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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우정 검찰총장 "檢, 세계 마약범죄 공동 허브될 것"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하나의 국가 단독으로 마약범죄를 제대로 파악하고, 그 원인을 끊어내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우리는 (아드로미코를 통해) 모여야 하고, 더욱 힘을 합쳐야 한다.”심우정 검찰총장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심우정 검찰총장은 30일 오전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1차 마약류 퇴치 국제협력회의’(ADLOMICO·아드로미코)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아드로미코는 지난 1989년 대검찰청이 마약류 범죄에 공동 대처하기 위해 창설한 지역 최대 규모의 마약퇴치 국제회의다. 30여 년간 매년 우리나라에서 개최돼 왔다.심 총장은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이제 지리적인 위치나 거리를 뛰어넘는 세상에 살고있다”며 “기술의 발전이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반면, 마약은 인터넷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심 총장은 마약이 기술 발전에 따라 전 세계로 퍼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각 국의 수사기관이 협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아드로미코를 통해 대한민국 검찰이 세계 마약범죄 공동 허브가될 것이란 포부도 내놨다.심 총장은 “우리는 30여 년간 ‘아드로미코’라는 이름으로 함께 모여 신뢰를 쌓아왔고,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하게 협력하고, 부단하게 노력해 왔다”며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마약사건 정보를 전달해 해외 마약 경로를 추적하고, 마약 대금으로 이체된 가상자산의 정보를 분석해 해외에 은닉된 범죄수익을 환수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심 총장은 우리나라 검찰의 마약 수사를 소개했다. 그는 “온라인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 마약 범죄정보를 24시간 감시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불법 거래를 적극 차단하고, 유통범죄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며 “또 의료용 마약류의 불법 취급범죄를 전담하는 전문수사팀을 만들어 처방 남용 의료기관, 중독투약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끝으로 “대한민국 검찰은 앞으로도 효율적인 마약 통제를 위해 각종 시스템과 수사기법을 개발하고, 신속한 국제공조수사를 위한 협력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 마약류 동향, 국제협력방안 및 최근 급증한 신종 마약류 변화 등에 대한 각국 주요 인사들의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특히 이번에는 유엔(UN) 본부의 고위급 인사인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정책·공보국장이 최초로 회의에 참석한다. 이와 더불어 28개 국가, 6개 국제기구, 국내 14개 유관기관, 각급 검찰청 등 역대 최대 인원인 총 250여명이 참가했다.
- TSMC 심기 건드린 인텔 CEO…40% 할인 날렸다
- 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인텔의 최고경영자(CEO)인 팻 겔싱어가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 TSMC의 심기를 건드려 TSMC의 40% 가격 할인 정책 폐지라는 엄청난 금전적 손실을 야기시켰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로이터는 해당 거래에 대해 잘 아는 4명의 소식통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 2021년 인텔의 CEO로 취임한 겔싱어는 인텔을 TSMC에 버금가는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인텔에 제품 생산을 맡기고 미국정부가 인텔을 지원해야 하는 이유로 대만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는데, 이것이 TSMC를 불쾌하게 만들었단 설명이다.TSMC는 겔싱어 CEO의 발언에 대해 “대만이 지정학적인 요인으로 불안정하다고 믿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지만, 비공식적으로 인텔에게 더이상 40% 할인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인텔은 2만 3000달러 3나노미터 웨이퍼를 정가에 사야 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마진이 대거 줄어든 셈이다.로이터의 보도에 대해 TSMC와 인텔은 언급하지 않은 채, 서로를 중요한 파트너이자 고객이라고만 설명했다.로이터는 이외에도 40여명의 현·전직 인텔 직원과 임원 인터뷰, 회사 내부 영상, 공급업체 문서, 규제 기록을 바탕으로 겔싱어 CEO의 야심 찬 계획이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종종 과대포장됐다고 설명했다. 