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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티팜, 이메텔스타트 상업화 최대 수혜..."단가 높고 공급 폭증"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스티팜(237690)이 세계 최초 암세포 사멸 치료제 ‘이메텔스타트’ 상업화가 이뤄지면서 최대 수혜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에스티팜은 10여 년간 이메텔스타트 개발 초기부터 함께하며 공로를 인정받아 핵심 원료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올리고) 공급에 높은 단가를 보장받고 있다. 특히 에스티팜은 이메텔스타트에 올리고 단독 공급자로 절대적인 위상을 자랑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메텔스타트가 FDA 품목허가를 받으며 공급물량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미국 제론 코퍼레이션이 개발한 올리고 뉴클레오타이드 기반 최초의 텔로머라제 억제 방식의 골수이형성증후군 신약 후보물질 ‘이메텔스타트’의 개념도.(제공=제론 코퍼레이션)미국의 제론은 지난 6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골수형성이상증후군 치료제 이메텔스타트(판매명: 라이텔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은 골수에서 혈액 세포를 생성하는 과정에 문제가 발생해 비정상적이고 불완전한 혈액 세포가 만들어지는 질환을 말한다.이메텔스타트는 세계 첫 텔로머라아제 억제제로 큰 관심을 모은다. 정상세포는 분열할 때마다 텔로미어가 줄어든다. 텔로미어가 짧아지면 세포가 더이상 분열할 수 없게 된다. 즉, 세포 노화와 사멸이 텔로미어로부터 설명된다. 쉽게 말해, 텔로미어는 세포의 생명줄인 셈이다.이와 정반대로 암세포는 정상세포와 반대로 텔로미어 길이가 줄어들지 않아 무한 분열에 성장을 지속 한다. 암세포에선 생명줄이 줄어들지 않는 것이다. 텔로머라이제는 세포 분열 후 텔로미어를 복원해 길이를 유지한다. ◇ 개발초기부터 단독 공급자, 마진율 높아이메텔스타트는 텔로머라이제를 억제하면 암세포를 결국 죽일 수 있을 것이란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어디까지나 이론적인 관점에서 개념설계였을 뿐, 실제 치료제로 빛을 보기까진 오랜시간이 걸렸다.이메텔스타트의 개발 성공에 에스티팜이 기여한 공로는 상당하다.에스티팜 관계자는 “10년 전만에도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올리고) 약물은 전달(딜리버리)이 잘 안되는 문제가 있었다”며 “결국 약효능이 잘 나오기 위해선 전달 기술 향상이 수반돼야 했다. 현재는 그런 문제를 모두 극복하고 상업화에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이메텔스타트의 상업화에 에스티팜이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그는 “이메텔스타트는 에스티팜이 단독 올리고 공급자로, 초기 개발단계부터 함께했다”며 “진정한 의미의 위탁개발생산(CDMO) 역할을 수행했기 때문에 높은 단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메텔스타트의 경우 임상 때도 단가가 상당히 높았다”고 덧붙였다.에스티팜 관계자는 “고지혈증 치료제(렉비오)의 경우 2번째 공급자(밴더)로 뒤늦게 합류하면서 신약 개발 승인에 기여한 바가 적다”며 “고지혈증 치료제 마진율이 이메텔스타트보다 떨어지는 이유”라고 비교했다. 그는 이어 “이메텔스타트의 경우 에스티팜이 단독으로 개발하고, 공급하면서 단가 측면에서 상당한 협상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상 때도 200억 공급...올해 400억 주문 예상당장 이메텔스타트는 올 하반기 상업화를 앞두면서 에스티팜에 올리고 주문이 몰릴 전망이다.에스티팜 관계자는 “임상 때도 매년 180억원, 많을 땐 200억원이상 올리고를 공급해왔다”며 “상업화 초기 물량은 400억원 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엔 보수적으로 잡아도 최소 600억원 이상의 올리고 주문이 들어올 것”이라며 “에스티팜이 이메텔스타트 탄생에 크게 기여하면서 올리고 공급 마진율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영업이익 기여도는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 아니냐는 지적엔 선을 그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제론의 시총을 보면 이메텔스타트의 시장 기대치를 알 수 있다”면서 “현재 제론은 이메텔스타트 단일 파이프라인 회사다. 그럼에도 시총이 30억달러(4조원)에 이른다”고 진단했다.제론은 지난해 52만달러(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제론은 2011년 이메텔스타트 연구를 개시했다. 지난 2014년부터 얀센과 이메텔스타트 개발과 상업화를 협력해왔다.◇ 적응증 확대 지속...2030년 매출 4조 전망에 기대감↑작응증도 지속 확대될 것이란 점에서 장기 전망은 더욱 밝다.