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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에 '파산 위기'…항공업계 아우성에도 손 놓은 정부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항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파산 위기에 몰렸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 발(發) 입국자에 대한 제한 조치가 늘어나고 있어 항공사별 자구책만으로 위기를 극복하기에 역부족인 상황이다. 국가적 재난 속에서 정부가 마련한 ‘항공분야 긴급 지원대책’이 무용지물이란 비판이 나온다. 작년 3월 신생 항공사 3곳에 항공운송사업 면허 발급하며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만 9개로 덩치만 키워놨을 뿐 정작 위기에서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눈을 감았다는 지적이다.1일 국토교통부 항공종합 정보시스템(에어포탈)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항공사 11곳(소형항공사 코리아익스프레스 포함)의 국내·국제선 운항은 4만8915편으로 전년 동기(5만7325편) 대비 14.7% 줄었다. 국내·국제선 여객은 576만1595명으로 전년 동기(1000만9923명) 대비 42.4% 급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내국인 출국과 외국인 방한객을 가릴 것 없이 여객 수요가 위축돼 항공업계는 퇴로가 없는 상태다. 대형항공사(FSC) 위기도 본격화했다. 대한항공(003490)은 매출 비중이 30%에 달하는 미주 노선의 조정에 돌입, 인천∼샌프란시스코·호놀룰루·보스턴 노선의 운항을 일부 감축하고, 기재도 일부 변경해 공급 조정에 나섰다. 비상경영에 돌입한 아시아나항공(020560)도 유럽 노선 감축에 나섰다.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제한을 강화하는 국가가 급증하고 있어 추가로 운항 중단 내지는 감편 노선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 ‘여행 재고’로 격상한 데 이어 29일 대구를 여행경보 4단계 ‘여행 금지’로 권고했다. 베트남은 지난달 29일 갑작스럽게 한국발 여객기의 하노이 공항 착륙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도중에 회항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빈 비행기를 띄워 현지에서 발이 묶인 승객을 데리고 오기도 했다.국내 LCC는 이미 중국과 동남아 등 주력 노선을 줄줄이 접어 ‘개점휴업’ 상태다. 노선 운휴, 임원 사표, 임금 반납 등 자구책 마련을 이어가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한계에 다다른 모습이다. 이에 따라 국내 LCC 6곳은 지난달 28일 공동 긴급 건의문을 내고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다. LCC 사장단은 “지금 LCC는 작년 일본 불매 운동에 이은 코로나19 사태로 절체절명의 벼랑 끝에 서 있다”며 정부에 △무담보·장기 저리 조건의 긴급 경영안정 자금지원 △공항 사용료 및 세금 전면 감면 조치 등을 촉구했다. 특히 정부가 지난달 17일 항공분야 긴급 지원대책을 발표하며 LCC를 대상으로 산업은행의 대출심사를 거쳐 최대 3000억원 내에서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지만, LCC업계는 실질적인 대책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부채비율이 높은 항공사의 구조상 누적된 적자가 반영된 현시점에서 시중은행 상품을 통한 자금 조달은 사실상 불가능해서다. LCC 한 관계자는 “정부의 발표 이후 2주가 지났지만, 산업은행 대출팀을 소개받은 정도”라며 “산은으로서도 수백억원의 자금을 수혈하는데 회수하지 못할까봐 우려가 커 심사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은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전례 없는 강력 대응을 주저하지 말아야한다”고 주문했지만, 정작 관계부처는 대출 자금 회수 가능성과 국제 규정 등을 염려하며 주판알만 튕기는 모습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세금 전면 감면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국제협약에 따라서 외국항공사도 같이 적용해야 해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산은과 금융위 등 부처 간에 항공사의 어려움과 지원 필요성 등에 대해 논의하면서 추가적인 단계적 지원방안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토부는 지난달 27일 김이탁 항공정책관을 단장으로 하는 긴급 항공상황반(TF)을 꾸려 항공 노선과 관련된 국제적 동향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정부 차원의 대응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당장 유동성 위기에 놓인 LCC 입장에서는 때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른 LCC 관계자는 “항공유, 항공기 리스료, 조업비 등 당장 써야 할 자금이 안 돌고 있다”며 “골든타임을 놓치면 도산하는 LCC가 나오는 것은 시간문제이고, 1만5000명에 달하는 일자리도 위험하다”고 실질적인 지원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월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항공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녹번역 e편한세상캐슬' 2차 8월 분양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은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일대를 재개발하는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사진) 2차 118가구를 이달 말 추가로 분양한다고 20일 밝혔다. 당초 학교가 들어설 예정이었던 부지엔 계획 변경으로 아파트 2개 동, 118가구를 추가로 짓기로 했다. 전용면적별로는 △44㎡A 39가구 △59㎡A 54가구 △59㎡B 25가구 등이다. 응암2구역을 재개발하는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은 지하 3층~지상 최고 23층, 32개 동, 전용면적 39~114㎡ 총 2569가구로 이뤄진다. 2017년 1차 일반분양 당시 계약 2주 만에 완판됐으며 전용 84㎡ 입주권이 지난 5월 8억7000만원에 실거래되기도 했다. 이는 분양가보다 2억5000만원가량 오른 수준이다. 단지가 조성되는 녹번역 일대는 재개발로 6900가구 수준의 대규모 브랜드타운으로 탈바꿈한다. 녹번1-3구역을 재개발한 ‘북한산 푸르지오’와 녹번1-1구역을 재개발한 ‘힐스테이트 녹번’, 녹번1-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베라힐즈’ 등이 이미 입주했고 응암1구역을 재개발한 ‘힐스테이트 녹번역’도 지난해 분양을 마쳤다.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은 지하철 3호선 녹번역과 가깝다. 구기터널과 내부순환도로를 이용해 주요 도심으로 이동하기도 편리하다. 더욱이 단지 인근 연신내역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지나갈 예정이다. 단지 안에 만들어지는 4만1000㎡ 규모의 조경시설뿐 아니라 북한산과 불광천, 백련산근린공원 등 숲세권 생활도 누릴 수 있다. 단지 인근엔 은평초, 영락중, 충암고, 예일여고 등이 있으며 이마트와 NC백화점, 은평구청, 은평문화예술회관, 가톨릭대은평성모병원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있다. 단지는 사우나시설, 게스트하우스, 피트니스, 어린이집, 골프연습장, 라운지카페, 독서실 등 대단지에 걸맞은 커뮤니티시설이 조성된다. 스마트홈시스템과 에너지매니지먼트시스템(EMS), 소음을 최소화한 층상배관시스템 등 특화 주거 상품도 적용된다.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대림 주택문화전시관 내 분양홍보관에서 청약·계약 관련 분양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 [IR라운지-신한금융]①"코리아 넘버원서 아시아 넘버원 도약"
