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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전세계 유학생 160만명 어쩌나…코로나19 감염 잇따라
- 마차오쉬 외교부 부부장(차관급)이 2일 기자회견에서 해외 유학생 안전 문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CCTV 캡쳐[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당국이 세계 각국에서 공부 중인 중국인 유학생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국이 코로나19 역유입을 막겠다며 국제선 노선을 대폭 축소하면서 유학생들의 귀국이 쉽지 않아진 상황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어서다. 중국 당국은 수요에 따라 전세기를 띄우고 마스크 1100만개를 보내 유학생들을 보호하기로 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2일 중국 국무원 기자회견에는 외교부, 교육부,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민항국 등 관계자들이 참가해 유학생 안전 문제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마차오쉬 외교부 부부장(차관급)은 “중국인 유학생은 160만명에 달하며 현재 외국에 체류 중 인원은 약 142만명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41만명, 캐나다 23만명, 영국 22만명, 독일·프랑스 11만명, 호주·뉴질랜드 28만명, 한국·일본 18만명 등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까지 해외에 체류 중인 중국인 유학생 3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중국 정부는 우선 전세기를 배치해 유학생들을 데려오고 있다. 중국이 해외 역유입을 막겠다며 국제 항공편을 대폭 줄이는 등 통제를 강화하면서 중국인 유학생들의 귀국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중국 외교부는 지난 3월에만 이탈리아, 이란에 전세기 9대를 띄워 해외 체류 중국인 1457명을 데려왔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이날엔 영국 런던으로 전세기를 보냈다. 이 항공편은 현지에서 홈스테이 등을 하는 초등학생을 위주로 188명을 태우고 중국 산둥성 지난으로 도착한다. 편도 가격은 비즈니스 5만위안(약 886만원), 이코노미 3만위안으로 전해진다. 중국 당국이 항공편을 줄이면서 국제선 가격은 치솟고 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런던~상하이 노선 이코노미 항공권은 약 20일전보다 78%상승한 2만9860위안선에 팔리고 있다.중국 입장에서는 해외 역유입 확진자를 줄여야 하는 상황인 만큼 해외 유학생을 전원 귀국시키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9일 기준 베이징의 해외 역유입 확진자는 총 64명이었는데, 이중 유학생이 27명(42%)으로 가장 많았다.중국 정부는 최대한 유학생을 현지에 두면서 의료용품 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들을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중국 정부는 중국 유학생에 1100만개 이상의 마스크와 소독용품 50만개 등을 해외 유학생에게 보내기로 했다. 또한 전 세계의 중국 대사관과 영사관에 24시간 영사 보호 전화를 운영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중국인 유학생들의 불편을 해결한다는 방침이다.그러면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에 따라 현상황에 국경을 넘나드는 움직임을 최대한 줄여야한다고 거듭 조언하고 있다. 최근 일부 유학생은 오히려 중국으로 오지 않겠다고 거부하기도 한다. 중국으로 돌아오면 14일간 호텔에서 강제격리 해야하는데 시설 등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어서다. 미국에 유학 중인 중국인 학생 쉬커신은 “범죄인과 마찬가지로 공항에 10시간 이상 묶여 있고, 악취가 나는 호텔에서 더러운 물을 마셔야 하는 중국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려 중국인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는 과거 우한에 있는 의사들에게 “병원에서 피하라”고 하는 등 중국 당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달 16일 이탈리아에서 돌아온 한 유학생도 격리 호텔의 위생 상태가 좋지 않다며 항의하며 격리 호텔에 있는 방역 요원들에게 고함을 지르는 장면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 경기도 해외입국자 공항버스 투입
- [수원=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경기도가 해외에서 입국하는 도민들의 코로나19관리를 위해 음성로봇을 통한 전화상담서비스인 AI 콜센터와 전용 공항버스 서비스를 도입한다.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해외유입 확진자의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경기도가 내달 초 도입 예정인 AI콜센터는 한글과컴퓨터가 개발해 현재 대구시에서 사용하고 있다. 사람이 아닌 AI음성로봇이 관리대상자에게 1일 1회 자동으로 전화해 미리 정해진 시나리오에 따라 관리대상자의 발열, 호흡기 증상 등 건강상태 등을 확인하는 기능을 한다. 도는 AI콜센터 서비스를 통해 자동으로 관리대상 해외 입국자에게 전화를 걸어 3일 이내 검진을 받도록 독려하고, 자가격리자 앱 설치를 안내할 예정이다. 또 자가격리 기간인 14일이 지난 후에도 1주일 동안 추가로 전화를 걸어 이들의 이상 유무를 확인할 방침이다.