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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의 날' 밝았다…"투표 이렇게 하세요"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날이 밝았다. 이번 선거로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 총 300석의 새로운 국회의원을 선출한다.(사진=연합뉴스)◆ 투표소 갈때 ‘이것’ 꼭 챙기세요4·15 총선에 투표하려면 투표소에 본인의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청소년증이나 관공서·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을 가지고 가야 한다. 다만 신분증을 촬영하거나 화면 캡쳐 등을 통해 저장한 이미지 파일은 신분증으로 사용할 수 없다.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 4330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만약 투표 마감시각 전에 투표소에 도착했다면, 줄을 서 있던 중에 투표 마감시각이 지났다고 하더라도 번호표를 받아 투표를 마칠 수 있다.입구에서 발열 체크 후, 37.5도 미만인 유권자는 손 소독 후 비치된 비닐장갑을 착용한 채 투표소에 들어가게 된다. 줄을 설 때는 1m 거리두기를 해야 하며 △투표소에 가기 전 꼼꼼히 손 씻기 △투표소 안팎에서 대화자제도 필요하다. 열이 37.5도 이상이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렇게 투표하세요투표용지는 후보자·정당을 잘못 찍는 등 어떤 경우에라도 다시 교부되지 않으며, 기표소에 비치된 용구를 사용해 기표하지 않으면 무효표가 된다.또 △ 두 후보자 이상에게 기표하거나 어느 후보자란에 기표한 것인지 알 수 없는 경우 △두 후보자란에 걸쳐서 기표한 경우 △ 성명을 기재하거나 낙서한 경우 △ 도장 또는 손도장을 찍은 경우 △ 기표를 하지 않고 문자나 기호를 기입한 것도 무효 처리가 된다.투표지를 접지 않고 투표함에 넣더라도 유효하다. 그러나 일부러 기표한 투표지를 다른 사람이 알 수 있도록 공개하면 무효가 될 수 있다.투표관리관의 착오로 투표용지의 일련번호를 떼지 않고 교부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유효로 처리한다.투표지에 투표관리관의 도장이 찍혀 있지 않은 경우에는 투표소의 투표록 등을 확인해 해당 투표지가 투표소에서 정당하게 교부된 것으로 판단되면 유효 처리한다.시각장애인이나 신체에 장애가 있어 혼자 기표할 수 없는 경우 가족이나 본인이 지명한 2명을 투표소에 동반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사진=연합뉴스)◆ SNS 투표 인증샷은 이렇게공직선거법 제166조와 167조는 누구든지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할 수 없으며, 선거인은 자신이 기표한 투표지를 공개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지난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21대 총선 사전투표 기간 중 투표용지 인증 사진으로 인해 선관위로부터 고발 조치가 이뤄진 건수 7건이다. 투표 당일 기호를 나타내는 인증샷(엄지손가락, V자 표시 등)을 SNS에 게시할 수 있지만, 기표한 투표지를 촬영해 게시해서는 안 된다.또 지지하는 후보자의 벽보 또는 사진 앞에서 찍은 사진도 예전에는 선거법 위반이었지만, 이제는 가능하게 됐다.특히 이번 총선 투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닐장갑을 착용한 채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바이러스 전파 차단용으로 지급된 비닐장갑에 투표도장을 찍어 ‘투표 인증샷’을 올리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이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장에서 착용한 비닐장갑을 벗고 손등 도장찍기 인증샷을 하는 행위는 비닐장갑을 끼게 한 취지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세대 비하’ 논란 해명하는 통합당 김대호 후보 (사진=연합뉴스)◆ 투표용지에 김대호 찍으면 ‘무효’김대호 후보(서울 관악갑)가 ‘3040 세대 비하 발언’으로 논란에 중심에 선 후 미래통합당에 제명당하면서 후보자 자격이 박탈됐다.공직선거법 제52조는 정당추천후보자가 당적을 이탈하거나 변경하면 후보자 등록을 무효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10~11일에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김 후보에게 기표가 된 투표지는 모두 무효 처리가 됐다.하지만 해당 선거구 투표용지에는 김 후보의 이름과 기호 그리고 소속정당이 그대로 기재되어 있기 때문에 이날 김 후보를 찍는다면 표는 모두 무효가 된다.후보자 등록일 이후에는 후보의 이름과 기호, 정당명을 투표용지에서 뺄 수 없다. 공직선거법 제150조에 따르면 ‘후보자 등록 기간이 지난 후에는 후보자가 사퇴·사망하거나 등록이 무효로 된 때라도 투표용지에서 그 기호·정당명 및 성명을 말소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대신 사퇴한 후보의 이름 옆 기표란에 ‘사퇴’라고 표시해두는데 후보 등록이 무효가 된 시점이 투표용지 인쇄 이후라면 이마저도 불가능하다.이와 관련해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 당일 해당 선거구 투표소에 이들의 후보 등록이 무효가 됐음을 공지해 사표를 최대한 방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 (사진=연합뉴스)◆ ‘세월호 막말’ 차명진 기사회생..유권자 혼란우여곡절 끝에 전격 제명됐던 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시병 후보가 다시 살아났다. ‘세월호 망언’ 등 각종 막말 논란을 일으킨 자신을 제명한 통합당 결정에 반발해 법원에 낸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지난 14일 인용됐다. 