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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조선해양, 메탄올추진 컨선 7척 수주…1조1100억 규모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HD현대(267250)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이 메탄올추진 컨테이너선 7척 수주에 성공했다.한국조선해양은 1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HMM과 9000TEU급 메탄올추진 컨테이너선 7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총 1조1100억원 규모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지금까지 총 54척의 메탄올추진선을 수주하며 세계 최다 실적을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미포조선이 지난 2021년 인도한 메탄올추진 PC선의 시운전 모습.(사진=한국조선해양)이날 체결식에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김경배 HMM(011200) 사장 등이 참석했다.한국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메탄올추진 컨테이너선은 길이 274m, 너비 45.6m, 높이 24.8m 규모로,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6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이 선박에는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된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유에 비해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친환경 선박은 총 545척으로, 전년 대비 약 42% 증가했다. 특히, 메탄올추진 컨테이너선은 지난해 전 세계 컨테이너선 발주량의 21%를 차지하는 등 발주가 빠르게 늘고 있다.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13년 수주한 5만톤(t)급 메탄올추진 PC선을 시작으로 2021년 8월 세계 최초로 메탄올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는 등 대체 연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은 “탈탄소 연료로 주목받고 있는 메탄올 추진 선박을 잇따라 수주해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인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에 총력을 다해 친환경 선박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우리나라 해운산업이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변화하고 있다”며 “정부는 강화되는 글로벌 탈탄소화 기조 속에서 국내 업계가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국적선사의 친환경 선대 개편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김경배 HMM 사장은 “지속적인 친환경선 확보로 탄소중립을 위한 국제사회 움직임에 동참하면서,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한국조선해양이 1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HMM과 9000TEU급 메탄올추진 컨테이너선 7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박승용 현대중공업 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김경배 HMM 사장,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사진=한국조선해양)
- 對말레이시아 건설수주액 11억달러 돌파…올해 전망도 밝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말레이시아가 우리나라의 10대 해외건설 시장 중 한 곳으로 부상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건설 수주 실적도 지난해 11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최근 5개년 평균 실적인 9억8000만달러를 넘어서는 것이다. 주 말레이시아 대사관은 제1차 해외건설수주지원협의회를 열고, 정부의 해외건설 정책을 공유하고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한 민관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말레이시아의 건설수주 목표액은 전년 대비 8.7% 증가한 12억2000만달러다. 말레이시아의 올해 건설수주 목표액이 전년 대비 8.7% 늘어난 12억2000만달러인 만큼 수주를 위한 국내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총 309억8000만달러로, 이 중 인니가 36억7000만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가 34억8000만달러, 미국이 34억6000만달러로 뒤를 이었고, 말레이시아는 10위로 점유율 3.6% 기록했다.이번 협의회에는 말레이시아 대사관 관계자와 건설 및 교통 분야 기업인 DL이앤씨·삼성물산·쌍용건설·포스코건설·현대엔지니어링·SK에코플랜트·대한항공·현대로템·LG CNS가 참석했고, 코트라·수자원공사·환경공단 등 지원 공공기관도 자리했다. 말레이시아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들은 쿠알라룸푸르의 중전철 3호선(입찰진행중, 약 4억불), 제조공장 건설(약 4억불), 사라왁 발전소(약 4억불), 동말레이시아 가스플랜트(약 10억불), 하이테크 주거단지(약 1억불) 등의 사업들에 입찰을 준비 중이다. 또한 글로벌 기업들의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말련 진입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기 위한 수주 활동도 적극 펼쳐 나가고 있다. 주말레이시아 대사관 여승배 대사는 “현지에서 우리 기업들의 해외건설 수주 활동이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주재국 관련 부처 및 주요기관 등을 대상으로 가능한 수주지원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실내 마스크 해제해도 확진자 주는데 안심하고 벗어도 되나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실내 마스크 해제 이후에도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중교통, 약국 등 일부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데요, 이 조치는 언제 해제될지 궁금합니다. 또 새로운 변이 발생에 따른 코로나 재확산 가능성이 아직도 높은 상황인 건지, 안심하고 마스크를 벗고 다녀도 되는 건지 궁금합니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되면서 코로나 관련 방역조치들도 잇달아 풀리고 있습니다. 남은 방역조치인 대중교통 등에서도 마스크에서 완전히 해방되는 때가 조만간 올 것 같은 희망적인 상황입니다만, 아직 완전히 안심하기엔 이르단 분석도 나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1주일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만2928명으로 1주전(1만4691명)보다 12.0% 줄었고, 2주일 전인 지난달 31일(2만2264명)보다는 41%나 줄었습니다. 실내 마스크 의무가 지난달 30일 해제된 이후로도 이처럼 가파른 감소세가 이어지는 겁니다. 위중증 환자수는 이날 245명으로 작년 10월27일(242명) 이후 110일 사이 가장 적습니다. 누적 치명률은 0.11%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3대 방역지표인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하루 발생 사망자 모두 감소하면서 최근 코로나19 유행은 확연히 안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됩니다. 