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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다' 주지훈X정유미, 백허그 사고?…18년 원수 로맨스
  • '사외다' 주지훈X정유미, 백허그 사고?…18년 원수 로맨스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주지훈과 정유미의 로맨스가 기대감을 자아낸다. 오는 23일 첫 방송하는 tvN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이하 ‘사외다’)는 원수의 집안에서 같은 날 같은 이름으로 태어난 남자 석지원과 여자 윤지원. 열여덟의 여름 아픈 이별 후, 18년 만에 재회한 철천지원수들의 전쟁 같은 로맨스. ‘김비서가 왜 그럴까’와 ‘환혼’ Part 1, 2 등을 연이어 흥행시킨 박준화 감독과 ‘조선로코-녹두전’, ‘구르미 그린 달빛’을 공동 집필한 임예진 작가가 만난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배우 주지훈은 극 중 독목고 이사장이자 윤지원의 하나뿐인 원수 ‘석지원’ 역을, 정유미는 18년 만에 원수 석지원과 재회한 독목고 체육 교사 ‘윤지원’ 역을 맡았다.이와 함께 공개된 스틸 속 윤지원(정유미 분)은 김치냉장고를 열고 있는 누군가의 등을 다정하게 끌어안은 모습. 넓은 등에 뺨을 댄 채 조잘거리는 윤지원의 러블리함이 보는 이의 미소를 부른다. 그러나 김치냉장고에서 숙였던 허리를 들자 기막힌 반전이 드러난다. 윤지원이 안은 남자가 철천지원수 석지원(주지훈 분)이었던 것. 갑작스러운 백허그 사고에 당황해 얼어버린 원수지간의 모습이 웃음을 부르는 한편 양팔로도 두를 수 없는 석지원과 윤지원의 바람직한 덩치 케미가 눈길을 끈다.특히 윤지원을 바라보며 굳어있는 석지원의 귓가는 어느새 붉어져 있어, 윤지원이 첫사랑이었던 과거의 감정이 남아있는 것은 아닌지 설레는 긴장감을 안긴다. 이에 때아닌 백허그 사고가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바람을 불어올지, 석지원이 독목고등학교의 체육복을 입게 된 배경은 무엇이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제작진은 “윤지원을 향한 석지원의 두근거림과 긴장감을 살짝 엿볼 수 있는 장면”이라며 “함께 있으면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두 지원의 달달한 원수 로맨스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사외다’는 오는 23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한다.
2024.11.21 I 최희재 기자
교보생명, 보호아동과 함께 라오스에서 나눔 실천
  • 교보생명, 보호아동과 함께 라오스에서 나눔 실천
  • 교보생명 교보다솜이글로벌봉사단원들과 라오스 나노마을 아이들이 지난 10월 16일 마을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완성된 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사진=교보생명 제공[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교보생명 ‘교보다솜이글로벌봉사단’이 보호아동들과 함께 라오스의 농촌 마을을 찾아 나눔을 실천했다. 기업이 보호아동과 함께 자원봉사에 나선 것은 이례적으로, 보호아동들도 나눔의 경험을 함께 하며 성장을 다짐했다. 교보생명은 지난 10월 14일부터 18일까지 임직원과 보호아동들로 구성된 교보다솜이글로벌봉사단이 라오스 비엔티엔 외곽의 나노마을을 방문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봉사에는 교보생명 임직원 34명과 교보생명의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인 ‘꿈도깨비’의 교육 혜택을 받고 있는 아동양육시설 중·고등학생 5명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꿈도깨비는 기초언어교육부터 심리상담, 금융교육, 디지털창의교육, 진로·직업체험 및 자격증 취득까지 다양한 지원을 통해 보호아동들의 성장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봉사단이 찾은 나노마을은 라오스 수도인 비엔티안에 위치해 있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곳이다. 마을 주민들의 평균 월소득은 약 7만6000원으로, 이는 라오스 평균 월 소득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봉사단은 이곳에서 초등학교의 교실과 놀이터, 화단 등을 보수하며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선물했다. 장학금 전달식과 후원물품 기증식을 통해 학업에 열중하는 학생들에게 노트북 등 전자기기도 지원했다.교보생명이 보호아동과 함께 해외자원 봉사에서 나선 것은 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한 보호아동은 “도움을 받기만 하던 우리가 누군가에게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이 참 뿌듯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의 사회공헌 활동은 창립이념인 ‘국민교육진흥’을 바탕으로 아동과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교보생명은 2011년부터 베트남 번째성 낙후농촌지역인 빈칸동, 앙힙면, 탐푸현, 다푹호이면 마을에 학교와 도서관을 건립했다. 2017년에는 라오스 쌘짤런 초등학교에 도서관을 조성했다. 현재까지 사랑의 집짓기 봉사를 통해 베트남 번째성에 23채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앞으로도 낙후지역 교육환경 개선을 통해 어린이들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11.21 I 김나경 기자
'지금 거신 전화는' 유연석X채수빈, 쇼윈도 부부 포착…로맨스릴러 서막
  • '지금 거신 전화는' 유연석X채수빈, 쇼윈도 부부 포착…로맨스릴러 서막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지금 거신 전화는’ 유연석과 채수빈이 긴장감 넘치는 로맨스를 선보인다.오는 22일 첫 방송 예정인 MBC 새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기획 권성창/ 연출 박상우, 위득규/ 극본 김지운/ 제작 본팩토리, 바람픽쳐스)은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다.아슬아슬한 고자극 로맨스를 펼칠 유연석(백사언 역)과 채수빈(홍희주 역)의 케미가 방송 전부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대망의 첫 방송을 하루 앞두고 21일 쇼윈도 부부의 생활을 담은 두 사람의 스틸이 공개됐다.극 중 백사언은 집안, 외모, 능력 등 무엇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최연소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우리나라 최고 언론사 사주의 차녀 홍희주(채수빈 분)와 정략결혼을 맺었다. 반면 홍희주는 함묵증을 앓고 있는 수어 통역사로 국민들의 절대적인 사랑과 지지를 받는 백사언(유연석 분)의 아내이지만, 결혼 3년 차에도 언론에 그 존재가 단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다.오늘 공개된 스틸에는 함께 공식 스케줄에 참석한 사언과 희주의 투샷이 담겨 있어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사언의 팔짱을 어색하게 끼고 있는 희주의 얼굴에서 긴장감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사언이 비즈니스 아내 희주를 공식 석상에 데리고 간 이유가 무엇이었을지 아무도 모르는 두 사람의 쇼윈도 부부 생활이 궁금증을 더한다.그런가 하면 냉철한 태도로 누군가와 통화를 이어가는 사언도 포착됐다. 대수롭지 않게 상황을 모면한 그였지만, 이 한 통의 전화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린다. 장래가 촉망되는 정치인 남편, 좀처럼 말을 하지 않는 아내. 허울뿐이었던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변모할지, 로맨스와 스릴러가 공존하며 역대급 스토리가 펼쳐질 본방송이 더욱 기다려진다.이와 관련 제작진은 “얼핏 보면 혐관 로맨스처럼 보일 수 있지만, ‘지금 거신 전화는’은 반전의 이야기가 곳곳에 숨어 있다. 협박 전화 한 통으로 ‘쇼윈도 부부’ 사언과 희주의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주인공들의 파격 서사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지금 거신 전화는’은 오는 22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2024.11.21 I 최희재 기자
“가짜 K-브랜드 차단, 알아야 막을 수 있다”
  • “가짜 K-브랜드 차단, 알아야 막을 수 있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특허청은 기업의 글로벌 K-브랜드 확보와 보호를 지원하기 위해 해외 상표검색 길라잡이 3종을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길라잡이는 글로벌·일본·중국 상표검색 등 3종이다.특허청에 따르면 해외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K-브랜드 위조상품 차단 건수는 연간 16만여건(지난해 기준)에 달한다. 최근에는 피해 범위가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브랜드까지 확대되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특허청은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중국, 일본 특허청 공식 사이트를 활용한 해외 상표검색 길라잡이 3종을 발간했다. 세계지식재산기구 상표검색 길라잡이는 전 세계 특허청과 연계된 글로벌 브랜드 데이터베이스(GBD)를 활용한 세계 각국별 출원·등록상표의 검색방법이 수록돼 있다. 또 GBD 상표 데이터 분석 및 활용 방법, 세계 주요 상표검색 사이트 정보도 제공한다.일본과 중국 상표검색 길라잡이는 양국 특허청 공식 상표검색 사이트의 사용 매뉴얼과 출원 및 심판절차, 절차별 수수료 정보를 수록했다. 특히 한글을 도형으로 취급하는 일본과 중국에서 한글로 된 국내상표 검색방법을 수록해 우리 기업의 상표 무단도용 검색에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모든 길라잡이는 실제 검색화면 이미지를 중심으로 30쪽 내외의 설명과 그림으로 제작해 이용자의 가독성과 휴대성을 높였다. 이춘무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상표검색은 출원 단계에서의 등록 가능성을 높이고, 등록 이후에는 모방상표 검색을 통해 자신의 상표를 보호할 수 있는 저비용·고효율의 유용한 도구”라면서 “이번 길라잡이를 통해 지재권 전문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K-브랜드를 육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한편 길라잡이 3종은 현재 특허청 누리집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특허청은 관련 교육을 원하는 기업이나 단체의 요청이 있을 경우 무료로 방문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4.11.21 I 박진환 기자