관리대상자가 이상이 있다고 답변할 경우에는 대상자 거주시 보건소 및 연락처를 안내하고, 다음날 해당 보건소에 이상자 명단을 통보하게 된다.이와 함께 도는 해외입국자의 대중교통 이용으로 인한 2차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30일부터 미국·유럽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전용 공항버스를 운행한다.전용 공항버스는 10개 노선으로 인천공항 탑승자를 도내 15개 거점 정류소로 이송한다. 거점 정류소에서 하차한 이용자는 시군이 제공한 관용차, 콜밴 등 연계 교통수단 85대를 활용해 귀가하게 된다. 도는 이용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후, 배치시간 및 노선을 보완할 계획이다.임 단장은 “해외에서 입국하시는 분들은 검역을 충실히 받아주시기 바라며, 자가격리 대상자들은 반드시 바로 집으로 귀가해 자가격리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한편 30일 0시 기준, 경기도 확진자수는 전일 0시 대비 11명이 증가한 466명이다.(전국 9661명) 인구100만명 당 확진자 발생수는 33.8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7번째다. 시군별로 보면 성남시 109명, 부천시 69명, 용인시 51명 순으로 도내 25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인구 10만명 당 확진자 발생수는 성남이 11.4명으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과천 10.3명, 군포 8.5명 순이다. 경기도 확진자 중 157명은 퇴원했고, 현재 304명이 도내 병원 및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중이다.경기도 병상운용 현황을 보면 30일 0시 기준, 경기도는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운영병원 3곳, 경기도 공공의료기관 6곳, 성남시의료원 1곳 및 도내 민간 상급종합병원 4곳의 협력으로 총 14개 병원에 486개의 확진자 치료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사용 중인 병상은 69.1%인 336병상이다.양주 베스트케어 요양원의 경우 재원 중이던 70대 남성이 29일 확진 판정 이후 4시간만인 30일 새벽 사망했다. 이 남성은 지난 28일 발열과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나 29일 의정부성모병원으로 응급이송된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도는 베스트케어 요양원 입원 병동의 환자와 의료진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하고,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지난 19일 원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군포 효사랑요양원의 확진자는 지난 27일 이후 직원 1명과 입원자 4명 등 5명이 추가 확진돼 총 21명으로 늘었으며, 27일 확진 환자 중 1명이 사망했다. 원내 4~5층에 대해 자체 코호트 격리를 실시중이며, 보호자가 동의한 6명을 30일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전원하기로 했다.
- 서울 지하철, 4월 1일부터 자정까지 단축 운행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는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보다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오는 4월 1일부터 오전 1시까지던 열차운행 시간을 자정(밤 12시)으로 단축한다고 30일 밝혔다.이에 따라 1~8호선, 9호선, 우이신설선 전 서울지하철은 내달 1일 자정부터 단축운행을 시행한다.지난 23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 시청역 지하철을 통해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시는 지하철 단축 운행으로 시민들의 조기 귀가 캠페인을 이끌고, 현장에서는 운행종료 이후 늘어난 작업시간 확보로 안전과 방역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우선 서울시가 서울교통공사의 선·후불카드, 일회권, 정기권 등 교통카드데이터를 바탕으로 지하철 이용 현황과 승객 이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심각단계가 발령된 2월 23일 이후 일주일간 이용객이 전년보다 40.5% 감소했다. 특히 자정 이후 심야시간대 1~8호선의 1칸당 평균재차인원은 6.4명으로 5호선을 제외한 1~8호선 전체가 한자리수 탑승률을 기록하는 등 이용률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코로나19의 집단감염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던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지하철 이용객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심야시간 이용객 상위 10개 역사는 각각 강남, 홍대입구, 건대입구, 사당, 합정 등 대학가·유흥·오락시설 밀집지역으로 분포됐다. 심야 시간 중 필수불가결하게 이동하는 이용객과 여가·유흥을 위해 이동하는 수요를 판단하기 위해 일주일간 상위 10개 역사의 반복 통행비율을 분석한 결과 업무통행 등 필수적인 사유로 이용하는 주2회 이상 반복 통행비율은 △오후 11시 이후 11.3%, △자정 이후 7.4%인 것으로 조사됐다.반면 여가·유흥을 위한 주1회 통행비율은 △오후 11시 이후 88.7%, △자정 이후 92.6%를 차지했다. 