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6,200건
- [전문]나경원, 취임 후 첫 교섭단체대표연설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취임 후 첫 교섭단체대표연설에 나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 날선 비난을 쏟아냈다. 소득주도성장정책과 기업의 규제책을 언급, 정부의 겅제정책을 ‘헌정 농단’으로 규정했고, 외교정책은 “반미, 종북에 심취했던 이들이 이끄는 ‘운동권 외교’”라 혹평했다. 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자유를 다시 세우겠다”면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초당적 원탁회의 개최 △국론통일을 위한 대통령과 각 원내교섭단체의 대표 및 원내대표 등 7자 회담 개최 △부동산 가격공시 관련 법률 등 국민부담 경감 3법 개정 등을 제안했다.다음은 연설문 전문이다.무너지는 헌법 가치,국민과 함께 지켜내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문희상 국회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여러분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입니다. □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리고자 합니다.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로 숨조차 마음껏 쉬지 못하는 국민 여러분우리 아이들이 미세먼지로건강이 나빠지지 않을까미안하고 안쓰러워하시는 국민 여러분죄송합니다. 일거리를 구하지 못해 인력시장을 뒤로하고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와야 하는 근로자 분들,가족처럼 사랑했던 종업원을 내보내고한산한 골목에서 텅 빈 가게를 지켜야 했던 자영업자분들죄송합니다.올해도 취업의 문턱을 넘지 못해 부모님께 늘 죄송해야만 하는 청년 여러분들죄송합니다. 국민 여러분.정치의 본질이란 책임과 해결입니다. 문제가 있으면 책임지는 것이 정치고또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정치입니다. 맞습니다. 지금 정부는 문재인 정부입니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이 집권여당입니다. 하지만 그 흔한 유감 표명도 찾아보기 힘든,오만과 무능과 남탓으로 점철된 문재인 정부이기에제1야당의 원내대표로서또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으로서제가 국민 여러분께 대신 사과드리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지난 70여년의 위대한 대한민국의 역사가좌파정권 3년 만에 무너져내려가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보다 더 잘할 것이라는 말로 시작했지만언제부터인가 모든 책임을 자유한국당에 전가하고이제는 자유한국당도 그랬다며 두루뭉술 넘어가려 합니다. 위선과 모순의 정부입니다. 그 결과 한강의 기적의 역사가, 기적처럼 몰락하고 있습니다.한미동맹은 붕괴되고 있고,경제는 얼어붙고,산업 경쟁력은 급속도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습니다. 힘겹게 피와 땀과 눈물로 쌓아올린 이 나라가무모하고 무책임한 좌파정권에 의해 쓰러져가고 있습니다. □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위헌입니다.여기저기서 “먹고 살기 힘들어 죽겠다”“지금껏 이렇게까지 힘들었던 적이 없었다”는 한탄이 쏟아집니다.성장 동력은 꺼졌고, 힘든 사람들은 더 힘들어졌습니다.일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습니다.이것이 문재인 정부가 내건정의롭고 공정한 경제입니까?소득주도성장의 실패는 자명합니다. 시장 질서에 정면으로 반하는정부의 인위적인 개입과 재분배 정책이고용쇼크, 분배쇼크, 소득쇼크로 이어졌습니다.최저임금 실패의 이유는 간단합니다.그만큼 임금을 줄 수 있는 소상공인이 많지 않습니다.그렇다면 결론은 해고, 실업, 그리고 소득 상실입니다.지난해 4분기 하위 20%인 1분위의 근로소득이 36.8%나 떨어졌다고 합니다. 최고의 복지인 일자리가 증발하는데 어떻게 국민들이 더 잘 살 수 있겠습니까?지난해 초, 연말이면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는 게바로 이 정부의 설명이었습니다. 결과는 어떻습니까?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2019년도 한국경제성장률을 2.1%로 대폭 낮췄습니다.OECD 역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지난 20세기 실패한 사회주의 정책이오늘날 대한민국에서 부활하고 있습니다.베네수엘라의 현실을 두 눈으로 보고도그 길을 쫓아가고 있습니다.시장은 불공정하고, 정부는 정의롭다는망상에 빠진 이 좌파정권이 한국경제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세금은 국민 호주머니에서 나오는국민의 땀과 노력의 결정체입니다. 누구든 대통령이 되기만 하면 마음대로 쓰라고 주는 쌈짓돈도 아니요,선심 쓰듯 나눠주라고 주는 쿠폰도 아닙니다.공정하게, 합리적으로, 최대한 아껴 써야 하는 돈입니다.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세금 퍼주기 ’로자신들의 경제 실정을 가리기에만 급급합니다. 제멋대로 예비타당성 면제로전국에 낭비성 예산을 퍼붓습니다. 여당 소속 지자체장들은현금 나눠주기에 골몰합니다. 과도한 ‘세금 쥐어짜기’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해갑니다.문재인 정부 들어 매년 세금을 25조 안팎씩 더 걷고 있습니다.분노하셔야 합니다. 국민들께서 이 세금 퍼주기 중독을 멈춰 세워주십시오. 일자리 정책은 어떻습니까?5400억도, 5조 4천억도 아닌 무려 54조를 썼습니다. 국민 한 사람당 100만원씩 쓴 것이나 다름없습니다.하지만 결과는 19년만의 최악의 실업입니다. 경제 살리기에는 정도(正道)만이 있을 뿐입니다.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고, 소득은 시장에서 얻습니다.일자리를 늘리고 싶으면 기업을 자유롭게하고국민의 지갑을 두텁게 해주고 싶다면시장을 활성화시키십시오. 국민에게, 기업에게, 그리고 우리 경제에‘자유’를 허락하십시오. 우리 헌법은 개인과 기업의 자유와 창의를 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제발 우리 헌법대로, 헌법에 적힌대로만 하십시오.문재인 정권의 경제정책은 위헌입니다.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정면으로 무시하는 ‘헌정 농단’ 경제 정책입니다. 특히 지금 가장 걱정해야 할 세대는 바로 40대 이하 청년, 청소년입니다. 현 정부 들어 국민연금 고갈 시점이 2057년으로3년 더 앞당겨졌습니다. 10년만에 수익률 마이너스마저 기록했습니다. 사학연금은 2040년,노인장기요양보험은 2022년에 고갈됩니다. 바로 지금열심히 땀흘려가며 세금을 내는40대 이하 청년, 대학생, 청소년들의 노후가이 정권 하에서 흔들리고 있습니다. 합계출산율 0.98명 시대.미래가 불투명한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고 있습니다.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욱어둡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니 먹튀 정권, 욜로 정권, 막장 정권이란 이야기를 들어도전혀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임기 후 대한민국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것입니까?정권을 위한 정부입니까, 국가를 위한 정부입니까?특정세력을 위한 대통령입니까, 국민을 위한 대통령입니까?□ 가짜 비핵화로 얻은 것은 한미훈련 중단뿐입니다.지난 2월 28일, 우리는 확인했습니다. 북한은 핵 폐기 의지가 없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 동안 북한의 협상은핵폐기가 아닌 핵보유를 위한 것입니다.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만으로은근슬쩍 대북제재를 무력화시키려 합니다. 미국이 영변 외 핵시설을 꺼내자바로 협상은 결렬됐습니다. 이번에 종전선언까지 가능하다던 청와대 측의 ‘김칫국’ 발언들이 참으로민망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그 동안 분명히대한민국이 생각하는 비핵화와 북한이 생각하는 비핵화가 다르지 않다고말해왔습니다. 그렇다면 묻겠습니다.무늬만 핵시설 폐기와대북제재 무력화가바로 문재인 정부의 생각입니까?북한의 비핵화가 아닌,조선반도 비핵화가문재인 정부의 비핵화 플랜입니까?우라늄 농축과 핵시설 재가동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늘북한이 비핵화에 적극적이라고 설명해왔습니다. 속은 겁니까, 아니면 그렇게 믿고 싶었던 것입니까?알면서도 국민을 속인 것 아닙니까?진짜 비핵화라면자유한국당도 초당적으로 돕겠습니다. 하지만 가짜 비핵화라면결코 동의할 수 없습니다. 북한 비핵화에 진전이 없다면우리가 우위에 있는 감시정찰 능력을 스스로 포기한 군사 분야 부속합의서는 우리에게 독이 될 뿐입니다.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지명은 더 심각합니다. 김 후보자는 사드 배치 당시“나라가 망한다”며 반대했습니다. 대북제재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사드, 대북제재가 싫다는 문재인 정부의 본심이 드러난 것입니까?최근 미국을 방문한 저는,미 펠로시 하원의장으로부터북한이 비핵화(Denuclearization)는 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무장해제(Demilitarization)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코리 가드너 미 상원 동아태소위원장은,북한의 변화가 없는데도 남북경협을 서두르는 한국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이 와중에 문재인 정부는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를 운운하고 있습니다.한미간 엇박자가 점차 심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키 리졸브, 독수리 훈련에 이어 을지프리덤가디언훈련까지 종료됐습니다. 한미동맹의 살아있는 증거인 3대 훈련이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 것입니다. 핵심 훈련이 없는 동맹이 존속 가능합니까?저는 사실상 한미 양국이‘별거’ 수순으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참으로 걱정스럽습니다. 별거 상태가 언제 이혼이 될지 모릅니다. 한미동맹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반미, 종북에 심취했던 이들이 이끄는‘운동권 외교’가 이제 우리 외교를반미, 반일로 끌고 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정책은 원인과 결과,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지 못하는 위험한 도박일 뿐입니다.이제 그 위험한 도박을 멈추십시오.외교안보라인 전면 교체가 시급합니다.청와대 안보실장, 외교부 장관, 국정원장을 교체하십시오.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십시오. 북한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옹호와 대변이제는 부끄럽습니다.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듣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잘못을 시인하는 용기가 필요한 때입니다.경제와 안보라는 국가의 축이 흔들리는 동안문재인 정부는 오로지 ‘적폐청산’에만 집착했습니다.자신들은 깨끗하고 정의롭다고 해왔습니다. 더 하면 더 했지, 덜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불법 사찰과 블랙리스트 의혹은 이 정권의 추악한 민낯을 보여줬습니다. 남이 하면 블랙리스트, 내가 하면 체크리스트입니까?한 초선의원이 막대한 예산과 정책을 어떻게 그렇게 쉽게 주무를 수 있었겠습니까?국가채무조작은 세상물정 모르는 사무관 탓이라고 합니다.딸 부부의 해외 이주 의문을 제기하자해명은커녕 화를 냈습니다. 이 정부가 적폐청산이라는 과거와의 싸움에만 매달린 동안,우리 민생은 완전히 파탄 났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시급한 민생문제가 무엇입니까?바로 미세먼지입니다. 미세먼지 30% 저감을 공약했던 문재인 정부는도대체 지난 기간 동안 무엇을 했습니까?탈원전은 또 어떻습니까?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수주 경험을 갖고도,먼저 탈원전을 외치는 대한민국을,전 세계가 의아한 눈빛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력 수급 불안으로 산업 전반이 흔들립니다. 전기료 인상은 불 보듯 뻔합니다.원전 산업은 붕괴되고, 학계마저 침체됐습니다. 그야말로 백해무익입니다. 탈원전의 쌍둥이 민생파탄 정책이 바로금강, 영산강 보 철거입니다. 