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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생건, 물류대란 탓에 매출 감소…영업익은 30분기 연속 증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LG생활건강은 2021년 3분기 영업이익이 4.5% 증가한 3423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물류대란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9% 감소한 2조 103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2005년 1분기 이후 한(2014년 1분기) 분기를 제외하고 66분기 연속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4년 1분기 이후로는 30분기 연속 이익 증가세다.후 비첩 자생 에센스 스페셜 에디션(사진=LG생활건강)3분기 누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5% 증가한 6조 684억원, 영업이익은 8.7% 증가한 1조 48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누계 실적이다. 뷰티와 데일리 뷰티를 합산한 전체 화장품 3분기 누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7% 성장한 4조 2878억원, 영업이익은 14.4% 성장한 8414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쇼크, 주요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여러 악재로 인해 경영환경 악화가 불가피했다. 특히 중국의 광군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 4분기에 진행될 대규모 글로벌 쇼핑 행사를 앞둔 시점에서 심화된 수출입 물류 대란으로 일부 매출 기회손실이 발생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그럼에도 럭셔리 화장품과 프리미엄 제품군 비중 확대로 수익성은 개선됐다.뷰티(화장품) 사업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2% 감소한 1조 267억원, 영업이익은 9.0% 증가한 2154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 비중이 가장 큰 뷰티 사업은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매출 기회손실이 가장 큰 사업이었으나, 럭셔리 화장품 비중이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단기적으로 어려운 사업 환경에서도 럭셔리 브랜드 내 신제품 출시 및 다양한 콜래보레이션 활동을 이어가며 차별화된 콘셉트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신선함을 부여해 브랜드 로열티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후’는 효능과 성분을 업그레이드한 ‘비첩 자생 에센스’를 출시하며 글로벌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 궁의 격조 높은 아름다움과 화려한 색감이 돋보이는 12번째 스페셜 에디션을 선뵀다. ‘빌리프’와 색조 브랜드 ‘VDL’은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중시되는 가치소비, 친환경 트렌드에 부합하는 비건 메이크업 라인을 출시했다.에이치디비(생활용품) 사업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1% 증가한 5400억원, 영업이익은 4.7% 감소한 63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급증했던 위생용품 수요로 인한 역기저 효과와 가파른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히말라야핑크솔트’, ‘피지오겔’, ‘자연퐁’ 등 주요 브랜드들의 선전으로 매출 성장을 이뤘다.에이치디비 사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데일리뷰티 사업은 기존 브랜드의 육성과 더불어 새로운 브랜드를 확보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차별화를 지속했다. 두터운 팬층을 가진 영국의 프리미엄 치약 ‘유시몰‘에 이어, 지난 8월말 미국 MZ세대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비건 패션 헤어케어 브랜드 ‘Arctic Fox‘를 인수하며 국내외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해나가고 있다.리프레시먼트(음료) 사업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1% 증가한 4437억원, 영업이익은 0.1% 증가한 632억원을 달성했다.주요 브랜드들의 호실적으로 매출은 성장했으나, 상반기부터 이어진 원부자재 가격 압박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수준을 기록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소비트렌드에 대응하여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몬스터에너지 등 주요 브랜드에서 저당, 저칼로리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특히 ‘코카콜라 제로’가 전년동기 대비 53% 성장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코카콜라는 심플하고 세련된 패키지 디자인을 새롭게 선보이며 135년 역사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신선함을 더했다. 7월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변화가 가속화되며 배달업체를 대상으로 한 음용소비 채널과 온라인, 편의점에서의 매출 성장세가 더욱 높아졌다.