심야 시간 열차를 이용하는 주요 요인은 여가, 유흥 등 1회성, 비일상적 통행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이 결과를 토대로 저소득층, 또는 업무를 위한 필수 불가결한 통행에 불편을 끼칠 것이라는 사회적 우려 발생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열차 운행이 오전 1시에서 자정으로 단축됨에 따라 운행종료 이후 작업시간은 2시간에서 3시간으로 1시간 증가된다. 지금까지는 오전 1시에 운행을 종료하면 급전 및 단전 1시간 30분, 익일 첫차 준비 1시간을 빼면 실질적인 안전점검 및 방역시간은 2시간 밖에 확보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기존 2시간의 야간작업으로는 물리적인 시간 부족, 방역 종사자의 피로도 누적으로 증가하는 방역업무와 안전관리 업무를 병행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열차 운행시간 단축에 따라 방역과 소독 업무가 보다 안정적으로 수행될 뿐만 아니라, 주요 안전 관련 사업의 공정율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했다.마지막 열차 운행 시간은 노선별·역사별로 상이하다. 변경 시간표는 운영기관 홈페이지, 각 역사에 공지할 예정이다.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현재의 골든타임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층 강화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지속가능한 안전 및 방역체계를 통해 시민 안전과 건강을 확보할 예정인만큼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 남양주왕숙 등 3기 신도시 밑그림 나왔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남양주왕숙ㆍ하남교산ㆍ인천계양 등 3기 신도시의 밑그림이 나왔다. 도보로 10분 이내 지하철, S-BRT 등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도록 주거단지를 배치하고 교통, 주거, 공원과 자족기능이 어우러지는 특화설계들이 공통적 특징이다.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30일 ‘3기 신도시 기본구상 및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공모’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남양주왕숙 지구에는 ‘共生都市(공생도시)’(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 △하남교산 지구는 ‘더불어 발전하는 공존과 상생의 공생도시, CO-LIVING PLATFORM’(경간도시디자인 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 △인천계양 지구는 ‘2030 계양, 마음을 연결하는 초시대의 신도시 HYPER TERRA CITY’(싸이트플래닝 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남양주왕숙은 환경문화복합, 사회경제복합, 비즈니스복합 등 3개 중심생활권과 주거지 반경 500m 이내 공원ㆍ학교 등 공공시설이 포함된 9개 근린생활권으로 구분하고 모든 생활권을 공원·녹지로 연결한다. 신도시의 관문이 되는 GTX-B, 경춘선, S-BRT 통합 플랫폼을 랜드마크로 조성하고 주변 건축물, 공원 등을 보행데크로 연결하는 등 교통·문화·상업 기능이 어우러지는 도시계획으로 제안됐다.하남교산은 친환경’, ‘교통친화’, ‘친육아환경’, ‘일자리·자족’, ‘다양한 거주환경’이 도시의 개발방향으로 채택됐다. 특히 중부고속도로로 단절된 자족중심 생활권 북쪽과 남쪽을 연결키 위해 해당 지역을 특화구역으로 설정하고 단절된 생활권을 연결하는 인공 도시고원을 설치, 이를 바탕으로 상업ㆍ업무·주거·문화가 어우러지도록 했다.인천계양은 계양신도시에서 김포공항역(9ㆍ5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GTX-B, 7호선, 대곡소사선)을 이어주는 S-BRT가 교차로 등에서 막힘 없이 운행되도록 입체노선을 제안하고, 주거단지 등에서 도보로 8분 이내 S-BRT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지구별 최우수 당선작은 다음달 1일부터 공모전 수상작 온라인 전시관을 통해 직접 만나볼 수 있다. 국토부는 도시기본구상이 마련된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인천계양, 과천 등에 대해 공동사업시행자인 지방자치단체, LH, 지방공사가 함께 연내 지구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 데이터 바우처·마이데이터 사업 등 본격 추진…730억원 투입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데이터 활용을 통한 경제·사회 전반의 혁신 창출을 위해 올해 데이터 바우처, 마이데이터 실증사업 등에 총 730억원을 투입한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30일부터 데이터 바우처,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 지원, 데이터 플래그십, 중소기업 빅데이터 분석·활용 지원 등 올해 주요 데이터 활용사업 공모를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는 데이터3법 개정에 따라 가명정보 활용이 가능해지면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분야에서 데이터 활용이 촉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데이터 주도 혁신을 통해 각 산업 분야의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데이터 경제로 이행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데이터 활용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은 비용부담,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데이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에게 데이터 구매나 데이터 가공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올해 57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총 1420개의 바우처를 지원한다.