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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공원서 염소배출" 피해 주장 화훼업자, 대법서 패소 확정
  • "경마공원서 염소배출" 피해 주장 화훼업자, 대법서 패소 확정
  •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한 화훼업자가 서울경마공원(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염소를 배출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대법원에서 최종 기각됐다. 대법원은 원고가 염소 배출과 이로 인한 피해 사실 등을 충분히 증명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렛츠런파크 서울(사진=한국마사회)대법원 제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한국마사회를 상대로 A씨가 청구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상고를 원고 패소 취지로 기각했다고 29일 밝혔다.경기 과천시의 한 유리온실에서 분재를 재배하는 A씨는 2014년 4월부터 고사되는 분재가 나오자 그 원인을 경마공원에서 사용하는 염화칼슘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A씨는 한국마사회에 경마공원에서 겨울철 경주로 결빙 방지를 위해 과도한 염화칼슘을 사용해 지하수가 오염됐고 이에 따라 피해가 발생했다고 통지했다. 실제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검사를 의뢰하자 온실 인근 물에서 기준치(250㎎/ℓ)가 넘는 441.3㎎/ℓ의 염소이온이 검출돼 생활용수로 부적합하다는 결과를 받았다. 이에 따라 A씨는 마사회에 오염에 대한 조치 및 영업손실 보상을 요구했다. 또 총 2억 7000만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1심 재판부는 “기초사실 및 증거를 종합하면 마사회가 경마공원 경주로에 살포한 소금으로 인해 A씨에게 손해가 발생했다고 봄이 상당하다”며 8560만 원을 지급하라 명령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1심 판결을 뒤집고 원고 패소 판결을 냈다. 2심 재판부는 “A씨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론 경마공원에서 한도가 넘는 정도의 염소 성분이 배출돼 분재 재배 용수에 도달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며 “나아가 손해의 발생 여부 및 그 범위를 확정할 자료도 부족하므로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대법원은 2심 재판부의 판단이 타당하다고 봤다. 피해자에게 손해가 발생한 사실에 관한 증명 책임은 청구자인 피해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대법원은 “적어도 가해자가 어떤 유해한 원인물질을 배출한 사실, 유해의 정도가 사회통념상 참을 한도를 넘는다는 사실, 그것이 피해물건에 도달한 사실, 그 후 피해자에게 손해가 발생한 사실에 관한 증명책임은 피해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1.01.29 I 이성웅 기자
신축년 ‘소의 해’ 빛낼 소띠 경마스타들 누구?
  • [경마이야기]신축년 ‘소의 해’ 빛낼 소띠 경마스타들 누구?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2021년 ‘소의 해’인 신축년이 밝았다. 한국마사회 경마공원에서는 1973년생 베테랑부터 ‘24세 띠동갑’인 1997년생까지 소띠 경마스타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원조 조교전문기수인 1973년생 윤영민, 재도약을 노리는 1985년생 유승완 기수, 특급 신인을 꿈꾸는 1997년생 김태현들을 만나봤다.서울경마공원의 윤영민 기수. (사진=한국마사회)◇‘소띠 최고참’ 윤영민, 우수마 배출 노력서울경마공원 윤영민 기수는 1973년생으로 소띠 기수 중 최고참이다. 2018년 최초로 조교전문기수로 전향한후 안정적인 기수 활동을 통해 우수마 배출을 위해 맹활약하고 있다.윤 기수는 2019년 총 2418마리를 훈련해 조교전문기수 중 가장 많은 경주마를 조교했다. 지난해 정상 경마를 시행할 때 월평균 200마리 이상을 조교하기도 했다.코로나19로 잠시 주춤했지만 본래 자리를 지키며 코로나19가 진정되기를 바라고 있다. 윤 기수는 “수많은 경주마 훈련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들을 경주마의 능력을 향상하는데 쏟고 싶다”며 “경마팬들이 없으니 경주가 재미도 없고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지만 경마팬들을 만나는 순간을 매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경마공원 유승완 기수가 실버울프를 타고 달리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부상 딛고 재도약 준비하는 87년생 유승완데뷔 15년차인 유승완 기수는 1985년생으로 지난해 300승 고지와 서울 경마공원 다승 3위를 달성한 베테랑 기수다. 최강 암말 ‘실버울프’와 호흡도 유명하다. 유난히 까다로운 실버울프를 특유의 부드러움으로 감싸 7번의 대상경주 우승을 합작했다. 2020년은 유 기수에게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해다. 2018년(10.6%)과 2019년(13.5%) 두자릿수를 기록하던 승률이 8.9%로 떨어졌다. 파행적인 경마 시행으로 컨디션 조절도 쉽지 않았다. 지난달 경주로 복귀 후 꾸준히 운동을 병행하며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예전부터 목표가 ‘성실하고 꾸준한 기수가 되자’라는 유 기수는 새해 목표에 대해 “꾸준함이 가장 어려운 숙제인 것 같다”며 “우직하고 성실한 소처럼 꾸준히 경주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2021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경마 팬들에게는 “상서로운 하얀 소가 의미하는 것처럼 꿈꿔왔던 모든 것들이 이뤄지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부산경남 경마공원 김태현 기수. (사진=한국마사회)◇‘막내 소띠’ 김태현, 부산 특급신인 주목지난해 8월 데뷔전에서 우승을 거머쥔 부상경남 경마공원의 김태현 기수는 1997년생 ‘Z세대’다. 민장기 조교사가 이끄는 부경 21조 소속이며 특유의 성실함으로 마방식구들의 지지를 받으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달 2주간 15회 출전해 4번 우승, 특급 신인으로 주목 받고 있다.“틀이 정해진 장거리 경주보다 경주 시작부터 끊임없이 경쟁을 해야 하는 단거리 경주가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는 김 기수는 앞으로 목표도 ‘코리아스프린트’ 우승이다. 김 기수는 “지난해 실전을 겪고 다양한 경험을 했던 한해로 모르는 것이 많은 신인으로서 재미있게 보냈다”며 “올해 목표는 건강하게 쉬는 날 없이 꾸준히 기승하는 것이고 활기찬 정상 경마로 돌아오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라고 말했다.
