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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진행형’… 백신·마스크주 반등, 항공·여행주 약세
  • 메르스 ‘진행형’… 백신·마스크주 반등, 항공·여행주 약세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주말에도 계속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우려 여파가 주식시장 관련 업종 주가에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태 진정 기대감에 회복세를 보이던 항공·여행주는 다시 하락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과 금융당국의 메르스 관련 불공정행위 감독 강화 등으로 하락했던 백신·마스크 업종 주가는 일제히 반등했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백신 개발업체 진원생명과학(01100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5.54% 증가한 1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 가격제한폭이 ±15%에서 ±30%로 확대되면서 2950원이나 올랐다. 진원생명과학은 메르스 확산에 따른 우려로 이달 2일 2만28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주말 메르스 확산 우려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다시 오름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손세정제 등을 개발하는 파루(043200)와 조류인플루엔자(AI) 한국 판매권을 보유한 한국콜마홀딩스(024720)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12.74%, 12.71% 오른 4645원, 7만3600원을 기록했다.동물약품 등을 수입·제조하는 이-글 벳(044960)(4335원)과 동물의약품 제조업체 제일바이오(052670)(4730원) 주가도 같은 기간 각각 4.46%, 4.07% 덩달아 상승했다.백신주와 함께 메르스 테마주로 분류되는 마스크 생산업체도 오름세를 재개했다. 마스크 제조업체 오공(04506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40% 오른 5300원을 기록했다. 방진마스크 등을 생산하는 케이엠(083550) 주가도 6050원으로 같은 기간 7.27% 올랐다. 케이엠의 경우 이달초까지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오공 역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이달 4일(8760원)보다 크게 하락한 상태였다.주말을 앞둔 12일 반등세를 기록했던 항공주는 다시 약세 양상이다. 15일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6.13%, 5.65% 하락한 3만5200원, 56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여행주도 일제히 하락세다. 하나투어(039130)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53% 떨어진 11만6000원, 모두투어는 2.27% 내린 3만4500원을 기록했다. 메르스 확산에 따른 외국인들의 국내 여행 취소가 잇따르면서 관련 업종인 항공·여행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곽현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르스에 따른 국내 소비심리 위축은 세월호 사태와 비견되고 일부 외국계 증권사는 한국 GDP 성장률도 낮아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며 “홍콩 사스 때를 돌이켜 보면 여행객 감소 및 내수 위축은 3개월 가량 이어졌고 한국도 이러한 결과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관련기사 ◀☞ [메르스 확산]응급실 폐쇄한 보라매병원, 16일 진료 재개☞ 전경련 "메르스 불구, 회의·생산활동 예정대로"☞ [특징주]여행·항공株 약세…메르스로 방한 취소 잇달아
2015.06.15 I 이명철 기자
  • SK케미칼, 화이자와 특허무효訴 패소…신약출시 차질 없어-이베스트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5일 SK케미칼(006120)에 대해 화이자와의 특허 무효소송 1심 패소에 대응하기 위해 최대한 조속한 시일 내 항소 예정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2013년 11월 SK케미칼은 화이자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 13의 다당류 단백질 접합체 조성물 무효심판 청구서를 특허심판원에 제출했다. SK케미칼은 화이자의 프리베나 13과 유사한 폐렴구균백신(NBP606)을 개발 중인데 지난 11일 특허심판원은 조성물 특허소송에서 화이자의 승소 판결을 내렸다.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에서는 해당 특허소송 1심에서 승소한 상황으로 SK케미칼은 국내 특허심판원의 판단이 불합리하다고 확신하고 있다”며 “SK케미칼의 폐렴구균백신(NBP606)의 임상은 현재 3상을 진행 중으로 2016년 상반기 출시는 차질없을 것”으로 예상했다.폐렴구균 백신 시장은 소아용이 NIP에 편입되면서 시장규모가 성장하고 있으며, 프리베나 13은 국내에서 연간 약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 관련기사 ◀☞[특징주]SK케미칼 '강세'..신규 사업 가시화☞SK케미칼, 새 사업 가시화로 성장성 부각..목표가↑-하이
2015.06.15 I 정병묵 기자
'메르스는 남일' 제약사의 슬픈 자화상
  • [기자수첩]'메르스는 남일' 제약사의 슬픈 자화상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지금이라도 ‘리바비린’ 복제약(제네릭)을 만들면 매출에 도움이 될까요?”국내제약사 한 개발담당자가 털어놓은 고민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치료에 항바이러스제 ‘리바비린’이 사용된다는 소식에 이제라도 제네릭을 개발하면 수혜를 입을수도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리바비린은 메르스 치료 효과를 인정받지는 않았지만 의료진이 치료에 사용하는 다양한 약물 중 하나다. 기존에는 리바비린은 시장성이 높지 않아 제네릭을 만든 업체는 3개에 불과했다.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는 시점에서 치료제를 만든다는 소식이 퍼지면 주가가 오를 수도 있다는 속내도 분명 있는 듯하다.지난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당시를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당시 치료제 ‘타미플루’가 부족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제약사 10여곳은 앞다퉈 타미플루 제네릭 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타미플루 제네릭 개발 업체들은 ‘신종플루 테마주’로 엮이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6년이 지났지만 타미플루 제네릭 허가를 받은 업체는 3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업체들은 실제로 제네릭 개발을 진지하게 시도했는지도 의문이다.안타깝지만 이게 제약사들의 현실이다. 적은 비용으로 단기간내 수익을 낼 만한 분야에만 몰두하는 경향이 강하다. 소염진통제 ‘쎄레브렉스’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오늘(12일)부터 제네릭 판매가 가능해졌는데, 무려 81개 업체가 제네릭 허가를 받았다. 연 매출 700억원 시장에 웬만한 제약사들은 모두 가담한 셈이다.이에 반해 메르스 공포가 전국으로 확산됐는데도 어느 업체도 치료제나 백신 개발을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메르스 여파로 폐렴구균 백신수요 증가 움직임이 있지만 국내제약사는 들러리다. 폐렴구균 백신은 다국적제약사 4곳만 보유 중이고 국내업체는 판매만 대행한다.물론 제약사도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다보니 단기 수익에 목메는 현상을 나무랄 수만은 없다. 신약 개발을 위한 캐시카우를 마련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하지만 국민의 불안감 커지는 상황에서 든든한 제약사 한 곳 없다는 현실이 애석할 따름이다.일부 제약사 오너들은 매일 새로운 제품을 발굴하라며 개발담당자들의 숨통을 조이곤 한다. 실적 부진을 개발부 탓으로 돌리기 일쑤다.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제약업계의 초라한 경쟁력이 그동안 단기수익만 추구한 결과라는 사실을 여태 깨닫지 못한 건지 씁쓸하다.