겔싱어 CEO는 2023년 7월 컨퍼런스콜에서 인공지능(AI) 가속기 ‘가우디’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최소 10억달러의 매출을 거둘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인텔 내부에서는 최대 5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겔싱어 CEO는 이것이 충분하지 않다며 목표치 수정과 이를 이루기 위해 AI제품과 관계없는 반도체 매출을 포함시켰다.로이터의 지적에 인텔은 겔싱어 CEO의 발언이 매출이 아닌 잠재적 거래를 정확하게 반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인텔은 “파이프라인(모든 사업 기회) 100%가 모두 수익으로 연결되는 회사는 없다”며 “우리는 야심 찬 내부 목표를 설정한 것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것이며 항상 우리 스스로 설정한 목표를 초과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인텔은 투자자들에게 20억달러 이상의 AI칩 거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4일 겔싱어는 애널리스트에게 올해 AI칩 수익목표로 5억달러 이상을 제시했다.겔싱어 CEO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주요 고객사 리더들에게 “인텔이 엔비디아 GPU를 대체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고객이 세부적인 정보를 요구했을 때, 인텔 관리자들은 보여줄 것이 거의 없었고 일부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MS는 논평을 거부하고 아마존은 지난 9월 인텔에서 AWS전용 AI칩을 만들 것이란 발표를 언급했다.로이터는 인텔의 1.8나노미터 공정도 제대로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텔은 2025년까지 1.8나노미터 출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인텔 공급 업체가 최근 작성한 문서과 두 소식통에 따르면 인텔은 2026년까지도 1.8나노미터 반도체를 양산하기는 어려운 전망이다. 세 사람은 애플, 퀄컴 등 일부 고객들이 기술적 이유로 인텔의 1.8나노미터 반도체 칩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인텔은 오는 31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LSEG가 지난 26일 기준으로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월가에서는 인텔의 매출이 전년대비 8% 감소한 130억 2000만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 'g당 900만원'...애니젠, 8조 시장 원톱기술로 올해 LG화학, 내년 미국 공략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애니젠(196300)이 세계 8조 규모의 난임 치료 시장을 정조준했다.애니젠의 배란 억제제 ‘가니렐릭스’는 제네릭임에도 g당 900만원 대의 초고가다. 원료 펩타이드 합성의 어려움과 희소성 때문이다. 애니젠은 올해 초 LG화학 공급을 시작으로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신청까지 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김재일 애니젠 대표 겸 광주과기원 생명과학부 교수가 지난달 24일 광주시 북구 첨단과기로에 위치한 광주과기원에서 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애니젠은 지난 21일 ‘가니렐릭스’ 원료의약품에 대한 품목허가를 위해 FDA에 원료의약품 등록자료(Drug Master File)를 제출했다. 가니렐릭스는 미국 제약회사인 MSD의 ‘오가루트란(가니렐릭스아세트산염)’ 제네릭 주사제로써 난임 치료에 쓰이는 조기배란 억제제다.24일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미국 난임 치료 시장 규모는 58억달러(7조7000억원), 중국은 260억위안(4조7000억원)에 각각 달한다. 국내 배란 억제제 시장 규모는 약 800억원으로 추산된다. ◇제네릭? 배란 억제제 시장 성장은 이제 시작조기 배란 억제제는 여타 제네릭(복제약)과 사정이 다르다.김재일 애니젠 대표(광주과기원 생명과학부 교수)는 “그동안 조기 배란 억제제 시장은 정체돼 있었다”며 “글로벌 시장 규모 자체가 성장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하지만 최근엔 어린 여아에서 조기 배란이 급증하면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요즘 여아 발육이 예전보다 빨라, 배란이 당겨지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급격한 체중 중가나 변화는 호르몬 이상 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체지방이 감소하면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아져 조기 배란이 발생할 수 있다. 여성 생식 주기는 난포 자극 호르몬, 황체 형성 호르몬,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 불균형이 발생하면 예정보다 빨리 진행될 수 있다. 아울러 특정 약물이 생식 호르몬에 영향을 줘 조기 배란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조기 배란은 여러 문제를 유발한다.