2021.01.09 I 이명철 기자
김낙순 마사회장 "올한해가 향후 말산업 미래 100년 좌우할 것"
  • 김낙순 마사회장 "올한해가 향후 말산업 미래 100년 좌우할 것"
  • (자료=한국마사회)[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은 “올 한 해가 향후 마사회와 말산업의 새로운 미래와 100년을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낙순 회장은 지난 2일 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에서 영상을 통한 전한 신년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아직도 고객수용 시기는 가늠하기 어려우며 설상가상으로 5월까지 3개 장외발매소 폐쇄, 재무상황 악화에 따른 긴축예산 편성 등 경마를 비롯한 말산업 전반의 지속적인 위축이 예견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치료제와 백신을 통해 코로나19 극복에 대한 기대가 현실화 되고 있으며 ‘비대면·언택트 발매’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함께 전했다. 김 회장은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세가지 변화를 당부했다. 경마의 공정·상생의 제도적 기반을 다지겠다는 ‘경마의 진정성 있는 변화’와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사업 효율화와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한다는 ‘미래를 위한 변화’, 거리두기 실천으로 몸은 멀어지지만 정신만큼은 합심·화합하여 상생문화를 이끌겠다는 ‘조직문화의 변화’다. 김 회장은 “서로 의지하고 단합한다면 머지않아 밝은 세상을 맞이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며 “올 한 해가 향후 마사회와 말산업의 새로운 미래와 100년을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01.07 I 원다연 기자
철도 전기 공사는 세종텔레콤..국가철도공단 공사 신규수주
  • 철도 전기 공사는 세종텔레콤..국가철도공단 공사 신규수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세종텔레콤(036630)(대표이사 김형진 유기윤)이 국가철도공단이 발주한 ‘과천선 인덕원~선바위간 전차선로 개량공사’를 수주했다.금번 수주는 지난 7월에 ‘분당선 모란~ 죽전 간 신호설비 개량 공사’ 78억원을 수주한데 이은 가장 큰 규모로, 최종 낙찰 금액은 70억 4,083만원이다.위 금액은 총 공사금액 100억 5,833만원 중 70%이며, 세종텔레콤은 이 사업의 대표 계약자로 선정됐다.개량공사 구간은 수도권 전철 4호선 중 선바위역-경마공원역-대공원역(서울랜드)-과천-과천종합청사-인덕원을운행하는 7km가 해당되며, 2022년 공사 완료를 목표로 하고있다이 공사는 과천선 전기철도차량에 원활한 전원을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며, 급전선과 전기철도에 직접 전원을 공급하는 전차선의 노후로 인한 교체공사를 골자로 한다.세종텔레콤은 기존 전차선로 내 ▲급전케이블 ▲급전선 ▲비절연보호선 ▲섬락보호지선 ▲전차선 ▲강체 AI R-Bar ▲하수강 ▲R-Bar 브래킷 ▲흐름방지장치 등을 철거하고 신설하는 작업을 맡을 예정이다.이상철 세종텔레콤 전기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 악재에도 잇따른 대규모 수주 소식은 당사 시공능력과 우수함을 다시 입증하는 계기가 됐으며, 올해 초 목표로 세웠던 매출 계획을 상회하는 성과를 이뤘다”면서 “철도산업뿐만 아니라, 항만, 항공 그리고 플랜트, 소방 등 전방위 산업에서도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텔레콤은 지난 11월, 전기시공분야의 우수성과 공로를 인정받아 ‘제 23회 한국전기문화 대상’에서 ‘국가철도공단 표창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20.12.26 I 김현아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이달 말쯤 英 긴급사용승인
  •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이달 말쯤 英 긴급사용승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영국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이달 말 쯤 긴급사용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8일(현지시간) 영국 정부 고위 소식통들을 인용해 옥스퍼드대가 임상3상 시험 최종 자료를 21일쯤 제출하면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이 28일 내지 29일 쯤 이를 긴급사용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영국 정부는 이 백신이 사용 승인을 받으면 내년 1월 첫째 주부터 축구경기장, 경마장, 전시회장 등에서 대규모로 접종할 계획이다.이와 관련, 사라 길버트 옥스퍼드대 연구팀장은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당국의 긴급사용 승인여부를 미리 점칠 순 없지만, 조만간 사용 승인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르면 성탄절 이전에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미국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과 달리 일반 냉장고에서도 저장할 수 있어 수송·접종이 더 쉽다. 또 인도에서 이미 이 백신을 5000만도즈(1회 접종분)만큼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1000만명분(2000만도즈)의 백신을 공급받기로 이미 계약을 마친 바 있다. 영국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사용승인하고 8일 접종하기 시작했다. 접종 첫 한 주간인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자국 내 노인과 의료종사자 14만명이 백신을 맞았다고 집계했다.영국 정부는 접종 장소를 확대하는 만큼 이번 주말까지 총 접종자수가 50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음 주엔 하루 접종자수를 20여만명으로 늘려 주간 접종자가 100만명 이상이 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0.12.19 I 이정훈 기자
홍콩컵·재팬컵, '위드코로나' 시대 말산업 돌파구
  • [경마이야기]홍콩컵·재팬컵, '위드코로나' 시대 말산업 돌파구
  • 2020홍콩컵 현장. 출처 홍콩쟈키클럽 홈페이지.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경마는 홍콩 국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 중 하나다. 인구 1인당 경마 매출 ‘세계 1위’를 기록할 정도다.올해 7월까지 진행된 홍콩 경마 2019~2020시즌은 ‘바람 잘 날 없는’ 기간이었다. 거리시위로 인해 지난해 홍콩컵 관객이 3분의 2로 제한됐고, 이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폐쇄·격리가 시행됐기 때문이다. 지난 1월부터 시작한 무관중 경마는 현재 2020~2021시즌까지 계속되고 있다.◇ 4개국 참여한 ‘홍콩컵’, 경마 위해 ‘특별 프로토콜’ 1988년 시작된 홍콩 국제경주는 매년 12월 둘째 일요일, 샤틴 경마장에서 개최된다. 론진 홍콩컵(GⅠ, 2,000m, 총 상금 약 40억원)을 비롯해 4개 경주가 시행된다. 이 경주는 영국의 로열 애스콧, 프랑스의 개선문상, 호주의 멜번컵, 미국의 브리더스컵, 아랍에미레이트(UAE)의 두바이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최고수준의 국제대회로 손꼽힌다. 전통과 명성에 기반해 홍콩 정부는 올해 홍콩컵의 개최를 위해 특별 프로토콜(규칙)에 동의했다. 이에 일본과 아일랜드, 프랑스에서 경주마를 비롯한 조교사 등 경주마 관계자들이 홍콩컵에 참가했다.각국 경마팬의 눈이 홍콩을 향해있던 12월13일 홍콩컵은 일본의 ‘놈코어’가 가져갔다. 올해 삿포로 기념(GⅡ)경주 우승, 빅토리아 마일(GⅠ) 입상의 좋은 성적을 거뒀던 ‘놈코어’는 이번 경주 줄곧 하위권에서 경주를 전개하며, 8마리 중 6위로 4코너에 진입했다. 그러나 결승전 400m 앞부터 속도를 내기 시작하며 짜릿한 추입에 성공했다. 지난해 홍콩컵 우승마이자 올해 역시 우승후보로 주목받았던 일본의 ’윈브라이트‘는 2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놈코어’는 2010년 ‘스노우페어리‘ 이후 최초 홍콩컵 영광을 가져간 암말이자, 홍콩컵을 재패한 7번째 일본 경주마로 이름을 올렸다.올해 일본 경주마는 홍콩컵을 비롯한 3개 홍콩국제경주에 총 6마리가 출전했고, 이 중 ’놈코어‘가 홍콩컵, ’다논스매쉬‘가 홍콩스프린트 트로피를 각각 들어올렸다. ◇ 새 역사 쓴 재팬컵, 2000년 이후 ‘최고매출’ 달성일본도 무관중으로 1년여 간 경마를 지속해왔다. 지난 10월10일부터 한정적 고객 입장을 진행, 국제 경주 ‘재팬컵’은 제한된 관중으로 실시했다. 11월29일 도쿄 경마장에서 열리는 재팬컵(GⅠ, 2,400m, 총 상금 약 65억원)은 1981년부터 시작돼 3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매년 세계 일류 경주마와 조교사, 기수들이 참가하는 글로벌 경마 축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재팬컵은 자국 경주마 중심으로 라인업이 꾸려졌다. 그러나 경주 전부터 무패행진을 기록하며 각 암·수 삼관마에 등극한 ‘다링택트’(암)와 ‘콘트레일’(수)의 맞대결, ‘최강마’, ‘아몬드아이’의 은퇴경주로 주목받았다.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명승부가 예측되며 전국 각지의 경마팬들은 앞다퉈 TV·모바일을 통해 경마를 즐겼다. 그 결과 273억엔(한화 약 289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올해 일본중앙경마회(JRA) 최고매출이자 지난해 재팬컵 대비 47.8%증가한 수치이며, 2000년 이후 재팬컵 매출 최고액이다.◇ 홍콩·일본, ‘위드코로나’ 시대 말산업 위기돌파홍콩과 일본과 달리 한국 경마산업은 침묵에 빠졌다. 한국은 지난 2월23일 경주를 중단한 후 6월부터 ‘무고객 경마’를 시행하는 등 파행적으로 경마를 진행하고 있다. 국제경주를 비롯한 대상경주도 중단됐다. 한국의 ‘무고객 경마’는 홍콩과 일본의 ‘무관중 경마’와는 다른 개념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면 발매가 불가해 한국마사회의 보유자원만 소진하는 고육지책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파행적 운영은 말 생산농가를 비롯한 말산업 전반의 위기로 파급되고 있다.반면 홍콩과 일본의 ‘무관중 경마’는 경마장이나 장외발매소와 같은 오프라인 발매는 중단하되, 경마팬들은 전화·인터넷을 통해 경마를 즐길 수 있다. 홍콩과 일본은 ‘무관중 경마’를 통해 꾸준히 경마를 진행하며, 자국 말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해당 매출의 일부를 세금으로 납부해 국가재정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국제경주와 같은 빅 이벤트를 연속적으로 시행하며 전국민이 즐기는 레저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경마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 경주인 코리아컵·스프린트는 내년을 기약하며 올해 경주를 취소했지만 이웃나라 일본과 홍콩은 지난 11월29일과 12월13일 무사히 재팬컵과 홍콩컵을 시행했다”면서 “위드코로나 시대 경마산업의 힌트를 찾아볼 만 하다”고 말했다.2020 재팬컵 현장. 출처 JRA홈페이지. 한국마사회 제공
