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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고·안모이고·야외로…코로나가 바꾼 국내여행
  • 거리두고·안모이고·야외로…코로나가 바꾼 국내여행
  • 2020년 상위검색 관광지인 ‘여의도 한강공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지난 1년간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인들의 국내여행 지형이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지역 방문자수는 크게 감소했지만, 숨겨진관광지나 비대면 관광지, 캠핑장, 수도권 공원 등은 오히려 방문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관광업종에 대한 지출도 예년과 크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관광공사는 2월 17일 오픈한 관광특화 빅데이터 플랫폼 ‘한국관광 데이터랩’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전국 지역 방문자수가 2019년도 대비 평균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019년도 대비 2020년도 방문자수 증감률이 가장 컸던 상위 5위 지자체(자료=한국관광공사)◇양양, 밀양, 옹진, 고흥, 기장 등 방문객 5% 이상 늘어이동통신 빅데이터(KT)를 활용해 기초지자체별 방문자수를 분석해 본 결과, 인천공항이 위치한 인천 중구(-37%)와 경북 울릉군(-31%) 방문자가 가장 크게 줄었고, 서울 중구(-29%)와 서대문구(-27%), 종로구(-26%), 대구 중구(-26%)가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강원도 양양군은 2019년도 대비 방문자수가 10% 늘었고, 섬이 많은 인천 옹진군도 방문자수가 7% 증가했다. 그 외 밀양시(7%), 고흥군(6%), 부산 기장군(5%) 등이 증가, 청정관광지로 인식하는 숨겨진 곳 방문 수요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3월 대구 방문 꺼렸고, 5월에는 강원으로 몰려 시기별(광역지자체 레벨)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높았던 2020년 3월(-36%), 9월(-28%), 12월(-26%)에 지역 방문자수 감소 추세가 두드러졌고, 가장 감소폭이 컸던 기간과 지역은 3월 대구(-57%)와 경북(-44%), 4월 제주(-44%), 8월과 12월 서울(-41%)이었다. 지난해 연중 방문자수가 가장 크게 증가한 기간과 지역은 5월 강원(10%)이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기간이었던 10월에 강원(5%), 전남(8%), 전북(8%), 경남(8%), 경북(8%) 등에 일시적으로 방문자수가 2019년도 대비 증가했다. 또한 12월은 거리두기 단계 격상, 겨울축제 축소 등 겨울여행 특수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2019년도 대비 방문자수가 26%(특히 강원 -28%)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2020년 내비게이션(T map) 주요 관광지 유형별 검색건수 2019년도 대비 증감률(자료=한국관광공사)◇자동차극장·캠핑장··골프장 등 비대면 관광지 위주로 늘어내비게이션 데이터(T map)를 활용한 관광지 유형별 검색건수 분석결과, 2019년도보다 건수가 늘어난 곳은 대표 비대면 여행지인 자동차극장(144%), 캠핑장(54%), 낚시(42%), 해수욕장(39%), 골프장(30%) 등이었다. 한편 인구밀집 또는 실내관광지인 카지노(-62%), 놀이시설(-59%), 경마장(-58%), 과학관(-56%) 등은 검색건수가 크게 줄었다.구체적인 검색건수 상위 관광지점은 2019년까지는 에버랜드, 롯데월드가 나란히 1위, 2위를 차지했으나 2020년도에는 자연관광지인 여의도 한강공원, 을왕리 해수욕장에 1, 2위를 내주었다. 특히 2020년에는 공원, 바다와 같은 자연관광지가 상위 검색지점을 대다수 차지했다.◇여행업·면세점 등 매출 90% 급감, 렌터카 지출은 57% 늘어관광업종 소비지출은 2019년도 대비 크게 줄었다. 2020년 BC카드 사용자의 관광업종 지출은 여행사 등 여행업은 -90%, 면세점 -90%, 영화관, 극장 등 문화서비스는 -73%에 달했다. 그런데도 대중교통 이동을 꺼리면서 렌터카 지출은 2019년도 대비 57% 증가했고 체험형 레저스포츠 소비는 2019년도 대비 6% 감소하는 데 그쳤다. 특히 충북(19%), 제주(4%), 강원(3%)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레저스포츠 소비가 오히려 증가했는데, 이는 골프장에서의 지출 증가가 상당히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레저스포츠 세부 유형별 지출은 테마파크가 속한 종합레저타운 지출이 -61%, 스키장 -51%로 크게 감소했지만 골프장 지출은 오히려 2019년도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공사는 여행업계가 급변하는 여행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이동통신, 신용카드, 내비게이션 등 관광빅데이터를 시의성 있게 분석·개방하는 ‘한국관광 데이터랩’ 서비스를 지난 17일 개시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에서는 이동통신 데이터를 활용하여 최근 일주일 전 지역별 방문자수를 제공하는 등 업계가 필요로 하는 민간·공공의 데이터를 활용해 관광산업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관광빅데이터 분석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2020년 내비게이션(T map) 검색건수 상위 관광지점(자료=한국관광공사)
2021.02.23 I 강경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韓증시는 가시밭길…美가는 ‘1호 유니콘’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다음은 14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韓증시는 가시밭길…美가는 ‘1호 유니콘’-‘메타버스’ 선점하라, SNS 미래 건 전쟁-“더 두텁게”…4차재난지원금 내달 중 선별지원-“2·4대책에 실망…서울 집값 2~3% 더 오를 것”[사설]-황당무계 공약 판치는 서울·부산 선거, 유권자 얕보나-치솟는 원자재·곡물값, 철저한 대비로 충격 줄여야◇줌인&-김범석 쿠팡 의장 美상장 추진 배경은…-쿠팡이 불붙인 ‘차등의결권’논란…이번엔 국회 문턱 넘을까◇오늘부터 거리두기 완화-“손님 2~3팀 더 받을 수 있어 다행”…“버는 건 없이 전기세만 더 나올 것”-밤 10시까지 영업…직계가족 5인 이상 모임 허용-거리두기 개편 임박…영업금지→행위제한으로 바뀐다◇설 이후 부동산 시장-집값 잡기에 2·4대책 제한적…稅강화하는 하반기부터 변곡점 올수도-새 임대차법으로 전세매물 귀해진 강남권 끓을 것-“최고호재는 교통호재”…GTX 들어서는 인근 눈여겨 볼만◇특화SNS가 뜬다-문자·사진만 쓰면 아싸, 음성·아바타써야 인싸…특별한 SNS문전성시-‘아자르 운영사’ 하이퍼커넥트 안상일 대표 2조 잭팟-요즘 10대는 메타버스에서 논다…BTS·나이키도 주목◇LG-SK ‘배터리 분쟁’-LG-SK협상 초읽기…합의금 격차 좁히고 2개월 내 합의 이룰까-韓배터리 분쟁 장기화에…불안감 커진 美전기차 시장-아직 끝나지 않은 소송전…LG-SK 이번엔 특허 침해 맞소송◇정치-李 대세론 견제…與잠룡 연일 기본소득 때리기-설 정국 구상 마친 文…마지막 개각 규모와 시기는?-안-금 첫 TV토론 무산…제3지대 단일화 삐걱-“재난지원금 기대”VS “오만함에 분노”-김정일 생일 앞둔 北…또 무력도발 할까◇국제-트럼프 탄핵 불발, 바이든-집권여당 ‘동상이몽’?