주간 위험도도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낮음’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의무 조정이 시행된 이후 일시적으로 늘어난 확진자보다 유행 감소세가 더욱 가팔랐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방역조치도 잇달아 풀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방역 상황 안정으로 중국에 대해 취해졌던 방역 빗장도 조기에 해제됐습니다. 지난 11일부터 중국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이 본격 해제됐죠.정부는 지난달 2일 심상치 않은 중국에서의 코로나19 확산에 국내 유입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여행이나 관광을 목적으로 중국인이 한국에 올 수 없도록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빠르게 안정화되고, 확산 우려가 높았던 춘제 이후에도 대규모 확산과 새로운 변이의 출현 등 악재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이달 말까지였던 단기비자 발급 중단을 조기에 풀고 비자 발급을 재개했습니다. 중국발 단기체류 입국자의 경우 지난주(1월 29일~2월 4일) 공항에서 실시한 PCR검사 양성률이 1.4%에 불과해 1월(21.7%) 대비 크게 감소한 것도 방역 빗장을 풀 수 있는 배경이 됐습니다. 마스크는 일상에서 사실상 마지막 남은 방역조치입니다. 아직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병원과 약국 같은 의료기관, 감염취약시설 이용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대체로는 노마스크 생활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모습이지만, 다른 일각에선 마스크에서 해제된 영향도 뚜렷합니다.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면서 화장품 등 뷰티 상품의 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위메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이후 지난 12일까지 2주간 자외선 차단과 피부 톤 보정에 도움을 주는 톤업 선크림(684%), 루스 파우더(128%), 쿠션 팩트(119%) 등 색조 화장품 수요가 크게 늘었습니다. 이밖에 피부 마사지기(295%), 전동 세안기(105%) 등 미용 기기도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유행은 물론 국내 변수가 모두 안정적이고 세계적 감소세도 확실시되는 만큼 당장 큰 유행이 다시 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대다수 국민들이 자연감염이나 예방접종으로 확보한 면역이 있고 계절적으로 바이러스에 유리했던 겨울철도 지나는 만큼 유행 규모가 다시 커지진 않으리라는 게 전문가들 전망입니다. 그러나 면역 회피 특성과 전파력이 더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 CH.1.1의 확산과 3월 개학이 이뤄지면 학교에서 가정, 직장으로 감염이 전파될 우려가 있어 완전히 맘을 놓진 못하고 있습니다. 방대본에 따르면 2월 1주 기준 국내감염·해외유입 통합 CH.1.1의 검출률은 6%입니다. 이에 3월 이후 완전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본격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전히 풀리는 2단계 해제와 코로나19 확진 이후 7일 격리 등 남은 방역조치는 미국과 세계보건기구(WHO)의 비상사태 해제 시점을 고려해 시행할 예정입니다. 미국은 오는 5월 11일 비상사태를 해제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일본 정부도 오는 5월부터 코로나19를 계절성 인플루엔자(독감)처럼 관리하겠다고 공언한 상태입니다.관련해 앞서 지난달 30일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 역시 “우리가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을 안 해도 되는 때는 아마 이번 5월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개인적인 생각은 갖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오는 5월이면 병원과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배경입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 항공업계, 올해 ‘엔데믹’ 날개달고 본격 실적 비상한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항공업계가 올해 본격적인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을 맞아 실적 비상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여객 수요 회복에 따른 대폭의 실적 개선을 일군 항공사들은 올 들어서도 중단했던 노선 운항도 잇따라 재개하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정부가 지난 11일부터 중국인 관광객에 대해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함에 따라 기존 주력 노선 중 하나였던 중국 하늘길 실적 회복에도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커졌다.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다음 달 25일부터 10월 말까지 운영하는 하계 운항 스케줄을 앞두고 그동안 중단했던 노선 운항을 재개하거나 증편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신규 취항도 검토 중이다. 일반적으로 항공업계는 계절변화에 따른 수요변화와 일광절약시간제(서머타임) 실시 등을 기준으로 운항 스케줄을 하계와 동계로 나눠 운영한다.국내 대형항공사(FSC)의 대표주자 대한항공은 3월 말부터 체코 프라하와 스위스 취리히, 4월부터 튀르키예 이스탄불과 스페인 마드리드까지 유럽 주요 도시 4곳의 운항을 재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3월부터 중국 광저우, 텐진, 시안, 칭다오 등의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전 노선을 대상으로 증편도 고려하고 있다.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도 3월 말부터 일본 마쓰야마와 시즈오카, 4월부터 베트남 하노이·호찌민, 라오스 비엔티안 노선 재개한다. 에어부산은 3월 29일부터 부산-일본 가오슝 노선 재운항에 나선다. 모두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운항을 중단한 지 3년 만이다. 특히 제주항공은 인천~발리 노선 운항 등 인도네시아 신규 취항도 추진하고 있다.이번 운항 재개에 따라 코로나 발생 이전(2019년)과 비교해 운항 회복률이 70% 이상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올해 1월 운항 회복률은 60%대인 것과 비교하면 10%포인트(p) 이상 늘어난다. 각 사에 따르면 이번 하계스케줄 돌입 이후 대한항공은 60%, 제주항공 약 85%, 티웨이항공은 90%를 회복률을 예상하고 있다.운항 회복세에 힘 입어 실적 개선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오는 16일 아시아나항공 실적 발표만을 남겨두고 실적 결산을 마무리한 항공업계는 지난해 대폭 개선된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여객 수요 회복과 화물 사업 호조로 매출 13조4127억원, 영업이익은 2조8836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CC도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 보면 아직 적자 상태이지만 영업손실은 큰 폭으로 줄였다. 