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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의무거주 2년’ 백지화…왜?(종합)
  • ‘재건축 의무거주 2년’ 백지화…왜?(종합)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지난해 6·17 대책 때 나온 ‘재건축 의무 거주 2년’ 규제가 백지화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규제가 공식적으로 무효화 된 사례다. 이번 규제 백지화에는 △임대차법과의 상충 △전세난 △조합설립 가속화 등의 부작용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 제공)◇조합설립 가속화만 시킨 ‘재건축 의무 거주 2년’ 폐기12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국토법안소위를 열어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대표발의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중 재건축 조합원에게 실거주 의무를 부여하는 내용을 빼기로 했다.조 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에는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조합원이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해당 단지에 2년 이상 실거주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6·17 대책의 후속조치다. 당초 정부는 해당 법안을 지난 해 말 통과, 올 초 시행할 계획이었다. 이 때문에 규제를 피하기위해 작년 11월부터 올해 초까지 강남구 개포동 주공 5·6·7단지를 비롯해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 방배동 신동아, 송파구 송파동 한양2차,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 양천구 신정동 수정아파트 등이 재건축 조합설립 인가를 서둘러 받았다. 법 통과 전에 조합을 설립한 단지는 해당 규제가 제외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법 통과가 차일피일 미뤄졌고, 결국 해당 법이 백지화되면서 모든 재건축 단지들은 해당 규제를 받지 않게 된 것이다.(사진=뉴시스 제공)◇임대차법 충돌·전세난 우려도…안전진단 강화도 백지화국회가 해당 규제를 백지화한 가장 큰 이유는 임대차법과의 충돌 때문이다. 지난해 개정한 임대차법에 따르면 세입자는 계약갱신청구권을 포함햄 2년+2년의 임대차 기간을 보장 받는다. 그러나 재건축 의무거주 강화가 될 시 집주인들이 실거주 명목으로 세입자들을 내보낼 가능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세입자 권리를 강화하자는 목적의 임대차법의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또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세난도 정부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웠다는 분석이 많다. 집주인이 조합원 분양권을 얻기 위해 재건축 단지로 들어가려 하면서, 세입자가 내쫓기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는 신축 아파트에 비해 주거 환경이 열악해 전셋값이 저렴한 경우가 많은데, 이번 규제로 자금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서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단 우려가 제기됐다. 한 여당 국토위 관계자는 “정부가 재건축 규제 중 하나로 실거주 2년 제한을 정책을 내걸었지만 당시에도 전세난 등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지속적으로 있었다”며 “가뜩이나 전세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실익보다 부작용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법안심사소위에선 안전진단과 관련한 규제도 폐지됐다. 지난해 정부는 재건축 안전진단 선정 주체를 시·군·구에서 시·도로 변경했다. 또 안전진단 보고서를 허위·부실 작성한 업체의 입찰을 제한하고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의 대책을 내놨다. 그러나 국회에서는 현행법 상 안전진단 주체가 기초 지방자치단체라는 점을 들며 해당 규제를 폐기했다.
2021.07.12 I 황현규 기자
재건축 '2년 실거주' 규제 백지화됐다…“전세난 우려”
  • 재건축 '2년 실거주' 규제 백지화됐다…“전세난 우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재건축 아파트에서 실거주 기간과 상관없이 조합권이 나올 수 있다. 지난해 6·17대책 당시 정부는 재건축 조합원이 입주권을 얻기 위해서는 2년 간 실거주해야한다는 규제를 마련했으나, 결국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전세난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단 지적 때문이다.12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국토법안소위를 열어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대표발의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중 재건축 조합원에게 실거주 의무를 부여하는 내용을 빼기로 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조 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에는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조합원이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해당 단지에 2년 이상 실거주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6·17 대책의 후속조치다. 당초 정부는 해당 법안을 지난 해 말 통과, 올 초 시행할 계획이었다. 이 때문에 규제를 피하기위해 작년 11월부터 올해 초까지 강남구 개포동 주공 5·6·7단지를 비롯해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 방배동 신동아, 송파구 송파동 한양2차,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 양천구 신정동 수정아파트 등이 재건축 조합설립 인가를 서둘러 받았다. 법 통과 전에 조합을 설립한 단지는 해당 규제가 제외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법 시행이 차일피일 미뤄졌고, 결국 해당 법이 백지화되면서 모든 재건축 단지들은 해당 규제를 받지 않게 됐다. 여당이 해당 규제를 백지화한 데는 전세난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집주인이 조합원 분양권을 얻기 위해 재건축 단지로 들어가려 하면서, 세입자가 내쫓기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는 신축 아파트에 비해 주거 환경이 열악해 전셋값이 저렴한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이번 규제로 자금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서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단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한 국토위 관계자는 “정부가 재건축 규제 중 하나로 실거주 2년 제한을 정책을 내걸었지만 당시에도 전세난 등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지속적으로 있었다”며 “가뜩이나 전세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실익보다 부작용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1.07.12 I 황현규 기자
