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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암 병용 잭팟 조건 갖춘 렉라자…"국산 신약 최초 블록버스터 확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산 항암제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유한양행(000100)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존슨앤드존슨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병용요법으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도약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앞서 항암 병용요법을 허가받고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치료제들은 공통으로 기존 단일 치료제 대비 내성을 줄이고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점에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도 시장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렉라자는 2027년 매출 1조원 달성을 자신하고 있어 3년 내 국산 신약 최초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렉라자 임상 총괄 책임자인 조병철 세브란스병원 연세암센터 교수.(사진=이데일리 DB)◇조병철 교수 “병용요법 성공 조건은 내성 억제 및 생존율 향상”2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항암 치료제 개발 시장에서는 단일요법의 한계를 뛰어넘은 병용 치료제들이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미 글로벌 블록버스터 약물로 자리잡은 키트루다, 아바스틴 등은 새롭게 개발되는 신약과 바이오시밀러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병용요법 전략을 활발하게 구사하고 있다. 단일요법 대비 암 치료의 가장 중요한 생존율을 증가시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키트루다와 허셉틴(위암), 키트루다와 파드셉(방광암), 아바스틴과 티쎈트릭(간암) 병용요법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키트루다와 아바스틴 등은 병용요법으로 승인을 받고 의료 현장에서 처방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매출도 증가했다. 세계적 의학저널인 란셋에 따르면 항암 분야 임상 1상 연구 465건 중 약 69%가 병용요법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를 전제로 임상 전체로 따져보면 병용요법 임상 숫자는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머크(MSD)에 따르면 키트루다 병용요법 임상 연구는 글로벌에서 1600여건이 진행되고 있다. 키트루다의 경우 다양한 병용요법 전략으로 지난해 매출이 약 250억1100만달러(약 33조4500억원)로, 직전년도 209억달러(약 27조9500억원)대비 약 20% 증가했다. 글로벌 의약품 매출 순위도 3위에서 1위로 2계단 뛰었다.초점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의 시장 안착이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이미 시장에 안착한 병용요법의 공통적인 장점을 갖고 있는 만큼 타그리소가 선점한 비소세포폐암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조병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연세암센터 교수는 항암 병용요법의 성공 포인트는 내성을 억제해 결국 암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획기적인 차이를 내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약물을 단독으로만 사용하면 좋지만 한계가 있다. 암 특성상 내성이 빨리 생긴다는 것”이라며 “내성까지 도달하는 기간을 늘리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성공한 병용요법은 이런 조건을 공통적으로 갖췄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와 직접적인 경쟁을 하는 타그리소의 경우 과거에 나온 약물보다는 내성이 발생하기까지 기간을 크게 늘렸지만 고위험군에서는 1년을 못 버티는 경우가 많다는 게 의료 현장의 얘기다. 조 교수는 “내성을 억제하는 것이 암 환자 생존율에 영향을 주고, 병용요법은 이런 포인트에서 단일 치료제보다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 승인되고 시장에서 높은 처방을 가져갈 수 있는 것”이라며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두 번에 걸쳐 내성을 억제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리브리반트가 SC 제형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항종양 효과 증가로 생존율 역시 늘렸다. 부작용까지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 경쟁력은 상당하다”고 강조했다.렉라자와 리브리반트는 글로벌 임상 3상(MARIPOSA) 연구에서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0% 감소시켰다. 또한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23.7개월로, 타그리소 16.6개월보다 약 7개월 길었다. 