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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공개매수 2라운드 돌입…‘3조7000억’ 보따리 푼다
  • [마켓인]MBK 공개매수 2라운드 돌입…‘3조7000억’ 보따리 푼다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가격을 7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매수가 인상으로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에 투입할 자금은 기존 대비 2700억원 가량 더 늘었다. 자체 펀드 자금과 영풍과 NH투자증권 등에서 빌린 대여금을 활용해 공개매수 성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공개매수가격을 기촌 66만원 에서 75만원으로 13.6%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고려아연 상장 이래 역대 최고가인 67 만 2000원보다 11.6% 높을 뿐 아니라 공개매수 개시일 이전 3개월 및 6개월간의 거래량 가 중평균 가격에 각각 45.1%, 50.5%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다.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고려아연 지분 6.98%(144만6036주)에서 14.61%(302만4881주) 확보를 목표로 한다. 기존 공개매수가(66만원) 기준 투입 자금은 최대 1조 9964억원이었지만 공개매수가격이 상향 조정되면서 투입 자금은 2조 2686억원으로 2600억원 이상 늘어나게 됐다.여기에 MBK파트너스가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투입할 자금을 더하면 총 투입 자금은 3조 7161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콜옵션을 행사하면 영풍 측의 지분은 16.57%로, MBK파트너스는 16.57%+1주가 되는 구조다. 공개매수를 통해 최대 목표치인 14.61%를 채우고, 공개매수가격과 같은 가격에 콜옵션을 행사한다면 1조 4475억원이 추가 투입된다. MBK파트너스는 자체 펀드에서 약 5000억원을 조달하고, NH투자증권으로부터 약 1조 5000억원, 영풍으로부터 2713억원을 빌려 공개매수 재원으로 활용한다. MBK파트너스가 최대 80억달러(약 10조 6000억원)를 목표로 조성 중인 6호 바이아웃 펀드에 8조원 이상이 모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에 추가 프리미엄을 붙이면서 공개매수 성공 가능성도 커졌다.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장중 74만7000원까지 올랐다가 소폭 내려 7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개매수 첫날인 13일 58만6718주에 달하던 거래량이 이날 38만1162주에 그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공개매수가 상향 조정에도 장내 거래량이 크게 뛰지 않은 만큼 공개매수에 응할 유인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MBK파트너스와 손잡은 영풍은 오는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19일 MBK파트너스 측과 함께 한 기자간담회 이후 영풍이 단독으로 소통하는 첫 번째 자리다. 영풍은 전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노진수 전 대표이사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2024.09.26 I 허지은 기자
'민생 경제법안' 반도체·전력망특별법, 국회 상임위 논의 시작
  • '민생 경제법안' 반도체·전력망특별법, 국회 상임위 논의 시작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반도체산업 생태계 강화 및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안’ 및 전력망 구축 지원을 담은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안’이 소관 상임위에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한다. 전략산업 강화를 위해 두 법안 모두 신속한 법안 심사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지난 8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이철규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회 산중위는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반도체 특별법 등 60건을 안건으로 상정했다.반도체특별법의 경우 각 의원이 발의한 법안의 이름이 다르다. 김태년 민주당 의원은 ‘반도체산업 생태계 강화 및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안’을 대표발의했으며 △국가 반도체위원회 설치 △전력·용수·도로 등 기반 시설 조성에 관한 정부 책임 의무화 △RE100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설비 공급 및 설치 비용 지원 등을 골자로 한다. 박수영 의원의 경우 국가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를 위한 특별법안을 대표발의했으며 △국가반도체산업본부 신설 △국가 반도체산업 직접 보조금 지원 △국가 반도체산업 고소득 사무직 노동자 등의 근로 시간 적용 예외 등을 담았다.다만 이와 관련해 박희석 국회 산자위 수석전문위원은 “이와 관련해 정부 컨트롤타워 설치, 산업 기반시설 보조금 범위, 기금 설치여부에 대한 정부부처 의견을 들어야 하고 반도체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지원·보호를 규정하는 현행법과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신중한 의견을 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국가 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국무총리실 소속의 전력망 확충 위원회를 신설하고 인허가 절차 개선과 보상·지원 확대로 전력망 구축을 돕도록 한 법안이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시장 성장이 가속화하며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데다 송전선로·변전소 용량 부족으로 국가 전력망 확충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정부가 주도적으로 입지 선정과 사업 시행, 부지 매수 등을 진행하면서 송전선로 공정 기간 단축을 기대할 수 있다.이에 대해 박 수석전문위원은 검토보고를 통해 “전기수요 급증을 해소하기 위한 전력망 확대가 필요하나 지역주민 반대나 지자체 간 이해관계 갈등으로 구축이 지연되고 있다”며 “제정안대로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면 국가 에너지 수급에 안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산자위 전체회의에서는 유통산업발전법 일부개정안(이종배 국민의힘 의원 대표발의)도 상정됐다. 해당 법은 대형마트 단독 규제인 의무휴업일 온라인 배송 금지를 완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대형마트와 준대규모 점포에 대해 의무휴업일에 온라인 유통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배송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하지 못하는 지방소비자 편익 증진 등이 기대된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이날 전체회의에 참석해 법안 상정 배경 및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입법안인 ‘집단에너지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과 관련해 “집단에너지를 공급하는 사업자가 집단에너지의 생산·수송 또는 분배를 위한 공급시설 건설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집단에너지 사용자에게 부과할 수 있는 건설비용 부담금을 폐지하고 이를 대체해 사업자가 공급시설 건설비용을 사용자와 분담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제안설명했다.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민간의 경제활동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2024.09.26 I 최영지 기자
서울교육감 보수·진보 단일 후보 확정…양 진영 모두 단일화 총력
  • 서울교육감 보수·진보 단일 후보 확정…양 진영 모두 단일화 총력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내달 16일 치러지는 서울교육감 후보자 등록이 26일 시작된 가운데 보수·진보 진영 모두 단일 후보를 추대했다. 양 진영은 표 분산을 막기 위해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지 않고 단독 출마 뜻을 내비친 후보들과 막바지 단일화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왼쪽부터) 서울교육감 보수진영 후보로 추대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 진보진영 후보로 추대된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사진=뉴시스)이날 보수진영에서는 단일화 추진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를 통해 추대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과 김영배 성결대 교수가 정책협약식을 가졌다. 김 교수는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은 후보로 조 전 의원이 김 교수의 선거 공약을 수용하는 것으로써 사실상 단일화에 합의한 셈이다.다만 윤호상 전 서울미술고 교장이 독자출마를 선언해 보수진영에선 최소 2명의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진보진영도 단일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4 서울민주진보교육감 추진위원회’(추진위)에서 단일후보로 추대한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와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이 단일화를 약속했다.정 교수는 이날 후보 확정 기자회견을 열어 “10년 혁신교육의 성과를 이어 퇴행적 교육정책의 심판을 실천하겠다”며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은 후보에게 분열은 곧 필패임을 명심하고 단일화에 대승적 판단을 해주기를 간곡히 희망한다”고 밝혔다.이밖에 독자 출마를 선언했던 방현석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가 서울교육감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 유튜브에 출연해 “선거 투쟁을 여기서 멈춘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동시에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방 교수는 “반드시 선거에 승리해 서울의 아이들 단 한명도 뉴라이트 교과서로 공부하지 않도록 해달라”며 “정 후보를 범민주 최종 단일화 후보로 추대하고 지지하자”고 했다.진보 진영 단일화 기구에 참여하지 않고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로는 조기숙 전 이화여대 교수, 최보선 전 서울시교육위원 2명이 남아있다.
