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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아시아에서 유럽까지? 100일 여행기
  • 아프리카 여행을 마치고, 배낭여행에 재미를 붙였다. 다음 여행지를 찾아보던 중에 중앙아시아가 눈에 들어왔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분명 이름은 들어봤는데 이름 말고 아는 게 하나도 없는 곳이었다. 주변에도 중앙아시아에 가봤다는 사람도 없고, 인터넷에 정보도 별로 없었다. 구글에 검색된 사진을 보니 때묻지 않은 자연이 아름다워 보이긴 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자연이 아름답다? 다음 여행지로 손색이 없었다.그래서 첫 여행 다녀온 지 2년 만에 중앙아시아로 떠났다. 100일 동안 중앙아시아 5개국을 도는 게 원래 목표였는데, 역시나 여행은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서 시작한 여행은 상상도 못했던 장소들을 거쳐서 베를린에서 끝나게 됐다. 100일이 동안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중앙아시아 여행 전반부가 자연에 취하는 시간이었다면, 후반부는 역사에 빠지는 시간이었다. (사진=공태영 인턴기자)중앙아시아 ? ?끗한 자연에 실크로드 역사를 더하다중앙아시아 여행의 시작은 꽤 순조로웠다.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시작해서 산과 계곡, 호수를 가리지 않고 트레킹, 승마, 캠핑, 온천 등 여행자가 체험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을 경험했다. 아프리카 여행 때는 그렇게 만나기 힘들던 한국인들도 만나서 같이 트레킹도 하고 밥도 얻어먹었다. 키르기스스탄의 자연도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매력적이어서 만족스러웠다. 딱히 힘든 게 없는 나날이었다.하지만 타지키스탄으로 넘어가면서 여행이 조금 드라마틱해졌다. 원래는 타지키스탄의 유명한 ‘파미르 하이웨이’를 자전거로 여행할 계획이었는데, 자전거 탄 지 하루 만에 한계를 느끼고 자전거를 버렸다. 그리고 히치하이킹을 시작했다. 대중교통은커녕 차도 거의 안 다니는 곳이라서 히치하이킹이 될까 싶었는데, 그게 됐다. 아무런 친분도, 돈도 없이 엄지손가락만 치켜든 여행자에게 하루 한 대 이상의 차들이 꼬박꼬박 호의를 베풀어줬다. 그리고 히치하이킹을 하면서 다른 여행자들을 사귈 수 있었는데, 그들이 소개해준 장소들이 정말 취향저격이었다. 생각도 못한 타지키스탄의 아름다운 자연에 카메라 셔터가 쉴 틈이 없었다. 눈 정화는 덤이었다.그 다음에 향한 우즈베키스탄은 역사여행의 맛을 알려준 곳이었다. 아프리카 여행 때부터 줄곧 여행의 목적은 아름다운 자연을 찾는 것이었다. 그런데 우즈벡에서 천 년 전 이슬람 사원, 학교, 무덤 등을 접하면서 여태 책으로만 배웠던 ‘역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너무나 단편적이고 건조했던 역사는 그곳에서 살아 숨 쉬고 있었다. 천 년 전 우즈벡 땅에 살았던 사람들의 흔적을 보며 삶이란, 역사란 무엇인가, 지금의 나는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사색할 기회를 가졌다. 한식당이 많아서 하루가 멀다 하고 한식을 먹던 것은 우즈벡 여행의 큰 기쁨 중 하나였다.그렇게 중앙아시아 여행은 자연의 풍성한 아름다움에 취하고, 역사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도 얻는 알찬 시간이 됐다. 조로아스터교 성지와 세계 최초 기독교 국가 등 코카서스 3국은 개성이 넘치는 곳들이다. (사진=공태영 인턴기자)코카서스 3국 ? 조로아스터교? 이런 건 계획에 없었는데?아프리카 여행 때도 그랬는데, 중앙아시아 여행 한 달 반 정도를 넘기니 전에 없던 권태감이 찾아왔다. 새로운 장소에 대한 기대도 없고, 무얼 봐도 이전에 봤던 것 같았다. 몸에 힘도 없었다. 우즈벡 여행을 마쳤을 때가 딱 그랬다. 원래 계획대로면 카자흐스탄을 둘러봐야 하는데, 이렇게 아무런 감흥 없이 카자흐스탄 여행을 계속하는 건 시간낭비로 보였다.그래서 지도를 뒤적거리던 중에 카자흐스탄 서쪽에 있는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아르메니아’, 이른바 코카서스 3국을 발견했다. 처음 듣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신비로움이 새로운 자극을 불러일으켰다. ‘이건 예정에 없던 전혀 새로운 여행인데.’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보다 호기심이 더 컸고, 그렇게 카스피해를 건너서 아제르바이잔으로 가는 도박을 감행했다.도박은 성공했다. 코카서스 3국엔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독특함이 있었다. 우선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Baku)에 있는 세계 3대 조로아스터교 성지 ‘아테시카 사원’에선 이름으로만 접했던 조로아스터교에 대해 배워볼 수 있었다. 2만 년 전 암각화가 가득한 고부스탄(Qobustan), 대장장이들이 모여 사는 마을 라히즈(Lahij), ‘칸사라이 궁전’과 옛 실크로드 대상들의 숙소가 남아 있는 쉐키(Shaki)까지. 아제르바이잔은 한마디로 요약할 수 없는 다채로운 색깔을 지닌 곳이었다.세계 최초 기독교 국가인 아르메니아도 새롭긴 마찬가지였다. 중앙아시아부터 아제르바이잔까진 계속 이슬람 문화권이라서 이슬람 양식, 분위기에 익숙했는데, 아르메니아에선 모든 게 달랐다. 구경하는 건축물도 모스크, 마드라사에서 수도원, 교회로 바뀌었고 그에 맞춰서 사람들과 도시, 자연의 분위기까지 달라진 느낌이었다. 새로 알게 된 사실에 충격을 받기도 했다. 1차 세계대전 당시에 터키의 전신인 오스만 제국에 의해 아르메니아인이 150만 명 이상 학살당했단 사실은 ‘아르메니아인 집단학살 기념관’을 가지 않았다면 평생 몰랐을지도 모른다.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를 이어주는 조지아는 ‘동유럽의 스위스’라고 불릴 만큼 경이로운 자연 풍경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비록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를 오갈 때 잠시 머물기만 해서 여행은 못했지만, 나중에 꼭 제대로 여행을 해봐야겠다 싶은 곳이 바로 조지아였다.계획에 없던 코카서스 여행은 결국 성공적이었다. 여태껏 알던 범주를 벗어나는 다양한 매력이 숨어 있는 곳이 바로 코카서스였다. 이왕 경로에서 이탈한 거, 어디까지 갈지 이젠 감도 안 잡혔다. 다만 현재의 여정은 확실히 즐거웠다. 아프리카에서 맺은 인연은 나를 유럽으로 이끌었다. 리투아니아에서 과분한 대접을 베풀어줬던 비타와 프란체스코. (사진=공태영 인턴기자)유럽 ? 여행이 이어준 사람들, 그들이 만들어준 여행코카서스 여행을 마친 뒤의 발걸음은 유럽으로 향했다. 사실 유럽은 예전부터 끌리지 않았다. 사람들이 여행도 많이 가고,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이 안 나서 재미가 없어보였다. 하지만 유럽엔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있었다. 같이 교회를 다니던 지인 한 명은 오스트리아에, 아프리카 나미비아를 여행할 때 만났던 커플은 리투아니아에 있었다. 그리고 고등학생 때 같은 기숙사에 살았던 동창이 독일 베를린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소식도 접했다. 이 사람들을 직접 찾아갈 기회가 지금이 아니면 있을까 싶어 유럽으로 향했다.오스트리아에서의 일정은 지인 찬스 덕에 굉장히 편했다. 뭘 구경할지 안 찾아봐도 되고, 하나부터 열까지 혼자 준비할 필요도 없었다. 이곳저곳 부딪히며 시행착오를 거칠 일도 없었다. 지인이 데려가주는 대로 가고, 먹여주는 대로 먹으면 됐다. 마침 지인이 건축학도라서 성당이나 궁전을 데려가면 디테일이 살아 있는 설명을 곁들여주기도 했다. 잘츠부르크, 할슈타트, 그리고 비엔나를 여행하는 내내 엄청난 힐링을 받았다. 여행이 이렇게 편할 수도 있구나 싶었다.나미비아에서 만났던 커플, 비타와 프란체스코를 리투아니아에서 재회했을 땐 정말 감동이었다. 나미비아에서 차도 없고 투어도 못 구한 채 사막에 못 가고 끙끙대던 나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준 게 바로 그 친구들이었다. 그들과 동행했던 3박4일은 아프리카 여행 전체에서 가장 달콤한 추억으로 남았다. 은인이나 다름없던 그들을 2년 만에 다시 만났다. 그들은 변함없이 친절했고 나를 진심으로 대해줬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나를 소개시켜주고, 생일파티도 함께 즐겼다. 1주일 남짓한 기간 동안 자신들의 집에 편하게 머물도록 배려해주기까지 했다. 한국도 아닌 곳에서 이런 따뜻한 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유럽의 마지막은 졸업 7년 만에 만난 고등학교 친구가 장식해줬다. 비록 졸업 이후로 연락이 끊겼던 친구였지만, 베를린 지하철역에서 다시 만났을 땐 어색함이 하나도 없었다. 바로 어제 같이 놀다가 다시 만난 것 같았다. 친구를 잘 둔 덕에 베를린은 아주 편하게 구경할 수 있었다. 과거 동독, 서독이었던 지역이 현재까지 어떻게 느낌이 다른지, 수제버거는 어디가 맛있는지, 영화 <베를린>은 어디서 촬영했는지 등을 직접 데리고 다니면서 설명해줬다. 또 친구가 자취방에서 직접 끓여준 설렁탕과 부대찌개는 여행 중에 먹었던 어떤 한식보다도 더 맛있었다. 짧은 재회의 시간이었지만 다시 만난 반가움과 베풀어준 친절의 감동이 오래도록 지속되는 만남이었다.사람들과 함께 한 유럽에서의 시간은 확실히 이전과 달랐다. 새로운 것에 대한 모험이나 시행착오는 없어도, 나를 소중히 여겨주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지쳤던 마음이 다시 회복됐다. 오히려 고마움과 감동으로 더 많이 채워졌다. 어딜 가서 뭘 보고 무슨 사진을 찍었는지보다, 누구와 함께 시간을 보냈는지가 더 중요할 수 있음을 몸소 깨달았다. 남들 다 가는 유럽이라고 안 갈 줄 알았는데, 결국 사람 보러 갔다. 중앙아시아 여행이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사진=공태영 인턴기자)베를린 공항까지 배웅을 나와준 친구와 인사를 하고 인천행 비행기를 타러 갔다. 시작할 땐 중앙아시아 5개국만 돌자던 여행이 베를린에서 끝이 날 줄 누가 알았을까? 역시 여행은 알 수가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래서 너무 재미있었다. 이번 여행은 아마 정리하기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걱정 반 즐거움 반의 마음으로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스냅타임