특히 올해부터는 행안부, 금융위, 국토부, 문화부, 산업부, 중기부, 환경부(기상청), 농림부, 해수부 등 9개 정부부처 및 소속 전문기관과 함께 수요를 발굴하고, 각 부처 사업과 연계해 우수 사례를 창출할 방침이다. 데이터3법 개정에 따라 `가명·익명화(비식별) 처리`를 가공업무에 포함시켜 분야별 가명정보 가공 수요를 집중 발굴·지원하는 한편, 지원대상도 예비창업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우선지원제도를 마련해 감염병 치료나 예방, 확산방지 등을 위한 연구나 서비스 개발에 50억원을 별도로 배정하는 한편, 지원대상도 대학 및 연구기관까지 확대한다. 마이데이터(본인정보 활용지원) 사업은 개인데이터 활용을 통한 정보주체의 편익을 극대화하고, 안전한 데이터 활용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마이데이터에 대한 인식 확산 차원에서 의료·금융·에너지 등 5개 분야에서 8개의 활용 서비스를 발굴했다.올해는 지원 분야를 의료, 금융, 공공, 유통·물류, 문화, 통신·미디어, 교육, 기타(에너지 등) 8개로 확대하고 8개 과제를 선정한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개인데이터를 활용하는 서비스 중심으로 실증사업을 추진해 보유기관이 컨소시엄 내 활용 기업에게만 데이터를 제공하는 구조였으나, 올해는 개인이 인정보를 수집·저장·관리 및 제3자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인 `마이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중점을 두고 정보주체 중심의 데이터 유통·활용체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기업 또는 기관, 개인데이터 보유기관 및 개인데이터 활용기관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해당 사업에 지원할 수 있으며, 선정된 과제는 과제당 최대 10억원의 개발비를 지원받아 마이데이터 플랫폼 및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데이터플래그십 사업은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사회현안 해결 및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제품·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총 10개 과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한 데이터 플래그십 사업을 통해 서울시 심야버스 노선 수립, 전국 건물 대상 전기화재 위험도 평가, 실종자 과학수사 지원 등을 추진했다.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피해가 큰 만큼 10개 과제 중 한 건은 최신 빅데이터·AI 기술을 활용해 질병관리본부의 감염병 역학조사를 위한 데이터·분석기능 개발, 역학조사 지원 시스템 고도화 등을 긴급과제 형식으로 지원할 예정이다.중소기업 빅데이터 분석·활용 지원 사업의 경우 3개 지자체와 함께 약 75개의 지역별 중소기업과 빅데이터 전문기업간 연계를 통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 삼정KPMG, 코로나19 관련 기업 대응전략 제시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수익성 악화와 연체율 상승 등으로 금융산업 건정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정KPMG가 27일 발간한 보고서 ‘코로나19에 따른 산업별 영향 분석’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산업경기 둔화로 한국의 실물경제를 지탱하는 주력 산업 곳곳에서 위험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은행 NIM(순이자마진율) 감소로 인한 수익성 악화·연체율 상승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증권산업은 운용 실적과 IPO(기업공개) 시장 경색, 해외투자부문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익스포저 관리가 필수적이이며, 국내 경기침체 시 보험산업 신규 보험판매 감소, 해약 증가와 대출채권 연체율 상승, 자산운용 수익성 감소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카드사는 소비심리 위축과 가계소득 감소 시 매출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며 대출차주 상환능력 하락에 따른 건전성 악화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코로나19로 국내외 수요 위축, 부품 공급 차질, 직원 감염 리스크 등 3중고를 겪고 있는 자동차 산업과 우한에 대규모로 생산 기지를 건설하고 있던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 생산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휴대전화 산업은 글로벌 공급망과 글로벌 밸류체인을 필수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코로나19로 해운과 항공, 패션산업에서도 위험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운업계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물류체계 혼란과 함께 운송수요 감소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기준 극동-유럽 노선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으며, 1월 20일 이후 상하이와 닝보항 등 중국항만의 항만 물동량이 일일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향후 피해는 더 클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한국발 입국제한 조치를 취한 국가가 100개국을 넘어가면서 항공업 위기는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3월 3째주 전체 운항편수는 전년 대비 약 70% 감소하였고, 편당 이용객 수 역시 큰 폭으로 떨어져 한공사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전망이다. 