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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무장지대 DMZ에 평화둘레길 만든다…4월말 일반에 개방
- DMZ 평화둘레길(가칭) 중 고성 지역에 조성하는 구간 (자료=행안부)[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비무장지대인 DMZ에 국민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평화안보 체험길이 조성된다. `비무장지대는 국민의 것이 될 것`이라는 정부의 공약을 실현하는 조치다. 행정안전부는 3일 문화체육관광부, 통일부, 국방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공동으로 브리핑을 갖고 “DMZ와 연결된 3개 지역을 평화안보 체험길, 가칭 `DMZ 평화둘레길`로 조성해 4월말부터 단계적으로 국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상지역은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GP철거, 유해발굴 등 긴장완화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고성(동부), 철원(중부), 파주(서부) 등 3개 지역이다. 고성지역은 통일전망대에서 시작해 해안 철책을 따라 금강산전망대까지 방문하는 구간으로 조성하고 철원 지역은 백마고지 전적비에서 시작해 DMZ 남측 철책길을 따라 공동유해발굴현장과 인접한 화살머리고지 비상주 GP까지 방문하는 구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파주지역은 임진각에서 시작해 도라산 전망대를 경유하여 철거 GP까지 방문하는 구간으로 조성된다. 각 노선별로는 특색 있는 자연과 역사, 문화자원을 토대로 스토리를 발굴하고 전문 해설사를 투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DMZ 평화둘레길(가칭)의 기본 운영방향은 방문객의 안전과 DMZ 생태·환경 보존 등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 외래종 유입, 야생동물 이동 저해 등 생태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안조치를 실시할 방침이다. 둘레길 운영은 5개 부처가 공동으로 하되 파주시, 철원군, 고성군 등 3개 지방자치단체와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할 계획이다. 4월말부터 GOP철책선 이남의 고성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시작하고 파주 및 철원 지역 둘레길도 방문객 접수를 위한 준비가 마무리 되는대로 이어서 개방할 예정이며 상설운영 시기는 시범운영 결과를 평가한 후 결정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우선 고성지역에 대한 방문신청은 행안부 DMZ통합정보시스템 ‘디엠지기’, 한국관광공사 걷기여행 누리집 ‘두루누비’를 통해 오는 4월 11일부터 온라인으로 접수할 예정이며, 추첨을 통해 참가자가 결정된다. 길 명칭은 DMZ의 지리적 특수성과 평화염원 메시지 등이 함축돼 표현되도록 대국민 명칭 공모를 통해 4월중 최종 선정할 계획으로, 참여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도 증정할 예정이다.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DMZ 평화둘레길 개방은 남북분단 이후 DMZ를 처음으로 개방하는 것으로 국민이 평화를 체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쟁의 상흔과 남북분단의 상징이었던 DMZ가 평화적 이용을 통해 한반도 평화·번영의 전진기지를 넘어 세계생태평화의 상징지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대형마트선 불법인 ‘이것’ 편의점선 합법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다음은 3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대형마트선 불법인 ‘이것’ 편의점선 합법-공무원·군인연금 적자 3조원 시대…재정적자, 2022년 다섯배로 커진다-관광객 2300만명 유치 전략…BTS 빼면 재탕 삼탕-국내 대기업 유통망 잡은 중국폰, 이번엔 통할까-[사설]이 시대 청년들의 눈물 누가 닦아줄 것인가-[사설]장기 파업에 실적 반토막 난 르노삼성△줌인&-노사갈등·인력유출·시장점유율 하락…비상벨 울린 네이버(035420), 어디로 끌고 가나-美·中 경기 바닥 쳤나…제조업지표 일제히 반등△국가재정 건전성 ‘빨간 불’-국가부채 절반 이상이 연금충당부채인데…공무원 年3만명씩 늘린다-작년 국가채무 680.7조…국민 1인당 1316만원-가장 비싼 국가 재산은…12조1316억원 경부고속도로△알맹이 빠진 관광 혁신전략-제2제주, DMZ 평화길 만든다지만…‘어떻게’ 빠진 계획, 실효성 의문-관광벤처 1000곳 발굴…한국형 에어비앤비 키운다-문재인 대통령 “관광산업은 경제발전의 핵심 동력”△휴대폰 유통 전쟁-대기업, 중국폰 유통 본격화에…중·저가폰 시장 경쟁 치열해질 듯-30만~40만원대 ‘가성비’ 앞세운 중·저가폰-단말기 완전지급제 법제화 변수 여전…업계 긴장△오늘 4·3 보선…‘PK결투’ 결판의 날-전패하면 與 국정동력 상실, 野 황 대표 체제 휘청…내년 총선도 위험-진보 후보 단일화, 역대 최고 투표율 ‘주목’…축구장 유세 ‘막판 변수’-한 표라도 더…총력 지원 나선 지도부△정치-‘더는 물러설 곳 없다’…文대통령, 조국 책임론에도 ‘정면돌파’ 강수-박근혜 정부 민정수석 지낸 곽상도 한국당 의원 “민정수석은 대통령과 긴장관계 필요 인사검증 과정서 ‘노’할 수 있어야”-제1야당이 스포츠를 대하는 자세-“머지않아→몇달 내” 폼페이오, 北에 대화 손짓-한·미, 전작권 전환 평가 ‘특별상설군사위’ 가동△경제-석유·채소값 하락에 무상급식 영향…물가 상승률 32개월만에 최저-‘원전 생태계 무너질라’…정부, 기자재업체에 일감 지원-“이달 중 추경안 제출…할 수 있는 모든 것 해야”△금융-금융지주사 ‘삼중고’에 한숨…이자 이익 줄어들라-안철경 신임 보험연구원장 “시장 수요에 빠르게 대응 조직 영향력 더 강화할 것”-우수고객 소통 나선 진옥동…직원들과 치맥 나눈 지성규-금융거래 적은 주부·학생도 휴대폰 요금만 잘 내면 대출 OK△산업&기업-물 들어온 LNG선 시장…조선 ‘빅3’ 노 젓는다-신학철, 첨단소재산업 첫 작품 ‘솔루블 OLED’ 핵심재료 기술 인수-삼성전기(009150), 수요 치솟는 ‘전장용 MLCC’ 집중-1억1900만원…삼성전자(005930) 전자업계 직원 연봉 1위-파업 장기화 르노삼성, 신차 물량 스페인에 뺏기나-뉴욕 한복판서 한국의 세계문화유산 알린 LG전자(066570)△산업-“월 8만원에 데이터 무제한”…화끈하게 지른 KT(030200)…5G 요금전쟁 후끈-5G로 쇼핑하세요…신세계(004170)·SKT·SKB ‘미래형 유통매장’ 구축-게임하면 저절로 쌓이는 암호화폐…‘채굴’ 시대 저무나△소비자생활-美전자담배 1위 ‘쥴’ 상륙 임박…‘찻잔 속 태풍’ 그칠지 주목-친환경 공정 거친 청바지 롯데百 ‘테라피 진’ 출시-여성 쇼핑앱 ‘브랜디’ 서정민 대표 “SNS·쇼핑몰 결합하니 대박…올해 거래액 3000억 넘을 것”-CJ오쇼핑(035760) ‘최화정쇼’ 3년 롱런 비결은 ‘스토리텔링’△중소기업·바이오-한독(002390) ‘오픈 이노베이션’ 65년 뚝심…미국시장 공략 교두보 확보-바이오 유망기업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 “치매·뇌졸중약 개발 20년 한우물 中 제약사 손잡고 사업 가속도”-아로나민의 힘…일동제약(249420) 