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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열해지는 보안업계 경쟁…키워드는 융합·무인·스마트
- 에스원 출동요원이 무인매장에서 점주를 대상으로 무료 보안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에스원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출입 관리, 무인매장 솔루션이 확대되면서 보안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려는 에스원(012750)과 물리·정보보안 통합을 통해 덩치를 키운 SK쉴더스 간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에스원은 건물통합관리를 기반으로 무인보안 솔루션에 힘을 주고, SK쉴더스는 융합보안 플랫폼과 함께 라이프 케어 등 신사업 확대에 집중한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원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 3124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성장을 이어갔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2조원대 매출을 올리며 1위 자리를 지켰으며, 영업이익은 1797억원을 기록했다.에스원은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스마트 건물관리 솔루션 ‘블루스캔’을 내세워 건물관리 사업에서 더 격차를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블루스캔은 건물 주요설비에 사물인터넷(IoT) 기반 센서를 부착해 원격으로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고객은 모바일 앱을 통해 냉·난방기, 조명 설비 등도 원격 제어할 수 있다.에스원 자체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 건물 관리를 도입할 수 있는 건물은 서울에만 9만여 곳에 달했다. 기존 대형 빌딩뿐 아니라 대학교, 공공기관, 대단지 아파트로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츠 투자 증가 등 부동산 시장변화로 기업형 건물관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에스원의 건물관리 부문 수혜가 예상된다”며 “스마트 건물관리 솔루션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면서 성장성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에 더해 에스원은 무인매장 솔루션 성장세도 기대된다.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하면서 국내 무인매장은 편의점, PC방, 펫샵, 카페 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돼 현재 약 10만개의 무인매장이 운영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노린 침입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비대면 보안솔루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에스원의 지난해 무인편의점 고객 수는 전년 대비 40%, 무인PC방의 경우 무려 79% 늘었다.SK쉴더스는 스마트홈 보안 서비스 `캡스홈`에 택배 도난 보상 서비스, 생활 안전 정보 등 일상 케어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사진=SK쉴더스 제공)지난해 3월 물리보안(ADT캡스)과 정보보안(SK인포섹)을 통합해 출범한 SK쉴더스 첫 실적도 공개됐다. SK쉴더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1조 54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8%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8.1% 늘어난 1219억원이었다.두 계열사를 합쳤음에도 아직 1위 에스원과의 격차는 존재하지만, SK쉴더스는 신성장사업 영역인 융합보안, 클라우드 보안, 모바일, 스마트홈, 무인화 등의 영역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지난해 SK쉴더스 융합보안, 스마트홈, 무인화 등 신사업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7.0%포인트 이상 오르며 40%를 넘겼다.