그는 “우선 이메텔스타트는 혈액암 전반으로 적응증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골수이형성증후군을 시작으로 골수섬유증, 급성골수성백혈병 등을 차례로 품목허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제론은 이메데텔스타트에 대해 골수섬유증을 적응증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또, 급성골수성 백혈병은 현재 임상 1상을 수행하고 있다.에스티팜 괸계자는 “장기적으론 혈액암이 마무리되면 고형암으로 보폭을 넓힐 것”이라며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 특성상 모든 암에 적용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2030년에 이메텔스타트의 매출이 13억달러(1조8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에스티팜과 현재 이메텔스타트의 관계를 생각하면 기대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단독]"거짓말믿고 더 샀다"…엔케이맥스 주주, 대표 형사고발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 공시번복, 공시불이행 등으로 거래정지 중인 엔케이맥스(182400) 소액주주들이 박상우 대표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했다. 소액주주들은 박 대표가 최대주주가 변경될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하는 주식담보제공 계약 체결 사실을 숨겼고, 이를 통해 재산상 이익을 얻었다는 입장이다. 박상우 엔케이맥스가 담보권 설정계약을 체결한 건 2023년 12월 26일이지만 공시 일자는 올해 2월 28일이다. 코스닥 공시 규정에 따르면 최대주주가 소유하는 주식의 전부 또는 일부를 담보로 제공하는 계약 체결 시 그 사실을 거래소에 당일 신고해야 한다.(제공= 엔케이맥스 소액주주 측)21일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엔케이맥스 소액주주연대 측은 지난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소장을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에 제출했다. 고소인은 소액주주연대 대표 김현철 씨를 포함해 238명이며, 죄명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위반이다. 엔케이맥스 소액주주연대는 이날 액트 기준 엔케이맥스 주식 33.52%를 보유하고 있다. 이데일리가 입수한 고소장에 따르면 박 대표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담보제공 계약 미공시에 따른 코스닥 시장 공시 규정을 위반했다. 박 대표는 2020년 2월 18일부터 2024년 1월 19일까지 8차례에 걸쳐 보유 주식에 대해 질권 설정을 하면서 주식 담보제공 계약을 체결하고 총 315억원을 차용했다. 이 같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담보제공 계약을 체결하면서도 이를 전혀 공시하지 않았다는 게 소액주주 측 주장이다. 앞서 박 대표는 지난 1월 24일 자신이 보유한 엔케이맥스 주식 1072만1000주를 장내매도 또는 반대매매했다. 이 주식 처분으로 회사 주가는 5190원에서 3690원으로 28.9% 하락했다.박 대표는 해당 주식 담보제공 계약 사실을 올해 2월 28일 뒤늦게 공시했다. 코스닥 시장 공시 규정 제6조에 따르면 최대주주 또는 경영권 변경과 관련해 최대주주가 소유하는 주식의 전부 또는 일부를 담보로 제공하는 계약 등(담보권이 실행될 경우 최대주주가 변경될 수 있는 경우에 한함)을 체결할 경우 그 사실을 그 사유발생일 당일까지 거래소에 신고해야 한다. 고소장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박 대표는 주주들에게 해당 사실을 알리지 않고 오히려 거짓말해 피해를 키웠다. 박 대표는 1월 24일 주가 하락과 관련해 텔레그램 주주 채널방에 “최근 주식시장 대내외 변동성으로 인해 주가가 급락했다. 회사 내부적인 경영 활동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재무 건전성과 경영 안정성 또한 그 어떤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주주들은 박 전 대표의 말을 믿고 오히려 엔케이맥스 주식을 추가 매수해 피해액수가 더 커졌다는 것이다. 지난 1월 24일 엔케이맥스 정보채널방에 올라온 내용.(제공= 엔케이맥스 소액주주 측)허위공시 문제도 제기됐다. 박 대표가 지난 1월 10일 공시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당시 공시를 보면 박 대표는 KB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과 각각 보유 주식 39만6404주(0.48%)와 99만100주(1.19%)에 대해 주식 담보 대출 계약을 했었고, 에쿼티스퍼스트홀딩스와는 130만주(1.56%)에 대해 환매조건부 주식거래 계약을 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다는 게 소액주주 측 주장이다. 1월 10일 당시 박 대표는 주식 담보제공 계약을 통해 총 315억원을 차용했고, 담보로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엔케이맥스 주식 905만 9600주를 제공한 상태였다. 