연매출 5000억 첫 돌파△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자산운용사 대형화 앞장선…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국내 운용사 덩치 작아도 너무 작아…규모 걸맞게 몸집 키워야 산다”-亞펀드패스포트 도입 위해 요즘 ‘톰소여 작전’ 진행 중△증권&마켓-차바이오텍(085660) 감사 ‘연장전’에…속타는 6만 소액주주들-신한(005450)·웅진에너지(103130)…깐깐해진 감사에 ‘상폐 사유’ 기업 13곳 늘어-식약처 수입허가에도 ‘대마株’ 맥못춘 이유△증권-주택경기 둔화…금융당국, 부동산 신탁사 ‘종합검사’ 한다-벤처캐피털 프리미어파트너스 미용기기 제조사에 20억 투자-KB증권 12개 추천 종목 중 7개 상승 ‘최다’-아시아나 ‘감사 쇼크’ 벗었지만…1분기 감사보고서도 걱정△Book-[증발]일자리가 훅…모바일 경제는 ‘증발 경제’-[독일은 어떻게 유럽을 지배하는가]“유럽의 수도는 브뤼셀 아닌 베를린”-[우리에겐 쉼표가 필요하다]인터넷 시대…‘잃어버린 가치’를 찾아서-[저급한 술과 상류사회]韓 독자에게 낯설지 않은 ‘英 와인바 이야기’-[200자 책꽂이]‘피터 틸’ ‘워런 버핏, 부의 기본 원칙’ ‘금융지식이 이렇게 쓸모있을 줄이야’ ‘을의 철학’ ‘월급쟁이 부자들’ ‘금수저 의경 일기’ ‘사진 잘 찍는 법’ ‘냉면’△스포츠-‘상금퀸’은 누구…최혜진·오지현 각축 속 이소영·김아림 호시탐탐-KLPGA 투어 신설 대회 2개…우승 노릴 기회 늘었네-평균 266.94야드…김세영 파워스윙 톱-‘황교안 축구장’ 경남FC, 제재금 2000만원 징계-박세리, 오거스타 내셔널 女아마대회 시타 “남자로 태어났다면 마스터스 큰일 냈을 것”△피플-김현영 강원대 총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 취임 “‘살생부’ 된 대학진단…대교협 인증제로 바꿔야”-‘취준생 응원합니다’…LG전자, 정장·스타일러 기증-한민구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 “국제한림원聯 총회 열어 과기 위상 높일 것”-서진수 前 일산백병원장 ‘JW중외박애상’ 수상-최종욱 ASOCIO 수석부회장-송재조 前 한국경제TV 대표 에프엔자산평가 상근부회장-동성애자 아들 부부의 딸 대신 낳아준 英 60대 여성-‘佛 장관’ 한국계 셰드리크 오 첫 출근-[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목멱칼럼]하이에크를 읽으면 한국이 보인다-[데스크의 눈]승리는 ‘유명인’이 아니라 ‘공인’-[기자수첩]법조인간 기싸움으로 변한 사법농단 재판-[e갤러리]한수정 ‘모란’△부동산-‘로또 분양’ 북위례 힐스테이트…청약가점 60점대면 도전해볼만-공공주택 조경 관리 위해 ‘그린매니저’ 서비스 도입-브랜드아파트 타운으로 변신하는 부산진구-한화건설, 작년 영업익 3074억…1년새 두배로△사회-교육청vs자사고 싸움에…피 마르는 중3-재벌가 3세 줄줄이 ‘마약 혐의’ 입건-‘고령자 면허 자진반납’ 실효성 논란, 車없는 노인들만 면허 반납…교통사고 감소에 도움 된다고?-현직 법관 “임종헌 지시에 부담 느꼈다”-“나 미군인데 같이 살자” 외국인 사기단 덜미-엄지 올리는 이왕근 공군참모총장
- [현장에서] '무한도전', 돌아오려거든 노홍철·정형돈과 함께 오라
- ‘무한도전’ (사진=MBC 제공)[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십수년간 늘 찾던 단골집 육수 맛이 어느날 변했다. ‘무한도전’이 종영하기 전 1년여간 시청자들이 느낀 실망감이다.정형돈이란 소금과 노홍철이란 후추가 사라졌으니 예전과 같은 맛을 내긴 어려운 일이다. 단골 손님들이 차차 이탈하고 김태호 사장님은 ‘다른 가게를 차리겠다’는 말과 함께 가게 문을 닫아버렸다. 1일 ‘무한도전’ 멤버들은 서울 모처에서 1년만에 모였다. ‘묘한’ 자리다. 종영 1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 자리에는 유재석·박명수·정준하·하하·조세호·양세형·황광희가 함께했다. SNS 라이브방송이 켜지자 팬들은 열광하기 시작했고, 수많은 기사가 보도됐다. 댓글 내용은 노홍철·정형돈에 대한 그리움 일색이다. 노홍철·정형돈이 있던 ‘무한도전’이 우리가 기억하는 진짜 ‘무한도전’ 이기에, 시즌2로 돌아온다면 그 두 사람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양세형과 조세호가 보여준 열정과 수고를 알면서도 ‘무한도전’ 속 노홍철과 정형돈의 존재를 잊긴 힘든 모양새다. 이는 노홍철과 정형돈 없이 종영전 유재석·박명수·정준하·하하·양세형·조세호에 최근 전역한 황광희까지의 7인 멤버구성으로 ‘시즌2’가 돌아오는 것에 대한 우려도 섞여 있다.노홍철 (사진=MBC 제공)과오를 저지른 노홍철은 이후 5년여간 수도 없이 고개를 숙였다. 공개석상이나 인터뷰, 타 프로그램 제작발표회, SNS와 심지어 잠시 등장한 1일 라이브 방송에서도 ‘죄송하다’며 엎드려 절했다. 정형돈은 ‘무도’를 떠나 복귀한 후 그 어떤 프로그램에서도 ‘무도’ 멤버들과 함께 MC를 본 바 없다. 이는 안방과 같았던 ‘무한도전’과 가족같았던 멤버들에 대한 미안함이다. 방문을 열고 나와버린 두 사람은 다시 안방으로 돌아가기를 주저한다.김태호PD는 노홍철이 간절했다. 그가 나가자, 하하는 생기를 잃었다. 박명수는 지쳐보였고, 정준하는 마음이 딴데 간듯 보였다. 유재석도 ‘하모니’를 만드는데 버거워보였다. 김태호PD는 앞서 “연출자의 입장에서 노홍철은 ‘전무후무’하다고 생각한다”며 “누구도 노홍철의 빈자리를 메우긴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김태호PD는 노홍철이 떠난 후, 그가 운영하던 ‘철든책방’을 이따금씩 찾아 노홍철의 의사를 살피곤 했다.정형돈 (사진=방송 캡처)노홍철에 이어 1년 후 정형돈 마저 떠나자 ‘무한도전’에 다시 ‘위기’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나뭇가지 하나만 던져줘도 재미를 만들어내던 믿음직스런 케미, 톱니바퀴처럼 단단하게 캐릭터의 상관관계를 유지하다가 무려 2 사람이 빠졌을때 생기는 당연한 현상이다. 정형돈은 ‘무한도전’에서 가장 재밌었다. 수많은 웃음이 정형돈을 찍어먹어야 맛이 났다. 정형돈이 남긴 허전함에 김태호PD는 ‘다른 사람’을 만나기 시작한다. 게스트가 늘었고, ‘임시 멤버’로 여러 사람이 투입됐지만 누구도 ‘옛 사랑’ 정형돈 같지는 않았다. 대중의 마음도 같았다. 2016년 방송된 ‘무한상사’에서 정형돈은 단역으로 깜짝 출연한다. 정형돈의 하차를 수차례 만류하고 애타게 그를 원하던 김태호PD는 겨우 다시 만난 그를 10초 남짓 출연시키는데 그쳤다.‘무한도전’ (사진=MBC 제공)망연자실한 김태호 사장님. ‘주방장’ 인 유재석은 지금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맛’을 담당하던 그는 누구보다 각 재료의 역할과 조화에 대해 잘 알았기에 ‘국민MC’가 됐다. ‘리모콘’을 쥔 그는 능수능란하게 나머지 멤버들을 조율하며 방송 외적인 리더십까지 발휘했다. 그런 그는 왜 두 동생이 절실히 필요한걸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다시 데려오지 못할까. ‘국민MC’는 조금 더 의무감과 사명감을 가져도 좋다. 단골손님은 국민이다. 토요일만큼은 마음 편하게 부담없이 웃고 싶은데 사회는 각박하고 미세먼지에 숨이 막히며 경제 사정도 좋지 않아 웃을 일이 없다.연예인·비연예인의 일상이나 여행, 요리를 ‘관찰’ 하는데에 지친 그 손님들은 정겨운 옛맛이 그립다. 이제 ‘1박2일’도 사라졌다. 가장 찬란했던 ‘무한도전’으로 다시 돌아오길 바라는 목소리는 갈수록 커져가는데 확실한 약속없는 유재석. 그들이 기억하는 맛을 누구보다 잘 요리하던 사람이라면 실망감과 자존심을 뒤로하고 두 동생을 향해 ‘삼고초려’의 정성도 보일 만하다.
