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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장기채와 엔화 투자 한번에”…‘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 수익률↑
  • “美장기채와 엔화 투자 한번에”…‘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 수익률↑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KB자산운용은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며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H)’ 상장지수펀드(ETF)의 1개월 수익률이 18.74%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H) ETF는 미국채 30년물 투자에 따른 자본차익과 엔화 가치 변동에 따른 환차익을 추구한다. 기초지수는 ‘KIS 미국채30년 엔화노출 지수’로, 잔존 만기 20년 이상인 미국채의 투자성과를 엔화로 산출한다. 달러·엔 환율엔 환헤지를, 원·엔 환율엔 환오픈을 적용해 달러화의 가치 변동과는 무관하게 엔화로 미국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향후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일본과의 금리 차가 축소되면 달러·엔 환헤지에 대한 운용비용이 줄어들면서 추가적인 수익률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해당 ETF는 지난 4월부터 투자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월배당으로 운용 방식을 변경했다. 이전엔 기초자산인 미국채 30년물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다시 ETF 기준가에 반영했지만, 현재는 미국 장기 채권에서의 발생 이자 수준만큼 재원을 마련해 투자자들에게 매달 분배금을 지급한다.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H) ETF는 하반기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 축소에 따른 엔화의 평가 절상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며 “미국 장기채와 엔화에 대한 투자를 한 번에 편리하게 할 수 있다는 게 이 상품의 최대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2024.08.08 I 원다연 기자
여전한 위험회피 심리…환율 1370원 중후반대 제한적 상승
  • 여전한 위험회피 심리…환율 1370원 중후반대 제한적 상승[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70원 중후반대에서 제한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엔화 강세가 일단락됐지만 간밤 뉴욕 증시가 하락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위험통화인 원화에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73.6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6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6.8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0.6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73.6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76.8원)보다는 3.2원 내렸다. 이날 야간 거래에서 환율은 큰 변동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0%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7% 내렸고, 나스닥종합지수는 1.05% 떨어졌다. 투자심리가 어느 정도 회복됐지만 여전히 불안감도 가득하다는 게 확인됐다.또한 재무부의 420억달러 규모의 10년만기 국채 경매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채금리는 상승 반전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420억달러 규모의 10년만기국채 입찰에서 발행금리는 3.96%를 기록했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약 0.03%포인트 높고, 경매 전 거래가격 보다 0.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이에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4bp(1bp=0.01%포인트) 튀며 오름세로 돌아서자 증시는 급격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6.7bp(1bp=0.01%포인트) 오른 3.953%까지 올라갔고, 2년물 국채금리는 0.2bp 오른 3.985%를 기록했다.달러화는 엔화 약세와 중장기물 금리 상승 영향에 강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약보합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는 7일(현지시간) 오후 7시 18분 기준 103.09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은행(BOJ)가 당분간 금리인상에 선을 그으면서 엔화 약세도 이어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안화도 약세가 지속되면서 달러·위안 환율은 7.16위안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외환시장에선 특별히 쏠림을 나타낼 재료는 없지만, 위험회피 심리와 엔 캐리 트레이딩 청산 불안감으로 인해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엔화 강세는 일단락됐지만 여전히 엔 캐리 트레이딩이 완전히 청산된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이날도 엔화 변동성에 원화도 동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2024.08.08 I 이정윤 기자
버핏, 美 단기 국채 322조원어치 보유…연준보다 더 많아
  • 버핏, 美 단기 국채 322조원어치 보유…연준보다 더 많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더 많은 미 단기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버핏이 위기가 오면 단기 국채를 사들이겠다고 밝힌 바 있어 주목된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AFP)7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버크셔는 지난 3일 공개한 2분기 실적보고서에서 2346억달러(약 322조 8100억원) 상당의 미 단기 국채(T-bills·TB)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TB는 만기 1년 미만의 국채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만기 4주에서 52주까지 발행되며 최소 매수 금액은 100달러다. 버크셔는 올해 상반기 TB 및 고정 만기 증권을 2295억달러(약 315조 7920억원)어치 매수해 단기 국채 투자에서 연준을 앞질렀다. 연준은 지난주 1953억달러(약 268조 7300억원)어치의 단기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다만 중장기채, 물가연동채 등을 포함한 연준의 전체 국채 보유액은 4조 4000억달러(약 6054조 4000억원)에 달한다. 국채 투자는 위험자산인 주식보다 수익률은 낮지만, 연준이 기준금리를 오랜 기간 5.25~5.5%로 유지해 과거보다는 이익이 늘었다. 버핏은 오래 전부터 TB 투자를 칭송해 왔으며, 위기 발생시 미 단기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지난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미 단기 국채 투자를 “가장 안전한 투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2일 기준 3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은 5.05%를 나타냈다. 6개월 만기는 4.68%, 12개월 만기는 4.18%를 각각 기록했다. 버핏이 지난 2년 간 2000억달러(약 275조 2000억원)를 수익률 5%인 3개월 만기 국채에 투자했다면 연간 100억달러(약 13조 7600억원)의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된다.