융합보안을 넘어 ‘라이프 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건 SK쉴더스는 스마트홈 안전과 무인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캡스홈’은 홈 보안뿐만 아니라 택배도난보상, 보안 리포트 제공 등 생활 케어까지 가능한 ‘스마트홈 플랫폼’으로 확대했으며, 최근 지분투자를 단행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룰루랩의 AI 기반 피부 분석 및 제품 추천 기술을 ‘캡스 무인안심존’에 적용할 예정이다.SK쉴더스는 융합보안 분야에서 지난해 10월 공개한 지능형 융합보안 플랫폼 ‘써미츠’(SUMiTS)를 내세워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통신, 스마트빌딩, 스마트공장 영역까지 기업 고객을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강화에 따른 기업의 산업안전보건체계 구축, 솔루션 개발·적용, 컨설팅 등의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안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무인·스마트’로 비대면, 얼굴인식 등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AI,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적용한 솔루션을 계속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글로벌 제약사 BMS와 손잡은 서울시…제약바이오 혁신기업 키운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는 글로벌 제약기업 BMS(Bristol Myers Squibb),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바이오·의료 산업 육성 협약(공동의향서)을 체결하고 공동 협력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바이로의료협력사업 추진 협약식. 왼쪽부터 김진영 한국BMS제약 대표,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 김영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기획이사(사진=서울시)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BMS 공동으로 혁신기업을 선발해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하고, BMS의 우수 전문인력을 활용한 1:1 코칭 및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국제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할 예정이다.혁신기업은 공모를 통해 서울 소재 창업기업 또는 예비창업자 중 종양질환, 혈액질환, 면역질환 등의 제약 분야에서 유망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선발할 예정이다. 국내 바이오·의료 인력 역량 및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서울시, BMS,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공동으로 매년 정기적인 세미나 등 과학기술 교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또 국내 스타트업과 BMS와의 상시적인 기술교류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서울 홍릉에 있는 서울바이오허브 안에 파트너링 오피스도 설치할 예정이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우수 창업기업들이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고 성장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 등 협력사업이 절실하다”며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해 혁신기술을 가진 국내 기업들과 글로벌 기업간 기술교류의 접점을 확대해 제약·바이오 분야의 유니콘 기업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BMS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뮌헨, 상해 등 전 세계 70개국에 지사를 운영중인 다국적 기업이다. 항암제, 심혈관치료제 등 중증질환 치료제를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2021년 매출액 기준 세계 5위 빅파마(Big Pharma) 기업이다.
- 눈 찌르는 주사제? 큐라클, 황반변성 알약 상업화 확률↑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이 약은 무조건 됩니다”.유재현 큐라클 대표이사가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유재현 큐라클(365270) 대표의 목소리엔 힘이 넘쳤다. 그는 미국 임상 1상 막바지에 있는 ‘CU06’에 성공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CU06은 당뇨 황반부종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다. 이 치료제는 지난해 10월 프랑스 테아(Tea)에 1억6350만달러(1907억원)에 기술수출 됐다. 테아는 유럽 1위 안과전문 제약사다. 이데일리는 지난달 24일 여의도 모처에서 유 대표를 만나 큐라클의 파이프라인의 경쟁력과 상업화 가능성을 살펴봤다.◇ 알약인데 눈에 찌르는 주사제보다 효능↑유 대표는 “안구 혈관이 누수되면 그 틈으로 염증세포를 유발하는 인자가 유입된다”며 “이 인자들은 혈관 속 세포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 이 공격으로 세포가 죽어 찌꺼기(혈전)가 쌓이게 된다. 