- [이승희와 함께 하는 한국의 섬] 신안군 섬여행, 수선화 여인을 찾아서
- [이데일리 트립in 이승희 기자] 꽃만큼 사람을 설레게 하는 것도 없다. 십여 년 전 남해안 여행을 하면서 수선화를 처음 봤다. 이후로 봄꽃 중에 수선화는 나에게 특별한 존재로 다가왔다. 오리 주둥이처럼 생긴 꽃이 사람의 마음을 끌었다. 수선화의 속명은 나르키수스(Narcissus)다. 그리스어의 옛말인 최면성 ‘narkau’에서 유래 되었다. 수선화의 최면에 걸려서 그런 것일까? 봄이 되면 수선화가 보고 싶어 여수 거문도등대, 거제 공곶이, 서산 유기방가옥 등을 찾아다녔다. 신안 선도에서 수선화 축제를 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소식을 듣자마자 가슴이 설레었다. 앞뒤 가리지 않고 목포행 KTX 기차를 예매했다. 선도에 들어갈 수 있는 곳은 3곳이다. 선도와 가장 가까운 곳은 무안 신월항이다. 압해읍 송공항, 지도읍 송도항에서도 들어갈 수 있다. 축제기간 동안 압해읍 가룡항에서 임시 여객선을 운항한다는 정보를 알게 되었다. “조용한 섬마을에 누가 찾아올까? 나같이 섬에 미친 사람이나 찾아오지” 라고 생각했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좋지 않은 날씨에도 꽃을 찾아 날아온 벌과 나비처럼 수많은 사람이 가룡선착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가룡항을 떠난 유람선은 25분 후에 선도선착장에 도착했다. 선도선착장에는 ’선도 수선화섬’이라는 웅장한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입석한 지 얼마 안 되어 보였다. 조용한 섬마을에서 수선화 섬으로 우뚝 세워지고 있었다. 선착장 우측으로 수선화 탐방로를 걸었다. 제1회 수선화 축제다. 아직 수선화 꽃밭과 보리밭, 양파밭, 마늘밭이 혼재해 있다. 이 또한 순박한 섬마을의 정겨움이다. 언덕을 넘자 200만 송이 수선화 꽃밭이 펼쳐졌다. 전국 최대규모라는 말이 실감 났다.축제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선치분교장은 폐교가 되지 않았다. 인구에 비해 많은 농지를 가지고 있는 선도는 농사가 생업이었다. 지도와 무안을 연결하는 방조제가 물길을 막기 전까지는 김 양식도 했지만, 물길이 막힌 후에는 생계를 위해 젊은이들은 도시로 나가야 했다. 그러다가 외환위기 이후 고향을 떠난 젊은이들이 돌아오면서 어촌계를 새롭게 구성했다. 고향을 떠난 젊은이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낙지 때문이었다. 젊은이들이 돌아온 선치분교에 아이들 웃음소리도 돌아왔다. 선치분교장을 지나 언덕을 오르자 선도교회가 보인다. 그 옆으로 ’수선화의 집’이라는 표지석이 세워진 집이 있다. ‘수선화 여인’으로 불리는 현복순 할머니(89세)의 집이다. 선도가 수선화 섬으로 탈바꿈하는데 선구자적 역할을 하신 분이다. 현관 앞에는 정원 사진이 걸려있고, ’수선화를 사랑한 수선화 여인 현복순 선생님 사랑합니다’라고 쓰여진 액자가 놓여 있었다.할머니는 서울에서 생활하다가 30년 전 남편을 따라 시집인 선도로 귀향을 했다. 할머니는 집 정원과 주변 밭을 꽃밭으로 만들었다. 10여 년 전부터는 세계수선화를 수집하여, 꽃동산을 이루었다. 그러자 마을주민들도 합세하여 섬 전체를 수선화 꽃밭으로 가꾸기 시작했다. 이 소식을 접한 신안군에서는 수선화 할머니의 이야기를 연계해 작년 가을부터 선도에 7ha의 수선화 재배단지를 조성하게 되었다. 관광농업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취지다. 수선화 섬 조성 취지에 맞게 주민들 얼굴에도 수선화 꽃이 피기 바란다. 선도, 내년에도 후년에도 다시 찾을 것이다. ◇ 여행TIP수도권에서는 무안 신월항이 가깝고 접근성이 좋다. 신월항에서 선도까지 15분 소요, 여객선 요금은 편도 2,500원. 축제 기간에는 1시간~1시간 30분 간격으로 여객선을 운항하며, 정기 여객선 운항시간은 신안군청 문화관광 홈페이지 교통정보 페이지 참고하면 된다.신월항에서는 여객선 외에도 도선 선치호가 수시로 운항한다.목포 방면에서는 압해면 가룡항에서 축제 기간에만 운항하는 유람선을 이용하면 된다. 가룡항에서 선도까지 25분 소요. 축제 기간 여객선 요금은 무료다. 40분~1시간 간격으로 운항한다.◇ 함께 하면 좋은 여행지무안 신월항에서 출발한 여객선은 고이도, 선도, 병풍도를 거쳐 압해읍 송공항이나 지도읍 송도항으로 간다. 그 뱃길에 함께 하면 좋은 여행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고이도 왕산성고이도는 고려 태조 왕건의 숙부 왕망이 살았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섬이다. 왕망은 이 섬에서 고려 왕실의 전복을 꾀하며, 왕이라 지칭하며 살았다. ‘왕망의 산성’이라는 의미의 ’왕산성‘이 현존해 있다. 또한, 고이도는 일제 말까지 왕도라고 불렸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분에게 추천한다. - 병풍도 노둣길국내 최대의 노둣길을 자랑하는 병풍도는 북쪽으로 신추도, 남쪽으로 대기점도-소기점도-소악도-보기도가 물이 빠지면 길이 열리는 노둣길로 연결 되어 있다. 트레킹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 "전 성폭행범의 딸이었습니다" 'PD수첩' 성폭행 무고사건 조명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MBC ‘PD수첩’ 2일 밤 방송에서는 하루아침에 장애인 성폭행범으로 몰려 실형을 선고받은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1년 6개월을 쫓아다닌 딸의 이야기를 조명한다.“당신의 남편은 장애인 성폭행 혐의로 구속되었습니다” 2016년 11월 30일, 어머니에게 걸려온 전화 한 통. 그 날 이후 혜정씨(가명) 가족의 삶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그러나 구속된 아버지가 울면서 전한 첫마디 말은 변명도, 용서도 아니었다. “나는 피해자 얼굴도 몰라, 누군지도 몰라. 일면식도 없어” 그렇다면 왜 혜정씨 아버지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성폭행한 파렴치범이 되었을까.사건의 시작은 약 1년 전, 사업차 지방에 내려가 있던 혜정씨 아버지의 집에 불청객이 찾아온 것이다. 같은 빌라에 살던 여성이 만취 상태로 집에 찾아와 “당신이 내 조카를 성폭행했다”며 소란을 피운 것. 만취자의 난동쯤으로 여긴 그는 직접 112에 신고했고, 성폭행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상황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성폭행 피의자로 지목된 것은 다름 아닌 아버지. 피해자는 당시 17세의 미성년자로 지적 장애 2급이었다. 경찰, 검찰, 재판부에 이르기까지 아버지의 억울함을 증명해준 곳은 없었다. 믿었던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은 아버지를 구속시켰다. 구속 상태로 진행된 검찰의 조사와 재판에서도 아버지의 항변은 묵살됐다. 결국 2017년 3월 31일, 1심 법원은 그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한다.국가 기관과 달리 혜정씨는 아버지의 무죄를 확신하고 있었다. 가장 먼저 의심한 것은 수사 기관의 미흡한 초동 수사. 아버지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7개월 된 아들을 뒤로 한 채, 경찰이 확보하지 못한 증거를 찾아 나섰다. 사건 기록을 끊임없이 조회해보고, 아버지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사실 확인서를 받았다. 마침내 피해자를 만난 그녀는 듣고 싶었던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네. (당신의 아버지가) 아니었어요” 그리고 그녀는 자신을 양육했던 고모부를 진범으로 지목한다. 그녀는 고모에게 14세부터 폭행을, 고모부에게는 성폭행을 당했으며 고모가 성폭행 가해자로 이웃 아저씨를 지목하라고 시켰다고 말했다. 사건의 진상이 밝혀진 후 그녀의 고모부는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고모는 성폭행 무고 교사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입장이다.실제 이 사건은 성폭행 무고 피해 남성의 부인 A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크게 주목받았다. 글에서 A씨는 지적장애 여성을 성폭행한 그녀의 고모부와 무고를 교사한 고모,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이 강력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LNG·열병합 발전소 건설에 대전·충남 `갈지자`…주민·정치권과 갈등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와 충남도 등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추진 중인 발전소 건립사업이 주민·시민사회단체 반발 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미세먼지 배출 등 환경오염을 이유로 지역주민들과 환경단체가 반대하는 양상이지만 그 이면에는 정부와 지자체의 미숙한 행정과 투명하지 못한 사업 추진으로 행정 신뢰성이 깨졌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발전사업이 국가 에너지 정책과 맞물려 중요한 과업임에도 해당 발전사업자에게 민원을 떠맡기는 등 정부·지자체의 뒷짐 행정도 문제점으로 지목받고 있다.