또 1~2월 패션·섬유 수입액은 전년동기대비 9.2% 감소했고 섬유·의복·가죽제품 수출경기전망지수도 올 1분기 대비 2분기엔 9.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반면 사회적 거리두기나 재택 근무 등으로 소비자의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온라인·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이용 시간 증가와 매출 확대 등 게임 산업의 긍정적 효과도 기대됐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또한 수혜가 예측되는 산업으로, 올해 1월 20일~3월 초 스트리밍 시청 시간은 이전 6주 대비 16.4%, 영화 구매량은 19.2%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유연성과 보안성 높은 IT 인프라 구축을 통한 디지털 업무환경의 스마트화가 진행돼야 한다”며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기업문화에 따른 직원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정부, ‘DMZ 평화의 길’ 조성 박차…올해만 140억 투입
- 금강산전망대(717OP)에서 바라본 금강산과 북녘 풍경.[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올해 ‘디엠지(DMZ) 평화의 길’ 조성사업에 총 140억원을 투입한다. 25일 정부는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뛰어난 생태·문화·역사자원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디엠지(DMZ) 평화의 길’을 조성하는 사업에 올해 140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디엠지 평화의 길’은 남북평화 촉진 및 접경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천 강화에서 강원 고성까지 총 526km에 걸쳐 세계적인 명품 도보여행길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국방부 등 7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추진하는 사업이다.지난해에는 대국민 공모를 통해 ‘디엠지(DMZ) 평화의 길’ 명칭을 선정했다. 이어 강원도 고성과 철원, 경기도 파주 등 3개 구간을 시범 운영했다. 올해는 국비 90억원과 지방비 50억원 등 총 140억원을 투입해 노선 정비, 지역별 거점센터 10개소 조성, 7개 주제 노선 추가 개방, 통합브랜드를 개발한다.도보길은 마을안길, 자전거길, 임도 등 기존 길을 최대한 활용해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조성한다. 위험하거나 노면이 불량한 구간을 정비하고 군(軍) 보안을 위한 시설(CCTV) 등을 설치한다. 거점센터는 도보 여행자들의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기 위해 폐교, 마을회관, 군부대시설 등을 재단장(리모델링)해 식당, 카페,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활용한다. 거점센터는 2019년에 김포·고양·파주·화천·양구에 5개소를 선정했고, 올해는 강화·연천·철원·인제·고성에 5개소를 추가한다.올해는 더욱 많은 국민이 방문할 수 있도록 주제별 노선 7개를 추가로 개방해 총 10개 노선을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잠정중단하고 있는 주제별 노선은 아프리카 돼지 열병과 코로나 19가 진정된 이후 개방할 계획이다.‘디엠지 평화의 길’을 세계적인 평화관광 도보여행길로 조성하기 위한 홍보 전략도 마련한다. 비무장지대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외국인들도 쉽게 인식할 수 있는 ‘디엠지 평화의 길’ 통합브랜드(BI)를 개발한다. 통합브랜드는 지자체별 특징을 반영해 거점센터, 안내표지판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또 기념품이나 특산물 등 지역주민 소득과 연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예정이다.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디엠지 평화의 길’을 평화의 소중한 가치를 체험하고 세계인이 걷고 싶은 길로 만들어 접경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올해 DMZ 평화의길에 180억 투입…"돼지열병·코로나 진정 후 개방"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북한 접경지역인 비무장지대(DMZ) 인근 생태·문화·역사자원을 체험할 수 있는 이른바 ‘DMZ 평화의 길’ 조성 사업에 올해 140억원이 투입된다.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DMZ 인근 생태·문화·역사자원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는 ‘DMZ 평화의 길’ 조성 사업에 올해 140억원을 투입한다고 25일 밝혔다.DMZ 평화의 길은 남북평화 촉진과 접경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천시 강화군에서 강원도 고성군까지 총 526km 구간에 도보여행길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행안부 △문체부 △국방부 등 7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지난해부터 2022년까지 추진하는 사업이다.