이에 따라 차 후보는 당원과 후보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하지만 이미 통합당의 제명 조치 직후 선관위가 차 후보의 후보자 등록을 무효처리 한 바 있어 당장 유권자들의 혼란이 예상된다.앞서 차 후보는 세월호 참사 관련 문제 발언을 한 후 미래통합당에서 ‘탈당 권유’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직후 또 다시 물의를 빚는 발언을 이어가자 통합당은 차 후보의 막말이 선거 전체 판도에 악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 차단하기 위해 한차례 실기 끝에 제명을 결정했지만 법원의 판단으로 발목이 잡히는 모양새가 되면서 선거 막판 돌발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총선 개표소 준비로 분주한 선관위 (사진=연합뉴스)◆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인 26.7%를 기록했다. 전체 4399만 4247명 유권자 중 1174만 2677명이 사전투표장에 나왔다. 이로써 지난 2013년 재·보궐선거에서 처음 실시된 사전투표제도는 도입 7여 년 만에 안정적인 제도 정착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이번 4.15 총선 사전투표율은 수도권 격전지를 중심으로 높게 나타나 전체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이처럼 전국 격전지의 사전투표율이 전국 평균을 상회한 것은 각 진영의 표결집이 사전투표율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높은 사전투표율이 전체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진다 할지라도 어느 진영에 더 유리할지는 투표함을 열어 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 안철수 "기득권 양당 견제하는 합리적 균형자 역할 해내겠다" (전문)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순신 동상 앞에서 국토 대종주를 마치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지난 1일 전남 여수에서 달리기 시작해 서울까지 총 431.75km ‘통합의 천리길 국토 대종주’를 진행한 안 대표는 이날 오후 1시57분께 최종 종착점인 광화문 광장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국토대종주를 마치고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국민보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안 대표는 “이번에 우리는 기득권 양당의 민낯을 또 한 번 확인했다”며 “국가적 위기를, 표를 얻기 위한 인기영합주의로 이용하는 행태를 보면서, 국민의당이 비례투표에서 반드시 이겨야한다는 간절함과 책임감이 더욱 강해졌다”고 말했다.그는 “국민의당이 이겨야 싸움만 하는 정치를 바꾸고, 일하는 정치, 국민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정치를 실현할 수 있음을 거듭 확인했다”며 “국민의당이 이겨서 무능하고 교만한 집권여당을 견제하고 반사이익에만 기대어 먹고 살려는 야권을 혁신하여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 국회에서 싸움으로 날을 지새우는 기득권 양당을 견제하는, 합리적 균형자 역할을 해내겠다”고 밝혔다. 아래는 안철수 대표의 ‘국민 보고 기자회견문’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오늘 저는 지난 4월 1일 여수 이순신 광장에서 출발한 430km 천리길 국토대종주를, 드디어 이곳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서 마쳤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국난 상황에서 오직 국민을 위해 최전선에서 싸웠습니다. 국토종주의 처음과 끝을 오로지 국민을 위해 싸운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기리며 마무리 짓고 싶었습니다. 오직 국민만을 위해 자신의 소임을 다한 이순신 장군 동상이 이곳 광화문에 있는 것은 각별한 의미가 있습니다.국민들께서는 기성정치에서 답을 찾을 수 없을 때면 이곳 광장으로 모이셨습니다. 그러나 우리 정치는 바뀌는 시늉만 하고 권력자만 바뀐 뒤 다시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돌아갔습니다.그럴 때마다, 저는 깊은 자괴감과 함께 저를 정치로 불러주신 국민들의 열망을 함께 떠올렸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통해서 꿈꾸었던 정치는 무엇이었을까, 이곳 광장에서 간절히 바라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성별이 무엇이든, 장애가 있든 없든, 나이가 적든 많든, 직업이 무엇이든, 부모가 누구든 차별 받지 않는 사회.누구나 노력하면 내 집 하나는 장만할 수 있고, 노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 정정당당히 노력하는 사람이 보상 받는 공정한 사회.반칙과 특권이 용인되지 않는 정의로운 사회여성과 아이들이 고통 받지 않는 사회,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노동할 수 있는 사회, 누구에게나 안전한 사회.진실이 다른 어떤 것보다 우선하는 사회, 다양한 목소리가 존중 받는 사회, 대화와 배려가 일상인 사회.경제는 역동적이고, 사회 곳곳에 열정과 생명력이 넘치는 사회. 다가오는 미래의 변화에 창조적으로 적응해나갈 역량이 준비된 사회.그리고 정치가 공익을 추구하는 사회일 것입니다. 