2015.06.12 I 천승현 기자
정보보호 서비스 해킹 대응 업데이트 비용, 10% 받는다
  • 정보보호 서비스 해킹 대응 업데이트 비용, 10% 받는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앞으로 기업들이 백신이나 방화벽 같은 정보보호 제품을 도입할 때 처음 공급가 외에 해킹에 대응하기 위한 업데이트 비용 등을 별도로 내야 하게 됐다.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백기승, 이하 KISA)은 정보보호 제품·서비스 특성이 고려된 정당한 서비스 대가 산정체계 도입을 위해 ‘정보보호서비스 대가 산정 가이드’를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정보보호 서비스는 보안성지속 서비스, 정보보안 컨설팅, 보안 관제 서비스로 구분된다. 특히 보안성지속 서비스에 대한 △적용 범위 및 원칙 △서비스 항목 △계약 방식 등을 담은게 눈에 띈다.보안성지속 서비스란 보안제품 설치 후, 정보보호 전문가의 악성코드 분석 및 보안 패턴 업데이트, 보안제품 정책관리 등 제품 보안기능을 발휘하기 위해 추가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KISA는 제품공급가에 일정 비율(예 10% 이상)을 적용해 보안성 지속 서비스 대가를 별도로 산정토록했다.▲보안 지속 서비스 계약 예시. 보안성 지속 서비스 대가 = 제품공급가 * 비율. 1차년도부터 정보보호 제품 도입 및 구축비(공급가)와 별도로 일정비율(예 10% 이상)을 보안성 지속 서비스 대가로 산정하여 계약한다.이 같은 조치에 나선 것은 제품 자체결함에 대한 조치가 중심인 일반 SW와 달리 정보보호 제품은 사후대응이 중심이나 지금까지 악성코드 분석 및 보안업데이트, 보안정책관리, 사고 조사 등에 필요한 대가를 별도로 지급받지 못했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이용자의 보안성 약화 및 기업의 수익성 악화뿐만 아니라 정보보호 분야에 대한 투자가 저조해 정보보호 전문인력의 유출, 기술 경쟁력의 저하, 신규 제품 개발 부진 등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적정 비용이 반영되지 못해 정보보호 제품 및 서비스의 보안성이 취약해지는 부담을 고스란히 고객들이 떠안게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실제로 2014년도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의 경우, 유지관리와 정보보호서비스 비용을 포함하여 공공사업은 9.1%, 민간사업은 10.3%의 대가만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하지만 미국, 일본, 유럽 등 글로벌 기업들은 정보보호 서비스 가격을 유지관리 비용 외에 10~20% 정도 높게 책정해 정보보호서비스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2015.06.11 I 김현아 기자
'임산부는 걸리면 100% 죽는다?'…메르스 오해와 진실
  • '임산부는 걸리면 100% 죽는다?'…메르스 오해와 진실
  • [이데일리 장종원 천승현 최훈길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소셜네트워크(SNS)와 인터넷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확대·재생산되면서 끊임없이 유통되고 있다. 생소한 바이러스 질환에 대한 공포심이 불확실한 정보에 매달리게 하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메르스 관련 소문들에 대한 진위여부를 전문가들의 조언을 얻어 정리해봤다. 1. 임산부는 메르스에 걸리면 100% 죽는다? 사실이 아니다. 물론 임신부는 폐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저산소증과 면역기능 감소로 각종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것은 사실이다. 특히 메르스 감염으로 의심되는 고열은 태아의 신경손상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외국 사례를 볼 때 메르스는 조기진단 되는 경우 항바이러스제제, 면역기능을 활성화 시키는 인터페론 등으로 치료하면 경과가 양호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항바이러스 제제는 임산부 취급 위험약물로 분류되고 있지만, 외국 사례 논문을 취합해 보면 임신 중기, 후기에 투약할 경우 태아에게 위해가 된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어 보조적 치료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한정열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임신부가 폐렴 진단을 위한 가슴 X-ray 촬영 시 태아에 나쁜 영향을 줄까봐 우려하는 데 납가운을 입고 촬영하기 때문에 태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2. 메르스 걸려도 노인들만 죽지, 젊은 사람들은 안죽는다?노인층이 메르스에 취약한 것은 사실이다. 국내 메르스 환자는 전 연령대에 발생하고 있지만 사망자는 노인층에 집중되고 있다. 10일까지 국내 메르스 사망자는 9명으로 이중 대부분이 70대 이상 고령층이다. 게다가 암, 폐질환 같은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가장 젊은 50대 사망자는 천식을 앓고 있었다. 사우디에서도 마찬가지다. 영국 의료진이 지난해 사우디 메르스 환자 425명을 분석해 국제일반의학저널(IJGM)에 발표한 ‘사우디 발생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의 역학 분석’에 따르면 나이가 많을수록 메르스에 걸리는 경우가 더 많고 치사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세 이하 메르스 환자는 13명으로 전체의 3%에 그쳤고 15∼29세(64명)는 15%, 30∼44세(106명)는 24.9%, 45∼59세(107명)는 25.2%, 60세 이상 환자(135명)는 전체의 31.7%를 차지했다. 치사율에서도 0∼14세에서는 전체 환자의 18%, 15∼29세에서는 18.5%가 사망했으며 30∼44세 그룹은 8.5%의 치사율을 나타내 가장 낮았다. 반면 45∼59세의 치사율은 5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60세 이상 메르스 환자의 치사율이 45%로 뒤를 이었다.김우주 대한감역학회 이사장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의 메르스 감염 사례가 적은 편”이라며 “바이러스마다 특성이 다른데 메르스는 소아에서 적게 걸리는 것으로 보이므로 소아를 둔 부모는 과도하게 불안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당뇨, 신부전, 만성폐질환, 면역저하 환자를 메르스 감염의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3. 119 구급차가 메르스 확산 주범 중 하나다구급차가 메르스 확산의 주범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국민안전처,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0일 현재까지 구급차를 통해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는 없다. 감염 환자를 이송한 119 구급대원 3명(서울 2명, 경기 1명)이 자택격리 중이지만 이상 징후는 없다.메르스 대응 지침에 따라 고열환자 등을 이송할 경우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이송 직후 구급차 소독·세척이 이뤄지고 있어 ‘구급차는 안전하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안전처와 지자체는 소방 소속 119 구급차·대원을, 복지부는 병원 소속 구급차·응급구조사를 관할하고 있다. 다만, 이번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지자체 병원 소속 구급차·응급구조사에 대한 관리소홀 문제가 드러나 논란이 일기는 했다. 지난달 말 평택의 한 병원 소속 응급구조사는 개인보호장비 없이 메르스 감염 환자를 이송했다. 이후에도 구급차를 소독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환자 수십 명이 이 구급차를 탔다. 