그는 “여성은 난자 숫자가 제한돼 있다”며 “어릴 때 배란을 많이 해버리면 나중에 난임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란 억제제는 여아의 배란을 막아준다”고 부연했다.여성 난자 숫자는 태아 성별이 결정될 때 정해진다. 여성은 생애 400~500개 난자만 배란한다. 조기 배란으로 한정된 난자를 소모하면, 가임 기간이 짧아지고 조기 폐경에 이를 수 있다.너무 어린 나이에 배란이 시작되면 성호르몬 급증으로 신체 변화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 이는 발달 불균형, 뼈 성장 중단(작은 신장 형성) 등을 비롯해 여러 질환(다낭성 난소 증후군, 자궁내막증,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아무나 못 만들어...‘초고가 거래’ 이유 있어”문제는 배란 억제제 시장 확대 속 가니렉릭스 원료인 펩타이드 공급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김 대표는 “가니렐릭스는 펩타이드 합성 난이도가 높아 세계적으로 만들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라며 “국내 난임 치료제 점유율 1위인 LG화학도 그동안 원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말했다.LG화학은 당초 가니렐릭스 원료인 펩타이드를 인도에서 조달했으나 품질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는 후문이다. 이에 LG화학은 지난 2016년 애니젠과 가니렐릭스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애니젠은 지난해 11월 가니렐릭스 원료의약품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허가를 취득했다. 애니젠은 올해부터 가니렐릭스 원료의약품을 LG화학에 공급하고 있다.가니렉릭스 원료 제조는 높은 기술 난이도로 제네릭임에도 불구, 고가로 형성돼 있다. 박원영 애니젠 수석부장은 “가니렐릭스 원료는 특수 아미노산이 들어가 굉장히 비싸다”며 “애니젠의 현재 공급가가 g당 900만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LG화학 가니렉릭스 공급을 계기로 국내에서 원료 조달이 가능해짐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도 제네릭 개발에 착수했다”며 “국내 제네릭 출시 증가에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가니릴렉스 1회 투약분은 0.25㎎이다. 즉, 1g으로 4000회 투약이 가능하단 얘기다. 가니릴렉스는 매일 피하주사로 투약한다. ◇“FDA 허가에 최대 1년...희소성·신뢰성 겸비”애니젠은 국내 제네릭 원료 공급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김 대표는 “애니젠 가니렉릭스 펩타이드 원료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받게되면 희소성과 신뢰성을 겸비하게 된다”며 “미국 파트너사와 함께 가니릴렉스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서 의미있는 실적을 창출할 계획”이리고 밝혔다.현재 글로벌 전역에 가니렐릭스 원료 펩타이드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은 10여 곳에 그친다. 이 중 FDA cGMP 인증사는 4~5곳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애니젠이 향후 인증을 받더라도 글로벌 5개사 내외란 얘기다. 박 수석부장은 “가니렉릭스 FDA 원료의약품 품목허가가 나오면 cGMP(FDA 우수의약품 및 제조관리) 인증이 된다”면서 “현재는 임상의약품을 제조할 수 있지만, 허가 후엔 상업용 의약품 원료의약품을 제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애니젠의 미국 파트너사는 인터켐(Interchem)이다. 인터켐이 미국에서 가니릴렉스 제네릭 사업자를 모집하면, 애니젠이 해당 제약사에 원료를 보내주는 방식이다. 애니젠과 인터켐은 10년 간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가니릴렉스를 공동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박 부장은 “지난해 연말 허가를 받아, 올해는 밸리데이션 등의 테스트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내년 국내에선 30억원 매출을 시작으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는 품목허가 후 1~2개 업체 CDMO를 통해 최소 100억원, 최대 300억원 사이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애니젠의 중장기 해외 가니렐릭스 원료의약품 점유율은 10~15%를 전망하고 있다”며 “800억~1000억원 목표에 실적이 수렴해가는 구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FDA 품목허가엔 6개월~1년이 소요된다”며 “최대한 품목허가 시점을 당기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난임 클리닉에는 펩타이드 치료제인 ‘루프로렐린’과 ‘가니렐릭스’를 순차적 사용이 일반적”이라며 “애니젠이 두 치료제 모두를 완비했다”고 강조했다.
