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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복지사 시험장 지역편중…野이용우 "누구는 집근처, 누구는 차로 2시간"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사회복지사 시험의 시험장이 지역적으로 과도하게 편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나친 시험장 편중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제출받은 전국 시도별 사회복지사 1급 시험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사회복지사 시험장이 한 곳도 없는 시·도는 충북, 충남, 경북, 전남, 세종 5곳으로 드러났다.반면 서울은 18곳, 경기 9곳, 대구 8곳, 강원도 5곳 등 나머지 12개 시·도엔 다수 시험장이 설치돼 있어 지역별 수험인원을 고려해 시험장을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2024년 기준 시험장이 없는 충북(1077명)·충남(1240명)·경북(1728명)은 대전(7곳, 1078명)·강원(5곳, 1131명)·울산(3곳, 685명) 등과 비교해 수험인원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지역별 수험인원 대비 시험장 수도 대전(154명 당 1곳)·대구(197명 당 1곳) 등에 비해 경기(851명 당 1곳)·경남(461명 당 1곳) 등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실제로 경기도는 9곳의 시험장이 있지만 수험인원은 7,661명에 달할 뿐 아니라, 9곳 모두 수원·화성·안양에 집중되어 경기북부 수험생의 교통불편까지 높은 실정이다. 경상남도도 4곳의 시험장이 모두 창원에만 소재해, 경남 서부 수험생은 창원까지 원거리 ‘원정’을 뛰어야 한다.산업인력공단은 이와 관련해 “공단 예산이 부족해 일부 지부·지사에서는 시험을 실시하지 않게 하고 있다. 사회복지사 시험 응시료도 2013년부터 2만 5천원으로 동결된 상태”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의원은 “똑같은 응시료를 내고 누구는 집 근처, 누구는 차로 2시간 원정을 떠나는 문제가 너무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어 문제”라며 “지나치게 과도한 시험장 편중은 앞으로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최윤범 "베인캐피탈과 3.1조 규모 공개매수 추진"[전문]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조7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날 자사주 320만9009주를 주당 83만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총 취득 규모는 2조6634억원이며, 자사주 취득 후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공개매수 기한은 오는 4일부터 23일까지로, 취득예정주식은 발행주식총수의 약 15.5%다. 이번 공개매수는 베인캐피탈과 공동으로 진행한다. 베인은 순수 재무적투자자로 이번 공개매수에 약 4300억원을 투입해 고려아연 발행주식수의 2.5%에 해당하는 51만7582주를 취득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번 공개매수에서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이 취득 예정인 총 주식수는 전체 발행주식수의 18.0%인 총 372만6591주이며 전체 금액은 약 3조1000억이다.다음은 최윤범 고려아연 이사회 의장 기자회견문 전문이다.먼저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에 대해 무거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유를 불문하고 고려아연이 지금과 같은 혼란과 분쟁의 한가운데 처하게 되어 주주와 임직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및 국민여러분께 많은 걱정을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하지만 고려아연이 직면한 이 전쟁은 우리가 선택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우리 회사와 임직원들은 이 위기를 새로운 변화와 도약의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아니 삼아야 합니다. 오늘 저는 많은 고민 끝에 이사회 의장으로서 우리 회사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결정을 주주, 임직원, 협력업체 그리고 국민여러분께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오늘 고려아연 이사회는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이익 보호를 위하여 약 2조7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하기로 의결하였습니다. 자기주식 공개매수 취득 예정주식수는 고려아연 전체 발행주식수의 15.5%에 해당하는 320만9009주이고, 1주당 매수가격은 83만원입니다. 뿐만 아니라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자기주식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전량 소각하기로 의결하였습니다.또한 이번 공개매수에는 세계적으로 명망 있는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도 고려아연의 공동매수자로 참여하기로 하였습니다. 베인캐피탈은 고려아연의 경영이나 이사회에 관여하지 않는 순수 재무적투자자 입니다. 베인캐피탈은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추진하고 있는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미래 사업방향에 대한 굳건한 신뢰와 적극적인 지지를 밝혔으며, 이를 위해 이번 공개매수에 약 4300억원을 투입하여 고려아연 발행주식수의 2.5%에 해당하는 51만7582주를 취득할 계획입니다.금번 공개매수에서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이 취득 예정인 총 주식수는 전체 발행주식수의 18.0%인 총 372만6591주이며 전체 금액은 약 3조1000억입니다.이는 고려아연 이사회 및 경영진들이 현재 상황 및 회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많은 고민과 토론을 거친 결과입니다. 저희의 이러한 자사주 공개매수 결정은 회사와 주주, 임직원, 협력업체를 지키고 지역사회 그리고 국민여러분들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하여 진심을 담은 간절한 결정입니다.금번에 고려아연이 취득하는 자사주는 향후 적법한 절차를 거쳐 전량 소각함으로써 주주 가치를 확고히 높이겠습니다. 이는 금번 사태로 초래된 자본시장의 혼란과 회사의 비전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신속하게 수습하고자 결정하였습니다. 또한 정부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추진중인 정책에 부합하는 ‘밸류업’ 전략을 통해서도 고려아연의 장기적 성장을 도모하겠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MBK와 영풍이 법원결정에 반하는 새로운 가처분을 제기한다는 것은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고 잘못된 주장으로 시장의 혼란을 초래하는 행위입니다. 주주 여러분들은 이러한 잘못된 주장에 현혹되지 마시고 현명한 판단을 내려 주시기 바랍니다.돌이켜보면 그동안 오늘 법원이 판단한 내용과 회사가 공시한 내용 등과 관련하여 누군가 의도적으로 수많은 허위사실을 유포하였습니다. 대표적으로 공개매수 기간 중에 회사가 적대적 공개매수에 대하여 경영권방어를 하거나 자기주식을 취득할 수 없다거나 자사주를 취득하면 배임이라거나 자기주식 취득 배당가능이익이 586억이라거나 자사주를 취득하면 시세조종이라는 등의 모든 주장은 이미 법원재판 단계에서 모두 주장되었으나 법원이 인정하지 않은 허구의 주장입니다. 앞으로도 아마 회사와 회사의 공개매수를 비난하거나 흠집내기 위한 무수한 허위사실 들이 유포될 것인데 주주와 투자자분들은 현혹되시지 마시고 회사가 공시하는 내용을 신뢰해 주시기 바랍니다.