보의 수자원 관리 및 홍수·가뭄 예방 효과는 수치와 통계, 그리고 경험으로 입증된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이 정부는 애초부터‘무조건 해체’라는 정답을 정해놓고국가시설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탈원전, 보 철거,문재인 정부가 좌파 포로정권이라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미세먼지, 중국의 영향이 절대적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중국에 많은걸 의존하고 있으니이 정부는 중국에 당당하지 못한 것입니다. 탈석탄으로 미세먼지를 줄여야 하는데탈원전 세력에 발목잡혀 있습니다. 보 해체를 주장해 온좌파단체, 시민단체에 정부 정책이 휘둘리고 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강성노조에 질질 끌려 다니는 이 정부는노동개혁을 시작도 못했습니다. 명백한 법외 노조인 전교조에대한민국 교육이 좌지우지 됩니다. 사드, 밀양 송전탑, 제주 해군기지,광우병, 쌍용차 집회 등불법·폭력 시위 관련자들을 3.1절 특사로 풀어줬습니다. 참여정부 당시 불법 노조활동으로 해직된 전공노 조합원을복직시켜주겠다고 합니다. 도대체 왜 그렇겠습니까?바로 문재인 정부가강성귀족노조, 좌파단체 등정권 창출 공신세력이 내미는 촛불청구서에 휘둘리는 심부름센터로 전락했기 때문입니다.지지층 이탈과 내부 반발에도 불구하고우리 당이 요구했던한미FTA 추진과 이라크 파병, 제주해군기지를과감하게 수용했던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려보십시오.문재인 대통령은 좌파단체, 강성노조의 눈치만 볼 것이 아니라과감하게 잘못을 시인하십시오.결단이 필요합니다. 용기가 필요합니다. □ 삼권분립이 무너지고 있습니다.경제, 안보, 민생이 무너져 내리는 가운데이제는 우리 민주공화정의 기본 뼈대인삼권분립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문재인 정권이 댓글공작과무관하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과거 국정원 댓글 아이디 300여 개드루킹 댓글 아이디는 2,300개국정원 댓글 27만여 건드루킹 댓글은 8천만 건규모, 치밀성, 효과 모든 측면에서 압도적으로 무시무시한 드루킹 댓글 공작입니다. 현직 경남지사가 구속될 정도로 심각한 범죄입니다. 그런데 1심에서 유죄판결을 내린 판사는이 정권이 앞세운 검찰에 의해 기소됐습니다.적폐청산이라는 미명하에 이뤄지는명백한 보복입니다.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수호하기 위한최후의 보루는 바로 사법부입니다.이런 사법부를 탄압하고 공격한다는 것은사실상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입니다.정권에 반하는 판결을 내린 법관을탄핵시키겠다는 정당이 정상적인 민주정당입니까?검찰을 앞세워 법관을 기소하는 정권이진정 자유민주주의 정권입니까?사법부만큼이나 중립과 공정이 철저히 요구되는 기관이바로 선거관리위원회입니다.선거의 심판이 되어야 할 선관위원에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공신을 내리꽂았습니다. 오직 총선 밖에 안 보이는 문재인 정권 같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어이 사법부와 선관위를 모두정권 하수인으로 만들고야 말겠다는 것입니까?의회민주주의 파괴도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청문보고서가 끝내 채택되지 못한의혹덩어리 장관 후보자의 임명 강행은이제 문재인 정부에서는 일상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연이어 개최될 청문회에서또 어떤 기상천외한 답변들과여당의 엄호성 질의를 볼 수 있을지기대될 정도입니다.국민 여러분,자유한국당은 경제, 안보 등 국정의 총체적 난맥속에서더 이상 국회를 방치할 수 없어 3월 국회 소집을 요청했습니다. 국민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미세먼지에 대한초당적 대처를 물론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연장, 주휴수당 조정과 최저임금제 개선 등 민생문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국회 문을 열자마자 민주당은 사상 초유로 게임의 룰인 선거법을 패스트트랙으로 강행처리하겠다며 다시 국회를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전 세계 두 나라에만 있는매우 독특한 제도입니다.모두 의원내각제 국가입니다. 대통령제 국가에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것은짝이 맞지 않는 옷을 입는 모양입니다.결국 의회는무소불위의 제왕적 대통령을견제하지 못합니다. 민주당 주장과 달리의원수 확대도 불가피합니다. 독일의 경우, 지난 2017년 총선 결과당초 598석의 의원정수에서 무려 111석이 증가하여총 709석까지 늘어났습니다. 표심 왜곡의 위헌 논란 소지도 있습니다. 정당간의 야합 투표도 가능합니다. 한마디로 민주당의 2중대, 3중대 정당의 탄생만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내각제에 가까운 권력 구조 개선을 위한원 포인트 개헌이 함께 추진되지 않는 한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담은 선거제 개편은 사실상 의회 무력화 시도입니다. 의회 민주주의 부정입니다.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자유한국당은국회의원 숫자를 270명으로 줄이고,비례대표제를 완전히 폐지하겠습니다. 국회의원 숫자는 줄이고대신 국회가 더 열심히 일하라는 것이우리 국민의 준엄한 명령입니다.정당 민주화가 사실상 실현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비례대표제는계파보스간의 밀실공천과 밥그릇 나눠먹기로 전락하기 일쑤입니다. 유권자의 정확한 의사가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직접선거의 원리에 위배될 소지도 있습니다. 차제에 비례대표를 폐지하고그를 지역구 숫자 조정에 사용하여지역구 의원의 대표성을 강화하겠습니다. 과소, 과다 대표의 문제를 해소하겠습니다. 비례대표제의 장점과 순기능은 개혁공천을 통해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 녹여낼 수 있습니다. 여성후보 공천 30%의 현행 권고 규정을 강행 규정으로 바꾸겠습니다. 내 손으로 직접 뽑는 국회의원이 좋은지, 정당이 알아서 정해주는 국회의원이 좋은지, 직접 국민들께 물어보십시오.지역구 조정 등이 필요한 선거제 개편은아무리 의회 질서가 강대강으로 치달아도반드시 합의에 의해 통과되어 왔습니다.패스트 트랙은사상 초유의 입법 쿠데타, 헌정 파괴입니다.다른 야당들에게도 간곡히 호소합니다.당장 얻는 의석수에의회민주주의의 정신과 권력 분립이라는 헌법적 가치를결코 포기하지 마십시오.지금 야당들은집권여당에 의해 철저하게 이용당하고 있는 것입니다.선거제 개편을 미끼로,좌파독재법안을 통과시키려는 것입니다. 내년에 여당이 단독 과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이면,선거제 개편 논의는 백지화될 것이며,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결국 야당들을 또 이용하려고 들 것입니다. 우리 모두 솔직해집시다.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의원정수의 무한 확대와극심한 다당제를 초래한다는 것!결국의원정수는 300석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불문의 헌법정신에 반한다는 것을 고백합시다. □ 자유민주주의가 부정되고 있습니다.자유가 없는 민주주의는 자칫 권위주의와 독재, 전체주의로 귀결될 수 있다는 것이지난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입니다. 국민의 기본권이 보장되지 못하고표현의 자유 등이 억압당하는 민주주의란결코 본연의 민주주의가 될 수 없습니다.실제 수많은 독재, 전체주의 체제가 겉으로는 민주주의를 내걸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단순한 민주주의가 아닌반드시 ‘자유 민주주의’를 추구해야 하는 것입니다.그런데 이 정부에서는 자유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HTTPS 접속 차단은 또 웬 말입니까?이제 국민들의 인터넷 접속까지 들여다보겠다는 것입니까?조지 오웰 <1984>의 전체주의 자기검열 시대를 열겠다는 것입니까?아이돌 외모 규제에서는 두 눈과 두 귀를 의심했습니다.장발, 미니스커트 단속의 부활입니다.기업인들은 현 정권의 눈치를 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정부여당은 상법 및 공정거래법을 고쳐서기업에 더 강한 족쇄를 채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스튜어드십 코드를 강제 도입해국민연금을 무기삼아기업 경영에 개입하려고 합니다. 기업의 자유는 뺏고 희생만 강요하는강탈 정권, 착취 정권입니다. 한편, 우리 국민들의 표현의 자유는 어떻습니까?역사를 왜곡하면 형사 처벌을 하겠다고 합니다.불편한 진실을 말하면 ‘가짜뉴스’로 폄훼합니다.좌파독재는 명백한‘진짜뉴스’입니다. 비판적 논조의 언론은 ‘수구 언론’으로 매도합니다.국민의 입을 막고국민의 머릿속까지 통제하겠다는 것입니까?빅브라더에 이어 ‘문브라더’라는 말이 나올까 염려됩니다.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의 독도 왜곡만큼이나우려스럽고 위험한 것이 바로 문재인 대통령의 역사공정입니다.2019년 대한민국 대통령의 입에서 빨갱이가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이제 우리 국민들은 상대에 누명을 씌우기 위한 잘못된 색깔론에 더 이상 휩쓸리지 않습니다. 종북을 종북이라고 말하면 친일입니까?북한 체제에 비판적인 사람은 친일파입니까?여전히 7~80년대 세계관에 갇혀 운동권식 정치, 국민 갈라치기 정치로좌파 이념독재의 쇠말뚝을 박겠다는 심산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자신들만이 오직 선이요 정의며,모든 반대세력을 악과 불의로 규정하는이분법과 선민의식에 찌든 정권입니다. 사상독재, 이념독재, 역사독재입니다. □ 대한민국의 자유, 다시 세우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자유한국당은 지난 2월 27일 전당대회를 통해 신임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함으로써새로운 출발을 알렸습니다.이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습니다.제1야당으로서산적해 있는 민생 문제 해결과국민의 자유 회복을 위해 나서겠습니다. 저희당 소속 의원님들 한 명 한 명마다자신의 전문성과 애국심을 십분 발휘하여이 정권의 문제점을 짚음은 물론이 나라가 필요로 하는 대안을 제시하겠습니다.비판을 위한 비판,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이유와 논리가 있는 비판, 대안이 있는 반대를 하겠습니다.그런 의미에서 자유한국당은다음과 같은 제안을 드립니다. 첫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초당적 원탁회의 개최를 제안합니다. 소득주도성장 실패의 책임이 있는 사람들 대신,전문성을 갖춘 경제부처와 여야 정당들이 모여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겠습니다.정치가 아닌 정책의 관점에서 논의하겠습니다. 둘째, 국민부담 경감 3법을 제안합니다. 부동산 가격 공시에 관한 법률 개정과 지방세법 개정으로,무분별한 공시지가 인상을 막고,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통해신용카드 소득공제 폐지를 막겠습니다.국민의 세 부담을 덜어드리겠습니다. 셋째, 국론통일을 위한 7자 회담을 제안합니다.대한민국 대북정책이 혼란과 실패를 거듭한 이유 중 하나가바로 국론의 분열, 남남갈등입니다.우리가 생각을 모으지 못했는데어떻게 북한을 상대하고 미국, 일본, 중국을 설득하겠습니까?대통령과 각 원내교섭단체의 대표 및 원내대표로 구성된 7자 회담을 통해 대북정책에 대한 이견을 좁히고일관성 있는 통일 정책을 마련해야 합니다.넷째, 자유한국당이 직접 굴절 없는 대북 메시지 전달을 위한 대북특사를 파견하겠습니다. 정말 북한이 비핵화에 나선다면담대하고 획기적인 대북 지원에 나서겠다고직접 김정은 정권에 전하겠습니다. 다섯째, 동북아-아세안 국가들로 구성된대기오염 물질의 장거리 이동에 관한 협약을 맺어야 합니다. 미세먼지로 고통 받는 아시아 국가들이 많습니다.우리가 이니셔티브를 쥐고 주변국과 공동 대응에 나서야 합니다. 여섯째,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권력 분산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합니다. 대통령에 너무 많은 권력이 집중돼 있는 점이결국 반복되는 정권 차원 폐단들의 근본 원인입니다.선거제 개편을 넘어,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원 포인트 개헌이 해답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 상임위 국정조사·청문회를 제안합니다.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각종 비리와 부패를국회 차원에서 조사하고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만약 이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결국 특검 도입이 불가피할 것이고이마저도 막힌다면전 국민적 투쟁이 확산될 것입니다.