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중앙백신, 애견백신·PED백신이 하반기 실적 개선 주도-NH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NH투자증권이 20일 중앙백신(072020)에 대해 애견백신과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백신이 하반기 실적을 이끌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앙백신은 그동안 애견용 백신이 아닌 식용견 백신 사업을 영위했었지만, 반려동물시장의 성장세에 따라 애견백신 시장에 진출했다”며 “기존 국내 애견백신은 화이자가 과점하고 있었으나 중앙백신이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그는 “1인가구와 고령화로 반려동물 시장은 2000년 이후 연평균 14% 성장 중이며, 가구당 반려동물에 대한 지출 규모는 1990년 3156원(연간)에서 2012년 2만7900원까지 증가했다”며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손세훈 연구원은 또 “PED 바이러스는 2013년 국내 유입된 이후 양돈농가에 피해를 입히고 있는 질병”이라며 “기존 PED 백신은 폐사는 방어하지만 설사를 막지 못하기 때문에 살이 안찌고 출하시기가 늦어져 돼지고기 단가가 증가하는 악순환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앙백신은 설사까지 방지하는 PED백신을 개발해 농림축산검역원의 생산허가가 난 상황이며 판매허가 신청을 해놨다”며 “3분기 내에는 승인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5.07.20 I 박기주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 주간계획(7.19~24일)
  •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다음은 내주(7.19~24일) 농림축산식품부 주요 행사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간 행사일정▲20일(월)10:00 예결위 예산소위(차관, 국회)14:00 제55차 중앙안전관리위원회(장관, 서울청사 9층 회의실)▲21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BH)10:00 법사위 법안소위(차관, 국회)▲22일(수)10:00 법사위 전체회의(장관·차관, 국회)▲23일(목)16:30 차관회의(차관, 세종청사)◇주간 보도계획▲19일(일)11:00 6차산업 우수제품 기획판매전 개최11:00 ‘귀농어·귀촌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 (해양수산부 합동)11:00 농어촌 삶의 질 향상 정책, 전문가 협업·현장과의 소통 추진체계 대폭 강화11:00 농촌에 대한 사랑, 농촌사회공헌인증제로 확인해 드립니다 -2015 농촌사회공헌인증제 시행계획 공고)▲20일(월)11:00 농업과 기업의 상생협력 제1차 권역별 설명회(7.20) 개최11:00 2015 우수후계농업경영인 선정 결과11:00 산양, 돼지… 다양한 동물 보러 오세요13:00 對중국 우유 수출 재게▲21일(화)06:00 수출 목재포장재 소독 및 유통과정 특별점검 실시11:00 [농식품부 브리핑] 구제역 방역대책 개선방안 발표- 구제역 상시예방을 위한 추진체계 정비, 단계별 방역 효율화, 백신대응체계 개선 등▲22일(수)06:00 올해 파종할 보리?밀 보급종 신청하세요!11:00 [농진청브리핑]새싹보리! 혈중 알코올농도 경감효과 구명 11:00 농수산식품 창업 콘테스트 개최11:00 국내 최초 수용성농약 다성분 동시분석법 개발▲23일(목)06:00 나에게 꼭 맞는 농림사업 찾기, ‘맞춤형 사업안내 서비스’ 실시11:00 도심속 농촌관광 상설 체험 홍보관 개소식11:00 반려동물 등록제에 함께 참여해요!11:00 해외여행은 즐겁게, “식물류는 가져오지 마세요”11:00 말 줄기세포, 경주마 우승으로 증명하다▲24일(금)06:00 국가식품클러스터, 베트남 GC FOOD와 투자양해각서 체결
2015.07.18 I 방성훈 기자
③창과 방패의 전쟁..'해킹 정보전과 화이트 해커'
  • [커버스토리]③창과 방패의 전쟁..'해킹 정보전과 화이트 해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탈리아의 스파이웨어 개발업체 해킹팀( Hacking Team)이 외부 공격을 받아 사업내용이 인터넷에 유출되자 국제사회에 파문이 일고 있다. 이 회사와 거래한 35개국 97개 정보수사기관의 이름과 활동상이 인터넷에 공개된 것이다.미국 연방수사국(FBI), 마약단속국(DEA), 호주 연방 경찰(AFP), 러시아 연방보안청(FSB) 등과 함께 국가정보원도 ‘5163부대’로 이름을 올렸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이 회사의 해킹 프로그램(원격조정시스템, RCS)을 도입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대북·해외정보전을 위한 것이며, 국민을 상대로 이런(해킹) 활동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만약 그렇다면 어떤 처벌도 받겠다”고 말했다.국정원이 해킹 프로그램을 샀다는 사실은 특별한 것은 아니다. 해킹팀뿐 아니라, 유럽의 감마 인터내셔널과 핀피셔, 이스라엘 NSO 등 각국 정보수사기관이 고객인 스파이 프로그램 제작사들이 존재한다. 권석철 큐브피아 대표는 “각 나라 국가기관에 맞춤형 해킹 도구를 파는 회사들은 세계적으로 50여개가 있다”면서 “국정원이 대테러활동 등 국가안보를 위해 썼다면 문제가 안 되고, 민간인 사찰용이었다면 슬픈 역사가 된다”고 말했다.◇왜 정보수사기관들은 해킹프로그램을 사갈까각 국의 정보수사기관이 감시·도청·감청용 스파이웨어를 사는 이유는 정보 수집 영역이 PC나 스마트폰으로 쏠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선통신과 달리 이동통신은 감청이 어렵다. 법원 영장이 있는 합법 감청도 마찬가지다. 이동통신망 암호가 유선보다 강력한 데다, 특정 회선을 분리하는 협조 설비가 없기 때문이다.그래서 수사기관들은 스파이 프로그램을 구매해 특정인의 스마트폰에 심는 방법을 쓴다. 프로그램이 설치되면 음성통화나 문자뿐 아니라 카메라로 현장을 녹화해 전송한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예전에는 각 나라 정부기관은 들키면 문제가 커지는 해킹까지는 고민을 안 했다”면서 “주로 암호화 해독에 집중했는데 이동통신사가 막히면서 스마트폰 해킹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숨을 자유를 돕는 화이트 해커들국정원이 구입한 RCS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취약점(제로데이 취약점)을 심어 공격하기 때문에 시중에서 파는 컴퓨터 프로그램 백신으로는 막을 수 없다.하지만 제로데이 취약점은 해킹 프로그램 개발에만 이용되는 것은 아니다. 막는데도 활용된다. 지난 3월 한국의 화이트 해커는 미국 휴렛패커드(HP)가 주최한 세계적인 보안 대회 ‘폰투오운 2015’에서 구글 크롬, 마이크로소프트(MS) 익스플로러 11, 애플 사파리 등의 보안 취약점을 발견해 총 22만5000달러(약 2억5000만원)의 상금을 차지했다. 역대 최대규모였다. 주인공은 국내 보안업체 라온시큐어의 이정훈 연구원. 그는 총 7개의 보안 취약점을 통해 3개의 브라우저를 해킹하는데 성공했다. HP 같은 글로벌 기업이나 각국 정부가 보얀 취약점 경진대회를 여는 것은 해킹기술을 가진 개발자들이 음지에서 해당 기술을 팔지 말고 양지로 들어오라는 의미다. 이들이 발견한 취약점은 운영체제(OS)나 웹브라우저 등을 안전하게 업데이트 하는데 기여하고, 외부 공격에 대한 노출을 줄여 숨을 수 있는 자유도 준다.2015년 3월 18일부터 19일까지 캐나다에서 열린 ‘폰투오운 2015’에서 국내 보안업체 라온시큐어의 이정훈 연구원이 7개 취약점을 발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상금을 차지했다. 출처=라온시큐어
2015.07.17 I 김현아 기자
국정원 구매부서는 ‘KINSTEL’..“현장조사 쉽지 않을 듯”
  • 국정원 구매부서는 ‘KINSTEL’..“현장조사 쉽지 않을 듯”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가정보원이 해킹 프로그램의 용도는 ‘연구용’이자 ‘대북정보전’용이라고 밝혔지만 파문은 여전하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구입한 물량이 20명분의 소량에 그친다고 했지만, 인터넷에 유출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12월 브로커 역할을 했던 나나테크가 이탈리아 보안업체 해킹팀에 ‘30명을 추가로 감청할 수 있는 라이센스를 보내달라’고 요구한 사실이 드러났다. 2014년 10월에는 ‘서울대 공과대학 동창회 명부’ 파일에 악성코드를 숨겨 미끼로 쓸 것을 요청했고, 해킹팀(이탈리아 감청 스파이웨어 제작사) 출장 보고서 이메일에는 국정원의 타깃이 된 사람 직업이 ‘변호사’라는 내용도 있었다.정황상 국민을 상대로 해킹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지만,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아직 단언하기 어렵다고 했다.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김 교수는 “나나테크에서 해킹팀에 보낸 이메일을 보면 ‘우리 고객은 킨스텔(KINSTEL)이다’라고 밝힌 대목이 있는데, 킨스텔은 국정원의 정식 조직이며 첩보조직이 아니라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기관”이라고 말했다.