2019.08.11 I 공태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작년만 9조 몰렸는데…고수익은 옛말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이데일리·KG제로인 공동분석-해외부동산펀드 수익률 “작년만 9조 몰렸는데…고수익은 옛말”-日, 규제 34일만에 첫 수출 허가…韓 ‘백색국가 日 제외’ 조치 유보-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첫 위기감 느껴…日 규제 지속 땐 타격”-中 1달러=7.0039위안…美, 환율조작국 지정에도 ‘포치’ 11년만에 공식화-김세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국민연금 보험료율 인상…정부가 못하면 국회서 논의하자”-[사설]방위비 분담금 청구서부터 내민 트럼프 대통령-[사설]도쿄올림픽 보이콧 주장 경솔하고 무책임하다△줌인&-한일냉전에 냉가슴 앓는 사람들, 日기업 목표로 수년간 노력했는데…취준생 눈물 안타까워-日수출규제에 고통받는 日기업…도쿄오우카공업 “인천공장 증산 검토”-‘109년 전통’ 덕수상고, 경기상고에 통합된다△新한일전쟁…새 국면 돌입하나-‘지일파’ 이낙연 국무총리가 ‘신중론’ 택한 이유…“칼은 칼집에 있을 때 가장 무서워” 백색국가 日배제 ‘숨고르기’-김상조 靑실장-5대그룹 경영진 ‘日 백색국가 제외조치 대응’ 국내기업 지원방안 논의-환경부 日석탄재 수입관리 강화…“통관 때마다 방사능 검사”△방위비 분담금 더 올리려는 美-다 쓰지 못한 돈 1.3조원…“부유한 한국” 운운하며 더 내놓으라는 트럼프-외교부 “한미 개괄적 의견교환만 이뤄져”-“韓 방위비 분담금 더 내기로”…트럼프 가짜뉴스 트윗으로 기선제압?△해외부동산펀드 투자 주의보-지난해 설정 펀드 수익률 전년대비 반토막…10개 중 3개는 손실 났다-국내 부동산펀드 수익률은 4%대…예년과 엇비슷△정치-文대통령 “日 수출규제 불확실성 여전”…총력대응 모드 일단 유지-쪼개지는 평화당…정계개편 신호탄-과기장관 최기영 급부상, 공정위원장 조성욱 유력…법무부 등 7곳 안팎 오늘 개각-황교안 “檢 편향 인사 우려”…윤석열 “중립성 잃지 않겠다”-또 시간표 내민 폼페이오 “北과 2~3주내 협상”△경제-기재부 국가재정운용계획 발표 앞두고…전문가 토론회 ‘갑론을박’ “日규제 맞서 재정지출 늘려야” VS “국가채무 부담 신중해야”-승용차도 캠핑카 개조 가능해진다-산업 구조조정 여파…울산·부산 서비스 생산소비 동반 감소△금융-유럽으로 북미로…해외 큰손 찾아 나서는 금융지주 회장들-하나銀 모바일 환전 서비스, 10개월새 거래 100만건 돌파-정기 예적금, 이제 반년짜리로 드세요…은행권 단기상품 봇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김세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국민연금, 보험료율 9%론 지속 불가능…정부, 제대로 된 한가지 개혁안 내놔야”-이슈 법안 처리 어떻게 “원격의료, 부작용 대비에 초점…낙태죄 입법공백 길어지지 않게”△산업&기업-M&A 지렛대로…SKC, 글로벌 소재기업 도약-구광모 LG 회장, 영향 최소화 주문 “日규제에 계열사별로 긴밀 대응하라”-해외 車시장 내리막길…한국·일본차 선방-日 제재에도…삼성, ‘갤노트10’에 최첨단 시스템 반도체 기술집약-태양광업계 ‘고효율 제품’ 전략 빛볼까△산업-고동진 “점유율은 생명·수익은 인격…삼성, 둘 다 지킬 것”-넷마블, 모바일 그림퀴즈게임 ‘쿵야 캐치마인드’ 정식 출시-광고·콘텐츠 순항…카카오 2분기 매출·영업익 모두 늘어-원광연 NST 이사장 “부품소재 국산화하려면 최소 10년은 내다봐야”△소비자생활-제품 숨기고 메시지만 남겨…소비자 사로잡는 ‘감성광고’ TV고아고 시청률 쑥쑥-갤러리아 명품관 새단장 브랜드별 팝업존도 오픈-[가봤습니다]CJ오쇼핑 ‘미디어커머스 공모전’ 채점현장-보해 이어 무학까지…서울서 쓴맛 본 지방 소주△중소기업·바이오-“日에 제설로봇 수출…韓 스타트업 저력 뽐냈죠” 리셋컴퍼니, 태양광 패널 제설·세척로봇 제작-희귀난치질환자 임상약 긴급요할 땐 당일 승인-상반기 신설법인 5만3901개…역대 최고치 달성-[현장에서]동일본 대지진 때도 ‘국산화’ 흐지부지…반면교사 삼아야△Auto&Life-車도 스마트폰 다루듯…내비 넘어 ‘AI 비서’ 탑재-[타봤습니다]현대자동차 ‘베뉴’ 쏙 빠진 겉치장…무난한 주행성능△증권&마켓-‘주식→채권형’ 공룡펀드 세대교체-썬텍·퓨전데이타 ‘상장폐지 경계령’-치과용 의료기기株 2분기 실적 빛나네△증권-위기감에 짓눌린 증시…‘국민재테크’ ELS도 맥 못추네-미래에셋대우 깜짝 실적 합병후 분기 실적 최대-변동성 장세에…금융위기 때보다 PER 낮은 종목 주목-“지금은 때가 아냐”…기업들, IPO시장 철수 저울질△여행-[경남 통영 역사기행]이순신 장군 전공 기린 ‘세병관’…일제 훼손에도 민족혼 지켜와-[강경록의 미식로드]원조 시락국밥△스포츠-박인비 “고진영은 韓골프 새 역사 쓰고 있어”-전가람 “사계절의 사나이 도리래요”-26일 소집명단 발표, 월드컵 2차 예선 앞두고 벤투호 누가 승선하나-골프용품 對日 무역적자 극심, 수입이 수출보다 20배나 많아-‘핫식스’ 이정은 “도쿄올림픽 나가고 싶다”△피플-양태영 테라핀테크 대표 “은행서 소외받았던 ‘중소형 주택 건축주’에 기회 부여”-에쓰오일 “보육원 청소년 꿈 응원합니다”-‘음악 영재’ 피아니스트 김두민 데뷔앨범 “10대의 에너지 순수함…피아노 선율에 담았어요”-항일 의병운동 애국지사 유해 고국 품으로…-74주년 광복절 맞아 16일간 4대궁·종묘·왕릉 무료 개방△오피니언-[목멱칼럼]‘창조적 파괴’ 강조했던 이민화 교수-[기고]지동설과 수소연료전지-[기자수첩]등록금 묶고 대학 혁신 닦달하는 교육부△부동산-분양가 상한제, 자사고 취소 여파…강남 전세 “부르는 게 값”-서초구 원룸 월세 68만원, 지난달보다 13%나 ‘급등’-분양가 1억 깎아도…‘성복힐스테이트&자이’ 9년째 미분양-한화건설 ‘포레나천안두정’ 이달말 분양△사회-강사법 시행 일주일…대학가, 수강신청 혼란-9호 태풍 레끼마 中으로 북상…12일 전국 비-물가안정대책 손놓은 정부 “계곡 평상 10만원, 숙박 40만원…휴가철 바가지 요금 분통”-‘이영훈 교수 비난’ 조국 前 수석 고발 당해-‘인권 사각지대’ 요양보호사, 노동 가이드라인 만든다
2019.08.08 I 김미경 기자
바다 섬 산의 트라이앵글 경남 사천 여행
  • 바다 섬 산의 트라이앵글 경남 사천 여행
  • [이데일리 트립 in 정기영 기자] 푸른 바다 위를 유영하듯 하늘을 오가는 해상 케이블카, 점점이 떠 있는 섬, 붉게 내려앉은 그림 같은 낙조. 바야흐로 sns 시대. 잘 찍은 사진 한 장에 반해 집 문턱을 나서는 우연을 가장한 필연의 여행은 떠나기 전부터 설렘과 기대감에 맘이 한껏 부푼다.경상남도 사천은 남도 바다를 접하고, 섬을 접하는 곳이다. 사천은 한려수도의 중심 기항지이며, 서부경남의 관문항구라는 것을 아는 이가 많지 않다. 아마도 물리적인 거리의 개념이 가깝게 다가오지 않아서일 것이다.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진다’라는 우리 속담에 언급되는 삼천포시가 1995년 사천군에 편입 후 통합이 되었으니 사천시는 규모면에서 결코 작지 않은 도시이며, 이곳이 지닌 풍경 또한 근방의 다른 도시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사천은 남해도를 들어갈 수 있는 두 곳 중 한 곳이며, 이곳 삼천포대교를 건너면 남해도이며, 사천의 여행은 이 삼천포대교를 중심으로 시작된다.자동차가 삼천포대교를 건넌다면 사람들은 해상 케이블카를 타고 바다를 건넌다. 이제는 각 지역마다 관광 포맷처럼 기본으로 생기는 해상케이블카는 다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사천바다 케이블카는 기존의 해상 케이블카와는 다르다. 일반적인 바다 케이블카가 직선의 코스로 운행하는 반면 길이 2.43km로 국내 최장구간의 사천 바다 케이블카는 섬, 바다, 산을 잇는 트라이앵글 코스로 운행한다. 케이블카 이동시 최고 높이가 아파트 30층 높이와 맞먹을 만큼 높이 올라 내려다보는 한려해상 국립공원 일대의 풍경이 뛰어나다.무진동으로 덜컹거림이 없어 쾌적하며, 육각형의 케이블카 한쪽은 투명한 벽으로 제작되어 있어서 바다 위를 오가면서 편안하게 관람이 가능하다. 대방 정류장을 출발해 초양정류장, 각산 정류장, 대방 정류장으로 되돌아오게 되는데 각산 정류장에서는 잠깐 내려 탑승 확인을 다시 받게 된다. 이때 케이블카 옥상 전망대에 올라 풍경을 보아도 좋지만 데크를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각산 정상과 만나는데 이곳에서의 풍경은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했을 때와는 사뭇 다르다. 운이 좋다면 이곳 전망대에서 분홍 상괭이를 볼 수도 있다.실안해안도로는 바다 풍경이 아름답기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곳이다. 해안 드라이브 코스로 번잡스럽지 않게 드라이브가 가능한데 봄이면 벚꽃로드로, 여름에는 푸르른 그늘이, 가을에는 알록달록 단풍이 물드는 곳이다.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요즘 sns에서 인증샷으로 올라오는 ‘천국의 계단’을 만난다. 실안 해변을 마주하는 사천 카페 커피홀은 오션뷰 카페로 천국의 계단이 설치된 이후 이곳 사천에서 가장 유명한 포토존이 되었다. 남녀 노소 가리지 않고 사진을 찍기 위해 긴 줄을 서는 것은 이제 이곳의 일상 풍경이 될 정도이다.사천 신축 풀빌라 ‘나인뷰풀빌라’는 커피홀 옆에 위치한다. 화이트톤의 인테리어와 대리석 바닥은 깔끔함을 나타내며 전 객실 오션뷰, 개별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낙조로 유명한 실안해변의 일몰을 객실에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의 제비뽑기와 같다. 개별 테라스에서는 바비큐가 가능하며, 객실 사이는 높은 벽으로 마감해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프라이버시가 존중된다. 펜션 야외에는 인피니티 풀이 마련되어 있어 넓은 수영장을 이용하고 싶은 숙박객이라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펜션 전용 요트와 선착장이 있어 낭만적인 요트 이벤트를 할 수 있으며, 맛 좋은 빵과 향 좋은 커피가 제공되는 조식서비스는 여행지에서의 아침을 여유롭게 만든다.