2024.08.08 I 방성훈 기자
카카오뱅크, 2Q실적 호조…포트폴리오 확장 중-DS
  • 카카오뱅크, 2Q실적 호조…포트폴리오 확장 중-DS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DS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323410)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냈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 3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8일 나민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포트폴리오는 확장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카카오뱅크는 2분기 순이익이 120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9.1% 상회하는 수준이다. 나 연구원은 “원화대출의 경우 주택담보대출과 SOHO 대출이 각각 전 분기 대비 5.6%, 22.7% 증가세를 기록하며 전체 원화대출은 1분기보다 2.9% 성장했다”면서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2.17%로 1분기보다 1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시장금리 하락 및 1분기 회계정책 변경 소멸 영향으로 자금 조달 비용률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어 “비이자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59.5% 증가했다”면서 “특히 상반기 기준 투자금융자산 손익은 251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22%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특이 요인으로는 대출채권 매각익이 약 130억원과 상생금융 관련 기부금 80억원(영업외)이 발생했다.그는 “충당금은 예상보다 적었고 건전성 지표 관리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심의 추가 충당금을 전입했던 시중은행과 달리 추가 충당금 전입은 없었기 때문이다. .나 연구원은 “연초 가이던스인 10%대의 대출 성장 기조에 변화는 없지만 최근 당국의 가계 대출 규제 기조에 따라 하반기 성장 포트폴리오는 가계보다는 개인사업자 중심이 될 예정”이라며 “2분기 중 개인사업자 보증서 대출 내 이차보전 상품을 출시했으며 현재 인천을 포함한 7개 지역에 진출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하반기 중 서울을 포함한 5개 지역에 추가 진출 계획이며 이는 전체 이차보전 시장 중 8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그는 “개인사업자 출시 초기 신용대출 중심으로 성장했으나 최근 보증서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조정을 진행 중”이라며 “작년 4분기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중 신용/보증 비율은 약 75:25 수준이었으나 2분기 기준 보증서 비중이 40%까지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또한 내년 출시 예정인 1억원 초과 신용대출 역시 주로 전문직 대상으로 건전성 관리에는 부담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8.08 I 김인경 기자
10년물 국채경매 부진에 투심 위축…뉴욕증시 다시 하락
  • 10년물 국채경매 부진에 투심 위축…뉴욕증시 다시 하락[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하락 마감했다. 일본은행이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당분간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앤-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줄면서 장초반 투심이 고조됐지만, 여전히 경기침체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하락 반전했다. 당분간 뉴욕증시는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BOJ “당분간 금리인상 없다”에 안도했지만…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0% 빠진 3만8763.4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77% 빠진 5199.50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05% 떨어진 1만6195.81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1.41% 빠진 2035.25까지 내려갔다. 세계 증시가 출렁이면서 일본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금리인상 계획을 접겠다고 발표하면서 장초반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BOJ) 부총재는 7일(일본시간) 홋카이도에서 열린 금융경제자문위원회 회의에 출석해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선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은 현 수준에서 통화완화 기조를 확고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추가 금리인상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잠시 주춤할 수 있는 명문을 제공한 것이다.◇420억달러 10년만기 국채경매 부진에 투심 위축하지만 뉴욕증시는 오후 들어 급격하게 하락세로 돌아섰다. 재무부의 420억달러 규모의 10년만기 국채 경매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채금리가 상승반전했기 때문이다.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420억달러 규모의 10년만기국채 입찰에서 발행금리는 3.96%를 기록했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약 0.03%포인트 높고, 경매 전 거래가격 보다 0.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가져간 딜러의 비율은 17.9%다. 앞선 6개월 입찰 평균 12.0%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최근 평균보다 높은 수치로, 구매자들의 관심이 미지근했다는 신호다. 이날 회사채 발행이 많았던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뉴욕 BMO 캐피털 마켓의 미국 금리 전략가인 베일 하트먼은 “투자자들은 4% 미만의 수익률을 보이는 10년만기 국채에 기꺼이 돈을 지불하지 않는다”며 “강한 매수세가 의미있게 나오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1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4bp(1bp=0.01%포인트) 튀며 오름세로 돌아서자 증시는 급격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6.7bp(1bp=0.01%포인트) 오른 3.953%까지 올라갔다. 2년물 국채금리는 0.2bp 오른 3.985%를 기록 중이다.알리안츠 인베트스먼트 매니지먼트의 수석투자전략가인 찰리 리플리는 “지난 며칠 동안 상황이 다소 진정되었다는 안도감이 있었지만 엔 캐리 트레이드가 얼마나 더 완화될지, 지정학적 역풍 등 아직 미지수들이 많이 남아 있다”며 증시가 아직 안도랠리를 펼치기엔 한계가 있었다고 평가했다.시티인덱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도 “전반적으로 투심이 여전히 위축돼 있어 증시는 여전히 취약하다”며 “상승세를 다시 자극하려면 증시가 바닥을 쳤다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내주 7월 소비자물가(CPI)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이번 하락을 매수할 자신감을 가진 투자자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인베스트먼트 카운설의 피터 투즈 최고경영자(CEO)도 “앞으로 8주간은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며칠간 랠리 후 또 다시 소폭의 매도세가 발생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슈퍼마이크로컴퓨터 20.1% 급락..에어비앤비 13.4% 뚝매그니피센트7는 대체로 하락마감했다. 엔비디아는 5.12% 빠지며 다시 100달러를 밑돌았고, 테슬라도 4.43% 빠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0.3% 하락했다. 반면 애플은 1.25%, 알파벳A는 0.41%, 아마존은 0.52% 오르긴 했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엔비디아칩을 이용해 AI서버를 제조하는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예상치를 밑돈 실적을 발표한 뒤 20.1% 하락했다. 경쟁자인 델 테크놀로지 역시 4.9% 떨어졌다. 전날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에어비앤비 역시 13.38% 급락했다.WTI 6개월 가격 추이 (그래픽=CNBC)◇국제유가 2% 급등…달러도 이틀째 강세국제유가도 2%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03달러(2.77%) 급등한 배럴당 75.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 선물 거래소에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85달러(2.42%) 오른 배럴당 78.33달러에 마감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된 데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더 크게 감소한 게 영향을 미쳤다. 미국 원유 재고는 지난주 370만 배럴 감소한 4억2930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70만배럴 감소 예상보다 감소폭이 더 컸다.달러도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3% 오른 103.21에서 움직이고 있다. 일본은행이 당분간 금리인상에 선을 그으면서 엔화약세도 이어지고 있다. 달러·엔 확률은 1.71% 오른 146.80엔까지 치솟았다.유럽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런던FTSE100지수는 1.75%, 독일 DAX지수는 1.5%, 프랑스 CAC40지수도 1.91% 상승 마감했다.
