 사망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것은 백신 접종 여부와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CDC는 지난 10일 백신을 맞지 않았을 때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4.6배, 입원할 확률이 10배, 사망할 확률이 11배 더 높아진다고 밝혔다. WSJ은 “여전히 노인 사망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는 있지만, 백신 접종률도 높아 감염 확산세를 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전체 미국인 중 약 54%가 백신 접종을 마무리했다. 12세 이상은 63%가 접종을 끝냈으며, 고령층이 대부분인 요양원 거주자의 백신 접종률은 84%에 달했다. 이는 젊은 계층에서 백신 미접종자가 더 많아 전체 접종률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의미다. 미 템파 종합병원의 페기 더건 최고의료책임자는 “최근 중환자실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46세로, 취약한 노인들이 주로 입원했던 과거 팬데믹 때보다 연령층이 낮아졌다”며 “이들은 밖에서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는 사람들, 가족이 있고 자녀가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2021.09.14 I 방성훈 기자
 OPEC “내년 석유 수요, 팬데믹 이전 넘어설 것”
  • [이데일리N] OPEC “내년 석유 수요, 팬데믹 이전 넘어설 것”
  • 석유수출국기구가 내년 석유 수요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현지시간 13일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OPEC은 이날 월간 시장 보고서를 통해 2022년 세계 석유 수요를 하루 1억80만배럴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지난 8월 전망치에서 90만배럴 상향한 것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억 30만배럴을 웃도는 규모입니다.OPEC은 보고서에서 “정부와 기업들이 탄소 순배출량 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화석연료 사용량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률이 개선되고 코로나19 사태를 관리할 수 있다는 신뢰가 높아짐에 따라 석유 수요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초과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지역별로는 선진국 등 부유한 국가에선 석유 소비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OPEC은 예상했습니다. 반면 개발도상국에선 수요 회복 속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두 배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DNB마켓은 “선지국이 임계치를 넘어 백신을 접종하고 봉쇄를 피하게 되면 델타변이 감염이 확산하더라도 사람들은 더 많이 여행을 하고 더 많이 비행기를 탈 의향이 있을 것”이며 이는 내년에 신흥시장까지 확대돼 수요를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쉽게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021.09.14 I 강상원 기자
기업 증세 강행하겠다는 바이든…美 증시 벌벌 떤다
  • 기업 증세 강행하겠다는 바이든…美 증시 벌벌 떤다
  • (그래픽=문승용 기자)[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민주당이 대규모 증세를 추진한다. 최대 3조5000억달러(약 4100조원)의 인프라 투자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법인세율과 소득세율 인상을 제안했다. 기업과 부자로부터 세금을 걷어 추가로 돈을 쓰겠다는 것이다. 사실상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의중이 담겨 있다.이를 통해 미국 경제를 일으키겠다는 게 미국 정부의 복안이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다. 법인세를 올리면 기업 수익이 줄어 증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델타 변이, 인플레이션보다 더 큰 ‘숨은 복병’이 증세라는 우려까지 나온다.◇대대적인 기업 증세 나선 민주당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리처드 닐 하원 세입위원장은 법인세 최고세율을 기존 21.0%에서 26.5%로 올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 증세안을 내놓고 민주당 의원들에게 회람했다.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당초 공언한 28.0%보다는 낮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당시 35.0%에서 21.0%로 낮췄던 걸 일부 되돌리려는 시도다. 증세에 부정적인 민주당 일각에서 제시하는 25.0%와 비교하면 다소 높다. 법인세율은 기업 규모에 따라 차등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연 500만달러 이상 수입을 내는 기업에 26.5%, 40만~500만달러의 경우 21.0%를, 40만달러 미만의 경우 18.0%를 각각 적용하는 방식이다.민주당은 또 자본이득에 대한 최고세율을 20.0%에서 25.0%로 올리기로 했다. 미국 기업의 해외투자 수익을 두고서는 최저세율을 10.5%에서 16.5%로 인상하기로 했다.민주당은 아울러 부유층 소득세 최고세율을 기존 37.0%에서 39.6%로 높이기로 했다. 여기에 연소득 500만달러 이상은 추가로 3.0%의 부유세를 물리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연소득은 개인 기준 40만달러, 부부 합산 기준 45만달러부터 이같은 세율을 적용하자고 제안했다.◇기업·부유층 증세 방침 공식화이번 민주당의 방침은 인프라 예산의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기업과 부유층으로부터 세금을 걷겠다는 걸 공식화한 것이다.증세안은 이르면 이번주 하원 세입위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에서는 어떻게든 처리되더라도, 결국 문제는 상원이다. 현재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50대50으로 양분하고 있는데, 자칫 민주당 내 이탈표가 나오면 처리가 무산될 수 있어서다.