- 부산, 분양 씨 말랐다…10년 이래 최저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올해 부산시의 분양 물량(공급+예정)은 지난 2010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재건축 아파트들이 분양가 산정 등의 문제로 공급 일정이 미뤄진 영향이다.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1~10월) 들어 부산에서 공급된 단지는 총 15곳, 5219가구(총 가구수 기준)로 집계됐다. 앞으로 예정된 물량과 합쳐도 고작 9262가구다. 지난해 2만3792가구와 비교하면 39% 수준이며, 이 물량은 지난 2010년 이후, 역대 최저치이기도 하다.부산 내 청약 대기 수요가 쌓이면서, 청약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들어 부산에서 분양한 15개 단지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41.84대 1에 달했다. 지방 광역시 중 가장 높을 뿐 아니라 2위를 기록한 대전(21.63대 1)을 훌쩍 뛰어 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당첨 가점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지난 7월 분양한 ‘초읍 하늘채 포레스원’ 전용면적 84 A㎡ 주택형에서는 최저 당첨 가점이 62점이었다. 현행 청약 제도에서 가점 만점은 총 84점으로 3인 가족 만점 점수인 64점에 가까워야 부산에서 청약 당첨이 가능한 셈이다.전문가들은 당분간 집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신규 단지들에 적극적으로 청약 통장을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리얼투데이 최신영 본부장은 “정부가 여러 가지 공급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이들의 실제 입주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라며 “당장 분양하는 단지들이 분양가도 저렴하기 때문에 청약에 도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호반건설은 11월 초 부산 에코델타시티 7블록에서 ‘호반써밋 스마트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부산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호반써밋’ 브랜드 아파트인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8층, 9개 동으로 총 526가구이며 전용 84㎡ 단일면적으로만 구성됐다. 부산 에코델타시티 내에서도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에 들어서 다양한 첨단 IT기술을 통한 스마트 라이프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 맞은편에 중심상업지구가 있으며, 명지국제도시의 생활 인프라도 이용할 수 있다. 인근에 학교 용지가 있고, 주변으로 수변생태공원이 조성될 예정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일부 가구에서는 낙동강 조망도 가능하다.같은 달, 현대엔지니어링은 남구 대연6동 1536-12에서 ‘힐스테이트 대연 센트럴’을 공급할 예정이다. 대연2구역을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5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449가구다. 이 중 조합원 분양물량을 제외한 144가구(전용 59㎡ 55가구·74㎡ 87가구·84㎡ 2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 11월 1일 '위드 코로나'…12월 실외 마스크 벗고, 1월 완전 일상회복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11월 1일부터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의 첫발을 내디딜 전망이다.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지 1년 9개월, 651일 만의 일이다. 일단 이 때부터 다중이용시설 대부분이 영업시간 제한에서 풀리고 이르면 12월 중순부터는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 전망이다.내달 1일부터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방역체계 전환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 주점에 코로나19로 휴업을 알리며 함께 붙여 적은 글귀가 적혀 있다. (사진=연합뉴스)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공청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방역·의료분야 로드맵 초안을 공개했다.11월 1일부터 전환하는 방역완화는 크게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각 개편 단계는 기본 4주, 평가 2주 등 기본 6주가 소요된다. 방역상황에 큰 문제가 오지 않는다면 12월 13일에 2차 개편, 내년 1월 24일에 3차 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2단계에서 폐지가 검토된다. 하지만 실내의 경우 마스크 착용은 일상회복 전 과정에서 ‘핵심수칙’이다. 3단계에서는 시설운영·행사·사적모임 관련 제한이 모두 사라진다.전환 기준은 △예방접종완료율 (1차 70%, 2차 80%) △중환자실·입원병상 여력 (40% 아래) △주간 중증환자·사망자 발생 규모 △유행 규모, 재생산지수 등이다.가장 큰 관심인 다중이용시설 규제와 관련해서는 1단계부터 고위험 유흥시설을 제외한 모든 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된다. 구체적으로 전파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학원, 영화관, 공연장, 독서실, PC방 등의 영업시간 제한이 전면 풀리고, 접종 완료자의 경우 인원과 취식 제한를 받지 않는 등 인센티브를 적용 받는다.방역당국은 영화관을 예로 들어 일행이 접종 완료자일 경우 붙어서 앉을 수 있고 팝콘·음료 취식을 허용한다고 설명했다. 식당, 카페는 시간제한은 해제하지만 미접종자는 이용제한을 받는다. 이와 관련해 현재 수도권 8인, 비수도권 10인까지인 사적모임 인원제한은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2차 개편 모두 10인까지로 허용한다.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공청회 인사말에서 “전염력이 높은 델타바이러스 유행으로 예방접종률이 70%는 달성했지만 코로나19를 근절할 수는 없다”면서 “코로나 위험과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안전하게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가격 올려도 수요 안 줄어"…인플레 가중 속 美기업들 자신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최근 잇따라 가격 인상을 단행한 미국 소비재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구매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품 가격을 더 올려도 수요가 줄어 들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원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재 등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수요는 줄지 않으면서 기업들은 추가 가격 인상도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사진= AFP)◇가격 인상 내년까지 계속된다…“지출 여력 충분”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프록터앤드갬블(P&G), 네슬레, 버라이즌과 등의 대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로 빠르게 증가하는 비용 상승을 상쇄하기 위해 내년에도 계속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SJ는 질레트 면도기, 네슬레 커피, 치포틀레 부리또 등을 앞으로 몇달 안에 가격이 오를 수 있는 제품으로 꼽았다. 