담보로 제공된 주식이 반대매매가 될 경우 박 대표 주식 수는 발행주식 총수의 0.44%밖에 남지 않는 상황이었다. 또 당시 KB증권과 박 대표는 주식담보대출계약 관계에 있지 않았으며, 이미 지난해 12월 22일 차용금을 모두 상환한 상태였다. 이베스트증권 역시 반대매매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 대표는 2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담보 부족 사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담보권 실행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며 “투자자를 유치하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겠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박 대표의 말 다시 한번 믿은 소액주주들은 엔케이맥스 주식을 다시 한번 추가매수했다.엔케이맥스는 결국 3월 25일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면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 결국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의견이 감사범위 제한 및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으로 인한 ‘의견거절’로 나오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또 발생했다. 현재 엔케이맥스는 회생절차 과정을 밟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지난 4월 18일 박 대표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이후 지난달 16일에는 엔케이맥스 현 경영진을 상대로 신규이사 선임 및 감사 선임, 정관 변경을 목적으로 하는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소액주주 대표 측은 “주주들에게 일관되게 거짓말로 주주들을 속이고 피해를 보게 된 상황임이 분명하다”며 “그로 인해 형사고소까지 하게 됐다. 앞으로 소액주주연대는 주주들의 피해 최소화와 회사의 정상화를 위하여 노력하되, 박상우 대표이사의 거짓말과 불법적인 행위에 대한 처벌은 끝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는 박 대표 측에 형사고발을 당한 사실을 알고 있는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 고소장에 언급된 허위 공시와 공시 위반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을 물었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해 “답변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 “중소 셀러와 함께 가요”…G마켓, ‘상생페스티벌’ 개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G마켓과 옥션은 오는 31일까지 ‘상생페스티벌’을 열고 가성비 우수 제품 2000여종을 특가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1000여 중소 셀러(판매자)가 참여해 식품, 생필품, 패션, 뷰티, 건강용품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가격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우선 매일 ‘10% 할인쿠폰’을 ID당 1장씩 제공한다. 1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5000원까지 할인 적용되며 G마켓과 옥션 전 회원에 각각 제공한다. 더불어 신한카드로 5000원 이상 결제 시 최대 1만원까지 할인되는 ‘5% 즉시할인 혜택’도 제공한다.상생페스티벌은 중소 상공인과 지역 생산자들의 온라인 판로 확대 및 판매 활성화를 돕기 위해 2009년부터 선보인 업계 최초 중소 셀러 동반성장 온라인 박람회다. G마켓이 주최하고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중소기업유통센터, 경상북도경제진흥원, 충청북도기업진흥원 등 정부와 공공기관이 동참한다. 이번에 신한카드가 단독 협찬을 맡았다.이번 17회 행사를 통해 선정된 우수 판매자에게는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9월에 열릴 ‘제18회 상생페스티벌’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또 오는 11월 진행 예정인 G마켓, 옥션의 연중 최대 쇼핑축제 ‘빅스마일데이’에도 전용관을 마련, 마케팅을 지원한다. 오는 12월에는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도 진행 예정이다. 이 외에도 우수 판매자 시상식, 온라인 광고비 최대 300만원, 홍보영상 제작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한다.