-日코로나 재확산에 지진까지…5개월 남은 올림픽 빨간불-연말이면 코로나도 독감처럼 관리 가능◇경제-강동수 KDI연구부원장 재난지원금 지급방식 제언-코로나發고용충격…2030이 가장 아팠다-정부, 손실보상제 연구용역 착수◇금융-편의성·디자인에서 승부 갈렸다…카뱅·신한은행, 앱 만족도 으뜸-손병환 회장의 특명…모바일 앱 고객 관점서 싹 바꿔라-日빅3은행도 “2년간 안 쓴 계좌 유지하려면 돈 내세요”◇산업&기업-설에도 불 켠 車모터라인…구광모, 전장 악셀-“정부·여당 反기업법 강행 허탈” 김용근 경총 부회장 사의 표명-중고차시장 교통 정리 나선 與…완성차 업계 진출길 열릴까-고도화 시설 효과…흑자 돌아선 에쓰오일◇산업-“콘텐츠파워=미래”…통신3사,PP집중 육성-작년 신약허가 47개…국내 품목은 10종뿐-갤A12vs벨벳vs아이폰XR…신학기 선물폰 경쟁-중기중앙회, 온라인전시회 참여 기업 모집◇소비자생활-저단백밥·특수분유…밑지는 장사 택한 착한 기업들-인기배달음식 짜장면·떢볶이-쉼 있는 곳에 유통 있다…캠핑장 진출한 이마트 24-100㎖ 당 열량이 5kcal미만이면 ‘제로칼로리’ 표기◇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이계호 능해수위원장이 본 올해 국회 농어업 분야 과제-농협중앙회 직선제 도입하고…축산업 발전 위해 경마산업 살려야◇증권&마켓-기아차·동국제강·대우건설…이익대비 싼 종목 사둘까-美 추가부양책에 주목하는 코스피-중소형株공매도 금지, 1년은 유지될 듯◇증권-“코로나 여파없다”…M&A시장 눈치싸움 치열-오디오SNS로 인기 ‘클럽하우스’ 기업가치 1조원 유니콘 기업 등극-항공기에 투자한 기관투자가 “원금도 날아가나”-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도입, 이달 국회 문턱 넘을까◇문화-3년반만에 갤러리나우서 개인전 연 1세대 민중 미술가 임옥상-사회비판 대신 서정성 뚝뚝…족쇄 풀어내려 흙 패어 나무 세웠다-켄타우로스 옆 수놓인 동양문양…유럽을 품은 中청화백자◇스포츠-학폭탄 터진 코트…V리그 흥행 공든탑 휘청-김효주 “끝가지 머리 고정하라”-“여제를 태워라”…수입차 골프 마케팅 후끈-발목 출혈에도…손흥민, 맨시티전 풀타임◇피플-“청년 변호사, 공기관 자문 변호사로 추천…상생안 추진”-설날 취약층 어르신에 도시락 지원, SKT ‘ESG경영행보’-해병대1%수색대 근무하는 두형제들 “자부신 커”-카이스트 오늘 개교 50주년 기념식-중부발전, 광주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착공◇오피니언-[김한규 전 서울변호사회장]농경사회의 지혜, 디지털 시대의 정보-스무살 여성가족부를 응원하는 이유-[기자수첩]개인간 분쟁 민원창구 전락한 靑국민청원-전국 8만 가구…설 연휴 끝나니 분양시장 ‘큰장 열리네’-5호선 길동역 인근 청년주택 567가구 건립-타워팰리스 55.9억 신고가…주상복합 인기 ‘쑥’-새 임대차법 이후 ‘반전세’ 33%로 늘어◇사회-배우 윤정희 형제vs백건우 갈등…성년후견제도 재조명-檢중간간부 인사 임박…靑하명수사·옵티머스 수사 급물살 탈까-“분유토해서”영아 숨지게 한 부부…아동학대·살해로 얼룩진 설 연휴-“일용직 근로자 月 근무일수 22일 아닌 18일”-불안한 학부모들, 새학교 ‘등교선택권’요구
2021.02.14 I 황현규 기자
'로봇' 이름 탄생의 비밀, 그는 소설 속 주인공이었다
  • '로봇' 이름 탄생의 비밀, 그는 소설 속 주인공이었다
  • 국립국악원의 문화전시 안내 로봇(사진=국립국악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로봇’이란 이름은 어디서 나왔을까. 정답은 동유럽 체코다. 로봇 개념이 희박하던 시절에 이미 체코어 로봇이 생겨났다.로봇은 가장 유명한 체코인이자 체코어인 셈이다. 로봇(Robot)의 이름은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00년 전인 1921년 1월 25일, 체코 프라하 체코 국립극장에서 ‘R.U.R. 로줌의 유니버설 로봇(R.U.R. Rossum’s Universal Robots)’이란 연극을 통해 세계 최초로 등장했다. 체코 출신 작가 카렐 차페크(1890~1938)에 의해 탄생한 로봇은 인조인간의 반란에 관한 작품(희곡)으로 여기서 ‘로봇(Robot)’ 이름이 인류에게 최초로 선보였다. 이후 ‘로봇’은 영어뿐만 아니라, 상상 속에서 인조인간이 등장할 때마다 어떠한 언어에서도 공통적으로 널리 사용되기에 이르렀다. 이후 과학 기술이 발달하며 현실에서도 실제 인공지능과 인조인간이 개발되면서 자연스레 ‘AI 로봇’이란 이름을 사용하게 됐다.로숨의 유니버셜 로봇◇연극 속 주인공으로 첫 등장한 ‘로봇’ 100여년 전, 카렐 차페크는 프라하의 국립극장을 위한 새로운 연극을 썼다. 그는 연극의 주인공으로 ‘인공 노동자’ 또는 ‘살아있으면서, 지능있는 작업기계’로 구상했다. 카렐은 그 이름을 어떻게 지을지 고민했다. 먼저 ‘Labor’(노동을 뜻하는 영어 Labor와 라틴어 어원 labore, 그냥 일 뿐만이 아닌 힘든 일, 단단함, 피로, 심지어 고통이라는 뜻까지도 포함한 단어에서 영감)를 떠올렸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에 화가였던 형 요세프 차페크가 그림을 그리며 심드렁하게 “‘로봇(Robot)’이라고 해”라 말했다. 슬라브어 어근을 가진 ‘로봇’은 노동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나 강제 노역에 대해 강조하는 의미였다. 형의 제안이 마음에 든 카렐 차페크는 이름을 확정하고 1920년 초반에 원작 ‘로줌의 유니버설 로봇’(R.U.R-Rossum‘s Universal Robot)을 쓰기 시작했다. 약 10개월 후인 11월, 요세프 차페크가 그린 표지로 ‘아벤티눔’(Aventinum)에서 출간했다. 연극은 프라하 국립극장에서 초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원래 초연 계획은 변경됐고, 해가 바뀐 1921년, 1월 2일 국영철도 조사관이 감독을 맡는 등 아마추어 배우로 지역 연극무대에서 공연됐다. 3주 후 드디어 체코 국립극장에서 정식으로 공연이 열렸다. 폭발적 인기를 끈 R.U.R 작품은 그 후 약 6년간 공연이 지속되었고, 티켓은 암시장에서 팔리기까지 했다. 단, 1년 만에 차페크의 로봇은 R.U.R이라는 이름 그대로 미국 뉴욕에 상륙했다. 1922년 10월 9일 브로드웨이의 게릭(Garrick) 극장에서 시어터 길드(The Theater Guild) 극단에 의해 막을 올렸고 미국에서도 연극은 성공했다.차페크 형제(사진=체코관광청)◇가장 유명한 체코어 이름 ‘로봇’R.U.R은 상륙하는 곳마다 관객의 관심을 끌었다. 1921년 초, 연극은 독일 아헨, 폴란드 바르샤바, 베오그라드, 뉴욕에서 공연됐다. 1923년, 런던, 비엔나, 베를린, 취리히. 그리고 이듬해에는 파리, 도쿄, 부다페스트, 크라쿠프에서 무대에 올랐다. 약 10년간 유럽의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고, 가장 최근에는 태국어와 필리핀어로 번역되는 등 여전히 새로운 언어로 번역되고 있다. 이 작품은 ‘우주 전쟁’의 저자 허버트 조지 웰스에 의해 높이 평가됐고, 나중에는 카렐 차페크를 노벨상 후보 지명을 지지했다. 1939년 R.U.R은 영국 BBC의 첫 SF TV시리즈로 제작되기도 했다.훗날 유명 SF 문학가인 아이작 아시모프는 소설과 이야기에서 로봇이 취급되는 방식을 개념화했다. 인공적 존재로서 로봇은 인간에게 위협이 되지 않고 그들의 파트너, 보호자이자 하인이 되었다. 아시모프가 이후의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 또는 블레이드 러너에서 볼 수 있는 인간형 로봇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100년 전 카렐 차페크 덕분에 로봇은 체코 프라하에서 태어났고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현대 신화의 창시자가 됐다. 그리고 기술의 진보로 인해 로봇 신화는 로봇의 현실로 변화하고 있다.그리고 로봇은 가장 유명한 체코어 이름이 된 것이다.로봇을 상상해낸 카렐과 요세프 차페크 형제가 자란 말레 스바토뇨비체(사진=체코관광청)◇관광지로도 인기인 흐라데츠 크랄로베로봇을 상상해낸 카렐과 요세프 차페크 형제가 자란 말레 스바토뇨비체는 체코 흐라데츠 크랄로베 지역의 인구 1500명의 작은 옛 탄광 마을로 지금은 유명 트레일 관광지다. 철도교통이 좋아 자연 속 트레일과 온천 스파를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많다. 중앙광장엔 1734년 세운 바로크 카톨릭 성당이 있으며 주변엔 7개의 용출 온천샘이 있어 수압 스파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다.차페크 형제는 유년 시절을 이곳에서 보내며 풍부한 상상력과 예술적 영감을 얻었으며 자신들의 작품 속에 이곳을 종종 공간적 배경으로 인용했다. 그 덕에 이 작은 도시는 ‘문학과 예술의 고장’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마을 중앙광장에 차페크 형제 동상이 세워져 있다.마을이 속해있는 동부 보헤미아 흐라데츠 크랄로베 지역은 체코에서 가장 유명한 암벽지대 아드르슈파흐-테플리체가 유명하다. 거대한 바위기둥들이 마치 숲처럼 우거진 기이한 풍경의 국립공원이다.근교 파르두비체에서는 장애물 경마대회가 열린다. 매년 약 3만 명이 직접 경기를 관람하러 이곳을 방문할 정도로 유명하다. 클라드루비 나트 라벰에는 16세기 루돌프 2세 황제에 의해 설립된 왕실 종마 사육장이 있는데 주변의 독특한 풍경과 목초지는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될 정도로 그 의미가 깊다. 주변 둘러볼 만한 곳으로 ‘악마의 성경’이 소장했던 브로모프 수도원, 바로크 양식 건축물과 스파로 유명한 쿡스 마을, 원래 고딕양식 요새였던 노베 몌스토 나드 메투이 캐슬 등이 있다.