이러한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오늘 법원이, 영풍이 제기한 자사주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을 전부 기각하는 결정을 내려주심에 따라 그 적법성과 합리성이 확인되었습니다. 법원은 이번 결정을 통해 회사를 공격하는 MBK와 영풍의 여러 잘못된 주장들을 배척하고 고려아연이 적대적 M&A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하여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이 적법한 대응이라는 점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현명한 판결을 내려주신 재판부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지난 50년 동안 고려아연은 국민과 정부 지역사회의 지원과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수고와 노력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고려아연은 25년 동안 98분기 연속 매분기 흑자를 시현하고 있고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평균 약 1조2000억원의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를 달성하고 있으며 현재 AA+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익성과 장기적인 안정성에 기반하여 배당 등 주주환원율이 2017년 약 27%에서 2023년 약 76%로 증가한 국내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 기업입니다.고려아연을 대상으로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는 MBK와 영풍은 영풍이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임을 내세워 자신들이 고려아연을 경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주장은 이들이 주주로서의 권리, 모든 주주를 대변해야 하는 이사회의 역할 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보여줍니다.제가 지금 고려아연 이사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이유는 제가 고려아연의 주주여서도 아니고 제 성이 ‘최’씨 이기 때문도 아닙니다. 지난 50년 동안 이들이 탐내는 고려아연의 경영권은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 소액주주 등을 포함하는 전체 주주들의 총의에 기반한 주주총회와 이사회에 있습니다.따라서 고려아연이 적대적 M&A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하여 자사주 공개매수 등 정당한 방어 조치들을 취하는 것은 특정 주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회사와 전체 주주 및 임직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의 뜻에 부합하는 것으로 확신합니다.MBK와 영풍이 적대적 공개매수를 통하여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빼앗는 경우 고려아연의 미래는 없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이번에 결정한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하여, 회사를 적대적이고 약탈적인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함으로써 금번 사태로 초래된 자본시장의 혼란과 회사의 비전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신속하게 수습하고자 합니다.또한 적대적 M&A로 우량기업의 경영권을 빼앗아 구조조정, 무리한 원가절감 압박, 기술유출, 자산처분, 과도한 차입금 등으로 단기적인 투자수익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밖에 없는 고용불안, 안전환경 시스템 및 상생협력 체계의 붕괴로부터 임직원들과 협력업체를 지키고자 합니다.마지막으로, MBK가 경영권을 장악하는 경우 결국 MBK는 고려아연을 중국기업이든 누구든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매수인에게 매각할 것입니다. 이러한 결과를 방지함으로써 비철제련 세계 1위의 토종기업으로서 2차전지 공급망에서 니켈 등 핵심 원소재를 생산하는 국가기간산업을 지키고자 합니다.이를 위하여 고려아연 이사회는 MBK와 영풍이 제시한 공개매수가격 보다 높은 83만원이라는 가격으로 자사주 공개매수를 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고려아연은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하는 자사주 전부를 소각할 것 입니다.이는 단기적으로 금융부담이 수반되는 어려운 결정이지만,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보존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제고하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 결정은 공개매수에 참여하는 주주와 그렇지 않은 주주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입니다.이 자리를 빌어 영풍에 대해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강조드리고 싶은 점은, 영풍 또한 고려아연의 주주로서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에 정당하게 참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현재 영풍의 당면 과제는 낙동강 환경오염 우려 해소, 대규모 황산 처리방안 마련, 잇따른 사망사고 등 안전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합리적인 설비 및 기술 투자를 통하여 석포제련소의 정상적인 운영을 회복하고 사내이사인 대표이사 전원이 구속된 비정상적 경영을 정상화 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이는 영풍뿐만 아니라 오염 우려가 없는 강으로부터 깨끗한 물을 마시고 신선한 공기 속에서 건강하게 살아가야 하는 국민 모두의 바람이고 과제입니다.영풍은 자신들의 가장 우량한 자산인 고려아연 지분을 MBK에게 넘기고자 합니다. 그러나 영풍은 MBK의 적대적 M&A에 가담하여 이용당하며 고려아연 지분을 MBK에게 헐값에 넘길 것이 아니라 고려아연 지분을 투자재원으로 하여 석포제련소 개선 등 경영정상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영풍이 적법한 경영판단을 통하여 이번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참여하는 경우, 영풍의 중대재해 및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투자 확대 등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만약 영풍이 원한다면 우리는 석포제련소의 현안 문제 해결에 기꺼이 도움을 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경험과 기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언제든 협력할 용의가 있습니다.따라서 MBK가 스스로 공개하지도 못하는 석연치 않은 절차와 조건으로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을 헐값에 가져갈 수 없도록 MBK와 영풍 사이에 체결된 경영협력계약은 조속히 해소되거나 그 이행이 금지되어야 합니다.저는 영풍의 장형진 고문님과 그간의 오해를 해소하고 영풍과 고려아연의 협력적 관계 회복 등 두 회사가 직면한 제반 사항들에 대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허심탄회하게 상의 드리고 원만한 해결방안을 찾고싶다는 점을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제안드립니다.