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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한민국무용대상' 대통령상에 늘숨무용단
  • '2022 대한민국무용대상' 대통령상에 늘숨무용단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한무용협회는 늘숨무용단의 ‘수평선의 경계’(안무 김선정)가 ‘2022 대한민국무용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늘숨무용단 ‘수평선의 경계’의 한 장면. (사진=대한무용협회)‘2022 대한민국무용대상’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2022 대한민국무용인의 밤’을 겸해 열린 행사를 통해 결선 경연을 진행했다.결선에선 지난 8월 20일 본선 결과에 따라 상위 2개 단체인 툇마루무용단의 ‘뉴 월드’(New World, 안무 유민경)와 늘숨무용단의 ‘수평선의 경계’가 경연을 펼쳤다. 전문 심사위원 7인, 시민 심사위원 10인의 심사 결과 늘숨무용단이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툇마루무용단 ‘뉴 월드’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대한민국무용대상’은 대한무용협회가 2008년부터 주최해온 국내 무용계 대표 경연대회다. 대한무용협회는 앞서 진행한 본선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상으로 C2DANCE ‘눈물의 무게’(안무 김정훈), 한국문화예술회관엽한회 회장장으로 라만무용단 ‘디아스포라-건너지 못한 강’(안무 정길만)을 각각 선정했다.한편 이날 진행한 ‘2022 대한민국무용인의 밤’ 시상식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보유자인 한국무용가 채상묵이 ‘대한민국 최고무용가상’을 수상했다. 순헌무용단의 차수정 안무가는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이재우와 경기도무용단 수석단원 최은아는 ‘김백봉상’을 받았다.
2022.12.12 I 장병호 기자
6대 특·광역시 중 도시철도 비중 낮은 대전 지역간 형평성 논란
  • 6대 특·광역시 중 도시철도 비중 낮은 대전 지역간 형평성 논란
  •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조감도.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전국 6대 특·광역시 중 대전이 유독 도시철도 비중이 낮아 지역간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을 비롯해 서울과 부산, 인천, 대구, 광주 등 6대 특·광역시의 도시철도 총길이는 2020년 기준 739.3㎞이다. 이 중 대전은 국내 도시철도 노선의 2.7%에 해당하는 20.5㎞에 그쳤다. 이에 대전시는 총연장 38.1㎞ 구간의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사업비 증액에 따른 행정절차 및 국비 지원 문제로 사업이 지연되는 등 도시철도 사업에서 소외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국회,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대전시, 광주시 등에 따르면 트램 방식의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은 총연장 38.1㎞의 순환선으로 정거장 45개소, 차량기지 1개소 등으로 설계됐다. 총사업비는 2014년 7491억원에서 올해 6월 기준 1조 4837억원으로 증액됐다. 총사업비가 당초 계획보다 2배 가까이 증액된 이유로는 트램 건설 자체가 국내에서 첫 추진하는 사업으로 기본계획 단계에서의 사업비 산정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 사업이 10여년 넘게 지연되면서 물가와 지가 상승, 안전확보를 위한 비용 증가 등으로 대폭 늘었다. 대전시는 내년까지 총사업비 조정 및 기본계획 변경,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2024년 착공, 2028년 시운전 및 개통한다는 목표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7월 취임과 동시에 도시철도 2호선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진단을 실시했으며, 이달 중 노선과 급전방식 등 최종 사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이 지역의 가장 시급한 현안이지만 정부는 다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처럼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 중 기본설계 과정에서 사업비가 15% 이상 증액되면 총사업비관리지침에 따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여기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의 사전 협의를 마친 후에야 적정성 검토가 가능하고, 이후 최종 총사업비 확정과 승인 절차도 밟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의 경우 대략 이 과정에만 19개월이 소요됐다. 물론 대전시도 이 과정을 최소한 줄이는 것이 사업기간을 단축시킨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행정절차를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트램 방식이 지하철 방식과 비교해 사업비나 검토할 내용이 적다는 것을 내세워 최소 1~2개월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대전시 측 설명이다. 행정 절차는 이미 시작됐다. 대전시는 6월 기본계획 변경에 따른 총사업비 발표 후 8월부터 기재부와 사전협의에 착수했다. 현재 4~5차례 사전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관건은 이달 중 기재부와 국토부에서 KDI로 협의 대상이 이관될지 여부다. 2023년 연말 착공을 위해서는 늦어도 이달 중에는 적정성 검토가 시작돼야 한다.대전과 인구나 면적 등이 유사한 광주의 경우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비가 계속 증액되면서 올해 10월 기준 2조 8300억원으로 지역간 형평성 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이미 1단계를 착공해 공정률은 42% 수준에 올라섰다. 여기에 KDI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용역이 법정 기한 내 완료돼 2단계 착공도 가능해졌다. 육동일 충남대 명예교수는 “민선 6·7기 대전시가 사업의 타이밍을 놓치면서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과 관련된 행정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면서 “무엇보다 광주와 비교해 정치적 결집력과 힘이 부족, 사업이 늦어진 측면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2022.12.12 I 박진환 기자
2023~24년 '한국방문의 해' 지정…"K-컬처로 관광객 3000만 시대 열 것"
  • 2023~24년 '한국방문의 해' 지정…"K-컬처로 관광객 3000만 시대 열 것"
  • 제7차 국가관광전략회의가 12일 서울 청계천로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렸다. 정부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관광전략회의에 앞서 ‘한국방문의 해’ 선포식을 열었다. 사진은 오른쪽부터 한덕수 국무총리, 마이스 업계 대표로 회의에 참석한 한신자 이즈피엠피 대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문화체육관광부)[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정부가 회복 국면에 접어든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해 2023년과 2024년을 ‘한국방문의 해’로 지정한다. 오는 2027년까지 외래 관광객 3000만명, 관광 수입 3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예술과 뮤직, 푸드, 스포츠 등 K-컬처와 연계한 프리미엄 방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해외 50개 도시에서 K-관광 로드쇼를 연다. 워케이션과 K-컬처 연수비자를 신설해 장기체류형 관광객을 늘리고 무비자 입국, 단체전자비자 발급 대상을 동남아시아 관광객으로 확대한다.정부는 12일 서울 청계천로 하이커그라운드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7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제6차 관광진흥기본계획(2023~2027년)을 발표했다. 이날 한국방문의 해 선포식에 이어 진행된 회의는 ‘K-컬처와 함께하는 관광매력국가’를 주제로 문화체육관광부 등 8개 정부부처와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협회중앙회 등 유관기관, 관광·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관광벤처 등 업계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범부처가 참여하는 국가관광전략회의가 열린 건 작년 12월(6차 회의) 이후 1년 만이고,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처음이다.한 총리는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관광은 문화와 경제, 외교, 환경, 안전 등 모든 분야가 집약된 산업이자 국제수지의 중요한 축”이라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큰 타격을 입은 관광산업의 재도약 발판을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 확실히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2023~24 한국방문의 해’ 선포식이 12일 서울 중구 하이커그라운드에서 열렸다. 제7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앞두고 진행된 선포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가운데),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 세번째),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오른쪽 두번째) 등이 참석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K-컬처 매력 더해 관광 경쟁력 업그레이드정부가 첫 국가관광전략회의를 통해 제시한 관광정책의 핵심은 ‘K-컬처와 관광의 융합’ 그리고 ‘규제 개혁’이다. 조용만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전브리핑에서 “6차 관광진흥기본계획은 대체불가한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K-컬처와 관광의 융합을 통해 콘텐츠 매력을 높이고 비자제도, 전자여행허가제(K-ETA) 등 입·출국 절차는 문턱을 낮추는 제도 개선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내년 1월 중순 코리아 그랜드 세일에 맞춰 시작하는 한국방문의 해는 친절 캠페인, 환영 이벤트 등 기존 프로그램에 문화행사와 지역축제, K팝 콘서트 등 K-컬처 이벤트 100선을 추가해 연중 캠페인 형태로 운영한다. 미주와 유럽, 동남아 등 50개 도시에서 릴레이 개최하는 K-관광 로드쇼의 메인 테마도 ‘K-컬처 본국, 한국으로’다. 양적 성장에 치중했던 관광시장 활성화의 기조를 질적 성장으로 바꾸기 위해 명인·명사와의 만남, 고급 한식체험, 웰니스, 의료관광, 골프대회와 선수, 아카데미 연계한 특화관광 등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에도 나선다. 새로운 프리미엄 관광시장 확보를 위해 인천국제공항 내에 개인 전용기 전용터미널 설치가 추진된다.12일 제7차 국가관광전략회의가 한덕수 국무총리(오른쪽) 주재로 서울 중구 하이커그라운드에서 열렸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회의에는 문화체육관광부 등 8개 정부부처와 유관기관, 업계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단체비자 동남아 일반 관광단체로 확대 장기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늘리기 위해 워케이션 비자와 K-컬처 연수비자 등 새로운 입국비자도 도입한다. 