조 교수는 “PFS 차이가 7개월이라는 것은 굉장한 의미가 있다. 환자들의 암 진행 상태가 계속되면 더이상 치료 옵션이 없다. 그 상황에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7개월 이상을 더 살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7개월이라는 차이는 결국 환자 전체 생존기간에 상당한 임팩트를 줄 수밖에 없다. 다음 달 열리는 세계폐암학회에 발표될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전체 생존율(OS)도 작년 유럽종양학회에서 발표된 데이터보다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자료=유한양행)◇렉라자, 2027년 매출 1조 유력...타그리소 시장점유율 70% 잠식존슨앤드존슨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 미국 시장 매출 목표를 50억 달러(약 6조6000억원)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와 의료 현장에서는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타그리소 시장의 상당 부분을 잠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폐암의 생존율을 일반적으로 5년 기준으로 언급하는데, 1기 폐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80%, 2기는 50%, 3기와 4기는 각각 30%와 5% 미만”이라며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경우 약 반년간의 생존기간을 늘렸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다. 현장 의료진들도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조 교수도 “직접 만나본 미국 의사들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콤비네이션에 대한 높은 기대를 나타냈고 미국 실제 의료 현장에서도 처방이 많이 이뤄질 것”이라며 “3~4년 뒤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타그리소 시장을 70% 정도 잠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한양행 측도 2027년 정도에 렉라자가 글로벌 블록버스터 기준인 연매출 1조원 달성을 예상한다.유한양행은 존슨앤드존슨에 렉라자 기술이전 당시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최소 10% 수준으로 합의했다. 여기에 렉라자 원개발사인 오스코텍과 6:4 비율로 수익을 나눠 갖게 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매출 1조원 달성 시 약 1000억원 이상의 수익이 발생하게 된다”며 “이를 오스코텍과 나눠 갖게 되면 유한양행이 확보할 수익은 약 6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최준영 에이비온 부사장 "레이저티닙 수혜 말로 표현 안돼…기술수출 확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바바메킵 기술수출을 확신합니다”.최준영 에이비온 사업개발본부 부사장(약학박사)은 바바메킵의 미래를 확신했다. 바바메킵과 레이저티닙 병용임상은 1차 18명으로 시작해, 2차 60명, 3차 80명 등 최대 158명으로 진행된다. 최 부사장은 1차 18명의 임상 결과 발표시점에 바바메킵은 기술수출이 확정될 것으로 자신했다.최준영 에이비온 사업개발본부 부사장이 지난 26일 서울 구로구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제공=에이비온)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은 지난 20일 자사 이중항암항체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레이저티닙(국내명 렉라자·미국명 라즈클루즈) 병용요법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폐암 1차 치료제로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허가는 레이저티닙+리브리반트 병용요법 글로벌 임상 3상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사망 위험을 30% 감소시키고 무진행생존기간이 9개월 더 연장시켰다는 점이 인정됐다.해당 병용요법은 FDA 승인으로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EGFR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치료제 시장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 일변도 시장에 지각 변동이 생겼다.이데일리는 지난 26일 이번 레이저티닙 FDA 승인에 최대 수혜주로 부상한 바바메킵을 초기부터 임상까지 개발 전 과정을 진두지휘한 최준영 에이비온 부사장을 단독 인터뷰했다.◇ 레이저티닙 승인, 의구심 해소+파이프라인 가치↑레이저티닙이 타그리소 독주를 깰수 있는 높은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타그리소는 지난해 세계 매출 58억달러(7조7000억원)를 기록했다.최 부사장은 “EGFR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병용요법만 놓고 보면 이번에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지난 2월 ‘타그리소+항암화학’ 요법이 각각 FDA 승인받았다”며 “1차 치료제로써 ‘레이저티닙+아마반타맙’ 효능이 타그리소 단독 요법보다 효능이 우월하고 ‘타그리소+화학항암제’ 병용요법보단 부작용이 적은 효과적인 치료법이기 때문에 레이저터닙이 빠르게 타그리소 시장을 잠식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타그리소+화학항암제 병용요법은 환자 고통이 크고, 부작용 부담이 크다”면서 “반면, ‘이중항체+표적치료제’ 조합의 레이저티닙은 화학항암제보단 처방과 투약 부담이 적다”고 비교했다. 