"엄마 꿈에 자주 나와줘" 4명에 새 삶 선물하고 천사가 된 이선자 씨
  • "엄마 꿈에 자주 나와줘" 4명에 새 삶 선물하고 천사가 된 이선자 씨[따전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0월 10일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에서 이선자(55세)님이 뇌사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는 아름다운 실천을 했다고 21일 밝혔다.이 씨는 지난 9월 20일 씻고 나오는 길에 어지러움을 느끼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었다. 뇌사장기기증으로 폐장(좌, 우. 동시기증), 간장, 신장(좌, 우)을 기증하여 4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이 씨는 평소 기증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며, 뇌사가 된다면 다른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그 뜻을 이뤄주고자 기증을 결심했다. 아직 실감이 나진 않지만, 이 씨의 장기를 받은 사람들이 모두 건강히 잘 지내길 바라며, 좋은 일을 하고 간 이 씨도 하늘에서 더 기뻐할 것 같다고 말했다.경상북도 울진에서 3녀 중 둘째로 태어난 이 씨는 밝고 활발한 성격으로 늘 웃음으로 사람을 대하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꽃과 작물 기르는 걸 좋아하여 밭에서 나온 농작물을 주변 사람과 친인척에게 나눠주곤 했다.이 씨는 부동산 중개업을 하며 누군가의 시작에 늘 축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도움을 주었다. 도움을 주는 것을 좋아해서 남들이 힘들어할 때면 이리저리 알아보러 다니며 손해를 자주 보아도 남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에 함께 행복을 얻곤 했다.이 씨의 아들 김민규 씨는 “엄마, 막둥이 이제 자리 잡고 이제 엄마와 한 번도 안 해본 해외여행도 가보려고 했는데, 이렇게 급하게 가시면 남은 우리는 어떻게 해요. 평생 가족들을 위해 고생하고 떠나는 것 같아 너무 미안해요. 집에 자주 가서 엄마 얼굴 자주 좀 볼걸 이제 볼 수 없다니 슬프네요. 엄마 사랑해요. 꿈에 자주 나와줘요.”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어렵고 힘든 이웃을 도우며 살아오신 기증자 이선자 님과 숭고한 생명나눔의 뜻을 함께해 주신 이선자 님의 유가족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고 떠난 기증자의 아름다운 모습이 사회를 따뜻하고 환하게 밝힐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2024.11.21 I 이순용 기자
GS건설, 사전점검부터 입주 후 관리까지 앱으로 해결
  • GS건설, 사전점검부터 입주 후 관리까지 앱으로 해결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2024 이데일리 건설산업대상’ 국토연구원장상 스마트주거 부분은 GS건설의 아파트 관리 통합애플리케이션(앱) ‘자이홈’이 수상했다. ‘자이홈’을 통해 고객들은 집이라는 공간과 첫 관계를 맺는 입주자 사전방문 단계부터 입주 후 생활 관리까지 하나의 앱만으로 더욱 편리한 아파트 생활이 가능해졌다.GS건설의 아파트 관리 통합애플리케이션 ‘자이홈’ 기능 (사진=GS건설)이전에 GS건설은 입주자 사전 방문 행사 예약 및 사전점검, AS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이앱’과 홈네트워크 기능을 이용한 스마트홈 기능을 담당하는 ‘스페이스앱’을 이원화해 운영했다. 자이홈은 두 앱의 기능을 통합해 목적에 따라 별도의 앱을 선택·사용해야 하는 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했다. 특히 자이홈은 전 연령층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홈 화면을 카드 스택(Card Stack) 형태의 직관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카드 스택 디자인을 통해 고객들은 단지 공지사항, 차량 주차 위치 등 맞춤 정보를 앱 메인 화면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홈 제어는 화면 하단에 배치하고 엄지손가락만으로 누를 수 있게 배치해 누구나 쉽고 빠른 제어가 가능하도록 했다. 자체 개발한 커뮤니티 시설 예약기능도 특징이다. 자이 아파트는 교보문고 큐레이션 도서관, 호텔급 시설이 갖춰진 게스트하우스 등 특화된 커뮤니티 시설이 장점으로 꼽히는 가운데, 이러한 시설들과 즉시 연동이 가능하도록 커뮤니티 시설 예약기능을 도입했다. 통상 신축 아파트는 생활 관리 플랫폼을 외부로부터 가져올 경우 커뮤니티 시설 예약기능이 구성되는 데 긴 시간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자이홈은 입주 초기 입주민들이 커뮤니티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긴 줄을 서는 등의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고 커뮤니티 운영 주체가 수요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GS건설 관계자는 “기존의 스마트홈 기능을 넘어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생활 속에서 고객들이 느끼는 경험을 반영해 더욱 편안한 아파트 라이프를 영위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번에 출시한 ‘자이홈’은 지난 6월 입주를 시작한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에서 처음 선보였으며, 이후 입주를 개시하는 단지에도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2024.11.21 I 이배운 기자
'한때 대박집' 60대 사장님, 일자리 구해보니…"나이만 보고 퇴짜"
  • '한때 대박집' 60대 사장님, 일자리 구해보니…"나이만 보고 퇴짜"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함모(61)씨는 소위 ‘잘 나가는’ 요식업 사장이었다. 광교 신도시에서 7년, 인천 미추홀구에서 3년을 주방장으로 직접 뛰었다. 잘 될 때 ‘대박집’으로 인정받고 ‘맛집 랭킹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자식 2명을 모두 해외에 유학 보낼 정도로 돈도 많이 벌었다.한 때 잘 나가던 사장님 함씨는 지금 구직활동에 매진 중이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두 번째 가게 매출은 급감했고 투자 실적도 저조해 가게를 정리할 수밖에 없어서다. 재창업에 나서자니 돈도 부족했고 가게가 잘 될 것이라는 자신도 없었다. 국내 최대 자영업자 인터넷카페에 구직 글을 올려 자신을 ‘세일즈’ 중이지만 넉 달째 일자리를 얻지 못했다. 그는 “막상 면접을 가보면 나이 얘기를 많이 한다”면서 “일도 시켜보지 않고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거르면 나보다 건강도 안좋은 사람은 설 자리가 아예 없을 것”이라고 푸념했다. 그는 최근 구직활동에만 목을 맬 수 없어 동시에 가게를 보러 다니고 있다.서울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취업게시물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고령 나홀로 사장이 임금근로자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을 해보면 함씨처럼 60~70대까지 나홀로 사장이면서 올해 5월 기준으로 지난 1년간 구직활동을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은 12만 2778명으로 60~70대 나홀로 자영업자의 8% 수준이다. 1년 전(7%)보다 1%포인트 늘었다. 이미 자영업을 하면서도 여러 이유로 일자리를 알아보는 고령 나홀로 자영업자가 적지 않다는 얘기다. 이들이 이 기간 2번 구직활동을 해본 비율과 3번 이상 구직활동을 해본 비율도 1%씩 된다. 사회복지가 불충분한 상황에서 자영업 미래도 불투명해지자 임금노동자 편입을 알아보는 사례가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문제는 고령 나홀로 사장의 임금 근로자 전환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오랜 기간 자영업을 하다보니 막상 취업에 필요한 기술이나 자격증을 보유한 경우는 적다.한씨처럼 경력을 살려 비슷한 업종에 도전하더라도 60대 이상은 나이가 많아 문턱을 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서울 마곡나루역 근처에서 요식업을 운영하는 A씨는 “아무래도 나이가 많은 분은 쓰기가 불편한 면이 있다”며 “비슷한 임금을 줘야 한다면 젊은 사람이 여러모로 편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고령 자영업자가 ‘사장님 마인드’를 버려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자영업자는 자기 재능을 가지고 원하는 업종을 선택해 원하는 시간에 일하고 책임지는 데 익숙하다”며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일하는 데 대한 태도 전환이 필요한데 고령 자영업자는 이런 게 쉽지 않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취업 알선과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정년 연장 등의 제도적 개혁이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한다.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중장년층이라면 임금근로자 전환 정책이 효과를 낼 수 있지만 노인은 노인을 수용할 수 있는 노동시장 환경부터 만들어야 한다”며 “정년 연장을 포함해 고령자 친화적인 일자리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직무를 재설계하고 노인 일자리를 만들어가는 기업 혁신 사례를 늘려야 한다”고 했다.