2024.09.26 I 김윤정 기자
한화, 고려아연에 힘 싣나…대항 공개매수 지원 사격 검토
  • [단독]한화, 고려아연에 힘 싣나…대항 공개매수 지원 사격 검토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고려아연의 대표적인 우호 세력으로 꼽히는 한화그룹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에 대한 지원 사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고려아연.)26일 업계에 따르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한화그룹에 다양한 지원 방안을 요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하나로 고려아연이 발행하는 4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한화에너지에 대여하는 방식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그룹은 이렇게 확보한 자금으로 최윤범 회장의 대항 공개매수에 함께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 고려아연이 보유한 자사주를 한화그룹이 매수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최윤범 회장 측은 대항 공개매수 가격을 80만원 이상으로 잡고 자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앞서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은 이날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상향한 데 따른 대응인 만큼 고려아연 경영권을 놓고 본격적으로 양측 간 쩐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고려아연 측은 지난 24일 2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발행한 데 이어 오는 27일 추가 CP 발행을 통해 2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공개매수 진행 과정 동안 자사주 취득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군으로 확보한 사모펀드와 기업 등에 자금을 대여해주는 방식의 활용 가능성이 언급됐다. 앞서 영풍은 지난 25일 MBK에 3000억원의 자금을 대여해준 바 있다.최 회장은 지난 추석연휴기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을 만나 MBK·영풍 연합의 공개매수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고 공감대를 형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부회장은 최 회장 측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세부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최 회장과 김 부회장은 미국 세인트폴 고등학교 동문으로, 한화그룹은 이미 고려아연 지분 7.76%를 보유한 주력 우군 중 하나다.최 회장 지원사격에 나설 주요 우군으로는 한국투자증권, 베인캐피탈, 소프트뱅크 등을 비롯해 고려아연의 협력업체인 일본의 스미토모도 등이 꼽히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다”고 말했다.
2024.09.26 I 김성진 기자
'거부권 제한법' 거부권 행사하나…대통령실 "반헌법적"
  • '거부권 제한법' 거부권 행사하나…대통령실 "반헌법적"
  •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통령의 재의요구 권한 행사에 관한 특별법안’, ‘김홍일 방지법’(국회법 개정안) 등 법안이 야당 단독으로 국회운영개선소위에 회부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추진하는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제한법’에 대해 대통령실이 “위헌적 법률”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야권이 강행 처리한 법률을 대통령이 재의요구를 하며 국회로 돌려보내 결국 법률을 폐기하는 ‘거부권 정국’이 새 변곡점을 맞게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6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헌법상 보장된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재의요구권을 법률로서 막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야권이 단순하게 숫자의 힘을 믿고 헌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잘못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전날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대통령의 재의요구 권한 행사에 관한 특별법안 등 32건을 상정해 소위로 보냈다. 여당 의원들은 일방적인 회의 운영에 반발하며 법안 표결 때 퇴장했다. 현재 운영위는 전체 28명 중 민주당(16명), 비교섭단체인 조국혁신당·개혁신당(2명) 등 야권이 과반을 훌쩍 넘는 인원을 차지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앞으로 운영위 소위를 통과한 이후 전체회의까지 일사천리로 해당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 이번 법안은 민주화 이후 최다 거부권을 행사한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를 막는 것이 목적이다. 해당 법안은 ‘본인과 배우자 또는 4촌 이내 혈족·인척의 범죄 혐의와 관련된 경우 및 공직자의 직무상 이해충돌 방지 의무와 관련되는 경우’에 대통령이 재의요구를 회피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 법안에 따르면 앞서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해병대원 특검법)도 대통령의 배우자가 법안에 포함된 만큼 재의요구 행사를 제한할수 있다. 대통령실은 야당의 행태에 불만을 드러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 정부 들어 거부권을 행사가 많았던 것은 국회에서 어떤 합의나 숙려 기간도 없이 야당이 무리하게 법안을 밀어붙였기 때문”이라며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않았지만 거부권 제한법도 권력 분립 원칙에 위배되는 말도 안되는 법안”이라고 말했다. 헌법 제53조에 명시된 재의요구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국회의 입법권 남용을 견제하기 위함이다. 현재까지 윤 대통령은 21번째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는 역대 대통령 중 이승만 전 대통령(45번)에 두 번째로 많고, 민주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그동안 노태우 전 대통령이 7번, 노무현 전 대통령이 6번, 이명박 전 대통령이 1번, 박근혜 전 대통령이 2번 각각 거부권을 행사했다. 직전 정부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다.윤 대통령의 임기가 아직 반환점도 돌지 않은 만큼 남은 임기 동안 이승만 정부를 넘어서는 최다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지난 19일 국회를 통과한 쌍특검법과 지역화폐법(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다음주 초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 윤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거부권 행사 횟수는 24번째로 늘어나게 된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야당 단독으로 통과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09.26 I 김기덕 기자
