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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백년 버틴 고택의 기품, 신록 속 풍경이 되다
  • [여행] 수백년 버틴 고택의 기품, 신록 속 풍경이 되다
  • 송악면 유곡리에 자리한 봉곡사로 오르는 길은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로 이름나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오래된 절집 들머리엔 대개 울창하고 아름다운 숲길이 있다. 숲길을 걸어 오르는 동안 세속의 때를 조금이나마 씻어내라는 뜻일까. 수십 수백 년을 함께 서서 숲을 이루고 있는 아름드리 전나무·소나무·참나무들. 그냥 서 있기만 해도 마음속까지 씻길 것 같은, 크고 깊고 서늘한 그늘을 드리운 숲길들이다. 충남 아산시 송악면 유곡리, 신라 때 창건했다는 고찰 봉곡사로 오르는 아름다운 소나무숲 길로 간다. 아산과 예산 대술면, 공주 유구면이 만나는 자리에 솟은 봉수산 자락에 들어서 있다. 백 년 안팎씩 묵은 큼직한 소나무들이 맑고 시원한 솔바람을 내어 뿜는 700m가량의 산길이다.봉곡사 천년비솔길◇넉넉한 품에 잠시 안겨 쉬어가는 길봉곡사 만공탑소나무 숲길은 오른쪽에 조그마한 골짜기를 거느리고 오른다. 실낱같은 이 물줄기는 유곡천을 이뤄 마을을 지나 송악 저수지로 흘러든다. 길은 완만한데, 걸을수록 아쉽게 느껴지는 것이 길바닥이다. 굽이쳐 올라간 소나무숲길은 매우 아름답지만, 아스팔트로 포장돼 있어 운치를 떨어뜨린다. 스님들을 위해 포장했다지만, 길의 정취는 절반 이상 잃어버린 꼴이다.산길을 오르다 보면 소나무들에서 이상한 표시들을 발견하게 된다. 대부분 소나무들의 밑동에 ‘V(브이)’자 모양의 흠집이 새겨져 있다. 일제가 2차대전 당시 비행기 연료 등을 만들기 위해 송진을 채취한 흔적이다. 이런 흔적은 이곳뿐 아니라 안면도 등 곳곳의 소나무숲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일제가 이 땅에 남긴 또 다른 상처인 셈이다. 소나무 숲길 끝자락에, 대나무숲에 기대앉은 봉곡사가 있다. 봉곡사는 산비탈에 돌축대를 쌓고 지은 아담한 절이다. 신라 시대 진성여왕 때 도선국사가 창건했는데, 고려 땐 석암사로 불렸다. 조선 말기 고승 만공 스님이 도를 깨우친 절이라고 한다. 이를 기리는 만공탑이 있다. 경내 한쪽엔 꿈에서 계시를 받은 뒤 땅에서 캐냈다는 부처 모습의 돌에 얼굴 상을 새겨놓은 커다란 돌들을 모아놓았다. 석축 아래엔 까치집을 머리에 인 200살이 넘은 은행나무와 더 오래된 듯한, 텅 빈 나무 밑동에 새들이 세들어 사는 고목이 절을 지켜보고 서 있다. 절 앞엔 관리되지 않는 듯한 작은 연못도 두 곳 있다. 봉곡사에는 이렇다 할 문화재는 없다. 다만 대웅전과 창고로 쓰던 고방 건물은 문화재자료로 지정돼 있다.절 앞의 갈림길에서 산길로 2㎞쯤 오르면 봉수산 정상(534m)이다. 꼭대기가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봉수산(鳳首山)이다. 산의 형세가 남북으로 날개를 펼친 채 동쪽으로 날아가는 봉황새의 모습이라 한다. 꼭대기엔 베틀을 닮은 베틀바위가 있다. 옛날 전쟁이 났을 때 주민이 이 돌 밑으로 피신해 베를 짰다는 얘기가 전해진다.충남 아산 외암마을에 있는 건재고택은 외암마을 전체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정원을 가지고 있다.◇ 정원이 가장 아름다운 곳 ‘건재고택’충남 아산 외암마을에 있는 건재고택은 외암마을 전체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정원을 가지고 있다. 이 정원에 있는 수백 년 묵은 소나무는 신령스러운 기운이 느껴질 정도로 가지를 크게 휘어 자라고 있다.외암마을은 아산을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다. 안동 하회마을, 제주 성읍마을처럼 마을 전체가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 마을을 찾은 진짜 이유는 ‘건재고택’ 때문. 조선 숙종 때 문신 외암 이간(1677~1727) 선생이 태어난 집을 건재 이상익(1848~1897)이 고종 6년(1869)에 지금 모습으로 개축했다. 문간채·사랑채·안채가 있고, 안채의 오른쪽에 나무광·왼쪽에 곳간채·안채 뒤편 오른쪽에는 가묘를 배치했다. 안채와 사랑채는 ‘ㄱ’자형 집으로 마주해 튼 ㅁ자형을 이루고 있다. 사랑채 앞은 넓은 마당으로 연못과 정자 등으로 꾸민 정원이 있다.건재고택은 외암마을 전체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정원을 가졌다. 그런데 아는 이가 드물었다. 그동안 건재고택의 솟을대문이 꼭꼭 잠겨 있어서다. 짐작하듯이 여기에는 파란만장한 사연이 있다. 고택의 주인은 뜻밖에도 현재 아산시다. 지난 3월 열린 경매에서 36억원에 낙찰받았다. 이전 주인은 예금보험공사였다. 고택을 지키던 후손이 이 집을 담보로 수십억 원을 빌렸다 갚지 못해 남의 소유로 넘어가서다. 당시 건재고택 소유권을 넘겨받은 김찬경 전 미래저축은행 회장. 현재 그는 불법대출로 무분별하게 사업을 확장하다 횡령 혐의로 8년 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 김 회장과 외암마을은 인연이 깊다. 과거 김 회장의 아버지가 외암마을에서 소작했다. 그런 외암마을에서 김 회장이 건재고택을 손에 넣었지만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다.주인이 누구였든 건재고택은 여전히 이름처럼 ‘건재’하다. 문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감동이다. 정원은 진초록의 이끼와 기기묘묘한 나무들로 가득하다. 사랑채 앞에서 자라는 수백 년 묵은 소나무 두 그루는 신령스러운 기운이 느껴질 정도다. 가지를 크게 휘어 자라는 두 그루의 소나무에서는 용 두마리가 연상된다. 정원 여기저기 배치한 괴석들도 기이하다. 처마의 현판은 물론이고 사랑채 기둥마다 추사를 비롯한 옛사람의 글씨를 볼 수 있다.드비즈 신부가 설계한 공세리 성당은 충남 최초의 서양식 성당이다.◇충남 최초의 서양식 성당 ‘공세리 성당’ 드비즈 신부가 설계한 공세리 성당은 충남 최초의 서양식 성당이다.공세리 성당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공세리 성당은 1922년 건립한 충남 최초의 서양식 성당 건축물이다. 성당이 서 있는 자리는 한때 아산·서산·한산을 비롯해 멀리 청주·옥천 등 40여개 고을로부터 세금으로 걷은 곡식을 보관하던 공세창고가 있던 곳이다. 공세리 성당은 착공 1년 만에 완공했지만, 땅을 사서 성당을 짓기까지의 기간을 합산하면 20년이 넘는다. 파리외방선교회 소속 에밀 드비즈 신부가 1903년 국유지였던 성당 부지를 사들인 것이 첫 단추였다. 드비즈 신부는 ‘이명래 고약’을 개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성당은 ‘드비즈 신부의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건축계획을 세우고 비용을 마련한 것도 그렇지만, 프랑스의 이름난 건축가 아버지를 둔 드비즈 신부는 성당을 직접 설계하고 감리·감독까지 했으니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처음 지어졌을 때 공세리 성당은 지금보다 더 소박했다. 크기도 지금의 절반 이하였다. 한국전쟁 중에 인민군에게 점거당해 공회당으로 쓰이기도 했던 성당은 1970년 신자가 증가하자 북측의 제대 쪽을 헐어내고 317㎡(96평)를 증축해 495㎡(150평)로 늘려 오늘에 이른다.공세리 성당은 천주교 초기 순교성당이라는 종교적 가치도 훌륭하지만, 소박한 정신과 우아한 건축적 미감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단정한 아름다움도 뛰어나다. 언덕 입구에서 자라는 수령 300년이 넘는 늙은 느티나무와 언덕 위의 붉은 벽돌 성당이 그렇게 잘 어울릴 수 없다. 공세리 성당은 인근 당진의 솔뫼성지와 신리성지, 예산의 여서울성지, 홍성의 홍주성지, 서산의 해미성지와 함께 천주교 순례길의 성지다. 공세리 성당에서 솔뫼성지를 잇는 길이 천주교 순례길을 여는 ‘첫 구간’이다.충남 아산 송악면 유곡리에 자리한 봉곡사로 오르는 길은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로 이름나 있다.◇여행메모△가는길= 수도권에서 경부고속도를 타고 천안나들목을 나가 1번 국도와 21번 국도를 번갈아 타고 아산으로 간다. 서해안고속도를 타고 서평택나들목에서 나가 아산호 건너 39번 국도 따라가도 된다. 외암리는 아산 시내에서 39번 국도를 타고 가면 나온다. 봉곡사는 외암마을 지나 공주·유곡 쪽으로 11㎞쯤 가면 대술·유곡 쪽으로 갈리는 삼거리를 만난다. 616번 지방도 쪽으로 우회전해 900m쯤 가서 봉곡사 팻말 보고 좌회전해 1㎞를 들어가면 마을 끝 주차장에 닿는다.◇잠잘곳= 아산은 숙소 사정이 괜찮은 편이다. 온양온천·도고온천·아산온천에다 충무온천까지 더하면 아산의 온천은 4곳. 여행 일정에 온천욕을 끼워 넣는 게 좋겠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객에게는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를 추천한다. 가족형 종합 스파 시설로, 실내 바데풀부터 실외 유수풀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카라반 캠핑장도 있다. 스탠다드(4인) 카라반 30대와 디럭스(4인) 카라반 20대 등 모두 50대 카라반을 보유하고 있다. 가성비를 따진다면 최근에 재개장한 글로리콘도 도고도 괜찮은 선택이다. 2인 기준 16평 객실과 조식, 천연 온천 사우나, 수영장, 아메리카노까지 포함한 가격이 10만원대 초반이다. 곡교천에는 야영장도 있다. 곡교천을 따라 4㎞ 남짓 이어진 은행나무 숲길을 끼고 있다. 67곳의 야영 면이 있고 개수대·화장실·샤워장은 물론이고 야간조명시설 등도 갖추고 있다. 온양민속박물관·현충사 등이 차로 10분 거리다. 온양민속박물관
2019.06.14 I 강경록 기자
항공·숙박 대신 '뭐하지'를 판 마이리얼트립 성공기
  • [ESF10th]항공·숙박 대신 '뭐하지'를 판 마이리얼트립 성공기
  •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가 13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1020 특별프로그램 청년특강 ‘나의 오늘, 그리고 열정’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바야흐로 해외여행 전성시대다. 지난해 내국인 해외 출국자 수는 2900만명. 5년 전 1500만명에서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이처럼 폭발적인 성장성에도 기존 여행사들은 고전하고 있다. 해외여행이 보편화 하면서 패키지여행이 사양길로 접어들면서다. 이런 상황에서 2년간 10배 가까운 성장성을 보이고 있는 여행회사를 설립한 이가 있다.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다.◇‘여행가서 뭐하지’…항공권·숙박 대신 ‘고민의 답’을 팔다13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중 1020기념 청년특강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이 대표는 “항공권이나 숙박이 아닌 ‘여행가서 뭐 하지’라는 고민에 대한 답을 팔았다”고 말했다.마이리얼트립은 항공·숙박 등은 물론 현지 경험 상품을 모바일로 예약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현재 80개국 680여개 도시에서 1만9000개에 달하는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여름휴가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자유여행을 계획 중인 고객은 마이리얼트립에 접속해 대표적인 건축가 ‘가우디’의 작품을 감상하는 반나절 투어를 예약할 수 있다. 현지 경험 상품 플랫폼이 먹힐 것이란 이 대표의 예상은 적중했다. 지난 2년(2017년 5월~올해 5월) 간 월 거래액은 월 27억원 수준에서 지난달 313억원으로 10배 넘게 늘었다. 내국인 여행객들이 가본 곳을 또 가는 경우가 많고, 패키지여행이 줄어든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 대표는 “해외여행이 워낙 보편화 하면서 일본을 서너 번씩 간다”며 “처음엔 패키지여행을 할 수도 있지만 두 번째는 자유여행을 간다. 연령대나 여행 취향에 관계없이 자유여행을 많이 하게 된다”고 말했다.자유여행 수요에 집중한 이 대표는 본질은 개인의 취향을 얼마나 반영할 수 있는지라고 판단했다. 그는 “똑같은 프랑스 파리에 가더라도 미식 문화 때문에 갈 수도, 역사·문화 때문에 갈 수도, 신혼여행이나 출장 때문에 갈 수도 있다”며 “모두 자유여행을 하지만 원하는 현지 경험은 다르다”고 설명했다.현지 경험 상품이 많을 수록 다양한 개인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다. 이 대표가 “마이리틀트립에 있는 파리 관련 상품만 1000개 정도다”며 자부심을 보인 이유다.◇창업의 꿈…“일단 뭐든 시작하라”처음부터 마이리얼트립을 계획한 것은 아니었다. 사업가의 꿈은 있었지만 막연히 대기업에 취업한 뒤 40~50대에 퇴사해 사업을 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외국인 친구들과 대화를 하면서 생각을 바꾸게 됐다. 이 대표는 “친구들에게 사업가가 되고 싶다고 하니 계획과 사업내용을 구체적으로 묻더라”며 “그런데 구체적 아이템도, 시기는 40~50대라 말하니 황당해 하더라”고 전했다. 일단 뭐라도 시작해야 한다고 마음 먹었다. 권도균 이니시스 전 대표의 창업 강연을 들었고 면담을 신청했다.이 대표는 “저로서는 상당한 용기를 내 신청했는데 흔쾌히 약속을 잡더라”며 “그때 권 전 대표가 현지 경험 상품 플랫폼 아이디어를 넌지시 전해줬다”고 말했다.자신에게 창업이 맞는지 알려면 일단 부딪쳐라고 했다. 이 대표는 “창업을 꿈꾼다면 일단 용기를 내 시도해라. 그 과정에서 자신과 맞지 않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것도 중요한 발견”이라고 조언했다.