2024.08.08 I 김상윤 기자
  • 깐깐하게 더 솎아낸다, 내달 추가 PF 사업성평가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금융당국이 다음 달 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해 추가 사업성 평가를 진행하기로 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선제적인 구조조정으로 부실을 솎아내고 시장 안정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추가 사업성 평가에는 기존 사업성 평가에서 ‘정상’과 ‘보통’ 등급을 받은 PF사업장에 대해서도 보수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계획이어서 안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대주단 보수적 잣대 들이댈 듯금융감독원 관계자는 7일 “올 3분기를 기준으로 부동산PF 사업성 평가를 다음 달 말 진행할 계획이다”며 “부동산PF 사업성 평가는 수시로 이뤄지는데 분기별로 평가해 PF사업장 별 현황을 살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지난 6월에 발표한 2분기 기준 부동산PF 사업성 평가는 평가 개선안을 반영한 첫 사례였던 만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부동산개발업계의 의견을 수용하는 방향에서 이뤄졌다”며 “만기연장 횟수 산정기준도 대출시행 1년 후부터 3회 연장으로 인식하고 도시개발사업 등 굵직한 PF사업장이라면 예외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한 측면이 있다. 이번 3분기 기준의 9월 부동산PF 사업성 평가에서는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해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이번 대상은 지난 6월 진행한 평가에서 ‘정상’ 등급과 ‘보통’ 등급을 받아 만기연장을 진행한 PF사업장이다. 따라서 지난 6월 부동산PF 사업성 평가에서 ‘정상’과 ‘보통’ 등급을 받은 PF사업장도 9월 평가에서 ‘유의’와 ‘부실 우려’ 등급을 판정받을 수 있다. 지난 3개월 동안 얼마나 분양률을 끌어올렸는지, 예상 공정률을 맞추고 있는지 등을 평가해 대주단의 만기연장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최근 PF사업장의 만기연장은 대부분 3~6개월 단위로 이뤄지고 있어 3개월 단위로 만기연장한 PF사업장은 등급 하락 시 경·공매 처분이 불가피해진다.이 관계자는 “3분기 기준 PF사업성 평가를 진행한다고 해도 구조조정 대상은 많지 않으리라 예상하고 있지만 경기침체와 시장 변동성 문제는 언제 어떻게 변할지 예단할 수 없다”며 “여전히 부동산 PF 시장 내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부동산PF 연착륙을 위해 부실 사업장을 최대한 빨리 정리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제2금융권으로 부실 전이 막는다대주단의 평가도 보수적으로 깐깐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제2금융권의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어 최대한 부실 PF사업장을 솎아내고 경·공매와 청산을 통해 제2금융권으로의 부실 전이를 막자는 취지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실제로 저축은행 부동산 PF연체율은 지난해 3월말 기준 4.07%에서 올해 3월말 11.26%로 1년 새 7.19%포인트나 급등했다. 특히 지난해 12월말 6.96%에서 3개월 만에 11.26%로 4.30%포인트나 뛰어오르며 부실 우려가 커졌다.다만 금융권에서는 부동산PF 정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속도와 범위 등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권 한 고위관계자는 “사업성 평가 과정에서 시장의 불안을 자극하지 않도록 균형감을 가지고 단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며 “제2금융권이 참여한 일부 사업장에서 손실이 불가피한 만큼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로 광범위하게 정리가 일어난다면 오히려 부동산PF 연착륙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2024.08.08 I 김국배 기자
역대 최대 분기실적 우리금융…'밸류업' 이어 '벌크업'도 노린다
  • 역대 최대 분기실적 우리금융…'밸류업' 이어 '벌크업'도 노린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썼다.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면서 ‘밸류업’에도 힘쓰는 모양새다. 특히 우리투자증권 출범과 보험사 인수 추진 등으로 밸류업이 ‘벌크업’으로 이뤄지며 명실상부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된다.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 등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열린 ‘우리투자증권 출범식’에서 떡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상반기 당기순익 전년比 14%↑…분기 기준 역대 최대우리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 75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9314억원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대손비용 추가 적립에도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웃돌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 39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4% 하락했으나 비이자 이익은 8850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급증하며 이익 성장세를 견인했다. 기업대출 중심의 견조한 자산 성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2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74%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은행 NIM은 1.47%로 전분기 대비 3bp(1bp=0.01%포인트) 감소했다.특히 은행 부문 기업금융 및 글로벌IB 사업 확대, 카드·리스 부문 자회사의 영업력 신장 등에 힘입어 수수료 이익이 1조 5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 이익 또한 호조를 나타냈다.그룹 대손비용은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800억원을 2분기에 추가 적립했음에도 전년 대비 5% 감소한 7757억원을 기록했다. NP(무수익여신) 비율은 그룹 0.56%, 은행 0.23%로 전년 말 대비 소폭 상승에 그치며 리스크 관리 능력을 증명했다.계열사별로 보면 우리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8840억원으로지난해보다비 12% 상승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보다 87.8% 증가한 5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우리금융캐피탈은 전년 동기 42.4% 증가한 순이익 470억원을 나타냈다. 우리종금은 2분기 9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번 2분기 실적에서 우리금융이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은행지주회사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계획도 발표한 것이다. 중장기 밸류업 목표를 ‘보통주자본비율 기반 주주환원 역량 제고’로 설정 △지속가능 ROE 10% △보통주자본비율 13% △총주주환원율 50% 등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밸류업 공시와 더불어 새로운 자본 정책도 제시했다. 밸류업의 핵심인 보통주자본비율 구간에 따른 환원율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다. 총주주환원율은 보통주자본비율 12.5%~13.0% 구간에서는 40%까지, 13.0% 초과 시에는 50%까지 확대하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특히 보통주자본비율 12.5%를 2025년까지 조기 달성해 주주환원의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증권에 이어 보험사까지…M&A로 몸집불리기 시동우리금융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회사 몸집 키우기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을 10년 만에 부활시킨 데 이어 보험사 M&A도 본격 진행 중이다.우리투자증권은 1일 우리금융그룹 계열 증권사로 공식 출범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디지털과 기업금융(IB)이 강한 종합증권사’를 표방하며 ‘초대형IB’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리금융은 지난 5월 3일 우리종금과 포스증권 간 합병계약을 체결하며 2014년 과거 우리투자증권 매각 10년 만에 증권업 재진출을 알렸다. 지난달 금융위원회의 합병 인가를 거쳐 증권사 출범에 이르렀다.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우리투자증권 출범으로 그룹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큰 진전을 이뤘고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며 “지극한 정성으로 흙을 빚고 굽고 깨기를 수백 번 거듭해야 탄생하는 국보급 도자기처럼 임직원들이 혼신을 다해 명품 증권사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동양·ABL생명’ 인수도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금융의 양사 주식매매계약은 이달 말께 체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거래 대상은 최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이 보유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경영권 지분이다. 이번 패키지 인수 거래는 2조원 안팎에서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를 마치면 우리금융지주는 증권사와 생명보험사를 갖춘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된다.정광영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존보다 세분화하고 명확한 주주 환원 방법과 목표 자본비율 제시를 통해 자본비율 개선 시 더 높은 총주주환원율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다만 진행되고 있는 M&A가 보통주자본비율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회사가 제시하는 2024년 목표 자본비율 12.2% 달성을 위해서는 적절한 성장 조절이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자본비율 수준과는 별개로 중장기적으로 주주 환원을 늘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2024.08.08 I 정병묵 기자