워케이션 비자를 받은 외국인 관광객은 최대 2년간 국내에 머물면서 자유롭게 여러 도시를 방문할 수 있다. K-컬처 연수비자는 외국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류 콘텐츠 개발 등 교육·연수 프로그램과 연계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측은 “워케이션, K-컬처 연수비자는 법무부와 큰 틀에서 도입에 합의한 상태로 발급 기준 등 세부사항은 추가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광 활성화와 입국자 관리 이슈가 첨예하게 맞서던 입·출국 제도는 방한시장 활성화로 개선을 추진한다. 지금까지 기업체 포상관광과 수학여행 단체만 해당되던 동남아 단체전자비자는 일반 관광단체로 발급 대상을 확대한다. 지방 거점 공항 중 하나인 전북 무안공항에는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특례 제도가 도입된다. 관련 업계가 전면 폐지를 주장해온 전자여행허가제는 다국어 서비스, 일괄 단체심사 등을 도입해 시스템을 개선한다. 치료 목적으로 방한하는 의료 관광객의 비자발급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우수 유치기관 선정 기준을 대폭 완화, 비자 전자신청과 재정서류 면제, 동반가족 확대(직계→사촌 이내) 등의 입국 편의제공 대상을 확대한다.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12일 서울 중구 하이커그라운드에서 열린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선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지방 소멸 위기 및 도서 지역 관광시장 활성화타 업종에 비해 과도하다는 지적이 이어진 4·5성급 도심 호텔의 교통유발부담금은 실태조사를 통해 부담 규모를 현실화한다. 호텔과 마이스 등 업계가 겪고 있는 인력난 해소를 위해 2명이던 외국인 고용 한도를 5명으로 늘리고, 현행 주 25시간인 외국인 유학생의 근무시간 제한은 30시간으로 완화한다. 마이스 분야는 국제행사 유치 경쟁력 제고를 위해 2027년까지 국제회의복합지구(5→10곳)와 유니크 베뉴(39→50곳) 지정을 단계적으로 늘려 나간다.국내여행과 지방관광 활성화는 인구 소멸 위기 지역과 도서 지역을 대상으로 추진한다. 지방 소멸 위기 지역인 부산과 광주, 울산, 전남, 경남 등 5개 광역지자체, 40개 기초지자체에는 2024년부터 10년간 K-관광 휴양벨트를 구축한다. 도서 지역은 공모를 거쳐 5곳을 선정, 4년간 500억원을 투입하는 가고 싶은 K-관광 섬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전국 관광지와 관광상품 할인, 마일리지 적립 기능을 갖춘 여행 전용 신용카드도 선보인다. 환경부가 친환경 소비 확산을 위해 개발한 그린카드와 유사한 ‘여행이음카드’는 시중 카드사, 은행 등과 협력해 오는 2024년 출시할 예정이다.
2022.12.12 I 이선우 기자
휴전선 이남서 北 전역 타격…스텔스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개발 본격화
  • 휴전선 이남서 北 전역 타격…스텔스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개발 본격화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유사시 북한의 핵심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스텔스 기반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의 국내 개발이 본격화된다. 당장에는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에 장착하기 위한 용도로 개발할 예정이다. 하지만 향후 F-15K 등 우리 공군이 운용하는 다른 항공기에도 장착할 수 있는 미사일로 진화시킨다는 구상이다. 방위사업청은 12일 “2028년까지 약 1900여 억원을 투자해 KF-21 전투기에 탑재 운영할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체계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은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최초의 공중 발사 유도탄이다. 2019년부터 국내 개발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탐색 개발을 진행했는데, 이에 성공해 충분히 국내 기술로 개발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장거리 공대지 유도미사일인 ‘타우러스’를 장착한 F-15 전투기 모습 (사진=연합뉴스)국산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은 수백 ㎞ 떨어진 적의 핵심표적을 정밀 공격할 수 있는 KF-21 전투기의 핵심 무장용으로 개발한다. 현재 공군 전투기 F-15K에 장착해 운용 중인 독일제 ‘타우러스’를 개발 목표로 상정해 ‘한국형 타우러스’로 불린다. 타우러스는 사거리가 500㎞에 달해 북한의 도발 징후가 포착되면 적 방공망 영역을 벗어난 후방 지역에서도 핵·미사일을 비롯한 주요 전략목표를 즉시 정밀 타격할 수 있다. 타우러스와 마찬가지로 스텔스 기능을 적용해 우리 기술로 휴전선 이남에서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공대지 미사일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이번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체계개발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LIG넥스원, 한화방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K-방산을 주도하고 있는 방산업체들이 대거 참여한다. 그만큼 다양한 항공유도무기 개발 촉진 효과뿐만 아니라 KF-21 전투기의 수출 경쟁력 상승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국산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형상 (출처=방위사업청)특히 향후 국산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은 기존 타우러스 대비 적은 중량으로 개발해 우리 공군이 운용하고 있는 전투기에도 탑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박민규 방위사업청 유도무기사업부장은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전력인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을 정해진 기간 내에 성공적으로 개발해 첨단 항공전력 건설과 방산수출이라는 선순환 구조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12.12 I 김관용 기자
'30년까지 AI반도체, 美수준으로 끌어올린다…내년 민간 데이터센터 공모
  • '30년까지 AI반도체, 美수준으로 끌어올린다…내년 민간 데이터센터 공모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정부가 내년 1월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활용해 데이터센터를 만들 클라우드 사업자를 공모한다. 광주AI집적단지에 조성예정인 대규모 데이터센터 외에도 민간 차원의 데이터센터를 만들어 국산 AI반도체 활용사례를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AI반도체 기술력, 美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2일 이 같은 내용의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정부가 지난 6월 AI반도체 시장 선점을 위해 5년간 1조원을 투자하고 7000명의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발표한 AI반도체 산업성장 지원대책의 연장선이다. 윤두희 과기정통부 정보통신방송기술정책과장은 “미국 아마존은 이미 인퍼런시아(Inferentia)이라는 자체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만들어 데이터센터에 적용, 기존 GPU보다 최대 70% 저렴한 비용에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최근 2세대 인퍼런시아를 개발한 상황”이라며 “AI반도체는 향후 K-클라우드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키워드”라고 말했다.2020년 ICT 기술수준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AI반도체 수준은 미국을 100점이라고 봤을 때 89.2점 정도다. 92.5점을 받은 중국보다도 낮다. 정부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3단계에 거쳐 고도화시켜 국내 시장 점유율을 8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내년 1월 민간 데이터센터 공모 내년 3~4월 민간 사업자 선정이를 위한 첫 번째 단계가 현재 시제품 단체인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이용해 국내 데이터센터를 만들고 검증해 시장수요를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현재 NHN이 광주AI집적단지에 구축 중인 국가AI데이터센터는 공공분야 AI서비스를 실증하고, 공모를 통해 선정된 민간 데이터센터에서는 민간분야 중심 AI서비스를 실증할 계획이다.민간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영할 사업체의 대상, 선정기준, 구체적인 계획 등은 내년 1월 공표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3~4월 정도에 사업자가 선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장관 주재하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제2차 AI 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에서는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책임리더가 참석했다.정부는 국산 NPU데이터구축사업과 기존 AI·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사업을 연계해 내년 428억원, 2025년까지. 3년간 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서버용 국산NPU는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이 손잡아 투자한 사피온의 X220, KT와 손잡고 현재 NPU팜을 구축 중인 리벨리온의 ION, 네이버가 예비창업단계에서부터 투자하고 현재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손잡고 있는 퓨리오사의 워보이(Warboy)가 있다. 각각 진영이 갖춰져 있는 만큼, 공모가 시작되면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정부는 이렇게 구축된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안전·보건·교육·국방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AI·클라우드 서비스를 추진하고, 이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주요 분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PIM과 연계해 극저전력 구현…SW 개발도 2026~2028년까지는 디램 기반 상용 프로세싱인메모리(PIM)와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칩을 패키징해 성능을 높이는 작업에 들어간다. 홍성완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메모리와 프로세서를 통합해 ‘폰노이만 병목현상’을 해결하는 PIM은 NPU의 성능을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2030년까지는 비휘발성 메모리를 활용해 아날로그 곱셈누산기(MAC) 연산기반의 PIM를 개발해 극저전력화를 추진한다. 윤 과장은 “비휘발성 메모리의 경우 반도체 소재의 저항물성이 크다”면서 “계산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MAC를 아날로그 방법으로 하게 되면 극저전력이 구현된다는 연구가 현재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이 부분을 반영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라고 말했다.AI반도체 데이터센터 하드웨어 성능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3단계 로드맵 외에도 정부는 이를 실용화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산 AI반도체에서 딥러닝 등 AI알고리즘 을 초고속·극저전력으로 실행하는 컴파일러, 라이브러리, AI모델 자동 병렬화 기술 등과 이를 상용 클라우드에 적용하기 위한 가상머신(VM) 및 컨테이너, 가상 서버 클러스터 기술 등을 개발 계획이다. 