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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계엄해제 표결까지 차단하려 한 국회경비대장
  • 국회의원 계엄해제 표결까지 차단하려 한 국회경비대장
  • 국회 출입문을 완전히 통제하며 이를 지켜보는 국회경비대 지휘부. (사진=한광범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군경이 국회의원들의 국회 출입을 저지하며 투표를 막아섰다. 책임자에 대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윤 대통령의 3일 밤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 이후 여야 의원들은 비상계엄 해지를 위한 본회의 개최를 위해 국회로 모여들었다. 하지만 국회경비대는 오후 10시 30분께 긴급 담화 발표 직후부터 국회 출입 차단에 들어갔다. 당초 국회의원과 보좌진, 취재진 등 국회 출입증이 있는 경우 출입을 허가했지만 오후 11시 무렵 국회경비대는 국회 출입구를 전면 차단했다.국회 출입을 완전히 통제한 후 경비대책을 의논하고 있는 국회경비대 지휘부. (사진=한광범 기자)목현태 국회경비대장(총경)은 현장에 나와 직접 국회 출입문 통제를 지시했다. 시민, 보좌진 등이 뒤섞인 인파가 경비대를 향해 “위법한 계엄령에 동조하지 말라”고 지시했지만, 물리력을 동원해 이들을 진압했다. 이로 인해 국회로 진입하려던 의원들조차 국회 출입이 차단돼 월담을 시도하는 경우까지 발생했다.목 대장은 이후 월담을 하는 의원들이 있다는 보고를 받고, 곧바로 해당 구역에 대한 통제를 지시했다. 수시로 부하들과 함께 국회 출입문 곳곳을 다니며 전면적인 통제를 지시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일부 의원들이 출입문 밖에서 거세게 항의했지만 목 대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더욱 철저한 차단을 지시했다.이후 목 대장은 정문 앞 인파가 많아지자 부하직원들에게 경찰 지원 인력 도착 시점에 대해 묻거나, 공수부대의 도착 및 현재 위치 등을 수시로 파악하기도 했다. 한 부하 경찰관으로부터 “비번 직원까지 복귀할 예정”, “공수부대가 헬기에서 내려서 본관을 둘러싸고 있다”는 보고를 받는 모습도 포착됐다.국회 본관 앞에서 소총으로 중무장한 채 시민들과 대치 중인 공수부대원 모습. (사진=한광범 기자)그는 취재진이 명함을 건네며 ‘무슨 이유로 차단하느냐’고 묻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피했다. 대신 부하 경찰관이 명함을 받은 후 “의원들도 전면 출입 통제”라고 답했다. 해당 경찰관에게 ‘누구 지시를 받았느냐’고 묻자 “그걸 제가 왜 말해드려야 하느냐”고 반문하며 “우리 입장도 있으니 이해해 달라”는 황당 답변이 돌아왔다.국회경비대가 국회 정문을 통제하는 사이, 공수부대는 헬리콥터를 타고 국회 본관에 속속 집결했다. 이들은 국회 본관 앞에서 소총으로 무장한 채 시민과 보좌진들을 위협했다. 시민과 보좌진들이 “너네 엮이면 안 돼”라고 경고를 보내자 웃는 공수부대원의 모습도 포착됐다. 또 다른 공수부대원은 취재진이 얼굴을 촬영하자 손으로 카메라를 가리다가, 급기야는 촬영 중이던 휴대전화를 뺏으려는 시도까지 했다.국회 본관 앞에서 소총으로 중무장한 채 시민들과 대치 중인 공수부대원 모습. (사진=한광범 기자)일부 보좌진이 국회 우측 창문을 통해 국회 본관에 진입하자, 소총으로 무장한 공수부대원들은 해당 창문으로 들어가 보좌진들을 강하게 밀쳤다. 건장한 공수부대원들 중 일부는 방패나 몸으로 보좌진들과 시민을 강하게 밀치기도 했다. 국회의원들이 모여 표결이 임박해 오던 상황에서 공수부대가 추가로 배치됐다. 시민들은 이들을 향해 “얘들은 부사관이 아니라 일반 사병이다. 이런 사병들까지 중무장한 채 시민들과 맞서게 했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이들은 국회 정문 앞에 일자로 진을 치고 보좌진 및 시민들을 강하게 밀치기 시작했다. 그 순간 일부 취재진이 팔이 꺾이고 물리적 충돌로 넘어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국회 본관 입구 앞에서 소총 등으로 중무장한 채 시민들과 대치하다 자신을 촬영하는 취재진을 노려보는 공수부대원. (사진=이데일리)국회 본회의에서 계엄 해제 결의안이 통과된 직후에도 공수부대원들은 한동안 현장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이들은 “빨리 돌아가라”고 외치는 보좌진과 시민들을 매섭게 노려보기도 했다. 이들이 뒤늦게 철수를 시작하자 국회 본관 앞에 있던 시민들과 보좌진은 환호를 하기 시작했다.계엄해제 결의안이 통과된 후 국회 경내에서 철수하는 공수부대 행렬. (사진=한광범 기자)
2024.12.04 I 한광범 기자
안철수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尹 계엄령 혹평
  • 안철수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尹 계엄령 혹평
  • [이데일리 김유성 김한영 기자] 지난 2022년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과의 단일화로 그의 당선을 도왔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라면서 이번 비상계엄령 선포를 평가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이 가결된 후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3일 밤 긴급 성명을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4일 비상계엄령 해제 결의안 통과를 위한 본회의를 마친 후 안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제 온몸을 던져서라도 막아내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앞서 안 의원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할 때 이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금의 비상계엄선포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비정상적 폭력”이라며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했다. 한편 안 의원은 비상계엄령 선포 후 국민의힘 의원 간 소통에 혼선이 생겼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 문자로는 본회의장에 오라고 했다가 그 다음 다시 당사로 오라고 했다가 몇 번의 혼선이 있었다”면서 “그래서 50명 정도의 의원이 여기(본회의장)에 모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러 국민의힘 의원들의 본회의 참석을 막기 위해 당사로 부른 것 아니냐’라는 질문에 대해서 안 의원은 “지금 이미 사람 숫자는 충분해서 그럴 수 없다”고 대답했다. 비상계엄 관련해서도 여당 의원들의 태도는 단호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상계엄에) 다들 반대”라고 강조했다.