무료 백신을 배포해 공익에 기여하고자 했던 저를 정치에 불러주신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국민 여러분께서 광장에서 열렬히 외친 것은 결국, 정치가 오직 국민을 위해서 일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420여 년 전, 이순신 장군께서 그러하셨듯이 말입니다.여수에서 이곳 광화문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2주간 천리를 넘게 달려오면서, 다리가 퉁퉁 붓고, 숨이 차오르고, 때론 주저앉고 싶었지만, 포기 할 수 없었습니다.제가 국토대종주를 하는 이유는 현 정치의 불의에 저항하고, 현장에서 국민의 마음을 읽고 그분들을 소리를 듣기 위함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려운 국민들께 작은 희망의 메시지라도 드리고 싶었습니다. 종주과정에서 만난 국민 한분 한분의 말씀을 다시 꺼내 봅니다. ‘정치 좀 어떻게 해봐주세요’‘살기 힘듭니다. 싸움 좀 그만 하세요’‘애들이 대학 나왔는데 취직이 안 된다’ ‘내가 살아있는 동안 형편이 나아질지 모르겠다’ ‘서울 높은 양반들이 우리 사정을 알겠나’예상은 했지만, 국민 삶의 현장에 정치는 없었습니다. 국민의 마음속에 정치에 대한 믿음도 당연히 없었습니다. 저는 그러한 국민의 마음속에서 정치의 진정한 설자리가 어디인지를 거듭 확인합니다. 이제 정말 정치가 달라져야 합니다. 고통받는 국민들 삶의 현장으로 달려가야 합니다. 국민의 고단한 형편을 살피고, 그 분들에게 희망이 되어야 합니다. 힘 있는 기득권세력, 거리의 깃발부대들이 아니라힘들어 죽어가도 소리조차 지를 수 없는 민초들의 동지가 되어주고 그분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국민의당이 그 맨 앞에 서겠다고 다짐하고 다짐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이번에 우리는 기득권 양당의 민낯을 또 한 번 확인했습니다.국가적 위기를, 표를 얻기 위한 인기영합주의로 이용하는 행태를 보면서, 국민의당이 비례투표에서 반드시 이겨야한다는 간절함과 책임감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국민의당이 이겨야 싸움만 하는 정치를 바꾸고, 일하는 정치, 국민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정치를 실현할 수 있음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국민의당이 이겨서 무능하고 교만한 집권여당을 견제하고반사이익에만 기대어 먹고 살려는 야권을 혁신하여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습니다.국회에서 싸움으로 날을 지새우는 기득권 양당을 견제하는, 합리적 균형자 역할을 해내겠습니다. 원칙과 기본을 굳건하게 지키고, 말과 행동이 같은 언행일치 정치로 새로운 정치모델을 제시하겠습니다. 그리고 국민의당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희망과 통합의 끈을 놓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여러분께서 국민의당을 믿고 평가해 주실 것을 호소 드립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비례대표 후보자 여러분,저는 이번 저의 국토대종주가 비례대표 후보들에게 진정한 공익을 위한 정치를 생각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앞으로 어떤 고난과 유혹이 있더라도,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처음 세운 뜻과 국민들께 드린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을 여러분들에게 행동으로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후보들을 모아놓고 백 마디 말을 하는 것보다 430km를 종주하여 국민들과 약속을 지키고 ‘언행일치’를 보여드리는 것이야말로, 저희 국민의당 후보들에게 더 가슴깊이 새겨질 것이라 믿었습니다.천리를 달려왔습니다. 국민의당 비례후보들은 지난 14일 동안의 저의 여정을 국민과 함께 지켜보았습니다. 이제 국민의당 후보들은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정치인의 ‘말의 무게’를 누구보다 잘 압니다. 국민의당 후보들은 정치의 도움을 간절히 필요로 하는 국민들이 계시는 곳이라면, 어디든 천리 길도 마다않고 달려갈 것입니다.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비록 몸은 상처입고 지쳐있지만저 안철수는 더 단단해져서 돌아왔습니다. 종주 14일간 내내 함께 해주신 동지들과 함께 더 많은 것을 가슴에 채워 돌아왔습니다. 여러분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것이 어찌 제 개인의 의지와 간절함만으로 가능한 일이겠습니까? 그 성원에 감사드리며 다짐합니다. 국민여러분께서는 오래도록 이곳 광장에서, 일하는 정치, 국민의 행복과 이익을 우선하는 정치,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정치를 열망하셨습니다. 그 간절한 열망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그 열망을 이루어 드리기 위해 국민의당을 창당했고, 천리 길을 달려왔습니다. 여러분이 바라시던 정치, 간절히 원하시던 세상이 눈앞에 와 있습니다. 내일, 정당투표는 기호 10번 국민의당에 꼭 투표해주십시오. 정치가 바뀌고 국민이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고맙습니다.2020년 4월 14일광화문 광장에서안 철 수