즉, 레이저티닙 가치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병용요법에 나서는 바바메킵 가치 상승이 당연하다고 논리다.최 부사장은 “이번 승인으로 ‘FDA 비허가 약물 간 병용임상’이라는 부정적인 꼬리표를 뗀 것도 큰 수확”이라며 “레이저티닙이 효능과 안전성 측면에서 FDA 공인을 받음으로써 ‘바바메킵+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이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폐암은 암세포의 크기와 형태를 기준으로 소세포폐암 또는 비소세포폐암으로 구분한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 환자의 85%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암에 걸리면 염기서열 분석으로 유전자 돌연변이 여부를 판단한다.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유전자 돌연변이 중 하나가 EGFR이고, 국내 전체 비소세포폐암 환자 약 30~40%가 EGFR 변이다.◇바바메킵, 레이저티닙 적응증 확대 중심바바메킵이 얀센의 레이저티닙 적응증 확대 중심에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는 분석이다.최 부사장은 “얀센은 오랜 기간 단독요법 ‘레이저티닙’과 병용요법 ‘레이저티닙+아마반타맙’ 각각의 임상데이터를 상당량 축적했다”면서 “이와 동시에 얀센은 바바메킵 임상·실험 데이터를 수집하며 분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얀센이 수백 억원 규모의 약물(레이저티닙)을 바바메킵 병용임상에 무상제공 해준다는 이유가 뭐겠는가”리고 반문하며 “레이저티닙이 주력 파이프라인이라는 것이 분명해졌는 것이다. 또. 내성 발생이 심각하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어 “결국 얀센이든, 아스트라제네카든 다음 단계 병용요법에선 내성 억제 여부가 EGFR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에 주요 화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실제 7월 발간된 세계 최고 권위의 폐암학술지(Lung Cancer)는 EGFR 비소세포폐암 후속 치료제로 MET 억제제 병용요법이 유력하다는 전망을 내놨다.레이저티닙 글로벌 임상 현황도 이 전망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전체에서 진행 중인 레이저티닙 병용 임상이 2건에 불과하다. 이중 상업용 병용임상은 에이비온 바바메킵이 유일하다. 전문가들이 ‘타그리소’(성분명:오시머티닙) 독주 체제를 저지할 얀센의 핵심 비책으로 바바메킵을 꼽는 이유다.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를 1~2년 복용하면, 투약자 가운데 30~40%에서 c-MET 변이가 나타난다. 내성이 생기면 화 학항암제로 넘어간다. 바바메킵과 같은 MET 억제제는 내성을 억제해 타그리소·레이저티닙과 같은 표적항암제 사용기간을 최대한 늘려준다. 제약사 매출 측면에서도 MET 억제제 병용요법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경쟁약보다 부작용 적어 기술수출 ‘확신’EGFR 비소세포폐암 병용요법 바바메킵이 MET 억제제 가운데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다.최 부사장은 “현재 MET 억제제는 바바메킵 외에도 노바티스의 ‘캡마티닙’, 머크의 ‘테포티닙’, 아스트라제네카의 ‘사볼리티닙’ 등 3종이 있다”며 “이들 MET 억제제는 모두 부종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부종은 과음으로 얼굴이 붓는 수준을 크게 넘어선다”며 “멀쩡하던 다리가 하루아침에 코끼리 다리처럼 팽창한다”고 비유했다. 이어 “부종으로 옷을 못 입는 건 당연하고 호흡곤란, 거동불편 등의 여러 문제가 수반된다”며 “무엇보다 암 치료를 전면 중단하고 부종 치료에 전념해야 한다. 암 치료 중단이 환자 상태를 악화시키고 나아가선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선 심각하다”고 덧붙였다..반면, 바바메킵은 기존 치료제와 달리 3등급 이상 부작용 발생 비율이 현저히 낮다. 지금까지 약 50명의 바바메킵 투약 환자 가운데 3등급 이상 부작용 환자 비율은 10%였다. 이는 켑마티닙 37.6%, 테포티닙은 28% 등 경쟁 치료제들의 3등급 이상 부작용 발생 비율과 큰 차이다.최 부사장은 “바바메킵 병용요법에서 안전성과 함께 내성 억제가 증명되면 전체 판도가 바뀐다”며 “다국적 제약사에서 경쟁적으로 바바메킵을 기술도입에 나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바메킵 조기 기술수출을 자신하는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KT, 190만 사용자 선택받은 Y박스 개편… MZ세대 소통 강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대표이사 김영섭)가 MZ세대를 위한 혜택 플랫폼 ‘Y박스’ 앱을 개편했다고 30일 발표했다. Y박스는 데이터 선물과 통신 관리 기능을 제공하며, MZ세대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 혜택을 제공하는 소통 플랫폼으로, 현재 190만 명의 고객이 이용하고 있다.이번 개편에는 KT의 대학생 마케팅 서포터즈 ‘Y퓨처리스트’와 청년 예술가 그룹 ‘Y아티스트’의 의견이 크게 반영됐다. ‘Y퓨처리스트’가 선정한 트렌드 키워드와 ‘Y아티스트’의 디자인이 앱에 적용되었다. 특히, ‘Liz’ 작가가 디자인한 Z세대에 친숙한 이미지가 앱 전반에 사용됐다.새롭게 추가된 기능은 다음과 같다. 