지난해 9월 17일 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일원에서 열린 ‘외국인 학생과 함께하는 철원 DMZ 평화의길 걷기’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길을 걷고 있다.(사진=연합뉴스)지난해에는 대국민 공모를 통해 DMZ 평화의 길 명칭을 선정하고 △고성 △철원 △파주 등 3개 테마구간을 시범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전문가, 지역주민, 걷기 동호인 등이 직접 참여해 숨겨진 역사·문화·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최종 후보 노선을 선정했다.올해는 140억원을 투자해 노선 정비, 지역별 거점센터 10개소 조성, 7개 테마노선 추가 개방, 통합브랜드 개발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도보길 노선정비는 마을안길, 자전거길, 임도 등 기존길을 최대한 활용해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위험하거나 노면이 불량한 구간을 정비하고 군사 보안을 위한 폐쇄회로(CC)TV 등 시설·장비를 설치한다.거점센터 리모델링은 도보 여행자들의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기 위해 폐교, 마을회관, 군부대 미활용시설 등을 새단장 해 식당, 카페,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활용한다. 거점센터는 접경지역 10개 지자체별로 1개씩 총 10개소가 조성되고 지난해에 김포, 고양, 파주, 화천, 양구 5개소가 선정돼 추진 중에 있고, 올해 추가로 강화, 연천, 철원, 인제, 고성에 5개소를 선정할 예정이다.또 지난해 DMZ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3개 테마노선을 개방한데 이어 올해는 더 많은 국민이 방문할 수 있도록 7개의 테마노선을 추가로 개방해 총 10개 노선을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잠정중단 중인 테마노선은 돼지열병과 코로나19가 진정된 이후 개방할 계획이다. 아울러 DMZ 평화의 길을 세계적인 평화관광 도보여행길로 조성하기 위한 홍보전략도 마련한다. DMZ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외국인들도 쉽게 인식할 수 있는 DMZ 평화의 길 통합브랜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브랜드는 지자체별 특징을 반영해 거점센터, 안내표지판 등에 적용하고, 기념품·특산물 등 지역주민 소득과 연계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DMZ 평화의 길을 평화의 소중한 가치를 체험하고 세계인이 걷고 싶은 길로 만들어, 접경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中, 코로나19 발병지 우한 4월 8일 봉쇄 푼다…두달여만(종합)
- 4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 제3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퇴원하는 코로나19 환자 정보를 체크하고 있다. 사진=AFP[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후베이성은 발병지인 우한시의 교통 봉쇄를 다음달 8일 해제한다. 지난 1월23일 이후 두달 여 만이다.2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후베이성 당국은 우한을 제외한 후베이성 지역에 대한 봉쇄가 25일 0시에 해제된다고 밝혔다. 이동을 원하는 사람은 스마트폰에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 후베이성 건강 코드가 녹색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격리기간 이상이 없었다는 의미다.우한의 경우 절차를 거친 일부 인원은 25일부터 이동할 수 있다. 후베이성 건강 코드가 녹색이어야 하고, 핵산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경우다. 또한 이들은 다른 사람과 섞이지 않도록 하는 ‘점 대 점’ 이동 방식을 통해 타지의 직장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우한의 교통통제가 전체적으로 풀리는 건 4월8일 0시부터다. 우한시는 순차적으로 외부와 연결되는 교통을 재개할 방침이다. 우한을 벗어나기 위해선 마찬가지로 후베이성 건강코드가 녹색이어야 한다. 중국 당국은 지난 1월 23일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교통을 전면적으로 봉쇄했다. 이후 인근 도시도 잇따라 봉쇄되며 후베이성 전체가 현재 이동이 어려운 상황이었다.중국 당국이 두달여 만에 우한을 비롯한 후베이성의 봉쇄령을 해제한 것은 중국 내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리커창 총리 주재로 전날 열린 중앙 코로나19 방역 공작 영도소조 회의에서는 “현재 우한을 중심으로 한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전장은 기본적으로 저지했다”라고 판단했다. 다만 후베이성은 관내의 각급 학교의 개학은 계속 연기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코로나19 상황을 보면서 시기를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방정부마다 개학시기를 달리하고 있다. 칭하이성의 경우 지난 9일 중국에서 가장 먼저 개학했으며 현재 14개 성 및 자치구가 개학 일정을 발표한 상황이다.우한시는 방역 업무를 지속하면서 조금씩 정상화를 시도하고 있다. 