일진 루머 해명한 BJ 쯔양 “다음주 방송 복귀…4kg 빠져”
  • 일진 루머 해명한 BJ 쯔양 “다음주 방송 복귀…4kg 빠져”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일진 루머에 휩싸였떤 먹방 BJ 쯔양이 근황을 공개했다. 아프리카 ‘쯔양TV’ 캡처.쯔양은 7일 아프리카 ‘쯔양TV’ 공지사항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저는 지금 할머니 집에 내려왔다.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렇게 많은 응원 글이 남겨져 있을 줄 몰랐다. 글 하나하나 읽으면서 자꾸 눈물이 멈추지 않아 죽겠더라”고 말했다. 쯔양은 다음 주부터 방송에 복귀한다고 알렸다. 그는 “어떻게 보면 짧고도 긴 시간 동안 정말 많이 힌들리고 수백번 고민했는데 과분한 정도로 응원 글 남겨주신 덕분에 나아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쯔양은 “이번주까지는 할머니 집에서 지낼 것 같다. 약 4kg 가량 빠졌는데 여기서 맛있는 거 먹고 다시 찌우고 갈 것 같다”라며 “이번 기간동안 쉰 만큼 앞으로 더욱 열심히 방송해 강해진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인터넷방송갤러리에는 ‘쯔양 동창생 과거 폭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쯔양과 동창이라고 소개한 후 “쯔양은 과거 양아치 일진. 그X 유튜브 활동하는 거 배알이 꼴리네“라며 ”쯔양은 술·담배 즐기고 고등학교 1년 쉬었다. 출석 제대로 안 하는 학생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쯔양은 ”술·담배는 20살 때(고3 시절) 호기심에 한 적 있다. 중학교 때 학교에 적응 못해 중학교 졸업 후 1년 쉬었다. 1년간 해외봉사를 다녀왔다”고 해명했다. 이어 “학교폭력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였고, 남들 시선과 수군거림이 무서워 다른 학교로 옮겨졌다가 가해자가 다른 학교로 전학 간 후 본교로 돌아왔다”고 해명했다.그는 “단 한 번도 학우에게 학교폭력이나 따돌림 등 인성적으로 결여된 행동을 한 적 없다. 누구도 괴롭힌 적 없다. 남에게 피해끼친 적 없다. 모교에서 확인 가능하다. 선생님, 주변 사람에게도 제가 어떤 사람인지 증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쯔양은 해명 이후 방송을 잠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2019.08.07 I 김소정 기자
  • 광복의 주역 독립운동가…도심 속 버스에서 만나보세요
  • 서울역 강우규 의거 터를 동상이 지키고 있다. (사진=스냅타임)“이번 정류장은 ‘서울역버스환승센터, 강우규 의거 터’입니다” 퇴근길 버스 안, 눈에 익은 노선을 따라가는데 낯선 설명이 귀에 꽂혔다. '강우규 의거 터'. 버스 안 노선도를 눈으로 찬찬히 살피다 새로 붙여진 지 얼마 안 된 정류장 명칭을 발견했다. 152번 버스 노선도의 정류소 명칭이 바뀌어 있다. (이미지=스냅타임)올해 초 서울시는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사업 추진계획’의 하나로 김구·안중근·유관순·이회영·윤봉길 등 총 15명의 인물과 그 활동을 정류소에 함께 적었다. 이 버스정류장들은 각각 독립운동가들이 활동하거나 의거하는 등 관계가 있는 지역으로 선정됐다. 다가오는 광복절(15일), 독립운동가들의 열정과 희생이 숨쉬는 서울 도심 지역 버스 정류소들을 소개해본다.정성욱 서울시 복지정책과 주무관은 “기존 ‘서울역사박물관(경교장)’이란 명칭에서 ‘경교장’만 보고 김구 선생이 생전에 사용한 집무실이자 암살당한 장소인지 아는 사람은 적다”라며 “3·1절이나 광복절 같은 날이 아닌 일상에서는 독립운동을 생각하기 쉽지 않은데, 자주 접하는 버스에서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들으면 평소에도 독립운동을 상기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정 주무관의 말에 따르면, 서울시는 시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1만 7000여 명 중 △활동지가 서울 주요지점일 것 △대표성을 가질 것 △여성 독립 운동가 반영 등 기준에 따라 독립 인사를 선정했다. 특히 여성독립운동가를 최대한 반영하려 한 이유로, “알려진 여성독립운동가 수 자체가 적은데 그조차 ‘누군가의 어머니’, ‘누군가의 아내’로 불리는 일이 많다”며 “여성독립운동가의 이름을 찾아주고자 하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정류장에는 독립운동가와 그들의 삶을 담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스냅타임)어디선가 한 번쯤 들었을, 우리가 잊고 있던 독립 운동가숙명여대 근처에는 독립인사가 병기된 정류소가 두 곳 있다. ‘효창공원삼거리 윤봉길 의사 묘역’과 ‘숙명여대후문, 이봉창 활동 터’가 그것이다. 1932년, 윤봉길 의사는 훙커우 공원에서 열린 일왕 생일 및 전승 기념식에, 이봉창 선생은 일본에서 일왕에게 각각 수류탄을 투척했다. 현재 서울효창공원에는 ‘삼의사’라 불리는 윤봉길과 이봉창, 백정기와 임시정부 요인 김구, 이동녕, 차이석, 조성환 선생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윤봉길·이봉창 의사를 지나 명동 쪽으로 가다 보면 ‘서울역버스환승센터, 강우규 의거 터’가 반겨준다. 강우규는 1919년, 65세 때 남대문역(지금의 서울역)에서 일본 제3대 총독 사이토를 향해 폭탄을 던졌다. 비록 총독 암살이란 목표가 이뤄지지는 못했지만, 암살될지 모른다는 공포심을 일본에 심어주었다. 의거가 일어난 서울역의 강우규 동상은 지금도 그의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고 있다.서울역을 지나 나오는 회현역 남대문시장은 ‘이회영 활동 터’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명동 YMCA 자리는 우당 이회영 선생의 대저택이 있던 곳이다. 이회영 선생과 형제들은 이 일대의 저택과 땅을 팔아 독립운동에 사용했는데, 신흥무관학교를 세워 독립군 지도자 양성에도 힘썼으나 1932년 일본군사령관을 암살해 잡혀 고문 끝에 옥사했다.이회영 선생의 집터 앞에는 명동성당이 있다. 만주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 후 사형을 받아 순국한 안중근 의사는 그는 아버지를 따라 천주교에 입교했는데, 명동성당에 자주 방문했다고 한다. 명동성당 근처 ‘서울백병원, 국가인권위’ 정류소에 ‘안중근 활동 터’가 병기된 이유다.종로 쪽으로 넘어가면 정세권 선생과 김상옥 의사를 만날 수 있다. ‘북촌한옥마을입구.정세권 활동 터’ 주변은 건축왕이라 불리던 정세권 선생이 조성했다. 정세권 선생은 경성 지역 개발에 힘쓰는 한편, 일제에 맞선 민족 운동에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북촌을 지나 혜화 쪽으로 가다 보면 ‘종로5가 효제동 김상옥 의거 터’라는 정류장이 나온다. 김상옥 의사는 1923년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한 인물이다. 당시 종로경찰서는 일본 식민통치의 상징이었다. 거사 후 잡히지 않고 은신했으나 발각되어 효제동에서 일본 경찰과 접전 끝에 자결로 순국했다. 정류장에서 혜화역 쪽으로 걷다 보면 마로니에 공원이 나오는 데 이곳에 김상옥 의사를 기억하는 동상이 세워져 있다.김상옥 의사를 지나 혜화동 로터리는 여운형 선생이 반겨준다. ‘혜화동로터리, 여운형 활동 터’는 광복 후 좌우 합작 운동에 힘쓰던 여운형 선생이 암살된 장소다.3·1운동부터 ‘임의침묵’, 여류 인사까지서울 버스 정류소를 따라가다 보면 손병희 선생과 유관순 열사 등 3·1운동의 주역들도 만날 수 있다. ‘서대문경찰서, 농협은행, 유관순 활동 터’ 근처에는 유관순 열사가 다닌 옛 이화학당 터와 유관순 기념관이 있다. 민족대표 33인인 손병희 선생 주도로 독립선언이 이뤄진 태화관 터 주변 정류소엔 ‘인사동 들머리, 3·1독립 선언 터’라는 명칭이 붙었다.우리나라 최초 독립선언서인 대한독립선언서를 작성한 조소앙 선생을 기념하는 정류소도 있다. ‘삼선교, 한성대학교, 조소앙 활동 터’가 그곳이다. 조소앙 선생은 삼선교에 거주했는데 1950년 총선 때, 서울 성북구에서 당선되어 제2대 국회에 진출한 바 있다.성북구에는 또 다른 독립인사가 있다. 바로, 만해 한용운 선생이다. ‘임의 침묵’으로 유명한 만해 한용운 선생은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이었는데 ‘서울다원학교, 한용운 활동 터’ 근처에는 유택 심우장이 있다. 이 고택은 북향으로 지어졌는데 조선총독부를 보기 싫었기 때문이라 한다.서울시는 권기옥 선생과 김마리아 선생 등 잊혔던 여성 독립운동가도 조명했다. 권기옥 선생은 임시정부에서 활동하여 독립운동에 힘썼다. 10여 년간 중국 공군에서 비행사로 복무하는 등 당시 한국인 최초의 여자 비행사라 불리기도 했지만 이후 전 재산을 기부하고 장충동의 낡은 건물에서 여생을 보냈다고 한다.‘장충문화체육센터, 권기옥 활동 터’라는 정류소 명칭이 붙은 이유다. 김마리아 선생은 1919년 2·8독립운동에 참가했으며, 미국 유학 중 재미 대한민국 애국 부인회(근화회)를 조직한 인물이다. 정류장 ‘김마리아 활동 터’에서 조금만 걷다 보면 선생이 졸업하고 교사로 일했던 옛 정신여고 교정 터가 나온다.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 등 (사진=스냅타임)광복 74주년에도 독립운동가와 함께서울시는 지난 2월 버스정류장에 독립운동가와 그 활동터를 병기하는 사업을 완료했다. 기존 14명이던 것에 최근 정세권 선생을 추가하여 총 15명의 독립 인사가 정류장에 이름을 올렸다. 돌아오는 광복절을 기념해 스냅타임에서 버스 정류장 독립운동가 명칭 병기에 대한 시민의 생각을 들어봤다. 서울역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부끄럽지만 (14명 중) 낯선 분이 한두 분이 아니다”라며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또 다른 시민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는 다루지 않아 공시를 준비하지 않았으면 몰랐을 인물도 많다”며 “독립운동가가 대중에게 알려질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2019년 8월 15일은 광복 74주년이 되는 해다. 이제 서울 도심 속에서 독립 운동가의 이름을 들을 수 있게 된 만큼 일상에서 독립운동을 기억해보는 것은 어떨까./스냅타임
2019.08.07 I 이선경 기자
`몰카·폭력 당할라`, `빈집 괜찮을까`…휴가철이 두려운 여성들
  • `몰카·폭력 당할라`, `빈집 괜찮을까`…휴가철이 두려운 여성들
  • 지난 7월 28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는 피서객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데일리 박기주 김보겸 기자] 올여름 휴가를 준비하고 있는 이모(30·여)씨는 여행의 설렘과 동시에 불안함에 떨고 있다. 지난해 여름 겪었던 아슬아슬한 사건 때문이다. 친구들과 함께 떠난 휴가지에서 낯선 남자들이 즉석만남(헌팅) 제안을 거절하자 갑자기 폭력적으로 변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됐었던 것이다. 이 때문에 혹여 이번 휴가지에서도 비슷한 일을 당할까 걱정이다.최근 신림동 강간 미수사건 등 여성 관련 범죄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면서 여성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여러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게 이 같은 범죄의 가능성은 더 위협적으로 다가서는 게 현실이다. ◇지난 2년간 피서지 범죄만 455건…여성 대상 성범죄 16%, 숨겨진 범죄 더 많을 듯경찰은 지난 7월부터 두 달간 부산 해운대와 충남 대천 등 주요 피서지를 중심으로 여름경찰관서 66개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피서지 치안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이 경찰관서는 특히 피서지 주변의 불법촬영을 비롯한 성범죄 예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 경찰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여름경찰관서에서 적발된 범죄는 총 455건으로 이 중 대부분 피해자가 여성인 성범죄의 경우 72건에 달했다. 전체의 약 16%에 달하는 수치, 경미한 성범죄의 경우 신고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적다는 점을 고려하면 피서지에서 발생하는 범죄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추세에 더해 최근 곳곳에서 발생하는 여성 범죄가 언론과 SNS 등을 통해 공개되면서 여성들의 불안감은 극대화되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윤모(30)씨는 “최근 여성을 따라와 행하는 범죄가 많이 보도되면서 여행을 준비하면서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휴가지에 가면 헌팅을 하는 남자들이 많은데 혹시나 해코지를 할까 봐 눈치를 보면서 최대한 정중하게 거절하는 등 신경을 쓸 요소가 많다”고 토로했다.최근 몇 년 새 문제가 커지고 있는 불법촬영 문제에 대한 경계감이 컸다. 특히 최근에는 유튜브 등을 통한 1인방송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다. 서울 동작구에 사는 장모(24)씨는 “최근 휴가로 다녀온 바닷가에서 어떤 사람이 스마트폰을 켜고 라이브 방송을 하는 것을 봤다”며 “그 전에 한 유튜버가 해변에서 인터뷰를 한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그 영상 댓글에 성희롱이 난무하는 것을 보고 난 뒤라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여기에 휴가를 위해 집을 비웠을 때 생길 수 있는 빈집 범죄에 대한 우려도 신경이 쓰이는 사안이다. 