무료 유튜브 뮤직 사라진다?…공정위 “사실 아냐”
  • 무료 유튜브 뮤직 사라진다?…공정위 “사실 아냐”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유튜브 뮤직 이용 불가’ 글이 확산하자 “허위 주장”이라며 일축했다. (자료=공정위)26일 관가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유튜브 뮤직 이용 불가 전망’이라는 게시글이 확산하고 있다. 게시글은 “공정위에서 구글이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자에게 유튜브 뮤직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에 대해 이르면 10월 제재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이어 “공정위는 구글이 시장지배력을 활용해 자사 상품을 끼워판 혐의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며 “이는 토종 음원 업체인 멜론, 지니 등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공정위는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 조사의 초점이 소비자 선택권 확대에 있다고 반박했다.공정위는 “구글은 현재 ‘유튜브 동영상 + 뮤직 결합상품(유튜브 프리미엄)’ 및 ‘유튜브 뮤직 단독 상품’만을 판매하고 있다”며 “이에 더해 ‘유튜브 동영상 단독 상품’도 추가로 판매되도록 하여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이어 “조사로 인해 현재의 ‘유튜브 프리미엄’에서 ‘유튜브 뮤직’이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2024.09.26 I 강신우 기자
선우정아, 내달 정규앨범 '너머' 파트2 발매… '기도' 뮤비 선공개
  • 선우정아, 내달 정규앨범 '너머' 파트2 발매… '기도' 뮤비 선공개
  • (사진=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선우정아가 정규앨범 ‘너머’의 두 번째 파트 발매를 앞두고 수록곡 ‘기도’(PRAY)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했다.지난 25일 오후 8시 선우정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기도’는 10월 18일 발매 예정인 ‘너머 [2. White Shade]’의 수록곡 중 하나로 삶이 고되고 버거울 때 느끼는 감정을 읊조리듯 담담하고 초연하게 전하는 곡이다.이번에 선공개한 ‘기도’의 뮤직비디오는 배우이자 영화 <너와 나>의 감독인 조현철이 제작을 맡았다. 조현철 감독의 해석으로 제작된 뮤직비디오는 특유의 따뜻하고 섬세한 시선이 돋보인다.‘너머’는 하나의 앨범을 두 파트로 나누어 공개하는 시리즈로 지난 7월 ‘너머 [1. Black Shimmer]’를 공개했으며 오는 10월 18일 두 번째 파트 ‘너머 [2. White Shade]’ 발매를 앞두고 있다. 소속사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에 따르면 앞서 발매한 ‘너머 [1. Black Shimmer]’가 찬란한 해방을 담았다면 공개를 앞둔 ‘너머 [2. White Shade]’는 날숨의 고요처럼 깊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을 표방한다.선우정아는 소속사를 통해 “(이번 두 번째 파트에 실린) 노래들로 하여금 듣는 이들에게 오늘을 버티고 내일을 맞이할 힘을 주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라는 소회를 전하며 깊고 섬세한 감정을 담은 ‘너머’ 시리즈의 두 번째 파트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선우정아는 10월 18일 두 번째 파트 앨범 발매와 더불어 ‘너머’ 시리즈 완결을 기념한 단독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 11월에는 KBS2 새 음악 여행 리얼리티쇼 ‘나라는 가수’에 출연해 수지, 헨리 등과 호흡을 맞추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4.09.26 I 윤기백 기자
'겜덕 집합소' 된 日…'도쿄게임쇼 2024' 열렸다
  • '겜덕 집합소' 된 日…'도쿄게임쇼 2024' 열렸다
  • [도쿄=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몬스터 헌터 시리즈 팬이라 오늘 입장하자마자 캡콤 부스로 달려갔어요. 돌아다니다보니 카잔이라는 게임도 재밌을 것 같았습니다.”일본 ‘도쿄 게임쇼 2024’가 열린 마쿠하리 메세에 몰린 인파(사진=김가은 기자)전 세계 ‘겜덕’들이 몰린 일본 ‘도쿄게임쇼 2024’가 4일 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행사가 열린 마쿠하리 메세에는 입장줄의 끝에 서기 위해 장장 20분을 걸어야할 정도로 ‘구름 인파’가 몰렸다.지난 1996년 시작된 도쿄게임쇼는 게임스컴과 함께 전 세계 3대 게임쇼로 꼽힌다. 해를 거듭하며 규모를 키워나간 이후 독일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지금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E3’와 함께 글로벌 3대 게임쇼 위치에 올랐다. 올해 도쿄 게임쇼에는 약 979개에 달하는 기업들이 참여해 2000종이 넘는 신작 게임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부스 갯수만 3252곳에 달한다.일본 ‘도쿄 게임쇼 2024’가 열린 마쿠하리 메세에 마련된 넥슨 ‘퍼스트 버서커: 카잔’ 시연부스(사진=김가은 기자)일본 ‘도쿄 게임쇼 2024’가 열린 마쿠하리 메세에 마련된 빅게임스튜디오 부스(사진=김가은 기자)국내 기업들 또한 출사표를 던졌다. 앞서 독일에서 서구권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긍정적 반응을 얻어낸 후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행보다. 먼저 넥슨은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 중인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출품하고 단독 부스에서 시연을 진행하고 있다. 일반 이용자들이 참가하는 퍼블릭 데이가 열리기 전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시연을 진행 중이었다.엔씨소프트(036570)로부터 37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받은 빅게임스튜디오 또한 서브컬처 신작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를 출품했다. 서브컬처 장르에 대한 열기를 입증하듯 브레이커스 부스에는 게임을 체험하고 굿즈를 받아가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부스 앞에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관람객들도 적지 않았다.서브컬처 명가로 꼽히는 시프트업 또한 레벨인피니트 부스에서 ‘승리의 여신: 니케’를 선보였다. 시연을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굿즈와 캐릭터디자인을 살펴보는 관람객들로 붐볐다. 구글플레이 부스에는 뜻밖의 손님이 눈에 띄었다. 크래프톤의 익스트랙션 RPG 게임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시연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됐다.