현재 신규 사업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모레(MOREH)가 대표적 AI인프라 솔루션 기업으로 꼽힌다.AI반도체대학원 신설…산·학·연 협력 강화2030년까지 8년에 걸쳐서 이뤄지는 장기적 계획인 만큼 추진력을 잃지 않기 위한 산·학·연 협력 체계 구축에서도 힘을 기울인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9월 결성한 ‘AI반도체 스케일업 네트워크’를 확대·개편, ‘국산 AI반도체 기반의 K-클라우드 얼라이언스’를 구성한다. AI반도체 기업, 클라우드 기업, AI서비스 수요·공급기업과 관련 협회, 정부·연구기관 등 40여개 기관으로 시작해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간다. 정부는 약 90억원을 투입해 AI반도체 기업과 대학이 협력해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AI반도체 대학원’을 3개교 신설, AI반도체를 위한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아직 초기 단계인 PIM을 고도화·실증하기 위해 ‘PIM HUB’의 역할을 강화하고 관련 분야 협업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 지원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조직을 강화한다.이 장관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서 세계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진 우리나라는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AI반도체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육성할 수 있다”며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AI반도체 및 클라우드 경쟁력을 높여 국민이 보다 좋은 AI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산·학·연이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2022.12.12 I 정다슬 기자
노준홍 고려대 교수·김화진 서울대 교수 등 최우수 젊은과학자 26인 선정
  • 노준홍 고려대 교수·김화진 서울대 교수 등 최우수 젊은과학자 26인 선정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연구하는 노준홍 고려대 교수, 동아시아 대기질 진단과 영향을 연구하는 김화진 서울대 교수 등이 미래 과학기술계 리더로 인정 받았다.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성과를 발표하며 두각을 나타내는 젊은 과학자 26인을 내년도 한국차세대과학기술한림원(Y-KAST) 회원으로 선출했다.한국차세대과학기술한림원 신입 회원.(사진=한국과학기술한림원)Y-KAST 회원은 만 43세 이하의 젊은 과학자들 중 학문적 성과가 뛰어난 연구자를 선발한다. 박사학위 후 국내에서 독립적 연구자로서 이룬 성과를 중점 평가해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은 차세대 과학기술리더를 최종 선출한다.올해 선출된 회원은 △이학부(강정수 서울대, 김근수 연세대, 김화진 서울대, 서명은 KAIST, 양희준 KAIST, 정인경 KAIST, 최영필 연세대, 현가담 이화여대) △공학부(김대겸 KAIST, 노준홍 고려대, 배성철 한양대, 손석수 고려대, 신종화 KAIST, 유민수 KAIST, 이윤석 서울대, 장민석 KAIST, 장지욱 UNIST, 차승현 KAIST, 한지훈 POSTECH) △농수산학부(김승일 서울시립대, 김준환 선문대, 손홍석 고려대, 장영진 서울여대) △의약학부(이용호 연세대, 이정환 단국대, 홍석창 서울대) 등 26명이다.올해 선출된 회원의 평균나이는 만 39.4세로 나타났다. 단국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선문대 등 4개 대학에서는 처음 Y-KAST 회원을 배출했다.유욱준 원장은 “한림원은 젊은 과학자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치고 미래 과학기술계 리더로서 성장하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Y-KAST가 국내·외에서 젊은 과학자들을 대표해 목소리를 내고, 연구개발 혁신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2022.12.12 I 강민구 기자
LS전선, 영국 해상풍력단지에 4000억 케이블 공급계약
  • LS전선, 영국 해상풍력단지에 4000억 케이블 공급계약
  • [이데일리 박민 기자] LS전선은 영국 북해 뱅가드(Vanguard) 풍력발전단지에 4000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초고압직류송전선(HVDC)을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전선업체가 유럽에서 따낸 역대 최대 규모의 공급 계약이다. LS전선에 따르면 뱅가드 풍력발전단지는 스웨덴 국영전력회사인 바텐폴(Vattenfall) 사가 영국 북해 노퍽(Norfolk) 주 근해 보레아스(Boreas) 풍력 발전단지 옆에 건설한다. 앞서 지난 10월에 따낸 약 2400억원 규모의 보레아스 프로젝트까지 포함해 영국에서만 2건, 총 640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회사 측은 “신재생에너지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대규모 사업을 잇따라 수주해 글로벌 전선업체로서의 역량을 증명했다”고 말했다.LS전선이 동해시 사업장 인근 동해항에서 해저케이블을 선적하고 있다.(사진=LS전선)LS전선은 지난 9일에도 대만에서 2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로써 LS전선이 올 한 해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서 따낸 대규모 수주만 약 1조 2000억원에 이른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과의 관계, 신기술 개발 등이 수주에 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유럽과 북미에서 사용하는 전압형(VSC) HVDC 케이블은 개발에 성공한 업체가 전 세계적으로 소수이고, 국내는 LS전선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LS전선은 수주가 확대됨에 따라 최근 해저 시공 전문업체인 KT서브마린의 지분을 인수, 시공 역량을 강화했다. 회사 측은 KT서브마린의 해저 시공 기술과 선박 운영 능력 등을 활용한 글로벌 수주 경쟁력 제고 등 양사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2022.12.12 I 박민 기자
SK이노, 사외이사 '경험과 전문성' 구성원과 함께 나눈다
  • SK이노, 사외이사 '경험과 전문성' 구성원과 함께 나눈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 사외이사진이 각자의 경험과 전문성을 구성원과 공유하면서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기회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사회가 회사 경영의 의사결정 기구에 머무르지 않고, 회사가 발전하는 길을 구성원과 함께 고민하는 역할을 자처하면서다. SK그룹 온라인 학습 시스템 ‘써니(mySUNI)’는 이달 초부터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의 ‘국제질서 변화와 우리의 대응’ 강의를 모든 SK그룹 구성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1974년 외무고시 8회 합격 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수석대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국회의원 등을 지내며 외교와 통상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 온 김 의장이 바라본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국제질서 변화, 이를 바탕으로 한국과 SK그룹에 전하는 시사점을 50여분간 강의에 담은 내용이다. 김 의장은 국제사회가 대공황과 세계대전, 냉전, 세계화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하면서 최근 국제사회를 ‘대전환의 시대’로 정의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 첨단기술의 중요성, 자유민주주의와 권위주의의 대결, 다자주의의 후퇴 등 4가지 양상이 벌어지는 가운데 세계화에서 서로에 대한 의존도를 높였던 각 나라가 이제는 경제적으로 서로를 위협할 수 있는 존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각 국이 기술우위 경쟁에 나서고 이익과 효율의 극대화보다는 안정성을 중요시하는 ‘경제안보’ 개념이 나온 이유다.김 의장은 1910년 한일강제병합조약이 체결되기 이전 19세기 말부터 벌어진 강대국만의 패권싸움으로 한반도를 비롯한 여러 식민지들이 생긴 과정을 상기하며 “우리가 인지하고 대응하기 전에 이미 강대국들의 밀약에 의해 나라의 운명이 결정됐다. 국제 동향과 정세를 잘 관찰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한 ‘21세기 한국의 길’의 조건으로 지식기반의 창의성, 성숙한 자유민주주의, 국내외에서의 공정한 경쟁과 협력을 꼽았다.이달 초부터 SK그룹 온라인 학습 시스템 ‘써니(mySUNI)’에서 SK그룹 구성원들에게 제공 중인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의 ‘국제질서 변화와 우리의 대응’ 강연 장면.2017년 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 활동을 시작해 2019년부터 의장을 맡은 김 의장은 “나는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으로서 SK에 몸담은 기업인”이라며 “제조업 기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술격차를 유지하며 국내외에서 SK는 필요한 기업이라는 걸 이해관계자들에게 인식시키길 바란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번 강의는 김 의장이 직접 mySUNI에 “지금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최근의 국제정세와 관련한 생각을 구성원들과 나누고 싶다”고 제안하며 이뤄졌다.앞서 2020년 mySUNI는 지식경제부 2차관,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등을 지낸 김정관 사외이사의 ‘코로나19와 세계 에너지산업 동향 및 전망’ 강의를 SK그룹 구성원들에게 제공하는 등 사외이사의 역량을 구성원과 나누며 소통하는 기회를 이어오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10월 멤버사 사내이사, 사외이사들과 함께 ‘거버넌스 스토리 워크숍’ 행사에 참석해 “앞으로 사외이사들이 CEO와 함께 IR 행사에 참석해 시장과 소통하고, 내부 구성원들과도 소통을 많이 해주면 좋겠다”며 이사들이 수시로 지배구조나 경영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전문 역량도 키울 수 있는 ‘소통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안에 대해 제안하기도 했다.권영수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사무국장은 “SK이노베이션은 사외이사의 전문성을 경영에 적극 접목하는 SK그룹 경영방침에 맞춰 이사회 중심 경영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며 “각 영역에서 오랫동안 여러 전문성을 쌓아온 사외이사진 또한 SK그룹 구성원으로서 이사진의 식견을 구성원들과 나누는 기회를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2022.12.12 I 함정선 기자
크리스마스 인증샷 여기서…포시즌스 호텔 서울, 럭셔리 크리스탈 장식 선봬