- [그래픽=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017년 조용병 회장 취임 이후 미래 지향점을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으로 설정했다.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리딩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다.신한금융그룹은 ‘2020 스마트(SMART) 프로젝트’를 통해 그룹 사업라인 전반에 걸친 조화로운 성장전략을 추진 중이다. 그 결과 자본시장과 글로벌, 디지털 부문에서 이미 두드러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9144억원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실적을 올렸다.신한금융은 조직체계 혁신과 인수합병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지속가능경영 프로그램 등으로 차별화된 성과 창출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조용병 주도 사업부문 개편 ‘성과’조 회장은 취임 후 핵심과제로 기존 사업부문제의 확대 개편과 새로운 사업부문 도입을 추진했다.2017년 6월 GIB(그룹&글로벌 투자은행) 사업부문을 확대 개편하고 글로벌 사업부문을 매트릭스 체제로 구축했다. 성과는 바로 나타나고 있다. GIB 사업부문은 확대 출범 후 1년만에 ‘판교 알파돔’ 사업자와 ‘GTX-A’ 노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GIB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올 상반기 35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투자금융 수수료는 전년대비 151% 증가한 856억원을 기록, 그룹 비이자이익 증대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2017년 말에는 계열사들의 투자역량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GMS(그룹투자운용) 사업부문을 신설했다. 올해 6월에는 퇴직연금 사업부문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고객 인생주기에 따른 최적의 퇴직연금 상품 공급으로 수익률을 제고하고 어느 계열사에서 가입해도 같은 수준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지난 7일에는 조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는 ‘그룹 부동산사업라인 협의체’를 출범시켜 그룹의 부동산 사업부문 컨트롤타워를 완성했다.글로벌 사업부문의 성과창출도 지속되고 있다. 신한금융은 현재 총 20개국에서 213개 영업망을 갖고 있다. 특히 베트남·인도네시아·미얀마·싱가포르·인도·캄보디아·필리핀 등 신남방지역 7개국에 은행과 카드, 금융투자, 생명이 진출해 149개 영업망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 규모는 4000여명에 이른다.지난해 글로벌 사업부문에선 32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대비 57% 증가한 규모다. 올 상반기에도 전년동기대비 9% 증가한 순익을 거두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M&A로 새 성장동력 확보신한금융은 지난해 9월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뒤 올해 2월 자회사 편입을 완료, 그룹의 비은행 분야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오렌지라이프가 보유한 유럽식 선진 경영관리체계와 다수의 글로벌 보험전문가를 활용해 향후 글로벌 보험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 5월 아시아신탁의 자회사 편입, 그룹 부동산사업라인 협의체 공식 출범 등으로 부동산 종합서비스 회사의 위용도 갖췄다. 신한금융은 부동산 부문에 대한 ‘종합 솔루션 공급자’로서 신한리츠운용 및 GIB 사업부문과 연계해 협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그룹의 보유자산과 자금력, 영업채널, 고객기반, 브랜드 인지도 및 신뢰도를 활용해 ‘개발-임대-상품화’에 이르는 부동산 라이프사이클 전반을 아우르는 원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신한금융 관계자는 “고객 및 채널기반을 활용한 영업 활성화와 GIB·GMS 사업부문 역량을 활용한 자산운용 수익률 제고 등 다양한 형태의 ‘하나의 신한’(One-Shinhan) 시너지 창출을 통해 그룹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혁신금융·지속가능 투자 등 박차신한금융은 지난 4월 국내 금융그룹으로는 최초로 ‘신한 혁신금융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기업대출 체계 혁신 △혁신기업 투자 확대 △혁신성장 플랫폼 구축 등 3대 핵심분야 추진이 골자다. 신한금융은 이를 위해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창업·벤처기업, 4차산업 관련 기업, 사회적 기업 등에 5년간 2조1000억원을 직·간접 투자키로 했다.혁신금융 추진위원회는 출범 100일만에 혁신금융 연간 진도율 50%를 이미 초과 달성한 상태다. 조 회장은 매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하는 그룹 경영회의에서 혁신금융의 3대 핵심분야별 추진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미진한 부분의 개선을 독려하고 있다.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기업에 주목하는 지속가능경영(ESG) 투자에도 힘을 쏟고 있다.신한금융은 ‘2020 지속가능경영 전략’ 수립을 통해 고객과 사회, 신한의 가치를 함께 높이기 위한 전략적 지향점을 설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의 책임은행원칙 제정 참여, 그룹 환경비전인 ‘에코 트랜스포메이션 2020’ 선포, 그룹 여성인재 육성 프로그램 ‘신한 쉬어로즈(SHeroes)출범’ 등 실질적인 ESG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국내 금융그룹 중 처음으로 외화 지속가능 후순위채 5억달러 발행에 성공해 지속가능 성장을 돕는 목적성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조 회장은 이달 말 영국과 북유럽 등 ESG 투자에 관심이 높은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노르웨이 국부펀드와 네덜란드 연기금 등 ESG 분야에 전문성이 높은 연기금과 기관투자자를 찾아 신한금융의 지속가능경영 투자를 주제로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다.