- 방탄소년단 RM 다큐, 12월 5일 90여개국 글로벌 개봉 확정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방탄소년단 알엠(RM)의 첫 다큐멘터리 영화 ‘알엠: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RM: Right People, Wrong Place, 감독 이석준)가 오는 12월 5일(목) 글로벌 개봉을 확정했다. 국내에서는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알엠: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는 아티스트 RM의 약 8개월에 걸친 두 번째 솔로 앨범 ‘라이트 플레이스, 롱 퍼슨’(Right Place, Wrong Person)의 작업기와 인간 김남준의 끝없는 고민들, 그리고 그가 몰두하고 사랑하는 것들에 대한 진솔한 기록을 담은 영화다. K팝 다큐멘터리 최초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 부문에 공식 초청돼 대규모 야외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 속에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성료해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마침내 오는 12월 5일(목)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90여개 국가·지역에서 정식 개봉한다.RM은 올해 5월 스스로가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이방인’처럼 느껴지는 순간들, 누구나 한 번쯤 느꼈을 보편적인 감정과 이에 대한 답을 찾아 고민하는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메시지를 담은 두 번째 솔로 앨범 ‘라이트 플레이스, 롱 퍼슨’을 발매했다. 방탄소년단의 리더이자 솔로 아티스트 RM, 그리고 인간 김남준 사이에서 ‘진짜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무수히 고민해 온 그는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 경험하는 낯선 감정과 이야기를 두 번째 솔로 앨범에 담았다. 이번 영화는 그의 두 번째 솔로 앨범 작업 과정에 대한 밀착 기록을 통해, 그가 몰두하고 고민해 왔던 것들과 진솔한 내면까지 모두 담아냈다. 여기에 제이홉의 ‘방화 (Arson)’와 ‘모어’, 바밍타이거의 ‘UP!’, 황소윤의 ‘Smoke Sprite (feat. RM of BTS)’ 등 다양한 뮤지션들과 뮤직비디오 작업을 함께해 온 이석준 감독이 이번 영화의 연출을 맡아 한 편의 아트 필름을 보는 듯한 감각적인 영상미를 구현해 내며 영화만의 특별한 무드를 완성시켰다.글로벌 개봉 소식과 함께 공개된 영화의 아름다운 미장센과 개성을 엿볼 수 있는 메인 포스터가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다채로운 공간 속 다양한 포즈를 취한 RM의 모습이 콜라주로 구현된 이번 포스터는 공간과 인물 사이의 이질적인 느낌을 통해 영화 제목이 담고 있는 메시지와 영화만의 독특한 분위기까지 고스란히 구현해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킨다.영화 ‘알엠: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는 12월 5일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90여개 국가/지역에서 개봉하며, 하이브가 제공 및 제작을 맡았다. 영화에 대한 정보는 한국은 CGV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 ‘생존 선봉’ 인천 무고사, K리그1 35R MVP... K2는 천안 툰가라
- 무고사(인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무고사(인천유나이티드)와 툰가라(천안시티)가 각각 하나은행 K리그1, 2 라운드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다. 무고사는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경기에서 결승 골을 기록하며 인천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무고사는 전반 24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강력한 발리슛으로 상대 골문을 갈랐다. 이날 득점으로 무고사는 올 시즌 K리그1 최다 득점 단독 선두(15골)에 올랐다.최하위 인천(승점 35)은 무고사의 활약에 승점 3을 추가했다. 11위 전북현대(승점 37)와의 격차를 승점 2로 줄이며 최하위 탈출의 희망을 살렸다. K리그1 35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2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 울산HD의 동해안 더비다. 이날 울산은 전반 32분 고승범의 선제골과 후반 19분 주민규의 추가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울산은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한 고승범, 주민규를 포함해 루빅손, 조현우 등 다양한 포지션의 선수가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또 K리그1 35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선정됐다.툰가라(천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2 36라운드 MVP는 천안 툰가라가 차지했다.툰가라는 26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쐐기 골을 넣으며 천안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툰가라는 득점뿐만 아니라 후반 22분 날카로운 드리블로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팀의 선제골에도 힘을 보탰다.K리그2 36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27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이랜드와 충남아산의 경기다. 