마지막으로 저는 고려아연 이사회 및 경영진의 일원으로서 MBK와 영풍이 회사를 공격하면서 일방적으로 제기한 여러 의혹들을 접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무엇보다도 고려아연을 저 개인의 전횡이나 사유화의 수단으로 몰아가는 것은 지난 50년 그리고 현재도 고려아연을 위해 헌신하는 임직원들과 이사회를 모욕하는 것입니다.대표이사인 사내이사 전원이 구속된 상태에서 사외이사 3명의 이사회가 가장 중요한 수조원 가치의 재산을 처분한 영풍과 장형진 고문 그리고 이를 석연찮은 방법으로 넘겨받은 MBK는 그들의 행위가 정당하고 합리적인 것인지 자신들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아야 합니다.고려아연 이사회는 앞으로 더욱 철저한 투명경영과 책임경영을 실천할 것이며, 저를 포함한 경영진은 모든 의사결정과 그 결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존경하는 고려아연 주주와 임직원, 협력업체, 그리고 국민 여러분, 이 어려운 시기에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지지와 성원 없이 이 난관을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특히 함께 걱정하며 헌신해온 사랑하는 임직원들과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울산지역 시민 여러분, 고려아연 계열사 Sun Metals 제련소가 위치한 호주 타운즈빌 시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고려아연 이사회 의장인 저를 비롯한 모든 이사들, 임직원, 그리고 국내와 전 세계에 있는 모든 계열사 임직원들은 여러분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고려아연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든든한 국민기업으로 거듭 나겠습니다.저희는 이 위기를 반드시, 그리고 슬기롭게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예견된 필리핀 가사관리사 이탈…국내 돌봄제도 보완 없인 악순환 반복"
-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필리핀 가사관리사 무단이탈 사태를 국내 돌봄시장 질서를 세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이데일리가 지난 30일 진행한 좌담회에서 양난주 대구대 교수(사회복지학), 윤자영 충남대 교수(경제학), 최영미 가사돌봄유니온 위원장은 한 목소리로 이렇게 강조했다. 열악한 근로여건 탓에 국내 돌봄 노동자들이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외국인이 와도 정착하기 어려울 것이란 얘기다. 이러한 점에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본사업으로 전환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고 참석자들은 강조했다.(왼쪽부터)윤자영 충남대 교수, 양난주 대구대 교수, 최영미 가사돌봄유니온 위원장이 지난 30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가사돌봄 정책 긴급 좌담회를 갖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돌봄제도 미발달한 나라 모델로 삼으면 안돼”-시범사업 도입 소식에 각자 반응이 어땠나.△윤자영 교수(이하 윤)=제대로 작동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정책이든 그 나라의 법과 제도, 맥락에 기반하기 마련이다. 우리는 (돌봄정책이) 이미 진전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단순히 비용 절감 목적으로 외국인을 데려와야 한다고 결정한 게 잘못됐다고 봤다.△최영미 위원장(이하 최)=보통 외국인력을 들여올 땐 업계에서 요구하지 않나. 이번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은 아니었다. 업계 요구가 없었다. 아이돌보미가 정말 부족한 건지 현황파악과 수급계획이 세워진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갑자기 밀어붙이며 등장했다. 아직도 이해되지 않는다.△양난주 교수(이하 양)=싱가포르와 홍콩 예를 많이 들지만, 그 나라는 보육 시스템이 발달돼 있지 않다. 한국은 어린이집, 아이돌보미 제도, 초등생 방과후, 늘봄학교 전일제 등 아동 볼편돌봄이 제도적으로 훨씬 발달돼 있다. 이 제도를 더 발전시켜야 하는데, 미발달된 나라를 모델로 했다는 점에서 정책을 퇴보시키려는 건지 의문이 들었다. -두 나라는 제도가 없어서 외국인을 들여왔다는 건가.△최=해당 나라들은 1970년대 ‘공공이 책임져야 하냐, 개인이 짊어져야 하냐’에서 개인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특히 대만은 공공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반발이 컸지만 개인이 책임지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윤=해외에서 가정 내 고용이 증가한 배경을 보면, 저개발국에서 이주하는 여성이 많아진 시기와 맞물린 것 같다. 반면 우리나라와 일본은 오랫동안 이주를 받지 않았다.◇“예견된 이탈...국내 시장 파악 못하고 정책 펼쳐”-필리핀 가사관리사 이탈 문제는 어떻게 보나.△윤=무단 이탈은 예견된 거였다. 이쪽(가사돌봄) 계통 일자리 자체가 근로가 불안정하다. 계약이 있어도 유명무실하다. 당장 다음주 일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거다. 고용허가제는 기본적으로 특정 가정과 매칭해 들어오는 건데, 가정이 마음에 안 들면 “오지마” 할 수도 있지 않나. 그런 특수성이 있는 일자리다. 충분한 근로시간을 보장받을 수 없는데, 그럼 임금 갭은 누가 줄 것인지가 문제가 된다. 여기에서 작동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여기에 통금까지, 이건 인권 침해인데. 결국 무단이탈이 생겨난 거다.△최=한국 가사서비스 시장도 파악하지 못하고 정책을 세웠다. 지난 24일 (서울시-고용노동부) 간담회에서 필리핀 관리사가 “밥먹을 때 없어요”, “힘들다”고 하니 서울시 관계자가 “너무 힘드시겠어요”라고 했다더라. 내국인 시장은 20년 이상 이랬다. 이 시장을 그만큼 파악도 못하고 준비 없이 정책을 펼친 거다.-최저임금을 주지 말자는 주장이 나오는데.△양=최저임금은 한국 땅에서 노동하는 사람한테 주는 최저 수준이다. 문제는 지금 돌봄시장이 딱 최저임금 선에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서 더 내리는 걸로 정책을 펼치면 안 된다. 그 돈으로 (인력을) 살 수도 없다.△윤=홍콩에서 온 대학 교수를 만나보니 최근 홍콩 내에서 필리핀 분들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했다. 캐나다 쪽으로 간다고 하더라. 일본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빠져나가 정부에서 난리가 났다는 기사까지 나왔다. 외국인 노동자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는 거다. 이런 와중에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줄 순 없다.-이용가정 입장에서 비용 부담은 만만찮을 거다.△양=돌봄은 공공 제도를 충분히 만들어 서비스화해야 한다. 대체가 안 되면 사회 구성원들이 근로시간을 서로 조절하며 돕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을 일하게 만들고 돌봄 서비스를 외주화한다? 전혀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필리핀 관리사들 겪는 문제, 새롭지 않아...개선해야”-사업은 폐지해야 하나, 개선해서라도 유지해야 하나.△윤=현재로선 충분한 정보가 없어서 말하기 조심스럽다. 시범사업 평가를 제대로 하고 숙고한 뒤 결정하라고 할 수밖에 없다. 다만 이용가정 설문조사는 만족도가 높을 가능성이 높다. 이것만 봐선 안 된다.△양=이 사업이 정부가 해야 하는 일의 우선순위에서 얼마나 급한 것인지 이해되지 않는다. 또 이 사업으로 저출생 해결이나 일가정 양립에 도움이 된다거나, 외국인을 싸게 이용해 국민들 삶의 질이 높이겠다는 것도 전혀 현실적이지 않다고 본다.△최=시범사업 이후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본다. 외국인 서비스 확대 계획을 중단하고 외국인 수급계획부터 세워야 한다. 돌봄 서비스에서 가장 부족한 분야는 간병인이다. 노인 부양보다 요양원이다. 인력수급을 업종별로 해야 한다.