허태정 대전시장(사진 가운데)이 19일 한국서부발전㈜, 대전도시공사와 평촌산업단지에 청정연료 복합발전단지 건설을 위한 입주 및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전시 제공◇LNG발전소가 청정연료발전단지로 둔갑, 대전시 밀실행정에 비난 쇄도대전시는 지난 19일 한국서부발전㈜, 대전도시공사와 서구 평촌산업단지 일원 14만㎡ 부지에 1000㎿급 LNG발전소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한국서부발전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1000㎿급 LNG발전소와 150㎿급 수소연료전지, 2㎿급 태양광 발전시설 등 발전집적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 발전소가 가동되면 현재 1.9%에 머물고 있는 대전의 전력자급률이 60%로 향상된다”며 “이번 투자 유치로 건설기간 동안 연 8만 5000명와 일자리 창출과 함께 460명 인구 유입, 658억원 이상의 세수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특히 1조 8000억원 등 대규모 투자유치를 성공했다는 자평과 함께 지역에 청정연료 복합발전단지를 건립한다는 장미빛 청사진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대전시민들은 물론 사업 예정지 인근에 거주하는 지역주민들에게조차 관련 사업 추진 계획을 쉬쉬하면서 밀실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발전소가 들어설 서구 기성동은 현재 마을 곳곳에 사업 추진중단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걸린 상태다.지역 정치권도 이에 가세해 사업추진 반대를 요구하고 있다. 김인식 대전시의원은 “주민들을 현혹시키고, 아무런 공론화 없이 추진되는 평촌산업단지 LNG발전소 유치는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오광영 대전시의원도 “평촌산단 LNG발전소 유치 과정에서 시의회는 물론 해당 지역구 시의원에게도 보고하지 않은 것은 매우 심각한 의회 경시”라며 “LNG발전소 유치를 위한 주민설명회 역시 20명 가량의 주민을 모아놓고 통보하듯 하는 형식적 설명회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환경단체인 대전충남녹색연합도 성명을 통해 “2017년 국감자료를 보면 LNG발전소는 총먼지(TSP)와 미세먼지(PM10)의 경우 화력발전소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미세먼지의 2차 생성물인 질산화물 역시 화력발전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배출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규모도 아닌 1000㎿급 대규모 LNG발전시설이 도시에 들어온다면 직접적인 시민의 미세먼지 피해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대전시의 LNG발전소 건립 계획에 반대의 입장을 전했다.관련 전문가들도 “이 정도 규모의 LNG발전소에서는 신형 자동차 10만대가 배출하는 정도의 미세먼지유발물질이 발생한다. 미세먼지 유발 물질을 배출하는 LNG 발전소는 청정에너지가 될 수 없다”며 “도심 근처의 LNG발전소가 도심에서 떨어진 석탄 화력발전소보다 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 같은 반발 기류가 확산되자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26일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향후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겠다”며 일단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양승조 충남지사(사진 오른쪽 2번째)와 박원주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가 지난해 9월 내포신도시 집단에너지 사업 공동추진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충남도 제공◇“주민 설득하겠다”더니 정권 바뀌니 “주 연료방식 바꿔라”…충남도 오락가락 행정충남 홍성과 예산 일원에 건설된 내포신도시는 10여년 가까이 집단에너지공급시설이 없어 난방과 열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발전사업자인 내포그린에너지는 2023년까지 내포신도시에 최대 열 공급량 394G㎈/h, 발전용량 97㎿의 열병합발전소를 건립하기로 했다. 열병합발전소 설비는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시설 5기와 고형폐기물연료(SRF)를 사용하는 시설 1기로 계획됐다. 그러나 이 SRF 방식을 지역주민들이 반대하면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또 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화로 발전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수년간 이어지면서 지역사회에 심각한 갈등을 유발했다. SRF는 폐플라스틱 등을 압축·재활용한 에너지원으로 가격이 저렴한 반면 각종 유해물질과 악취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남부발전과 롯데건설 등이 공동으로 설립한 내포그린에너지는 2010년 8월 산업통산자원부 사업 허가 및 충남도청 도시계획 변경에 따라 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진행했지만 정부의 후속 인·허가(공사계획인가 및 승인) 지연으로 사업 추진이 수년간 답보 상태에 빠졌다.2017년에는 열 공급 시설공사를 포함한 모든 공사를 전면 중단하는 등 발전사업자와 지역주민간 심각한 마찰이 계속됐다. 당시 내포그린에너지 관계자는 “충남도와 산업부가 대안을 검토한다고 해서 기다렸지만 그 사이 투자 자본이 빠져 나가고 시공사가 대금을 받지 못해 공사를 중단하는 등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뾰족한 방법이 없다면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내포신도시 주민들은 “SRF를 사용할 경우 다이옥신, 중금속 등의 배출 가능성이 있다”며 연료를 100% LNG로 바꿀 것을 요구했고 이에 내포그린에너지 측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LNG만 사용할 경우 투자자들이 자본을 철수해 열병합발전소 건립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반대했다.양측의 양보없는 주장과 대립은 수년간 계속됐고 이 과정에서 사업자와 주민들의 중재자 역할을 해야할 충남도는 갈지(之)자 행보를 반복했다. 초기에는 내포그린에너지 입장을 대변해 “SRF가 환경오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주민들을 설득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출범과 동시에 갑자기 태도를 돌변, 환경오염과 주민 반대를 이유로 연료방식을 SRF에서 LNG로 변경해줄 것을 사업자 측에 요구했다.결국 10여년간의 논란 끝에 사업자가 사용연료를 전환하기로 하면서 사안은 일단락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충남도, 한국남부발전, 롯데건설 등은 지난해 9월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청정연료 전환 선포식을 갖고 내포신도시 집단에너지사업 공동추진 협약을 체결했다.내포그린에너지가 주 에너지원을 기존 SRF에서 LNG로 전환하기로 한 것이다. LNG 전환에 따른 연료금 인상은 현행 요금의 9% 이내로 협의했고, 2022년말 시운전에 들어가 2023년부터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당시 사업주체인 내포그린에너지는 “대승적 차원에서 정부와 충남도, 주민 요구를 수용한다”고 밝혔지만 정부와 지자체가 당초 약속한 사안들이 무시되고 계획이 중간에 변경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행태에 대해 재계는 불만을 표출했다. 주민들도 “계획 초기부터 이해당사자인 주민들의 의견은 배제된 채 정부·지자체의 일방통행식 행정에 불신이 쌓였다”면서 이 사업은 정부·지자체 에너지 행정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지목받고 있다.