2024.11.21 I 노희준 기자
살아 있으라, 언젠간 좋은 날이 올 테니
  • 살아 있으라, 언젠간 좋은 날이 올 테니[정덕현의 끄덕끄덕]
  • [정덕현 문화평론가] 아들이 군대에 갔다. 100일이 조금 지난 후 가족초대 행사가 있어 배치받은 부대에 갔다. 아들이 먹는 짬밥을 같이 먹고 아들이 걸어 다녔을 길을 같이 걷고 8명이 함께 지내는 생활관도 둘러봤다. 확실히 옛날 군대와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게 곳곳에서 느껴졌다. 먹는 것도 자는 곳도 또 옷가지 등 사용하는 물품들도 좋아 보였다. 군부대가 그런 행사를 하는 건 아무래도 자식을 보낸 부모 입장에서 걱정되는 마음을 풀어주기 위함일 게다. 실제로 보고 나니 막연한 걱정은 사라졌다. 하지만 군대가 얼마나 나아졌든 앞으로 두 해 가까이 아들을 낯선 곳에 보내야 하는 부모 마음은 헛헛하지 않을 수 없었다.마침 고선웅 연출의 연극 ‘퉁소소리’를 보는데 그 소회가 남달랐다. 물론 여기 등장하는 최척과 그의 아내 옥영 그리고 그 가족이 겪는 이별과 만남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감히 우리 가족의 소소한 이야기와 비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목숨이 오가는 진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던져진 최척의 운명은 그 원작이 소설이어서 가능했을 기적을 동원해서야 겨우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처럼 지구 한편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제 전쟁에 아들을 보내고 애타는 부모 마음 정도는 더 실감 나게 헤아릴 수 있었다. 이렇게 좋아진 군대에 아들을 보내는 부모조차 마음이 이토록 헛헛한데 실로 전쟁에 아들을 보내야 하는 부모의 마음은 오죽할까. ‘퉁소소리’는 조선 중기 명필로 잘 알려진 조위한이 1621년에 쓴 소설 ‘최척전’을 원작을 각색한 연극이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그리고 병자호란을 거치던 전쟁 상황에 최척과 옥영 그리고 그 가족들이 겪게 되는 이별과 만남의 이야기를 담았다. 최척과 옥영은 그저 평범하게 소박한 행복을 누리며 살았을 수도 있는 부부였다. 함께 달밤에 주막에서 한 잔씩 걸치고 최척은 퉁소를 불고 옥영은 거기 맞춰 시를 짓는 그런 행복한 부부의 삶 말이다. 임진왜란 시기 최척은 의병으로 차출돼 가면서 혼례를 약속한 옥영과 아픈 이별을 하게 된다. 옥영의 엄마는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최척을 잊고 돈 많은 다른 집 자제와 혼인하라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굳건해 겨우 혼례를 치른다. 몽석이라는 사내아이를 낳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지만 정유재란이 터지면서 피란길에 오르다 이들 가족은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최척은 가족이 모두 죽은 줄 알고 실의에 빠진 채 명나라 군사의 도움으로 중국으로 가게 되고 옥영은 남장을 한 채 왜적에게 붙잡혀 일본으로 가게 되지만 마음씨 착한 상인을 주인으로 섬기며 살아남는다. 중국에서 천지를 유랑하며 떠돌던 최척은 거기서 만난 중국인 친구와 바닷길로 장사를 하러 다니다 안남(베트남)까지 가게 되고 그곳에서 퉁소를 부는데 익숙한 시구가 들려온다. 그건 다름 아닌 옥영이 어느 달밤에 읊조렸던 시구다. 최척은 기적적으로 옥영을 만나고 함께 명나라로 들어와 살게 된다. 하지만 행복했던 나날들은 또다시 전쟁으로 깨지게 된다. 후금이 세력을 넓히기 시작하자 명나라는 이들을 제압하려 군대를 보내고 최척은 또다시 명나라 군사로 징병된다. 하지만 후금을 얕잡아본 명나라 군사들은 대패하고 조선말을 할 줄 아는 최척은 조선군에 의탁하지만 그들 모두 후금에 포로로 잡힌다. 그곳에서도 수없이 죽을 고비를 넘기며 끝내 살아남은 최척은 죽은 줄 알았던 아들 몽석을 만나 조선땅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한편 명나라가 대패했다는 소식에 남편이 죽었을지도 모른다며 절망하던 옥영은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살아 있다면 조선으로 갔을 거라 확신한 옥영은 배를 준비해 아들, 며느리와 함께 바닷길에서 죽을 고비를 넘겨 가며 조선땅으로 돌아오고 고향에서 결국 남편과 가족들을 만나게 된다. 조선 시대에 썼다고는 도무지 믿기지 않는 조선, 중국, 일본, 베트남까지를 오가는 엄청난 대서사를 담고 있지만 ‘최척전’이 포착하고 있는 건 전쟁 같은 거대서사 속에 대부분 가려지곤 하는 실제 민중들의 치열한 삶이다. 지금도 전쟁이 터지면 병력 몇십 만으로 퉁쳐지는 그런 표현 속에 가려지곤 하는 누군가의 아들, 딸이 있었고 그들은 그 빗발치는 운명의 화살 속에서 저마다 절박하게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렇게 누군가는 끝내 살아남아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약 400년 전의 ‘최척전’이 소설을 빌려 보여주려 한 게 바로 그것이고, 현재 그 작품을 가져와 그런 일들이 지금도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는 게 연극 ‘퉁소소리’다.“최근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 군인 가족에게도 슬프고 기막힌 사연이 있을 것”이라고 ‘퉁소소리’를 각색 연출한 고선웅 연출가는 말했다. 그 말 그대로 러시아에서 전장으로 보내진 군인들도 있을 것이고 우크라이나에서 침탈당한 영토를 지키기 위해 전장에 투입된 군인들도 있었을 것이다. ‘국가를 위해서’라는 한마디로 그렇게 보내지지만 그 누가 자신의 가족을 사지로 보내는 걸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전쟁은 정책 결정자들에 의해 결정되지만 그 결정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생이별을 해야만 하는 최척과 옥영 같은 민중들의 고통이 생겨난다. 그래서 무려 세 개의 전쟁이 겹쳐져 있는 그 긴 서사를 통해 끝내 ‘퉁소소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승리하라’는 그런 것이 아니다. 대신 ‘살아 있으라’는 것이다. ‘버텨내라’는 것이다. 때론 버텨내는 것조차 힘겨운 어떤 순간이 오더라도 삶을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거라고 이 작품은 말한다. 그렇다. 자식을 먼 곳으로 떠나보내게 된 부모들 중 그 누구도 그 자식이 어떤 성과를 내고 돌아올 것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몸 건강히 돌아오기만을 바랄 뿐이다.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도대체 승리나 성취가 뭐 그리 중요할까. 그러니 아들아. 이 아비는 바랄 게 없다. 무사히 마치고 몸만 건강히 돌아오면 그만한 행복이 없을 테니. 세상 모든 부모의 마음이 그럴 것이다.