-가사돌봄 제도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윤=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이 겪고 있는 문제는 국내 돌봄노동자들이 직면해온 것들이다. 고스란히 반복되고 있다. (필리핀 분들의) 무단 이탈은 (국내 노동자들이) 직종을 떠난 것과 동일한 현상이다. 외국인 도우미가 이탈해서 주목받는 거지 국내에선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일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의 돌봄 노동시장을 제도적으로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를 봐야 한다. 이걸 풀지 않으면 외국인을 아무리 들여도 시장은 작동하지 않을 거다.△양=동의한다. 방문요양하는 분들 직업유지 기간이 길면 3.3년, 짧으면 3일이다. 하루 해보고 아니면 그만인 거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도 마찬가지다. 가사돌봄 시장이 어떻다는 걸 점검해서 이 시장과 산업 질서를 다시 세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규칙이 안 세워지면 어떤 외국인이 와도 정착하지 못한다.△최=돌봄 노동자 근로조건을 개선해야 한다. 자격증 제도, 교육 시스템 등을 갖춰야 한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이 말한 이동시간 문제, 길에서 밥먹고 다닌다는 문제, 국내 노동자들도 모두 겪어온 것이다. 자격증 제도, 교육 시스템 등을 구축해야 한다.
- "건축을 즐기다"…서울시, 제16회 서울건축문화제 개막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건축을 소재로 시민 누구나 참여하여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인 서울건축문화제가 10월 열린다. 서울시는 10월 2일부터 29일까지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제16회 서울건축문화제’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서울건축문화제는 올해 ‘집(集): 사람은 집(集)을 위해 집(家)을 만든다’를 주제로 다양한 전시, 투어, 워크숍 등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제16회를 맞이한 서울건축문화제는 ‘서울시 건축상’을 중심으로 서울 시내 우수 건축물, 선도적 건축문화 및 기술 발전을 알리고 건축의 공공적 가치 실현 및 건축문화 저변 확대를 목적으로 2009년부터 매해 개최되고 있는 국내 도시건축 분야 최대 축제이다. 개막식은 2일 오후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비움홀에서 개최, 올해 서울시 건축상 수상작과 전시에 대한 소개 및 시상식 등이 진행된다. 서울시 건축상 수상작 설계자와 건축주, 심사위원, 서울건축문화제 관계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제42회 서울시 건축상 대상에 선정된 ‘CLOUD’를 비롯해 최우수상‘강남구 웰에이징 센터’, ‘오동숲속도서관’, 우수상 ‘9로평상’, ‘서교동 공유복합시설’, ‘신사스퀘어’, ‘연의생태학습관’, ‘원서작업실’, 심사위원특별상 ‘경리계단실’ 설계자와 건축주에게 각각 상장과 기념동판을 수여한다. 시는 심사위원 심사와는 별개로 지난 8월 한 달간 ‘엠보팅’을 통해 시민들의 투표로 선정된 ‘시민공감특별상’을 ‘9로평상’과 ‘오동숲속도서관’의 설계자에게도 시상할 예정이다.김호민 총감독은 시민과 건축인이 화합하는 이번 축제를 위해 편안한 느낌을 주는 ‘집’을 시민과 건축의 연결 매개체로 선정, ‘건축’이라는 단어가 주는 거리감을 ‘집’으로 풀어낸다.올해 건축문화제 주제는 ‘집(集): 사람은 집(集)을 위해 집(家)을 만든다’으로 ‘사람들을 초대하고 대화하며 얻는 행복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는 우리를 담는 ‘집’, 즉 모이기 위해 만드는 모든 건축은 ‘집’이다.올해 건축문화제 주요 전시인 ‘제42회 서울시 건축상 수상작 전시’의 9개 작품들을 하나로 묶어 ‘집’으로 표현한다. 김호민 총감독의 영상으로 시작되는 이 전시는 각 작품 건축가들의 설계 과정이 담긴 스케치, 도면, 모형 등으로 채워진 ‘건축가의 테이블’로 전개된다. 건축가가 아이디어를 고안하고 현실로 실행하기까지를 보여주는 ‘건축가의 테이블’을 통해, 시민들은 사무실에만 있을 법한 건축가의 테이블들을 직접 앉아보고 결과물로서의 건축이 아닌 건축가의 고민과 노력이 담긴 작업 과정을 간접 체험하게 된다.제16회 서울건축문화제는 △제42회 서울시 건축상 수상작 전시 △제41회 서울시 건축상 대상 특별전 △대학 건축과연합(UAUS) 파빌리온 기획전시 △2024 대학협력 모아타운 프로젝트 수상작 전시 △2024 빈집활용 아이디어 시민공모전 △주거안심동행 민관협력사업 전시 △2024 건축산책 공모전 수상작 전시까지 총 7가지 전시로 구성해 관람객을 맞이한다.전시와 더불어 28일간 알찬 구성으로 진행될 시민참여 프로그램과 온·오프라인 연계 상시 이벤트도 다양하게 마련돼있다.제16회 서울건축문화제 전시 및 프로그램에 대한 세부 내용과 일정은 서울건축문화포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건축’이 시민들의 삶의 환경에 얼마나 중요한지 ‘건축가의 테이블’을 통해 작은 아이디어가 거대한 건축물로 완성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과 노력이 있었는지 등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로드 투 킹덤', 시청자 사로잡는 新 입덕 유발자는?
- (사진=Mnet ‘로드 투 킹덤: 에이스 오브 에이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비주얼·퍼포먼스·피지컬 ‘에이스 오브 에이스’(ACE OF ACE)는 누굴까.지난 19일 목요일 첫 방송된 Mnet ‘로드 투 킹덤 : 에이스 오브 에이스’가 방송 첫 주부터 여자 10대 최고 시청률 1%로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첫 방송 이후 입소문에 힘입어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비드라마 TV 화제성’(9월 30일 기준) 차트에서 4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오는 3일 공개되는 3회에서는 더크루원, 원어스, 크래비티가 삼파전을 벌인다. 예측하기 어려운 승부 끝에 1차전 ‘VS’ 미션의 결과 또한 이날 베일을 벗을 예정. ‘로드 투 킹덤 : 에이스 오브 에이스’ 측은 출연 7팀 멤버들이 직접 뽑은 비주얼, 퍼포먼스, 피지컬 분야에서 눈에 띄는 ‘에이스’들을 공개하며 입덕을 유발할 시청 포인트를 전했다.◇가요계 판도 뒤집을 ‘비주얼’ 톱4숨만 쉬어도 화보 같은 비주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는 멤버들이 있다. 첫 번째는 템페스트 은찬. ‘비주얼’ 부문 자체투표 5표를 획득하며 1위 자리에 올랐다. 등장과 동시에 유나이트 DEY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에 이어 “왕자님 같다”, “잘생겼다” 등 칭찬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는 멤버다. 더뉴식스 우경준 역시 은찬과 동일하게 5표를 획득하며 공동 1위에 올라 탄탄한 랩 실력뿐만 아니라 ‘얼굴 천재’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다. 뒤이어 크래비티 정모와 유나이트 우노가 1위 멤버들과 단 한표차로 공동 3위를 차지, 우열을 가리기 힘든 비주얼로 잠자고 있던 팬심을 요동치게 한다.◇본업 천재란 이런 것… ‘퍼포먼스’ 톱3‘퍼포먼스’ 부문 단독 1위를 차지한 멤버는 원어스 환웅. 평가전 에이스 배틀에서 1위를 차지, 뛰어난 표정 연기와 넘치는 끼로 눈 뗄 수 없는 퍼포먼스를 선사하고 있다. 공동 2위는 더크루원 임지민, 오준석이다. 평가전 에이스 배틀에서 유연하면서도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압도한 바 있는 임지민은 강약조절이 확실한 퍼포먼스로 주목받고 있다. 더크루원 멤버인 오준석 역시 퍼포먼스로 자주 언급되는 실력자로 최근 Mnet K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스페셜 클립 ‘댄스 에이스들의 릴레이 댄스’에서 ‘바운시’(BOUNCY)에 맞춰 원곡자 못지않은 퍼포먼스 소화력을 보여줬다.◇MC 태민 운동욕구 자극하는 ‘피지컬’ 텁3 시선을 사로잡는 피지컬은 퍼포먼스에 매력을 더한다. ‘피지컬’ 부문은 더크루원 임지민이 1위를 차지했다. 