  • [인사]서울시, 2021년 하반기 4급 이상 간부 전보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는 올 하반기 4급 이상 간부에 대한 전보를 오는 19일자로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김상한 서울시 행정국장은 “이번 인사는 제38대 서울시정 주요핵심 사업의 성과 극대화 및 시정안정·연속성에 초점을 뒀다”며 “코로나19 대응의 차질없는 수행과 경제·일자리분야에 활력을 불어 넣음으로서 시민에게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것” 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서울시 인사발령 사항이다. ○서울시 ◇3급 이상 전보 Δ여성가족정책실장 김선순 Δ스마트도시정책관 박종수 Δ복지정책실장 정수용 Δ기후환경본부장 유연식 Δ문화본부장 주용태 Δ주택정책실장 김성보 Δ균형발전본부장 서성만 Δ도시기반시설본부장 이정화 Δ한강사업본부장 황인식 Δ시민소통기획관 윤종장 Δ노동공정상생정책관 한영희 Δ남북협력추진단장 서영관 Δ관광체육국장 최경주 Δ경제정책실 신성장산업기획관 배현숙 Δ기후환경본부 환경에너지기획관 이인근 Δ주택정책실 주택공급기획관 이진형 Δ균형발전본부 균형발전기획관 김승원 Δ균형발전본부 광화문광장추진단장 정상택 Δ민생사법경찰단장 강선섭 Δ도시계획국장 최진석 Δ물순환안전국장 한유석 Δ1인가구특별대책추진단장 이해선 Δ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이동률 Δ기획조정실 재정기획관 곽종빈 Δ안전총괄실 안전총괄관 박진순 Δ공공개발기획단장 진경식 Δ푸른도시국장 유영봉 Δ행정국 시민협력국장 이원목 ◇자치구전출 Δ엄의식 광진구 부구청장 Δ김진만 서대문구 부구청장 Δ김정호 양천구 부구청장 ◇행정4급 Δ시민소통기획관 시민소통담당관 김종수 Δ시민봉사담당관 최선혜 Δ감사위원회 조사담당관 김형래 Δ자치경찰위원회 자치경찰지원과장 우정숙 Δ기획조정실 기획담당관 김수덕 Δ평가담당관 송광남 Δ대외협력담당과 최승대 Δ 공기업담당관 유미옥 Δ노동공정상생정책관 소상공인정책담당관 임근래 Δ공정경제담당관 서병철 Δ노동공정상생정책관 사회적경제담당관 신수정 Δ비상기획관 민방위담당관 김병기 Δ미래청년기획단 청년정책반장 김홍찬 Δ경제정책실 제조업산업혁신과장 임형준 Δ전략산업기반과장 오경희 Δ금융투자과장 이현주 Δ미디어콘텐츠산업과장 김홍진 Δ복지정책실 복지정책과장 하영태 Δ지역돌봄복지과장 박태주 Δ장애인복지정책과장 홍남기 Δ도시교통실 교통정책과장 김규룡 Δ택시정책과장 정한호 Δ물류정책과장 조영창 Δ보행정책과장 김인숙 Δ기후환경본부 환경정책과장 윤재삼 기후대기과장 김정선 Δ행정국 인사과장 민수홍 Δ자치행정과장 강석 Δ재무국 재무과장 권순기 Δ관광체육국 올림픽추진과장 박진용 Δ안전총괄실 안전총괄과장 유재명 Δ주택정책실 주택정책과장 김선수 Δ균형발전본부 균형발전정책과장 김희갑 Δ푸른도시국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 이용우 Δ인권담당관 권명희 Δ시의회사무처 의사담당관 박지향 Δ상수도사업본부 요금관리부장 안병희 Δ강서수도사업소장 박기용 Δ강동수도사업소장 김명용 Δ인재개발원 인재기획과장 조완석 Δ서울역사박물관 경영지원부장 장화영 Δ서울시립미술관 경영지원부장 이상국 Δ1인가구특별대책추진단 특별대책1반장 임지훈 Δ특별대책2반장 김경원 Δ여성가족정책실 권익보호담당관 직무대리 서은경 Δ노동공정상생정책관 소상공인플랫폼담당관 직무대리 강남태 Δ미래청년기획단 청년사업반장 이영미 Δ경제정책실 창업정채고가장 직무대리 임재근 Δ캠퍼스타운활성화과장 직무대리 강준령 Δ바이오AI산업과장 직무대리 양지호 Δ도시교통실 주차계획과장 직무대리 김형규 Δ문화본부 역사문화재과장 직무대리 이희숙 Δ기후환경본부 대기정책과장 직무대리 하동준 Δ평생교육국 교육플랫폼추진반장 김지혜 Δ한강사업본부 운영부장 직무대리 이상이 Δ서대문구 전출 윤석환 Δ시민협력국 시민참여과장 김미정 Δ시민숙의예산과장 정진일 Δ사회협력과장 장청락 Δ지역공동체과장 최순옥 Δ갈등관리협치과장 이동식 ◇파견 Δ미디어재단 TBS 신현준 ◇기술·연구직 4급 Δ시민건강국 코로나19대응지원과장 정지애 Δ공공개발기획단 공공개발추진반장 양병현 Δ기술심사담당관 품질시험소장 이도우 Δ안전총괄실 시설안전과장 송종훈 Δ안전총괄실 건설혁신과장 이경우 Δ안전총괄실 교량안전과장 조현석 Δ안전총괄실 남부도로사업소장 차창훈 Δ안전총괄실 강서도로사업소장 김용제 Δ주택정책실 전략사업과장 김장수 Δ주택정책실 공동주택지원과장 홍선기 Δ주택정책실 주거정비과장 임인구 Δ주택정책실 재정비촉진사업과장 김형석 Δ도시계획국 전략계획과장 오장환 Δ도시계획국 도시관리과장 양준모 Δ도시계획국 도시빛정책과장 이문주 Δ균형발전본부 주거관경과장 이동일 Δ균형발전본부 도심권사업과장 이상면 Δ푸른도시국 공원조성과장 하재호 Δ푸른도시국 조경과장 안수연 물순환안전국 중랑물재생센터소장 최규동 Δ도시기반본부 토목부장 임춘근 Δ상수도사업본부 광암아리수정수센터소장 이달영 Δ상수도사업본부 뚝도아리수정수센터소장 김훤기 성북구 전출 이창구 Δ마포구 전출 윤호중 Δ강남구 전출 정제호 Δ강남구 전출 진조평 Δ보건환경연구원 식품의약품부장 황인숙 Δ기후환경본부 녹색에너지과장 문인기 Δ푸른도시국 자연생태과장 이용남 Δ평생교육국 친환경급식과장 감문종 Δ시민건강국 식품정책과장 정진숙 Δ서북병원 약제부장 직무대리 조경숙 Δ상수도사업본부 구의아리수정수센터소장 직무대리 윤준성 Δ균형발전본부 동북권사업과장 직무대리 오대중 Δ서대문구 전출 함명수 Δ주택정책실 주택공급과장 직무대리 하대근 Δ균형발전본부 주거재상과장 직무대리 장양규 Δ한옥정책과장 직무대리 정병익 Δ도시기반시설본부 건축부장 직무대리 신명승 Δ상수도사업본부 서울물연구원 수도연구부장 안재찬 Δ보건환경연구원 강남농수산물검사소장 윤은선 ◇인사교류 Δ동대문구 전출입 김만호 Δ광진구 전출입 이권구 Δ강서구 전출입 박승길
2021.07.09 I 김기덕 기자
멈추지 않는 서울 집값…이번주 0.15% 올라 1년 반만에 최고치
  • 멈추지 않는 서울 집값…이번주 0.15% 올라 1년 반만에 최고치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노원구는 서울에서 13주 연속 가장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전세가격은 임대차법 과도기가 지속되면서 전국적으로 상승장이다. 한국부동산원은 7월 첫째 주(5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지난주 0.12%에서 0.15%로 오름폭을 키웠다고 8일 밝혔다. 이는 2019년 12월 셋째 주(0.20%)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또 5월 셋째 주 이후 8주 연속 0.10%대 상승률이다.자치구별로 노원구(0.29%)는 중계·월계동 역세권과 상계동 재건축 위주로 오르며 서울에서 13주 연속 가장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고가단지가 많은 강남3구는 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송파구(0.20%)는 잠실동 대단지와 가락동 위주로, 서초구(0.19%)는 서초동 주요 단지와 반포동 재건축 위주로 올랐다. 강남구(0.18%)는 도곡·역삼동 중대형 및 재건축 단지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밖에 동작구(0.18%)는 상도·사당·흑석동이 강세를 보였으며, 도봉구(0.16%)는 상대적 저가 인식 있는 쌍문·창동·도봉동 구축이 올랐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교통호재를 비롯해 전셋값 상승 및 매물 감소 등으로 중저가 지역과 신축, 재건축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26%로 지난주(0.27%) 대비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수도권은 3주 연속 0.35%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자료=한국부동산원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경기는 0.43%로 전주와 상승 폭이 같다. 안양 동안구(0.93%)는 비산·평촌동 역세권이 올랐고, 군포(0.76%)·의왕시(0.73%)는 인접지역 대비 저가 인식 있는 지역이 상승세다. 오산시(0.71%)는 오산·부산동 구축 위주로, 안산 단원구(0.70%)는 선부·고잔동 재건축 위주로 상승했다.인천은 0.46%로 전주(0.57%) 대비 상승폭을 줄였다. 이 중 계양구(0.62%)는 정주여건 양호한 작전동 구축이 위주로 집값 상승세가 눈길을 끈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는 0.22%에서 0.19%로 상승 폭이 줄었다. 세종(-0.03%→0.01%)은 높은 매물 호가로 매수세가 주춤한 한편 조치원읍 중저가 위주로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전세시장은 전국에 걸쳐 ‘불장’이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19%로 지난주(0.17%)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0.20%→0.23%) 및 서울(0.10%→0.11%)과 지방(0.13%→0.14%)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임대차법 부작용에 따른 전셋값 상승이 집값도 밀어올리는 형국”이라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매매·전세시장은 당분간 혼란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봤다.한편 부동산원은 통계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주 주간 통계부터 조사 표본 수를 3배 이상 대폭 확대(9400가구→3만2000가구)했다. ‘월간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도 확대 개편해 다음달부터 공표할 예정이다. 월간 주택가격 동향 표본은 2만8360가구에서 4만6170가구로 2배 가까이 확대했다.