혈전이 쌓이면 혈관이 막힌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혈관을 통해 산소와 영양 공급이 어려워진다”면서 “인체는 항상성을 유지하는 특성으로 신생 혈관을 만들어 산소·영양 공급을 시도한다”고 부연했다.문제는 젊은 층과 달리 노년층에선 이 매커니즘이 원할하게 작동하지 않는다. 그는 “노년층의 경우 신생 혈관이 유지되지 못하고 곧 다시 터진다”며 “혈관이 계속 생기는데 버티지 못하고 계속 터진다. 혈관이 반복해서 터지면, 혈전이 안구에 계속 쌓인다. 이런 찌꺼기들이 사물을 왜곡돼 보이게 만든다. 이게 바로 황반변성”이라고 정리했다.지금까지 황반변성 치료제는 원인 물질을 없애는 데 주력했다. 다시 말해, 적들이 침투하는 문은 활짝 열어둔 채 전투에 임했단 얘기다. 큐라클의 CU06은 지금까지 이 열린 혈관 문을 닫아 황반변성을 일으키는 인자 유입을 원천 봉쇄한다. 이것이 무명의 국내 바이오텍이 세계 최고 안과전문 제약사에 치료제 후보물질을 기술수출 할 수 있었던 이유다.유 대표는 “노화, 당뇨, 감염 등 병리적 환경에서 분비되는 염증세포, 혈관내피세포 사멸, 모세혈관 파괴 등의 활성인자는 종류가 10가지도 넘는다”면서 “그런데 기존 치료제는 VEGF, Ang-2 등 1~2개 인자만을 타깃으로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혈관내피장애를 일으키는 활성인자는 VEGF, Ang-2, TNF-α, IP-10, IL-8, IL-6, IL-10, MCP-1, IL-1Gβ 등이라고 부연했다. 터진 둑을 손으로 막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상황이다. 사실상 기존 치료제가 공격수 역할도 제대로 못했단 지적이다.CU06이 안구 혈관 누수를 막자, 황반변성 치료 효과는 우수했다. CU06을 투여한 비글견 전임상에서 신생혈관 생성이 48% 감소하며 황반부종 개선됐다. 이는 VEGF만을 억제하는 바이엘의 아일리아의 신생혈관 감소율 35%를 크게 웃도는 효능이다. 더욱이 아일리아는 주사제이고, CU06은 경구제다. 아일리아는 안구에 주사를 찔러넣어야 하는 치료제인데 반해, CU06은 삼키는 알약이다. 그만큼 환자 편의성이 높단 얘기다.◇ 보수적으로 봐도 연간 로열티 3000억원유 대표가 상업화를 확신하는 이유도 바로 이 지점이다. 그는 “CU06이 임상에서 아일리아보다 더 나은 효능을 나타낼 경우, 글로벌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은 우리가 다 차지한다”며 “효능이 같다고 해도 알약 대신 눈에 주사를 찌를 사람은 없다. 효능이 같아도 시장은 우리 차지”라고 내다봤다. 이어 “설령 아일리아보다 효능이 떨어진다고 해도 기존 치료제가 공격수, 우리 치료제가 혈관 누수를 막는 수비수 역할을 하는 상호보완(병용)치료제로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가 CU06의 상업화를 확신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테아 측은 CU06가 연간 2조8000억원에서 최대 3조원 수준의 판매를 예측했다. CU06이 황반변성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16~20% 가량에 이를 것으로 자신했다. 이 계산대로면 큐라클의 로열티는 2000억~3000억원 수준이다. 큐라클은 CU06의 8%의 로열티를 지급받는다. 이에 비해 안과질환 전문가들은 경구제인 CU06이 상용화될 경우, 글로벌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했다.유 대표는 “미국 임상 1상은 이달 종료된다”며 “4~5월이면 임상보고서를 받을 수 있다. 안전성을 보는 임상 1상에선 기본 투여량보다 6배 많은 양의 약물을 넣어도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미 임상 2상을 준비 중이고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U06의 임상 2상은 큐라클이 직접 수행하며 테아가 임상비용 전액을 부담한다. 임상 2상 결과가 잘 나오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임상 3상을 별도로 진행할 계획이다. CU06의 기술수출 계약에 아시아 판권은 제외돼 있다.한편, 유 대표는 서울대 약대를 졸업했다. 이후 얀센 글로벌 전략 마케팅을 거쳐 중국 얀센 마케팅부 이사, 한국 얀센 스페셜티사업부 총괄 상무, 얀센 북아시아 스페셜티사업부 총괄 전무 등을 역임했다.
- 비건용 영양제도 인기…팽창하는 韓건기식 시장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국내 건강기능식품이 코로나19에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점점 세분화·다양화하고 있다. 기존 5080세대를 넘어 2030 MZ세대의 소비가 늘면서 건기식 시장이 확대됐기 때문이다.(사진=아이허브)11일 아이허브 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건기식 시장 트렌드는 △기능 세분화 △성분 다양화 △소재 및 제형 다양화로 볼 수 있다.업계의 건기식 진화 노력은 기능 세분화, 성분 다양화를 넘어 소재와 제형의 다양화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영양제 제형의 진화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동물성 젤라틴이나 동물성 캡슐 영양제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비건 소비자들의 증가로 비건 영양제에 대한 니즈도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다.