큰 키에 무용으로 다져진 근육질의 소유자 임지민은 에이스 평가전에서 상의를 드러내는 파격적인 콘셉트를 선택, MC 샤이니 태민이 무대를 본 뒤 “저도 집에 가서 운동하겠다”며 리스펙 할 정도로 완벽한 피지컬을 자랑한 바 있다. ‘피지컬’ 부문 2위는 모델과 출신이자 ‘비주얼’ 부문 1위에 오른 템페스트 은찬이 차지했다. 3위는 에잇턴 명호로, 방송 첫 회 크롭티를 입고 등장한 명호는 선명한 초콜릿 복근으로 모두의 감탄을 부른 바 있다.이처럼 방송이 2회까지 진행되면서 참가자들이 한 명씩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7팀 각 멤버들이 남은 무대에서 어떤 매력을 드러낼지 기대가 모아진다.Mnet ‘로드 투 킹덤 : ACE OF ACE’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 독립영화 사랑 이제훈, 장강명 작가와 '해야 할 일' GV 지원사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평단과 관객에게 모두 극찬을 받고 있는 영화 ‘해야 할 일’(감독 박홍준)이 장강명 작가, 배우 이제훈과 함께 꼭 ‘봐야 할’ GV를 진행한다.‘해야 할 일’은 구조조정으로 동료들을 잘라내야 하는 준희(장성범 분)와 인사팀의 리얼 현실 드라마로 노동자를 해고하는 노동자의 모습을 다루며 극찬을 이끌고 있다. “올해 최고의 독립영화임을 증명했다”, “정말 대단한 건 어느 누구 한 명 이해되지 않는 캐릭터가 없다”, “노동자와 회사의 대립, 그 사이에 켜켜이 박혀있는 다양한 질감의 비극과 슬픔을 담으며 노동 영화의 새로운 핍진성을 보여준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장강명 작가가 ‘해야 할 일’의 완성도에 대한 만족감을 전하며, 10월 3일(목) 오후 2시 KU시네마테크에서 박홍준 감독과 GV로 함께 한다. 장강명 작가는 최근 영화화된 소설 ‘한국이 싫어서’, ‘댓글부대’ 외에 연작 소설집 ‘산 자들’로 한국사회의 비극적 노동현실의 민낯을 그린 바 있다. 특히 정리해고 바람이 불어 닥친 공장을 배경으로 을과 을끼리 서로를 감시하는 비극을 다룬 단편 ‘공장 밖에서’는 영화 ‘해야 할 일’의 설정과 매우 흡사하다. 영화의 각본은 박흥준 감독이 실제 중소기업의 인사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했기 때문에, 기자 출신으로 현장 취재를 토대로 작품을 집필한 장강명 작가와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기대를 더한다. 장강명 작가와 박홍준 감독의 ‘해야 할 일’ GV는 KU시네마테크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한국독립영화에 관심이 지대한 배우 이제훈 역시 GV 지원사격을 통해 ‘해야 할 일’을 응원한다. 이제훈은 개인 유튜브 채널 ‘제훈씨네’에서 독립영화와 사라져가는 독립영화 극장을 소개하는 기록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다. 10월 7일(월) 오후 4시 30분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해야 할 일’ 박홍준 감독, 배우 김도영과 명필름 심재명 대표가 진행을 맡고, 이제훈이 자리하는 메가토크가 열린다. 이제훈은 영화 ‘해야 할 일’에 대한 감상과 함께 주조연상을 휩쓸며 극찬이 쏟아지고 있는 배우들의 현실적인 연기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관객들의 예매 행렬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되는 ‘해야 할 일’ 메가토크는 메가박스 홈페이지와 앱에서 예매할 수 있다. 관객과 평단이 인정한 올해의 독립영화 ‘해야 할 일’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 "독보적 외관에 한강뷰까지" 15억 뛴 화사의 집, 하지만…[누구집]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그룹 ‘마마무’의 화사가 미니 앨범을 발표하면서 1년 만에 컴백했습니다. 특유의 과감한 행보와 솔직한 입담으로 압도적인 화제성을 견인하는 가운데, 그녀가 살고있는 압도적인 존재감의 집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가수 화사와 용산구 한남동 ‘상월대’ 전경 (사진=뉴스1, 이데일리)최근 화사는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의 ‘아침 먹고 가’에 출연해 자신이 사는 집 내부를 공개했습니다. 방송인 장성규는 깔끔하고 미니멀한 인테리어, 풍부한 채광, 한강과 숲이 어우러진 전망을 보며 연신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화사의 집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에 위치한 고급빌라 ‘상월대’의 52평형입니다. 상월대(賞月臺)는 ‘달을 감상하는 집’이라는 뜻으로, 실제로 유엔빌리지 안에서도 가장 전망이 좋은 집으로 손꼽힙니다. 2013년에 지어진 상월대는 지하 2~3층, 지상 4층, 2개동, 34가구 규모입니다. 경사진 지형을 활용해 2개 동의 높낮이를 다르게 배치한 덕분에 모든 가구의 거실·침실에서 탁 트인 한강을 볼 수 있습니다.서울 용산구 한남동 ‘상월대’ 조감도 (사진=동원건설산업)알루미늄 자재가 외벽을 감싸는 독특한 외관도 이 집을 차별화하는 포인트입니다. 은빛색의 알루미늄 루바가 6cm 간격으로 건물 전체를 감싸고, 그 틈새로 들어오는 빛이 집안에 세련되면서도 온화한 분위기를 더한다고 합니다.입지도 뛰어납니다. 전통 부촌인 유엔빌리지는 유동인구가 적으면서도 치안이 철저하고 강남과 강북 중앙에 위치한 덕분에 서울 주요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합니다. 덕분에 상월대는 배우 소지섭, 송중기, 가수 강다니엘 등이 거주한 적 있고, 지금도 유명 문화·예술인들이 다수 살고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빌리지에서 바라본 한강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이러한 집은 항상 시세가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산가들은 계속 늘어나지만, 완벽한 조건을 갖춘 최상위주택을 짓는 공간엔 한계가 있어 결국 ‘부르는 게 값’이 되기 때문입니다.실제로 상월대의 집값은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상월대 52평형은 2019년 24억원에 거래됐다가 2021년 35억원으로 급등했고, 지난해 3월에는 39억 5000만원에 실거래됐습니다. 현재 같은 평수 물건이 호가 50억원에 매물로 나와 있습니다.서울 용산구 한남동 ‘상월대’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다만 화사는 이번 집을 전세로 구했기 때문에 집값 상승 소식에도 별다른 감흥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집을 자가로 구했느냐’는 장성규의 질문에 화사는 “지금까지 계속 전세로 살고있다, 주변에서 건물을 사라고 권유는 한다”면서도 “철없는 얘기일 수도 있으나, 나에게는 지금 있는 공간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한편 자신이 만든 곡들의 저작권료 관한 질문에는 “돈에 신경쓰지 않으려고 자주 보지 않으려 한다”면서도 “한 달에 억대 저작권료를 받은 적은 있다“고 말해 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 '엄친아' 정해인·정소민, 본격 비밀연애…박지영→전석호에 발각 1초 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tvN ‘엄마친구아들’ 정해인, 정소민이 본격 비밀연애에 돌입한다.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연출 유제원, 극본 신하은,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더모도리) 측은 13회 방송을 앞둔 28일, 최승효(정해인 분)와 배석류(정소민 분)의 아슬하고 설레는 비밀연애를 예고하는 스틸컷을 공개했다. 발각 1초 전 상황에 놓인 두 사람이 어떻게 위기를 빠져나갈지 이목이 집중된다.‘소꿉남녀’ 최승효와 배석류의 ‘어른연애’가 드디어 시작됐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달라진 관계는 설레고도 낯설었다. 머리와 달리 마음에는 오해와 질투가 뒤엉켰고, 누구보다 편하고 자연스러웠던 사이는 어색해졌다. 