- 현대상선, 17분기 연속 적자 행진…적자 폭 줄었다
- 자료=현대상선[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현대상선이 올해 2분기 112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17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미중 무역전쟁과 고유가 및 지역별 운임 회복 지연 등의 영향 탓이다. 현대상선(011200)은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39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129억원으로 전년보다 적자폭이 869억원 줄었다.상반기 매출은 컨테이너 항로의 전략적 운용 및 집하 활동 강화로 전년 대비 15.4% 늘어난 2조712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작년 상반기(3699억원)보다 1514억원 줄어 2185억원으로 축소됐다.현대상선은 2015년 2분기 이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2012년 4분기부터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저유가 효과로 2015년 1분기 반짝 흑자를 낸 뒤 계속 적자를 기록해 17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쓰고 있다.현대상선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적인 노선 합리화(용선료, 선복사용료)와 효율성 개선(변동비 단가)을 통한 비용 단가 절감 노력으로 리스회계처리기준 변경 효과 42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194억원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2분기 컨테이너 시황은 미중 무역분쟁과 얼라이언스별 선복 공급 증가, 중동 정세 불안 등의 영향으로 회복이 지연돼 실적이 더 개선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하반기에는 컨테이너 부문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나 미중 무역분쟁, 중동정세 불안정, 브렉시트, 일본 수출규제 영향 등 불확실성이 여전할 것으로 내다봤다.이에 하반기 고수익 화물확보, 효율적인 선대운용, 전략적 운임관리 등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내년 1월부터 시행 예정인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대비한 선사별 신규 유류할증료 도입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고수익 화물 확보, 효율적인 선대 운용, 전략적 운임관리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아울러 2020년 4월 디 얼라이언스 체제 전환을 위한 영업 및 행정 실무 작업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향후 공동운항 등 비용구조 개선과 항로 다변화를 통한 양질의 서비스를 기획하고 빠른 시일 내에 턴어라운드 달성하기 위해 고객중심의 차별화된 해운 서비스를 제공, 고강도 경영혁신과 변화관리 및 프로세스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SOC 예산 조기 집행…GTX·남부내륙철도 등 속도낸다
- GTX 노선도(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GTX-A노선과 GTX-C노선, 신안산선과 남부내륙철도 등 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SOC 건설사업에 속도가 붙는다. 건설현장에서 효율성을 저해했던 규제들이 줄어들고 공사비 산정 기준이 되는 표준시장단가와 표준품셈의 산정체계를 개선해 적정공사비를 정착시킨다. 국토교통부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건설산업 활력 제고 방안’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먼저 정부주도의 SOC 사업의 신속한 진행을 위해 철도 등 대규모 사업은 턴키 방식(일괄수주)을 적극적으로 적용해 조기에 예산을 집행할 계획이다. 3조1000억원 규모의 평택-오송2복선화 사업과 2조1000억원 예산의 춘천-속초 간 철도건설 등은 오는 2021년 착공하고 4조7000억원 규모의 남부내륙철도도 2022년 착공할 수 있도록 한다. 수도권 광역교통망의 핵심을 이루는 GTX-A(3조원)와 GTX-C(4조3000억원),신안산선(3조3000억원) 수서~광주선(9000억원), 수색~광명(2조4000억원) 등 수도권 철도사업도 정부 차원에서 최대한 진행을 서두를 계획이다. 도로분야에서는 세종~안성고속도로 등 9개 사업(7조2000억원)을 연내 착공하고 안산~인천고속도로 등 5개 사업(4조3000억원)은 올해안에 설계 착수할 예정이다.건설현장에서 효율성을 떨어뜨렸던 규제 26개를 대폭 개선한다. 예를 들어 15일 이내 단기 해외공사의 경우에 종전에는 수주활동, 계약체결, 시공상황, 준공 등을 보고했으나(연 5회 이상) 앞으로는 준공보고 한번으로 갈음한다. 도급금액 1억원 미만, 하도급금액 4000만원 미만의 총사업비 변경 시 해당기관에 통보해야 하는 것을 면제한다. 또한 관급자재도 시공 능력평가시 실적에 포함해 반영하고 건설기술인이 동시에 여러 용역을 수행하는지 여부 확인을 실적관리시스템(CEMS)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다. 건설기술인으로 인정되는 국가기술자격에 ‘설비보전기능사’, ‘잠수기능장’을 추가한다.건설현장에서 적정공사비를 정착시키기 위한 실제적인 제도 개편에도 나선다. ‘공기산정 기준(훈령)’을 법제화하여 실효성을 확보하고, 미세먼지나 폭염 등에 따른 공사제한으로 공기 연장이 필요한 경우에는 연장기준·절차 등을 명확히 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규모 공사의 중단과 지연 시 발생하는 간접비에 대한 지급요건과 범위, 산정기준을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공기관의 입찰조건을 전수조사하여 발주자 업무 전가, 불명확한 과업지시 등 불합리한 입찰조건은 개선할 계획이다.이 밖에도 건설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스마트 건설 지원센터’를 2021년까지 50개로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창업 연차별로 맞춤형 지원을 실시 할 예정이다.이성해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은 “최근 건설경기 위축에 따라 건설혁신 동력 저감이 우려되는 만큼 ‘건설경기 활력 제고’를 통해 혁신동력 확보가 필요했다”며 “앞으로도 건설산업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과제를 지속 발굴하고 건설경기 변화에 적기 대응할 수 있도록 전문가, 업계가 참여하는 건설경기 동향점검회의를 수시로 개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케이블TV, 지역 행정 가교 역할..우수프로그램 9편 선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케이블TV가 지역 시설물 관리 피해 원인부터 해결책까지 제시하는 촘촘한 탐사보도로 지역사회 불안감 해소에 나섰다. 소외된 주요 문화재를 재조명해 지역민의 긍지와 화합을 이끄는 등 명품 콘텐츠로 지역사회와 지역민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김성진)는 9일 11시 서소문로 협회 대회의실에서 ‘제 42회 지역채널 우수프로그램 시상식’을 개최하고 134편의 후보작 중 보도 3편, 정규 2편, 특집 2편, 특별상 2편 등 분야별 총 9편의 수상작을 발표했다.먼저 보도분야 수상작에는 ‘예측불가 공포... 대구·경북으로 몰리는 의료폐기물(CJ헬로 대구방송)‘, ‘땜질식 파래 대책... 오직 수거뿐(KCTV 제주방송)’, ‘황금 뿌리의 땅 가라앉는다... 골든루트 산단 지반 침하, 왜?(CJ헬로 가야방송)’가 선정됐다.‘예측불가 공포... 대구·경북으로 몰리는 의료폐기물’은 폐기물 포화상태로 인해 창고나 야적장에 무단으로 적치되고 있는 의료폐기물 불법 보관 실태를 짚었다.