일본 ‘도쿄 게임쇼 2024’가 열린 마쿠하리 메세에 마련된 세가 부스에 대표 캐릭터 ‘소닉 피규어’가 전시 돼 있다(사진=김가은 기자)일본 ‘도쿄 게임쇼 2024’가 열린 마쿠하리 메세 내 캡콤 ‘몬스터헌터: 와일즈’ 부스에 몰린 인파(사진=김가은 기자)일본의 전통 강호인 소니, 세가, 캡콤, 반다이남코 등도 대형 부스와 피규어를 통해 위용을 자랑했다. 5년만에 도쿄게임쇼에 복귀한 소니는 신작 ‘아스트로봇’을 전면에 앞세우고 플레이스테이션5를 통해 시연을 제공했다. 이날 요시다 슈헤이 소니 인디 이니셔티브 대표는 ‘데스 스트랜딩 2’ 등 각종 신작 정보를 선보이는 무대 프레젠테이션을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다.독일 게임스컴 시상에서 4관을 차지한 ‘몬스터 헌터: 와일즈’를 앞세운 캡콤 또한 수많은 인파에 둘러싸였다. 타 부스에 비해 더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 다른 사람이 플레이하는 영상을 보고, 사진을 찍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외에 세가는 대표 캐릭터 소닉을, ‘드래곤볼 스파킹 제로’를 출품한 반다이남코는 주인공 캐릭터 ‘손오공’을 대형 피규어로 제작해 시선을 빼앗았다.게임사는 아니지만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은 곳은 삼성전자 부스였다. 게임의 로딩 속도를 빠르게 하는 SSD 스토리지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 플레이스테이션과 PC들을 배치했다. 또 파이널 판타지, 엘든링 등 게임들을 시연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도쿄게임쇼에 참가한 국내 게임사 관계자는 ”게임의 종주국 격인 일본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이용자 피드백이나 반응을 바탕으로 개선점을 찾을 것“이라며 ”도쿄 게임쇼 2024에 이처럼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전 세계적으로 게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2024.09.26 I 김가은 기자
형사사건 증가 속 영장 청구도 급증…법원은 엄벌 추세
  • 형사사건 증가 속 영장 청구도 급증…법원은 엄벌 추세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지난해 형사사건이 증가한 가운데 압수수색 영장과 구속영장 등 강제수사를 위한 영장 청구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의 선고 형량도 전반적으로 무거워지는 추세가 확인됐다.서울 서초구 대법원. (사진= 방인권 기자)26일 대법원이 발간한 2024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형사사건 접수 건수는 171만3748건(약식기소 등 포함)으로, 전년(157만9320건) 대비 8.51% 증가했다. 이 중 형사본안사건은 33만7818건으로 전년보다 8.8% 늘었다. 형사공판사건의 경우 1심 접수 건수가 23만6981건으로 7.76% 증가했고, 항소심과 상고심 접수 건수도 각각 11.64%와 10.03% 늘었다.영장 사건도 큰폭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법원에 접수된 전체 영장 사건은 57만2742건(직권발부 제외)으로 전년(49만8472건) 대비 14.8% 증가했다. 특히 압수수색검증 영장은 45만7160건으로 전년(39만6807건)보다 15.2% 늘어났다. 2019년부터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증거에 대한 법리가 엄격해지고 법원의 통제가 강화되면서 수사기관이 영장을 압수수색 대상물이나 장소에 따라 세분화해 청구하는 경향 때문으로 풀이된다.주목할 만한 점은 법원의 영장 발부율이 90.8%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검찰이 청구한 10건의 영장 중 9건 이상이 법원에 의해 승인되고 있음을 뜻한다. 구속영장의 경우 79.5%의 발부율을 보였다. 법원의 선고 형량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자유형(징역 등) 선고 비율은 63.7%로, 2019년(61.3%)보다 2.4%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재산형(벌금 등) 선고 비율은 24.5%로, 같은 기간 1.6%포인트 낮아졌다. 자유형이 선고된 경우 중 집행유예 비율은 2019년 56.4%에서 2023년 51%로 5%포인트 이상 떨어졌고, 1년 이상 실형 선고 비율은 21.2%에서 25%로 4%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3년 이상 10년 미만의 실형, 10년 이상 실형이 선고되는 비율도 모두 증가했다.이러한 추세는 사회 전반적으로 범죄에 대한 엄벌을 강조하는 분위기와 대법원의 양형 기준 상향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형사사건 처리에 걸리는 시간과 관련해서는 단독 재판부 사건의 경우 1심부터 대법원 판결까지 평균 15.7개월이 소요됐다. 합의부 사건은 15.2개월이 걸렸다. 외국인 관련 통계도 눈에 띈다. 1심 형사공판사건으로 기소된 외국인은 5854명으로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이 중 중국인이 64.3%(3767명)로 가장 많았고, 태국인이 7.6%(447명)로 뒤를 이었다.
2024.09.26 I 성주원 기자
티움바이오 "키트루다에 TU2218 더하면 놀랄만한 상승작용"
  • 티움바이오 "키트루다에 TU2218 더하면 놀랄만한 상승작용"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6명 임상 결과가 추가됐지만, 약 효능에 대한 평가는 변함없다. 분명한 건 키트루다 약효가 미미한 적응증에 TU2218을 추가하자 암이 줄거나, 암세포 성장이 멈췄다는 것이다.”신혜성 티움바이오(321550) 임상개발실장은 지난 14일(현지사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에 참여헤 ‘TU2218+키트루다’ 병용요법 임상 1b상 중간결과를 이같이 총평했다.현재 TU2218과 키트루다 병용투여 임상1b상은 말기 고형암 환자 대상으로 미국 내 임상기관 3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티움바이오는 이번 ESMO에서 1b상 19명 중 16명의 데이터를 발표했다.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좌)와 1b상 임상총괄인 토처 박사(Dr Tolcher)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포스터 발표했다. (제공=티움바이오)TU2218은 TGF-베타(형질전환성장인자) 및 VEGF(혈관내피성장인자)를 동시에 저해하는 경구용 면역항암제다. TGF-베타는 키트루다를 통해 종양세포를 공격하기 위해 모인 T세포 작용을 방해한다. 암 세포 먹이를 공급하는 신생혈관 생성과 연관이 있는 VEGF도 T세포 공격을 방해한다. TU2218는 이런 TGF-베타와 VEGF를 동시에 억제해 면역세포가 암 세포를 계속 공격할 수 있도록 돕는다.티움바이오는 지난해부터 머크(MSD)로부터 키트루다를 무상 지원받아 ‘키트루다+TU2218’ 병용투여 1b상과 2a상을 동시 진행 중이다.◇난치 말기암 환자 80%에서 약효 이번 임상이 눈에 띄는 건 약 효능, 환자군, 적응증 등 세 가지다.TU2218은 이번 병용투여 임상에서 고용량 투약군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30%, 질병통제율(DCR) 80% 등을 각각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195mg 투약군 10명 중 3명이 부분관해(PR)를, 5명이 안정병면(SD)을 각각 나타냈다. 부분관해는 암세포가 30% 이상 줄어든 경우고, 안정병변은 종양 크기에 변화가 없는 결과를 말한다. 신 실장은 “부분관해가 나온 환자 3명의 암종은 직장암, 소세포폐암, 항문암”이라며 “키트루다를 단독 투여했을 때 효과가 없거나 미미한 적응증”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상 환자 대부분이 3~4차 항암 치료를 받은 상태”라며 “기존 치료제 불응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결과에 티움바이오 내부에선 상당히 고무됐다”고 덧붙였다.