  • 크리스마스 인증샷 여기서…포시즌스 호텔 서울, 럭셔리 크리스탈 장식 선봬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프랑스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바카라’와 협업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바카라는 지난 250여 년 동안 최고의 소재와 기술, 장인 정신의 계승을 바탕으로 프랑스 정통 수정 공예 기법을 통해 100% 수제 고급 크리스탈 제품을 선보이며 ‘왕의 크리스탈’, ‘크리스탈의 전설’로 불리는 프랑스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포시즌스 호텔 서울 로비(사진=포시즌스)‘타임 투 셀레브레이트’라는 주제 아래 크리스탈 샹들리에와 테이블웨어, 오브제 등 화려하고, 독창적인 바카라의 컬렉션과 니콜라이 버그만의 과감한 플라워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 페스티브 장식이 호텔 1층에 펼쳐진다.한정판 클럽·스위트 객실 패키지를 비롯해 바카라의 상징인 레드 옥타곤 크리스탈을 형상화한 크리스마스 쥬얼 케이크 출시, 최고 40만원 상당의 바카라 잔에 담아 제공하는 4종의 협업 칵테일까지 오감을 만족시킬 다양한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세계적인 플로리스트 ‘니콜라이 버그만’의 대담한 꽃 장식과 프랑스식 삶과 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바카라의 크리스탈 아이템이 어우러져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느껴지는 페스티브 장식을 선봬 화제다. 이번 협업을 축하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아코어 1841 쿠페 잔으로 선보이는 샴페인 타워부터 크리스마스 트리 오너먼트, 그리고 치밀한 커팅과 화려하면서도 클래식한 자태를 자랑하는 밀누이 플로어 캔들라브라 샹들리에와 세계적인 디자이너 마르셀 반더스와 협업해 제작된 뉴 앤틱 테이블 등 국내에서 보기 힘든 바카라의 다채로운 컬렉션과 니콜라이 버그만의 꽃의 조화로 화려하지만 우아한 페스티브 장식을 완성했다.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베이커리와 바에서는 2023년 1월 1일까지 바카라와 협업을 통해 특별한 미식의 여정을 선보인다.국내 최고의 바로 손꼽히는 스피크이지 바 ‘찰스 H.’에서는 화려하고 영롱한 자태에 한 번, 최고 40만원 상당이라는 가격에 한번 더 놀라게 되는 바카라의 잔에 담겨 제공되는 4종의 각기 다른 콘셉트의 페스티브 칵테일을 판매한다. 칵테일은 각 3만2000원~3만3000원이다.호텔 1층에 위치한 컨펙션즈 바이 포시즌스 베이커리에서는 바카라의 시그니처인 레드 옥타곤 보석을 형상화한 한정판 케이크 ‘크리스마스 쥬얼’을 1000개 한정으로 선보인다. 가격은 7만 6000원.이 밖에도 40만원 상당의 바카라 텀블러 잔 세트가 포함된 페스티브 특별 객실 패키지 ‘페스티브 매직 모먼트’ 패키지도 이번 달 말까지 이용할 수 있다.
2022.12.12 I 윤정훈 기자
비트코인 횡보·위믹스 20% 급등…왜?
  • 비트코인 횡보·위믹스 20% 급등…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1만7000달러 초반에서 횡보 중이다. 파산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에 대한 미국 하원 청문회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국내 4대 가장자산 거래소에서 퇴출된 위믹스는 나홀로 20% 급등했는데,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변동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12일 코인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15% 하락한 1만7124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0.38% 떨어진 1265달러선에서 거래 중이다. 리플, 도지코인, 카르다노 등 시총 상위권 내 코인도 2~3%씩 하락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총은 0.3% 줄어 8540억달러를 기록했다.투자자들은 시장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우선 오는 13일(현지시간) 열릴 첫 FTX 청문회에 관심이 모인다. FTX는 한때 글로벌 2위의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였으나, 부실 운영 문제가 드러나고 이어진 코인 뱅크런(대규모 자금인출)으로 지급불능상태에 빠지면서 파산했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청문회를 통해 FTX 사태를 들여다 볼 예정이다. FTX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는 트위터를 통해 청문회에서 증언하겠다고 밝혀, 이날 파산신청 후 처음 대중 앞에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이날 의회에서 가상자산 시장 규제와 관련해 강경한 발언이 쏟아질 경우, 가상자산 시장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또,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30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을 통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발언을 한 이후, 연준이 이번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빅스텝)하는 데 그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앞서 네 차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씩 인상한 것에서 한발 물러난 것이다.빅스텝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시장 가격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내년 기준금리 전망을 제시하는 점도표와 파월 의장의 발언 등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한편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퇴출된 위믹스는 24시간 전 대비 20% 오른 590원에 거래 중이다.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가격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위믹스는 해외 거래소 게이트아이오에서 가장 활발하게(전체 거래량의 54%) 거래 중이나, 24시간 거래 규모는 120억원 수준으로 작다. 국내 거래소 중 유일하게 거래를 지원하는 코인 마켓 거래소(비트코인으로 매매)지닥에서는 600원을 기록했다. 지닥에서 24시간 거래 규모는 6억원에 불과하다.위믹스는 지난 8일 오후 3시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4개 거래소에서 일제히 거래지원이 종료됐다. 4개 거래소가 속한 디지털자산 거래소 협의체 DAXA(닥사)는 지난달 24일 “위메이드가 거래소에 제출한 유통량 계획서보다 상당량이 초과된 코인 유통이 이뤄졌고, 제출한 소명 자료에도 각종 오류가 발견돼 프로젝트 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며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위메이드는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법원은 “거래소는 발행인이 제출하는 정보를 토대로 유통량을 점검할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되면 ‘투자자 보호’라는 공익적 차원에서 해당 가상자산 발행인에게 소명을 요청하는 한편 제때 적절하게 조치할 필요성이 크다”며, 기각결정을 내렸다. 위메이드는 향후 본안소송과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통해 “부당함을 밝히겠다”는 방침이다.
2022.12.12 I 임유경 기자
두산에너빌리티, '8MW' 해상풍력발전시스템 국제인증 취득
  • 두산에너빌리티, '8MW' 해상풍력발전시스템 국제인증 취득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 최초로 8MW 해상풍력발전시스템에 대해 국제 인증기관인 독일의 ‘DEWI-OCC(데비오씨씨)’로부터 국제 형식인증(Type Certification)을 취득했다고 12일 밝혔다.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2018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지원으로 8MW급(모델명 DS205-8MW) 대용량 해상풍력발전시스템 개발을 추진했으며, 올해 1월 전남 영광에 시제품을 설치하고 실증운전을 거쳐 국제 인증을 취득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취득한 국제 인증은 설계평가·제조평가·형식시험으로 구분된 각각의 항목을 모두 충족해야 취득할 수 있다. 국내 설치 기준 최대 용량인 ‘DS205-8MW’는 해상풍력이 발달한 유럽 국가들 대비 풍속이 느린 우리나라 서남해의 환경에 맞춤형으로 설계됐다. 평균 풍속 6.5m/s에서도 이용률 30% 이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로터 직경을 205m(블레이드 길이 100m)까지 늘렸다.로터 직경은 블레이드 끝이 그리는 원의 지름으로, 직경이 길어지면 바람을 받을 수 있는 면적이 증가해 발전효율을 높일 수 있다. 블레이드 길이가 2배로 늘어나면 바람을 받는 면적은 4배로 증가한다. 100m 길이의 블레이드는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재료연구원, 블레이드 제조사인 휴먼컴퍼지트가 협력해 개발했다. 국제공인 시험기관인 부안 풍력시험동에서 설계수명 25년에 대한 반복 피로 하중 시험과 태풍과 같이 극한 상황의 하중 시험을 통과하는 등 블레이드의 구조 건전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박홍욱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 BG장은 “전 세계 풍력 기업들이 경쟁하는 우리나라 해상풍력시장에서 국내 산·학·연이 함께 개발한 8MW 해상풍력 터빈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며 “현재 70% 이상인 터빈 부품 국산화율을 더욱 높이고, 해외에 의존하던 터빈 유지보수 서비스를 국내 기술과 인력으로 대체해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2005년부터 해상풍력 사업을 시작한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재 3.3MW, 5.5MW, 8MW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5.5MW급 생산을 위한 풍력2공장 구축, 8MW 생산 공장 조성 준비, 풍력 조직 확대 개편, 차세대 초대형 모델 개발도 계획하는 등 해상풍력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22.12.12 I 함정선 기자
환율, 5원 안팎 오르며 1300원대 상승 출발…FOMC 앞두고 강달러
  • 환율, 5원 안팎 오르며 1300원대 상승 출발…FOMC 앞두고 강달러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5원 안팎의 상승폭을 나타내면셔 1300원대에서 오르고 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사진=AFP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3분께 전 거래일 종가(1301.3원)대비 4.95원 오른 1306.25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4.5원 오른 1305.8원에 시작한 뒤 5원 안팎의 상승폭을 나타내는 중이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104선에서 105선으로 레벨을 높였다.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11일 오후 8시께 전일 대비 0.150포인트 뛴 105.051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현지시간 13~14일 열릴 12월 FOMC를 앞두고 지난 9일 공개된 11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이 0.3%를 기록,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2%)를 웃돌면서 높은 물가 흐름을 확인한 영향이다.중국 위안화 역시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소식에 소폭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2% 오른 6.96위안대에서 등락하는 중이다. 국내증시는 외국인 순매도 흐름에 하락하는 중이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450억원 팔면서 전일 대비 0.45% 내리는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230억원 팔고 기관도 매도하면서 전일 대비 0.46% 하락하고 있다.