글로벌 건기식 플랫폼인 아이허브는 이런 소비자들의 니즈에 따라 식물성 팩틴을 소재로 한 비건 구미젤리를 비롯해 식물성 캡슐 제품 등 다양한 비건 영양제를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동물실험 및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크루얼티 프리 제품을 비롯해 유제품이나 유전자 변형 성분(GMO) 무함유, 키토제닉 영양제들도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어 친환경 컨슈머와 미닝아웃 컨슈머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채식주의자인 김미현(35)씨는 “국내에서는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영양제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해외직구로 비건 영양제를 정기적으로 구입하고 있다”며 “비건 제품 외에도 영양제나 뷰티 제품 구입시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유전자 변형 성분이 포함돼 있지 않은지 꼼꼼히 살피고 구매한다”고 했다.전통적인 타블렛이나 캡슐 외에도 구미젤리 형태를 비롯해 체내 흡수율을 높인 리포소말이나 액상 영양제, 씹어먹을 수 있는 츄어블 등 다양한 제형이 출시돼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응하고 있다.건기식 성분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은 국내 1위 포털 사이트의 ‘영양제 트렌드 차트’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인기 차트에는 오메가3와 프로바이오틱스, 보스웰리아 등 국내 소비자에게 익숙한 성분부터 락토페린, SAMe, 레스베라트롤, 아슈와간다, PQQ, 퀘르세틴 등까지 다양하게 포진돼 있다.최근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성분인 락토페린은 등장 초기에는 면역계 영양제로 알려졌으나 이후 체지방 감소 효과도 알려지며 1석 2조 건기식으로 각광 받고 있다. SAMe는 해외직구족 사이에서 관절 영양제로 인기가 높은데 최근에는 간 건강 증진 및 정서 안정 효과가 알려지며 1석 3조 영양제로도 불리고 있다.이주현 아이허브 코리아 홍보팀장은 “비건 및 친환경, 유기농 영양제 판매율이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며 “영양제뿐만 아니라 뷰티와 식료품 등 다양한 품목에서도 비건 및 친환경, 크루얼티 프리 제품들의 판매가 급성장 중이어서 갈수록 소비자들의 미닝아웃 소비는 더 커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듀폰 리비오, KIMES 2022에서 의료용 실리콘 발표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듀폰 전자&산업 사업부(DuPont E&I)의 헬스케어 솔루션 전문 브랜드인 듀폰 리비오(DuPont™ Liveo™)가 10일부터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중인 ‘KIMES 2022(제 37회 국제의료기기 병원설비전시회)’에서 의료용 실리콘 제품을 선보였다.(사진=듀폰코리아)듀폰 리비오가 국내 의료기기 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의료기기를 비롯해 바이오 의약품 가공, 제약산업 솔루션 등 다양한 의료용 실리콘 제품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듀폰 리비오는 채널 파트너 ‘메디트리’와 공동 참가했다. 듀폰 리비오의 전시 제품 중 듀폰의 고기능성 의료용 실리콘이 적용된 상처용 연고, 패치, LED 마스크 등의 실제 제품이 참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듀폰 리비오 아태 지역 총괄 커머셜 리더(commercial leader)인 신 장(Xin Zhang)은 “듀폰 리비오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70년 이상 기술력과 솔루션을 쌓아온 전문적인 의료용 실리콘 브랜드”라며 “KIMES 2022 참가를 통해 한국 고객들과 교감하고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이외에도 듀폰 리비오는 상처 치료용 밴드 등에 사용되는 의료용 실리콘 접착제, 의료용 실리콘 코팅액, LED 포터블 마스크 등과 같은 웨어러블 기기에 사용되는 고상실리콘고무(HCR/High Consistency Rubber), 카테터, 생리컵 등에 사용되는 실리콘 엘라스토머, 아크네 화장품에 사용되는 국소용 실리콘 소재, 국소경피형 약물전달시스템, 실리콘 튜빙 등을 선보였다.