2024.12.04 I 김유성 기자
국회,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尹, 계엄 해제 발표 언제?
  • 국회,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尹, 계엄 해제 발표 언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가운데 국회가 4일 새벽 본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헌법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계엄 해제를 공고히해야 한다.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가운데 다음 날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되고 있다. (사진=뉴시스)4일 오전 1시 열린 국회 본회의에 올라온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은 재석 의원 190명에 찬성 190표로 가결됐다. 이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전날 오후 10시 23분 이후 3시간 30여 분 만이다.본회의장 밖으로 나온 민주당 의원들은 “운 대통령이 계엄을 해제할 때까지 국회를 지킬 것”이라며 “이번 190명은 야당 의원들만 아니라 국임의힘 의원들도 함께할 것이다. 대한민국 국회와 국민의 명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국회 계엄 해제 의결로 이번 계엄 선포는 실질적 효과를 상실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기에 지금 이 계엄령에 근거해서 군·경이 공권력을 행사하는 것은 위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헌법 제77조에는 ▲계엄을 선포한 때에는 대통령은 지체 없이 국회에 통고해야 한다.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하여야 한다고 적시돼 있다. 또 계엄법 제11조에는 ▲대통령은 제3항에 따른 계엄 상황이 평상상태로 회복되거나 국회가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경우에는 지체 없이 계엄을 해제하고 이를 공고해야 한다고 돼 있다.다만 대통령이 제1항에 따라 계엄을 해제하려는 경우에는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만약 윤 대통령이 국회 의견을 따르지 않을 시 그 자체가 불법이고 범죄”라고 경고했다. 한편 국회의 유리창의 깨고 내부로 진입하던 공수부대 등 군 병력은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 후 철수하고 있다.우원식 국회의장은 “군경은 즉시 경내를 나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길 바란다”며 “국민께서는 안심하시기 바란다. 국회는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2024.12.04 I 강소영 기자
국회서 만난 한동훈·이재명, ‘악수’ 장면 포착
  • 국회서 만난 한동훈·이재명, ‘악수’ 장면 포착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에 여야가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 가운데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에서 만났다.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령을 발표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뉴시스)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 대표와 이 대표가 만나 악수를 건넨 뒤 잠시 동안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두 사람은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에 즉각 반대하고 나섰다. 한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잘못된 것” 이라며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국회로 이동하면서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윤 대통령은 지금부터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이 나라를 지켜주셔야 한다. 국회로 와달라”고 말했다. 사진=JTBC 캡처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 20분께 긴급 브리핑을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선포 직후 대통령실은 계엄군을 동원해 국회 출입문을 폐쇄했다.이에 국회는 418회 정기국회 15차 본회의에서 재석 190명 중 190명 전원 찬성으로 결의안을 가결 처리했다.헌법 77조 5항은 국회가 재적 의원 과반 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과반은 국회의원 전체 300명 중 150명의 찬성이 있으면 성립된다.