2021.07.08 I 정두리 기자
대우 매각된다고? ‘S클래스’는 웃고 ‘푸르지오’는 화냈다(종합)
  • 대우 매각된다고? ‘S클래스’는 웃고 ‘푸르지오’는 화냈다(종합)
  • [이데일리 황현규 김나리 기자] 중흥건설이 대우건설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사업지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형사인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정했던 정비사업장에선 반발 조짐이 일고 있는 반면, 중형사인 중흥건설이 시공한 곳들에선 ‘브랜드 업그레이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행당7구역, 대우건설에 공문 발송…과천5구역 수주도 빨간불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행당7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달 28일 대우건설에 매각 진행 상황과 함께 매각 이후 대응 방안을 묻는 공문을 발송했다. 조합 관계자는 “구체적인 공문 내용을 확인해줄 순 없으나 매각 관련한 대우건설의 입장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행당7구역은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이 붙을 정도로 성동구의 대장주 단지로 꼽힌다. 이곳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2호선·5호선·경의중앙선 등이 지나가는 지하철 왕십리역과도 인접하다. 약 100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대우건설도 강남권 아파트에만 붙였던 ‘써밋’ 타이틀을 적용했을 정도다. 이미 재작년 관리처분인가를 마쳤고 이르면 올해 9월 분양할 계획이었다.그러나 대우건설이 중흥으로 넘어간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제라도 시공사를 취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인근 J공인은 “주민 중엔 지금이라도 시공사를 취소하고 싶다는 의견도 있다”며 “써밋을 달아준다더니 대우건설보다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는 중흥S클래스가 되는 것 아니냐는 하소연도 나온다”고 전했다. 대우건설 사옥 모습 (사진=대우건설 제공)일각에서는 행당7구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질 경우, 조합 차원에서 시공사 취소 카드까지 꺼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조합이 건설사에 공문을 보내는 사례는 흔치 않다”며 “이미 주민들 사이에서 이번 매각 건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시공사 취소 등이 아직 공개적으로 요청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해명했다.여기에 더해 앞으로 남은 재개발·재건축 수주전에 대우건설이 불리해졌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당장 7월 말부터 수주전을 시작하는 과천5구역부터 빨간 불이 켜졌다. 익명을 요구한 건설사 관계자는 “사실 정비사업 수주는 시공 능력보다는 브랜드를 보고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중흥건설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대우건설 브랜드가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했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두개 회사가 독립 법인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중흥건설이 푸르지오 브랜드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할 것”이라면서도 “반발 여론이나 이미지 훼손 등을 고려해 대우건설이 오히려 기존 이미지를 지키고자 시공 능력 개발, 홍보 등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행당7구역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중흥S클래스, 푸르지오 되나…“브랜드 교체 계획 없다”이와 달리 중흥건설 브랜드를 달고 있는 사업지에선 오히려 대우건설 인수를 ‘업그레이드’ 기회로 보는 분위기다. 시공능력과 브랜드 인지도가 더 우위에 있는 푸르지오(대우건설) 브랜드를 중흥 아파트에 적용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 이미 S클래스(중흥건설) 브랜드를 달고 있는 전주 만성지구, 김천혁신도시 아파트 입주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브랜드 교체 가능 여부를 묻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2024년 입주 예정인 봉담2지구 입주예정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브랜드명 변경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다만 현실적으로 이미 준공된 중흥 아파트가 푸르지오로 이름을 바꿀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지금까지 시공했거나 하고 있는 건에 대해서는 브랜드를 바꿀 계획이 없다”며 “대우건설과는 법인 자체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그러나 향후 지어질 아파트들의 경우엔 가능성이 아예 없진 않다는 설명이다. 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계열 건설사인 고려개발, 삼호와 상표 통상 사용권을 설정해 ‘e편한세상’ 브랜드를 공동으로 사용한 것처럼 통상 사용권을 설정할 수 있다는 관측 등도 나온다. 이에 대해 중흥건설 관계자는 “만약 중흥건설이 수주한 땅 등에 대해 시공을 대우건설이 맡는다면 푸르지오 브랜드를 쓸 수 있을 것”이라며 “추후 상황과 향후 포트폴리오 등은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중흥이 확보한 대우건설의 노하우와 이름값 등을 토대로 S클래스 브랜드 자체 몸값이 오를 것이란 관측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 인수를 통해 중흥건설의 시공능력이 개선되고 브랜드 이미지 등이 탄력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1.07.06 I 황현규 기자
올림픽선수기자촌1단지 27.7억 1위…잘 나가는 재건축단지
  • [주간실거래가]올림픽선수기자촌1단지 27.7억 1위…잘 나가는 재건축단지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이 0.1%대를 이어가고 있는 주요 재건축 단지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올림픽선수기자촌1단지 전용면적 121㎡는 27억7000만원을 기록했다.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실거래가 신고까지 완료한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36건이다.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선수기자촌1단지 전용 121㎡가 27억7000만원(7층)에 팔리며 주간 최고가를 기록했다. 신고가다. 앞서 지난 3월 8일 같은 평형대의 6층 매물이 24억5000원에 거래됐으나 당일 계약취소가 된 바 있다. 직전가는 지난해 12월 25일 거래된 23억9500만원(3층)이다. 6개월 여 만에 4억원 가량이 오른 셈이다.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전경. (사진=네이버부동산)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는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을 등에 업고 올해 들어 신고가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 1988년 준공한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는 서울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다. 총 5540가구 규모로 강남권 대단지 중 하나다. 현재 이 단지는 2차 정밀안전진단(적정성 검토)에 돌입했다. 앞서 올림픽선수아파트는 2년만에 안전진단에 재도전해 조건부 통과인 D등급(53.37점)을 받은 바 있다. 향후 재건축이 이뤄지면 1만2000여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한편 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넷째 주(28일 기준) 서울의 전주와 같은 0.12%를 기록했다.서울에서는 노원구(0.26%)가 중계·상계동 재건축 위주로 오르며 서울에서 12주 연속 가장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서초구(0.17%)는 반포·서초동 재건축 위주로, 강남구(0.15%)는 개포·대치동 재건축 위주로, 송파구(0.15%)는 잠실·문정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각각 오르며 강남 3구가 모두 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했다.부동산원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 영향으로 서울의 아파트 매수세는 축소됐으나 재건축 등 규제 완화 기대 지역에서 호가가 높게 유지되면서 지난주 상승 폭을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2021.07.03 I 정두리 기자
서울시, 재건축 18곳 간담회…"신중한 사업추진 이해해달라"
  • 서울시, 재건축 18곳 간담회…"신중한 사업추진 이해해달라"