특히 4분기만 놓고 보면 LCC 업계 1위 제주항공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87억원을 달성해 2019년 2분기 이후 15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진에어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16억원으로 15분기 만의 흑자 전환를 일궈냈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 성수기부터 동남아 및 대양주 노선에서 수요가 크게 늘었고, 10월에 일본의 무비자 입국 허용으로 여객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덕에 대다수 항공사들이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며 “올해 코로나 시기에 중단됐던 노선이 대부분 정상화되면서 항공사들의 실적 회복세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국내 항공사들의 주력 노선 중 한곳인 중국 하늘길도 양국 정부가 다시금 방역 빗장을 푸는데 속도를 내면서 실적 회복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했고, 이에 중국 정부도 한국인을 상대로 중단했던 단기비자 발급 재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단기비자 발급재개를 따라 아직 남아 있는 방역조치인 ‘입국 후 PCR검사’, ‘입국 창구 인천공항 일원화’ 등의 규제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국제선 여객의 약 20%를 차지하던 중국 노선이 부활하면 항공사들의 실적은 코로나 19 이전으로 회복하고, LCC들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HMM,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9척 도입…첫 친환경 연료 선박 발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 HMM이 친환경 연료 선박을 처음으로 도입하는 등 본격적인 탄소중립에 나선다. HMM(011200)은 14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9000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친환경 컨테이너선을 도입하는 신조 계약과 금융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을 포함해 김경배 HMM 사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 한국해양진흥공사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유상철(오른쪽부터) HJ중공업 대표, 김경배 HMM 사장,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박승용 현대중공업 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가 14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컨테이너선 건조계약 및 친환경선박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MM)HMM이 이번에 발주한 컨테이너선은 총 9척이며, 모두 메탄올을 주 연료로 하는 친환경 선박이다. HMM은 지난해 7월 중장기 전략 발표를 통해 친환경 선대 경쟁력을 글로벌 탑티어(최고) 수준으로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메탄올 추진선 도입으로 친환경 선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첫 시작을 알린 셈이다. 메탄올은 벙커C유 등 기존 화석연료와 비교하면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데, 황산화물(SOx)은 사실상 배출이 없고 질소산화물(NOx)은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또 생산과정에서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도 가능해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분류되고 있다.이번에 발주한 9척의 선박 중 7척은 현대삼호중공업, 2척은 HJ중공업에서 건조한다. 금액은 총 1조4128억원 규모다. 이 선박들은 2025년부터 2026년까지 차례대로 인도돼 남미와 인도 노선에 각각 투입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한-미 해운 협력의 하나로 부산항과 미국 주요 항만 간 탈탄소 항로 구축을 위해 추진 중인 한-미 녹색해운항로(Green Shipping Corridors) 동참을 위해 일부 선박은 앞으로 미주항로에도 투입될 계획이다.HMM은 메탄올 추진선 발주와 함께 안정적인 연료 수급을 위한 공급망도 확보했다. 프로만(Proman), PTTEP, 유로피언 에너지(European Energy), 현대코퍼레이션 등 국내·외 5개사와 메탄올 생산·공급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HMM은 이들과 함께 주요 항만에서의 메탄올 공급에 대한 타당성 조사와 친환경 메탄올 생산에 대한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해운업계에선 메탄올과 액화천연가스(LNG), 암모니아, 수소 등 다양한 차세대 친환경 연료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HMM은 앞으로도 메탄올뿐만 아니라 다양한 친환경 대체 연료 연구개발·도입으로 친환경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HMM CI (사진=HMM)아울러 이날 행사엔 친환경 선박 도입을 위한 HMM과 한국해양진흥공사 간 업무협약 체결식도 진행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이번 친환경 선박 도입과 관련한 금융 협력을 진행하고 앞으로 미래 선박 확보에 대한 투자·보증을 할 예정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이번 체결식은 우리나라 해운산업이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변화하고 있음을 선언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정부는 강화되는 글로벌 탈 탄소화 기조 속에서 국내 해운업계가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국적선사의 친환경 선대 개편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경배 HMM 사장은 “지속적인 친환경선 확보로 탄소중립을 위한 국제사회 움직임에 동참하면서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5.6m 기둥 파주, 잔나비 최정훈 얼굴…다섯 남자의 '반전 낭만'
- 서울 종로구 원서동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재개관전 ‘낭만적 아이러니’에 나선 다섯 작가. 왼쪽부터 권오상, 김인배, 노상호, 안지산, 이동욱이다. 독일에서 ‘낭만주의 운동’을 만든 철학자인 프리드리히 폰 슐레겔이 정립했다는 ‘낭만적 아이러니’(Romantic Irony)에 관해 작가들은 다섯 가지 다른 색채로 각자의 해석을 내놨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여기 다섯 남자가 모였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다섯 작가다. 그림을 그리고 조각을 하면서 자신의 영역을 닦아왔던 이들이다. 어느 자리에서 ‘나홀로’이어도 절대 꿀리지 않을 입지를 가졌단 뜻이다. 그런 그들이 의기투합하듯 한 공간에 모였다. 이 테마, ‘낭만’을 위해서다. 그런데 이 낭만이 만만치가 않다. 낭만이라면 마땅히 떠올릴 노랫말 “궂은 비 내리는 날 옛날식 다방, 도라지 위스키 한잔, 짙은 색소폰 소리”와는 거리가 꽤 멀다는 뜻이다. 이런 거다. 독일에서 ‘낭만주의 운동’을 만든 철학자인 프리드리히 폰 슐레겔(1772∼1829)이 정립했다는 ‘낭만적 아이러니’(Romantic Irony)를 테마로 했다니까. 낭만이면 낭만이고 아이러니면 아이러니지, 이건 또 뭔가. 새삼 슐레겔의 이론을 놓고 왈가왈부할 건 아니니, 간단하게 추리면 이렇다. 개성·감정을 중시하는 낭만주의에도 아이러니한 ‘모순’이 있다는 거다. 이성과 감성, 정신과 자연, 현실과 이상 등 서로 대립하는. 결국 이 상충구도를 극복해가는 과정, 양쪽을 오가며 변화하는 과정을 받아들이는 방법론이 ‘낭만적 아이러니’라는 얘기인데. 얼추 비슷하다. 스스로 창조하고 파괴하길 반복하는, 긍정하고 부정하길 이어가는 ‘대단히 어려운 것’이란 점에서.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낭만적 아이러니’ 전에 나온 작가 권오상의 ‘비스듬히 기댄 형태: 행성들’(2022∼2023·117×51×79㎝·앞)과 ‘비스듬히 기댄 형태: 시계들’(2022∼2023·192×52×88㎝). 작가의 대표 매체인 사진조각에 실험을 입혔다. 영국 조각가 헨리 무어를 오마주했다는 리드미컬한 반추상작품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사실 궁금한 건 따로 있지 않은가. 이 알 듯 모를 듯한 주제에 과연 다섯 작가는 어떤 결과물을 내놨을까. 