‘썰물’처럼 빠진 외국인…그래도 ‘이곳’은 담았다
  • ‘썰물’처럼 빠진 외국인…그래도 ‘이곳’은 담았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지면서 폭락했던 증시가 소폭 반등했으나 썰물처럼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를 연일 순매도를 이어가며 국내 증시에서 짐을 싸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외국인은 자금을 철수시키는 와중에도 펀더멘털이 견고하고, 밸류에이션이 높은 종목들은 담은 것으로 파악됐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국내 증시에 유입되더라도 ‘옥석 가리기’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 전망했다. ◇ 진정되는 공포에도…외국인 ‘이탈’ 계속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26포인트(1.83%) 오른 2568.41에 장을 마쳤다. 지난 5일 8.77% 폭락 이후 이틀 연속 반등하는 모습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급격했던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는 진정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또한, 일본은행 부총재가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엔화강세 우려가 진정됐다”고 강조했다.공포가 진정되고, 반등은 했음에도 떠나간 외국인의 자금은 아직 돌아오지 않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가 급락한 지난 5일에 이어 이날까지 코스피를 순매도하고 있으며 3거래일간 총 1조 7184억원 규모를 팔았다. 외국인과 더불어 기관이 던진 물량은 개인이 고스란히 받았다. 같은 기간 개인의 순매수 규모는 총 2조 4429억원이다. ◇ 韓 증시서 짐 싸는 와중에도…호실적 기업은 담아다만, 외국인은 빠져나가는 와중에도 기업의 펀더멘털이 견고하거나 밸류에이션이 긍정적인 종목은 장바구니에 담았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에 큰 폭락이 시작된 지난 5일부터 3거래일간 외국인이 가장 큰 규모로 매수한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로 총 906억원을 담았다. 이 기간 코스피는 4.03% 떨어졌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38% 올랐다. 외국인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집중적으로 담은 이유는 역대급 수주에 이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34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41.7% 크게 상회했다고 밝혔다. 또한, 하반기에도 4공장의 가동률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데다 미국의 생물보안법 제정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밖에도 외국인은 전력기기와 배전 기기 등 수요 증가로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HD현대일렉트릭(267260)을 641억원 규모를 사들였고, 통신업종임에도 2분기 영업이익률이 12%대에 달하는 SK텔레콤(017670)도 325억원 규모를 담았다. 두 종목 모두 인공지능(AI) 수혜가 기대된다는 공통점도 있다. 아울러 외국인은 해외에서 불닭볶음면의 인기로 수출 호조를 나타내고 있는 삼양식품(003230)도 대거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단기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저가 매수를 하더라도, 기업의 실적과 밸류에이션, 주주 환원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증시가 진정세를 보이면 결국 기업의 펀더멘털을 따라 주가가 회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지난 5일 폭락장 이후 반등에 성공했지만, 2분기 실적발표에서 ‘어닝 쇼크’를 기록하며 이날 하루에만 24.91%가 빠졌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영향이 남아 있어,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엔비디아 실적 등 8월 내 변동성 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낙폭 과도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될 때도 옥석 가리기 진행되는 흐름이고, 여전히 중요한 실적과 주주 환원”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4.08.08 I 이용성 기자
뉴욕증시 하루 만에 다시 하락…10년물 국채경매 부진
  • [속보]뉴욕증시 하루 만에 다시 하락…10년물 국채경매 부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하락 마감했다. 일본은행이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당분간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앤-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줄면서 장초반 투심이 고조됐지만, 여전히 경기침체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하락 반전했다.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0% 빠진 3만8763.4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77% 빠진 5199.50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05% 떨어진 1만6195.81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1.41% 빠진 2035.25까지 내려갔다. 세계 증시가 출렁이면서 일본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금리인상 계획을 접겠다고 발표하면서 장초반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BOJ) 부총재는 7일(일본시간) 홋카이도에서 열린 금융경제자문위원회 회의에 출석해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선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은 현 수준에서 통화완화 기조를 확고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추가 금리인상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잠시 주춤할 수 있는 명문을 제공한 것이다.하지만 뉴욕증시는 오후 들어 급격하게 하락세로 돌아섰다. 재무부의 420억달러 규모의 10년만기 국채 경매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채금리가 상승반전했기 때문이다.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420억달러 규모의 10년만기국채 입찰에서 발행금리는 3.96%를 기록했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약 0.03%포인트 높은 수치다.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가져간 프라이머리 딜러의 비율은 17.9%다. 이는 최근 평균보다 높은 수치로, 구매자들의 관심이 미지근했다는 신호다. 국채금리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자 증시는 급격히 하락세로 돌아섰다.경매 부진 소식에 국채금리는 상승 반전했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6.7bp(1bp=0.01%포인트) 오른 3.953%까지 올라갔다. 2년물 국채금리는 0.2bp 오른 3.985%를 기록 중이다.알리안츠 인베트스먼트 매니지먼트의 수석투자전략가인 찰리 리플리는 “지난 며칠 동안 상황이 다소 진정되었다는 안도감이 있었지만 엔 캐리 트레이드가 얼마나 더 완화될지, 지정학적 역풍 등 아직 미지수들이 많이 남아 있다”며 증시가 아직 안도랠리를 펼치기엔 한계가 있었다고 평가했다.시티인덱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도 “전반적으로 투심이 여전히 위축돼 있어 증시는 여전히 취약하다”며 “상승세를 다시 자극하려면 증시가 바닥을 쳤다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내주 7월 소비자물가(CPI)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이번 하락을 매수할 자신감을 가진 투자자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이에 따라 매그니피센트는 대체로 하락마감했다. 엔비디아는 5.12% 빠지며 다시 100달러를 밑돌았고, 테슬라도 4.43% 빠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0.3% 하락했다. 반면 애플은 1.25%, 알파벳A는 0.41%, 아마존은 0.52% 오르긴 했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2024.08.08 I 김상윤 기자
유망中企 100개사, 중견으로 점프업 지원…소상공인엔 돈줄 ‘숨통’ 틔운다