2020.12.19 I 이진철 기자
경마고객 없던 말산업 위기, 경마공동체로 활로 모색
  • [경마이야기]경마고객 없던 말산업 위기, 경마공동체로 활로 모색
  • 경주마 관계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새벽 조교 중이다.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마사회가 사회적거리두기 강화로 2월 23일 경마를 중단한 후, 2020년 대부분을 고객 없이 보내는 홍역을 치렀다. 이로 인해 한국마사회가 추정한 연말 기준 매출을 포함한 말산업 전체 피해액은 6조5000억에 달할 예정이다. 2020년은 경마산업이 유례없는 위기를 맞은 가운데 경마 공동체 상생을 위한 제도기반 마련으로 활로를 모색했다. ◇ 경주마 관계자 소득·활동 안정성 강화한국마사회는 올해 초 경주마 관계자들의 소득과 활동에서의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제도개선을 실시했다. 기승료 비중을 높이는 등 경마상금 구조를 개선하고 일부 인기 기수에게 출전기회가 편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승횟수 상한제도’를 신설했다. 상금 편중현상을 완화해 경주마 관계자들의 안정적 소득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 제도는 1년여간 시행되며 경주마 관계자들의 소득양분화 현상을 완화했다. 현재 수득액 최하위 기수라 할지라도 충실한 조교훈련과 월 8회의 기승횟수를 충족할 경우 조교료와 기승료를 포함해 월평균 소득 최소 350만원 이상 보장되는 구조다.직업 안정성 강화를 위해 기수면허갱신제도 역시 보완했다. 당초 연간 기승횟수가 전체 평균 기승횟수의 10% 미만일 경우 면허를 취소하는 조항도 삭제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제도개선으로 조교전문기수들은 출전횟수의 부담감을 덜고, 본연의 목적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되어 조교전문기수 제도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위기에 생활안정 대책 마련코로나19로 인해 경마를 중단하면 경주마 관계자들은 수입이 발생하지 않는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3월 이들의 생계유지를 위한 긴급 자금 200억원을 무이자로 지원했다. 하지만 단순 긴급 자금으로는 경주마 관계자들의 경영난이 해결되지 않는다. 2월 말부터 계속된 경마중단, 6월에 이르자 경주마 관계자들은 소득절벽에 몰렸다. 한국마사회 역시 고객 입장 중단으로 대규모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한국마사회는 경마상금 투입을 통한 말산업 정상화를 위해 6월 18일부터 ‘무고객 경마’를 단행했다. 현행법상 온라인 마권 발매가 불가해 기대 수입이 전무한 상황에서 말산업 붕괴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무고객 경마’를 포함해 연말까지 총 1600억원에 달하는 경마상금이 집행될 예정이다. 2월 23일 이후 매출이 거의 없다시피 하며 수천억 원 대의 적자가 예상되지만, 한국마사회는 말산업 유지와 경주마 관계자들과의 상생을 위해 연초 예정했던 상금 집행액의 70% 가량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 국산 경주마 시장 선순환 체계 강화올해는 경주마시장의 선순환 구조 구축을 통한 산업 기반 강화에도 힘쓴 한 해였다. 시장 침체로 피해 받는 국산마를 줄이고, 경주퇴역마 관리를 개선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했다.우선 국산 어린말들을 구제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국산 경주마 시장 활성화를 위해 국산마 우대 경마제도를 2021년 한정해 시행한다. 수입 경주마들의 경마장 입사를 제한하고, 올해 판매되지 못한 국산 2세마의 입사기한을 연장한다. 동시에 국산마·경매마 한정 경주를 확대 편성해 국산마 투자수요를 견인한다. 국산마 수요 증진책에 힘입어 9월과 10월 10%를 밑돌던 국산마 경매 낙찰률은 11월 경매에서 29%로 반등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경주마로서 활약을 마친 퇴역마들을 위한 활로를 확대했다. 경주마의 관리와 처분에 대한 권한은 소유자인 마주에게 있다. 한국마사회는 국내 유일의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으로서 ‘경주퇴역마 관리 체계 개선계획’을 세웠다. 용도나 소재지가 불분명해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경주퇴역마를 대상으로 승용조련 등 기타 용도로 전환해 ‘제2의 마생’을 도왔다. 지속가능한 시스템 구축을 위해 경주마 관계자와 한국마사회가 힘을 합쳐 ‘경주퇴역마 복지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조성 시작했으며, 점진적으로 기금을 늘려 연간 300마리 이상의 경주퇴역마를 승용마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특히 경주퇴역마를 승용마로 전환시킨다는 계획은 ‘경주퇴역 승용마 안정성 및 능력평가 품평회(BRT-Best Retired Thoroughbred)’를 통해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올해 품평회에는 경주로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이름을 날렸던 ‘페르디도포머로이’, ‘스페로’ 등이 참여해 승용마 인증을 받으며 ‘제2의 마생’ 준비를 완료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말산업에는 더욱 혹독했던 2020년이었지만 위기에 맞서 경마 공동체들이 지혜를 더해 슬기롭게 해쳐갈 수 있는 계기였다”면서 “내년 재도약을 위해 산업과 제도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가 무고객 경마를 개최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2020.12.12 I 이진철 기자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마트도 9시 문닫고 결혼식 50인 미만'
  •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마트도 9시 문닫고 결혼식 50인 미만'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정부가 연말까지 수도권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마트와 영화관 등 대부분 시설들이 밤 9시면 문을 닫게 된다. 또한 모든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내야 한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에 참석할 수 있는 인원은 50명 미만이며 등교 인원도 3분의 1로 줄어든다. 거리두기 2.5단계의 핵심 메시지는 가급적 집에 머무르며 외출과 모임,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다. 클럽 등 유흥시설 5종뿐만 아니라 방문판매, 노래연습장 등 중점관리시설은 모두 운영이 금지된다. 카페와 식당은 2단계와 마찬가지로 카페는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고, 음식점은 밤 9시 이후로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와 좌석과 테이블 간 한 칸 띄우기, 테이블 간 칸막이와 가림막 설치 중 한 가지는 준수해야 한다. 2.5단계에서는 뷔페의 경우 공용 집게와 수저 등 사용 전후 손소독제와 비닐장갑을 사용하고 음식을 담기 위한 대기 시 이용자 간 간격을 유지하는 등의 수칙이 추가된다. 실내체육시설은 집합이 금지되고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5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영화관과 PC방, 오락실과 멀티방 학원과 교습소, 독서실과 스터디 카페, 놀이공원과 워터파크, 미용실 등 일반시설은 밤 9시 이후 운영이 중지된다. 또한 수용 인원 역시 2단계보다 줄어들게 된다. 2단계에서는 별 조치가 없었던 300㎡ 이상 상점과 마트, 백화점 등도 앞으로 밤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는 장소는 실내 공간 전체로 확대되며 2m 이상 거리를 유지하기 어려운 실외도 포함된다. 모임과 행사는 50인 이상은 금지된다.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 경기로만 진행할 수 있다. KTX와 고속버스 등은 전체 좌석의 50% 이내로 예매를 제한할 것을 권고하며 학교는 전체 인원의 3분의 1만 등교하도록 한다. 종교활동은 되도록이면 비대면으로 진행할 것으로 권고하며 20명 이내로 인원을 제한하고, 모임과 식사는 금지된다. 직장의 경우 인원의 3분의 1 이상은 재택근무를 시행할 것을 권고한다. 경마·경륜·경정·카지노 및 체육시설 운영 중단, 이외 시설은 방역 철저 관리하며 이용인원 30% 제한을 유지한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0.12.06 I 함정선 기자
불법경마 뿌리 뽑자…마사회, 국민 모니터링단 모집
  • 불법경마 뿌리 뽑자…마사회, 국민 모니터링단 모집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로나19로 경마가 중단된 틈을 타 우후죽순으로 자라는 불법 경마 근절에 나선다.한국마사회는 29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불법경마 사이버 국민 모니터링단’을 모집한다고 밝혔다.모니터링단은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마사회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경마 산업이 고사 위기에 처했지만 온라인으로 해외경주 영상을 이용한 불법 경마 사이트들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법상 온라인 베팅이 불가능한 국내 합법 경마와 달리 법 테두리 밖에서 불법 경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마사회에 따르면 불법 경마는 일본 경마 영상을 주로 사용하는데 이를 위해 경주 정보와 현지 예상지까지 번역해 제공한다.사행산업통합감독관리위원회에서 발간한 ‘2019년 불법도박 실태조사’에 따르면 불법사설경마 규모는 약 6조8898억 원으로 합법 경마산업의 94%에 육박한다. 불법경마를 통해 연간 1조5000억원 규모의 세금과 공익기금이 사실상 누수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온라인 마권 발매가 허용되지 않은 상황에서 불법경마는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어 불법경마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마사회는 수많은 불법사이트를 자체 단속하려면 시간과 인력이 부족한 만큼 사이버 국민 모니터링단을 발족해 국민 참여를 통한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모니터링단에 위촉되면 1년간 불법 경마 사이트와 홍보글을 감시·신고하고 불법사설경마 근절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게 된다. 본인이 신고한 사이트가 폐쇄되면 1건당 최대 10만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분기별 실적이 우수한 경우 최대 100만원의 활동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마사회 관계자는 “불법경마는 온라인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무제한 베팅이 가능해 중독 유병률이 합법경마의 3배에 달하는데다 불법세력과 결탁하면 승부 조작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국민 모니터링단 운영을 통해 불법경마 차단은 물론 국민의 눈높이에서 건전한 경마문화가 정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 제공