2019.06.13 I 김정현 기자
모모랜드 연우 "인기? 민낯인데 알아볼 때 실감"
  • 모모랜드 연우 "인기? 민낯인데 알아볼 때 실감"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그룹 모모랜드 멤버 연우의 화보가 공개됐다. 연우는 이번 화보 촬영에서도 청순하면서도 섹시, 발랄한 콘셉트를 자유자재로 연기했다.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일본 활동을 다녀왔다는 그에게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냐고 묻자 애니메이션으로 공부해 욕설을 잘 알아듣는다고 웃어 보이기도. 단발 변신 계기로는 “소속사에 처음 들어왔을 때 단발을 다들 좋아해주셨다. 얼마 전 소속사에서 먼저 단발 변신을 제안했다”고 답했다. 한창 인기를 실감하고 있을 그는 민낯으로 PC방을 갈 때 사람들이 알아봐 줘 실감하게 된다고. 이어 걸그룹이라 좋은 점을 묻자 “사람들은 자기가 사랑받고 있는 걸 모르지만 나는 팬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좋다” 말했다.KBS2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에서 연기를 선보인다며 솔로 활동 계획을 밝힌 그는 도전하고 싶은 콘셉트로는 시크하고 카리스마 있는 콘셉트에서 무대에서 멋져 보이고 싶다고. 이어 좋아하는 가수로는 선미를 꼽으며 “자기 스타일이 확고해 멋있다”며 롤모델이라고 밝혔다.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에서 ‘여신’으로 불렸다는 그는 “공연하는 학교다 보니 유명한 사람들이 많았다”며 수줍게 웃어 보였다. 피부와 몸매 관리 비결에 관한 질문에서도 컴백 전 잠깐 다이어트를 할 뿐이라고. 이상형에 대해 묻자 ‘츤데레’라며 엉뚱하면서도 솔직 담백한 대답을 이어갔다. SBS ‘정글의 법칙 in라스트 인도양’ 출연 당시 눈물을 보였던 그는 이에 “평소 성격은 무덤덤한 편이다. 내 얘기를 털어놔야 할 때 많이 운다”고 말하기도.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을 묻자 음악방송 MC라고 밝혔다. 데뷔 4년 차인 그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잘 안 됐다고 했던 앨범도 좋은 추억이다. 그런 발돋움을 해서 ‘뿜뿜’이 잘 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방송 모니터링을 하냐는 질문에는 민망해서 잘 못한다며 부모님도 보지 못하게 한다고 말하기도. 이에 주위 친구들의 반응은 어떤가 묻자 “친구들과 민낯으로 편하게 만나 TV에 나오는 모습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 같다고 말한다”고 답했다.데뷔하지 않았으면 뭘 했을 것 가냐는 질문에는 문과 체질이라 공부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책을 좋아한다는 그는 힘들 때 위로가 됐던 책이라며 ‘고양이는 안는 것’을 추천했다.2019년 목표는 “진부하지만 ‘건강하고 행복하기’. ‘단단한 사람이 되는 것’. 진부하긴 해도 꿈이었던 1위도 해봤고 개인 활동으로 드라마도 하고 계속 꿈에 그리던 무대에도 서고 있으니까. 큰 꿈이나 목표를 가진다기보다 나 자신을 단단하게 할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9.06.12 I 정시내 기자
연우 "피부&몸매 비결 없어, 컴백 직전 다이어트할 뿐"
  • 연우 "피부&몸매 비결 없어, 컴백 직전 다이어트할 뿐"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그룹 모모랜드 멤버 연우의 화보가 공개됐다. 연우는 이번 화보 촬영에서도 청순하면서도 섹시, 발랄한 콘셉트를 자유자재로 연기했다.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일본 활동을 다녀왔다는 그에게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냐고 묻자 애니메이션으로 공부해 욕설을 잘 알아듣는다고 웃어 보이기도. 단발 변신 계기로는 “소속사에 처음 들어왔을 때 단발을 다들 좋아해주셨다. 얼마 전 소속사에서 먼저 단발 변신을 제안했다”고 답했다. 한창 인기를 실감하고 있을 그는 민낯으로 PC방을 갈 때 사람들이 알아봐 줘 실감하게 된다고. 이어 걸그룹이라 좋은 점을 묻자 “사람들은 자기가 사랑받고 있는 걸 모르지만 나는 팬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좋다” 말했다.KBS2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에서 연기를 선보인다며 솔로 활동 계획을 밝힌 그는 도전하고 싶은 콘셉트로는 시크하고 카리스마 있는 콘셉트에서 무대에서 멋져 보이고 싶다고. 이어 좋아하는 가수로는 선미를 꼽으며 “자기 스타일이 확고해 멋있다”며 롤모델이라고 밝혔다.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에서 ‘여신’으로 불렸다는 그는 “공연하는 학교다 보니 유명한 사람들이 많았다”며 수줍게 웃어 보였다. 피부와 몸매 관리 비결에 관한 질문에서도 컴백 전 잠깐 다이어트를 할 뿐이라고. 이상형에 대해 묻자 ‘츤데레’라며 엉뚱하면서도 솔직 담백한 대답을 이어갔다. SBS ‘정글의 법칙 in라스트 인도양’ 출연 당시 눈물을 보였던 그는 이에 “평소 성격은 무덤덤한 편이다. 내 얘기를 털어놔야 할 때 많이 운다”고 말하기도.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을 묻자 음악방송 MC라고 밝혔다. 데뷔 4년 차인 그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잘 안 됐다고 했던 앨범도 좋은 추억이다. 그런 발돋움을 해서 ‘뿜뿜’이 잘 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방송 모니터링을 하냐는 질문에는 민망해서 잘 못한다며 부모님도 보지 못하게 한다고 말하기도. 이에 주위 친구들의 반응은 어떤가 묻자 “친구들과 민낯으로 편하게 만나 TV에 나오는 모습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 같다고 말한다”고 답했다.데뷔하지 않았으면 뭘 했을 것 가냐는 질문에는 문과 체질이라 공부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책을 좋아한다는 그는 힘들 때 위로가 됐던 책이라며 ‘고양이는 안는 것’을 추천했다.2019년 목표는 “진부하지만 ‘건강하고 행복하기’. ‘단단한 사람이 되는 것’. 진부하긴 해도 꿈이었던 1위도 해봤고 개인 활동으로 드라마도 하고 계속 꿈에 그리던 무대에도 서고 있으니까. 큰 꿈이나 목표를 가진다기보다 나 자신을 단단하게 할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9.06.11 I 정시내 기자
송가인 "무형 문화재 母, 노무현 전 대통령 씻김굿도"
  • 송가인 "무형 문화재 母, 노무현 전 대통령 씻김굿도"
  • (사진=tvN ‘풀 뜯어먹는 소리3-대농원정대’)[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트로트가수 송가인이 어머니이자 국가 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전수교육조교 송순단 씨에 대해 언급했다.지난 10일 방송된 tvN ‘풀 뜯어먹는 소리3-대농원정대’(이하 ‘풀뜯소3’)에서는 한태웅과 박명수, 박나래, 양세찬은 송가인과 함께 모내기에 나섰다.이날 송가인은 판소리라는 꿈을 위해 어릴 때부터 혼자 생활했던 사연을 전했다. 그는 “고등학교를 광주예고로 진학했다. 진도에서 광주까지 가는 바람에 자취를 했다. 고등학교 때도 혼자 밥 해 먹고 그랬다”고 밝혔다.이어 송가인은 “엄마 때문에 판소리를 하게 됐다. 엄마가 씻김굿 무형문화재 전수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을 때도 어머니가 직접 씻김굿을 하시기도 했다. 어머니가 더 유명하다”고 전해 눈길을 모았다.송가인은 2010년 전국노래자랑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트로트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고. 하지만 오랜 무명 시절을 겪어야 했다고 전했다.그는 “엄마의 추천으로 전국 노래자랑에 출연했다. 단번에 최우수상을 탔다. 2년 준비 후 트로트로 데뷔했다”며 “당시 소속사가 있었지만 연예계 일하는 분이 아니라 힘들어서 3년 만에 끝냈다. 그 후 혼자 몇 년 혼자 활동했다”고 말했다.그럼에도 가수의 길은 쉽지 않았다고. 송가인은 “참가자 한두 명 빼고 소속사가 다 있었다. 그런데 나는 옷이며 헤어며 홀로 모든 경연 준비했다. 혼자 힘으로 버텼다. 너무 힘들더라. 다른 출연자들은 픽업도 해주시던지 저는 혼자 택시 타고 다녔다”고 힘든 시절을 떠올렸다. 오랜 무명의 시간을 견뎌낸 송가인은 ‘미스트롯’을 통해 단숨에 스타가 됐다. 이에 그는 “괜찮아요. 전 (미스트롯으로) 많이 얻었잖아요”라며 “최대 수혜자가 됐다”며 미소를 지었다.