2024.12.04 I 권혜미 기자
군화로 짓밟힌 국회...계엄령에 긴급했던 순간들 (영상)
  • 군화로 짓밟힌 국회...계엄령에 긴급했던 순간들 (영상)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로 민의의 정당인 국회에 군이 진입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비상 계엄은 4일 새벽 국회가 계엄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하며 해제됐다.(사진=독자 제공)4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계엄해제 결의안을 재석 의원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가결했다.계엄 해제에 앞서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로 국회에는 계엄군이 무력으로 국회에 진입했다. 계엄사령관인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대장)은 3일 발표한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을 통해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고 발표했다.이에 계엄군은 국회 유리창을 깨고 본청으로 진입했고, 국회 보좌진들은 소화기를 뿌리며 저항하기도 했다.이날 비상 계엄 선포에 분노한 시민들이 국회로 몰리며 계엄군과 시민이 대치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한 독자가 제보한 영상에는 무장한 군인이 국회를 촬영하는 시민을 밀치며 저지하는 모습이 담겼다.(사진=독자 제공)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 정문이 폐쇄되자 담을 넘어 국회로 진입하는 모습을 유튜브 라이브 영상을 통해 송출하기도 했다.담 넘어 국회로 진입하는 이재명 대표. (사진=유튜브)한편, 국회로 진입한 계엄군은 철수 중이다.
2024.12.04 I 김혜선 기자
서울변회 "위헌적 계엄 선포 강력 규탄…즉각 해제하라"
  • 서울변회 "위헌적 계엄 선포 강력 규탄…즉각 해제하라"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변호사회인 서울지방변호사회(서울변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규탄하며 즉각 해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서울변회는 4일 새벽 긴급 성명서를 통해 “윤 대통령은 2024년 12월 3일 오후 10시 24분께 ‘긴급 대국민 특별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의사당 출입을 통제했다”며 “서울변회는 정부의 이같은 위헌적인 계엄령 선포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즉각 해제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서울변회는 또 “헌법과 계엄법에 따라 대통령은 군사상 필요나 공공의 안녕질서 유지에 병력이 있어야 할 때에만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며 “국가비상사태라고 해도 경찰력만으로 비상사태를 극복할 수 있다면 계엄을 선포할 수는 없고, 특별히 매우 엄격한 요건과 절차에 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러나 윤 대통령은 현재 우리나라가 헌법에서 예정하는 상황에 처해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국회가 헌법 제77조 제5항에 따라 계엄해제를 요구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헌법과 법률 그 어디에도 근거하지 않은 공권력의 발동으로서 국민의 대변자인 국회의원의 국회 출입까지 제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서울변회는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요건을 갖추지 못한 위헌·위법해 무효라고 강조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헌법질서 아래에서는 헌법에 정한 민주적 절차에 의하지 않고 폭력에 의해 헌법기관의 권능행사를 불가능하게 하거나 정권을 장악하는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인될 수 없고, 그 군사반란과 내란행위는 처벌의 대상이 된다고 판시하고 있다.서울변회는 “대통령이 국회의 소집을 막는 것 역시 위헌적인 행위이며, 국회의원의 국회 출입을 경찰력이나 군사력을 동원해서 막는다면 그것 자체로 내란죄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며 “여기에 동조하는 자들 모두 군사반란과 내란죄의 공범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끝으로 “변호사는 기본적 인권을 옹호하고, 사회정의 구현을 제1의 사명으로 삼고 있다”며 “이번 대통령의 위헌적인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국민들의 기본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저항함으로써, 본연의 사명을 다할 것임을 엄숙히 선언한다”고 덧붙였다.