최근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연장되면서 외식, 항공, 호텔 등에 대한 지출이 줄면서 가계 저축은 증가하고, 노동력 부족 사태로 임금은 올라 소비자들의 지출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특히 미국과 서유럽에서는 소비자들이 대기업 브랜드에 대한 높은 충성도를 보이면서 가격 상승이 가정용품 생산업체의 비용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줬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사태의 수혜를 입은 기업들은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맞아 내년에는 더 견조한 매출과 수익성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급망 문제가 여전함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을 통해 비용 상승분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세탁 세제 타이드와 팸퍼스 기저귀를 만드는 P&G는 향후 몇 달에 걸쳐 주요 상품의 가격을 올리겠다며 3차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세계 최대 가공식품 회사인 네슬레는 네스프레소와 스타벅스 등 집에서 마시는 고급 커피 수요 성장을 근거로 올해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또 올려잡았다. 네슬레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때도 올해 가이던스를 상향한 바 있다. 네슬레는 고급 커피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사진= AFP)◇가격 올려도 수요 견조…인플레 지속되면 타격 우려도 안드레 슐텐 P&G 최고재무책임자는 최근 지난 9월 상품 가격 인상과 관련, “소비자로부터 (수요 하락 등의) 구체적인 반응을 보지 못했다”라며, 가격 인상이 결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치포틀레는 인건비와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최근 메뉴 가격을 인상하면서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기업들이 자신 있게 가격 상승을 단행할 수 있는 이유는 또 있다. 경쟁업체들 역시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어느 한 업체만이 가격을 올린다면 점유율 하락 등으로 이어지겠지만 다 같이 올린다면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인건비와 운송비의 상승, 원자재 가격의 오름세 등을 감안할 때 경쟁사들 역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이를 뒷받침한다. 기업들은 원가 상승 부담과 함께 고품질 커피와 부드러운 화장지, 새로운 면도칼 등을 자랑하며 가격 인상에 타당성을 부여하고 있지만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사람들이 활동을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물건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닉 모디 RBC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경기 부양책이 사라지고 사람들이 월세를 내기 시작하면서 물가(인상)는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글로벌 공급 차질, 높은 물가에도…한은 “위드 코로나, 경기회복 지속”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내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률이 70%를 넘어서면서 소비 회복에 가속이 붙고 있지만,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에 따른 수출·생산 차질도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경기 하방 위험도 커졌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경기 개선 효과와 수출이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올해 4%와 내년 3%대 성장은 문제가 없다는 전망을 견지했다. 10월 3%대 가능성도 나오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당초 전망치(2.1%)를 웃돌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놨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의 방역체계 전환 조건인 접종 완료율 70%를 달성한 가운데 주말인 2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이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은 조사국은 25일 ‘최근 우리 경제의 주요 이슈 점검’을 주제로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우리 경제의 상하방 요인을 점검한 뒤 이 같이 밝혔다. 김웅 조사국장은 “현재 시점에서 우리 경제의 대외리스크는 다소 확대됐으나 수출이 견조하고 소비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잠재수준을 웃도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4차 확산 타격 상대적으로 작아…위드 코로나 소비 증대 기대한은 조사국이 올해 경기 회복세 지속에 초점을 맞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방역 조치 완화 계획이다. 코로나 백신을 2차(얀센 백신은 1차)까지 접종한 ‘접종 완료자’ 비율이 지난 23일 기준 전국민의 70.1%를 기록하면서 방역 당국을 다음달 초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을 계획하고 있다. 