2019.06.11 I 김민정 기자
"여자 전현무가 꿈인 그녀는 모태관종"
  • [유튜버 재테크]"여자 전현무가 꿈인 그녀는 모태관종"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어휴, 어휴…저는 모태관종이죠. 어머니 뱃속부터 관종이었을 거에요. 이왕 태어난 거 세상 사람들이 다 알아아죠. 하하하.”정규직 아나운서 출신으로 유튜버의 길을 선택한 신미정 씨는 정형화된 아나운서들과는 확실히 달랐다. 그의 제스처는 상당히 컸고 목소리가 유달리 우렁찼다. 무엇보다 웃음 소리가 남성 못지않게 우렁찼다. 뼛속부터 끌어 오르는 끼를 주체할 수 없어 보이는 그는 “여자 전현무가 꿈”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방송하는 회사원, 답답한 생활에 퇴사 결심지난 5일 오후 여의도 공원에서 신 아나운서를 만났다. 하얀 드레스를 예쁘게 차려입은 그는 유튜브 영상에서 보다 훨씬 더 아담한 체구였다. 그는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활동하다 OBS 정규직 아나운서로 5년간 일했고 2년 전 퇴사를 했다. 프리랜서 아나운서들은 늘 정규직 아나운서를 꿈꾸지만 막상 정규직이 되고 나니 그가 상상했던 생활이 아니었다. 그는 “정규직 아나운서 시절에는 방송을 하는 회사원 같은 느낌이 강했다”며 “회사에 다니는데 중간 중간에 방송을 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정작 방송을 하지 않는 시간에는 하릴없이 자기 책상을 지키고 앉아 있어야 했다. 그 시간에 어떤 활동을 했냐는 질문에 그는 솔직하게 “네티즌 활동을 했다”며 웃었다. 물론 남는 시간에 책상에 앉아 자기계발을 할 수도 있었지만 그에겐 ‘답답한 생활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2년째 고정 수입 없이 프리랜서 활동을 하고 있지만 “회사를 때려치운 일은 아주 잘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만큼 유튜버로서 활동하며 자신만의 기록을 쌓아가고 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는 말이다. ◇유튜버로 성공하는 사람 극소수에 불과처음엔 그도 순식간에 유튜버 스타가 될 줄 알았다. 끼 많은 아나운서였고 나름 재치 있는 진행으로 인정도 받았다. 지금도 끊이지 않고 들어오는 방송 섭외는 남다른 끼의 방증이기도 하다. 하지만 유튜버의 대박 코드는 조금 다르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정형화 된 제도권에서 방송을 하던 사람들은 그 틀을 깨는 일이 쉽지 않다”며 “지금도 기존 방송에 비하면 반말도 하면서 하고 싶은 대로 방송을 하지만 유튜브 세상에선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기대만큼 구독자 수가 늘지 않아 속상한 적도 많았다고 했다. 5분 짜리 영상을 한 편 만드는 데 꼬박 밤을 새우며 공을 들이지만 그만큼 호응이 없을 때도 있어서다. 하지만 남들도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컨텐츠 크리에이터 ‘번아웃증후군’을 이겨낸 비결은 ‘모태관종’이다. 그는 스스로를 모태관종이라고 부르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예쁜 옷을 샀으면 남들이 다 알아줘야 하지 않겠냐며 한번 태어난 인생인데 관심을 받고 싶다고 했다. 그는 초보 유튜버들에게 따끔한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처음부터 과욕은 금물”이라며 “가벼운 마음으로 욕심을 버리고 취미로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2019.06.08 I 성선화 기자
중소기업 보금자리 '지식산업센터'
  • [부동산교과서]중소기업 보금자리 '지식산업센터'
  • [편집자주]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자가소유율은 55.9%(2017년 기준)다. 주택을 소유한 가구가 매년 꾸준히 늘고 있지만, 여전히 10가구 중 4가구 이상은 남의 집에서 전·월세 형태로 살고 있다는 얘기다. 내 집 마련의 꿈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주택 가격, 입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하지만 무엇보다 일상 속 주변 부동산에 대해 항상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부동산 시장에서 흔하게 쓰이는 기본적인 용어와 개념 등을 먼저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집 근처에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선다는데 오피스 건물인가요? 아님 새로운 주거 공간인가요? 최근 주요 도심지나 주거시설 인근에서 지식산업센터 분양 중이라는 팻말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개별 기업들의 사무실로 쓰인다는데 건물 외관도 세련된데다 기숙사도 지어지고, 분양 후 임대도 가능하다는 설명에 어떤 공간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실제 과거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리던 지식산업센터는 수도권 변두리 지역에 지어지는 공업단지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확 달라진 모습이다. 서울 도심에서도 교통 중심지라는 입지적 장점을 갖추고 기숙사, 편의시설 등이 함께 지어져 기업들의 복합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지식산업센터는 어떤 기업들이 입주가 가능할까? 지식산업센터를 정의 내리면 제조업, 지식산업 및 정보통신산업을 영위하는 자(기업체)와 지원시설이 복합적으로 입주할 수 있는 3층 이상의 집합건축물을 뜻한다. 단독으로 공장을 짓기에는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 여러 곳이 같이 입주할 수 있는 다층 건물을 말한다. 그래픽= 문승용 기자과거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연면적 3만㎡미만의 소형 규모로 중소 제조업 업종이 주로 입주했지만, 최근 1인 기업 및 첨단산업을 근간으로 하는 벤처기업 등의 입주가 늘면서 10만㎡를 넘는 대규모 첨단 업무 빌딩으로 탈바꿈하는 추세다. 입주 기업도 정보통신, 도·소매, 중·소기업 헤드쿼터 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됐으며 각종 부대시설과 상업시설 등도 갖추고 있다. 단순히 사무공간이나 생산 기지가 아니라 생산, 물류기지, 주거시설까지 겸비한 복합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것이다. 관련 법률인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 설립에 관한 법’이 지난 2010년 개정되면서 현재 지식산업센터로 이름이 바뀌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대출 및 세제 혜택이 크다는 점이다. 지난 2018년 9·13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1주택 이상 보유자는 추가 주택 구매를 위한 주택담보대출을 아예 받을 수 없게 됐다. 다만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사업자로 등록해 분양받으면 최대 80%까지 저리로 장기 융자가 가능해 초기 자금 부담이 적다.올해 12월 말까지 지식산업센터를 최초로 분양받은 입주자는 취득세의 50%, 재산세의 37.5%를 경감받을 수 있다. 또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서 이주할 경우(2020년 12월 31일까지) 4년간 법인·소득세 100% 감면, 향후 2년 간 법인세 50%를 감면받는다. 합리적인 임대료도 강점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8년 3분기 월 임대료(3.3㎡당)는 지식산업센터가 3만8100원으로 오피스(7만4250원)의 절반 수준이다. 임대 수익률도 6~7% 선으로 대표 수익형부동산인 오피스텔(4~5%) 보다 높기 때문에 임대수익을 올리기 위해 투자에 나서는 개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또 주택이나 오피스텔처럼 전매제한을 적용받지 않으므로 비교적 재산권 행사도 자유로운 편이다.
2019.06.08 I 김기덕 기자
 “좋은 그림 위해선 항상 ‘상상’하고 ‘생각’해야”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 “좋은 그림 위해선 항상 ‘상상’하고 ‘생각’해야”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레진코믹스 ‘시크릿 캐릭터 드로잉’은 특이하게도 독자들이 원하는 그림을 손수 그려주고, 또 그리는 법을 알려주는 ‘만화 선생님’ 같은 웹툰이다. 이 웹툰은 초심자라면 감이 잡히지 않는 만화 그리기를 친근하고 쉽게 알려준다. 캐릭터의 기본부터 초심자들도 쉽게 펜을 움직일 수 있도록 배려한 흔적들이 곳곳에 보인다.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들을 메일로 접수받아 다음 회차에 가르쳐주는 방식이다. 독자와 작가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어 웹툰 측면에서도 새로운 시도다. 최근 이 웹툰을 그린 타코 작가는 동명의 책을 출간해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베스트셀러’로 이름을 올린 ‘시크릿 캐릭터 드로잉’을 그린 타코 작가를 만나봤다.타코 작가가 최근 종이책으로도 출간된 웹툰 ‘시크릿 캐릭터 드로잉’을 들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레진엔터테인먼트)◇최근 웹툰 동명의 종이책을 출간했습니다. 출간 사흘만에 초판이 완판되고 예술종합분야 베스트셀러로 올랐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책을 낸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타코 작가(이하 타): 안녕하세요, 타코 작가로 활동하는 최원희라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서점에 진열된 제 책을 보는 게 꿈이자 목표였는데 이렇게 꿈 하나를 이루게 됐습니다. 독자분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베스트셀러까지 돼 작가로서 기분은 당연히 좋지만 한편으론 조금 더 좋은 책으로 보답하지 못한 부끄러움과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당초 웹툰을 연재할 때부터 책 출간에 대한 의지가 있으셨나요? 어떤 과정을 거쳐 책을 내시게 됐는지 배경을 듣고 싶습니다.타: ‘시크릿 캐릭터 드로잉’을 웹툰으로 기획하고 준비할 때부터 언젠가는 책으로 출간할 목표를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작법서와 같은 형식이었기에 오히려 웹툰보다는 책에 최적화된 내용들이 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연재 당시 여러 출판사에서 책을 출간할 목적으로 미팅을 제안해왔고 조금 더 책에 대해 작가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출판사를 택해 준비하고 진행하게 됐습니다.◇다른 웹툰들과 전혀 새로운 방식이어서 눈길이 많이 갔습니다. 처음 웹툰에 도전하셨을 때 새로운 ‘형식’에 대한 두려움도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타: 시행착오를 하면서 실패를 했다 할지라도 저로서는 후회 없는 시작이고, 경험이라 판단했기에 즐겁게 도전했습니다. 다만 웹툰이라는 콘텐츠에 그림을 그리고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형식을 어떤 방식으로 보여줘 정보 전달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구상 단계에서 명확하게 정리되고 난 후에는 재미있게 진행한 것 같습니다. ◇이모티콘 작가, 캐릭터 드로잉 작가로 일한다고 들었습니다. 여러 작품들에 참여하셨을 것 같은데요. 웹툰, 만화시장과 캐릭터 시장이 조금은 성격이 다를 것 같습니다. 타: 각 분야에 성격에 맞춰 표현해야 하는 방식이나 기술에 차이가 있다 보니 여러 감성을 지니고 그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배우가 맡은 배역을 멋지게 소화하기 위해 몇 달 길게는 몇 년을 몰입하잖아요. 저 역시도 멋진 걸 그리다가 아기자기한 그림을 그려야 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땐 작고 귀여운 감성을 가지고 그림에 표현되도록 노력합니다. 실제 참여하는 작품에 아이 감성이 안 느껴져 아침마다 여러 유아용 애니메이션을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려고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관련 프로젝트의 각 성격에 맞는 감성을 갖고 그림에 감성들이 묻어나도록 노력하는 중입니다.◇취미로 만화를 그리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문적으로 교육을 받지 못해 처음에 고전하는데요. 작가님이 드로잉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 가장 우선적인 팁을 주신다면 무엇이 있을까요.타: 뻔한 얘기로 들리겠지만 정말 정답일 수밖에 없는 이야기가 될 것 같은데요. ‘많이 보고 그려라’, 그리고 ‘상상하고 생각하라’ 입니다. 그림을 그냥 그리기보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좋습니다. “어디가 잘 그려졌는지”, “왜 이상하게 그려졌는지”, “어떻게 하면 독특하고 재미있게 보일 수 있을지” 등등 손으로만 그리는 것이 아닌 머리로 많은 생각을 하면서 자료나 그림을 관찰하고 연구하고 생각하고 표현하는 습관을 가지면 누구든 분명 좋은 그림을 그릴 것이라고 확신합니다.◇캐릭터 드로잉은 그림 자체도 중요하지만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어가느냐에 대한 독창성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님은 캐릭터를 만들 때 어떤 부분에서 영감을 받는지요?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타: 누구나 알 법한 뻔한 캐릭터나 지극히 주관적인 성향의 개성이 캐릭터에 반영되면 대중으로부터 외면을 받기 쉽습니다. 캐릭터의 경우 그 캐릭터에 느껴지는 개성이나 매력을 디자인이나 색으로 드러나게 해야 하는데요 상황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생기겠지만 내가 아닌 이 그림을 보는 사람의 시점으로 너무 객관적이거나 너무 주관적인 캐릭터 디자인이 되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그림에 대한 영감은 눈을 떴을 때 접하는 모든 것으로부터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반면 눈을 감고 꿈을 꾸면서도 영감을 받기도 하죠. 대상을 바라보고 생각하는 어느 정도의 호기심으로부터 영감이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님의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타: 원래 전공이 만화 쪽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이야기가 있는 웹툰은 언제가 됐든 할 것 같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지만 당장은 준비가 안 돼있기도 하고, 하고 있는 일들이 있다 보니 섣불리 시작하고 싶은 마음은 아직 없긴 합니다. 이번에 책으로 출간한 ‘시크릿 캐릭터 드로잉’에 대한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부끄럽지 않게 항상 노력하고 열심히 활동하는 작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단행본으로 출간돼 온라인서점 예술종합 베스트셀러를 기록 중인 ‘시크릿 캐릭터 드로잉’. (사진=레진엔터테인먼트)
2019.06.08 I 김정유 기자
‘퍼퓸’ 신성록·고원희, 동거 라이프…시청률 소폭 상승
  • ‘퍼퓸’ 신성록·고원희, 동거 라이프…시청률 소폭 상승
  • 사진제공 = KBS2 ‘퍼퓸’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퍼퓸’ 시청률이 소폭 상승했다.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일 방송한 KBS2 월화 미니시리즈 ‘퍼퓸’(극본 최현옥·연출 김상휘) 3,4회는 전국 기준 6.0%, 7.2%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2회가 기록한 5.0%, 6.4% 시청률 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같은 시간대 방송한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 또한 지난 방송 보다 상승한 3.2%, 4.0% 시청률을 기록했다. 오후 9시 시간대 방송한 MBC ‘검법남녀2’는 4.1%, 6.6% 시청률로 집계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민예린(고원희 분)이 서이도(신성록 분)의 가사 도우미로 취직에 성공했다. 서이도에게 걸려온 전화로 인해 정체 발각 위기를 넘긴 민재희(하재숙 분)는 가까스로 향수를 바르고 다시 민예린으로 변신했다. 배가 고파 베란다에 기절해 있었다며 위기를 모면한 민예린은 호텔에서 밥을 사주는 서이도에게 월급을 올려주면 따뜻한 밥까지 해주겠고 제안했다. 서이도가 지닌 52종 공포증과 35종의 알레르기 외우기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서이도와 동거에 돌입했다. 이후 서이도와 민예린은 서이도의 강력범죄 공포증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함께 마트 쇼핑을 나섰다. 그곳에서 남편 김태준(조한철 분)을 발견한 민예린은 혹여 정체가 들통날까 서이도에게 달려들어 기습 입맞춤을 했다. 서이도는 당황스러운 사태에 민예린을 쫓아냈지만, 머리 속에서 민예린이 떠나지 않았다. 결국 서이도가 쫓아낸 민예린을 다시금 집으로 들였다. 민예린은 향수의 비밀을 파악했다. 1년 동안 이 같은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간파하고 한지나(차예련 분)에게 모델이 되고 싶다는 꿈을 어필했다. 모델 오디션 과정에서 딸 김진경(김진경 분)과 마주쳤고, 놀란 나머지 휴대전화를 둔 채 오디션장을 벗어나고 말았다. 주운 폰이 민재희 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김진경과 자신 몰래 모델 오디션을 본 민예린에게 화가 잔뜩 난 서이도가 동시에 민예린을 뒤를 쫓는 장면에서 마무리되면서 궁금증을 자극했다.‘퍼퓸’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2019.06.05 I 김윤지 기자