자유한국당은 상임위-특검-국민투쟁이라는3단계 투쟁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 국민 여러분, 위대한 대한민국을 함께 지켜주십시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위대한 대한민국은결코 쉽게 세워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국민 여러분들도 잘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이 위대한 대한민국이좌파정권에 의해 무너지고 있습니다. 국민을 편 가르는 정치,당장의 인기에만 집착하는 정치, 정의의 논리를 독점하며 상대를 악으로 규정하는 정치,과거에 얽매여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는 정치,동맹의 소중함과 역사의 교훈을 외면하는 정치,바로 그런 정치가 이 나라를 뿌리째 흔들고 있습니다.최근 남대문 시장에서 만난 상인은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로“들고 일어나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공주보에서 만난 농민은“물과 돈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은 그 자리에서 당장 내려와야 한다”고 하셨습니다.요즘 인터넷을 보면 20대들이 “투표로 보답하겠다”며이 정부에 대한 불만을 토해내고 있습니다.저도 놀랐습니다.이렇게까지 민심이 싸늘할 줄은 몰랐습니다. 국민 여러분.저는 저 스스로에게왜 정치를 하는지 묻곤 합니다. 제 대답은 한결 같습니다.우리 아이들이 더 나은 세상에서 살기를 바라는 마음그것이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이대로라면,대한민국 현대사 최초로아이들이 부모세대보다 더 힘든 세상을 살아가야 될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더 암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절대로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됩니다. 자유한국당이 마지막까지 이 땅의 자유를 지키겠습니다.국민 여러분이 마음껏 숨 쉴 수 있는 자유,일하고 싶으면 일할 수 있는 자유,마음껏 정권을 비판해도 불안하지 않을 자유,값싸게 전기를 쓸 수 있는 자유,올바르고 균형 잡힌 교육을 받을 자유,북핵 위협과 안보 불안으로부터의 자유,감시와 통제로부터의 자유를 지키겠습니다.그리고 국민의 자유를 수호할우리 헌법 가치를 지키겠습니다. 국가적 위기와 고비마다이 나라를 지켜주신 위대한 국민 여러분,자유한국당을 지켜봐주십시오.열심히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티브로드, 지역 맞춤 일자리 프로그램 ‘내일을 잡(Job)아라’ 런칭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내일을 잡아라 MC 허준 류시현이 구인 업체에 대한 소개하는 장면이다. 티브로드 제공태광그룹 계열 케이블TV방송사인 티브로드(대표 강신웅)가 상반기 채용 시즌을 맞아 일자리 매칭 프로그램 ‘내일을 잡아라’를 신규 편성, 서울 권역(격주 금요일 오전,오후 8시)에서 방송한다. ‘내일을 잡아라(MC 허준, 류시현, 이준배 / 담당PD 김무겸)’는 경제 위기 속에서도 경쟁력을 키우고 고용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다양한 중소기업을 발굴하는 동시에 능력 있고 성실한 인재를 찾아 기업과 매칭시켜주는 홈쇼핑 형식의 신개념 프로그램이다. TV홈쇼핑에서 소비자에게 상품을 설명하는 것처럼 구인에 나선 지역의 유망 강소기업을 자세히 소개해주고, 채용 분야와 근무 환경 등을 꼼꼼히 살펴줌으로써 시청자의 잡(Job) 선택에 도움을 준다.3월 8일 첫 방송되는 ‘내 일을 잡아라’에서는 2곳의 유망 기업 ‘JW 메리어트 동대문’과 ‘이지에스 컴퍼니’가 소개될 예정이다. 현직 직원들의 생생한 인터뷰 등을 통해 각 기업의 근무환경과 일의 성격에 대해 시청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해당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이 직접 출연해 취업 요령, 업무에 관한 궁금점 등에 대해 MC들과 이야기 나눈다. 소개된 기업으로의 취업을 희망하는 시청자는 해당 기업으로 직접 연락하거나 ‘티브로드 서울방송’의 페이스북과 유튜브채널을 통해 문의하면 해당 기업과의 매칭을 통해 입사지원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방송을 시청하는 구인 업체의 손길을 기다릴 수 있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 취업 희망자가 직접 동영상 이력서를 촬영해 티브로드 서울방송으로 보내거나 페이스북이나 유튜브를 통해 촬영을 신청하면 지원해준다.기업 소개 외에도 대학 졸업을 앞둔 예비 취업준비생들의 생생한 모의면접 장면을 통해 면접 대응 기법 등 다양한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티브로드의 일자리매칭 프로그램 ‘내 일을 잡아라’는 티브로드 지역채널 홈페이지와 앱, 티브로드 디지털케이블TV VOD 등에서도 무료로 다시 볼 수 있다. 티브로드는 이번 신규 편성되는 ‘내일을 잡아라’ 외에도 권역별 지역채널 뉴스 코너를 통해 다양한 일자리 정보를 시청자들에게 실시간 제공하고 있다. ‘티브로드 정보광장’, ‘취업의 꿈 잡드림’이라는 취업정보 게시판은 지역의 고용센터 등 관공서와 연계해 지역 강소기업의 주요 채용 정보를 실시간 제공한다. 이 같은 취업정보 프로그램은 구인 업체에 대한 소개와 모집 직종, 채용 방식까지 알려주고, 일자리를 희망하는 주민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넓히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지역 케이블방송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티브로드 송재혁 보도제작국장은 “신규로 선보이는 ‘내일을 잡아라’에는 구인·구직 정보가 한 눈에 담겨져 있는 보물창고 같은 프로그램”이라며 “구직자에게는 맞춤형 일자리를, 구인업체에는 만능 일꾼을 소개하는 지역 채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며, 서울권을 시작으로 수도권 SO 전체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세계관 품은 K팝]③드림캐쳐는 악몽의 세계관을 어떻게 구현했나
- 드림캐쳐 ‘악몽’ 시리즈 ‘체이스 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굿나잇’, ‘유 앤 아이’, ‘피리’(사진=드림캐쳐컴퍼니)[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그룹 이름과 앨범 및 활동 콘셉트에서 자신들의 세계관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그룹이 있다. 걸그룹 드림캐쳐다. 드림캐쳐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악몽을 걸러주고 좋은 꿈만 꾸게 해준다는 의미로 만들었던 장신구다. 걸그룹 드림캐쳐는 ‘꿈’을 자신들의 세계관으로 삼았고 그 첫번째로 지난 2017년 1월 ‘악몽’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시작해 최근 ‘디 엔드 오브 나이트메어’(The End of Nightmare)로 시리즈를 마무리했다.드림캐쳐는 멤버가 7명이다. 이들은 ‘악몽’ 시리즈를 하는 동안 자신들을 ‘일곱 악몽’이라고 불렀다. 멤버 각자가 각기 다른 악몽을 자신의 상징으로 삼았다. 지유는 ‘누군가에게 쫓기는 꿈’, 유현은 ‘낯선 곳을 헤매게 만드는 악몽’, 수아는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만드는 악몽’, 한동은 ‘누군가가 계속 쳐다보는 악몽’, 시연은 ‘좁은 공간에 갇히는 악몽’, 다미는 ‘상처를 입는 악몽’, 가현은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악몽’이다.드림캐쳐는 이 같은 설정을 뮤직비디오를 통해 시각화하고 스토리를 풀어갔다. 데뷔 타이틀곡 ‘체이스 미’에서는 일곱 악몽의 소개와 함께 이들을 추적하는 ‘악몽 헌터’의 등장을 그려내 앞으로 이어질 스토리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어 ‘굿나잇’에서는 일곱 악몽과 악몽 헌터의 추격전을 그렸다. 헌터에게 그 정체가 탄로나 붙잡힌 멤버들, 쫓기는 불안감, 일곱 악몽이 힘을 합쳐 이를 벗어나는 긴장감 넘치는 서사를 선사했다.걸그룹 드림캐쳐 멤버들의 ‘악몽’ 시리즈 첫 캐릭터. 다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유현 지유 한동 시연 가현 수아(사진=드림캐쳐컴퍼니)‘날아올라’ 뮤직비디오는 ‘소녀는 어떻게 악몽이 되었나’라는 그간의 의문을 푸는 해설서 역할을 했다. 거미를 구해준 소년이 그 보답으로 드림캐쳐를 받게 된다는 이야기를 새롭게 해석해 거미를 죽임으로써 거미여인의 저주를 받게 된다는 스토리를 소개했다.이 때까지의 배경은 앤티크 시대다. 이후 ‘YOU AND I’는 앤티크 시대와 현대의 징검다리, ‘왓’(What)과 시리즈 마지막 앨범 타이틀곡 ‘피리’(PIRI)는 현대가 배경이다. 앤티크 시대 일곱 악몽들은 현대에서는 악몽에 괴롭힘을 당하는 존재들로 입장이 바뀌었다.‘왓’에서 드림캐쳐는 현대 악몽의 이유를 스트레스로 규정했다. 가정, 입시, 취업, 직장생활 등 스트레스가 점차 커지면서 자신을 괴롭히는 모든 것들이 악몽 속에서 재창조되는 불안한 현실 세계 청춘들을 그렸다. ‘유 앤 아이’에서 앤티크 시대에서 유일하게 탈출하지 못한 멤버 유현이 다시 등장시키며 ‘일곱 악몽’ 사이의 갈등도 표현했다. 마지막 ‘피리’에서는 그동안의 저주를 끊고 악몽을 벗어나고자 발버둥 치는 멤버들의 모습을 담았다. 이들이 노력을 계속할수록 악몽의 그림자는 더욱 짙어졌고 끝내 악몽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드림캐쳐는 이번 ‘악몽’ 시리즈를 통해 ‘나의 곁에 누군가가 있다면 그 악몽은 더 이상 두려운 존재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소속사 드림캐쳐컴퍼니 측은 “드림캐쳐의 악몽 시리즈는 마무리됐지만 이들이 그려낼 독특한 서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악몽 시리즈에서 풀리지 않았던 미스터리와 수많은 오브제들이 과연 어떻게 유기적인 연계성을 갖고 새로운 이야기의 기둥 역할을 해낼지. 이를 지켜보는 일도 드림캐쳐를 제대로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 [여행] 화려한 부산은 잊어라…'봄향' 가득한 기장
- 일광해수욕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관광객. 미세먼지가 거의 없어 봄바람과 봄바다를 가득 채우고 있다.[기장= 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미세먼지가 온 나라를 덮었다. 산과 들을 매만지며 불어오는 훈훈한 바람의 진원지는 남녘일진데, 서풍에 밀려온 미세먼지에 봄바람도 맥을 못춘다. 그나마 멀리 가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 찾은 곳은 동해안. 그래도 불안해 더 멀리 떨어진 부산 기장으로 향했다. 굽이굽이 이어진 해안도로를 따라 싱그러운 봄내음과 푸릇푸릇한 봄빛, 자글자글한 온갖 봄 소리가 담긴 봄바다 풍경이 그리워서다. 차장 안으로 미세먼지 대신 봄바람과 봄바다를 가득 채우며 해안길과 포구길을 달리고 또 달렸다. 영화 ‘친구’의 촬영지인 대변항 주변의 해안가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는 강태공◇풋풋하고 소박한 어촌 마을 ‘연화리’부산에서 내로라하는 곳 대부분은 바다를 품었다. 해운대와 광안리, 남포동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 깡통시장 모두 부산 바다를 지척에 두고 있다. 부산 바다는 낙동정맥의 종점인 다대포를 시작으로 송도~태종대~광안리~기장 등이 남해에서 부드럽게 곡선을 그리며 동해로 이어진다.기장으로 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다. 해운대를 지나 달맞이 고개를 넘으면 동해다. 바다가 남해에서 동해로 바뀌고 처음 닿은 곳은 송정해수욕장. 여기까지가 해운대구 담당이다. 상대적으로 조용하게 바다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송정해수욕장에서 계속 북쪽으로 동해를 따라 올라가면 이번 여행의 목적지 기장이다. 기장은 1995년 부산으로 편입했다. 만약 동해안을 따라 부산으로 내려온다면 가장 먼저 만나는 첫 관문이다. 울산과 부산의 가운데 즈음이라고 생각하면 좋다.기장 일광해변과 붉은부리갈매기들기장에서 가장 여행객이 많은 곳은 아마도 용궁사다. 일주문을 들어서면 십이지석상이 일렬로 늘어선 숲길이 나타난다. 이어 대나무 숲에 둘러싸인 108계단이 보인다. 이 계단 입구에서 둥근 배를 드러낸 득남불이 호쾌한 미소를 짓고 있다. 배를 만지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이야기 덕분에 배 한 쪽만 까맣게 손때가 탔다.용궁사를 나와 다시 북쪽으로 더 가면 연화리다. 날것 그대로의 어촌 풍경을 간직한 곳이다. 화려한 해운대나 광안리와 달리 수수한 바닷가 풍경을 볼 수 있다. 해안을 따라 수십개의 포장마차들이 늘어서 있다. 어린 시절 간이 욕조로 쓰던 빨간 고무 대야에 낙지부터 성게, 멍게, 개불, 참소라, 갯고둥, 전복 등이 가득 들었다. 싱싱한 해산물에 절로 침이 고인다. 올망졸망 모여 있는 포장마차들이 제법 운치 있다. 부산 사람들이 조용히 한잔하고 싶을 때 찾는 연화리 해물촌은 워낙 구석구석 다니는 관광객들이 늘어난 덕분에 외지에서도 찾는 이들이 제법 있다.따스한 봄바다에서 만선의 꿈을 실은 어선이 갈메기와 함께 출항하고 있다◇ 멸치 고깃배 대신 미역 따는 해녀를 만나다기장 연화리 앞바다에서 물질을 마치고 나오고 있는 해녀1연화리에는 죽도라 불리는 섬이 있다. 