- K바이오시밀러, 해외 시장 경쟁 높아지는데 국내 영향력도 ‘미미’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068270) 등이 선전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쟁의 심화가 예측된다. 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는 한국 기업들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10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미국 FDA 허가를 받은 총 34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중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의 제품이 각각 5개, 3개로 집계됐다. 미국 화이자가 총 7개로 가장 많은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승인받았고 미국 암젠이 5개, 이어 미국 마일란 4개, 그리스 산도스 4개 순으로 나타나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9월 FDA로부터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로 ‘바이우비즈’를 승인받았다. 이에 앞서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렌플렉시스(레미케이드 시밀러), 유방암 치료제 온트루잔트(허셉틴 시밀러),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에티코보(엔브렐 시밀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하드리마(휴미라 시밀러)로도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레미케이드 시밀러),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리툭산 시밀러),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허셉틴 시밀러)로 FDA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미국 시장 점유율은 램시마 22.6%, 트룩시마 25.4% 정도로 전년보다 각각 10.8%, 5.6% 가량 늘었다.한국은 미국에 이은 바이오시밀러 허가 강국이지만 후발 주자들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최근 인도 바이오콘 자회사 바이오콘 바이올로직스가 비아트리스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현금과 주식 33억 달러(한화 약 4조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비아트리스는 화이자에서 분사한 업존(Upjohn)과 제네릭(복제약)기업 마일란이 합병하며 탄생한 회사로, 바이오콘은 비아트리스의 R&D 및 제조 파트너였다. 비아트리스가 보유한 20개 바이오시밀러 프로그램 중 11개를 제휴하는 등 협업을 해오다 바이오시밀러 사업 인수에 나선 것이다.노바티스도 제네릭·바이오시밀러 사업부인 산도즈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 제네릭 의약품의 가격이 급락하면서 실적이 악화된 사업 부문을 팔아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산이다. 미국 바이오젠 역시 최근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전량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매각하기도 했다.높아지는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과 대비되게 국내에서는 바이오시밀러가 크게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의 최대 강점인 가격 경쟁력 확보가 어려워서다. 국내의 경우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면 오리지널 의약품의 약가도 자동 인하되는 약가 구조를 갖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처방률도 낮고 환자 역시 비슷한 가격이면 오리지널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약가제도에서 바이오시밀러가 나오면 원칙적으로 오리지널 의약품은 특허 만료 전보다 상한가 기준이 30% 가격이 내려간다”라며 “바이오시밀러의 가격적인 메리트가 상대적으로 적은 상황에서 오리지널 처방에 대한 선호가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마켓인]주얼리테크로 승부 건 비주얼…소프트뱅크도 주목
- [이데일리 김예린 김연지 기자] “주얼리 브랜드 사업은 처음부터 대량생산이 필요하지 않아 진입 장벽이 낮지만, 메이저 브랜드로 키우기는 쉽지 않아요.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디자이너도 많아 새로운 형태의 판매채널을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마치 바이오 영역의 위탁생산(CMO) 형태처럼요. 국내외 투자사들은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는 비주얼의 국내 사업과 해외 확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습니다.”국내 최대 주얼리 이커머스 플랫폼 ‘아몬즈’를 운영하는 비주얼의 허세일 대표는 투자사들의 러브콜을 받은 이유로 이같이 말했다. 