- 르노삼성, 커넥티드 기능 추가한 ‘MY 르노삼성’· ‘MY 르노’ 앱 출시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자사 오너의 차량관리를 위한 모바일 멤버십 애플리케이션 ‘MY 르노삼성’과 ‘MY 르노’에 커넥티드 기능을 추가해 런칭하고, 이를 기념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MY 르노삼성’과 ‘MY 르노’ 앱은 손안에서 내 차의 다양한 정보와 멤버십 혜택을 조회하고 온라인 정비예약, 채팅 상담 등 편리하게 차량을 관리할 수 있다. 아울러 다양한 쿠폰과 이벤트, 정보를 제공하는 오너를 위한 모바일 앱이다.이와 더불어 이번 리뉴얼을 통해 커넥티드 기능까지 통합해 XM3 등 ‘이지 커넥트’ 탑재 차량을 소유한 고객은 차량 원격제어, 원격 차량정보 확인, 내 차 위치 찾기 등 커넥티드 기능을 하나의 앱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4월 한달 간 리뉴얼 런칭을 기념해 총 540명에게 경품을 증정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축하 메시지를 입력하면 참여자 모두에게 에어컨 필터 교환 할인 20% 쿠폰을 즉시 증정하고, 센스있는 메시지를 남긴 고객을 추첨해 최신 가습기 겸용 공기 청정기 (1명)를 비롯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간편식 셋트 (20명)와 침대 휴대폰 거치대 (30명), 베이커리 상품권 (100명)을 증정한다.봄을 맞아 편리하게 차량을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경품도 마련했다. 새로 오픈한 액세서리 쇼핑몰에서 구매한 고객에게는 토트백과 쇼핑몰 포인트를, 해피케어 보증연장 가입 고객에게는 커피와 케익 상품권을, 앱에서 정비예약하고 5월까지 서비스 네트워크에 방문해 정비를 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300명에게 커피 쿠폰을 증정한다.‘MY 르노삼성’과 ‘MY 르노’ 앱은 르노삼성자동차와 르노 오너라면 누구나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아 이용 가능하다. 다만 기존 앱의 고객은 새로운 앱을 다운받아야 한다.김태준 르노삼성 영업본부장 전무는 “이번 ‘MY 르노삼성’과 ‘MY 르노’ 앱 리뉴얼 런칭을 통해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커넥티드 기능을 통합해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편리하고 유용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한예리가 보여줄 연기 변신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한예리가 공감 캐릭터를 입고 연기 변신에 나선다. 한예리(사진=tvN)tvN 새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연출 권영일, 극본 김은정,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13일 친근하고 따스한 미소로 시선을 사로잡는 한예리의 첫 스틸컷을 공개했다. 매 작품 변신을 거듭해온 한예리가 특유의 섬세한 연기로 공감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는 가족 같은 타인과 타인 같은 가족의 오해와 이해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부모와 자식은 나이가 들수록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말 못 할 비밀이 늘어가면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가족이기에 당연했고, 가까이 있기에 오히려 나누지 못했던 감정과 비밀을 가족보다 깊이 공유하는 인연을 만나기도 한다. ‘나’에 대해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인 관계, 가족은 아니지만 ‘나’에 대해 모르는 게 없는 인연들 속에서 결국은 사람과 가족으로 향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슈츠’ 등을 공동연출한 권영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드라마 ‘이웃집 꽃미남’과 영화 ‘안녕, 형아’, ‘후아유’, ‘접속’ 등의 각본을 쓴 김은정 작가가 집필을 맡아 완성도를 높인다. 무엇보다 다양한 청춘의 얼굴을 그려온 한예리의 존재감이 기대를 더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사진 속 한예리는 씩씩하고 사랑스러운 얼굴로 연기 변신을 예고한다. 평범한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한예리의 달라진 분위기가 김은희 캐릭터를 더욱 궁금케 만든다. 한예리는 배려가 일상인 긍정 마인드의 소유자, 둘째 딸 ‘김은희’로 분한다. 마음이 약해 사람을 잘 믿고, ‘고민 상담소’라 불릴 정도로 남의 이야기에 귀를 잘 기울여주는 인물이다. 변리사 출신의 냉정한 현실주의자 첫째 김은주(추자현 분)와 집안의 분위기 메이커인 막내 김지우(신재하 분) 사이 둘째로, 나보다 남을 더 살피며 살아왔다. 그런 김은희가 무난했던 인생을 뒤흔드는 사건을 마주하며 타인보다 낯설었던 가족과 자신에 대해 알아가게 된다. 자신만의 색이 확실한 배우 한예리가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로 지금까지와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한예리는 “대본을 받았을 때 김은희 캐릭터가 어렵지만,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을 가장 모르는 사람은 김은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며, “김은희는 가족의 중심이 되는 인물이다. 그를 통해 가족들의 다양한 모습이 보여지는 게 재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좋은 배우들과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는 소감을 덧붙이며 기대 심리를 자극했다.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는 가족을 소재로 다양한 관계성을 그린다. 누구보다 가까운 혈연지간이지만 때로는 타인보다 낯선 복잡 미묘한 관계의 이름 ‘가족’. 각자의 비밀과 상처를 가진 이들이 복잡하게 얽힌 관계 속에서 서로를 이해해 나가는 과정이 유쾌하면서도 심도 깊게 그려진다. 한예리, 김지석, 추자현부터 정진영, 원미경, 신재하, 신동욱, 김태훈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이 현실적인 연기로 공감을 이끌어 낸다.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는 오는 5월 18일 월요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 국립수목원, 한반도 자생 수목 정보 담은 '수목지' 발간