변은정 G마켓 서플라이그로스팀장은 “상생페스티벌은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셀러와 지역 생산자들을 위한 상생 박람회로 G마켓이 행사 기획·운영부터 할인쿠폰 등의 마케팅비용 부담까지 전담해 밀착 지원하고 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국가기관이 검증한 우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쇼핑할 수 있어 판·구매자 모두 윈윈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단독]20년 만에 확 바뀌는 나라사랑카드…입찰전 후끈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매년 20만명의 장병이 가입하는 나라사랑카드 사업이 새 판을 짠다. 국방부가 사업 20년 만에 운영 대행사부터 공개입찰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20대 남성 고객 확보와 운용 자금 확보 등 장점이 부각한 나라사랑카드 사업에 대한 은행권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나라사랑카드, 20년 독점하던 운영사부터 새로 뽑는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달 내로 2026년부터 시작하는 3기 나라사랑카드의 사업을 위한 사업 대행 기관 공개 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나라사랑카드는 지난 2005년 12월 전자정부 구현 방침에 따라 도입된 상품으로 병역판정검사(징병검사)부터 군 복무, 예비군 임무수행 시까지 전자 병역증, 전자 전역증, 급여통장 등으로 사용된다.나라사랑카드 사업은 국방부가 2006년부터 20년 동안 군인공제회C&C에 발급·운영 업무를 위탁하고 있다. 2006년부터 2015년까지는 1기 사업자인 신한은행이 발급 업무를 담당했고 2016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는 2기 사업자인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이 담당하고 있다.두 은행은 군인공제회C&C와의 사업 계약에 따라 나라사랑카드 발급 건당 2000원의 수수료를 군인공제회C&C에 지급한다. 그런데 국방부는 2026년부터 시작될 3기 사업자 선정부터는 군인공제회C&C가 담당하던 사업 대행 기관부터 공개 입찰을 하기로 했다.국방부 관계자는 “입찰 과정 없이 그동안 군인공제회C&C가 운영 업무를 수행하는 것에 대한 국회의 지적이 있어서 3기 사업자 선정은 사업 대행 기관 선정부터 공개입찰로 전환해 민간 IT기업도 입찰할 수 있다”며 “올해 말까지 사업 대행 기관을 선정하고 대행 기관에서 내년 1분기에 금융권 사업자 선정에 나설 것이다”고 설명했다.앞서 군인공제회 직영 사업체이자, 국방 IT분야 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기업인 군인공제회C&C가 나라사랑카드 운영을 20년간 지속해 온 것에 대해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병역의무자의 복지 증진을 위해 사용해야 할 나라사랑카드 이익금이 장교나 부사관, 군무원 등에게 사용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감사원도 이미 이러한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2017년 국방부 감사 결과 감사원은 국방부에 ‘나라사랑카드 운영 부적정’을 통보했다. 감사원은 “군인공제회는 나라사랑카드 사업과 관련해 실질적인 투자금액 집행 및 사업 위험 등에 대한 부담 없이도 지난 10년간 74억 9000만원의 이윤을 자체 이윤으로 귀속시켰다”고 지적했다.◇늘어나는 병사 월급…은행권 치열한 경쟁 ‘예고’은행권은 입찰 대행사 공개 입찰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입찰 대행사 주관으로 진행되는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 선정을 위한 은행권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사업에 선정되면 매년 20만명 이상의 잠재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20대 남성 고객은 거래 은행을 한 번 정하면 전역 후에도 취업·결혼·주택구매 시 거래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 은행에는 장기 주거래 고객을 확보할 기회라는 평가다.특히 최근 병사 월급이 크게 오르면서 재테크 수요도 증가하는 상황도 호재다. 저축액이 늘면 은행이 운용 자금을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현역 병장 월급은 올해 1월부터 125만원으로 전년 대비 25만원 올랐다. 정부는 내년 병장 기준 월 봉급을 150만원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게다가 병사 월급에 ‘병사 자산형성프로그램’의 정부 지원금까지 더하면 내년 병장의 수익은 월 최대 205만원까지 오른다.주요 은행은 벌써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기도 하다. 우선 현재 사업자인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은 나라사랑카드에 제휴 할인 등 혜택을 늘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KB장병내일준비적금 최고금리를 기존 5.5%에서 6.2%로 인상하기도 했고, 기업은행은 또 연내 논산 육군훈련소의 나라사랑카드 발급소를 출장소로 전환하기로 했다.