이변일까, 돌풍일까..먼싱웨어 매치플레이 6일 개막
  • 이변일까, 돌풍일까..먼싱웨어 매치플레이 6일 개막
  • 김대현. (사진=K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강심장을 가진 자만이 2억원의 상금을 가져갈 수 있다. 국내 남자골프 최고의 승부사를 가리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원)가 나흘간의 샷대결을 시작한다. 6일부터 경남 남해의 사우스케이프 오너스클럽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1대1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리지만, 조별리그 3경기를 먼저 치러 상위 10명만 파이널 매치에 출전해 우승자를 가리는 독특한 경기방식으로 진행된다. 11위부터 16위까지는 조별리그 결과에 따라 순위를 결정한다. 또한, 파이널 매치 연장전은 결승전에서만 진행하고, 나머지 경기에선 동점 시 연장전 없이 공동 순위를 적용한다. 무조건 승부를 내야하고, 이기더라도 큰 승점을 따내야 유리한 방식인 만큼 지난 대회보다 더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관심은 이변과 돌풍에 쏠린다. 역대 이 대회에선 1번 시드를 받은 선수가 한 번도 4강에 진출한 적이 없을 정도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지난해 대회에선 1번 시드를 받은 이정환(28)이 32강전에서 김민휘(28)에게 덜미를 잡혔고, 2017년 대회에선 최진호(35)가 64강전에서 권성열(33)에게 패했다. 1번 시드로 출전한 선수의 역대 최고 순위는 2012년 박성현(36)의 8강 진출이다. 올해 1번 시드를 받은 주인공은 유러피언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박효원(32)이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선 64번 시드의 주흥철(38)과 대결한다. 그는 “1번 시드라는 부담감을 자부김으로 바꿔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단단히 했다. 2012년부터 7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박효원의 개인 최고 성적은 2014년 16강이다. 돌풍의 주인공이 탄생할지도 관심사다.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선 6개 대회에서 모두 다른 우승자가 나왔다. 지난해 대회에선 예선을 거쳐 올라온 현정협(36)이 결승까지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아쉽게 결승에서 김민휘에게 패해 첫 우승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올해는 신인 이재경(20)이 예선 1위로 본선 출전권을 따내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매치플레이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 온 이형준의 첫 ‘매치킹’ 등극도 관심사다. 이형준은 2016년 6위, 2017년 3위, 2018년 공동 3위에 올랐다. 그는 “스트로크 플레이는 타수를 잃으면 그대로 안고가야 하지만 매치플레이는 다음 홀에서 만회할 기회가 있어 좋다”며 “시즌 첫 승을 달성하겠다”고 우승을 겨냥했다. 지난 1월 전역 후 빠르게 투어에 적응 한 김대현(31)도 복귀 후 첫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김대현은 지난 2011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매치플레이의 강자다. 투어 복귀 후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 공동 2위, GS칼텍스 매경오픈 3위 등을 기록하며 우승에 다가서고 있다. 지난해 우승자 김민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활동으로 이번 대회엔 출전하지 않는다. 제10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포스터.
2019.06.04 I 주영로 기자
"코오롱 인보사사태,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코오롱 인보사사태,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 [이데일리 류성 기자]“소의 뿔을 바로 잡으려다 소를 죽이는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잘못을 해서는 안된다. 식약처는 인보사 취소허가 사태를 규제를 더욱 엄격하게 하는 계기로 삼아서는 안된다. 극히 일부에서 벌어진 일을 가지고 제약·바이오 산업 체를 매도해서는 아무에게도 도움이 안된다.”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식약처가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치료제인 인보사에 대한 허가취소가 글로벌 제약강국으로 도약하려는 국내 제약산업에 악영향을 끼쳐서는 안된다고 우려했다. 원회장은 “인보사 사태를 국내 제약 인허가 시스템을 보다 투명하고 과학적으로 정비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한국의 제약·바이오 산업은 글로벌 블록버스터들이 무더기로 탄생하는 것을 눈앞에 두고있다. 그야말로 퀀텀점프다. 특히 신약 파이프라인이 1000여개에 달할 정도로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있어 글로벌 제약강국 진입이 현실화되고있다.”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은 이미 수직적으로 급성장을 하는 초기단계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원회장은 “신약기술 수출로 조단위 매출을 돌파하는 제약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현상이 대도약을 앞두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 증거”라고 진단했다.한국 제약·바이오업계는 어느 산업보다 오랜 100년이 넘는 업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간 동북아 변방을 벗어나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 머물러 있었다. 업계는 주요 활동무대를 내수시장에 국한했고 해외로는 눈조차 돌리지 못했다. 여기에 신약은 꿈도 못꾸고 다국적 제약사들의 오리지널약을 베낀 복제약으로 연명해왔다.세간의 관심밖이던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최근들어 대도약의 나래를 펴고 있다. 원회장은 “국내 제약산업 도약의 발판은 신약개발이다”며 “특히 유한양행(000100), 한미약품(128940), SK바이오팜, abl바이오 등을 선두로 1조원 넘는 기술수출 실적을 올리는 국내업체들이 속속 등장, 달라진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문재인 정부도 급성장하는 국내 바이오분야를 한국경제를 이끌어갈 대표적 미래성장동력으로 손꼽고 적극적인 후원자로 나섰다. 지난달에는 바이오헬스를 비메모리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 등과 함께 3대 중점육성산업으로 선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관계부처장관회의에서 “지금이 우리에게는 바이오헬스 세계시장을 앞서갈 최적의 기회이다”며 “머지않아 블록버스터급 국산 신약도 나올 것이다”고 확신했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를 대표하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수장인 원희목 회장을 만나 ‘대전환기’를 맞고 있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대한 진단과 전망을 들어봤다.-식약처가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치료제인 인보사에 대해 품목허가를 취소했는데...△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이런 악재들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개발 프로세스, 인허가 행정 시스템등을 구축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글로벌 제약강국으로의 도약도 더욱 앞당길수 있다.일각에서는 제약·바이오 산업이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겪는 일종의 ‘성장통’이라고 여기는데 여기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런 악재들이 발생했다고 규제를 더욱 엄격하게 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악해서는 안된다. 잘못되거나 허술한 시스템을 보다 체계적으로 정비하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극히 일부에서 벌어진 일을 제약산업 전체가 잘못된 것으로 매도해서는 안된다.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글로벌 제약강국으로 도약을 앞둔 시점에서 이번 일로 전체적인 상승세에 찬물을 끼엊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 문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집중육성하겠다며 잇달아 정책을 내놓고 있는데... △현정부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시절부터 제약바이오 육성을 100대 국정과제 공약으로 선정하며 관심을 보여왔다. 최근에는 문대통령이 직접나서 국민들에게 정부가 의약품이 중심이 되는 바이오헬스산업을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다.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약속을 했으니 구호나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이번에는 다를 것으로 기대한다.특히 이번에 정부는 주력산업 육성방안으로 연구개발(R&D)투자 확대, 세제지원, 인허가 심사기간 단축,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업계가 그간 글로벌 진출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해 왔던 주요 사안들을 포함시켰다. 업계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큰 이유다. 향후 정부가 중점적으로 실천해야할 과제는 근시안적이거나 실적 발표용이 아닌 산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효과적 이행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정부의 바이오헬스 육성정책이 구호가 아닌 실천으로 이어지려면...△먼저 정부지원 대상을 객관적이고 적확하게 파악, 선정할수 있는 의사결정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산업계와 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민관합동 위원회를 구성해 여기서 주요한 의사결정을 할수 있도록 권한을 위임해야 한다. 여기에 이 위원회를 통해 산업계 현장의 의견과 요구사항이 뭔지를 파악해 이를 정책결정 및 집행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 예전처럼 관련 부처 장관이 제약산업을 육성하라는 훈시만으로 끝나서는 아무런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 결국 제약육성정책이 실현되려면 현장에서 목소리를 듣고 답을 찾는게 지름길이다. - 현정부의 제약·바이오 산업육성 정책이 목표를 달성하고 성과를 낼수 있다고 보는가.△성과를 내기 위한 명확한 방향설정과 그에 따른 방법론이 수반돼야 성공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부처간의 칸막이부터 없애야 한다. 특히 R&D 자금지원 등 제약·바이오 산업육성 관련한 정부업무가 현재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부 등으로 쪼개져 있는데 이를 통합운영할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본다. 통합 컨트롤 타워는 대통령 직속으로 두고 대통령이 직접 챙기게 되면 제약·바이오 산업육성이 보다 효과적으로 이뤄질 것이다.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코오롱 인보사 사태에 대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런 악재를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개발 프로세스, 인허가 행정 시스템등을 구축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진환 기자- 조만간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진입할수 있는 1순위 후보군을 꼽는다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확보하는 것이 글로벌 제약사로 진입하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필수 관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이미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기술을 수출, 기술력을 검증받은 제약사들이 1순위 후보군이다. 한미약품(128940)을 선두로 유한양행(000100), GC녹십자, 종근당(185750), JW중외제약(001060), 에이비엘바이오(298380)등이 글로벌 제약사 도약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볼수 있다.-정부가 제약사들이 공동으로 복제약을 개발해 판매허가를 받는 이른바 ‘공동생동’ 제도 폐지, 제네릭 약가인하 정책등을 시행하면서 중소제약사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데 .△이제 중소제약사도 선택과 집중을 해야만 살아남을수 있는 시대가 왔다. 잘 할 수 있는 품목과 분야에만 집중해야 한다. 예전처럼 다른 약과 차별화되지 않는 제네릭으로 사업을 지속하기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들과 다른 효능을 지닌 의약품 개발에 집중하고 국제규격에 맞는 의약품을 들고 해외 시장에 나가야 한다. 요컨대 신약이든, 제네릭이든 차별화 확보만이 중소제약사들의 생존을 보장한다.-제약·바이오 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특수성이 있는데...제약 바이오산업은 인프라에서부터 연구개발, 임상시험,주요 질환에 대한 신약개발 경쟁력 등 산업 전 분야가 골고루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야만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다른 산업처럼 어느 한 두분야만 잘해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업계가 앞장서고 정부, 연구소, 학계 등이 총망라돼 글로벌 제약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역량을 결집해야만 한다. 글로벌 제약강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른바 ‘토털 사커’와 같은 치밀한 팀플레이가 필요하다.여기에 제약·바이오 산업은 사회적 역할과 경제적 역할이라는 두가지 책무를 지니고 있다는 특수성이 있다. 사회적 책무는 인류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국가적으로 보면 ‘제약주권’과 맞닿아 있다. 과거 타미플루 사태에서 보듯 전염병이 창궐하는데 이를 치료할 약을 만들수 없으면 다른 국가에 애걸복걸하는 사태가 벌어질수 있다.여기에 비즈니스를 통해 국가경제를 부강하게 해야하는 경제적 역할은 제약·바이오 산업도 예외가 아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제약산업은 전 산업을 통틀어 가장 보람을 느끼면서도 최고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이상적인 산업 분야라고 할수 있다.◇원희목 회장은1954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강원대에서 약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9년 동아제약 개발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81년 서울 강남구약사회 회장을 맡으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대외활동을 벌여왔다. 제33대,34대 대한약사회 회장을 역임하며 한약분쟁, 의약분업, 약대6년제 전환 등 굵직굵직한 현안등을 국민건강 증진이라는 대의명분에 걸맞게 처리해왔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2008년에는 새누리당 제18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해 보건복지위원으로서 제약산업지원육성특별법 제정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벌였다. 2017년 제21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에 취임했다.