응급구조사는 사전에 메르스 환자 이송에 대한 정보를 정부·지자체나 의료진으로부터 전혀 듣지 못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관계자는 “초동대처 과정에서 제때 차단을 하지 못하다 보니 시민들이 구급차까지 감염 매개체로 인식한 것 같다”며 “후속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119 구급차와 민간 구급차의 관리상 차이를 살펴보겠다”고 말했다.4. 마스크를 쓰면 메르스를 예방할 수 있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주로 침(비말)에 묻어서 전염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는 저렴한 면 마스크로도 충분히 메르스를 차단할 수 있다는 게 식약처 설명이다.마스크는 의약외품과 공산품으로 구분된다. 의약외품으로 허가를 받은 보건용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와 달리 황사 등 미세입자를 걸러내는 성능을 인정받은 제품으로 여러겹의 필터 구조다. 보건용 마스크의 규격은 KF80, KF94, KF99 등이 있는데 숫자는 미세먼지 차단율을 의미한다. KF80은 평균 입자크기 0.6㎛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한다는 의미다. ‘메르스 완전 차단’과 같은 광고문구를 달고 비싼 제품도 등장하는데, 규격이 같으면 품질도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은 보건용 마스크는 총 94종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의료인에게 착용을 권고한 N95 마스크는 미국 규격을 의미한다. 식약처 기준으로는 KF94에 해당하는 규격이다. 산업용으로 인증받은 마스크로 특급, 1급, 2급 규격도 있는데 각각 KF99, KF94, KF80과 유사한 품질이다. KF94와 KF99는 감염 우려가 큰 의료인이나 환자 보호자 등이 사용하면 되는데 숨쉬기 힘들 정도의 촘촘한 소재로 구성됐다. KF80은 황사나 미세먼지 차단 용도로 사용된다. 보건용 마스크는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돼 기능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세탁 후 재사용하면 안된다. 5. 김치 마늘 오렌지는 메르스 예방에 좋고, 한방으로도 메르스를 치료할 수 있다.‘양치질을 밖에서 하면 메르스에 감염될 수 있다’ ‘김치와 마늘이 예방에 좋다’ ‘한방으로 메스르를 치료할 수 있다’ 등 SNS상에는 메르스와 관련된 각종 예방법이 넘쳐난다. 일부에서는 메르스 예방을 위한 면역강화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의학계에서는 근거가 없다고 잘라 말한다. 메르스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발병하는 호흡기 전염병으로 현재까지 치료법이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손 씻기, 기침 에티켓 등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에 대해 대한한의사협회는 “메르스에 특효약이 있다는 식의 광고나 특정 한약재가 메르스에 좋다라는 식의 건강기능식품 혹은 식품 판매는 모두 현재까지 과학적 근거가 밝혀지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의학계는 양방 단독 치료보다는 양한방 협진이 메르스 치료에 보다 효과적이라는 주장이다.
2015.06.10 I 김정민 기자
 국내 바이러스 예방기술, 아직은 '초보'
  • [메르스 확산] 국내 바이러스 예방기술, 아직은 '초보'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의 신종 바이러스는 통상 뚜렷한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현재로선 사전예방과 확산방지가 최선이다. 국내에서도 신종 바이러스의 발생이 갈수록 잦아지면서 질병 전염단계 규명 및 예측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지만, 아직은 초보단계인 이유에서다. 8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이 기술은 전염병의 전파경로를 밝혀내고 이를 통해 확산을 막아 초기단계에서 병을 제어하거나 아예 원천 차단하는 것이다.이를 위해선 주요 전염병 및 생물테러 병원체의 발생원인을 규명해야 한다. 핵산과 단백질 등 질병진단지표 물질을 발굴하는 작업 등이 대표적이다. 바이러스의 주요 특성인 변이를 조기탐색하기 위해 분자수준의 특성을 규명해 실시간 표본감시 체계를 구축 및 운영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병원체의 감염경로와 면역기전 등을 밝히고, 이를 근거로 백신 개발을 위한 표적물질 탐색도 필요하다.백신 개발은 후보물질 개발과 고효율 백신보조제 개발, 백신전달기술, 효능평가기술 등을 망라한다. 백신개발은 전염병 대응을 위한 핵심목표이다.이를 위해 병원체를 연구자원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해 전염병 제어기술 개발을 위한 기초 인프라를 제공한다.KISTI가 개발한 ‘심플루’ 프로그램으로 독감바이러스 변이를 계산한 화면. KISTI 제공KISTI는 이와 관련, 지난 3년 반 동안의 메르스-코로나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들을 분석, 각각의 연도별 및 월별 차이를 살펴보고 있다. 여기에는 유전자의 ‘코돈’(codon)을 이용해 시간별 변화양상을 시뮬레이션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체 개발 프로그램 ‘심플루’(SimFlu)를 활용한다. 코돈은 인체에서 단백질을 만드는 아미노산을 지정하는 리보핵산(RNA)의 유전정보이다. 여러 개의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 코돈을 슈퍼컴퓨터를 통해 분석, 시간별 차이를 발견하면 변이 여부 및 패턴을 알 수 있다. 안인성 KISTI 생명의료예측기술연구실장은 “심플루 프로그램은 다양한 질병들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원광대 인수공통감염병센터는 ‘신변종 인수공통 전염병 대응기술 사업’의 일환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 조기진단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빠른 진단은 전염병 확산의 조기차단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이 센터는 AI에 대한 신변종 병원체를 확보해 유전자 분석과 이에 따른 진단용 마커 및 형광체 개발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송대섭 고려대 약대 교수 연구팀은 15분 만에 메르스 감염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세계 처음으로 개발하기도 했다. 이 키트는 현재 정부허가를 받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에 정식으로 수출되고 있다. 다만 아직은 낙타 등 동물에게만 적용한다.그렇지만 국내 질병전염단계 규명 기술 및 관련 산업은 선진국에 비해 초보적 수준이라는 게 전반적 평가이다.감염병 대응은 공공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지만 정부 관심이 소홀한 게 한 원인이다. 올해 보건의료 분야 연구개발(R&D) 예산(6850억원)에서 감염병 분야는 4%대에 그친다미국과 일본, 캐나다, 유럽 등은 전염병 유행발생 때 실험실 감시체계와 임상감시체계를 운영한다. 특히 슈퍼컴퓨터와 빅데이터 등을 이용해 전염병 확산모델을 만들어 방역에 활용하고 있다.한국은 아직 수학적 기반의 전염병 확산모델 구축을 추진하는 단계이다.안 실장은 “외국도 2009년 신종플루 대유행 이후 감염병 문제를 보건의료로만 해결할 게 아니라고 인지했다”며 “ICT 분야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현 원광대 의대 교수는 “세계의 어떤 병이든 언제든지 우리나라에 올 수 있다”며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준비해서 시스템을 개발하야 한다”고 말했다.미국 노스웨스턴대와 이탈리아 ISI 파운데이션 등이 개발한 전염병 확산 예측 프로그램 ‘글림’(GLEAM). GLEAMviz 제공.