이에 최승효는 배석류에게 “네가 너무 좋아서 널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어”라고 떨림을 고백했고, 두 사람은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 속 진한 입맞춤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최승효와 배석류가 비상사태를 맞는다. 최승효네와 함께 부부 동반 여행을 떠났던 나미숙(박지영 분), 배근식(조한철 분)이 예기치 못한 타이밍에 들이닥친 것. 아무도 없는 집, 배석류 방에서 단둘이 있던 ‘승류커플’은 황급히 2층에서 거실로 달려 내려와 만화책까지 세팅해 놓고 두 사람을 맞이한다. 뭔가 수상쩍은 듯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나미숙과 배근식,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최승효와 배석류의 아찔한 대면이 흥미진진하다.한편 두 사람의 비밀연애는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집부터 사무실까지 오가며 계속된다. 또 다른 사진에서 최승효와 배석류는 모두가 퇴근한 아틀리에 인 사무실에 남아있다. 이번에는 윤명우(전석호 분)의 등장에 사무실 한구석으로 숨은 두 사람. 앞서 최승효가 배석류의 비밀연애 제안에 서운해하는 듯했지만, 지난 방송 이후 공개된 예고편에서 그 역시 이 스릴을 즐기며 절대 들키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이 담긴 바 있어 기대감을 더한다.오늘(28일) 방송될 13회에서 최승효와 배석류는 필사적으로 비밀연애를 지키려 하지만, 혜릉동 곳곳의 레이더가 발동하며 두 사람을 마음 졸이게 한다. 여기에 정모음(김지은 분)은 고백 후 자신을 거절한 강단호(윤지온 분)의 새로운 비밀을 알게 되면서 이들의 관계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다.‘엄마친구아들’ 제작진은 “한층 더 짜릿하고 설레고, 가슴 두근거리는 비밀연애가 그려진다. 아주 오랜 동네 친구였던 최승효, 배석류의 연애 사실을 혜릉동 패밀리가 언제 어떻게 마주하게 될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 13회는 오늘(28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 '가브리엘' 제니 민박집 사장 변신→자연·동물 사랑…월드스타의 재발견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JTBC ‘My name is 가브리엘’ 제니가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는 월드스타의 재발견을 보여주며 72시간의 포문을 열었다. 가비는 소중한 인연들과 추억으로 가득했던 72시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27일(금) 방송된 ‘My name is 가브리엘(연출 김태호 이태경, 작가 조미현, 이하 ‘가브리엘’)’ 13회에서는 이탈리아 농가 민박 사장님 마리아로 변신한 제니와 멕시코 밴드 멤버 우시엘의 삶에 스며든 가비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제니는 사전 인터뷰를 통해 자연과 동물을 좋아하는 마음을 전하며 선호 지역으로는 유럽을 제일 좋아한다면서 도시 외 지역은 가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연예인이 안 됐다면?”이라는 질문에는 “아마 패션 쪽을 하고 싶어 하지 않을까. 계획하는 것을 좋아해서 이벤트 플래너를 해도 잘했을 것 같다”라고 솔직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과연 어떤 삶이 매칭될지 호기심을 자아낸 가운데 제니는 시작부터 해외 오프닝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때마침 제니가 이탈리아 카프리 섬 패션쇼에 참석하는 일정이 있었고, 이때 깜짝 납치가 이뤄진 것. 제니는 당황스러운 표정을 드러내면서도 단서로 제공된 휴대폰을 보며 “나 말 타나 보다. 저 어렸을 때 뉴질랜드에서 승마했다. 진짜 행복할 것 같다”라고 설렘을 내비치기도 했다. 도착한 곳은 로마 근교에 위치한 말 목장이었다. 목장에서 조금 떨어진 엄청난 저택에서 농가 민박 사장 마리아의 삶을 살게 된 제니는 유일한 가족인 엄마와 만나 마리아의 삶에 적응해나갔다. 자연 속에서 말과 강아지, 고양이 등 동물 친구들과 거리낌 없이 교감하는 제니의 모습은 재발견이자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말 박물관 수준으로 집안을 꾸밀 정도로 말을 사랑하는 소녀 마리아에게 누구보다 깊이 공감하는 모습 역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제니는 엄마와 함께 자연 속에서 직접 기른 식재료로 이탈리아 가정식 ‘뇨끼’를 요리해 먹으며, 별거 아니지만 가장 중요할 수 있는 ‘진정한 럭셔리’를 만끽했다. 이탈리아 엄마는 “가끔 정신없긴 하지만 이런 시간들은 우리에게 ‘딱 맞는 시간’이다. 마음의 평화가 있고 안정된 사람만 이 시간을 누릴 수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제니는 ‘딱 맞는 시간’에 대해 “3일을 보내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문장이었다”라고 전하며 엄마와의 대화를 통해 “인생 교훈을 다 배우고 왔다”라고 덧붙였다.다음 날 아침 민박집 사장으로서의 일상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일정 회의를 마친 제니는 화병에 꽃을 채워 넣는 미적 센스로 손님 공간을 더 화사하게 채웠다. 다음 일정은 손님 픽업이었다. 제니는 능숙한 운전 솜씨를 보여주면서도 손님맞이가 긴장된 듯 긍정의 주문을 거는 노래를 흥얼거려 웃음을 안겼다. 시내에 도착한 제니는 손님들과 유창한 영어로 스몰토크를 나누며 친근한 매력을 발산했다. 월드스타의 정체가 발각될 위기도 찾아왔다. 뒷좌석 손님들은 제니를 향해 “왜 어디서 널 본 것 같지?”라고 말해 긴장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멕시코 밴드 멤버 우시엘의 삶을 빌린 가비의 이야기도 관심을 모았다. ‘소프박스 레이스’에 출사표를 내민 가비 일행은 카트 무게 초과로 최대 위기에 맞닥뜨린 바 있다. 이는 안전과도 직결된 문제. 소프박스 해체와 브레이크 제작을 두고 딜레마에 빠진 가운데 가비는 카트 해체를 제안하며 “나 짐 잘 줄인다. 비행기 수하물 엄청 잘 줄이니까 걱정하지 마”라는 아무 말 대잔치로 폭소를 안겼다. 외삼촌은 딜레마 속에 만감이 교차한 표정이었다. 팀 이름이 새겨진 레이스카에 애정이 남다른 만큼 쉽게 해체하기 어려웠던 것. 외삼촌은 무언가를 결심한 듯 해체를 시작했고, 80kg을 맞추기 위해 최애 아닌 것은 과감히 포기했다. 외삼촌은 점점 뼈대만 남아 가는 카트에 금색 종이를 둘러 모양새를 냈고, 가비는 “제가 진짜 좋아하는 것 외에는 금방 포기해버리는 사람이었는데 많이 배웠다”라고 말했다. 덱스는 무게 측정 3차 도전까지 시도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거의 격투기 계체량”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축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레이스는 실시간 중계 화면에 그대로 송출됐다. 우시엘 가비와 노르테뇨 밴드 멤버들은 완벽한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가비는 현지 생방송에서 난데없는 ‘서울 아가씨’ 말투로 인터뷰에 임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윽고 레이스가 시작되자 가비와 외삼촌은 카트 위에 올랐고, 관문을 하나씩 넘을 때마다 카트가 파괴되고 바퀴가 고꾸라지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들은 불가능할 것 같았던 레이스 완주를 이뤄내며 웃음과 감동을 전했다. 가비는 대가족과 함께한 자리에서 72시간의 마지막을 맞이했다. 극 F(감정형)인 아빠가 울컥한 모습을 보이자 가비도 덩달아 눈물샘이 터져버렸다. 가비는 “가족의 일부가 됐다고 느낀다”라는 가족들의 속마음을 전해 듣고 스튜디오에서도 눈물을 보였다. 상상도 못 했던 우시엘의 진짜 정체도 밝혀졌다. 가비는 마지막 식사 자리에서 서빙을 했던 종업원이 ‘진짜 우시엘’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노르테뇨 공연 당일 가비에게 꽃을 건넸던 사람 역시 우시엘로 밝혀지며 여운을 남겼다. 한편, JTBC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 박신혜가 선사한 지옥 엔딩… '지옥에서 온 판사' 금토극 1위