2024.12.04 I 송승현 기자
경실련,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긴급 성명 발표 “즉각 철회해야”
  • 경실련,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긴급 성명 발표 “즉각 철회해야”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계엄령을 선포한 3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경찰병력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뉴스1시민단체 경실련(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즉각 철회를 촉구하는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경실련은 성명에서 계엄령이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고, 행정권과 사법권을 계엄사령관에게 이양하는 비상조치로, 헌법상 최후의 수단으로만 허용된다고 강조했다. 헌법 제77조와 계엄법 제2조에 따르면 계엄 선포는 전시,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비상사태에 한정되며, 이러한 상황에서도 국가 안녕과 질서 유지를 위해 행정 및 사법 기능이 현저히 곤란한 경우에만 가능하다는 것이다.경실련은 “이번 계엄 선포는 검찰·법관·장관에 대한 탄핵 추진과 예산 삭감 등 국회의 민주적 통제 권한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며, “이는 헌법과 법률이 정한 계엄 선포의 목적과 요건을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적 비판과 민주적 견제를 차단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특히 경실련은 “종북세력” 등 선동적인 표현이 국민 분열을 조장하고, 계엄령을 통해 집회와 결사를 억압하려는 시도로 비춰질 수 있다며, “이는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과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매우 위험한 행위”라고 경고했다.경실련은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에 명시된 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채 계엄령을 언급한 것은 명백히 위헌적이며, 민주적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즉각 계엄령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이 사안에 대한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4.12.04 I 김현아 기자
계엄 선포에 '내일 등교?' 문의 쏟아져…교육부 "학사 정상 운영"
  • 계엄 선포에 '내일 등교?' 문의 쏟아져…교육부 "학사 정상 운영"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다음날 학교 등교 여부 등 학사 운영을 두고 혼란이 이는 가운데, 교육부는 “모든 업무와 학사 일정은 정상운영한다”고 4일 새벽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비상계엄이 선포될 경우 학생 안전을 위해 학교는 임시 휴교할 수 있다.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은 ‘일반 국민들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고 명시한다. 때문에 네이버 지식인, 카페 등 온라인상에서는 ‘내일 등교하느냐’는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비상계엄이 선포될 경우 초·중·고에 대한 휴교 결정은 계엄사가 하도록 돼 있다. 계엄사가 교육부에 휴교 결정 등을 통보하면 교육부는 각 시·도 교육청에 알리고 이후 각 학교에 통보하는 구조다.교육부는 이날 기자단 전체공지를 통해 “모든 업무와 학사일정은 정상운영한다”며 “상황이 변동될 경우 별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앞서 1979년 10·26 사태 이후 전국에 휴교 조치가 취해졌고, 1980년 5월 17일 비상계엄이 선포되면서 광주 지역 학교와 전국 대학을 대상으로 휴교 조치가 이뤄진 바 있다.