클로버 리워드 및 ‘토끼키우기’ 게임은 2023년 Y트렌드 키워드인 ‘잼테크(재미+테크)’를 반영한 기능으로, 앱 이용 시 미션을 수행하면 클로버를 적립하고, 이를 통해 ‘토끼키우기’ 게임에 응모할 수 있다.와이덴티티(Ydentity)는 2023년 Y트렌드 키워드인 ‘쇼트폴리오’를 반영하여,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 이벤트, 상품 등을 모아 볼 수 있는 기능이다.YSHOP 펀딩은 Z세대의 크라우드 펀딩 소비 방식에 맞춘 기능으로, Y아티스트 등과 협업한 상품들을 펀딩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또한, Y박스는 편리한 메뉴 구성과 새로운 UI로 전체 디자인을 개편하고, 개인화 기능을 강화하여 고객 관심사에 맞는 이벤트와 통신 혜택을 추천한다.개편 기념으로 KT는 방구석연구소와 협업하여 인기 밈을 활용한 심리테스트 ‘산독기테스트’를 선보이고, 결과를 SNS에 인증하면 배민 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9월 19일까지 진행한다. 이와 함께 KT 롤스터와의 협업을 통해 ‘YSHOP 펀딩’ 단독 공식 상품도 곧 공개될 예정이다.Y박스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 통신사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Y박스 데이터 나눔 및 관리 기능은 KT 가입 시 이용 가능)KT 커스토머사업본부 김영걸 상무는 “Y박스 리뉴얼은 초기 기획 단계부터 트렌드 키워드를 고려하고, Y퓨처리스트와 Y아티스트와의 소통을 통해 설계했다”며, “지속적으로 고객들이 즐기고 좋아하는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역대급 다승왕 경쟁…박지영·박현경·이예원 ‘내가 먼저 시즌 4승’
- 29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공식 포토콜이 열렸다. 박현경, 박지영, 이예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용인(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요즘 우승할 때만큼의 샷 감이 아니어서 교정하고 있어요”라고 박현경(24)이 말하자, 옆에 있던 이예원(21)이 곧장 “언니 스윙 좋더구만”이라며 반격에 나섰다. 박지영(28) 역시 “어제 저녁 8시에 연습장 가서 레슨 받았잖아”라며 거들었다.박현경, 박지영, 이예원은 29일 경기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 포토콜에 참가해, 서로를 장난스레 견제했다.세 사람은 올해 KLPGA 투어에서 각각 3승씩 거두며 역대급 다승왕, 대상, 상금왕 경쟁을 예고했다. 30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에 총출동해 시즌 4승 선착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이어간다. 우승하면 상금 1억 4400만원과 3395만원 상당의 KG모빌리티 쿠페형 SUV 차량을 부상으로 받는다.◇상금랭킹·대상 포인트 1위 판도 바뀔까올 시즌 이예원이 3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6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가장 먼저 3승을 쌓았다. 그러자 박현경이 5월 두산 매치플레이,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맥콜·모나 용평오픈에서 연속 우승하며 3승을 기록했다.시즌 초만 해도 이예원과 박현경의 양강 구도가 이뤄지는 듯했지만, 박지영이 지난주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을 제패하며 시즌 3번째 우승을 차지해 다승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박지영은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과 5월 교촌 1991 레이디스오픈 이후 맹장수술로 인해 한 달간 투어 활동을 중단했지만 복귀 후 빠르게 경기 감각을 회복했다.KG 레이디스 오픈은 하반기 본격적인 시즌 시작을 알리는 대회다. 각종 개인 타이틀 경쟁이 시작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서 상금과 대상 1위도 충분히 바뀔 수 있다. 현재 상금랭킹 1위 박현경(9억 5985만원)과 2위 박지영(9억 5610만원)의 상금 차이는 375만원에 불과하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1위 박현경이 410점으로 2위 박지영(374점)에 36점 차로 앞서 있지만 1위 수성을 장담할 순 없다. 다만 써닝포인트에서 성적이 더 좋은 건 박현경이다. 박현경은 지난해 대회엔 참가하지 않았지만, 2022년 공동 10위, 2021년 공동 3위를 기록하는 등 이 대회에서 강했다.박지영은 지난해 공동 19위, 2022년 공동 10위로 생각만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렇지만 최근 감각은 가장 좋다. 지난주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그는 “최대한 공격적으로 플레이해 우승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2022년 한 차례 출전해 단독 3위로 선전한 이예원은 “시즌 4승을 빨리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러프가 굉장히 길어서 똑바로 치는데 중점을 두고 경기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최근 샷 감이 좋지 않다는 박현경은 전날 저녁 9시까지 연습을 했다며 “최대한 빨리 샷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했다.◇100mm로 깊어진 러프…달라진 코스 컨디션 ‘화들짝 ’2년 만에 이번 대회에 출전한 박현경과 이예원은 전과 달라진 코스 컨디션에 화들짝 놀랐다. 가장 달라진 건 러프 길이. 