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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서비스기업에 '점프업' 지원·수출금융 66조…'서발법'도 기대(종합)
  • 유망 서비스기업에 '점프업' 지원·수출금융 66조…'서발법'도 기대(종합)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김미영 기자] 정부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 산업 지원·육성에 나선다. 향후 10년에 걸쳐 우리 산업 내 서비스산업의 부가가치 비중을 70% 수준까지 끌어올린단 복안이다. 5년간은 역대 최대 규모인 총 66조원을 투입해 수출금융도 지원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기획재정부는 14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서비스산업 생산성 혁신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63% 수준인 서비스산업의 부가가치를 2035년 70%까지 끌어올리는 동시에, 서비스 신산업을 제조업 등과 연계해 서비스업 시장에 ‘규모의 경제’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선 디지털 기술이 기존 노동집약적인 물류, 숙박 등과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 산업이 커지고 있다. 자율주행로봇 기술에 물류를 접목한 미국 ‘뉴로’의 배송 서비스 산업, 인공지능(AI) 호텔리어 로봇을 숙박업에 응용한 ‘사비오크’ 등이 대표적인 예다.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산업이 확대되면서 교역 등에서 차지하는 중요도도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숙박 플랫폼인 ‘야놀자’가 클라우드 솔루션을 190여개국에 수출하는 등 일부 업종에선 디지털기술 접목을 통한 성공 사례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 대부분 업종에선 규모화가 미미한 실정이다.이에 정부는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 신산업 활성화를 위해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점프업(도약) 프로그램 참여를 지원키로 했다. 내년 스케일업(규모 성장) 의지가 크고, 유망한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 100개를 선정해 3년간 최대 7억 5000만원 규모의 바우처를 줘 기술의 사업화까지 전 단계를 맞춤형 지원한다. 서비스 산업의 수출 촉진을 위해 2025~2029년 5년간 약 66조원의 수출금융도 지원한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수출입은행과 무역보증보험 등이 나선다. 해외 박람회 참가시 우대금융을 제공하고, 보증 대상도 확대한다. 서비스업 전반을 키우기 위한 규모화와 표준화도 지원한다. 소규모·영세 사업체 위주인 서비스업 시장을 대형화하고, 표준을 마련해야 글로벌 진출이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대학교 인근의 관광호텔 건축규제를 풀고, 농어촌민박이나 내국인 도시민박도 제도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여러 법령에 흩어진 숙박업 관리를 일원화하거나, 사회서비스 분야 표준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비대면 진료를 위한 의료 마이데이터 활용, 자율주행이나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산업도 키운다. 의료·통신 분야를 우선으로 해 전 분야에 마이데이터를 도입하고, 정보 주체를 개인에서 기업까지 늘려 기업 정보를 기반으로 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개발한다. 현재 단거리·여객 중심의 자율주행 서비스는 장거리·광역, 화물운송 등으로 다양화하고, 내년부터는 UAM 수도권 실증과 시범사업 등도 추진한다. 정부 계획의 효과 극대화를 위해선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이 필수적이다. 정부와 국민의힘이 지난 10여년간 추진했지만 번번이 더불어민주당 등의 반대에 막혀 무산됐다. 22대 국회에선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다시 대표발의했다. 차량공유서비스 ‘타다’ 사례처럼 신규 서비스와 기존 사업자간 갈등으로 사업 혁신이 무산되지 않게끔 사회적 갈등조정기구를 설치·운영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송 의원 측은 “사실상의 정부안으로, 그간의 우려 사항 등을 반영해 범위를 많이 조정해 발의했다”며 “당의 중점처리법안인 만큼 정기국회 내 처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4 I 권효중 기자
대출 옥죄기에…금리 엇박자 '기현상'
  • 대출 옥죄기에…금리 엇박자 '기현상'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예금금리가 계속 하락하는 반면 대출금리는 이에 역행하는 엇박자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거치식 예금 9종, 적립식 예금 13종 상품의 금리를 0.10~0.25%포인트 내렸다. 국민은행이 예금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지난달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주요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모두 예금금리를 내렸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23일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12개월)’ 기본 이율을 연 2.2%에서 2.0%로 0.2%포인트 내렸고, 농협은행도 주요 예금 상품을 0.25~0.55%포인트 인하했다. 이어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 ‘369정기예금’ 등 11종 기본 금리를 0.05%~0.25%포인트 인하했다. 같은 날 SC제일은행도 주요 예·적금 상품 금리를 0.3~0.8%포인트 내렸다. 신한은행도 지난 8일부터 거치식 예금 14종, 적립식 예금 16종 상품의 금리를 0.05~0.3%포인트 인하한 상태다.통상 시장금리가 내려가면 대출금리보다 조정이 자유로운 예금금리부터 내린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내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12일 기준 5대은행의 주담대 고정형(혼합형·주기형) 금리는 연 3.72~6.12%로 집계됐다. 이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지난달 11일 연 3.71~6.11%보다 한 달 사이 금리 상단과 하단이 0.01%포인트 올랐다. 농협은행을 제외한 4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 하단은 4%대를 기록하고 있다. 국민은행 4.12%, 신한은행 4.18%, 하나은행 4.21%, 우리은행 4.42%다. 국내외에서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지고 예금금리가 하락하지만 대출금리는 오히려 오르는 것은 가계부채 관리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9월 추석 상여금, 분기 말 상각 영향 등을 고려하더라도 10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한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한동안 예대금리차(예금금리-대출금리 차이)가 벌어지는 기현상은 지속할 전망이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대은행의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정책 서민금융 제외)는 평균 0.734%포인트로, 8월 0.570%포인트 대비 0.164%포인트 벌어지며 2개월 연속 상승세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10월 예대금리차 상승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사진=연합뉴스)
2024.11.14 I 정병묵 기자
삼성화재 “車 보험료 인하 난항...실손 비급여 안정화할 것”
  • 삼성화재 “車 보험료 인하 난항...실손 비급여 안정화할 것”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삼성화재가 손해율이 높아지고 있는 자동차보험과 관련 보험료 인하 여력이 크지 않다고 14일 밝혔다. 1~4세대 실손보험 손해율이 높아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업권과 함께 비급여 항목 손해율 안정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삼성화재는 이날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년간 연속 자동차 보험 기본 보험료를 인하했고, 3분기 들어 자연재해 영향 등으로 손해율이 상승하는 기조를 보이고 있다”며 “업계 전체적으로 손익이 나빠지고 있기 때문에 업계 전체적인 자동차보험료 추가 인하 여력은 없다”고 밝혔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보험료율 인상은 당국과 소통이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논의를 추가적으로 거친 다음에 연말 결과를 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손보험 손해율이 높아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업계 전체가 비급여항목 손해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실손보험 손해율은 2022년 백내장 가이드라인 강화 이후 손해율이 일부 감소했지만 2023년 이후 답보 상황”이라며 “3, 4세대 보험료율 인상이 일부 지연된 관계로 특히 손해율이 높다”고 짚었다.삼성화재는 주된 손실 요인을 파악해 필요시 보험료 인상에 반영하는 한편, 당국의 비급여항목 정상화에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삼성화재는 3분기 누적 1조 86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전년동기대비 13.8% 증가한 것이다. 장기보험 손익은 누적 1조 3339억원으로 2.9% 성장했지만, 자동차보험 손익은 1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6% 감소했다.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85%를 차지하는 4개 손해보험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의 손해율은 지난 9월 기준 86.6%로 1년 전에 비해 4.6%포인트 올랐다. 통상 자동차보험 적정손해율이 82% 안팎인 점을 고려할 때 손해율 상승에 따른 자동차보험료 인상 압력이 커지고 있다.