특히, 소세포폐암에서 부분관해를 보인 환자는 경이로운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전했다.그는 “소세포폐암 환자는 ‘TU2218+키트루다’ 투약 전 이미 6차례 항암 치료를 받은 환자”라며 “다시 말해, 이번 임상이 7차 항암치료였다. 그는 이전 화학항암제는 물론 PD-L1 면역항암제까지 투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는 PR로 나왔지만 암세포가 거의 사라진 완전관해(CR)에 가까운 결과가 나왔다”며 “TU2218을 추가로 투약했을 때 상승효과가 크단 의미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고용량-약효능-안전성’ 완벽 충족업계에선 겉으로 드러난 약 효능 외 선형적인 임상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병용임상에서 TU2218 투약용량을 늘리면 늘릴수록 환자 예후가 크게 좋아졌다. 임상은 TU2218을 105mg, 150mg, 195mg 등 3개 용량으로 나눠 실시됐다.신 실장은 “고용량을 투약할수록 선형적인 결과가 나온 것은 TU2218의 작용이 강력하단 의미로 해석된다”며 “이런 이유로 임상 2a상에선 최고용량인 195㎎으로 투약이 결정됐다”고 했다.놀라운 건 고용량 투입에도 독성이 증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임상에서 약물 고용량 사용을 주저하는 이유는 투약량에 비례해 독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병용요법에선 2개 약물의 독성이 중첩되기 때문에 부작용 발생이 빈번하다.그는 “약물 투약과 관련해 3등급 이상의 심각한 부작용 발생은 1건도 없다”고 부작용 우려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이번 병용요법은 임상1a상 22명, 임상 1b상 19명 등 총 41명의 환자들에서 3건(가려움, 반구진 발진, 피로감)의 3등급 이상반응이 나타났을 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2등급 이하 가벼운 증세였다.TU2218이 ‘고용량-약효능-안전성’을 모두 충족할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약물 설계 때문으로 분석된다.신 실장은 “선행 연구(임상) 중인 TGF-베타 약물 대부분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현재 임상 3상 중인 A 치료제는 순탄치 않은 상황이고, 다국적 제약사의 B 치료제는 개발 중단된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는 “기존 TGF-베타 약물은 오프타깃(표적이 아닌 곳에서 작용하는) 이슈가 있다”며 “이 경우, 독성, 안전성 등 부작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TU2218는 표적에 대한 선택성을 높이면서 오프타깃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그 결과, 투약 용량을 늘리면 늘릴수록 약 효능이 크게 나타난다. 당연히 부작용은 제한된다”고 비교했다.◇“모든 면역항암제와 병용 가능” TU2218’은 주요 지표가 기존 치료를 압도하면서 기술수출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단 평가다.신 실장은 “임상 1상은 사실 마구잡이로 암 환자를 등록한다”며 “그 결과, 여러 암종이 혼재돼 있다. 안전성에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 효능을 살피긴 하지만, 제한적”이리고 지적했다. 이어 “임상 2a상에서 효능에 대한 데이터가 나오기 시작하면 기술수출 협상도 급진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TU2218의 기술수출 대상은 모든 종류의 면역항암제와 병용이 가능하다.그는 “TU2218는 기전 특성상 PD-1(키트루다, 옵디보), PD-L1(티센트릭, 임핀지), CTLA-4(여보이) 등과 병용이 가능하다”며 “전임상에서 이미 병용투여에 대한 효능 자료가 확보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기술수출 대상이 특정 약물군에 제한되지 않는 점이 기술수출 확률을 높이는 요소”라고 덧붙였다.신 실장은 “담도암과 두경부암은 국내에선 이미 환자 모집을 개시했다”며 “특히, 담도암은 환자 등록이 빨라 내년 중반이면 톱라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편, TU2218의 임상 2a상은 담도암, 두경부암, 대장암 3개 적응증에 대해 116명 규모로 미국과 국내에서 임상을 진행한다.
2024.09.26 I 김지완 기자
공개매수가 올린 영풍, 맞불 기자회견으로 공세
  • [단독]공개매수가 올린 영풍, 맞불 기자회견으로 공세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MBK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상향한 영풍이 기자간담회 개최한다.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 사태 이후 영풍이 단독으로 간담회를 열고 소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MBK와 연합한 배경과 공개매수 가격 상향 등에 대한 내용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영풍은 오는 27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는 강성두 영풍 사장이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사장은 앞서 지난 19일 연합전선을 구축한 MBK파트너스의 기자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바 있는데, 이번 간담회에서는 영풍의 입장을 좀 더 소상하고 허심탄회하게 밝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성두 영풍 사장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강 사장은 1959년생으로 골든브릿지투자증권(현 상상인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올해로 12년째 영풍에서 재직하고 있다. 현재 경영관리 실장을 맡고 있는 강 사장은 이번 MBK와 공개매수 작전을 짜는 데 있어 영풍 측 ‘키맨’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영풍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서는 배경으로는 최대주주로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장형진 영풍 고문이 지난 24일 최초로 언론 인터에 나서 이번 사태의 배경을 설명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MBK·영풍 연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공방은 더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MBK·영풍은 이날 공개매수가를 기존 주당 66만원보다 13.6% 높은 75만원으로 상향한다고 공시했다. 동시에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한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은 기존 2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25% 높였다. 이를 위해 영풍은 전날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위해 세운 특수목적회사(SPC)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에 3000억원을 대여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MBK·영풍은 공개매수로 고려아연 보통주 144만5036~302만4881주(발행주식총수의 6.98~14.61%)를 확보하는게 목표다. 최소물량인 6.9%만 취득한다면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려아연도 대항 공개매수를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한 모습이다. 지난 24일 2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발행한 데 이어 오는 27일 추가 CP 발행을 통해 2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려아연은 대항 공개매수 자금 조달을 위해 베인캐피탈, 한화그룹 등과 긴밀히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09.26 I 김성진 기자