2015.06.08 I 이승현 기자
초유, 면역력강화에 효과적인 식품
  • 초유, 면역력강화에 효과적인 식품
  • 바이러스 들끓는 세상이라는 전쟁터에 필요한 무기[뉴미디어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공포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면역력 강화 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그 중 대표적인 성분이 초유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포유류에서 출산 후 1주 이내에 분비되는 노르스름한 젖 초유. 그 안에는, 신생아의 생명을 유지하며 성장 발달을 돕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각종 성분이 풍부하다.그 중에서도 효능이 특히 뛰어난 초유로 젖소 초유가 꼽힌다. 인간의 경우 탯줄을 통해 면역 물질을 받지만, 소의 경우는 임신 중에 모체의 면역성분을 태아에게 전달할 수단이 없다. 그래서 송아지는 출생과 동시에 어미소의 초유를 공급받지 못하면 생명이 위험해진다.젖소 초유의 면역글로블린G(IgG) 성분은 사람초유의 100배 이상 많다. 초유에는 각종 생리활성물질과 성장인자를 다량 함유하여 바이러스와 병원균을 파괴하는 작용을 한다. 또한, 알레르기를 방지하고, 체내 독소를 중화하며, 상처를 치료하고 세포 생산을 촉진하는 작용도 한다.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전우규 교수는 "초유 면역단백질은 엔도톡신이나 세균을 중화시켜 장 밖으로 배설하고, 초유 성장인자는 느슨해진 장관벽 세포를 단단하게 묶어주어 병원균이 장내에 침투하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초유에는 각종 면역성분이 풍부할 뿐 아니라 성장인자나 생리활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유해한 외부 환경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주고 면역력을 길러주는 역할을 한다." 고 말했다. 또한 “사람 초유는 상용화할 수 없으므로 면역력이 필요한 이들에게 젖소 초유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라고 말했다.초유 제품이 국내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시기는 2009년이다. 신종플루가 유행하던 시절, 초유가 신종플루 예방에도 효과적인 대처수단이라는 논문들이 발표된 것이다. 또한 지난해 SBS <모닝와이드> ‘의사가 먹는 백신푸드’에 그 효능이 자세히 소개된 것도 초유 효능을 널리 알렸다. 그 이후로도, 서울의대 연구팀이나 축산식품학회 등에서 초유의 유효성을 증명하는 연구결과를 잇따라 발표하며 초유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다.뉴질랜드 초유 수입유통사 하이웰코리아 관계자는 “뉴질랜드 젖소는 항생제 등 유해물질이 첨가된 사료를 먹고 자라지 않는다. 방목 상태에서 풀만을 먹고 자란다. 국가 차원에서 엄격한 품질 관리를 받는 덕분에, 초유의 면역성분이 더 풍부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바이러스와 싸울 무기 쓰는 법고대 인도에서는 젖소 초유를 질병 치료제로 썼으며, 미국에서는 설파제나 항생제가 개발되기 전 초유를 통해 항균 효과를 얻었다. 1950년대에는, 류머티즘성 관절염 치료에 초유가 사용됐다. 1962년, 미국 세균학자 앨버트 세이빈 박사는 젖소 초유에서 항소아마비 항체를 분리해 백신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1980년대 중반부터는, 소아과 의사들이 로타바이러스 감염 아동의 설사를 치료하는 데 초유를 이용하고 있다.국내에 유통되는 뉴질랜드 초유의 경우, 시기별로 섭취법이 있다. 이유식을 시작하는 생후 5~6개월, 음식을 씹어먹기 시작하는 돌 전후, 성인에 맞는 제품이 따로 개발돼 있다.활용 레시피도 있다. 가령 생후 5~6개월용 초유파우더의 경우는, 분유나 물에 스푼으로 타 먹이거나, 이유식에 넣어 먹이거나, 떠먹는 요구르트에 넣어 먹인다. 이 밖에도, 쉐이크&#183;크로켓&#183;쿠키&#183;스무디&#183;수프 등 다양한 요리에 첨가해, 요리 재료의 영양에 면역력 강화 성분을 추가하는 방법도 있다.