‘땜질식 파래 대책... 오직 수거뿐’은 100억에 가까운 예산 투입에도 한해 1만 톤가량 발생하며 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파래에 대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황금 뿌리의 땅 가라앉는다... 골든루트 산단 지반 침하, 왜?’는 시에서 직접 조성한 골든루트산업단지의 지반 침하 문제와 피해 사례를 집중 취재했다.정규분야 수상작에는 ‘박해열의 아지트 - 반포천 민낯, 천(川)의 얼굴(현대HCN 서초방송)’, ‘집중토론 우리지역 이슈를 말하다 - 지하대심도 주민은 불안하다(딜라이브 구로금천디지털OTT방송)’가 선정됐다.‘박해열의 아지트 - 반포천 민낯, 천(川)의 얼굴’은 각종 생활하수가 모이는 악취 터미널로 변모한 반포천의 오염 원인과 해결방안을 짚었다.‘집중토론 우리지역 이슈를 말하다 - 지하대심도 주민은 불안하다’는 GTX-A 노선 착공으로 대규모 지하도로가 관통 예정인 구로구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심층 조사했다.특집분야에는 ‘감성여행 안산 - 대부해솔길 188리(티브로드 한빛방송)’, ‘또 하나의 바다, 반구대(JCN울산중앙방송)’가 선정됐다.‘감성여행 안산 - 대부해솔길 188리’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대부 해솔길의 푸른 녹지와 바다를 즐길 수 있는 7개의 트레킹 코스, 188리를 소개했다.‘또 하나의 바다, 반구대’는 국보 제285호지만 240일 수중에 잠겨 역사의 흔적이 지워지고 있는 ‘반구대암각화’를 보존하기 위해 반구대의 문화재적 가치를 재조명했다.이번 시상식에는 출품작 중 지역민 화합과 지역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작품에 수여하는 특별상도 추가됐다.특별상에는 보도분야 ‘천년의 여행, 법성포 단오제(씨엠비 광주방송)’와 특집분야 ‘악취 오염 건산천, 준비 안 된 채 복원됐다(티브로드 전주방송)’ 두 작품이 선정됐다.‘천년의 여행, 법성포 단오제’는 무형문화재 123호이자 지역 주요 행사 ‘영광 법성포 단오제’를 다큐로 제작해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악취·오염 건산천, 준비 안 된 채 복원됐다’는 지역 내 심각한 오염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속보도로 대책마련에 앞장서 지역민과 행정의 가교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김성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은 “참신하고 깊이 있는 기획으로 지역사회 호평을 받는 지역채널 프로그램들이 많아졌다”며, “24년간 잘 가꿔진 지역채널에서 탄생한 풍성한 프로그램들이 앞으로도 지역 사회에 큰 울림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 [LCC 오해와 진실]日 불매운동에 항공권 '취소수수료'도 늘어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저비용항공사(LCC) 일본 노선 비중(자료=각 사)[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본 불매 운동 여파에 국내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예약률 감소가 가시화하면서 일본 노선 매출 비중이 30%에 달하는 저비용항공사(LCC)는 물론 대형항공사(FSC)까지 일본 노선 구조조정 재편에 돌입했다. 성수기 시즌에도 항공업계가 울상인 이유다.일본 여행을 가면서 주변 시선을 우려해 밝히지 않는 ‘샤이 재팬’이 있는 한편, 일본 여행을 취소하는 등 불매 운동해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항공·여행 카페를 중심으로 “일본 여행을 취소했다”며 인증 글이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취소 수수료를 물더라도 불매운동에 참여하겠다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특히 항공권마다 변경·취소수수료가 달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국적 LCC 1위 제주항공(089590) 변경·취소 수수료 정책을 살펴보면 변경수수료의 경우 정상운임은 1만원, 할인운임은 2만원, 특가운임은 4만원이다. 항공권 변경은 동일 노선에서 일자 변경만 가능하며, 타 구간으로 노선변경은 불가능하다. 항공권을 환불받으면서 내야 하는 취소위약금은 기간별로 다르다. 출발 91일 이전의 경우 정상운임과 할인운임은 무료이며, 출발 90일 이내~61일 이전의 경우 정상운임은 1만원, 할인운임은 2만원이다. 또 출발 60일 이내~31일 이전의 경우 정상운임은 2만원, 할인운임은 4만원, 출발 30일 이내~출발 당일의 경우 정상운임은 3만원, 할인운임은 6만원이다. 특가운임은 기간에 상관없이 취소위약금은 6만원이다. 진에어(272450) 등 다른 LCC도 변경 및 취소수수료 기준은 비슷한 수준이다.항공사가 최근 운항 중단하거나 감편한 일본 노선 항공편은 취소수수료를 물지 않아도 된다. 다른 노선으로 예약을 변경할 경우 재발행 수수료도 면제된다. 불매 운동에 동참에 일본 여행을 취소할 계획이 있던 소비자에게는 일말의 희소식일 수 있다. 다만 항공사가 감편·운휴를 공지하기 이전에 취소를 결정해 환불받은 경우는 해당이 안 된다. 항공권 가격에서 예약도 그렇지만, 취소도 ‘타이밍’ 싸움인 셈이다.일본 여행 불매운동이 가속하고 있어 예약된 좌석을 취소하게 된 것에 대해 발생하는 취소수수료로 항공사가 벌어들이는 수익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 제주항공이 지난 2분기 항공권 수수료로 거둬들인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66억원)보다 23.5% 늘어난 205억원에 달한다. 지난 2분기는 일본 불매운동이 반영되기 전 실적이지만, 매분기 티켓 관련 수익은 늘고 있다.제주항공 변경수수료 및 취소위약금 현황(자료=제주항공 홈페이지)◇국내 모든 항공사 일본 노선 운휴 및 감편 확정일본 노선 매출 비중이 30%에 달했던 LCC를 중심으로 노선 운항중단 결정이 잇따르고 있다.제주항공은 25일부터 10월 26일까지 9개 일본 노선의 감편을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일본 노선은 총 789편을 507편으로 35.7% 줄일 예정이다. 특히 인천~삿포로 노선은 96편에서 18편으로 9개 노선 중에서도 가장 감소폭이 크다. 제주항공은 청주~타이페이(16편), 대구~타이베이(12편) 등도 각각 감편에 들어간다.진에어는 일본 9개 노선을 주당 131편에서 78편으로 감편하기로 했다. 주당 40.5%(53편)를 당분간 운행하지 않는 셈이다. 인천~오사카(28편→18편), 인천~후쿠오카(28편→18편) 구간을 가장 많이 축소하고, 부산~오사카·인천~나리타·기타큐슈 구간도 각각 주당 7편씩 감편한다. 또 부산~오키나와(4편)와 인천~삿포로·오키나와(3편), 부산-기타큐슈(2편)도 감편한다.티웨이항공(091810)은 오는 19일부터 최대 10월 26일까지 인천~삿포로~오키나와~사가~오이타~구마모토~가고시마, 대구~삿포로~오키나와~오사카 등 9개 일본 노선 운항을 중지한다. 또 부산~사가, 대구~구마모토 등 2개 노선은 19일부터 완전히 폐지한다.에어부산(298690)은 이달 23일부터 10월26일까지 부산~후쿠오카(주28회→주14회), 부산~오사카(주21회→주14회), 부산~삿포로(주7회→주3회), 대구~삿포로(주7회→주3회) 등 4개 노선을 대상으로 감편한다. 앞서 9월부터 대구~도쿄·기타큐슈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대구~오사카(주14회→주7회) 노선에 대해서 감편하기로 했다.전체 노선 중 일본 비중이 60% 이상인 에어서울은 9월 한 달간 일본 노선 감편을 결정했다. 인천~도쿄 4회, 오사카 6회, 후쿠오카 7회, 삿포로 2회, 오키나와 10회, 요나고 10회 등이다.대형항공사(FSC)인 아시아나항공(020560)은 23일부터 부산~오키나와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대한항공(003490)은 다음 달 3일부터 부산~삿포로 노선을 폐지한다. 일부 노선은 소형기로 대체해 공급석을 줄이기로 했다.항공업계 관계자는 “7~8월은 항공권 취소수수료 수익이라도 발생했지만, 9월 이후엔 예약률이 10%대로 내려갔다”며 “매출 30% 달하는 일본 노선이 휘청거리면서 중국, 동남아 등으로 노선 구조조정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국적 저비용항공사(LCC) 항공기(사진=각 사)