여성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신림동 피에로’라는 영상이 논란이 된 것처럼 집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혹은 알아낸) 누군가가 집에 들어올 수도 있다는 걱정에 맘 편히 휴가를 떠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서울 마포구에서 자취를 하는 박모(24)씨는 “집주인이 마스터키를 갖고 다니면서 문을 따고 들어와 집 앞에 놓인 택배를 안에 들여놨던 적이 있는데, 내 방문을 따고 택배만 들여놨을지 다른 이상한 것을 설치한 것은 아닐지 걱정이었다”며 “그 후로 함부로 들어오지 말아 달라고 했지만, 이번 휴가기간에 본가에 내려가 집을 오래 비울 예정이라 그 사이에 누군가 들어올 수 있다고 생각하면 께름칙하다”고 말했다. ◇ “휴가지 범죄 막기 힘들어…주변 신고가 결정적”전문가들은 휴가지 특성 때문에 경찰이 범죄를 모두 막기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광범위한 지역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범죄가 일어나기 때문에 범죄를 저질러도 적발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신고할 방법이 없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결국 이를 목격하는 주변인들의 적극적인 신고 등 도움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피서지는 (여성 대상 성범죄 등) 범행을 하기에 유리한 구조”라고 평가하면서 “이미 범행을 저질렀던 경험이 있었던 범죄자들이 검거되지 않거나 검거된다 하더라도 교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사회에 나오면서 사고가 반복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이 때문에 제 3자인 주변인들이 사회적 개입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 범죄 예방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여성 대상 범죄는 휴가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이러한 범죄가 발생하는 이유는 휴가지 여성의 노출 등이 어떻든 간에 어떤 상황에서도 인권을 침해해도 된다는 분위기나 교육이 체화되지 않은 사람들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해도 여성이 신고를 하지 못하겠지’라는 생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남성들이 많은데 이젠 신고 등과 관련해 여성들의 의식이 많이 달라진 상황”이라며 “그런 행위가 범법행위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도록 주변 사람이 이를 알리는 등 도움을 줄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2019.08.06 I 박기주 기자
개인정보에 집까지…극성팬 심리는
  • [왜곡된 팬덤, 이제 그만③]개인정보에 집까지…극성팬 심리는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사생팬(극성팬)의 ‘팬심’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통신기술의 발달로 스타의 개인정보 해킹·수집이 용이해지면서 사생활 침해도 서슴지 않는다. 이들의 팬심은 팬인지 안티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극성팬 문제는 법적인 처벌이 가능한 수준의 일탈인 만큼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한다.대중, 특히 팬들이 스타에 빠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위다. 문제는 팬심이 법에 저촉이 될 정도로 삐뚤어진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다. 그런 팬심의 원인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지나친 ‘과시욕’과 ‘경쟁심’을 그 이유로 꼽는다. 곽 교수는 “사람은 누구나 호감을 느끼는 대상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싶고, 동시에 상대가 그것을 알아주기 바라는 심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곽 교수는 “자신이 이만큼 안다는 사실을 드러냄으로써 상대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분석하며 “극성팬은 그러한 심리가 지나치게 또는 그릇되게 나타나는 경우”라고 해석했다.2PM 택연은 얼마 전 SNS에 “나는 오빠의 전화번호와 (집)주소를 안다”라고 보낸 극성팬의 다이렉트 메시지를 공개했다. 신화 김동완도 SNS에 “집 찾느라 X고생 했네”라고 자신의 우편물에 남겨진 극성팬의 낙서를 공개했다. 휴대폰 번호나 집주소는 가까운 사이가 아니면 알아내기 쉽지 않은 사적인 정보다. 모르는 사람이 자신의 사적인 정보를 안다는 것은, 직업적 특성상 사생활을 보호받기 힘든 스타라고 해도 견디기 어려운 일이다.과시욕은 경쟁심과 연결된다.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스타는 수많은 팬을 두고 있다. 한류가 글로벌 열풍을 일으키는 요즘, 아이돌 팬덤은 해외로까지 뻗고 있다. 팬들은 당연히 ‘원 오브 뎀(One of them)’이 아닌 ‘디 온리 원(The only one)’이 되기를 바란다. 처음에는 단순한 애정, 동경으로 출발을 했어도 여럿 가운데 자신을 돋보이고 싶은 경쟁심이 비뚤어진 팬심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이성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사춘기를 지나면서 이성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우리 사회는 아직까지 청소년들의 이성교제를 자유롭게 허용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청소년들의 학업과 성적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심하다. 현실에 대한 불만이나 압박감은 대리만족이나 탈출구의 방편으로 스타에 빠지게 할 수 있다.문제는 공상의 세계에 갇혀서 현실과 혼동하는 경우다. 병적인 관심을 사랑이라고 착각하는가 하면 스타의 집 안까지 무단으로 들어가는 사례도 있었다. 개그우먼 김숙은 최근 집까지 찾아오는 스토커에 신변의 위협을 느껴 법적 절차에 착수했다. 곽 교수는 “스타에 대한 동경도 일정한 시기가 지나면 조금씩 식는데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이 원만하지 못한 사람일수록 어떤 대상에 대해서 더 강하게 오래 집착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건강한 인간관계의 확립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2019.08.06 I 박미애 기자
국민이 든 촛불의 방향이 맞다
  • [목멱칼럼]국민이 든 촛불의 방향이 맞다
  • ‘어처구니’는 맷돌을 돌릴 때 쓰는 손잡이다. ‘어처구니’가 없으면 맷돌을 돌릴 수 없고 맷돌은 무용지물이 된다. 그래서 ‘없다’와 함께 쓰여, 뜻밖이거나 한심해서 기가 막힘을 이르는 말로 쓰이고 있다. 한·일 관계가 어처구니없게 돌아가고 있다. 시작은 한국의 반도체 산업을 타깃으로 한 수출 규제 조치였다. 여기에 더해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배제를 각의에 통과시켜 2차 경제적 도발을 실행했다. ‘다시는 일본에지지 않겠다.’문재인 대통령이 임시 국무회의를 통해 전한 대국민 메시지 중 가장 많은 국민들에게 이야기되는 내용이다. 아픈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결연함을 국민들도 같이 하는 것이다. 그동안 한·일관계는 아무리 어려워도 문화, 외교적 문제를 경제 문제와 연계하지 않았다. 주권국가의 최고법원인 대법원에서 결정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을 문제 삼아 경제로 보복 조치를 한 것은 백번을 양보해도 이해하기 어렵다. 한·일간 대원칙이 흔들리니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파기해야 한다, 방사능 올림픽이 될 도쿄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NOlympic(NO+Olympic)’ 이야기가 봇물 터지듯 밀려들고 있다. 칼은 칼집에 있을 때가 가장 무섭다는 말이 있다. 칼을 빼든 일본의 상황이 과거 같지 않다는 것을 알만 한 사람은 다 안다. 후쿠시마 대지진 이후 일본경제는 회복불능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고, 우리나라와의 격차 또한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1인당 국내 총생산(GDP)은 80% 수준까지 따라잡았으며, 반도체 비중이 높다고는 하지만 소재산업에서는 이미 일본을 앞질렀다. 이번 경제보복조치가 안팎으로 어려운 아베 내각이 내부적 어려움을 외부로 돌리면서 미·중간 외교적 협상력을 높일 모멘텀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치졸하다. “눈부신 날이었다. 우리 모두는 불꽃이었고 모두가 뜨겁게 피고 졌다. 그리고 또다시 타오르려 한다. 동지들이 남긴 불씨로. 잘 가요 동지들. 독립된 조국에서. See you again.”(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대사 중) 너무 비장할 수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작년에 종영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 떠오르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전 세계에 방영되어 일본의 만행을 세계에 알린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서 우리는 보았다. 풍전등화 같은 국난의 상황에서 나라를 지킨 사람들이 누구인지, 이름도 없이 아무개로 누군가의 노비로 살아온 그들에게 서러움만 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내놓는 의병으로 싸운 사람들이 누구인지 말이다. 누군가가 생명을 걸고 빼앗기지 않으려고 했던 나라를, 나라로부터 가장 많은 것을 받은 관료나 기득권 세력들이 너무 쉽게 내어주려 한 것을 봤다. 빼앗길지언정 내어주지는 말자는 교훈을 다시금 마음에 새겼다. ‘독립운동은 하지 못했지만, 불매운동은 할 수 있습니다.’요즘 소셜미디어 댓글과 프로필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글이다. 공교롭게도 100년 전 3.1 독립운동이 일어났다. 그리고 임시정부가 만들어졌다. 100년이 지난 지금 국민들은 다시 불꽃이 되고 있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몫만큼 경제독립을 외치고 있다. 한 사람 한 사람 생존을 걸고 싸우고 있다. 그럼에도 제 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친일 프레임 운운하며 대통령과 정부의 대응에 사사건건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그럴 때 마다 국민들은 내년 총선은 ‘한·일전’이라며 경고성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정당 지지율도 하락세이다. 정부여당인 민주당의 민주연구원은 일본의 수출규제로 불거진 한일 갈등이 내년 총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국민들은 일본을 상대로 싸우고 있는데 여야 정당들은 소모적 정쟁만 하고 있다. 국민만 못하다. 정쟁에서 지더라도 경제전쟁은 이기겠다는 각오로 국민과 같은 곳으로 걸어가야 한다. 늦게라도 여야가 국회를 열고 추경을 통과시킨 것은 잘한 일이다. 봄을 이기는 겨울이 없듯이 국민을 이기는 정치는 있을 수 없다. “우리 모두는 그렇게 각자의 방법으로 격변하는 조선을 지나는 중이었다.”(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중에서)
2019.08.06 I 최은영 기자
검은 월요일…코스닥 폭락에 3년 1개월 만에 '사이드카'