기존 사업자 외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전북은행 등 4곳도 이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5년까지 1기 사업을 맡은 신한은행은 혜택이 가장 풍성한 군 상생 패키지를 내놨다. 예년보다 큰 규모로, 군인 대출상품 금리 우대에 1조원을 쏟아부었다. 병역명문가를 위한 특판 적금도 5만좌 한도로 출시했다.은행권 관계자는 “군 장병의 급여가 늘면서 재테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어 예·적금 외 투자 관련 상품도 필요한 상황”이라며 “3기 사업자 선정 시에는 카드뿐 아니라 증권, 보험 등 최대한 많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계열사를 보유한 은행이 경쟁에 유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 반환점 앞둔 KLPGA...박현경, 이예원 2강 활약 눈부셔
- KLPGA 투어 상금, 대상, 다승 1위 박현경.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반환점을 앞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나란히 3승씩 거둔 박현경(24)과 이예원(21)의 2강 체제로 굳어지는 분위기다.KLPGA 투어는 6월 30일 끝난 맥콜 모나용평 오픈까지 15개 대회를 소화했다. 오는 7월 4일부터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리는 롯데 오픈이 끝나면 시즌 전체 일정인 31개 대회의 절반을 넘어선다. 올해 투어에선 박현경과 이예원의 2강 체제가 눈길을 끈다. 시즌 초반은 이예원, 중반은 박현경이 주도하고 있다.이예원은 3월 태국에서 열린 블루케니언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6월 SH수협은행 MBN여자오픈에서 3승을 달성하며 상금과 대상 그리고 다승 경쟁에서 모두 1위로 올라섰다.5월까지만 해도 올 시즌 이예원의 무적 행진을 예고했으나 그 뒤 박현경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5월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박현경은 6월에는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 이어 맥콜 모나용평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다승 공동 1위를 제외하고 상금과 대상에서 모두 단독 1위로 올라섰다.프로 데뷔 이후 한 시즌 처음으로 3승 고지를 밟은 박현경은 상반기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벌써 8억 8663만 1799원의 상금을 획득하며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상금을 벌었다. 이예원도 7억 174만 5038원의 상금을 획득해 박현경에 이어 상금 2위에 올랐다. 박현경과 이예원을 제외하고는 상금 6억원 이상을 번 선수가 없다. 3위 박지영은 5억 7710만 2717원, 4위 노승희 5억 6909만 6776원, 5위 황유민 5억 735만 1040원 순이다.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상금 획득 속도가 빠르고, 박현경과 이예원의 2강 체제로의 변화가 눈에 띈다.작년 개막 후 시즌 15개 대회 종료 기준 상금 1위 박민지는 5억 887만원, 2위 박지영 4억 8241만원, 3위 이예원 4억 6856만원 순이었다. 6억원 이상을 번 선수가 없었고, 박민지 2승이 유일한 다승이었다.박현경의 상승세를 이끄는 원동력은 향상된 그린적중률과 자신감이다. 지난해 68%(53위) 수준이었던 그린적중률은 올해 77%(4위)로 매우 정교해졌다. 그린에 올리는 횟수가 늘면서 버디 기회가 많아졌고, 그러다 보니 파4와 파5에서 각 3.9082타(3위), 4.7378타(3위)로 지난해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라운드 당 평균 버디수 4개, 버디율도 22.222%로 모두 전체 3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엔 파5 홀 성적을 제외하고 모두 5위권 밖이었고, 파4 홀 평균 성적은 12위였다.자신감이 높아진 것도 상승세에 도움을 주고 있다. 올해 그린적중률이 증가한 만큼 버디 기회가 많아졌다. 하지만, 그만큼 실패의 확률도 늘어났다. 박현경은 실패하더라도 실망하지 않고 긍정적인 경기력 향상에만 신경을 썼다.시즌 3승 뒤 박현경은 “오늘 경기에서도 버디 퍼트를 많이 놓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그린적중률이 높아지면서 그만큼 버디 기회가 더 많아졌고 그러다 보니 놓치는 모습이 자주 나와 퍼트를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라며 “하지만, 실제로는 버디가 더 늘었고 실패해도 또 기회가 올 거라는 믿음에 크게 실망하지 않게 됐다”라고 말했다.