기장에서 유일한 섬이다. 사실 섬이라 부르기에는 조금 작은 편. 그래도 기장 팔경 중 2경으로 꽤 이름난 곳이다. 섬 중앙에는 대나무 숲이 있고, 외곽은 방문자를 완강히 거부하듯 철조망과 담벼락으로 둘러싸여 있다. 육지와 죽도를 잇는 연죽교 역시 섬 근처까지만 이어진다. 섬 전체가 사유지여서다. 사람들을 따라 다리를 건너자 갯바위에서 산책을 즐기는 연인들이 제법 보인다. 여기서 대변항도 지척이다. 이곳을 찾은 이유는 멸치그물 터는 광경을 담고 싶어서다. 이미 봄빛으로 물든 항구와는 달리 거리는 한적했다. “아직 멜치 몬 잡는다. 물이 차가버서 깊은 바다로 드가뿟다.” 수온이 아직 낮은 탓에 멸치 떼가 깊은 바다로 들어가버렸다는 게다. 3월 초나 중순에는 조업이 가능하다고 어촌계 한 분이 말을 건넨다.기장 연화리 앞바다에서 미역을 채취중인 어민이 직접 미역을 들어보이고 있다.대신 미역 수확 중인 해녀는 제법 많다. 부산은 제주를 제외하고 해녀가 가장 많은 곳. 30개 어촌계에 등록된 해녀만 모두 953명(2016년 12월 말 기준)이다. 이 중 기장에만 601명의 해녀가 있다. 이들 대부분은 출향 제주해녀이거나, 그들의 2세다. 또 이들에게서 물질을 배운 현지 해녀들이다. 이 마을에도 10여명의 해녀가 물질 중이다. 이들 중 가장 나이 어린 해녀인 박말애(62·사진) 씨는 다른 해녀와 달리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2006년 ‘문예운동’ 봄호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전문 글쟁이다. “지금 물에 들어가면 엄청 시렵심더. 물속도 사계절이 있심더. 겨울에는 오히려 따숩어예. 봄으로 가기 전 지금이 엄청시리 추버예. 바다도 새로운 옷을 갈아입기 위해서 통증을 견디는 중이라예.” 요즘은 ‘앙장구’라 부르는 말똥성게를 주로 잡는데,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한다.기장 죽성리 최고의 사진 명소인 ‘죽성성당’◇ 윤선도가 반한 해안 절경을 따라 달리다대변항에서 죽성 드림성당까지는 3km 남짓. TV드라마 ‘드림’을 찍기 위해 2009년 세운 드라마 세트장이다. 겉모습은 성당이지만, 사실 내부는 작은 전시실이다. 촬영이 끝난 후 철거할 예정이었지만,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입소문이 나면서 아예 관광객을 위한 시설로 재정비했다. 드라마 세트장과 회색 벽돌, 흰색 벽체, 주황색 지붕이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이국적인 경관을 빚어낸다. 그렇게 죽성성당은 기장과 죽성리의 명물이 됐다. 죽성리는 작은 해변 마을이다. 원죽, 두호, 월전 3개의 자연부락을 합한 행정구역이지만, 꼬불꼬불 해안을 다 합해도 1.5km 남짓이다. 비록 작은 해변 마을이지만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곳이다. 죽성성당 바로 옆 방파제 초입에 작은 산봉우리가 있는데, ‘황학대’라는 표지판이 서 있다. 고산 윤선도가 신선이 학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중국 양쯔강의 ‘황학루’에서 빗대 이렇게 이름 붙였다고 한다. 윤선도는 1618년 6년간 기장에 유배됐는데, 매일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죽성리 해송죽성리에는 명물이 또 하나 있다. 마을 중앙 둔덕에 고고하게 가지를 늘어뜨린 ‘죽성리 해송’이다. 품 넓은 소나무가 멀리서 보면 한 그루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다섯 그루가 서로 의지하고 있다. 원래 여섯 그루였는데, 2003년 태풍 ‘매미’가 남해안을 휩쓸 때 한그루가 희생됐다. 이 아름드리 기둥 한가운데에 작은 당집이 끼워져 있다. 정월 대보름에 마을 주민들이 풍어제를 지내고, 나라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서낭당이다. 해송은 어디서 보든 당당하고 기품이 넘쳐 마을을 지키는 당산나무로써 부족함이 없다.죽성리 해송에서 뒤쪽 언덕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죽성리 왜성‘이다. 이 성은 임진왜란이 발발한 이듬해인 1593년 왜군 장수인 구로다가 축성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중 왜군이 조선과 명나라 연합군의 공격에 맞서고 남해안에 장기간 주둔하기 위해 쌓은 성이다. 전란이 끝날 무렵에는 퇴각하는 왜군이 집결한 곳이기도 하다. 죽성리왜성 정상에서 본 두호마을과 죽성리해송, 죽성드림성당 풍경◇여행메모△먹을곳= 기장에서 맛집을 원하면 기장시장에서 토속적인 음식을 먹거나 죽성리, 대변항, 연화리 등 횟집촌에서 대게 등 싱싱한 해물을 음미하는 것이 좋다. 기장은 미역,다시마,멸치로 유명하다. 멸치잡이 철에는 멸치회나 구이, 정식 등을 많이 찾는다. 연화리의 ‘손큰할매’는 해녀가 직접 채취한 전복과 해물 등으로 만든 전복죽과 해물모둠회가 유명하다. ‘오가다짬뽕’의 해물짬뽕도 별미다.△잠잘곳= 기장에는 펜션 등 숙소가 제법 많아 선택의 폭이 넓다. 평소 숙소에 신경을 많이 쓴다면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힐튼호텔·아난티코브가 있다. 해운대에도 숙소가 많다. 최근 문을 연 페어필드호텔은 가성비가 좋은 곳. 만약 아이와 함께라면 해운대 터줏대감인 ‘파라다이스호텔부산’도 있다. 교육놀이 전문가이자 호텔 직원들이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며 부모들에게 자유시간을 보장해주는 키즈 케어 서비스를 새로 선보였다.손큰할매 대표 메뉴인 ‘전복죽’기장 연화리 대변항 야구등대
- [칼럼]서울모터쇼 신차 향연은 옛말..가족 나들이 최적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신차의 향연으로 불렸던 모터쇼의 규모가 전 세계적으로 축소되고 있다. 1995년을 시작으로 올해 12회째를 맞는 '2019 서울모터쇼' 개막이 3월 28일로 코 앞으로 다가왔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올해도 주요 메이커 다수 업체가 불참의사를 밝혔다. 대표적으로 볼보, 아우디, 폴크스바겐, 캐딜락, 지프, 포드 등이 있다. 참가를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대비 효과가 크지 않다는 이유다.한때 자동차 행사의 꽃으로 불릴 만큼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로 꼽힌 모터쇼는 점점 행사의 규모가 작고 초라해 지고 있다. 과거 모터쇼는 제조사가 고객을 만나 의견을 듣고, 콘셉트카를 전시해 시장의 반응을 살필 수 있는 확실한 장소였다. 이 외에도 모터쇼에 참가한 제조사와 부품업체간의 계약이 성사되기도 하는 비즈니스의 현장이기도 했다. 하지만 인터넷의 발전으로 소통의 통로가 다양해짐에 따라 모터쇼의 역할이 애매해졌다. 모터쇼에 참가하기 위해선 수 억원이 넘는 고액의 참가비를 내야 하는 것은 물론 부스 설치, 전시차 섭외, 인건비 등 적게는 수십억원부터 수백억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이에 비해 실제 홍보 효과는 미미하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완성차 업체들은 모터쇼보다 동영상, SNS 등을 활용하는 것이 비용 대비 홍보 효과가 더 낫다는 판단이다. 한정된 예산으로 행사에 참가해야 하는 자동차 업체들은 다른 브랜드와 새로운 모델 출시가 겹쳐 관심이 희석되는 모터쇼를 갈수록 꺼리게 된다. 대신 신차 출시는 각 브랜드가 개별적으로 별도 행사를 마련,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싶어 한다.디트로이트, 파리, 프랑크푸르트, 제네바 등 세계 유수 모터쇼의 사정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자동차 업체들은 자율주행, 전기차 등 최신 기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이런 이유로 다수의 IT업체들을 만날 수 있는 미국 최대의 IT·가전 전시회인 CES에 참가하는 자동차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 모터쇼가 아닌 CES에서 신모델을 출시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개최된 2018 CES에선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차 넥쏘를 공개한 바 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CLA는 지난달 열린 2019 CES에서 공개됐다.과거 모터쇼 관람의 묘미는 신기술이 집약된 신차를 보다 빠르게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신차의 수가 줄고 신기술의 공개는 다른 IT 전시회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이전 만큼 볼거리가 풍성하지 않다. 그야말로 요란한 잔치에 먹을게 없는 현실이다.모터쇼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끌어 올리기 위해 서울모터쇼 조직위는 CES에 버금가는 행사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기존 모터쇼는 신차 출시가 메인 행사였다면 이제는 자동차에 접목되는 신기술에 행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울러 가족과 함께 자동차에 대한 사랑을 키워가는 가족 나들이 성격을 강조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일례로 이번 서울 모터쇼에서는 ‘커넥티드’를 중심으로 한 컨퍼런스가 열리뿐 아니라 각종 시승행사가 마련돼 가족 잔치 성격이 짙어졌다.모터쇼가 신차의 향연에서 자동차에 대한 꿈을 키우는 가족 나들이 형태로 자리를 잡는 모양새다. 2019 서울모터쇼는 기존 완성차 업체들의 전시공간 외에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드론, 로봇 등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보고 체험하는 공간도 구비했다. 먹거리와 즐길거리로 구성된 '푸드-테인먼트' 공간도 마련했다. 이달 28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29일부터 열흘간 개최되는 서울모터쇼에는 국내 6개사(현대, 기아,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 제네시스), 수입 14개사(닛산, 랜드로버, 렉서스, 마세라티, 메르세데스-벤츠, 미니, BMW, 시트로엥, 재규어, 토요타, 푸조, 포르쉐, 혼다, 테슬라) 등 총 20개 완성차 브랜드가 참가한다. 월드 프리미어 2종(콘셉트카 1종 포함), 아시아 프리미어 10종(콘셉트카 4종 포함), 코리아 프리미어 10종 등 총 22종의 신차가 공개된다.모터쇼의 위상은 이전만 못하다. 그럼에도 많은 자동차 업체들은 여전히 모터쇼는 자동차에 대한 꿈을 키워주는 현장이다. 전기차 시대로 접어드는 지금 더 이상 고배기량, 고마력 등 수치적인 성능이 자동차 업체의 기술을 대변하지 않는다. 얼마나 수준 높은 자율주행 기술을 갖췄는지, 전기차의 배터리를 완충하면 최대로 갈 수 있는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가 더 중요해졌다. 모터쇼 역시 자동차 기술 변화의 흐름에 따라 위상 변화를 겪을 수 밖에 없다.
- [200자 책꽂이] 돈 없이 111세까지 살아버린다면? 외
- ▲돈 없이 111세까지 살아버린다면?(허태호│280쪽│리텍콘텐츠)10년간 20~50대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진행한 1000건의 금융상담을 바탕으로 돈에 대한 77가지 해답을 제시했다. 달콤한 말에 유혹당하지 않고 스스로 돈 관리를 하는 셀프 통장관리방법, 월 1만원으로 시작하는 투자성공법, 내 돈을 정확히 계산하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 돈 없이 111세까지 사는 불행을 겪지 않으려면 나를 위한 돈 관리 방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수학의 아름다움(우쥔│436쪽│세종서적)한·중·일 검색 알고리즘과 스팸 방지기술을 개발한 구글 연구개발자가 들려주는 세상을 바꾼 수학 이야기. AI 분야의 토대인 정보이론과 컴퓨터공학 기술을 다루고, 자연어 처리와 음성인식, 정보검색, 빅데이터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코딩기술과 알고리즘 모델도 설명했다. 구글에서 만났던 수많은 공학자·수학자들의 천재적 발견 등의 에피소드가 IT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은하철도 999, 너의 별에 데려다줄게(박사·이명석│344쪽│파람북)북칼럼니스트와 만화평론가인 두 저자가 명작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의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의 인생을 돌아봤다. ‘유년기 소년의 꿈’ ‘너무나 짧아서 아름다운 청춘’ ‘사람 혹은 생명 사이의 관계’ ‘삶의 자세’ 등 철이·메텔과 함께 은하계를 여행하다 발견한 슬픔과 기쁨, 희망과 용기의 순간을 담았다. 마쓰모토 레이지가 그린 원작만화 60쪽을 그대로 수록했다. ▲오사카는 기꺼이 서서 마신다(박찬일│360쪽│모비딕북스)애주가 박찬일 요리사가 오사카에서 직접 찾아낸 술집과 밥집 107곳을 소개했다. ‘이자카야 도요’ ‘사카바 루쓰보’ ‘이바타’ ‘긴자야’ 등 아무리 먹어도 5만원을 안 넘기는 가성비 최고의 술집을 비롯해 현지인도 잘 모르는 집, 서서 마시는 헐렁한 선술집 등을 모았다. ‘멘야 다이세이’ ‘카레이야’ 등 라멘과 우동, 오코노미야키, 튀김덮밥으로 유명한 맛집도 다뤘다.