  • 유망中企 100개사, 중견으로 점프업 지원…소상공인엔 돈줄 ‘숨통’ 틔운다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김경은 기자] 정부가 유망 중소기업 100개사를 선발,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3년간 밀착 지원한다. 기업당 사업화 자금 7억 5000만원을 비롯해 금융, 수출, 연구개발(R&D) 등 범부처 정책 사업을 패키지로 제공한다. 아울러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도 확대해 저금리 대환대출의 지원요건을 완화하고, 정책자금 상환연장제도의 지원 대상과 기간을 늘린다.◇ 신산업 중소기업에 멘토링 등 맞춤형 지원정부는 7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책을 발표했다.먼저 중소벤처기업부는 ‘점프업(Jump up·도약) 프로그램’ 일환으로 첨단제조,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분야에서 성장 의지를 갖춘 중소기업 100개사를 선발해 3년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기술성·혁신성 등을 보유하고 성장잠재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을 1차 선별한 뒤 벤처캐피털(VC) 등 투자자, 학계, 경영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혁신역량 평가위원회’에서 심층 토론 등을 거쳐 지원 대상을 최종 선발한다. 선발사엔 △디렉팅 △오픈바우처 △네트워킹 등 전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디렉팅은 경영·전략·기술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원팀으로 경영 멘토링과 스케일업 전략 수립, R&D 전략자문 등을 지원한다. 디렉팅을 통해 수립한 전략을 실현할 수 있게 기업당 매년 2억원, 최대 3년간 7억 5000만원의 오픈바우처를 발급한다. 오픈바우처는 인건비 등 경비성 지출 등을 제외하고 인증, 지재권 획득, 마케팅 등 용도와 활용처를 넓게 인정해 기업의 자율성을 최대한 부여키로 했다.아울러 중소기업이 스케일업을 위해 가장 필요로 하는 투자유치와 해외 진출을 직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국내외 글로벌 투자자, 해외 진출 전문가 등과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중소기업이 스케일업 자금을 저리·장기로 확보할 수 있도록 정책자금의 융자 규모도 늘리고 거치 기간을 연장한다. 기술보증기금이 최대 200억원 한도의 특례보증을 지원하며 산업·기업은행은 우대금리로 대출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 고금리 대출받은 소상공인도 갈아타기 가능경영애로를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지원도 두텁게 보강한다. 시중 7% 이상인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소상공인이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요건을 대폭 완화해 오는 9일부터 접수 공고한다. 지원요건 중 하나인 신용점수 기준을 상향(NCB 839점 이하→919점 이하)하되, 작년 8월 31일 이전의 대출로 한정해온 지원요건을 올해 7월 3일 이전의 대출로 확대했다. 1000만원 이내의 사업용도 가계대출도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다.오는 16일부터는 소상공인의 정책자금 상환연장제도 지원 대상과 기간도 늘려 접수를 받는다. ‘업력 3년 이상, 원금잔액 합산 3000만원 이상’ 요건을 없애고 대출잔액과 상관없이 최대 5년간 연장해준다. 금리는 기존 약정금리보다 0.2%포인트 오른다.내년 1월부터는 소상공인 특화 취업지원 프로그램, 이른바 ‘새출발 희망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취업교육참여수당을 기존 40만원에서 60만원으로 올리고, 훈련참여수당도 매월 20만원 지급한다. 이밖에 소상공인에 정책정보 제공하는 원스톱 플랫폼 ‘소상공인 24’는 내년 1월부터 가동한다.한편, 배달 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는 격주로 회의를 열어 10월 중 상생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영세 소상공인의 사업주 부담 배달료를 지원할 수 있게 세부계획을 마련하고 내년도 예산에 반영키로 했다.
2024.08.08 I 김미영 기자
'엔 캐리 트레이드' 앵글로 시장 읽기
  • [김학균의 투자레슨]'엔 캐리 트레이드' 앵글로 시장 읽기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오를 때나 내릴 때나 시장은 투자자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경우가 많지만 금주 초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유별났다. 폭락 전에 나타났던 일들을 복기해 보면 변화를 촉발할 만한 세 가지의 트리거가 존재했다. 가장 먼저 변화가 나타난 곳은 나스닥 시장이었는데, 엔비디아 주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동아시아판 ‘블랙 먼데이’가 나타나기 직전 3주 동안 17%나 하락했다. 인공지능(AI) 버블론이 어느 정도 주가에 투영되고 있었던 셈이다. 두 번째 변화는 일본에서 나왔다. 7월 31일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직후 달러·엔 환율은 152엔에서 141엔까지 수직 낙하했다. 마지막 변화는 미국 경기 침체 우려였다. 8월 2일 발표된 7월 고용지표와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증폭됐다.세 가지 요인은 모두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과 관련돼 있다. 캐리 트레이드는 조달 비용이 낮은 국가에서 차입해 기대수익률이 높은 국가에 투자하는 행위인데, 최근 십수 년간 차입하기에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춘 국가는 일본이었고 투자하기에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춘 국가는 미국이었다.일본의 금리는 글로벌 주요국 중에서 가장 낮았다. 일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한때 마이너스권에서 움직이기도 했고 최근 일본은행의 긴축이 시행되면서 많이 오르기는 했지만 여전히 1%를 하회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2012년 말 아베 내각 출범 직전의 80엔에서 160엔까지 장기적으로 상승했다. 엔 캐리 트레이드가 활성화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돈에 꼬리표가 달려 있지 않기 때문에 엔으로 차입된 자금이 어떤 자산에 투자됐는지를 정확히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미국으로 상당히 큰 규모의 자금이 투자됐으리라는 추론은 가능하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한때 5%가 넘어갔을 정도로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오랫동안 유지했고, 나스닥의 기술주들은 플랫폼과 AI 등 우리 시대의 기술혁신을 선도했기 때문이다.주초에 나타났던 글로벌 증시의 폭락은 일본 금리 상승과 달러·엔 환율 급변이라는 엔 캐리 트레이드의 차입 여건 변화와 AI 버블 논란, 미국 경기 침체 우려라는 주요 투자 대상에 대한 평가 변화가 동시에 맞물리면서 나타났던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향후 자산시장의 향방도 비슷한 앵글로 추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일본 금리가 상승하고, 엔화 가치가 오르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자극하면서 자산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고 미국 경제의 급격한 침체와 AI 버블론 확산은 그 자체가 주가를 끌어내리는 악재임과 동시에 개념적으론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의 금융 환경을 전망해 보면 달러·엔 환율의 추가적인 급락과 일본 금리 추가 상승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일본은 정책 딜레마에 빠져 있다. 일본처럼 장기간 디플레이션으로 고생한 국가에서 2% 중반인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억제하고자 굳이 금리를 올리면서 긴축을 해야 할 당위성은 낮았다. 30년 디플레이션이 진행된 일본에서 다소 높은 인플레이션은 디플레이션 기대심리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기제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굳이 금리를 올린 것은 세대 간 불평등 문제가 심각했기 때문이다. 2024년 6월 일본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이 1.1% 상승해 2년 3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전됐다는 보도가 최근 있었다. 아베와 기시다 내각에서 바랐던 일이다. 물가가 상승하면 실질 구매력이 감소하는데 명목 임금 인상을 통해 이를 상쇄하고자 했다. 아베와 기시다 내각은 임금 인상을 기업들에 촉구하는 언뜻 보기엔 좌파적 정책을 썼고 일본 기업들도 이런 요구를 순순히 받아들였다.문제는 은퇴자들이다. 일본 인구의 30%는 은퇴한 연금생활자들이다. 이들은 정해진 수입으로 살아가는 이자 생활자로 볼 수 있는데 인플레이션과 절대 저금리는 이들의 구매력을 잠식했다. 이들이 인구의 절대 다수이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엔화 약세와 이로부터 파생된 인플레이션에 대한 제어가 어느 정도 필요했던 셈이다.그렇다고 금리 인상과 엔화 강세가 지속될 수는 없다. 세 가지 제약 요인이 존재한다. 무엇보다도 일본 경제가 너무도 취약하다. 일본 경제는 엔화 약세에 기댄 수출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큰 데 엔화 강세가 지속되면 성장에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작년 1.9% 성장한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분기에 -2.9% 역성장했고 2024년 전체 성장률 전망치도 0.1%에 불과하다. 엔화 강세를 견뎌낼 만큼 일본의 펀더멘털이 강하지 않다. 두 번째는 주식시장의 교란이다. 일본 증시는 엔화 가치와 높은 상관성을 가져왔다. 엔화 약세와 수출 기업의 실적 호전이 일본 증시의 상승 동력이었는데 반대의 힘이 작동하면서 금주 월요일 닛케이225지수는 12% 하락이라는 기록적인 급락세를 기록했다. 기시다 정부는 ‘저축에서 투자로의 전환’을 강조해 왔는데, 그 결과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 계좌’는 금년 6월 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난 1520만 개까지 증가했다. 정치가 주가를 전적으로 통제할 수는 없겠지만 긴축 강화로 주가를 더 압박하긴 어려울 것이다. 마지막으로 일본 정부의 이자 부담이다. 일본의 국가부채는 GDP 대비 260%에 달한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지급 비용 부담을 일본 정부가 감내하긴 힘들다. 엔 캐리 트레이드의 차입 관점에서 보면 차입 여건의 악화가 주가를 끌어내리는 힘은 약해지지 않을까 싶다. 캐리 트레이드의 운용 관점에서 보면 미국에 대한 걱정이 많다. 2023년과 2024년 상반기까지 미국 경제는 잠재 성장률을 웃도는 고성장을 했기 때문에 순환적인 하강이 오더라도 전혀 이상할 것이 못 됐다. 바이든 행정부도 공격적인 재정지출을 지속하고 있어 아직 심각한 침체를 논할 상황은 아니다. AI 버블론은 8월 말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내용에 따라 수그러들거나 힘을 얻을 것이다. 다만 관련주들의 주가가 장기간 큰 폭으로 상승했고 여전히 밸류에이션도 높기 때문에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결론적으로 일본발 악재의 힘은 약해지고 미국은 글로벌 증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증시는 박스권 내에서의 완만한 조정 압력이 유지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이 높은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주도 종목이 바뀌는 흐름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4.08.08 I 최은영 기자
