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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대책' 필리핀 가사관리사 사업에 '육아 비전문' 업체 선정
  • [단독]'저출생 대책' 필리핀 가사관리사 사업에 '육아 비전문' 업체 선정
  •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저출생 대책’ 일환으로 정부와 서울시가 추진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의 시행업체 2곳 중 1곳이 ‘육아 비전문’ 업체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와 서울시는 이 업체에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해 시범사업 업체로 선정, 필리핀 가사관리사 70명을 맡겼다.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할 필리핀 노동자들이 지난 8월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5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서비스 업체 중 한 곳인 홈스토리생활(서비스명 대리주부)은 시범사업 전까지 수년간 아이돌봄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저출생 대책 사업 업체로 관련 경력이 부족한 대리주부가 선정되자 업계에선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필리핀 가사관리사 직무교육 담당 업체의 고위 관계자도 “홈스토리생활은 돌봄 분야는 비전문”이라고 했다.그럼에도 대리주부는 가장 높은 점수로 시범사업 업체로 선정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고용노동부와 서울시는 대리주부에 86.3점을 부여했다.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 중 70명이 대리주부와 근로계약을 맺었다.대리주부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고용부와 서울시가 ‘서비스 제공 전문성(이용자-가사관리사 매칭의 체계성)’에 가장 높은 25점을 배점했기 때문이다. 서비스 이용가정을 모집해 가사관리사를 배정(매칭)하는 작업 능력을 가장 높이 평가했다는 의미다. 반면 ‘가사관리사 교육 체계성’(10점), ‘육아서비스 수행 가능 여부’(가점) 등은 뒷전이었다.시범사업 업체가 ‘근로자 권리보호 이행 서약서’를 작성해 고용부 장관과 서울시장에 제출했지만 허울에 그친 것으로도 파악됐다. 서약서엔 ‘안전시설, 휴게시설 등을 설치해 근로자의 노동환경을 개선’, ‘근로자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및 자유와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인권보호를 위한 경영정책을 확립’, ‘근로자의 사생활에 대한 권리를 존중’ 등의 문구가 포함돼 있다.하지만 고용부와 서울시는 업체의 근로자 권리보호 서약 이행 여부를 파악하지 않았다. 업체는 가사관리사의 이동거리는 고려하지 않은 채 이용가정의 편의성에만 초점을 맞춘 매칭으로 근로자(가사관리사)의 근로여건을 살피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었고, 관리사 2명이 무단이탈한 뒤에야 서울시는 휴게시설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밤 10시 통금’은 인권침해 논란을 일으켰다.채현일 의원은 “오세훈 시장의 치적 쌓기용 졸속행정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며 “서울시는 홍보에만 힘을 쏟고 서비스업체 관리, 외국인 가사관리사 인권보호에는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2024.10.15 I 서대웅 기자
진에어, 경주시·포항경주공항과 지역 관광 활성화 위한 업무협약 체결
  • 진에어, 경주시·포항경주공항과 지역 관광 활성화 위한 업무협약 체결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진에어는 경주시, 포항경주공항과 함께 포항경주 노선 및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3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진에어의 포항경주 노선과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진에어 탑승객을 대상으로 경주 지역의 역사 유적지 관람료 감면 혜택 등이 포함됐다.진에어, 경주시·포항경주공항과 업무협약 체결김포 및 제주에서 출발하는 포항경주 노선 이용객은 15일부터 모바일 또는 종이 탑승권이나 항공권(E-Ticket 확인증) 지참 시 △천마총(신라 대표적 돌무지덧널무덤) △무열왕릉 △장군묘(김유신 무덤) △포석정 △동궁원(궁궐 정원 재현 테마파크) △황룡사 역사문화관 등을 포함한 총 9개 유명 사적지 입장료를 50% 할인된 금액으로 관람할 수 있다.김포~포항경주 노선은 김포공항에서 오전 9시 10분에 출발, 포항경주공항에 10시 10분에 도착한다. 돌아오는 항공편은 포항경주공항에서 오후 8시 45분 출발 시 김포공항에 오후 9시 35분에 도착하며, 탑승객에게는 위탁 수하물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 지역민의 편의를 위해 진에어는 김포~포항경주 노선 매일 1회 단독 운항과 더불어 제주~포항경주 노선도 하루 2편씩 단독으로 운항하고 있다.진에어 관계자는 “이번 기회를 통해 선조들의 삶과 지혜가 깃든 경주에서 역사와 문화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 계기가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10.15 I 박민 기자
노스페이스 소속 김영미 대장, 1700km 남극대륙 걷는다
  • 노스페이스 소속 김영미 대장, 1700km 남극대륙 걷는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영원아웃도어는 자사가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소속 탐험가인 김영미 대장(44,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이 ‘남극대륙 단독 횡단’ 도전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사진=영원아웃도어국내 대표 산악인 중 한 명인 김 대장은 남극 대륙 내 해안가인 허큘리스 인렛에서 출발해 남극점을 거쳐 다시 남극 레버렛 빙하로 이어지는 총 1700km의 거리를 걷는다. 총 70일간 단독으로 약 100kg의 썰매까지 끌면서 이동한다.이를 위해 김 대장은 오는 26일 칠레 최남단 도시인 푼타아레나스로 출국, 현지 적응 훈련을 거쳐 다음달 중순 본격적인 남극대륙 단독 횡단을 시작할 예정이다.김 대장은 “오래전부터 3단계의 프로젝트로 준비한 이번 남극대륙 단독 횡단 도전은 2017년 ‘바이칼 호수 종단’으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3년 ‘남극점 도달’에 이어 ‘수평으로의 탐험’ 여정을 완성하는 것이기에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깊다”며 “이번 여정도 남극이라는 야생의 대자연에서 70일 동안 혼자 모든 걸 해내야 하지만 많은 분들의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기억하면서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고 밝혔다.김 대장은 이번 남극대륙 단독 횡단 도전 외에도 한국 최연소 7대륙 최고봉 완등(28세), 암푸 1봉(6840m) 세계 초등,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724km) 단독 종단 및 아시아 여성 최초의 남극점(1130km) 무보급 단독 도달 등 수많은 탐험에 성공해왔다. 2020년엔 국가 체육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체육훈장 거상장을 수훈했다.성가은 영원아웃도어 부사장은 “극지 탐험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도전에 전념해온 김 대장이 다시 한번 ‘멈추지 않는 탐험’의 여정에 나서는 것에 경의를 표한다”며 “김 대장의 이번 남극대륙 단독 횡단이 안전하게 완료될 수 있도록 가능한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노스페이스는 김 대장의 남극대륙 단독 횡단을 위한 모든 재정 지원과 함께 각종 혁신적 장비 지원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 이번 여정의 가치를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자 김 대장의 남극대륙 단독 횡단 과정을 밀도있게 다룬 다큐멘터리도 선보일 계획이다.