이날 충남아산은 전반 11분 김주성의 선제골과 전반 추가시간 박대훈의 추가 골로 2-0 앞서갔다. 이후 충남아산은 이랜드의 추격을 한 골로 막아내며 2-1로 이겼다.K리그2 36라운드 베스트 팀은 경남이다. 경남은 2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성남FC와의 경기에서 무려 5골을 터뜨리며 5-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경남은 12경기 연속 무승 고리를 끊어냈다.K리그 라운드 베스트11과 MVP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회 산하 기술연구그룹(TSG)의 정량, 정성 평가를 통해 선정된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R MVP, 베스트 팀/매치, 베스트11]MVP: 무고사(인천)베스트 팀: 울산베스트 매치: 포항(0) vs (2)울산베스트11FW: 마사(대전), 주민규(울산), 무고사(인천)MF: 루빅손(울산), 김도혁(인천), 고승범(울산), 양민혁(강원)DF: 정동윤(인천), 이기혁(강원), 송주훈(제주)GK: 조현우(울산)[하나은행 K리그2 2024 36R MVP, 베스트 팀/매치, 베스트11]MVP: 툰가라(천안)베스트 팀: 경남베스트 매치: 서울E(1) vs (2)충남아산베스트11FW: 이시헌(경남), 툰가라(천안), 폰세카(경남)MF: 이민혁(경남), 김정현(안양), 김진현(안산)DF: 이택근(안산), 김영남(안산), 김형진(경남), 박원재(경남)GK: 이승빈(안산)
- "사법제도 개선 30여년…이제는 '법원 현장' 개선이 시급"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30여년간의 사법개혁으로 제도적 틀은 마련됐지만, 이제는 법원 현장의 혁신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법관 1인당 사건 수 과다, 우수 인재 확보의 어려움 등 현장의 문제를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취지다.이재원(사법연수원 38기) 창원지방법원 부장판사는 29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제14회 한국법률가대회에서 ‘사법제도 개선의 경과와 향후 과제’ 주제발표를 통해 “그간의 사법개혁이 거시적 제도 변화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재판 현장의 실질적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29일 제14회 한국법률가대회 세미나에서 이재원 창원지법 부장판사의 주제 발표 후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김참 헌법재판연구원 선임헌법연구관, 오훤 헌법재판소 선임헌법연구관, 배형원 법원행정처 차장, 이 부장판사, 이계정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양선영 대한변호사협회 법제이사(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사진= 성주원 기자)◇“사법제도 개선 성과 있었지만…현장 문제 남아있어”이 부장판사는 지난 30여년간의 사법제도 개선 성과를 분석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1993년 사법제도발전위원회를 시작으로, 세계화추진위원회(1995), 사법개혁추진위원회(1999), 사법개혁위원회 및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2003~2006),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2010~2011) 등을 거치며 구속영장실질심사제도, 국민참여재판, 법학전문대학원 제도, 법조일원화 등 큰 틀의 제도 개선은 이뤄졌다”면서도 “정작 시급한 현장의 문제들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현재 법원이 당면한 시급한 과제로 3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법관 인력 확충과 처우 개선이다. 이 부장판사는 “법관 1인당 사건 수가 과다하고 우수 인재 영입이 어려워지는 상황”이라며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번째는 재판 절차의 효율화다. 형사재판의 경우 국민참여재판 활성화, 조건부 석방제도 도입을 검토해야 하고, 민사재판에서는 디스커버리 제도 도입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그는 제안했다. 마지막은 정보통신기술 활용 방안이다. 이 부장판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재판 실무에 적절히 도입하고, 온라인 법원 설립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이계정(31기)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전원 출신 우수 인재들이 대형 로펌을 선호하면서 법관 지원을 기피하는 현상이 심각하다. 과거처럼 ‘공직에 대한 사명감과 보람’을 강조하는 것만으로는 MZ세대의 법관 지원을 유도하기 어렵다”며 파격적인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다른 토론자들은 사법부가 당면한 또 다른 과제들을 제시했다. 