2024.11.21 I 최은영 기자
"트럼프 싫어요? 집 1400원에 드립니다" 伊마을, 美이민자 세일즈
  • "트럼프 싫어요? 집 1400원에 드립니다" 伊마을, 美이민자 세일즈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이탈리아의 한 시골 마을이 미국 대선 결과에 실망한 미국인들을 겨냥한 ‘이민 세일즈’에 나섰다. 이 마을은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처해 있는데, 단 1유로(한화 약 1400원)짜리 주택을 제공하는 등 해외 이민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19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이탈리아 사르데냐섬의 올롤라이시는 최근 미국인들을 겨냥한 이주 홍보 홈페이지를 열었다.이 홈페이지에는 “국제정치에 지치셨나요? 새로운 기회가 보장되면서도 균형 잡힌 삶을 찾으시나요? 이제 유럽의 천국 사르데냐로 탈출을 시작할 때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또 “올로라이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받아들이기에 완벽한 목적지”라며 “1유로짜리 부동산과 최소한의 리모델링이 필요한 다른 부동산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한다. 방문과 계약 및 행정절차 등 필요한 단계마다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안내했다.올롤라이의 프란체스코 콜룸부 시장은 CNN에 “명시적으로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이름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 많은 미국인이 나라를 떠나고 싶어하는 이유가 ‘그 사람’이라는 것을 다들 알고 있다”며 “미국 대선 이후의 이주 수요에 부응하려 웹사이트를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콜룸부 시장은 “누구보다도 미국인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미국인들에게 패스트트랙 절차 등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 최근까지 올로라이 이민을 문의한 이들은 3만 8000여건으로 대부분 미국에서 들어온 것이라고 주장했다.올로라이는 한때 인구수 2250명이었지만 인구 감소로 절반 수준인 1150명까지 줄어들었다. 이에 올로라이는 지난 2018년부터 빈집을 활용해 1유로만 내면 이주해 살 수 있는 이민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다만 1유로 부동산은 재건축이 필요한 낡은 집들로 실제로 집을 1유로에 산 사례는 10건뿐이라고 CNN은 전했다. 가구까지 모두 갖춰 즉시 입주가 가능한 집의 경우 내야 할 돈은 최대 10만 유로(약 1억4천700만원)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11.20 I 김혜선 기자
오세훈 "파트너스하우스 활용이 공관정치?…흠집내기 용납 안해"
  • 오세훈 "파트너스하우스 활용이 공관정치?…흠집내기 용납 안해"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파트너스하우스 활용한 ‘공관정치’를 하고 있다는 논란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서울시의회 인터넷생방송)오 시장은 20일 서울특별시의회 제327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대권주자를 꿈꾸면서 파트너스하우스를 사적으로 사용하는 전형적인 공관정치”라는 이민옥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의 질의에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파트너스하우스는 서울시장 공관으로 사용하면서 일부는 중소기업 지원 등을 위한 대관을 하고 있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는데 오 시장이 활용할 때는 사전 대관이 없을 때 정식 대관 절차를 거치고 있다는 게 시 측 설명이다.오 시장은 “업무 추진비로 식당을 이용할 수 있는데 얼마 전까지 3만원 한도가 있었다. 그 금액으로 조용히 2~3시간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식당이 많지 않다”며 “파트너스하우스는 만나는 분에게 더욱 기분 좋은 분위기를 드릴 수 있으면서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귀한 분을 모셔 행정적·정책적인 좋은 말씀을 듣는 것인데 그것은 관저 정치라고 개념을 규정하고 공격하는 것은 문제”라며 “용이하게 쓸 수 있는 공간을 놔두고 밖의 식당이나 시장실을 이용해 저녁식사를 하는 것은 상식에 비춰봐도 무리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공관정치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며 “박원순 전임 시장때는 더 자주 관저에서 (식사를) 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 관사에 거주하지 않으면서 주로 식사공간으로 썼다”고 꼬집었다.이와 함께 “애초에 공관에 입주한 것은 민주당 때문이었다. 당초 아파트에 세를 들어 살고 있었는데 마포구의 폐기물소각장 백지화 투쟁본부로 활동하던 민주당 소속 시의원이 새벽마다 소음시위를 해서 주민의 피해가 커졌었다”며 “만약 그때 행패에 가까운 시위를 하지 않았다면 나는 아직도 그 아파트에 머물렀다는 점을 민주당 시의원들은 잊으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오 시장은 “궁금하면 이런자리(시정질의)에서 물으면 되는데 해명할 기회도 없이 일방적 보도자료나 주장을 하는 것은 정정당당하지 않다”며 “일방적 주장으로 흡집내기를 하는 것은 앞으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누구에게나 공개돼 있다는 곳이라는 해명과 다르게 이 시의원이 직접 방문해 본 결과 입장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관리 원칙이 어떤지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부인인 송현옥 교수가 파트너스하우스에서 차담회를 개최해 놓고 시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이 내용이 빠져있다는 질의에는 “실무자가 착오를 일으킬 수 있다는 답을 받았다”고 했다.
2024.11.20 I 함지현 기자
'장자연 리스트' 허위 증언 전 소속사 대표, 징역 1년6월 확정
  • '장자연 리스트' 허위 증언 전 소속사 대표, 징역 1년6월 확정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배우 고(故) 장자연 관련 재판에서 허위 증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소속사 대표에 대해 징역형이 확정됐다.고 장자연 배우의 영정 사진.(사진=연합뉴스)대법원 1부(주심 노경필 대법관)는 20일 오전 10시 10분 위증 혐으로 기소된 장씨의 전 소속사 대표 김종승 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김씨는 지난 2012년 11월 ‘장자연 리스트’ 관련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이종걸 당시 민주통합당 의원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위증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의원은 2009년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장씨 사건과 관련해 조선일보사 임원 등의 실명을 언급했다가 고소당했는데, 이 재판에서 김씨는 증인 신분으로 조선일보 측 인사에 대해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1심은 김씨의 다섯 가지 공소사실 중 두 가지를 유죄로 판단해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2007년 10월 방용훈 전 코리아나호텔 사장과의 식사 자리에 장씨를 데리고 간 적이 있음에도 ‘장씨가 숨진 후에야 방 전 사장이 누구인지 알았다’고 증언한 부분과 2008년 10월 김씨와 장씨가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와 술자리에 함께했는데도 ‘방 전 대표는 우연히 만났고, 장씨는 인사만 하고 떠났다’고 발언한 부분이다.하지만 2심의 판단은 달랐다. 2심 재판부는 김씨의 공소사실 모두를 유죄로 판단하면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2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장자연이 소속된 기획사를 운영하며 사건 내막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에도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기 급급했다”며 “장자연에 대한 미안함이나 양심의 가책을 느꼈는지도 의문”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장자연이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지어낸 것으로 보이지 않는데도 피고인은 거짓 진술을 일삼으며 당심에서도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안 보이고 있다”고 양형사유를 밝혔다.2심에서 추가로 인정된 위증은 △장씨를 포함한 직원들을 폭행한 사실이 있음에도 그런 적이 없다는 취지의 증언 △태국에서 지인과 골프를 칠 때 장씨 측으로부터 프로골퍼의 항공료 100만원을 부담하게 했음에도 부인한 증언 △일본에서 지인에게 방용훈 전 사장과의 모임 시 장씨를 일찍 집에 보낸 것으로 경찰에 진술해달라고 부탁했음에도 하지 않았다고 한 증언 등이다.대법원도 2심 판단이 옳다고 보고, 징역형을 확정했다.한편 장씨는 2009년 3월 ‘유력인사들로부터 성상납을 강요받았다’는 문건인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문건이 폭로되면서 언론인, 기업인, 금융인, 연예기획사 대표 등 20명이 수사를 받았으나, 대부분 불기소 처리돼 부실 수사 논란이 일었다.