구체적인 방역 완화 조치가 발표되지 않은 만큼 성장률 상향 기여도는 수치로 추정하기 어렵지만, 경제주체의 이동성을 높여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비지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한은의 계량분석 결과, 방역정책 전환으로 경제주체들의 이동성이 10% 늘어날 경우 대면서비스 카드지출액이 5% 정도 증가(월평균 1조2000억원 규모)할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보다 앞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이스라엘(2월), 영국(4월) 등 해외 사례를 고려해보면 회복이 느렸던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비 회복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며 그 효과는 올해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이후 시작된 4차 대유행의 부정적 경기 충격 역시 과거 확산기와 비교해 보면 크지 않았다. 음식·숙박, 예술·스포츠·여가, 운수, 교육 생산 기준 등을 중심으로 시산한 대면서비스 월평균 소비 감소폭(전월 대비)은 이번 4차 확산기가 -2.3%를 기록해 2차 확산기(-3.3%), 3차 확산기(-4.9%)에 비해 절반 수준이었다. 소비자심리지수도 지난 6월 110.3에서 7월(103.2), 8월(102.5) 소폭 하락했으나 9월(103.8) 들어 다시 반등했다. 이는 학습효과로 인해 경제주체들이 온라인 거래 등을 통해 소비활동을 이어간 데다, 백신접종 확대 등으로 중증·치명률이 낮아지면서 감염병에 대한 민감도가 줄어든 영향이다. 정부가 지난 9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급한 재난지원금 증 추가경정예산안 집행도 소비개선에 기여했다. 자료=한국은행◇수요 높은데 물류, 생산 차질…물가도 2%대 고공행진 지속 반면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 지속, 중국 성장세 둔화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은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중간재 수급차질, 해외 수입수요 둔화 등을 통해 국내 수출과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공급 병목 현상은 물류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 및 노동력 부족에 따라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강한 수요 회복을 따라가지 못해 발생했다. 공급 병목 현상은 반도체, 해상물류, 원자재 등에서 주노 나타났다. 차량용 반도체는 자연재해 및 델타변이 확산으로 생산 차질이 생겼다. 항만 적체, 선박공급 제한 등으로 해상물류가 지체되면서 운임도 급등했는데, 세계 컨테이너 운임 지표인 상하이운임지수(SCFI) 코로나19 이전 대비 4~5배 가량 급등했다. 미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구인수요가 빠르게 늘어났으나 노동공급은 더디게 개선되면서 노동수급 불균형도 심해졌다. 올 하반기 들어서는 아세안 국가를 중심으로 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중국의 전력난 등에 의한 제조업 생산 차질과 공급 병목 현상이 이어졌다. 특히 국내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인해 자동차 생상이 부진했고, 건설 자재 수급불균형으로 건설 공사도 지연됐다. 올해 3분기 중 완성차 수출 대수(전년 동기 대비)는 동남아시아 국가 코로나19 재확산 등에 2분기 48.1% 증가에서 3분기 8.8% 감소로 급감했다.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국내 자동차 생산차질 규모는 14~15만대로 2019년 대비 4% 내외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웅 국장은 “7월 이후 동남아시아 국가 내 확진자수가 늘면서 공장 폐쇄, 중국 전력난 문제로 제조업 생산 차질이 빚어졌는데 최근 들어서는 서서히 회복되고 있지만 동남아와 중국이 우리 수출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지역인 만큼 리스크 요인에 대한 점검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이후 2%대를 웃도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선 기저효과나 국제유가 오름세 등을 반영해 한은도 연간 전망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단 입장이다. 국제유가가 10% 오르면 소비자물가는 0.1~0.2%포인트 가량 올리는 효과가 있다. 김 국장은 “소비자물가는 연말까지 당분간 2%대 상회할 것으로 보이는데 10월에는 작년 통신 요금 지원으로 3%대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당초 유가는 하반기 70달러대로 전망했는데 이미 80달러대로 올라 이 상황이 이어지거나 더 오르면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은 지난 전망치인 2.1%를 상회 할 것이나 ”이라고 말했다.
- IMF·AMRO "코로나,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완화적 거시정책 필요"
-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부가 당분간 확장적 거시정책의 지속 필요성을 국제사회에서 재확인했다. 윤태식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윤태식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는 21일 한중일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 및 아세안+3(한·중·일)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는 한·중·일 및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10개국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역내거시경제조사기구(AMRO),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역내 경제 동향과 정책방향,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위기대응태세 강화, 2022~2026 AMRO 중장기 업무계획 등 역내 금융협력 주요의제를 논의했다.AMRO는 최근 올해 역내 성장전망을 하향조정한 것과 관련해 델타변이 확산과 공급망 차질, 국가간 불균등한 회복속도 등을 주요 하방위험요인으로 지적했다. AMRO는 최근 올해 역내 경제성장 전망치를 당초 6.7%에서 6.1%로 조정했다. IMF는 아시아 지역의 빠른 백신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창용 IMF 아태국장은 “아시아 지역은 인플레 압력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여타 하방위험이 상존한다”며 “성장세 회복을 위해서는 역내 빠른 백신접종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IMF와 AMRO는 코로나19가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될 것을 전망하며 위기극복 시까지 완화적 거시정책, 피해계층에 대한 집중지원 및 그린·디지털 경제 등 구조적 전환 대비를 제안했다.