2022.12.12 I 이윤화 기자
‘레몬 마켓’ 인테리어 시장에 '표준화’ 바람 분다
  • ‘레몬 마켓’ 인테리어 시장에 '표준화’ 바람 분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오랫동안 대표적인 ‘레몬 마켓’으로 여겨졌던 국내 리모델링 시장에 표준화 바람이 불고 있다. 리모델링에 들어가는 디자인과 수 천개의 자재, 시공법 등 내용도 복잡하고 방대해 서비스의 불균형이 발생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졌기 때문이다. 레몬마켓이란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에 저품질의 재화나 서비스만이 거래되는 시장 상황을 빗댄 표현을 말한다.(사진=한샘)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모델링 시장은 공급자와 수요자 간의 정보 비대칭성을 해결하는 동시에 서비스 표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리모델링을 계획 중인 소비자가 가장 먼저 진행하는 ‘정보탐색’ 과정에서 고객의 취향에 맞는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찾고 원하는 인테리어를 구현해 줄 수 있도록 돕는다. 한샘 홈페이지 ‘한샘닷컴’의 ‘3D제안’ 코너에서는 고객이 직접 주거유형, 예산, 평형대, 가족유형, 디자인 취향 등을 입력하면 최적화된 리모델링 사례를 볼 수 있고 ‘VR 모델하우스’도 운영 중이다. 내년 1분기에는 전문가가 제작한 2만 개 이상의 시공 사례 콘텐츠를 보유한 플랫폼을 론칭한다.현대리바트는 공식 온라인몰인 ‘리바트몰’을 통해 인테리어 스타일과 시공 규모(평형 등)별 다양한 수십여개의 패키지 상품을 고객이 사전 확인할 수 있도록 전담 코너를 운영 중이다. 특히 주요 구성 제품 스펙 등도 미리 파악할 수 있다.KCC글라스는 평형대별 모델하우스 체험관을 열어 시공 후 변화한 모습을 미리 알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공식 블로그 채널을 통해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인테리어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하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인테리어 전문가의 코칭을 직접 받을 수 있는 ‘랜선홈티칭’ 콘텐츠도 공개하고 있다.상담 과정에서도 우리 집을 미리 볼 수 있는 기술을 속속 도입하는 추세다. 한샘은 최신 IT 기술을 접목한 3D 인테리어 설계 프로그램 ‘홈플래너 2.0’을 통해 디지털 상담을 진행한다. 고품질 렌더링 기술을 통해 시공 후 바뀔 집 전체 공간을 실사와 거의 유사한 모습으로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또 전국 7만여개 아파트를 3D 도면으로 불러와 침대, 소파, 바닥재 등 가구와 건자재를 가상공간에 미리 설치해볼 수 있다.현대리바트는 맞춤형 상담 기능 구현을 위한 캐드(CAD)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59㎡, 84㎡ 등 국민평형 아파트를 포함에 전국 주요 아파트의 타입별 평면도를 데이터베이스화해 고객의 거주 공간별 맞춤형 설계 서비스를 제공한다.KCC글라스도 ‘3D 홈씨씨’ 프로그램을 도입,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활성화할 예정이다. 고객이 홈씨씨 인테리어의 전시장 혹은 매장에 방문하면 각 지역의 우수 인테리어 파트너(대리점)가 3D 홈씨씨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 맞춤형 상담을 진행한다.‘깜깜이 견적‘이라는 불만 해소에도 나선다. 한샘은 리모델링에 필요한 가구·건재·부자재를 한샘이 유통하고 모든 자재를 정찰제로 운영하는 ‘자재 정가제’를 구축했다. 또 리모델링 전 공정을 한샘이 시공하는 ‘직시공’시스템을 구축하며 시공 과정마다 ‘시공 정가제’를 도입했다. 현대리바트는 집테리어 서비스 전문의 통합 설계 프로그램 도입해 전문 상담가가 고객과 함께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새시, 바닥재, 주방, 욕실, 조명, 벽지 등 모든 인테리어 요소를 3D 그래픽으로 구현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이 선택한 요소가 적용된 그래픽 시연과 동시에 현대리바트 집테리어의 표준가격를 기반으로 한 가격을 즉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KCC글라스도 본사에서 각 지역의 영업소와 우수 인테리어 파트너(대리점)에게 홈씨씨 인테리어 ‘토털 인테리어 패키지’의 상품 별 표준견적서를 제공해 사용 중이다. 내년 1월 표준견적서의 리뉴얼을 통해 전국 어디에서든 일원화된 견적가를 받아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계약과정에서는 상세 견적, 하자보수 약관 등 기입된 ‘표준계약서’ 도입을 도입하는 추세다. 한샘은 표준계약서를 전자화한 ‘전자계약서’를 도입하고 사용을 의무화했다. 전자계약서는 공정별 자재와 인건비가 들어간 상세 견적을 제공하고 리모델링 공사 완료 후 1년 내 무상 사후관리를 보증하는 등 하자보수 약관을 명확하게 했다. 현대리바트도 모든 제품 및 서비스 판매에 ‘통합 표준계약서’만을 운용 중이며 KCC 역시 표준계약서를 도입해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마지막으로 시공에서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과정도 표준화한다. 한샘은 전기, 목공, 설비 등 기본공사까지 전 공정을 한샘 시공협력기사가 진행하는 ‘직시공’ 시스템을 구축했다. 리모델링 시공은 전문건설업 면허를 보유한 시공물류 전문 자회사 ‘한샘서비스’가 전 공정을 책임지고 직접 시공한다. 리모델링 공사 완료 후 1년 내 무상 사후관리를 보증하고 안심 BS(Before Service)를 실시해 하자보수를 책임진다.현대리바트는 모든 집테리어 서비스에 본사 책임시공을 시행한다. 시공 전체 과정을 본사가 직접 관리하는 전문 감리 제도도 함께하며 본사 직영 사후관리 제도도 운영 중이다. 별도의 인테리어 사후관리 전문팀이 있다는 게 특징이다.KCC글라스는 인테리어 공사 종류별 품질기준을 마련해 이를 근거로 전국 지역별로 배치된 품질담당자가 현장을 감리한다. 품질담당자가 현장 감리한 인테리어 공사에 대해서는 본사가 1년의 사후관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창호 제품인 ‘홈씨씨 윈도우’는 항목에 따라 최장 13년의 품질보증을 제공한다.한 업계 관계자는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정보가 부족해 오랫동안 △불어나는 견적 △늘어나는 일정 △실망스러운 시공 △속 터지는 보수 등 고질적인 불만이 쌓여 왔다”며 “이같은 지적을 극복하기 위해 주요 업체들은 공급자와 수요자 간의 정보 비대칭성을 해결하고 서비스 표준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12.12 I 함지현 기자
FOMC·CPI 앞두고 숨죽인 증시…외인, 지난달 3兆 순매수
  • [뉴스새벽배송]FOMC·CPI 앞두고 숨죽인 증시…외인, 지난달 3兆 순매수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대형이벤트를 앞두고 시장은 숨을 죽이고 증시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그간 이어진 금리인상 속도가 다소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데다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 역시 긍정적이나 경기침체 심화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다음은 12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사진=AFP◇13일 CPI 발표 앞두고 시장 촉각-오는 13일 연준 통화정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11월 CPI 발표 예정-시장에서는 11월 물가 상승률이 다소 완화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높을 경우 연준이 매파도 다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CPI 이후에는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결정회의인 12월 FOMC가 예정, 시장에서는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전망하는 중-지난주 뉴욕 3대지수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2.7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한 주간 각각 3.37%, 3.99% 내리는 등 모두 하락◇中 코로나 감염자 뚝… 불신은 확산-중국 정부가 방역 정책을 전격적으로 완화한 후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불신 