-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한반도에서 자라는 나무의 특성을 기록한 안내서가 발간됐다.산림청 국립수목원은 한반도 자생 수목에 대한 기재, 분포정보, 생육환경 정보 등을 포함한 ‘한반도 수목지(Ⅲ)’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구상나무를 소개한 ‘한반도 수목지(Ⅲ)’ 내용.(사진=국립수목원)‘한반도 수목지(Ⅲ)’에는 구상나무와 가문비나무, 소나무 등 한반도 자생 구과식물 28분류군에 대한 상세한 기재와 분류학적 논의, 자생지 분포, 형태학적 특성, 형태형질 도해, 화분학적 특성, 세포학적 특성, 생육환경 특성, 용도 등 종합적인 정보를 포함했다.특히 한반도 전역에 분포하는 소나무는 우리나라에서 구과식물들 중 원예종이나 조경식재용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생태형에 따라 금강송, 반송, 처진소나무 등 품종 및 개량종들이 다양하다. 최근에는 소나무에서 항산화활성, 면역활성 등 다양한 생리활성 성분의 연구결과도 보고되기도 했다.이번 수목지는 국립수목원이 2017년 층층나무과, 장미과 등의 주요 자생수목 25종을 수록한 수목지(I) 발간을 시작으로 분류군 별 한반도 주요 자생수목에 대한 종합총서를 순차적으로 발간하는 것의 일환으로 추진했다.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 손동찬 박사는 “우리나라 국토의 64%가 산림으로 구성돼 있는 만큼 수목자원은 임업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고 본 수목지가 주요 수목자원의 활용 및 학술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한반도 수목지(Ⅲ)’는 국립수목원 누리집 연구간행물에서 PDF로 누구나 내려 받아 볼 수 있다.
- "원격 수업 집중도, 시선 추적기술로 확인하세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비주얼캠프가 론칭한 모바일 시선 추적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시소(SeeSo) 플랫폼온라인 개학으로 원격 수업이 늘고 있지만, 학생들의 집중도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이런 가운데 시선 추적 기술기업 비주얼캠프(대표 석윤찬)이 자사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앱들을 만들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Software Development Kit) 시소(SeeSo) 플랫폼을 정식 론칭했다.비주얼캠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인 본투글로벌센터(센터장 김종갑)의 멤버사다.시소는 앱 개발자를 위한 SDK 관리 올인원 플랫폼이다. 시소 라이선스 키 발급에서부터 SDK 사용량 관리, 결제, 개발 가이드 문서, 고객 지원 등의 서비스를 올인원으로 제공한다.비주얼캠프는 월 최대 1만 세션 사용량을 기본으로 제공함으로써 개발자들이 시선 추적 기능이 다양한 앱들에 적용해볼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췄다. 개인 개발자는 초기 부담 없이 시선 추적 기능이 적용된 앱을 개발할 수 있고, 기업 개발자는 정식 서비스에 도입하기 전 프로토타입 또는 베타 앱을 만들어 시장성 테스트를 해볼 수 있다. 별도의 메일 승인 없이 지메일(Gmail), 깃허브(GitHub)로도 손쉽게 계정 생성이 가능하다.시소는 △원격 수업에서의 출석체크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 확인 △본인이 직접 해야 하는 중요 서류 확인을 위한 시선 모니터링 △원격 사용자 경험(UX, User Experience) 시선 조사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Attention-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등 시선 추적을 통한 장애 예측 진단 솔루션 △시선 데이터 기반 맞춤형 상품 추천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시소(SeeSo) 콘솔 페이지석윤찬 비주얼캠프 대표는 “최근 코로나19로 시선 추적 기술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어 비주얼캠프만의 기술력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불안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었다”며 “국내외에서 시소를 활용한 신개념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사업화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비주얼캠프는 3월 초 시선추적기술로 모바일 웹 사용자의 시선을 분석하는 시소 웹 애널리시스(SeeSo Web Analysis) 앱도 론칭했다.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선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앱 스토어에서 다운받으면 누구나 손쉽게 모바일 시선추적 기술과 시선데이터 분석을 경험해 볼 수 있다. ▲비주얼캠프 로고본투글로벌센터는본투글로벌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이다. 유망기술을 보유한 혁신기술기업이 세계시장으로 진출해 나갈 수 있도록 △유망기술 전문기업 발굴 △글로벌 지향 교육·훈련 △해외 진출 가교역할 △해외 진출 지속가능 전문 컨설팅 △입주공간 등을 지원한다.해외 진출에 필요한 법률, 특허, 회계, 마케팅, 투자유치, PR 등에 대해 내부 전문가들이 1차 진단하고 2차 외부 민간 전문기관에 연계하는 실질적인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3년 9월 개소 이후 2019년 12월까지 지원기업에 투자유치 연계한 금액은 5935.5억원에 달하며 컨설팅 건수는 총 1만1724건에 이른다. 해외 법인설립 79건, 해외 사업계약·제휴 395건, 해외 특허·상표출원 648건 등이다.