- (사진=SBS ‘지옥에서 온 판사’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지옥에서 온 판사’가 금토드라마 1위에 등극했다.27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3회에서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 분)가 보험살인과 아동학대를 저지른 인간쓰레기 분리수거에 나섰다. 강빛나는 반성하지 않는 가해자에게 “나쁜 어른은 벌 받아야 돼!”라고 일갈했다. 죄인을 향한 그녀의 지옥행 선언 엔딩이 더 강력하게 터질 사이다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은 수도권 기준 시청률 8.5%, 전국 기준 시청률 8%, 2049 시청률 2.9%를 기록하며 금토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무려 11.6%까지 치솟았다.앞서 강빛나는 한다온(김재영 분)이 과거 3명을 죽였다는 말을 듣고 그를 지옥으로 보내기 위해 죽였다. 이는 잘못된 심판이었고, 지옥의 2인자 바엘(신성록 분)은 강빛나에게 1년 동안 총 20명의 죄인을 처단해 지옥으로 보내라고 명령했다. 이어 한다온이 살아났다. 한다온은 강빛나를 체포했지만 아무도 한다온의 죽었다 살아났다는 말을, 강빛나가 자신을 죽였다는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한편 강빛나는 미성년자 약취유인죄로 고발당한 장순희(남능미 분)의 재판을 맡았다. 장순희는 아들이 사고로 죽자 아들이 재혼한 며느리 배자영(임세주 분)에게서 친손자 유지호(양희상 분)를 빼앗았다. 초등학교 교사인 배자영은 눈물을 흘리며 유지호는 자신의 아들이라고, 돌려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장순희는 배자영이 사고로 죽은 남편 2명의 사망보험금을 수령했다고 외쳤다.이때 의심의 촉을 세운 강빛나는 순서대로 배자영과 장순희를 찾아가 진실을 캐물었다. 죽었다 살아난 후 줄곧 강빛나를 주시하던 한다온도 함께했다. 이 과정에서 강빛나가 장순희와 함께 있던 유지호의 그림일기에서 심상치 않은 것을 발견했다. 어두운 밤 물속에 차가 빠지는 그림, 누군가가 베개로 유지호의 얼굴을 누르는 그림. 명백히 보험살인과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상황이었다.유지호는 “사실을 말하면 할머니도 죽일 것”이라는 배자영의 협박이 두려워 진실을 말하지 못했다. 한다온은 배자영의 수사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유일한 목격자가 어린아이이기 때문에 수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는 한다온의 숨겨진 과거 트라우마와 연관이 있었다.한다온은 어린 시절 가족이 살해되는 현장을 목격했다. 그는 어린 마음에 경찰에게 생각나는 대로 증언했지만, 경찰은 쉽게 믿어주지 않았다. 강빛나는 이 같은 한다온의 트라우마를 모르지만, 한다온에게 “나는 아이들이 하는 말은 무조건 믿는다. 그게 한다온일지라도”라고 말했다. 자신의 트라우마를 건드리는 강빛나의 말에, 한다온은 눈물을 툭 떨어뜨렸다.재판이 끝난 얼마 후, 무슨 이유에서인지 장순희가 쓰러졌다. 배자영은 유지호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 뒤 잔혹한 아동학대를 저질렀다. 잠시 후 배자영 앞에 나타난 강빛나가 칼을 치켜들며 “거짓말하면 나쁜 어른이야. 나쁜 어른은 벌 받아야 돼!”라고, 배자영이 했던 말을 똑같이 되돌려주는 모습으로 ‘지옥에서 온 판사’ 3회는 마무리됐다. 극강의 긴장감과 짜릿함이 터진 엔딩이었다.‘지옥에서 온 판사’ 3회는 강빛나의 심판으로 죽었던 한다온의 부활, 한다온의 트라우마, 남편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한 여자의 무서운 욕심, 아이를 향한 잔혹한 학대, 보험살인과 아동학대를 저지른 가해자를 향한 강빛나의 본격 처단 예고 등을 예측불가 스피디한 전개로 담아냈다. 여기에 엔딩에서는 인간쓰레기 죄인을 향한 무자비한 일갈까지 하며 시청자가 느낄 짜릿함을 끌어올렸다.사악하지만 사랑스러운 안티 히어로 강빛나가 터뜨릴 본격 사이다는 오늘(28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에서 제대로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 “한방으로 인생 역전?”…'레버리지' ETF로 가능할까[왓츠 유어 ETF]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 외국인이 TV 방송에서 “한국에 오면 가장 먼저 배울 수 있는 말은 ‘안녕하세요’ 대신 ‘빨리빨리’”라는 우스개를 들었습니다. ‘한강의 기적’ 등 압축적인 경제 성장과 선진 IT 시대를 이끈 원동력이라고 평가되는 우리나라만의 ‘빨리빨리’ 문화를 재밌게 표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빨리빨리’ 문화가 주식 투자 문화에도 녹아든 듯 합니다. ‘빨리빨리’ 큰 수익률을 올려서 자산을 늘리고 싶은 마음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내 집 장만’을 원하는 우리가, 폭등하는 부동산 가격을 따라가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합니다. 이유야 어떻든 개인 투자자들이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 수익률을 높이고 싶은 마음으로 통하게 됩니다. 서학 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사랑하는 이유도 상승만 한다면 더 큰 수익률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죠. ◇ ‘ETF 천국’ 미국의 레버리지 ETF…뭐가 있을까통상 ETF는 개별 종목을 한 바스켓에 담아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다만, 분산투자를 한 만큼 등락률이 개별 종목만큼 극적이지 않습니다. 이를 해결해 준 것이 레버리지 ETF입니다. 미국 최초의 레버리지 ETF는 프로셰어즈 울트라(ProShares Ultra) S&P500 ETF입니다. 티커명 SSO로 잘 알려졌죠. 인버스·레버리지 ETF 시장의 선두 주자이자, 파생옵션 ETF 전문자산운용사 프로셰어즈는 2006년 S&P500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인 SOO를 처음 시장에 내놨습니다. 이후 프로셰어즈는 같은 해 나스닥100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QLD도 출시했습니다. 해당 ETF들은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인기 있는 상품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2006년에는 2008년 금융위기 전 자산 가격에 버블이 끼고 있던 시점이라 상승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었죠. 이후 다른 운용사에서도 줄줄이 레버리지 ETF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ETF 천국’ 미국에서는 다양한 레버리지 ETF 상품들이 백화점처럼 진열돼 있습니다.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것 외에도 반도체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USD나, 엑슨모빌이나 셰브론 등 에너지 섹터에서 2배 레버리지를 발생시킬 수 있는 ERX, 주요 금융 기업들의 성과를 2배로 따라가는 UYG도 있습니다. 미국에는 3배 레버리지를 발생시키는 ETF 상품도 있습니다. 미국 대표 반도체 지수의 등락을 3배로 추종하는 SOXL이나, 미국 장기채 3배 레버리지 TMF부터 TQQQ(나스닥), URTY(러셀2000), FAS(금융), FNGU(기술주) 등 정말 다양합니다. 개별 종목에 대한 레버리지 상품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TSLL(테슬라 성과 1.5배 추종), NVDL(엔비디아 성과 2배 추종), AAPB(애플 성과 2배 추종) 등이 있습니다. 게다가 인버스에 레버리지까지 결합한, SQQQ(나스닥), SOXS(반도체), SPXS(S&P500)까지 없는 것이 없습니다. 역시 ‘ETF 천국’ 답습니다.◇ 개미들의 ‘레버리지’ 사랑…‘음의 복리효과’는 유의그렇다면, ‘빨리빨리’를 원하는 서학 개미들이 최근 가장 ‘러브콜’을 많이 보내고 있는 ETF는 무엇일까요. 