  • 사진은 서울 성동구 응봉산에서 바라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의 모습(사진=뉴스1)[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서울시가 향후 재건축 시장 정상화를 대비해 18개 주요 대단지 재건축구역의 주민대표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4월 27일∼6월 25일 총 7차례에 걸쳐 1차 주민 간담회를 마쳤다. 잠실5, 은마, 시범, 공작, 압구정2·3·4·5구역, 여의도 아파트지구 8개 구역, 여의도 금융지구 4개 구역 주민들을 만났다. 시는 각 구역별 현안사항을 검토한 후 이번 달부터 후속 주민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동시에,재건축 단지가 수년간 멈춰있는 동안 제기됐던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의견, 변화된 주거환경과 주택공급차원의 세대수 증가 계획 등이 정비계획안에 수정보완돼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사전 실무 검토도 적극 지원한다.시는 부동산 안정화 대책과 지구단위계획(안) 진행 사항 등 재건축 관련 정책방향과 행정 전반에 대해 설명하고,조합장 등 주민대표로부터 각 재건축 현장의 애로 및 현안문제점과 건의사항을 수렴했다. 이어 주민들은 △조속한 재건축 정상화 △35층 층수 제한 폐지 △한강 변 첫 주동 15층 기준 완화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 폐지·변경 △공공시설 부담률 완화 △소규모단지 공동개발 여부 주민 결정 △복합용지 비주거 비율 완화 등을 요구했다.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주요 단지는 시장 파급효과가 커서 신중하게 사업절차가 추진되는 점에 대해 주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고 있다”며 “주민 의견을 충분히 검토하고 부동산 안정화와 공급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1.07.02 I 하지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113만 소상공인 숨통 1120만원까지 받는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113만 소상공인 숨통 1120만원까지 받는다-흙수저 이재명 경제대통령 선언…“강력한 부흥책 시작”-730조 시장 앞두고…규제에 날개 못펴는 韓 UAM-SK이노, 배터리사업 이르면 연내 분사-[사설]5월 소비·투자 동반 뒷걸음, 금리 인상 서둘 때 아니다-[사설]선진경쟁국에 크게 밀린 기업가 정신, 앞날 걱정 없나△줌인&-‘고객’ 45번 외친 황현식…“비통신사업 강화해 소비자 선택권 넓힐 것”-이주열·홍남기, 2년7개월 만에 회동…통화·재정정책 공조 모색△33조 추경안 국회에 제출-매출 30% 줄어든 식당주인 500만원, 소득 없는 취준생 35만원 받는다-‘급한 불 끄겠네’ 반색 vs ‘언 발 오줌누기’ 한숨-역대 최대 추경에…올해 정부 총지출 600조원 넘어서△이재명 대선 출마 선언-“투자기회 늘리고 신성장동력 확보”…친문비토·도덕성 논란 등 숙제 여전-한자리 모인 與 9룡 ‘내로남불·부실 인사검증’에 자성-‘흙수저 비주류’ 소년공 출신…과감한 정책·직설 화법으로 유명△UAM 규제개혁 시급-국내에선 공역문제로 이착륙장 확보 어려워…규제 풀어 하늘길 열어야-현대차·한화, 기술선점 위해 협업·인재영입 활발-40개 민관 뭉친 팀 코리아…UAM 실현 윤활유 역할 톡톡△기승전ESG…어떻게 <17>LS그룹-1840억 투입해 ‘친환경 사업’ 확장…내부거래위 통해 ‘투명경영’ 속도-“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사용”-ESG 경영·투자 올바로 정착하려면△정치-‘출마선언’ 윤석열, 지지율 소폭 올랐지만…대안 인물 부상 등 변수 여전-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흥행대박 한껏 들뜬 이준석 대표 “관심 굉장”-‘소급적용’ 뺀 손실보상법 통과…방역조치 소상공인 피해 보상-김정은, 中 공산당 100주년 축전…“생사고락 같이한 동지”- 日 수출규제 ‘외교적 해결’ 건의 질책한 文대통령-박인호 공군총장 임명안 재가△경제-경기회복·폭염 겹쳐 전력수요 역대 최대…예비력 작년 절반 수준으로-수출 호황이라는데…제조업 가동률 석달째 하락, 왜-농협, 축산전문 온라인몰 ‘LYVLY’오픈△금융-대출 한도 축소 걱정 전화 늘어…당국 “엄격 관리”-시중은행 대출금리 인상 나서자 돈 빌린 개인들 “이자부담 어쩌나”-“코인 거래소 1차 책임은 은행…면책조항 안될 일”-신한카드 “MZ세대 앞세워 브랜드 혁신”△산업&기업-5년간 30조 투자…SK이노 그린기업 탈바꿈-‘뉴 농심’ 닻 올린 신동원 회장, 라면 레벨업 고객에 즐거움 줄 것-LG마그나 공식 출범…‘전장 삼각편대’ 본격 날갯짓- 취임 1년 맞은 DB그룹 김남호 회장, 경청과 변화의 1년 젊고 강해졌다- 완성車 6월 내수 부진, 해외서 만회△산업·바이오-국산 mRNA 백신시동…“내년 상반기 1호 기대”-강원 정밀의료·충북 그린수소 정부 ‘5차 규제자유특구’ 지정- 강남빌딩 100만원어치…부동산 수익증권 ‘댑스’ 뜬다-통신3사 ‘농어촌 지역 5G 공동 이용’ MWC 파트너십상 수상△과학카페-변덕스러워진 장마…북태평양 고기압과 충돌하는 기단 등 변수 늘었기 때문-델타 바이러스 60~80% 예방효과 미접종보단 안전하지만 안심 금물-비싼 백금 대체할 촉매 연구…“전기·수소차 상용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손태호의 그림&스토리-최초를 걷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증권&마켓-경기 호조·현금 부양책에…“코스피 이달 3450선 갈 것”-해외 공룡펀드 속출하는데, 쪼그라드는 국내 펀드-회계법인 인력 쟁탈전 빅4 ‘연봉 인상’ 가시화△증권-스마트시티 등 지식기반 사업, 증권사 새 수익 모델-‘투자목적’ 수시로 변경해가며 주주권 행사 팔 걷은 국민연금-고평가 논란 크래프톤…공모가 10% 낮춰-신한금투, 조직개편 리테일 영업 등 강화△부동산-‘40년 주택담보대출’ 도입은 됐는데…실효성엔 “글쎄요?”-고덕 강일지구 ‘막차 로또’…“70점 넘어야 안정권”-개포 주공 1단지 재건축, 증액 공사비 2200억 줄였다-중개사 마음대로 호가 ‘NO’ 네이버, 집주인에 매물 정보△여행-한발짝 가까이, 한발짝 멀리…비단강 따라 오백리, 쉼표를 만나다 -고기 품은 두부전골, 탱탱한 식감에 ‘五美’까지 꽉 채웠네-수생식물의 보고…바람보다 앞서지 마세요, 느리게 걸으세요△스포츠-박민지 “일주일 쉬며 재충전…샷 감각 좋아요”-허인회 “퍼트 비결요? 백스윙 짧게”- 英 여자골퍼 찰리 헐 “도쿄 올림픽 참가 안해”-투타 활약 김광현, 10전 11기 만에 2승 달성-선수촌 ‘골판지 침대’…조롱 대상 전락-벤투호,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조편성 ‘최악’△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민생문제 해결책 내놔야 개혁보수…‘자유’만 외치는 낡은 보수는 망해-“참여정부의 세금규제 답습…부동산 망친 文, 능력 부족”△오피니언-[목멱칼럼]불륜사건 SNS 조리돌림은 정의일까-[북극 이야기]북극진출, 국가적 역량 모을 때-[기자수첩]노무현의 인사, 문재인의 인사△피플-“토종 mRNA 백신 개발 핵심 ‘LNP 양사기술’ 확보”-삼성SDI 창립 51주년…전영현 사장 “세상 뛰게 하는 심장되자”-김승연 한화 회장, ‘친한파’ 에드윈 퓰너 회장 회동-진승호 KIC 사장 “세계 10대 국부펀드 목표”-두산인프라코어, 인천시에 기부금 전달-서창우 한국파파존스 회장, 국제로터리 3650지구 총재 취임△사회-초소형으로 더 은밀해진 몰카 ‘찰칵찰칵’…“작은 구멍만 봐도 깜짝깜짝”-백운규 이어 이광철까지 기소 김오수 ‘방탄총장’ 오명 벗나- 50대 ‘모더나’ 맞는다…혈전증 우려 AZ, 3040에 접종 않기로-‘독립성 논란’ 국가교육위법 통과-주말 장마 시작…전국 최대 150mm 물폭탄
2021.07.01 I 김소연 기자
개포주공1, 증액공사비 2200억 줄였다
  • [단독]개포주공1, 증액공사비 2200억 줄였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로 변모할 서울 강남 개포주공1단지의 재건축조합이 최근 시공사인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과 공사비를 2조1482억원으로 늘려 재계약했다. 시공사들은 물가상승 등을 이유로 최초 계약한 공사비에서 7000억원 가까이 올려달라고 요구했지만, 공사비 검증을 거치면서 4000억원 정도만 증액한 것으로 확인됐다.공사 원가 상승 등으로 시공사인 건설사들의 공사비 증액 요구 사례가 늘어 나고 있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이 검증을 통해 이를 조정하고 있어 시공사들이 울상이다.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현장(사진=연합뉴스)1일 정비업계와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실 등에 따르면 개포주공1단지 조합은 올해 초 한국부동산원에 공사비 검증을 신청했다. 시공사가 2017년 최초 계약 이후 4년여 동안의 물가상승분 4245억원과 마감재 고급화 및 금융비용 700여억원 등 7000여억원 증액을 지난해 10월 요구했기 때문이다. 정부의 ‘정비사업 공사비 검증제도’ 시행에 따라 2019년 10월부터는 조합원 20% 이상이 검증을 요구하거나 서울에서 공사 계약금 대비 5% 이상 상승(지방은 10% 이상)한 경우 공사비 전체나 증액분을 부동산원 또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의무적으로 검증받아야 한다.이에 부동산원은 조합이 검증을 요구한 금액 6467억원 중 4918억원은 삭감해야 한단 의견서를 조합과 시공사에 전달했다. 다만 부동산원의 의견은 ‘권고’일 뿐 강제는 아니다. 이에 따라 검증결과서를 토대로 조합과 시공사가 협상을 벌여 최종적으로는 2246억원을 줄인 4200억원 정도만 증액키로 합의했다. 배인연 개포주공1단지조합장은 “100% 만족할 수 있는 결과는 아니지만 불요불급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돼 다행스럽다”고 했다.공사비 검증은 건설사들의 ‘공사비 부풀리기’ 관행을 막기 위해 도입됐다. 여기에 공사의 속도를 올리는 효과도 있단 게 정비업계의 평가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시공사에서 공사비를 늘려달라 요구하면 시공사와 조합이 지루한 샅바싸움을 벌이면서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외부 기관의 공사비 검증으로 조합에선 협상 카드를 갖게 되고 시공사는 요구액을 낮춰 합일점을 찾는 시간이 단축되는 것 같다”고 했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시공사로선 억울한 측면이 없지 않지만 이해가 첨예하게 갈리는 비용 문제에서 정반합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본다”며 “정비사업은 시간이 돈이니 얼른 마무리짓는 게 서로 편하다”고 했다.공사비 검증대에 오르는 정비사업장들도 늘고 있다. 작년에만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재건축조합 등 13곳이 검증을 받았다. 둔촌주공은 검증요청 금액 8670억원 중 5530억원을 삭감 권고 받는 등 13곳이 총 1조5678억원을 검증 요청해 1조1052억원을 삭감하란 의견을 받았다. 올해는 상반기 중 8곳에 대한 검증이 마무리됐고, 현재 4곳이 검증 진행 중이다. 민간 재건축·재개발이 속도를 낼수록 검증 대상은 늘 수밖에 없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많은 검증 요청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은 물론 경기·인천, 대구, 부산 등 전국에서 고루 요청과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동만 의원은 “정부 기관과 조합, 건설사가 참여해서 합리적인 공사비 조정을 이뤄낸 건 좋은 사례”라며 “공사비 부풀리기 관행은 막되 공사비 삭감에 따른 아파트 품질 저하가 이뤄지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1.07.01 I 김미영 기자