두달 간 봉쇄로 지역사회와 경제가 완전히 멈춰선 만큼 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시 주석은 지난 18일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코로나19 방제 및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성 정부 차원에서 상황에 맞게 생산 질서를 회복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현지 매체에 따르면 우한시의 110여개 노선 시내버스가 전날 시범운행을 했다. 시내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승객들은 기사에게 스마트폰의 건강 코드를 먼저 보여줘야 하고, 체온 체크 후 이상이 없는 경우에만 탑승 가능하다. 우한시 지하철도 운영 재개에 대비해 시험 가동을 진행 중이다. 우한 내 기업도 공장의 조업을 조금씩 재개하고 있다. 우한시는 방역 상황에 따라 업체를 등급별로 분류하고 조업을 재개하도록 하고 있다. 남방도시보에 따르면 혼다의 합작사인 둥펑혼다는 우한에 있는 1공장, 2공장, 3공장의 가동을 각각 이달 11일, 17일, 21일 재개했다. 현재 1만명에 가까운 직원이 출근해 복귀율은 95%에 달한다. 둥펑혼다의 2월 생산량은 0대였으며, 현재 하루 생산량은 평소의 3분의 1수준이다. 중국은 양쯔메모리(YMTC·長江存儲) 등 국가적 차원에서 육성하는 반도체 기업의 경우에는 코로나19 확산 기간에도 가동을 멈추지 않도록 특별히 혜택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은 자국 내 확진자 증가폭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해외로부터 역유입하는 사례가 늘면서 당국이 방지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0시까지 중국으로 역유입된 확진자는 427명으로 늘었다. 우한에서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한 명도 보고되지 않았지만 23일 확진 환자 한 명이 추가로 나왔다. 이 환자는 후베이성 인민병원의 의사다.
- 관광업 실업대란 오나…"종사자 26만 모두 일자리 잃을 수 있어"
-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여행사 창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여행업뿐 아니라 호텔·카지노 등에 종사하는 26만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릅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관광산업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전 세계는 물론 국내까지 항공노선이 사라지면서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은 물론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피해가 확산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사회적 거리 두기, 외출 자제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으로 국내여행 수요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여행객이 사라지면서 여행업·호텔업·카지노업·국제회의업 등 관광사업체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 휩싸였다.◇“여행사 90%, 그냥 문 닫고 있어”18일 국제노동기구(ILO)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실업자가 최소 530만명에서 최대 2470만명까지 나올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특히 경제활동의 제한과 사람들의 이동 제한으로 여행업이나 관광업 등이 취약하다는 설명이다.국내 사정도 비슷하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관광사업체 종사자들의 실태는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17일 고용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여행업 종사자 중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업체는 2100여곳에 달했다. 고용유지지원금은 사업주가 경영난에도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유급휴업·휴직 조치를 할 경우 정부가 휴업·휴직수당의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16일부터는 여행업과 관광업은 고용 안정을 위한 정부의 특별 지원을 받는다. 9월 15일까지 6개월 동안 여행업, 관광숙박업, 관광운송업, 공연업 등 4개 업종의 사업장에 대해 고용유지지원금 등을 대폭 강화했다.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비율은 휴업·휴직수당의 최대 75%인데 특별고용지원 업종에 대해서는 90%로 인상한다. 노동자 1인당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한도도 6만6000원에서 7만원으로 높아진다. 지원 대상 사업장은 지난 1월 말 고용보험 자료를 기준으로 1만3845곳에 달할 것으로 노동부는 보고 있다. 지원 대상 노동자는 17만1476명으로 추산하고 있다.구정환 한국여행업협회 과장은 “여행사 10곳당 1곳이 지원금을 받아서 버티고 있지만, 이들 업체는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라면서 “여행사의 90%는 5인 이하 규모로, 이런 사업체는 지원금을 아예 신청하지 않거나 지원받을 수 없어 그냥 문을 닫고 있다고 봐야한다.”고 설명했다.여행업계에서는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을 수 없는 ‘사각지대’가 있다는 주장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18년 관광사업체 업종별 종사자 수 추이’를 살펴보면, 국내 관광사업체 종사자 수 26만5761명에 달한다. 