2024.10.15 I 김정유 기자
다시 날개 단 김세영 “골프는 제 인생…한국서 상승세 이어갈 것”
  • 다시 날개 단 김세영 “골프는 제 인생…한국서 상승세 이어갈 것”[인터뷰]
  • 김세영(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31)이 부활 날갯짓을 시작했다. 김세영은 201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해 12승(메이저 1승)을 거뒀고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다. 2015년 3승, 2016년 2승, 2019년 3승, 2020년 2승 등 매해 1승 이상씩을 기록한 김세영은 2020년 11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4년여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우승 가뭄에 빠졌다. 최근 반등 기미가 보이고 있다. 지난달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1타 차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해 단독 3위를 기록했고, 지난 13일 끝난 뷰익 LPGA 상하이에서는 준우승에 올라 우승 희망을 키웠다.김세영은 14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했지만 우승한 인뤄닝(중국)의 경기력이 워낙 뛰어났다”면서도 “저의 최근 플레이가 좋아진 만큼 한국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그는 여자골프 선수 가운데서도 가장 특징이 뚜렷한 선수다. 우승 경쟁을 펼치는 마지막 날에는 어김없이 빨간 바지를 입고 나온다. 통산 12승 중 절반 이상을 역전 우승으로 따내 ‘빨간 바지의 마법사’, ‘역전의 여왕’으로 불린다. 김세영은 전날 중국 상하이의 치중 가든 골프클럽에서 열린 뷰익 LPGA 상하이에서도 마지막 날 빨간 바지를 착용했다. 3타 차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해 한때 1타 차까지 선두 인뤄닝을 추격하며 역전 우승 희망을 키웠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9언더파,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기록하는 등 이틀 동안 17언더파를 몰아친 인뤄닝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지난 3년간 우승이 없던 김세영은 절치부심해 올 시즌을 시작했다. 시즌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10개 대회에서 톱3에 2번 올랐고 7차례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5월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에서 갑작스레 허리를 다치며 계획이 어그러졌다. 이후 US 여자오픈을 기권한 뒤 간헐적으로 메이저 대회에 참가했지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컷 탈락,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컷 탈락 등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김세영은 “당시 올림픽 출전을 위해 포인트를 계속 쌓아야 하는 시점이라 대회에 전부 불참하는 게 사실상 쉽지 않았다. 통증이 있는데도 경기에 출전하다 보니 더 악화됐다”며 “허리 회복을 위해 계속 쉬어야 했다. 마음은 대회장에 가 있는데 아무것도 못하니까 ‘죽을 맛’이었다”고 돌아봤다.최근 향상된 경기력은 허리 부상에서 회복했기 때문이다. 김세영은 휴식의 중요성을 절감했다고 한다. 그는 “몸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의욕이 앞서 아파도 쉬지 못한 나 자신을 반성한다”며 “예전에는 거의 모든 시간을 훈련과 연습에 쏟았다. 그런데 이동 거리가 길고 스케줄도 많은 미국에서 10년 가까이 활동하다 보니 잘 먹고 잘 쉬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 부분에 집중하게 됐다. 덕분에 최근 좋은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세영은 오는 17일부터 경기 파주시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에서 열리는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 국내 팬들 앞에서 투어 통산 13승에 도전한다.김세영은 “우승은 매번 간절하다. 늘 하던대로 열심히 했는데 4년 가까이 우승이 없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골프는 제 인생이다. 노력해도 안될 때도 있고 반대로 잘될 때도 있는 게 골프”라며 “투어 생활을 1, 2년하고 그만둘 게 아니다. 최근 우승이 없는 것에 좌절하지 않고 또 다른 경험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결과가 어떻든 계속해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굳게 다짐했다.
2024.10.15 I 주미희 기자
"그 여자 죽일 것" 114에 범행 알린 70대 '집유'
  • "그 여자 죽일 것" 114에 범행 알린 70대 '집유'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돈을 갚지 않는 이웃을 살해하려던 70대 남성이 114 번호 안내 직원에 이같은 범행 계획을 털어놓았다가 붙잡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사진=이데일리 DB)부산지법 형사7단독 배진호 판사는 살인예비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법원이 인정한 범죄 사실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의 이웃인 60대 여성 B씨에 1270만원을 빌려줬다가 돌려받지 못했다. 이에 A씨는 B씨를 사기죄로 고소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받았다.이후에도 A씨는 돈을 돌려받기 위해 소송 등으로 변제 받을 방법을 찾았지만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는 답변을 받았다. 결국 A씨는 B씨를 살해하기로 마음 먹었다.실제로 A씨는 지난 6월 10일 B씨를 살해하기 위한 범행 도구를 구입했다. 그런데 돌연 A씨는 범행 도구를 들고 집으로 돌아와 114에 전화를 걸었다.그는 상담원에 “1270만원을 빌려줬는데 사기를 당했다. 그 여자를 죽이려고 둔기를 샀다. 그걸로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화를 마친 상담원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자택에서 경찰에 체포됐다.배 판사는 “A씨는 사람의 생명을 빼앗으려 마음먹고 범행도구를 준비하는 등의 살인예비 행위를 하는 등 죄질이 극히 중하다. A씨의 행위로 피해자가 느낀 공포심은 헤아리기 어렵다”면서 “다만 A씨의 범행이 절대로 정당화될 순 없으나 피해자로부터 채무를 변제받지 못했던 사정이 범행 동기가 됐다. 또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해 피해자가 A씨의 처벌을 바라고 있지 않은 점 등 여러 양형 요소를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2024.10.15 I 김혜선 기자
정부 보상안에 뿔난 육견상인회…식약처 고발에 행정소송 검토