"금리 인상 한다"해도…아파트값 계속 올랐다
  • "금리 인상 한다"해도…아파트값 계속 올랐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연내 기준금리가 오른다는 예상에도 전국 집값이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6월 마지막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와 동일했고, 지방은 상승폭이 확대됐다.(사진=뉴시스 제공)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4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12%로 전주와 동일했다. 수도권도 0.35%로 전주와 같았으며 지방(0.19%→0.20%)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다만 세종 아파트값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마이너스(-)를 기록, -0.03%의 상승률을 나타냈다.서울의 경우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이뤄졌다. 노원구(0.26%)는 교육환경이 양호하고 재건축 이슈가 있는 중계동과 상계동 아파트 위주로, 도봉구(0.14%)는 쌍문ㆍ창동 구축 위주로, 광진구(0.07%)는 광장동 위주로 상승했다. 서초구(0.17%)는 반포ㆍ서초동 재건축 위주로, 강남구(0.15%)는 개포ㆍ대치동 재건축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소폭 축소됐다.인천은 경우 연수구(0.74%)는 정주여건 양호한 옥련ㆍ연수동 소형 단지 위주로, 미추홀구(0.71%)는 용현ㆍ관교동 구축 위주로, 서구(0.62%)는 청라동 위주로, 부평구(0.58%)는 십정ㆍ삼산동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도는 GTX호재가 있는 지역과 저가 아파트가 몰려있는 곳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안양 동안구(0.99%)는 역세권과 호계동 위주로, 오산시(0.96%)는 내삼미동과 부산동 위주로, 시흥시(0.85%)는 정왕ㆍ대야동 구축 위주로, 의왕시(0.78%)는 역세권 위주로, 군포시(0.79%)는 산본ㆍ금정동 위주로 상승했다.부동산원 관계자는 “한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과 함께 주택가격이 추후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 등이 나오면서 매수세가 축소하긴했으나 규제완화 기대지역 등의 호가가 높게 유지되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앞서 지난달 24일 이주열 한은 총재는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연내’라고 못을 박았다. 이 총재는 “최근 한은 집행부 간부(박종석 부총재보)가 기준금리를 한 두 번 올린다고 해서 긴축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한 것에 동의한다”면서 “연내 통화정책 정상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2021.07.01 I 황현규 기자
홍남기 "서울·수도권 매매시장 가격 불안 지속"
  • 홍남기 "서울·수도권 매매시장 가격 불안 지속"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5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주택시장 참여자들은 추격매수보다는 정확한 정보와 합리적 판단 한에 의사결정을 해달라”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5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서울과 수도권 매매시장 경우 개발호재 지역 중심으로 가격불안이 지속되고 전세시장 경우 최근 재건축에 따른 이주수요 등으로 6월 들어 강남4구 중심으로 불안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주택시장 불안이 수급요인에 있다고 하나 공급측면에서 올해 입주물량이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전세불안 요인인 서울·강남4구의 정비사업 이주수요도 하반기에는 전년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부동산시장 안정은 우리 모두, 우리 아이들 세대를 위해서도 반드시 이루어내야 한다”며 “주택시장 참여자들은 과도한 기대심리, 막연한 불안감,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의 추격매수 보다는 정확한 정보와 합리적인 판단 하에 시장참여와 의사결정 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주택공급 확대와 실수요자 보호 정책을 지속 추진해 나간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4 대책사업은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법 개정안이 공포 후 2개월 후인 9월중 시행되는 대로 10% 이상 주민동의를 확보한 24곳 도심개발사업 후보지를 대상으로 우선 예정지구 지정절차를 신속 진행할 것”이라며 “아울러 신규 공공택지 25만호(수도권 18만호) 중 미발표된 13만호(수도권 11만호)는 투기조사 등이 완료되는 대로 8월 이후 순차 발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내 ‘주택공급TF’ 운영 및 당정협의 등을 통해 지자체 제안 도심복합개발 부지 등 추가적인 주택공급부지 발굴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또 내달 15일부터 3기 신도시 인천계양지구, 위례신도시를 포함한 4400호의 7월분 청약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3만호 이상의 물량이 실수요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전월세시장 안정을 위해 신축 매입약정, 공공전세주택 등 하반기까지 3만 8000호, 2022년까지 8만호를 확보하고, 청년대상 전세도 5000호 추가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또 “실수요자에 대해 지원수준을 더 확대하며 청년 등 맞춤형 지원도 대폭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부동산시장 4대 교란행위에 대한 점검도 이뤄진다. 홍 부총리는 “우리 부동산시장은 수급에 의한 가격결정 이외에 근절되지 않고 있는 투기적 성격의 시장교란행위에 좌우되는 측면이 너무 크다”며 “이에 정부는 비공개·내부정보 불법활용, 가장매매·허위호가 등 시세조작, 허위계약 등 불법중개·교란, 불법전매 및 부당청약 등 소위 4대 시장교란행위를 근절하겠다고 공표하고 강력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지난해 하반기 분양단지에 대한 합동점검을 실시하여 불법청약 등 299건을 수사의뢰한 것과 같이 하반기에 4대 시장교란행위에 대해 범부처 차원의 종합점검 및 단속을 집중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1.06.30 I 원다연 기자
재건축 이주 수요 몰린 서초구, 전셋값 4.47% ‘폭등’
  • 재건축 이주 수요 몰린 서초구, 전셋값 4.47% ‘폭등’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6월 한 달간 4.4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이주수요에 전세물량 수급불균형이 심화하면서 값이 큰 폭 뛰었다. (자료=KB리브부동산)27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6월 KB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서울의 전셋값 변동률은 0.90% 올라 전달(0.62%) 보다 0.28%포인트(P) 상승했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가 4.47%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도봉구(1.95%), 양천구(1.81%), 용산구(1.54%), 강남구(1.3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서초구의 전셋값 상승배경은 많은 재건축 이주 수요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를 시작으로 신반포18차·21차, 반포주공1단지 3주구 등 4000가구가량이 하반기 이주를 앞두고 있다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1.01% 상승했다. 구로구(2.72%)와 노원구(2.19%), 도봉구(2.10%), 서초구(1.71%) 등이 높게 상승하였다. 경기(1.96%)는 지난달(1.30%)보다 상승률이 높아졌고, 인천(2.35%)도 지난달(1.88%)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시군구별로 시흥(4.54%), 군포(3.25%), 수원 팔달구(3.22%), 수원 영통구(2.85%), 평택(2.52%)이 높게 상승했다. 전셋값은 1.07%의 상승을 보였다. 시흥(2.84%), 고양 일산동구(2.61%), 구리(2.55%), 안양 동안구(2.04%) 등이 큰 폭 올랐다.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18을 기록했다. 지난달 112보다 높아진 수치로 집값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전망지수가 가장 높은 지역은 충북(129)이다. 반대로 가장 낮은 곳은 광역시 중에는 대구(98), 도지역에서는 전남(97)이다. 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4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전망에 대한 조사를 하여 0~200 범위의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미만)할수록 ‘상승(하락)’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1.06.27 I 강신우 기자