27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서학 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은 개별 주식도 아닌 바로 레버리지 ETF 상품입니다. ‘디렉시온 반도체 불3X(DIREXION SEMICONDUCTOR BULL 3X)ETF’(티커명 SOXL)인데요, 이 기간 1억 1264만 달러 규모를 순매수했습니다.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ETF 레버리지 상품을 사기 위해 미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국내 시장에는 레버리지 ETF가 그리 활성화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3배 레버리지 ETF 상품은 국내 금융당국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도입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레버리지 상품을 투자할 때는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변동성이 크다는 것 외에도 ‘음의 복리 효과’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음의 복리 효과는 자산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속적으로 손실을 겪을 때 발생하는 현상으로, 작은 손실이 반복적으로 누적되어 결국 자산의 가치가 크게 줄어드는 것을 말합니다. 레버리지 상품들은 일일 성과를 기준으로 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시장이 변동성이 클 때는 음의 복리 효과로 인해 장기적인 손실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새해에 1좌당 10만원씩 하는 일반적인 ETF ‘A’를 총 10주, 100만원에 구입했습니다. 1월에는 해당 기초 자산이 -10% 빠졌고, 2월에는 +10% 올랐습니다. 마찬가지로 3월에는 -10%, 4월에는 +10%가 올랐다고 가정해 봅니다.이를 계산해보면 1월 -10% 수익률로 손에 쥐게 되는 금액은 90만원, 2월 +10% 수익률로 다시 투자 금액은 99만원, 3월 -10% 수익률을 기록했을 때 89만원, 4월 +10% 수익률을 올렸을 때 98만원으로 계산됩니다. 최종결과 A를 보유한 투자자가 손에 쥔 금액은 98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동일한 비율의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면서 조금의 손실을 봤지만, 원금과 비슷한 수준의 금액을 손에 쥐게 됐습니다. 반대로, 3배 레버리지 ETF 상품을 똑같은 방식으로 사들였을 때는 월별로 손에 쥐게 되는 금액은 1월에 70만원, 2월 91만원, 3월 63만원, 4월 82만원으로 계산됩니다. 레버리지 ETF는 ‘일일 재조정’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낮은 성과를 보이게 됩니다. 원금과 비교해 봐도 벌써 18만원이나 손실을 봤습니다.그래서 레버리지 상품을 투자할 때는 리스크가 크다고 말합니다. 중장기적인 투자 측면에서 어울리지 않는 상품이죠. 등락을 반복할수록 자산이 녹으니까요. 물론 하락 시에는 정배수를 추종하는 ETF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지기에, 싼 가격에 추가로 자금을 투입하는, 이른바 ‘물타기’를 하면 레버리지 손실에서 빠르게 벗어날 수 있지 않느냐는 반박도 나올 수 있지만, 평범한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추가로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의 한계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물타기를 통해 투자 총 금액이 점차 늘어나는 만큼 리스크도 더욱더 커지게 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시장을 잘 아는 대부분 금융투자업계 종사자들은 레버리지 ETF 투자로 ‘성투(성공 투자)’할 확률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합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무기 중 하나는 ‘시간’입니다. 중장기적인 투자 전략과 어울리지 않는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는 것은 무기 하나를 버린 채 전쟁에 뛰어드는 셈입니다. 물론 상승장이 100% 확실하다고 여겨질 때는 이만한 투자처는 없습니다. 다만, 시장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장·단점이 뚜렷한 레버리지 ETF 상품을 조심히 활용해야겠습니다.
- 김태흠 지사 “충남의 아이들은 사각지대 없는 보육환경서”
- [천안=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가 보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365일 24시간 돌봄’을 본격 시작한다. 충남도는 27일 천안 아이행복어린이집에서 김태흠 지사와 어린이집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힘쎈충남 365×24 어린이집’ 1호 개소식을 개최했다.김태흠 충남지사가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힘쎈충남 365×24 어린이집은 ‘힘쎈충남 풀케어 돌봄정책’의 세부 계획 중 하나로 보육 시간 연장이 필요한 양육자를 위해 평일 야간과 새벽, 휴일 시간대에도 어린이집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용 대상은 도내 주소지를 두거나 직장을 다니는 보호자(부모·조부모)의 6개월~7세 미취학 영유아이며, 보육 정원은 교사 1명당 아동 5명(장애아·영아 포함 시 3명)이다.이용 시간은 주중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주말 및 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신정과 설·추석 연휴, 근로자의 날을 제외하고는 연중무휴로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충남육아종합지원센터(아이키움뜰) 누리집 및 전화로 예약 가능하며, 야간 돌봄(오후 6~12시)은 당일 오후 6시까지, 새벽 돌봄(자정~오전 9시) 및 주말 돌봄(오전 9시~오후 6시)은 당일 오후 2시까지 신청 접수받는다.다만 긴급한 경우에는 야간 돌봄에 한해 전화 혹은 방문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이번에 1호점으로 선정한 천안시 쌍용동 소재 아이행복어린이집은 우수한 접근성으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주변에 나사렛대를 중심으로 골목상권이 형성돼 있어 인근 자영업자 등의 보육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도는 1호점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모두 3개소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운영 성과 등을 분석해 사업을 보완한 후 내년부터 도내 전 시군에 1개소 이상 모두 25개소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이제 충남의 엄마, 아빠들은 갑작스러운 야근이나 주말에 급한 일이 생기더라도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곳이 생겼고, 저출생 여파로 경영 어려움에 처한 어린이집들에는 새로운 기회가, 보육교사들에게는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기게 됐다”면서 “무엇보다 충남의 아이들은 365일 24시간 사각지대 없는 더 좋은 보육환경에서 자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아이를 낳으면 성인이 될 때까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라는 것이 제 소신”이라면서 △공공 최초 주 4일 출근제 시행 △도시리브투게더 신혼부부 특별공급 비율 100% 확대를 위한 국토부 법령 개정 관철 △내년 아동돌봄센터 17개소 신설 등 추진해 온 힘쎈충남 풀케어 돌봄정책에 다함께 힘을 모아줄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