- '한 번 다녀왔습니다' 이민정·이상엽, 이혼 발각?…이정은·천호진 인연 눈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한 번 다녀왔습니다’ 이민정, 이상엽이 차화연에게 이혼 사실이 발각될 위기에 놓였다. 지난 12일 저녁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는 합의 이혼 서류에 도장은 찍었지만 집값 때문에 한 집에서 계약서를 쓰고 ‘계약 동거’를 시작한 윤규진(이상엽 분)과 송나희(이민정 분)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사실을 송나희의 엄마 장옥분(차화연 분)에게 들키는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송나희는 자신보다 사위를 먼저 생각하는 엄마 장옥분(차화연 분)에 불만이었다. 매번 허리가 아프다면서도 사위 먹일 열무김치를 해두겠다고 집에 들르라는 엄마 전화도 무시했다. 이미 열무에 소금까지 뿌려 둔 상태였던 장옥분은 결국 열무김치를 담갔고, 버스를 타고 딸네 집으로 출발한 뒤 퇴근 전인 딸에게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알렸다.장옥분의 전화를 받은 송나희는 당황했다. 윤규진과 함께 살고 있는 집에는 동거 계약서가 붙어있기 때문이었다. 이를 들킬 수 없었던 송나희와 윤규진은 누구보다 빠르게 집으로 향했지만, 이미 장옥분은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에 들어간 뒤였다. 계약서를 본 뒤 깜짝 놀란 장옥분의 뒤로 송나희와 윤규진이 나란히 집에 입성했다. 앞서 송나희와 윤규진은 학회에서 발표를 통해 좋은 인상을 남겼고, 두 사람 모두 좋은 조건의 병원에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다. 함께 이직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기에 두 사람은 “네가 지금 병원에 남고, 내가 (새로운 병원으로) 떠나겠다”라며 이를 갈았다. 결과적으로 이들은 모두 주어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송나희는 면접장으로 출발하려던 찰나 갑자기 들어온 열상 환아의 상태를 봐줘야 했다. 생각보다 환자의 상태는 심각했고, 몸 군데군데 때가 다른 멍도 들어있었다. 아이의 학대 정황이 눈앞에 펼쳐지는 상황에서 친부는 “참견하지 말라”며 아이를 데리고 가려 했다. 이에 송나희는 용감하게 나서 아동 학대를 신고했다.먼저 새로운 병원에 도착해 면접 순서를 기다리던 윤규진은 정작 순서가 다 돼가는 상황에도 송나희가 오지 않자 이를 궁금해했다. 그런 가운데 병원에서 후배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자신의 면접 순서가 다가왔음에도 “급한 일이 생겼다, 죄송하다”고 인사한 뒤 면접 기회를 박차고 경찰서로 향했다. 그러나 송나희와 마주하지는 못했다. 경찰은 ‘피의자는 구속 수감됐고, 송 선생님은 참고인 조사 후 돌아갔다. 보통 신고를 꺼리시는 데, 그분은 보통 깡이 아니시더라’고 감탄했다.이후 병원으로 돌아간 윤규진은 별일 없었던 듯 다시 진료에 임하려 하는 송나희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간호사들도 “걸크러시가 장난 아니다”며 송나희를 칭찬했다. 그러나 송나희의 본 모습을 알고 있는 윤규진은 그가 향한 옥상으로 따라갔고, 그곳에서 홀로 하늘을 보며 놀란 마음을 추스르는 송나희를 목격했다. 이어 윤규진은 첫사랑 유보영(손성윤 분)과 병원에서 재회했다.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을 송나희가 목격했다.송영달(천호진 분)과 강초연(이정은 분)은 악연으로 재회했다. 강초연의 ‘언니네 김밥집’이 송영달이 상인회를 맡고 있는 시장에 문을 연 것. 유독 요란한 강초연의 개업식에 다른 시장 상인들은 송영달에게 직접적으로 불편함을 표했고, 이에 송영달은 강초연의 가게를 찾아가 조심스럽게 상황을 전했다. 강초연은 뛰어난 화술로 송영달의 말을 막아섰고, 몇 번이고 자신이 하려던 말을 할 수 없었던 송영달은 답답해했다.언니네 김밥집에서 뿌린 꽃가루에 미끄러져 허리를 다친 상인이 발생했고, 소음 같은 음악 소리를 줄여달라고 했음에도 소리가 줄어들지 않자 송영달은 분노했다. 게다가 분리수거도 제대로 되지 않은 쓰레기까지 등장하자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결국 송영달은 쓰레기를 들고 언니네 김밥집으로 향했다. 손님의 유무도 신경 쓰지 않고 소리를 지르는 송영달에 강초연도 더 이상 참지 않았다. “첫 날부터 빡빡하게 되네, 안 되네 하는 동네는 여기가 처음”이라고 불쾌함을 표했고, 두 사람은 어색하게 돌아섰다.다음날 시장에서 마주한 송영달과 강초연은 어색한 목례만 나눴다. 이런 가운데 강초연과 동생들이 나누는 대화가 들렸고, “눈칫밥도 맛있게 먹으면 맛있는 것”이라는 강초연의 말에 송영달은 어린 시절 자신의 동생과 나눴던 이야기를 떠올렸다. 자신이 다섯 살이었던 동생에게 해준 말이었던 것. 이에 어릴 적 잃어버린 친동생이 강초연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암시돼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불러 모았다.
- [시대藝인] "구르지 않으면 넘어진다…자전거도 예술도"