지난해에도 70mm로 길어진 러프 때문에 선수들이 까다로움을 느꼈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길어졌다. 박지영과 박현경은 “지난주 메이저 대회였던 한화 클래식보다 러프가 길다”고 입을 모았다. KLPGA에 따르면 이번 KG 레이디스 오픈의 러프 길이는 80mm에서 최대 100mm다. 한화 클래식 러프는 80mm였다.선수들이 체감한 러프 길이는 100mm 이상이었다. 박지영은 “러프 길이가 140mm 정도 되는 곳도 있다”며 “러프에 들어가면 무조건 레이업(타깃을 직접 겨냥하지 않고 거리를 나눠 안전하게 우회하는 코스 공략법)을 해야 할 정도로 탈출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현경도 “러프에서 빠져 나가기 힘든 홀도 있을 정도로 깊고 질기다”고 토로했다.이 때문에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지영은 “1라운드가 시작되면 러프도 더 길어지고 그린도 더 빨라질 것 같다. 페어웨이를 잘 지키고 세컨드 샷도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고 전략을 밝혔다. 이예원은 “그린이 잘 받아주기 때문에 퍼트도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시즌 4승에 도전하는 박현경, 박지영은 디펜딩 챔피언 서연정(29)과 함께 30일 오전 8시 29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 올 시즌 2승을 거둔 배소현(31)과 시즌 2승에 도전하는 박민지(26), 노승희(23) 등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출전한다. 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안신애(34)와 인기스타 유현주(30), 프로로 KLPGA 투어 데뷔전을 치르는 김민솔(18)이 추천 선수로 나선다.왼쪽부터 노승희, 박현경, 서연정, 박지영, 이예원(사진=KLPGA 제공)
- 이유정 대표 "법무법인 원, ESG 플랫폼…인권경영 화두될 것"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ESG는 글자 그대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가 합친 단어로 법률자문은 물론 경영전략 컨설팅, 규제 대응, 공시, 홍보, 교육, 컴플라이언스 등 광범위한 분야의 업무를 포괄한다. 법무법인(로펌) 단독으로는 고객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법무법인 원은 일종의 ‘ESG 플랫폼’이 되어 고객이 원하는 분야의 전문가를 적재적소에 연결하고 있다.”이유정 법무법인 원 대표변호사. (사진=법무법인 원 제공)이유정 법무법인 원 대표변호사는 2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원 ESG 센터’의 강점에 대해 “광범위한 ESG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대표는 ESG 분야는 로펌이 나홀로 전면에 나서기에 한계가 명확한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로펌이 고객 요구로 제조업체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유럽연합(EU) 공급망 실사지침(CSDDD)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로 파견 가는 건 자원낭비다. 또 변호사라고 해도 CSDDD에 대응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이 대표는 “기업마다 업장의 크기, 원하는 방향이 다 다르기 때문에 규모와 분야별로 네트워크 파트너들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CSDDD에 대응하기 위해 독일에 컨설팅 업체와 협업하고 있으며, 이 대표를 비롯해 부센터장인 오지헌 변호사 등이 ESG 전문성 함양과 함께 네트워킹 확장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ESG센터 설립 후 4년차가 되면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게 ESG 직무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다. 기업 자체적으로 ESG 교육을 하기 어려운 곳을 대상으로 로펌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기업에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의류 기업 협력업체의 요청을 받아 탄소배출 관련 자문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도 했다.아울러 이 대표는 ESG 분야에서 인권 경영에 관심이 높다. 로펌 차원에서 직장갑질을 신고하는 고충상담센터(ONE-LINE)를 운영하고 있는 이유다. 기업이 직장갑질 또는 직장 내 성범죄 등에 대한 조사를 고충상담센터에 위탁하면, 원의 변호사와 인권전문가가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원라인은 개인고충 상담센터이지만 그 과정에서 기업측면에서 보면 부정부패, 불투명한 거래관행 등 기업 내 리스크도 노출될 수 잇다”며 “결국 고충을 처리하면서 이런 문제들까지 함께 해결돼 투명한 의사결정 지배구조가 확립되는 이중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20대 로펌 중 여성변호사로서 최초의 업무집행대표에 오른 이 대표는 실적으로 이어지는 가시적 성과를 위한 움직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해외로 진출하는 국내 기업들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미국이 반도체 집중 육성을 발표하면서 국내 반도체 협력사들이 대거 기업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진출에 따른 법률 리스크, 더 나아가 ESG에 관한 컨설팅을 원하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고객을 유치해 성과를 올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 오늘 근로·자녀장려금 3.2조 지급…가구당 평균 106만원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국세청은 29일 전국 299만 가구에 총 3조1705억원의 근로·자녀장려금을 지급한다. 2023년도 귀속 정기분으로, 법정기한인 9월 30일보다 한달 당겨 지급하는 셈이다.