- TXT "선배 BTS 조언은 '팀의 가치 소중히 여겨라'"
- 투모로우바이투게더(사진=신태현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팀의 가치를 항상 소중히 여겨라.”신예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소속사 선배인 방탄소년단에게 이 같은 조언을 들었다고 밝혔다.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5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데뷔 쇼케이스에서 방탄소년단이 어떤 말을 해줬는지를 묻자 “팀워크를 강조했다”고 답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프로듀서인 방시혁에게는 방탄소년단과 같은 조언을 들었다. “연습만이 자신감의 기본이다. 무대에 서게 되면 연습이 왜 중요한지 알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방탄소년단 선배님들도 연습이 몸에 뱄다. 지금도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꼭 연습을 하고 올라간다고 한다”고 말했다.방탄소년단, 방시혁 대표의 말을 깊이 새긴 게 성적표로 드러난 것일까?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4일 오후 6시 발매한 데뷔앨범 ‘꿈의 장 : STAR’는 공개 직후 미국, 멕시코, 브라질, 스페인, 노르웨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 러시아, 인도,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전 세계 44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타이틀곡 ‘어느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CROWN)’ 뮤직비디오는 공개 13시간 만에 유튜브에서 1000만 뷰를 돌파했다. 데뷔하자마자 받아든 이 같은 성적표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에 대한 ‘금수저 그룹’이라는 수식어와도 어울린다.세계적인 인기를 끈 이후 중소기획사 소속으로 신인 시절의 고생이 알려지면서 ‘흙수저 그룹’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방탄소년단과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방탄소년단 동생 그룹이라는 점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는 데도 한몫 했을 터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선배님들이 힘든 상황에서 올라왔고 그 덕에 부족하고 서툰 우리가 좋은 자리에서 데뷔를 했다”고 감사해 했다.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서로 다른 너와 내가 하나의 꿈으로 모여 함께 내일을 만들어간다’라는 의미다. 하나의 꿈과 목표를 위해 함께 모인 소년들이 서로 시너지를 발휘하는 밝고 건강한 아이돌 그룹을 표방하고 있다이들의 데뷔 타이틀곡 ‘어느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CROWN)’는 트렌디한 신스 팝 장르로, 사춘기에 접어든 소년의 성장통을 ‘뿔’이라는 단어로 표현한 곡이다. 어느 날 머리에서 뿔이 솟으며 혼란스럽지만, 나와 다르면서도 닮은 너를 만나 설레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는 내용을 담았다.데뷔 앨범 ‘꿈의 장 : STAR’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사춘기 소년의 이야기다.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되는 자신과 다르면서도 닮은 친구를 만난 기쁨과 설렘을 표현했다.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신인상을 받고 싶다. 한번밖에 받지 못하는 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쟁쟁한 신인들이 많이 나오는 만큼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김현종의 위트 넘치는 이임사…"욕먹으며 영어 배우려면 청와대로"
-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친 뒤 유명희 신임 본부장(좌측) 등 직원들에게 손을 들어 작별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흥분하면 대체로 영어로 말하니까 욕은 먹어도 영어 공부는 많이 됐다는 얘기도 하던데, 영어 공부하고 싶으신 분은 언제든 (청와대) 찾아 오세요.”글로벌 통상전쟁의 ‘야전사령관’이었던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산업통상자원부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위트 넘치는 이임사를 남겼다.그는 4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이뤄진 이임식에서 “인덕이 부족해서 때로 화도 내고, 야단도 치고 했던 부분은 한가족으로서 애정과 신뢰가 깔려 있었다는 저의 진심을 이해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차장은 직원들을 다그칠 때 영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에서 자란 그는 영어가 더 편하다. 통상본부 내에서는 직원들은 “혼낼 때 영어로 말하니 오히려 낫다”고 할 정도다.그는 직원들을 다그친 이유에 대해서는 국익, 국격을 위해 불가피했다고 했다. 김 차장은 “냉정한 시각으로 국제 정세를 살피고, 애국심을 갖고 스스로 판단해서 국익, 국격을 위해 옳은 일이라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싸워 나가야 한다”면서 “스스로도 지적 게으름에 빠지지 않기 위해 여러분에게 숙제도 많이 내고 항상 치열하게 논쟁했던 것 같다”고 했다.그는 “노병은 사라져도 그가 꿈꾼 전략은 살아 있기를 바란다”면서 “최근 보호무역주의로 대변되는 통상 환경은 잠시 국지적으로 이는 파도가 아니고, 긴 시간 세계 경제의 흐름을 좌우할 조류”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 전세계를 대상으로 구축된 글로벌 밸류체인은 미국, 중국, 독일, 일본 중심으로 지역 밸류체인으로 분화해 갈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기술혁신에서 주도권 경쟁이 보호무역주의와 어우러져 사생결단의 패권 다툼으로 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는 오판할 여유가 없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산업부는 북핵문제 해결과 4차 산업혁명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은 단군아래 단일민족으로서 숙명적으로 가야할 길이기 때문에 모두가 인내심을 갖고 상호 신뢰를 쌓으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통상 쓰나미를 원천적으로 피해가는 방법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 철강 등 주력산업에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서 범용제품이 아닌 남들이 만들지 못하는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이임식에는 후임인 신임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도 참석했다. 유 본부장과 갈등설을 빚었던 것을 의식한 듯 그는 “취임식때 유 본부장이 안 왔는데 이임식에는 와서 감사하다. 응원한다”며 농담으로 이임사를 마무리했다.
- [유니콘 키우는 스톡옵션]수익률 최대 5995% '잭팟`…바이오·게임社 성장스토리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후섭 김재은 기자] 최근 몇년간 국내 증시를 주도한 제약·바이오, 게임 업종에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잭팟’이 터지고 있다. 연구개발(R&D) 인력이 많이 필요한 제약·바이오, 게임 업체들은 업종특성상 스톡옵션을 활용해 우수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섰고, 경영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회사와 더불어 임직원도 과실을 누리는 것이다. 사업 초기 제한적인 현금흐름으로 높은 연봉을 줄 수 없는 스타트업들이 스톡옵션으로 우수 인재를 영입하고, 임직원도 부여받은 스톡옵션 행사로 2000~5000%에 달하는 수익률을 거두는 등 선순환 구조가 점차 자리잡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최근에는 바이오·벤처 뿐만 아니라 SK그룹 등 대기업에서도 스톡옵션을 적극 도입하는 등 스톡옵션 행사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내로라하는 기업으로 성장을 노리는 회사도, 직원들도 스톡옵션 대박의 꿈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제약·바이오, 게임 행사가 절반…펄어비스 수익률 ‘5995%’4일 이데일리가 지난해 유가증권·코스닥 시장 상장사 스톡옵션 부여 및 행사를 전수조사한 결과 스톡옵션을 행사한 66개 기업 중 24개(36.4%)가 제약·바이오, 게임 업종에 속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47개 중 절반에 가까운 20개를 차지했다. 특히 게임 업종의 스톡옵션 행사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6개 업체가 평균 20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펄어비스(263750)는 정경인 대표를 비롯해 서용수·지희환 이사 등 임직원 15명이 지난해 스톡옵션을 행사해 59만여주의 신주를 받았다. 이들의 차익 규모는 138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4월 서용수·지희환 펄어비스 이사 등은 주당 3951원에 스톡옵션을 행사해 당일 종가 24만800원을 감안한 수익률은 무려 5995%에 달한다. 지난 2016년 펄어비스에 합류한 올해 마흔살의 정경인 대표는 지난해 7월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약 236억원의 가욋돈을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 펄어비스는 대표작 `검은사막`의 흥행으로 실적 고성장을 이어왔다. 지난 2017년 9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후에는 두 달여 만에 주가가 2배 이상 뛰며 코스닥 시가총액 10위권 내로 진입했다. 상장을 앞두고 영입한 정 대표와 지난 2010년 설립 당시부터 참여해 그래픽 개발을 총괄하는 서용수 이사 등은 회사의 급성장과 상장 덕에 쏠쏠한 성과급을 챙긴 셈이다.더블유게임즈(192080)의 박신정 부사장을 포함한 임원 3명도 2300%가 넘는 수익률로 340억원 규모의 차익을 챙겼다. 넷게임즈(225570)와 넵튠(217270)에서는 각각 22명, 21명의 직원이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2300~3000%의 짭짤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 게임 상장사 관계자는 “게임 업종의 경우 스타트업이나 성장 초기 뚜렷한 실적이 없다보니 핵심 인력들을 끌어오기 위한 수단으로 스톡옵션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며 “잘 만든 신작 하나가 회사를 먹여 살릴 수 있는 만큼 신작 개발에 올인하는 개발 부서에 일종의 성과급으로 주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제약·바이오 업종도 만만찮다. 개량신약 개발업체 지엘팜텍(204840)의 박준상 부사장과 이애경 상무, 직원 3명은 지난해 4~11월 주당 300~472원의 가격에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행사 당일 지엘팜텍의 주가는 4300~4800원으로 1500%내외의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지엘팜텍은 지난해 7월 신경병증성 통증치료제 임상3상 종료 소식에 주가 8000원을 넘기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신라젠(215600)의 임직원 38명도 2300%가 넘는 수익률을 거뒀다. 앱클론(174900) 바이오솔루션(086820) 지티지웰니스(219750)도 350~100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셀트리온(068270)의 이상준 수석부사장 등이 600%가 넘는 대박을 챙겼다. 올 들어서도 셀트리온 넷마블(251270) 오리온(271560) 애경산업(018250) 등의 스톡옵션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수익률도 200~30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코스닥에서도 네오펙트(29066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임직원의 스톡옵션 ‘대박’ 소식이 전해진다. 네오펙트와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11~12월에 상장한 회사들로 상장과 동시 회사 주가가 오르며 신바람을 내고 있다. 에스에스알(275630) 핸디소프트(220180) 임직원들 역시 첫 스톡옵션 행사에 나섰다. 심지어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스톡옵션 부여 상위 3곳 모두 바이오기업이 차지했다. 신라젠이 543억6000만원 규모(55만주)로 가장 많았고, 바이로메드, 제넥신도 각각 231억원, 200억원에 달했다. 유가증권시장 역시 셀트리온이 1448억원(48만여주) 규모의 스톡옵션을 부여했고, 카카오(739억원), 한온시스템(240억원), SK이노베이션(14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50억원이상의 스톡옵션을 부여한 상장사는 코스닥 23곳, 유가증권 12곳 등 35곳이나 됐다. 지난해 부여된 스톡옵션은 내년(통상 2~3년뒤)부터 행사 가능하다. ◇ SK 등 대기업도 적극 도입 “책임경영으로 주주가치 제고” 제약·바이오, 게임 뿐 아니라 대기업들도 스톡옵션을 늘리는 추세다. SK그룹이 대표적이다. SK그룹은 지난 2017년 SK텔레콤이 15년만에 스톡옵션을 재도입한 이후 SK, SK하이닉스, SK디앤디를 비롯해 계열사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이 책임경영과 기업가치 극대화 방안으로 스톡옵션을 활용키로 한 영향이다. 지난해에만 SKC를 비롯해 SK네트웍스, SK케미칼, SK가스, SK이노베이션, SK디스커버리, SK머티리얼즈 등 SK그룹 10개사가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지난해 SK계열사들이 부여한 스톡옵션 규모(행사가 기준)는 SK이노베이션(145억원), SK케미칼(86억원), SKC(72억원), SK네트웍스(69억원), SK머티리얼즈(56억원) 등 530억원을 웃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1인 스톡옵션 부여한도를 5000분의 1에서 100분의 1로 50배나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2017년 스톡옵션을 부여한 SK텔레콤, SK디앤디, SK 등은 오는 3월부터 스톡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한솔그룹과 웅진그룹도 지난해에만 각각 56억원, 35억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추가로 부여했다. 카카오도 스톡옵션을 적극 활용중이다. 지난해 9938주의 스톡옵션이 행사돼 임직원들이 120억원에 가까운 차익을 가져간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는 지난해 추가적으로 370억원(2만5331주)규모의 스톡옵션을 신규 부여했다. NHN엔터테인먼트도 지난해 3차례에 걸쳐 65억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정부의 벤처기업 육성과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맞춰 상장하는 기업이 많아지는 현재 추세대로면 스톡옵션 행사도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81개기업(스팩 제외)이 신규 상장해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전체 상장기업 수는 1300개를 돌파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가 상장 문턱을 계속 낮추면서 스타트업이나 성장 초기에 있는 기업들의 상장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기업들에서 스톡옵션은 인센티브 형식으로 부여되고 있고, 정부의 정책 방향성도 이를 지원하고 있어 앞으로도 계속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IT외에 이렇다 할 성장동력이 없는 현재 한국 경제구조하에서 벤처 스타트업이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도 스톡옵션 제도는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 “돈 없으면 박사 포기해야 하나요”...학자금대출 상한한도 논란