롯데홈쇼핑, 佛‘에이글’ 국내 유통…해외 브랜드 강화
  • 롯데홈쇼핑, 佛‘에이글’ 국내 유통…해외 브랜드 강화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홈쇼핑은 프랑스 패션 브랜드 ‘에이글’의 향후 5년간의 국내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해외 브랜드 유통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첫 론칭은 27일 잠실 롯데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팝업스토어를 통해 진행한다. 브랜드 탄생 171주년 기념으로 유명 아티스트 등과 협업해 한정 생산한 러버부츠 8종을 비롯해 80여종의 의류, 잡화를 선보인다. 171년 전통의 에이글은 라코스테, 간트 등 글로벌 브랜드를 소유한 MF브랜즈그룹의 기능성 캐주얼 브랜드다. 프랑스 장인이 수작업으로 제작한 천연 고무부츠와 의류로 유명하다. 2022년 파리 감성의 디자이너 브랜드 ‘에뛰드 스튜디오’의 디자이너들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해 캐주얼 콘셉트로 리뉴얼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젊은 층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롯데홈쇼핑은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해외 패션 브랜드의 판권을 인수해 국내에 유통하는 수입 사업을 전개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전담조직 ‘글로벌소싱팀’을 신설하고 국내외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들과 사업권 계약을 체결, 국내 유통을 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프랑스 패션 시계 브랜드 ‘랩스’의 독점 판권을 확보해 단독으로 선보였다. 롯데홈쇼핑 자체 채널을 통한 론칭 방송에서 30분 만에 1700세트를 판매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는 “해외 브랜드 유통 사업의 일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 브랜드로 자리잡은 기능성 캐주얼 브랜드 에이글의 사업권을 독점으로 확보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게 됐다”며 “경쟁력있는 글로벌 브랜드를 지속 발굴해 다양한 판매채널에서 선보이는 ‘멀티채널 상품 프로바이더’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9.26 I 김정유 기자
이마트24, ‘플루’와 편의점용 화장품 3종 출시
  • 이마트24, ‘플루’와 편의점용 화장품 3종 출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이마트24는 자연을 모티브로 한 뷰티 브랜드 ‘플루’와 손잡고 화장품 3종을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사진=이마트24이마트24가 선보이는 이번 상품은 △플루 시카부스터 에센스100(5개입) △플루 바디스크럽75ml △플루 클렌징폼75ml 등 3종이다.플루 시카부스터 에센스는 미세한 바늘 모양 입자인 ‘스피큘(Spicule)’을 주성분으로 해 미세침이 피부에 자극을 줘 유효성분의 빠른 흡수를 도와준다. 피부 진정 효과가 있는 ‘시카 엑소좀’ 성분이 포함돼 피부에 필요한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스킨부스터’ 역할을 한다.이마트24 단독으로 선보이는 플루 시카부스터 에센스100은 편의점 채널에 맞게 1.5ml용량의 개별 포장된 스틱형 제품 5개가 한 팩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7900원이다.플루 바디스크럽(7900원)은 캘리포니아산 호두나무 껍질 가루가 함유된 제품으로 미세한 입자 크기를 활용해 불필요한 각질을 제거해준다. 사용 시 물에 닿으면 거품이 일어나는 방식으로 바디스크럽 입문자라도 부담 없이 매일 사용할 수 있는 저자극 바디케어 제품이다.플루 바디스크럽은 ‘헬스앤뷰티’(H&B)스토어에서 바디스크럽 부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역시 편의점 채널에 맞춰 75g 소용량으로 변경해 선보인다.또한 플루 클렌징폼(7900원)은 풍성한 거품으로 피부 자극은 줄이고 세정력을 높여 말끔한 사용감을 자랑한다. 병풀 및 자작나무수, 편백수, 대나무수가 함유돼 피부 진정과 보습 관리에 도움을 준다. 촉촉한 피부 관리를 위한 히알루론산 8종도 포함됐다.이마트24는 이번 신상품 출시를 기념해 10월 한 달간 플루 화장품 3종은 ‘2+1’ 행사를 함께 진행한다.이정민 이마트24 라이프&컬쳐팀 파트너는 “접근성 높은 편의점 특성상 화장품 구매 채널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고 앞으로도 전문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상품 구색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품절대란을 일으키며 화제를 모은 ‘미세침 에센스’를 편의점 단독으로 준비한 만큼 고객들의 큰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9.26 I 김정유 기자
'보통의 가족' 설경구 "연기하는 장동건, 깊어진 느낌…그늘이 보여"②
  • '보통의 가족' 설경구 "연기하는 장동건, 깊어진 느낌…그늘이 보여"[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으로 돌아온 배우 설경구가 극 중에서 형제 호흡을 펼친 장동건의 연기를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설경구는 영화 ‘보통의 가족’ 개봉을 앞두고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다. 영화는 재완(설경구 분), 재규(장동건 분) 형제 부부가 부모로서 자신의 아이들이 저지른 범죄현장을 목격한 뒤 이성의 끈을 놓아버리며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격렬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섬세히, 긴장감있게 전개한다. 설경구는 극 중 냉철하고 이성적인 변호사인 첫째 형 ‘재완’ 역을 맡았다. 장동건은 정의로운 의사인 둘째 ‘재규’ 역을 맡아 설경구와 함께 치열히 대립하는 형제 간 감정의 소용돌이를 표현했다. 설경구와 장동건은 배우 박중훈의 소개로 사석에서 처음 만나 친분을 갖고 지낸 지 오래됐지만, 작품으로 이들이 만난 건 ‘보통의 가족’이 처음이다. 설경구는 장동건의 연기를 본 소감을 묻자 “모니터를 바라보며 (장)동건이도 이제 깊어진 느낌이 들더라. 저는 그게 참 좋게 느껴졌다”며 “특정 장면에서 느꼈다기보단, 동건이의 클로즈업된 단독샷을을 보면서 그에게도 그늘이 있어보이더라. 