2021.02.11 I 강경록 기자
 캔버스 밖으로 뛰쳐나온 ‘흰 소’를 만나다
  • [신축년] 캔버스 밖으로 뛰쳐나온 ‘흰 소’를 만나다
  • 부산 동구 범일동의 이중섭거리에는 이중섭 화가의 흰소를 테마로 만든 조형물이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2021년은 흰 소의 해다. 소는 예부터 문학과 그림, 노래의 소재로 쓰였고, 이중섭은 ‘소의 화가’라 불릴 만큼 소와 관련한 그림을 많이 남겼다. 굵은 선과 역동적인 자세가 인상적인 ‘흰 소’는 이중섭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다. 부산 동구 범일동의 이중섭거리에 가면 ‘흰 소’를 입체적으로 만든 동상을 볼 수 있다.범일동은 불운한 시대에 살다 간 천재 화가 이중섭의 애환과 예술혼이 깃든 동네다. 평안남도가 고향인 그는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가족과 함께 부산으로 피란했는데, 끼니조차 해결하기 힘든 상황에도 그림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물감 살 돈이 없어 담뱃갑 은박지에 그린 은지화는 우리에게 큰 감동과 울림을 안긴다. 몇 년 전 뉴욕현대미술관(MoMA)이 소장한 이중섭의 은지화 3점이 국내에 처음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이중섭 화가의 그림들로 꾸민 이중섭거리한적한 주택가에 조성된 이중섭거리는 소박하면서도 여운이 오래 남는 여행지다. 큰길에서 골목으로 접어들면 축대에 설치된 이중섭의 부조가 눈에 띈다. 부산에 내려온 그는 1951년 가족과 잠시 제주에 건너갔다가 그해 12월 돌아와 범일동에 판잣집을 짓고 살았다. 이중섭은 부산에서 지내는 동안 ‘범일동 풍경’을 비롯해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그가 걸어온 삶의 궤적을 조용히 따라가다 보면 마음 한구석이 자꾸 먹먹해진다. 담벼락을 활용한 거리미술관을 지나면 이중섭의 작품과 편지를 모아놓은 희망길100계단에 닿는다. 가파른 계단이 고달픈 그의 삶을 나타내는 듯, 한 걸음씩 옮길 때마다 아련함이 밀려든다. 어려운 시절에도 가족과 그림에 대한 희망을 품은 화가의 환한 미소가 애달파 보인다.이중섭 화가의 초상희망길100계단은 난간 부분을 작은 갤러리처럼 꾸며 발걸음을 떼기 쉽지 않다. ‘황소’를 비롯해 이중섭의 작품을 하나하나 관람하다 보면 우직하게 선 소 동상과 만난다. ‘흰 소’를 본떠 만든 조형물로, 마치 그림에 있는 소가 캔버스 밖으로 뛰쳐나온 듯 생동감이 넘친다. 흰 소의 해에 찾은 이중섭거리가 더욱 각별하게 다가온다. 이곳을 비롯해 계단 중간마다 작은 쉼터가 있어 화가의 작품과 일화를 감상하며 쉬기 좋다.이중섭은 부산에서 극심한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가족을 아내의 고향인 일본으로 떠나보내고 무척 슬퍼했다. 아내와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마다 절절한 그리움이 묻어난다. 그의 작품을 보면 가족과 함께한 시간에 가장 행복해했음을 느낄 수 있다. 그와 가족이 주고받은 편지를 읽다 보면 어느새 눈가가 촉촉해진다.이중섭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계단을 모두 오르면 범일동 일대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이중섭전망대에 이른다. 화가가 ‘범일동 풍경’을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다. 그가 살던 판자촌은 사라진 지 오래지만, 산 아래 옹기종기 모인 집이 힘겨운 시절을 딛고 일어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잔잔히 들려준다. 오른쪽에 우후죽순 솟은 고층 빌딩이 소박한 풍경에 현대적인 분위기를 더한다.이중섭전망대는 2017년에 방영한 드라마 ‘쌈, 마이웨이’를 촬영한 장소이기도 하다.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버스를 기다리는 곳으로 나왔다. 전망대 아래층에 있는 카페에서 그윽한 커피 향과 함께 여운을 음미하기 좋다(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운영 여부 확인 필요).만화 속 세상 같은 성북시장 웹툰이바구길성북시장에 있는 웹툰이바구길은 또 다른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황미나, 유현숙, 정연식 등 유명한 만화가들이 시장 골목을 개성적인 웹툰 거리로 만들었다. 다양한 캐릭터가 살아 숨 쉬는 시장은 마치 만화 속 세상 같다. 골목 따라 만화 간판과 벽화가 늘어서, 상점을 지날 때마다 만화 주인공이 말을 걸기라도 할 듯 즐거운 상상을 하게 된다. 시장 곳곳에서 좋아하는 캐릭터나 낯익은 웹툰을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하다. 만화체험관에서 그림을 그리고 스토리를 만들어보는 이색 체험도 할 수 있다.웹툰이바구길 언덕에는 숨은 보석 같은 책마루전망대가 있다. 동구도서관 외벽에 설치된 경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옥상에 조성된 전망대에 닿는다. 산복도로와 부산항 일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전망이 일품이다. 책마루전망대는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동구의 새로운 명소이자 부산 최고 전망 포인트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증산공원에 세워진 증산전망대동구도서관과 이어진 증산공원은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아담한 게이트볼장과 운동 기구들이 설치됐으며, 중심에 부산항 전망을 품은 증산전망대가 있다. 노을이 질 무렵에 가면 더욱 운치 있다. 증산공원은 동구 주민들이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는 곳이지만,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임진왜란 때의 아픈 역사와 만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당시 왜군이 쌓은 옛 성곽(증산왜성)의 흔적이 있다.부산의 대표적인 도심 공원인 부산시민공원에도 우리 민족의 굴곡진 근현대사가 담겨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 자본가들이 점유해 경마장과 일본 군용지로 사용했으며, 한국전쟁 당시부터 2010년 부지가 반환될 때까지 주한 미군 부산기지사령부가 주둔했다. 2014년에 문을 연 부산시민공원은 푸른 숲길과 연못, 음악분수, 갤러리, 역사관 등을 갖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좋다.주한미군 부산기지 터에 조성된 부산시민공원
2021.02.10 I 강경록 기자
말산업 종사자들 “경마 중단에 고사 위기…온라인 허용하라”
  • 말산업 종사자들 “경마 중단에 고사 위기…온라인 허용하라”
  • 홍기복(가운데) 한국마사회 노조위원장과 김창만(오른쪽 첫번째)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장이 지난 6일 국회를 찾아가 위성곤(왼쪽 첫번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호소문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노동조합)[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경마 중단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말산업 종사자 단체들이 온라인 경마 도입을 촉구하고 나섰다.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전국마필관리사노동조합·한국마사회노동조합 등 32개 단체는 지난 6일 온라인 발매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김창만 경주마생산자협회장과 홍기복 마사회 노조위원장은 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장인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찾아가 호소문을 전달했다.호소문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경마 중단 조치로 말 산업 전체가 입은 피해액은 약 7조6000억원으로 추산했다.자체 재원을 투입했던 마사회는 지난해 4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유보금이 고갈됐다. 마사회가 매년 출연하던 1000억원 가량의 축산발전기금 조달도 불가능해졌고 1조원의 세수도 감소했다고 이들은 주장했다.단체들은 온라인 마권 발매가 경마 건전성 강화, 불법경마 폐해 차단, 장외발매소 갈등 해소 등 정책 효용성을 갖고 있으며 이미 세계적으로 보편화됐다고 강조했다. 국내 말산업의 위기를 타개할 해법인 만큼 국회와 정부가 관려 법안을 신속히 처리할 것을 호소했다.다음은 호소문 전문이다.전례없는 대규모 감염병인 코로나19로 인하여 우리사회는 물론 산업전반의 극심한 경제위기와 일상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가져온 지 1년여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는 말산업 현장에서 더 큰 위력을 발휘하면서 심각한 타격을 가하고 있고, 이 상황이 언제쯤 안정화될지 아무도 알 수 없는 두려운 순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작년 한해에만 코로나19로 인한 말 산업 총 피해액은 7조 6천억원에 달합니다. 특히 말 산업의 고용과 재원 그리고 산업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경마산업은 지난 10개월간의 경마중단으로 인해 뼈를 깎는 비용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4,50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경마수익금으로 조성되는 약 1천억원 가량의 축산발전기금은 한푼도 출연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1조원에 달하는 세수 감소로 정부 재정에도 전혀 기여하지 못했습니다.아울러, 경마중단으로 인한 마주의 경주마 구매수요 악화로 말 생산농가들은 2년 이상 애써 키워온 말이 팔리지 않아 직격탄을 맞고 있고, 투자비 회수는커녕 인건비․ 사료비 등 비용만 계속해서 지출해야 하는 암울한 상황이 계속되어 왔으며, 전국의 승마장 운영업, 말 유통업, 사료작물 재배업, 조련시설, 말 진료 및 의료·약품업 등 관련 업종들도 연쇄적 폐업과 파산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 동안 전국의 말 생산농가와 서울·부산경남·제주 3개 경마장 소속 조교사, 기수, 말 관리사는 한국마사회의 긴급자금 지원과 적자를 감안한 생계형 무관중 경마시행으로 간신히 버텨왔으나 이제는 이마저도 한계에 다다른 상황입니다.한국마사회는 말산업의 생존을 위해 강도 높은 경영위기 대책을 마련하고 위기극복을 위해 노력했으나 이제는 대규모 차입경영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매년 이어져온 신규직원 채용이 중단됨은 물론, 정부정책에 따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5,100여명) 및 자회사 설립으로 늘어난 비용증가의 부담으로, 고용유지 마저 걱정해야 하는 절망적인 상황입니다.