  • [사설]불확실성 커진 하반기 경제, 금리인하 실기하면 안 돼
  • 주식시장이 미국발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 빠르게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그제 각각 3.3%와 6.02% 오르는 급등 장세를 보였다. 전날 코스피가 8.77%, 코스닥도 11.3% 내리며 유례없는 대폭락 사태를 빚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전날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아시아 증시도 일본 닛케이와 대만 자취안 지수가 10.2%와 3.38% 오르며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나쳤고 시장이 과민반응을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미국의 경기 상황이 공포를 느껴야 할 만큼 심각한 단계는 아니지만 침체의 초입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작은 이슈에도 크게 출렁이는 주가 움직임은 이런 불안심리가 팽배함을 보여주고 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보복 공격이 현실화할 경우 확전이 불가피하고 이는 세계 경제와 주식시장에 또 한 차례 회오리를 불러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물경제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한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수출 호조로 6월 경상수지 흑자액이 122억 6000만달러로 6년 9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실물경제에도 불안심리가 팽배하다. 내수가 극심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 그 증거다. 통계청의 ‘6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소매판매와 설비투자가 1년 전보다 각각 3.6%와 2.7% 줄었다. 수출 호황에도 불구하고 불안심리로 인해 소비자와 기업인들이 소비와 투자에 나서기를 기피한 결과다.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는 걷혔지만 침체 우려는 여전하다. 하반기 경제의 최대 과제는 실물경제 저변에 두껍게 깔려 있는 불안심리, 즉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극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금리인하가 시급하다. 미국에서는 고용시장 악화와 주가 폭락을 계기로 연준(Fed)이 금리 인하의 타이밍을 놓쳤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은은 이번 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내리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해주기 바란다.
2024.08.08 I 양승득 기자
리뉴얼 효과 '톡톡'…신세계·롯데백화점 2분기 외형 성장
  • 리뉴얼 효과 '톡톡'…신세계·롯데백화점 2분기 외형 성장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신세계·롯데백화점 모두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점포를 재단장(리뉴얼)하면서 2분기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은 역대 2분기 가운데 사상 최대 매출액을 갈아치웠다. 단위=억원, 자료=각사신세계(004170)가 7일 발표한 2분기 잠정 실적을 보면 백화점 사업은 총매출액이 1조746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2.6% 증가했다. 2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었다. 강남점 재단장 등에 힘입어 지난 상반기 전국 12개 점포 대다수가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이 늘었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광주·호남, 부산·경남, 대구·경북, 대전·충청 등 점포가 있는 전 지역에서 백화점 업계 1위라고 신세계백화점은 설명했다. 외형 성장에도 백화점 사업의 영업이익은 8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2월 국내외 디저트 맛집을 모은 ‘스위트파크’에 이어 6월 프리미엄 미식 콘텐츠에 호텔급 공간을 갖춘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연달아 열면서 감가상각비 등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높은 패션부문의 판매도 부진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10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개관한 프리미엄 미식 전문관 ‘하우스 오브 신세계’. (사진=신세계백화점)롯데백화점 역시 신세계백화점과 마찬가지로 외형을 키웠지만 수익성을 개선하진 못했다. 롯데쇼핑(023530)이 이날 내놓은 2분기 잠적 실적에서 백화점 사업부는 2분기 매출액이 8361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0.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589억원으로 같은 기간 9.0% 감소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본점·인천점을 재단장하고 잠실 월드몰 팝업을 여는 등 집객을 강화하면서 매출액을 늘렸다. 해외에서도 지난해 문을 연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하노이가 실적을 호조를 보였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 6월30일 롯데백화점 마산점이 폐점하면서 일회성 비용으로 38억원가량이 반영된 데다 물가 상승 등으로 고정비 부담이 늘면서 감익했다. 신세계·롯데백화점 모두 하반기에도 점포를 새로 꾸며 경쟁력을 높이고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신세계백화점은 식품 부문 등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스위트파크처럼 온라인이 대체할 수 없는 오프라인만의 공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하반기에도 강남점 식품관 등 리뉴얼로 공간을 혁신하고 점포별 상권에 최적화한 브랜드와 다양한 고객층을 흡수할 수 있는 차별화한 콘텐츠로 성장세를 지속하겠다는 목표다. 롯데백화점도 수원점을 새단장한 타임빌라스 수원이 순항하고 있다는 데 주목하면서 주요 점포의 리뉴얼을 순차적으로 마쳐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베트남에 있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단지 전경. (사진=롯데쇼핑)
2024.08.07 I 경계영 기자
롤러코스터 증시에 '화들짝'…"금리 인상 자제" 시장 달랜 BOJ
  • 롤러코스터 증시에 '화들짝'…"금리 인상 자제" 시장 달랜 BOJ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과감하게 금리 인상에 나서고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내비쳤다가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한 주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엔화 강세가 촉발한 ‘엔 캐리 트레이드’(값싼 엔화를 빌려 고금리 해외 자신에 투자하는 방식) 자금 청산 등 세계 금융시장의 격변을 가져온 뒤 한발 물러선 셈이다.우치다 신이지 일본은행 부총재(사진=AFP)7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우치다 신이지 BOJ 부총재는 이날 홋카이도에서 열린 금융경제자문위원회 회의에 출석해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난달 BOJ의 금리 인상 당시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추가 금리 인상 여지를 시사한 발언과 정반대 메시지를 시장에 던졌다.시장이 요동치는 동안 기준 금리를 현재 수준인 0.25%에서 인상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당분간 통화완화를 확고히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우치다 부총재는 이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도 최근 주가와 환율의 급격한 변동 등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언급하며 추가 금리 인상을 포함한 향후 정책 대응에 대해서 “과거보다 더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쐐기를 박았다. 