회원국들은 역내 백신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어 내년 역내경제가 견조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코로나 이후 경제구조 전환 대응에 함께 협력하기로 합의했다.한편 윤태식 수석대표는 “당면한 리스크 요인과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역내 공급망 회복력 강화, 그린·디지털 경제 전환 대비 및 당분간 확장적 거시정책의 지속과 그 이후의 질서있는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다자 협력채널을 기반으로 역내 공급망의 약한 고리를 찾아 보강하고 자유로운 재화 및 인적 이동을 촉진함으로써 역내 공급망 전체의 회복력을 제고해야 한다”며 “또한 역내 그린·디지털 경제 전환 과정에서의 한국이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는 AMRO 설립 10주년을 맞아 회원국들은 역내 경제기구로서 AMRO 위상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회원국 경제에 대한 분석·정책권고 등 AMRO 업무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역량 강화가 필요하는데 인식을 모았다. 그러면서 AMRO 조직 확대, 역내 지식허브로서의 AMRO 역할 강화에 중점을 둔 내년 예산안과 2022~2026년 중기업무계획을 승인했다. 또 회원국들은 리보(LIBOR) 대체금리 선정, 역내통화 공여절차 마련 등 주요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고 구체적 방향에 대한 공감대도 마련했다.
- ‘에코델타시티 한양수자인’ 사이버모델하우스 오픈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양은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스마트시티 내 ‘에코델타시티 한양수자인’의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본격 분양 일정에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 부산 에코델타시티 한양수자인 조감도.(사진=한양)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4층 7개동, 전용 102~132㎡, 총 55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특히 에코델타시티 공급물량 2만 8454가구 중 스마트시티에는 약 10% 수준인 3380가구만이 계획돼 있는 만큼 이 단지의 희소가치도 높을 전망이다. 여기에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됐다. 청약 일정은 다음 달 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일 1순위 해당지역, 3일 1순위 기타지역, 4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사이버 모델하우스에는 단지 특장점과 세대 구성, 청약 방법 및 일정 등 여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모델하우스 내부의 건립세대(유니트)와 단지 정보 및 청약 안내를 포함한 영상을 비롯해 모델하우스 내부 모형도와 세대 건립 실물과 동일한 구조로 구현된 3D VR(가상현실) 영상, 마감재 리스트 등의 정보도 제공한다. ‘에코델타시티 한양수자인’은 올해 리뉴얼된 ‘수자인’이 첫 적용된 단지로 완성도 높은 상품을 선보인다. 전 세대 남동, 남서향 위주의 배치에 중앙광장과 테마마당을 배치해 넓은 동간거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단지의 주차장은 모두 지하에 배치하고 차량과 사람이 이동할 때 밝기가 자동 조정되는 ‘디밍시스템’, 안전과 관련한 비상벨 시스템 등도 적용한다.각 세대의 평면은 모두 4베이 구조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 했으며, 타입에 따라 팬트리, 대형 드레스룸, 현관창고 등 수납 및 공간들도 제공한다. 또한 가변형벽체를 통해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공간 구성을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여기에 각 세대에는 실내 공기질 향상을 위해 헤파필터(H13등급)를 내장한 IoT 공기청정 환기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인 것은 물론, 통합형 월패드와 스마트폰 등을 사용해 조명, 난방, 환기, 가전 등을 제어할 수 있는 편의 시스템도 갖춘다. 분양 관계자는 “에코델타시티 내 중심 입지여건과 더불어 다채로운 커뮤니티시설과 스마트시티에 걸맞는 스마트홈 서비스 등 우수한 상품력을 갖춘 수자인 브랜드 프리미엄을 주택 수요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뉴스새벽배송]美기업 실적 호조에 S&P500 최고치 경신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1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업들의 호실적으로 전날 다우지스가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모양새다. 이날 S&P500지수에 상장된 80개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81%의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전세계 인플레이션 우려도 여전하다. 세계은행은 내년 에너지 가격이 올해보다 80% 이상 상승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가진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내년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다음은 이날 장 개시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美다우지수 이어 S&P500도 사상 최고-21(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6포인트(0.02%) 하락한 3만5603.08로 장을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59포인트(0.30%) 상승한 4549.78로 마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4.02포인트(0.62%) 오른 1만5215.70을 기록.