목소리도 함께 커지는 중-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중국 본토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1만2000여 명으로 하루 전보다 3000여명 감소, 역대최고였던 지난달 27일과 비교해 70% 가량 줄어-감염자 줄고 있으나 SNS 등에는 당국의 발표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주장 등이 올라오는 중◇외국인, 지난달 국내주식 3조원 순매수-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을 3조원 가까이 순매수, 상장채권은 7000억 원 넘게 순투자한 것으로 나타나-12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2년 1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주식 2조9280억원 어치를 순매수, 10월의 3조5790억 원에 이어 2개월 연속 순매수세-11월 순매수 규모는 유가증권시장이 2조7610억원, 코스닥시장이 1670억 원-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채권 4조231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3조4990억원을 만기상환해 총 7320억원을 순투자-채권 역시 10월(160억원)에 이어 2개월 연속 순투자 지속-11월 말 기준 외국인은 상장주식 637조9000억원, 상장채권 232조2000억원 등 총 870조1000억원 규모의 상장증권을 보유◇임금근로자 3분기 실질소득 5% 급감 -물가 상승으로 명목소득에서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한 임금소득자의 실질소득이 1년 새 약 5%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김회재 의원이 국회입법조사처에 의뢰해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해 12일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구주의 종사상 지위가 상용근로자인 가구의 실질소득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 감소-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5.9% 올랐는데 명목소득은 0.5% 증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지위가 불안정한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실질소득 감소 폭이 각각 5.1%, 5.6%로 더 큰 것으로 나타나-자영업자도 실질소득이 감소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실질소득이 2.5% 줄었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0.7% 감소◇與 지도부, 오늘 부산 방문해 엑스포 지원-국민의힘 지도부는 부산을 찾아 현장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예정지를 시찰할 예정-오전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현장 비대위 회의를 개최한 뒤 오후에는 항만 안내선을 타고 엑스포 유치 예정지인 북항 일대를 둘러본 후 부산 당원들과 간담회-비대위가 지역을 찾아 민심 청취에 나서는 것은 지난 10월 대구·경북(TK)과 충남·천안 이후 한 달 반 만으로 이태원 참사로 잠정 보류됐다 이날 부산 방문으로 재개-정진석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 및 부산을 지역구로 둔 조경태·서병수·안병길·김희곤·김미애·백종헌·전봉민·정동만 의원 등이 참석◇푸틴 최측근 “신무기 증산 중”-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리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차세대 무기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발언-12일 AFP 통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는 가장 강력한 파괴 수단을 증산하고 있다”고 주장-이는 유럽과 미국, 일본, 호주 등 적들로부터 자국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신무기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내비치며 서방 국가들을 향해 위협성 발언을 이어가는 푸틴 대통령의 행보와 맥을 같이한 것이라는 해석
2022.12.12 I 이정현 기자
美 생산자물가 상승에 강달러…환율, 1300원대 상승 전망
  • 美 생산자물가 상승에 강달러…환율, 1300원대 상승 전망[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3원 가량 올라 1300원대에서 상승 전환을 시도할 전망이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미 국채 금리가 오르고 달러인덱스도 104선에서 상승하고 있다. 사진=AFP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1.3원)대비 2.65원 가량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이날 상승한다면 3거래일 만이 된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104선에서 상승하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22포인트 오른 104.923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미 국채 금리 2년물, 10년물 금리는 각각 4.3%대, 3.5%대에서 오르는 중이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이유는 지난달 미국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탓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P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3%를 기록,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2%)를 웃돌았다. 특히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월 대비 0.3% 상승, 이 역시 시장 예상 수준(0.2%)보다 높았다. 현지시간 13~14일 열릴 12월 FOMC를 앞두고 생산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자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번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0.50%포인트 인상으로 낮춘다고 해도 긴축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밖에 없단 예상 때문이다. 뉴욕증시는 다시 하락했다. 현지시간 9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0% 내렸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3% 하락했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0.70% 내린채 마감했다. 중국 위안화 역시 약세다. 방역 당국이 봉쇄 조치 완화를 발표한 뒤 강세를 이어오다가 최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급증 소식에 위험회피 심리가 더해진 영향이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7% 오른 6.96위안대에서 등락하는 중이다. 국내증시도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하락 반전할지 주목된다. 지난 9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990억원 가량 순매수 흐름으로 전환하고 기관도 사면서 0.76%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200억원 사고 기관도 매수하면서 0.98%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6거래일, 코스닥 지수는 4거래일 만에 상승한 것이나 이날 외국인과 기관 등 투자자들의 심리가 나빠지면 다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수급 측면에서 연말 이전 소화되는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등은 상단을 제약할 수 있어 이날 환율은 130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
2022.12.12 I 이윤화 기자
한국작가만 안 돼?…'홍콩 가는 길' 멀고 험하다
  • 한국작가만 안 돼?…'홍콩 가는 길' 멀고 험하다[아트&머니]