- “중도금 대출되는 멀티역세권”…‘청량리 해링턴’ 청약 넣어볼까
- 지난 29일 문을 연 ‘청량리역 해링턴플레이스’ 모델하우스를 찾은 주택 수요자들이 입장하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사진=정병묵 기자)[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이 동네(청량리)는 이제 명실상부 서울의 교통 중심지죠. 분당선이 새로 뚫려 강남 접근성도 좋아졌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까지 들어서면 가치가 더 높아질 겁니다.” 청량리 ‘초고층 주상복합 3형제’ 중 하나인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가 지난 29일 세 단지 중 가장 먼저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 스타트를 끊었다. ‘멀티 초역세권’에 강북권 신흥 주거타운으로 주목받는 청량리의 입지 장점과 서울시 신축 아파트 평균이 안 되는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 때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 단지 청약에 관심이 높은 수요자들이 궁금해 할 만한 정보를 담아봤다.◇어떤 단지길래…‘청량리 신흥 랜드마크’효성중공업(298040)과 진흥기업(002780)이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청량리3구역을 재개발하는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와 함께 청량리 일대 스카이라인을 새로 그리는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다. 청량리는 과거 집창촌 밀집지역이라는 오명을 벗고 40~65층의 초고층 건물이 밀집한 강북권 ‘신흥 부촌’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TX와 분당선, 지하철 1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청량리역이 지나는 교통 요지 중의 요지라는 것이 최대 장점. 지난해 사업이 확정된 GTX-C노선을 비롯해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B노선이 청량리역을 경유한다. 최근 서울시에서 발표한 ‘제2차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의 핵심 수혜지이기도 하다. 목동에서 상암, 정릉 쪽을 도는 ‘강북횡단선’이 청량리역을 경유한다. 안 그래도 많은 철도 노선이 1개 더 생기는 셈이다.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40층 높이로 전용면적 59㎡(22가구), 84㎡(179가구), 150㎡(2가구) 등 총 220가구 아파트가 주를 이룬다. 오피스텔은 전용 29~52㎡, 총 34실 규모이며 단지 지하 1층과 지상 1~2층에는 상업시설이, 지상 3~6층에는 오피스가 들어선다. 모델하우스를 찾은 강모(39세·여)씨는 “서울에서 신규 분양이 이 정도면 저렴하고 중도금 대출도 가능해 관심이 간다”며 “입지와 교통이 좋아 확실히 미래가치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중도금 대출에도 ‘자금 조달 여부’ 따져봐야이 단지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2400만원대로 최근 서울시 평균(2516만원)보다 낮다는 점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의 분양가는 3.3㎡당 2570만원이며, 아직 분양가를 발표하지 않은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는 셋 중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 두 가구뿐인 전용 150㎡형을 제외한 모든 가구의 분양가가 9억원 미만이라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하지만 분양가가 최대 8억원대 후반에 달해 중간 중간 납부해야 하는 중도금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며 “자금 조달 계획을 신중하게 살피고 청약을 넣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실제 사례를 살펴 보면, 전용 84㎡형 A동 3~4호(20가구)의 경우 분양가가 8억7800만원이다. 당첨이 되면 4월 22~24일 계약을 진행하는데 분양가의 10%인 계약금 8780만원이 수중에 있어야 한다. 만약 발코니 확장 옵션 선택 시 확장금액(1144만원)의 10%인 계약금 114만원도 따로 내야 한다.이후 중도금(분양가의 10%, 8780만원)은 오는 10월 20일을 시작으로 2022년 9월 20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납부한다. 중도금 대출은 이자후불제로 전체 분양가의 최대 40%까지만 나오기 때문에 대출이 가능하다면 당장 마련해야 하는 돈은 없다. 개인 신용등급이 최상이라 40% 한도가 나왔다면 1회부터 4회(2022년 1월20일)까지는 대출로 손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이후 5~6차는 8780만원씩 납부하고, 입주 지정 시 잔금(30%) 2억6340만원을 내면 된다. 만약 대출 한도가 30%라면 1회부터 3회차(2020년 12월20일)까지는 대출로, 4회차부터는 8780만원을 직접 조달해야 한다. 발코니 확장 옵션 선택 시 잔금 900만원은 별도다. 분양 관계자는 “중도금 대출은 25%, 35% 식으로 한도가 나오지는 않고, 10%, 20%, 30%, 40%씩 10% 단위로 끊어서 나오기 때문에 납부 회차 기준으로 판단하면 된다“고 설명했다.지난 29일 문을 연 ‘청량리역 해링턴플레이스’ 모델하우스에 청약 상담을 받기 위해 예비 청약자들이 몰려 북적이고 있다.(사진=정병묵기자)◇“가점 50점대는 돼야”…신혼 ‘특공’도 관심가구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용 59·84㎡형 모두 100% 가점제로 당첨자를 뽑기 때문에 청약가점이 높아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고분양가로 청약 열기가 한풀 꺾이면서 서울에서 청약가점이 30~40점대인 일부 당첨자가 나오기는 했지만, 전문가들은 이 단지의 경우 최소 50점대는 돼야 당첨권에 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혼부부들이 노려 볼 만 하다. 