비주얼은 지난 2019년 IMM인베스트먼트와 F&F, 화이인베스트먼트-아이디벤처스 등으로부터 43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위벤처스,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두나무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9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상반기 안으로 시리즈C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쩐주’를 자처하는 국내 벤처캐피털(VC)뿐 아니라 해외 대기업에서도 이미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내비치는 상황이다.(왼쪽부터) 허세일 비주얼 대표와 최지현 비주얼 CSO./사진=비주얼 제공◇ 주얼리에 테크 입히고 CMO 도입했더니 ‘러브콜’국내 커머스 플랫폼이 넘쳐나는 가운데 비주얼이 VC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배경에는 주얼리와 IT를 접목한 ‘주얼리테크’가 있다. 허세일 대표는 어린 시절 종로에서 수십 년간 금은방을 운영한 부모님을 통해 국내 주얼리 시장을 일찍이 파악했고, 미국 유학 이후 KT와 IBM에서 클라우드 업무를 맡으며 기술적 역량을 다졌다. 비주얼 창업 이후 그는 다양한 경험을 살려 소비자의 구매 내역과 장바구니를 비롯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아몬즈는 실제 이를 토대로 상품의 가격과 소재, 디자인 등 요소별 고객 선호도를 파악하면서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허세일 비주얼 대표는 “현재 아몬즈에서는 총 5만 5000개 이상의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며 “14K와 24K 순금, 다이아몬드 등 카테고리 세분화로 제품을 다양하게 소개한 덕에 입점 디자이너들로부터 소비자 접근성이 좋고 소비력도 보장된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이를 증명하듯 비주얼의 지난해 연간 기준 거래액은 2020년 대비 4배 성장했다. 누적 회원 수도 2020년(36만명)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80만명을 기록했다.국내 주얼리 플랫폼으로는 최초로 풀필먼트(물류통합관리) 서비스를 도입했다는 점도 타 이커머스 플랫폼과 차별화된다. 비주얼은 소규모 브랜드의 성장을 돕기 위해 지난해 7월 풀필먼트 서비스를 출시하고 당일배송·고객 응대(CS) 등을 대행하고 있다. 풀필먼트 서비스를 이용하는 브랜드는 현재까지 총 70곳이다. 회사는 자체 풀필먼트 센터에서 일 평균 1000개의 주얼리를 출고하고 있다.VC들은 이 밖에도 CMO 개념을 주얼리에 도입했다는 점도 높이 샀다. 최지현 비주얼 CSO는 “입점 브랜드의 일부 베스트 상품은 비주얼에서 위탁생산하기도 한다”며 “연말 등 주문량이 폭증하는 시기가 있는데, 이를 원활하게 소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비고’처럼 전 세계 대중화 나설 것비주얼은 현재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앞두고 있다. 이미 해외 대기업 한 곳과 국내 유수의 VC들이 투자를 확정한 상태로, 이르면 4월 중으로 수백억 원 규모의 투자 라운드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대중화와 글로벌 진출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다이아몬드 등 고가 제품군을 넓히고,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병행해 25~30세 위주의 주요 고객층을 40~50대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허 대표는 특히 글로벌 진출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국가마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제품 특성이 다른데, ‘데일리(daily)’와 ‘스타일’을 모두 겸비한 한국 상품은 해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마치 비비고 만두가 세계화에 성공한 것처럼 합리적인 가격과 보편적인 소재, 우리나라만의 디자인을 앞세워 세계 대중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0개→?개’ 코로나19 타액 진단키트, 국내 시장 등장하나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국내에 코로나19 타액(침) 신속항원검사 자가진단키트(타액 진단키트) 시장이 열릴지 주목된다. 지금까지 수출에만 주력하던 국내 진단키트 업체들은 국내 임상 준비에 한창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이 길어지면서 통증 없는 검사를 찾는 수요가 늘어날 거라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상용화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바디텍메드(206640), 피에이치씨(057880)는 조만간 침을 이용한 자가검사키트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피씨엘(241820) 제품은 아직 국내 정식 허가를 받지 못했다.◇바디텍메드·피에이치씨 임상 예정, 피씨엘은 물음표바디텍메드는 3월 초 새로운 타액 진단키트에 대한 국내 임상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임상시험 수행을 위해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에 신청서를 접수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식약처에서 긴급사용승인에 준해 허가를 검토해준다면, 허가는 다음달에 나올 수도 있다. 