이예원은 시즌 초·중반의 상승세와 비교하면 6월의 기세가 주춤하다. 3승 이후 출전한 4개 대회에서 한 차례만 톱10에 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경기력이 살아 있는 만큼 하반기 대반격의 가능성은 크다. 3승 이후 출전한 4개 대회 14라운드에선 6차례 60대 타수를 적어내면서 여전히 날카로운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KLPGA 투어는 하반기 상금이 큰 굵직한 대회를 많이 남겨두고 있어 단일 시즌 역대 최다 상금 경신에 성공할지가 관심사다. KLPGA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상금은 2021년 박민지가 기록한 15억 2137만 4313원이다. 박현경은 시즌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벌써 박민지가 번 상금의 절반을 훌쩍 넘겼다.박민지는 2021년 25개 대회에 출전해 대회 평균 약 6085만원씩 벌었다. 박현경은 올해 13개 대회에 나와 평균 6820만원의 상금을 추가하고 있다. 현재의 성적을 시즌 막판까지 유지하면서 작년처럼 30개 대회에 출전하면 거의 20억원에 가까운 상금을 벌 수 있다. KLPGA 투어 다승 공동 1위 이예원. (사진=이데일리DB)
- [마켓인]KB증권, 상반기 DCM 주관 압도적 1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올해 상반기 채권발행시장(DCM)에서 KB증권이 대표 주관 실적 1위 성적표를 받았다. 10건이 넘는 단독 주관을 통해 격차를 벌렸다. 아울러 신한투자증권의 약진으로 DCM 시장은 기존 3강(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체제에서 ‘4강 체제’로 굳혀지는 모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KB증권, 8.1조원 대표주관…시장점유율 19%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KB증권의 일반 회사채 기준 DCM 주관 금액은 8조1097억원, 총 11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시장점유율의 19.81%에 달하는 수치다.KB증권은 단독 대표 주관을 통해 1분기에 이어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주관사단 대형화가 추세로 자리 잡은 가운데 KB증권은 총 113건의 대표 주관 중 11건을 단독으로 도맡았다. 기업별로는 △대상(AA-) △롯데건설(롯데케미칼 보증, AA) △유안타증권(AA-) △한국토지신탁(A-) △한화투자증권(AA-) △이랜드월드(BBB) △넷마블(A+) △대상홀딩스(AA-) △키움증권(AA-) △한국자산신탁(A) △동화기업(A-) 등이다.지난 1분기 3위 자리를 차지했던 NH투자증권은 6조5850억원 규모를 주관해 2위 자리로 한 단계 올라왔다. 다만 3위인 한국투자증권과의 점유율 차이가 0.29%포인트(p)에 불과해 향후 순위 변동 가능성도 크다.한국투자증권은 1분기 NH투자증권이 단독 주관을 맡았던 대어급 이슈어 SK(AA+)의 주관사 자리를 지난 5월 따냈다. SK는 2월과 5월 올해에만 두 번에 걸쳐 3800억원씩 회사채를 찍었다. 이후 SK매직(A+)도 단독 주관을 맡으며 NH투자증권을 강하게 추격 중이다.◇ 존재감 드러낸 신한證…굳어진 ‘4강 체제’DCM 시장에서 공고했던 3강 체제는 신한투자증권의 도약으로 인해 ‘4강 체제’로 굳어졌다. 올해 상반기 신한투자증권의 회사채 주관 실적은 5조4680억원, 점유율은 13.36%다. 발행 건수도 82건으로 91건을 주관한 한국투자증권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022년 1분기에만 해도 대표 주관 실적 7위에 불과했다. 지난해 4위까지 급속도로 성장한 이후 순위를 유지 중이다.상반기에는 HD현대그룹, 롯데그룹, 한화그룹, SK그룹, LG그룹 등 대기업 계열사 딜에 골고루 참여했고, 콘텐트리중앙(BBB)의 단독 주관을 따내며 차곡차곡 트렉레코드를 쌓고 있다. 5위인 SK증권과의 주관 실적 격차도 1조7550억원 수준으로 벌어진 상태다.5위는 SK증권이다. SK그룹에서 분리됐지만, 꾸준히 SK그룹 발행에 참여 중이다.올해 상반기 회사채 시장은 역대급 연초효과를 기록하는 등 신기록을 세워 나갔다. 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전망과 함께 크레디트물 강세로 우호적인 시장 분위기가 조성되자 자금 조달을 서두르려는 기업들이 큰 폭으로 늘면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회사채 총발행액은 65조2884억원으로 집계됐다.
- 프랑스 1차 투표, 마크롱 참패…오는 7일 2차 투표 '주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극우세력의 부상을 저지하기 위해 조기에 치른 총선 1차 투표에서 극우정당 국민연합(RN)이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 프랑스 의회 사상 처음으로 극우세력이 하원 1당에 오를 전망이다. 다만 투표 결과 극우정당 득표율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유로화는 소폭 상승했다. 