2024.11.14 I 김나경 기자
실적 개선·재무 리스크 해소…‘정용진표’ 혁신 통했다(종합)
  • 실적 개선·재무 리스크 해소…‘정용진표’ 혁신 통했다(종합)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정용진(사진)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139480)가 지난 3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루며 반등의 시작을 알렸다. 정 회장이 줄곧 강조했던 본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 전략이 하반기부터 본격화하며 내실을 갖춰가는 모습이다.그간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던 이커머스 자회사 ‘SSG닷컴’도 1조원대 신규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하면서 재무적 리스크도 해소했다. 최근 동생 정유경 회장과 계열분리를 공식화 한만큼 ‘정용진표 이마트’의 혁신 시계추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사진=이마트◇영업익 전년比 43% 껑충, 사업 부문 고른 성과이마트는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11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43.4%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2021년 1분기 이후 3년여 만의 분기 최대 실적이다.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것도 2022년 3분기 이후 2년 만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 50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무려 423.9% 증가한 1054억원을 기록했다.개별기준으로도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3분기 개별기준 매출은 4조 6726억원, 영업이익은 122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각각 5.3%, 11.4% 증가했다. 특히 별도 영업이익은 2020년 3분기 이후 4년 만에 분기 최대치다. 할인점(-28억원)을 제외하면 트레이더스(80억원), 전문점(2억원), 에브리데이(63억원)에서 고른 개선을 보였다. 자회자 실적도 선방했다. SSG닷컴(+142억원), SCK컴퍼니(+166억원), 조선호텔앤리조트(+45억원), 이마트24(+30억원), 신세계푸드(+7억원) 등이 모두 영업이익 개선 흐름을 보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격 주도권 확보와 상품 혁신, 고객 중심 개편 등 본업 경쟁력 강화가 실적 개선의 원동력임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본업에 초점을 둔 구조 개혁과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마트의 3분기 실적개선은 정 회장이 올해 지속적으로 강조한 본업경쟁력 강화 전략이 일부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경영전략실을 개편한 정 회장은 올해 3월 회장 취임 이후 내주 조직 혁신과 함께 이마트의 강점인 오프라인 매장 경쟁력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대표적인 것이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상품을 상시 최저가로 제공하는 ‘가격파격 선언’,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 등이다. 직접 소싱과 대량매입, 제조사와 협업 등으로 대형 유통사만이 할 수 있는 가격 경쟁력 강화 전략을 적극 추진했다. 이마트의 가격 혁신은 올해 극심했던 신선식품 물가 폭등 상황에서 더욱 호응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스타필드 마켓 죽전으로 대표되는 공간 혁신 작업도 한 몫을 했다. 죽전점은 지난 8월 개편 후 9월 말까지 고객 수가 49%나 늘었고 신규 고객은 180%, 매출도 48% 각각 늘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혁신 가속화 하는 정용진, SSG닷컴 리스크도 해결정 회장은 이날 SSG닷컴의 새로운 FI도 유치했다. 새 FI는 올림푸스제일차(SPC)로 1조 1500억원 규모의 SSG닷컴 지분 30%를 인수하게 된다. 나머지 지분은 이마트가 45.6%, 신세계(004170)가 24.4%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올해 초 기존 FI였던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등은 SSG닷컴의 기업공개(IPO) 지연을 이유로 신세계그룹 측과 갈등을 맺은 바 있다. 당시 신세계그룹이 지분을 되사는 풋옵션 논란으로 SSG닷컴은 잠재적 재무 위험에 노출됐다.하지만 이번 신규 FI 유치로 위험요소를 해소했다. 하반기 실적 반등과 함께 SSG닷컴의 재무적 위험까지 해소하면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하게 된 셈이다. 최근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와 백화점 부문의 계열분리를 공식화했다. 정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 부문의 지속가능 경쟁력 확보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다. 최근 쿠팡 등 이커머스 시장 확대 속에서 정 회장은 이마트의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향후에도 정 회장의 본업경쟁력 강화 전략은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그간 추진해 온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 등 3사 통합 매입과 물류센터 재편 효과는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할인점 부문에선 그로서리(식품)에 특화된 새로운 매장을 연내 도입하고 고객 중심 공간 혁신도 가속화 할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 회장은 올해 조직, 시스템, 업무 방식을 모두 바꾸라고 주문하면서 내부 혁신을 지속해왔다”며 “CJ그룹과의 사촌동맹을 이끌면서 물류센터 일부를 CJ그룹에 이관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이 같은 전략적 협업으로 향후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 흐름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11.14 I 김정유 기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공급 협상 곧 타결될듯
  •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공급 협상 곧 타결될듯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이 2042년 완공을 목표로 총 622조원을 투자해 조성하는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전력공급을 위한 기업 간 송전망 구축 협상이 곧 타결될 전망이다.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용인 클러스터 전력공급 3단계 방안.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거점 조성을 위해 국내 최대 전력 수요의 10%에 육박하는 10기가와트(GW)의 전력을 공급하는 대규모 인프라 구축계획의 주요한 관문을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1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전력 공기업 한국전력(015760)공사(이하 한전)는 최근 이곳 송전망 건설 비용 부담에 대한 협상을 대부분 마무리하고 이달 말께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산업부는 지난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공급을 위해 용인 내 3GW 규모의 수소 혼소를 고려한 가스화력발전소 6기를 짓고, 나머지 7GW는 2단계에 걸쳐 강원·경북과 호남 지역의 발전 전력을 끌어오기로 했다.이곳에서 전기를 필요로 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국내 전력 공급망 구축을 도맡은 한전은, 이 계획을 위해 올 2월부터 정부 주관 아래 3조7000억원 규모의 송전망 구축 사업 비용 부담 등에 대한 협상을 진행해 왔다. 한전은 송·배전망 구축 비용은 수요자 부담으로 하고 있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국책 사업으로 추진되는 만큼 기업 부담 완화를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종 협의 과정에서 한전이 기업 부담을 상당 부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박성택 산업부 제1차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용인 클러스터) 전력공급 문제는 상당 부분 해소한 상황”이라며 “일부 논의가 미진한 부분도 (한전과 기업 간) 합의가 원만히 마무리돼 이달 중 최종 MOU가 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산업부 관계자는 “올 2월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전력공급 유관기관 대책반(TF) 구성 후 세부적인 공급 방안과 비용 부담에 대해 한전 및 기업과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최종 방안은 조만간 협의 마무리 후 그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4 I 김형욱 기자
데이브 민, 연방 하원의원 첫 입성…한국계 연방의원 당선 4명
  • 데이브 민, 연방 하원의원 첫 입성…한국계 연방의원 당선 4명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연방 상·하의원 선거에 첫 도전장을 내민 한국계 정치인 데이브 민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이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데이브 민(미국 연방 하원의원으로 첫 입성하게 된 데이브 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사진=데이브 민 홈페이지)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주(州) 상원의원으로 활동해온 민주당 소속 데이브 민(48)이 미국 연방 하원에 처음으로 입성하게 됐다.NBC 방송 등은 캘리포니아주 47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89%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민주당 데이브 민 후보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첫 출마한 민 후보는 50.9%의 득표율을 기록해 49.1% 득표한 공화당의 스콧 보 후보를 눌러 민주당 의석을 지키게 됐다.로스앤젤레스(LA) 남쪽 오렌지 카운티에서 한인들이 많이 사는 어바인을 비롯해 헌팅턴비치와 라구나비치 등 해안의 부촌을 아우르는 이 선거구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치열하게 맞붙은 경합 지역으로 지난 5일 선거 후 8일 만에 당락이 결정 됐다.지난 4년간 캘리포니아에서 주 상원의원으로 활동하며 정치적 기반을 다져온 민 후보는 같은 당의 포터 의원이 연방 상원의원에 출마하면서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하게 됐다.민 후보는 페이스북 등을 통해 선거 승리를 선언하며 “많은 사람이 미국의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는 미국을 포기할 수 없다”며 “나는 의회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자유를 보호하며 경제적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한국계 이민 2세대인 민 후보는 미국에서 태어나 펜실베이니아대와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다. 증시 규제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기업 감시를 담당하는 변호사로 일했으며, 캘리포니아대 어바인(UC어바인) 법대에서 상법 교수로 재직했다. 한때 척 슈머 민주당 연방 상원 원내대표의 경제·금융정책 고문을 지냈으며, 워싱턴DC의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CAP)에서 경제 정책을 지휘하기도 했다.미국 연방 상하원 한국계 당선자(표=김정훈 기자)이로써 현재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 당선된 한국계 정치인은 총 4명으로 늘었다. 첫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뉴저지주) 하원의원을 비롯해 3선에 성공한 영 김(공화· 캘리포니아 40선거구) 의원, 한국 이름이 ‘순자’로 3선에 성공한 매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워싱턴 10선거구) 의원, 초선에 당선된 데이브 민(민주·캘리포니아 47선거구) 후보다.3선에 도전하는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 45선거구) 의원도 현재 86%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50.4%를 득표해 경쟁 후보인 민주당 데릭 트랜 후보(49.6%)를 앞서고 있다.