그는 “특수과제를 해 본 사람은 알 수 있다. 문제의 해킹프로그램이 “연구용”이라는 국정원 설명은 이런 맥락에서 맞게 들렸다“고부연했다.국정원이 카톡이나 안랩, 갤럭시S6(국내용) 등의 해킹방법을 문의한 부분도 “연구개발을 할 때도 다양한 제로데이 취약점(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취약점)을 연구한다.한국에 들어온 간첩이 감청 대상일 수도 있다. ‘서울대 공과대학 동창회 명부 파일’에 악성코드를 숨긴 것 역시 정확히는 아래한글 문서에 악성코드를 넣는 방법을 문의한 것으로, 한수원을 해킹한 조직도 같은 방법을 썼다”고 설명했다.김 교수는 “국정원이 해당 소프트웨어를 일반 국민에게 썼다면 명백한 불법”이라면서도 “하지만 대국민 해킹을 벌였다고 확신하려면 정황이 아니라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새정치연합 국정원 불법사찰 의혹 조사위원장이 된 안철수 의원은 현장 조사에서 새로운 증거를 찾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인 V3를 개발한 ‘안랩(안철수연구소)’의 창업자이자, 내로라할 정보기술(IT) 전문가다.그는 “한 번 해킹을 해서 악성코드를 심으면 그 다음부터는 개별 해킹을 하지 않아도 통로가 확보돼 있다. 국정원 현장 조사에서 뭘 찾을 것이란 기대는 별로 하지 않는다”면서 “진상규명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업계나 학계, 연구소 분들을 가능하면 많이 참여시키고 원내 협의를 거쳐 여야가 함께 하는 특위나 국정조사가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또 “국회 정보위와 독립적으로 가기보다는 같이해야 하며, 임무 중에는 진상규명도 있지만 이런 일이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제도화하는 문제나 국민 개개인의 불안을 해소시켜 드리는 것 등 세 가지를 병행하려 한다”고 부연했다.안 의원은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구매의 진상이 파악되기 전이라도 전문가들이 국민의 스마트폰을 검사를 해준다든지 하는 그런 방법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5.07.16 I 김현아 기자
  • 579명 사망 홍콩독감.."공기중 전파 가능성 없어"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공포가 채 가시기도 전에 해외에서 홍콩 계절인플루엔자(홍콩독감) 유행이 확산되자 방역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홍콩독감은 치명률이 1% 이내로 메르스 보다는 훨씬 낮지만 전파력은 1000배에 가까울 정도로 높아 이미 홍콩에서 올해 들어서만 579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는 국내 메르스 사망자수 (35명)의 16배에 달한다. 다만 알려진 것과는 달리 홍콩독감은 공기를 통한 전파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은희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감시과장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최근 홍콩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지난해 확인된 스위스 유형으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는 아니다”며 “국내에서도 홍콩독감 유입을 대비해 일일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독감이란 지난 1968년에 처음으로 발병한 홍콩발 독감 바이러스다. 같은 해에 확산돼 1969년까지 계속됐다. 지난해 홍콩에서 겨울철 유행 이후 여름철 재유행이 발생한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홍콩독감과 동일한 바이러스 유형을 가진 계절성 인플루엔자가 지난 1월 22일 유행했지만 진정상태를 보여 지난 5월 21일 유행주의보를 해제했다. 지난달 28일~지난 4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환자 수는 3.4명으로 일주일 전인 지난달 21~27일(3.5명) 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하지만 올 들어 홍콩독감 유행으로 홍콩에서만 579명이 사망하자 방역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홍콩 입국자에 대한 발열체크, 유전자 검사(PCR) 등 검역활동을 강화하고, ‘인플루엔자 표본 감시체계’를 이날부터 주간 단위에서 일일 보고체계로 전환했다. 조은희 감염병감시과장은 “홍콩독감은 인플루엔자 백신이 있기 때문에 초기 증상이 있을 때 치료를 빨리 하면 얼마든지 중증으로 가지 않을 수 있는 질환”이라며 “메르스와는 다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기만 충북대병원 호흡기내과교수는 “이미 홍콩독감 관련해 국내에서는 약 160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가 확보돼 있고, 백신도 생산준비가 벌써 들어갔다”며 “유행의 조짐이 보이면 백신을 평상시보다 조기에 접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혜원 충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홍콩독감의 경우 의학적으로는 비말로 속해 있는 병원체에 속한다”며 “병원 내에서 기관 삽관 등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공기로 인해 감염될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2015.07.10 I 김기덕 기자
  • [목멱칼럼] 메르스 사태가 우리에게 준 교훈
  • [전병율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전(前)질병관리본부장] 이달 6일 현재 국내 메르스 환자는 모두 186명이다. 올해 5월 20일 확진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40여일이 지난 현 시점에서 본 메르스 현황이다. 반면 최근 홍콩의 여름철 독감(A/H3N2) 유행에 따른 환자 발생을 보면 지난 6월 12일부터 7월초까지 독감 바이러스로 89명이 중환자실에 입원해 61명이 사망했다. 1월부터 4월까지 겨울철 독감 사망자 502명을 포함할 경우 홍콩에서 금년에만 독감으로 사망한 환자수는 563명에 이른다. 우리나라의 현 메르스 사태 사망자 33명과 비교하면 엄청난 사망자 수이다. 매년 유행하는 인플루엔자에 대한 잘못된 유행 예측이 빛어낸 엄청난 피해다. 이처럼 인플루엔자는 매년 찾아오며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질환이다. 만약 이 같은 인플루엔자 사망자가 우리나라에서 홍콩과 비슷한 수준으로 발생한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언론은 어떻게 대응할까. 아무도 장담을 할 수는 없겠으나 현재 메르스 사태와 단순 비교를 한다 해도 정말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공포가 한반도를 지배하고도 남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웃 나라에 비해 우리의 질병 발생 양상과 질병 관리의 미숙함이 정말 심각해 언론이 민감한 반응을 하는 것 일까. 아니면 다른 나라는 질병 발생 양상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질병 관리 능력이 출중해 언론이 덜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는 것일까.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하겠다. 특히 제2의 메르스 사태와 같은 감염병을 사전에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를 생각해보자. 최근 상황을 돌이켜 볼 때 에이즈, 조류인플루엔자, 슈퍼 결핵, 탄저, 에볼라 등과 같은 감염병의 출현이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해를 거듭할수록 인류사회에 더욱 위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메르스 사태를 경험하면서 정치권의 신속한 대응으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가칭 메르스법)이 국회를 통과해 법령 정비는 어느 정도 이뤄졌으나 아직도 점검해야 할 사항이 많다. 첫 번째, 예방과 준비 차원에서 진료 병원망 구축, 백신·치료제·진단 시약 비축, 보호장구의 개발과 비축, 환자 안전 대책 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두 번째, 질병의 감시와 보고망 구축을 위해 실시간 전산보고 시스템, 전국 실험실망 구축, 현장의 역학조사 체계 정비를 보완해야 한다. 세 번째, 환자의 격리 및 치료 지침 보급, 중환자 진료 연구 및 시설 보완 등을 검토해야 한다. 네 번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감염병 전문 미디어센터의 가동, 공중보건위기상황 대응 지휘센터 구축,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다섯 번째, 사회 복구와 회복분야다. 취약계층 진단시스템 가동, 사회자본 형성 프로그램의 가동 등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여섯 번째 영역은 법제도의 정비다. 현행 관련 법령에서 미비한 대목은 관계 전문가들과 충분히 검토해 최상의 법령이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위에 열거한 내용을 토대로 보건의료 정책과 건강보험 분야 및 사회 문화 전반에 걸친 문제점을 파악해 이를 시급히 보완해야 할 것이다.