  • [단독]정부 보상안에 뿔난 육견상인회…식약처 고발에 행정소송 검토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전국육견상인회가 정부의 개 식용 종식을 위한 업계 보상안에 반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 기관 공무원을 직무유기 협의로 고발한다. 정부가 이들을 불법이라는 이유로 논의조차 묵살을 했다는 것이다. 또 적절한 보상안을 마련하라는 내용의 행정소송도 검토하고 있다.서울의 한 보신탕 집(사진=연합뉴스)14일 육견 업계에 따르면 전국육견상인회는 오는 22일 충북 오송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식품의약품안전처 공무원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상인회는 육견 도축·유통 상인 및 보신탕 업계 관계자들로 구성돼 있다.앞서 정부는 지난달 26일 개식용 종식을 위해 업종별 전·폐업 인센티브 내용을 담은 로드맵을 발표했다. 폐업하는 유통상인과 식품접객업자에게는 중소벤처기업부의 폐업 소상공인 지원사업과 연계해 올해 최대 250만 원, 내년 이후 최대 400만 원의 점포 철거비를 지원한다. 취급 메뉴나 식육 종류를 변경해 전업하는 경우 간판과 메뉴판 교체 비용을 최대 250만 원 지원할 계획이다.하지만 상인회는 소관 부처인 식약처가 유통상인 및 식당은 현행법상 불법이라는 이유로 이들을 보상안 마련 논의 과정에서 배제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월 국회에서 개 식용 종식 특별법이 통과된 이후 정부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에 ‘개 식용 종식 추진단’을 발족하고 실태조사 및 보상안 마련에 착수했다. 추진단에는 유통상인 및 식당을 소관 부처인 식약처 공무원도 파견돼 운영됐다.상인회 측은 개 사육 농장 업계는 특별법 통과 이후 보상안을 발표하기까지 수차례 농식품부와 면담을 한 반면, 식약처는 상인회의 면담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박명진 전국육견상인회 사무총장은 “식약처에 수차례 면담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미 보상안 윤곽이 나온 8월 8일이 돼서야 첫 만남을 가지고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서 유통 및 조리는 불법이기 때문에 관계 부처 협의에서 배제될 수 밖에 없다는 설명만 들었다”고 덧붙였다.현재 축산법상 개는 가축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도살·유통·가공 등 먹거리 위생을 위한 축산물위생관리법을 기준으로 할 때 개는 가축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에 개고기 판매·조리는 불법으로 간주된다는 것이다.반면 이들은 그간 정식으로 사업자등록도 하고, 세금도 납부를 해왔는데 법이 통과된 이후 갑자기 불법이란 이유로 배제를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박 총장은 “불법이라고 했다면 지금까지 사업자 등록증을 내주고 세금을 받은 것은 불법을 방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인회는 적정한 보상을 받기 위한 행정소송도 예고한 상황이다. 상인회는 유통상인 및 식당의 폐업 보상으로 △최근 3년간의 평균 영업이익의 2년치 지급 △생활안정자금(생계비) 3년치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 과거 2017년 부산 구포가축시장이 폐업하면서 부산시는 폐업 상인들에 20개월 간 313만원의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다만 식약처에서는 관련 절차에 따라서 업계의 의견도 충분히 들었다는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관계부처 협의에 따라 합리적인 수준에서 지원 방안을 마련했고, 관련 업계도 들어있는 개식용 종식 위원회를 거쳐 확정을 한 것”이라며 “생계비 지원은 모든 업종에 지원을 하지 않는다. 특별히 유통상인만 제외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2024.10.15 I 김은비 기자
野 "방첩사, 전두환·노태우 사진 게시…반란 수괴 복권 시도"
  • 野 "방첩사, 전두환·노태우 사진 게시…반란 수괴 복권 시도"
  •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국군방첩사령부 본부 전경 (사진=방첩사)[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군방첩사령부가 과거 국군보안사령부(보안사) 사령관을 지낸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사진을 다시 게시했다는 이데일리 단독 보도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권은 항일 영웅들을 지워놓고 반란 수괴들을 복권시키려고 하느냐”고 맹비난했다.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4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권의 역사 전복이 이제 12.12군사쿠데타의 반란 수괴들을 복권시키려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이 같이 밝혔다.윤 원내대변인은 “방첩사가 반란 수괴인 전두환·노태우씨 사진을 본청 복도에 다시 게시했다”며 “사실상 신군부 권력 장악의 막후 역할을 한 보안사령부를 모태로 인정한 꼴”이라고 비판했다.그는 “방첩사는 촛불 탄핵 당시 계엄령 검토 등 불법 정치개입과 세월호 유족 뒷조사 등 민간 사찰 의혹이 일면서 해체 수준으로 재창설됐다”며 “그런데도 과거의 잘못된 영화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보안사로 부활하기를 꿈꾸고 있다”고 힐난했다.윤 원내대변인은 “국방부는 ‘역사적 기록 보존’ 목적이라 문제가 없다고 강변하지만 16대 보안사령관을 지낸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사진은 제외됐다”며 “전두환·노태우는 자랑스러운 선배들이고, 김재규 전 중정 부장은 지우고 싶은 배신자인가”라고 반문했다.이어 “정치검찰의 힘으로 태어난 윤석열 정권이 정치군인들을 부활시키고 있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윤석열 정권과 국방부는 신군부가 총칼로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군화발로 자유를 짓밟았던 광기의 시대를 그리워하느냐”고 따져 물었다.그는 “대한민국 국군은 ‘충암고 라인의 군대’가 아니라 ‘국민의 군대’여야 한다. 윤석열 정권의 군사 쿠데타 복권 시도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책임지고 당장 군부독재 주역들의 사진을 떼라.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과 충암고 라인의 망동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4.10.14 I 한광범 기자
고려아연 분쟁 장기전 국면…국민연금 캐스팅보트 역할 커졌다
  • 고려아연 분쟁 장기전 국면…국민연금 캐스팅보트 역할 커졌다
  •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매수에 나서게 된 배경 등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경은 김성진 기자]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14일 고려아연 지분 공개매수에서 5% 이상을 취득하며 국민연금 등 캐스팅보트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주주총회 표 대결 과반을 위한 마지노선이었던 7% 확보에는 실패하며 산술적으로는 MBK·영풍 연합의 의지만으로는 이사회 장악이 어렵게 됐다. 관건은 이번 MBK·영풍 연합 공개매수에 과연 국민연금이 참여했는지 여부다. 만약 고려아연 지분 7.57%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MBK·영풍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응할 경우 셈법은 복잡해진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MBK·영풍의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은 5.34%로 MBK 연합의 지분율은 이에 따라 장씨 오너일가 보유 지분 33.13%를 더해 38.47%로 올라섰다.오는 23일까지 진행 예정인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최대 물량 17.5%와 베인캐피탈의 공개매수 물량 2.5% 등 최대 목표치인 20%를 모두 사들이면 MBK 연합의 의결권 기준 지분율은 48.02%로 올라선다. 단 이번 공개매수 이후 남은 고려아연의 유통 주식 물량이 이보다 적은 18%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최대 매입 물량을 확보하려면 국민연금이 공개매수에 참전해야 한다. 같은 날 MBK 연합의 영풍정밀 공개매수는 실패로 돌아갔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들고 있어 이번 분쟁의 핵심 고리로 떠올랐다. 그러나 최 회장 측이 대항 공개매수 가격으로 MBK 연합이 제시한 가격(3만원)보다 높은 3만5000원을 제시하면서 참여가 저조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개매수 결과에 따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향방은 사실상 국민연금 등 제3자의 표대결에 의존하는 형국이다. 애초 MBK 연합의 고려아연 단독 과반 의결권 확보 마지노선은 7%였다. 