시장은 오는 7일 2차 투표에서 좌파 연합과 범여권이 극우세력의 집권을 저지할 수 있을지 주시하며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30일(현지시간) 마린 르펜 극우 정당 국민연합(RN) 대표가 프랑스 북부 에냉보몽에서 1차 개표 결과 발표 후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1일(현지시간) 프랑스 내무부는 전날 치러진 조기 총선 1차 투표에서 마린 르펜이 이끄는 RN이 33.1%의 득표율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국민연합 단독으로는 29.2%를 득표했다. 2위는 좌파 정당 연합체 신민중전선(NFP)으로 27.9%,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여당 르네상스가 주도하는 연합세력 앙상블은 2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1차 투표 참여율은 66.7%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총선에서의 1차 투표율 47.5%를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 지은 후보들은 총 76명이라고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보도했다. 정당별로는 RN 39명, NFP 32명, 앙상블 2명 등이다.총선 1차 투표에서 당선되려면 지역구 등록 유권자의 25% 이상, 당일 총투표자 과반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1차 투표에서 당선자가 나오지 않은 지역은 오는 7일 2차 결선 투표를 열어 승자를 가린다. 2차 투표에는 1차 투표에서 12.5% 이상의 표를 얻은 후보자나 상위 2명의 후보가 대결을 펼치게 된다. 프랑스 뉴스 전문 방송 베에프엠테베(BFMTV)는 하원 577석 중 RN이 255~295석, 신민중전선 120~140석, 앙상블은 90~125석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사실상 RN을 이끄는 마린 르펜 의원은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유권자들이 마크롱 7년간의 경멸적이고 부패한 권력을 끝내려는 열망을 투표로 명확히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국가가 필요로 하는 개혁을 주도하려면 절대 과반이 필요하다”며 2차 투표에서 RN에 지지해줄 것을 촉구했다.반면 선거 참패로 수세에 몰린 마크롱 대통령은 성명에서 “높은 투표율은 이번 투표를 중시하는 정치적 상황을 증명한다”면서 “2차 투표에서 RN에 맞서 광범위하고 분명한 민주적·공화적 결집이 필요한 때가 왔다”고 지지층에 호소했다.시장은 극우세력의 승리에도 ‘안도 랠리’가 펼쳐졌다. RN이 1차에 이어 2차 투표에서도 과반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어서다. 이날 프랑스 증시에서 CAC40 주식 선물은 개장과 동시에 2.8% 상승했고, 유로화는 달러 대비 0.4% 오른 1.0757달러로, 지난달 2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권 선물 역시 소폭 상승했고, 프랑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bp(1bp=0.01%p) 하락(국채 가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RN이 집권할 경우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이는 유로화를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스테판 에콜로 TFS 파생상품의 주식 전략가는 “공포는 이미 시장에 반영돼 왔기 때문에 오늘 아침에는 실제로 하락할 이유가 없었다”며 “선거 후 프랑스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부채에 대한 스트레스가 폭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제 관심은 2차 투표로 모아진다. 마크롱 대통령이 소속된 중도연합 등은 RN의 승리를 제지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데, 이러한 전략이 성공할 지도 관심사다. 2차 투표에서 중도연합이 예상보다 많은 표를 얻어야 유로화가 안도랠리를 이어갈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영국 투자은행 리버럼 캐피털의 전략, 회계 및 지속가능성 책임자인 요아킴 클레멘트는 “르펜의 극우 정당을 막기 위한 동맹이 형성되면서 유로화가 이번 주 내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총선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입안자들이 낼 신호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ECB는 이날부터 오는 3일까지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전환기의 통화 정책’을 주제로 콘퍼런스를 연다. 시장에서는 프랑스 조기 총선이 ECB의 금리정책에 영향을 줄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총선 결과에 따라 금융시장이 순식간에 패닉 상태로 빠질 수 있는 만큼 ECB가 개입할지도 관심사다. 크리스티안 린트너 독일 재무장관은 최근 “프랑스 총선 이후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더라도 방관자적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프랑스의 재정 적자가 유럽연합이 규정한 한도치 3%를 초과해 ECB가 개입할 경우 경제적·헌법적 문제가 생긴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