  • 유한양행, GSK와 4가 독감백신 공동판매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유한양행(000100)은 4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4가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의 국내 공동판매에 대한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유한양행은 산부인과와 소아과를 제외한 의료기관에서 플루아릭스의 영업과 마케팅을 실시하게 된다.플루아릭스 테트라는 한번의 주사로 4가지 독감바이러스 면역력을 확보하는 제품이다. 만 3세 이상 소아 및 성인에서 인플루엔자의 원인이 되는 A형 바이러스주 2종과 B형 바이러스 2종 모두 포함한 국내 최초의 4가 백신이다. 국내를 포함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스위스 등 전 세계 22개 국가에서 허가를 받았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독감백신은 모두 3가 백신이다. 일반적으로 3가 독감백신으로도 충분한 면역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독감 바이러스 변이로 인한 대유행 등에 대비하기 위해 4가 독감백신 접종이 권고되는 추세다. 기존에 국내에서 사용된 인플루엔자 백신은 매년 세계보건기구(WHO)가 당해 연도 유행할 것으로 예상하는 A형 바이러스주 2종 및 B형 바이러스주 1종을 조합해 만들어진다. 하지만 WHO가 예상한 바이러스주와 실제 유행 바이러스주가 일치하지 않는 미스매치(mismatch)가 빈번하게 일어났다. 유한양행은 접종 시기가 비슷한 폐구균 백신인 프리베나와 동시 접종 캠페인을 진행해 발매 첫 해 약 2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설정했다.홍유석 GSK 한국법인 사장은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네 가지 바이러스 주를 포함하고 있는 백신으로 예방범위를 넓혀 인플루엔자 질환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아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국내 환자 삶의 질 증진은 물론, 더욱 건강하고 풍요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5.06.05 I 천승현 기자
삼양바이오팜, 종양 침투촉진 기술 도입.."항암 신약 개발 박차"
  • 삼양바이오팜, 종양 침투촉진 기술 도입.."항암 신약 개발 박차"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삼양그룹의 의약바이오 계열사 삼양바이오팜은 미국 컴플리먼트(Compliment)사와 종양침투촉진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삼양바이오팜이 도입한 종양침투촉진 기술은 ‘오퍼스(Opus)’라는 바이오 물질이다. 오퍼스는 암세포와 암세포를 단단하게 연결하는 단백질인 데스모글레인(Desmoglein)-2를 끊어주는 바이오 물질로 워싱턴대학 의대 안드레 리버(Andre Lieber) 교수가 아데노 바이러스로부터 유래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발견해 대장균 발효로 오퍼스를 생산하는 원천 특허를 가지고 있다. 세계 전용실시권은 워싱턴대학에서 2009년 분리된 바이오테크 회사 컴플리먼트사에 있다. Opus 작용 원리. 삼양바이오팜 제공.삼양바이오팜은 이번 계약을 통해 자체 보유한 나노 약물전달기술을 적용한 항암제와 컴플리먼트사의 오퍼스 바이오 기술을 결합한 제품을 전 세계에서 제조, 판매할 수 있는 독점적 재실시권을 얻게 됐다. 기존 항암제는 암세포 사이의 단단한 결합물질 때문에 암 조직 내부까지 침투하지 못해 암조직의 표면부터 치료해 가기 때문에 치료 시간이 길고 독성이 강한 항암제의 오랜 기간 투여로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한다. 삼양바이오팜은 오퍼스가 암세포 간의 단단한 결합물질을 끊어주면서 항암제를 암 조직으로 유도해 항암제가 암 조직 내부 깊숙이 침투해 항암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하고 있다. 삼양바이오팜은 오퍼스가 가지는 특성을 자체 보유한 나노 약물전달 항암제와 결합해 종양 침투성을 극대화하는 혁신적 종양 표적 약물전달 항암제 개발을 계획중이다.일반 항암제와 Opus가 결합된 항암제의 효과 비교. 삼양바이오팜 제공.삼양바이오팜 관계자는 “이번 오퍼스 물질을 기존 삼양바이오팜이 보유한 약물전달기술 항암제와 접목해 내성암이나 난치성 암을 치료할 수 있는 글로벌 항암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개발된 제품은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면서도 부작용을 현저히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양바이오팜은 이미 독자적으로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생체적합성 고분자 기반의 약물전달기술 PM(Polymeric Micelle)을 적용한 항암제 제넥솔PM주, 나녹셀M주를 시판하고 있으며 혈중체류성을 높여 저용량의 항암제로도 우수한 약효를 발휘하도록 개발한 새로운 약물전달기술 PNP(Polymeric Nanoparticle)를 적용한 항암제 도세탁셀PNP주를 임상시험 중에 있다.▶ 관련기사 ◀☞ 삼양사, 자회사 차입금 320억 채무보증 결정☞ 한국거래소, 삼양홀딩스 1우선주 관리 종목 우려 예고☞ 삼양사 "삼양패키징, 아셉시스글로벌 흡수합병"☞ 삼양패키징, 아셉시스글로벌과 합병계약 체결.."국내 패키징사업 선도"☞ 삼양홀딩스, 친인척 3인 자사주 8250주 매도☞ [메르스 확산]신종플루 땐 요란떨던 제약사들 침묵 왜?☞ [특징주]"메르스 백신 없다"…백신·제약株 동반 급락☞ '먹거리 고심' 제약사들의 특명 "알짜 매물을 찾아라"☞ 메르스에 엇갈린 명암…항공주 '내리고' 제약주 '오르고'
2015.06.04 I 성문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메르스 괴담’에 갇힌 대한민국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메르스 괴담’에 갇힌 대한민국-‘삼겹살 국장·고등어 과장’ 사라져 가격 껑충?-쿠팡 ‘손정의 1조원’ 유치-정몽준 “FIFA회장 출마 검토”△종합-[줌인]뇌물스캔들 사임 블라터 FIFA 회장-OECD, 한국 성장률 3.8%→3.0%로 낮춰△메르스 확산 비상-[르포]유령도시로 변한 평택-대치초 등 서울 학교도 휴업-‘사스 사촌’ 메르스 전파경로 불명확…예방엔 손 씻기가 최선-사스·에볼라 이어 메르스…지구촌 덮친 ‘인수공통감염병’△종합-메르스 파장에도 민생외면 ‘정쟁모드’-“혁신 싫으면 먹지도 말자”더니…새정련 워크숍 여전히 구태-안철수 벌써 대권행보-공정위 “포스코 ‘일감몰아주기’ 아니다” 심의 종료△금융-KB금융, LIG손보→KB손보 출범 준비 착착-청구 깜박한 보험금 보험사가 찾아준다-외환노조, 하나금융에 첫 요구안 전달-포스코플랜텍 워크아웃 개시 결정△산업-삼성전자 “삼성SDS 합병계획 없다”-삼성 “이건희 회장 건강 상태 양호”-개관 30돌 한화 63빌딩 “면세점 유치해 제2 도약”-현대차 美서 ‘나홀로’ 고전…판매 10% 뚝-결합상품 동등할인율 업체간 신경전-대기업 ‘일감몰아주기 규제’ 빠져나갔다-네이버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로만 운영”△생활산업-한국만 오면 몸값 뛰는 디저트-백화점·마트 손님 끊길라 ‘노심초사’-‘클레어스’ 메이크업 라인 론칭△라이프&스타일-‘2C’를 알면…호텔 숙박비 아깝지 않아요-마케터들이 꼽는 부대시설 최고 호텔은△창조관광 성공기업-호텔급 숙소가 3만원…여행자 쉼터된 대학 기숙사△문화-당인리발전소 ‘문화예술 1번지’로 거듭난다-음악극 ‘봉장취’ 남인우 연출 “뻐꾸기의 꿈 찾기…어른도 공감하는 어린이극”△스타 결혼 新풍속도-명품드레스·보석 자랑은 그만…“억대 협찬 사양합니다”-결혼 비용 ‘천차만별’…서울 호텔 2억·정선 밀밭 400만원-‘3S 결혼’이 대세△골프&스포츠-‘라이언 킹’ 400홈런 새역사 썼다-프로골퍼도 안 찾는 ‘60도 웨지’ 포기하라-제임스 vs 커리 “내가 NBA 최고!”-추신수 8호포△마켓-마스크·사교육株 ‘웃고’ 백신·제약株 ‘울고’-안철수 “그럼요” 한마디에…테마株 상한가-삼성전자-SDS 합병부인…주가 영향은△증권-‘신저가 네이버’ 지금이 매수 골든타임?-ETF강자 삼성운용…국내주식형펀드는 쩔쩔-B2B·B2C 날개 달고 현대리바트 주가 ‘훨훨’△투자금융-정의선 부회장 글로비스·이노션 지분 매각수입 ‘1조’ 어디에 쓸까-中 LCD라인 1위…항공기 등 新사업도 활기△글로벌 마켓-‘엔저쇼크’ 日기업 내수가격 올리고 자국 리턴-유로존경제 회복에…‘국채상승 랠리’ 스톱-장갑끼고 주먹쥐니 ‘어벤저스’ 움직이네-美 자동차 판매호조에 노조 ‘임금인상’ 벼른다△사회-‘北 전역 타격’ 탄도미사일 첫 시험발사-내부고발 아웃소싱…황당한 정부-가정법원 판사 심리치료 받는다△부동산-주택시장 훈풍타고 발 넓히는 ‘디벨로퍼’-‘제물포터널’ 내달 착공…주변 집값 꿈틀-“올해 집값 2.5% 전셋값 3.5% 오른다”