- 작가 유선태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서 연 개인전 ‘꿈꾸는 오브제’에 세운 자신의 조각작품 ‘아하!’(2020)를 올려다보고 있다. 국적이 애매하다는 80㎝ 오브제를 330㎝ 대작으로 키웠다. 여느 작품처럼 오른쪽에 자신을 투영한 ‘자전거 탄 남자’를 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신기한 노릇이다. 문 너머로 새로운 세상이 자꾸 열리니. 나무에 걸린 문으로 들어서면 높은 산 깊은 호수가 펼쳐지고, 바위와 나무가 엉킨 숲 끝에 난 문으로 들어서면 광활한 들판과 푸른 하늘이 보인다. 하얗고 까만 격자형 타일이 끝나는 낭떠러지에선 투명문을 만나기도 한다. 그 뒤로 허연 폭포수가 무섭게 떨어지는. 도무지 끝을 알 수 없는 여정이 아닌가. 가로막는 게 한 가지가 있다면. 그 문을 통과하는 두려움. 그런데 그것도 괜찮다. 혼자가 아닌 듯하니. 항상 문에 먼저 도착해 기다리는 한 사람이 있으니. 자전거에 올라탄 채 안을 응시하는, 아니면 이미 저만치 그 세상에 들어서 있는. 어서 오라고도, 다시 돌아가라고도 하지 않는. 그래. 그를 ‘자전거 탄 남자’라고 부르자. 마치 벽에 걸어둔 인터넷세상인 듯, 클릭하고 클릭해 자꾸 안으로 빨려드는 듯, 그림 안팎으로 한참 밀당을 하던 그때. 진짜 ‘자전거 탄 남자’가 눈앞에 나타났다. 작가 유선태(63)다. 오랜만의 외출이라고 할까. 개인전으론 4년 만이고,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선 5년 만이다. 책이 날고, 축음기가 떠다니며, 누워 있는 시계에, 꽃·풀을 잃은 화분 등. 한 번 보면 절대 잊지 못하는 특유의 회화작품에 조각·설치작품까지 얹은 45점을 걸고 세운 뒤, ‘꿈꾸는 오브제’란 전시타이틀을 달았다. 유선태의 회화작품 ‘시간의 사원’(2019). 서양의 건축물에서 볼 법한 기둥을 문으로 삼고 안으론 동양화에서 자주 보이는 산수를 배치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48번 이사한 인생… 삶도 예술도 ‘노마드’ 그동안 무엇이 변했는가를 물으니 “변한 건 내가 늙은 것”이란 익살스러운 ‘현답’이 돌아왔다. “작품이란 건 변한다기보다 추구하는 것을 향해 나아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갈지자 행보이긴 하지만, 예전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간다는 말이 맞을 거고.” 인간성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란다. 그저 바뀌는 호기심을 찾아가는 것뿐이라고. 어쩔 수 없이 질문을 바꿔야 했다. 그동안 무엇을 채워왔던가로. 그제야 듣고 싶은 얘기가 나왔다. ‘오브제의 확장’이다. “예전에 오브제는 그저 벽에 붙어 있거나 좌대에 몇 점 올려 있을 뿐이었는데, 이번에는 조각으로 여러 점을 빼냈다. 사실 내가 추구하는 바이기도 하다. 그림을 그리고 그 안에 오브제가 있고, 그 오브제가 튀어나와 조각이 되고, 그것을 흡수한 다른 오브제가 만들어지고.” 그렇게 결국 “그림도 조각도 오브제도 다 한통속이 돼간다”는 거다. 유선태의 회화작품 ‘나의 정원’(2020). 풍경 속의 풍경 위로 책·축음기·시계 등 작가가 아끼는 오브제가 떠다닌다.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중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지난 30여년을 오브제와 씨름해왔다. 도대체 그이에게 오브제가 뭐길래 이젠 장르를 넘나드는 열쇠까지 쥐어준 건가. “샘물이다. 영감의 원천이다.” 어떻게? “하나하나가 얘깃거리를 가지고 있으니까. 그것들이 말을 한다. 시간을 말하고, 삶의 흔적이라고 말하고.” 그러곤 “오브제 그 자체가 이미 작품이 아니겠느냐”고 되묻는다. “예술이란 게 창작이지만 때론 발견이기도 하다. 삶의 구석에 버려진 것을 재발견하는.” 하지만 그렇게 좋아한다는 오브제 때문에 고생도 만만치 않았단다. 풍물시장에서 사고, 길에 떨어진 것을 줍고, 지인들이 가져다주고. 그렇게 수집한 오브제가 이사 땐 몇 트럭씩 나온다니. 그럼에도 “사람들은 오브제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고.” 그러니 힘이 배로 들 수밖에. 작가 유선태가 자신의 회화작품 ‘나의 정원’(2019) 앞에 섰다. “자연과 인공의 조화”라고 말한 하얗고 까만 타일 뒤로 허연 폭포수가 쏟아져 내린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 고생을 그이는 ‘자전거 타기’로 풀어냈으려나. 자신을 투영했다는 그 ‘자전거 탄 남자’를 기어이 작품마다 들였다는 얘기다. “동물을 좋아했다. 수의사가 꿈일 만큼. 고향 전주에서 어린 시절 닭을 많이 키웠는데 어느 날 이사를 하면서 내다 팔아야 했다. 이후론 닭을 오래도록 못 먹었지만, 어쨌든 열네 살 그때 그 돈으로 중고 자전거를 샀다. 10년을 탔나 보다. 자전거처럼 좋은 게 없더라. 주말에는 낚싯대를 들고 강이나 호숫가로 가서 한참을 있다가 왔다.” 이제야 고리 하나가 풀린다. 바로 이 장면이 그이의 작품세계가 아니던가. 낚싯대를 드리워야 할 듯한 산과 물만 넘실대는 풍광. 자신 외에 아무도 없으니 그 앞에 앉으면 누구나 미지의 세계를 꿈꿔야 할 듯한 전경. ‘예술과 예술 사이’(2020), ‘시간의 사원’(2019), ‘나의 정원’(2019·2020), ‘말과 글: 세 개의 시간’(2017), ‘말과 글: 책 위에서의 명상’(2017) 등등의 그림이 줄줄이 엮여 나올 수밖에. 그 위로 ‘자전거 탄 남자’의 예술철학은 이 대목에서 절정에 이른다. “자전거라는 게 구르지 않으면 넘어지는 거다. 예술도 마찬가지더라. 한 달을 놀고 여섯 달을 쉬고 한 해를 건너뛰면 쓰러지게 돼 있다.” 유선태의 ‘나의 정원’(2020) 왼쪽 디테일과 ‘나의 정원’(2019) 오른쪽 디테일. 대부분의 작품에 덧입혔다는 ‘말’과 ‘글’이란 글자가 비로소 선명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예술에 대한 확신이 없다…신념은 있다” 세상에 다 있는 오브제고, 현실에 다 있는 풍경이다. 하지만 결코 실제처럼 보이지 않는 그곳. 그이의 작품에 왕왕 ‘초현실주의’란 단정이 붙는 이유다. 하지만 유 작가는 고개부터 가로젓는다. “내 그림은 초현실주의가 아니다”라고. “그냥 상상이라고 보면 된다. 1980년대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모든 사람들은 자기 독백을 하고 자기 삶을 말한다. 그게 어떻게 이즘이 될 수 있겠나. 각개전투지. 