  • [퇴근길 뉴스]검은 월요일…코스닥 폭락에 3년 1개월 만에 '사이드카'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 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사진=연합뉴스)■ 3년 1개월 만에 코스닥 ‘사이드카’ 발동..주식 폭락코스닥 지수가 6%대까지 급락하자 오늘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 2016년 6월 24일 이후 약 3년 1개월 만입니다. 한국거래소는 오늘 오후 2시 9분 12초부터 코스닥150 선물가격 및 현물지수(코스닥150) 변동으로 5분 간 사이드카가 발동된다고 공시했습니다. 사이드카는 하루 1회 발동되는데요. 주가지수의 상하 변동폭이 10%를 넘어설 경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20분간 주식거래가 정지됩니다.(사진=이데일리 DB)■ 장나라·김남길 측 “결혼설 사실무근..강경 법적 대응 불사”배우 김남길과 장나라가 오늘 불거진 결혼설을 부인했습다. 두 사람의 소속사 측은 “근거없는 악의적인 캡처 조작으로 판명된다”라며 “최초 유포자를 찾아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다. 근거 없는 지라시를 기반으로 한 보도에 유의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디스패치가 “김남길-장나라가 7년 열애 끝에 오는 11월 결혼한다”라고 보도했다는 글이 올라왔는데요. 하지만 사진에 타 매체 워터마크가 찍혀있는 등의 근거로 이내 합성 의혹이 일었습니다. 디스패치 역시 “해당 사진은 합성이다. 누군가 자사 홈페이지 메인화면을 오려 붙인 조작화면”이라며 “두 사람의 열애와 결혼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보도 자체를 부인했습니다.(사진=이데일리 DB)■ 이다도시 결혼, 10일 프랑스 노르망디서 웨딩마치 방송인 이다도시가 결혼 소식을 알렸습니다. 현재 프랑스에 머물고 있는 이다도시는 오는 오는 10일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재혼합니다. 앞서 이다도시는 지난 1993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했으나 16년 만에 이혼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이다도시의 피앙세는 현재 국내 기업에서 근무하는 해외 주재원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은 오래 전부터 친구 사이로 지내오다 연인관계로 발전해 교제 1년여 만에 결혼에 이르게 됐습니다.(사진=이데일리 DB)■ 강다니엘·지효 열애설, 소속사 “호감 갖고 만나는 사이” 그룹 워너원 출신 강다니엘과 트와이스 지효가 공식 연애를 인정했습니다. 앞서 오늘 한 매체는 두 사람이 강다니엘의 서울 한남동 집을 오가며 데이트하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후 두 사람의 소속사는 호감을 가지고 만나는 사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부 강다니엘 팬들은 최근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마음의 안식처가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두 사람을 응원했습니다.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 7일 한반도 수직관통 예상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내일(6일) 밤에서 모레(7일) 새벽 사이 남해안에 상륙합니다. 프란시스코는 현재 오사카 남쪽 해상에서 시속 36km 속도로 우리나라를 향해 올라오고 있는데요. 최대풍속 97km/h 반경 약 220km의 소형 태풍입니다. 이번 태풍은 우리나라를 남에서 북으로 관통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89년 태풍 주디와 비슷한 경로지만 강수량은 당시보다 적겠습니다. 비는 내일 오후 경남 해안에서 시작돼 제주와 남부지방으로 확대되겠고, 모레 새벽에는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겠습니다. 기상청은 경상 해안과 동해안 지역에 20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2019.08.05 I 김민정 기자
강다니엘·지효 열애설..집·차량·오작교 등 관심↑
  • 강다니엘·지효 열애설..집·차량·오작교 등 관심↑
  • [이데일리 스타in 정준화 기자] 톱 아이돌 강다니엘과 트와이스 지효가 열애설에 휩싸인 가운데, 팬들의 반응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5일 오전 온라인 매체 디스패치는 강다니엘과 지효의 열애설을 제기했다. 두 사람이 지난 1일 강다니엘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집에서 만나 데이트를 했다고 보도하며 당시 사진들을 공개한 것. 이 매체는 두 사람이 친한 선배를 통해 만났으며 지난 7월25일에도 강다니엘의 집에서 데이트를 했다고 전했다.강다니엘은 Mnet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데뷔한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의 센터로 최근 솔로 데뷔를 했다. 지효는 현재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걸그룹 트와이스의 리더다 워낙 ‘핫’한 가수와 걸그룹 멤버이기에 해당 소식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으로 퍼지며 화제에 올랐다. 팬들은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사진은 없으니 소속사의 공식입장을 기다려보자’는 반응부터 응원과 축하, 좌절과 배신 등 다양한 감정이 나타난다. tbwn****는 ‘상상도 못한 조합이다’, sono**** ‘의외의 조합..예쁜 사랑하길’ 등이다.사진에 등장한 지효의 벤츠 차량, 한남동 유엔빌리지의 강다니엘 집 등도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으며, 기사에 등장한 두 사람의 오작교가 누구인지에 대한 추측도 난무하고 있다. 양 측 소속사는 사실을 확인 중이다.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각각 “사실 확인 중”이라며 말을 아꼈고, 강다니엘 측 역시 “정확한 사실관계가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08.05 I 정준화 기자
폭풍전야 주택시장…도입까지 3大 난제는
  • [민간택지 상한제 초읽기]폭풍전야 주택시장…도입까지 3大 난제는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정부가 분양가상한제를 민간택지까지 확대 적용하기로 하면서 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주택 공급자인 건설사와 재건축·재개발 조합은 서둘러 분양을 해야 할지, 좀 더 지켜봐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청약일정이 불명확해지자 수요자들도 내 집 마련을 언제 해야 할지 몰라 혼란스럽다. 국토교통부도 신중해진 모습이다. 2007~2014년 도입 당시도 부작용이 컸던 터라 추가 장치 마련 등을 고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009년 미분양 아파트 16만호 양산, 상한제 예외아파트 고분양가 논란, 상한제 적용아파트 ‘로또’ 등극 등은 당시 전문가들이 꼽는 분양가상한제 시행의 부작용이다. 부동산시장 참여자들은 당시 상황을 트라우마로 여기며 분양가상한제 확대 적용을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현 정부로서는 미분양아파트 소진을 위해 각종 세제혜택 등 정책비용까지 투입해야 했던 과거 정부의 과오를 되풀이하면 안된다는 최대의 과제를 끌어 안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15년 3월29일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앞둔 마지막 주말 휴일 경기 용인시 기흥역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모델하우스에 수요자가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3월27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사흘 동안 모델하우스엔 3만1000여명이 몰렸다. 사진=뉴시스◇쟁점1-‘로또아파트 논란’에 채권입찰제 부활하나 분양가상한제는 정부가 매년 2차례 고시(3월 1일·9월 15일)하는 기본형 건축비(가산비 포함)에 땅값인 택지비(감정평가액+가산비)를 더해 분양가를 제한하는 제도다. 주변 시세는 물론 현행 규정에 따른 분양가보다 최소 20~30% 이상 가격이 낮아질 수 있어 로또 아파트 양산 등 주택시장을 더욱 교란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를 막을 장치로 거론되는 것이 2006년 도입했던 채권입찰제다. 이 제도는 분양가와 주변 아파트 시세 차이가 클 경우 계약자가 채권을 사게 해 시세 차익의 일부를 환수하는 것이다.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수요자 중 예정액(상한선 이내)을 많이 써낸 순서로 분양권을 제공한다. 결과적으로 개발이익으로 발생하는 주택 시세 차익의 일부를 반납하는 셈이다. 다만 이 제도는 지나친 사유재산 침해라는 지적을 받았다. 결국 참여정부 시절 성남 판교신도시와 고양 일산2지구 일부 아파트에 적용한 이후 2013년 폐지됐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채권입찰제는 과거 공공택지에 한정했던데다 미실현 이익을 환수한다는 측면에서 시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행 규정상 민간택지에 채권입찰제를 도입하려면 새로운 법령 근거를 만들어야 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오히려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쟁점2-정비사업장, 소급 입법 위헌 논란정부가 상한제 카드를 만지작거리자 재개발·재건축 사업장 등 정비사업 조합들은 말 그대로 좌불안석이다. 특히 서울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수만 가구가 사정권에 들어갈 수 있어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다만 규제 대상 적용을 어느 시점, 어느 단계까지 적용할지는 여전히 논란거리다. 현행 주택법상 재개발·재건축은 관리처분계획인가 신청 단지부터, 일반주택 건축 사업은 입주자 모집 공고 단지부터 상한제를 적용받는다. 이 때문에 국토부가 민간택지 아파트에 상한제를 적용하면 ‘입주자모집공고일’로 대상 범위를 확대하거나, 공포 이후 실제 규정 적용 시기를 일정 기간 유예하는 경과 규정을 둘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정부가 집값 과열의 주범으로 지목한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대상에 포함될 수 있어서다. 그러나 주요 정비사업 단지 조합들은 소급 적용은 ‘명백한 위법’이라며 벌써부터 반발하고 있다. 최근 서울 주요 정비사업 조합장들은 분양가상한제 소급 적용을 반대하는 청원서를 국토부에 제출하는 등 단체 행동에 나섰다. 강남 B재건축 조합장은 “이미 관리처분인가 때 조합원 분담금을 다 확정했는데 상한제 적용으로 일반 분양가가 낮아지면 분담금이 대폭 늘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수익성이 낮아져 사업 자체가 멈추면 누가 책임을 지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일부 재건축 단지들은 상한제 소급 입법으로 재산권을 박탈할 경우 헌법소원을 제기한다는 입장이다. 헌법 13조 2항은 모든 국민은 소급 입법을 통해 재산권을 박탈당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집값 안정이라는 공익적인 명분을 고려하면 위헌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익명을 요구한 세무사 관계자는 “정비사업 조합에 대한 상한제 소급 적용은 공익적 목적이 커 적용 가능한 부진정소급으로 분류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도 시행 과정을 보면 그대로 강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쟁점3-공급감소로 주택시장 왜곡 우려‘규제의 역설’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공급 축소→ 로또 분양 확대 및 새 아파트 희소성 극대화→ 집값 상승’이라는 공식이 나타나면서 주택시장을 더욱 교란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현재 서울에서 5년 준공 이하인 아파트는 전체의 8.9%에 불과한데, 지금처럼 재건축 아파트 등에 규제를 계속하면 2025년에는 0.6%로 줄어들 수 있다”며 “새 아파트 가뭄현상에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값은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두성규 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주변 시세 대비 30%가량 낮아진 분양가로 공급하면 사업성 추락과 조합원 부담 증가로 정비사업이 지체될 가능성이 높다”며 “상한제를 기존대로 공공 영역에 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9.08.05 I 김기덕 기자
  • 남자 연예인의 사생활 문제... 무엇이 원인일까?