2015.06.03 I 이지현 기자
사스·에볼라 이어 메르스…지구촌 휩쓰는 '인수공통전염병'
  • [메르스 확산]사스·에볼라 이어 메르스…지구촌 휩쓰는 '인수공통전염병'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조류독감(AI)·신종인플루엔자A(H1N1)·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볼라 출혈열·중동호흡기증후군(MERS)’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이들 전염병의 공통점은 동물에서 인간으로 감염되는 ‘인수(人獸)공통감염병’(zoonosis)이라는 것이다. 인수공통감염병은 병원체(바이러스)를 매개하는 동물과 사람을 모두 통제해야 하는 데다 바이러스의 잦은 돌연변이로 백신(예방제)과 치료제 개발이 쉽지 않다. 특히 국가간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인수공통감염병의 발생시기 간격이 짧아지고 있어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인수공통감염병 연구동향’(이우송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에서 인수공통감염병은 120종에 달한다. 국내에선 이 중 30∼40% 가량이 발병가능한 것으로 예측됐다.인수공통감염병 바이러스별로 전염이 가능한 숙주의 범위가 다양하다. 숙주의 범위가 넓은 바이러스의 경우 기존에는 동종간에 전염되다가 인간 등 새로운 개체를 접하면 숙주를 바꾸는 이종간 전염이 생길 수 있다. 전염은 자체 생존능력이 없는 바이러스가 숙주를 바꿔가며 번식하는 것을 말한다. 송대섭 고려대 약대 교수는 “자연환경을 개발하면서 인간이 과거에는 접촉이 어려웠던 밀림이나 숲 속의 동물에 노출되게 됐다”며 “교통과 네트워크의 발달로 인적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인간 대 인간 전염도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국립보건원 등 제공실제 메르스의 경우 박쥐에서 시작해 낙타를 거쳐 인간으로 전염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인수공통감염병은 인간은 물론 동물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통제가 어렵다. 특히 대부분이 돌연변이가 쉽게 발생하는 리보핵산(RNA)형 바이러스라는 게 문제이다.RNA형 바이러스는 디옥시리보스(DNA)형 바이러스에 비해 진화가 덜 된 형태로서, 자가복제 때 교정능력이 떨어져 변이 가능성이 높다. 메르스가 현재의 비말(침과 콧물 등 체액) 전염 형태에서 공기전염으로 바뀔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도 이 바이러스의 높은 변이력 때문이다.인수공통감염병으로 통칭되는 이들 전염병의 특성은 제각각이기도 하다. 일례로 새로부터 옮기는 조류독감의 경우 치사율이 최대 60%에 이르지만 인간 대 인간 감염 가능성은 극히 낮다.반면 에볼라와 메르스의 치사율은 이보다는 낮지만 인간끼리의 전염이 활발하다. 발병 시 각각의 병원체의 특성에 맞게 접근해야 하는 이유다. 2012년 중동에서 첫 발견된 메르스는 지금까지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아 대응 메뉴얼이 명확히 만들어져 있지 않다. 신의철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메르스의 경우 당장 보건당국이 감염 여부를 측정하고 있는데 이번 사태가 진정되면 과학적 연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한국에서 창궐하면서 3일 현재 총 3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이 중 2명이 사망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자택 및 시설에 격리된 인원은 모두 1364명으로 이 중 398명은 감염이 의심된다. 사진은 2일 오전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 입구에 설치된 메르스 의심환자 격리센터(의심증상 검사 및 임시 수용시설) 모습. 연합뉴스 제공
2015.06.03 I 김기덕 기자
  • 메르스 공포 휩싸인 증시…관련주 희비 엇갈려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공포가 국내 증시를 짓누르는 가운데 관련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메르스 발생 이후 급등세를 연출하던 백신주와 제약주가 급락세로 돌아선 반면 연일 하락하던 화장품과 카지노, 여행주 등은 반등에 성공하는 등 관련주간 손바뀜이 활발하게 진행됐다.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백신 관련주인 진원생명과학(011000)과 중앙백신(072020) 한올바이오파마(009420) 바이오니아(064550) 서린바이오(038070) 등이 3~4거래일간 계속된 급등세를 멈추고 약세로 돌아서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다.항바이러스제를 제조하는 제약주 역시 너나 할 것 없이 급락했다. 명문제약(017180)과 현대약품(004310) 조아제약(034940) 진양제약(007370) 고려제약(014570) 경남제약(053950) 녹십자엠에스(142280) 보령제약(003850) 등이 줄줄이 파란불을 켰다.아직 국내에는 정부로부터 허가받은 메르스 관련 백신과 치료제가 없음에도 단지 막연한 기대에 급등세를 나타냈던 백신·제약주는 최근 가파른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다 ‘묻지마 투자’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맥을 추지 못했다.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업종의 경우 사실상 메르스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현재로선 영향을 받을 요인이 특별히 없다”며 “최근 주가 상승은 심리적 기대감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와 대조적으로 오공(045060)과 케이엠(083550) 파루(043200) 웰크론(065950) 등 마스크와 손세정제 관련주는 동반 급등했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메르스를 예방하기 위한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메르스 확산 우려가 중국 관광객 급감을 불러올 것이라는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약세를 보이던 화장품주는 주가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일제히 상승세로 전환했다. 