- (사진=이미지투데이)“학부·석사·박사 다 포함해서 학비로만 8000만원이 훨씬 넘는데 6000만원이 한도니까 나머진 알아서 하고 아니면 이제와서 박사를 포기하라니. 선거 때마다 반값등록금 정책 시행한다고 해놓고 인제 와서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닌가요?”현재 공학대학원에서 박사 과정 수료를 1학기 남겨둔 류소연(가명·29·여) 씨는 최근 등록을 위해 학자금 대출을 신청했지만, 승인이 거부됐다는 공지를 확인했다. 류 씨는 이번 학기에 등록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한국장학재단에 바로 전화를 걸었다고 했다.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대출 상한에 대해선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 알아서 해야 한다는 말뿐이었다.심지어 “돈 없으면 박사도 꿈꾸지 말고 자퇴해야 한다는 말이냐”라는 류 씨의 질문에 한국장학재단은 그렇다고 답했다. 류 씨는 답답한 마음에 본인의 SNS에 해당 사정을 게시하고, 한국장학재단의 계정을 태그 했으나, 답변은 “공식적으로 민원신청을 하라”였다. 민원 신청을 했지만, 일주일 째 답은 돌아오지 않았고 류 씨의 등록 기간은 끝이 났다. 결국, 류 씨는 사금융에서 대출을 받아야 했다. 류 씨의 사정이 알려지자 SNS에 학자금 대출 상한한도에 대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류 씨가 게시한 트윗은 26일 오후 기준으로 4500여명이 리트윗 하기도 했다. (사진=트위터 캡쳐)박사 과정 대학원생, 학부·석사·박사 6000만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해류 씨의 설명에 의하면, 공대에 재학하며 박사 과정까지 수료하는 데는 학비만 6000만원보다 훨씬 많은 돈이 필요하다. 학부 시절, 공대 등록금은 500만원 정도였고, 4년간 4000만원 정도가 필요했다고 했다. 그리고 석사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최소 3학기로 계산해도 매 학기 620만원의 학비가 나가 1860만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박사 역시 최소 4학기 650만원씩 2600만원으로 계산하면 단순한 계산으로도 8460만원이 있어야 박사과정까지 수료할 수 있다. 심지어 대학원생은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은 받을 수 없다.류 씨는 학자금 대출 상한 한도에 대해 지적하면서, 비싼 등록금 자체가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반값 등록금을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정작 학생들에게 돌아온 건 등록금 인하가 아니고 학자금 대출 금리 인하 정도였다”며 “가족의 도움 없이 학교에 다니다 보니, 생활비를 충당하기가 어려워 학비는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이런 부분이 실질적으로 학생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도 모르겠다”며 보여 주기용 정책에 대해 비판했다.이어 “한국장학재단도 고객센터 직원에게 책임을 돌리려 하지 말고 정책의 허점에 대해 정확한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며 “대학원에 진학한 게 죄도 아닌데 왜 대학원생에게만 대출 한도가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또 “저처럼 돈이 없어서 교육권을 포기하는 학생들을 위해 대책이 신속히 마련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이 소식을 접한 대학생 오상희(가명·29·여) 씨는 “대학원 진학을 고민했었는데, 이걸 보니 대학원은 꿈도 못 꿀 것 같다”라며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정책 말고, 실질적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사진=한국장학재단 제공)한국장학재단, 대출 한도 적용 불가피한편, 한국장학재단 측은 대학원생 학자금 상한한도에 대해 학생들의 과도한 대출이용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다만, 16년부터는 기존 ‘누적 대출공급액’에서 ‘현재 대출잔액’으로 변경하여 대출한도 관리기준을 완화하여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재정부담과 학생들의 상환 부담을 고려하여 일정 수준의 대출한도 적용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6000만원이라는 기준이 학부 석사 박사 모두 포함이기에 학비를 충당하기에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다는 질문엔 장학금을 제외한 학생의 등록금 실 부담을 고려할 때, 대학원생의 대출소요액은 현행 대출한도 내에서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 대출한도(4000만원)를 제외한 대학원생의 대출가능한도는 2000만 원으로, 상대적으로 등록금이 높은 사립대 평균등록금에 교내외 장학금을 반영하여 박사 졸업 시까지의 대출 소요액은 17년 대학정보공시자료 기준으로 추정하였을 때, 약 2,051만 원으로 현행 대출한도 내에서 학비 마련이 가능하다는 분석이었다.또, 박사과정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2008년 미래의 직업세계 인프라 구축 박사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박사 비중(64.5%)이 전업(35.5%)에 비해 높고, 학비 조달 역시 취업, 부업 등 개인조달(54.37%) 비중이 높은 점으로 보아 개인 조달이 가능하다고 파악했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장학재단은 대학원생의 등록금 변동과 장학금 지원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학생들의 안정적 학업 수행을 위해 학자금 대출한도를 교육부와 협의하여 조정·관리해 나갈 예정이라며 말을 마쳤다. /스냅타임
- [전문] 文대통령, 3.1절 기념사 “신한반도 체제 전환해 통일 준비”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제100주년 3.1절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이제 새로운 100년은 과거와 질적으로 다른 100년이 될 것이다. ‘신한반도체제’로 담대하게 전환해 통일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 “지난 100년의 역사는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변화와 혁신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앞으로의 100년은 국민의 성장이 곧 국가의 성장이 될 것”이라면서 “안으로는 이념의 대립을 넘어 통합을 이루고 밖으로는 평화와 번영을 이룰 때 독립은 진정으로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100주년 기념사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해외동포 여러분,100년 전 오늘, 우리는 하나였습니다.3월 1일 정오, 학생들은 독립선언서를 배포했습니다.오후 2시, 민족대표들은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식을 가졌고, 탑골공원에서는 5천여 명이 함께 독립선언서를 낭독했습니다.담배를 끊어 저축하고, 금은 비녀와 가락지를 내놓고, 심지어 머리카락을 잘라 팔며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했던노동자와 농민, 부녀자, 군인, 인력거꾼, 기생, 백정, 머슴, 영세 상인, 학생, 승려 등 우리의 장삼이사들이 3.1독립운동의 주역이었습니다.그날 우리는 왕조와 식민지의 백성에서 공화국의 국민으로 태어났습니다.독립과 해방을 넘어 민주공화국을 위한 위대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100년 전 오늘, 남과 북도 없었습니다.서울과 평양, 진남포와 안주, 선천과 의주, 원산까지 같은 날 만세의 함성이 터져 나왔고 전국 곳곳으로 들불처럼 퍼져나갔습니다.3월 1일부터 두 달 동안 남·북한 지역을 가리지 않고전국 220개 시군 중 211개 시군에서 만세시위가 일어났습니다.만세의 함성은 5월까지 계속되었습니다.당시 한반도 전체 인구의 10%나 되는 202만여 명이 만세시위에 참여했습니다.7,500여 명의 조선인이 살해됐고 16,000여 명이 부상당했습니다.체포·구금된 수는 무려 46,000여 명에 달했습니다.최대 참극은 평안남도 맹산에서 벌어졌습니다. 3월 10일, 체포, 구금된 교사의 석방을 요구하러 간 주민 54명을일제는 헌병분견소 안에서 학살했습니다.경기도 화성의 제암리에서도 교회에 주민들을 가두고 불을 질러어린아이까지 포함해 29명을 학살하는 등의 만행이 이어졌습니다.그러나 그와 대조적으로, 조선인의 공격으로 사망한 일본 민간인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북간도 용정과 연해주의 블라디보스토크에서,하와이와 필라델피아에서도 우리는 하나였습니다.민족의 일원으로서 누구든 시위를 조직하고 참여했습니다. 우리는 함께 독립을 열망했고 국민주권을 꿈꿨습니다. 3.1독립운동의 함성을 가슴에 간직한 사람들은 자신과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독립운동의 주체이며,나라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그것이 더 많은 사람의 참여를 불러일으켰고매일같이 만세를 부를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그 첫 열매가 민주공화국의 뿌리인 대한민국 임시정부입니다.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임시정부 헌장 1조에 3.1독립운동의 뜻을 담아 ‘민주공화제’를 새겼습니다.세계 역사상 헌법에 민주공화국을 명시한첫 사례였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친일잔재 청산은 너무나 오래 미뤄둔 숙제입니다.잘못된 과거를 성찰할 때 우리는 함께 미래를 향해 갈 수 있습니다.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야말로 후손들이 떳떳할 수 있는 길입니다.민족정기확립은 국가의 책임이자 의무입니다.이제와서 과거의 상처를 헤집어 분열을 일으키거나이웃 나라와의 외교에서 갈등 요인을 만들자는 것이 아닙니다.모두 바람직하지 않은 일입니다.친일잔재 청산도, 외교도 미래 지향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친일잔재 청산’은,친일은 반성해야 할 일이고, 독립운동은 예우받아야 할 일이라는가장 단순한 가치를 바로 세우는 일입니다.이 단순한 진실이 정의이고, 정의가 바로 서는 것이 공정한 나라의 시작입니다.일제는 독립군을 ‘비적’으로, 독립운동가를 ‘사상범’으로 몰아 탄압했습니다.여기서 ‘빨갱이’라는 말도 생겨났습니다.사상범과 빨갱이는 진짜 공산주의자에게만 적용되지 않았습니다.민족주의자에서 아나키스트까지모든 독립운동가를 낙인찍는 말이었습니다.좌우의 적대, 이념의 낙인은 일제가 민족의 사이를 갈라놓기 위해 사용한 수단이었습니다.해방 후에도 친일청산을 가로막는 도구가 됐습니다.양민학살과 간첩조작, 학생들의 민주화운동에도 국민을 적으로 모는 낙인으로 사용됐습니다.해방된 조국에서 일제경찰 출신이 독립운동가를 빨갱이로 몰아 고문하기도 했습니다.많은 사람들이 ‘빨갱이’로 규정되어 희생되었고가족과 유족들은 사회적 낙인 속에서 불행한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지금도 우리 사회에서정치적 경쟁 세력을 비방하고 공격하는 도구로빨갱이란 말이 사용되고 있고,변형된 ‘색깔론’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우리가 하루빨리 청산해야 할 대표적인 친일잔재입니다.우리 마음에 그어진 ‘38선’은 우리 안을 갈라놓은 이념의 적대를 지울 때함께 사라질 것입니다.서로에 대한 혐오와 증오를 버릴 때우리 내면의 광복은 완성될 것입니다.새로운 100년은 그때에서야 비로소 진정으로 시작될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지난 100년 우리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인류 모두의 평화와 자유를 꿈꾸는 나라를 향해 걸어왔습니다.식민지와 전쟁, 가난과 독재를 극복하고 기적 같은 경제성장을 이뤄냈습니다.4.19혁명과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그리고 촛불혁명을 통해평범한 사람들이 각자의 힘과 방법으로 우리 모두의 민주공화국을 만들어왔습니다.3.1독립운동의 정신이 민주주의의 위기마다 되살아났습니다.새로운 100년은 진정한 국민의 국가를 완성하는 100년입니다.과거의 이념에 끌려다니지 않고새로운 생각과 마음으로 통합하는 100년입니다.우리는 평화의 한반도라는 용기 있는 도전을 시작했습니다.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길에 들어섰습니다.새로운 100년은 이 도전을 성공으로 이끄는 100년입니다.2017년 7월, 베를린에서 ‘한반도 평화구상’을 발표할 때,평화는 너무 멀리 있어 잡을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그러나 우리는 기회가 왔을 때 뛰어나가 평화를 붙잡았습니다.드디어 평창의 추위 속에서 평화의 봄은 찾아왔습니다.지난해 김정은 위원장과 판문점에서 처음 만나8천만 겨레의 마음을 모아 한반도에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세계 앞에 천명했습니다.9월에는 능라도 경기장에서 15만 평양 시민 앞에 섰습니다.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평양 시민들에게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번영을 약속했습니다. 한반도의 하늘과 땅, 바다에서 총성이 사라졌습니다. 비무장지대에서 13구의 유해와 함께 화해의 마음도 발굴했습니다.남북 철도와 도로, 민족의 혈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서해5도의 어장이 넓어져 어민들의 만선의 꿈이 커졌습니다.무지개처럼 여겼던 구상들이 우리 눈앞에서 하나하나 실현되고 있습니다. 이제 곧 비무장지대는 국민의 것이 될 것입니다.세계에서 가장 잘 보존된 자연이 우리에게 축복이 될 것입니다.우리는 그곳에서 평화공원을 만들든, 국제평화기구를 유치하든,생태평화 관광을 하든, 순례길을 걷든,자연을 보존하면서도 남북한 국민의 행복을 위해공동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그것은 우리 국민의 자유롭고 안전한 북한 여행으로 이어질 것입니다.