코로나 백신 소식이 들려오긴 하지만, 코로나 이전의 정상적인 형태의 경마가 시행되기까지 앞으로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번의 위기를 넘긴다고 해도 사스·신종플루·메르스·코로나 등 주기적인 전염병 발발이 현실이 되어 버린 상황에서 약 100년간 애써 쌓아온 말 산업은 그 기반이 존폐상황에 몰리고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는 지경에 처해 있습니다.지금 말 산업의 총체적 위기를 해결하는 방법은 너무나 분명하고 우리 모두가 다 알고 있습니다. 한국마사회법 개정을 통해 경마 온라인 마권발매를 시행하는 것입니다. 온라인 마권발매는 이미 전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고, 산업전반의 온라인 전환 흐름과 이용자의 다양한 선택권 보장, 경마의 건전성 강화, 불법 경마의 제도권 내 흡수를 통한 양성화, 도심편중의 장외발매소 대체 등 여러 가지 입법 정책적 효용성을 갖고 있어 그 도입이 적극적으로 검토되고 입법화하여야 할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최근 수개월 동안 시민단체, 외부전문가, 경마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상생적인 경마산업 생태계 구축과 마필관계자 권익 보호방안, 말산업 저변확산 방안 등 한국경마산업 혁신방안을 도출해 냈습니다. 이러한 논의결과가 제도적으로 안착하고 말 산업 내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경마가 중단없이 안정적으로 시행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혁신방안은 공허한 논의에 그치고 말 것입니다.제21대 국회에 들어서 한국마사회법 일부개정안에 대해 네 분의 의원님께서 각각 대표발의하여 소관 상임위원회에 상정·계류 중에 있습니다. 국회에서도 말산업의 위기의식을 공감하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사실이나, 하루하루 겨우 버티고 있는 우리 말산업 종사자들의 입장에서는 법안의 더딘 처리 속도에 피가 마릅니다. 그간 수차례에 걸친 건의와 집회 등 간절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4개의 법안 처리가 이렇게 지연되고 있다는 것은 우리 말산업 종사자들의 고통은 외면하고, 백신이 개발되면 지금의 상황을 모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로 국회와 정부가 손 놓고 있다는 것 외에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이에 우리 말 산업 종사자 일동은 지금이라도 정부와 국회가 말 산업의 어려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산업의 정상화를 위한 한국마사회법 개정안을 신속히 처리해줄 것을 간절히 요청드리는 바입니다.2021년 2월말산업 종사자 일동(참여단체)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한국마사회 노동조합, 전국마필관리사노동조합, 한국마사회 전임직 노동조합, 한국마사회 경마직 노동조합,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 제주마생산자협회, 한라마생산자협회, 한국승용마생산자협회, 축산경마산업 비상대책위원회, 제주말산업 비상대책위원회, 서울경마장조교사협회, 부산경남경마장조교사협회, 제주경마장조교사협회, 한국경마기수협회, 서울마주협회, 부산마주협회, 제주마주협회, 대한승마협회, 전국승마사업자협회, 한국말조련사협회, 말임상수의사회, 한국장제사협회, 한국마사회시설관리주식회사, 한국경마미디어연합회, 한국경마전문지협회, 한국축산마학회연구회, 경기도말산업발전협의회, 한국말산업중앙회, 한국말산업학회, 한국축산학회마연구회, 말산업전문인력양성기관협의회
2021.02.08 I 이명철 기자
"경마공원서 염소배출" 피해 주장 화훼업자, 대법서 패소 확정
  • "경마공원서 염소배출" 피해 주장 화훼업자, 대법서 패소 확정
  •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한 화훼업자가 서울경마공원(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염소를 배출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대법원에서 최종 기각됐다. 대법원은 원고가 염소 배출과 이로 인한 피해 사실 등을 충분히 증명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렛츠런파크 서울(사진=한국마사회)대법원 제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한국마사회를 상대로 A씨가 청구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상고를 원고 패소 취지로 기각했다고 29일 밝혔다.경기 과천시의 한 유리온실에서 분재를 재배하는 A씨는 2014년 4월부터 고사되는 분재가 나오자 그 원인을 경마공원에서 사용하는 염화칼슘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A씨는 한국마사회에 경마공원에서 겨울철 경주로 결빙 방지를 위해 과도한 염화칼슘을 사용해 지하수가 오염됐고 이에 따라 피해가 발생했다고 통지했다. 실제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검사를 의뢰하자 온실 인근 물에서 기준치(250㎎/ℓ)가 넘는 441.3㎎/ℓ의 염소이온이 검출돼 생활용수로 부적합하다는 결과를 받았다. 이에 따라 A씨는 마사회에 오염에 대한 조치 및 영업손실 보상을 요구했다. 또 총 2억 7000만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1심 재판부는 “기초사실 및 증거를 종합하면 마사회가 경마공원 경주로에 살포한 소금으로 인해 A씨에게 손해가 발생했다고 봄이 상당하다”며 8560만 원을 지급하라 명령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1심 판결을 뒤집고 원고 패소 판결을 냈다. 2심 재판부는 “A씨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론 경마공원에서 한도가 넘는 정도의 염소 성분이 배출돼 분재 재배 용수에 도달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며 “나아가 손해의 발생 여부 및 그 범위를 확정할 자료도 부족하므로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대법원은 2심 재판부의 판단이 타당하다고 봤다. 피해자에게 손해가 발생한 사실에 관한 증명 책임은 청구자인 피해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대법원은 “적어도 가해자가 어떤 유해한 원인물질을 배출한 사실, 유해의 정도가 사회통념상 참을 한도를 넘는다는 사실, 그것이 피해물건에 도달한 사실, 그 후 피해자에게 손해가 발생한 사실에 관한 증명책임은 피해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1.01.29 I 이성웅 기자
신축년 ‘소의 해’ 빛낼 소띠 경마스타들 누구?
  • [경마이야기]신축년 ‘소의 해’ 빛낼 소띠 경마스타들 누구?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2021년 ‘소의 해’인 신축년이 밝았다. 한국마사회 경마공원에서는 1973년생 베테랑부터 ‘24세 띠동갑’인 1997년생까지 소띠 경마스타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원조 조교전문기수인 1973년생 윤영민, 재도약을 노리는 1985년생 유승완 기수, 특급 신인을 꿈꾸는 1997년생 김태현들을 만나봤다.서울경마공원의 윤영민 기수. (사진=한국마사회)◇‘소띠 최고참’ 윤영민, 우수마 배출 노력서울경마공원 윤영민 기수는 1973년생으로 소띠 기수 중 최고참이다. 2018년 최초로 조교전문기수로 전향한후 안정적인 기수 활동을 통해 우수마 배출을 위해 맹활약하고 있다.윤 기수는 2019년 총 2418마리를 훈련해 조교전문기수 중 가장 많은 경주마를 조교했다. 지난해 정상 경마를 시행할 때 월평균 200마리 이상을 조교하기도 했다.코로나19로 잠시 주춤했지만 본래 자리를 지키며 코로나19가 진정되기를 바라고 있다. 윤 기수는 “수많은 경주마 훈련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들을 경주마의 능력을 향상하는데 쏟고 싶다”며 “경마팬들이 없으니 경주가 재미도 없고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지만 경마팬들을 만나는 순간을 매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경마공원 유승완 기수가 실버울프를 타고 달리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부상 딛고 재도약 준비하는 87년생 유승완데뷔 15년차인 유승완 기수는 1985년생으로 지난해 300승 고지와 서울 경마공원 다승 3위를 달성한 베테랑 기수다. 최강 암말 ‘실버울프’와 호흡도 유명하다. 유난히 까다로운 실버울프를 특유의 부드러움으로 감싸 7번의 대상경주 우승을 합작했다. 2020년은 유 기수에게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해다. 2018년(10.6%)과 2019년(13.5%) 두자릿수를 기록하던 승률이 8.9%로 떨어졌다. 파행적인 경마 시행으로 컨디션 조절도 쉽지 않았다. 지난달 경주로 복귀 후 꾸준히 운동을 병행하며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예전부터 목표가 ‘성실하고 꾸준한 기수가 되자’라는 유 기수는 새해 목표에 대해 “꾸준함이 가장 어려운 숙제인 것 같다”며 “우직하고 성실한 소처럼 꾸준히 경주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2021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경마 팬들에게는 “상서로운 하얀 소가 의미하는 것처럼 꿈꿔왔던 모든 것들이 이뤄지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부산경남 경마공원 김태현 기수. (사진=한국마사회)◇‘막내 소띠’ 김태현, 부산 특급신인 주목지난해 8월 데뷔전에서 우승을 거머쥔 부상경남 경마공원의 김태현 기수는 1997년생 ‘Z세대’다. 민장기 조교사가 이끄는 부경 21조 소속이며 특유의 성실함으로 마방식구들의 지지를 받으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달 2주간 15회 출전해 4번 우승, 특급 신인으로 주목 받고 있다.“틀이 정해진 장거리 경주보다 경주 시작부터 끊임없이 경쟁을 해야 하는 단거리 경주가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는 김 기수는 앞으로 목표도 ‘코리아스프린트’ 우승이다. 김 기수는 “지난해 실전을 겪고 다양한 경험을 했던 한해로 모르는 것이 많은 신인으로서 재미있게 보냈다”며 “올해 목표는 건강하게 쉬는 날 없이 꾸준히 기승하는 것이고 활기찬 정상 경마로 돌아오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라고 말했다.