2024.11.14 I 이소현 기자
취업자 수 증가폭, 넉달만에 다시 8만명대…도소매업·건설업에 ‘고용한파’
  • 취업자 수 증가폭, 넉달만에 다시 8만명대…도소매업·건설업에 ‘고용한파’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김은비 기자] 10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10만명 아래로 주저앉은 데엔 도소매업·건설업 고용시장 위축 영향이 컸다. 내수와 밀접한 산업 부문에서 ‘고용 한파’가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다. 특히 내수 위축에 산업구조의 변화도 맞물리면서 도소매업 등의 고용여건이 나아지길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의 올해 취업자 수 증가 목표치(23만명) 달성은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 도소매·건설업, 취업자 줄고 실업자 늘어[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통계청이 13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84만 7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8만 3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 7~9월 10만명대 증가폭을 유지하다 넉달 만에 다시 10만명 아래로 꺾였다.특히 도매 및 소매업의 고용 부진이 도드라졌다. 의류와 통신기기, 자동차부품 등을 취급하는 도소매업 취업자는 313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5%(14만 8000명) 감소했다. 8개월 연속 감소인 동시에, 2021년 7월(-18만 6000명)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전엔 50대 이상에서 감소폭이 컸지만 10월엔 30대를 포함한 전 연령층에서 줄었다”고 했다.건설업 취업자 수는 206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3%(9만 3000명) 감소했다. 2013년 10월 산업분류 변경 이후 역대 최대 폭인 10만명이 줄었던 전달보다는 감소폭이 소폭 줄었으나 6개월 연속 감소세다.도소매업과 건설업 고용위축은 구직급여(실업급여) 신청자 수 증가로도 확인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 10월 실업급여 신청자 수는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다(8만 9000명)를 기록했는데 건설업(34%)과 도소매업(18%)에서 신청자가 유독 크게 늘었다.이외에도 제조업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4.0%(3만 3000명) 줄면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이에 비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9만 7000명·3.3%) △교육서비스업(8만 4000명·4.5%)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7만 7000명·5.7%)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었다.정부 관계자는 “취업자 수가 크게 늘은 작년 10월의 기저효과에 업종별 특이요인이 반영되면서 올 10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줄었다”며 “도소매업 등은 전자상거래화, 무인화, 점포대형화가 심화하는 구조적인 문제로 고용감소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건설업 고용부진도 완화될 것”이라며 “내수 회복 조짐은 분명히 있다”고 했다.◇ 정부 “11~12월엔 증가폭 확대” 기대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1년 전과 같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8%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10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고령층이 고용시장을 견인하는 추세가 이어졌다. 60세 이상에서 25만 7000명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8만 2000명 줄었다. 청년층 고용률은 45.6%로, 전년 동월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40대도 취업자도 7만 2000명 감소했다.10월 실업자는 67만 8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5만 1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0.2%포인트 올라 2.3%를 기록했다. 청년층 실업자는 1년 전보다 7000명 늘어 실업률 5.5%로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증가했다.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08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 1000명 늘었다. ‘쉬었음’ 인구는 244만 5000명으로 역대 10월 중 가장 많았다. 20대의 ‘쉬었음’ 인구는 39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5만 4000명 늘었다.내수 부진 속에 고용지표가 기대만큼 살아나지 않으면서 정부가 지난 7월 밝힌 올해 연간 취업자 수 증가 목표치(23만명) 달성은 어려워졌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전날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올해 취업자 수 전망치를 20만명에서 18만명으로 하향조정했다.정부는 올해 안에 3차 투자활성화대책을 마련하고 공공 공사비 현실화 방안을 포함한 건설업·자영업 맞춤형 지원을 내놓는 등 일자리 창출 및 확대에 사활을 걸겠단 방침이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 회의를 통해 “실질임금 증가 전환 등 민간소비 여건 점차 개선, 기저효과 등 감안시 11~12월에는 10월에 비해 고용 증가폭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11.14 I 김미영 기자
尹불법 사금융 전쟁 선포에도…정부, 서민금융 예산은 삭감
  • 尹불법 사금융 전쟁 선포에도…정부, 서민금융 예산은 삭감
  • [이데일리 최정훈 김국배 기자] 윤석열 정부가 불법 사금융과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저신용자의 숨통을 트긴 어려운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당국은 대부업 등 서민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예고하는 등 관련 법 개정안을 해법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내년 서민금융 예산이 대폭 삭감돼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의 대출 창구가 더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대폭 줄어든 햇살론 등 서민금융 예산부터 복구하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3일 금융계에 따르면 내년 정부의 서민금융 공급 예산은 1조 200억원으로 올해 대비 6100억원 삭감됐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민금융 관련 국비 사업인 최저 신용자 특례대출이나 햇살론15 등 공급 목표가 6100억원 가량 줄었다”고 지적했다.이번 서민금융 예산 삭감으로 저신용자가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위험에 처했다. 전문가들은 법 개정을 통한 불법 사금융 퇴출은 제도의 정착까지 장기간이 필요한 만큼 단기적으론 서민 정책 금융의 예산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재준 인하대 글로벌금융학과 교수는 “불법 사금융 퇴출은 경찰력 강화와 관련 제도 개선, 서민금융 확대 삼박자가 모두 맞아야 한다”며 “단기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부분은 현재로선 정책 서민금융을 확대하는 것이다”고 말했다.이어 한 교수는 “햇살론 등 관련 예산을 확대해 급전이 필요한 저신용자가 불법 사금융에 발을 들이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부도 불법 사금융 피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 윤석열 대통령은 30대 싱글맘이 사채업자에 시달리다 어린 딸을 남겨두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보도를 접한 뒤 “불법 채권추심 행위는 서민의 삶을 무너뜨리는 악질적인 범죄다”며 “금융당국은 서민금융지원 정책을 전면 재점검해 서민들이 불법 사채 덫에 빠지지 않도록 하라”고 강력히 지시했다.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금융감독원 불법 사금융 피해 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상담은 7303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최고치다. 구체적으로 미등록 대부 3431건, 채권 추심 1224건, 고금리 1032건 등이다. 불법 사금융 피해 신고·상담은 최근 들어 늘고 있다. 2015년 이후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까지 줄었던 건수는 2020년부터 늘기 시작했다. 이후 2022년 1만 건을 돌파했고 지난해 1만 3751건으로 역대 최대 피해 건수를 기록했다. 올해도 상반기만 작년의 절반 수준을 넘겼다.금융위원회는 하반기 정기국회에서 불법 사금융 근절을 위한 대부업법 개정안을 최위선 통과 법안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대부업법 개정안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대부업 등록 강화를 시행하면 지방자치단체 등록 대부업체 4300여 곳이 퇴출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불법 사금융을 근절하려는 취지는 맞지만 급격한 구조조정이 이뤄지면 서민 급전 창구가 더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이 법을 시행하면 현재 등록된 대부업체 8597곳 중 3300여 곳만이 생존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서민금융법 개정으로 은행권 서민금융 출연료가 1000억원 가량 늘어나는 만큼 공급 목표액을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며 “정상적으로 영업 중인 대부업체는 유예기간을 부여해 등록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2024.11.13 I 김국배 기자
메리츠화재 3Q 사상 최대실적…‘당국 가이드라인’에도 수익·건전성 자신
  • 메리츠화재 3Q 사상 최대실적…‘당국 가이드라인’에도 수익·건전성 자신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메리츠화재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1조 4928억원의 당기순익을 내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메리츠화재는 당국의 무·저해지보험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 후에도 수익성, 건전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금까지 최선추정 원칙에 맞게 수익성을 가정해왔던 만큼 재무제표상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 메리츠화재는 13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별도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 1조 49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량 계약 중심의 질적 성장을 통해 보험손익이 1조 40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특히 장기손익, 일반손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3.5%, 85.2% 증가해 호실적을 견인했다. 투자손익 또한 전년동기 대비 17.8% 증가한 5998억원을 달성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8조 5552억원, 영업이익은 2조 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2%, 15.0% 늘어났다. 3분기 기준 잠정 지급여력비율(K-ICS)은 2분기 대비 약 31.2%포인트 증가한 256.0%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보수적 가정’을 적용하는 당국의 회계 기준 가이드라인 적용 후에도 수익성·건전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최근 당국이 발표한 무·저해지보험 가정 가이드라인에 대해 “로그-선형을 적용한 ‘원칙 모형’ 기준 해지율 가정 조정, 모든 담보 도달연령 기준 손해율 가정에 따른 최선추정부채(BEL), 보험계약마진(CSM ) 변화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이미 최선추정의 원칙에 맞게 계리적 가정을 해왔기 때문에 당국의 가이드라인으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대해 “이번 개혁안은 각 사의 자의적 가정이 정상화되는 과정, 즉 수익성 평가가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며 “업권 전반의 CSM 감소와 지급여력비율(K-ICS)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보험사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K-ICS 비율도 가이드라인 적용 후에도 규제 수준을 여유 있게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종원 메리츠금융 리스크총책임자(CRO)는 “지급여력비율은 2025년 말까지 안정적으로 200% 이상 유지가 가능하다”면서 “올해 9월말 지급여력비율이 256%인 것을 감안했을 때 계리적 가정 변경과 할인율 가이드라인을 모두 적용해도 지급여력비율 하락은 15%포인트 이하가 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앞서 당국은 무저해지보험 해약률을 로그-선형 모델에 입각해 보수적으로 가정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보험사들이 무·저해지보험 해약률을 너무 높게 계산해 수익성을 과대평가했다는 이유에서다. 당국이 로그-선형 모델 외에도 조건부로 예외 모형을 인정하겠다고 했지만 업계에서는 예외 적용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김용범 메리츠금융 대표는 MG손해보험 매각과 관련 “주당이익을 증가시키고 주주이익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중단할 것”이라며 기존의 인수합병(M&A) 원칙을 재확인했다.