2020.11.29 I 이명철 기자
카자흐스탄 경마시스템 수출…亞시장 '경마 한류'
  • [경마이야기]카자흐스탄 경마시스템 수출…亞시장 '경마 한류'
  •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 20일 마사회 본관 대회의실에서 카자흐스탄 알마티 현지를 온라인시스템으로 접속해 사르센바예프 세리크 대표와 경마장 발매시스템 공급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마사회와 카자흐스탄 알마티 경마장의 소유자인 텐그리인베스트먼트가 ‘카자흐스탄 알마티 경마장 발매시스템 공급 계약’을 온라인으로 체결했다.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지난 20일 마사회 본관 대회의실에서 카자흐스탄 알마티 현지를 온라인 시스템으로 연결해 사르센바예프 세리크 대표와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계약은 한국어-러시아어 동시통역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계약은 200만달러 규모의 경마 발매시스템 공급 계약으로, 한국마사회가 올해 5월부터 알마티 경마장 디지털화 사업 자문의 결실이다.◇ 한국마사회 자체기술 발매시스템 카자흐 수출국산 발매시스템인 K-TOTE는 한국마사회가 2005년 자체기술로 개발한 발매·매출정보시스템과 마권발매기를 포함한다. 그 전까지 한국마사회는 미국의 기술에 의존하고 있었으나 2005년 독립기술을 확보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번에 수출하게 되는 K-TOTE에는 발매서버 라이센스와 모바일앱 라이센스가 포함된다. 코로나19와 모바일로의 구매패턴 변화를 반영해 모바일앱을 통해 마권을 판매할 수 있도록 모바일 소프트웨어를 우선적으로 공급한다. 한국마사회는 K-TOTE를 카자흐스탄의 현지상황에 맞게 변형해 제공하고, 2022년 2분기부터 정상적으로 운영할 기술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국마사회는 알마티 경마 정상 운영에 필요한 발매전산기기와 방송장비를 국내 중소기업이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에 알마티 현지에서 비즈니스 포럼을 주최해 중소기업 제품 홍보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기기·장비 수출 규모는 약 70억원으로 예상된다. 알마티 경마장의 디지털화 사업 진척에 따라 수출 장비의 지속적인 유지관리, 기술지원 등 연차적으로 판로를 확장할 수 있다.텐그리인베스트먼트의 세리크 대표는 영상을 통해 “지난 2월 서울 경마공원 방문시 모바일마권 발매에 깊은 인상을 받았는데 그 발매시스템을 그대로 알마티 경마장에 도입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마사회와 텐그리인베스트 간 협조가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국경마, 아시아시장 존재감 과시한국 경마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홍콩에 이어 카자흐스탄에서도 성과를 올리며 아시아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2014년부터 경주실황을 싱가포르에 송출하기 시작했고 2019년부터는 수출 상품을 다변화해 해외사업을 확장했다.아시아 신흥국들은 불법도박 흡수를 위해 합법 경마사업에 힘을 싣고있어 한국경마에게는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에는 경마장 건설과 운영을 자문했고, 말레이시아와 경주퇴역마 수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내년 상반기에 말레이시아로 한국의 우수한 경주 퇴역마가 수출될 예정이다. 홍콩과는 경주마 위치추적시스템 수출을 협의하고 있다. 아시아 경마 신흥국에 IT를 기반으로 하는 경마 자원을 소개하며 경마선진국들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경마는 단순한 베팅이 아니라 국익에 기여할 수 있는 하나의 산업”이라며 “이미 세계 14개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한국경마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국내 경마산업이 침체되어 있지만, 한국경마만의 경쟁력으로 신남방·신북방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여 경마한류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서울경마공원 경주. 한국마사회 제공
2020.11.28 I 이진철 기자
대림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내년 입주…"디벨로퍼 역량 강화"
  • 대림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내년 입주…"디벨로퍼 역량 강화"
  •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주거동 2개, 업무·문화·판매시설 1개동으로 구성됐다. 대림산업 제공.[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대림산업이 디벨로퍼 사업으로 추진한 프로젝트인 ‘아크로 서울포레스트’가 49층 규모 주거시설 2개동과 33층 규모 업무시설, 문화시설, 판매시설 등으로 구성돼 내년 1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26일 대림산업(000210)에 따르면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대림이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면서 성공적인 결과로 반전시킨 특별한 디벨로퍼 사업이다. 1980년대까지 뚝섬 일대에 있던 경마장이 경기도 과천으로 옮겨진 뒤 서울시는 해당 부지 일부를 서울숲으로 조성했고, 일부는 뚝섬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한 후 민간에 매각했다. 대림산업은 이 가운데 3구역을 2005년 3824억원에 낙찰받은 뒤 2008년 최고급 주상복합 단지를 계획해 분양을 실시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로 분양을 취소하고 사업을 전면 재검토했다.9년이 지나 2017년 3.3제곱미터당 4750만원으로 서울 최고 분양가를 갈아치우며 분양했고 빠른 시간에 대부분 계약을 마무리했다. 잔여 세대에 대한 분양이 지난 5월 진행됐는데 3개 주택에 총 26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리며 역대 최고 기록을 남겼다.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주거시설뿐만 아니라 업무시설과 문화시설, 판매시설로 구성된 복합단지로 조성됐다. 대림산업은 지난 4월 주거동을 제외한 나머지 시설을 LB자산운용에 6000억원에 매각하고 동시에 지분 49.5%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대기업, 유망스타트업, 엔터테인먼트 기업 등이 입주를 협의 중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주거동 입주는 내년 1월부터 진행되고 업무, 문화, 판매시설은 내년 상반기 중 입주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며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의 성공적인 준공과 운영 관리를 통해 디벨로퍼 사업의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고 다양한 분야의 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커뮤니티시설에서 서울숲과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다. 대림산업 제공.
2020.11.26 I 성주원 기자
故문중원 기수 1주기…"한국마사회, 죽음의 경주 멈춰야"
  • 故문중원 기수 1주기…"한국마사회, 죽음의 경주 멈춰야"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고(故) 문중원 기수가 사망한지 1년이 지났지만 한국마사회의 구조 문제 등이 개선이 되지 않았다며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한국마사회 적폐청산 시민대책위원회 회원들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문중원열사 1주기 추모주간 선포 기자회견’에서 마사회 합의사항 이행, 마사회법 개정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마사회 적폐청산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대책위)는 23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중원 열사 1주기 추모 주간을 선포하며 마사회법을 개정해 기수와 말관리사들의 인권을 보장할 수 있는 최소한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앞서 문중원 기수는 지난해 11월 29일 부정 경마 등 한국마사회의 내부 비리를 폭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대책위는 “노동자성을 인정받지 못한 특수고용노동자인 문 기수는 3페이지에 걸쳐 한국마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했다”라며 “부산경남경마공원은 ‘선진경마’라는 이름으로 기수와 말관리사를 무한경쟁으로 내모는 상황에서 마사회에게 징계권과 면허권, 면허갱신권, 기승권이 모두 있어 기수는 부당한 지시를 거부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이어 대책위는 “문 기수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한국마사회의 구조적 문제가 아직도 변함이 없다”며 “유족들과 동료들, 시민사회는 죽음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싸웠고 99일 만에 마사회로부터 최소한의 약속을 받고 장례를 치렀으나 마사회는 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대책위는 “그동안 마사회는 매출을 늘리려고 해외도박단도 묵인하고, 마사회 직원들의 불법 베팅도 제대로 징계하지 않았다”라며 “마사회가 합의사항을 완전히 이행하게 해야 하고, 경마의 주요 구성원인 기수와 말관리사의 인권을 보호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특수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부조리를 고발해도 불이익을 받지 않는 환경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대책위는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문중원 열사 1주기 추모 주간’으로 정해 여러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이들은 △코로나19 사태 빌미로 온라인마권 발매 합법화 시도 규탄 △마사회 권력 분산과 기수, 마필관리사 등 인권과 노동권 보장 △마사회 합의사항 완전한 이행 촉구 등을 활동의 큰 방향으로 정했다.