래미안 리더스원 29.5억 1위…강남 고가단지 '강세'
  • [주간실거래가]래미안 리더스원 29.5억 1위…강남 고가단지 '강세'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서울 강남권 고가 단지 강세가 이어지며 집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래미안 리더스원 전용면적 85㎡는 29억5000만원을 기록했다.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실거래가 신고까지 완료한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50건이다.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래미안 리더스원 전용 85㎡가 29억5000만원(23층)에 팔리며 주간 최고가를 기록했다. 신고가다. 이 면적형의 직전가는 지난달 25일 거래된 25억원(19층)이다. 한달 새 4억5000만원이 상승했다.서초우성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리더스원은 지하 3층~지상 35층, 총 12개동 1317가구 규모로 지난해 9월 준공됐다. 전용면적은 59~238㎡로 구성됐다. 신분당선 강남역과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5분 거리로 강남 노른자 입지를 갖췄다. 2018년 분양당시 가격은 3.3㎡당 4489만원 수준이었다.필로티가 인근 다른 단지에 비해 더 높고 조경과 외벽이 잘돼 있어 외관이 고급스럽다는 평가를 받으며 서초동의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잡고 있다. 래미안 리더스원의 필로티 가든은 2021년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에서 그랜드 프라이즈(Grand Prize)를 수상하기도 했다. 래미안 리더스원의 필로티 가든. (사진=삼성물산)한편 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셋째 주(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지난주에 이어 0.12% 상승했다. 서울은 노원구가 전주와 마찬가지로 0.25% 올라 11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강남3구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지며 전체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서초구(0.18%)는 반포·서초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강남(0.17%)·송파구(0.15%)는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각각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동작구(0.17%)는 신대방·상도동 구축 위주로, 양천구(0.12%)는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단지 위주로 올랐고, 마포구(0.15%)는 아현·상암동 주요 단지 위주로, 도봉구(0.14%)는 창동역세권과 방학동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부동산원 관계자는 “교통·개발 호재가 있는 중저가 단지와 일부 재건축 단지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강남권 초고가 단지에서도 간헐적으로 이뤄지는 거래가 신고가로 나타나면서 집값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1.06.26 I 정두리 기자
뉴타운 해제지역·GTX역세권, 다음 불장아파트는?
  • [복덕방기자들]뉴타운 해제지역·GTX역세권, 다음 불장아파트는?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뉴타운 해제지역을 주목하세요. 재건축·재개발의 새 중심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D 신설역세권이 완공되기 2, 3년 전에라도 인근에 내 집을 마련하는 전략은 몹시 유효합니다. 집값이 15~23% 정도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25일 이데일리 유튜브채널 ‘복덕방기자들’에 출연해 이른바 ‘슈퍼아파트’를 고르는 방법을 소개했다. 고종완 원장이 말하는 슈퍼아파트란 주거만족도가 높아 살기 좋고, 미래가치가 커 사기 좋은 아파트다. 입지, 수익, 미래가치 등 지표가 낮은 곳은 반대로 ‘좀비아파트’로 명명했다.고 원장은 먼저 성장지역 내 아파트 매수를 권했다. 그는 “부동산은 토지와 건물로 이뤄지는데 정말 중요한 건 토지가치”라면서 “대지지분이 넓고 땅값이 꾸준히 오르는 지역의 아파트가 진짜 아파트”라고 했다. 또한 △인구 증가 △주민 소득 증가 △교통·문화·산업 등 인프라 확충 △행정계획 구축 등을 성장지역 판단 기준으로 제시했다. 특히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조만간 발표할 2040플랜을 반드시 확인하라”며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와 동대문·중랑구, 강남4구 그리고 창동과 상계동 지역이 새 경제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각종 지표를 활용해 선별한 전국 슈퍼아파트단지도 소개했다. 그는 “전국에 8000여개 아파트단지가 있는데 3000개 정도가 슈퍼아파트에 해당한다”며 “현재 가격 대비 투자가치가 높게 나오는, 미래가치 높은 아파트를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대치2단지 △강동구 강일동 강일리버파크 △강서구 가양동 가양9단지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구로구 구로주공 △노원구 상계주공 등을 꼽았다. 고 원장은 “강남구에선 개포동 대치2단지가 대치동 은마아파트보다 가격 대비 투자 가치, 즉 ‘가투비’가 높게 나왔다”며 “땅값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재가치가 높다면 결코 고평가된 게 아니다”라며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공아파트는 꼭 매입하라고 강조하고 싶다”며 “답십리와 동대문, 중랑구는 굉장히 주목해야 할 지역”이라고 덧붙였다.서울 외 지역들에 포진한 슈퍼아파트 목록들도 고 원장이 최근 펴낸 저서 ‘살집팔집’에 수록돼 있다. 같은 이름인 ‘살집팔집 앱’에서도 확인 가능하다.고 원장은 “살기 좋고 사기 좋은 아파트를 우리는 나의 재산 목록에 편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누구나 주택 매매에서 결정장애를 겪을 수 있기 때문에 투자가치가 높은 아파트를 선택하고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본 기사는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에서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2021.06.25 I 김미영 기자
토지거래허가제 묶었지만…목동·대치동 신고가 ‘속출’
  • 토지거래허가제 묶었지만…목동·대치동 신고가 ‘속출’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양천구 목동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서울 강남 재건축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전용면적 77㎡) 아파트는 10일 23억원(10층)에 거래되면서 20일전 전고가 대비 2000만원 오른 값에 신고가 거래됐다. 전용 84㎡는 지난 4월23일 25억원(13층)에 팔리면서 최고가에 팔렸다. 대치은마는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재건축 단지이지만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기 전인 작년 5월에는 77㎡기준 19억5000만원(7층)에 거래됐지만 1년새 3억5000만원이나 올랐다. 대치동은 삼성동, 청담동, 송파구 잠실동과 함께 지난 9일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했다. 서울시는 이 지역의 허가구역을 해제하면 지가 급등과 투기세력 유입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판단하고 연장을 결정했다. 양천구 목동에서도 팔렸다하면 신고가다. 이달 들어 목동신시가지에서만 3건의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목동신시가지7단지(전용54㎡) 아파트는 지난 19일 16억원(12층)에 거래됐다. 4개월전 전고가 대비 1억원 높다. 현재 신시가지7단지 전용54㎡ 기준 매물 호가는 18억~19억원까지 형성돼 있다. 신시가지1단지(전용83㎡)에서도 지난 15일 4개월전 전고가 대비 500만원 오른 17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신시가지3단지(전용65㎡)는 지난1일 16억7000만원에 팔리면서 2개월전 전고가 대비 4000만원 오른 값에 신고가를 썼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4월21일 양천구 목동을 비롯해 영등포구 여의도, 강남구 압구정동, 성동구 성수동의 특정 아파트지구를 콕 짚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다. 시는 재건축활성화 기대감에 따른 투기 수요가 유일될 우려가 높다고 판단해 선제 조치를 취했다.