2015.07.08 I 김민구 기자
'2년새 수출 2배↑'…녹십자, 해외에서 길을 찾다
  • [IR클럽]'2년새 수출 2배↑'…녹십자, 해외에서 길을 찾다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내수 시장은 끝났다. 해외 시장만이 답이다.”국내제약사들의 공통된 경영 비전이다.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를 넘어섰고 영업력에 의존한 복제약(제네릭) 시장은 소모적인 경쟁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제약사들은 그동안 축적된 연구개발(R&D) 능력을 활용해 해외시장을 두드리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 장벽이 만만치는 않다. 매출 대비 수출 실적이 10%를 넘은 업체는 좀처럼 찾기 힘들다. 이런 험난한 경영환경에서 최근들어 해외 시장에서 유난히 두각을 나타내는 제약사가 있다. 녹십자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수출 실적 2억달러를 돌파하면서 LG생명과학을 제치고 수출 실적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 2013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1년만에 2000억원을 넘어섰다. 2012년 이후 내수 매출 성장률은 3.9%에 그쳤지만 같은 기간 수출 실적은 무려 117.5% 뛰었다. 연도별 녹십자 수출 실적 현황(단위:억원, 자료: 금융감독원)◇백신 수출 성장률 60%..해외 사업 주도녹십자의 해외 성과는 최근 위축되고 치열한 사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특화된 제품군으로 지속적으로 해외시장 문을 두드린 결과로 평가받는다. 독감백신과 수두백신으로 대표되는 백신 부문의 지난해 수출액은 약 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2013년 대비 60% 가량 성장했다. 녹십자의 독감백신과 수두백신녹십자는 지난 1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의 2015-2016년 공급분 수두백신 입찰에서 7500만달러 규모의 수두백신을 수주했는데, 이는 국제기구 의약품 입찰에서 국내 제약사의 단일 제품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녹십자는 지난 1993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수두백신의 자체개발에 성공한 이후 남미, 아시아 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녹십자의 수두백신은 안전성과 유효성이 높아 평생 단 한번 접종으로도 강한 면역력을 나타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독감백신도 효자상품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2009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12번째로 독감백신을 개발한 녹십자는 지난 2011년 WHO로부터 독감백신의 사전적격성평가를 인증받은 이후 매년 독감백신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세계에서 WHO의 사전적격성평가를 인증받은 독감백신은 업체는 4곳에 불과하다.녹십자의 지난해 독감백신 수출 실적은 4000만달러에 달했다. 올해 초 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의 2015년도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약 2900만달러 규모를 수주하면서 누적 수출금액은 1억달러를 돌파했다. 과다 출혈로 인한 쇼크를 방지하는 ‘알부민’과 면역결핍치료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 등의 혈액분획제제도 중국, 인도, 중동 등 이머징 마켓 중심으로 수출이 급증하는 추세다.플랜트 단위 수출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 녹십자가 바이오의약품 분야에 특화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3년 1월태국 적십자로부터 혈액분획제제 플랜트를 수주했다. 국내 제약사가 해외에 생물학적제제 플랜트를 수출하는 첫 사례로 이 프로젝트는 올 3분기까지 완료를 목표로 현재 순항중이다. 녹십자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과 추가 플랜트 수출을 협의 중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올해 혈액분획제제의 중동, 남미 등 신규 시장 진출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독감백신 수출 규모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백신제제 수출액이 전년대비 약 40% 성장할 전망이다”고 말했다.◇해외 혈액제제 공장 착공..美 시장 진출도 임박녹십자는 해외법인을 통한 글로벌 진출 전략도 활발히 전개 중이다. 지난 6월 캐나다 퀘벡 주 몬트리올에서 현지법인 GCBT의 공장 기공식을 열고 혈액제제 설비 착공에 들어갔다. 지난 5월 개최된 녹십자 캐나다법인 GCBT의 공장 기공식에서 왼쪽부터 허은철 녹십자 사장, 알란 드수자 생로랭 시장, 김영호 GCBT 대표 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녹십자 제공약 2억1000 캐나다달러(약 1870억원)가 투입되는 이 공장은 퀘벡 주 테크노파크 몬트리올 산업단지 내 대지 면적 약 6만3000㎡ 규모로 지어진다. 연간 최대 100만ℓ 혈장을 분획해 아이비글로불린(IVIG), 알부민 등의 혈액제제를 생산하게 된다.녹십자는 캐나다 공장 건설 비용의 절반 가량을 캐나다 퀘벡 주 정부와 국민연금으로부터 투자받았을 정도로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GCBT는 퀘벡 주 혈액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기관인 헤마퀘벡에 상업생산 시작 후 8년간 최소 6.24t 규모의 아이비글로불린과 알부민을 공급하는 계약을 지난 5월 체결했다. 연간 IVIG 공급량은 최소 0.78t으로 이는 캐나다 전체 시장의 1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연간 400억 원의 매출이 따를 것으로 녹십자는 추산하고 있다. 공장 설립을 통해 녹십자는 더 큰 시장인 미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캐나다에 먼저 진출해 안정적인 시장을 확보한 후 최대 시장인 미국시장에 진입한다는 구상이다. 녹십자는 GCBT 공장의 상업생산 시기에 맞춰 미국 현지법인 GCAM을 통해 혈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GCAM은 지난 5월 미국 워싱턴주 풀만에 7번째 자체 혈액원을 개원했다. 2020년까지 미국 내 혈액원을 3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자체개발 의약품의 미국 입성도 임박했다. 녹십자는 2013년 말 면역결핍 치료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의 북미 임상 3상 시험을 마쳤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오창공장이 국제적인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을 갖췄는지 평가하는 cGMP 인증 및 품목허가를 준비 중이다.녹십자 오창공장은 지난 몇 년간 글로벌 기준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도입했고, 외부전문업체의 컨설팅과 개선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했다. 지난해 9월에는 혈장분획 및 정제, 혈장보관 등을 위한 혈장분획제제관과 완제품 생산을 위한 충전라인 등의 완제관을 리노베이션했고 미국용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 완제품 시생산도 완료했다. 녹십자는 올해 내로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이와 관련 녹십자는 미국 바이오의약품 공급전문 기업 ASD 헬스케어와 총 4억8000만달러 규모의 수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녹십자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FDA의 품목허가와 cGMP인증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2015.07.07 I 천승현 기자
녹십자 R&D 뚝심..남들 외면하는 희귀약도 개발