난 지극히 현실에 바탕을 둔 사람이다.” 그저 바쁘게 경계를 넘나들 뿐이라는 유 작가가 이번 전시에서 방점을 찍은 건 조각으로 보인다. ‘시간의 화살’(2020), ‘문’(2020), ‘세 여인’(2020) 등 1m 안팎의 브론즈 작품이 여러 점인데 그중 유독 시선을 끄는 대작이 한 점 있다. “10여년 만에 괜찮은 작품”이라고 스스로 평가한, 알루미늄을 주재료로 쓴 ‘아하!’(2020)다. 장정 9명이 붙어 전시장으로 옮겼다고 할 만큼 무게감도 대단하지만 일단 330㎝의 높이로 압도한다. 모델은 역시 오브제. “국적이 애매한 80㎝ 정도의 여인상”이다. 그 크기만큼 나무로 깎았다가 성에 차지 않아 결국 3m 대작으로 키웠다. 비스듬하게 기울인 몸체가 특징인 이 여인 옆에도 ‘자전거 탄 남자’를 둔 건 물론이다. 유선태의 조각작품 ‘문’(2020). 115㎝ 높이의 브론즈로 제작했다. 문 위에 ‘자전거 탄 남자’가 도드라져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유선태의 조각작품 ‘문’(2020). 중앙에 거울을 넣고 테두리는 철과 나무로 둘렀다. 거울작품은 작가가 최근 새롭게 시도하는 영역. “그림도 조각도 오브제도 다 한통속”이란 철학이 고스란히 담겼다. 거울 속에 비친 작품은 ‘예술과 예술 사이’(2020)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열네 살 이후 끝없이 떠돌아야 했다는 이 ‘자전거 탄 남자’의 인생은 과연 어땠을까. “내 삶은 노마드(유목민) 같다. 이사를 마흔여덟 번 했으니까. 집에 누워 있어도 내 집이 아니다 싶을 만큼.” 그 때문인가. “세상은 즐겁고 아이러니하고 풍자스러워야 한다”는 게 그이의 생각이다. 그래서 ‘꿈꾸는 오브제’란다. 잠시나마 다른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어차피 예술은 던져보는 거고, 과정이고 음모”라며 웃는다. 다만 그 길에 ‘문’은 필요하다고 했다. “내 호기심으로, 오브제의 시간으로 들어가게 하는 통로”라고. 이렇게 엄청난 세계를 꺼내놓고도 그이는 “예술에 대한 확신이 없다”고 한다. “내 앞길을 모르겠고 그림이 잘 될 거란 장담도 할 수 없으니.” 하지만 “신념은 있다”고 했다. 죽을 때까지 작업은 하겠다는 의지 말이다. 위트로 진지함으로 ‘들었다 놨다’한 게 몇 차례인가. 그이의 페달에 따라 움직이는 세상을 닮았구나 싶다. 전시는 26일까지. 유선태의 회화작품 ‘말과 글: 100만 달러’(2017). 작가에게 지폐는 상생을 의미한단다. 사람과 사람 관계, 또 그 관계에서 서로 필요한 것을 연결하는 도구로. 지폐 가운데 자신의 작품 ‘나의 정원’(2019)을 박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유선태의 설치작품 ‘예술은 오래된 가방’(2018) 두 점과 ‘시간을 나르는 가방’(2019). 가방이란 오브제에 직접 그림을 그려 넣어 완성했다. “노마드(유목민)의 필수품이 가방이 아니겠느냐”고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유선태의 330㎝ 조각작품 ‘아하!’(2020)를 뒤에서 바라봤다. 비스듬하게 기울인 몸체가 제대로 드러난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 반려견과 유유자적...日 아베, '집에서 춤추자' 영상 뭇매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지난 7일 도쿄도 등 7개 지역을 대상으로 뒤늦게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포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2일 외출 자제를 홍보하기 위해 올린 영상이 뭇매를 맞고 있다.반려견 돌보기, 차 마시기, 독서, TV 시청…12일 공개된 아베 총리의 모습 (사진=트위터 영상 캡처)이날 아베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실내에서 혼자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부했다. 영상은 유명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인 호시노 겐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과 아베 총리가 편안한 휴식을 하는 모습이 함께 보이도록 편집됐다. 영상을 재생하면 왼쪽에서는 호시노 겐이 기타를 치며 ‘집에서 춤추자’라는 노래를 부르고 있고, 오른쪽에서는 아베 총리가 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12일 아베 총리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총리 관저 쇼파에 앉은 아베 총리는 반려견을 안고 쓰다듬었고 그의 반려견은 총리의 입 주변을 핥으며 친밀감을 보였다. 이어 아베 총리는 차를 마시고 독서를 하다 TV를 보는 등 혼자 여유로운 휴식시간을 가졌다.이 영상과 함께 아베 총리는 “친구를 만날 수 없다. 회식도 할 수 없다”며 “다만 여러분의 이런 행동이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장에서 분투하는 의료 종사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썼다. 또 “예전의 일상은 잃어버렸지만, SNS나 전화를 통해 우리가 연결된 걸 느낄 수 있다. 언젠가 또, 반드시 모두가 모여 웃는 얼굴로 이야기를 주고받을 때가 온다. 그 내일을 만들기 위해 오늘은 집에서... 협조를 부탁드린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집에서 춤추기’, ‘호시노 겐’이라고 덧붙였다.이같은 게시물에 누리꾼들과 정치권에서는 “힘든 시국에 총리가 보일 모습이 아니”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영상 댓글에서 누리꾼들은 “총리가 관저에서 쉬고 있으면 어떡하냐”, “의료진들은 전쟁인데 누가 춤추고 있는가”, “아이들을 맡길 곳도 없고 일을 하러 가기도 겁난다. 정부는 뭘 하는지...” 등 부정적인 댓글이 쇄도했다.12일 기준 일본 전체 누적 확진자는 크루즈선 감염 환자를 합쳐 8000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