2024.11.20 I 송승현 기자
"집행유예는 '무죄'?" 교도소 한 달 살기·주말 구금 고민해야①
  • "집행유예는 '무죄'?" 교도소 한 달 살기·주말 구금 고민해야[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집행유예를 받으면 대부분의 국민이 사실상 ‘무죄’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외국의 경우 1년형을 선고받으면 한 달은 실제 복역하고 나머지를 집행유예하는 식으로 운영합니다. 한번 살아보면 ‘다시는 들어오지 말아야겠다’는 경각심을 갖게 하는 거죠.”한상훈 한국형사법학회장(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김태형 기자)한상훈 한국형사법학회장(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은 1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형법전면개정 작업을 통해 우리나라의 형벌 제도가 지나치게 단순하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상훈 회장은 지난 1년여간 72명의 형법 전문가들과 함께 형법총칙 부분 전면개정안 초안을 완성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한 회장은 “형벌의 종류와 집행 방식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절감했다”며 “외국의 경우 가택구금이나 간헐적 집행 등 다양한 형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예를 들어 6개월 이하의 단기 형을 선고할 경우, 교도소에 수감하는 대신 전자발찌를 채우고 집에만 있도록 하는 가택구금형을 활용한다. 교도소 신축과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면서도 가족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더 주목할 만한 제도는 ‘간헐적 집행’(주말 구금)이다. 평일에는 자유롭게 직장이나 학교를 다니도록 하고 주말에만 교도소에 수감하는 방식이다.한 회장은 “성인 범죄자의 경우 직장생활을 통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고, 청소년 범죄자는 학업을 계속할 수 있다”며 “가정 파괴를 막고 사회 복귀를 돕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처벌을 강화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 모든 정책에는 비용이 따른다”며 “누군가를 교도소에 가두면 그 가족이 받는 타격, 자녀들의 피해도 고려해야 한다. 더구나 인구도 줄고 있는데, 교도소에 가둬두면 생산적 활동도 못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처벌만이 아닌 교화와 갱생에도 관심을 가져야한단 의미다. 한 회장은 “경제학에서 2%의 적정 인플레이션을 위해 금리를 조정하듯, 형사정책도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해 적정 수준의 처벌 수위를 찾아야 한다”며 “이례적인 강력범죄 몇 건에 이끌려 감정적으로 형벌을 강화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다.한국형사법학회 소속 회원 72명이 1년여간 논의 끝에 도출한 형법총칙 부분 전면개정안 주요 내용. (자료: 한국형사법학회)■다음은 한상훈 한국형사법학회장과의 일문일답.-형법 전면 개정 작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과 취지는.△우리 형법은 1953년 전쟁의 폐허 속에서 제정됐다. 제정된 지 71년이 지났다. 그 사이에 우리나라는 산업화·민주화 과정을 거쳐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됐다. 형법을 전면 재검토를 하고 새로운 21세기에 맞는 형법을 만들 필요가 있다. 형법은 민생과 직결되는 법이기도 하다.-개정작업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학자들마다 이미 논문으로 자신의 의견을 확립해놓은 이슈가 있는데 하나의 단일안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상당히 어려웠다. 많은 대화와 타협, 양보가 있었다. 학회가 도출한 전면개정안이 영구불변의 올바른 것이라고 생각하기보단 현재 시점에서 나름의 올바른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국회에서 논의할 때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도록 대안도 덧붙이고 개방적인 입장을 취했다.-이번 개정안에서 종신형 도입 제안, 사형제 존폐, 형사미성년자 연령 논의 등이 눈에 띈다.△종신형을 제안했다. 현재 사형이 있고 무기징역이 있는데 그 중간 간극이 너무 크다는 지적이 있다. 무기징역의 경우 20년 복역 후 가석방이 가능하다. 충분히 반성도 하고 사회에 돌아갈 준비가 됐다면 출소해도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래서 ‘50년 이후 가석방이 가능한 종신형’을 제안했다. 유기징역의 상한이 50년까지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해 기준을 50년으로 정했다. -사형제 존폐 논의는 매우 치열했던 것으로 안다.△논의 끝에 투표를 하니 사형제 폐지와 존치가 동률이 나왔다. 일종의 부결로 보고 ‘현행 유지’로 결정했다. 국민 여론조사에서 사형 존치 의견이 70% 정도라는 점도 실증적인 데이터로서 고려했다. 세계 2차대전 당시 역사적인 참혹함을 경험한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사형을 폐지했지만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등 우리 주변국들은 사형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해 ‘사형제 폐지는 아직 조금 이르다’고 판단했다. -형사 미성년자 연령 논의에서는 어떤 의견들이 나왔나.△현재 형사 미성년자 연령은 만 14세다. 법무부에서는 13세로 낮추자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제적으로는 14세가 많다. 연령기준을 낮추려면 실증적인 증거가 있어야 한다. 뇌과학, 발달심리, 청소년학 등의 관점에서 13세도 범죄에 대해 잘 알고 자신의 행동을 결정할 수 있다는 증거가 있어야하는데 아직은 증거가 미흡하다. 다만 ‘나는 촉법소년이라 처벌 안 돼’라는 생각으로 흉악한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14세 유지를 1안으로 하되, ‘13세로 낮추고 사안별로 수사기관이나 법원이 판단할 수 있는 여지를 두자’는 대안도 함께 제시했다.-이번 작업 과정에서 새롭게 발견한 연구과제는 무엇인가.△형벌의 종류나 집행방식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는 걸 깨달았다. 외국은 가택구금 등 다양한 형벌의 종류가 있다. 굳이 교도소에 가둬 둘 필요 없이 집에 가둬두는 식이다. 요즘 많이 언급되는 전자발찌를 형벌에 적용한 것이다. 그리고 징역도 집행유예가 붙으면 그날 석방되니까 집행유예는 거의 무죄라고 생각하게 된다. 다른 나라에서는 집행유예도 일부만 집행유예를 한다. 일부 징역을 살고 나면 ‘두 번 다시 올 곳이 못 되네’라고 느껴 재범을 막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평일에는 밖에 다니게 하고 주말에만 교도소에 갇혀 있는 ‘간헐적 집행’(주말구금)도 있다. 학교·직장을 다닐 수 있어 가정 파괴를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금까지는 이런 논의가 거의 없었다. 당장 형법에 넣기는 쉽지는 않겠지만 지금부터라도 준비를 해 나갈 필요가 있다.■한상훈 한국형사법학회장은…△서울대 법학 학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법학 석·박사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원 △한국경찰법학회장 △한국형사정책학회 상임이사 △(현)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현)제39대 한국형사법학회장한상훈 한국형사법학회장(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김태형 기자)
2024.11.20 I 성주원 기자
"'서울 불패' 신화 정말 무너질까요?"…투자 고수에 물어보니
  • "'서울 불패' 신화 정말 무너질까요?"…투자 고수에 물어보니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저출산으로 인구가 급감하면서 결국 우리나라는 ‘피크아웃’ 현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런 사회변화 속에선 부동산에만 투자하기보단 적절하게 상황에 맞는 다양한 금융상품에 분산 투자하는 것을 권한다.”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사진=커넥티드그라운드 )피크아웃이란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접어드는 시점’으로 보통 경기가 성장세를 보이다가 어느 순간 고점을 찍고 하락 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을 말한다.채상욱(사진)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는 19일 ‘2024 하반기 이데일리 제테크 포럼-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 강연에 앞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데일리는 오는 28일 여의도 한국거래소(KRX) 컨퍼런스홀에서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돈창콘서트)를 연다.채 대표는 “우리나라 현재 평균 출산율이 0.7명인데, 그중에서도 서울은 0.5명으로 가장 낮다. 그럼에도 서울은 여전히 인구가 몰리고 지방은 소멸할 것이라고 하는 이유는 저출산은 ‘인구-사회적 이동’을 수반하는 사회현상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인구-사회적 이동’ 현상과 관련해 그는 “서울과 경기도에 분포한 대기업 계열사 비율이 70.9%에 육박하기 때문 절대적 인구수가 줄어들수록 서울로 몰려드는 인구수는 더 늘 수밖에 없다”며 “결국 이런 상황은 서울에서 청년들은 더 취업이 어려워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며 노인들은 더 빈곤해지는 악순환 고리가 만들어 질 것이다”고 말했다.특히 “이 같은 인구 감소는 세대를 넘어 더 빨라지고, 결국 수도권 집중도를 더욱 가속화하다가 어느 순간 지방도 소멸하고 나면 수도권에 몰리는 인구수도 줄어드는 ‘피크아웃’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피크아웃은 정확히 어느 시점에 본격화될지 몰라 어떻게 대비를 해서 연착륙하느냐, 그렇지 못할 경우 경착륙하느냐의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들의 자산관리 대응전략으로 그는 “실거주하고 있는 1채 외에 투자 목적으로 부동산을 보유하는 것보단 추가 자산은 유동화하고 금융상품에 재투자하는 것이 좋다”며 “가장자산에 대한 관심과 함께 국내외 유망 산업에 대한 주식 투자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특히 “환율도 원화의 추세적 장기적 하락을 헤지 해 해외자산 비중을 높이는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며 “전반적으로는 금융자산에 대해 무리하게 개인투자를 하기보단 이제 투자도 누구나 안정적으로 하는 ‘투자의 연금화’로 성격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답시대, 노답 아닌 투자처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열리는 ‘2024 하반기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에는 정철진 진 투자컨설팅 대표의 사회로 백찬규 NH투자증권 팀장, 오건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의 토론이 진행된다. 이어 ‘초저출산과 부동산 시장, 2025년 시장 전망’을 주제로 채 대표의 강연과 함께 ‘변화 속에서 돈 벌 기회 찾기’란 주제로 염승환 LS증권 리테일사업부 이사와 ‘달라진 투자트렌드와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 랩장의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2024.11.19 I 박지애 기자