2021.01.09 I 이명철 기자
김낙순 마사회장 "올한해가 향후 말산업 미래 100년 좌우할 것"
  • 김낙순 마사회장 "올한해가 향후 말산업 미래 100년 좌우할 것"
  • (자료=한국마사회)[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은 “올 한 해가 향후 마사회와 말산업의 새로운 미래와 100년을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낙순 회장은 지난 2일 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에서 영상을 통한 전한 신년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아직도 고객수용 시기는 가늠하기 어려우며 설상가상으로 5월까지 3개 장외발매소 폐쇄, 재무상황 악화에 따른 긴축예산 편성 등 경마를 비롯한 말산업 전반의 지속적인 위축이 예견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치료제와 백신을 통해 코로나19 극복에 대한 기대가 현실화 되고 있으며 ‘비대면·언택트 발매’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함께 전했다. 김 회장은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세가지 변화를 당부했다. 경마의 공정·상생의 제도적 기반을 다지겠다는 ‘경마의 진정성 있는 변화’와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사업 효율화와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한다는 ‘미래를 위한 변화’, 거리두기 실천으로 몸은 멀어지지만 정신만큼은 합심·화합하여 상생문화를 이끌겠다는 ‘조직문화의 변화’다. 김 회장은 “서로 의지하고 단합한다면 머지않아 밝은 세상을 맞이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며 “올 한 해가 향후 마사회와 말산업의 새로운 미래와 100년을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01.07 I 원다연 기자
철도 전기 공사는 세종텔레콤..국가철도공단 공사 신규수주
  • 철도 전기 공사는 세종텔레콤..국가철도공단 공사 신규수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세종텔레콤(036630)(대표이사 김형진 유기윤)이 국가철도공단이 발주한 ‘과천선 인덕원~선바위간 전차선로 개량공사’를 수주했다.금번 수주는 지난 7월에 ‘분당선 모란~ 죽전 간 신호설비 개량 공사’ 78억원을 수주한데 이은 가장 큰 규모로, 최종 낙찰 금액은 70억 4,083만원이다.위 금액은 총 공사금액 100억 5,833만원 중 70%이며, 세종텔레콤은 이 사업의 대표 계약자로 선정됐다.개량공사 구간은 수도권 전철 4호선 중 선바위역-경마공원역-대공원역(서울랜드)-과천-과천종합청사-인덕원을운행하는 7km가 해당되며, 2022년 공사 완료를 목표로 하고있다이 공사는 과천선 전기철도차량에 원활한 전원을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며, 급전선과 전기철도에 직접 전원을 공급하는 전차선의 노후로 인한 교체공사를 골자로 한다.세종텔레콤은 기존 전차선로 내 ▲급전케이블 ▲급전선 ▲비절연보호선 ▲섬락보호지선 ▲전차선 ▲강체 AI R-Bar ▲하수강 ▲R-Bar 브래킷 ▲흐름방지장치 등을 철거하고 신설하는 작업을 맡을 예정이다.이상철 세종텔레콤 전기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 악재에도 잇따른 대규모 수주 소식은 당사 시공능력과 우수함을 다시 입증하는 계기가 됐으며, 올해 초 목표로 세웠던 매출 계획을 상회하는 성과를 이뤘다”면서 “철도산업뿐만 아니라, 항만, 항공 그리고 플랜트, 소방 등 전방위 산업에서도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텔레콤은 지난 11월, 전기시공분야의 우수성과 공로를 인정받아 ‘제 23회 한국전기문화 대상’에서 ‘국가철도공단 표창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20.12.26 I 김현아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이달 말쯤 英 긴급사용승인
  •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이달 말쯤 英 긴급사용승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영국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이달 말 쯤 긴급사용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8일(현지시간) 영국 정부 고위 소식통들을 인용해 옥스퍼드대가 임상3상 시험 최종 자료를 21일쯤 제출하면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이 28일 내지 29일 쯤 이를 긴급사용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영국 정부는 이 백신이 사용 승인을 받으면 내년 1월 첫째 주부터 축구경기장, 경마장, 전시회장 등에서 대규모로 접종할 계획이다.이와 관련, 사라 길버트 옥스퍼드대 연구팀장은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당국의 긴급사용 승인여부를 미리 점칠 순 없지만, 조만간 사용 승인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르면 성탄절 이전에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미국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과 달리 일반 냉장고에서도 저장할 수 있어 수송·접종이 더 쉽다. 또 인도에서 이미 이 백신을 5000만도즈(1회 접종분)만큼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1000만명분(2000만도즈)의 백신을 공급받기로 이미 계약을 마친 바 있다. 영국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사용승인하고 8일 접종하기 시작했다. 접종 첫 한 주간인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자국 내 노인과 의료종사자 14만명이 백신을 맞았다고 집계했다.영국 정부는 접종 장소를 확대하는 만큼 이번 주말까지 총 접종자수가 50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음 주엔 하루 접종자수를 20여만명으로 늘려 주간 접종자가 100만명 이상이 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0.12.19 I 이정훈 기자
홍콩컵·재팬컵, '위드코로나' 시대 말산업 돌파구
  • [경마이야기]홍콩컵·재팬컵, '위드코로나' 시대 말산업 돌파구
  • 2020홍콩컵 현장. 출처 홍콩쟈키클럽 홈페이지.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경마는 홍콩 국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 중 하나다. 인구 1인당 경마 매출 ‘세계 1위’를 기록할 정도다.올해 7월까지 진행된 홍콩 경마 2019~2020시즌은 ‘바람 잘 날 없는’ 기간이었다. 거리시위로 인해 지난해 홍콩컵 관객이 3분의 2로 제한됐고, 이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폐쇄·격리가 시행됐기 때문이다. 지난 1월부터 시작한 무관중 경마는 현재 2020~2021시즌까지 계속되고 있다.◇ 4개국 참여한 ‘홍콩컵’, 경마 위해 ‘특별 프로토콜’ 1988년 시작된 홍콩 국제경주는 매년 12월 둘째 일요일, 샤틴 경마장에서 개최된다. 론진 홍콩컵(GⅠ, 2,000m, 총 상금 약 40억원)을 비롯해 4개 경주가 시행된다. 이 경주는 영국의 로열 애스콧, 프랑스의 개선문상, 호주의 멜번컵, 미국의 브리더스컵, 아랍에미레이트(UAE)의 두바이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최고수준의 국제대회로 손꼽힌다. 전통과 명성에 기반해 홍콩 정부는 올해 홍콩컵의 개최를 위해 특별 프로토콜(규칙)에 동의했다. 이에 일본과 아일랜드, 프랑스에서 경주마를 비롯한 조교사 등 경주마 관계자들이 홍콩컵에 참가했다.각국 경마팬의 눈이 홍콩을 향해있던 12월13일 홍콩컵은 일본의 ‘놈코어’가 가져갔다. 올해 삿포로 기념(GⅡ)경주 우승, 빅토리아 마일(GⅠ) 입상의 좋은 성적을 거뒀던 ‘놈코어’는 이번 경주 줄곧 하위권에서 경주를 전개하며, 8마리 중 6위로 4코너에 진입했다. 그러나 결승전 400m 앞부터 속도를 내기 시작하며 짜릿한 추입에 성공했다. 지난해 홍콩컵 우승마이자 올해 역시 우승후보로 주목받았던 일본의 ’윈브라이트‘는 2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놈코어’는 2010년 ‘스노우페어리‘ 이후 최초 홍콩컵 영광을 가져간 암말이자, 홍콩컵을 재패한 7번째 일본 경주마로 이름을 올렸다.올해 일본 경주마는 홍콩컵을 비롯한 3개 홍콩국제경주에 총 6마리가 출전했고, 이 중 ’놈코어‘가 홍콩컵, ’다논스매쉬‘가 홍콩스프린트 트로피를 각각 들어올렸다. ◇ 새 역사 쓴 재팬컵, 2000년 이후 ‘최고매출’ 달성일본도 무관중으로 1년여 간 경마를 지속해왔다. 지난 10월10일부터 한정적 고객 입장을 진행, 국제 경주 ‘재팬컵’은 제한된 관중으로 실시했다. 11월29일 도쿄 경마장에서 열리는 재팬컵(GⅠ, 2,400m, 총 상금 약 65억원)은 1981년부터 시작돼 3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매년 세계 일류 경주마와 조교사, 기수들이 참가하는 글로벌 경마 축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재팬컵은 자국 경주마 중심으로 라인업이 꾸려졌다. 그러나 경주 전부터 무패행진을 기록하며 각 암·수 삼관마에 등극한 ‘다링택트’(암)와 ‘콘트레일’(수)의 맞대결, ‘최강마’, ‘아몬드아이’의 은퇴경주로 주목받았다.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명승부가 예측되며 전국 각지의 경마팬들은 앞다퉈 TV·모바일을 통해 경마를 즐겼다. 그 결과 273억엔(한화 약 289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올해 일본중앙경마회(JRA) 최고매출이자 지난해 재팬컵 대비 47.8%증가한 수치이며, 2000년 이후 재팬컵 매출 최고액이다.◇ 홍콩·일본, ‘위드코로나’ 시대 말산업 위기돌파홍콩과 일본과 달리 한국 경마산업은 침묵에 빠졌다. 한국은 지난 2월23일 경주를 중단한 후 6월부터 ‘무고객 경마’를 시행하는 등 파행적으로 경마를 진행하고 있다. 국제경주를 비롯한 대상경주도 중단됐다. 한국의 ‘무고객 경마’는 홍콩과 일본의 ‘무관중 경마’와는 다른 개념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면 발매가 불가해 한국마사회의 보유자원만 소진하는 고육지책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파행적 운영은 말 생산농가를 비롯한 말산업 전반의 위기로 파급되고 있다.반면 홍콩과 일본의 ‘무관중 경마’는 경마장이나 장외발매소와 같은 오프라인 발매는 중단하되, 경마팬들은 전화·인터넷을 통해 경마를 즐길 수 있다. 홍콩과 일본은 ‘무관중 경마’를 통해 꾸준히 경마를 진행하며, 자국 말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해당 매출의 일부를 세금으로 납부해 국가재정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국제경주와 같은 빅 이벤트를 연속적으로 시행하며 전국민이 즐기는 레저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경마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 경주인 코리아컵·스프린트는 내년을 기약하며 올해 경주를 취소했지만 이웃나라 일본과 홍콩은 지난 11월29일과 12월13일 무사히 재팬컵과 홍콩컵을 시행했다”면서 “위드코로나 시대 경마산업의 힌트를 찾아볼 만 하다”고 말했다.2020 재팬컵 현장. 출처 JRA홈페이지. 한국마사회 제공
2020.12.19 I 이진철 기자
경마고객 없던 말산업 위기, 경마공동체로 활로 모색
  • [경마이야기]경마고객 없던 말산업 위기, 경마공동체로 활로 모색
  • 경주마 관계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새벽 조교 중이다.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마사회가 사회적거리두기 강화로 2월 23일 경마를 중단한 후, 2020년 대부분을 고객 없이 보내는 홍역을 치렀다. 이로 인해 한국마사회가 추정한 연말 기준 매출을 포함한 말산업 전체 피해액은 6조5000억에 달할 예정이다. 2020년은 경마산업이 유례없는 위기를 맞은 가운데 경마 공동체 상생을 위한 제도기반 마련으로 활로를 모색했다. ◇ 경주마 관계자 소득·활동 안정성 강화한국마사회는 올해 초 경주마 관계자들의 소득과 활동에서의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제도개선을 실시했다. 기승료 비중을 높이는 등 경마상금 구조를 개선하고 일부 인기 기수에게 출전기회가 편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승횟수 상한제도’를 신설했다. 상금 편중현상을 완화해 경주마 관계자들의 안정적 소득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 제도는 1년여간 시행되며 경주마 관계자들의 소득양분화 현상을 완화했다. 현재 수득액 최하위 기수라 할지라도 충실한 조교훈련과 월 8회의 기승횟수를 충족할 경우 조교료와 기승료를 포함해 월평균 소득 최소 350만원 이상 보장되는 구조다.직업 안정성 강화를 위해 기수면허갱신제도 역시 보완했다. 당초 연간 기승횟수가 전체 평균 기승횟수의 10% 미만일 경우 면허를 취소하는 조항도 삭제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제도개선으로 조교전문기수들은 출전횟수의 부담감을 덜고, 본연의 목적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되어 조교전문기수 제도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위기에 생활안정 대책 마련코로나19로 인해 경마를 중단하면 경주마 관계자들은 수입이 발생하지 않는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3월 이들의 생계유지를 위한 긴급 자금 200억원을 무이자로 지원했다. 하지만 단순 긴급 자금으로는 경주마 관계자들의 경영난이 해결되지 않는다. 2월 말부터 계속된 경마중단, 6월에 이르자 경주마 관계자들은 소득절벽에 몰렸다. 한국마사회 역시 고객 입장 중단으로 대규모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한국마사회는 경마상금 투입을 통한 말산업 정상화를 위해 6월 18일부터 ‘무고객 경마’를 단행했다. 현행법상 온라인 마권 발매가 불가해 기대 수입이 전무한 상황에서 말산업 붕괴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무고객 경마’를 포함해 연말까지 총 1600억원에 달하는 경마상금이 집행될 예정이다. 2월 23일 이후 매출이 거의 없다시피 하며 수천억 원 대의 적자가 예상되지만, 한국마사회는 말산업 유지와 경주마 관계자들과의 상생을 위해 연초 예정했던 상금 집행액의 70% 가량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 국산 경주마 시장 선순환 체계 강화올해는 경주마시장의 선순환 구조 구축을 통한 산업 기반 강화에도 힘쓴 한 해였다. 시장 침체로 피해 받는 국산마를 줄이고, 경주퇴역마 관리를 개선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했다.우선 국산 어린말들을 구제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국산 경주마 시장 활성화를 위해 국산마 우대 경마제도를 2021년 한정해 시행한다. 수입 경주마들의 경마장 입사를 제한하고, 올해 판매되지 못한 국산 2세마의 입사기한을 연장한다. 동시에 국산마·경매마 한정 경주를 확대 편성해 국산마 투자수요를 견인한다. 국산마 수요 증진책에 힘입어 9월과 10월 10%를 밑돌던 국산마 경매 낙찰률은 11월 경매에서 29%로 반등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경주마로서 활약을 마친 퇴역마들을 위한 활로를 확대했다. 경주마의 관리와 처분에 대한 권한은 소유자인 마주에게 있다. 한국마사회는 국내 유일의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으로서 ‘경주퇴역마 관리 체계 개선계획’을 세웠다. 용도나 소재지가 불분명해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경주퇴역마를 대상으로 승용조련 등 기타 용도로 전환해 ‘제2의 마생’을 도왔다. 지속가능한 시스템 구축을 위해 경주마 관계자와 한국마사회가 힘을 합쳐 ‘경주퇴역마 복지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조성 시작했으며, 점진적으로 기금을 늘려 연간 300마리 이상의 경주퇴역마를 승용마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특히 경주퇴역마를 승용마로 전환시킨다는 계획은 ‘경주퇴역 승용마 안정성 및 능력평가 품평회(BRT-Best Retired Thoroughbred)’를 통해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올해 품평회에는 경주로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이름을 날렸던 ‘페르디도포머로이’, ‘스페로’ 등이 참여해 승용마 인증을 받으며 ‘제2의 마생’ 준비를 완료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말산업에는 더욱 혹독했던 2020년이었지만 위기에 맞서 경마 공동체들이 지혜를 더해 슬기롭게 해쳐갈 수 있는 계기였다”면서 “내년 재도약을 위해 산업과 제도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가 무고객 경마를 개최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2020.12.12 I 이진철 기자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마트도 9시 문닫고 결혼식 50인 미만'