2019.06.04 I 류성 기자
‘아스달’ 엇갈린 평가…새로운 시도VS540억 어디로
  • ‘아스달’ 엇갈린 평가…새로운 시도VS540억 어디로
  • 사진=스튜디오 드래곤, KPJ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 “볼거리 많은 판타지 드라마다.” vs “난해한 설정에 CG는 아쉽다.”지난 1일 방송을 시작한 케이블채널 tvN 새 토일 미니시리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김원석, 이하 ‘아스달’)에 대한 반응이 엇갈렸다. 시청률은 첫 회 6.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에서 출발해 2회는 7.3%를 기록했다. 두갈래로 나뉜 평가처럼 시청률 또한 성공이라 부르기도, 실패라 단정지기도 애매한 수치다. 사진=스튜디오 드래곤, KPJ 제공◇제작사 사운 걸었다…“신선한 시도”‘아스달’은 상고 시대가 배경인 한국형 판타지다. 이색적인 소재로 기획 단계서부터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육룡이 나르샤’, ‘뿌리 깊은 나무’, ‘선덕여왕’ 등 김영현·박상연 작가가 극본을, ‘나의 아저씨’, ‘시그널’, ‘미생’ 등 김원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스타 제작진에 장동건·송중기·김지원·김옥빈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제작비는 회당 30억 원, 총 540억 원(총 18부작)이 투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기대감을 반영하듯 첫 회부터 물량공세였다. 장엄한 규모와 영상미를 강조했다. 울창한 수풀 속에서 수많은 대칸 부대가 사람보다 빠르고 힘이 센 종족 뇌안탈과 벌이는 추격전이나 영화 ‘300’을 연상시키는 야성미 넘치는 전사들의 춤 등은 이목을 끄는 요소였다. 날카로운 발톱에 푸른 입술 등 컴퓨터 그래픽(CG)과 특수분장으로 완성된 뇌안탈의 색다른 외양이나 거대한 절벽(대흑벽), 유황 지대(눈물의 바다) 등 이색적인 풍광이 CG로 구현됐다. 꿈을 ‘무끄’라고 하는 등 자음과 모음을 반대로 조합한 뇌안탈의 언어도 눈길을 끌었다.빠르게 진행되는 전개는 궁금증을 자극했다. ‘아스달’은 무력집단인 대칸부대의 수장 타곤(장동건 분)과 사람족과 뇌안탈의 혼혈인 은섬(송중기 분)의 대결을 중심축으로 삼았다. 지략과 문무를 겸비한 전사이지만 전쟁터를 떠돌아야 하는 운명인 타곤, 특별한 운명을 타고났지만 이방인으로 살아야 하는 은섬 등 김영현·박상연 작가 특유의 입체적인 캐릭터들이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스튜디오 드래곤, KPJ 제공◇“설정 난해·일부 CG 어색” 아쉬워 방대한 스케일은 양날의 검이었다. 첫 회부터 복잡한 설정이 몰입을 방해했다는 지적도 있다. 극중 사람족, 뇌안탈, 이르크(혼혈) 등 다양한 종(種)이 등장한다. 사람족은 또 새녘족, 흰산족, 와한족, 해족 등으로 분류된다. 사전설명 없이 1,2회에 수많은 인물이 등장해 연속극이 익숙한 시청자라면 따라잡기 벅찼다는 반응이다.그렇다고 판타지 마니아를 충족시키기겐 역부족인 만듦새였다. “‘왕좌의 게임’은 엔터테인먼트의 정점에 있는 작품으로 우리만의 상상력으로 완성했다”는 박상연 작가의 발언과 달리 일부 의상이나 설정이 판타지 드라마의 대표 격인 미국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연상시켰다. 방송 도중 튀어나온 다소 어설픈 일부 CG들은 몰입을 방해했다. 역사물로 보기에도 아쉬운 고증이었다. ‘한국 최초 상고시대 드라마’라는 타이틀을 내세웠지만, 튼튼한 쇠사슬이나 정교한 지도, 주전자와 자기잔 등 드라마 속 소품이 청동기 시대와 맞지 않았다는 불만도 이어졌다.드라마 외적으로는 근로기준법 위반 의혹이란 그늘도 있었다. 지난 4월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는 제작사를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으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했다. 휴일 없이 151시간 30분 연속 근로를 했고, 스태프 1명은 팔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는 등 혹사당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은 브루나이에서 진행된 해외 로케이션에 한했을 뿐 해명했지만, ‘스태프 착취’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상고 시대 판타지라는 장르에 도전해 한국 드라마의 지평을 넓혔다는 데 점수를 줬다. 그는 “아쉬움이 있지만 드라마의 성패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엔 빠른 시점”이라면서 “‘모험적인 도전’이란 것을 감안해 지켜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2019.06.04 I 김윤지 기자
①"베트남 첫 아이돌 스타가 꿈"
  • [한국 온 베트남 예비 아이돌]①"베트남 첫 아이돌 스타가 꿈"
  • 이데일리가 지난 3월 베트남에서 제8회 IEFC의 일환으로 RBW, 카카오M과 공동 주최한 ‘오프라인 오디션 인 하노이 2019’의 최종 합격자 끄엉(맨 오른쪽)과 황(만앞줄 오른쪽)이 지난 24일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RBW 연습실에서 다른 연습생들과 함께 연내 베트남 아이돌 그룹 데뷔를 목표로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못 하이 바 본 남 사우 베이 땀.”지난 23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RBW 연습실에서 낯설지만 힘찬 구령이 울려퍼졌다. 베트남어로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을 의미하는 이 구령은 댄스 퍼포먼스에서 특정 동작을 반복할 때마다 연습생 7명의 입에서 쉴 새 없이 흘러나왔다. 에어컨을 켜놨지만 연습생들의 얼굴에서는 금세 굵은 땀방울이 흘러내렸다. 구령에 맞춘 7명의 군무의 동작 하나하나가 마치 한 사람인 듯 착착 들어맞았다. 이들은 베트남에서 빠르면 연내 데뷔할 목적으로 준비 중인 아이돌 그룹 다이버스(가칭)의 멤버가 되기 위해 한국에서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받고 있는 베트남 국적의 연습생들이었다.이들 중 19세인 박 홍 끄엉(이하 끄엉)과 응웬 밍 황(이하 황) 2명은 이데일리가 지난 3월 베트남에서 ‘제8회 국제 경영 금융 컨퍼런스’(IEFC)의 일환으로 마마무 소속사 RBW, 카카오M과 공동 주최한 ‘오프라인 오디션 인 하노이 2019’의 최종 합격자들이다. 끄엉과 황은 RBW 베트남 지사에서 2주 가까이 트레이닝을 받고 이달 초 한국에 들어왔다. 1월 한국에 들어와 트레이닝을 받아온 기존 5명과 합류했다.“상상도 못했던 기회를 얻었습니다. 베트남에서 댄스 크루로 활동하며 함께 아이돌 가수가 되는 꿈을 키웠던 친구들이 있는데 그 친구들 몫까지 열심히 할 겁니다.”(끄엉)“아이돌 가수가 되는 게 오랜 기간 갖고 있던 꿈이었습니다. 오디션 합격 소식에 너무 행복했습니다.”(황)이데일리가 지난 3월 베트남에서 제8회 IEFC의 일환으로 RBW, 카카오M과 공동 주최한 ‘오프라인 오디션 인 하노이 2019’의 최종 합격자 끄엉(맨 오른쪽)과 황(만앞줄 오른쪽)이 지난 24일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RBW 연습실에서 연습 중 잠시 숨을 돌리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끄엉과 황은 오디션 당시부터 눈길을 끈 주인공들이다. 끄엉은 베트남 커버댄스 크루 중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비와일드(B-wild) 멤버로 오디션 때 출중한 댄스 퍼포먼스 실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황은 무용 전공자로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10년간 성악도 배웠다. 이들의 안무 지도를 맡고 있는 윤준필 트레이너는 “끄엉은 워낙 댄스에 특화된 면이 있고 황은 무용을 해서 몸에 익은 동작이 K팝 퍼포먼스와 차이가 있는데도 빠르게 체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빡빡한 연습 스케줄, 베트남과는 다른 날씨, 문화 등 적응이 쉽지는 않다. 회사 사무실 건물에서 생활하며 월~금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안무 연습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토요일은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일과 시작이다. 스케줄표는 주 5일 댄스 및 한국어 수업, 주1회 레코딩과 보컬 레슨, 그 외에도 식사시간을 제외하면 오후 10시까지 연습시간으로 꽉 차 있었다. 댄스 레슨이 주 2회 잡혀있는 한국 연습생들보다 더 빠듯했다. 이들은 비자 기간이 3개월이어서 그 사이 최대한 많은 것을 익혀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물론 베트남에 돌아가 비자를 다시 발급받으면 되지만 연습생인 만큼 중도 탈락 가능성도 있어 한국에 다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 이미 앞서 한국에 왔던 연습생 중 한명이 베트남으로 돌아갔다.끄엉과 황 모두 한국행에 부모 등 가족들로부터 큰 응원을 받았다. 연예인,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 거기에 오디션이라는 관문을 당당히 통과해 얻은 기회라는 점에서 한국행도 흔쾌히 허락을 해준 가족들이다. 때문에 더 열심히 해서 꼭 데뷔를 해야한다는 각오다. 둘을 비롯한 다이버스 후보들이 스케줄표 상 연습시간인 오후 10시를 훌쩍 넘겨 다음날 새벽까지 연습에 매달리는 이유다. 대신 휴일인 일요일에는 하루 종일 쉰다고 했다.이데일리가 지난 3월 베트남에서 제8회 IEFC의 일환으로 RBW, 카카오M과 공동 주최한 ‘오프라인 오디션 인 하노이 2019’의 최종 합격자 끄엉(맨 오른쪽)과 황(만앞줄 오른쪽)이 지난 24일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RBW 인근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윤준필 트레이너는 “한국에 와서 데뷔를 준비하다 보니 마음가짐이 남다른 것 같다”며 “특히 끄엉과 황은 뒤늦게 합류했는데 빠르게 실력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5명이 어느 정도 실력이 갖춰진 상황에서 합류를 했는데 벌써 많이 쫓아갔다고 했다.다이버스 후보들은 아이콘 ‘사랑을 했다’ 퍼포먼스에 이어 느리고 고전적인 분위기의 베트남 노래에 맞춰 창작 안무도 연습을 했다. 윤준필 트레이너의 지적이 수시로 터져나왔다. 들어올렸던 손을 내리는 동작에서는 “손을 벨트라인에서 멈춰야지 더 내리면 안된다”고 주문하는가 하면 앉았다가 일어서는 동작에서는 “딱 멈춰보여야 하는데 너무 부드럽다”는 지적을 했다. 손 동작에서 “한번 허공을 찌르고 또 찌른다고 생각해야지 돌리는 느낌이 나면 안된다”고도 했다. 트레이너의 말은 통역을 겸한 베트남인 직원을 통해 멤버들에게 전달됐다.끄엉과 황은 “지금 받는 지적은 내 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어떤 점을 고쳐야 할지 알려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감사할 일”이라고 말했다.식사는 연습실 근처 식당에서 RBW에서 제공한 식권으로 해결한다. 한국 가정식 백반이 주메뉴인 식당이다. 제육볶음, 오이무침, 김치, 미역국 등에 밥 두공기씩을 뚝딱 비워냈다. 끄엉뿐 아니라 “워낙 못먹는 음식이 많고 아직 입맛에 딱 맞는 한국 음식을 찾지 못했다”는 황도 마찬가지였다.이들의 목표는 아이돌 그룹으로 베트남에 돌아가는 것이다. 베트남에서 한류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고 K팝 커버댄스를 하는 크루도 늘어가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 대중음악의 주류는 발라드다. 가수도 솔로가 대부분이다.황은 “베트남에서 아이돌 그룹으로 입지를 쌓아가는 과정이 쉽지 않겠지만 현실화가 된다면 대중문화를 이끄는 선도적인 그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끄엉은 “빅뱅이 내가 이 길을 걷게 된 원동력”이라며 “빅뱅처럼 멤버 각각이 다른 색깔을 내면서 완전체가 되면 더 멋있는 그런 그룹을 베트남에 선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데일리와 RBW, 카카오M이 진행한 오디션이 베트남 대중문화에 어떤 변화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2019.06.02 I 김은구 기자