작가 권오상(49), 김인배(45), 노상호(37), 이동욱(47), 안지산(44)이 뭉친, 서울 종로구 원서동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연 ‘낭만적 아이러니’ 전은 그 답이다. 권오상·김인배·이동욱은 조각이란 입체로, 노상호·안지산은 회화란 평면으로 진지하고 성실하게 풀어냈다. ◇다섯 작가가 제각각 해석한 ‘낭만적 아이러니’ 온통 눈밭이다. 그 허연 산길과 들길을 뛰고 달리는 고라니. 상상만으론 말이다. 더 없이 평화롭고 푹신할 듯한 분위기가 아닌가. 하지만 안지산이 캔버스에 풀어놓은 붓밭은 의외다. 팽팽한 긴장감이 먼저 보이는 거다. 맞다. 인간에게 쫓기고 있는 저들은 한가로운 뜀박질을 할 수가 없다. 느슨하면 당할 테니까(‘고라니 사냥 1·2·3’ 2023 등). 종국엔 눈폭풍 속에 인간형체가 드러나면서 상황은 극으로 치닫는다(‘때를 기다리는 사낭꾼 김씨’ 2023, ‘차가운 바람이 불어올 때’ 2023). 작가 안지산이 ‘낭만적 아이러니’ 전에 걸린 자신의 회화작품 ‘고라니 사냥 3’(2023·130×194㎝) 앞에 섰다. 눈폭풍이 몰아닥친 산속에서 벌어지는 사냥과 채집의 상황을 고라니를 관찰대상으로 삼아 상상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낭만적 아이러니’ 전에 걸린 안지산의 회화작품. ‘토끼 귀 자르기’(2023·116.8×91㎝·왼쪽), ‘눈바람, 고라니’(2023·12×194㎝). 자연스러운 생태계의 순환이자 삶의 일상인 사냥과 채집을 최고의 긴장과 공포로 축약해, 이중적으로 읽히는 양가적 감정을 녹여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경기 파주의 지도를 5.6m 높이의 기둥으로 만들었다. 뭐가 보이나. 글쎄 그다지. 그래서 ‘안개’(2023)란다. 경계선을 잃은, 선거철엔 그 경계가 더욱 미심쩍어지는 파주란 도시의 특성을 이렇게 빚어낸 이는 김인배다. ‘3개의 안개’를 소주제로 삼은 공간엔 안개보다 더한 아이러니가 놓였다. 두 개의 프로펠러 날개를 겹으로 매달고 ‘나를 만지지 말라’고 새겨둔 ‘변신’(2023), 분필로 칠판을, 칠판으로 분필을 만든 ‘칠판과 분필’(2023), 되레 눈에 안 보이는 걸 비출 수 있는 ‘거울’(2023)까지. 형체는 있되 존재한다고 말하기 모호한 이들을 두고 작가는 “안개처럼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고 싶었다”고 했다. 작가 김인배가 ‘낭만적 아이러니’ 전에 세운 자신의 조각작품 ‘변신’(2023·148×165×258㎝) 곁에 섰다. 정형·비정형으로 만든 두 개의 프로펠러 날개를 겹으로 매달고 ‘나를 만지지 말라’고 새겨뒀다. 작가는 접촉·접점을 말하지만 서로 보지 못하거나 붙을 수 없는, ‘안개’처럼 모호한 관계를 들여다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작가 김인배가 ‘낭만적 아이러니’ 전에 세운 ‘안개’(2023·40×30×560㎝)를 올려다보고 있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5.6m 높이를 파주지역 지도모양의 합판면으로 쌓은 조각작품이다. 관람객은 정면이 아닌 옆면의 윤곽선만 볼 수 있을 뿐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무색무취한 덩어리에 불과했을 인체조각에 세상에 다신 없을 형상을 입혀낸 이는 권오상이다. ‘사진조각’을 개척한 작가는 최근 그 위에 ‘실험’을 얹었다. 영국 조각가 헨리 무어를 오마주했다는 리드미컬한 반추상작품(‘비스듬히 기댄 형태’ 연작 2022∼2023)을 앞세워 일본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내용을 문신처럼 박아낸 ‘네 조각으로 구성된 비스듬히 기댄 형태’(2022∼2023) 등. 낯익은 긴 얼굴도 보인다. 그룹 잔나비의 최정훈을 빚었단다(‘헤드’ 2022). 일부러 맞춘 듯한 좌대(‘어린 새’ 2023)에 올려 그럴 듯한 융합도 꾀했다. 작가 권오상이 ‘낭만적 아이러니’ 전에 내놓은 자신의 조각작품들 사이에 섰다. 앞쪽 좌대 위에 ‘네 조각으로 구성된 비스듬히 기댄 형태’(2022∼2023·180×90×110㎝)가 보인다. 영국 조각가 헨리 무어를 오마주했다는 리드미컬한 몸체에 일본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내용을 오려 붙여 만든 사진조각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낭만적 아이러니’ 전에 세운 권오상의 사진조각 ‘헤드’(2022·34×43×80㎝·위)와 ‘어린 새’(2023·35×35×91㎝). 그룹 잔나비의 최정훈 얼굴을 빚어(‘헤드’) 일부러 맞춘 듯한 좌대(‘어린 새’)에 올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건축 자재로 ‘인간에 대한 연민’을 말하기도 했다. 마치 사람피부와 같은 분홍색 인공물질로 크고 작은 조각을 만들고 세운 이동욱이다. 사람과 인공물의 떼어낼 수 없는 밀접성에 관해 묻고 답하는 작품들이다. 벌거벗은 인물이 구조물에 고립된 상황을 표현했다는 ‘미끄럼틀’(2023), 그 주위로 ‘모퉁이’(2023), ‘절벽’(2023), ‘크레인’(2023) 등, 마치 인간에게 씌운 보이지 않은 형벌 같은 조각이 즐비하다. 작가는 “금속이 속살과 결합할 때 인간의 연약함이 더 드러날 거”라 생각했단다. 작가 이동욱이 ‘낭만적 아이러니’ 전에 내놓은 자신의 조각작품들 사이에 섰다. 앞쪽 테이블 위에 ‘미끄럼틀’(2023·가변크기)의 일부가 보인다. 사람피부를 연상케 하는 분홍색 인공물질을, 차갑고 반짝거리는 알루미늄 미끄럼틀에 한몸처럼 붙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낭만적 아이러니’ 전에 세운 이동욱의 ‘계단’(2023·14×7×21㎝). 15㎝ 내외의 벌거벗은 인물상 중 하나다. 인체 주위에 그를 둘러싼 상황이나 구조적 조건을 휘감는 작업은 작가의 작품세계를 대표한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인공지능(AI)과 협업한 작업도 등장했다. 해골가면을 쓴 기사는 머리가 두 개인 말 위에 올라타 있다. 사람 사는 동네를 어슬렁거리는 동물들, 새끼와 한몸이 된 곰, 토끼 귀를 한 개도 보인다. 눈치챌 수 있으려나. 노상호의 캔버스는 AI의 붓이 오류를 일으킨 장면들이다(‘위대한 챕북: 홀리’ 연작 2023). 이른바 혼종 교배라고 할 이 모두를 작가는 일기 쓰듯 기록한다는데. “AI가 보탠 디지털 이미지가 내 몸을 빠져나와 아날로그 회화가 된다”는 거다. 작가 노상호가 ‘낭만적 아이러니’ 전에 건 자신의 작품 ‘위대한 챕북 4: 홀리’ 연작(2023·왼쪽부터 234×91㎝, 117×91㎝, 117×91㎝) 앞에 섰다. AI 기술로 생성한 가상 이미지를 작가의 신체를 매개로 회화 형태를 끌어내는 방식으로 제작한 작품들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낭만적 아이러니’ 전에 건 노상호의 ‘위대한 챕북 4: 홀리’ 연작(2023·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91×117㎝, 182×234㎝, 117×91㎝, 90.9×65.1㎝). AI 기술을 고전적인 회화와 접목해 디지털 시대에 이미지의 생산과 소비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아라리오갤러리 서울, 소격동 나와 원서동으로 다섯 작가의 전시에는 가볍지 않은 의미가 하나 더 얹혔다.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의 ‘재개관전’이다. 지난 1년여간 두문분출했던 갤러리가 그새 새 공간을 꾸리고 최근 이전한 거다. 소격동시대를 끝내고 잇는 원서동시대는, 옛 공간종합건축사무소(‘공간사옥’)를 전시공간으로 쓰는 아라리오뮤지엄 바로 그 옆 터에서 연다. 공간사옥은 한국 현대건축 1세대 김수근(1931∼1986)이 지은 건물로 이미 유명하다. 일본 건축가 나가사카 조가 리모델링했다는 새 공간은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 이 가운데 전시공간은 4개 층이다. 이번 재개관전은 그 각각의 층을 한 작가에게 할애하는 식으로 ‘따로 또 같이’의 효과를 연출했다. 서울 종로구 원서동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의 전경.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은 최근 8년간의 소격동시대를 끝내고 원서동시대를 여는 새 공간으로 이전했다. 옛 공간종합건축사무소(‘공간사옥’)를 전시공간으로 쓰는 아라리오뮤지엄 바로 그 옆 터다.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 입구에 권오상의 ‘에러’(Error, 2005∼2006·138×118×185㎝)를 세웠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아라리오갤러리는 사업가면서 국내 대표 컬렉터인 김창일(72) 회장이 세우고 운영해왔다. 서울을 중심으로 천안·제주, 또 중국 상하이에 화랑공간을 꾸린 데 더해 아라리오뮤지엄 운영도 겸하고 있다. 재개관전에 묶어낸 다섯 작가는 김 회장, 또 아라리오갤러리와 적잖은 인연을 가진 ‘전속작가’기도 하다. ‘전속작가제’는 김 회장이 초창기부터 유지해온 철학이기도 하다. 말 그대로 한 갤러리에만 소속된 작가를 집중 지원·관리하는 시스템인데. ‘작가활동’을 속박하는 도구란 지적 탓에 많은 갤러리가 포기하거나 느슨하게 변형한 형태를 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회장의 생각은 좀 달랐다. “경쟁력 있는 작가를 키우려면 더욱 전속작가제 위주로 나아가야 한다”는 거다. 재개관전은 어찌 보면 ‘전속’의 올곧은 개념을 따르는 아라리오갤러리의 지향일 수도 있겠다. ‘낭만적 아이러니’에 답을 써낸 다섯 작가의 색과 방향에서 이제 막 출발한 원서동시대의 색과 방향이 비칠 거란 얘기다. 전시는 3월 18일까지.