김참(37기) 헌법재판연구원 기본권연구팀장(선임헌법연구관)은 “사법부의 독립성과 권위가 무너지면 당사자들간 사적 제재가 난무하게 될 것”이라며 사법부 신뢰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대한변호사협회 법제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양선영(32기)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친절 일변도의 대국민 서비스보다는 법원의 권위를 회복하고 법정 질서유지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법원의 권위에 대한 부당한 도전에 대해서는 법원 차원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오훤(38기) 헌법재판소 선임헌법연구관은 사법개혁의 거버넌스 문제를 지적했다. 오 연구관은 “사법개혁의 주체가 사법부·행정부에서 국회로 이동했으나, 정치적 대립으로 인해 필요한 입법이 지연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법관 증원 더 미룰 수 없어…국회 협조 필요”발제자와 토론자들은 법관 인력난 해소와 사법부 신뢰 회복이라는 두 가지 큰 과제 해결을 위해서는 단순한 제도 개선을 넘어 법원 조직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 실행과제로 △법관 증원과 처우 개선을 위한 예산 확보 △사법부 독립성 강화를 위한 법제도 정비 △재판 실무 혁신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 제시됐다.토론자들은 현재 법관 정원 3214명, 재판연구원 정원 400명 수준으로는 폭증하는 사건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법관 보수의 현실화, 연금제도 개선, 조기 지급 방안 검토, 로클럭(재판연구원) 대폭 증원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사법부 독립성 강화를 위한 법제도 정비와 관련해서 토론자들은 법관 임용과 인사제도 개선, 법원 예산의 독립성 확보, 사법행정권한의 분산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법관 인사제도와 관련해서는 평가제도의 객관성 확보와 함께 법관들의 업무 열의를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또한 재판 실무 혁신을 위해서는 1심 재판부 단독화 확대 검토, 국민참여재판 필수화 대상사건 도입, 민사재판에서 디스커버리 제도 도입, AI 기술의 단계적 도입방안 수립 등이 제안됐다. 특히 AI 기술 도입과 관련해서는 기본권보장 및 평등의 원칙, 신뢰성 원칙, 합법성 원칙, 책임성 원칙, 투명성 원칙 등 5가지 원칙 하에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도 제시됐다.토론자들은 “이러한 과제들이 예산과 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들이지만,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며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사법부에 대한 신뢰 회복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근간”이라며 범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촉구했다. 조희대(가운데) 대법원장이 29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미래를 위한 사법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열린 2024년 제14회 한국법률가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HLB 품에 안긴 제노포커스 '쩜상'… 단독발표에 바이오솔루션도 상승[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28일 국내 제약·바이오 주식 시장에서는 HLB그룹에 인수된 국내 1위 산업용 효소 생산 기업 제노포커스(187420) 주가가 장 시작과 동시에 상한가를 찍었다. 글로벌 학회에서 골관절염 치료제 효능을 단독으로 발표한 바이오솔루션(086820) 주가도 급등했다. 반면 유상증자 신주 추가 상장을 앞둔 제이엘케이 주가는 하락했다.28일 제노포커스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공시 전 이미 ‘쩜상’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제노포커스 주가는 이날 장 시작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30원(29.95%) 오른 4035원을 기록했다. HLB그룹에 인수된다는 소식이 미리 시장에 알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노포커스와 HLB파나진(046210) 등은 이날 오후 6시 12~13분 쯤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HLB(028300)와 HLB파나진(046210)을 비롯해 HLB생명과학(067630) HLB테라퓨틱스(115450) HLB(028300)인베스트먼트 등 7개 그룹사가 참여해 제노포커스 지분 26.48%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HLB를 중심으로 한 HLB계열사들은 인수와 증자로 250억원을 투자한다. 