- 상반기 해외여행객 4556만명 ‘역대 1위’
- 단위=만명, 자료=국토교통부[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올해 상반기 국제선 여행객이 4556만명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중국과 유럽,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를 중심으로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하면서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항공이용객은 6156만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 증가했다. 이는 단일 반기별 실적 기준으론 사상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 6036만명, 지난해 상반기 5807만명, 2017년 하반기 5628만명 등 매 반기마다 항공이용객이 늘어나며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항공이용객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국제선 여행객 덕분이었다. 국제선 여행객은 4556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7.9% 증가하는 동안 국내선 여행객은 1600만명으로 같은 기간 1.0%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 노선이 1년 새 15.6% 증가한 875만명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기준 2016년 964만명에서 2017년 699만명으로 급감한 중국노선 이용객은 2018년 757만명 등 증가세를 회복했다. 유럽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노선 역시 각각 11.4%, 9.5% 늘었다. 일본 노선은 운항 증편으로 여객이 전년 동기 대비 4% 늘었다. 다만 하반기 들어 항공여객이 줄어들 것이라고 국토부는 전망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퍼지면서 일본 노선 항공여객의 전년 대비 증감률은 6월 셋째 주 10.4%→넷째 주 14.1%→7월 첫째 주 13.5%→둘째 주 6.7%→셋째 주 1.3%→넷째 주 0.8% 등 점차 내려가는 모습이다. 자료=국토교통부항공사별로는 저비용항공사(LCC)의 분담률이 31%로 3분의 1수준에 가까워졌다. 국적 대형항공사는 0.6% 늘어난 1695만명을 실어나른 데 비해 국적 LCC는 1410명을 수송해 증가율이 15.3%에 이르렀다. 국내선 여객에선 대형항공사가 680만명을 운송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데 비해 LCC는 0.6% 줄어든 920만명을 운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LCC 분담률은 57.5%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9%포인트 떨어졌다. 공항별로는 울산(-13.5%)과 김해(-1.1%)을 제외한 제주(1.0%), 김포(0.4%), 청주(12.4%) 등 공항 대부분에서 여객 수가 늘었다. 아울러 상반기 항공화물은 209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줄었다. 세계 교역이 위축된 데다 미주, 중국 등 전 지역에서의 물동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 화물은 아시아(1.4%)를 제외한 일본(-10.4%), 대양주(-3.4%), 미주(-5.0%) 등 전 지역에서 감소하며 196만t으로 전년 대비 3.5% 줄었다. 국내 화물은 내륙 노선에서 1.1% 늘었지만 제주 노선에서 7.4% 줄며 12만7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어명소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해외 레저관광 수요 증가와 중국·동남아·유럽 노선 성장세, 여름 성수기 등 계절적 영향으로 항공여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일본노선 감편과 여행객 감소 추이가 지속된다면 하반기 항공여객 성장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피서핫플 터널②] 시원함은 '기본', 흥미진진한 매력까지 가득
- 판타지 영화나 동화 속 같은 단양 수양개빛터널의 빛터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동굴은 대표적인 내륙 피서지다. 단양은 우리나라 석회동굴을 대표하는 고수동굴과 천동동굴 등 동굴 여행지가 여럿이다. 자연 동굴뿐만 아니다. 수양개빛터널, 이끼터널, 천주터널 등 흥미진진한 인공 터널이 많다. 빛, 이끼 등 자연 동굴과 다른 요소가 매력 있다. 그 가운데 수양개빛터널은 많은 이들이 찾는다. 수양개라는 재미난 이름으로 쉬이 잊히지 않는데, ‘수양버들이 많은 개울’을 뜻한다. 선사 유적이 발견된 애곡리 일대를 아우르는 지명이다. 근래 단양에서 각광 받는 여행지가 모여 있다. 이곳에 일제강점기에 지은 철도 터널이 있는데, 이를 중심으로 수양개빛터널이라는 빛의 여행지를 꾸몄다.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이 어우러져 한층 다채롭다.옛 기차 터널의 변신, 수양개빛터널의 빛터널◇빛터널 지나 비밀의 정원으로수양개빛터널은 크게 빛터널과 비밀의정원으로 나뉜다. 매표 후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 로비와 수양개빛터널 카페를 지나 진입한다. 카페에서 야외로 나오면 빛터널을 지나 비밀의정원으로 이동하는 게 일반적인 동선이다. 빛터널은 길이 200m, 폭 5m에 이른다. 일제강점기에 철도 터널로 지어 사용하다가, 1984년 이후 노선이 바뀌며 방치된 것을 빛터널로 단장했다. 빛터널은 다채로운 LED 조명과 벽에 영상을 비춰 표현한 프로젝션 매핑 등을 활용한다. 여기에 음향효과가 더해지며 화려한 빛의 쇼를 연출한다.각 공간은 6개 거울 벽을 두고 주제를 달리하며 이어진다. 특히 LED 전구가 꽃 타래처럼 장식된 두 번째 구간은 전구 빛깔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다. 꽃밭이다가, 얼음 왕국이다가, 판타지 영화 속으로 들어가는 듯하다. 벽이 거울이라 공간이 무한 확장되는 착시 효과를 일으킨다. 재미난 사진을 건질 수 있어 비교적 오래 머문다. 마지막 레이저 구간은 은하수를 연상케 하는 무지개 조명이 터널을 만들고, 그 끝에서 레이저 쇼가 펼쳐진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가볍게 춤추며 즐겨도 좋을 듯싶다.빛터널의 은하수 조명빛터널에서 나오면 비밀의정원으로 향하는 가벼운 숲길이다. LED 라이팅 볼이 길옆에 보물처럼 놓여 한층 신비한 분위기를 만든다. 짧은 숲이 끝나면 비밀의정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비밀의정원은 일루미네이션 꽃의 향연이다. 개장 초기에는 LED 장미가 주를 이뤘는데, 2018년 재정비하며 LED 튤립으로 새롭게 조성했다. 그 사이로 수양개의 특징을 살린 구석기시대 사람 조형물을 배치했다. 경사가 완만하고 동선이 복잡하지 않아 편안한 여름 산책을 누리기 좋다.기념 촬영은 비밀의정원 서쪽에 있는 하트·반지·별 모양 포토 존이 무난하다. 비밀의정원을 배경 삼아 촬영할 수 있다. 조금 더 환상적인 분위기를 원할 때는 출구 쪽의 핑크빛 은하수 터널이 낫다. 나오는 길에 있는데 통로를 따라 핑크빛 미니 전구가 터널을 이뤄,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인다. 빛터널의 은하수와는 완전히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일루미네이션 꽃의 향연이 펼쳐지는 가운데 구석기 사람 조형물을 배치한 비밀의정원◇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과 이끼터널까지 수양개빛터널 여행 계획을 짤 때는 시간을 넉넉하게 잡는 것도 방법이다.