이중 여행업은 9만9077명, 관광숙박업은 6만9925명, 관광객이용시설업은 2만3154명, 국제회의업은 9100명, 카지노업은 7330명, 유원시설업은 2만6189명, 관광편의시설업은 3만2785명이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구 과장은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대상에는 여행업과 관광숙박업, 관광편의시설업 중 관광운송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은 지원대상에서 빠져 있다”면서 “대략 10만명 이상은 어디에도 지원받을 수 없어 생계가 위험한 지경이다”고 덧붙였다.◇방한관광 70%, 국내관광 80%, 해외여행은 100% 취소여행업계의 피해도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여행업협회가 자체적으로 2월말부터 3월 중순까지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 100여곳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사태 국내 발생 후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77%가 여행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이들 업체가 입은 손실은 약 330억원 규모였다.국내 여행도 심각한 수준이다. 국내 여행 전문 여행사 10여곳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여행 취소율은 무려 87%에 달했다. 이들 여행사의 손실액은 22억원 정도였다.한국여행업협회의 구정환 과장은 “코로나 19 사태 이후 수치로만 본다면 방한관광은 약 70%, 내국인 국내관광은 80%, 해외여행은 100% 여행 취소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지금 보유하고 있는 예약 상품도 하반기 등 비교적 시간상 여유가 있는 것들이라 사실상 예약률은 ‘제로’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이대로라면, 하반기 실적도 ‘제로’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올해 안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지 않는다면, 관광사업체들의 피해 규모는 25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018년 관광사업체의 연간 총매출액’을 25조 4291억원에 달한다고 최근 보고했다. 이중 여행업이 8조4622억원, 관광숙박업은 7조6644억원, 카지노업은 3조254억원, 관광편의시설업은 1조9822억원, 유원시설업은 1조9709억원, 국제회의업은 1조3033억원, 관광객이용시설업은 1조207억원 순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6월까지 이어진다면 여행업에서만 4조원 넘는 손실을 보는 셈이다. 관광사업체 전체로는 12조 7000억원이 넘는 규모다.업계에서는 대내외적으로 취약한 산업구조를 바꿀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조일상 하나투어 홍보팀장은 “당장의 금전적인 지원보다 코로나19 종식 후 여행산업 전반에 더 정책적이고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항공노선 확대, 비자문제, 글로벌 OTA(온라인 여행사)와의 역차별, IT 인력 수급 등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지원해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카지노업계, 기금·세금은 가장 많이 내지만 지원대상선 빠져국내 카지노업계는 이번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장 피해가 컸던 업종 중 하나다. 22일 한국카지노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3월 9일부터 15일까지 주간 카지노 매출액 추이를 살펴본 결고, 제주도 내 카지노 업장의 매출은 -94%포인트, 그 외 지역은 -66%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와 비교한다면 제주도는 약 160억원, 그 외 지역은 140억 정도의 매출이 감소했다.매출 감소로 인한 경영악화로 국내 17개 카지노 업체 중 5곳이 휴업 중이다. 그 외 나머지 업체들은 최소영업만 하는 것으로 알려져다. 신종호 한국카지노협회 사무국장은 “카지노업의 특성상 24시간 영업을 해야 한다”면서 “영업수칙에는 8시간 이상 염업을 해야 한다고 나와 있어 어쩔 수 없이 ‘절반 영업’만 하고 있다”고 했다.하지만 카지노업은 이번 특별 지원 대상에서 빠졌다. 신 국장은 “강원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카지노 업체들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로, 주요 고객이 교포나 중국인 관광객”이라면서 “국제선 항공노선이 모두 막히면서 교포도 외국인 관광객도 모두 국내로 들어올 수 없는 상태라 개점 휴업 중이다”고 하소연했다.이어 신 국장은 “우리 카지노 업계는 매출의 10%를 관광진흥개발기금으로 내고 있고, 개별소비세(매출액의 2~4%), 출국납부세 등을 내고 있지만, 지원 대상에서 아예 빠졌다는 점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지금 경영상태가 매우 악화되어 있어 최소한 기금이나 세금을 유예해 주거나, 경감 시켜 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지난달 23일부터 카지노 업장의 영업을 중지한 강원랜드도 사정이 좋지 못하다. 김영호 홍보팀장은 “이달 2일부터 카지노를 포함한 리조트 등 모든 부대 업장의 문을 닫은 상태”라면서 “지난주까지 카지노 손실만 약 1581억에 달했고, 모든 영업장을 포함한 손실은 1800억원 수준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