  • [IR클럽]녹십자 R&D 뚝심..남들 외면하는 희귀약도 개발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녹십자(006280)는 백신, 혈액제제 등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차별화된 강점을 갖는다. 국내 업체 중 독보적이며 일부 영역은 글로벌 기업들과 견줄만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미래 먹거리 후보군들도 주로 바이오의약품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40년간 쌓은 바이오의약품 사업 경험을 토대로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자’는 전략이다. ◇글로벌 시장 겨냥 백신·혈액의약품 상용화 임박녹십자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60년 전통의 유정란 배양 방식과 세포배양 기술을 이용한 4가 독감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4가 백신은 한번의 주사로 4가지 독감바이러스 면역력을 확보하는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3가 독감백신으로도 충분한 면역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독감 바이러스 변이로 인한 대유행 등에 대비하기 위해 4가 독감백신 접종이 권장되는 추세다.연도별 녹십자 R&D 비용(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녹십자는 지난해 유정란 배양 방식의 4가 독감백신의 임상 3상시험에 돌입했고, 세포배양 기술을 이용한 독감백신은 임상 3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세포배양 방식은 동물세포를 이용해 바이러스를 배양한 뒤 백신으로 만드는 새로운 기술이다. 이 방식은 전통의 유정란 배양 방식 보다 생산단가가 높다는 단점이 있지만 생산 기간이 비교적 짧아 조류인플루엔자와 같은 위기 상황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 녹십자는 기존 운영하고 있는 유정란 배양 방식과 함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세포배양 방식도 같이 운영할 계획이다. 조류독감 백신과 성인용 디프테리아·파상풍(Td) 백신은 올해 내로 임상을 완료하고 허가 신청 단계에 진입할 전망이다. 성인용 디프테리아·파상풍(Td) 백신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최초의 Td백신이다. 지난 2013년 말 이미 북미 임상 3상 시험을 성공리에 마친 면역결핍치료제 IVIG-SN은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이 제품의 생산시설인 오창공장의 리노베이션을 완료했으며 연내 미국 FDA의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항암제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녹십자는 기존 항암제와 차별화된 작용 기전을 가진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 표적치료제 ‘GC1118’의 임상1상시험을 진행중이다. 이 약물이 상용화될 경우 기존 치료제보다 더 넓은 범위의 대장암 환자에서 효과가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희귀의약품 ‘헌터라제’ 개발..세계 시장 점유율 50% 목표녹십자의 R&D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남들이 안하는 분야’에도 뛰어든다는 점이다. 지난 2010년 혈우병치료제 ‘그린진F’를 개발한 경험이 있는 녹십자는 2012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를 허가받았다. 녹십자의 헌터증후군치료제 ‘헌터라제’‘2형 뮤코다당증’으로 불리는 헌터증후군은 남아 10만~15만 명 중 1명의 비율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질환이다. 선천성 대사 이상 질환인 헌터증후군은 골격이상, 지능 저하 등 예측하기 힘든 각종 증상을 보이다가 심할 경우 15세 전후에 조기 사망하는 유전병이다. 국내에는 70여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세계적으로 헌터증후군 치료제는 미국 샤이어사의 ‘엘라프라제’가 유일한데 약값은 환자 한 명당 연간 3억원 이상 소요된다.벌써부터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다. 헌터라제는 출시 2년만인 지난해 연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시장점유율 50% 가량을 차지했다. 녹십자는 해외 임상을 계획 중이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다.녹십자는 지난해 8월 브라질에서 열린 국제뮤코다당증학회에서 헌터라제의 임상 및 소아임상 결과, 장기 안전성 평가 계획 등을 소개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헌터라제는 세계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녹십자 R&D센터 전경
2015.07.07 I 천승현 기자
이스트소프트 '알툴즈', 모바일 다운로드 2000만건 달성
  • 이스트소프트 '알툴즈', 모바일 다운로드 2000만건 달성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이스트소프트(047560)(대표 김장중)는 주력제품인 알약과 알툴즈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내려받기가 누적기준 총 2000만 건을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이스트소프트는 현재 모바일 백신 앱인 ‘알약 안드로이드’와 음원 재생 앱인 ‘알송 모바일’, 압축 및 파일 관리자 앱인 ‘알집 모바일’ 등 모두 7종의 앱을 서비스하고 있다.이스트소프트 측은 이러한 내려받기 실적은 게임 앱에 비해 상대적으로 설치량이 적은 백신과 압축 등 일반 소프트웨어(SW) 앱만으로 이뤄낸거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스트소프트는 PC용 SW시장에서의 기존 명성을 모바일로도 이어가는 모습이다.이스트소프트는 모바일 SW 시장에서 앞서나갈 수 있도록 PC용 알툴즈 제품의 모바일 버전을 출시하고, 모바일 환경에서 필요한 여러 분야의 새로운 앱도 적극 선보일 예정이다.정상원 이스트소프트 SW사업총괄 부사장은 “현재까지 국내 모바일 SW 시장은 게임 분야에 국한된 성장을 이뤄왔는데 이 때문에 모바일에서 유틸리티 등 일반 SW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과거 이스트소프트가 PC용 SW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모바일 SW 개발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시장성장을 선도하도록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이스트소프트가 제공하는 모바일 알툴즈 제품은 알툴즈 공식 홈페이지(www.altools.co.kr/Mobile)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이스트소프트 제공
2015.06.24 I 이승현 기자
안랩, 코스닥대상 '최우수사회공헌상' 수상
  • 안랩, 코스닥대상 '최우수사회공헌상' 수상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국내 대표 보안기업 안랩(053800)은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제7회 대한민국코스닥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사회공헌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코스닥대상은 코스닥협회가 2년마다 경영실적과 투명경영, 사회공헌 등 각 분야에서 우수기업을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다. 안랩은 사회공헌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안랩은 1995년 창립 이래 개인용 백신 ‘V3 Lite’를 무료로 배포하고 국가적 사이버 재난 때 신속하게 대응해왔다. 아울러 정보통신(IT) 꿈나무 육성 프로그램인 ‘V스쿨’을 진행하고 지역기반의 기업 사회공헌 연합인 ‘판교CSR얼라이언스’ 참여하는 등 진정성 있고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인정받아 이번에 상을 받았다.권치중 안랩 대표는 이날 시상식에 참여했다. 그는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기여한다’는 창업철학처럼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공유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의 롤 모델이 되도록 더욱 정진하겠다”고 말했다.권치중 안랩 대표(오른쪽)가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제7회 대한민국코스닥대상’의 ‘최우수사회공헌상’을 수상한 뒤 신경철 코스닥협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랩 제공
2015.06.24 I 이승현 기자
'한타박스'와 '포니'..한국을 빛낸 대표적 과학기술은?