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과 이끼터널이 인접해 같이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은 1980년 수양개 일대에서 발굴한 구석기시대와 원삼국시대 유물을 전시한다. 찍개, 사냥돌, 슴베찌르개 등이 눈길을 끈다. 통합권으로 수양개빛터널과 함께 관람하거나,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만 관람할 수도 있다. 수양개빛터널 관람 시간은 오후 2시~오후 11시이며, 휴가철을 맞아 8월 12일까지 월요일에도 정상 운영한다. 관람료는 어른·청소년 9000원, 어린이 6000원(오후 2~5시 입장하면 주간 특별 할인으로 어른·청소년 6000원, 어린이 5000원. 퇴장 시간은 기본 관람과 동일한 오후 11시)이다.단양 읍내 쪽에서 출발하면 천주터널, 애곡터널, 이끼터널을 지나 수양개빛터널에 이른다. 예전에 기차가 지나던 철도였는데 현재는 도로로 바뀌어 차가 다닌다. 천주터널은 1차선이라 신호등을 기다려 지나는 게 흥미롭다. 애곡터널은 무지개 조명이 볼거리다. 이끼터널은 수양개빛터널 주차장 바로 옆이다. 독특한 풍경이 여행자들 사이에 소문이 났다. 길 좌우로 축대 벽을 뒤덮은 이끼와 머리 위로 높게 자란 나무가 터널을 이뤄 장관이다. SNS에 사진이 많이 올라오는데, 차가 다니는 2차선 도로다. 좌우로 차를 피할 공간이 없다시피 하니 주의해야 한다.남한강을 내려다보는 만천하스카이워크◇만천하스카이워크, 패러글라이딩, 고수동굴 등 피서지로 각광만천하스카이워크 역시 수양개의 대표 여행지다. 만학천봉 정상에 위치한 전망대로, 스카이워크 3곳은 길이 15m에 폭 2m로 고강도 강화유리바닥에 삼지창 모양으로 공중에 뻗어있다. 바닥은 구멍이 뚫린 스틸그레이팅으로 만들어졌다. 80~90m 아래 남한강이 흘러 아찔한 스릴이 느껴진다. 만학천봉에서 환승장이나 주차장까지 잇는 짚와이어, 960m 숲길을 최대 시속 40km로 달리는 알파인코스터(모노레일)도 즐길 수 있다. 만천하스카워크는 8월 18일까지 휴장 없이 운영한다.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단양관광호텔까지 막히니, 수양개빛터널의 야간 여행과 연계하기보다 개장 시간에 맞춰 일찍 찾기를 권한다.단양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패러글라이딩 체험 여행지다.단양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패러글라이딩 체험 여행지다. 만천하스카이워크보다 높은 곳에서 단양을 내려다본다. 두산활공장과 양방산활공장이 유명한데, 두산활공장은 ‘카페 산(SANN)’이 명물로 자리 잡았다. 패러글라이딩 장비를 넣어두던 창고를 리모델링한 카페로 전망이 빼어나다. 카페를 목적지 삼아 SNS용 ‘인생 사진’에 도전하는 이들이 많다.어린아이를 둔 가족 여행객은 다누리아쿠아리움이 좋다. 남한강 황쏘가리, 중국 홍룡, 아마존 피라루쿠 등 국내외 희귀한 민물고기를 만날 수 있다. 높이 8m 메인 수족관, 단양팔경을 본뜬 수조도 볼거리다. 특히 2층 야외 전시장은 지난 1월에 태어난 새끼 수달이 뛰노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단양 고수동굴(천연기념물 256호)도 꼭 들러야 할 여름 여행지다. 약 200만 년 전에 생긴 동굴로, 우리나라 석회동굴의 ‘레전드’다. 독수리바위, 마리아상, 만물상 등 특이한 종유석과 석순 등이 눈길을 끈다. 고수동굴이 익숙하다면 단양 천동동굴(충북기념물 19호)을 권한다. 규모가 작지만 종유석이나 석순 등을 보는 재미는 고수동굴 못지않다. 무엇보다 더위를 피할 수 있어 일석이조 여행지다.‘단양은 자연 여행지’라는 선입관에 도전장을 낸 곳도 있다. 단양 읍내 북쪽 영춘면에는 만종리대학로극장이 있다. 서울 대학로에서 연극하던 허성수 대표가 동료들과 2015년 내려와 꾸렸다. 옛 우체국을 개조한 극장에서 매주 토요일 무대를 올린다. 몇몇 마을 사람은 ‘주민 배우’로 함께 연기한다. 관람료는 1만원이며, 식사나 차(커피)가 제공된다. 평일이나 주말 낮에는 극장 아트포스트가 ‘카페 떼아뜨로’로 변신해 방문객을 맞이한다.우리나라 석회동굴의 ‘레전드’, 단양 고수동굴◇여행메모△여행 코스= 만천하스카이워크→이끼터널→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수양개빛터널→다누리아쿠아리움→고수동굴→카페 산&패러글라이딩→만종리대학로극장△가는길= 중앙고속도로→북단양 IC 단양 방면 우회전→평동사거리 산업단지 방면 우회전→각시봉터널 진입→우덕사거리 단양 방면 좌회전→우덕삼거리 단양 방면 우회전→적성삼거리 적성 방면 우회전→수양개빛터널△먹을곳= 마늘순댓국은 도전5길의 충청도순대, 마늘정식은 삼봉로의 장다리식당, 쏘가리매운탕은 수변로의 박쏘가리, 묵밥은 상진13길의 오학식당이 유명하다. △주변 볼거리= 단양강 잔도, 도담삼봉, 사인암, 한드미마을옛 우체국을 개조한 만종리대학로극장
- 대우건설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 분양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대우건설은 지난 6월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 3지구에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선착순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는 지하 2층~지상 28층, 7개동, 총 710세대 규모로 전용면적 59㎡~84㎡의 전세대 중소형 타입으로 구성됐다. 전용면적별 세대수는 59A㎡ 88세대, 59B㎡ 104세대, 59C㎡ 104세대, 84A㎡ 155세대, 84B㎡ 75세대, 84C㎡ 184세대이다. 단지 인근 GTX-A노선 운정역(예정)이 개통될 경우 서울역까지 20분, 강남 삼성역까지 25분내에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서울 및 수도권 지역으로의 이동이 대폭 개선될 예정이다. 또 동서대로, 자유로, 제2자유로를 통한 서울, 김포, 일산 접근이 편리하며 경의중앙선 운정역과 여의도, 강남을 연결하는 광역버스망도 갖췄다. 아울러 제2외곽순환도로(김포-파주, 2024년 개통예정), 서울-문산고속도로(2020년 개통예정) 등 광역 교통망이 지속적으로 확충될 예정이다. 단지 남측으로 상업시설 부지(예정), 인근에 의료시설 부지가 있으며 홈플러스 운정점, 롯데시네마,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운정호수공원 등 운정 1, 2지구의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분양 관계자는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는 전세대가 전용면적 84㎡ 이하로 구성되고 푸르지오만의 특화설계가 적용됐다”며 “4bay-3Room 신평면을 적용해 공간활용 및 실용성이 우수하고 전용 59㎡ 전타입에는 드레스룸, 파우더룸을 제공해 수납공간을 강화했다. 전용84㎡B.C타입에는 안방 광폭설계가 적용돼 공간활용이 우수하다. 일부 타입에는 팬트리 및 알파룸이 제공되며, 알파룸을 이용한 ‘푸르지오’만의 차별화된 특화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단지 전체가 남향위주의 동배치로 조망과 채광, 통풍을 극대화했다. 외부 조경 공간에는 중앙광장과 아쿠아 가든을 배치하고 단지 남쪽에는 산책로와 힐링포리스트를 통해 입주민들이 자연 속에서 커뮤니티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는 단지를 5개의 존(Zone)으로 나눠 외곽에서부터 세대 내로 진입할 때까지 첨단 장비를 활용해 범죄와 사고를 예방하는 보안시스템 ‘5ZSS(Five Zones Security System)’를 적용해 새로운 푸르지오 ‘비 스마트(Be Smart)’ 프리미엄을 구현했다.향상된 5ZSS는 △옥외 공용부 CCTV 늘려 단지내 보안 취약지역 최소화 △모든 CCTV에 저조도 컬러영상표출 기능 적용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한 영상식별 가능 △지하주차장 주차유도시스템 적용 및 원격 동작할 수 있는 비상벨 시스템 도입 △공동 현관에 IoT 모바일 방식의 원패스 시스템 적용해 출입문 비밀번호 누출로 인한 외부인 침입 사전 방지 등이 특징이다.‘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 입주예정일은 2022년 1월 예정이며, 견본주택은 경기도 파주시 금바위로에 있다.