이에 MBK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확실한 의결 정족수인 과반을 확보하기 위해 지분 장내매수, 최 회장 측 우호 지분 설득 등을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고려아연도 쓸 카드가 없진 않다. 남은 변수는 고려아연의 자사주 대항 공개매수 규모다.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 공개매수 규모가 커질수록 MBK측의 의결권 지분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자사주 매입 규모에 따른 MBK측의 지분율은 최저 39.41%에서 최대 48.02%로 가변적이다.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개매수 참여율을 떨어뜨리는 것이 더 유리해지는 셈이다. MBK의 다음 행보는 고려아연의 대항 공개매수 이후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고려아연 이사회의 이사진 과반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다. 신규 이사 선임은 보통결의 사항이다. 상법상 의결 정족수는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과반수와 발행주식총수의 4분의 1 이상의 찬성을 필요로 한다. 정관상 이사 수에는 제한이 없다. 고려아연의 이사수는 현재 사외이사를 포함해 13명으로, MBK 연합은 신규 이사를 12명 이상 선임하면 장형진 고문과 함께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다. 당장 절반 이상 의결권 확보에 실패한 만큼 MBK 측은 법원에 제기한 자사주 매수금지 가처분 신청과 배임 판단 여부에 주력할 전망이다. MBK 측 관계자는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결정을 위한 이사회에 현대차 측 이사의 불참 등을 볼 때 결코 법적 리스크가 낮지 않은 결정”이라며 최대한 이사진들을 설득한단 전략이다. 아울러 국민연금이 고려아연의 편을 들어줄지도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연 국민연금이 법적 분쟁 가능성이 높은 경영권 분쟁건에 의결권을 행사할지 지켜볼 문제”라며 “공개매수 이후 이사회, 법적 분쟁 등 남은 이슈가 워낙 많아 장기전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한편 이날 고려아연의 주가는 전날 대비 1000원 하락한 7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법적 리스크 등을 감안해 이번 MBK측 공개매수에 상당수의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하면서 고려아연의 대항 공개매수 규모도 예상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2024.10.14 I 김경은 기자
與총선백서, 21일 최고위 상정…韓, 공개할까 감출까
  • [단독]與총선백서, 21일 최고위 상정…韓, 공개할까 감출까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민의힘 22대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한 ‘총선백서’가 이르면 오는 21일 공개된다. 지난 4월 총선 종료 후 무려 반년 만이다. 10·16 재보궐 선거를 이후 공개될 총선백서는 선거 결과에 따라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 갈등의 도화선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총선백서 태스크포스(TF·위원장 조정훈 의원)는 오는 21일로 예정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백서를 보고할 예정이다. 당 특별위원회 성격인 총선백서TF의 최종 결과물(총선백서)을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최고위에 보고하는 절차로, 통상 보고를 마친 직후 대중에 공개된다. 당초 최고위에서는 재보궐 선거 다음날인 17일에 총선백서를 보고할 것을 TF에 요청했으나 국정감사 일정 등을 고려해 21일로 최종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총선백서가 공개된다면 지난 4·10 총선 이후 무려 6개월 만이다. 21대 총선백서가 총선 종료 후 4개월 뒤에 공개된 점을 돌아보면 예년에 비해 2달 이상 지연된 셈이다. 4·10 총선 참패 원인 분석 및 대응책 마련을 위해 제작한 백서는 △공천평가 △공약평가 △조직평가 △홍보평가 △전략평가 △여의도연구원 평가 △당정관계 및 현안평가 등 7개 부분으로 구성된다. 특히 대통령실 민생토론회를 통한 당무개입 의혹, 선거 막판 ‘황상무·이종섭 리스크’ 영향, 이조(이재명·조국)심판을 내세운 한 대표의 선거캠페인 평가 및 비례대표 사천 논란 등이 총선 패배에 미친 영향이 수치화돼 담긴다. 대통령실에 대한 평가와 함께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총선을 지휘한 한 대표에 대한 비판·지적이 주요하게 담긴다. 당초 총선백서는 지난 6월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계속 지연됐다. 여당 총선을 이끈 한 대표가 전당대회에 나서면서 백서 내용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당시 친윤계는 백서 공개를 요구했고 반대로 친한계는 반대했다. 결국 황우여 비대위가 총선백서는 전당대회 이후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결정하면서 전대 기간 백서는 출간되지 않았다. 하지만 한 대표가 취임 이후에도 3달 가까이 백서는 비공개 상태다. 한동훈 지도부가 계속되는 당정갈등 및 지지부진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으로 인해 한 대표의 입지가 좁아지는 상황에서 총선백서 공개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때문이다. 총선백서TF는 이미 지난 8월22일 최종본을 서범수 사무총장에게 제출했으나 두 달 가까이 최고위는 보고를 받지 않았다. 다만 총선백서가 최고위 보고 절차를 거친 후 바로 공개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최고위에서 총선백서 보고 절차를 거치면 바로 공개한다는 명문화된 조항은 없기 때문이다. 백서TF 관계자는 “통상 최고위에서 백서 보고절차를 마치면 바로 공개해왔다”면서도 “다만 현재는 통상적이니 않은 상황이기에, 최고위가 백서 공개를 불허할 가능성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총선백서가 10·16 재보궐 선거에 따라 한동훈 지도부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국민의힘이 보수 텃밭인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등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를 받게 되면, 한동훈 지도부에 대한 질책이 커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여당 총선 참패 책임을 반추한 총선백서가 한 대표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 재보궐 결과에 따라 한동훈 지도부가 공개 시점을 달리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부산 금정구 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을 출발해 온천장역까지 도보로 이동하던 중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윤일현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2024.10.14 I 조용석 기자
 수험생들의 홍길동? '역대 최대 규모' 불법 교재 공유방 대표
  • [단독인터뷰] 수험생들의 홍길동? '역대 최대 규모' 불법 교재 공유방 대표