  • '한타박스'와 '포니'..한국을 빛낸 대표적 과학기술은?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1970~80년대 유행성출혈열은 세계적으로 매년 1만명 가량이 감염되고 치사율이 7%에 달하는 무서운 감염병이었다. 선진국에서 20여년간 연구를 계속했지만 발병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이호왕(87) 박사는 이 전염병의 병원체인 ‘한탄바이러스’를 한탄강 유역의 들쥐에게서 1976년 세계 최초로 발견하고 진단법과 예방백신도 개발했다. 예방백신은 1989년 ‘한타박스’로 상용화돼 지금도 사용된다.1973년 정부의 강력한 자동차산업 육성정책(장기자동차공업진행계획)에 맞춰 현대는 독자모델 개발에 나섰다. 그 결과가 한국 최초의 고유모델 자동차인 ‘포니’(Pony)이다.포니는 간결하면서도 기하학적 디자인으로 당시 선풍적 인기를 끌며, 한국이 세계적 ‘자동차 강국’이 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올해는 광복 70주년이다.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한 과학기술 발전도 눈부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과학기술 대표성과 70선’을 선정해 24일 발표했다.광복 70주념 기념 ‘과학기술 대표성과 70선’의 시대별 주요 기술. 미래부 제공1940~50년대 대표성과로는 현신규 박사의 ‘산림녹화 임목육종’과 한글 기계화의 효시인 ‘기계식 한글타자기’(공병우 타자기) 등 5개가 선정됐다.1960년대 들어 정부는 과학기술 부처와 과기연구기관을 설립하며 과학기술 발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우장춘 박사의 ‘일대잡종 배추 품종’과 화학장치산업 발전 모태가 된 ‘화학비료 생산기술’, 섬유업계 혁신인 ‘나일론 생산기술’ 등 8개 성과가 뽑혔다.1970년대에는 중화학공업 육성이 본격화하는 시기이다. 대표성과로는 국내 최초의 고유모델 국산차인 ‘포니’와 ‘초대형 유조선’,‘경부고속도로’, 식량부족 문제를 해결한 ‘통일벼’ 등 9개가 선정됐다. 1980년대는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규모가 크게 늘고 민간 주도의 개발활동도 활발한 시기이다. ‘디램(DRAM) 메모리 반도체’와 ‘국산전전자교환기(TDX) 상용화’, ‘한탄바이러스백신’ 등 17개 대표성과가 뽑혔다. 오늘날까지 쓰이는 주요 과학기술 연구성과가 이 시기에 많이 나왔다.1990년대 대표성과로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기술 상용화’와 ‘라이신 및 핵산 발효기술’, ‘우리별 인공위성’, ‘한국형 표준원전(KSNP)’등 10개가 선정됐다.2000년대 들어서는 정보통신기술(ICT)과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 등 융복합 기술개발이 핵심개념을 차지했다.‘인간형 휴머노이드(휴보)’와 ‘초음속 고등훈련기(T-50)’, ‘글로벌신약(팩티브)’, ‘나로호(KSLV-1)’, ‘대한민국표준시(KRISS-1) 제정’ 등 21개 성과가 선정됐다.광복 70주년 기념 대표성과 70선은 7월 28일부터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과학창조한국대전’에 전시될 예정이다. 미래부는 이번 대표성과 70선에 대해 온라인 국민선호도 조사를 다음달 17일까지 실시할 계획이다.이장무 대표성과선정위원회 위원장은 “6.25 전쟁 직후 1인당 국민생산 66달러의 최빈국이었던 한국이 세계 13위권 경제대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과학기술”이라며 “이번 대표성과 70선 선정을 계기로 과학기술과 과학기술인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커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5.06.24 I 이승현 기자
항공 취소 하루 1만3천명… 항공사 수익 감소 불가피
  • [메르스가 삼킨 경제]항공 취소 하루 1만3천명… 항공사 수익 감소 불가피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항공 예약 취소가 지난달 31일 이후 하루 1만3000명 꼴로 나타나는 등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항공사들은 탑승객 숫자가 급감한 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 축소에 들어갔다. 당장 2분기 실적 하향 조정이 불가피한 가운데 다가오는 7~8월 성수기에도 승객 감소가 예상된다.21일 각 항공사에 따르면 메르스 사태로 항공 예약을 취소한 여행객이 하루 평균 1만3000명에 달했다.대한항공(003490)은 6월 1~18일 국제선 8만2000여명, 국내선 2만여명으로 10만명을 넘었다. 하루 5600여명이 예약을 취소하고 있는 셈이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지난달 31일부터 6월18일까지 국제선 8만2982명, 국내선 1만4522명 등 총 9만7504명이 예약을 취소했다. 하루 평균 5130명 꼴이다.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2일까지 국제선 여객 기준 각각 2만1957명, 5222명이 예약을 취소했다. 같은 기간 티웨이항공은 3682명이었다. 에어부산은 6월1~18일 1만700명이 국제선 예약을 취소했다.항공사별 예약 취소 현황(자료: 각사)*이스타항공은 메르스로 인해 국제선 예약취소한 고객 중 환불해 준 인원만 집계6월 둘째주 주말 항공사들의 일 평균 수송객은 5월 마지막 주말 대비 약 20%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항공업종의 2분기 수익 하향조정은 불가피해졌다.통상 6월이면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특가 프로모션 등이 활발하게 이뤄진다. 하지만 항공업계는 성수기 마케팅은 커녕 기존의 노선의 항공편수까지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중국을 오가는 30여개 노선 가운데 17개 노선 운항을 지난 18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한달간 감축하기로 결정했고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1일부터 중국과 대만 노선 항공편 수를 줄였다.항공사 관계자는 “예약을 취소하는 것도 문제지만 7~8월 여름 휴가를 위한 신규 예약이 주춤하는 것은 더 큰 문제”라며 “성수기를 앞두고 메르스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나마 제주지역이 항공업계의 마지막 보루였지만, 지난 18일 141번째 확진환자 A씨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 5일과 8일 대한항공을 타고 제주 여행을 다녀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또다시 항공 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됐다. 6월 셋째주 들어 감소하기도 했던 취소건수는 다시 증가하고 있다.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관련기사 ◀☞ 대한항공, '11년 연속' 항공서비스 글로벌 고객만족도 1위☞ [특징주]5월 출입국 증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강세☞ '메르스 공포'에 날개 꺾인 저가항공株☞ [특징주]대한항공, 메르스 여파 여행객 감소로 약세☞ "항공업종, 메르스로 수송객 20% 감소…2Q 실적 조정 불가피"-KTB☞ 대한항공, 차세대 항공기 100대 도입..투자금 13조, '사상 최대'☞ 메르스 ‘진행형’… 백신·마스크주 반등, 항공·여행주 약세☞ 메르스 확진 3명-사망 1명 추가..격리자 1162명 급감☞ 메르스 사태에 제주 관광시장도 위축☞ 메르스 진료비용 모두 국가에서 지원 (속보)☞ 메르스 추가확진자 '0'…지난 3일 이후 16일만에 처음
2015.06.22 I 성문재 기자
KOTRA, 휴스턴서 '한·미 비즈니스 포럼' 개최..104억 계약 성과
  • KOTRA, 휴스턴서 '한·미 비즈니스 포럼' 개최..104억 계약 성과