5G는 AR·VR이다..앞서가는 LG유플러스와 네이버
  • 5G는 AR·VR이다..앞서가는 LG유플러스와 네이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지난 4월, 스마트폰 기반의 5세대(G) 이동통신이 상용화됐지만 특화 서비스가 부족하다. 그런데 5G의 통화중 끊김이나 부족한 커버리지(통신지역)가 차츰 해소되면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서비스가 잇따라 출시될 전망이다. 특히 LG유플러스와 네이버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AR은 기존에 있던 현실에 가상 정보를 통합해 보여주고, VR은 없는 걸 처음부터 창조해 보여준다. AR은 스마트폰에서 VR은 전용 HMD에서 볼 수 있다. 가수 청하의 퍼포먼스를 내 방에서 원하는 각도와 크기로 감상하고 다정한 인증샷을 찍어 친구들에게 자랑하는 것은 AR이고, 청하의 공연장에 가지 않아도 응원봉을 흔들거나 합창을 따라부르면서 실제 공연장에 있는 것처럼 느끼는 것은 VR이다.그런데 LG유플러스는 100억원을 투자해 연말까지 1500편의 AR콘텐츠를 만들어 ‘U+AR’앱을 통해 제공하며, 네이버는 누적 다운로드 7200만건에 달하는 글로벌 OTT ‘브이라이브(V LIVE)’의 VR앱을 3분기 출시한다.▲일반영화와 AR콘텐츠 비교. 출처: LG유플러스◇5G 대용량·초저지연 특성 활용두르가 말라디 퀄컴 5G 테크놀로지 5G 담당 수석 부사장은 지난 22일 기자들을 만나 5G의 킬러서비스를 묻는 질문에 “게임 레이턴시(실시간 e스포츠), 실감 영상, 다운로드”라고 답했다.4G(LTE)가 스마트폰 기반의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을 이끌었다면, 5G는 AR·VR이라 불리는 대용량 실감미디어(동영상) 시장을 열 것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U+AR’앱에서 제공하는1분짜리 K-POP 댄스영상(360도 3D비디오·600MB)을 보면 60분짜리 일반영화(2D비디오·1000MB)의 60%나 된다. 5G 가입자가 아니라면 AR 영상을 마음 놓고 즐기기 어려운 셈이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5G 가입자 일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1.3GB로 LTE 가입자(400MB)의 세 배를 넘었고, 5G 가입자 데이터트래픽 중 AR·VR 콘텐츠 비중이 20%를 넘은 것도 같은 이치다.▲서울 서초동 아리랑TV에 위치한 국내 최초 ‘U+AR스튜디오’에서 모델이 4K화질의 360도 AR콘텐츠 제작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LG유플러스 제공◇AR앱으로 만든 영상 공유해도 친구에게 요금폭탄은 없어김민구 LG유플러스 AR서비스 담당은 “5G를 써야 하는 이유를 알려 드리기 위해 모바일 동영상을 가볍게 소화하는 니즈를 반영해 AR콘텐츠를 만들고 있다”면서 “U+AR앱을 다운받으면 청하의 퍼포먼스를 내 방에서 원하는 각도와 크기로 감상하고 청하와 다정한 인증샷을 찍어 친구들에게 SNS로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이 때 카카오톡 등으로 친구와 청하의 인증샷 영상을 받는 사람은 요금 폭탄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받는 영상은 지금처럼 2D 비디오여서 데이터 소모량이 늘지 않는다.네이버도 5G의 빠른 속도와 초저지연 특성에 기반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네이버에서 브이라이브 기술 개발을 이끄는 장준기 CIC 공동 대표는 “5G 통신망 구축 속도에 맞춰 집에서 마치 방탄소년단의 웸블리 생중계를 지연없이 볼 수 있는 기술과 스타의 아주 작은 디테일까지 경험할 수 있는 초고화질(8K)영상 서비스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출처: 네이버 브이라이브▲네이버 브이라이브 플러스(VLIVE+)가 오늘(2일) 새벽 3시 30분 (영국 현지 시간 6월 1일 오후 7시 30분)에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성황리에 펼쳐진 방탄소년단의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투어 공연을 전 세계로 독점 생중계해 글로벌 아미(방탄소년단의 팬)에게 감동의 순간을 선사했다. 영국의 웸블리 스타디움은 그동안 퀸, 비틀즈, 마이클 잭슨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공연한 곳으로, 뮤지션들의 꿈의 무대로 불린다. 한국가수 중 최초로 방탄소년단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성황리에 단독 콘서트를 마치며 새 역사를 썼고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해 역사적 순간이 실시간으로 전세계로 중계됐다. 특히 유료 라이브 중계임에도 불구하고 동시접속자수가 14만명을 돌파하는 등 큰 의미를 남겼다. 네이버 제공◇100억 투자 LG유플러스, 오큘러스와 제휴한 네이버LG유플러스는 AR콘텐츠 시장 선점을 위해 올해 100억원을 투자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360도 촬영 제작 기술을 보유한 미국 8i 사와 독점 제휴했고, 국내 시각특수효과 분야 회사 덱스터, 5개의 전문 콘텐츠 기획사(시어스랩+자니브로스, FNC프로덕션, 벤타 VR, 플래닛미디어, 쿠드비)와도 손잡았다.네이버는 3분기 브이라이브의 VR앱 런칭을 위해 VR업체 오큘러스 및 국내 통신사 한 곳과 제휴했다.그런데 LG유플러스와 네이버의 전략은 다르다. LG유플러스는 연내 두 곳의 AR전용 스튜디오를 마련해 직접 콘텐츠 제작에 나서는 반면, 네이버는 라이브 생중계 플랫폼에 VR기능을 입히는 식이다. 직접 VR용 콘텐츠 제작에는 나서지 않는다.박준형 LG유플러스 5G서비스추진그룹장(상무)는 “초기여서 직접 AR콘텐츠를 만들지만 앞으로는 기획사나 방송사들이 AR기술을 직접 활용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고, 네이버 브이라이브 박선영 CIC 공동대표는 “브이 라이브는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지 않는 기술 플랫폼”이라고 재확인했다.
2019.06.02 I 김현아 기자
인보사 사태,웃고있는 다국적 제약사들
  • [현장에서]인보사 사태,웃고있는 다국적 제약사들
  • [이데일리 류성 기자]“신약개발에 성공하려면 기나긴 인고의 시간과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야하는 리스크가 있다. 하지만 그룹의 미래를 위해서 결코 포기해서는 안된다.”이웅렬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퇴행성 관절염 세포치료제 ‘인보사’ 개발 초창기에 진척이 없자 내부적으로 회의감이 팽배해 있을때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밝힌 경영철학이다.마침내 2017년 코오롱생명과학은 연구개발 18년만에 식약처로부터 인보사에 대해 신약허가를 받으며 국내 바이오업계의 대표주자로 우뚝 솟았다. 글로벌하게 기술수출로만 1조1000억원을 벌어들이며 승승장구했다.여기까지 인보사를 넷째자식으로 삼겠다던 이전회장의 꿈은 현실로 이뤄지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28일 식약처가 코오롱측이 허가당시 허위성분을 기재했다는 이유로 인보사 허가를 취소하고 회사를 형사고발하면서 이회장의 꿈은 산산조작이 났다. 지난해 11월 “박수받을 때 떠나겠다”며 용퇴를 선언한 그였지만 이제는 소액주주들의 손해배상 청구대상에 포함되는 처지에 놓였다. 코오롱생명과학(102940) 또한 한순간에 한국 바이오업계 간판스타에서 한국 바이오업계를 글로벌하게 망신시킨 ‘문제기업’으로 전락했다.인보사 사태가 터지면서 제약·바이오 업계는 마치 자신에게 벌어진 일처럼 좌불안석하는 모습이다. 인보사 허가취소가 전체 제약·바이오 업계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기 때문이다. 특히 업계는 인보사 사건이 제2의 황우석 사태로 비화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황우석 사태로 유전자공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기술력을 자랑하던 국내 바이오산업이 10년 가량 퇴보했다”며 “이번 인보사 허가취소가 전체 바이오산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게 되면 똑같은 상황이 재현될수도 있다”고 걱정했다.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현재 개발중이거나 개발 계획이 확정된 신약후보는 모두 1000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향후 신약허가를 받고 인보사처럼 허위성분을 기재하지는 않더라도 다양한 오류나 부작용이 나중에 발견돼 취소될 신약후보도 상당수 나올 것이다.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의약품 인허가 시스템을 갖췄다는 미국에서조차 허가받은 신약에서 나중에 심각한 부작용이 발견돼 허가가 취소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허가를 취소받을 때마다 전체 미국 제약·바이오 산업이 휘청거린 적은 없다.인보사는 전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을 대표하는 약품이 아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2만5000여 종류의 의약품 가운데 하나였을 뿐이다. 1개 약품의 문제를 전체 업계의 문제로 보는 시각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위기는 슬기롭게 대응하면 기회로 역전시킬수 있다. 인보사 사태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한단계 성숙해지는 계기로 삼아야 하는 이유다. 그래야만 글로벌 제약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악전고투하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도움이 된다. 인보사 사태를 제2 황우석 사태로 바라보는 시각이 확산되면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오랫만에 잡은 퀀텀점프의 기회가 영원히 사라질수도 있다.그렇게 되면 손뼉치며 기뻐할 자들은 다름아닌 글로벌 제약사들이다. 무섭게 치고 올라오며 서서히 강력한 경쟁자로 변모하고 있는 한국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을 더이상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인보사 사건에 강력한 처벌을 내리고 할일을 다했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식약처의 태도도 문제가 많아 보인다. 인보사 취소사태에 대한 책임에서 식약처도 결코 떳떳할수는 없기 때문이다. 식약처가 각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이유다. 지금 식약처가 가장 경계해야 것은 이번 일을 계기로 규제강화 일변도로 기울어지는 것이다. 식약처는 이번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규제강화보다는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인허가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기업은 기업대로 신약 개발과정에서 지금보다는 한층 엄격한 잣대로 스스로를 규제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신약 하나 개발하는데 막대한 비용 부담은 물론 평균 10여년이 걸리는 긴 시간과의 싸움을 벌어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불거져 나올수 있는 ‘모럴 해저드’에 대한 경계심도 한층 높여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도 인보사 사태를 별개로 보고 제약·바이오 업계에 대한 믿음과 기대를 버리지 않을 것이다.