전체 220가구 중 특별공급이 86가구인데,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그 중 40가구(전용 59 4가구, 84 36가구)로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 밖에 기관추천 20가구, 다자녀 20가구, 노부모 부양 6가구 등으로 구성돼 있다.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워낙 주목받는 단지이기 때문에 당첨 커트라인이 50점을 훌쩍 넘을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누구도 청약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대학교 입시에서 ‘하향 지원’을 하듯이 당첨에만 목적을 둔다면 선호도가 비교적 낮은 타입에 전략적으로 넣어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4월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 당해지역 1순위, 4일에 기타지역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정책·여론에 치여 사면초가…책임경영 꿈도 못 꿔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정책·여론에 치여 사면초가…책임경영 꿈도 못 꿔-‘비적정’32% 급증…상장사 퇴출 주의보-고개숙인 文대통령…장관 후보 첫 ‘지명 철회’-‘나쁜기업’ 7년 낙인, 누가 지워주나요△줌인&-할담비, 70대 유튜버, 백발의 모델…SNS주름잡는 실버스타들-“공정위, 자료 접근권 허용하라”…美무역대표부의 애플 감싸기△기업인 수난시대-‘외풍’에 흔들리는 경영권…“표대결 내몰리는데 어떻게 투자 늘리나”-경영 위험 심각한데…국회서 잠자는 경영권 방어법안-회사는 폐업 위기인데…요구들어주지 않으면 막무가내 파업△감사보고서 대란-깐깐한 기준 못 넘은 33곳 무더기 거래정지…애꿎은 일반 주주들 ‘분통’-기업도 감사인도 “시간 촉박, 연중감사 도입해야”-존속능력·자산평가 놓고…감사인·기업 의견차 커△미국發 금리 인하 압박…한은 선택은-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 ‘고개’-트럼프가 날린 ‘슈퍼 비둘기’…“금리 내려라”연준에 노골적 요구△라면업계, 공정위 오판에 도둑맞은 7년-농심·오뚜기 담합 누명 벗었지만…흠집난 이미지 어디서 보상받나-‘담합했다’자신 신고한 삼양라면…왜-“공정위, 무리한 조사가 문제”…업계, 개선 한목소리△북·미협상 문 다시 열리나-다시 운전대 잡은 文…‘굿 이너프 딜’로 트럼프 설득 후 北만날 듯-북·미 냉각기…김정은, 푸틴과 정상회듬으로 돌파구 찾나-한반도 안보상황 논의하러…정경두 국방 미국行△정치-‘민심 악화 막아라’文정부 첫 지명철회 강수…野“조국 경질”공세-與‘기소권 뺀 공수처’수용해도…바른미래 반대가 ‘암초’△경제-‘노조 가입 자격’평행선…“외부인 경영 개입 우려”vs“안전장치 마련”-“미세먼지 등 추경 준비…총규모 9조원 밑돌 듯”△금융-산은“박삼구 퇴진으론 부족…자구책 내놔라”-신규 가계대출 절반은 고정금리로 빌린다-저축은행중앙회, 우수영업인 시상식 연기 놓고 ‘시끌’△산업&기업-AI프로세서 석학, 포스바겐 디자인총괄 영입…JY‘개방형 혁신’속도-현대모비스‘딥러닝 영상인식’ 기술 확보-LNG선 수주몰이…삼성重 독자생존‘뱃고동’△산업-“주성분 1개 허가 때와 달라”…코오롱생명과학 1조원 수출 ‘빨간불’-데이터 많이 쓰는 AR·VR마니아…5G 요금계 유리△소비자생활-전시회 열고 유명 작가 강연…‘옷 가게의 변신’-‘햇반’가격 유통업태별 제각각…왜-미세먼지에 실내로 몰려…대형 쇼핑몰 ‘공기 정화중’△중소기업·바이오-동물용 넘어 인체용 백신 개발…우진바이오 3년내 상장-“우리집, 3D공간으로 변환…가구 가상배치 해보세요”-벤처 품은 중진공…‘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 거듭난다△증권&마켓-글로벌 경기 먹구름 타고…‘金의 환향’-실적 발표로 ‘R의 공포’벗어날까△증권-AI가 직접 운용하는 ‘로봇펀드’17일 나온다-“지난해 중소·혁신기업에 21.4조 투자”-KB證, 주관·인수 부문 톱…채권발행시장 왕좌탈환 시동△문화-사람에 대한 생각, 몸짓에 녹여…현대무용, 머리 대신 가슴으로 느끼세요-혐오를 치유하는 날갯짓…7년전 꾸었던 꿈이 모티브△스포츠-교촌 레이디스 4년 연속 우승 도전…김해림“황금알 4개 품을래요”-韓·日서 1승씩하고 내침김에 대상까지-프로농구KT…‘확률 0%의 기적’일궈내나△피플-아버지가 지킨 DMZ, 이제 우리 형제가 지킵니다-윤종규 “친환경 기업에 금융지원 강화할 것”△부동산-“중도금 대출되는 멀티역세권”…‘청량리 해링턴’견본주택 북적-서울 재건축아파트 가격 5개월 만에 반등…“잠실 급매물 소진효과…추격 매수는 금물”-역대 대통령 집 공시가 ‘껑충’…전두환 38%, 이명박 55%↑△사회-뇌물 공소시효·靑외압 의혹·성범죄 물증확보…풀어야 할 ‘3대 과제’-말로만 시급, 입법은 나몰라라…‘소방관 국가직화’1년째 표류-몰카 공포 확산에…탐지기 도입 나선 모텔들-서울 자사고 ‘재평가 보이콧’철회
- [일문일답]"박영선·김연철 후보자엔 靑추가조치 없다"
-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31일 오전 청와대에서 인사청문회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윤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 조동호 과학기술 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 정부 첫 장관 후보자 철회이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의 자격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논의 끝에 후보 지명을 철회하기로 했다”며 조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밝혔다. 아울러 이날엔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도 자진 사퇴했다. 다음은 윤도한 수석과 일문일답이다. -후보자의 해외 부실 학회 참석에 대한 포함 여부가 세평에 포함되는 내용이라고 생각하는데, 세평에서 이 부분이 걸러지지 못한 이유와 이를 앞으로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 △말씀드린 원칙은 공적 기록과 세평이란 큰 틀이다. 해외 학회 참석은 그 세평에 포함되는지 여부는 정확하지 않다. 이건 본인에게 질문을 한다. 학회 참석 여부와, 그런 학회가 이른바 부실 학회인지를 질문 했는데 후보자의 답변이 부실 학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답변이 돌아왔고 그래서 검증 과정에서 이게 누락이 된 거다. 지금 말한 세평의 문제는 아니었다. -이번 건은 부실 학회 참석에 대한 후보자의 답변이 정확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진 사퇴 형식 취하지 않고 지명 철회 형식을 택한 것인가. △일단 서약서를 쓰게 된다. 