  • [이데일리 박수인 기자] “이건 제가 공개해 드릴게요. 채널 이용자 지역 분포표에요”대표가 공개한 ‘채널 이용자 지역 분포 표’(왼쪽)와 ‘텔레그램 채널 공지사항’(오른쪽) (사진=하이니티)텔레그램에서 대입 일타 강사들의 자료를 공유하는 ‘피뎁방’, 그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유빈 아카이브’ 채널의 대표가 PD에게 건넨 말입니다. 이날 대표는 채널 이용자의 지역 분포표를 이데일리의 1318 뉴스채널 ‘하이니티’에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지역 간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일을 하고 있다’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마치 조선시대 의적 ‘홍길동’을 떠오르게 합니다.유빈 아카이브를 학생들의 개인정보를 유출하거나, 사교육 업체에 금전을 요구했던, 과거 피뎁방의 반복으로 보기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경찰의 수사를 받고 폐쇄된 채널들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이용자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면서도, 관리자 모두가 일체의 금전적 보상을 받지 않는 자원봉사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대표는 “일반적인 불법 사이트들처럼 광고 수익을 내지도 않으며, 자료 습득 방식 역시 해킹이나 협박이 아닌 학생들의 자발적인 공유로만 이루어진다”고 말합니다. 운영 원칙에도 나름의 기준이 있어서 개인정보가 담긴 내용, 시중에 배포되지 않은 모의고사, 인터넷 강의 등은 공유하지 않는다고 합니다.그러나 이는 당연히 저작권법 위반입니다. 하이니티가 찾은 한 사교육 업체에서는 “강의를 신청한 사람들만 교재를 살 수 있는 경우도 많은데, 자료가 무료로 풀리면 강의 수강률도 떨어진다”며, 피해가 크다고 전했습니다. 한 대치동 강사 A씨는 학생들에게 “작가의 책을 사주는 이유는, 그래야 다음에 더 좋은 책을 내줄 거라는 생각”이라며, 불법 다운로드가 창작자들의 의욕을 꺾는 행위임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유빈 아카이브 대표는 “교재를 구하려면 강의까지 결제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한 달에 150만 원 정도를 투자해야 하는 셈”이라며 수험생들이 음지를 찾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사교육 시장 과열, 빈부격차의 심화에 따른 학습 격차 심화 등을 합법적인 방법으로 단시간에 해결하는 것은 어렵다는 판단하에 어쩔 수 없이 편법을 택했다는 이야기입니다.이유야 어찌 됐든, 불법행위를 정당화할 수는 없습니다. 백병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팀장은 “이런 문제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근본 원인은 우리나라의 과열된 입시 경쟁구조”라면서도, “학생들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불법 교재 공유는 더더욱 교육격차의 제도적인 해결을 요원하게 만들고 오히려 문제를 고착화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강조했습니다.그럼에도 대표가 채널 운영을 계속 하는 이유는 대표의 성장 과정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는 학군지와 거리가 먼 지역의 수험생으로서, 공교육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교육의 격차를 여실히 느꼈다고 밝히며, “지금 현실에서는 이 방이 없어지더라도 분명 다른 방이 생길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유빈 아카이브의 저작권법 위반뿐 아니라 이것이 성행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도 주목해야 할 이유입니다.피뎁방을 보다 깊이 취재하기 위해 하이니티는 9월 22일, 유빈 아카이브 대표를 인터뷰했습니다. 대표는 어쩌다 이런 피뎁방을 만들었고,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왜 유빈아카이브를 없애도 제2, 제3의 유빈아카이브가 생각하는지, 물어봤습니다. 하이니티가 담아온 이야기,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세요.
2024.10.14 I 박수인 기자
백병하 한국유니온제약 회장, 배임·횡령 혐의로 고발
  • [단독]백병하 한국유니온제약 회장, 배임·횡령 혐의로 고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영업맨 신화로 일컬어지는 백병하 한국유니온제약(080720) 회장이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유니온제약은 이날 백 회장을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고발했다. 약 194억원 규모다. (사진=한국유니온제약)고소장에는 백 회장의 관계사를 동원한 매출채권 명목의 횡령, 회사 임직원을 동원한 대출금 명목의 횡령, 한국유니온제약의 자산을 이용해 백 회장이 지배하는 회사에 보증금 및 부당금전이익 제공, 기술양수 명목의 회사현금 유출, 상품권 및 영업사원 일비를 현금화해 부당사용 등의 혐의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경영권 전환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한국유니온제약은 관련해 백 회장에게 해명을 요구했지만, 관련해 현재까지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와 감사위원회도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나,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 이번 고발이 이뤄진 배경이다. (사진=한국유니온제약)한국유니온제약은 수사기관의 도움을 받아 백 회장의 배임·횡령 혐의를 확인할 방침이다. 결과에 따라 회사의 부실경영 요소들을 정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유니온제약 관계자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회사의 일부 임직원들이 관련 내용을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에 설명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현재까지 드러나지 않은 부정행위 및 자본시장법상의 부정행위도 확인된다면 그에 따른 고소장 추가 제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유니온제약의 임직원들이 백 회장을 고발한 또 다른 이유로는 신규 자금 조달 문제가 있다. 신규 자금 조달에 한국유니온제약의 존폐가 달린 상태다. 실제 한국유니온제약은 제3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 조기상환청구(Put Option) 이후 채무이행자금 부족으로 인한 미지급 사유가 발생했다고 지난 20일 공시한 바 있다. 미지급금액은 191억 6602만 3995원이다. 자기자본대비 63.20%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경영진이 신규 자금의 납입을 미루는 요인의 하나로 백 회장의 배임·횡령 문제가 꼽힌다”며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이번 기회에 정리한다면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백 회장은 이번 고소 건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기존 경영진과 신규 경영진 간의 갈등 속에 불거진 문제로 적극적인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백 회장의 법률대리인인 태청 관계자는 “신규 경영진이 월권에 가까운 권한을 행사하다가 백 회장과 갈등이 빚어졌다”며 “현재 구체적인 고소 내용을 확인해 적극적인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고소를 진행한 신규 경영진은 관련 권한도 없다”라며 “이번 고소 건으로 백 회장의 명예뿐만 아니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사유발생 등의 회사에 대한 실질적 손해도 준 만큼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종합의약품 개발업체로 만성 염증성 기관지 질환 개선제(헤데스판시럽), 항히스타민제(코페인정), 골격근이완제, 항생제, 소염진통제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2017년까지 꾸준한 성장을 하며 매출 첫 500억원을 돌파했으나, 이후 정체기를 겪고 있다. 특히 2020년 영업을 직접판매에서 위탁판매(CSO)로 전환하며,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에만 182억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500억~600억원 초반대에 묶여 있다. 한편 이번 내용 및 횡령 등의 발생금액은 고소장 내용을 기재한 것으로 확정된 내용이 아니며, 추후 사법기관 조사 및 결정 등에 의해 변동될 수 있다.