2024.11.13 I 김나경 기자
내수부진에 울상 지은 식품업계…해외·사업다각화로 위기 탈출
  • 내수부진에 울상 지은 식품업계…해외·사업다각화로 위기 탈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내수 부진과 원자재값 급등이 K푸드의 발목을 잡았다. 올해 3분기 식품업체들의 해외실적은 호조세를 이어갔지만 내수 부진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다.(그래픽= 김정훈 기자)◇해외 호조세 이어갔지만 뼈아픈 내수 부진12일 CJ제일제당(097950)은 올해 3분기 매출(개별기준)이 4조 620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 줄고 영업이익은 2764억원으로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회사인 CJ대한통운(000120)을 포함한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이 7조 4143억원으로 같은 기간 0.4%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4162억원으로 5.1% 증가했다. 증권업계 컨센서스인 매출 7조 5753억원, 영업이익 4306억원을 크게 밑돈 수치다.CJ제일제당은 해외시장에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과 원가 부담 등으로 국내 식품사업에서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식품사업부문은 매출 2조 9721억원, 영업이익 1613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1%, 31.1% 줄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독일,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매출이 40% 증가하고, 북미에선 주력 제품인 만두와 피자가 각각 14%, 11% 성장하면서 해외 식품사업 매출 1조4031억 원을 기록, ‘K푸드’ 성과를 이어갔지만 국내 식품사업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내수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는 다른 식품회사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롯데칠성(005300)음료는 올해 연결기준 3분기에 매출 1조 650억원·영업이익 7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8.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6% 감소했다. 음료 부문(별도 기준) 실적은 매출액 5391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28억원으로 전년보다 15.1% 감소했다. 특히 주류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97억원으로 30.7% 급감했다. 내수 소비경기 둔화와 긴 장마, 설탕이나 오렌지와 같은 원재료비 증가와 사업경비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탄산, 커피, 생수, 주스 카테고리에서 대부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롯데웰푸드(280360)도 내수 부진과 원자잿값 상승이 수익성 악화의 빌미가 됐다. 이 회사는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7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7%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890억원)을 14.5%나 밑돈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조785억원으로 0.7% 감소했다.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라면을 고르는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 (사진=연합뉴스)◇K라면 선두주자, 해외 실적에 희비 갈려K라면의 대표주자인 농심(004370)과 삼양식품(003230)은 내수와 해외 결과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농심의 3분기 매출 전망은 8770억원으로 전년대비 2.5%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0% 감소한 529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라면 물량 흐름이 8~9월 부진했던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물량 감소와 판촉 증가로 수익성 역시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수출은 서유럽 중심으로 전년대비 30% 대 증가세를 지속하며 내수 부진을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해외 판매비중이 80%에 육박하는 삼양식품은 실적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미국과 유럽 중심의 수출 증가와 생산시설 확대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실적 개선 모멘텀이 강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양식품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284억원, 86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7.8%, 98.6%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고물가와 내수침체가 당분간 이어져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식품업체들이 해외진출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진출과 신성장동력 모색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 침체 장기화로 국내 수요가 부진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정에서 판촉 경쟁이 확대됐다”면서 “구조적인 내수 소비 둔화와 인구 구조 변화로 국내 시장의 양적 한계가 명확해진 상황에서 해외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주요 식품업체들은 국내외 생산기지, 물류센터 확대 등 K푸드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원가율 개선 기조에도 불구하고 주요 음식료 업체들의 국내 사업 실적은 대체로 부진할 전망”이라며 “소비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 및 판촉 경쟁 확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024.11.13 I 오희나 기자
‘트럼프 쇼크’ 맞은 2차전지株, ‘머스크 테마’로 솟나
  • ‘트럼프 쇼크’ 맞은 2차전지株, ‘머스크 테마’로 솟나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선 승리로 급락세를 걸었던 2차전지주가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트럼프를 지지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존재감이 확대하며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이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해도 전기차 관련 산업을 완전히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2차전지 관련주를 추종하는 KRX 2차전지 TOP 10 지수는 이날 0.43% 하락하며 숨고르기를 이어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 기정사실화한 지난 6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 SK이노베이션(096770), LG화학(051910), 포스코퓨처엠(003670), 에코프로비엠(247540) 등 주요 구성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하며 지수가 6.22% 폭락한 이후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기차 혹은 배터리 산업 지원 예산을 축소할 가능성이 크나 전면폐지하거나 산업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이 전기차인 만큼 중요도가 여전하다는 이유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재집권은 2차전지 산업에 부정적인 소식이나 2차전지 산업을 미국이 완전하게 포기하는 것은 어렵다”며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여부를 놓고 미국 공화당 내에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데다 이미 관련 산업에 투자한 매몰비용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계에 따르면 2015년 이후 올 초까지 미국 전치가 및 배터리 생산시설에 투자된 금액은 1880억 달러로 추산된다.‘트럼프 쇼크’로 2차전지 관련주가 출렁였으나 시장에서는 머스크의 존재가 2차전지 반등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으로 테슬라가 미국의 전기차 주도권을 공고히 할 가능성이 큰 만큼 관련주는 낙수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의 축소가 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성장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테슬라 밸류체인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질 수 있다. LG엔솔은 머스크 CEO가 운영하는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 우주선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급반등했다. 개발 중인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가 향후 스페이스X의 우주왕복선 스타십에 들어갈 예정인데 업계에서는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우주항공분야 규제가 완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회수 DB투자금융 연구원은 “트럼프 정권에게도 전기차 및 배터리는 중요한 산업”이라며 “격화될 미중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첨단기술에 대한 통제권을 강하게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전기차 및 2차전지 산업 역시 글로벌 리더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4.11.13 I 이정현 기자
트럼프 시대, 환율 1400원 고착화 우려…“유연성 필요”
  • 트럼프 시대, 환율 1400원 고착화 우려…“유연성 필요”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이후 원·달러 환율이 재차 1400원을 돌파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본격적으로 집권하면 미국 우선주의 등으로 달러화 강세가 굳어져 1달러=1400원이 ‘뉴 노멀’(새로운 기준)로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94.85원)보다 8.65원 오른 1403.5원에서 마감했다. 환율 종가가 1400원 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2022년 11월 7일(1401.2원)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이다.이날 장 내내 환율은 1400원을 중심으로 등락했다. 오후에는 환율 하단이 지지되면서 1400원 위로 안착하는 모습이었다.정규장 마감 이후 환율은 상승 폭을 확대했다. 오후 4시 15분에는 1408.7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7일 1404.5원의 연고점을 재경신한 것이자, 장중 고가 기준으로 2022년 11월 7일(1413.5원) 이후 약 2년 만에 최고치다. 트럼프 당선인이 2기 내각을 본격적으로 조직하기 시작하면서 달러 매수 움직임이 강해졌다. 또한 주변 교역국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과 재정 적자 확대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재점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울러 미국 하원의원 선거 개표가 막바지에 들어선 가운데 공화당이 과반수 확보에 더 근접하자 ‘레드 스윕’(Red Sweep)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5 포인트를 상회하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환율 1400원’은 한국 경제에 트라우마를 불러오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우려의 시각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현재는 국내 경기의 불안 리스크가 확산하던 시기와는 다르다.최근 환율 1400원을 대하는 외환당국의 모습도 사뭇 다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현재의 1400원은 과거의 1400원과는 다르게 봐야 한다”며 “지금의 환율 수준은 외환위기 당시의 환율 상승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평가를 내놨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이전 1200원이 하던 심리적 저항선 역할은 1300원이 새로운 스탠다드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1400원이 담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공식 취임하는 내년 1월까지 환율은 1400원대 안착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기 출범을 전후해 1400원 안착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지만, 이를 또 다른 위기 신호로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라며 “1400원 환율에 지나친 경계감보다는 환율 정책의 유연성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24.11.13 I 이정윤 기자