일주일 만의 기조 변화에 “그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정책에 반영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리스크가 바뀌면 금리의 경로도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날 발언이 앞선 우에다 총재 발언과 배치되는 것이 아니며, 단지 상황이 변했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시장을 달랜 BOJ 당국자의 첫 공식 발언에 금융시장에 불어닥쳤던 공포심리가 수그러드는 분위기다. 개장과 동시에 하락 출발했던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전장보다 1.2% 올라 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 중 144엔대에서 거래되던 달러당 엔화 가치도 이날 한때 147엔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한 주 만에 금리 인상 기조 변화에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우려의 중심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1년여간 엔화 약세로 주가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금융시장의 ‘총아’로 평가받던 일본이지만, BOJ가 금리를 급작스레 인상한 후 투자자들의 전략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했다. 그랜트 새뮤얼 펀즈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밀러 컨설턴트는 “일본은 이제 주식, 채권, 엔, 신용 등 모든 자산에 걸쳐서 새로운 우려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BOJ가 ‘매파’(통화 긴축 선호)에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선회로 일단 엔화 약세가 예상되지만,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은 살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이와 증권의 스에히로 토루 이코노미스트는 “우치다 부총재 발언은 분명히 비둘기파적이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지 않는 한 9월이나 10월 인상 가능성은 작다”며 “다만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사그라지면 12월에 올릴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2024.08.07 I 이소현 기자
'효자' 된 슈퍼·홈쇼핑…롯데쇼핑, 3분기째 영업익 성장(상보)
  • '효자' 된 슈퍼·홈쇼핑…롯데쇼핑, 3분기째 영업익 성장(상보)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롯데쇼핑이 3분기 연속 영업이익 증가(전년 동기 대비) 추세를 이어갔다. 롯데마트 적자가 확대되고 롯데백화점과 롯데하이마트도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롯데슈퍼와 롯데홈쇼핑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며 롯데쇼핑의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롯데쇼핑(023530)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늘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4% 감소한 3조4278억원, 당기순손실은 적자 전환한 797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연결 기준, 단위=억원, 자료=롯데쇼핑롯데쇼핑은 지난해 4분기 117.4%(2024억원)와 지난 1분기 2.1%(1149억원)에 이어 2분기까지 영업이익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백화점 사업부는 2분기 매출액이 8361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0.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589억원으로 같은 기간 9.0% 감소했다. 국내 롯데백화점 본점·인천점을 재단장하고 잠실 월드몰 팝업을 여는 등 집객을 강화하면서 외형이 성장했다. 해외에서도 지난해 문을 연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하노이가 실적을 호조를 보였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 6월30일 롯데백화점 마산점이 폐점하면서 일회성 비용으로 38억원가량이 반영된 데다 물가 상승 등으로 고정비 부담이 늘면서 감익했다. 롯데백화점은 수원점을 새단장한 타임빌라스 수원 등 주요 점포의 리뉴얼을 순차적으로 마쳐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롯데마트·슈퍼는 희비가 엇갈렸다. 마트 사업부는 국내 온라인 쇼핑 경쟁이 심해진 데 따라 비식품 상품군의 수요가 줄면서 매출액이 1조31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감소했고 영업손실도 162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다만 베트남에서 롯데마트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했다. 슈퍼 사업부는 매출액 3303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6%, 153.3% 늘었다. 1·2인 가구가 많아진 상황에서 외식물가가 오르며 근거리·소용량·다빈도 쇼핑 흐름이 확산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롯데마트·슈퍼는 물류·시스템을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자체브랜드(PB) 경쟁력을 강화해 실적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커머스 사업부는 영업손실 199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적자를 축소했지만 매출액이 278억원으로 같은 기간 23.3%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이익률 낮은 상품 비중을 낮춘 데 이어 7분기째 거래액이 느는 버티컬 서비스 중심으로 마진 높은 상품군을 확대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예정이다. 연결 자회사별로는 롯데하이마트(071840)가 매출액 5893억원, 영업이익 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3.3%, 64.4% 줄었다. 경기 침체에 고물가·고금리가 길어지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된 때문이다. 롯데홈쇼핑은 뷰티, 패션 등 이익률이 높은 상품 위주로 배치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323억원, 16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0.7%, 711.2% 증가한 수준이다. 롯데컬처웍스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88.0% 늘어난 62억원으로 집계됐지만 매출액이 1142억원으로 같은 기간 10.0% 줄었다. 베트남 로컬 영화가 흥행했지만 국내 영화 시장의 회복이 더뎌지면서 외형이 축소됐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장기화하는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가처분소득 저하와 소비심리 둔화의 속에서도 3분기 연속 영업이익 성장세를 유지했고, 특히 해외에서 베트남을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 성장을 보인다”며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2.0을 통한 성과를 바탕으로 롯데쇼핑이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로 순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8.07 I 경계영 기자
국고채 1bp 내외 등락…10년물, 4거래일 만에 3% 상회
  • 국고채 1bp 내외 등락…10년물, 4거래일 만에 3% 상회[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7일 국고채 금리는 1bp(0.01%포인트) 내외 등락하며 보합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4거래일 만에 3%대를 돌파했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9bp 내린 3.031%,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6bp 내린 2.929%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0.2bp 내린 2.951%를, 10년물은 0.8bp 오른 3.001% 마감했다. 20년물은 0.5bp 내린 2.988%, 30년물은 1.2bp 내린 2.901%로 마감했다. 이날 국채선물도 보합 마감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3틱 오른 105.94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2틱 내린 117.16을 기록했다.수급별로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1482계약, 은행 2960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1213계약, 투신 2226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1078계약 순매도를, 금투 506계약, 투신 816계약 등 순매수했다. 3년과 10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각각 2거래일 연속 감소 중이다. 이날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51만5162계약서 51만1999계약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10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26만6134계약서 25만9825계약으로 줄었다.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32틱 내린 141.88을 기록, 382계약이 체결됐다. 미결제약정은 718계약서 740계약으로 늘었다.이날 장 마감 후인 오는 8일 오전 2시에는 미국채 10년물 입찰이 예정된 가운데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2bp 상승 중이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오른 3.48%,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2bp 내린 3.72%에 마감했다.