'정숙한 세일즈' 연우진 "김소연, 서태지 다음 롤모델" ①
  • '정숙한 세일즈' 연우진 "김소연, 서태지 다음 롤모델" [인터뷰]①
  • 연우진(사진=점프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소연 선배는 저한테 위인이세요.”배우 연우진이 19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JTBC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김소연이 롤모델이라고 밝혔다.지난 17일 종영한 ‘정숙한 세일즈’는 ‘성(性)’이 금기시되던 그때 그 시절인 1992년 한 시골마을,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방판 시스터즈’ 4인방의 자립·성장·우정에 관한 드라마. 김성령은 방판 시스터즈의 브레인 오금희 역으로 분했다. 연우진은 극 중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아이비리그 명문대 출신이지만 한국으로 돌아와 경찰이 된 김도현 역을 맡았다.연우진에게 김소연과의 일화를 묻자 하나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선배님이 차에서 창문을 내리고 한동안 허공을 바라보시더라. 저는 그 프레임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이어 “저도 어렸을 때부터 소연 선배를 드라마 속 주인공으로 봤는데, 오랜 시간 동안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건강한 모습으로 연기하시는 걸 보면서 정말 좋은 생각이 들었다”며 “아직도 대본에 일기처럼 숫자를 적어놓으셨다. 장인의 모습, 그 프레임의 모습을 보면서 버텨낸 연기자구나 존경심이 들었다”고 전했다.(사진=JTBC)연우진은 “보통 인터뷰를 할 때 누군가한테 롤모델이 누구냐는 질문을 많이 하지 않나. 지금은 ‘내 롤모델은 김소연이다’ 그런 느낌이 들었다. 나도 잘 지켜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선배로부터 그런 영감을 받았다는 게 너무 고맙다”고 강조했다.또 연우진은 “작품에도 서태지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나. 제 시대 때에는 서태지를 마음에 품고 살았다. 그 이름이 주는 힘이 있었다”며 “저는 그 힘을 믿고 살았고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도 이 일을 하게 된 시점에서도 서태지가 항상 마음 속에 있었는데 지금 또 한 명 들어오신 게 김소연 선배다”라고 남다른 존경심을 표했다.그러면서 “정신없이 지내다보면 영감을 주었던 뭔가에 대해 잊게 될 때가 있다. 요즘 김소연 선배를 보고 연기를 하는 순간 문화예술적 혼이 불타는 느낌이다. 영화도 찾아보고 책도 읽으려고 한다. 소연선배가 그런 힘을 준 것 같다”며 “서태지 음악을 받았을 때 받았던 영감을 김소연 선배한테 받았다”고 덧붙였다.(사진=JTBC)정숙과 도현의 엔딩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정도일까. 그는 “너무 좋았던 것 같다. 결국은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면서 위안이 되는 엔딩이라고 생각했다. 그 지점에서 너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그는 스스로 그린 두 사람의 결말에 대해 “저 스스로의 생각은 정숙이가 성인용품 사업을 서울에 올라와서 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실제로 그때 당시에 서울에 성인용품샵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며 “정숙이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상경하고 더 큰일을 하면서 도현이를 재회하지 않을까 추측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서로에게 위안이 되고 도움이 되는, 도전할 줄 몰랐지만 결국 금기에 도전하고 그럴 줄 몰랐지만 서로에게 큰 위안이 되는 엔딩이 굉장히 만족스러웠다”고 덧붙였다.
2024.11.19 I 최희재 기자
'히든페이스' 조여정 "정사 목격신, 송승헌·박지현 리액션에 집중"①
  • '히든페이스' 조여정 "정사 목격신, 송승헌·박지현 리액션에 집중"[인터뷰]①
  • (사진=스튜디오앤뉴, 쏠레어파트너스, NEW)[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조여정이 영화 ‘히든페이스’를 통해 밀실에 갇힌 특수한 상황을 연기하며 느낀 고충, 캐릭터성은 물론 감정선의 전개도 파격적인 배역 ‘수연’을 만나며 경험한 변화를 털어놨다. 밀실 안에 갇혀 송승헌과 박지현의 베드신을 관음해야 하는 설정에서 고려한 수연의 감정선, 비화 등도 전했다. 조여정은 영화 ‘히든페이스’의 개봉을 앞두고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히든페이스’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조여정 분)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분)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 분)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색(色)다른 밀실 스릴러다.‘히든페이스’는 ‘방자전’, ‘인간중독’의 김대우 감독이 10년 만에 복귀한 스크린 연출 컴백작이다. 조여정은 ‘방자전’으로 김대우 감독과 인연을 맺은 뒤 ‘인간중독’, 이번 ‘히든페이스’까지 세 작품을 연달아 함께 작업했다. 상대 배우 송승헌과는 ‘인간중독’ 이후 10년 만의 재회다. 조여정은 ‘히든페이스’에서 집 안 밀실에 갇힌 채 자신의 약혼남인 지휘자 성진과 후배 미주의 외도와 정사를 관음하게 되는 첼리스트 ‘수연’ 역을 맡아 또 한 번의 폭발적 열연을 선보였다. 늘 모자라 본 적이 없고, 갖고 싶은 건 뭐든 가졌으며 늘 최고를 가져야만 하는 수연의 모습부터 밀실에 갇힌 후 두려움과 공포에 휩싸이는 변화까지 극단적인 감정선을 섬세하고 역동적으로 그려냈단 호평이다. 조여정은 처음 대본을 받아 읽었을 당시 느낀 인상을 묻자 “사실 이 역할을 연기해야 하는 입장에서 캐릭터의 설정이 세다고 느낄 여유도 사실 없었다”면서도, “다만 처음엔 이야기가 너무 재밌어서 스스로조차 ‘수연이란 캐릭터를 중심에 두고 대본을 읽어야 한다’는 사실 자체를 살짝 까먹고 있었다. ‘뱅 헤어’를 한 수연이 처음 등장하는 장면에서부터 느껴지는 인상이 심상치가 않더라. 바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이후 뒷 부분을 쭉 읽으면서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이야기의 반전 요소에 놀랐다기보다는, 내가 해내야 하는 입장에서 ‘할 수 있을까’란 걱정이 앞섰다. 상황도 설정도 너무 구체적으로 갖춰진 사람인데 이걸 내가 역동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 반, 하고 싶은 마음 반반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화 속 수연의 스타일링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수연의 뱅 헤어스타일과 극 중 수연이 입고 등장하는 몇몇 패션은 처음부터 정해져있던 설정이었다고. 조여정은 “뱅 헤어는 대본 지문에서부터 정해져있던 설정이었다. 수연의 헤어스타일이 인상적이더라. 밀실에 갇혀있을 당시 수연이 입고 있던 흰색 퍼 재킷도 대본에 나와 있었는지 정확히 기억 안나지만, 감독님이 정해주신 의상이 맞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생각한 수연의 성격과 대본의 내용을 바탕으로 수연의 톤을 쌓아나간 과정도 전했다. 그는 “이 여자가 극 중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를 통해 수연의 성격을 유추하며 특유의 무심하고 냉랭한 말투를 만들어나간 것 같다. 제가 바라본 수연은 상당한 에고이스트이자 나르시스트”라며 “극 중 수연의 엄마 대사처럼 외동딸로 부족한 것 없이 자라면 사람이 저렇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더라. 그런 사람이 어떻게 말하고 행동할까 생각하며 이 캐릭터에 접근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타인의 감정을 고려하는 배려심이 들어올 공간이 없게 자라온 사람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조여정은 밀실에 갇힌 ‘수연’이 시간이 흐를수록 외적으로, 내적으로 피폐하고 수척해지는 과정을 현실감있게 그려낸다. 그는 실제 갇혀있는 연기 후 후유증을 느낀 적이 없냐 묻자 “다행히 그런 건 없었지만, 촬영하는 동안만큼은 그날 일이 다 끝나고 집에 돌아와도 정서적으로 답답해지고 가만히 있게 되는 건 있더라. 밀실에서 나가지 않아 피폐해지는 과정을 의도하고 계산하며 연기한 건 아니지만,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렇게 변하게 됐다”며 “밀실 안에서 계속 창문을 두드리는 것도 손은 아팠지만, 연기자 입장에선 힘들었다고 표현하기엔 너무나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겸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밀실에 갇힌 수연의 모습은 송승헌, 박지현 함께 손발을 맞춘 상대 배우들의 활약과 도움, 현장성 없이 제대로 구현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도 털어놨다. 