코스피 등돌린 외국인…삼성그룹株 팔고 '이것' 담았다
  • 코스피 등돌린 외국인…삼성그룹株 팔고 '이것' 담았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이 결정된 후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이 가속화하며 국내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매도 행렬 속에서도 외국인 투자자가 장바구니에 담고 있는 종목을 살필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당분간 국내 증시가 반등할 계기가 없는 만큼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가늠해 종목별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 삼성SDI(006400) 등 삼성그룹주 중심으로 매도에 나섰고 조선, 방산 관련 종목은 매수하며 베팅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자국 우선주의 및 보호무역주의 정책 기조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에 업종별 ‘유·불리’를 따져 옥석가리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트럼프가 집어삼킨 코스피…탈출하는 외국인 1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4% 내린 2482.57로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 넘게 하락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5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8월5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코스피 지수 하락의 가장 큰 이유로는 외국인 투자자가 손꼽힌다. 외국인은 이달(11월1~12일) 코스피에서 8775억원 규모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삼성그룹 계열사 위주로 매도 전략을 폈다.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중 3개가 삼성그룹주다. 가장 많이 내다 판 종목은 삼성전자(005930)로, 1조 5851억원 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보호무역주의를 내건 트럼프 당선인은 반도체 지원법인 ‘칩스법’(CHIPS Act) 폐기에 힘을 싣고 있다. 칩스법은 미국에 반도체 설비를 건설하는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이 골자로, 법안 폐기 시 삼성전자는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게 돼 미국 내 공장 건설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칩스법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국내 반도체 섹터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순매도 2위인 삼성SDI 역시 트럼프 당선 이후 인플레감축법(IRA) 보조금 폐지에 따른 업황 악화 가능성에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국인 순매도 3위인 현대차(005380) 역시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시 타격이 예상되는 업종에 속한다는 점이 매도세가 확대된 이유로 손꼽힌다. ◇떠나는 외국인…그래도 트럼프 수혜주는 담았다매도세 속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는 트럼프 2기 정부의 수혜가 기대되거나 성장 여력을 갖춘 종목은 담고 있다. SK하이닉스가 대표적이다. 이달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1위는 SK하이닉스(000660)로, 4887억원을 담았다. SK하이닉스 역시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칩스법 폐지 시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해 피해가 예상되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력에서 우위를 가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저점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순매수 3위는 삼성중공업(010140)으로 1642억원 어치를 담았다. 또 순매수 4위와 5위는 각각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한화시스템(272210)이 차지했다. 조선주와 방산주는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분류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군함 등 조선업 분야 한국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협력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방산주의 경우 트럼프 당선인이 우방국 방위를 위한 미국 예산 투입 확대를 반대하면서 개별 국가의 자주국방 기조가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매수 이유가 됐다는 평가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0 시대로 접어들면서 현재 진행 중인 전쟁들의 방향성은 달라질 수 있지만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의 장기화 전망과 방위비 재분배 가능성, 주요국 중심의 국방비 예산 증가 추세를 쉽게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외국인은 네이버(NAVER(035420))를 1880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네이버는 트럼프 당선과 연관성은 약하지만 대선 종료 후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 대비 저평가 인식이 나오며 외국인이 매수했다는 판단이 제기된다.
2024.11.13 I 김응태 기자
서울시, 블레저·국제이벤트 확대…외국인 관광객 3천만 시대 연다
  • 서울시, 블레저·국제이벤트 확대…외국인 관광객 3천만 시대 연다 [MICE]
  • 서울시는 11월을 블레저 여행객을 위한 ‘서울 미식의 달’로 정하고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카페쇼’에서 외국인 참가자를 대상으로 서울 미식여행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사진=서울시)[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서울시가 ‘블레저’와 ‘국제 이벤트’로 관광·마이스 수요 확장에 나선다. 고부가의 인바운드 블레저 시장을 공략해 2026년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목표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적게는 수천만, 많게는 수십만 명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국제 이벤트를 발굴, 육성에도 이미 착수한 상태다.비즈니스와 레저를 결합한 ‘블레저’(Bleisure)는 업무 목적의 출장 중 여가를 즐기는 여행의 한 형태다.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주목받던 블레저는 팬데믹 기간 원격근무와 워케이션 열풍을 타고 잠재 유망 시장에서 트렌드를 주도하는 대세(메인) 시장으로 급부상했다.수요자가 일반 대중인 축제, 스포츠 대회 등 국제 이벤트 역시 엔데믹을 기점으로 관광·마이스의 신(新)시장으로 떠올랐다. 2022년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1) 싱가포르 그랑프리’와 25건의 전시컨벤션 행사를 연계 개최해 사흘간 9만 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 싱가포르가 대표적인 예다. 서울도 지난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으로 관광·마이스 분야에서 총 2000억 원이 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누렸다.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블레저 수요 확대는 관광객 숫자보다 소비지출 규모 등 질적 측면, 국제 이벤트 육성은 마이스 산업의 외연 확장 등 양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 인바운드 활성화 전략의 양대 핵심 축”이라고 강조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약 840조 세계 블레저 시장…10년간 500% 성장서울이 인바운드 활성화의 목표 시장으로 블레저를 주목하는 이유는 이미 거대 시장이 갖춰졌다는 판단에서다. 엔데믹 전환 이후 열기가 가라앉은 국내와 달리 인바운드 목표 시장인 미주와 유럽에선 여전히 블레저 수요가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는 최근 “미국, 유럽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블레저 여행을 즐기고 있다”며 “약 6000억달러(약 840조원) 규모의 블레저 시장이 향후 10년간 500%가 넘는 성장세를 이어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이미 활성화의 마중물로 삼을 수 있을 정도로 내부 수요도 충분한 편이다. 서울시가 최근 실시한 블레저 실태조사에 따르면 비즈니스 목적으로 서울을 찾은 외국인 10명 중 8.5명은 출장 중 관광, 쇼핑 등 여가 활동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체류 기간은 평균 7.9일로 출장 중 여가를 즐기지 않는 일반 출장자(6.6일), 일반 관광객(6.1일)보다 하루 이상 긴 것으로 조사됐다. 체류 기간이 길고 활동 반경이 넓은 만큼 블레저 여행객의 1인당 지출 규모는 일반 출장자 대비 약 2.3배 많은 약 439만 원으로 집계됐다.블레저 수요가 성수기나 비수기에 상관없이 연중 고르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일정 중 업무를 봐야 하는 특성상 주말보다 평일 수요가 많아 주중 수요를 늘리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본격적인 블레저 시장 공략을 위해 수요를 한곳으로 모을 온라인 플랫폼 ‘서울 블레저 관광’도 개설한 상태다. 이곳에서 블레저 여행객은 누구나 다양한 테마와 콘셉트의 반일·종일 자리 서울관광 상품을 검색부터 예약, 결제까지 할 수 있다. 권명희 서울시 관광정책과장은 “일정과 테마, 취향 등에 따라 자유롭게 블레저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관련 상품과 프로그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지난달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국제 이벤트 ‘스니커콘 서울’. 