-전날 다우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날 이전 고점을 넘어서진 못해. 다만 S&P500지수는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장중은 물론, 마감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전날 장 마감 후 사상 최대 분기 실적 발표한 테슬라, 이날 3%대 상승. ◇ 국제유가 6거래일만에 하락 전환0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1% 떨어진 배럴당 82.50달러에 거래를 마쳐. -WTI 가격은 최근 5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종가 기준 배럴당 84달러에 육박(20일 기준 배럴당 83.87달러)했지만, 다시 반락.-원유시장이 모처럼 약세를 보인 건 천연가스 재고 증가 소식 때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천연가스 재고가 920억큐빅피트 증가해 시장 예상치(880억큐빅피트)를 웃돌아.-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또다시 팬데믹(전세계 대유행) 이후 최저 수준인 29만명을 기록. 9월 기존주택 판매 중간가격은 35만2800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3% 상승. ◇ 연준 ‘부적절 투자’ 논란에 고위직 주식 투자 제한-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고위급 인사들의 개별 주식 보유를 금지하는 등 고강도 투자 제한 규정을 마련.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연은 총재 12명과 연준 이사 7명 등 고위 인사들은 앞으로 개별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없어. 연준은 지금까지 연준의 규제 대상인 은행과 금융기관들의 주식 매매만 금지해와. -새 규정에 따라 연준 고위층은 펀드 등의 허용된 금융상품을 사거나 팔기 45일 전에 미리 통보해 허가를 받아야 하고 최소 1년 이상 보유해야. -새 윤리 규정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와 캐플런 댈러스 연은 총재가 부적절한 투자 사실이 드러나 비판에 휩싸인 끝에 조기 사임한 직후에 마련. -캐플런 총재는 지난해 애플, 아마존, 델타항공 등의 주식에 1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해 여러차례 거래한 사실이 공개됐고, 로젠그렌 총재는 부동산투자신탁 펀드와 화이자 등 개별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나. -파월 의장 본인도 인덱스펀드와 지방채에 거액을 투자해 논란. ◇ 미 애틀랜타 연은 총재 “내년 3분기 말 금리 인상 전망”-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내년 하반기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고 CNBC 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 -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가진 보스틱 총재는 이날 CNBC에 출연해 “2022년 3분기 말이나, 아마도 4분기 초 정도로 일단 기준금리 인상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보스틱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시적’이라는 다른 연준 인사들의 견해를 반박하면서 “이러한 문제는 우리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밝혀. ◇ 세계은행 “에너지 가격 상승 내년까지…인플레 위험”-세계은행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년 에너지 가격이 올해보다 80% 이상 상승해 심각한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 -올해 배럴당 70달러선까지 오른 원유 가격이 내년에는 74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 내년 하반기 공급망 긴장이 완화된 이후에야 에너지 가격 상승이 꺾일 것으로 전망. -최근 글로벌 물류대란과 기후변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이 글로벌 물가를 불안하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 ◇ WHO “방역 완화에 유럽 확진자 증가”-WHO가 최근 유럽의 많은 국가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는 이유로 방역 조치 완화와 실내 활동 증가를 지목.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 프로그램 책임자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진단했다고 보도. 그는 “제한 조치가 많은 국가에서 더는 시행되지 않고 있다. 그리고 동시에 사람들이 실내로 이동하는 겨울철이 왔다”고 밝혀. -영국은 일일 신규확진자 수가 다시 5만 명을 넘어서며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수준.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은 지난 7월부터는 마스크 규제를 완화하고 모임 인원제한을 없애는 ‘위드 코로나’ 정책을 도입. ◇ 비트코인 87% 폭락…美거래소 황당 오류-미국의 한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시스템 오류로 인해 해당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87% 폭락하는 것으로 나타나.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오전 7시 34분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미국 투자자 거래 시스템에 오류가 생겨 비트코인 시세가 6만5000달러에서 8200달러로 폭락하다 1분만에 정상가 회복. -비트코인 시세 폭락은 미국 바이낸스 거래소에서만 벌어졌으며, 다른 거래소에서는 해당 시간대에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긴 했으나 6만3000달러 수준에서 움직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