2024.10.14 I 유진희 기자
보안사 계승 방첩사령부…전두환·노태우 사진 다시 걸었다
  • [단독]보안사 계승 방첩사령부…전두환·노태우 사진 다시 걸었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윤석열 정부 들어 새롭게 이름을 바꾼 국군방첩사령부(이하 방첩사)가 군 보안·방첩·수사 부대의 역사 계승을 명목으로 과거 사령관이었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진을 다시 게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사진은 내걸지 않았다.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첩사로부터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방첩사는 전신인 보안사령부에서 20대·21대 사령관을 지낸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사진을 지난 2022년 11월 본청 복도에 게시했다. 기존 군사안보지원사령부(안보지원사)에서 방첩사로 간판을 바꿔단 직후 사진을 다시 걸었다는 얘기다. 안보지원사는 문재인 정부 들어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를 해체해 재창설한 부대였다. 당시 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등 불법 정치개입과 세월호 유족 뒷조사 등 민간 사찰 의혹이 일면서 부대를 없애고 과거와 단절된 새로운 보안·방첩·수사 부대로 안보지원사를 창설했다. 이에 따라 전신인 기무사 등 과거 역사는 철저히 배제됐다. 부대령과 부대역사 등도 폐기했다. 역대 지휘관 사진도 1대 사령관인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부터 걸렸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또 이름을 바꾼 방첩사는 2022년 부대명칭을 변경하면서 홈페이지에 광복 이후 조선경비대에 설치된 대공업무 전담기구가 부대 역사의 시작임을 밝혔다. 특히 신군부 권력 장악의 막후 역할을 했던 보안사가 모태라는 것도 인정했다. 보안사는 윤석양 이병의 보안사 민간인 사찰 폭로 사건을 계기로 1991년 1월 기무사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국군방첩사령부 본부 전경 (사진=방첩사)방첩사는 출범 이후 과거 기무사 본청 회의실에 게시했던 역대 사령관 사진을 다시 가져와 복도 한 군데에 게시했다. 초대 김형일 특무부대장부터 47대 황유성 사령관까지 사진이 걸려 있다. 국방부 부대관리 훈령 제5장 제2절 ‘국방부 장관 사진’ 및 제3절 ‘장성급 지휘관 및 기관장 사진’ 관련 규정에 따른 것이라는 게 방첩사의 설명이다. ‘부패 및 내란·외환죄 등으로 형이 확정된 지휘관’ 사진의 게시는 금지하고 있지만, 예우·홍보 목적이 아닌 재직기간 등 역사적 기록 보존 목적으로는 가능하다는 것이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이후 사면을 받긴 했지만, 내란 관련 죄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16대 보안사령관을 지낸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 사진은 그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권총으로 시해한 10·26 사건 이후 보안사 뿐만 아니라 육군 6사단과 3군단 등 지휘관을 거친 부대에서도 떼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도 김 전 부장 사진 게시는 제외돼 ‘선택적 역사 보존’이라는 논란이 일 전망이다. 추미애 의원은 “내란과 군사반란 죄로 대통령직까지 박탈당한 역사적 죄인 전두환·노태우 사진을 뭐가 자랑스럽다고 방첩사에 다시 게시했는지 묻고 싶다”면서 “방첩사는 1980년대 보안사 시절이 그리운 게 아니라면, 당장 철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0.14 I 김관용 기자
한강 소설 원작 영화 '채식주의자' '흉터' CGV 특별상영
  • 한강 소설 원작 영화 '채식주의자' '흉터' CGV 특별상영
  • 영화 ‘채식주의자’(왼쪽)와 ‘흉터’ 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소설을 영화관에서 만나보세요.”CGV는 작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2편의 영화 ‘채식주의자’, ‘흉터’(배급 해피송)를 오는 17일부터 단독으로 상영한다고 14일 밝혔다.‘채식주의자’는 2010년 개봉한 영화로 한강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평범한 삶을 살아오던 여성이 어느 날 갑자기 육식을 거부하고, 채식주의를 선언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과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드라마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바 있다.‘흉터’는 2011년 작품으로 한강 작가의 소설집 ‘내 여자의 열매’에 수록된 ‘아기부처’를 원작으로 한다. 엄격하게 자라면서 감정이 메마른 여자와 지울 수 없는 상처로 완벽주의에 집착하는 남자의 외롭고 위태로운 결혼 생활을 보여준다.전정현 CGV 콘텐츠편성팀장은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며,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이번 상영을 준비했다”며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문학을 기반으로 한 2편의 영화를 극장에서 즐기는 시간 가지셨으면 한다”고 말했다.두 작품은 CGV용산아이파크몰 등 전국 45개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티켓가는 ‘채식주의자’ 1만원, ‘흉터’ 6000원이다. 예매는 14일 순차적으로 오픈 예정이다.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CGV 모바일 앱 및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2024.10.14 I 윤기백 기자
마마무 솔라, '솔라감성 파트8' 29일 발매… 명곡 재해석
  • 마마무 솔라, '솔라감성 파트8' 29일 발매… 명곡 재해석
  • (사진=RBW)[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마마무(MAMAMOO) 멤버 솔라가 명곡 리메이크 시리즈로 리스너들을 찾는다.솔라는 오늘(14일) 0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솔라감성 Part.8’의 드로잉 필름을 공개하고 ‘솔라감성’ 새 시리즈 발매 소식을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짧은 기타 연주와 함께 솔라의 옆모습을 그린 일러스트가 담겼다. 가을 분위기가 물씬 묻어나는 포근한 분위기가 눈길을 끈다.‘솔라감성 Part.8’은 지난 1월 선보인 전작 이후 약 9개월 만에 발매된다. ‘솔라감성’은 솔라가 명곡들을 자신의 스타일로 새롭게 리메이크해 선보이는 시리즈로 지난 2015년 ‘바보처럼 살았군요’를 시작으로 ‘그리움만 쌓이네’, ‘꿈에’, ‘행복을 주는 사람’, ‘외로운 사람들’, ‘가을 편지’, ‘눈물이 주룩주룩’, ‘사랑했지만’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곡들을 솔라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팬들과 리스너 모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올해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와 미니앨범 ‘컬러스’(COLOURS) 발매, 단독 투어 ‘솔라(Solar) 두번째 콘서트 [컬러스]’ 아시아 공연으로 올 한 해 ‘열일’해온 솔라가 ‘솔라감성’을 통해 전할 따뜻하고 진솔한 감성에도 관심이 쏠린다.‘솔라감성 Part.8’은 오는 2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2024.10.14 I 윤기백 기자
씨엔블루, 자작곡으로 꽉 채운 'X' 발매
  • [Today 신곡]씨엔블루, 자작곡으로 꽉 채운 'X' 발매