2019.06.02 I 류성 기자
웸블리 입성 방탄소년단 "21세기 BTS 기대해달라"
  • 웸블리 입성 방탄소년단 "21세기 BTS 기대해달라"
  •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웸블리(영국)=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비틀즈와 단 한 번이라도 비견된 건 과분합니다. 그 말씀을 들을 때마다 열심히 하자고 되새깁니다.”(RM)‘21세기 비틀즈’ 방탄소년단이 영국 런던 웸블리 무대에 선 소감을 밝혔다. 방탄소년단 리더 RM은 1일 오후 5시 30분(현지시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가진 ‘Love Yourself : Speak Yourself’ 기자회견에서 “음악사적으로 비틀즈는 혁신을 준 분들이라 지금 음악을 하는 모든 이들이 비틀즈의 영향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BTS가 비틀즈와 첫 알파벳이 같아서 ‘콜베어쇼’에서 오마주 무대도 가졌는데, 영광이지만 부담도 크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비틀즈를 다시 재현해 쇼 콘셉트에 맞게 퍼포먼스를 보여준 헌정 무대는 너무 영광스러웠다”면서 “촬영 전에 비틀즈 노래를 많이 들었고 ‘헤이 주드’를 촬영 당시에 불렀는데 팬들도 함께 불러줘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뷔는 “누가 되지 않게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면서 “‘21세기 BTS’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꿈도 커 앞으로 발표할 무대와 음악과 콘서트 등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처음으로 서는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은 스타디움 투어의 하나다. 방탄소년단은 2일 공연까지 두 차례 공연 동안 최대 12만 명 앞에 선다. 스타디움 투어는 지난 5월 미국 LA 공연을 시작으로 시카고·상파울루·런던·파리·오사카 등 세계 8개 도시에서 3개월 간 16차례 공연을 이어간다. 방탄소년단 슈가는 “가수마다 꿈의 무대가 있는데, 워낙 어릴 때부터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 무대를 보면서 자라 웸블리는 내 꿈의 무대였다”면서 “전세계에 생중계되는 무대인데 잘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에 어제 잠을 설쳤다”고 말했다. 정국은 “콘서트 무대지만 페스티벌 분위기가 많이 나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공연을 사랑하는 아티스트로서 늘 하던 것처럼 최선을 다해서 방탄소년단의 새 역사를 쓰고 싶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RM도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곳에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다”라고 말했다.방탄소년단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그룹의 현재를 고백하기도 했다. 슈가는 “‘코리안 인베이전’이라는 반응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고 꿈꿔보지 못했던 일들이 현실이 된 것 같고, 지금도 꿈을 꾸고 있는 기분”이라며 “최초로 한다는 의미가 많아서 부담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것들을 보여드리는 게 역할”이라고 답했다. RM은 “처음 음악을 시작할 때 이렇게 많은 이들의 삶이 변화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고, 우리의 내면을 이야기하는 데 집중했다”며 “팬들의 메시지가 계속할 수 있는 힘을 주고 있고, 팬들과 서로 충전해주는 배터리와 같다고 말한 과거 인터뷰가 떠오른다”고 말했다.방탄소년단은 웸블리에 이어 8일 프랑스 파리에 있는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공연을 연다. 스타드 드 프랑스는 1998년 월드컵, 2003년 세계 육상선수권대회, 2007년 럭비 월드컵을 치른 곳으로 8만여 명을 수용한다. 이후 일본 스타디움을 순회하면서 대미를 장식한다.
2019.06.02 I 고규대 기자
SK이노 지원 우시산, 바다의 날 맞아 환경 보호 전도사로
  • SK이노 지원 우시산, 바다의 날 맞아 환경 보호 전도사로
  • 31일 울산광역시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서 개최된 ‘제24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송철호(가운데) 울산광역시장, 변의현(왼쪽 두번째) 우시산 대표 등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지원하는 사회적기업 우시산이 지난달 31일 해양수산부가 울산광역시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서 개최한 ‘제24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바다 환경 보호의 전도사가 돼 이목을 끌었다. 1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바다와 함께 꾸는 꿈, 바다와 함께 여는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고래문화재단, 해양환경공단,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울산해양경찰서 등 기관들은 부스를 열고 바다 환경을 보호하는 데 앞장섰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끈 것은 울산을 상징하는 고래를 보호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는 우시산 부스였다. 우시산은 바다와 울산의 상징 고래를 보호하자는 목적으로 설립된 사회적기업이다. 우시산은 이번 행사에 ‘Save the Ocean, Save the Whales(바다를 살리고, 고래를 구하자)’는 슬로건으로 SK에너지, 울산항만공사, UN환경계획과 공동 부스를 열었다 이 부스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대형 고래 조형물을 통해 해양 환경 오염의 심각성과 보호 필요성을 알리는 환경전시 존(zone)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프로세스를 보여주는 업사이클링 존 △울산항 아·그·위·그(I green We green) 캠페인 홍보 및 참여 유도를 위한 캠페인 존 △나만의 업사이클링 제품 만들기 등 체험 존으로 구성됐다. 이중 울산항 아·그·위·그 캠페인은 일회용품 대신 텀블러, 머그컵을 사용하자는 친환경 운동으로 SK에너지, 울산항만공사, UN환경계획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캠페인이다.우시산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은 바다에 버려진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들이 야기한 해양 오염 문제와 이를 수거해 업사이클하는 과정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폐플라스틱 솜을 넣은 고래 열쇠고리나 폐플라스틱 원단을 재료로 한 에코백 만들기 체험 존이 인기를 끌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항에서 수거한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이 고래 인형은 기발하고 의미 있다”며 “고래가 울산의 상징인 만큼, 이러한 제품과 활동들이 울산과 고래를 알리는 데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시산은 울산항에 입항하는 대형 선박들에서 배출한 폐플라스틱 폐기물을 업사이클링해 고래 인형, 에코백, 티셔츠 등 친환경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울산 지역 10여곳의 수거업체와 제휴해 대형 선박들이 배출한 폐플라스틱을 수거하고, 이를 재생 솜과 원단을 변환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변의현 우시산 대표는 “바다 생태계 보전과 고래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 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이번 바다의 날 기념식과 크라우드 펀딩 참여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현실보다 더 큰 꿈 꿔라"…30년 삼성맨의 마지막 당부
  • "현실보다 더 큰 꿈 꿔라"…30년 삼성맨의 마지막 당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좋지 않은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한 가장 큰 노력은 바로 현실보다 더 큰 꿈을 갖는 것이다. 지금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목표로는 절대 이 생에서 반등할 수 없다. 꿈만 제대로 꿔도 기회는 반드시 오게 돼 있다.” 그저 듣기 좋으라고 한 소리가 아니다. 실제 저자의 삶이 그랬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꿈을 잃지 않고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며 ‘후회 없는 삶’을 살았고, 기회를 기다리기보다 부단한 노력으로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냈다. 가난한 가정의 7남매 중 셋째 아들로 태어난 그는 한국 최고 기업 삼성에 입사한 뒤 최장수 도쿄 지사장을 지냈다. 퇴사 후에는 주식회사 니토덴코의 첫 한국인 사장을 맡아 성공 가도를 달렸다. 그러다가 2018년 5월 돌연 세상을 떠났다. 책은 투병 중에 자서전을 준비하다가 세상을 떠난 고인의 뜻을 따라 유가족이 유고집으로 냈다. 자신의 인생경영 노하우를 담은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기회는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며 “기회가 기회인 줄도 모르고 놓치고서 후회하는 사람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담아 책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말단사원에서 사장까지…‘맨주먹의 신화’ 저자의 삶은 역경과 고난의 연속이었다. 태어난 지 삼칠일도 안돼 겪은 위험으로 더이상 세상빛을 못 볼 뻔했던 순간이 있었고, 험난한 IMF 시기에는 심각한 경제문제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관(현 삼성 SDI)의 구매부 말단 신입사원이 한국 니토덴코의 수장까지 올라가는 ‘맨주먹의 신화’를 썼다. 성공의 밑바탕에는 자신의 ‘결핍’도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믿는 긍정적인 사고의 힘이 있었다. 그는 자신에게 없는 것을 채우려고 노력하다 보면 어느새 풍요로움이 빈틈을 메우게 된다고 생각했다. 상대적인 결핍을 채우기 위해 늘 다른 것을 준비했다. 군대 장교생활(ROTC)을 하면서 대학원을 다녔고 특전사도 경험했다. 이러한 그의 가치관은 삼성 입사 면접 때 빛을 발했다. 당시 면접장에는 면접관들을 좌우로 두고 이병철 회장이 가운에 앉아 있었다. ‘턱!’하고 숨이 막혔단다. 딱히 내세울 게 없다고 생각한 그는 자신의 ROTC 특전사 경험을 이야기했다. 이 회장은 “ROTC가 어떻게 공수부대에 갔지? 공수부대면 낙하산도 탔겠네?”라며 호기심을 보였다고 한다. 저자는 이 일화를 종종 ‘낙하산으로 삼성에 들어갔다’고 이야기했는데, 출신배경이 아닌 진짜 낙하산 에피소드로 면접에 응한 일화를 들으면 모두가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성공은 노력하는 자의 편이다”저자는 인생의 전성기를 7년간 일본 주재를 마치고 돌아와 VFD(에어컨 등의 작동상태를 표시해주는 디스플레이) 사업부장을 맡게 된 때라고 회상한다. 1995년 VFD 사업부는 500억원 매출에 200억원 적자라는 최악의 손실을 기록해 퇴출 1순위 사업으로 지목되고 있었다. 그는 일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상층부와의 갈등 상황에서도 소신대로 밀고 나갔다. 이후 VFD 사업부는 신제품 개발과 시장 발굴에 성공했고, 세계시장을 무대로 크게 활약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업이 잘 되면서 2002년 ‘제37회 무역의 날’에 대통령 산업포장도 받았다. 