- 한국벤처투자, 지속가능한 벤처투자생태계 조성 4대 핵심 미션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한국벤처투자는 14일 한국벤처투자의 4대 핵심 미션을 공유하는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창조적 파괴를 통한 지속가능한 벤처투자생태계 조성 방향을 제시했다. 4대 핵심 미션은 △모태펀드 운용 고도화, △민간모펀드 활성화, △벤처투자생태계 글로벌화, △투명 경영 & ESG 등이다.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를 통해 벤처투자시장에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며 정책과 재무적 성과를 동시에 이뤄내고 있다.한국벤처투자가 직접 운용 중인 ‘일자리창출성장지원펀드1,2호’ 펀드는 투자액 10억원 기준 38.9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이뤘다. 또 한국벤처투자는 소셜임팩트, 재기 지원, 버팀목 등 사회 취약분야 펀드 1조7000억원을 누적 결성했다.‘22년말 기준 한국벤처투자는 총 36조2000억원 규모의 모태 자펀드를 결성해 총 9081개의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28조원을 투자했다. 최근 3년 코스닥 상장기업의 63%가 모태자펀드 투자기업으로, 모태펀드가 국내 벤처·스타트업 기업 성장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 운용을 통해 축척된 벤처 투자 데이터를 활용해 모태펀드의 운용 고도화를 이루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출자 기획과 투자 딜소싱, △운용사 선정, △자펀드 사후관리를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 할 계획이다. 또 투자 데이터를 활용해 선제적으로 미래 전략 산업 분야를 발굴하고, 초격차 10대 분야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아울러 민간모펀드를 조성해 미래 산업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제시했다. 민간모펀드의 출자 분야로 주요 국정 과제인 △뿌리 산업, △초격차 산업, △신성장 산업 등을 제시했다.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 운용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벤처투자기관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현재 한국벤처투자가 출자한 글로벌 펀드는 약8조원 규모로, 글로벌 탑티어 VC 및 LP와 네트워킹을 강화해 글로벌 펀드 규모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유럽 사무소를 신규 개소할 예정이다.끝으로 한국벤처투자는 투명 경영을 통해 기관 체질 개선에 나선다. 모태펀드 운용 리스크 관리와 컴플라이언스 기능을 강화하고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제고 목적으로 벤처투자생태계에 ESG를 확산을 선도할 방침이다.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는 “모태펀드는 일자리 창출, 취약 분야 펀드 결성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며, 안정적인 재무 성과를 이뤄내는 성공적인 벤처투자 플랫폼”이라며 “4대 핵심 미션 수행을 통해 한국벤처투자가 앞장서 지속가능한 벤처투자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경기도, TV 방송 프로그램 활용 대만 관광객 유치 시동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대만 유력 매체를 대상으로 경기도 관광자원 촬영에 협조하며 관광객 사로잡기에 나섰다. 도라산역 대만방송 촬영 (경기관광공사 제공)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10~13일에 대만 유력 TV 방송매체인 삼립, 동삼 2개사를 유치하고, 경기도 관광자원 방문 촬영에 협조했다고 14일 밝혔다. 우선 대만의 유명 방송국 중 하나인 삼립방송사(SET)는 ‘사라진 국경선’ 프로그램의 촬영을 마쳤다. 20분 정도의 분량으로 1편이며 3~4월 중 현지에 방송될 예정이다. 또한 동삼방송사(EBC)는 ‘동삼세계일보’라는 프로그램 촬영을 완료했다. 총 3편(편당 4분 내외)으로 나누어 2~3월 중 방영할 예정이다.주요 촬영장소는 임진각평화누리, 임진각평화곤돌라, 캠프그리브스, 제3땅굴, 도라전망대, 도라산역,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 등 DMZ 관련 관광자원들과 포천 허브아일랜드 등 웰니스 관광지를 포함해, 고양(포레스트아웃팅스), 이천(치킨대학), 수원(플라잉수원, 행리단길, 통닭거리), 의왕(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 용인(플라이스테이션) 등이다.대만 매체의 임진각평화누리 촬영 장면 (경기관광공사 제공)이는 대만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서 이뤄진 것이다. 경기관광공사는 현지 방영 시기에 맞춰 대만 라이언 여행사와 공동으로 정전 70주년 DMZ 체험, 웰니스 관광, 한류 촬영지 방문 등이 포함된 관광상품을 개발, 출시해 대만 관광객을 경기도로 유치할 계획이다.대만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기준으로 126만여 명이 방한했고, 방한객 규모는 전체 3위에 해당한다. 도와 공사는 지난해 11월 대만 라이언 여행사, 콜라 여행사를 초청해 경기도의 신규 관광자원 방문 체험을 추진하고 협력관계를 유지했다. 그 결과 지난해 11~12월에 경기도 관광상품을 대만시장에 출시해 대만관광객 400여명을 유치한 바 있다.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DMZ는 세계 평화의 상징이자 생태보고로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연간 60만 명이 넘는 해외 관광객이 찾는 국내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만큼 야간관광 프로그램 개발, 평화누리 캠핑장 조성 등 관광콘텐츠를 확충하고 글로벌 특급호텔 유치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대비뇨기병원 진료 개시 1년, 환자, 수술, 검사 모두 증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대비뇨기병원(병원장 이동현)이 진료개시 1년 만에 수술, 환자, 검사 등 모든 진료 부문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비뇨기병원은 지난해 2월 이대목동병원 MCC A관(별관) 1~3층에 외래 및 검사실을 열고 진료를 시작했다. 진료개시 1년 만에 최고난도 환자를 담당하는 ‘비뇨기 4차 병원’의 역할을 수행하며 국내 비뇨의학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이대비뇨기병원의 성장세는 수술건수 증가에서 확연히 나타났다. 