그런 점에서 깊이감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영화에는 다소 함축적으로 드러난 ‘재완’과 ‘재규’의 형제 전사, ‘재완’이 동생인 재규와 가족들을 바라보는 감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설경구는 “전사에 대해 서로 이야기한 부분들은 있다. 구체적인 기억은 안 나지만, 영화를 보면 재완이가 장남으로서 늘 먼저 한 달 한 번 그 저녁식사를 마련한다. 늘 자신이 계산했고, 병든 노모의 요양병원 입주 비용도 사실상 본인이 다 내려고 한다”며 “그런 행동들은 사실 밖으로 보여주기 식의 계산된 행위가 아닐까 생각했다. ‘우린 이런 형제다’, ‘우린 우애가 좋습니다’ 이런 것들 말이다. 사실 형제가 한 달에 한 번은커녕 일년에 한 번도 다같이 모여 식사하는 게 쉽지 않다. 영화를 보면 재규네 부부는 안 가려는 생각도 하지 않나, 그런데도 굳이 저녁식사를 고집하는 건 보여주고 싶은 모습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메라 밖에서, 멀리서 식사를 함께하는 네 사람의 모습을 보면 좋아 보일 수 있지만, 카메라 안을 가까이 들여다보면 불안불안한 균열이 느껴진다, 그 묘한 균열을 드러내지 않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여주기 때문에 클라이맥스로 갈수록 확 뒤집어지는 충격을 줄 수 있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보통의 가족’은 숨긴다면 덮어질 수 있는 아이들의 범죄 현장에 어떤 결정을 내릴지를 둘러싼 부모들의 딜레마와 고민을 보여준다. 극 중 네 인물 모두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가운데, 재완과 재규가 보여주는 감정 및 선택의 변화 폭은 유독 크고 극적이다. 설경구는 극 후반부 재완이 내린 선택을 연기하는 입장에서 어떻게 바라봤는지 묻는 질문에 “재완이가 마지막에 내린 선택도 결국 자기를 위한 계산이 아니었을까”라며 “가족, 딸을 생각한 것도 있겠지만 미묘히 자신을 위한 여러 계산들을 거친 결과일 것이다. 물론 결정적 도화선이 된 계기도 있지만, 그 일이 전부는 아니었을 거다. 재규의 경우는 감정의 폭이 확확 변한 거라면, 재완은 겉으로 티나지 않지만 미묘히 자신에게 유리한 선택이 무엇이 될지 생각하며 서서히 변해갔을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자식을 둔 부모의 입장에서 실제 본인은 극 중 사건에 어떤 결정을 내렸을지 묻는 질문에도 솔직히 답했다. 그는 “제3자의 입장에선 정답이 있지 않나, 그런 점에서 내가 부모라면 (아이를) ‘자수 시키겠다’고 이야기하겠지만 실제로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난다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잘 모르겠다, 어렵다”며 “내가 어떤 위치에 서 있냐에 따라 보이는 지점들이 다를 것 같다. 저는 이런 일을 겪어보지 않았고 앞으로도 안 겪고 싶지만 다는 아니더라도 어떤 부모들은 실제 자식을 자수시키는 경우도 물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의 가족’은 오는 10월 16일 개봉한다.
2024.09.26 I 김보영 기자
서울시 10년 간 싱크홀 223건…강남구 28건 가장 많아
  • [단독]서울시 10년 간 싱크홀 223건…강남구 28건 가장 많아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지난 10년간 서울에서 땅꺼짐(싱크홀) 사고가 200건 넘게 발생한 가운데 강남구의 발생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싱크홀이 발생한 대부분의 원인이 상·하수관 손상이나 노후화 등 관리부실로 알려지며 사고 예방을 위한 관리 체계와 인력 보강이 시급하단 지적이다.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발생한 땅 꺼짐(싱크홀) 현상 현장에서 경찰 및 소방 관계자들이 사고 폭을 측정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싱크홀은 지반침하 종류 중에서도 침하→함몰→공동 다음 단계로 하부 지반이 사라지며 지표층이 붕괴 되는 가장 심각한 수준의 지반 붕괴 형태를 말한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안성)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이달 1일까지 서울에서만 총 223건의 싱크홀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2020년 15건을 기록하던 서울시 내 싱크홀 발생건수는 이듬해인 2021년 11건으로 감소했지만 2022년 20건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22건을 기록했다. 올해는 이달 1일 기준으로 12건이 발생한 상태다. 2015년부터 발생한 싱크홀을 서울시 내 구별로 분류해보면 강남구가 2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송파구가 23건, 영등포구 16건, 구로구 13건, 중구 12건, 성북구·강동구 11건, 강서구·종로구 10건 등을 기록했다.싱크홀 발생 원인은 대부분 시설물 관리가 부실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그래픽=문승용 기자)2015년 이후 서울시 내에서 발생한 싱크홀 원인은 ‘상·하수관 및 열수송관 노후’와 ‘상·하수관 손상’이 각각 70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뒤이어 장기침하로 인한 사고 발생이 37건, 굴착공사로 인한 사고 발생 29건, 통신관 문제가 6건, 열수송관이나 통신관 등 각종 시설 되메우기와 접합 문제가 5건을 나타냈다. 장기침하는 장기간에 걸쳐 잔류가 침수해 시설물이 부식한 상황으로 이 같은 경우에도 애당초 침하로 인한 시설물 부식 시 보완이 가능하도록 설계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한 강남구에서 싱크홀이 두 번 이상 발생한 지역은 논현동, 역삼동 일대로 인구와 건물이 밀집해 있고 이동량이 많은 곳이다. 강남을 비롯해 서울시는 전국 지차제 중에서도 인구와 건물의 면적당 밀집도가 가장 높은 도시로 싱크홀 대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함에도 여전히 사전 예방과 관련해선 관련 대책이나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와 관련해 현재 7명의 지표투과레이다(GPR) 탐지 전문인력을 이달 중 1명 충원해 지반침하 위험 지역에 대한 선제적 점검과 조치를 강화한단 계획이지만 제대로 된 예방을 위해서는 보다 많은 인력과 장비 충원이 이뤄져야 한단 지적이다. 윤 의원은 “최근 연희동 싱크홀 사고에서 보듯 싱크홀은 언제 어디에서 발생할지 모르는 데다 인명피해 위험도 커 선제적인 예방 체계 확립이 필수”라며 “서울시와 정부는 장비와 전문 인력을 조속히 확충하고 지반탐사 범위를 확대하는 등의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9.26 I 박지애 기자
"전국 주택 절반이 노후화.. 거세지는 '얼죽신' 열풍"