한국화장품(123690)이 7% 넘는 급등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코리아나(027050)와 코스맥스(192820) 아모레퍼시픽(090430) LG생활건강(051900) 등이 상승세에 동참했다.중국 관광객 동향이 실적에 직결되는 카지노주와 여행주 역시 며칠간 지속된 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강원랜드(035250)와 GKL(114090)이 1% 내외의 오름세를 기록했고, 모두투어(080160)와 하나투어(039130)도 상승 반전했다.메르스로 인해 경기도를 필두로 전국적으로 휴교령을 선포하는 유치원과 학교들이 속출하면서 온라인 교육주는 뛰었다. 상대적으로 시가총액 규모가 작은 이퓨쳐(134060)가 가격제한폭까지 점프했고 메가스터디(072870)와 능률교육(053290) 디지털대성(068930) 등이 연이어 올랐다.이외에 메르스로 외출을 자제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홈쇼핑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현대홈쇼핑(057050)과 CJ오쇼핑(035760) GS홈쇼핑(028150) 등이 동반 상승했다.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서 메르스 수혜주로 꼽히는 중소형 제약, 마스크 등은 메르스 하나로 인해 두 배 이상 평가를 받는 것이 과도한 만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며 “메르스 우려로 하락한 화장품, 여행, 호텔·레저에 대한 저가 매수 적기를 고려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돈 되는 중국 新블루오션! 터지면 늦는다!☞[특징주]"메르스 백신 없다"…백신·제약株 동반 급락☞제약-바이오, 랠리는 계속된다!
2015.06.03 I 김기훈 기자
신종플루 땐 요란떨던 제약사들 침묵 왜?
  • [메르스 확산]신종플루 땐 요란떨던 제약사들 침묵 왜?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지만 정작 치료제를 만드는 제약사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현실적으로 기술력이 없을 뿐더러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상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사태를 외면하는 분위기다. 지난 2009년 신종플루 대유행시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의 복제약(제네릭)을 만들겠다며 요란을 떨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메르스바이러스에 대한 예방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 메르스바이러스가 지난 2012년 처음으로 등장한 탓에 충분한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최근 중국 상하이 푸단대학에서 메르스 질병을 일으키는 주원인인 코로나바이러스를 억제하는 물질을 발견했다고 밝혔지만 상용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후보물질을 발견했더라도 동물실험을 통해 독성 여부를 확인하고 임상1상부터 2상, 3상까지 완료하기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된다.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지금 전 세계적으로 미국이나 유럽에서 동물실험으로 치료제와 백신 연구를 하고 있다”면서도 “메르스가 최근 등장한 질병임을 감안하면 치료제 개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현재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은 현재 ‘인터페론’, ‘리바비린’, ‘로피나비어’ 등 기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고 예후를 관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사들은 당장 메르스 치료제를 개발할 기술력이 부족한데다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치료제를 개발해도 시장성이 없다는 이유로 관련 연구는 아예 관심조차 두지 않고 있다.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 당시와 비교하면 국내제약사들이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2009년 신종플루 유행시 제약사 10여곳은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 복제약 개발에 나섰지만 메르스는 치료제가 없다는 이유로 침묵을 지키고 있다.인풀루엔자에는 ‘타미플루’라는 항바이러스제가 치료제로 사용되는데 신종플루 유행 당시 환자의 급증으로 타미플루가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불거졌다. 그러자 국내제약사 10여개사가 앞다퉈 ‘타미플루’ 복제약(제네릭) 개발에 착수했다.타미플루의 특허는 2016년 만료되지만 타미플루 물량이 부족해 강제실시권이 발동되면 제네릭 판매가 허용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서다. 타미플루 제네릭 개발에 나선 업체들은 주가도 폭등하는 수혜를 입었다. 결국 타미플루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상당수 업체들은 제네릭 개발도 중단했다. “제약사들이 개발 난이도가 낮은 타미플루 제네릭 개발에는 열을 올리다가,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메르스 치료제 개발에는 침묵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제약사들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치료제 개발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상 신약이나 백신 개발에는 적어도 10∼15년의 기간과 1조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제성이 불투명한 분야에 영리를 추구해야하는 제약사들이 무턱대고 뛰어들기에는 위험부담이 크다. 실제로 미국 제약사 카이론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유행할 당시 백신 개발에 착수해 동물실험까지 거쳤지만 임상시험을 앞두고 사스가 소멸되면서 개발을 접었다. 신풍제약은 지난 2011년 말라리아치료제 생산을 허가받았지만 지난해까지 생산실적은 1억원에 불과하다.김우주 이사장은 “신종 바이러스는 제약회사에 돈이 되는 분야가 아닌 만큼 국가가 정책적으로 신종바이러스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5.06.03 I 천승현 기자
  • [투자의맥]메르스 3차감염 확대시 코스피 6% 하락가능성