  • (사진=채널 A 하트시그널 캡처)하트시그널에서 여자 출연자와의 대화 화제지난달 30일 MBN에서 뮤지컬 배우 강성욱 씨가 강간 치상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고 보도했다. 강 씨는 피해 여성이 ‘꽃뱀’이라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고 피해자가 사건 뒤 강씨에게 돈을 뜯어내려 한 정황이 없다”고 판단하고 강 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강 씨 측은 1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소식은 대중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2017년 인기 연애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에 출연했던 강 씨는 대중들에게 익숙한 연예인이기 때문이었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 당시 강 씨는 여성 출연자와의 만남을 가지던 중 나눴던 대화 내용이 화제다. 여자 출연자는 강성욱 씨에 대해 "예술 쪽 계통의 사람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라며 "이쪽 사람들은 자기중심적인 것 같아 안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강하다"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강성욱이 혐의를 부인하며 말한 내용인 '너 같은 여자 말을 누가 믿겠느냐'와 같은 언행이 딱 저 여자 출연자가 말한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라는 말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지금 와서 보니 저 여자분이 현명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이데일리)강지환, 이민우도 성추문... 빅뱅 대성도 접대부 논란최근 '조선 생존기'에 출연하고 있던 배우 강지환 씨도 지난달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긴급 체포된 바 있다. 강 씨는 지난 2014년 한 필리핀 여성이 "강지환과 내가 잤다"는 SNS 글을 올리면서 사생활 논란이 일기도 했다.가수 이민우 씨는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알고 지내던 옆 테이블 여성 2명을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이민우가 강제로 입을 맞췄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빅뱅의 대성도 자신이 소유한 건물에 입주한 유흥업소가 불법 성매매 의혹을 받고 있어 대중들의 차가운 시선을 받기도 했다. 과거 박유천, 박시후 등이 이러한 성추문에 휩싸여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정준영, 로이킴, 승리로 이어진 연예계의 사생활 문제는 아직도 논란 중이다. (사진=이미지 투데이)2030세대 "사회 인식이 전반적으로 변화하면서 성폭행에 대한 신고도가 올라..."이에 대해 대학생 김선영(가명·23·여) 씨는 "연예계 성폭행 문제는 요즘 들어 생긴 게 아니고 과거부터 이어져 온 것이다"며 "사회 전반적으로 젠더 감수성이 올라가면서 예전에 문제가 안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점점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직장인 이미혜씨는 "예전에는 성폭행을 당하면 여자들은 숨기기 급급했고 남자들은 '그럴 수도 있지'라고 이해해주는 것이 전반적인 사회적인 분위기였다"며 "여성들이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한 담론을 하나둘씩 꺼내기 시작하면서 예전보다 성폭행에 대한 의식이 올라갔다"고 강조했다.김헌식 문화 평론가는 "예전에는 적당히 소속사 등의 힘으로 넘어갈 수 있는 문제들이 매체 다양성 특히 모바일 문화의 확산으로 공개되면서 이런 범죄행위들이 시차 즉 과거나 현재를 막론하고 여론이 형성되어 사법 기관도 즉시 처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라고 말했다./스냅 타임
2019.08.05 I 이하영 기자
 어둠 속 빛의 황홀경, 폭염도 쉬어간다
  • [피서핫플 터널①] 어둠 속 빛의 황홀경, 폭염도 쉬어간다
  • 트윈터널은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포토 존이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여름이 절정이다. 밀양 트윈터널은 더위를 피하고 신비로운 빛의 세계를 즐기는 이색 명소다. 특별한 볼거리와 체험 거리가 다양해 가족 여행지로 인기가 높고,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가 많아 커플에게도 사랑받는다.아이들과 멋진 사진을 찍기 좋은 밀양 트윈터널◇옛 경부선 이어진 무월산터널의 화려한 변신트윈터널은 옛 경부선이 이어진 무월산터널을 활용한 테마파크다. 기차가 바쁘게 오갔을 터널은 시대가 변하고 철도가 폐선 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옛적 터널에서 도깨비불을 봤다는 소문도, 이곳에서 빛나는 돌을 주우면 큰 행운이 찾아온다는 이야기도 사람들 기억에서 사라져갈 즈음 터널은 제2의 탄생을 맞는다. 기차가 드나들던 어두컴컴한 터널이 2017년, 반짝이는 빛의 터널로 거듭난 것이다. 상행 457m, 하행 443m 터널을 이은 형태도 독특하다. 두 터널의 쌍둥이 같은 모습에 트윈터널이란 이름이 붙었다. 트윈터널은 인근 만어사의 전설과 세간에 떠도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은 빛의 파노라마 세계다.터널은 한여름에도 얇은 겉옷이 필요할 만큼 서늘하다. 밖은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송골송골 맺히지만, 터널 안에 들어서면 언제 그랬냐는 듯 더위가 싹 사라진다. 순식간에 여름을 뛰어넘은 기분이다. 터널 안은 밖에서 볼 때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벽면과 천장을 가득 메운 형형색색 전구들이 밤하늘을 수놓은 별처럼 반짝반짝 빛난다. 마치 별빛이 흐르는 은하수를 건너는 기분이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탄성을 지르며 빛의 황홀경에 빠져든다.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포토 존이다.유령의 성 앞에서 포즈를 취한 어린이터널 안에 볼거리도 많다. 바닷속처럼 꾸민 테마 존에는 작은 수족관이 늘어서, 영롱한 불빛 아래 유영하는 물고기를 볼 수 있다. 가족과 연인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적은 하트 쪽지가 빼곡한 곳도 보인다. 유령의 성 앞에서 사진을 찍고, 황금빛으로 물든 들녘을 신나게 걷다 보면 어느새 출구에 도착한다.터널을 나서기 아쉽다면 출구 근처에 마련된 카페에서 잠깐 쉬어보자. 커피와 차, 와인, 주스 등 다양한 음료가 있으며, 케이크를 비롯한 디저트도 많다. 특히 요즘 인기인 딸기맥주를 이곳에서 맛볼 수 있다. 트윈터널이 있는 삼랑진읍은 국내 딸기 시배지로 알려진 곳이다. 이곳에서 맛보는 딸기맥주 맛이 더욱 각별할 수밖에 없다.터널에서 더위를 식힌 뒤, 맞은편 체험장에서 아이들과 또띠아피자를 만들어보자. 간편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피자 재료를 준비해준다. 또띠아에 토마토소스를 바르고 채소와 올리브, 페퍼로니 등 취향에 따라 토핑을 올린 뒤 치즈를 뿌리면 끝! 누구나 쉽게 원하는 피자를 만들 수 있다. 다 만든 피자는 즉석에서 구워 포장까지 해준다. 카트 체험장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앙증맞게 생긴 핑콘카트를 타고 신나게 달리면 남은 더위가 훌훌 날아간다. 카트장 규모는 아담하지만, 아이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씽씽 달리는 아이들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 피어난다. 트윈터널에서 한여름 더위를 물리치며 가족 모두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보자. 트윈터널 입장료는 어른 8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5000원(체험료 별도)이며,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9시 30분이다(연중무휴).만어사 작은 돌◇가락국 김수로왕 전설 품은 만어사트윈터널에서 멀지 않은 곳에 만어사가 있다. 가락국 김수로왕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만어사는 오랜 전설을 품은 신비로운 절이다. 좁은 산길을 굽이굽이 올라가면 작은 절집이 모습을 드러낸다. 대웅전을 비롯한 사찰 건물은 본래의 색을 잃어 천년 고찰이라 하기에 다소 무색하지만, 절 아래 크고 작은 돌이 골짜기로 쏟아져 내린 듯한 풍광은 태곳적 시간을 떠올리게 한다. 먼 옛날 새로 살 곳을 찾아 떠난 용왕의 아들과 그를 따르던 고기 떼가 이곳에 도착해 돌로 변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전설을 뒷받침하듯 경내에는 용왕의 아들이 미륵바위가 됐다는 거대한 자연석을 모신 미륵전이 있다. 절 마당에는 고려 시대 건립된 삼층석탑(보물 466호)이 보인다.만어사에는 소원을 들어준다는 작은 돌이 있다. 소원을 빌고 돌을 들어 올렸을 때 들리지 않으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한다. 돌에 진짜 영험한 힘이 깃들어 있을까. 간절한 바람을 담아 이곳을 찾는 발걸음이 예나 지금이나 끊이지 않는다.우리나라 3대 누각 중 하나인 밀양 영남루밀양에서 하룻밤 머문다면 저녁에는 영남루의 야경을 감상하고, 이튿날 아침에 밀양연꽃단지를 산책해보자. 우리나라 3대 누각 중 하나인 밀양 영남루(보물 147호)는 지역민에게 인기 있는 피서지이자, 대표적인 야경 명소다. 누각에 앉아 있으면 강바람이 솔솔 불어오며 한낮의 무더위를 잊게 만든다. 해가 진 뒤에 영남루는 또 다른 모습으로 태어난다. 환하게 빛나는 영남루와 강물에 비친 반영이 화려하던 과거를 보여주는 듯하다.밀양연극촌과 이웃한 밀양연꽃단지는 7만 ㎡가 넘는 부지에 백련과 홍련, 수련이 가득하다. 특히 여름철에 활짝 핀 연꽃은 화려하면서도 고운 자태로 여행객을 반긴다. 탐스럽게 피어난 연꽃 사이를 걸으며 상쾌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해보자.꽃새미마을에 조성된 참샘허브나라도 아이들과 가볼 만하다. 한 개인이 20여 년간 성심을 다해 꽃과 나무를 심고 돌을 쌓아 만든 허브 정원은 어느 한 곳 허투루 보이는 것이 없다. 정성이 묻어난 손길에 마음까지 따뜻해진다. 허브 향기를 맡으며 식사하거나 하룻밤 묵어갈 수 있다.아침에 산책하기 좋은 밀양연꽃단지◇여행메모△여행 코스= 만어사→트윈터널→밀양 영남루→ 밀양연꽃단지→참샘허브나라→경상남도민물고기전시관 △가는길= 중앙고속도로 삼랑진 IC→삼랑진IC삼거리에서 밀양 방면 오른쪽→미전삼거리에서 밀양 방면 왼쪽→상삼로→화성길→삼랑진로→트윈터널△먹을곳= 돼지국밥은 상설시장3길의 단골집, 메기매운탕과 붕어찜은 삼랑1길의 대나무횟집, 돼피불고기와 소피불고기는 해천길의 할매홍릉불고기가 유명하다. △주변 볼거리= 얼음골, 표충사, 월연정, 경상남도민물고기전시관, 시례호박소, 의열기념관, 밀양독립운동기념관, 밀양시립박물관 등허브 향기 가득한 참샘허브나라
2019.08.04 I 강경록 기자
 옛 선조들도 더위 피해 찾아간 신비 동굴
  • [폭염탈출②] 옛 선조들도 더위 피해 찾아간 신비 동굴
  • 2억 5000만 년의 신비를 품은 성류굴 내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금장산에서 발원한 왕피천은 61km를 거침없이 흘러 망양정 앞으로 빠져나간다. 왕피천이 바다로 흘러들기 직전에 선유산(199m)이 우뚝하고, 절벽 아래 울진 성류굴(천연기념물 155호)이 있다. 임진왜란 때 불상을 굴에 옮겨 성류굴(聖留窟, 성스러운 불상이 머무른 곳)이라 불렀고, 장천굴 혹은 선유굴이라고도 했다. 성류굴은 총 길이 870m로 주굴 330m, 주굴에서 이어지는 지굴 540m이며, 현재 일반인에게 개방된 구간은 270m다.화랑과 울진현령의 이름이 새겨진 종유석△사계절 내내 20도 이하로 유지성류굴은 2억 5000만 년 전에 탄생한 석회동굴이다. 4억 6000만 년 전 하부 고생대인 오르도비스기, 울진 지역은 얕고 따뜻한 바다였다. 산호초가 번성했고, 죽은 산호들이 퇴적해 석회암 지대가 생성됐다. 이 석회암 지대가 융기한 뒤 지상에서 빗물이 스며들고, 이산화탄소를 함유한 물이 지하의 석회암 지대를 만나 탄산칼슘을 녹이면서 형성된 것이 석회동굴이다. 석회동굴에서는 스며든 물이 떨어지며 종유석과 석순이 자란다. 성류굴의 장엄한 풍경은 2억 5000만 년 전 천장에서 떨어진 물 한 방울에서 시작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성류굴은 다른 동굴과 달리 삼국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명문과 글, 그림 등을 남겼다. 지난봄에 발견된 동굴 명문에는 임랑, 공랑 등 화랑의 이름과 울진현령 이복연의 이름 등이 새겨졌다. 고려 말 학자 이곡은 성류굴을 탐험하고 《관동유기》에 우리나라 최초로 동굴 탐험기를 썼다. 성류굴과 관련된 시나 그림에는 역사 인물도 등장한다. 매월당 김시습은 〈성류굴에서 하룻밤 자며〉라는 시를 남겼고, 겸재 정선은 포항의 청하현감으로 내려갈 때 이곳에 들러 성류굴을 그렸다. 아마도 성류굴은 신라의 화랑과 승려들이 찾은 수도 공간이자, 고려와 조선 시대 학자와 선비들이 유람하며 글과 그림을 남긴 희대의 명승지가 아니었을까?동굴 호수에 잠긴 종유석과 석순이제 선조의 발길을 따라 성류굴을 탐험해보자. 북부주차장에서 길이 왕피천과 나란히 이어지고, 커다란 암반 사이로 성류굴 입구가 있다. 입구는 한 사람이 허리를 굽혀야 간신히 들어갈 정도지만, 들어서는 순간 넓게 트이며 환상적인 석회동굴의 향연이 펼쳐진다. 12개 광장 가운데 1광장 연무동석실부터 10광장 여의동까지 신비스럽고 기괴한 종유석과 석순이 여행자를 맞는다. 사계절 온도 15∼17℃, 습도 80~90%를 유지해 시원함을 더한다.최근 크게 알려진 8광장 초연광장 전경◇산리부터 조선까지 사람 흔적 고스란히 남아1광장 연무동석실은 임진왜란의 비극이 서린 곳이다. 왜군이 쳐들어오자 백성 500여 명이 성류굴로 피란했는데, 왜군이 이 사실을 알고 입구를 막아 모두 굶어 죽었다고 한다. 5광장에서는 우측으로 길이 잠시 이어진다. 성류굴에 있는 5개 동굴 호수 가운데 용신지다. 동굴 호수 어디엔가 왕피천과 이어진 곳이 있어 물길이 생겼다. 왕피천의 수위가 높아지면 성류굴 호수의 수위도 높아지고, 때로는 호수의 수위가 높아 출입이 통제되기도 한다. 애초부터 호수가 있었다면 석순이 자라지 못했을 터. 종유석과 석순이 만들어진 뒤 동굴에 물이 찬 것이다. 잔잔한 호수 위로 석순과 석주가 있어 여느 동굴보다 신비롭다. 연못에는 향어나 잉어도 종종 보인다니 왕피천과 동굴을 이어주는 경계가 더욱 궁금하다.8광장 초연광장은 최근 크게 알려졌다. 이곳 종유석과 암벽에서 진흥왕이 행차했다는 명문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진흥왕이 누구인가? 신라의 전성기를 누리며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했고, 가는 곳마다 순수비를 남긴 정복 군주다. 명문은 6행 총 25자로, “경진년 6월 잔교를 만들고 뱃사공을 배불리 먹였다. 여자 둘이 교대로 보좌하며 펼쳤다. 진흥왕이 다녀가셨다(행차하셨다). 