  • 씨엔블루(사진=FNC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밴드 씨엔블루(정용화·강민혁·이정신)가 오늘(14일) 3년 만의 새 앨범 ‘X’로 돌아온다.씨엔블루는 14일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미니 10집 ‘X’의 전곡 음원과 타이틀곡 ‘그리운건 그대일까 그때일까’(A Sleepless Night)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3년 만에 자신들의 정체성과 무한한 가능성을 담은 앨범으로 돌아온 씨엔블루의 이번 컴백이 기대되는 이유 3가지를 짚어봤다.◇서울 콘서트의 연장선, 미니 10집 ‘X’3년 만에 컴백하는 씨엔블루는 지난 9월 국내에서 개최한 단독 콘서트 ‘VOYAGE into X’에서 새 앨범 ‘X’에 수록된 4곡을 선공개하며 컴백을 발표했다. 이어 대학 축제, 페스티벌에서도 신곡을 생생한 라이브 무대로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그 열기를 이어 10월 14일 미니 10집 ‘X’을 발매한다. 이번 앨범 ‘X’는 씨엔블루의 10배만큼 성장, 무궁무진한 미래 등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씨엔블루(사진=FNC엔터테인먼트)◇화려한 밴드 사운드의 타이틀곡 ‘그리운건 그대일까 그때일까’타이틀곡 ‘그리운건 그대일까 그때일까’는 독특한 휘슬 소리의 도입부가 인상적인 미디엄 템포 록 장르의 곡으로, 정용화가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하상욱 시인의 ‘그리운건 그대일까 그때일까’ 구절을 인용한 이 곡은 헤어진 연인에 대한 기억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반복되는 추억과 그리움이 여전히 맴도는 상황을 그려 냈다. 현실적인 가사와 감수성 짙은 정용화의 보컬, 강민혁과 이정신이 만들어 낸 화려한 밴드 사운드가 리스너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멤버 자작곡으로만 구성된 풍부한 세트리스트이번 앨범은 전곡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채워져 탄탄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타이틀곡 ‘그리운건 그대일까 그때일까’를 포함해 몽환적인 느낌의 ‘배드 배드’, 기타 리프와 드럼 사운드가 특징인 ‘레이서’, 정용화의 감성적인 보컬이 돋보이는 ‘가장 사랑했던 너에게’까지 4곡 작사·작곡에 정용화가 참여했다. 이정신의 자작곡 ‘퍼스널 컬러’와 강민혁의 자작곡 ‘투나잇’까지 포함되어 다채로운 세트리스트를 완성했다. 또 앨범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는 ‘SKIT’(CD ONLY) 트랙이 실물 앨범에만 포함되어 있어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2024.10.14 I 윤기백 기자
하현상, 한층 아련한 분위기… '엘레지' 콘셉트 포토 공개
  • 하현상, 한층 아련한 분위기… '엘레지' 콘셉트 포토 공개
  • 하현상(사진=웨이크원)[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싱어송라이터 하현상이 새로운 분위기를 예고했다.하현상은 14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새 EP ‘엘레지’(Elegy)의 콘셉트 포토를 공개했다.공개된 이미지 속 하현상은 푸른빛이 감도는 사진을 통해 한층 아련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하현상은 이어폰을 착용한 채 얼굴을 기대거나 공허한 눈빛으로 어딘가를 응시하면서 쓸쓸함을 표현했다.특히 블랙 스타일링, 무심한 듯한 시선 처리는 그의 더욱 짙어진 무드를 강조했고, 하현상만의 독보적인 분위기를 드러내며 공개될 앨범을 향한 궁금증을 더했다.‘엘레지’는 하현상이 지난 1월 발표한 ‘위드 올 마이 하트’(With All My Heart) 이후 약 9개월 만에 발매하는 신보다. 하현상은 티저 콘텐츠 공개와 함께 본격적인 컴백 카운트다운에 돌입해 음악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하현상은 23일 앨범 발매에 이어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며 열기를 잇는다. 하현상은 오는 11월 30일, 12월 1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시작으로 12월 25일 부산 KBS홀, 12월 28일 대구 경북대학교 대강당에서 단독 콘서트 ‘엘레지’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2024.10.14 I 윤기백 기자
사장 "모른다" 발뺌에 어깨동무 사진 제출…法 "퇴직금 지급"
  • 사장 "모른다" 발뺌에 어깨동무 사진 제출…法 "퇴직금 지급"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자신의 사업장에서 3년6개월 가량 근무한 근로자를 모른다고 부인한 사용자에게 퇴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다.(사진=뉴시스)14일 대한법률구조공단에 따르면 대구지방법원 영천시법원 민사소액 1단독 김태천 판사는 외국인 근로자 A씨가 자신이 고용돼 근로한 B법인을 상대로 제기한 임금청구 소송에서 “B법인은 A씨에게 퇴직금 1050만7557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A씨는 인도네시아 국적의 불법체류 노동자로서 2019년 11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약 3년6개월가량 제조업체인 B법인에서 생산직 근로자로 근무했다. B법인은 A씨에게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일부러 A씨와 같은 불법체류 노동자에게는 근로계약서도 작성하지 않고, 계좌이체 방식을 사용하지 않고 매월 월급봉투에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임금을 지급해 왔다.A씨는 퇴직 후 퇴직금을 지급받지 못해 노동청에 신고했으나 B법인의 대표는 A씨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급여가 월급봉투가 아닌 계좌이체된 내역이 확인되자 20일정도 일을 한 아르바이트생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노동청에서는 이 사건에 대해 증거불충분 혐의 없음으로 종결하자 B법인의 대표는 A씨에게 퇴직금 지급의무가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B법인에서 3년6개월이나 근무하면서 기숙사 생활을 했고, 대표와 사진을 찍을 정도로 돈독한 사이였는데, 자신의 존재에 대해 부정당해 황당하고 억울하다며 법률구조공단을 방문했다. 공단은 A씨를 대리해 B법인을 상대로 퇴직금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공단은 수사기관의 무혐의 처분은 합리적인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의 엄격한 증명을 할 수 없는 어려움으로 무혐의 처분을 한 것일 뿐 민사적인 퇴직금 지급의무와 민사의 증거와 그 증명력은 형사와 다름을 피력했다. 민사적인 증거 확보를 위해 B법인에 문서제출명령신청, 관할 세무서에 과세정보제출명령신청, 금융기관에 금융거래정보제출명령 신청을 해 증거를 수집했다. 또한 A씨가 B법인에 근무한 증거로 회식에 참여한 동영상, B회사의 대표와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사진, 작업내용을 촬영한 동영상 등을 제출했다. 법원은 공단의 청구를 모두 받아들여 “A씨가 B법인에 고용돼 계속 근로했음이 인정되므로 B법인은 A씨에게 퇴직금 1050만7557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A씨를 대리해 소송을 진행한 공단 소속 유현경 변호사는 “대표자가 퇴직금 지급을 피하기 위해 불법체류자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해 근로계약서 등 객관적인 자료를 남기지 않고, 3년6개월 이상 동고동락한 근로자를 전혀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라며 부인하는 행태에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면서 “수사기관은 보다 적극적인 증거수집 후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고, 수사기관에서 혐의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됐더라도 민사상 지급의무 존부 및 증거는 입증하기 나름이므로, 근로자들은 자신이 지급받지 못한 임금, 퇴직금 등에 대해 포기하지 말고 자신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4 I 성주원 기자
이시바내각 생명줄 달렸다…15일 일본 중의원선거 개막