이번 지급대상은 지난해보다 38만 가구가 늘었단 게 특징이다. 지난해보다 지급액도 3431억원 늘어, 가구당 평균 지급액은 106만원이다.이는 자녀 양육비를 지원하는 자녀장려금 제도가 완화된 영향이다. 자녀장려금 소득기준은 부부합산 4000만원에서 7000만원 미만으로 확대됐고, 부양자녀1인당 지급액은 8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었다.이에 따라 근로장려금은 지난해와 유사한 218만 가구에 2조 3836억원을, 자녀장려금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45만 가구) 많은 81만 가구에 7869억원을 지급한다.가구 유형별로 보면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단독가구가 153만(51.3%) 가구으로 가장 많고, 홑벌이 105만(35.1%), 맞벌이 41만(13.5%) 가구 순이었다. 연령별은 20대 이하(23.9%), 40대(23.3%), 30대(18.5%), 60대 이상(18.1%) 순이다.국세청은 심사 결과를 모바일 또는 우편으로 안내했다. 장려금 상담센터나 홈택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2023년 귀속 근로·자녀장려금 신청요건을 충족함에도 아직 신청하지 못한 가구는 12월 2일까지 홈택스 등을 통해 기한 후 신청할 수 있다.국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회적 취약계층을 두텁게 지원하고, 약자를 위한 복지세정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부당채용' 조희연 교육감 직 상실…대법 "직권남용·공무원법 위반"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해직교사를 부당하게 특채 채용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 대해 대법원이 원심판결을 수긍하고 징역형 집행유예를 확정했다. 조 교육감은 교육감직을 잃게 됐다.‘해직교사 부당 특별채용’ 혐의를 받고 있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1월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29일 오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조 교육감에 대한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조 교육감에게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공소사실의 특정,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및 국가공무원법 위반죄의 성립, 공동정범, 죄수관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고 판단을 누락하거나 위헌인 법령을 적용한 잘못이 없다”며 조 교육감 측의 상고를 기각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대법 판결로 자리에서 물러난다. 오는 10월 16일 보궐선거가 치러지며, 그 동안의 임기 공백은 설세훈 서울시부교육감이 대행하게 된다. 대법원은 이와 함께 조 교육감이 상고심 과정에서 이달초 신청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제청에 대해서는 각하 내지 기각했다. 대법원은 “국가공무원법 제44조의 ‘시험 또는 임용에 관하여’ 부분을 ‘임용절차진행 자체에 관한 내용도 포함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한 위헌이라는 주장은 법원의 해석을 다투는 것이므로, 부적법하다”며 각하했다. 구 교육공무원법 제12조 제1항 부분 관련해서는 “법률조항의 규정 형식, 문언, 각 호의 내용 등에 비춰보면, 법률조항의 위임에 따라 대통령령에 의해 보충될 내용의 대강을 예측할 수 있으므로, 포괄위임금지원칙, 명확성 원칙에 위반되지 않는다”며 기각했다. 형법 제123조(직권남용) 부분은 “위험법률심판 제청 신청이 이유없다”고 보고 기각했다.조 교육감은 2018년 10∼12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 해직 교사 등 5명을 부당한 방법으로 특별채용하게 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앞서 1심과 2심은 조 교육감에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2심 재판부는 “이 사건 특별 채용에는 필요성과 상당성이 인정되지 않는다. 보편적 공감대와 채용 인원 등 측면에서 이전 특별채용과 차이가 있고 의견수렴과 공감대 형성 없이 무리하게 추진됐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피고인 조희연은 실질적 공개 경쟁성 확보를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직권남용에 미필적 고의도 인정된다”며 “공무원들의 강한 반대에도 단독 결제를 통해 특채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재판과정 내내 무죄를 주장해온 조 교육감은 당시 2심 선고와 관련해 “이 사안은 해고된 교사 복직이란 공적 사안으로 특채란 형식에 있어 기회의 장을 열려고 한 것으로 무리한 수사와 기소가 재판에서 정정되기를 바랐지만 안타까운 결과가 나와서 유감스럽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