  •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마트도 9시 문닫고 결혼식 50인 미만'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정부가 연말까지 수도권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마트와 영화관 등 대부분 시설들이 밤 9시면 문을 닫게 된다. 또한 모든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내야 한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에 참석할 수 있는 인원은 50명 미만이며 등교 인원도 3분의 1로 줄어든다. 거리두기 2.5단계의 핵심 메시지는 가급적 집에 머무르며 외출과 모임,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다. 클럽 등 유흥시설 5종뿐만 아니라 방문판매, 노래연습장 등 중점관리시설은 모두 운영이 금지된다. 카페와 식당은 2단계와 마찬가지로 카페는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고, 음식점은 밤 9시 이후로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와 좌석과 테이블 간 한 칸 띄우기, 테이블 간 칸막이와 가림막 설치 중 한 가지는 준수해야 한다. 2.5단계에서는 뷔페의 경우 공용 집게와 수저 등 사용 전후 손소독제와 비닐장갑을 사용하고 음식을 담기 위한 대기 시 이용자 간 간격을 유지하는 등의 수칙이 추가된다. 실내체육시설은 집합이 금지되고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5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영화관과 PC방, 오락실과 멀티방 학원과 교습소, 독서실과 스터디 카페, 놀이공원과 워터파크, 미용실 등 일반시설은 밤 9시 이후 운영이 중지된다. 또한 수용 인원 역시 2단계보다 줄어들게 된다. 2단계에서는 별 조치가 없었던 300㎡ 이상 상점과 마트, 백화점 등도 앞으로 밤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는 장소는 실내 공간 전체로 확대되며 2m 이상 거리를 유지하기 어려운 실외도 포함된다. 모임과 행사는 50인 이상은 금지된다.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 경기로만 진행할 수 있다. KTX와 고속버스 등은 전체 좌석의 50% 이내로 예매를 제한할 것을 권고하며 학교는 전체 인원의 3분의 1만 등교하도록 한다. 종교활동은 되도록이면 비대면으로 진행할 것으로 권고하며 20명 이내로 인원을 제한하고, 모임과 식사는 금지된다. 직장의 경우 인원의 3분의 1 이상은 재택근무를 시행할 것을 권고한다. 경마·경륜·경정·카지노 및 체육시설 운영 중단, 이외 시설은 방역 철저 관리하며 이용인원 30% 제한을 유지한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0.12.06 I 함정선 기자
불법경마 뿌리 뽑자…마사회, 국민 모니터링단 모집
  • 불법경마 뿌리 뽑자…마사회, 국민 모니터링단 모집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로나19로 경마가 중단된 틈을 타 우후죽순으로 자라는 불법 경마 근절에 나선다.한국마사회는 29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불법경마 사이버 국민 모니터링단’을 모집한다고 밝혔다.모니터링단은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마사회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경마 산업이 고사 위기에 처했지만 온라인으로 해외경주 영상을 이용한 불법 경마 사이트들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법상 온라인 베팅이 불가능한 국내 합법 경마와 달리 법 테두리 밖에서 불법 경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마사회에 따르면 불법 경마는 일본 경마 영상을 주로 사용하는데 이를 위해 경주 정보와 현지 예상지까지 번역해 제공한다.사행산업통합감독관리위원회에서 발간한 ‘2019년 불법도박 실태조사’에 따르면 불법사설경마 규모는 약 6조8898억 원으로 합법 경마산업의 94%에 육박한다. 불법경마를 통해 연간 1조5000억원 규모의 세금과 공익기금이 사실상 누수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온라인 마권 발매가 허용되지 않은 상황에서 불법경마는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어 불법경마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마사회는 수많은 불법사이트를 자체 단속하려면 시간과 인력이 부족한 만큼 사이버 국민 모니터링단을 발족해 국민 참여를 통한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모니터링단에 위촉되면 1년간 불법 경마 사이트와 홍보글을 감시·신고하고 불법사설경마 근절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게 된다. 본인이 신고한 사이트가 폐쇄되면 1건당 최대 10만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분기별 실적이 우수한 경우 최대 100만원의 활동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마사회 관계자는 “불법경마는 온라인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무제한 베팅이 가능해 중독 유병률이 합법경마의 3배에 달하는데다 불법세력과 결탁하면 승부 조작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국민 모니터링단 운영을 통해 불법경마 차단은 물론 국민의 눈높이에서 건전한 경마문화가 정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 제공
2020.11.29 I 이명철 기자
카자흐스탄 경마시스템 수출…亞시장 '경마 한류'
  • [경마이야기]카자흐스탄 경마시스템 수출…亞시장 '경마 한류'
  •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 20일 마사회 본관 대회의실에서 카자흐스탄 알마티 현지를 온라인시스템으로 접속해 사르센바예프 세리크 대표와 경마장 발매시스템 공급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마사회와 카자흐스탄 알마티 경마장의 소유자인 텐그리인베스트먼트가 ‘카자흐스탄 알마티 경마장 발매시스템 공급 계약’을 온라인으로 체결했다.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지난 20일 마사회 본관 대회의실에서 카자흐스탄 알마티 현지를 온라인 시스템으로 연결해 사르센바예프 세리크 대표와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계약은 한국어-러시아어 동시통역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계약은 200만달러 규모의 경마 발매시스템 공급 계약으로, 한국마사회가 올해 5월부터 알마티 경마장 디지털화 사업 자문의 결실이다.◇ 한국마사회 자체기술 발매시스템 카자흐 수출국산 발매시스템인 K-TOTE는 한국마사회가 2005년 자체기술로 개발한 발매·매출정보시스템과 마권발매기를 포함한다. 그 전까지 한국마사회는 미국의 기술에 의존하고 있었으나 2005년 독립기술을 확보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번에 수출하게 되는 K-TOTE에는 발매서버 라이센스와 모바일앱 라이센스가 포함된다. 코로나19와 모바일로의 구매패턴 변화를 반영해 모바일앱을 통해 마권을 판매할 수 있도록 모바일 소프트웨어를 우선적으로 공급한다. 한국마사회는 K-TOTE를 카자흐스탄의 현지상황에 맞게 변형해 제공하고, 2022년 2분기부터 정상적으로 운영할 기술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국마사회는 알마티 경마 정상 운영에 필요한 발매전산기기와 방송장비를 국내 중소기업이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에 알마티 현지에서 비즈니스 포럼을 주최해 중소기업 제품 홍보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기기·장비 수출 규모는 약 70억원으로 예상된다. 알마티 경마장의 디지털화 사업 진척에 따라 수출 장비의 지속적인 유지관리, 기술지원 등 연차적으로 판로를 확장할 수 있다.텐그리인베스트먼트의 세리크 대표는 영상을 통해 “지난 2월 서울 경마공원 방문시 모바일마권 발매에 깊은 인상을 받았는데 그 발매시스템을 그대로 알마티 경마장에 도입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마사회와 텐그리인베스트 간 협조가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국경마, 아시아시장 존재감 과시한국 경마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홍콩에 이어 카자흐스탄에서도 성과를 올리며 아시아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2014년부터 경주실황을 싱가포르에 송출하기 시작했고 2019년부터는 수출 상품을 다변화해 해외사업을 확장했다.아시아 신흥국들은 불법도박 흡수를 위해 합법 경마사업에 힘을 싣고있어 한국경마에게는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에는 경마장 건설과 운영을 자문했고, 말레이시아와 경주퇴역마 수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내년 상반기에 말레이시아로 한국의 우수한 경주 퇴역마가 수출될 예정이다. 홍콩과는 경주마 위치추적시스템 수출을 협의하고 있다. 아시아 경마 신흥국에 IT를 기반으로 하는 경마 자원을 소개하며 경마선진국들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경마는 단순한 베팅이 아니라 국익에 기여할 수 있는 하나의 산업”이라며 “이미 세계 14개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한국경마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국내 경마산업이 침체되어 있지만, 한국경마만의 경쟁력으로 신남방·신북방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여 경마한류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서울경마공원 경주. 한국마사회 제공
2020.11.28 I 이진철 기자
대림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내년 입주…"디벨로퍼 역량 강화"
  • 대림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내년 입주…"디벨로퍼 역량 강화"
  •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주거동 2개, 업무·문화·판매시설 1개동으로 구성됐다. 대림산업 제공.[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대림산업이 디벨로퍼 사업으로 추진한 프로젝트인 ‘아크로 서울포레스트’가 49층 규모 주거시설 2개동과 33층 규모 업무시설, 문화시설, 판매시설 등으로 구성돼 내년 1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26일 대림산업(000210)에 따르면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대림이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면서 성공적인 결과로 반전시킨 특별한 디벨로퍼 사업이다. 1980년대까지 뚝섬 일대에 있던 경마장이 경기도 과천으로 옮겨진 뒤 서울시는 해당 부지 일부를 서울숲으로 조성했고, 일부는 뚝섬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한 후 민간에 매각했다. 대림산업은 이 가운데 3구역을 2005년 3824억원에 낙찰받은 뒤 2008년 최고급 주상복합 단지를 계획해 분양을 실시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로 분양을 취소하고 사업을 전면 재검토했다.9년이 지나 2017년 3.3제곱미터당 4750만원으로 서울 최고 분양가를 갈아치우며 분양했고 빠른 시간에 대부분 계약을 마무리했다. 잔여 세대에 대한 분양이 지난 5월 진행됐는데 3개 주택에 총 26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리며 역대 최고 기록을 남겼다.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주거시설뿐만 아니라 업무시설과 문화시설, 판매시설로 구성된 복합단지로 조성됐다. 대림산업은 지난 4월 주거동을 제외한 나머지 시설을 LB자산운용에 6000억원에 매각하고 동시에 지분 49.5%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대기업, 유망스타트업, 엔터테인먼트 기업 등이 입주를 협의 중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주거동 입주는 내년 1월부터 진행되고 업무, 문화, 판매시설은 내년 상반기 중 입주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며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의 성공적인 준공과 운영 관리를 통해 디벨로퍼 사업의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고 다양한 분야의 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커뮤니티시설에서 서울숲과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다. 대림산업 제공.
