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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코 순방길 오르는 尹, 원전 세일즈 본격화…3대 체크포인트는?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체코 순방길에 오른다. 앞서 7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체코 원자력발전소(원전) 건설 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양국 간 ‘원전 동맹’을 구축하고, 이를 발판삼아 유럽과 글로벌 원전 시장 진출 기반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원전 수주 과정에서 불거진 미국계 원전 기업인 웨스팅하우스와 지적재산권 분쟁이 유일한 걸림돌이라 이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국, 포괄 경제협력 논의…4대 그룹 총수 총출동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체코와 원전 동맹을 구축함과 동시에 양국 간 포괄적인 경제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독일, 일본, 미국에 이어 체코의 4위 투자국인 만큼 원전 협력을 계기로 자동차 산업을 기반으로 배터리, 첨단 로봇, 공급망, 에너지 분야 등 전 산업 분야에 걸쳐 협력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제 협력을 위해 4대 그룹(삼성전자·SK·현대차·LG) 총수 전원을 비롯해 50~60개 기업 관계자들이 경제사절단으로 윤 대통령의 순방길에 동행한다. 이번 2박 4일 동안의 체코 방문에서 윤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 대통령과 페트르 피알라 총리와 만나 외교안보와 경제 분야 협력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핵심은 원전 분야 협력이다. 한국수력원자력 컨소시엄이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을 수주한 체코 두코바니 원전 전경.(사진=연합뉴스)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7월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신규 원전 2기 건설사업(5·6호기)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내년 3월에 본 계약을 체결하면 약 24조원 규모의 수주가 확정된다. 윤 대통령은 원전 건설부터 설계, 운영, 핵연료, 방폐물 관리 등 원전 생태계 전 주기에 걸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관건은 원전 수주 과정에서 불거진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지적재산권 분쟁이다. 웨스팅하우스사는 한수원의 원자로 설계 지재권을 보유했다는 점을 내세워 “자사의 허락 없이 기술 사용은 불가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앞서 우리나라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당시에도 같은 주장을 했으며, 결국 웨스팅하우스는 일부 설비를 공급하는 조건으로 합의를 한 바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체코 수주 건은 과거와 달리 한국형 기술을 주력으로 하는 만큼 분쟁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 진출할 때 분쟁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미 원전 동맹 파트너쉽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순방에서는 양국 간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협정도 체결될 예정이다. TIPF는 자유무역협정(FTA)의 핵심인 관세양허(축소·철폐)를 배제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으로, 국회 비준이 필요 없는 새로운 통상 협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체코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개최하는 비즈니스포럼에서는 첨단산업, 고속철도, 우크라이나 재건 등 협력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양국은 항공우주, AI(인공지능) 디지털, 양자과학기술 등 새롭게 협력할 분야들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K원전 수출 본격화…유럽시장 진출 모색 이번 순방을 계기로 체코가 추가로 발주할 테믈린 지역 내 원전 2기(3·4호기) 건설사업의 수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수원을 주축으로 한 팀코리아는 추가 2기 건설 발주가 진행될 될 경우 발주사인 체코 정부 측과 단독 협상을 할 수 있는 우선협상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확정하면 체코로부터 수주한 금액이 최대 40조원을 웃돌게 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앞선 협상에서 이미 체코 정부로부터 가격경쟁력이나 기술력, 공기 준수 등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추가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태믈린 원전 발주는 아직 기간이 많이 남은 만큼, 체코 정권이 교체되는 것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체코를 시작으로 K원전 수출이 본격화할지도 관심이다.