2020.11.23 I 손의연 기자
24일 0시부터 호남권 거리두기 1.5단계(종합)
  • 24일 0시부터 호남권 거리두기 1.5단계(종합)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급속한 감염 확산 양상을 고려하여 24일 0시부터 12월 7일 자정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수도권은 2단계, 호남권은 1.5단계로 격상한다고 22일 밝혔다.호남권의 최근 1주간(11월15일~11월21일) 일 평균 확진자는 27.4명으로 1.5단계 격상 기준인 30명에 근접했고 60대 이상 확진자 수는 6.7명으로 1.5단계 격상 기준인 10명에 근접하고 있다.중대본에 따르면 광주와 전북·전남의 일부 지역은 이미 단계를 격상했으나 다른 시·군으로도 감염이 확산되는 양상이며 감염 재생산 지수도 1을 넘어서고 있다.21일 기준 호남권의 중증환자 병상은 6개 여유가 있으며, 병상 부족에 대비해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호남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 격상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에는 1단계에서 적용한 방역수칙에 더하여 이용 인원 제한 등의 수칙이 추가로 적용된다.다중이용시설 중 중점관리시설은 이용 인원의 제한을 확대하고 클럽에서 춤추기, 노래연습장에서 음식 섭취 금지 등 위험도가 높은 활동을 금지한다.먼저 중점관리시설로 분류되는 식당과 카페의 범위가 확대되어, 50㎡ 이상의 식당과 카페에서는 테이블 간 1m 거리 두기, 좌석·테이블 한 칸 띄우기, 테이블 간 칸막이 설치 중에서 한 가지를 준수해야 한다.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은 밤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되며, 클럽 등 5종의 유흥시설에서는 춤추기와 좌석 간 이동이 금지된다.노래연습장의 경우 시설 면적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되며 음식 섭취가 금지된다. 실내 스탠딩공연장도 음식 섭취가 금지된다. 중점관리시설에는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단 관리, 환기·소독 등이 공통적으로 의무화된다.위 수칙들을 준수하지 않는 경우 시설의 관리자·운영자에는 300만원 이하, 이용자에는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일반관리시설은 시설별 특성에 따라 이용 인원이 제한된다. 결혼식장, 장례식장, 목욕장업, 오락실·멀티방 등에서는 시설 면적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영화관, 공연장, PC방, 독서실·스터디카페 등은 다른 일행 간에 좌석 띄우기를 해야 한다. 다만, 독서실·스터디카페도 단체룸은 인원을 50%로 제한한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학원(독서실 제외)·교습소·직업훈련기관, 이·미용업소는 시설 면적 4㎡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거나 한 칸 띄우기를 해야한다. 놀이공원·워터파크는 수용 가능 인원의 50%로 제한된다.이와 함께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단 관리, 환기·소독 등이 공통적으로 의무화된다.국공립시설의 경우 이용 인원을 50%로 제한하고, 경륜·경정·경마·카지노는 20%로 제한한다.사회복지이용시설은 취약계층의 돌봄을 위해 시설 인원 제한 등 방역을 강화하며 운영을 유지한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의 경우, 1단계에서 의무화된 장소에 실외 스포츠 경기장이 추가된다. 이에 따라 중점관리·일반관리시설, 집회·시위장, 대중교통, 의료기관·약국, 요양시설, 주·야간보호시설, 고위험 사업장, 종교시설, 지자체에 신고·협의된 500인 이상 모임·행사, 실내·외 스포츠 경기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구호, 노래, 장시간의 설명·대화 등 위험도가 높은 활동을 동반하는 집회·시위, 대규모 콘서트, 학술행사, 축제 등 4종 행사는 100인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된다.전시회, 박람회, 국제회의는 100인 미만 기준은 적용되지 않으며,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이외 모임·행사 중 참석자가 500인을 넘는 경우 지자체에 신고·협의해야 하며, 마스크 착용 등 핵심 방역수칙이 의무화된다. 등교의 경우, 밀집도 3분의 2를 준수하도록 한다.
2020.11.22 I 함정선 기자
수도권 확진자 1주 만에 2배로…24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종합)
  • 수도권 확진자 1주 만에 2배로…24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종합)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정부가 24일 0시부터 12월 7일 자정까지 수도권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22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수도권 및 호남권 거리두기 단계 격상 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 기준에 빠르게 근접하고 있다. 수도권의 최근 1주간(11월15일~11월21일) 일 평균 확진자는 175.1명으로 2단계 격상 기준인 200명에 거의 도달했다. 수도권의 주간 일 평균 확진자가 1주 만에 2배로 증가하는 등 급속한 확산이 진행되고 있으며, 감염 재생산 지수도 1을 초과해 당분간 환자가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11월8일부터 11월14일까지 일 평균 확진자는 83명이었으나 11월15일부터 11월21일부터 일 평균 확진자는 175.1명에 이르고 있다. 감염 양상도 가족·지인 모임, 직장 등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사우나, 학원, 실내체육시설 등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11월 21일 기준 수도권의 중증환자 병상은 52개로 의료체계는 아직 여유가 있는 상황이지만, 최근 환자 발생 추세와 양상을 고려할 때 2단계로 격상할 필요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관리가 강화된다.◇클럽 문 닫고 카페는 포장만 가능…식당은 밤 9시 이후 배달·포장만중점관리시설 중 클럽,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은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하며, 이외 시설에 대해서도 운영 제한 조치가 강화된다.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은 시설 면적 8㎡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고, 21시 이후 운영이 중단되며, 노래·음식 제공을 금지한다.노래연습장은 21시 이후 운영이 중단되고, 시설 면적 4㎡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하며, 음식 섭취를 금지한다. 단, 음식 섭취를 금지하더라도 물, 무알콜 음료는 섭취 가능실내 스탠딩공연장은 밤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되고, 관객의 스탠딩이 금지되어 좌석을 최소 1m 간격으로 배치하여 공연을 운영해야 하며, 음식 섭취가 금지된다.음식점은 21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하고, 카페는 영업시간 전체에 대해 포장·배달만 허용해 시설 내 음식·음료 섭취를 금지한다. 프랜차이즈형 음료전문점뿐 아니라 음료를 주로 판매하는 모든 카페가 대상이 된다. 또한 50㎡ 이상의 식당과 카페에서는 테이블 간 1m 거리 두기와 좌석·테이블 한 칸 띄우기, 테이블 간 칸막이와 가림막 설치 중에서 한 가지를 준수해야 한다.이와 함께 중점관리시설에는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단 관리, 환기·소독 등이 공통적으로 의무화된다.위의 수칙들을 준수하지 않는 경우 시설의 관리자·운영자에는 300만원 이하, 이용자에는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한 번이라도 수칙 위반이 적발될 경우 바로 해당 시설을 집합금지하는 ‘즉시퇴출제(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실시한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결혼식·장례식장 100명 미만 인원 제한…영화관 등 좌석 한 칸 띄우기일반관리시설에서는 이용 인원 제한이 확대되고, 음식 섭취 등 위험도 높은 활동이 금지된다. 단, 음식 섭취를 금지하더라도 물, 무알콜 음료는 섭취가 가능하다. 헬스장, 당구장, 스크린골프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밤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되고, 음식 섭취 금지, 시설 면적 4㎡당 1명으로의 인원 제한 수칙이 유지된다.결혼식장, 장례식장에서는 개별 결혼식·장례식당 10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사우나·찜질방 등 목욕장업과 오락실·멀티방에서는 음식 섭취가 금지되고, 시설 면적 8㎡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영화관, 공연장, PC방, 독서실·스터디카페 등은 좌석 한 칸 띄우기를 실시해야 한다. 다만, 독서실·스터디카페도 단체룸은 인원을 50%로 제한하고 21시 이후 운영을 중단한다.학원, 교습소, 직업훈련기관은 음식 섭취를 금지하고, 시설 면적 8㎡당 1명으로 인원 제한 또는 두 칸 띄우기 실시, 시설 면적 4㎡당 1명으로 인원 제한 또는 한 칸 띄우기를 실시하고 밤 9시 이후 운영중단 중에서 한 가지를 준수해야 한다.