  • 지난달 30일과 1일 필립스옥션 홍콩경매에 나선 한국 ‘단색화 거장’의 작품들. 출품작 4점 중 2점은 새 주인을 찾았지만 1점은 유찰, 1점은 출품취소됐다. 이우환의 ‘점으로부터 No. 77103’(1977·왼쪽)은 720만 7500홍콩달러(약 12억 480만원)에 팔렸으나, 또 다른 이우환의 출품작 ‘무제’(바람으로부터·1982)는 유찰됐다(사진=필립스옥션).[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선명하게 갈렸다. 장사가 잘된 집과 장사가 잘되지 않은 집. 잘된 집에선 평균 90.5%가 팔렸고 잘되지 않은 집에선 65%에 그쳤다. 10개를 내놔 9개 이상을 판 집과 6개 반밖에 팔지 못한 집의 차이 말이다. 이 둘을 가른 주요한 키워드가 있다면, ‘한국’이다. 지난주 홍콩의 미술품 경매시장은 바빴다. 11월 29일 서울옥션의 ‘제33회 홍콩경매’가 열렸고, 30일과 1일에는 해외 경매사인 필립스옥션의 ‘홍콩경매’가 열렸다. 하지만 결과는 영 딴판이었다. 앞의 65%는 서울옥션 홍콩경매의 낙찰률이고, 평균 90.5%는 필립스옥션 홍콩경매의 낙찰률이니 말이다. 서울옥션이 이번에 진행한 홍콩경매를 향한 미술계의 기대는 자못 컸더랬다. 비록 홍콩 현지가 아닌 서울 강남에서 진행한 ‘반쪽짜리’ 홍콩경매였어도 말이다. 2년 4개월여의 공백을 깨고 오랜만에 홍콩 미술시장에 다시 나설 수 있었으니까. 사실 그 공백이 한국 미술시장을 휘청이게 할 만큼 홍콩은 여전히 국내 미술품이 대거 공략할 수 있는 ‘자금력 있는 해외시장’인 거다. 84점을 출품하며 약 211억원 규모로 꾸렸다. 하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65%의 낙찰률만큼이나 낙찰총액도 ‘별로’였다. 예상한 규모에서 절반을 조금 넘긴 125억원을 간신히 써냈다. 경매 시작 전 이미 출품 취소된 작품이 7점이었고, 경매 중 유찰된 작품이 27점이다. 그나마 낙찰된 50점 중엔 미술품이 아닌 ‘희귀 위스키’가 6점 끼어 있었다. 반면 필립스옥션 홍콩경매는 ‘훨훨 날았다’. 이틀간 160점을 낙찰시켜 3억 5085만홍콩달러(약 586억 4844만원)어치의 매출을 올렸다. 둘째 날인 이브닝세일의 낙찰률은 무려 97%에 달하기도 했다(첫날 데이세일은 84%). ◇단색화 거장, 필립스·서울옥션 유찰·취소가 절반 이상해외 미술품 경매사, 그것도 세계 3대 경매사에 드는 필립스옥션을 굳이 서울옥션과 비교선상에 끌어낸 이유는 따로 있다. 이번 필립스옥션 홍콩경매에 ‘한국 단색화 거장’으로 불리는 작가들의 작품이 나섰기 때문이다. 이우환의 ‘점으로부터 No. 77103’(1977·162.2×112㎝)과 ‘무제’(바람으로부터, 1982·116.8×91㎝), 박서보의 ‘묘법 No.160408’(2016·130×200㎝), 윤형근의 ‘엄버블루 76’(1976·31.2×41㎝) 등 4점이다. 과연 결과는 어땠을까. 이 역시 ‘반타작’이다. 이우환의 ‘점으로부터’가 720만 7500홍콩달러(약 12억 480만원)에 팔렸고, 윤형근의 ‘엄버블루 76’이 88만 2000홍콩달러(약 1억 7435만원)에 낙찰됐다. 나머지 이우환의 ‘무제’(바람으로부터)는 유찰됐으며, 박서보의 ‘묘법 No.160408’은 경매장엔 들어서지도 못한 채 출품이 취소됐다. 결국 이번 필립스옥션의 낙찰작 160점 중 한국작가의 작품은 겨우 2점만 들인 셈이다. 지난달 30일과 1일 필립스옥션 홍콩경매에 나선 한국 ‘단색화 거장’의 작품들. 출품작 4점 중 2점은 새 주인을 찾았지만 1점은 유찰, 1점은 출품취소됐다. 윤형근의 ‘엄버블루 76’(1976·위)은 88만 2000홍콩달러(약 1억 7435만원)에 팔렸으나, 박서보의 ‘묘법 No.160408’(2016)은 출품이 취소됐다(사진=필립스옥션).그렇다면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선 이 세 작가의 작품들에 대한 반응이 좀 달랐을까. 이우환·박서보·윤형근 작가의 출품작은 5점. 이 중 팔린 건 2점뿐이다. 이우환의 ‘다이얼로그’(2015·227.0×182.0㎝)가 13억원을 부른 새 주인을 따라나섰고, 박서보의 ‘묘법 No. 060409’(2006·260×160㎝)가 5억 8000만원에 낙찰됐다. 하지만 박서보의 다른 2점인 ‘묘법 No. 050117’(2005·130×160㎝)과 ‘묘법 No. 890927’(1989·70.5×103.0㎝), 윤형근의 ‘번트 엄버 & 울트라마린 블루’(2022·162×162㎝)는 유찰행렬에 끼어야 했다. 사실 이름만으로도 함부로 들이댈 수 없는 쟁쟁한 작가들이다. 김환기 이후 국내외 미술시장을 가름할 대표주자들인 데다가,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는, 말 그대로 ‘블루칩 작가’기도 하고. 게다가 지난해는 물론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없어서 못 팔던’ 작가와 작품들이 아닌가. 결국 해외 경매사들이 날아다니는 홍콩에 가서도 ‘한국’은 힘을 전혀 쓰지 못했다. 한국 미술품 경매사는 기운이 쭉 빠졌고, 한국 작가는 경매사의 국적을 가리지 않고 맥을 못 췄다. 조정기에 들어선 국내 미술시장이 고스란히 홍콩으로까지 옮겨간 모양새가 됐다고 할까. ◇서울옥션, 납득하기 어려운 ‘낙찰가 포장’도 필립스옥션 홍콩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은 예상했던 대로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걸작 ‘추상화’(Abstraktes Bild 774-1, 1992·200×180.3㎝)가 끊었다. 리히터가 정점을 찍은 최전성기를 장식한 그림인 데다 경매에 나선 것도 처음이라 미술계 안팎의 관심이 높았더랬다. 8937만 5000홍콩달러(약 149억 3992만원)에 팔려나갔다. 캔버스 위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줄무늬와 격자무늬가 붉고 푸르다가 초록으로 변해가는 레이어로 시선과 지갑 둘 다를 훔쳐 간 셈이다.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걸작 ‘추상화’(Abstraktes Bild 774-1·1992). 지난달 30일과 1일 필립스옥션 홍콩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이다. 8937만 5000홍콩달러(약 149억 3992만원)를 부른 새 주인에게 팔려나갔다(사진=필립스옥션).이외에 요시토모 나라의 ‘야간산책’(Nachtwandern, 1994)이 1900만 5000홍콩달러(약 31억 7684만원), 야요이 쿠사마의 ‘인피니티 네츠’(GMBKA, 2013)가 1259만 2000홍콩달러(약 21억 487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서울옥션 홍콩경매의 성과는 쿠사마 야요이의 80호 대형크기(112×145.5㎝) 초록 ‘호박’(OTRSSA, 2014)이 냈다. 64억 2000만원에 낙찰되며 그간의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지금껏 국내 미술품 경매사가 거래한 쿠사마의 작품을 통틀어 가장 비싼 작품이 된 동시에, 올해 국내 경매를 통해 팔린 모든 작품 중 가장 비싼 낙찰작이 된 거다. 다만 이 ‘호박’의 낙찰가를 두고, 서울옥션은 이제껏 사례가 없던 ‘구매수수료’가 포함된 가격으로 발표해 물의를 빚었는데. 한동안 모든 경매결과에 대해 함구해오던 서울옥션이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내면서, 여기에 명시한 ‘호박’의 낙찰가를 64억 2000만원이 아닌 ‘76억원’으로 써낸 거다. 사실 ‘호박’의 새 주인이 지불해야 할 가격은 76억원 정도가 맞다. 서울옥션이 모든 경매에 붙이는 구매수수료는 18%. 그에 따라 계산한, 낙찰가 64억 2000만원에 대한 구매수수료가 11억 5560만원이니, 그 둘을 합치면 75억 7560만원, 대략 76억원인 셈이다.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OTRSSA·2014). 80호(112×145.5㎝) 크기의 ‘호박’은 29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진행한 ‘제33회 홍콩경매’에서 64억 2000만원에 팔리며 ‘호박’ 시리즈를 비롯해 국내서 거래된 쿠사마 작품을 통틀어 최고가를 쓴 동시에 올해 국내 경매서 팔린 모든 작품 중 가장 비싼 낙찰작이 됐다(사진=서울옥션).문제는 유독 ‘호박’에만 구매수수료를 더한 낙찰가로 성적을 부풀린 데 있다. 서울옥션이 이번 홍콩경매를 예고할 때 제시한 ‘호박’의 추정가는 80억∼180억원. 하지만 이날 경매는 “추정가를 조정한다”는 경매사의 짧은 멘트와 함께, 낮은 추정가보다 무려 21억원을 낮춘 59억원에서 출발했다. 게다가 그마저도 가격을 크게 끌어올리지 못했고 64억 2000만원에서 멈춰야 했던 터. 결국 더 비싸게 낙찰된 것으로 보이기 위해 ‘낙찰가 포장’까지 해야 할 만큼 ‘좋지 않은 상황’을 스스로 방증한 셈이다. 이외에 서울옥션은 장마리아의 ‘무제’(2022) 2900만원, 우국원의 ‘블랙캣’(2020)은 9600만원, 이배의 ‘브러시스트로크 A22’(2021) 1억 4000만원, 정영주의 ‘도시: 사라지는 풍경 515’(2018) 6200만원 등, 미술품 경매에서 중저가에 해당하는 1억원 안팎의 작품을 주로 팔아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한국’으로선 여전히 멀고 험난한 ‘홍콩 가는 길’이다.