조여정은 “계산할 필요가 없었다. 그야말로 리액션에 가까운 연기”라며 “집 안에서 둘이 하는 행위가 내게 어떤 기분을 주는지, 현장의 느낌이 특히 중요하게 느껴졌기에 내 앞에 있는 두 사람에게 정말 많은 집중을 해야 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건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되돌아봤다. 그런 점에서 수연이 성진과 미주의 정사를 밀실 안에서 목격하며 튀어나오는 리액션들도 계산없이 자연스레 표현된 결과물이라고도 부연했다. 수연이 두 사람의 외도를 지켜보며 성진의 이름보다 미주의 이름을 더 많이 부른 이유와 기저의 감정선에 대해 조여정은 “수연과 미주가 굉장히 특별한 선후배 관계였던 만큼, 스스로 역시 누구의 이름을 더 많이 부르게 될지 아라 수 없었다”면서도, “다만 내 앞에 있는 두 사람 중 한 명은 의도를 가졌고 다른 한 명은 가지지 않았다는 차이는 있다. 그렇다면 의도를 더 가진 사람에게 보통은 이유를 묻게 되지 않나. 다른 한쪽은 그러려는 의도가 없었으니 몰랐을 테고 의도를 갖고 행위한 사람의 이름을 더 부르게 되는 게 자연스럽지 않을까. 지금 생각으론 그렇다”고 설명했다. 또 “극 중 상황이 특수한 만큼 더 그 상황과 감정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집중을 덜 하면 관객도 납득하지 못할테니 어느 때보다 모두가 집중하며 촬영한 현장”이라며 “그 과정에서 문을 세게 쳐서 실제 손에 멍도 많이 들었다. 스태프들이 덜 다치게 자신을 케어하느라 애를 많이 썼다. 평소 액션물을 해본 적이 별로 없는데, 액션하는 배우들이 너무 대단하게 느껴지더라. 자신은 유리, 쇠파이프와 싸우기도 힘들어 몸이 아픈데 훨씬 많이 몸을 쓰는 액션 배우들을 정말 존경하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히든페이스’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2024.11.19 I 김보영 기자
초1 학생 83% 늘봄학교 이용…내년 초2로 확대
  • 초1 학생 83% 늘봄학교 이용…내년 초2로 확대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올 한해 늘봄학교를 이용한 초등학교 1학년생이 전체의 82.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늘봄학교는 최장 저녁 8시까지 초1 자녀를 학교에서 돌봐주는 제도로 내년부터는 초2로 대상이 확대된다.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의 ‘윤석열 정부 교육 분야 성과 및 향후 추진계획’을 19일 발표했다. 늘봄학교 일일강사로 나선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25일 경기도 용인시 마성초등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초1 맞춤형 체육수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늘봄학교 이용 초1 학생은 전체(34만8000명)의 82.7%인 29만3000명이다. 앞서 교육부는 올해부터 초1 학생 중 원하는 학생은 모두 늘봄학교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규수업 외 매일 2시간 이상의 무료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교육청별로 1학교 늘봄학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학부모 80%가 만족했다”고 밝혔다. 내년부터는 늘봄학교 지원 대상이 초2 학년까지 확대된다. 오 차관은 “우선 내년을 대비해 초1 대상으로는 교육청·학교별 사전 수요조사를 시작했으며 예비 초1 학부모에게는 취학 통지와 예비소집 등을 계기로 늘봄학교 이용 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했다.늘봄학교는 기존의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이 통합된 형태로 자녀가 최장 저녁 8시까지 학교에서 돌봄·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교육부는 올해 초1 희망자 누구나 늘봄학교 이용이 가능하게 하고 △2025년 초1~2학년 △2026년 초1~6학년으로 수혜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최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늘봄학교는 윤석열 정부의 브랜드 정책이 됐으며 학부모 만족도도 높고 교사들 우려도 불식시켰다”고 평가했다. 교육부는 늘봄학교와 함께 0~11세 돌봄·교육의 국가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유보통합도 추진하고 있다. 영유아가 어디에서나 양질의 교육·보육을 받도록 하기 위해서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이미 지난 6월 어린이집·유치원의 관리체계를 교육부로 일원화했다. 현재는 유보통합을 미리 체감할 수 있도록 영유아학교 시범사업을 약 150개교를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유보통합 포털 개통으로 어린이집·유치원 신입생의 입학 신청을 한 곳에서 할 수 있게 됐다. 오 차관은 “향후 적용될 유보통합 기관의 명칭, 교원 자격, 설립기준 등은 토론회와 공청회 등 사회적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말까지 확정하고 내년부터 통합법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국회와 협력해 지방 단위의 영유아 보육·교육 사무와 재정을 교육청으로 일원화하기 위한 법률 개정도 연내 완료할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촉발한 교권 침해에 대응, 교권보호 5법 입법을 추진했으며 작년 말 해당 개정 법안들이 국회를 통과했다. 아울러 지난해 9월 말부터 교육감 의견제출 제도를 시행, 아동학대 무고로 인한 교사 피해를 완화했다. 이는 교사 대상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되면 관할 교육감의 의견을 반드시 반영토록 한 제도다. 제도 시행 이후 교사 대상 아동학대 수사가 완료된 227건 중 85.5%인 194건이 불기소 또는 불입건 처리됐다.내년부터는 학교에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가 본격 도입된다. 2025학년도 신학기에는 초3·4, 중1, 고1 수학, 영어, 정보 교과에서 우선 적용되며, 연차별로 AIDT 도입이 확대된다. 교육부는 이에 앞서 전국 1046개 선도학교와 65개 연구학교를 운영 중이다. 오 차관은 “교사가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해 수업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약 1만 명의 선도교사 연수를 지난 8월까지 실시했으며 약 15만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컨설팅과 연수를 내년 2월까지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대학생들에 대해서는 국가장학금 지원이 확대됐다. 올해 정부 예산안 기준 내년부터는 9구간 대학생 50만명이 추가돼 국가장학금 수혜 대상이 총 150만명으로 늘어난다. 이는 전체 대학생 약 200만명의 75%에 해당하는 규모다.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9구간 대학생은 연간 최대 1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다자녀 가정의 경우 첫째·둘째는 연간 최대 135만원을, 셋째 이상은 연간 최대 200만원을 지원받는다.오석환 차관은 “2025년에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및 고교학점제의 도입, 라이즈 체계의 전국 가동 등 교육 현장의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남은 2024년 동안 교육개혁이 지역 곳곳에서 성공적으로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늘봄학교 성과와 향후 추진계획(자료: 교육부)
2024.11.19 I 신하영 기자
이인복 이사장 "미래 10년은 지역 공익법률활동 확대 힘쓸 것"
  • 이인복 이사장 "미래 10년은 지역 공익법률활동 확대 힘쓸 것"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아주 적은 양의 비에도 땅이 젖고 그 속에 사는 많은 생명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사각지대에 있어 눈에 띄지 않는 사회 취약계층을 찾아 그들이 사회에 단단히 뿌리내리고 삶을 더 잘 살아내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죠.”이인복 화우공익재단 이사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김태형 기자)이인복(사법연수원 11기·전 대법관) 화우공익재단 이사장은 재단 창립 10주년을 앞두고 00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공익활동의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가랑비에도 땅이 젖고 생명을 틔우듯 아주 사소한 활동이라도 소외된 이들에게 꽃비(花雨)같은 단비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화우공익재단은 2014년 설립된 뒤 지난 10년간 ‘연대’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취약계층을 위한 법률지원을 시작으로 문화예술 분야로도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2018년부터는 노숙인들로 구성된 사물놀이패, 오케스트라, 합창단이 무대를 준비해 선보이는 ‘달팽이 음악제’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노숙인들의 사진 작품을 전시하는 ‘달팽이 사진교실’과 이주민 아동을 위한 미술·제빵교실도 진행했다. 이 이사장은 “법률지원이 사후적 해결책이라면 문화예술 활동은 참여자들의 내면의 힘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며 “배움과 성취의 경험이 법률지원보다 더 직접적이고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지역의 공익법률활동도 늘리고 있다. 수도권 중심으로 집중된 법률서비스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이다. 재단은 각 지역에서 발생한 취약계층 법률지원 제공하는데 더해 홍성, 영월 등 지역의 청소년 법률·직업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 이슈를 두고 시민단체 등 활동가들과 의견을 나누기도 한다. 이 이사장은 “공익활동에서 ‘연대’는 마치 이웃 같다”고 말했다. 