우선 전체 수술건수가 이대비뇨기병원 개원 전인 2021년도에 비해 2022년 30% 증가했다. (2022년 2월~2023년 1월)주목할 만한 것은 로봇수술건수는 지난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대비뇨기병원 측은 “특히 로봇 보조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은 무려 6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로봇 보조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Radical Prostatectomy : Robotic)은 로봇을 통해 전립선을 제거하는 수술 중 최소침습적 방법으로 수술 후 후유증을 최소화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대비뇨기병원의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 ‘비뇨기 로봇수술 1세대’ 김완석 이대비뇨기병원 교수(이대목동병원 비뇨의학과장)는 “이대비뇨기병원은 4세대 다빈치 SP 로봇 수술기 등 최첨단 로봇수술을 통해 방광암 등 비뇨기 질환 치료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환자들의 삶의 질까지 향상시키는 최선의 방법을 찾고 있다”며 성공 비결을 밝혔다.외래 및 입원환자 증가도 눈에 띈다. 이대비뇨기병원이 문을 연 이후 외래환자 45%, 입원환자도 약 65% 늘어났으며 검사 부문에서도 방광내시경 70%, 전립선초음파 60%, 요속검사 40%가량 증가했다.진료개시 1년 만에 진료 특성화를 추진한 것도 한몫했다. 의료계 특성상 대부분 잘하는 진료 분야에 집중하는 것에 반해 이대비뇨기병원은 기존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비뇨기 전 질환 특화를 모색했다. 이동현 이대비뇨기병원장은 “국내 최고로 손꼽히는 방광암, 인공방광센터에 만족하지 않고 비뇨기 모든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 이대비뇨기병원의 목표”라며 “이를 위해 전립선암센터, 신장암·부신종양센터 등 센터를 신설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이대비뇨기병원은 ▲성기능·갱년기클리닉 ▲소아청소년클리닉 ▲전립선비대증·배뇨장애클리닉 ▲요로결석클리닉 ▲비뇨기감염·염증클리닉 등 다른 상급종합병원에는 없는 세부 클리닉을 열어 환자 치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동현 이대비뇨기병원장은 “이대비뇨기병원은 불과 1년 만에 최고의 전문성과 규모를 갖춘 환자들이 신뢰하는 비뇨기 전문병원으로 자리잡았다”라며 “최고난도 환자를 담당하는 비뇨기 4차 병원으로 도약한 것에는 우리나라를 비뇨의학계를 대표하는 의료진들의 역할이 컸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인구 고령화로 비뇨기 질환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앞으로 이대비뇨기병원이 국내 비뇨기병원을 대표하는 최고의 전문성과 규모를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경기도·경기관광公, 방한객 3위 대만시장 공략 현지방송홍보 집중
- 대만 현지방송사가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를 방문해 DMZ 관광자원을 촬영하고 있다.(사진=경기관광공사)[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방한객 수 세계 3위 대만을 공략하기 위한 현지 방송매체 홍보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14일 경기관광공사에 따르면 도와 공사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대만 유력 TV 방송매체인 삼립(三立)과 동삼(東森) 2개사를 유치, 경기도 관광자원 방문 촬영에 협조했다.대만 삼립(三立) 방송사(SET)는 대만 최고 방송국중 하나로 다양한 테마의 TV 채널 8개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방송 프로그램명은 ‘사라진 국경선(消失的國界)’으로 20분 정도 내외 1편으로 3~4월중에 현지 방송예정이다.또한 동삼(東三) 방송사(EBC)는 케이블 채널 7개 및 아시아와 미주대상 TV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동삼세계일보(東三世界日報)’라는 프로그램에서 총 3편(편당 4분 내외)으로 나누어 2~3월중 방영 예정이다.주요 촬영장소는 임진각평화누리, 임진각평화곤돌라, 캠프그리브스, 제3땅굴, 도라전망대, 도라산역,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 등 DMZ 관련 관광자원들 중심으로 이뤄졌다.또 포천 허브아일랜드 등 웰니스 관광지를 포함, 고양(포레스트아웃팅스)·이천(치킨대학)·수원(플라잉수원, 행리단길, 통닭거리)·의왕(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용인(플라이스테이션) 등의 도내 주요 관광자원 촬영도 진행됐다.경기관광공사는 현지 방영 시기에 맞춰 대만 라이언 여행사와 공동으로 정전 70주년 DMZ 체험, 웰니스 관광, 한류촬영지 방문 등이 포함된 관광상품을 개발·출시해 대만 관광객을 경기도로 유치할 계획이다.특히 지난 13일에는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직접 인터뷰를 통해 DMZ를 비롯한 경기도 관광자원의 전반적인 매력을 설명하였다.조원용 사장은 “전 세계 유일무이한 DMZ는 세계 평화의 상징이자 생태보고로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연간 60만 명이 넘는 해외 관광객이 찾는 국내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만큼 야간관광 프로그램 개발, 평화누리 캠핑장 조성 등 관광콘텐츠를 확충하고 글로벌 특급호텔 유치를 위해 적극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한편, 대만은 코로나 전인 2019년 기준으로 126만여 명이 한국을 찾은 방한객 규모순 3위 시장이다.
- 최태원 회장이 키우는 환경 소셜벤처..SK, '임팩트 유니콘' 2개사 선정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넷스파는 폐어망과 폐로프 등 해양폐기물에서 나일론, 폴리프로필렌 등 원료물질을 뽑아낸다. 해양쓰레기로 남을 폐기물을 정밀 파분쇄 공정으로 돈 되는 재생자원으로 생산하는 자원순환 소셜벤처다. 지난해 9월 부산에 양산설비를 구축해 시험가동에 들어갔는데, 월 폐어망 처리량만 240톤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인투코어테크놀로지는 쓰레기 매립장이나 음식물쓰레기, 폐수처리장 등에서 나오는 매립지 가스와 바이오 가스를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플라즈마 가스 변환장치를 활용, 수소와 바이오항공유 등으로 변환·생산한다. 1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임팩트 유니콘’ 사업지원금 전달식에서 조경목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오른쪽부터), 엄세훈 인투코어테크놀로지 대표, 정택수 넷스파 대표, 김광조 SV추진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제공)SK그룹은 임팩트 투자사와 엑셀러레이터 등 SK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 파트너사들이 추천한 소셜벤처 25개사를 △성장 가능성 △투자 의향 △SK 관계사 연계사업 개발 등 관점에서 종합심사해 넷스파와 인투코어테크놀로지 등 환경 소셜벤처 2개사를 유니콘 육성 대상으로 최종 선정, 각각 사업지원금 1억원씩을 지급했다고 14일 밝혔다.SK그룹은 이들 2개사에 사업지원금 외에도 SK 관계사와의 사업협력, 임팩트 투자 유치, 멘토링, 홍보 등 기업 활동 및 성장에 필요한 각종 지원을 하게 된다. 임팩트 유니콘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 중 빠른 성장을 통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창출 총량을 혁신적으로 증대할 수 있는 기업을 말한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스타 SE(Social Enterprise: 사회적기업·소셜벤처)가 나와야 우수한 인재들이 몰리면서 SE 생태계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SK그룹은 지난 2020년부터 SK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을 도입, 6개사를 선정해 지원해오고 있다.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에 참여중인 소셜벤처들은 차별화된 기술과 경쟁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비주얼캠프(시선 추적기술로 치매 등 예방), 알리콘(분산 오피스 및 비즈니스 네트워크), 두브레인(발달장애 아동 진단 및 치료), 크레파스솔루션(신용 취약계층 금융서비스), 잇마플(질병 맞춤형 메디푸드 제조 및 판매) 등은 지난 3년간 기업가치가 평균 2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비주얼캠프는 2022~2023년 CES(국제 전자제품 박람회) 혁신상을 연달아 수상했다. 