거기에서는 사실과 다른 답변을 하거나 할 경우에는 관련 내용을 공표할 수 있다라고 되어 있고, 그래서 그런 기준들이 적요인이 됐다. 그런 이유 때문에 지명 철회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안다. -발표문을 보면 해외 부실 학회 참석 사실 제외하고는 청문회 과정에서 지적된 다른 흠결은 인사 검증 과정에서 다 확인했다고 되어 있다. 다른 후보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 청와대에서 다 알았지만, 지명했다는 말인가.△맞다.-다 알았지만 지금 와서는 자진 사퇴할 정도로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다는 지적, 원래 청와대 판단보다 여론이 훨씬 안 좋기 때문에 이런 결정이 내려진 건가. △여러가지 종합적인 판단이니 그런 부분도 들어갈 수 있고, 당과의 협의 도 들어갈 수 있고, 한가지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7대 원천 배제 기준이 있지 않나. 그 부분에서는 걸리지 않았다. 그러니까 검증 과정에서의 문제는 없었던 것이다. 다만 국민 정서, 눈높이에 안 맞는다는 것이 나타난 것이다. 지금 이 부분이 예전에도 그랬지만 어떤 분야에서 전문가, 능력있는 분들을 모시려고 할 때 꼭 등장하는 부분들이 일종의 흠결 부분들이 있다. 그래서 7대 원천 배제 기준이 있지만, 그것을 통과하더라도 국민 정서와 안 맞는 부분이 있더라도 그런 것 때문에 다 배제를 한다면 제대로 능력있는 분들을 모시기가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었던 것이다. -국토부 장관 후보자 같은 경우는 부동산 투기 부분이 가장 문제가 되는데, 7대 기준에 안 맞더라도 국토부 장관 부동산 주임 장관이 이런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번질 수 있는 내역이 있으면 청와대가 미리 판단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구체적으로 들어가자면, 이분은 교통 전문가 쪽이다. 현재 걸려있는 여러 현안 중 교통쪽이 있었고 그래서 특별히 이분을 모시려고 했던 이유가 있었다. 집이 3채가 있었다는 부분을 나름대로 소명을 했다. 그것이 법적인 기준이나 7대 원천 배제 기준에 어긋나지 않았고 집이 여러채여서 장관을 할 수 없다는 원칙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런 것들이 최종 인선 기준에 제공된거다. -국민께 송구하다고 끝날 일 아니고 청와대 참모진 가운데 책임지겠다고 말한 분은 없나.△어떤 부분에서 책임을 지나. -2명이 낙마했으면 인사 검증을 잘못한 것 아닌가. △그런 논의(참모진 책임)를 따로 한 적은 없다. -두 분의 낙마 형식이 다른데, 조동호 후보자에게는 자진 사퇴 의사를 타진하거나 본인이 그 의사를 표시한 적이 없었기 때문인가. △특별히 조동호 후보자에 자진 사퇴를 요구한 적은 없고, 그것은 저희가 말씀드린 대로 논의 끝에 그런 결정이 나온거다. -해외 학회 문제가 나오기 전까지는 그러면 지명 철회를 고려하지 않았던 건가. △이 사실(불법 학회 참석)을 알게 된 뒤에 심각하게 생각한 것이다. 해외 학회 이 부분은 학계에서는 징계를 받는다고 한다. 내용들은 실제로는 이 개인의 명예와 관련된 부분이 있어서 정확히 말씀드리진 않겠지만 그것이 흠결 사유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장관의 첫 지명 철회인데 그와 관련한 입장은 없나. △ 그부분에 대해서는 별도의 논의 없었고 개인의 의견 말씀드리기는 이 자리에서 적절치 않은 것 같다. -일부 야당에서 박영선 후보자, 김연철 후보자에 대해서도 불가 입장 내놓는데오늘 발표 외 다른 후보자들에 대한 청와대의 추가 조치는 없다고 보면 되나. △네 현재로서는 없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 -7대 검증 기준이 유명무실하다는 의견도 있는데 이걸 국민의 눈높이 항목을 추가해서 강화할 뜻이 있나. △그 부분은 한번 논의를 해볼 시점은 온 것 같다. 7대 검증 기준도 갑자기 생겨난 것도 아니고, 하다보니까 5대에서 7대까지 넘어갔고 한데, 이런 부분들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면 다시 검토를 해봐야 될 시점이 온 것 아닌가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청와대 검증에 한계가 있고 국회 인사청문회 언론 취재가 검증의 오나결이라고 했는데, 앞으로 국회와 언론에서 다른 후보자들에 대한 불가 의견이 나오면 어떻게 되나. △나온다면 다시 검토를 해보게 될 것이다. -작년 5월에도 김기식 금감원장 낙마 이후 조국 수석 별도로 입장문 내서 향후 인사 검증을 더 철저히 하겠다는 입장 밝힌 바 있다. 이번에는 7명 중 2명이 낙마를 하게 됐는데, 또 송구스럽다는 표현이 나왔는데 이번에도 이 표현으로 끝나는 것인가. △현재로서는 저희가 논의된 내용만 말씀드리는 거다. 이번 인사 청문회에서 제기된 문제, 언론에서 제기한 문제, 종합해서 이런 결정 내린 것이다. 지금 질문한대로 그러면 그 다음에 어떻게 되는 건지 부분은 따로 논의할 수는 있을 거다. 그런데 현 단계에서 말씀드리는 것은 이미 오늘까지 논의돼왔던 내용을 제가 발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부분이 추가로 논의된다면 따로 말씀드리겠다. -최정호 후보자는 자진사퇴를 청와대에서 먼저 요구를 한건가.△그렇지 않다. -본인 스스로 자진 사퇴를 결정한 건가. △그렇다. -김의겸 대변인인도 그렇고 최정호 후보자 역시 부동산 투기 의혹이 논란이 되는데 추가 검증 기준에 있어서 부동산 투기가 유력하게 검토될 수 있나. △아까 답변 내용과 비슷할 것 같다. 이 부분은 7대 검증 기준에 포함돼 있지 않다. 그래서 과연 이것을 포함시킬지 여부는 검토를 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건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고, 따로 해보자고 논의한 적은 없다. 그렇지만 이런 부분이 논의된다면 검토를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자유한국당에서는 후보자 7명 전원 불가 입장인데, 2명 후보자의 낙마 결정 전에 정무라인을 통해 야당과 협의가 있었나. △야당과 이런 문제 특별히 했는지 모르겠는데 아마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야당의) 요구를 전달받았을 수는 있지만 이것 때문에 협상을 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이 건과 관련한 대통령의 말씀은 없었나. △회의 내용과 회의 참석자와 그 회의에서 누가 어떤 내용을 발언했는지는 이제까지 밝힌 적이 없었다는 관행을 양해 부탁드린다.