이웃집이 모여 주기적으로 반상회도 열고 수다도 떨고 이슈에 대해서는 빠르게 소통해서 움직이는 것처럼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이다.이 이사장은 향후 10년간 재단의 도전과제로 △분과의 경계를 넘어선 입법활동 △법무법인과 협력 강화 △시민사회, 정부, 기업 등과 연대를 통한 활동 다각화를 제시했다. 특히 ‘지역 소멸’ 문제는 공익 법률지원에서도 중요한 주제로 보고 있다. 그는 “지역소멸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하는 가운데 공익법률활동 역시 서울에 편중돼 있다”며 “앞으로 10년은 지역 활성화와 지역 공익법률활동 확대 방안을 모색해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공익 활동을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고 사회 구성원 모두의 작은 실천이 확산돼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현대 사회에서 자신과 주변의 일에 매몰돼 갈수록 타인의 처지를 생각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공익활동은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 타인과 내가 사는 사회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타인을 위한 작은 활동은 무엇이든 공익활동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공익활동보고서를 통해 “꽃(花) 같은 단비(雨)”가 되겠다고 했다. 화우공익재단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가치는.△화우를 음으로 하는 한자와 뜻이 여럿 있지만 그 중 꽃비라는 말이 화우공익재단과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화우의 역할은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만 사각지대에 있어 눈에 띄지 않는, 그래서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은 사회의 취약계층을 찾고 꽃 같은 단비가 되어 그들이 삶을 조금 더 잘 살아내도록 돕는 것이다.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고 사회에 단단히 뿌리내려 살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화우공익재단이 추구하는 가치다. -공익활동이 우리 사회에 가져올 수 있는 근본적인 변화는 무엇인가.△공익활동은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 타인과 내가 사는 사회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준다.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자신과 주변의 일에 매몰돼, 갈수록 타인의 처지를 생각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공익활동을 하는 시간만이라도 타인과 공동체에 내가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고민해 보고 이런 문화가 활성화된다면 사회 분위기 전체에 긍정적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시민단체, 활동가들과 연대하고 있다. 공익활동에서 ‘연대’의 의미는.△법과 관련한 일들은 특히 시간과 시기가 중요한 때가 많고 유기적인 소통이 필요조건으로 작용한다. 시민단체와 활동가들은 대체로 대상자에 대한 이해가 높고 이는 우리 같은 법률지원단체가 빠른 시간내에 적절한 지원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서로가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이인복 화우공익재단 이사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김태형 기자)-공익에 관심 있는 예비 법조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예비법조인들이 오늘의 성취를 이룬 데에는 흙과 물, 햇빛의 역할을 해준 분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 바란다. 가정과 사회의 도움을 항상 기억하고 나아가 여러분이 가진 것들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며 살기를 바란다.-사회 구성원 각자 실천할 수 있는 공익활동은 무엇인가.△거창하게 생각하면 실천하기가 더욱 어렵다. 관심있는 공익분야의 기사를 읽고, 공부하는 것도 시작이다. 그 관심을 기반으로 나 아닌 타인을 위한 작은 활동을 하는 것은 무엇이든 공익활동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내 집 앞 눈을 치우는 것도 공익활동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앞으로 10년간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과제는.△그동안의 활동과 경험을 바탕으로 분과의 경계를 넘어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적극 손을 내밀고 개별적 지원과 동시에 사회적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입법 활동을 이어가고자 한다. 나아가 법무법인 화우의 구성원들과 협력해 법률 공익 문화의 기틀을 다지고 시민사회,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 여러 단위의 단체들과 연대해 공익법률활동의 영역과 방식을 점차 다변화해나갈 계획이다.■이인복 화우공익재단 이사장 △서울대 법학과 졸업 △제21회 사법시험 합격 △제11기 사법연수원 수료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춘천지방법원장 △대법원 대법관 △제18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사법연수원 석좌교수 △법무법인 화우 고문변호사
2024.11.19 I 최오현 기자
오뚜기, 지역식 국물요리 3종 출시
  • 오뚜기, 지역식 국물요리 3종 출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오뚜기(007310)가 추운 계절 따뜻하게 속까지 데워줄 ‘지역식 국물요리 3종’을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많은 소비자들이 지역별 유명 음식 및 믿을 수 있는 국내 지역의 원재료를 활용한 제품을 선호한 다는 것에서 착안, 부산의 기장미역, 제주산 흑돼지, 국내산 파 등을 원재료로 했다.새롭게 출시한 ‘지역식 국물요리 3종’은 ‘부산식 기장미역국’, ‘서울식 차돌대파육개장’, ‘제주식 흑 돼지김치찌개’ 등이다. ‘부산식 기장미역국’은 부드럽고 쫄깃한 부산 기장미역에 부드러운 양지, 맑은 육수에 참기름을 더해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서울식 차돌대파육개장’은 차돌양지와 국산 대 파를 한가득 넣어 푸짐하면서도 깔끔하고 깊은 맛의 서울식 육개장의 특유의 맛을 살렸다. ‘제주식 흑돼지김치찌개’는 제주 흑돼지와 잘 익은 김치, 큼직한 야채에 멸치 육젓으로 마무리해 시원 하면서도 감칠맛을 구현해냈다.해당 제품은 최근 물가 상승으로 외식을 망설이게 되는 요즘 집에서도 전문점 수준의 맛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재료 손질이나 조리에도 어려움 없이 시간을 절감할 수 있어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취식 할 수 있다. 3종 모두 이마트, 홈플러스를 통해 선 출시되며, 추후 채널을 확대해 판매할 예정이다.㈜오뚜기 관계자는 “따뜻한 국물요리가 생각나는 계절, 지역별 대표 메뉴를 통해 차별화된 맛의 즐거움은 물론 지역에 대한 향수까지 채울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지역식 국물요리 라인업은 현재 △탕 5종(종로식 도가니탕, 나주식 쇠고기곰탕 등) △국 9종(안동식 쇠고기국밥, 부산식 기장미역국 등) △찌개 5종(청주식 돼지김치짜글이, 광주식 애호박고추장찌개 등) 등 총 19종으로 운영되고 있다.
2024.11.18 I 오희나 기자
서울시, 중개보조원 불법 행위 집중점검…신고포상 '최대 2억'
  • 서울시, 중개보조원 불법 행위 집중점검…신고포상 '최대 2억'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시가 중개보조원이 많은 공인중개사무소를 대상으로 집중 점검에 나선다. 서울시는 부동산 불법 중개행위를 방지하고, 투명한 부동산 거래 문화 확립을 위해 중개보조원이 다수 고용된 공인중개사무소를 대상으로 집중점검을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중개보조원은 개업공인중개사에 고용된 자로 중개대상물에 대한 현장 안내나 서무 등 단순 업무 보조 역할만 해야 한다. 서울시는 지도·점검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지만, 중개보조원이 직접 계약을 중개하는 불법 행위는 끊이지 않고 있다.시는 중개보조원의 불법 중개행위 민원이 많은 자치구를 우선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자격 없는 중개보조원이 부동산 거래를 직접 중개하거나 상담을 주도하는 행위, 중개보조원이 중개를 완료하면 공인중개사인 대표가 날인만 하는 행위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서울시 부동산 불법행위 신속대응반, 민생사법경찰국, 자치구가 합동으로 현장 점검을 진행한다. 중개보조원 직무 범위와 불법행위 시 처벌 규정 안내 등 행정지도를 실시한다. 현장에서 위법행위 적발 시 즉시 행정처분을 진행하는 한편, 형사처벌 대상일 경우 민생사법경찰국에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시는 지난 8월부터 불법 중개행위가 우려되는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일대 중개업소에 대한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중점 점검 대상지를 지속해서 선정하고 점검해 불법 거래행위를 철저히 차단할 계획이다.시는 올 상반기 자치구와의 합동점검으로 39개소를 점검한 바 있다. 39개소 중 33개소에 대해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 부적정, 표시광고 위반, 서명 누락, 고용인 미신고 등으로 업무정지 및 과태료 처분을 했다.한편, 부동산 불법행위를 발견하거나 피해를 본 경우, 시민 누구나 스마트폰 앱과 서울시 누리집 등에서 부동산 불법행위를 신고할 수 있다. 제보자는 ‘서울시 공익제보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심의를 거쳐 최대 2억원까지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2024.11.18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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