  • 18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파트너십’에서 국내 경제사절단 참가자들과 현지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1대1 비즈니스 상담을 하고 있다. KOTRA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KOTRA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 산업의 허브인 휴스턴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공동으로 ‘한·미 비즈니스 포럼 및 1대1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1대1 상담회에는 에너지, IT 융합 ,의료 등 첨단 산업분야 기업이 참가, R&D개발, 업스트림, 다운스트림 분야의 글로벌 기업에 우리 부품을 납품하기 위한 밸류체인 상담을 비롯해 양국 정부기관이 참여한 양방향 투자협력 방안이 논의됐다.KOTRA는 이날 상담회를 통해 총 38건의 상담을 진행해 2건의 R&D협력을 포함한 940만 달러(약 104억원)의 계약추진액과 6140만 달러의 상담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상담회에는 슐룸베르거(Schlumberger), CPS에너지, 발몽(Valmont), KBR, 스프린트(Sprint), 델(Dell), 아메리칸워터(American Water) 등 현지 글로벌 기업과 엠아이서진 등 국내 기업 17개사가 참가했다.산업·플랜트용 기자재 업체인 대한특수금속(주철·주조물), 산동금속공업(유정용 파이프), 경인정밀기계(기어박스 등 단조제품)는 슐룸베르거, KBR 등과 기자재 공급협상을 타진,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데 성공했다.산업화학 전문 업체 OCI(010060)는 CPS에너지와 태양광 발전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도 쿨링솔루션 분야의 엠아이서진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윈도폰 신제품에 장착할 안테나 및 커넥터 납품 계약 추진에 합의했으며 인빌딩 게이트웨이 솔루션을 개발 중인 A사는 델과 IT 솔루션 공동개발 협력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다양한 성과가 발굴됐다.R&D 협력에서도 눈에 띄는 글로벌파트너링 성과가 나왔다. iPVC파이프 제조업체인 피피아이평화는 미국 최대 상하수도 기업인 아메리칸 워터와 제품 공동개발 및 연구자금 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미국은 상수도 인프라의 노후화로 인해 대대적인 보수가 필요한 상황으로 최근 인프라 개선에 연간 151억 달러 투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KOTRA는 이와 관련해 이번 MOU를 활용한 수출 전망이 밝을 것으로 전망했다.한편 KOTRA는 한·미 건축/건설 기자재 업계의 교류 확대를 위해 아시아-미국 설계 및 엔지니어 협회(AAa/e)와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관계 구축은 기자재 시장 규격 및 정부 조달 프로젝트 정보 교류를 활성화해 시장 간 기자재 표준 차이를 없애고 우리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장벽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밖에도 KOTRA는 재미 한인 해양엔지니어 협회(KOEA), 한미 에너지석유 기술 협회(KEPS)와 공동으로 셰일가스·오일 개발 및 해양플랜트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한 세미나를 열었다. 세계 해양플랜트 산업은 최근의 유가하락에도 불구하고 2030년 시장규모가 3068억 달러에 달해 연평균 7.7%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가하락은 주요 EPC(설계, 조달, 시공) 업체에게 원가절감을 위한 새로운 벤더 발굴의 유인으로 작용해 미국시장 개척에 뛰어든 우리 플랜트 엔지니어링 기업에게 기회가 되고 있다.경기도, 대구광역시 및 대구경북 첨단의료단지진흥재단은 유전자재조합 기술 분야 V사 및 동물용 백신연구개발 P사, 텍사스주립병원 등과 투자유치 상담을 진행했다.미국연방정부 투자유치 기관인 섹렉트(Select) USA, 텍사스주, 휴스턴시, 엘파소시 관계자들은 대미 진출 시 각종 인센티브와 조세 혜택 등에 대해 국내 기업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등 국내 기업과의 양방향 투자협력에 관심을 드러냈다.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최근 전 세계 경기부진에 따라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대미 수출이 홀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미국 글로벌 기업과의 상담회를 통해 부품공급 확대는 물론 기술 및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협력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18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파트너십’에서 PPI평화-아메리칸워터-KOTRA가 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종호 PPI평화 회장,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 마크 스트라우스 아메리칸워터 부사장. KOTRA 제공.▶ 관련기사 ◀☞ [포토]KOTRA, '2015 대한민국 해외진출종합대전(KOIF)' 개최☞ KOTRA, 美 조달·방산시장 1대1 상담회서 1050억원 성과☞ 국내 유일 해외투자진출 박람회 열려..KOTRA 개최☞ "수출 부진, '친환경'으로 뚫자"..KOTRA, 세계히트상품 분석☞ 김재홍 KOTRA 사장, 농협 하나로클럽 방문..메르스 수출애로 청취☞ [인사]KOTRA, 처장 및 부장 승진☞ [포토]KOTRA "세계 33개국 135조원 프로젝트 한 자리에"☞ KOTRA, 전세계 135조원 프로젝트 서울로 집합☞ KOTRA, 韓 조선기자재 유럽시장 진출 지원..1대1 상담 주선☞ KOTRA, '중국 지난 한국상품전'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 KOTRA, 아마존과 손잡고 中企 해외 진출 돕는다
2015.06.19 I 성문재 기자
  • 새정치연합, 탄저균 실험 관련 진상조사 촉구
  •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8일 주한미군이 경기도 오산공군기지 뿐만 아니라 평택과 전북 군산기지에서도 탄저균 실험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정부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평택과 군산기지에서도 탄저균 실험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게 사실이라면 탄저균 실험이 무방비 상태로 전국 각지에서 진행됐을 수 있다. 그런데 탄저균 국내 반입 사건이 발생한지 3주가 넘었음에도 제대로 밝혀진 것이 하나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지난달 29일 한겨레신문은 군사 전문가들의 말을 빌어 미국이 지난 1998년 9월 전 세계 미군기지 중 제일 처음으로 한국 오산공군기지에 탄저균 실험시설을 갖추고 백신을 대량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한국정부에 알리지 않은 채 오산공군기지에 탄저균을 반입한 것이 논란을 빚자. 