- '진보주자' 샌더스·워런 충돌 없었다…바이든·해리스 '리턴매치' 주목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내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합을 겨룰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2차 TV토론이 30일(현지시간) 시작됐다. 내일까지 이틀간 미시간주(州)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2차 토론에는 이른바 ‘빅4’로 불리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사진 왼쪽 아래)·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왼쪽 위)·엘리자베스 워런(메사추세츠·오른쪽 위)·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캘리포니아·왼쪽 아래) 가운데 샌더스와 워런이 첫째 날, 바이든과 해리스가 둘째 날 각각 맞붙는다. 첫날 토론에서 좌파노선을 걷고 있는 샌더스와 워런은 서로를 공격하기보단, 중도성향의 군소후보들의 공세를 막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일종의 ‘합종연횡’이 이뤄진 셈이다. 이미 1차 토론에서 바이든의 인종차별 전력을 끌어내 맹공을 퍼부으며 존재감을 과시했던 해리스는 둘째 날 토론에서 또다시 바이든과 얼굴을 마주한다. “점잖게 가지 않을 것”이라며 벼르고 있는 바이든과의 한판 대결은 이번 2차 토론의 백미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첫날 TV토론의 하이라이트는 워런의 몫지난달 26·27일 1차 토론에서 빅4와 마주하지 못했던 워런은 드디어 샌더스라는 유력 후보와 상대하게 됐다. 두 사람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에 이어 2위를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미 언론의 관심도 당연히 두 사람이 서로를 어떻게 다룰지에 모아졌다.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두 사람 모두 나머지 중도성향의 군소후보들의 공세에 대응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고, 결국 서로를 공격할 새도 없었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두 진보주자인 샌더스와 워런 간 싸움은 없었다”며 “두 사람이 샌더스가 제안한 ‘전국민 의료보장(Medicare for all)’ 제도와 관련해서 서로를 지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사실 이는 예견됐던 결과다. 앞서 샌더스는 “나와 워런 후보 간의 토론에서 유권자들은 ‘지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며 충돌은 없을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토론도 거물급인 워런과 샌더스가 주도하는 분위기였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3시간의 토론 동안 워런과 샌더스는 각각 18분2초와 17분17초 동안 발언해 1·2위를 차지했다. 3위인 피트 부티지지 사우스벤드 시장의 13분59초와도 꽤 많은 차이를 보였다. 토론의 최고 하이라이트는 워런의 몫이었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존 딜레이니(메릴랜드) 전 하원의원이 “불가능한 약속과 동화(말도 안 되는) 경제 정책에 나서면 안 된다”고 저격에 나서자, 워런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왜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사람들이 우리가 정말 할 수도 없고 싸우지 말아야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미 인터넷언론 복스는 “워런과 샌더스를 겨냥한 군소후보들의 공격이 효과적이었는지는 또 다른 이야기”라며 “디트로이트의 폭스극장의 청중들은 최고의 경쟁자인 워런과 샌더스를 위해 박수갈채를 보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사진=AFP◇이제 시선은 바이든·해리스 ‘리턴매치’로이제 워싱턴 정가의 시선은 바이든과 해리스의 리턴 매치로 쏠리고 있다. 자메이카 흑인 아버지와 인도 출신 어머니 밑에서 자란 ‘검사 출신’ 해리스는 1차 토론에서 바이든을 거세게 몰아붙인 바 있다. 인종차별과 관련, “1970년대 교육부가 추진한 흑백 통합교육에 바이든 당시 의원이 훼방을 놓았고, 캘리포니아에서 학교에 다니던 내가 바로 피해자였다”고 직격탄을 날린 게 대표적이다. 당시 바이든은 “나는 인종주의자를 칭찬한 적이 없다”며 반격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진행자의 제지가 없었음에도 “답변 시간이 다 됐다”며 스스로 발언을 중단하며 사실상 참패를 받아들일 정도로 처참하게 무너졌다. 실제 바이든과 샌더스의 양강구도를 그려왔던 여론조사 지지율 1차 토론 이후 상당한 변화가 생겼다. CBS뉴스가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바이든 25%, 워런 20%, 해리스 16%, 샌더스 15% 등의 순이었다. 물론 바이든도 이를 갈고 있다. 지난 24일 한 행사에 참석한 바이든은 지지자들을 향해 “이번에는 공손하게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반격을 예고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는 모두 23명의 주자가 출마했지만 3명이 조건 미달로 탈락해 20명의 후보가 추첨을 통해 2개 그룹으로 나뉘어 이틀간 토론에 나선다. 조건은 여론조사 3곳 이상에서 1% 이상 지지율을 기록하거나 개인 후원자가 6만5000명 이상이어야 한다. 하지만, 3차 토론부턴 지지율 2% 또는 후원자 13만명 이상으로 조건이 강화된다. 빅4와 함께 피트 부티지지 시장, 베토 오루크 전 하원의원 등 6명 정도가 문턱을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내년 3월까지 모두 12번의 토론을 이어간다. 민주당은 내년 2월3일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6월초까지 주별 예비 경선을 벌인 뒤, 7월 13~16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 후보를 최종 지명한다. 미 대선은 내년 11월3일이다.