민주당은 여야 초당파 의원들이 합의한 1조달러 예산 외에 3조50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딜을 공화당의 동의 없이 독자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필리버스터(합법적인 수단으로 의사 진행을 지연시키는 의회 내 무제한 토론)를 피할 수 있는 예산조정절차를 통해서다. 민주당 의원 50명과 함께 함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까지 동원하면 과반을 넘길 수 있다. 그러나 이미 당내 중도파 조 맨친 상원 의원부터 공개적으로 “엄청난 국가부채를 초래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CNBC는 “바이든 대통령이 당초 희망했던대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바이든式 증세, 시장 최대 리스크”주목할 건 이번 증세가 경제 전반에 미칠 여파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이날 “(민주당이 추진하는) 증세는 연말까지 증시의 가장 큰 리스크”라고 분석했다. 델타 변이 확산, 높은 인플레이션보다 시장을 더 흔들 수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민주당의 제안이 그대로 처리돼 법인세율이 오른다면 내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내 기업들의 수익은 5%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전략가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세제 변화를 주가에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했다”며 “단기적으로 기업 실적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사상 초유의 ‘10월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한 공포는 더 커졌다. 미국은 연방부채 상한을 법률로 정하고 있는데, 지금은 이를 초과한 상태다. 연방정부가 팬데믹 이후 천문학적인 돈 풀기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정부는 8월부터 국채를 발행하지 못하고 있다. 의회에서 상한선을 높여줘야 미국은 사상 초유의 디폴트를 피할 수 있는 셈이다. 그런데 현재 미국 의회는 인프라 투자 법안에 더해 이날 나온 증세 법안까지 논의해야 하는 실정이다. 부채 상한선 관련 법안이 뒤로 밀릴 경우 설마 했던 디폴트 공포가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다.일각에서는 대규모 증세가 기업 투자와 가계 소비를 위축시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폭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 역시 나온다. 최근 월가 내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 논쟁이 부쩍 늘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2021.09.14 I 김정남 기자
美 부스터샷 시행 앞두고…무용론 확산
  • 美 부스터샷 시행 앞두고…무용론 확산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부스터샷 접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2차 접종까지 마쳤다면 추가 접종은 불필요하다는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에 따르면 영국 의학저널 란셋은 이날 논문 리뷰를 통해 백신 전문가들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즉 부스터샷이 현 시점에선 필요하지 않다고 결론지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백신 물량을 3차 접종에 낭비하기 보다는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활용하는 게 더 많은 생명을 구하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이 리뷰는 미 식품의약청(FDA)과 세계보건기구(WHO)의 일부 전문가들을 포함한 과학자 그룹이 최근 란셋에 게재한 논문에 대한 것이다. 2주 전에 FDA에서 사임하고 논문 저자로도 참여한 필립 크라우스 박사와 매리언 그루버 박사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부스터샷을 통해 궁극적으로 어느 정도의 이득을 얻을 수 있다 하더라도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에게 초기 보호를 제공하는 이익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논문 저자들은 다만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는 추가 접종이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2차 백신까지 접종을 마쳤더라도 효과가 크지 않은 경우 또는 새로운 변이종에 대한 기존 백신의 효과가 적을 때에도 추가 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란셋은 논문 내용을 근거 삼아 “부스터샷이 결국에는 필요할 수 있겠지만, 너무 빨리 또는 너무 자주 맞는 것은 위험이 있을 수 있다”며 “광범위한 부스터샷이 적절하다는 명확한 증거가 있는 경우에만 접종해야 한다”고 적었다. 앞서 WHO 역시 부스터샷에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아프리카 국가를 비롯한 빈곤국 또는 백신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한 국가들은 아직까지 1차 접종도 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들 국가에 우선적으로 백신을 제공하고 부스터샷은 각국이 필요한 경우 진행해야 한다는 게 WHO의 공식 입장이다. 이번 논문은 이르면 오는 20일부터 미국에서 시작되는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앞두고 게재된 것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한편 논문을 작성한 과학자들은 코로나19 백신이 알파 및 델타 변이체의 ‘심각한 질병’에 대해 95% 효과가 있었으며, 변이체 감염 예방에 있어서도 80% 이상의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분석했다.
2021.09.14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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