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영국, 폴란드, 네덜란드, 핀란드, 슬로베니아, 스웨덴 등 다른 해외 원전 시장에도 국내 업계의 진출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이미 한수원은 2022년 폴란드와 한국형 원전 건설을 위한 협력의향서를 맺었으며, 네덜란드에도 가압경수로형(APR1400) 원전 수출을 위한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 조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 D.C.에서 체코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스웨덴, 핀란드 등 주요국 정상들과 별도의 양자회담을 열어 신규 원전 협력 등을 논의하는 등 원전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1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체코 정상회담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악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제대로 폼 미쳤다"… 영탁쇼, 신들린 라이브로 안방 접수
- (사진=TV조선 ‘영탁쇼’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TV조선 추석특집 ‘영탁쇼’가 전율의 2시간으로 안방을 사로잡았다.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6일 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 TV조선 추석특집 ‘영탁쇼’는 전국 기준 시청률 4.2%를 기록했다. 이는 동 시간대 종편 및 케이블 시청률 1위이자, 16일 방송된 모든 종편 프로그램 시청률 1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무려 5.1%까지 치솟았다. 눈과 귀를 즐겁게 한 영탁의 저력이 완벽하게 입증된 것이다.이날 방송에서는 국민 가수 영탁의 역대급 스케일 단독쇼가 펼쳐졌다. 2시간 동안 펼쳐진 총 26곡 라이브와 MC 붐과의 깨알 같은 티키타카가 웃음을 자아낸 신조어 테스트, 관객 사연, 영탁의 일대기를 그린 코너 등 빈틈없이 꽉 채운 명절 종합 선물 세트가 시청자를 TV 앞으로 끌어당겼다.대형 LED 보름달과 함께 화려하게 등장한 영탁은 ‘미스터트롯’ 첫 무대에서 선보였던 ‘사내’를 시작으로 오프닝부터 안방의 텐션을 확실히 끌어올렸다. 이어 ‘강원도 아리랑’과 흔히 들을 수 없는 영탁의 효 메들리까지 연이어 열창하며 명절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이 외에도 나훈아의 ‘건배’와 ‘어매’, 강진의 ‘막걸리 한잔’ 등 영탁의 신들린 가창력이 시청자들에게 전율을 안겼다.특히 영탁은 이날 26곡 가운데 절반 이상을 전매특허 댄스곡으로 꽉 채우며 시청자들의 명절 스트레스를 확실히 날리는 데 성공했다. 영탁의 물오른 남성미가 돋보인 ‘신사답게’, ‘누나가 딱이야’ 무대와 흥 폭발 퍼포먼스와 섹시미를 과시한 ‘니편이야’, ‘카사블랑카’ 무대가 안방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최근 발매 후 뜨거운 반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미니앨범의 ‘사랑옥’에서는 ‘영탁쇼’ 열기가 절정에 달했고, ‘풀리나’ 무대에서는 관객과 진하게 호흡하며 안방을 단숨에 콘서트장으로 만들었다.무려 5000명의 사연이 접수된 관객 사연 코너도 놓칠 수 없는 하이라이트였다. 영탁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전국을 다니며 장롱면허를 탈출한 모녀의 사연과 영탁으로 ‘탁동단결’한 며느리들의 사연, 덕질 DNA를 자랑하는 모녀 관객 이야기와 영탁의 노래를 들으며 건강을 되찾은 아버지의 사연이 시청자는 물론 영탁까지 웃고 울게 했다. 이에 영탁은 “더 잘해야겠단 생각이 든다”라며 눈시울을 붉혀 뭉클함을 자아냈다.영탁은 신청곡 ‘홍시’, ‘아빠의 청춘’, ‘이불’, ‘으쌰으쌰’를 열창하며 관객에게 특별한 순간을 안겼다. 또한, 영탁은 사연에 채택된 관객에게 직접 만든 송편을 선물해 더욱 풍성한 명절 분위기를 완성하기도.국민 삼촌 영탁과 MC 붐의 깜짝 신조어 테스트는 두 사람의 입담과 능청스러움이 빅웃음을 선사했다. 두 사람은 ‘오놀아놈’, ‘분조카’, ‘완내스’ 등 신조어 앞에서 찐으로 당황하며 엉뚱한 오답을 쏟아내 안방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무엇보다 영탁의 20년 일대기가 뮤직쇼 형식으로 그려져 특별한 감동과 재미를 안겼다. 가수의 꿈을 향한 첫걸음이었던 22살 영탁의 데뷔 무대 ‘비상’과 이후 14년 동안 이어진 영탁의 무명 시절 비하인드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운명처럼 만난 곡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거쳐 2019년 ‘미스터트롯’ 시즌1 선(善)을 차지하며 국민 가수로 발돋움한 영탁의 20년 일대기가 드라마처럼 펼쳐졌다. 영탁은 ‘미스터트롯’ 결승전에 불러 사랑받은 공전의 히트곡 ‘찐이야’를 부르며 이야기를 마무리했다.이날 영탁은 무대 말미 “무대에 있을 때는 저 밑에 숨겨져 있던 에너지가 폭발하는 것 같다. 열심히 노래하고 음악 하는 영탁, 여러분의 영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여러분이 저에게 있어 최고의 사랑이다”이라는 끝인사와 함께 앙코르곡 ‘최고의 사랑’을 선보이며 2시간 동안 펼쳐진 쇼를 마무리했다. 이에 관객들은 전원 기립 박수를 보내며 영탁의 진심이 담긴 무대에 화답했다.