세상에 도움이 된 이(보좌한 이)가 50인이었다”는 내용으로 해석된다.진흥왕 행차 명문경진육월일(庚辰六月日)과 진흥왕거(眞興王擧)는 지금까지 풀지 못한 많은 수수께끼의 열쇠가 된다. 먼저 연대와 다녀간 인물이 확연히 드러난다. 경진년은 560년(진흥왕 21)이고, ‘진흥왕거’는 진흥왕이 이곳에 왔다는 증거다. 중국 《북제서》 권 7에는 “신라국왕 김진흥(金眞興)을 사지절 동이교위 낙랑군공 신라왕으로 삼았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성류굴에 명문을 새기고 5년이 지난 565년이다. 진흥왕의 생전 이름이 진흥임을 확인한 셈이다. 또 《삼국사기》 〈신라본기〉 진흥왕 조에는 진흥왕 20년부터 22년까지 3년간 기록이 비는데, 이 명문을 통해서 진흥왕의 공백기가 없음을 알 수 있다.10광장 여의동까지 하마바위, 마귀할멈, 아기공룡둘리 등 형상에 따라 이름 붙인 자연 조형물을 차례로 만난다. 성류굴은 개방된 구간이 270m에 불과하지만, 2억 5000만 년 세월과 신라부터 조선 시대까지 사람의 흔적이 고스란한 역사의 동굴이다. 성류굴 입장료는 어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500원, 경로 1000원이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동절기 오후 5시)다.드라마세트장 ‘어부의집’에서 본 하트해변◇바다와 산, 그리고 온천까지죽변항은 후포항과 함께 울진을 대표하는 항구다. 죽변항 북쪽에는 죽변등대와 함께 〈폭풍 속으로〉 드라마세트장 ‘어부의집’이 있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절벽 위에 있어 그림 같다. 어부의집 내부는 개방되고, 뒤쪽으로 나가면 절벽 아래로 하트해변이 보인다. 어부의집 인근에 ‘용의꿈길’이 있다. 구불구불한 대숲을 따라 죽변등대까지 이어진다. 대숲 사이로 조성된 전망대에서는 어부의집과 푸른 바다가 아름답게 펼쳐진다. 죽변등대는 1910년 불을 밝힌 이래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죽변등대까지 다녀오는 데 10분 남짓 걸린다.울진봉평리신라비전시관은 울진 봉평리 신라비(국보 242호)를 비롯해 우리나라 석비를 자세히 볼 수 있는 곳이다. 봉평리 신라비는 1988년 논에 거꾸로 박힌 돌기둥이 신라 시대 비석으로 확인되면서 알려졌다. 비석에는 399자가 새겨졌는데, 524년(법흥왕 11) 울진 지역의 반란을 진압하고 후속 조치를 취한 내용이다. 전시관 외부에는 야외비석공원이 있다. 광개토대왕릉비를 비롯해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비, 북관대첩비 등 삼국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국보와 보물급 석비 32기를 재현했다. 죽변항에서 울진봉평리신라비전시관 가는 길에 높이 11m, 수령 약 550년이나 되는 울진 후정리 향나무(천연기념물 158호)도 만나보자.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강원도와 경상북도로 나뉘는 고포마을울진군 북쪽 끄트머리에는 고포마을이 있다. 동서로 이어진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강원도와 경상북도로 나뉘어 북쪽은 삼척시 원덕읍 월천리, 남쪽은 울진군 북면 나곡리다. 지역번호도 다르고, 주민센터도 다르며, 이장도 두 명이다. 길 한가운데 서면 한 발은 강원도, 한 발은 경상북도에 있으니 신기할 따름이다. 고포마을 인근의 옛 국도 7호선 변에는 도화동산이 있다. 8월이면 도화동산은 배롱나무꽃이 만발한다. 공원 정상부에서 울진의 웅장한 산세와 동해, 남북으로 새롭게 뻗은 국도 7호선이 한눈에 들어온다.이제 삼욕 가운데 온천욕과 삼림욕을 즐길 차례다. 덕구온천은 42.4℃ 온천수 2000여 t이 날마다 자연 용출하며, 물을 데우거나 섞지 않는다. 우리나라 최초의 보양 온천으로, 스파 시설까지 갖춰 온천욕에 물놀이를 겸할 수 있다. 덕구온천리조트 콘도 뒤로 덕구테마계곡 등산로가 있다. 덕구계곡을 끼고 온천수가 공급되는 원탕을 거쳐 응봉산으로 이어진다. 원탕까지 4km 거리지만 등산로가 대체로 평탄해 어르신과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오른다. 등산로 입구에서 1.5km 남짓 떨어진 용소폭포에 다녀와도 좋다. 길이 덕구계곡과 응봉산의 울창한 숲을 끼고 있어 그림 같은 비경은 물론, 삼림욕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덕구계곡은 성류굴, 불영사계곡, 왕피천과 함께 경북동해안지질공원의 지질 명소이기도 하다.덕구계곡 용소폭포의 웅장한 모습성류굴이 있는 왕피천은 불영사계곡을 거쳐 내려오는 광천을 아우른다. 광천을 따라 봉화와 영주를 잇는 국도 36호선이 나란한데, 이 길에서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다양한 민물고기와 천연기념물, 멸종 위기종 등을 볼 수 있는 경상북도민물고기생태체험관, 불영사계곡의 풍광이 수려한 불영사가 차례로 나온다. 국도 36호선으로 귀가한다면 꼭 들러야 할 울진의 명소다. 경상북도민물고기생태체험관 인근에 울진 수산리 굴참나무(천연기념물 96호), 행곡리 처진소나무(천연기념물 409호) 등 노거수도 만나보자.아름다운 불영사계곡과 함께하는 불영사 가는 길◇여행메모△여행 코스= 불영사→경상북도민물고기생태체험관(울진 행곡리 처진소나무, 수산리 굴참나무)→울진 성류굴→울진 대풍헌→월송정→등기산스카이워크→덕구온천 덕구테마계곡→덕구온천리조트스파월드→〈폭풍 속으로〉 드라마세트장→울진 후정리 향나무→울진봉평리신라비전시관△가는길= 중앙고속도로 풍기 IC→풍기 방면 우회전, 1.3km 이동→봉현회전교차로에서 봉화·영주 방면 국도 5호선, 9km 직진→가흥교차로에서 봉화·울진 방면 국도 36호선, 42km 직진→현동교차로에서 우측, 현동1교차로에서 울진 방면 국도 36호선, 23.6km 이동→삼근교차로에서 국도 36호선, 23.6km 이동→수산교차로에서 포항 방면 우회전, 다리 건너 노음교차로에서 우회전, 1.9km 직진→성류굴△먹을곳= 회국수는 읍내1길의 칼국수식당, 왕새우볶음밥은 죽변중앙로의 하와이새우트럭 울진점, 물회는 망양로의 울산회식당과 죽변중앙로의 정훈이네횟집, 옹심이칼국수는 덕구온천로의 장모씨암탉이 유명하다.△주변 볼거리= 나곡바다낚시공원,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세트장, 울진과학체험관, 울진아쿠아리움, 금강송에코리움, 십이령옛길, 왕피천생태탐방로, 울진 대풍헌, 월송정, 망양정, 등기산스카이워크국도 36호선에서 만나는 울진 수산리 굴참나무
2019.08.03 I 강경록 기자
이훈 "데뷔 26년 차, 부족했던 연기 후회돼 신인처럼 최선 다해"
  • 이훈 "데뷔 26년 차, 부족했던 연기 후회돼 신인처럼 최선 다해"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1994년 데뷔해 어느덧 26년 차 배우가 된 이훈과 bnt가 만났다. 연기는 물론 각종 예능에서 활약했던 이훈은 지난 자신의 모습을 기고만장, 오만방자라고 회상했다. 사업 실패 후 자신을 돌아보고 프로 정신이 없던 과거가 부끄럽다 얘기하기도 했다. 부족했던 연기 실력에 후회돼 신인처럼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이제는 후회 없을 연기를 펼치며 ‘성실한 연기자’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열심히 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연기자로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 그 힘으로 해외 진출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그런 그를 보면서 정말 ‘뭐든 열심히 한다’라는 말이 떠올랐다. 자신을 누구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채찍질하며 더 열심히 하기 위해 노력하는, 괜히 26년 차 배우가 아닌 거다. 사실 기고만장, 오만방자가 아닌 근면 성실에 더 가까운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용인대학교 유도경기지도학과에 15학번에 진학했다는 그는 “실력이 부족하다 보니 수업 듣는데 차이가 나서 부끄럽다”고 답했다. 한 가지에 끝장을 못 보는 성격 탓에 유도는 평생을 깊이 있게 하기 위해 대학에 진학했다고. 운동을 즐기는 그는 잡생각을 않기 위해 운동을 한단다. 한계를 뛰어넘었을 때 정신이 맑아지며 힐링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식단 관리도 하고 있냐 묻자 20년 정도 관리를 해왔다며 약속이 없을 때는 닭가슴살, 샐러드를 먹는단다. 연기하고 싶은 캐릭터에 대한 질문에는 “없다. 어떤 역할이든 잘해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도 액션 영화에 도전하고 싶어 시나리오를 쓰는 중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에 대해 묻자 SBS ‘정글의 법칙 in TONGA’ 출연 당시를 회상하며 탐험하고 도전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고 답했다.얼마 전 SBS ‘백종원의 푸드트럭’에 출연한 그는 자신감이 낮은 상태였으나 응원해주러 오는 팬들에 감동해 많은 것들을 이겨낼 수 있게 해준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완벽한 준비성을 가진 백종원을 보며 프로 정신을 배우기도 했다고.쾌활한 이미지의 그에게 평소 성격을 묻자 밖에서는 밝은 척하지만 집에서는 거의 대화도 하지 않는다고. 이어 집에서 가족들에게는 어떤 모습인지 묻자 “0점 남편, 0점 아빠다”며 바쁘다는 핑계로 가족들을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2019년 목표를 묻자 “우리는 시청자들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 지금 하는 작품들이 다 사랑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9.08.03 I 김민정 기자
  • 산만한 우리 아이, ADHD 약물치료가 꼭 필요한 이유가 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산만하고 주의집중력이 부족한 아이가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인 ADHD로 진단받게 되면 약물치료를 권유받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부모가 어린아이들에게 약을 먹이는 것을 망설인다. 부모가 조금 더 노력하고 사랑으로 감싸주면 아이의 상태가 좋아질 수 있는데,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아이를 포기하는 것은 아닐까, 어른들이 조금 더 참으면 괜찮은 것은 아닐까 고민한다. 특히 아직 아이가 어리다면 공부를 많이 하는 나이도 아닌데 약물치료를 꼭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ADHD로 진단받은 아이들에게 약물치료가 필요한 이유는 부모를 편하게 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도 아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아이의 자존감을 위해서다. 산만한 아이들은 학교와 집에서 지적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따르는 게 빠르게 잘되지 않고, 같은 잘못을 반복하고, 실수하고 빠트리고, 차분하게 무언가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집에서는 다른 형제자매 보다, 학교에서는 다른 친구들보다 반복적으로 지적을 받으면서 자존감이 낮아진다. 아직 어린아이들은 자연스레 부모와 선생님에게 억울한 마음을 갖고 원망하게 된다.무엇보다도 친구들 사이에서 같이 놀고 싶지 않은 친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산만하면 남의 이야기를 잘 듣지 않고, 남의 입장을 이해하거나 배려하는 것이 어렵고, 분위기 파악을 잘 못 할 수 있다. 아이가 선의로 했던 말이나 행동이 상대를 불편하거나 불쾌하게 할 수 있다. 또, 놀이 중 자신의 차례를 잘 기다리지 못하거나, 지는 것을 못 견뎌서 화를 내고 자기 마음대로 놀이를 하려고 고집을 피울 수도 있다. 이러한 행동들로 친구들이 같이 놀기를 꺼리면, 아이는 상처받고 자존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자존감이 낮은 아이는 행복해지기 어렵다. 부모도, 선생님도, 친구들도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은 억울한 마음만 커지고 피해 의식이 생겨 상대의 말과 행동을 오해하는 일도 잦아진다. 또, 실제보다 더 부정적으로 상황을 받아들이고 생각하게 된다.따라서 ADHD 아이의 자존감과 행복을 위해서는 약물치료가 꼭 필요하다. ADHD의 약물치료는 치료 효과가 굉장히 우수한 편이며, 심각한 부작용 발생 가능성은 극히 낮다. 부모의 교육을 통한 아이의 행동 치료도 효과가 있지만, 약물치료 없이는 한계가 있다. 약물치료를 하면 상대방의 말에 조금 더 귀 기울이게 되어 지적받은 사항을 고칠 수 있게 되고, 말이나 행동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게 된다. 화나고 좌절되는 상황에서도 더 잘 참을 수 있다. 아이 입장에서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더 친절하고, 혼내거나 지적하지 않으며, 친해지길 원하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이지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아이가 산만하고 주의집중력이 부족하다면 꼭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아이가 ADHD인지 평가를 받을 필요가 있고, 만약 ADHD라면 약물치료에 대한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그 누구보다도 아이 자신의 자존감과 행복을 위해 약물치료가 꼭 필요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19.08.03 I 이순용 기자