- 조아람 "'이별 후의 아픔..모두 '각자의 몫'이죠" (인터뷰)
- 조아람(사진=하이플라이뮤직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정준화 기자] 묵묵히 꾸준하게 자신만의 걸어온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여기에 따르는 수익까지 변변찮다면 버티 내기조차 힘든 일이다. 그런데 무려 17년 외길인생이다. 성인이 되던 해부터 시작해 사른중반을 음악과 함께 보내고 있다. 싱어송라이터 조아람의 이야기다.큰 수익을 안겨준 것도 아니지만 당초 욕심도 없었다. 음악은 그에게 자체로 행복이었고, 인생이었기 때문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찰떡이다.“음악들을 만들어가는 자체에 즐거움이 있어서 해올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음악이라는 것이 재미있어요. 17살에 할 수 있는 말이 있고, 37살에 할 수 있는 말이 있죠. 뭐가 좋고 나쁜 것은 아닌 거 같아요. 그 때 그 때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다고 생각해요. 자연스럽게 음악을 하다보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 생겨날 거라고 생각해요. 누구에게는 장벽이 될 수도 있겠지만, 저는 늘 ‘그때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있어요.” 이번 두 번째 정규 앨범은 ‘각자의 몫’에는 ‘37세 조아람’이 그대로 담겼다. 뜨겁게 타오르는 사랑과 아픔 가득한 이별이 아닌, 쓰리지만 잔잔하고 슬프지만 담담한 감정이다. 이별의 아픔을 두고 ‘각자의 몫’이라고 말할 수 있는 성숙함이랄까.“연애의 기록’(2015년 발매한 첫 정규앨범)은 사랑부터 이별까지 기록하며 다소 지질한 남자의 마음이 담겼다면, 이번 ‘각자의 몫’은 이별을 거리를 두고 다시 바라본 느낌을 담았습니다. 누구에게나 문신처럼 사라지지 않은 그런 게 있을 거 같다는 생각해요. 그걸 ‘각자의 몫이다’, ‘그렇게 살아가는 거다’라고 표현한 것이죠. 개인마다 슬픔이 있죠. 사랑할 때 마음이 크기도 다를 테고요. 그런 차이에서 오는 슬픔 차 결국에는 각자의 몫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슬픔이라는 것 자체가 각자의 몫일 테니.”조아람(사진=하이플라이뮤직 제공)약 4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앨범. 정규 1집과 마찬가지로 조아람이 직접 전곡 작사, 작곡을 맡아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드러냈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각자의 몫’은 진솔한 가사와 조아람의 담백한 목소리, 풍성한 사운드가 어우러진 발라드 곡으로, 김동률, 주윤하, 고상지 등과 작업한 싱어송라이터 최문석이 편곡을 맡아 아름다운 현편곡과 피아노 연주로 애절한 감성을 극대화 시켰다.그 외에도 진솔한 사랑 고백이 담긴 ‘사랑뿐’, 반려동물이나 2세를 바라보는 애틋함이 담긴 ‘toto’, 한 시절을 함께한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 ‘나의 사람들’ 등의 신곡과 더불어 기존에 발표되었던 곡들을 새롭게 편곡한 ‘신경쓰여’, “괜찮아’ 등 이번 앨범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을 담아낸 총 10개의 곡이 수록됐다. “앨범 전체는 발라드와 포크 기반입니다. 경험담도 있고, 친구를 바라보면서 쓴 것도 있고..강아지를 바라보며 쓴 것도 있죠. 1번 트랙부터 13번 트랙까지 스토리가 이어져요. 곡의 구성이나 크기 정도로 트랙 순서를 정했습니다. 전체적인 주제는 어둡고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에 누군가를 사랑하고, 어떤 존재를 사랑하는 것이 삶이라고 생각했고 그런 것들을 담고 싶었어요.”눈길을 끄는 것은 이번 앨범에 11인조 오케스트라 연주를 담아냈다는 것이다.“‘각자의 몫’은 3년을 기다린 곡입니다. 이 곡도 그분이 오셨을 때 만들었어요. 음악을 그렇게 만들어요.(웃음) 이후 오케스트라가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고, 비용 많이 들겠지만 기다리자는 마음이었죠. 좋은 기회가 왔고, 이렇게 녹음까지 진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기대를 걸어주신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노래 부르는 일에 최선을 다 해야겠다는 생각이고요. 제 음악이 많은 사람들에게 닿을 수 있을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조아람(사진=하이플라이뮤직 제공)조아람은 공연으로 팬들과 만난다. 자신의 음악을 좋아해주는 팬들이 있고 그들의 기대가 있어 음악을 만들고 공연을 하게 된다고.“공연을 매번 찾아주시는 팬 분들이 계셔요. ‘아람단’이라고 얘기하는데..(웃음) 2012년에 알려지지 않은 곡으로 공연을 해도 그분들이 기다려주시고 기대해주시니까 하게 되더라고요. 저에게는 음악을 할 수 있게 하는 정말 소중한 분들이죠.”3월 30일에는 오랜만에 단독 공연을 개최한다. 제목은 앨범명과 같이 ‘각자의 몫’이다.“2집 발매 공연이 될 거 같아요. 사운드 구현하기 위해 함께 하는 밴드가 있는데, 함께한 지 정말 오래됐어요. 오래된 친구는 7년 됐고..그래서 음악적인 합도 잘 맞죠. 또 이번에 함께 하는 엔지니어가 좋은 분들이 많아서 앨범 사운드 구현이 잘 될 것 같습니다.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 [국회의 속사정]인사청문회 유감(遺憾)
-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실 박용규 비서관[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실 박용규 비서관] 문재인 정부 2기 장관 7명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일단락됐다. 논란 속에 인사청문회는 끝났지만, 최종 낙마자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한편에선 반복적으로 인사청문제도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도 나온다.국회에서의 인사청문회는 국정감사 못지않게 여론과 정치권의 관심이 높다. 만사의 시작이 인사이기에 인사청문회는 매우 첨예한 의사일정 중 하나다. 공직후보자의 검증과정에서 야당은 청와대와 각을 세울 수도 있고, 또 주요 정책의 향방까지도 가늠해 볼 수 있는 순간이 바로 인사청문회다.그러나 최근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여러모로 제도 도입 취지에 부합하게 운영되고 있지 못하다. 국회 인사청문회가 정쟁으로 치닫게 되는 것은 비단 국회만의 잘못은 아니다.가장 손에 꼽히는 제도적 한계는 인사청문 결과에 대한 법적 강제성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 헌법에서는 국무총리,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등에 대해서는 국회 임명동의를 받게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인사청문 대상자들에 대해서는 해당 후보자의 적격 여부에 대한 국회의 판단이 대통령의 결정에 법적 구속력을 부여하지 못한다.상황이 이렇다보니, 비록 정치적 부담은 있으나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는 경우가 있다. 야당의 부적격 인사라는 판단이 정치적 흠집내기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토대로 이뤄진다. 이는 역대 정부에서 공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현 정부에서는 이미 8명의 공직후보자가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없이 임명됐다. 두 번째로, 보다 본질적인 문제는 후보자에 대한 사전 검증 절차가 깜깜이라는 데 있다. 국회에 제출하는 인사청문 요청안에서는 인사청문 요청사유서와 후보자의 경력이나 학력, 재산 등에 대한 공적인 문서 등을 제출하게 돼 있다. 국회는 이를 토대로 후보자의 도덕성과 직무 능력을 검증한다.그러나 국회가 수사기관이 아닌만큼, 후보자와 관련된 여러 의혹들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쉽지 않다. 많은 부분들이 후보자 가족이나 주변들의 개인정보와도 관련돼 있다보니, 자료제출로 싸우다가 끝나는 청문회도 적지 않다. 후보자의 진면목을 살펴보지 못하니, 결국 인사청문결과보고서 채택 여부는 정치적 판단에 맡겨진다.후보자들 역시 문제다. 무엇보다도 최근의 청문회서도 보였듯이, 일부 후보자들은 ‘오늘 하루만 넘기면 된다’는 심정으로 읍소하지만, 정작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선 충분히 해명하지 않는다. 이 역시 누가 정권을 잡든지와 상관없이 늘 있는 일이었다.인사청문회는 의혹을 파헤치는 자리가 아니다. 의혹에 대한 인사권자의 검증이 충분히 잘 됐는지를 확인하고, 또 정책역량에 대해서도 공직후보자가 자신의 비전을 사전에 검토 받는 순간이다. 인사권자는 자신이 추천한 후보자가 국민적지지 속에서 임명 받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도와야 한다. 그래서 매번 벌어지는 인사청문 정국을 방치하는 청와대가 안타깝다. 사실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가장 철저하게 한 곳은 인사권자인 대통령이다. 각 후보자들의 대부분의 논란거리에 대해서 청와대는 사전에 검증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국회에 청와대의 사전 검증 내용에 대해서는 일체 설명이 없다. 문제가 있다고 야당이 지적해도 묵묵부답, 소위 찾을 수 있으면 찾아봐라는 식이다. 정권이 바뀌어도 인사청문회를 대하는 청와대의 자세는 변하지 않았다. 인사권자가 후보자 이력서만을 국회에 보내는 것으로 의무를 다했다고 보기 어렵다. 공정하고 투명하고 정의로운 인사를 하겠다던 대통령의 취임일성을 다시한 번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