  •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우려가 주식시장에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차감염이 확대되는 등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하면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6% 이상 급락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경제 및 주가 상황을 현재 상황과 단순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 당시 진원지였던 홍콩만큼 국내에서 메르스 확산 우려가 커질 경우 코스피가 당시 홍콩 및 중국 주가의 일시적 하락폭은 6~8% 이상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김 연구원은 다만 “과거 사스, 신종플루(H1N1), 에볼라 바이러스 등과 같이 추가 확산 저지되며 일시적 우려에 그칠 경우, 이미 단기 고점대비 3%가량 하락했다는 점에서 추가 하락폭 2% 내외에서 하방경직성 확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한편 업종별로는 메르스 확산시 중국 관광객과 밀접한 인바운드 업종인 화장품, 면세점, 항공운송, 호텔레저 등이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제약업종의 경우 사실상 메르스 바이러스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현재로서는 영향을 받을 요인이 특별히 없고, 최근 주가 상승은 심리적 기대감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 메르스 확진 환자 5명 추가돼 모두 30명, 3차 감염자도 1명☞ [전일 특징주]②'메르스 우려' 확산에 여행株 일제 하락☞ [사설] 메르스 대재앙 현실로 닥쳐오는가
2015.06.03 I 박수익 기자
'먹거리 고심' 제약사들의 특명 "알짜 매물을 찾아라"
  • '먹거리 고심' 제약사들의 특명 "알짜 매물을 찾아라"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매출 1000억원대 알짜 제약사를 찾아라” 제약사들이 새 먹거리 확보를 위해 기업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체마다 알짜 인수 업체를 찾기 위한 정보전이 한창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제약사들이 복제약(제네릭) 중심의 영업을 펼치고 있어 좀처럼 시너지가 예상되는 매물을 찾지 못하는 실정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069620)은 최근 한올바이오파마(009420)의 지분 30.2%를 1046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대웅제약은 한올바이오파마의 최대주주가 됐다. 국내 제약업계에서 모처럼 이뤄진 이번 ‘빅딜’이 제약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형국이다. ◇대다수 업체 복제약 영업..M&A 시너지 조합 극소수최근까지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노바티스, 화이자 등 다국적제약사들이 활발한 M&A를 진행하는 것에 비해 국내업계는 M&A에 소극적이었다. 국내제약사들이 대부분 제네릭 분야를 주력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조합을 찾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이달 중 특허 만료를 앞둔 화이자의 소염진통제 ‘쎄레브렉스’는 무려 69개 업체가 제네릭 발매 채비를 마친 상태다. 한국얀센의 소염진통제 ‘울트라셋’은 등재된 제네릭이 100개 품목이 넘을 정도로 국내업체들은 유사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일괄 약가인하 이후 제약사들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굵직한 매물이 쏟아질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거래는 많지 않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괄 약가인하 이후 중소업체들이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이 많았지만 정작 인수 매력이 떨어지는 영세업체들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다만 ‘한독-제넥신’, ‘젬백스-삼성제약’, ‘크리스탈지노믹스-화일약품’ 등 제약사와 바이오업체간 M&A가 활발했다. 기술력을 갖춘 바이오업체와 자본과 생산시설을 확보한 제약사의 조합이다. 이번 대웅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의 사례도 마찬가지다. 양사 모두 수입 신약 제품이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제네릭 사업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양사가 중복되는 사업이 많지 않아 이번 인수합병(M&A)는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대웅제약·한올바이오파마 주요 제품 매출(자료: 금융감독원)사실 한올바이오파마는 제약사들이 인수 후보로 주목해온 업체 중 하나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지난해 매출은 809억원에 불과하지만 높은 연구개발(R&D) 투자로 바이오의약품, 개량신약 부문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축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1년간 1220억원을 R&D비용으로 쏟아부었다. 유한양행(000100)이 지난 2012년 한올바이오파마에 296억원(지분 8.96%)을 투자한 배경이다. .지난 2013년 한독(002390)이 태평양제약을 575억원에 인수할 수 있었던 것도 양사간 중복되는 사업이 적었기 때문이다. 한독은 주로 오리지널 의약품, 태평양제약은 제네릭과 일반의약품 분야에 강점을 가졌다. 한때 경쟁사간 지분 투자로 유력 M&A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한미약품-옛 동아제약’과 ‘녹십자-일동제약’도 충분히 시너지를 일으킬만한 조합으로 평가받았지만 지분 매각으로 무산된 바 있다. ◇제약사들, ‘R&D 능력 갖춘 숨겨진 매물 발굴’ 경쟁제약업계 주요 M&A 현황업계는 이번 M&A를 계기로 제약사들의 ‘알짜 매물 찾기’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로 지난 몇 년간 내수 시장의 한계로 상위 제약사와 대기업 계열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연 매출 1000억~2000억원대 규모의 M&A 매물 찾기 경쟁이 계속됐다. 지난해 한화케미칼이 드림파마 매각을 선언하자 JW중외제약(001060), 안국약품(001540), 광동제약(009290) 등이 매입 경쟁에 뛰어들기도 했다. 드림파마는 미국 제약사 알보젠이 1945억원을 베팅하며 인수했다. 광동제약은 드림파마 인수전에서 고배를 들자 구매대행업체 코리아플랫폼을 사들였다.대기업들의 인수 매물 찾기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대기업 계열 제약사들은 중소업체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국내 의약품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1987년에 삼신제약을 인수하면서 의약품 시장에 진출한 SK케미칼은 백신전문업체 동신제약을 추가로 인수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유풍제약, 한일약품을 각각 인수하며 국내 제약업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었다. 삼양사도 지속적으로 인수 후보군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제약업계는 내수 시장에서는 더 이상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힘든 상황이다”면서 “한올바이오파마의 사례처럼 오너 2·3세로 경영하는 업체가 매물로 나오면 업체간 생존을 위한 빅딜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 관련기사 ◀☞[특징주]한올바이오파마↑ 대웅제약↓…엇갈린 인수효과☞[특징주]M&A효과…대웅제약 강세, 한올바이오 ‘上’☞대웅제약, 한올바이오 인수로 파이프라인 강화-현대
2015.06.03 I 천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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