2020.11.26 I 성주원 기자
故문중원 기수 1주기…"한국마사회, 죽음의 경주 멈춰야"
  • 故문중원 기수 1주기…"한국마사회, 죽음의 경주 멈춰야"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고(故) 문중원 기수가 사망한지 1년이 지났지만 한국마사회의 구조 문제 등이 개선이 되지 않았다며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한국마사회 적폐청산 시민대책위원회 회원들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문중원열사 1주기 추모주간 선포 기자회견’에서 마사회 합의사항 이행, 마사회법 개정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마사회 적폐청산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대책위)는 23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중원 열사 1주기 추모 주간을 선포하며 마사회법을 개정해 기수와 말관리사들의 인권을 보장할 수 있는 최소한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앞서 문중원 기수는 지난해 11월 29일 부정 경마 등 한국마사회의 내부 비리를 폭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대책위는 “노동자성을 인정받지 못한 특수고용노동자인 문 기수는 3페이지에 걸쳐 한국마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했다”라며 “부산경남경마공원은 ‘선진경마’라는 이름으로 기수와 말관리사를 무한경쟁으로 내모는 상황에서 마사회에게 징계권과 면허권, 면허갱신권, 기승권이 모두 있어 기수는 부당한 지시를 거부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이어 대책위는 “문 기수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한국마사회의 구조적 문제가 아직도 변함이 없다”며 “유족들과 동료들, 시민사회는 죽음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싸웠고 99일 만에 마사회로부터 최소한의 약속을 받고 장례를 치렀으나 마사회는 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대책위는 “그동안 마사회는 매출을 늘리려고 해외도박단도 묵인하고, 마사회 직원들의 불법 베팅도 제대로 징계하지 않았다”라며 “마사회가 합의사항을 완전히 이행하게 해야 하고, 경마의 주요 구성원인 기수와 말관리사의 인권을 보호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특수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부조리를 고발해도 불이익을 받지 않는 환경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대책위는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문중원 열사 1주기 추모 주간’으로 정해 여러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이들은 △코로나19 사태 빌미로 온라인마권 발매 합법화 시도 규탄 △마사회 권력 분산과 기수, 마필관리사 등 인권과 노동권 보장 △마사회 합의사항 완전한 이행 촉구 등을 활동의 큰 방향으로 정했다.
2020.11.23 I 손의연 기자
24일 0시부터 호남권 거리두기 1.5단계(종합)
  • 24일 0시부터 호남권 거리두기 1.5단계(종합)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급속한 감염 확산 양상을 고려하여 24일 0시부터 12월 7일 자정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수도권은 2단계, 호남권은 1.5단계로 격상한다고 22일 밝혔다.호남권의 최근 1주간(11월15일~11월21일) 일 평균 확진자는 27.4명으로 1.5단계 격상 기준인 30명에 근접했고 60대 이상 확진자 수는 6.7명으로 1.5단계 격상 기준인 10명에 근접하고 있다.중대본에 따르면 광주와 전북·전남의 일부 지역은 이미 단계를 격상했으나 다른 시·군으로도 감염이 확산되는 양상이며 감염 재생산 지수도 1을 넘어서고 있다.21일 기준 호남권의 중증환자 병상은 6개 여유가 있으며, 병상 부족에 대비해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호남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 격상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에는 1단계에서 적용한 방역수칙에 더하여 이용 인원 제한 등의 수칙이 추가로 적용된다.다중이용시설 중 중점관리시설은 이용 인원의 제한을 확대하고 클럽에서 춤추기, 노래연습장에서 음식 섭취 금지 등 위험도가 높은 활동을 금지한다.먼저 중점관리시설로 분류되는 식당과 카페의 범위가 확대되어, 50㎡ 이상의 식당과 카페에서는 테이블 간 1m 거리 두기, 좌석·테이블 한 칸 띄우기, 테이블 간 칸막이 설치 중에서 한 가지를 준수해야 한다.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은 밤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되며, 클럽 등 5종의 유흥시설에서는 춤추기와 좌석 간 이동이 금지된다.노래연습장의 경우 시설 면적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되며 음식 섭취가 금지된다. 실내 스탠딩공연장도 음식 섭취가 금지된다. 중점관리시설에는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단 관리, 환기·소독 등이 공통적으로 의무화된다.위 수칙들을 준수하지 않는 경우 시설의 관리자·운영자에는 300만원 이하, 이용자에는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일반관리시설은 시설별 특성에 따라 이용 인원이 제한된다. 결혼식장, 장례식장, 목욕장업, 오락실·멀티방 등에서는 시설 면적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영화관, 공연장, PC방, 독서실·스터디카페 등은 다른 일행 간에 좌석 띄우기를 해야 한다. 다만, 독서실·스터디카페도 단체룸은 인원을 50%로 제한한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학원(독서실 제외)·교습소·직업훈련기관, 이·미용업소는 시설 면적 4㎡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거나 한 칸 띄우기를 해야한다. 놀이공원·워터파크는 수용 가능 인원의 50%로 제한된다.이와 함께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단 관리, 환기·소독 등이 공통적으로 의무화된다.국공립시설의 경우 이용 인원을 50%로 제한하고, 경륜·경정·경마·카지노는 20%로 제한한다.사회복지이용시설은 취약계층의 돌봄을 위해 시설 인원 제한 등 방역을 강화하며 운영을 유지한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의 경우, 1단계에서 의무화된 장소에 실외 스포츠 경기장이 추가된다. 이에 따라 중점관리·일반관리시설, 집회·시위장, 대중교통, 의료기관·약국, 요양시설, 주·야간보호시설, 고위험 사업장, 종교시설, 지자체에 신고·협의된 500인 이상 모임·행사, 실내·외 스포츠 경기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구호, 노래, 장시간의 설명·대화 등 위험도가 높은 활동을 동반하는 집회·시위, 대규모 콘서트, 학술행사, 축제 등 4종 행사는 100인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된다.전시회, 박람회, 국제회의는 100인 미만 기준은 적용되지 않으며,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이외 모임·행사 중 참석자가 500인을 넘는 경우 지자체에 신고·협의해야 하며, 마스크 착용 등 핵심 방역수칙이 의무화된다. 등교의 경우, 밀집도 3분의 2를 준수하도록 한다.