이들 기업은 SK의 사업 지원금 뿐만 아니라 SK의 투자유치 지원을 받아 SK가 설립한 사회적기업 행복나래가 출자한 펀드 등으로부터 총 87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지난해만 해도 SK 관계사와 12건의 협업 사업을 진행했다. 국내 최초 대안신용평가사 인가를 받은 크레파스솔루션은 SK텔레콤과 대안신용평가 사업 협력에 관한 계약을 맺고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중이다. 신장병·당뇨병 환자식을 개발중인 잇마플은 SK의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의 사회적기업 상품 전문관인 SOVAC 마켓에 입점해 판로를 강화하고 있다.조경목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소셜벤처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심각해지는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라며 “앞으로도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셜벤처들을 지속적으로 선발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뉴욕 가던 마일리지, 발리밖에 못가..해외여행자 부글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개편을 예고하자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는 개악(改惡)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 19로 막혔던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이런 불만을 키우고 있다.대한항공 항공기.(사진=연합뉴스)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오는 4월부터 시행하는 마일리지 제도는 이전과 비교해 장거리일수록 그리고 높은 등급 좌석일수록 마일리지 차감 폭이 커진다.그간 국내선은 편도 5000마일을 국제선은 동북아와 동남아, 서남아시아, 북미·유럽·중동 등 네 지역으로 나눠 마일리지를 각각 공제해왔다. 4월부터는 국내외선 구분 없이 실제 운항 거리를 10개 구간으로 나눠 마일리지를 공제한다. 마일리지 공제 구간이 전보다 더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이로써 단거리 노선은 마일리지 공제가 전보다 줄어든다. 인천에서 일본 삿포로로 가는 이코노미 항공권(편도)은 1만5000마일에서 1만1250마일로, 인천에서 베트남 하노이 노선은 2만마일에서 1만7500마일로 각각 공제 마일리지가 줄어든다.그러나 장거리 운행은 앞으로 마일리지 공제가 대폭 증가한다. 예컨대 인천에서 뉴욕으로 가는 항공권(편도)을 구매하려면, 현재는 이코노미석 3만5000마일, 프레스티지석 6만2500마일, 일등석 8만마일이 각각 마일리지로 차감된다. 4월부터 이코노미석은 4만5000마일, 프레스티지석은 9만마일, 일등석은 13만5000마일이 각각 필요하다.다른 지역을 일등석 기준으로 보면, 인천-인도네시아 발리는 4만5000마일에서 8만2500마일로, 인천-프랑스 파리는 8만마일에서 12만마일로 각각 공제 마일리지가 오른다. 현재는 뉴욕(8만)을 갈 수 있는 일등석 마일리지로 앞으로는 발리(8만2500)를 가게 되는 것이다.마일리지를 중·장거리 이동에 유용하게 쓰려는 소비자에게는 되레 불리하게 공제 폭이 바뀌는 셈이다. 물론 단거리 여행에 드는 마일리지 공제는 전보다 적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저가항공사(LCC)라는 대체재가 있어서 불만이다. 상대적으로 가까운 거리는 LCC를 이용해도 무리가 없고, 마일리지를 쓰면서까지 단거리를 가려고 하는 수요는 크지 않을 수 있다.대한항공은 마일리지 사용처를 숙박업소와 서점, 관광지 등으로까지 확대했지만 이마저도 호응을 얻기는 어렵다. 마일리지를 현금화한 가격과 비교하면 항공권 구매에 쓰는 것이 훨씬 유용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현재 인천-뉴욕 일등석 항공권을 구매하는 데 쓰는 1마일리지당 가치는 약 91원이다. 그러나 교보문고에서 구매할 수 있는 1마일리지당 현금 가치는 7원 수준이다.
- HLB제약, 사상 첫 매출 1천억 돌파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제약(047920)이 창사 후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 시대를 열었다.HLB제약은 지난해 매출액이 1020억원을 넘어서며, 전년 동기 대비 62%가량 성장했다고 13일 공시했다.2019년 361억원 수준이었던 HLB제약 매출은, 2020년 HLB그룹에 편입 후 406억원, 2021년 628억원을 넘어선데 이어 지난해 1020억원을 넘김으로써 연평균성장율(CAGR)이 40%를 넘었다.HLB제약이 매년 큰 폭의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최근 급변하는 제약시장 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함께 HLB그룹 인수 후 가능해진 투자와 성장의 선순환 구조 확립 덕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많은 중소형 제약사들이 유동성 위기 속 영업조직을 축소한 반면, HLB제약은 꾸준한 사업진단과 개편을 통해 영업력과 생산력을 강화했다. 위탁판매방식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고정비를 줄이고 유연하고 능동적인 영업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남양주공장과 향남공장을 통한 위탁생산 사업을 확장한 것도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만들어냈다.HLB제약은 지난 2년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제네릭의약품 22개에 대한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생동 시험)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생동 시험 결과를 제출했다. 올해는 이달부터 자체 생동 시험을 마친 제품을 순차적으로 허가 변경을 완료해, 생동 시험을 완료한 제품의 판매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매출폭을 더욱 키울 방침이다. HLB제약 관계자는 “산업환경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투자와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HLB그룹의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LB제약은 2020년 HLB그룹에 편입되며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화성 향남공장을 인수해 의약품 생산력을 키웠다. 향남공장에 대한 추가 설비투자와 연구개발 비용 증가 등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을 내지는 못했지만, 설비 개선이 완료되면 덩치가 커진 만큼 제품 다각화와 함께 원가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올해 초부터 부분적 가동도 시작했다. 시설확충을 통해 향후 HLB의 리보세라닙 등 HLB그룹이 개발중인 약에 대한 생산 전초기지 역할도 수행할 방침이다.신약개발 성과도 도드라진다. 2021년 비만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기술사업화에 성공한 데 이어, 최근 경구용 혈전증치료제 엘리퀴스(성분명 아픽사반)를 장기지속형 주사제(HLBP-024) 형태로 개발하는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 특히 자체 개발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미립구 제조방법이 유럽에서 특허를 취득해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과 향후 상업화 가능성도 인정받았다. 회사가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앞으로 적응증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HLB제약은 올해 성장세가 가장 클 전망이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가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다. 마케팅 전문가를 새로 영입하고 브랜딩 작업을 진행 중이다.