2024.08.07 I 유준하 기자
엔화 변동성에 환율 등락…1.2원 오른 1376.8원
  • 엔화 변동성에 환율 등락…1.2원 오른 1376.8원[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76원 중반대에서 강보합 마감했다.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BOJ) 부총재의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발언에 장중 엔화가 크게 변동성을 나타내면서 원화도 동조하는 흐름이었다. 7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5.6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2원 오른 1376.8원에서 거래됐다. 4거래일째 1370원대에서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3원 오른 1375.9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77.7원) 기준으로는 1.8원 하락했다. 장 내내 환율은 1370원 초반대에서 후반대까지 변동성이 컸다.오전 우치다 총재가 금리 인상에 선 긋는 발언을 하자 환율은 10시 46분께 1378.1원으로 급격히 치솟았다. 이후 보합권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엔화 추가 약세에 오후 2시 36분께 1379.3원을 터치했다. 이후 엔화 약세가 다시 주춤하자 환율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오전 장중 우치다 부총재는 “시장이 불안정할 때 BOJ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지난주 BOJ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기조를 밀어냈다.이 발언에 엔화는 달러화에 대비해 급격히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장 초반 144엔대에서 발언 직후에는 147엔대로 치솟았다. 오후 들어서는 147.9엔까지 올랐다. 이날 장중 달러·위안 환율도 7.15위안대에서 7.18위안대로 오르며 약세를 나타냈다. 엔화 약세와 글로벌 증시의 대폭락 사태가 진정되면서 달러화는 다시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26분 기준 103.15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2에서 103으로 올라선 것이다.국내 증시는 이날까지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도를 이어가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600억원대를 팔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달러·엔 환율이 급격히 오르면서 글로벌 달러와 원화도 엔화에 연동하는 흐름이었다”며 “빠질 때도 같이 빠지는 흐름이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우치다 발언 이후에 다른 소식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최근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이슈 때문에 엔화 변동성 자체가 커지면서 조그만 뉴스에도 크게 반응하는 듯 하다”고 덧붙였다.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0억7900만달러로 집계됐다.7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08.07 I 이정윤 기자
일본은행 백기투항…'블랙먼데이 쇼크' 컸나
  • 일본은행 백기투항…'블랙먼데이 쇼크' 컸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블랙먼데이 쇼크’로 세계 증시가 출렁이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금리 인상 계획을 접고 현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BOJ) 부총재는 이날 홋카이도에서 열린 금융경제자문위원회 회의에 출석해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선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은 현 수준에서 통화완화 기조를 확고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는 지난달 31일 BOJ가 기준 금리를 0~0.1%에서 0.25%로 인상한 이후 당국자의 첫 공식 발언이다. 당시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했던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 발언과 배치된다. 최근 전 세계 금융 시장의 변동성 확대 원인으로 세계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BOJ의 섣부른 금리 인상 결정이 꼽히자,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발언으로 시장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우치다 부총재의 발언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자 이날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오전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선 뒤 1.2%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3.4%까지 오르기도 했다. 엔화는 한 때 1달러당 3엔가량 오른 147엔 후반대까지 가치가 떨어지기도 했다. 일본 도쿄의 일본은행(BOJ) 본점 건물에 ‘일본은행’이라고 적힌 안내 표지판이 보인다.(사진=AFP)
2024.08.07 I 이소현 기자
"금리인하 없다"던 골드만삭스 CEO…"가을에 1~2번" 전망 수정, 왜?
  • "금리인하 없다"던 골드만삭스 CEO…"가을에 1~2번" 전망 수정, 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9월 이전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아무런 조치도 볼 수 없을 것이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AFP)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연준의 긴급 금리인하설과 관련해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경제지표와 연준의 메시지를 보면 가을에 한 두 차례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블룸버그통신의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쇼’에 출연해 “미국 경제는 계속 살아날 것이고 경기침체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월가 일각에서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 긴급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자 이를 일축한 것이다. 지난주 7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증시 폭락이 이어지자 월가 일각에선 연준이 기준금리를 빠른 시일 내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실망스러운 경제지표를 감안해 통화정책 전환이 곧 시작될 것이란 신호를 보냈어야 했는데, 이 시기를 놓쳤다는 것이다. 이에 연준이 긴급 금리 인하에 나서거나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이상 내리는 이른바 ‘빅컷’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잇따랐다. 파생상품 시장에선 지난 5일 한때 연준이 일주일 안해 금리를 인하할 확률이 60%에 달하기도 했다. 솔로몬 CEO는 7월 고용지표와 관련해 “끔찍한 고용보고서가 아니었고, 사람들의 예상보다 약했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5일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데 대해선 일본은행의 정책 금리인상으로 시장이 충격을 받았다고 짚었다. 투자자들이 일본에서 저금리에 돈을 빌려 고금리 국가의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엔캐리트레이드를 청산하며 시장에 충격파를 안겼다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최근 충격이 조금 더 길게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시장이 매우 강한 상승세를 보인 후 조정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건전한 현상일 수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솔로몬 CEO는 시장이 금리 인하 속도에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5월에는 연준이 연내 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 있다고도 말한 뒤 매파(통화긴축 선호) 기조를 완화했다. 시장에선 그와 마찬가지로 긴급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클라우디아 샴 뉴센추리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우리는 지금 경기 침체에 빠져 있지 않다. 하지만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경기 침체는 불가피하지 않으며 이자율을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상당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한꺼번에 금리를 내릴 필요는 없지만, 경제에서 압박을 덜어낼 레버를 여전히 가지고 있는 상태”라며 “미국의 경제는 좋은 상태고, 그저 금리 압박을 덜어내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샴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기침체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 중 하나인 ‘샴의 법칙’을 고안한 경제학자다. 실업률의 3개월 이동 평균이 지난 1년 최저치보다 최소 0.5%포인트 높을 때 경기 침체의 초기 단계가 시작된다는 이론이다.스티븐 블리츠 TS롬바르드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현재 경기침체는 없지만 연준이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연말까지 경기침체가 점점 더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준은 9월 0.5%포인트 인하를 시작으로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CNBC는 “연준이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는 블리츠의 발언은 월가의 광범위한 정서를 대변한다”고 전했다.
2024.08.07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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