뉴욕과 런던 등 세계 30여개 주요 도시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올해 처음 서울에서 열려 예상보다 많은 530여 명의 외국인이 참가했다. (사진=서울관광재단)◇국제 이벤트로 관광·마이스 틈새 공략국제 이벤트 발굴도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을 늘리는 데 모든 전략과 전술이 맞춰져 있다. 마이스의 범주를 이벤트로 넓혀 산업 외연과 시장 수요를 동시에 늘려 나가는 게 핵심이다. 기업회의와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박람회를 포함한 비즈니스 이벤트,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지식 강연과 경진대회 등 우선 발굴하고 유치할 국제 이벤트 유형과 분야도 이미 정해 놓은 상태다.지난해 갤럭시 언팩과 롤드컵 등을 통해 가능성을 타진한 서울은 올해 수요층이 넓어 인바운드 수요를 늘리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국제 이벤트를 4건 신규로 발굴,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지난달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스니커즈(운동화) 쇼 ‘스니커콘 서울’은 당초 예상보다 많은 530여 명 외국인 참가자가 방한했다. 뉴욕과 런던, 상하이 등 전 세계 30여개 주요 도시에서 해마다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이 행사가 국내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15주년을 맞은 스니커콘은 희귀 스니커즈를 선보이던 포맷에서 벗어나 다양한 패션 브랜드와 아티스타가 참여하는 페스티벌로 확대됐다.지난해 11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세계 최대 e스포츠 이벤트 ‘리그로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서울은 생중계를 통해 전 세계 640만 명이 지켜본 단 하루짜리 이 대회를 통해 약 20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누렸다. (사진=라이엇게임즈)김 국장은 “콘셉트와 유형이 다양하고 유니크 베뉴와 같은 다양한 공간에서도 열 수 있는 국제 이벤트는 서울의 다양하고 풍부한 도시 인프라를 알리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했다. 국제 이벤트는 관광·마이스 목적지로서 매력을 높여주는 ‘지렛대’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화제성, 대중성에 희소성까지 흥행에 필요한 3박자를 고루 갖춘 국제 이벤트가 블레저 등 관광·여행 수요는 물론 기업회의와 포상관광, 국제회의 유치 경쟁력을 높여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기업회의, 국제회의 등 국제행사 참가자의 동반자 방문 수요를 늘리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전문가들 사이에선 국제 이벤트의 특성과 속성을 활용해 기존 관광·마이스 시장의 틈새를 메우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허준 동덕여대 교수는 “국제 이벤트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일종의 범용 관광·마이스 콘텐츠인 만큼 활용 폭을 넓게 가져가야 한다”며 “성수기, 비수기에 구애받지 않고 연중 꾸준한 인바운드 관광·마이스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비수기에도 열 수 있는 국제 이벤트를 전략적으로 우선 발굴하고 유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4.11.13 I 이선우 기자
"AI 등 디지털 전환 성공시 10년 뒤 고용 14% 감소"
  • "AI 등 디지털 전환 성공시 10년 뒤 고용 14% 감소"
  • (사진=게티이미지뱅크)[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전환이 산업현장에 자리잡으면 10년 뒤 고용 규모가 약 14%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한국고용정보원은 12일 발간한 ‘디지털 기반 기술혁신과 인력수요 구조 변화’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이번 연구는 디지털 전환이 영향을 미치는 산업과 인력 수요의 변화를 분석하기 위해 국내 20개 업종 1700개 사업체와 업계 전문가 3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우선 제조업은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 서비스업은 업무 편의성 개선과 소비자의 편익 증진을 위해 디지털 혁신·전환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고용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디지털 전환 기술로는 AI를 꼽았다. ‘AI 기술을 도입해 현재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18.3%였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디지털 기술 혁신과 전환이 성공적으로 도입되고 활용된다면 고용 규모는 향후 5년 뒤 8.5%, 10년 뒤 13.9%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별로는 음식숙박업(2028년·14.7%), 운수·물류업(2035년·21.9%)에서 고용 감소폭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디지털 기술 도입이 직무에 미치는 영향은 인지적 특성을 가진 ‘연구직 및 공학 기술직’에서 보완·도움(74.2%)을 준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자동화의 영향을 받는 ‘설치·정비·생산직’에선 대체(63.3%)할 것이란 응답 비중이 컸다.디지털 전환과 활용이 활발하게 전개될 경우 평균 근무 시간은 감소하고 평균임금은 증가하는 등 노동의 질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보고서는 디지털 전환에 따른 직업별 대체 가능성을 분석하기 위해 110개 직업별 전문가 887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델파이(전문가 합의법) 조사 결과도 소개했다.조사 결과 챗GPT 등 생성형 AI의 도입으로 모든 직업에서 노동력 대체 등 고용구조 변화가 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디지털 전환 영향은 직업과 직무 유형에 따라 다를 것으로 예상됐다.직업 분류별로 보면 숙련도가 필요한 전문가와 대면 업무가 주를 이루는 서비스직은 대체 가능성이 낮을 것(21~40%)으로 본 반면, 사무종사자, 판매종사자, 장치기계조립, 단순노무 직군에서는 대체 가능성이 높을 것(61∼80%)이란 예상이 나왔다.직무 유형별로는 단순 반복 직무, 반복적이지 않은 육체적 직무, 반복적이지 않은 사고·인지 직무 순으로 노동력 대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보고서는 “디지털 전환이 산업과 고용구조에 미칠 영향에 대응한 제도·정책이 요구된다”며 “디지털 전환과정에서 야기되는 직무 변환과 산업구조 전환에 대비한 직무 재교육 및 훈련, 유휴인력 지원책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2024.11.12 I 서대웅 기자
10명 중 7명은 "결혼 않고 동거 가능"…'비혼 출산' 찬성 37%
  • 10명 중 7명은 "결혼 않고 동거 가능"…'비혼 출산' 찬성 37%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10명 중 7명꼴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비혼 출산’에 대해 찬성하는 비중도 37%까지 늘었다. 여전히 국민의 절반은 결혼을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가운데, 결혼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결혼자금 부족’이 꼽혔다.서울 마포구 아현동 웨딩거리 한 웨딩드레스 판매점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통계청은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약 1만 9000가구에 사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 60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실시됐다. 이에 따르면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67.4%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전 보다 2.2%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이 비중은 2012년(45.9%)부터 △2014년 46.6% △2016년 48.0% △2018년 56.4% △2020년 59.7% △2022년 65.2%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37.2%로 2년 전보다 2.5%포인트 늘었다. 이 비율 역시 2012년(22.4%)부터 꾸준히 증가세다. 성별로 보면 남자(39.1%)가 여자(35.3%)보다 높게 나타났다. 일단 결혼하면 자녀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도 3.1%포인트 늘어난 68.4%였으며, 남자가 여자보다 8.7%포인트 컸다.자녀를 입양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는 비중은 40.3%로 2년 전 대비 2.4%포인트 증가했다. 자녀를 원하지만 출산이 어렵다면 입양을 적극 고려해 보겠다는 응답 비중은 2.3% 늘어난 21.7%였고, 자녀유무에 상관없이 여건이 허락되면 입양을 하고 싶다는 응답 비중은 0.5% 감소한 9.0%였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2년 전 대비 2.5%포인트 증가한 52.5%로 나타났다. 남자가 여자보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11.5%포인트 더 높은데, 특히 미혼남녀의 경우 견해 차이가 15.6%포인트로 더 크게 벌어졌다. 연령별로는 13~19세(33.7%)와 20대(29.7%) 둥에서 응답 비중이 가장 적어 젊은 층일수록 결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적었다.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는 ‘결혼자금이 부족해서’가 31.3%로 가장 컸다. ’출산과 양육이 부담돼서‘(15.4%), ‘고용 상태가 불안정해서(12.9%)’ 등이 뒤를 이었다. 미혼남녀로 좁혀봐도 모두 결혼자금이 가장 주된 이유였고, 미혼남자는 ‘고용 상태가 불안정해서’(12.4%), 미혼여자는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9.1%)를 두 번째 큰 비중으로 답했다.외국인과 결혼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76.1%로 2년 전보다 0.5%포인트 늘었다. 결혼생활은 부부보다 가족 간의 관계가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41.1%로 2년 전보다 2.3%포인트 감소했으며, 그 비중은 남자가 여자보다 6.1%포인트 더 높았다. 결혼 비용이나 의식 절차 등을 포함한 결혼식 문화에 대해서는 76.9%가 과도한 편이라고 생각했다. 이혼 및 재혼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견해가 가장 높았다. 다만 이유가 있으면 하는 게 좋다는 비중은 2년 전보다 각각 1.8%포인트, 0.2%포인트 증가했다. 남자가 여자에 비해 이혼을 해서는 안 된다는 비중이 7.1%포인트, 재혼을 해야 한다는 비중이 4.5%포인트 각각 높아 이혼에 대해서는 부정적이고 재혼에는 긍정적인 경향을 보였다. 서울 시내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 등 관계자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전반적인 가족 관계 만족도는 63.5%로 2년 전 대비 1.0%포인트 감소했다.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68.9%로 4.2%포인트 늘었으나, 실제로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한다고 응답한 아내는 23.3%에 그쳤다. 부모님의 노후는 부모님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응답자의 비중은 16.4%로 3.8%포인트 증가했다.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대책으로 주거지원을 선택한 사람은 33.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청년 일자리 창출·취업지원(20.8%), 일가정 양립 직장문화 조성(14.0%) 순이었다. 미혼남녀만 노고 보면 모두 주거지원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미혼남자는 청년 일자리 창출·취업지원(27.1%), 미혼여자는 일·가정 양립 직장문화 조성(20.2%)이 뒤따랐다.