2022.12.12 I 오현주 기자
수출·내수·투자 동반 침체에…'0%대 성장' 우려도
  • 수출·내수·투자 동반 침체에…'0%대 성장' 우려도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 소에 수출 부진과 내수 침체가 겹치면서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1%대에 그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에 정부도 동조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경제 복합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선 다변화와 금융·보험 등 각종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건전재정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단순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 지원보다는 기술개발 지원이나 규제개혁 등 근본적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2일 서울 서울 중구 명동 거리.(사진=연합뉴스)◇짙어지는 ‘1%대 성장’ 전망…휘청이는 수출1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달 말 ‘2023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내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등 각종 전망치를 발표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내년 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위기에 소비 감소, 수출 부진까지 겪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경기 성장세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JP 모건 등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IB) 9곳이 전망한 한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평균 1.1%에 불과했다. 지난 7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열린 ‘거시경제 전문가 간담회’에서는 대외여건이 더 악화할 경우 내년 성장률이 0%대로 추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내년 경제의 최대 하방요인 중 하나는 수출 부진이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동월(603억3000만달러) 대비 14.0% 감소한 519억1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무역수지도 70억1000만달러 적자로 지난 4월부터 8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무역수지 8개월 이상 연속 적자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이다. 앞서 이데일리가 지난달 30일 경제학자, 경제연구소 연구원,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경제전문가 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내년 경기진단 및 정책 방향’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6.2%(16명)가 경기침체로 인한 수출 부진을 크게 우려했다. 내년 초저성장 시기에 ‘투자’ 부문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응답도 19%(4명)에 달했다.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수출의 경우 수출선을 다변화시키고 금융·보험·연구개발(R&D)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고 기업들이 참석하는 확대회의를 통한 수출 독려가 필요하다”면서 “국내투자는 입지규제 완화, 연구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 지원 확대 등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수출·내수 동반침체 우려…규제 완화 등 연착륙 방향 필요”수출 부진에 더해 고금리에 내수 활력까지 약해지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86.5로 전월(88.8)에 이어 기준치인 100보다 한참 낮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6월 이후 6개월째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다. 수출과 내수가 동반침체하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7일 ‘경제동향 12월호’를 통해 “글로벌 경기둔화로 수출 부진이 가시화한 가운데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가계와 기업 심리지수가 악화하는 등 향후 경기가 둔화할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김 명예교수는 “고금리 상황에서 세금도 높은 수준이라 내수가 부양될 소지가 없다”면서 “수출 침체에 이어 내수까지 침체되면 경제가 경착륙할 수 있어 재정지출을 급격히 줄이지 않고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는 등 연착륙을 위한 경제정책방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22.12.11 I 공지유 기자
수익 악화속 매각 앞둔 HMM..'투자·긴축' 고민 빠진 김경배 대표
  • 수익 악화속 매각 앞둔 HMM..'투자·긴축' 고민 빠진 김경배 대표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해상운임 상승 덕에 지난 2년간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왔던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역대급 실적을 기반으로 16조원에 가까운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며 몸집을 키웠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 등 영향으로 내년 적자전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서다. 미래 준비를 위해서는 신규 투자에 적극 나서야하지만 최대주주인 산업은행 보유 지분(20.7%) 매각과 글로벌 경영 환경을 고려하자니 투자 시기에는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해 초 부임후 지난 7월 15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히며 HMM을 독립적으로 설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밝힌 김경배 대표의 경영 전략도 숨고르기에 돌입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HMM이 최근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희망퇴직이 향후 지분 매각을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김경배 HMM 대표이사 사장.11일 증권가 등에 따르면 HMM은 4분기부터 내년까지 영업이익이 호황기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에프엔가이드는 4분기 HMM의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48.96% 감소한 1조3773억원으로 전망했다. 내년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1조6558억원, 2분기도 1조2766억원에 그친다. 증권업계에서는 영업적자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영증권은 “내년 코로나19 시기에 생긴 운임프리미엄이 모두 없어질 것”이라며 “영업적자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추정했다. 3분기까지 해상운임 하락세에도 컨테이너 영업과 장기계약을 바탕으로 수익을 방어해온 HMM은 앞으로는 경기 침체 파고에 휩쓸릴 수밖에 없을 만큼 업황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해상운임 약세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하락하고 있다. 지난 9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138.09로 2020년 8월 초 수준까지 내렸다. 올해 평균 SCFI는 3556.85로 지난해 연간 평균인 3791.77보다 6.2% 낮은 수치다. 그나마 HMM은 그간 쌓아온 현금성 자산 덕분에 실적 악화에 따른 재무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란 평가지만 계획했던 15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그대로 이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HMM은 앞서 지난 7월 물류기업 도약을 위해 1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등 선박 발주를 늘려 선복량(화물 적재 능력)을 늘리고 터미널·물류시설 등 인프라를 확보해 수익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그래픽=김정훈 기자)그러나 코로나19 시기에 늘어난 선박 발주에 내년에만 시장의 선복량이 7~8%가량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고 경기 침체로 터미널이나 물류 등에 대한 투자 여건 역시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경영 전략에도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HMM은 3분기 선박 발주와 항만물류 등에 648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실제로는 2608억원을 투자하는 데 그쳤다. 현재 HMM의 선복량은 81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으로, 세계 8위 수준이다. HMM은 추가 발주를 통해 2024년에야 2016년 한진해운 파산 직전 수준(104만TEU)인 100만TEU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문제는 해운업 불황이 본격화하면서 매각 진행 상황도 경영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정부에서는 매각 시 막대한 현금성 자산을 노릴 수 있다면 이를 HMM의 미래 사업을 위해 빨리 소진해야 한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그러나 경영진 입장에서는 투자 적기가 아닌 시점에 선박 발주 등 투자를 진행하는 것도 부담일 수밖에 없다. 최근 HMM이 육상직 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2년 치 연봉과 학자금 등을 지원하는 희망퇴직 ‘리스타트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을 두고 업황 불황에 대비하는 차원뿐 아니라 민영화를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시각도 있다. 임금이 동결된 지난 8년간 진행하지 못했던 인력구조를 개선하며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HMM의 육상직 직원은 약 1000명인데 이 중 60%가 이번 희망퇴직 신청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HMM 측은 “(희망퇴직)규모를 정해놓지 않은 희망퇴직이므로 희망자에 한해 자발적으로 진행한다”고 말해 인위적 구조조정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열된 시황이 가라앉으면서 민영화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며 “향후 매각 과정에서 시가총액을 웃도는 현금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논의가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2.12.11 I 함정선 기자
"주력사업에 인재 전진배치" 4대그룹, 'AI·전장' 화력 집중
  • "주력사업에 인재 전진배치" 4대그룹, 'AI·전장' 화력 집중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와 SK·현대차·LG그룹 등 국내 재계 4대 그룹이 연말 정기 인사 및 조직개편에 이어 내년 사업전략 구상에 돌입했다. 재계에서는 기업들이 소폭 임원인사 및 주력사업 위주 인재 등용을 통해 각 대내외 위기 돌파 및 인공지능(AI)과 통신, 전장(전자장비) 등 미래 먹거리 선점에 집중할 것으로 봤다.(그래픽=김정훈 기자)삼성전자는 이달 초 정기 연말인사와 조직개편에 이어 오는 15일 전사와 MX(모바일경험)사업부를 시작으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내년도 사업계획을 마련한다. 승진 인사 및 조직개편이 내년 경영전략 및 계획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재계 시각이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은 내년 사업을 예측할 수 있는 하나의 바로미터로,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은 AI 관련 산업 등 첨단 영역을 중심으로 진출할 것”이라며 “AI반도체, 머신러닝 등 AI 산업이 재편될 것이기에 관련 기술을 선도함으로써 주도권을 선점하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삼성전자는 지난 5월 제1회 ‘삼성 6G 포럼(Samsung 6G Forum)’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 임원인사에서도 미래 핵심 성장 산업으로 AI와 차세대 통신을 꼽아 힘을 쏟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통신기술 전문가인 전경훈 사장과 AI 연구를 위해 영입한 승현준 사장의 이동 배치를 통해 기술 초격차 기조 하에 5세대 이동통신(5G) 및 AI 등 연구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처럼 백신 위탁생산을 늘림으로써 바이오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반도체 파운드리처럼 백신, 의약품 분야에서도 캐파(CAPA·생산능력)를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SK도 AI를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 SK스퀘어, SK하이닉스 3사가 ‘SK ICT 연합’을 구성하고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 ‘사피온’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1일 미래기획팀 강화 등 조직개편을 통해 AI 컴퍼니로서의 비전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AI서비스 △기존 사업의 AI 기반 재정의 등 추진 전략을 내놓은 바 있다.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 홍보 이미지 (사진=LG전자)또 LG는 점차 수익이 늘어나는 사업인 이차전지(배터리)·전장 등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에서 29명의 승진자를,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사업을 키우고 있는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에서도 7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LG전자의 경우 흑자전환한 전장사업에 고삐를 죄기 위해 VS사업본부 산하에 ‘VS오퍼레이션그룹’을 신설했고 역량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황용식 교수는 “(LG전자)는 모바일 사업을 했던 만큼 배터리 기술 개발에 역량이 있는 기업”이라며 “모바일 사업을 토대로 미래에 배터리·전장 분야에서 잠재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 컨트롤타워인 GSO(Global Strategy Office)를 신설키로 했다. GSO의 각 부문 인사 및 세부 역할은 이번 달 중 결정할 예정으로, 그룹 핵심사업 간 연계를 강화해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공급망 위기 관리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조직도 꾸렸다. 내년에도 계속될 대내외 경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의 공급망 인사이트 태스크포스(TF)를 시작으로 다른 3개 기업에서도 글로벌 오퍼레이션 센터 등을 구성해 지정학적 리스크에 발빠르게 대처한다.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대표체제 유지 및 다수 임원 유임을 통해 내년 공급망 및 재무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중용한 3040 인재를 토대로 신산업 발굴 및 기술경쟁력 확보에 집중하는 등 투트랙 전략을 지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2.12.11 I 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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