퇴출위기의 사업을 연간 500억원의 이익을 내는 ‘효자사업’으로 변신시킨 성공 뒤에는 절치부심하고 노력했던 그의 구슬땀이 있었다. 저자는 “마주하는 삶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평상심의 유지가 미래 도전의 원동력을 주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었던 비결은 눈앞의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과거 충실하게 살며 쌓아온 신념과 관념은 결코 당신을 배신하지 않는다고 했다. 인생의 2막은 미리 준비된 것이 아닌, 평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던 것들이 모여 또 다른 인생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2019.05.29 I 이윤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취지는 좋지만"…정부 '세수 감소'에 난색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다음은 5월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취지는 좋지만”…정부 ‘세수 감소’에 난색 -‘엉뚱한 세포’ 알면서 속였다...성장세 ‘K바이오’에 재뿌려 -‘택시 서비스 개선’ 감독 책임엔 뒷짐..승차플랫폼 시장 직접 뛰어든 서울시 -‘고용 보장’ 약속에도...현대車노조 전면파업◇줌인&-30년 IB맨의 투자혁신...개인에 공매도 자유를 許하다-돼지열병 막는다면서...공공처리시설서 年 13만t 잔반사료 생산 ◇인보사 허가 취소 파장 -2년 전 성분 오류 알고도...코오롱생명과학 허위자료 제출해 은폐 시도 -1.1조 기술수출 물거품...뿔난 환자·소액주주 집단소송 -거래소 “코오롱티슈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발생” ◇승차 플랫폼 시장 뛰어든 서울시 -‘승객이 빈 택시 선택 호출’ 빼곤 다를 게 없어...제2 지브로 되나 -문제는 하루 13만5000원 사납금, 장거리 안 뛰면 메우지 못해 ◇말 많은 가업상속공제 제도 개선 방안은 -지키기 힘든 공제요건, 너무 높은 상속세...편법승계 유혹 부채질 -공제대상 매출 5000억 미만으로 확대...최대 1000억까지 공제 -사후관리기간 단축엔 긍정적...공제한도 상향조정엔 손사래 ◇정치 -文대통령, 野 인사라인 경질 요구에 때늦은 응답...여전히 조국은 남겨 -국회 파행에 발묶인 ‘대체복무제’..연내 처리 못하면 병역판정 대혼란 -‘정상 통화 유출’을 바로 보는 두가지 시선 -이해찬 “강효상 비호 한국당, 유출 가담 의심” ◇美 파상공세에 코너 몰리는 中-지금 못 막으면 미래산업 패권 내준다...中 ‘기술굴기’ 원천봉쇄 강공 -삼성 위협하던 中스마트폰사 ‘줄도산’...IT굴기 타격 -빚 내서 집 산 중국, ‘잃어버린 20년’ 조짐 보인다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중국통’ 전병서 “트럼프가 한국에 준 엄청난 기회”-한국이 중국을 보는 세 가지 시선 ‘편견·선입견·불여일견’◇경제 -경제성과 7단계 추락...韓 국가경쟁력 3년 만에 후퇴 -文 대통령 “투자 애로사항 개선해야”..하반기 공공·민간 10조원 투자 추진 -10년 넘은 가맹점포도 재계약 쉬워진다 ◇금융 -대주주 리스크에..케이뱅크 자산건전성 경고등 -중고차 점검업체 책임보험 내달 의무화 -퇴직연금 시장 잡아라...KB·신한금융 ‘정면대결’ ◇산업&기업 -“사회적 가치 경영, 이젠 거스를 수 없는 대세”...민간축제 연 최태원 -최정우 “중국 제철사업 체질 강화할 것” -악재 끊이지 않는 중형 조선사...1분기 수주 단 4척 -짐 무게 측정해 구동력 조절...똑똑해진 현대·기아차 전기트럭 -GS칼텍스, LG전자 손잡고 전기차 생태계 구축 ◇소비자생활 -“피부 장벽도 튼튼하게”...유산균을 바르다 -레깅스, 넌 요가할 때만 입니? -‘폭염특수 다시 한번’...벌써 여름사냥 나선 빙과업체들 ◇중소기업·바이오 -삼천리·알톤, 공유자전거·퍼스널모빌리티로 부진 탈출 노린다 -무선 청소기 시장 출사..캐리어에어컨 ‘클라윈드’ 출시 -“최저임금 인상으로 수많은 소상공인 폐업 내몰려”-홈앤플러스, 유망 중소기업 중국시장 판로 터준다 ◇증권&마켓 -200兆 퇴직연금 ‘생애주기펀드 대전’ 예고...퇴직자 웃나 -“올해 코스피 상저하고 없다”..박스권으로 전망 바꾼 자본硏-신통찮은 코스닥 시장..외국인도 수익률 ‘울상’ ◇증권 -“기업 위기 발생 땐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위기대응 만들라” -2024년 올림픽 앞둔 파리, 글로벌 투자자 핫플레이스 ◇Book-“현실보다 더 큰 꿈꿔라”...30년 삼성맨의 ‘인생경영’ -‘인간=만물의 영장’ 만든 건 ‘집단지성’-‘미세먼지엔 마스크’...공포마케팅 아닌가 ◇스포츠 -퍼트 난조에 하루새 10타자 들쑥날쑥...박성현 ‘부활 스토리’ 쓰나 -챔스 결승 앞둔 손흥민 “박지성 형 보며 키운 꿈, 꼭 이기고 싶은 마음 뿐”-‘Drive On’...10대 소녀 교육에 앞장 -반복되는 음주운전 파문...선수 자각이 먼저다 -우즈 ‘텃밭’ 메모리얼 토너먼트 출전...통산 82승 도전 ◇피플 -“AI가 내게 맞는 일자리 찾아줘요”...취준생·장병 ‘북적’ -“나는 조국해방 위한 첫번째 선구자”..일제 심문에도 안 의사는 당당했다-조남주 작가 “사회 비주류들 이야기 쓰고 싶었다”-송중기 “400억 대작 부담...장동건 형이 힘 됐죠” -진에어, 중원대에 1억원 상당 실습용 항공기 좌석 기증 -인사처 제22회 공무원 문예대전, 김경태 주무관 ‘대통령상’ 수상 ◇오피니언 -청년이 농업의 희망이다 -물가냐, 금융안정이냐... 한은, 선택할 때 -‘기생충’과 이미경 부회장의 뚝심 ◇부동산 -여의도 면적의 11배 ‘공원’ 사라질 판인데... 지자체에 책임 전가한 정부 -펜트 하우스의 변신 -끊겼던 정동 ‘한양도성 순성길’ 750m 잇는다 ◇사회 -네살짜리 남편 동생에게 아가씨라니...호칭 대신 이름은 어때요 -2030년까지 결핵 퇴치...OECD 1위 오명 벗는다 -입닫은 김학의·윤중천...檢, 金 강간치상 적용 놓고 고심 -교육계 ‘국제 바칼로레아’ 도입 놓고 갑론을박 -기술형 입찰 설계심의 때 조달청 참여 최소화
2019.05.28 I 김기덕 기자
부조리 꼬집은 봉준호, 삶 위로한 BTS...그 자체로 장르 되다
  • [줌인]부조리 꼬집은 봉준호, 삶 위로한 BTS...그 자체로 장르 되다
  • 그룹 방탄소년단이 ‘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스타디움 투어를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시작해 11일부터 12일까지 시카고 솔저필드, 18일부터 19일까지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까지 총 3개 도시 6회 공연으로 32만 관객을 모았다고 20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밝혔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제6회 이데일리문화대상 대상 수상 소감으로 백범 김구가 남긴 구절을 인용했다. 무기나 돈이 아닌 문화의 힘을 높이 산 백범 김구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겼다는 의미였다.야구·축구·K팝·영화 등 요즘 선전하는 한국 문화의 힘이다. 그 중심에 류현진·손흥민·방탄소년단에 이어 봉준호 감독이 합류했다. 봉준호 감독이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한국 감독 최초로 수상한 후 ‘한류 4대 천왕’이라는 축하의 말이 이어졌다.◇ MESSAGE - 명확한 주제 의식방탄소년단과 봉준호 감독의 공통점은 자신의 스토리텔링을 갖고 있는 데 있다. 그 스토리텔링은 메시지·스타일·재미로 이어진다. 방탄소년단은 그간 ‘너를 사랑하라’는 뜻의 ‘러브 유어셀프’를 주제로 시리즈 앨범을 내면서 스토리텔링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방탄소년단은 팬클럽 아미를 넘어서 전 세계의 음악 팬에게도 현실을 이겨내는 힘, 그 과정에서 찾는 행복을 설파했다. 봉 감독은 열두살 소년 시절 영화감독의 꿈을 꿨고 김기영 감독을 존경하고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팬이 됐다. 첫 장편 데뷔작인 ‘플란더스의 개’를 시작으로 ‘살인의 추억’ ‘마더’ 등을 통해 기존 장르의 클리셰에 자신을 가두지 않고 자신만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옥자’에서 대량생산·대량소비를 꼬집었고 ‘기생충’에서 빈부격차의 현실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속내를 다뤘다. 지극히 한국적 메시지 같지만 오히려 전세계 영화팬의 공감대를 이끌어내 황금종려상을 받는 원동력이 됐다.◇ STYLE - 자신만의 개성방탄소년단은 2013년 데뷔해 올해 7년차다. 기존 K팝 그룹이 정상에 올랐다 인기에 취하는 전철을 반복하지 않았다. 또 다른 연작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를 시작하면서 팬들에게 ‘스피크 유어셀프’를 외쳤다. RM은 “멜로디 바이브를 즐기는 스트리밍 시대에 역행하고 싶었다”면서 “가사가 주는 아름다운 언어와 청각적 질감을 아미에게 바치고 싶었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의 스타일은 그의 연출 스타일에서 찾을 수 있다. 그의 출세작이자 한국 영화의 이정표가 된 ‘살인의 추억’은 무려 17번 고쳐쓴 시나리오다. “‘천재’라는 말이 너무 여기저기 남용되는 것 같아서 별로 안 좋아하는데, 봉준호 감독은 진짜 천재인 것 같다”고 김혜자는 평했다. 봉 감독의 지인들은 그를 태어난 천재가 아니라 끊임없이 자신의 스타일을 만들어낸 ‘강박형’ 천재라고 한다. 사소한 설정에 강하다는 ‘봉테일’(봉준호와 영어 ‘detail’의 합성어)도 그의 완벽한 준비자세에서 나왔다. 봉 감독은 27일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생충’으로 감독 본인이 하나의 장르가 됐다)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었다. 그 문장 한 줄이 기뻤다”고 표현했다.◇ FUN - 팍팍한 세상, 웃음을 주다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초 미국 LA 로즈볼스타디움 공연에서 쉴 새없이 뛰고 노래 부르는 모습 자체로 팬들에게 감동을 줬다. 무대 말미 “어디 출신이든, 무슨 언어든, 어떤 나이든 함께 있는 우리 모두는 하나다”면서 “우린 같은 말을 하고, 같은 목소리로 말하고, 같은 언어로 말한다”고 외쳤다. 이처럼 자신을 표현하고, 그 과정에서 열정을 지속하고, 함께 나누는 게 방탄소년단의 매력 중 하나다. 음악평론가 김작가는 “팬들의 보편적 고민을 트렌디한 스타일로 풀어낸 재미가 방탄소년단의 현재를 만들었다”고 평했다. 봉준호 감독의 작품을 이야기할 때 의외의 대사와 설정을 찾는 게 색다른 재미를 준다. 그만의 영화적 재미를 프랑스 유명 잡지 카이에 뒤 시네마는 ‘L’art du Piksari’(삑사리의 예술)이라고 표현했다. ‘살인의 추억’에서 논두렁에서 미끄러지거나 ‘괴물’에서 괴물에게 화염병을 던지다 놓치는 어이없는 ‘장면의 삑사리’부터 ‘밥은 먹고 다니냐’는 ‘대사의 삑사리’가 그 예다. 정민아 성결대 교수(한국영화평론가협회원)는 “봉준호 감독은 메시지·스타일·재미가 철학적 하모니를 이뤄 우리 문화가 세계로 뻗어갈 수 있다고 증명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다시 문화의 힘방탄소년단은 오는 6월1일과 2일 이틀 동안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갖는다. ‘비틀스의 나라’ 영국은 ‘21세기 비틀스’로 불리는 방탄소년단을 기다리고 있다. 9만명 수용 가능한 웸블리 공연 티켓 이틀치는 이미 매진됐다. 봉 감독은 27일 오후 2시40분께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폐막식 파티 때 심사위원들과 얘기를 나눴는데, 한국 영화 100주년 소식을 전하니 기뻐하더라”라며 “이번 수상은 칸이 한국 영화 100주년에 준 큰 선물이 아닐까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90년전인 1929년 백범 김구는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과 봉준호 감독은 저마다 메시지·스타일·재미를 무기로 우리 자신을 넘어서 전 세계에 행복을 줄 또 다른 스토리텔링을 준비하고 있다.칸의 남자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사진=연합뉴스)
2019.05.28 I 고규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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