2024.11.12 I 이지은 기자
현실을 디지털에 담다…스마트시티 핵심 '디지털 트윈'
  • 현실을 디지털에 담다…스마트시티 핵심 '디지털 트윈'
  • (그래픽=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은 용어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3차원 스캔을 통해 디지털 세계에 현실 세계를 똑같이 구현하는 기술입니다.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공간, 사물, 시스템 등의 물리적 객체를 디지털 세계에 정확하게 반영하도록 설계된 일종의 가상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복제’라고 불리기도 합니다.디지털 트윈에 적용되는 기술은 1960년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개척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우주선과 완전히 똑같은 모형의 지상 버전이 복제돼 연구와 시뮬레이션 목적으로 사용된 것입니다. 디지털 트윈 용어 자체는 1991년 컴퓨터 과학자인 데이비드 지런터(David Gelernter)가 자신의 저서에서 처음 사용했는데, 실제 기술 개념은 2002년이 되어서야 소개되었습니다. 마이클 그리브스(Michael Grieves) 박사가 제품의 생애주기 관리(PLM)의 이상적 모델로 설명하며 미러링(Mirroring) 등의 현재 디지털 트윈의 구체적 개념이 세상에 알려진 것입니다. ◇5G·AI 발전 등으로 ‘디지털 트윈’ 활용도 무궁무진하지만 이 당시에도 기술은 구상에 그쳤습니다. 디지털 트윈을 구현해내기엔 실제 기술력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진 것은 2010년 나사(NASA) 소속 존 바이커스(John Vickers) 박사가 실제 기술을 디지털 트윈으로 명명한 이후인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디지털 트윈은 구상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구현되기 시작했습니다.디지털 트윈이 최근 더욱 주목을 받게 된 것은 5G,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등 관련 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그 활용도가 더욱 무궁무진해졌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트윈의 과정인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 간 데이터의 ‘생성→전송→취합→분석→이해→실행’ 등의 절차는 더욱 빨라졌습니다. 현실이 아닌 가상 공간에서의 모델을 이용해 문제점을 파악하기 수월해지고, 새로운 구현 작업이 필요할 때 미리 가상 공간에서 실험적으로 이를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활용 범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상 모델로 진행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먼저 개선 사항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기존의 물리적 객체에 재적용해 보다 간편하고 비용 절감이 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입니다.네이버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구축한 서울시 3D 모델. (네이버 제공)예를 들어 디지털 트윈이 제공하는 실시간 정보와 인사이트를 활용해 물리적 객체에서 발생한 문제를 처리하면 가동 중지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또 디지털 트윈에 구축된 스마트 센서가 진행한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점이나 결함 발생, 혹은 그 징후가 있을 경우 빠른 조치가 가능합니다.또 가상공간이라는 디지털 트윈의 특성상 원격 제어가 가능해 위험한 현장에서의 인명피해 등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제품이나 시설이 만들어지기 전 디지털 복제본을 만든 후 다양한 시나리오 테스트를 통해 미리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에너지·의료·항공기 ·물류 등서 이미 성과 디지털 트윈 분야가 처음 각광 받은 것은 제조업이었습니다. 디지털 트윈 프로토타입을 통해 더 정확한 성능 데이터 분석이 가능합니다. 풍력발전기, 태양열, 해양 플랜트 등과 같은 에너지 산업에서도 이미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의료 현장에서 이용되기도 합니다. 병원 시설은 물론 인체를 디지털 트윈으로 구축해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최근 몇 년 사이엔 제조업 등 사물을 넘어 빌딩이나 도시 전체 등에서 디지털 트윈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관련 기술 발전으로 사물에 비해 그 범위가 방대한 공간에 대한 디지털화로 확대된 덕분입니다. 산업을 육성함으로써 자연재해나 사회 재난 등 다양한 국가·사회 난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구축한 ‘디지틀 트윈 물관리 플랫폼’. (자료=한국수자원공사)세부적으로 보면 도시나 건물 등의 공간을 디지털 트윈 기술로 구현해 이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인데요. 공간 분야 디지털 트윈이 더욱 주목받는 것은 자율주행, 로봇을 비롯해 스마트 빌딩, 스마트 시티, 증강현실(AR)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의 기반이 되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트윈 기술의 효용성이 더욱 더 무궁무진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스마트 시티를 미래 핵심 산업으로 보고 지속적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우리 정부도 핵심기술 중 하나가 디지털 트윈이라고 보고 관련 분야에 예산을 지속적으로 편성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7월 주요 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디지털 트윈 코리아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이 전략의 핵심은 국내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트윈 산업을 활성화시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입니다.정부의 이 같은 의지에 따라 국내에선 이미 다양한 공공기관에서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한국수자원공사는 디지털 트윈 기반의 물관리 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홍수범람 재현 결과와 홍수 위험지역 정보를 고해상도 3차원 지형정보에 표출해 물관리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정부가 올해 7월 발표한 ‘디지털 트윈 코리아 전략’ 개요. (그래픽=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4.11.12 I 한광범 기자
관리한다던 가계대출 6.6조 쑥…은행 조였더니 상호금융·카드빚 늘었다
  • 관리한다던 가계대출 6.6조 쑥…은행 조였더니 상호금융·카드빚 늘었다
  • [이데일리 송주오 장영은 기자] 증가세가 둔화했던 가계대출이 지난달 다시 확대했다. 은행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이동한 풍선효과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2금융권에 대해서도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가계부채 관리계획을 받는 등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1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10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6조 6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9월 증가폭 5조 3000억원과 비교해 확대했다. 2금융권이 가계대출 증가폭 확대를 견인했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 7000억원 급증했다. 이는 2021년 11월(3조원) 이후 3년 만의 최대폭 증가다. 반면 같은 기간 은행권 가계대출은 3조 9000억원 늘어났다. 이는 지난 3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1조 7000억원 감소한 이후 최소폭 증가다.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단적인 예로 은행권 가계대출의 신용평점이 상승했다. 은행권의 지난 9월 가계대출 평균 신용평점은 약 940점이다. 지난 1월 929점과 비교해 11점 상승했다.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에 따라 문턱을 높인 결과다.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는 2금융권 쏠림 현상으로 번졌다. 지난달 2금융권 가계대출의 약 65%는 주택담보대출(1조 9000억원)에서 발생했다. 특히 집단대출 위주로 이뤄졌다. 보험계약대출과 카드론도 증가하면서 기타대출도 8000억원 늘었다. 업권별로는 상호금융권 9000억원, 여전사 9000억원, 보험 5000억원, 저축은행 4000억원 순이었다.이에 금융당국은 이날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업권별 관리 현황과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보험업권·여전업권·저축은행업권에서는 불황으로 ‘생계형 대출’이 늘어났고 상호금융업권에서는 은행권 대출 수요 이탈에 따른 주담대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단지)의 잔금대출 경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새마을금고 가계대출은 지난달에만 1조원 증가했는데 집단대출 공급액이 증가분의 80%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는 둔촌주공 잔금대출 취급에 연 4.3% 금리를 제시하고 대출만기도 40년을 내세웠다. 다만 새마을금고는 이날 만기를 30년으로 축소키로 했다. 또 주담대의 거치기간을 한시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새마을금고 대출 만기는 최대 40년으로 시중은행과 비교해 10년 길고, 거치기간도 1년에서 4년까지 운영했다. 시중은행은 주담대 거치기간을 모두 폐지한 상태다. 이런 탓에 대출 규제가 느슨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달 가계대출이 지난 2022년 연간 가계대출 증가액(1조2000억원)과 유사한 수준으로 급증하자, 기존 은행권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처한 것으로 보인다.카드·캐피탈 등 여전업권도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에 보조를 맞출 전망이다. 특히 대출 규제 사각지대로 지적받은 자동차 신용카드 할부제도 제한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 신용카드사는 자동차 카드 할부 구매 시 최장 할부 60개월에 최대 1억원에 달하는 특별 한도를 임시로 부여한다. 일부 카드사는 연 소득의 3배까지 특별 한도를 부여하고 있는데 금융당국은 이 같은 영업행태가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이다.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이날 회의에서도 “최근 보험계약대출이나 카드론 등 서민·취약계층의 급전수요와 관련된 대출이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자금수요에 대해서는 보다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 국정감사에서 “신용카드 자동차 할부는 DSR 규제를 회피하고, 대출 기록에 등재되지 않아 사실상 가계부채 부담을 늘리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이에 금융당국은 구체적 기준을 마련해 협회와 카드사를 지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신금융협회의 모범 규준 반영, 각 카드사 내규 반영 등을 거치면 내년 초부터 실제 특별 한도가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남은 기간 가계대출 증가폭이 점차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민철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은 “10월 금융권 가계대출이 다소 확대하긴 했지만 일시적인 반등이고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당시에도 예상했던 수준이다”며 “전반적으로 가계대출의 기조적인 흐름을 나타내는 주담대가 8월에 고점을 기록한 이후 계속 줄고 있어서 전반적인 둔화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박 차장은 “가계대출이 증가폭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은 맞다”며 “제2금융권으로 일부 대출 수요 이동도 있고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 만큼 경계감을 가지고 잘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2024.11.11 I 송주오 기자