박재형 HLB제약 대표는 “당사가 오랜 기간 준비하고 투자해왔던 성과들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며 “특히 HLB와의 리보세라닙 생산 협력, 미국 차세대 CAR-T 개발사인 베리스모와 투자 협력 등 HLB그룹 내 관계사들과 기술 및 투자협력을 더욱 강화해 국내 톱티어 제약사로 발돋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 안구건조증 신약 2종 美허가 심사 진입...네 번째 3상 준비 중인 ‘HLB테라’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 심사 중인 안구건조증 신약 후보물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캐나다 바슈롬 코퍼레이션(바슈롬)의 ‘NOV03’과 미국 알데이라(알데이라) 테라퓨틱스의 ‘레프록살랍’ 신규 기전을 적용한 저분자화합물 2종이 그 주인공이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그 가능성을 입증하려는 것이다. 국내 HLB테라퓨틱스(115450)도 미국 관계사를 통해 자사 후보물질 ‘RGN-259’의 안구건조증 관련 네 번째 임상 3상을 시도하고 있다. 회사 측은 해당 물질로 2025년경 신경영양성 각막병증 치료제로 개발완수하기 위한 임상 3상도 병행하고 있다.(제공=Northwell Eye Institute)◇레스타시스·자이드라 등 2종이 시장 주도...“미충족 수요 커”1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에서 약 3900만 명의 인구가 안구건조증 증상을 앓고 있다. 미국에서 승인된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미국 앨러간의 ‘레스타시스’(성분명: 사이클로스포린) △스위스 노바티스의 ‘자이드라’(성분명 리피테그라스트) 등 두 가지가 대표적이다. 이중 레스타시스는 면역억제성 천연물질 유래 약물로 T세포의 면역신호물질 ‘인터류킨’(IL)-2를 억제한다. 레스타시스는 1983년부터 안구건조증 및 류머티스관절염, 건선 등 자가면역질환에 사용됐으며, 지난 2020년 엘러간을 인수한 애브비가 현재 이 약물을 보유하고 있다.또 미국 기준 2016년에 승인한 자이드라는 ‘림프구 기능 연관 항원’(LFA)-1이나 세포 표면의 부착 단백질 ‘인테그린’을 억제해 세포간 결합을 막는다. 이를 통해 림프구 매개 염증 질환을 관리하는 데 쓰인다. 지난 2019년 일본 타케다제약이 개발한 자이드라의 세계 판매 및 유통권을 노바티스가 34억 달러에 이전받았다.미국 경제전문매체 ‘포춘’에 따르면 레스타시스와 자이드라의 성분인 사이클로스포린과 리피테그라스트 관련 약물이 주도하는 세계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은 2021년 기준 52억 달러(한화 약 6조8000억원) 규모다. 2027년에는 65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레스시타스가 2021년 약 13억 달러(한화 약 1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국내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환자에 따라 체내 면역 환경이 다른 만큼 기존 약물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많았다”며 “각국에서 새로운 기전을 가진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에 나서는 이유다“고 설명했다.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캐나다 바슈롬 코퍼레이션의 ‘NOV03’과 미국 알데이라 파마슈티컬스의 ‘레프록사랍’ 등 2종의 안구건조증 신약 허가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제공= 각 사)◇ 新기전 ‘NOV03, 레프록사랍’...美서 허가 심사 착수FDA가 자이드라 이후 약 6년만인 지난해 9월 ‘마이봄선 기능장애’(MGD) 억제제 ‘NOV03’(성분명 플루오로헥실옥탄)의 허가 심사를 개시했다. 이어 FDA는 지난 7일(현지시간) RASP 억제제 ‘레프록사랍’ 등 신규 기전을 갖는 신약 후보물질의 허가 심사에 착수했다. 두 후보물질에 대한 FDA의 심사 결론은 순서대로 오는 6월과 11월에 나올 예정이다.먼저 NOV03은 캐나다 바슈롬 코퍼레이션과 독일 노발릭이 공동 개발한 물질로, 안구의 가장 자리에서 눈물막의 증발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마이봄선 기능을 개선 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항염증 또는 면역 조절 방식의 안구건조증 치료제와 달리 눈물샘을 보전하는 기전을 가진 셈이다. 특히 안구건조증 환자의 90%가 MGD를 겪기 때문에, NOV03의 시판허가 시 시장 내 파장이 클 것이란 전망이다.또 알데이라의 레프록사랍은 2004년 발견된 항염증 관련 신규 타깃인 RASP를 억제한다. RASP는 반응성 알데하이드를 말하며, 세포에 붙어 기능 저하나 염증을 매개하는 분자로 확인되고 있다. 회사 측은 “기존 항염증 기전을 가진 약물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가 수백 만명이다”며 “이미 안구건조증 관련 5건의 임상 3상을 수행하며 여러 효과가 확인된 만큼 승인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HLB테라퓨틱스는 미국에서 자사 ‘RGN-259’를 안구건조증 또는 신경영양성 각막병증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3상을 시도하고 있다.(제공=HLB테라퓨틱스)◇네 번째 안구건조증 美 3상 준비 중인 ‘HLB테라’...허가는 언제?한편 HLB테라퓨틱스와 유유제약(000220) 등도 항염증 관련 신규 타깃을 노리는 안구건조증 신약 후보물질의 미국 내 임상을 시도하고 있다.미국 클리니컬 트라이얼에 따르면 HLB테라퓨틱스는 미국 관계사 리젠트리를 통해 ‘RGN-259’ 에 대한 안구건조증 적응증 관련 3건의 임상 3상과 신경영양성 각막병증 관련 1건의 임상 3상을 미국에서 이미 완료한 바 있다. RGN-259는 ‘티모신베타4’(Tβ4)를 억제하는 항염증 기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지난해 10월 HLB테라퓨틱스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관련 추가 임상 3상을 위해 FDA에 프로토콜 특별평가제도(SPA)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경영양성 각막병증 관련한 ‘RGN-259’ 임상 3상도 추가로 승인받아 환자를 모집하는 중이다. HLB테라퓨틱스 관계자는 “항염증 관련 약물이 시판됐지만. 안구건조증이 염증이나 각막의 상처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한다”며 “최근 등장하는 후보물질을 포함해 병의 징후와 증상을 연관성을 따지기 위해 안과 관련 질환 신약이 되려면 여러 번의 임상 3상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RGN-259 관련 3건의 안구건조증 임상 3상을 400~600명 규모로 했고, 그럼에도 FDA가 확실한 데이터를 추가로 요구했다. 1000명 이상 규모의 네 번째 임상 3상을 시도하려고 FDA에 SPA를 신청했다”고 덧붙였다.HLB테라퓨틱스에 따르면 현재 RGN-259의 첫 적응증을 신경영양성 각막병증으로 미국에서 허가 심사를 시도할 확률이 높다. 회사 관계자는 “안구건조증 적응증 네 번째 임상이 시간이 수년 이상 필요하다”며 “안구건조증과 달리 확실한 염증질환으로 분류되는 신경영양성 각막병증에 더 집중하고 있다. 2025년경 해당 적응증으로 허가 신청하는 단계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실상 RGN-259를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개발 완료하는 시점은 현재로선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HLP테라퓨틱스는 2025~2026년 사이 신경영양성 각막병증 치료제로 RGN-259를 미국에서 허가받는 것을 목표로 하는 중이다.이밖에도 유유제약이 자사의 안구건조증 신약 후보물질 ‘YP-P10’의 미국 내에서 총 240명 대상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합성 펩타이드인 YP-P10은 항염증 기전과 각막 상피세포 치유 효과를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관계자는 “안구건조증 시장 자체가 확대되고 있으며, YP-P10의 세부 기전은 공개하진 않고 있다, 전임상에서 얻은 효과를 임상 2상에서 확인하는 것이 목표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