정식 사용승인의 경우 식약처 허가 검토 기한은 80영업일인데, (특별한 자료 보완요청이 없다면) 5~6월에 허가가 이뤄질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임상을 진행할 제품은 지난해 5월 수출 허가를 받은 ‘Boditech Quick Covid-19 Ag’와는 다른 제품이다. 이 제품의 민감도와 특이도가 각각 80%, 100%였다면, 새로운 제품의 성능은 각각 90%와 98~99% 수준이다. 민감도는 양성을 양성으로, 특이도는 음성을 음성으로 판단하는 확률을 말한다. 회사는 해당 제품 임상으로 수출용 허가와 국내 정식 허가를 모두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코로나19 타액(침) 신속항원검사 진단키트(타액 진단키트) 시장이 열릴지 주목된다. (사진=호주 퀸슬랜드대학 홈페이지)바디텍메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기존 제품보다 성능이 개선됐다는 점을 확인했고, 현재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검체를 이용해 시험하는데, 코로나19 검체가 많은 상황이라 임상시험에는 일주일 정도 걸릴 듯하다. 이후 정식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피에이치씨도 3월 국내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현재 임상시험 신청을 위한 자료 작업은 마무리 단계로, 임상시험을 실시하는 병원과 세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임상시험에는 4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피에이치씨 관계자는 “수출용 허가를 받았던 제품인 ‘Gmate COVID-19 Ag Saliva’에 대한 국내 임상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실제 상용화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피씨엘은 ‘PCL COVID19 Ag Gold’ 제품군 중 침을 검체로 활용하는 자가진단키트에 대해 품목허가를 신청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감감무소식이다. 그런데 식약처에 따르면 3월 7일 기준 허가됐거나 허가 심사가 진행 중인 타액 신속항원검사 진단키트는 ‘0개’다.식약처 관계자는 “현재 타액을 검체로 하는 신속항원검사시약은 허가된 제품이 없고 심사 중인 제품도 없다. 심사자료 보완이 필요한 경우 심사기한이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보완 자료 제출 기한이 추가된 제품 또한 ‘심사 중인 제품’으로 분류한다”며 “현재 심사 중인 제품이 없다는 사실 외에 개별 업체의 허가 심사 정보는 공개하기 어렵다. 승인 여부가 나오면 신청인은 바로 알 수 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피씨엘 관계자는 “식약처가 심사에 들어갔고 결과를 아직 기다리는 상태”라며 “조만간 좋은 소식을 기대한다”고만 답했다.◇업체들 “편리성 앞세워 국내 시장 진출할 것”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업체들은 최근 제기되는 타액 신속항원검사 필요성과 타액 진단키트의 장점을 앞세워, 국내 시장 진출을 목표로 삼고있다. 타액 진단키트는 코에 면봉을 넣는 비인두도말 방식보다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통증 없는 검사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거라 기대한다.바디텍메드 관계자는 “콧속에 면봉을 넣어 검사하는 현재 자가진단키트도 검사 방법에 따라 현장에서의 민감도가 떨어진다. 현장에서의 민감도는 타액 진단키트가 평균적으로 더 높을 수 있다”며 “콧속 검체 채취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피에이치씨 관계자는 “이전에는 타액 진단키트의 정확도나 신뢰성 면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컸다. 그러나 지금은 기류가 달라졌고 적극적으로 국내 허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일부 업체는 긴급사용승인 제도를 활용한 좀 더 빠른 국내 허가를 내다봤지만, 정부 입장은 다르다. 식약처 관계자는 “방역당국에서 타액을 검체로 하는 신속항원 검사시약에 대해 별도로 논의를 요청한 바 없다”며 “대체품이 존재하고 허가된 다수 제품이 공급되고 있다. 따라서 긴급사용승인 요건에 부합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한편 이들 업체는 해외에는 타액 진단키트를 수출해 판매하고 있다. 바디텍메드는 지난해 5월 유럽 CE 인증을 받은 후 이탈리아, 체코 등 유럽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피씨엘도 독일, 오스트리아 등에서 타액 자가검사키트를 판매하고 있다. 최근 한미약품(128940)도 피에이치씨와 손잡고 타액 키트 수출 협업에 나선다는 소식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