장난감 도서관 갖춘 광진구 ‘구의1동 청사’ 개청
  • [동네방네]장난감 도서관 갖춘 광진구 ‘구의1동 청사’ 개청
  • 광진구 ‘구의1동’ 신청사.(사진=광진구 제공)[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광진구에서 행정 기능과 문화, 보육 기능을 갖춘 ‘구의1동’ 청사가 1일 개청했다.2일 광진구에 따르면 기존 구의1동 동청사는 1985년 10월에 건축돼 30년이 경과된 노후 청사로 안전성 문제와 다양한 자치회관 프로그램 진행에 어려움이 따랐다. 이에 구는 지난해 3월 신청사를 착공해 16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새 보금자리를 갖게 됐다.구의1동 동청사는 지하 2층에 지상 4층, 연면적 2675㎡규모로 지어졌다. 지하 1~2층에는 주차장 및 문서고, 기계·전기실 등을 배치했고 1층은 민원창구와 사무실, 2층은 동장실과 작은도서관, 장난감도서관이 들어섰다.또 3층에는 자치회관 및 회의실, 4층은 동대본부 및 대강당, 조리실로 조성됐다. 주민들을 위한 열린 청사로 만들기 위해 1층에는 커뮤니티 공간을, 옥상에는 조경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도 만들었다.특히 2층에 들어선 장난감 도서관은 기존 군자어린이집 3층 육아종합지원센터 내에 있는 것을 이전했다. 이번에 183점의 장난감을 더 구매하면서 총 2063점의 장난감을 구비하고 있다. 장난감 도서관은 광진구에 거주하는 만 5세 이하의 영유아 가정이라면 누구나 이용가능하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홀수 주 화요일에는 맞벌이 부부를 위해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매달 둘째주, 넷째주 토요일에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문을 연다. 장난감 도서관에서는 안전카시트 대여도 한다. 이는 올해 처음 시행하는 것으로 광진구에 거주하는 만 6세 미만 영유아 가정을 대상으로 상 ·하반기 연 2회 진행한다. 대여기간은 5개월이고 이용요금은 무료다. 단 보증금은 3만원 지불해야 하며 카시트 반납 시 반환된다. 구는 올해 카시트 60대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총 100대를 구입해 대여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김선갑 구청장은 “구의1동 주민센터는 주민을 위한 휴식, 교육, 문화, 복지와 소통의 공간이 될 것”이라며 “단순히 행정업무를 보러 오는 곳이 아닌 우리 이웃들이 얼굴을 마주하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만남의 장으로 만들어 갈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19.08.02 I 박민 기자
“애로사항 직접 고치자”…농식품부, 규제개혁 공모전
  • “애로사항 직접 고치자”…농식품부, 규제개혁 공모전
  • 농림축산식품부 제공[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농식품 분야의 새로운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현장에서 직접 필요로 하는 규제 개혁 방안을 건의할 방안이 생겼다.농림축산식품부는 내달 10까지 농식품 분야 규제개혁 과제 발굴을 위한 특별공모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이번 특별공모는 농업인, 농식품 관련 단체·협회,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농식품부 소속기관·유관기관뿐 아니라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농식품부 누리집이나 우편을 통해 제안서를 제출하면 된다.응모 제안은 농식품부 규제심사위원회가 평가해 우수 과제를 선정한다. 평가 기준은 내용의 구체성·독창성·효과성 등이다. 우수과제 제안자에게는 최고 1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농식품부는 2014년부터 특별공모를 통해 현장 농업인 등이 제안한 597건의 과제를 검토해 56건의 규제를 정비한 바 있다. 작년 건강기능식품의 표시기준을 개정해 표시면적이 작다면 최소 활자크기(10포인트 이상)를 지키지 않도록 업계 애로를 해소한 것이 대표 사례다. 국유지 임차인의 쌀·밭·조건불리지역 등 직불금 신청시 임대차 계약서를 제출하지 않도록 시행 지침을 개선해 편의를 간소화하기도 했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특별공모로 현장에서 체감하는 불합리한 규제를 발굴해 개선토록 적극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9.08.01 I 이명철 기자
정선 화암동굴·봉양리 쥐라기역암, 천연기념물 된다
  • 정선 화암동굴·봉양리 쥐라기역암, 천연기념물 된다
  • ▲정선 봉양리 쥐라기 역암 모습[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문화재청은 1일 강원도 정선군에 있는 ‘정선 봉양리 쥐라기 역암(礫岩, 운반작용을 통해 퇴적된 암석 중에 크기 2mm 이상인 입자가 많은 암석)’과 ‘정선 화암동굴’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정선 봉양리 쥐라기역암’은 중생대 쥐라기 시대에 만들어진 암석이다. 정선군 봉양리 조양강변에 분포하는 역암층과 중력에 의해 역암층에서 하천 바닥으로 운반된 거대한 역암 덩어리들로, 도로변에 가까이 분포해 누구나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정선 봉양리 쥐라기역암은 역(자갈)을 이루는 암석의 종류, 역의 모양과 크기, 고르기 등이 다양하게 관찰되며, 같은 시기에 생성된 우리나라의 역암 가운데 보존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흐르는 물과의 마찰 때문에 모양들이 매우 아름답다.중생대 쥐라기역암의 전석(轉石, 암석층에서 떨어져 나간 크고 작은 바위들)들은 쥐라기 시대 한반도의 옛 환경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자료들이다. 특히 역암 퇴적층의 단면에서는 퇴적환경, 지질, 기후 등을 입체적으로 관찰할 수 있어 국내 역암을 대표할 만한 자료로 여겨진다. 조선 후기의 문인 이명환(李明煥, 1718~1764)의 시문집인 ‘해악집’ 3권에도 정선 쥐라기 역암이 언급돼 있어 역사문화자원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정선 화암동굴’은 1934년 금을 캐던 광산의 갱도 작업 중 발견됐으며, 1980년 강원도 기념물 제33호로 지정· 관리돼 왔다. 석회동굴인 이 동굴은 현재까지 확인된 대략적인 길이는 약 320m이다. 일반에 공개되는 대형광장(장축 약 100m)에는 하얀색을 띠는 대형의 석순(石筍), 석주(石柱), 종유석(鐘乳石), 곡석(曲石), 석화(石花) 등이 발달해 있다. 미공개 구간에 있는 석화는 다양한 색깔과 형태, 크기를 지니고 있는데, 국내 다른 석회동굴에서 발견되는 것과는 차별화된 독특한 모양과 색을 갖고 있어 학술적·자연 유산적 가치가 크다는 설명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정선 봉양리 쥐라기역암’과 ‘정선 화암동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정선 화암동굴의 대형 유석
2019.08.01 I 윤종성 기자
김경준 "디지털 격변의 시대..나만의 통찰력 키워라"
  • 김경준 "디지털 격변의 시대..나만의 통찰력 키워라"
  • 김경준 딜로이트컨설팅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역량을 길러야 한다”며 “어떤 영역에서나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살이의 본질을 놓치지 않고 트렌드를 따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최근 기업들은 ‘디지털 격변’과 ‘세계 무역질서의 변화’ ‘반기업정책’ 등 3중고에 시달린다. 글로벌 경제전략을 재편하고 내부 혁신을 발빠르게 모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전 세계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면서 BMW코리아가 사상 최대 영업적자로 충격을 안겼고, 디지털 기술은 시종일관 기업의 위기를 촉발한다. 불과 3~4년 전만 해도 이마트가 쿠팡 때문에 시달릴 것이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최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만난 김경준(56) 딜로이트컨설팅 부회장은 기업도 시대의 변화에 발맞춘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주 52시간제 시행과 같은 국내의 정책은 어떻게 할 수 없는 변수이지만, 디지털 기술과 국제무역환경의 변화는 내부 전략 수립으로 극복이 가능하다”며 “기업 특성에 맞는 새로운 디지털 전략을 수립하고 인력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삶의 본질·디지털 트렌드 균형 맞춰야21세기는 영역을 불문하고 매일 변화가 일어나면서 아날로그 구(舊)질서가 퇴보하고 디지털 신(新)질서가 형성되는 격변의 과정에 있다. 한 세대 전의 슈퍼컴퓨터보다 수백 배나 성능이 뛰어난 스마트폰은 이제 개인의 일상용품이 됐다. 지구 반대편을 여행하는 친구와 실시간으로 대화하고 사진을 주고받을 뿐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제작해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공유하는 1인 미디어 시대까지 왔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수천 년 전에 쓰인 ‘성경’ ‘논어’ 등을 읽으면서 공감하고 삶의 지침을 얻는다. “불과 5년 사이에 디지털과 인공지능이 현재와 미래에 큰 화두가 됐다. 세상이 각기 다른 현상을 이루고 있지만 본질은 모두 일맥상통한다고 본다. 핵심적인 사안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통찰력’이 있어야 현실의 문제점들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다. 통찰이란 곧 ‘자신만의 관점을 가지는 것’이다. 변치 않는 삶의 본질과 디지털 트렌드의 양자균형을 잘 맞춰가는 삶의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서울대 농경제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김 부회장은 딜로이트 컨설팅 대표이사와 딜로이트 경영연구원장을 역임했다. 대표이사로 재직할 당시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통하고자 사내 임직원들에게 ‘MP(Managing Partner)의 편지’를 보냈다. ‘프랑스 레스토랑과 순대국밥집’을 비교하면서 수익성의 확보를 설명하거나 초밥·디지털·김밥의 관건은 ‘재고관리’라고 말하는 등 흥미로운 소재로 통찰력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편지였다. 이 편지들을 모아서 2014년 ‘통찰로 경영하라’를 냈고 최근 이 책의 개정판인 ‘세상을 읽는 통찰의 순간들’(원앤원북스)을 펴냈다.“책을 다시 내기까지 그동안 많이 달라진 건 ‘디지털 격변’이다. ‘글로벌 앤 디지털’의 흐름은 향후 30년은 지속될 전망이다. 젊은 세대가 삶을 주도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영어와 컴퓨터 활용능력을 기초체력으로 키운 상태에서 자신의 관심사를 펼쳐나가야 한다.”△메가트렌드 ‘유튜브’…밀레니얼 세대에 맞는 접근 필요최근 메가트렌드로 급부상한 ‘유튜브’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1990년 앨빈토플러가 ‘권력이동’이라는 책을 썼다. 아날로그 권력의 종언을 선언하고 디지털 권력으로 이전되는 과정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이 유튜브다. 디지털 시대 권력이동의 핵심은 개인의 확장이다. 조직의 힘보다도 역량 있는 개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젊은이들이 협소한 시야에 빠지지 말고 폭넓은 시각으로 디지털 세계를 향해 나아갔으면 한다.”각종 산업에서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것이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사이에 출생한 세대)다. ‘2018 딜로이트 글로벌 서베이’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개인적인 가치를 우선시하고 일상적인 영역에서도 자기개발에 신경을 쓰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얼 세대의 단점을 조직의 관점에서 튜닝하고 장점을 어떻게 에너지화시키는지가 21세기 리더십의 과제다. 이들에게 업무지시를 할 때도 선택지를 가능한한 많이 주고 스스로의 선택에 대해 책임지도록 해야한다. 가령 팀 프로젝트를 할 때 여러 명의 매니저를 정해놓고 원하는 매니저를 선택해 팀에 들어가도록 했더니 원활하게 업무가 돌아가더라. ‘자유와 책임’에 기반해 밀레니얼 세대를 이끌어가도록 조직문화의 지향점을 설정해야 한다.”김 부회장은 새로운 세대가 성공적인 미래를 열어가려면 본질과 트렌드를 모두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세상은 언제나 변하고 새로운 세대는 언제나 들어온다”며 “좋은 교육 환경에서 성장한 요즘 세대들이 세상의 본질을 통찰하고 트렌드를 리드하면서 개인의 미래를 열어갔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2019.08.01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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