2020.11.22 I 함정선 기자
수도권 확진자 1주 만에 2배로…24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종합)
  • 수도권 확진자 1주 만에 2배로…24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종합)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정부가 24일 0시부터 12월 7일 자정까지 수도권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22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수도권 및 호남권 거리두기 단계 격상 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 기준에 빠르게 근접하고 있다. 수도권의 최근 1주간(11월15일~11월21일) 일 평균 확진자는 175.1명으로 2단계 격상 기준인 200명에 거의 도달했다. 수도권의 주간 일 평균 확진자가 1주 만에 2배로 증가하는 등 급속한 확산이 진행되고 있으며, 감염 재생산 지수도 1을 초과해 당분간 환자가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11월8일부터 11월14일까지 일 평균 확진자는 83명이었으나 11월15일부터 11월21일부터 일 평균 확진자는 175.1명에 이르고 있다. 감염 양상도 가족·지인 모임, 직장 등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사우나, 학원, 실내체육시설 등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11월 21일 기준 수도권의 중증환자 병상은 52개로 의료체계는 아직 여유가 있는 상황이지만, 최근 환자 발생 추세와 양상을 고려할 때 2단계로 격상할 필요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관리가 강화된다.◇클럽 문 닫고 카페는 포장만 가능…식당은 밤 9시 이후 배달·포장만중점관리시설 중 클럽,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은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하며, 이외 시설에 대해서도 운영 제한 조치가 강화된다.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은 시설 면적 8㎡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고, 21시 이후 운영이 중단되며, 노래·음식 제공을 금지한다.노래연습장은 21시 이후 운영이 중단되고, 시설 면적 4㎡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하며, 음식 섭취를 금지한다. 단, 음식 섭취를 금지하더라도 물, 무알콜 음료는 섭취 가능실내 스탠딩공연장은 밤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되고, 관객의 스탠딩이 금지되어 좌석을 최소 1m 간격으로 배치하여 공연을 운영해야 하며, 음식 섭취가 금지된다.음식점은 21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하고, 카페는 영업시간 전체에 대해 포장·배달만 허용해 시설 내 음식·음료 섭취를 금지한다. 프랜차이즈형 음료전문점뿐 아니라 음료를 주로 판매하는 모든 카페가 대상이 된다. 또한 50㎡ 이상의 식당과 카페에서는 테이블 간 1m 거리 두기와 좌석·테이블 한 칸 띄우기, 테이블 간 칸막이와 가림막 설치 중에서 한 가지를 준수해야 한다.이와 함께 중점관리시설에는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단 관리, 환기·소독 등이 공통적으로 의무화된다.위의 수칙들을 준수하지 않는 경우 시설의 관리자·운영자에는 300만원 이하, 이용자에는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한 번이라도 수칙 위반이 적발될 경우 바로 해당 시설을 집합금지하는 ‘즉시퇴출제(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실시한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결혼식·장례식장 100명 미만 인원 제한…영화관 등 좌석 한 칸 띄우기일반관리시설에서는 이용 인원 제한이 확대되고, 음식 섭취 등 위험도 높은 활동이 금지된다. 단, 음식 섭취를 금지하더라도 물, 무알콜 음료는 섭취가 가능하다. 헬스장, 당구장, 스크린골프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밤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되고, 음식 섭취 금지, 시설 면적 4㎡당 1명으로의 인원 제한 수칙이 유지된다.결혼식장, 장례식장에서는 개별 결혼식·장례식당 10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사우나·찜질방 등 목욕장업과 오락실·멀티방에서는 음식 섭취가 금지되고, 시설 면적 8㎡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영화관, 공연장, PC방, 독서실·스터디카페 등은 좌석 한 칸 띄우기를 실시해야 한다. 다만, 독서실·스터디카페도 단체룸은 인원을 50%로 제한하고 21시 이후 운영을 중단한다.학원, 교습소, 직업훈련기관은 음식 섭취를 금지하고, 시설 면적 8㎡당 1명으로 인원 제한 또는 두 칸 띄우기 실시, 시설 면적 4㎡당 1명으로 인원 제한 또는 한 칸 띄우기를 실시하고 밤 9시 이후 운영중단 중에서 한 가지를 준수해야 한다.월 80시간 이상인 교습교과목을 운영하는 학원(전일제 학원)은 식당에 준하는 방역수칙(테이블 간 1m 거리두기, 좌석·테이블 간 한 칸 띄우기, 테이블 간 칸막이 설치 중 한 가지 준수)을 준수하는 경우에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놀이공원·워터파크는 수용 가능 인원의 3분의 1로 인원을 제한하고, 이·미용업은 시설 면적 8㎡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거나 좌석 두 칸 띄우기를 실시한다. 일반관리시설에는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단 관리, 환기·소독 등이 공통적으로 의무화된다. 한편 상점·마트·백화점은 출입자 명단 관리에서 제외된다. 위 수칙들을 준수하지 않는 경우 시설의 관리자·운영자에는 300만원 이하, 이용자에는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특히 지자체는 사우나, 학원, 실내체육시설 등 최근 집단감염이 빈발한 시설들에 대해 자체적으로 강화된 방역 수칙을 적용할 수 있다.◇100인 이상 모임과 행사 금지…스포츠 관람 인원 10% 이내로 제한중점·일반관리시설에 포함되지 않는 박물관·도서관·미술관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에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국공립시설의 경우 이용 인원을 30% 이내로 제한하고, 경마·경륜·경정·카지노는 운영을 중단한다. 사회복지이용시설은 취약계층의 돌봄을 위해 시설 인원 제한 등 방역을 강화하며 운영 유지한다. 사회복지이용시설 대응지침 및 단계별 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거리 두기 2단계에서는 이용 정원의 50% 이하(최대 100인)로 운영하도록 한다. 수도권의 일상 및 사회·경제적 활동에 대한 방역도 강화된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범위가 실내 전체 및 실외 집회·시위장, 스포츠 경기장으로 확대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모임·행사는 100인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되며, 마스크 착용 등 핵심 방역수칙이 의무화된다. 다만 공무 및 기업의 필수 경영활동에 해당하는 경우 예외가 적용되며, 시험은 교실 등 분할된 공간 내의 응시 인원이 100인 미만인 경우 허용된다. 전시회, 박람회, 국제회의에는 100인 미만 기준은 적용되지 않으며,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스포츠 관람은 경기장별 최대 수용 가능 인원의 10%로 관중 입장이 제한된다. 등교는 밀집도 3분의 1을 원칙(고등학교는 3분의 2)으로 하되, 탄력적 학사 운영 등으로 최대 3분의 2내에서 운영할 수 있다. 종교활동의 경우 정규예배·미사·법회·시일식 등은 좌석 수의 20% 이내로 참여가 가능하며, 종교시설 주관의 모임과 식사는 금지된다.공공기관은 재택근무, 점심시간 시차운영, 시차출퇴근제 등을 적극 활용하도록 하며, 민간기관에도 이를 권고한다. 다만, 콜센터·유통물류센터는 마스크 착용, 주기적 소독, 근무자 간 거리 두기 또는 칸막이 설치 등의 방역수칙이 의무화된다.
2020.11.22 I 함정선 기자
사계절 전천후 훈련, 제주 실내언덕주로 본격 가동
  • [경마이야기]사계절 전천후 훈련, 제주 실내언덕주로 본격 가동
  • 실내언덕주로.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국산 경주마 능력 향상과 경마산업 역량 강화를 위한 첨단 인프라 시설인 ‘실내언덕주로’가 이제 제주도에서도 꽃피우게 됐다.한국마사회 제주목장은 지난 19일 실내언덕주로 개장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제주목장 실내언덕주로는 총 면적 14만㎡에 860m의 실내주로와 526m의 진입로로 구성된 경주마 육성훈련시설로 지난 7월 개장한 장수목장 실내언덕주로에 이어 두 번째로 완공됐다. ◇ 동절기 훈련 가능…경주능력 향상실내언덕주로는 1~5도 수준의 경사면으로 이뤄져 주기적인 훈련을 통해 경주마의 부상을 방지하고 심폐 기능과 지구력, 근력 강화를 통한 경주능력 향상에 필수적인 인프라 시설이다. 또한 강우·강설 등 날씨적인 요인이나 동절기 기간에 훈련이 어려운 국내 여건에서 실내언덕주로를 활용하면 연간 30% 이상 훈련일수를 늘릴 수 있어 사계절 내내 전천후 육성 훈련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경마 강국에서는 언덕주로를 활용한 경주마 훈련이 보편화돼 있다. 우리나라와 기후 여건이 비슷한 일본에서는 실내 형태의 언덕주로가 60여개에 이르고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실내언덕주로를 활용한 지속적인 훈련은 경주 능력 향상으로 이어져 외산마에 뒤지지 않는 국산마의 성장과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여기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적용, 구간마다 설치된 기록측정 장치로 훈련기록이 전산 시스템에 자동 저장된다. 이러한 경주 기록 관련 정보는 향후 호스피아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이를 통한 말산업 관련 공공 데이터의 민간 활용도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말의 고장 제주를 대표하는 전천후 선진 훈련시설이 완비돼 제주산 경주마의 경쟁력 강화 및 해외 수출 등 말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경주마 생산농가의 소득증대 및 관련 일자리 창출 등 제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까지 시범운영…내년 민간 생산농가 개방지난 7월 개장한 장수목장 실내언덕주로는 올해 약 1000여마리, 월 평균 300마리가 훈련에 활용하는 등 높은 이용 빈도를 보이고 있다. 민간 생산농가들의 관심도 뜨겁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장수목장에서 관리되고 있는 말들이 전년 동기간 대비 월 평균 40마리 증가했다.실내언덕주로에 대한 실제 훈련·육성 현장에서의 만족도도 높다. 장수목장에서 육성조련사로 근무하고 있는 전호용씨는 “말들의 폐활량 및 지구력과 후구(뒷부분) 발달에 도움이 되고 직진성 향상에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경주마 육성에 있어 실내언덕주로가 차지하는 역할과 발전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한국마사회는 올해 장수목장 실내언덕주로 운영 결과를 토대로 사용 매뉴얼을 제작해 안정적인 실내언덕주로 개방을 위한 준비에 나선다. 또한 육성마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바닥 우드칩 정비, 구간기록 전산 시스템 운영 고도화, 인력 확충 등 개선점을 지속 발굴해 경주마 육성의 요람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내년에는 코로나19로 위기를 겪고 있는 생산 농가들을 위한 국산 경주마 우대 정책 강화로 국산마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내언덕주로의 역할이 더욱 중요시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연간 400억원 규모인 국산 경주마 시장을 약 10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실내언덕주로 운영 계획을 수립, 활용도 증진에 매진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연말까지 제주목장 실내언덕주로 시범 운영을 마무리 짓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민간 생산농가에 개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1000여마리 이상의 경주마 육성에 언덕주로 훈련이 활용되고 보다 수준 높은 국산 경주마가 배출돼 농가 소득 향상과 국산마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 개장식에서 언덕주로 시연을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2020.11.21 I 이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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