월 80시간 이상인 교습교과목을 운영하는 학원(전일제 학원)은 식당에 준하는 방역수칙(테이블 간 1m 거리두기, 좌석·테이블 간 한 칸 띄우기, 테이블 간 칸막이 설치 중 한 가지 준수)을 준수하는 경우에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놀이공원·워터파크는 수용 가능 인원의 3분의 1로 인원을 제한하고, 이·미용업은 시설 면적 8㎡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거나 좌석 두 칸 띄우기를 실시한다. 일반관리시설에는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단 관리, 환기·소독 등이 공통적으로 의무화된다. 한편 상점·마트·백화점은 출입자 명단 관리에서 제외된다. 위 수칙들을 준수하지 않는 경우 시설의 관리자·운영자에는 300만원 이하, 이용자에는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특히 지자체는 사우나, 학원, 실내체육시설 등 최근 집단감염이 빈발한 시설들에 대해 자체적으로 강화된 방역 수칙을 적용할 수 있다.◇100인 이상 모임과 행사 금지…스포츠 관람 인원 10% 이내로 제한중점·일반관리시설에 포함되지 않는 박물관·도서관·미술관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에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국공립시설의 경우 이용 인원을 30% 이내로 제한하고, 경마·경륜·경정·카지노는 운영을 중단한다. 사회복지이용시설은 취약계층의 돌봄을 위해 시설 인원 제한 등 방역을 강화하며 운영 유지한다. 사회복지이용시설 대응지침 및 단계별 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거리 두기 2단계에서는 이용 정원의 50% 이하(최대 100인)로 운영하도록 한다. 수도권의 일상 및 사회·경제적 활동에 대한 방역도 강화된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범위가 실내 전체 및 실외 집회·시위장, 스포츠 경기장으로 확대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모임·행사는 100인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되며, 마스크 착용 등 핵심 방역수칙이 의무화된다. 다만 공무 및 기업의 필수 경영활동에 해당하는 경우 예외가 적용되며, 시험은 교실 등 분할된 공간 내의 응시 인원이 100인 미만인 경우 허용된다. 전시회, 박람회, 국제회의에는 100인 미만 기준은 적용되지 않으며,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스포츠 관람은 경기장별 최대 수용 가능 인원의 10%로 관중 입장이 제한된다. 등교는 밀집도 3분의 1을 원칙(고등학교는 3분의 2)으로 하되, 탄력적 학사 운영 등으로 최대 3분의 2내에서 운영할 수 있다. 종교활동의 경우 정규예배·미사·법회·시일식 등은 좌석 수의 20% 이내로 참여가 가능하며, 종교시설 주관의 모임과 식사는 금지된다.공공기관은 재택근무, 점심시간 시차운영, 시차출퇴근제 등을 적극 활용하도록 하며, 민간기관에도 이를 권고한다. 다만, 콜센터·유통물류센터는 마스크 착용, 주기적 소독, 근무자 간 거리 두기 또는 칸막이 설치 등의 방역수칙이 의무화된다.
2020.11.22 I 함정선 기자
사계절 전천후 훈련, 제주 실내언덕주로 본격 가동
  • [경마이야기]사계절 전천후 훈련, 제주 실내언덕주로 본격 가동
  • 실내언덕주로.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국산 경주마 능력 향상과 경마산업 역량 강화를 위한 첨단 인프라 시설인 ‘실내언덕주로’가 이제 제주도에서도 꽃피우게 됐다.한국마사회 제주목장은 지난 19일 실내언덕주로 개장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제주목장 실내언덕주로는 총 면적 14만㎡에 860m의 실내주로와 526m의 진입로로 구성된 경주마 육성훈련시설로 지난 7월 개장한 장수목장 실내언덕주로에 이어 두 번째로 완공됐다. ◇ 동절기 훈련 가능…경주능력 향상실내언덕주로는 1~5도 수준의 경사면으로 이뤄져 주기적인 훈련을 통해 경주마의 부상을 방지하고 심폐 기능과 지구력, 근력 강화를 통한 경주능력 향상에 필수적인 인프라 시설이다. 또한 강우·강설 등 날씨적인 요인이나 동절기 기간에 훈련이 어려운 국내 여건에서 실내언덕주로를 활용하면 연간 30% 이상 훈련일수를 늘릴 수 있어 사계절 내내 전천후 육성 훈련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경마 강국에서는 언덕주로를 활용한 경주마 훈련이 보편화돼 있다. 우리나라와 기후 여건이 비슷한 일본에서는 실내 형태의 언덕주로가 60여개에 이르고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실내언덕주로를 활용한 지속적인 훈련은 경주 능력 향상으로 이어져 외산마에 뒤지지 않는 국산마의 성장과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여기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적용, 구간마다 설치된 기록측정 장치로 훈련기록이 전산 시스템에 자동 저장된다. 이러한 경주 기록 관련 정보는 향후 호스피아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이를 통한 말산업 관련 공공 데이터의 민간 활용도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말의 고장 제주를 대표하는 전천후 선진 훈련시설이 완비돼 제주산 경주마의 경쟁력 강화 및 해외 수출 등 말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경주마 생산농가의 소득증대 및 관련 일자리 창출 등 제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까지 시범운영…내년 민간 생산농가 개방지난 7월 개장한 장수목장 실내언덕주로는 올해 약 1000여마리, 월 평균 300마리가 훈련에 활용하는 등 높은 이용 빈도를 보이고 있다. 민간 생산농가들의 관심도 뜨겁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장수목장에서 관리되고 있는 말들이 전년 동기간 대비 월 평균 40마리 증가했다.실내언덕주로에 대한 실제 훈련·육성 현장에서의 만족도도 높다. 장수목장에서 육성조련사로 근무하고 있는 전호용씨는 “말들의 폐활량 및 지구력과 후구(뒷부분) 발달에 도움이 되고 직진성 향상에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경주마 육성에 있어 실내언덕주로가 차지하는 역할과 발전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한국마사회는 올해 장수목장 실내언덕주로 운영 결과를 토대로 사용 매뉴얼을 제작해 안정적인 실내언덕주로 개방을 위한 준비에 나선다. 또한 육성마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바닥 우드칩 정비, 구간기록 전산 시스템 운영 고도화, 인력 확충 등 개선점을 지속 발굴해 경주마 육성의 요람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내년에는 코로나19로 위기를 겪고 있는 생산 농가들을 위한 국산 경주마 우대 정책 강화로 국산마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내언덕주로의 역할이 더욱 중요시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연간 400억원 규모인 국산 경주마 시장을 약 10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실내언덕주로 운영 계획을 수립, 활용도 증진에 매진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연말까지 제주목장 실내언덕주로 시범 운영을 마무리 짓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민간 생산농가에 개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1000여마리 이상의 경주마 육성에 언덕주로 훈련이 활용되고 보다 수준 높은 국산 경주마가 배출돼 농가 소득 향상과 국산마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 개장식에서 언덕주로 시연을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2020.11.21 I 이진철 기자
"다음정부서 바뀔텐데", "국회서 뒤집힐텐데"…의욕상실 공직사회
  • "다음정부서 바뀔텐데", "국회서 뒤집힐텐데"…의욕상실 공직사회