투자자 그룹은 550억원을 전환사채로 투자해 총 800억원의 투자로 제노포커스를 인수한다. HLB의 인수와 유동성 보강으로 TSMC 등에 산업용 효소를 공급하고 있는 제노포커스는 약 700억원의 신규자금 확보로 본격적으로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국내 1위 산업용 효소 생산기업인 제노포커스는 2000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반재구 박사가 창업해 2015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제노포커스는 면역증강물질이자 프리바이오틱스의 일종인 갈락토올리고당을 만드는 효소 락타아제(Lactase)를 고효율로 생산하는데 성공해 이 분야에서는 독보적 기업으로 꼽힌다.전 세계적으로 해당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는 제노포커스를 포함 두 곳에 불과해 프리미엄 유제품,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계약 규모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반도체 공정에서 식각 및 세척을 위해 필수적인 과산화수소를 사용 후 물과 수소로 분해해 주는 효소 카탈라제(Catalase)도 생산하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비타민K 등 건강기능식품 원료 사업 진출 등으로 사업 재편도 진행하고 있다. 28일 바이오솔루션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기업 중 유일하게 구두 발표 초청”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사 바이오솔루션 주가는 이날 1310원(8.35%) 오른 1만 7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오후 2시 쯤 바이오솔루션 주가는 12.17% 오른 1만 76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글로벌 학회에서 골관절염 기업 중 유일하게 초청받아 자사 제품 효능 등을 발표했다는 내용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주가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이날 바이오솔루션은 이데일리를 통해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아시안 연골 및 골관절염 컨퍼런스(ACCO 24)에 참가해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사 중 유일하게 구두 발표를 했다고 밝혔다. ACCO란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연구자, 의료 전문가들이 모여 연골재생과 골관절염 분야의 연구성과에 대해 공유하고 토론하는 국제학회를 말한다. 주최자는 대한연골 및 골관절염 학회(KSCO)로 올해 3회를 맞이했다.각 세션은 관절 복구, 줄기세포 주사제, 세포치료 등의 다양한 주제로 각 섹션은 구성됐다. 바이오솔루션은 ‘카티라이프’, ‘카티로이드’, ‘카티큐어셀’ 등 자사의 우수한 파이프라인 기술과 최신 임상 현황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대부분 대학병원, 연구소, 전문 의료인들이 발표자들로 구성됐는데 일반 기업으로는 바이오솔루션이 유일하게 초청됐다고 바이오솔루션 측은 설명했다.바이오솔루션 관계자는 “앞으로 미국의 2상 결과, 한국의 정식 품목허가, 카티로이드 임상 시험계획(IND) 신청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8일 제이엘케이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유증 영향으로 일시적 하락… 사업은 순항”인공지능(AI) 의료 국내 1호 상장 기업 제이엘케이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800원(7.91%) 하락한 93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유상증자 신주 추가 상장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30일로 상장 예정일 2거래일 전부터 거래가 가능하다.앞서 제이엘케이는 지난 7월 12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무상증자는 소유주식 1주당 0.2주의 비율로 신주를 무상으로 배정하는 증자이며 유상증자로 인해 발생하는 신주도 자동적으로 무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받을 권리가 발생하게 된다. 주가 하락과 관련해 제이엘케이는 사업적으로는 문제가 없으며 미국과 일본 진출을 위한 인허가 신청이나 승인 절차는 현재 정상 가동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는 없고 모든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미국 일본 진출을 위한 인허가 신청 및 승인 프로세스도 정상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제이엘케이는 2018년 8월 국내 최초로 AI 의료기기 식약처 3등급 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말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뇌경색 진단 보조 솔루션인 JLK-DWI가 인공지능(AI) 분야 혁신 의료기술로는 최초로 비급여 적용을 승인받았다.제이엘케이는 뇌졸중 환자의 입원, 치료, 퇴원, 재활의 전 주기에 대응 가능한 13가지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중이다. 제이엘케이는 현재 AI 뇌졸중 핵심 솔루션 JLK-LVO(대혈관폐색 검출), JLK-CTP(CT 관류영상 분석) 등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제이엘케이는 일본 PMDA를 통해서도 인허가 획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