2024.12.04 I 김윤정 기자
“비상계엄 안 따르겠다”던 김용현 국방장관…청문회서 이미 ‘경고’
  • “비상계엄 안 따르겠다”던 김용현 국방장관…청문회서 이미 ‘경고’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후 11시쯤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가운데 지난 9월 김용현 국방부장관의 청문회에서 계엄령 선포가 이미 예고됐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현 국방장관.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지난 9월 2일 국회에서 열린 당시 김용현 국방장관 후보자(현 국방장관) 인사청문회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계엄 의혹’을 제기했다.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추미애 의원은 “윤 대통령과 김 후보자는 충암고 선후배 사이지 않나”라며 남동 공관에서 이진우 수방사령관과 곽종근 특전사령관, 여인형 방첩사령관과 회동을 한 것과 관련 “계엄령 대비를 위한 친정 체제를 구축 중이고 김 후보자의 용도도 그것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후보자를 중심으로 대통령실과 국방부, 방첩사, 수방사가 하나의 라인으로 구축될 수 있다”며 “해당 기관들이 조직의 부패와 권한 남용을 방지할 수 있는 사정 기능을 담당해야 하는데 일심동체가 된다면 군 내부 견제와 균형이 무너진다”고 우려를 나타냈다.박선원 민주당 의원도 “최근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여 국군방첩사령관을 한남동 공관으로 부른 사실이 있느냐”면서 “(윤 대통령이) 계엄 준비를 위해 가장 충성스러운 사람을 주요 직위에 채워 넣었느냐, 아니면 그런 사람만 계속 고르고 있느냐”고 계엄 의혹을 제기했다.하지만 이날 여당은 계엄 선포가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현 사회 체제 구조라든지 모든 것을 비춰 봤을 때, 계엄이라고 하는 게 실질적으로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냐”며 “과거 정부에 있었던 문건을 가지고 현 정부에다가 그대로 대비를 해서 일어날 수도 있는 것처럼 국민을 선동 또는 불안에 떨게 하는 부분은 사실에 근거해서 말씀을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한기호 의원도 “엄령이 발령된다고 하더라도 국회에서 재적의원 과반수만 안 된다고 하면 끝나는 것이다. 그런데 계엄령, 계엄령 하는 걸 보면 황당하다”고 언급했다.이에 대해 후보자이던 김 장관도 “계엄 문제와 관련해서 대한민국의 상황에서 과연 계엄을 한다고 하면 어떤 국민이 용납을 하겠냐”며 “솔직히 저는 (계엄 선포 시) 우리 군도 안 따를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계엄 문제는 시대적으로 안 맞으니 너무 우려 안 하셔도 될 것 같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3일 늦은 밤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것은 1987년 민주화 이후 44년 만이다. 계엄이 선포되면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 등이 제한될 수 있다.단, 비상계엄령의 선포는 대통령의 권한이나 국회 재적 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있으면 계엄의 해제를 요구할 수 있기에 이 경우 대통령은 선포한 계엄을 해제해야 한다.
2024.12.04 I 강소영 기자
비상계엄령 선포에 영화계·극장도 초비상…"상황 예의주시 중"
  • 비상계엄령 선포에 영화계·극장도 초비상…"상황 예의주시 중"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늦은 오후 비상계엄령을 선포해 일상의 혼란이 예고되는 가운데, 영화계도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당장 4일 오늘부터 예정돼있는 영화 홍보 및 개봉 일정, 각 극장들의 정상 운영이 가능할지부터 불투명해졌다. 서울의 한 영화관 전경.먼저 익명을 요구한 한 멀티플렉스 기업 관계자는 4일 이데일리에 “아직 각 극장 지점의 정상 운영 여부와 관련해선 정해진 게 없다. 면밀히 상황을 주시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또 다른 멀티플렉스 기업 관계자 역시 “아직까지 정해진 바 없다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 다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당장 4일에는 송강호와 박정민, 장윤주가 주연을 맡은 한국 영화 ‘1승’(감독 신연식)과 또 다른 한국 영화 ‘소방관’(감독 곽경택)이 동시에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극장 운영에 차질이 생길 경우, 두 작품을 비롯해 현재 상영 중인 다른 기개봉 영화들의 상영도 불투명해진다. 또 이날 오전 11시부터 영화 ‘대가족’ 양우석 감독의 라운드 인터뷰가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예정돼있다. 영화 ‘대가족’ 측은 양우석 감독의 라운드 인터뷰 진행 여부에 대해 “지금 현재 상황을 지켜보며 이야기 중이나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또 국방부 장관 추천을 통해 계엄사령관에 4성 장군인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임명했다.
2024.12.04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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