  • 정세균 국무총리가 상반기 총리실 적극행정 우수직원에게 수여한 ‘적극행정 접시’. 총리실 제공[이데일리 이진철 신하영 김상윤 기자] “위에서는 적극행정을 하라고 독려하지만 주요 정책은 당·청이 주도하고 어렵게 만든 정책을 걸핏하면 국회에서 뒤집는데 의욕을 갖고 일하기 쉽지 않다.”(정부부처 A국장)문재인 정부는 공직사회 개혁과 정책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적극행정을 장려해 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일하다 접시를 깨는 것은 괜찮지만 일하지 않아 접시에 먼지가 쌓여서는 안된다”며 접시론을 앞세워 공무원들을 독려했다. 실제로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신속한 진단키트 승인과 드라이브 스루 진료 등 일부 적극행정 제도의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그러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인 의석수를 확보한 21대 국회 들어 정부가 추진한 정책을 여당이 뒤집는 사례가 빈번해지자 공직사회에 무기력증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접시를 깨더라도” 적극행정 독려에도 소극행정 신고 월 3천건 공무원들이 제대로 일을 하지 않는다는 소극행정신고가 월평균 3000여건에 달하는 등 행정서비스에 국민들의 불만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한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소극행정 신고센터 운영현황’에 따르면 소극행정 신고센터가 개설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8월말까지 5만5033건이 신고 접수됐다. ‘소극행정 신고 민원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매우만족’이라도 답한 건수는 1657건으로 전체 응답(1만9857건) 중 8.3%에 불과했다.축산관련단체협의회(축단협)는 코로나19에 따른 경마 중단으로 고사상태에 빠진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온라인 경마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2~6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경마를 중단하면서 입은 손실금액이 4조6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온라인으로 산업구조가 변화하고 있는 것과도 부합한다는 게 축단협 측 주장이다.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사행산업을 키운다는 비판여론을 우려해 요지부동이다. 한국마사회는 작년 국세(3983억원)와 지방세(1조597억원) 등 1조5000억원에 가까운 세금을 냈는데 올해는 약 1조원 감소할 전망이다.축단협은 지난 2월부터 일반 관객이 참여하는 경마가 중단돼 승마장을 포함해 말 생산자·유통업자, 식당, 경마 정보 사업자 등 2700여개 연관 업체들과 35만명 이상의 직·간접 종사자들이 폐업과 파산에 직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특별법 제정해 가덕도 신공항 대못 박는 국회주요 정책이 청와대나 여당이 주도하면서 매듭지어진 경우도 많다. 교육부 관련 정책 중 △유치원 공공성 강화 △고교무상교육 △정시 수능전형 확대 정책 등은 당정협의회나 청와대 주도로 결정됐다. 유치원 공공성 강화방안은 정부 재정이 투입되는 일부 사립유치원 회계 비리로 2018년 10월 추진이 확정됐다. 고교무상교육은 재원분담 문제로 진통을 겪다 지난해 10월 확정됐으며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2021년 전면 시행을 결정했다.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이 큰 주요 대학의 정시 수능전형 확대 결정은 청와대가 주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정시 확대를 언급하면서 구체화됐다. 교육부 B국장은 “현 정부 들어 고교무상교육이나 정시 확대 등에서 청와대나 여당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교육 공무원들의 입지가 좁아졌다”이라고 토로했다.가덕도 신공항은 아예 국회가 입법권을 동원해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17일 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김해 신공항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히자 대책회의를 갖고 가덕도 신공항 추진 절차 간소화를 위한 특별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당내에 한정애 정책위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동남권 신공항 추진단’도 설치했다. 특별법은 신공항을 조속히 추진하고 부지는 아예 가덕도로 못 박는 게 골자다. 앞서 전재수 의원 등 PK(부산·경남) 의원들이 이른바 ‘신공항 패스트트랙법’ 사전 작업을 마쳐둔 상태여서 특별법은 이달 내 발의될 전망이다.◇ “정치가 행정 간섭·통제 없애야 적극행정 가능”공직사회에서는 이른바 ‘감사 포비아(공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감사원이 월성1호기 관련 자료를 삭제를 지시하고 이를 실행한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과 과장에 대해서는 징계를 요구한 것과 관련, 정부부처의 한 공무원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월성1호기 셧다운 결정에 관여했는데 징계까지 받으니 앞으로 누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겠냐”고 토로했다. 지난 5일 전격적으로 이뤄진 검찰 압수수색은 산업부 직원들에 큰 트라우마를 남겼다. 산업부 한 관계자는 “검찰이 압수수색까지 할 줄은 몰랐다”며 “지켜보던 직원들이 우리가 무슨 큰 죄를 지어 검찰 수사까지 받아야 하냐고 한탄을 했다”고 전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감사원 감사에 대해 재심의를 청구했다. 산업부는 “국정과제 취지 등을 고려해 폐쇄 시기를 정책적으로 판단했고, 정책 결정 사항을 한수원에 전달할 때도 행정지도의 원칙을 준수했다”고 항변했다. 정치권 압박에 무리수를 뒀다가 뒤탈이 나 곤욕을 치루기도 한다. 정치권의 압박에 고용노동부는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2주 이내 지급 방침 세웠으나 서류 확인작업 늦어져 실제 지원금 지급은 3개월 넘게 늦어졌다. 당초 4차 추경안이 통과하면 8월 말까지 지급하겠다는 계획은 9월 초까지, 추석전까지 등 지급 시한을 계속 늦춰 긴급 고용안정지원금이 ‘긴급’ 아니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신청과 지급이 뒤죽박죽 이루어지다보니 신청자들 민원도 폭주했다.한국사회과학협의회는 최근 ‘적극행정을 위한 법체계와 감사원의 역할에 관한 연구’ 용역보고서에서 “정치가 행정을 주도하는 현실에서 아무리 적극행정을 강조하고 제도를 개선해도 ‘다음 정부에서 어떻게 뒤바뀌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신의 상태에서는 적극행정을 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용철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치가 지나치게 행정에 간섭하거나 통제하려는 현상을 없애야만 적극행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결국 대통령이나 장관의 뜻에 따라 움직였을 텐데 의사결정권자들은 책임지지 않고 있다”면서 ”적극행정에 대한 공무원들의 두려움을 없애주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11월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필수노동자 보호 및 지원대책 당정청 협의’에서 참석자들의 회의를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2020.11.19 I 이진철 기자
카페 1m, 주점 춤추기 금지…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 카페 1m, 주점 춤추기 금지…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1.5단계 적용은 19일 0시 기준으로 시작된다.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이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국민 절반 이상이 밀집한 수도권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단계 상향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이번 격상 조치에서 강원도는 제외됐다. 강원도는 추이를 살펴 지자체가 판단하기로 결정됐다. 정 총리는 “최근 1주일 동안 수도권에서만 하루 평균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고령 확진자 비율, 감염재생산지수 등 다른 지표도 계속 나빠지고 있다”며 조치 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정 총리는 “어렵게 이어온 방역과 일상의 균형이 다시 위기에 처한 만큼 모두 경각심을 높일 때다. 방역수칙 준수만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이라고 시민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거리두기가 1.5단계로 상향되면 유흥시설 5종(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이 제한적 운영을 해야 한다. 춤추기 및 좌석 간 이동이 금지된다.방문판매, 직접판매 홍보관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해야 하며 노래연습장은 시설 면적 4㎡당 1명으로 출입 인원이 제한되고 음식 섭취도 금지된다. 실내 스탠딩 공연장에서도 음식 섭취가 금지되며 물과 무알콜 음료만 허용된다. 또 50㎡ 이상 식당, 카페는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를 실시하거나 좌석, 테이블을 한 칸 띄어야 한다. 1단계에서는 150㎡ 이상 규모의 식당·카페에 이같은 기준이 적용된다.유행 권역에 소재한 시설들은 시설 면적 4㎡당 1명으로 이용 인원도 제한된다. 결혼식장, 장례식장, 목욕장업, 오락실, 멀티방, 실내 체육시설, 학원, 미용업 등이 해당된다.이밖에 영화관, 공연장, PC방,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은 일행 간 좌석을 띄어야 하며 놀이공원과 워터파크는 수용 가능 인원 절반으로 수용인원이 제한된다.정규예배, 미사, 법회 등 종교활동을 할 때는 좌석수 30% 이내 인원만 참여할 수 있으며 모임이나 식사도 금지된다. 스포츠 관람도 관중 수용 가능 인원의 30%까지만 입장이 허용된다. 모임, 행사의 경우 500명 이상 행사는 지자체 신고와 협의가 필요하다. 축제와 같은 일부 행사는 100인 이상 규모가 금지된다.국공립 운영 시설도 50% 이하로 수용인원이 제한되고 경륜, 경마장의 경우 20% 이하로 제한된다.