- 일본 시니어 정복 최호성 "드디어 우승, 아내에게 고마워"
- 최호성.(사진=일본프로골프협회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그동안 잘 챙겨준 아내가 고맙다.”‘불굴의 골퍼’ 최호성이 5년 만에 일본 프로골프 무대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가장 먼저 아내에 고마움을 전했다. 최호성은 15일 일본 지바현 지바 컨트리클럽 가와마 코스(파71)에서 일본프로골프협회가 주관으로 열린 제34회 일본 시니어 오픈 골프 챔피언십(총상금 8000만 엔)에서 합계 9언더파 275타를 쳐 장익제(51)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극적으로 우승했다.프로 통산 8번째 우승이자 시니어 투어 통산 3승, 일본에선 2019년 헤이와 PGM 챔피언십 이후 5년 만에 들어 올리는 우승 트로피다. 2라운드까지 3타 차 선두를 달려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던 최호성은 3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장익제, 가나메 유쿠(일본)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최종일 출발이 불안했다. 1번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공동 선두에서 내려왔다. 그 사이 가나메는 4번홀부터 6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2타 선두로 달아났다. 경기 후반 대역전극으로 기어코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15번홀(파4) 버디에 이어 16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더 줄이면서 다시 1타 차 단독 선두로 앞서 갔다. 선두를 달리던 가나메는 9번홀에 이어 13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적어내 순위 싸움에서 밀려났고, 장익제는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해 2타 차로 벌어져 우승의 추가 최호성 쪽으로 기울었다. 2타 차 선두가 된 최호성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파를 기록했고, 장익제는 버디를 잡아 1타 차 준우승으로 경기를 끝마쳤다.최호성은 땀과 노력으로 성공신화를 써온 불굴의 골퍼다. 그는 포항수산고 재학시절 참치 공장에서 현장 실습을 하다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그 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안양CC에서 일하던 중 뒤늦게 골프를 배웠다. 사고로 골프채를 잡는 게 불편했지만, 남들보다 더 많이 훈련하면서 프로가 됐다.프로 무대에선 늦게 빛을 봤다. 2001년 2부 투어 상금왕을 거쳐 정규 투어에 올라와 2008년 하나투어 챔피언십에서 처음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 뒤 2011년 레이크힐스 오픈에서 2승을 거뒀다.국내 무대에 만족하지 않고 일본으로 건너간 최호성은 더 큰 성공을 이뤘다. 2013년 인도네시아 PGA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18년 카시오월드 오픈, 2019년 헤이와 PGM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지난해부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50세를 넘긴 최호성은 미국 챔피언스 투어에 도전했다.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하고 돌아온 그는 국내와 일본으로 눈을 돌렸고, 올해 4월 참마루건설 시니어 오픈과 8월 KPGA 레전드 클래식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해 일본에서 출전한 시니어 투어 7개 대회에선 전 경기 톱10 이상을 기록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최호성이 계속해서 성공신화를 이룰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는 아내의 내조다. 캐디를 하며 함께 투어 활동을 하는 아내 황진아 씨는 최호성의 가장 큰 지원군이자 단짝이다.아내 황진아 씨는 작년 PGA 챔피언스 투어 도전에 앞서 “주변에도 많은 분이 힘을 주신다”라며 “최호성하면 불굴의 의지인데 도전하고 싶은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남편에 힘을 줬다.5년 만에 해외 무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최호성은 “일본 시니어투어에서 지금까지 성적이 좋아 언젠가는 기회가 온다고 믿었다”라며 “드디어 우승하게 됐고 그동안 아내가 옆에서 잘 챙겨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함께 고생한 아내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최호성은 우승으로 상금 1600만 엔(약 1억 5100만 원)을 받았다.최호성, 장익제에 이어 석종율이 합계 이븐파 284타 공동 10위, 허석호가 합계 4오버파 288타 공동 32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