- 인천 경유 편도 발권땐 30% 절약…외항사는 성수기 추가공제 없어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규모 현황[이데일리 이소현 임현영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 마일리지 제도인 ‘아시아나항공 클럽’ 골드 등급으로 4만9793마일리지를 보유하고 있는 A씨는 항공사로부터 2020년 1월 1일 0시 기준으로 3480마일리지를 소멸하라는 ‘독촉장’을 매달 받고 있다. A씨는 “항공사는 마일리지는 소멸된다고 안내하지만, 정작 제주행 비행기 표라도 끊으려하면 ‘좌석 없음’이라 어디에 써야할지 스트레스”라고 하소연했다.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 초부터 마일리지 소멸이 본격화하면서 온라인 창고에 가둬둔 먼지 쌓인 항공 마일리지를 써야할 시기가 임박했다. 항공 마일리지 소멸 이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2008년에 ‘마일리지 유효기간=10년’으로 약관을 수정하면서부터 시작했다. 지난 1분기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온라인 창고에 쌓여 있는 고객 마일리지 규모만 해도 2조9000억원에 달한다.항공권을 구입하는 게 가장 좋다는데 마일리지 항공권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마일리지를 쓰긴 써야 하는데 똑똑하게 소비하는 기술은 없을까.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사진=연합뉴스)◇똑똑한 소비자들에게 알려진 ‘편도신공’실속파 여행자라면 휴가 기간 중 마일리지 사용은 피하는 게 좋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성수기보다 출발일 기준으로 평수기에 마일리지를 활용하는 게 더 이득”이라고 강조했다. 양사의 보너스 항공권은 전체 좌석의 5%로 알려져 있지만, 성수기의 경우엔 사실상 절반에 불과하다. B737 계열 항공기 180여석 좌석 중 평수기에는 9석, 성수기에는 4석만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성수기에는 유상판매 좌석도 부족한데 보너스 항공권을 많이 내놓을 이유가 없다”며 “성수기에 활용하면 마일리지는 50% 이상 추가로 차감되고, 좌석 여유도 절반으로 줄어드는 점을 유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마일리지 사용의 신세계를 경험하고 싶다면 이원구간 편도발권인 이른바 ‘편도신공’에 주목해보자. 무협지 용어인 신공은 신비한 공략법의 줄임말인데, 항공사 직원은 절대 알려주지 않는 방법이지만, 온라인상에서 똑똑한 소비자들에게는 ‘꿀팁’으로 알려져있다. 편도신공은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살 때 왕복이 아닌 편도로 끊고 한국을 경유지로 삼아 구간을 나눠 구매하는 방법이다. 항공권을 편도로 나눠 발권하는 과정은 귀찮지만, 왕복 티켓을 구매하는 것보다 마일리지를 절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여행을 가고 싶다면 인천~LA 직항 대신 도쿄, 홍콩 등 다른 동북아 지역에서 출발해 인천을 거쳐 LA로 가는 다구간 여정을 택하는 것이다. 성수기에 인천~LA 노선은 편도 9만2500마일이 필요하지만, 홍콩~인천~LA 노선을 편도로 발권하면 6만2500마일만 쓰게 되는 것. 처음에 홍콩으로 가는 비용을 들여야 하긴 하지만, 홍콩행 편도 비행권 하나가 생긴다고 생각하면 이득이며, 마일리지를 30%가량(약 60만원) 절약할 수 있어 부지런한 소비자라면 해볼 만하다. 또 편도신공을 사용하면 앞 구간이 비수기에 맞물린다면 뒤 구간이 성수기라도 마일리지 추가 공제를 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편도신공이 가능한 이유는 인천 경유(스톱오버)는 1년 안에 아무 때나 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체리피커’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항공사가 제재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2020년 7월 1일, 아시아나항공은 2020년 8월 1일부터 1년 스톱오버를 24시간 내에 탑승해야한다는 규정으로 바꿨다. 편도신공을 써볼 날도 1년이 채 남지 않아 서둘러야 한다.이밖에 항공 마일리지는 일반석보다 장거리 비즈니스석, 일등석에 써야 효율이 높다. 비즈니스석 값은 일반석의 3~4배 이상지만, 마일리지로 사면 2배 이하다. 항공사는 좌석승급에 마일리지 활용을 유도하지만, 일반석을 비싸게 산 경우에만 승급이 가능하고, 가장 저렴한 비즈니스항공권보다 가격적인 측면에서 손해 볼 수 있다. 항공사는 영화관, 대형마트 등 사용처도 늘렸다고 하지만, 마일리지당 가치가 10원도 채 안 돼 오히려 손해다. 마일리지 정보 등을 공유하는 온라인 카페 ‘스사사’ 회원 B씨는 “항공권은 ‘손품’을 얼마나 파느냐에 따라서 하늘과 땅 차이”라며 “편도 신공을 통해 비즈니스석, 일등석을 경험하면서 휴가 만족도가 올라갔다”고 말했다.항공 동맹체 스카이팀(위)와 스타얼라이언스(자료=각 사)◇외항사 마일리지 백화점 상품권 교환 가능성수기 마일리지 추가공제가 싫다면, 외국항공사를 이용하면 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속한 스카이팀(19개)과 스타얼라이언스(28개)의 외항사 보너스 항공권을 이용하는 것이다. 캐세이패시픽, 영국항공, 카타르 항공 등 외국계 항공사로 이뤄져 있는 ‘원월드’도 있다. 서비스와 기내식 등이 국적사보다 나은 외항사가 여럿이라 마일리지를 써도 아깝지 않다.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보유자라면 제휴항공사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마일리지를 똑똑하게 썼다는 고수들에게 알려져 있는 중동의 5성급 항공사인 에티하드항공이 대표적이다. 에티하드의 퍼스트클래스인 아파트먼트는 유상으로 구매하면 천만원대에 육박하지만, 아시아나항공 8만마일이면 인천~아부다비~파리·런던 편도 노선을 예약할 수 있다. 한국 고객만을 위해 이색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 핀란드 국적항공사인 핀에어는 2014년부터 마일리지를 백화점 상품권(신세계, 롯데)으로 바꿀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핀에어 마일리지 멤버십 프로그램인 핀에어 플러스 1250 포인트부터 교환이 가능하다. 인천~헬싱키를 이코노미로 왕복한다면 적게는 1만원부터 많게는 5만원까지 교환할 수 있다. 핀에어 A350 항공기(사진=핀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