2021.06.25 I 강신우 기자
서울 전역이 집값 불장…0.1%대 상승률 넘어선 자치구만 14곳
  • 서울 전역이 집값 불장…0.1%대 상승률 넘어선 자치구만 14곳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서울 집값이 적정가격보다 고평가됐다는 진단에도 서울 전역에 걸쳐 아파트값 상승세가 거세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절반 이상이 0.1%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24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6월 셋째 주(21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값이 0.12%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은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이후 매주 둔화해 4월 첫째 주 0.05%까지 낮아졌으나 4·7 보궐선거 직후인 4월 둘째 주 0.07%로 반등한 것을 시작으로 11주 연속 상승세다. 서울을 25개 자치구로 세분화해 살펴보면 절반이 넘는 14개 자치구가 0.1%대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중 노원구가 0.25% 올라 11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피한 노원구는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치솟고 있다.실제 노원구 하계동 현대우성 아파트 전용 127㎡는 지난 12일 13억5000만원(10층)에 신고가 거래됐다. 직전가는 지난해 11월 25일 거래된 11억9500만원(5층)으로, 6개월 새 1억5000만원이 뛰었다. 1988년 준공된 현대우성아파트는 노원구 내 재건축 추진 단지 중 하나다. 최근 재건축 예비안전진단 신청을 위한 입주민 동의서를 접수 중인 상황으로, 올 하반기 중 관할 구청에 동의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서초구(0.18%), 강남구(0.17%), 동작구(0.17%), 송파구(0.15%), 마포구(0.15%), 도봉구(0.14%), 강동구(0.13%), 양천구(0.12%), 중랑구(0.11%), 영등포(0.10%), 관악구(0.10%), 동대문구(0.10%), 강북구(0.10%) 순이다. 고가 아파트가 몰린 강남3구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졌다. 동작구는 신대방·상도동 구축 위주로, 마포구는 아현·상암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중저가 단지나 재건축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신고가가 발생하면서 6주 연속 1%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현재 25개 자치구에서 집값 상승 기조가 떨어질 조짐을 보이는 곳은 딱히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집값 상승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 하반기 집값 상승세가 꺾일지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이 우세하다. 부동산114가 올해 6월 1일부터 15일까지 15일간 전국 715명을 대상으로 ‘2021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 정도만 하반기 주택 매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부동산114가 2008년부터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하락 응답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2019년 상반기 기록했던 32%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축소됐다. 응답자 10명 중 6명(62%)은 ‘상승할 것’이라고 선택하며 여전히 상승 기대감이 높은 모습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매물 품귀 속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오름에 따라 중저가 아파트 매수로 선회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올 하반기에도 가격 상승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021.06.24 I 정두리 기자
경기도 1년간 전셋값 30%…50% 오른 곳은?
  • 경기도 1년간 전셋값 30%…50% 오른 곳은?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임대차호보법 3법과 강남 재건축 단지들의 이주 수요까지 겹치면서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료=경제만랩)23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리브온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5월 경기도의 3.3㎡(평)당 아파트 전세가격은 1019만원이었지만 올해 5월에는 1328만원으로 나타나면서 1년간에 30.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하남시는 1년간 경기도 3.3㎡당 아파트 전셋값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 하남시의 3.3㎡당 아파트 전셋값은 1245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5월에는 1865만원으로 1년 만에 49.8% 올랐다. 이어 용인시가 3.3㎡당 아파트 전셋값이 2020년 5월 1085만원에서 올해 5월 1539만원으로 41.9% 상승률을 보였고 화성시도 859만원에서 1207만원으로 40.5% 올랐고 남양주시도 845만원에서 1185만원으로 40.3%, 광명시도 1431만원에서 2007만원으로 4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에 따르면 하남시 덕풍동에 있는 ‘덕풍현대’ 전용면적 59.91㎡은 지난해 5월 13일 2억원(17층)에 전세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5월 27일에는 3억 8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져 1년간 1억 8000만원 올랐고 무려 90%라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남시 선동에 위치한 ‘리버나인’ 전용면적 74.95㎡도 지난해 5월 7일 3억 8000만원(6층)에 전세 실거래가 이뤄졌다. 하지만 올해 5월 19일에는 5억 7000만원(14층)에 전셰 계약이 이뤄져 1년간 1억 9000만원 상승했고 50% 상승률을 보였다.이어 하남시 덕풍동 ‘하남자이’ 전용면적 84.99㎡도 지난 2020년 5월 4일 3억 5000만원(5층)에 전세거래가 이뤄졌지만 2021년 5월 15일에는 4억 9000만원(5층)으로 1년간 1억 4000만원 상승했고 40% 상승률을 기록했다.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하남은 지난 3월 지하철 5호선 하남선 전 구간이 개통하면서 서울 접근성이 크게 좋아지면서 수요가 늘어난 데다 임대차법으로 전세 매물까지 줄어들면서 전셋값이 급격하게 치솟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1.06.23 I 강신우 기자
혼돈의 전세시장…전셋값 폭등에 ‘이중가격’ 고착화
  • 혼돈의 전세시장…전셋값 폭등에 ‘이중가격’ 고착화
  • [이데일리 신수정, 강신우 기자] 서울 임대차시장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전셋값 상승은 물론 이중가격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주택공급 부족에 의한 전세시장 수급불균형이 지난해 임대차 2법(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 시행으로 심화한 데다 강남권 대규모 이주 수요가 전셋값 상승에 불을 질렀다고 분석한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서울 강남권 재건축 이주 수요, 학군지 이동에 따른 이사 수요를 고려하면 ‘가을 전세난’이 불안이 솟구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사진=연합뉴스)◇전셋값 4주 연속 오름폭 확대…강남 이주수요가 가속화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1% 올라 전주(0.08%)보다 상승 폭을 확대했다. 지난 3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0.02~0.03%의 주간 상승률을 보이며 안정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최근 4주간 0.04→0.06→0.08→0.11%로 오름폭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특히 서초구 아파트 전셋값은 0.56% 올라, 2015년 3월 셋째주 이후 6년 3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원인은 수급 불균형이다. 임대차 2법(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 시행에 따른 전세물량 감소에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2120가구)와 반포주공1단지 3주구(1490가구), 신반포18차(182가구) 등 이주수요가 더해지면서 가격을 밀어 올렸다. 이렇다 보니 전세시장에선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전용 79㎡) 아파트는 지난 4월12일 19억원에 전세 거래됐지만 현재는 전세 물건이 20억원부터 시작한다. 호가는 최대 22억원까지 형성돼 있다. 연초(17억5000만원·1월16일 계약) 대비 4억5000만원가량 오른 값이다. 이마저도 전세 물건이 없어 집주인이 호가를 계속 올리는 분위기다. 잠원동 인근 C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현재 20억원 물건이 나왔지만 1억~2억원 가량 더 올리겠다고 하는 상황이다. 반전세 형식으로 20억원에 몇 십만원 더 받으려는 분들도 있다”며 “재건축 이주수요도 있고 임대차 3법 영향에 전셋값을 많이 올려서 내놓고 있다”고 했다. 금천구에서도 10억원 가량하는 전세 물건이 거래됐다.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1차(전용 85㎡) 아파트는 지난달 26일 9억4300만원에 전세 계약됐다. 그러나 현재 호가는 이보다 1억원 가량 빠진 8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인근 개업공인들은 ‘이상거래’로 보인다고 입을 모은다. 독산동 인근 T공인은 “해당 물건은 현재 시세대비해서 보면 이상거래로 보인다”며 “현재는 8억원대에 호가가 형성돼 있고 물건도 아직은 더러 있는 편이다”라고 했다. C공인도 “전세는 값이 싼 순서대로 나가는 편인데 부동산에서 거래한 물건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전셋값 폭등에 같은 단지 다른 가격 만연…‘이중가격’ 고착화전셋값이 단기간 급등하면서 같은 단지의 동일한 평형 아파트 전셋값이 수억원 차이가 나는 이중가격 현상도 뚜렷해졌다. 계약갱신청구권에 따라 보증금을 5%만 올린 기존 세입자와 최근 시세가 오른 상태에서 진입한 신규 세입자들 간의 격차가 벌어졌다. 실제 같은 단지 내 같은 평형이라도 계약갱신청구권을 통한 재계약 매물인지, 최초 계약 거래인지에 따라 전셋값이 수 억원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래미안강동팰리스’ 전용 84㎡는 지난 4월 15일 6억8250만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지난달 22일에는 같은 평형 전셋값이 10억 5000만원에 실거래 된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지역도 비슷하다. 