  • 이시바내각 생명줄 달렸다…15일 일본 중의원선거 개막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9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 제50회 중의원선거가 15일 공시돼 12일간 공식선거전에 들어간다. 핵심은 자민당 단독 또는 자민·공명 양당의 여당으로 계속 과반수(233석)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지다. 만약 과반 확보에 실패한다면 이시바 내각은 출범 한 달여만에 구심점을 잃어버릴 전망이다.이번 중원선거는 소선거구 289석, 비례대표 의석 176석이 걸려 있다. 요미우리 신문 집계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는 소선거구와 비례대표선거를 합해 1300여명이 입후보할 예정이다. 이는 2021년 중의원 선거 입후보자 1051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야당 후보가 난립하고 있는 데다가 자민당 내에서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의원들에게는 비례대표 후보 중복 공천을 하지 않으면서 후보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이시바 내각 지지율 42%…역대 최저자민당 ‘비자금 스캔들’도 자민당에 대한 일본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총리로 당선된 이시바 총리는 당내 지지세력도 약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시바 총재는 중의원 해산을 통해 민심을 묻어 당내 리더십을 구축하겠다는 공산이다. 내각제인 일본은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이를 이용해 미키 다케오 내각이었던 1976년 한 번을 제외하고 일본 역대 총리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시점을 골라 중의원 해산을 해왔다. 내각 출범부터 전후 최단 8일 만에 중의원 해산을 실시한 이시바 총리는 이번 선거에서 과반수 의석 확보를 목표로 내걸고 있다. 해산시점 자민당 의석은 256석, 공명당이 32석이었다. 여당에서 56석이 줄어들면 과반수를 잃는다. 상황은 그렇게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교도통신사가 12~13일 유권자 1264명(유선전화 503명, 휴대전화 761명)을 대상으로 양일 중의원선거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시바 내각에 대해 ‘지지한다’라는 응답율은 42.0%, ‘지지하지 않는다’라는 응답률은 36.7%였다. 조사규모가 달라 단순 비교는 할 수 없지만 이달 1~2일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50.7%였다. 15년간 정권 출범 직후 중 최저치다. 이런 상황에서 추가로 지지율이 하락한 것이다.같은 조사에서 비례대표로 어느 정당을 뽑을 것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6.4%로 가장 많았고 입헌민주당이 12.4%, 공명당이 6.4%였다. 투표할 때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 사건을 고려할 것이냐는 질문에 ‘고려한다’라고 답한 이는 ‘어느 정도’를 포함해 총 65.2%로 나왔고 ‘고려하지 않는다’, ‘별로 고려하지 않는다’는 총 32.2%였다.자민당이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의원 12명을 공천하지 않은 데에 대해서는 ‘불충분하다고 생각한다’가 71.6%에 올라, ‘충분한다고 생각한다’(22.1%)의 3배를 넘었다. 바람직한 선거 결과는 ‘여당과 야당의 세력이 비등하게’가 50.7%로 가장 많았고 ‘여당이 야당보다 많아야 한다’가 27.1%. ‘여당이 야당을 역전하다’가 15.1%였다. ◇1979년의 재현 일어날까…패배시 反이시바 세력 벼를듯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옛 ‘아베파’를 중심으로 반(反)이시바 세력이 자민당 내 상당한 상황에서 이시바 내각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한다고 하더라도 대폭 의석을 잃을 경우, 이시바 내각의 리더십이 흔들릴 수가 있다고 봤다.그 일례로 든 것이 1979년 중의원 선거다. 당시 자민당은 전 국회 대비 1석 줄어들었다. 의석을 10개 잃은 제1야당 사회당보다는 선방한 것이었지만, 당내에서는 승패 판단 여부를 둘러싸고 내분이 발생했다. 당시 오오히라 마사요시 총리와 후쿠다 다케오 전 총리간 세력다툼이 극심한 상황에서 1석 감소는 내분을 촉발할 좋은 구실이었다. 반면 2021년 선거에서는 자민당 의석수가 15석이나 줄었으나 코로나 시기 대패할 것이라고 각오하고 있었던 만큼, 자민당은 자축했다. 닛케이는 이시바 총리 세력과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을 중심으로 뭉친 옛 ‘아베파’ 의원들의 힘겨루기가 팽팽한 상황에서 선거결과에 따라 1979년이 재현될 수 있다고 봤다. 자민당 의석이 몇 석이나 달라질지, 옛 아베파 의원이 몇 명이나 붙는지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자민당이 만약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할 경우, 누구와 손을 잡을지도 향후 일본 내각을 구성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은 국민민주당 대표로 여당과의 협조노선을 내세우는 타마키 유이치로 대표가 재선된 것을 계기로, 자민당과 국민민주당의 연립정부를 구상한 바 있다. 이때 중심에 섰던 것이 아소 다로 전 부총재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이었다. 자민당을 비롯한 여당이 과반 확보에 성공한다면, 어느 정도의 의석수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정권 추진력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모든 상임위원회에서 위원의 절반을 확보하고 위원장을 독점할 수 있는 의석수는 244석이다. 아울러 모든 상임위원회에서 위원의 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는 의석수가 261석이다. 지난 2021년 중의원선거에서 자민당은 261석을 단독으로 확보했다. 중의원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으면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의 재가결이 가능해진다. 헌법 개정 발의에도 총 의원의 3분의 2상이 필요하다. 필요한 의석수는 310석이다.
2024.10.14 I 정다슬 기자
검찰, '하청업체 기술탈취 의혹' 신한카드 수사 착수
  • [단독]검찰, '하청업체 기술탈취 의혹' 신한카드 수사 착수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검찰이 하청업체의 온라인 카드결제 기술을 탈취한 의혹을 받고 있는 신한카드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이데일리DB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박경택)는 최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고소된 신한카드에 대한 사건을 배당받아 들여다보고 있다. 수원지검은 지난 2017년 12월 첨단산업보호 중점검찰청으로 지정된 이후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를 꾸려 기술유출 범죄에 대응하고 있다.신한카드는 지난 2008년부터 온라인 카드결제 보안인증 솔루션 프로그램을 제공한 하청업체 A사의 기술을 탈취해 또 다른 업체인 B사에게 만들라고 지시한 뒤 이를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 사건은 A사가 B사를 서초경찰서에 고소하면서 한 차례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이 난 바 있다. 서초경찰서는 지난 7월 이 사건을 “(B사가) 신한카드사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프로그램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다”면서도 “결제시스템과 관련된 지식재산권은 신한카드사에 귀속되기 때문에 이를 제3자에게 제공했다고 볼 수 없다”며 불송치를 결정했다. 다시 말해 B사가 A사 프로그램을 그대로 베낀 건 맞지만 신한카드의 지시에 따랐기 때문에 B사에는 죄를 물을 수 없다는 뜻이다.이에 A사는 신한카드를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은 이 고소 건을 들여다본 뒤 기술 탈취 여지가 있어 수사가 필요하다 판단하고 사건을 배당했다. 심우정 검찰총장이 취임 이후 시장경제질서를 무너뜨리는 경제범죄에 수사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한 점이 검찰이 직접 수사에 나선 배경으로 작용했단 해석도 나온다.기술 탈취 의혹에 대해 신한카드는 “노후된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개선이 필요했고 최적의 솔루션을 선정한 뒤 새로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A사는 당사가 소유한 명백한 결제프로세스 등에 대해 무리하게 소유권과 재산권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한편 A사는 신한카드를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 하기도 했다.
2024.10.14 I 송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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