미국 ABC 방송은 미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 탄저균은 지난해 3월18일 유타주 더그웨이 생화학병기시험소에서 방사선 조사를 마친 ‘AG1’으로 알려진 1밀리미터의 살아있는 탄저균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더그웨이 생화학병기시험소는 그 뒤 12개월 동안 이 표본을 주한미군 기지 한곳과 미국 9개주 18개 민간·대학 실험실에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보도에 주한미군은 “이번 실험 훈련은 미국에서 한국으로 배송된 표본이 비활성 상태이며 유해하지 않다는 가정하에 균 식별 및 탐지역량 확인 용도로 사용됐다”면서 “탄저균 표본 실험 훈련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독극물과 병원균 식별 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또다시 새로운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군산 미군기지 우리땅찾기 시민모임’은 17일 미국 방위산업협회 인터넷 홈페이지 내용을 근거로 탄저균 실험이 군산과 평택기지에서도 이뤄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홈페이지 내용을 보면 지난달 7일 방산협회가 주최한 포럼에서 미 육군 화생방 합동관리국의 대니얼 매코믹 참모부장은 주한미군 주피터 프로그램 실행 실험실이 위치한 곳으로 서울 용산 미군기지와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 평택 캠프 험프리, 전북 군산 공군기지 등 4곳을 지목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베일에 싸인 탄저균 실험 의혹이 메르스 사태를 빼다 박았다. 정부의 안일한 대처와 무능으로 국민들의 불안이 눈덩이처럼 커져만 가고 있다”면서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정부는 오히려 주한미군의 대변인 노릇만 하고 있어 공분을 사고 있다”고 질타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의혹 규명과 관련해 “탄저균 사건 재발방지를 위해 투명한 정보공개와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며 “SOFA(주둔군지위협정) 개정을 통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주한미군, `보툴리눔` 실험 의혹.. 탄저균보다 10만배 강한 맹독 물질☞ 美 "탄저균 배달사고 지역 51곳으로 증가"☞ 美 탄저균 배달사고 2008년에도 있었다..호주로 발송☞ 주한미군, 탄저균 샘플 폐기처분…감염자 없어☞ 오산 탄저균 배달사고 소동에 놀란 가슴 쓸어내리는 배경
2015.06.18 I 선상원 기자
  • 농식품부 "구제역 백신 선정·이용 안일했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구제역 백신 선정과 이용에 대해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18일 농식품부는 지난 3월2일~4월10일까지 감사를 실시한 결과 구제역 백신의 선정, 검정기준, 공급체계 및 수입선 다변화, 구제역 예찰, 과태료 부과 등의 업무와 관련하여 미흡하거나 부적절한 사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백신매칭률 낮음에도 소극적 대응 지난해 9월 19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국내에서 사용 중인 구제역 O형 백신(O1-Manisa)과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간 백신매칭률(r1 값)이 0.3 미만(r1값: 0.14)이라는 구제역세계표준연구소 퍼브라이트의 보고서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심지어 기존 백신보다 매칭률이 높은 백신들이 있는데도 지난해 12월 충북 진천 구제역 발생 이후 지난 2월 구제역이 확산되기 전까지 새로운 백신 도입 여부 등을 검토하지 않았다. 또한 국내 제조사는 구제역 백신에 대한 안전시험 및 혈청역가시험을 자체적으로 시행해야하지만 해외 수출업체인 메리알(사)의 시험한 성적서로 대신했고, 검역본부는 이를 인정했다. 이어 구제역 백신 구입비가 연간 350억~400억원으로 전체 백신 구입비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백신 수입단가의 적정성 △국내 기술이전 추진 상황, △SVC가 구제역 백신 제조사로부터 받고 있는 수수료 등 (주)SVC와 5개 백신 제조사간 공급체계 등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수행하지 못했다. 항체 형성형성률만으로 백신접종 여부를 판단하는데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분명한 검증방법이 아님에도 다른 대안을 검토하지 않았고, 항체형성률 기준도 수시로 변경해 농가의 불신을 초래했다.구제역 백신 부작용이 없다는 정부의 주장도 틀렸다. 지난해 10월 출하단계(24주 전후)에서 15~25%의 육아종(granuloma)이 발생된다는 메리알(사)의 실험결과가 있으며,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검역본부와 한돈협회 공동으로 실시한 백신접종 반응 및 항체형성률 실험에서도 육아종 발생 사실이 확인됐다. ◇ “7월 중 최종 대책 마련”이에 정부는 국내 사용 백신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하고, 백신국산화와 효능 향상을 위한 연구 개발도 지속 추진한다.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한 방역관리와 농식품부와 KT가 개발중인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가축질병 발생 위험도 사전 예측 모델’ 개발도 지속 추진키로 했다. 이어 종돈 등 가축의 농장간 이동 시 농장에 대한 ‘구제역 검사증명서 휴대’를 의무화(돼지농장에 우선적용)하고 도축장 출하가축에 대한 항체(NSP)검사도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지속 발생농가에 대해서는 발생횟수에 따라 재입식을 제한하는 등 축산업허가제 요건을 강화하고, 점검도 연 1회로 강화한다. 또한 소독시설 미설치 및 백신접종 위반 등 방역조치 위반농가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최고 1000만원까지 상향조정할 예정이다. 도축장에 스팀소독 시설을 설치해 겨울철 소독을 강화하고 발생시에만 임시로 운영하던 거점소독시설을 상시화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그동안 토론회 및 해외 전문가 초청 세미나 등을 통해 방역체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면서 “향후 추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7월경에 최종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5.06.18 I 하지나 기자
녹십자, 백신공장 2배로 증설..1100억 투자
  • 녹십자, 백신공장 2배로 증설..1100억 투자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녹십자(006280)가 1100억원을 투자해 백신 공장을 기존보다 2배 규모로 증설한다. 수출물량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새로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도다. 17일 녹십자는 전라남도, 화순군과 화순공장의 백신 생산시설 증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투자협약식에는 조순태 녹십자 부회장, 허은철 사장, 이낙연 전남도지사, 구충곤 화순군수 등이 참석했다.이번 투자협약으로 녹십자는 오는 2018년까지 약 1100억원을 투자해 백신 공장을 증설한다.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독감 및 수두백신 등을 포함한 백신 완제품을 현재보다 약 2배 늘어난 1억도즈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하게 된다.녹십자는 현재 개발중인 성인용 디프테리아·파상풍 백신과 성인용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 등의 신제품 생산시설도 확보할 계획이다. 녹십자 측은 “화순공장 증설을 통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독감 및 수두백신의 해외 수출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녹십자는 지난 2009년 국내 최초의 독감백신 생산공장을 준공한 이후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 독감백신을 공급해왔다. 수출 규모는 지난 2010년 550만달러에서 지난해 3900만달러로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1월에는 국내 제약사의 국제기구 의약품 입찰 중 단일 제품 기준으로 사상 최대규모인 약 7500만달러 규모의 수두백신 입찰 전량을 수주하기도 했다.허은철 녹십자 대표이사 사장은 “녹십자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독감백신 원액을 생산하며 국내 독감백신 자급자족시대를 열었다”면서 “생산시설 투자와 함께 유정란 배양 방식과 세포배양 기술을 이용한 4가 독감백신 등 백신개발을 강화해 백신제제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영필 녹십자 전무, 조순태 녹십자 부회장, 이낙연 전남도지사, 허은철 녹십자 사장, 구충곤 화순군수▶ 관련기사 ◀☞녹십자, 유영효 녹십자HS 대표가 보통주 350주 장내매도☞녹십자, 유럽 학회서 천연물신약 '신바로' 임상결과 발표☞메르스 우려속 실적호전 기대되는 제약주는