“나 아직 청춘이야” ‘노인’ 기준 나이 조사해보니
  • “나 아직 청춘이야” ‘노인’ 기준 나이 조사해보니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국내 50~60대는 73세 이상은 돼야 노인(고령층)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여유롭고 건강한 ‘인생 2막’을 위해 은퇴 후에도 일하고 스스로 재테크와 관련한 지식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또한 자기주도적으로 디지털 환경에 빠르게 적용해 모바일 활용에도 능숙해지는 등 시니어의 ‘라이프스타일’이 젊게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하나금융연구소가 11일 금융자산 1억원 이상을 보유한 50~6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5060 시니어의 The Next 라이프’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에 대한 주관적 인식 상향으로 현재 50~60대는 73세 이상은 돼야 노인이라고 생각하며 10년 전의 동일 연령대와 비교해 외모·건강 측면에서 ‘더 젊어졌다’(69%)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50대는 4분의 3이 더 젊어졌다고 생각하며 50~60대 중 ‘나도 이제 늙었다는 생각이 든다’에 동의하는 비율은 4%에 불과할 만큼 자기인식이 젊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청년)-일(중년)-은퇴(노년)’라는 3단계 삶이 무너지고 단계와 나이가 분리되면서 세대교류가 증가해 고령층도 ‘젊은이다움’을 유지하려는 경향을 보이는 모습이다. 이들은 나이가 들면서 ‘내 관심사, 취미,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물질적·시간적 여유’(63%)를 누릴 수 있게 된 점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한편 노약자석, 요금할인 등 경로우대 혜택을 누릴 수 있어서 좋다는 응답률은 15%에 불과했다. 또한 과거 50~60대와 비교해 요즘 50~60대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발전하고자 노력한다’에 70%가 동의하고 절반 이상이 은퇴 후에도 ‘늘 배우고 성장하는 삶’을 희망했다.재정적 측면에서는 50~60대의 절반 이상이 이전 세대 보다 ‘경제적으로 더 풍요로워졌다’고 생각하지만 가능한 한 늦게까지 소득생활을 지속하고자 하는 응답자가 77%로 나타났다. 은퇴 후에도 계속 근로하려는 이유는 노후 경제적 부담 해소(24%) 목적도 있지만 더 여유로운 삶을 살고(32%) 신체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함(30%)이 우선이었다. 퇴직 후에는 주로 부업, 파트타임 등 비정기적인 수입활동을 하며 퇴직 전과 동일한 분야에 재취업하거나 자영업을 시작하기도 한다는 응답도 있었다. 또한 아끼고 저축해서 자녀에게 더 많이 남겨주기보다는 자녀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된 삶을 사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라고 여겼는데 자녀에게 더 많이 물려주기 위해서 오랜 기간 일한다는 응답은 4%에 그쳤다. 아울러 50~60대는 건강 관리(77%)만큼이나 재정 관리(73%)에 많은 관심이 있으며 스스로 재테크와 관련한 지식수준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노후 소득 수단으로 일과 금융자산 활용과 투자를 4 대 6의 비율로 생각할 만큼 투자를 포함한 재정계획에 관심이 크며 관련 정보 습득을 위해 은행 앱이나 유튜브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0~60대가 보유한 자산의 70% 이상은 부동산으로 이들 중 4분의 1은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유동자산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보고서는 “초고령사회를 맞이해 금융회사는 노후 자산관리를 중심으로 맞춤 자산 설계, 웰리빙과 웰다잉을 아우르는 토털 상품·서비스를 제공하고 디지털 채널을 활용해 차별화한 가치를 전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4.11.11 I 정두리 기자
LG정보통신 부활?…통신 강화하는 LG '5G 특화망부터 6G까지'
  • LG정보통신 부활?…통신 강화하는 LG '5G 특화망부터 6G까지'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LG(003550)가 통신 솔루션 사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는 지난 2000년 흡수합병한 LG정보통신에서 세계 최초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이동전화 시스템을 상용화했지만 합병 및 스웨덴 에릭슨과의 합작, 에릭슨LG의 계열 분리 등으로 통신 사업이 분화되면서 통신 서비스를 맡은 LG유플러스(032640)를 제외한 그룹 차원에서의 집중은 부족한 편이었다.하지만 2019년 LG전자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함께 6G 연구센터를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LG전자(066570)는 2023년 기업용 5G인 ‘이음5G’ 주파수를 할당받으며 통신 솔루션 사업으로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LG유플러스는 LG전자, KAIST가 6G R&D를 위해 설립한 LG전자-KAIST 6G연구센터와 함께 차세대 6G 통신 후보 주파수 대역에서 전파의 투과 및 반사 특성을 측정한 연구를 진행했다. 사진은 6G 연구센터 소속 연구원이 6G 후보 주파수 대역의 전파를 통한 신호를 측정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2019년 1월 28일, ‘LG전자-KAIST 6G 연구센터’ 개소식에서 박일평 LG전자 CTO 사장(왼쪽)과 이상엽 KI연구원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LG유플러스·LG전자-KAIST, 6G 전파 공동 연구11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와 LG전자-KAIST 6G 연구센터는 6G 통신 후보 주파수 대역에서 전파 특성을 분석하는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7~15기가헤르츠(GHz)와 140~160GHz 대역에서 전파의 투과 및 반사 특성을 실험했다. 이들은 유리, 목재, 화강암 등 다양한 건축 자재에 주파수를 쏜 뒤 전파의 투과 및 반사 시 발생하는 손실을 측정했다.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LG유플러스와 LG전자-KAIST 6G 연구센터는 6G 표준 기술 개발 및 이동통신 셀 설계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연구 내용은 오는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4 대한민국전파산업대전(KRS 2024)’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이동통신에서 ‘셀’은 하나의 기지국이 커버하는 지리적 영역을 의미한다. 셀 설계가 효율적으로 이뤄지면, 주파수를 최적화해서 이동 중에도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이번 연구는 6G 통신 서비스 뿐만 아니라 시스템과 가전을 포함한 단말기 효율화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선행개발담당은 “이번 연구는 6G 통신망의 주요 주파수에 대한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했고, 조동호 KAIST 명예교수는 “6G 시스템과 단말 제품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는 8일 LG사이언스파크에서 코레일과 ‘이음5G 기반 철도 분야 디지털경영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LG전자 조주완 CEO, 코레일 한문희 사장. 사진=LG전자AI 초연결 대비한 6G…기업용 5G부터 공략LG전자는 기지국 등 통신장비 사업은 하지 않지만 로봇과 가전 등 공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 과정에서 6G와 엣지 클라우드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5G가 상용화됐던 지난 2019년 LG전자가 KAIST와 함께 6G 연구센터를 설립한 이유도 이러한 기술적 필요성 때문이다. AI가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차 등으로 본격화되면 초고속 데이터 전송과 초저지연 통신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테라비트(Tbps)급 전송 속도와 지연시간 단축을 실현하는 6G, 제한된 인터넷 환경에서도 원활히 작동하는 엣지 클라우드가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기업용 5G 시장에는 이미 진출했다. LG전자는 2023년 이음5G 주파수(4.7GHz, 100MHz 폭)를 할당받고, 지난 8일 코레일과 협력해 서울역과 시흥차량기지에 이음5G 솔루션을 시범 구축하기로 했다. 서울역에서는 CCTV와 경보 시스템에 이음5G를 적용해 낙상 사고를 예방하고, 시흥차량기지에서는 실시간 차량 상태 전송을 통해 효율적인 ‘상태기반유지보수(CBM)’를 지원한다. 장기적으로는 철도시설의 3D 가상 세계를 구축해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실현할 계획이다.이음5G는 스마트 팩토리와 스마트 오피스 등 특정 공간에 최적화된 맞춤형 5G 네트워크로, LG전자는 이음5G 솔루션으로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로부터 ‘국산 네트워크 장비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기업간거래(B2B)사업은 단품 공급을 넘어 고객 맞춤형 고부가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1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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