서울시 송파구 ‘잠실트리지움’ 전용 84㎡는 지난달 21일 7억1400만원에 재계약을 완료했다. 하지만 약 2주도 지나지 않은 지난 3일에는 10억8000만원에 실거래 돼 확연한 가격 차이를 보였다.거의 동일한 물건의 실거래가가 들쭉날쭉해진 원인은 시세로 체결된 전세 거래와 계약갱신청구권으로 재계약된 거래가 혼재돼 있기 때문이다. 청구권을 사용해 재계약하면 직전 임대료의 5%를 초과해 올릴 수 없다. 최근 서울 전셋값이 폭등 수준으로 오르면서 두 거래 사이의 격차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이다.잠실역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같은 단지 내 같은 평형이라도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재계약 매물인지, 최초 계약 거래인지에 따라 전세 실거래가가 수 억원씩 차이를 보인다”며 “지금도 지난 5월에 비해 호가를 계속 높이고 있어 가격 차이는 더욱 벌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 없는데 수요만 늘어나…전세난 심화 전망문제는 공급이 줄어들면서 가격을 더욱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저금리 기조 속 보유세(종합부동산세·재산세)가 인상되면서 전세를 월세나 반전세로 돌리려는 집주인이 많아지면서 순수 전세도 줄었다.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새 임대차법 시행 직후인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순수 전세 비중은 71.9%에서 66.0%로 감소했다. 반면 보증금 외에 매달 일정액을 추가로 내는 반전세·월세는 4만 6503건으로, 전체 임대차 거래의 34.0%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새 임대차법 시행 직전 10개월(2019년 10월∼2020년 7월)간 28.1%였던 것과 비교하면 5.9%포인트 증가한 것이다.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오르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마지막주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07.0을 기록해 전주(105.6)보다 1.4포인트 높아졌다. 이 지표는 0~200 사이로 나타나며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부족 우려가 더 크다는 의미다. 전세 수요보다 공급 부족이 심해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하반기 서울 강남권 재건축 이주 수요, 학군지 이동에 따른 이사 수요를 고려하면 전세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1.06.23 I 신수정 기자
둔촌주공 조합, 후분양 고심에…시공사 “절대 불가”
  • 둔촌주공 조합, 후분양 고심에…시공사 “절대 불가”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 재건축아파트 대장주로 꼽히는 ‘둔촌주공’ 시공사가 후분양 가능성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조합은 분양 일정을 미룰수록 분양가 상한제에 적용될 땅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해 수지타산을 계산 중이지만, 시공사는 3조 2000억원에 달하는 공사비가 부담스러워 선분양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단지가 재건축 공사 진행중이다.(사진=연합뉴스)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등 둔촌주공 시공사 컨소시엄은 ‘둔촌 올림픽파크 에비뉴포레’ 분양을 기존 선분양 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조합에 입장을 전달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공사금액이 3조원을 넘어서 자금조달 규모가 크고 현금 유동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올 수 있는데다 컨소시엄으로 묶여 있어 이에 대한 동의를 이끌어내기도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조합 내분으로 일반분양 일정이 미뤄지고 있지만 협의를 통해 기존 선분양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둔촌주공 재건축은 역대 최대 규모로 불리는 재건축 사업이다. 서울 강동구 둔촌1동 일원에 지상 최고 35층 85개동 1만 2032가구(임대 1046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4786가구에 달한다.최근 선출된 둔촌 주공 재건축 조합은 분양가 TF를 구성하고 분양가 책정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조합은 분양가 상한제 상황에서 높은 공시지가를 반영하기 위해 분양시기를 늦추는 방안인 후분양, 주택도시공사(HUG)의 분양가 통제를 받지 않는 완전후분양 방안도 두루 고민 중이다. 조합원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에 대응해 적정 가격을 책정하기 위한 논의가 0순위에 있다”며 “한정된 상황에 대처해야 하는 만큼 후분양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지만 정해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조합은 당초 지난해 일반분양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일반분양가 책정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깊어지면서 분양일정이 미뤄졌다. 기존 조합이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피하기 위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제시한 3.3㎡당 2978만원을 밀어붙이자 조합원은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며 강하게 반발, 지난해 8월 집행부가 전원 해임됐고 지난달 새로 선임됐다.시공사는 당초 계획인 ‘선분양’을 고수하고 있다. 건설사는 3조 2000억원에 달하는 공사비 부담을 선분양을 통해 먼저 끌어들임으로써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완전후분양’ 방안도 부정적이다. 공사비에 들어가는 이자부담을 건설사가 온전히 책임져야 하는데다 향후 이에대한 비용을 조합에 청구하는 과정이 복잡하다는 설명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선분양은 분양자의 분할 납부금으로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는 방식이지만, 후분양은 골조 공사 이후에 분양대금을 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크다”며 “또 공사기간 동안 자금조달 책임을 져야하는데 이같은 금융비용 청구 과정 또한 매끄럽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조합이 공시가격 상승분을 반영하기 위해 후분양제도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후분양 변경 전환 가능성은 낮게 평가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위원은 “후분양을 함으로써 공시가격 상승분에 따른 분양가 상승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익 확대를 위한 고민의 일환이다”고 분석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 역시 후분양 논의가 있었지만, 조합측의 금융 조달 책임과 흥행 불확실성 등 때문에 좌절돼 왔다”며 “분양가 책정절차가 계속해서 지연될 경우 사업비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1.06.22 I 신수정 기자
은마 비대위 선거 무산되나…선관위원 직무정지
  • [단독]은마 비대위 선거 무산되나…선관위원 직무정지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원회(이정돈 조합장)가 강남구청장이 선임한 아파트 선거관리위원을 상대로한 소송에서 승소했다. 이로써 해당 선거관리위원의 직무가 정지되면서 다음 달 17일 열릴 차기 추진위원장 선임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은마반상회) 선거가 잠정 연기되거나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사진=연합뉴스)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은마 재건축추진위가 지난 2019년12월 강남구청이 뽑은 ‘선거관리위원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에 대해 인용 결정했다.법원은 “추진위 등 조직 내부의 의사결정과 운영은 최대한 자치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고 구청장에 의한 선거사무 개입은 필요불가결한 범위 내 제한적으로 허용돼야한다”며 “구청장이 선관위 선임에 (현 추진위보다)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판단했다.법원은 이어 “구청장이 선관위원을 선임한 것은 권한이 없는 자에 의한 것이거나 선임절차의 하자가 중대해 아무런 효력이 없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추진위의 선관위원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다”고 했다. 앞서 추진위는 2019년11월20일 연 추진위원회에서 임기 만료 예정인 추진위원에 대한 후임 추진위원 선출을 위한 선관위 구성계획안을 의결했고 이후 선관리를 모집 공고해 36명의 선관리가 입후보했다. 그러나 강남구청은 추진위에 선거관리규정 제7조 제3항(선거인의 10분의1 이상의 요청이 있는 경우 선관위원의 선임을 구청장에게 의뢰할 수 있음)을 근거로 구청장이 선관위 선임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통보했고 이후 추진위원 최소 정수(100명)에 미달된다는 이유로 구청장이 선관위원을 공개추첨 방식으로 선임했다. 이 때문에 추진위는 당시 강남구청이 재건축 사업에 과도하게 개입해 ‘행정갑질’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구청에서는 공정한 선거를 위해 선관위원을 구청에서 선임해달라는 주민 의견을 수렴해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본지 2020년1월29일 [단독]‘갈등폭발’ 은마아파트…추진위, 강남구청과 소송. 참조)이정돈 추진위원장은 “이번 승소 판결로 추진위는 새로 선관위원을 선임해 추진위가 주도해서 추진위원 선임총회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재 비대위 측에서 준비 중인 선임총회는 선관위원의 직무가 정지되면서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했다. 이에 대해 비대위인 은마반상회 측 관계자는 “이번 법원의 인용결정은 이미 사퇴한 선관위원 1명에 대한 직무정지 처분이므로 나머지 선관위의 지위에는 이상이 없다. 비대위는 예정대로 다음 달 선거를 치를 것”이라며 “강남구청장의 선관위원 선임절차가 잘못됐다는 법원의 판단에 대해서는 이의신청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2021.06.22 I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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