2015.06.17 I 천승현 기자
  • 오프넷 “방심위 ‘메르스 괴담’ 글 삭제 의결..위헌 소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사)오픈넷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의 메르스 관련 인터넷 글 삭제 의결 행위에 대해 위헌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방심위는 6월 11일 제42차 통신심의소위에서 메르스 확산은 미국 또는 국정원에 의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는 인터넷 게시글에 대해 ‘사회적 혼란을 현저히 야기할 우려가 있는 내용’의 정보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삭제 의결했다.또한 메르스 사태는 故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추종자들의 음모라는 내용, 탄저균에 의한 것이라는 내용, 성완종 리스트 수사와 황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으로부터 눈을 돌리기 위한 충격상쇄용 아이템이라는 내용 등 경찰청이 메르스와 관련한 ‘괴담’으로 신고한 5건도 의견 진술을 듣기로 결정한 상태다.이에 대해 오픈넷은 17일 성명서를 내고 방심위 같은 행정기관이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우려’라는 추상적이고도 국가 질서 위주로 해석될 수 있는 개념을 기준으로, 달리 불법의 소지가 없는 합법적인 표현물을 심의하는 것은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여 위헌이라고 주장했다.삭제 결정된 글은 ‘한국 메르스는 미국 네오콘의 지시에 의한 미군의 실험 또는 백신 장사용 사전포석 일 수 있다’, ‘국내에 산적한 정치적 부담(성완종 리스트 수사와 황교안 총리 후보자 관련 의혹)을 희석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사태를 조성한 국정원의 충격 상쇄 요법일 가능성도 의심할 수 있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글 하단에 본 게시글을 ‘소설’이라 칭하며,추측성 허구임을 스스로 밝히고 있다.오픈넷은 “방심위 같은 행정기관이 국가 주장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모든 표현들을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삭제할 수 있다면, 국민들은 다른 합리적 의혹마저도 명백한 근거가 없는 한 공론의 장에 제시하는 것을 꺼리게 될 것이고 이는 오히려 사회 발전을 저해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또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우려’라는 심의기준은 명확하지 않아 자의적으로 해석돼 국가기관에 대한 비판을 차단하는 수단으로 남용될 우려가 있어 더 위험하다”고 부연했다.그리고 그 근거로 메르스 괴담을 엄정하게 규제하겠다는 법무부, 경찰, 여당의 발표에 따라 경찰이 신고해 삭제된 이 글 역시 메르스 관련 의혹뿐만 아니라, 성완종 리스트 검찰수사 문제, 황교안 총리후보 관련 의혹, 생 탄저균 주한 미군기지 배달 사건, 심재철 의원의 누드사진 검색 사건, 국정원의 예비판사 면접 사건, 대선 선거 조작 의혹 등 다양한 공적 사안에 대한 문제도 함께 제기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한편 헌법재판소는 ‘공익을 해할 목적으로 전기통신설비에 의하여 공연히 허위의 통신을 한 자’를 처벌하도록 한 일명 ‘허위사실유포죄’에 대하여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그 보충의견에서“허위의 통신 자체가 일반적으로 사회적 해악의 발생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님에도 공익을 해할 목적과 같은 모호하고 주관적인 요건을 동원하여 이를 금지하고 처벌하는 국가의 일률적이고 후견적인 개입은 그 필요성에 의심이 있다. 어떤 표현이나 정보의 가치 유무, 해악성 유무가 국가에 의하여 1차적으로 재단되어서는 아니되며, 이는 시민사회의 자기교정 기능과 사상과 의견의 경쟁메커니즘에 맡겨져야 한다.”고 판시한 바 있다.오픈넷은 “방심위는 이러한 헌법적 결정을 존중하고 어떠한 불법성도 없는 글들에 대하여 본 심의규정에 따라 삭제·차단하는 위헌적 심의를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5.06.17 I 김현아 기자
생명연, 영장류 활용해 고위험 바이러스 연구한다
  • 생명연, 영장류 활용해 고위험 바이러스 연구한다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국내 최초로 영장류에 대한 고위험병원체 감염실험이 가능한 연구실을 본격 운영한다. 생명연은 18일 오전 충북 청주의 오창분원에 위치한 국가영장류센터에서 ‘동물이용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ABL-3)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시설은 247㎡(약 75평) 규모로 약 55억원을 투자해 구축됐다.ABL-3는 고위험병원체를 안전하게 관리해 연구자와 외부환경에 노출되는 생물재해를 방지하는 특수 연구시설이다. 이 시설은 국내에 있는 약 50여곳의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BL-3) 가운데 유일한 영장류 대상 연구시설이다. 바이러스 예방백신의 인체 적용을 위해선 이 시설의 운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명연은 강조했다.생명연의 ABL-3 연구시설에선 중동물인 영장류와 미니돼지는 물론 소동물인 설치류에 대한 실험을 할 수 있다. 이 곳은 신종플루와 조류독감 등 고위험성 병원체 감염모델을 개발하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국가재난형전염병과 인수공통전염병 및 바이오테러 등에 대한 연구지원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장규태 생명연 국가영장류센터장은 “ABL-3 연구시설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메르스와 신종플루 등 고위험 병원체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를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되었다”며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고위험 병원체에 대한 백신 및 치료제 개발과 바이오테러 등에 대한 대비책 마련을 위해 산·학·연·의·관·군과의 융복합 연구를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동물이용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ABL-3). 생명연 제공
2015.06.17 I 이승현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