이산가족과 실향민들이 단순한 상봉을 넘어고향을 방문하고 가족 친지들을 만날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는 많은 고비를 넘어야 확고해질 것입니다.베트남 하노이에서의 2차 북미정상회담도 장시간 대화를 나누고 상호이해와 신뢰를 높인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진전이었습니다.특히 두 정상 사이에 연락 사무소의 설치까지 논의가 이루어진 것은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한 중요한 성과였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준 지속적인 대화 의지와 낙관적인 전망을높이 평가합니다.더 높은 합의로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이제 우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우리 정부는 미국, 북한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여양국 간 대화의 완전한 타결을 반드시 성사시켜낼 것입니다.우리가 갖게 된 한반도 평화의 봄은 남이 만들어 준 것이 아닙니다.우리 스스로, 국민의 힘으로 만들어낸 결과입니다.통일도 먼 곳에 있지 않습니다.차이를 인정하며 마음을 통합하고,호혜적 관계를 만들면 그것이 바로 통일입니다.이제 새로운 100년은 과거와 질적으로 다른 100년이 될 것입니다.‘신한반도체제’로 담대하게 전환해 통일을 준비해 나가겠습니다.‘신한반도체제’는 우리가 주도하는 100년의 질서입니다.국민과 함께, 남북이 함께, 새로운 평화협력의 질서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신한반도체제’는대립과 갈등을 끝낸, 새로운 평화협력공동체입니다.우리의 한결같은 의지와 긴밀한 한미공조,북미대화의 타결과 국제사회의 지지를 바탕으로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반드시 이루겠습니다.‘신한반도체제’는이념과 진영의 시대를 끝낸, 새로운 경제협력공동체입니다.한반도에서 ‘평화경제’의 시대를 열어나가겠습니다.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의 재개방안도 미국과 협의하겠습니다.남북은 지난해 군사적 적대행위의 종식을 선언하고 ‘군사공동위원회’ 운영에 합의했습니다.비핵화가 진전되면 남북 간에 ‘경제공동위원회’를 구성해남북 모두가 혜택을 누리는, 경제적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남북관계 발전이 북미관계의 정상화와 북일관계 정상화로 연결되고,동북아 지역의 새로운 평화안보 질서로 확장될 것입니다.3.1독립운동의 정신과 국민통합을 바탕으로‘신한반도체제’를 일궈나가겠습니다.국민 모두의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한반도의 평화는 남과 북을 넘어동북아와 아세안, 유라시아를 포괄하는 새로운 경제성장의 동력이 될 것입니다.100년 전, 식민지가 되었거나 식민지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던 아시아의 민족과 나라들은3.1독립운동을 적극 지지해주었습니다.당시 베이징대학 교수로서 신문화운동을 이끈 천두슈는 “조선의 독립운동은 위대하고 비장한 동시에 명료하고,민의를 사용하되 무력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세계 혁명사에 신기원을 열었다.”고 말했습니다.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일찍 문명이 번성한 곳이고다양한 문명이 공존하는 곳입니다.한반도 평화로 아시아 번영에 기여하겠습니다.상생을 도모하는 아시아의 가치와 손잡고세계 평화와 번영의 질서를 만드는데 함께 하겠습니다.한반도의 종단철도가 완성되면 지난해 광복절에 제안한 ‘동아시아 철도공동체’의 실현을 앞당기게 될 것입니다.그것은 에너지공동체와 경제공동체로 발전하고,미국을 포함한 다자평화안보체제를 굳건히 하게 될 것입니다.아세안 국가들과는‘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한반도 평화를 위해 일본과의 협력도 강화할 것입니다.‘기미독립선언서’는 3.1독립운동이 배타적 감정이 아니라전 인류의 공존공생을 위한 것이며동양평화와 세계평화로 가는 길임을 분명하게 선언했습니다.“과감하게 오랜 잘못을 바로 잡고진정한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사이좋은 새 세상을 여는 것이서로 재앙을 피하고 행복해지는 지름길”임을 밝혔습니다.오늘날에도 유효한 우리의 정신입니다.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습니다.역사를 거울삼아 한국과 일본이 굳건히 손잡을 때평화의 시대가 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올 것입니다.힘을 모아 피해자들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치유할 때한국과 일본은 마음이 통하는 진정한 친구가 될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해외동포 여러분,지난 100년, 우리가 함께 대한민국을 일궈왔듯새로운 100년, 우리는 함께 잘 살아야 합니다.모든 국민이 평등하고 공정하게 기회를 가질 수 있어야 하며,차별받지 않고 일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함께 잘 살기 위해 우리는‘혁신적 포용국가’라는 또 하나의 도전을 시작했습니다.오늘 우리가 걷고 있는 ‘혁신적 포용국가’의 길은100년 전 오늘, 선조들이 꿈꾸었던 나라이기도 합니다.세계는 지금 양극화와 경제불평등,차별과 배제, 나라 간 격차와 기후변화라는 전 지구적 문제해결을 위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혁신적 포용국가’라는 우리의 도전을 지켜보고 있습니다.우리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오히려 능동적으로 이용하는 국민입니다.우리는 가장 평화롭고 문화적인 방법으로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아름다운 꽃을 피웠습니다.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한 힘도 모두 국민에게서 나왔습니다.우리의 새로운 100년은평화가 포용의 힘으로 이어지고포용이,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내는 100년이 될 것입니다.포용국가로의 변화를 우리가 선도할 수 있고,우리가 이뤄낸 포용국가가세계 포용국가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3.1독립운동은 여전히 우리를 미래를 향해 밀어주고 있습니다.우리가 오늘 유관순 열사의 공적심사를 다시 하고 독립유공자 훈격을 높여 새롭게 포상하는 것도3.1독립운동이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입니다.유관순 열사는 아우내 장터의 만세시위를 주도했습니다.서대문형무소 안에 갇혀서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3.1독립운동 1주년 만세운동을 벌였습니다.그렇지만 무엇보다 큰 공적은‘유관순’이라는 이름만으로 3.1독립운동을 잊지 않게 한 것입니다.지난 100년의 역사는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이 아무리 어렵더라도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변화와 혁신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앞으로의 100년은국민의 성장이 곧 국가의 성장이 될 것입니다.안으로는 이념의 대립을 넘어 통합을 이루고밖으로는 평화와 번영을 이룰 때 독립은 진정으로 완성될 것입니다.감사합니다.
- [여행] 백제가 무너진 진짜 이유는 '배신' 때문이었다
- 백제 부흥의 최후의 격전지 ‘임존성’[예산=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지금부터 약 1300년 전. 백제 사비성은 나당연합군에 함락됐다. 의자왕은 무릎을 꿇었고, 백성과 왕자는 전리품이 되어 당나라로 끌려갔다. 백제가 무너진 것이다. 비록 임금은 나라를 버렸을지라도, 백성은 아니었다. 그들은 신라와 당나라에 맞서 끝까지 싸웠다. 그 마지막 장소가 바로 충남 예산이다. 정확하게는 봉수산 어깨쯤을 휘감은 석성인 ‘임존성’이다. 이 성에서 무려 3년을 버텼다. 하지만, 난공불락의 성은 한순간 무너졌다. 백제 유민을 이끌던 장수의 배신이 결정적이었다. 그 장수가 임존성의 성주, 흑치상지다. 자신들을 이끌던 장수가 적군의 선봉에 선 것이다. 그 상실감은 결국 백제 부흥의 꿈마저도 사라지게 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또 하나의 교훈이다. 백제 부흥운동 최후의 격전지 ‘임존성’으로 가는 예산 대흥면에는 예당저수지가 있다. 예당저수지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물 위의 숲’이다.백제 부흥의 최후의 격전지 ‘임존성’◇백제 부흥운동의 최후 격전지 ‘임존성’백제의 마지막 보루였던 ‘임존성’(任存城). 대흥면과 홍성군 금마면 사이에 솟은 봉수산(대흥산·484m)에 쌓은 둘레 2.4km의 석성이다. 일부 복원된 구간을 제외하면 무너져내린 옛 성곽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백제 유민의 한과 투혼, 그리고 배신과 좌절이 겹겹이 서리고 맺힌 성이다. 울창한 숲길이 있고 전망도 빼어나, 한나절 성곽 및 역사 탐방 코스로 추천할 만하다.임존성은 주류성과 함께 백제 부흥운동의 거점이자, 백제 역사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성이었다. 의자왕이 나당연합군에 무릎을 꿇은 660년, 흑치상지와 의자왕의 사촌 복신, 승 도침이 임존성에 백제 유민을 이끌고 모여 3년 반에 걸쳐 결사항전을 벌였던 곳이다. 당나라 소정방 군대도 신라 김유신 군대도 “군사가 많고 지세가 험해 이기지 못하고”(삼국사기) 퇴각해야 했던 성이다. 그러나 결말은 허무했다. 복신·도침·풍왕자의 대립과 유혈극, 흑치상지의 당나라 투항에 이은 역공으로 성은 함락(663년)돼 백제 부흥운동은 끝난다.임존성의 남서쪽 일부 성곽은 최근 복원해 옛 모습이 사라졌다. 대신 봉수산 동북쪽과 북서쪽 나머지 구간에서 무너져내린 옛 성곽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봉수산 등산로는 봉수산 휴양림 쪽으로 오르는 코스와 대련사 쪽 코스, 마사리(광시면) 쪽으로 오르는 임도 등 5개 코스가 있다. 마사리 쪽에선 굽이 심한 임도를 따라 차로 성벽 밑까지 오를 수 있다. 성곽 복원 공사장 팻말 주차장에 차를 대고 성안으로 든다.성곽은 봉수산 정상 남동쪽 사면에 동서 방향의 길쭉한 타원형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다. 바깥쪽만 성돌을 쌓고 안쪽은 자연지형을 이용한 퇴뫼식 석성이다. 복원한 성벽 아래쪽에선 옛 수로의 모습만 보이고, 성안 쪽 바위 밑엔 꽤 많은 물이 고인 샘터가 있다. 왼쪽 성곽을 따라 오르다가, 중앙 숲길을 관통해 북쪽 성곽을 오른 뒤 북문터를 거쳐 서남쪽 성곽을 타고 내려올 수 있다. ‘웬수산’(원수산). 임존성 남쪽에 바라다보이는 내성산(384m)의 별칭이다. 이 산에 오르면 임존성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데, 나당연합군이 이를 활용해 임존성을 공격해 함락시켰기 때문에, 주민들이 이 산을 ‘웬수’로 여기게 됐다고 한다. 산이 그곳에 있었던 게 죄는 아닐진데, 진짜 ‘웬수’ 흑치상지에 대한 원망하는 마음을 산에 풀었던 건 아닐지.조선 최고의 명당에 자리잡은 남연군묘. 가야산의 기운이 뭉쳐있는 석문봉 아래에 묏자리를 만들었다.◇두 왕을 만들고, 나라 망하게 한 조선 최고의 명당예산에 최고의 명당이 있다? 없다?. 예산을 대표하는 가야산. 이곳에 조선 최고의 명당이 있었다. 가야산은 해인사를 품고 있는 합천의 가야산과 이름이 같다. 산세는 합천의 것에다 대면 어림없지만, 예산의 가야산은 풍수로 이름난 곳이다. 가야산의 기운이 뭉쳐있는 곳은 바로 석문봉 아래 남연군의 묏자리다. 남연군은 흥선대원군의 아버지다. 본디 남연군 묘는 경기 연천에 있었는데, 아들 대원군이 이쪽으로 옮겨왔다. 왕권에 대한 야심을 숨긴 채 안동 김씨 일가에게 갖은 수모를 겪고 있던 대원군이 지관을 불러 ‘왕이 될 지세’를 물었다. 지관이 ‘2대에 걸쳐 왕이 날 자리’로 꼽아준 곳이 바로 여기다. 하지만 이 자리에는 원래 주인이 있었다. 가야사라는 절이었다. 이에 대원군은 불을 질러 절집을 태워버리고 그 자리에 아버지 남연군의 묘를 옮겼다. 대원군은 미안했던지 가야사 맞은편 기슭에 보덕사(報德寺)라는 작은 절을 지어줬다.남연군 묘를 등지고 올라서 보면, 왜 이 자리가 명당인지 금세 알게 된다. 왼쪽으로는 옥양봉과 만경봉이 청룡의 세를 이루고, 오른쪽으로는 가사봉과 가엽봉, 원효봉이 백호의 세를 이루고 있다. 이른바 좌청룡, 우백호인 게다. 앞으로는 탁 트인 덕산의 벌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기운 때문이었을까. 묘를 이장한 지 7년 만에 대원군은 고종을 낳았고, 고종이 왕위에 등극함에 따라 대원군은 왕권을 쥐고 흔들었다. 고종에 이어 대원군의 손자인 순종까지 왕위에 올라 지관의 말이 적중했지만, 순종을 마지막으로 조선의 519년 역사가 막을 내렸다. 비록 두 명의 왕을 만든 명당일지라도,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은 명당이 아닌 사람인 것을 흥선대원군은 알았을까.예당저수지 최고의 사진 명소 중 하나인 ‘황금나무’◇ 물위의 숲을 거닐다오는 4월 개장 예정인 예당저수지 출렁다리예산읍에서 출발해 응봉과 대흥이 가까워지자 예당저수지가 나타난다. 눈앞에 펼쳐진 저수지는 내륙의 바다처럼 넓고 푸르다. 과거에는 아산만까지 배들이 오갔으니 바다 냄새가 괜스럽지 않다. 응봉면 평촌삼거리부터 도로도 예당저수지와 나란하다. 길가로 물에 반쯤 잠긴 버드나무와 낚시꾼이 머무는 좌대의 풍경이 또 다른 볼거리다. 그 한갓진 시간이 마냥 부럽다. 그렇다고 조바심낼 까닭은 없다. 얼마 지나지 않아 대흥면 교촌리, 동서리, 상중리가 느림의 일상으로 말을 건넨다.1964년 준공한 예당저수지는 전국 최대의 인공저수지다. 만수 면적이 1088㏊, 만수위는 22.50m. 만수 때 저수량은 4607만t이다. 이런 숫자와 단위만으로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없다면, 이 정도면 감이 오는지. 만수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3.75배, 호수 둘레는 40km, 물론 다목적 댐이 만든 호수에다 비할바는 아니지만, 저수지치고는 어마어마한 규모다.예당저수지를 제대로 보려면 물가를 따라 한 바퀴 도는 게 제격이다. 수변 도로를 따라 차나 자전거를 몰고 돌아보는 게 일반적인 여행법이다. 저수지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 ‘물 위의 숲’이다. 나무 군락들이 저수지 아래로 아랫도리를 담그고 있다. 드문드문 수몰나무들이 서 있는 풍경은 다른 곳에서도 본 적은 있지만, 여기처럼 군락을 이룬 곳은 기억에 없다. 수몰나무는 바람 없는 날, 잔잔한 수면이 마치 잘 닦은 거울처럼 데칼코마니 풍경을 보여줄 때 가장 아름답다. 이른 아침이면 몽환적인 안개가 피어오를 때도, 해질 녘에는 수면이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 때도 좋다.물 위를 걷는 법도 조만간 생긴다. 예산군은 수면 위로 걸을 수 있는 수면산책로를 올해 12월 완공을 목표로 짓고 있다. 또 응봉면 후사리에 길이 402m의 출렁다리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수면산책로의 일부 구간이다. 보행교 402m, 산책로 355m, 데크로드 1.7km 구간이다. 이 수면산책로와 출렁다리가 모두 완공된다면 예산을 대표하는 명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수덕사 경내 전경◇여행메모△가는길= 수도권에서 출발하자면 서해안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타면 당진나들목에서 내려서 32번 국도로 예산 방향으로 향하면 된다.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천안나들목에서 내려서 21번 국도를 타면 아산을 거쳐 예산으로 가닿는다.△잠잘곳= 가족 단위라면 온천 워터파크를 갖춘 덕산온천의 리솜스파캐슬이 가장 낫다. 또 부부나 연인, 친구와 함께라면 온천욕이 가능한 덕산스파뷰 호텔도 좋다.