2020.11.17 I 장영락 기자
마사회, 과천 경마공원서 승마대회·품평회 개최
  • 마사회, 과천 경마공원서 승마대회·품평회 개최
  • 승마 대회를 준비 중인 과천 경마공원에 방역센터가 설치돼있다.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국마사회는 16~22일 과천 경마공원 내 88올림픽 승마경기장에서 4개의 승마대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철저한 방역·거리두기를 시행하며 참가 선수와 관계자 외 출입은 제한하는 무관중 방식으로 진행한다.16~17일에는 제5회 스포츠말 품평회가 열린다. 생산농가가 직접 조련한 3세 이하 말 54마리가 참가해 체형·보행·점핑능력에 따라 상금이 주어진다. 16~18일 제5회 국산 어린말 승마대회에서는 국내에서 생산한 우수한 승용말을 조기 발굴하기 위해 4~7세 말 106마리가 출전한다.마사회는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국내 승용마 생산농가 지원을 위해 입상마에게 지급하는 조련 지원금을 상향했다.19일부터는 3일간 제49회 한국마사회장배 전국 승마대회를 진행한다. 유소년부, 고등부, 대학일반부로 나눠 시상한다. 수상자는 대학 입시와 국가대표 선발에 활용하는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22일에는 장애인 재활승마대회를 시범 개최한다. 마사회가 치유 중심의 재활 승마를 넘어 장애인 스포츠로 발전하기 위해 5월부터 운영한 재활 승마 스포츠반의 1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안전한 경기 시행을 위해 과천시, 인근 의료기관과 코로나19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경기장과 마사는 사전 소독을 실시하고 관계자·참가자는 두 번의 발열측정 후 살균 방역텐트를 거쳐 입장할 수 있다.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대회종료 후 2주간 호흡기 증상, 발열 여부를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2020.11.16 I 이명철 기자
식량위기 대응 자급률 높인다…밀산업 육성계획 발표
  • 식량위기 대응 자급률 높인다…밀산업 육성계획 발표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정부가 밀의 식량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관련 사업 육성에 나선다. 밀가루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국내 밀 생산은 턱없이 부족한 가운데 기존 정책·사업을 개선하고 관련 예산을 확대해 식량자급률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이미지투데이 제공1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오는 18일 제1차 밀 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기본계획에는 국내 밀 자급 기반 확충을 위한 생산기반 확대, 유통·비축 체계화, 소비시장 확대, 기술·개발 등의 내용이 들어갈 전망이다.코로나19 위기로 식량안보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밀의 경우 식습관의 서구화로 국내 제품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국내 자급률은 1%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자급률이 낮은 밀과 콩 등을 중심으로 식량 자급률을 높일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7월 국회 업무보고에서 “한국 국민이 먹는 양곡 중 32kg은 밀인데 (자급률이) 1% 정도고 콩은 20%를 왔다갔다하는 수준”이라며 “국내 소비에 대해 국내 생산과 수입 경로 안정에 대해 계획을 세우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하기도 했다.농식품부는 2018~2022년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을 세우고 밀·콩 등 식량작물의 자급률 목표를 설정했지만 상당 부분 미달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자급률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해서 하향 조정하기보다는 기간이 더 걸리더라도 이미 설정한 자급률 목표를 달성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밀·콩 등 자급률 제고와 관련해서는 각종 정책·사업에 대해서 각계 의견을 반영해 실현 가능성을 제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밀·콩 관련 예산도 올해 3067억원에서 내년 3640억원으로 늘려 국회 제출했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식량 자급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목표를 달성토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밀 산업 육성 기보계획은 생산·유통·소비 전반에 대해 현장·업계·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다음은 내주 농식품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간주요일정△17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세종)△18일(수)10:00 국회 법사위 법안 상정·의결(장관, 서울)11:00 영천 경마장 사업승인 기념식(차관, 영천)△19일(목)14:00 국회 본회의(장관, 서울)10:30 차관회의 및 정책홍보 전략회의(차관, 세종)◇주간보도계획△15일(일)11:00 지능형 축사 감지기 국가표준 신규 제정△16일(월)11:00 농촌집고쳐줄가(家) 공모전 결과 및 랜선 토크 콘서트(11.20) 개최△17일(화)11:00 과냉각 저장으로 갓 담근 ‘김치’ 맛 최대 12주까지 유지△18일(수)11:00 제1차 밀 산업 육성 기본계획 발표11:00 창업을 위한 든든한 동반자,「농식품 벤처창업 인턴제」11:00 2020년 스마트한 농식품부 규제혁신 20선△19일(목)11:00 제1회 ‘김치의 날’ 기념식 개최11:00 농식품 적극행정 성과로 말한다△20일(금)06:00 ‘21년에 파종할 벼 정부보급종 종자 신청하세요!
2020.11.14 I 이명철 기자
'케이닉스' 선발마 닉스고, 美브리더스컵 우승
  • [경마이야기]'케이닉스' 선발마 닉스고, 美브리더스컵 우승
  • 2018년 미국 브리더스컵 출전해 준우승 거둔 닉스고.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마사회 소속 ‘닉스고(Knicks Go)’가 바다 건너 미국에서 승전보를 울렸다.지난 7일(한국시간 8일) 미국 켄터키주 킨랜드 경마장에서 열린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GⅠ, 1600m, 3세 이상, 총 상금 100만 달러 한화 기준 11억2150만원)’ 경주에 출전한 ‘닉스고’가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기록은 1분 33초 85. 킨랜드 경마장 1600m 신기록이다.브리더스컵은 세계 최고의 경마 시행국 중 하나인 미국에서 열리는 경마 올림픽이자 축제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관중 입장을 통제한 상황에서 개최됐다. 현지 경마팬들은 직접 현장을 찾을 순 없지만 NBC 스포츠(Sports)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고 온라인 베팅을 통해 세계 최고의 경마축제를 즐겼다.이번 우승으로 닉스고는 2018년 브리더스컵 쥬버나일 경주 준우승에 이은 두 번째 브리더스컵 입상이자, 브리더스컵 최초 우승이라는 업적을 일궈냈다. 또한 국내 대표 경주마인 ‘블루치퍼’가 작년 같은 경주에서 3위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닉스고의 우승까지 더해진 것이다. 선진 경마로 도약하고 있는 한국경마의 높아진 위상을 톡톡히 알렸다는 평가다.국내 유전자 기술을 활용한 ‘케이닉스(K-Nicks)’ 사업으로 선발된 닉스고는 이번 경주에서 12마리의 말 중 5번 게이트에서 출발해 초반부터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초반 ‘컴플렉시티’의 매서운 추격이 있었음에도 내내 선두를 유지하던 닉스고는 4코너 부분을 지나면서는 스퍼트를 올려 2, 3위권과 3.5마신이라는 대차(大差)를 기록하며 여유롭게 결승선을 통과했다.2020년 브리더스컵 더트마일 우승의 닉스고 경주장면. 출처 브리더스컵 트위터올해 닉스고는 2월 우승 이후 부상이라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지난 10월 Allowance(1700m, 더트, 총상금 7만5000달러) 경주에서 우승과 동시에 킨랜드 경마장 1700m 신기록을 수립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브래드 콕스 조교사는 “한 달전 킨랜드에서 달렸을 때도 목표로 생각하지 않았던 성과”라며 “닉스고가 몸을 만들 것이라는 확신은 없었지만 잘만 하면 여기서도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브리더스컵 주최 측에서 경주를 허가한 것에 매우 감사했고 그들의 결정은 옳았다, 닉스고는 아주 좋은 말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닉스고와 함께 경주에 참가한 로사리오 기수도 “닉스고가 얼마나 빨리가고 있는지 몰랐을 정도로 매우 빠른 기록이다, 아주 좋은 경기였다”며 우승을 자축했다. 외신들도 닉스고의 우승에 감탄하며 연일 기사를 쏟아냈다. 미국 유력 경마지인 ‘블러드홀스(Blood Horse)’는 2년 전 브리더스컵 첫 출전을 언급하며 한국마사회 종마 사업의 우수성과 가능성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세계 최대 상금규모로 유명한 사우디컵에서도 공식 트위터를 통해 “다음 사우디컵에서 닉스고의 모습을 보고싶다”고 러브콜을 보내왔다. 한편 닉스고는 지난 2017년 케이닉스 기술로 선정돼 8만7000달러(약 1억원)에 구매한 경주마다. 지금까지 수득 상금만 134만 달러(약 16억원)을 기록하며 뛰어난 경주 능력을 증명하고 있다.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재작년 현지에서 닉스고의 쾌거를 지켜보며 우리 유전자 기술이 드디어 성장가도에 올라섰다고 생각했다”면서 “씨수말의 가치는 우리나라 말산업을 지탱하는 근본적인 힘이 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닉스고가 그려갈 미래를 국민들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닉스고는 브리더스컵에서의 2018년 준우승과 이번 우승을 계기로 내년 1월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열리는 페가수스 월드컵 출전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국 현지 씨수말로서 데뷔를 앞둔 닉스고가 종마의 가치도 수직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0년 브리더스컵 더트마일 우승의 닉스고 우승 축하자료. 출처 브리더스컵 트위터
2020.11.14 I 이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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