  • "전국 주택 절반이 노후화.. 거세지는 '얼죽신' 열풍"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급격하게 일어나면서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아파트에 산다는 줄임말) 열풍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신축 수요는 급격하게 늘고 있지만, 아파트를 비롯해 단독·연립·다세대 등을 포함한 전국 주택 2가구 중 1가구 이상이 20년 이상 된 노후 주택인 가운데 신규 착공은 줄고 있다.(사진=뉴시스)25일 한국부동산원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기준 준공 5년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0.29로 올해 처음 100을 넘어섰다. 준공 20년 초과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95.77보다 4.5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준공 5년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8월 93.1로 20년 초과 아파트(92.8)를 역전한 뒤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중이다. (그래픽=김일환 기자)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21년 6월 가격(100)을 기준으로 상대적인 가격을 지수화한 것으로, 현재 신축 단지 매매가격지수가 더 높다는 것은 구축보다 수요가 많아 가격이 더 높게 형성돼 있다는 뜻이다. 신축 아파트 가격이 구축 아파트를 1년 이상 앞지르게 된 것은 고금리와 공사비 급등 여파로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에 투자하던 구축 인기가 줄어들고 거주 편의성이 좋은 신축 선호도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의 경우 도시가 연식이 있어 신축 아파트가 수요 대비 부족한 상황에서 공사비 상승 등으로 신축 준공이 지체되면서 새 아파트 가격이 더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또 신축 아파트 준공 물량도 급격히 줄어들면서 향후 몇 년간 신축 아파트가 귀해질 것이란 예상도 ‘얼죽신’ 열풍에 영향을 주고 있다. 국토교통부 주택건설실적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전국 주택 준공 물량은 2만 5277가구로 지난해 7월(3만 3967가구)대비 1만 1000가구 이상 줄었다. 서울 지역만 놓고 봐도 같은 기간 8349가구에서 1988가구로 6300가구 이상 급감했다.신규 주택 착공이 줄면서 전국 주택의 노후화 정도도 확대되는 중이다. 통계청 주택총조사(2023년 기준)에 따르면 준공 후 20년 이상된 주택(아파트·단독·연립·다세대·비주거용 건물 내 주택 포함)은 전국 총 1954만 6299가구 중 53.6%나 차지하는 1049만 5281가구(53.6%)로 조사됐다.이 때문에 시장에선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불안감이 크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24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19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시절 집값이 급등했던 2021년 10월(125)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00보다 높으면 현재와 비교해 1년 후 주택가격 상승을 전망하는 응답자가 하락을 예상하는 응답자보다 더 많음을 의미한다.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재건축 규제 완화, 그린벨트 해제 등을 꺼내들었지만 전문가들은 당장에 주택 수급 불균형 문제와 가격 상승을 막는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적을 것”이라면서 “그린벨트 해제의 경우 택지 조성 후 공급 입주까지 10년 안팎의 기간 소요되고, 재건축 규제 완화도 국회를 넘어야 하는 법 개정 사안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4.09.26 I 이윤화 기자
"10분 6초 만에 연기·가스 전체로"…7명 숨진 대전 현대아울렛
  • "10분 6초 만에 연기·가스 전체로"…7명 숨진 대전 현대아울렛[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22년 9월 26일,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7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이날 오전 7시 45분께 아울렛 지하주차장 지하 1층 하역장 근처에서 불꽃이 치솟으면서 화재가 발생했다.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6분 만인 오전 7시 51분 대응 1단계를, 7분 뒤인 오전 7시 58분 대응 2단계로 상향하고 총력대응에 나섰다. 오후 1시 10분께 큰 불을 잡은데 이어 화재 발생 약 7시간만인 오후 3시께 진화가 완료됐다.당시 지하주차장 하역장에서 시동이 켜진 채 정차된 화물차에서 뿜어져 나온 고온 배기가스 열이 차 아래 쌓여 있던 종이상자에 전달돼 불이 시작됐다.여기에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는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스프링클러 작동 등을 제어하는 화재수신시가 아예 꺼져 있어 스프링클러가 작동될 수 없었다. 이로 인해 실제 화재가 발생한 뒤에도 7분간 소방시설이 작동하지 않았고, 주차장 전체에 유독가스가 퍼지면서 7명이 사망하는 참사로 이어졌다.(사진=뉴스1)화재 당시 CCTV 화면을 보면 불이 시작된 냉동탑차 주변에는 상자들이 가득했다. 화물차 하역장 바닥에 방치된 폐지와 적치된 의류박스들은 화재를 키운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됐다.숨진 이들은 택배·청소·방재 업무 관련 근로자들로 파악됐다. 아울렛 개장 전이라 외부 손님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점장 등 관계자 5명은 불구속 상태로 기소됐고 법인 2곳도 재판에 넘겨졌다.현대아울렛 대전점 점장과 지원팀 직원에게는 업무상과실치사상과 주차장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고 지원팀장에게는 여기에 사문서위조·행사 혐의가 추가됐다.사문서위조·행사 혐의가 추가된 관계자는 2021년 3~7월쯤 도급사업장 월간 협의체 회의록 등 서류들을 위조해 본사 담당자에게 제출하거나 비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청업체들과 합동해 안전점검을 한 사실이 없음에도 서류를 허위로 작성해 마치 소방시설 등 합동점검을 한 것처럼 꾸민 혐의다.소방·시설관리를 맡은 업체 소속 소장과 소방팀장에는 업무상과실치사상과 화재예방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주식회사 현대백화점은 주차장법 위반으로, 소방·시설관리업체는 화재예방법 위반으로 각각 재판에 넘겨졌다.(사진=대전지검 제공)올해 3월 19일 이번 화재 참사에 대한 첫 정식 재판이 열렸다. 세 차례에 공판 준비기일을 마치고 이날 처음 열린 공판기일에서 화재 확산의 원인을 놓고 소방시설 하청업체와 현대아울렛 측이 공방을 벌였다.대전지법 형사4단독 심리로 진행된 원·하청 관계자 5명과 법인 2곳에 대한 1차 공판에서 검찰은 공소 요지를 설명하며 당시 상황에 대해 “유독가스가 포함된 연기가 화재 발생 시부터 약 10분 6초 만에 지하 1층 전체로 확산됐다”고 밝혔다.소방시설 하청업체 측은 “우레탄 폼이 타며 불이 급격히 번진 만큼 스프링클러로 막을 수 없었으며, 수백 건의 오작동으로 현대아울렛의 지시에 따라 화재 수신기를 수동으로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현대아울렛 측은 “대규모 인명 피해가 난 것은 소방시설 연동을 정지시켜 스프링클러가 제때 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정상 작동됐더라면 대피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검찰은 양측 주장과 달리 업무상과실치사죄가 성립한다고 보고 업체 관계자 등 40여명을 증인으로 신청한 상태다.이밖에 백화점 및 업체측 증인까지 더하면 이 사건 증인만 70여명, 증인신문에만 1년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대전지방노동청이 조사 중인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호법 위반 수사가 마무리돼 추가 기소될 경우 재판은 더욱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9.26 I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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