- 文 "대통령으로서 끊임없이 도전…청년들도 청년답게 살아달라"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유한대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유한대학교는 독립운동가이자 기업인, 교육자로 한평생 국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한 유일한 박사가 설립한 학교로 현재 고등직업교육 기관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대학이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저도 대통령으로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며 청년들에게 도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부천의 유한대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청년을 청년답게 사는 여러분이 되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한대학교는 독립운동가이자 유한양행 창립자인 고 유일한 선생이 세운 특성화전문대학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졸업식에 깜짝 방문해 “졸업장을 쥐고 막 교문을 나서는 여러분의 마음도, 경험해보지 못한 미래에 대한 설렘과 두려움이 함께하리라 생각한다”며 “다만 먼저 청춘을 보낸 선배로서 여러분이 청년의 시간을 온전히 청년답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청년들에게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얼마든지 기성세대에 도전하고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만은 꼭 가슴에 담아달라고 말하고 싶다”며 “저는 여러분이 아직 무엇을 이루기에 어리다고 생각하거나, 기성세대가 만든 높은 장벽에 좌절하여 도전을 포기하지는 않길 바란다. 도전하고 실패하며 다시 일어서는 것에 두려움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동서고금을 통틀어 변화하지 않는 시대나 나라는 없다. 여러분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라며 “앞으로 더 많은 우리 청년들이 글로벌 기업에 직장을 얻고, 세계 곳곳에서 살게 될 것이다. 일하는 공간은 국내에 있더라도, 세계를 무대로 경쟁하게 될 것이다. 어쩌면 예상보다 더 빨리 인공지능과 경쟁하게 될지도 모른다. 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만이 변화를 이겨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자신도 대통령으로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저도 대통령으로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공정한 사회, 평화경제, 함께 잘사는 나라는 국민과 함께하지 않고는, 저 혼자의 힘만으로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모든 물이 모여 큰 강을 이루고 바다를 향해 나아가듯이 여러분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 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평등한 기회 속에서 공정하게 경쟁하고 노력하는 만큼 자신의 꿈을 성취할 수 있는 사회를 원한다”며 “여기 계신 졸업생뿐만 아니라, 이 땅 모든 청년들의 소망이기도 하다. 저도 그 소망을 위해 항상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며 청년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인생 선배로서 경험을 말하자면, 제 삶을 결정한 중요한 일들이 단박에 이루어지는 일은 없었다”며 “대학입시도, 졸업도, 사법시험도, 변호사도, 대통령 선거도 실패 후에 더 잘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에게 적용되는 인생의 정답이란 없지만, 여러분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사는 하루하루가 여러분 인생의 답이 될 것”이라며 “삶의 만족은 다른 사람의 시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행복도 다른 사람의 기대에 맞출 때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만족할 수 있을 때 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여러분이 행복한 나라, 무한한 가능성의 날개를 펼쳐 훨훨 날 수 있는 나라, 때로 현실의 벽에 부딪혀 상처받고 쓰러지더라도 다시 훌훌 털고 일어설 수 있게 뒷받침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학교에서 배운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믿고, 국가의 뒷받침을 믿고, 불안보다 더 큰 희망과 설렘을 담아 힘차게 사회로 나아가기 바란다”고 밝혔다.
- 인플루언서 묘정 "술·유흥 관심無, 샵-집 반복 일에 집중"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단발머리 대통령’으로 SNS에서 핫한 헤어 디자이너인 인플루언서 묘정이 bnt와 화보를 진행했다.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묘정은 옐로우 컬러의 소녀감성 원피스는 물론 유니크한 감성의 스타일링, 순수한 느낌의 화이트 드레스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고등학생 때부터 단발머리를 고수해 단발머리의 최고봉에 오르고 싶은 마음에 지은 닉네임인 ‘단발머리 대통령’은 지금의 그를 상징하게 됐다. 친구들의 헤어 스타일링을 해주는 것이 좋아 미용에 관심이 생겼다던 묘정은 미용 자격증 취득 후 묵묵히 한 길만 걸었다고. “스무 살쯤에 또래보다 빨리 디자이너가 됐다. 성격상 술, 담배는 물론 유흥에도 관심이 없어서 그저 일만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대, 마포, 잠실, 그리고 청담에서 일 하다가 마이오헤어를 오픈했다. 원래 샵을 여는 것이 내 꿈이기도 했고, 아무래도 내 옆에 함께 있어주던 직원들이 일할 곳이 없어지게 되어 내가 보호해주고 싶었다”고 직원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특히 묘정은 헤어 시술 전후 사진을 찍기 시작한 선두주자다. 그는 “정말 열심히 했다. ‘요즘의 나’를 처음 본 사람은 ‘얼굴 예쁘장해서 인스타 하나로 뜬 애’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말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하루에 잠 3~4시간만 자며 열심히, 꾸준히 미용만 했다”고 어필했다. 이어 “어느 날 갑자기는 없었다. 열심히 하다 보니 기회도 오고,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묘정에게 가장 뿌듯했던 경험을 묻자 ”내 제자들이 생긴 것. 샵은 돈만 있으면 차릴 수 있지 않나. 제자들이 성장하는 것을 보는 게 좋다. 지금 마이오헤어에 있는 디자이너들 모두 첫 미용을 나와 함께 했다. 한 단계씩 커가는 모습을 보니까 정말 내 자식 같다”고 전했다. 또 모두 젊은 나이인 것이 밝은 분위기와 함께 마이오헤어의 강점이라고. 그는 “디자인이라는 것은 나이가 들면 감각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SNS를 하는 사람도 많아 자연스레 홍보도 된다”고 덧붙였다. 헤어 디자인에 대한 영감을 어디서 얻냐고 묻자 “문득 내 머리가 질릴 때 이것저것 하다 보면 ‘이런 스타일 예쁘다’라고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다. 염색 컬러도 직접 연구했다. 나만의 레시피를 많이 만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2019년 예상하는 유행 헤어스타일로는 허쉬 브라운 컬러와 허쉬컷을 꼽았다. 딸 새아에 관련된 질문에는 환한 미소와 함께 “새아는 정말 예쁘고 귀엽고, 똑똑하다”며 자랑했다. 그는 “좋은 일을 많이 해서 그 덕이 다 새아에게 가면 좋겠다. JTBC ‘스카이캐슬‘의 예서 말고 우주 같은 아이로 키우고 싶다”고 전했다. 최고의 라이벌은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한다던 그는 “미용이라는 분야를 ‘공부 못하니까 미용 하나보다’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그 생각을 바꾸고 싶다. 헤어 스타일에 따라 그날의 기분이 결정되지 않나. 그런 예쁜 스타일을 만들어 주는 것은 미용사다”라며 “내 SNS를 보면 알겠지만, 내가 직접 다른 샵 원장님들 홍보를 하곤 한다. 주변이 함께 잘 돼야 내가 잘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 잘됐으면 좋겠고, 미용의 판도가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본인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커트 기술을 연마한 사람들에게 들어간 비용에 비해 지금 커트 가격이 그렇게 고가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나의 기술을 돈과 시간, 노력을 통해 얻은 만큼 그 가격이 비싸단 생각이 들지 않게끔 열심히 하고 싶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묵묵하게 한 길만 걸어온 묘정에게 어느 날 갑자기는 없었다. 시기를 잘 맞춰 SNS로 성공한 것이 아닌, 오랫동안 연구하고 파헤친 그만의 ‘헤어 레시피’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대통령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만큼, 앞으로 더욱 성장하게 될 그의 모습이 기대되는 바이다.
- 배그린 "닮은꼴? 앤 해서웨이, 닮아서 더 좋아하는 배우"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배우 배그린과 bnt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비앤티 꼴레지오네(bnt collezione), 위드란(WITHLAN), 루이까또즈, 프론트(Front)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의 촬영에서 배그린은 블랙 도트 디테일의 원피스로 모던한 느낌을 자아내는가 하면 옐로우 체크 패턴의 원피스로 발랄하고 상큼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어 핑크색 슈트로는 은은한 섹시함까지 발산하며 자신만의 끼를 발산했다.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먼저 근황을 묻자 “베트남을 오가며 활동 중이다. 과거 출연했던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이 방영 중인데 이와 맞물려 반응이 좋다. 통신사 광고를 촬영했다”며 해외 활동 이야기로 포문을 열었다.원래부터 배우의 꿈을 꾸었냐는 질문에는 “사실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다. 친구들과 함께 재미 삼아 도전한 드라마 ‘반올림 3’ 오디션에 운 좋게 나만 합격했고 그게 시작이었다. 아쉽게도 스트레스가 심해 중도 하차했지만 배우의 꿈을 꾸게 된 계기가 됐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어느덧 13년 차 배우의 길에 접어든 그녀는 자신만의 연기 중요 포인트로 현장 적응을 꼽으며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서는 현장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트 촬영을 할 때는 1시간 정도 먼저 가서 현장에 적응하는 편”이라는 자신만의 팁을 전수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캐릭터에 몰입하는 걸 중시하는 그녀는 “캐릭터에 빠지면 아픈 연기를 하면 실제로 몸이 아프다. 끙끙 앓는다. 심하면 구토를 하기도 한다”는 천생 배우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배우라면 오디션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 특별한 오디션 합격 노하우가 있느냐고 묻자 “배우가 자신의 장점, 어떤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면 안 되는 것 같다. 감독님이 원하는 모습이 분명 있을 텐데 그 모습을 분석하고 맞춰서 보여주는 게 오디션에 필요한 자세라고 생각한다”는 말에서 배우라는 삶에 푹 빠져든 그녀를 발견할 수 있었다.배그린은 과거 수술을 겪으며 힘든 시간을 겪기도 했었다. 그 시간에 대해 “몸이 아파 수술을 하고 회복하며 2년 정도 공백기를 가졌다. 건강을 잃고 나니 일로 인한 슬럼프는 사라지더라. 건강만 보장된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값지게 얻은 교훈을 들려주기도 했다.아픈 시간을 겪은 후 그녀는 좀 더 폭넓은 연기에 대한 생각을 얻게 된 것 같았다. 어떤 역할이든 환영한다며 말을 이어간 배그린은 “화면에 예쁘게 나오는 것에 관심이 없는 편이다. 결과가 중요하지 않나. 좋은 결과를 위해서라면 삭발 연기도 문제 없다”는 포부를 밝히기도.다양한 작품과 캐릭터에서 매력을 뽐낸 그녀는 과거 인연 중 “조정석, 이시언 오빠의 연기가 되돌아보니 기억에 남는다. 참 맛깔나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라는 평을 하는 한편 “한 작품에서 만난 배우들과 인연이 좀 길게 이어지는 편 같다. 한고은 언니, 박신혜, 남보라 등과 자주는 아니더라도 꾸준하게 연이 이어지고 있는데 서로 연락을 자주 하지는 않아도 오랜만에 봐도 편하게 생각하는 그런 마인드가 비결인 것 같다”는 쿨한 마인드를 뽐내기도 했다.연기 외에 예능 출연에도 거부감이 없다는 배그린은 “나를 아는 지인들은 예능에 오히려 나와 잘 맞을 거 같다고 하더라. 개인적으로는 ‘런닝맨’이나 ‘정글의 법칙’처럼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전하는 한편 닮은꼴 스타를 묻자 앤 해서웨이를 꼽으며 “그녀의 연기, 사생활, 선교 활동 등 모든 것을 좋아한다. 닮은꼴이란 이야기를 종종 듣곤 하는데 그러면서 더 좋아진 거 같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그녀는 과거 자신의 캐릭터 중에 죽는 역할이나 짝사랑하는 일이 많았다는 것에 아쉬움 아닌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제는 사랑받는 역할을 연기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며 동료 배우 하정우의 연기력에 감탄한다는 순수한 소녀 같은 답을 전하기도. “하정우 선배님이 연기하는 걸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상대역이 아니더라도 같은 작품에서 호흡하며 연기하는 걸 그냥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올해 목표를 배그린만의 인생 드라마를 만나는 것이라는 걸로 축약한 그녀. 인생 드라마, 인생 캐릭터를 넘어 대중들 뇌리에 깊게 각인 될 그녀의 꽃 피는 날이 머지않아 다가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